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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현안·대응책 점검

    한반도 정세가 ‘소용돌이’에 휘말렸다.서해안 교전사태 이후 차관급 회담의 난항과 북한의 금강산 관광객 억류 등 남북간 냉각기류가 날로 확대되는형국이다.임동원(林東源)통일부 장관은 23일 ‘이산가족-비료 지원’의 연계 방안을 제기하면서 대북 강경책으로 선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러한 와중에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북-미 고위급 회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서해안 사태를 유발했던 북방한계선(NLL) 문제와 재발사 움직임을 보이는 북한 미사일 및 금창리 문제 등 한반도를 둘러싼 제반 사항이 논의되기 때문이다.현안별로 한반도문제를 총점검해본다. 남북문제 임장관의 이날 ‘연계 발언’은 서해사태 이후 북한의 신경질적반응에 대한 정부의 첫 공식 대응으로 볼수 있다.북한의 일방적 약속위반을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함께 어느정도 남북간 ‘냉각기’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비료 지원의 경우 대북 포용정책의 기조였던 ‘상호주의’에 입각한 것으로 북한의 베이징 차관급회담 지연,금강산 관광객억류 해제 효과를 기대하는분위기다.즉 실질적인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을 북한에 줌으로써더이상 ‘벼랑끝 줄타기’를 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생각이다. 이날 베이징회담에서도 미측은 향후 북-미 관계개선에 앞서 남북대화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북한측의 냉정한 대응을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북방한계선(NLL) 북한은 NLL이 지난 53년 유엔사에 의해 일방적으로 선포된 만큼 유엔사의 실체인 미국과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특히 북한은 서해안 사태를 계기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시키려는 노력을이번 북-미간 베이징회담에서 최우선 의제로 삼아 미국을 압박할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미국은 한국과의 사전협의에 따라 “NLL문제는 남북간에 논의되는것이 바람직하며 무력으로 문제를 해결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당국자는 이날 “NLL에 대한 한미의 시각차는 없으며 미국측도 이를 북한측에 주지할 것”이라며 한미공조를 거듭 확인했다. 미사일 문제 향후 한반도 정세를 좌우할 핵심 뇌관이다.북한이 대포동 2호 발사를 강행할 경우 북미 관계는 물론 대북 포용정책도 중대한 위기에 직면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미국은 ‘미사일 해결’에 초점을 맞추면서 북한측에 ‘당근과 채찍’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한은 미사일 개발은 ‘주권과 관련된 문제’라는 배수진과 함께기존 북-미 미사일 회담에서 수출 금지에 따른 ‘보상 문제’로 국한하려는화전(和戰)양면 전략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핵카드’에 이어 ‘미사일카드’로 미국의 체제보장을 확답받고 나아가 상당한 ‘경제적 실익’을 챙기려는 북한의 이중전략이 어느 정도나 실현될 지 주목된다. 포괄적 대북 접근구상 한미일 3국이 마련한 대북구상에 대해 북측은 아직까지 공식반응을 유보하고 있다.미측은 북-미 회담을 통해 전반적인 기류를탐색,향후 대북정책에 참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측의 공식반응이 전달될 경우 지연되고 있는 ‘페리보고서’가 조기에 완성되면서 향후 대북정책의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남-북 ‘靜中動’ 북-미 ‘접촉활발’

    베이징 구본영특파원 초여름의 베이징(北京)이 후끈 달아올랐다.한반도문제를 둘러싼 동시다발적 회담 때문이었다. 23일 차관급 남측 대표단이 묵고 있는 켐핀스키 호텔은 정중동(靜中動) 분위기였다.대표단은 북측과 전화접촉으로 회담 일정 교섭을 벌였다. 같은 시간 차이나월드 호텔에선 북·미 회담이 열렸다.북측 외무성 김계관(金桂寬)부상과 미국의 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 담당특사가 만난 것이다.이날 오후 김윤규(金潤圭)현대아산 사장도 날아왔다.억류된 금강산관광객석방 문제를 북한 아태평화위 관계자와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남북차관급회담 남측 대표단은 이날 북측 권민(權珉)대표와 전화연락을 통해 회담 일정을재차 논의했다.북측은 그러나 우리측 제의에 대한 상부의 지시가 오지 않았다면서 “다시 연락하겠다”는 말만 되풀이. 여기서 우리측이 전날 회담에서 북측 ‘기본발언’중 서해사태와 관련한 사과 요구 등이 회담의 전제조건이냐고 묻자 “아니다”라면서 당장 판을 깨지는 않을 뜻을 시사.특히 북측 대표단은 “당분간 계속베이징에 머물 것”이라고 말해 지연작전을 예고. 정부는 북·미 고위급회담,금강산 관광객 억류,서해 교전 사태 등 최근 남북관계 흐름 전반을 감안하면서 북측과의 회담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측 대표단은 북한측이 지연전술을 사용하고 있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측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북측은 접화접촉에서 첫날 남측 제의 내용을 상부에 보고하고 현재 지시를 기다리고 있는 만큼 지시가 오면 다시 연락하자고 전해 왔다”면서 “북측의 서해 교전문제 제기가 이번 회담의 전제조건은 아니라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대내용 방송인 중앙방송은 지난 3일 베이징 남북당국간 회담 개최 합의 이후부터 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지금까지 회담에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 방송은 22일 판문점에서 개최된 장성급회담에 대해서는 23일 아침까지 세 차례 반복 보도했다. 북·미 고위급회담 북한과 미국은 이날 베이징 차이나 월드 호텔에서 고위급회담을열어 남북한 서해 교전사태,북한 미사일 및 금창리 지하시설 등에 관해 논의했다.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담당 특사와 김계관(金桂寬)외무성 부상이 각각 이끄는 양측 대표단은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회담을 가졌다.회담은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돼 점심 식사도 회담장에서 했다. 이에 앞서 회담장에 도착한 김계관 부상은 기자들과 잠시 일문일답을 가졌다. 회담에서 북한 미사일 문제와 북방한계선(NLL)문제가 논의되는가.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다룰 것이다. 페리보고서에 대한 북측의 입장을 밝힐 것인가. 이 문제도 제기되면 다룰 것이다. 회담 전망은.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 무슨 전망인가. kby@
  • [사설] 白凡 정신 바탕의 대화를

    어렵게 열린 베이징(北京) 남북고위급회담이 시작부터 난항을 겪어 가족상봉을 기대했던 1,000만 이산가족들과 국민을 크게 실망시키고 있다.예정보다 하루늦게 열린 22일의 첫 회담에서 남북 대표단은 기본 입장만 밝혔을뿐 회담의 계속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태다. 남북회담의 전망을 어둡게 만든 것은 북한이다.북한측은 당초 이번 회담에서 논의키로 약속했던 이산가족문제는 제쳐두고 엉뚱하게 ‘서해사건’을 들고 나왔다.서해사건이 남측의 도발로 일어났으니 사과와 함께 책임있는 대책을 내놓으라는 요구다.이산가족의 상봉에 필요한 생사와 주소 확인을 위한명단교환과 서신거래 등의 실질적 문제를 논의하자는 우리측의 요구는 아예모른다는 태도였다. 서해사건이 북한의 도발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은 이미 세계가 모두 알고있다.북한 경비정의 북방한계선(NLL)침범으로 시작된 남북 해군의 대치상황이 북한측의 선제공격으로 교전사태로까지 확대됐던 것이 사건의 전말이다.이처럼 명백한 사건인데도 남쪽에 사과를 요구한다는 것은 회담을 깨기위한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북한이 이번 회담의 시작전부터 이유없이 회담시간을 두차례나 연기하고 약속한 비료가 모두 도착하지 않았다며 회담을 일방적으로 하루 연기한데서도 이러한 의도는 짐작됐었다. 우리는 서해 사건에 이은 금강산 주부관광객 억류와 이번 남북 고위급회담에 북한의 계산된 의도가 깔려있다고 본다.받을 것은 모두 받으면서 한반도에 일정한 긴장상태를 유지하여 북한의 협상력을 높이려는 ‘이중(二重)전략’이라는 분석이 가능할 것이다.남한은 배제한채 미국과 상대하려는 전략일수도 있다. 핵개발의혹과 미사일 추가발사 움직임을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북한의 의도가 무엇이든,어떤 어려움이 있든 남북대화는 계속돼야 한다.대화를 통해 특히 이산가족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이산가족문제야말로한반도의 평화와 남북 화해·협력의 첫단계이자 남북 모두의 공동 과제이기때문이다.반세기 가까이 계속돼온 문제들이 하루아침에 해결되기를 기대할수는 없다.남북관계 개선에 예기치 않은 난관들이 수없이 많을 것이고 북한의 ‘돌출행동’도 이미 예상되던 일들이다. 올해로 서거 50주기를 맞는 백범 김구(金九)선생은 흉탄에 쓰러지기 한해전인 1948년 4월 19일 남북협상을 위해 38선을 넘었다.온갖 모략과 생명의위험까지 각오한 북행(北行)이었다.민족통일국가 건설을 위해 만난(萬難)을무릅쓴 선생의 정신이 오늘의 남북대화에도 필요함을 강조한다.
  • 판문점 장성급회담 성과없이 끝나

    북한의 서해 영해 침범과 남북 함정간 교전사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주한유엔사령부와 북한군간 장성급 회담이 21일 오전 판문점에서 열렸으나 별다른 성과없이 끝났다. 유엔사측은 1시간45분동안 비공개로 진행된 회담에서 지난 15일 북한 함정의 선제공격으로 교전 사태가 벌어졌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측에 사과와 관련자 처벌,재발방지를 강력히 요청했다. 또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위해 북한측이 지난 46년간 유지돼온 북방한계선(NLL)을 더이상 침범해서는 안된다고 촉구하고 NLL상에서의 우발적인 충돌 방지를 위해 ▲남북 함정간 신호규정 체결 ▲유엔사와 북한군 비서장간 직통전화 설치 ▲장성급 회담의 지속적인 개최 등을 제의했다. 이에 대해 북한측은 ‘12해리 영해’를 거듭 주장하면서 교전사태와 관련,남한측에 모든 책임을 전가하며 사과 및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북한측은 또 유엔사 및 군사정전위원회를 무력화시킬 목적으로 미국과 북한,남한간 3자 군사회담을 요구했다. 유엔사 관계자는 서해 교전 피해와 관련,“북한측은 남한의 선제사격으로인명이 희생되고 함정 1척이 침몰했다며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면서 “우리측은 이에 맞서 시간대별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며 북측의 선제공격에 따라 자위권을 행사했음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회담에는 유엔사측 대표로 마이클 던 소장(미국)과 금기연 준장(한국),존베이커 준장(영국) 등 4명이,북한은 이찬복 중장과 조동현 소장,박임수 대좌등 3명이 참석했다. 김인철기자 ickim@
  • 쟁점과 전망

    베이징 구본영특파원 남북한은 22일 베이징에서 이산가족 논의의 돛을 올렸다.그러나 차관급 회담의 전도에는 높은 파고가 예상된다. 첫날 회담에서 양측의 입장차가 확연히 드러났다.이에 따라 쟁점도 크게 3가지로 압축됐다. 우리측은 이산가족 문제를 최우선 해결과제로 제시했다.이와 함께 비공개접촉에서 합의한 두번째 의제인 ‘상호 관심사로 되는 당면문제’의 구체안도 선보였다.즉 ▲남북기본합의서 이행문제 ▲남북연락사무소 정상화 문제▲남북 당국간회담 발전 문제 등이었다. 북측은 기조연설에서 예상대로 서해 북방한계선(NLL)문제를 들고 나왔다.이는 비공개 접촉에서의 의제 합의를 깬 것이다.회담 전망을 어둡게 하는 대목이다. 우리측의 한 관계자는 북측이 북방한계선문제를 이산가족 문제 합의의 전제조건으로 건 것은 아니라고 해석했다.아예 판을 깨자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북측이 이 문제를 줄곧 이슈화할 가능성은 상존한다.회담에 앞서 북측 대표인 권민(權珉) 아태평화위 참사는 그 단서를 제시했다. 서해 사태 및 북방한계선문제도 논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모든 게 다 연계돼 있다”고 밝혔다. 북측으로선 이를 이산가족 문제 논의의 속도조절용으로 삼을 낌새다.북한당국의 입장에선 이산가족 문제 해결은 체제안위를 건 도박일 수도 있다. 그러나 북측은 이산가족 문제가 전혀 진전되지 않을 경우의 득실도 계산에넣고 있다.우선 남한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이 비판여론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동시에 그렇게 되면 추가적인 대북 지원도 거의 불가능하게 된다는 점도 알고 있을 것이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 접점이 찾아질 것이란 기대를 낳는다. 이산가족 문제는 크게 4단계의 해결과정을 밟게 된다.생사확인,서신교환,상봉,재결합 등이 그것이다. 이중 북한당국이 마음만 먹으면 최소한 시범적 사업은 가능할 전망이다.소규모로 인원을 선발,방문단을 교환하는 정도는 북한체제에 큰 주름이 가지않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북측이 쉽사리 타협해줄 가능성은 아직 불투명하다.이산가족 문제 해결의 매단계마다 반대급부를 노리고 지연작전을 펼 것이라는 추론이다.북방한계선 문제는 이를 위한 좋은 구실인 셈이다.더욱이 회담의 북측 단장은 입씨름 전문가인 박영수(朴英洙)조평통 서기국 부국장이다. kby7@
  • 그레그 前주한미대사 뉴스위크誌 기고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국대사(현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는 시사주간지뉴스위크 최신호 컬럼을 통해 한국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대북한 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고 있다고 역설했다. “터프가이들을 위한 ‘햇볕’”(원제:‘Sunshine’ is for Tough Guys)이란 제목의 이 컬럼 기고문은 서해 교전에서 김대통령은 역대 한국대통령 가운데 북한의 도발에 가장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하면서 주변국들과의긴밀한 외교적 공조로 사건을 한국에 유리하게 이끌어 나갔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은 적대 행위를 보였지만 지금처럼 한국의 외교관,사업가,관광객들에게 개방적인 태도를 보인 적은 없으며 이는 북한이 정책 변화를 검토하고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기고문을 요약한 것이다. 지난 53년 한국전쟁 종식이후 북한 해군은 외부세계와의 관계에서 매우 공격적인 역할을 맡아왔다.지난 68년 북한해군은 미국의 푸에블로호를 나포했으며 최근엔 한국의 영해에서 잠입을 시도하던 북한의 잠수정과 반잠수정들이 발견됐다.한국측은이같은 북한의 침입이 지난 53년 정전협정이후 지속적으로 이뤄져 왔다고 생각한다. 서해 북방한계선(NLL)지역에서의 남북한 해군의 여러차례 충돌에도 불구,이번 서해 교전처럼 심각한 적은 없었다.위기발발 초기에 김대통령은 북한의영해침범에 보다 강력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야당의 공격을 받아야 했다.그의 햇볕정책은 정당의 당파적인 오용의 대상이 됐다. 이에 대해 김대통령은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재확인했다.미국의 입장에서 볼 때 한국지도자 가운데 북한의 도발에 이보다 더 강경한 태도를 취한 지도자는 없었다. 김대통령은 취임식날 그의 대북 포용정책을 발표했었다.“북한의 도발 불허,흡수 통일 등 북한에 대한 위해(危害)시도 포기,관계개선 노력지속”등 세가지 원칙이 그것이다.지난주 서해의 남북 대치상황에서 보여준 행동은 이같은 원칙을 재확인하는 것이었다. 김대통령은 해군에 북한의 영해 침범을 허용하지 말라고 했다.물론 선제사격은 명령하지 않았다.한국해군은 명령을 따랐으며 북한에 패배를 안겨주었다.사건직후 김대통령은 햇볕정책을 재천명하면서 북한에 대한 외교적 노력도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등 기민하게 대처했다. 김대통령은 주변국들과 과거 어느 대통령보다 긴밀한 실질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단호하고 신속한 대응을 취할 수 있었다.그동안 김대통령은 중국과 일본,러시아를 국빈으로 성공적으로 다녀왔다.서해 교전이후 한국은 대통령의성공적인 외교의 덕을 보았다. 일본은 한국의 입장에 강력한 지지를 표했으며 중국과 러시아는 남북한 모두 이 이상의 무력사용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과거의 그 어떤 한국 대통령도 이같이 힘을 바탕에 둔 입장에서 행동할 수 없었다.반면 북한의 취약성과 고립이 이번처럼 명백하게 드러난 적도 없었다. 총체적으로볼 때 북한은 변화를 고려하고 있다.이것이 바로 햇볕정책이 의도하는 핵심이다.북한의 변화가 이뤄지려면 김대통령이 보여준 것과 같은 인내와 힘,그리고 자신감이란 덕목을 필요로 하고 있다. 도널드 그레그 前 주한미국대사·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 정리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이산 상봉’ 의견접근 못봐

    베이징 구본영특파원 남북한은 22일 1년2개월여 만에 차관급회담을 열고이산가족 문제 해결 방안과 남북기본합의서 이행문제 등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 양측은 그러나 이날 10시(현지시간) 베이징 켐핀스키호텔에서 열린 회담에서 상당한 입장차이를 드러냈다.회담에는 남측에서 양영식(梁榮植) 수석대표와 서영교(徐永敎)·조명균(趙明均)대표가,북측에서는 박영수(朴英洙)단장과 최성익(崔成益)·권민(權珉)대표가 각각 참석했다. 남측은 이날 회담 기조연설에서 남북으로 흩어진 이산가족들이 생사확인,서신교환,상봉의 장이 될수 있는 이산가족편의소를 한반도 내에 북측이 원하는 어디에든 설치하자고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은 올 추석을 전후해 수백명 규모로 시범적 차원에서 이산가족 고향방문단을 교환한 뒤 이를 정례화하는 방안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그러나 이날 북측이 끄집어낸 서해 북방한계선(NLL)문제 및 교전사태 책임문제를 놓고 공방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은 또 기조연설에서 ▲남북기본합의서 이행문제 ▲남북연락사무소 정상화 문제 ▲당국간회담의 장관급 이상 고위급으로의 발전 방안에 대한 구체안을 북측에 내놓았다. 회담을 마친 뒤 양영식 남측 수석대표는 “남북 쌍방은 이산가족 문제와 기본합의서 이행문제,서해 사건 문제 등에 대해 상호 기본입장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쌍방은 서해 사건과 관련해 각기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양측은 이날 오후 전화연락을 갖고 차기 회담을 협의할 예정이어서,빠르면23일중 회담이 재개될 예정이다. kby7@
  • [대한광장] 무지와의 전쟁… 문제는 지금부터

    6월19일자 국내 유수의 신문인 C일보,D신문,H신문,J일보 등은 서해 교전과관련하여 일제히 북방한계선(NLL),완충구역,북한 주장 12해리선 등을 표시한 지도를 실었다.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 중에 ‘같은 것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다.예컨대 북한 주장 12해리 영해선 표시를 보면 J일보는 대청도이외의 북방 4개섬은 물론 강화도까지 포함하여 가장 넓고,D·H신문은 강화도를제외하였지만 북방 5개섬을 포괄하거나 우도를 제외한 북방 4개섬을 포함시켰고,C일보는 5개섬을 모두 제외하고 수역만 포함시켰다. 계선 설정부터 중구난방이니 지피지기(知彼知己)는 거론할 필요도 없는 것같다.이러한 혼란은 그간의 보도를 세심하게 추적해보면 충분히 예견되어 오던 바이다.어제는 북한의 북방경계선 침입을 ‘정전협정’이나 ‘남북기본합의서’위반이라 하더니,이번에는 다시 외무부장관이 북방경계선 문제를 평화적으로 협의할 수 있다고 하였다.도대체 무엇이 어떻게 된 것인가. 우리의 ‘정전협정’은 38선으로의 복귀가 아니라 현전선에서 군사분계선을정한 독특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정전 직전까지 치열하게 전투가 진행돼 해상에서 군사분계선을 확정하지 못하였다.그래서 ‘정전협정’에서는 ‘군사분계선’이 아닌 “정전협정이 효력을 발생한 후 10일 이내의”‘정화(停火)및 정전의 구체적 조치’로서,제2조 13항 (b)에서 섬과 바다에 대해 별도로규정한 것이다.서해의 경우 황해도와 경기도의 도계선 북쪽과 서쪽은 북한·중국군 관할,남쪽은 유엔사령부에 속한다고 하면서도,특별히 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우도 등 5개섬은 유엔사령부 관할로 하였다.이처럼 ‘정전협정’에서는 정전의 구체적 조치이상의 해상경계선에 대한 조항이 없었다.그래서 유엔사령부가 정전직후 북방한계선을 선포하였으며,‘남북기본합의서’에서도 반드시 “정전협정에 규정된 군사분계선”과 아울러 “지금까지쌍방이 관할하여 온 구역”이 따라붙는 것이다. 그런데 일반적인 보도와는 달리,북한은 1970년대 이후 북방한계선에 관해 문제를 제기하였다.또한 ‘남북불가침 이행과 그 부속합의서’에도 ‘9조의 지상경계선’과는 달리,‘10조의 해상경계선’에 대해서는 “앞으로 계속 협의한다”라는 조항이 들어가 있다.따라서 북방경계선이 ‘휴전협정’에 규정되어 있다거나 ‘남북기본합의서’에서 북한이 동의하였다는 것은 사실에 맞지 않다.때문에 이러한 문제에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혹자는 서해에서의혁혁한 군사적 승리로 그것은 필요없다고 할 지 모른다.그러나 문제는 이제부터이다.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어떤 이는 꽃게잡이를 위한 경제적·실리적 이유를,다른 쪽은 반대로 햇볕정책에 반발하는 군부강경파 등을 거론하지만,이것은 잘못되거나 부분적인 것이다.이번 사태에서 북한이 보여준 태도는 서해의 해군 전선과 판문점의 협상 전선이 매우 조직적으로 움직였으며,이것은 전투가단지 전투로 끝나지 않음을 의미한다.그것은 경계지역의 처리,불완전한 정전협정의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문제 등과 결합되어 있다. 이번 사태에서 또하나 감지할 수 있는 것은 북한은 단지 햇볕정책에 따르며경제적 실리만 챙기는 수세적 입장이 아니라,매우 공세적으로 임한다는 사실이다.북한 외교는 늘 일방적으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맞섬으로써 자존과실리를 동시에 챙기는 방법을 취해왔다.특히 올해는 남한에서 햇볕정책의 성과와 지속 여부가 매우 중요한 정치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이처럼 민감한 해에 북한도 성과를 거두려 할 것이며,그것이 서해사태로 부족하다면 또다른것이 연계해서 일어날 수 있다. 상황이 대체로 이러하기 때문에 우리가 서해대첩에서 승리하였다고 자족하는 순간,전투에서 이기고 전쟁에서 지는 우를 범할 수 있다.문제는 이제부터이며,이에 대비하기 위해 무지와의 전쟁부터 필요할 것이다. 도진순 창원대 교수·한국사
  • 이산가족 문제 논의 남북회담 오늘 개막

    베이징 구본영특파원 남북 이산가족문제 해결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차관급회담이 21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중국 베이징(北京) 켐핀스키 호텔에서 열린다. 양영식(梁榮植)통일부차관을 수석대표로 한 우리측 3명의 대표단은 동수의북측 대표단과 이산가족문제를 최우선 의제로,‘기타 상호 관심사로 되는 당면문제’등 현안을 협의한다.북측은 이날까지 대표단 명단을 우리측에 공식통보하지는 않았지만 박영수(朴英洙)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이수석대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 양측은 회담에서 최소한 올추석을 전후해 지난 85년 쌍방 50명 규모의 고향방문단보다 많은 수백명 규모의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또는 상봉 등 시범사업 추진에 합의할 것으로 기대된다.남측은 특히 이산가족간 생사확인을위한 우편물교환소 기능과 간헐적 면담의 장소가 될 한반도내 이산가족편의소 설치를 북측에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측은 그러나 그들의 북방한계선(NLL) 침범과 서해 교전사태에 대한 책임을 남측에 전가하며,공세를 벌일 가능성도높아 논란이 예상된다. 우리측은 북측이 이산가족문제 이외의 다른 문제를 제기하면 남북기본합의서 체제에 따른 군사공동위 등 각종 공동위 개최문제를 역제의할 것으로 전해졌다.또 북한측이 NLL을 인정하는 전제 아래 남북 공동어로 추진,북한 수산업 지원 등을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을 밝히는 방안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지난 92년 2월 19일 발효됐지만 사실상 실효성이 없어진 남북기본합의서를 단계적으로 이행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향후 대북정책 수립·집행에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에 따라 베이징 남북 차관급회담 이후 북한의 대응추이를 지켜보면서 향후 계획된 고위급회담과 8월초로 예정된 4자회담 등에서 분위기를 조성,남북합의서 부속합의서 상 실현가능한 사항을 우선적으로 협의할 것으로알려졌다. kby7@
  • [사설] 잇단‘北京회담’에의 기대

    서해 교전사태에도 불구하고 남북 차관급회담이 예정대로 오늘 베이징(北京)에서 열린다.서해사태도 지난 15일의 교전 이후 더이상 북한경비정의 북방한계선(NLL) 침범이 없어 진정되고 있는 상태다.북한 조평통의 ‘남한인사평양접촉 중지’ 성명으로 차질이 우려되던 민간 경협도 현대와 삼성 등의접촉이 별다른 문제없이 이루어지고 있다.특히 현대가 북한측과 합의한 다음달 현대 남녀농구팀의 방북 경기와 해금강 해수욕장의 개방 등은 서해사태와경협을 분리하려는 북한측의 의사를 읽게 해주고 있다. 1년2개월만에 다시 열리는 남북 당국자간의 대화인 베이징 회담에 거는 우리의 기대는 크다.남북한간의 오랜 숙제인 이산가족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을 믿기 때문이다.우리가 IMF사태의 어려움 속에서 20만t의 비료를 지원하는 것도 북한의 식량난 해소를 돕는다는 인도적 차원과 함께 베이징 회담의 성사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이산가족 상봉을 애타게 기다리는 국민들의 바람과 기대가 담겨 있는 것이다.베이징 회담이 알찬 결실을 거두기 바란다. 남북 차관급회담에 이어 23일부터 베이징에서 열릴 북·미 고위급회담도 관심을 끈다.서해사태에 이어 북한이 미사일의 추가발사를 준비중인 것이 확인된 시점이라 더욱 주목된다.이번 북·미 고위급회담은 금창리 지하시설에 대한 미국의 현장조사 결과와 8월로 예정된 한반도4자회담 개최문제,제네바 핵합의 이행문제 등의 의제와 함께 서해사태로 빚어진 한반도 긴장사태의 해소와 미사일 추가발사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미사일 추가발사 움직임은 서해사태 못지않게 우려되는 일이다.북한이 만약 또다시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지난해 8월 미사일 발사때의 긴장상황이 그대로 되풀이될 것은 분명하다.미국과 일본이 강경대응할 것이고 한반도의 긴장은 다시 고조될 것이다.북한이 고립될 것은 물론이다.벌써부터 미국과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 추가발사 준비를 강력히 경고하며 중단을 요구하고있고 서방선진7개국과 러시아(G8)의 정상들도 뜻을 같이하고 있다. 핵이나 미사일 개발 등으로 북한이 얻을 것은 더이상 없을 것이다.무모한무력대결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이번 서해사태가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다.세계를 위협하는 미사일 추가발사계획은 중단해야 한다.모든 것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하며 잇단 베이징 회담이 북한의 태도변화를 알리는 시작이기를 기대한다.
  • 베이징 남북회담 쟁점과 전망

    ■베이징 구본영특파원■남북 당국이 21일 베이징(北京)에서 다시 마주앉는다.지난해 4월 베이징 비료회담을 끝으로 등을 돌린 지 1년2개월여 만의 공식 대좌다. 그런 만큼 양측간 화해·협력의 주춧돌이 놓여질지 주목된다.현재로선 전망을 놓고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다. 남측의 대북 비료 선(先)지원은 기대를 갖게 하는 요인이다.우리측은 오는7월까지 북측에 비료 20만t을 주기로 약속했다.지난 3일까지 진행된 비공개접촉에서 합의해준 것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측은 이른바 상호주의를 사실상 철회했다.이산가족문제에대한 성의 표시 등 북측의 양보와 직접적 연계고리를 푼 셈이다.북측의 농작물 생육기를 감안,회담 직전까지 10만t을 지원했다.이는 회담이 결실을 이루는 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회담의 전도를 낙관만 할 수 없을 것 같다.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과 교전사태 등 악화된 환경 때문이다. 북한의 도발이 정전협정 무력화와 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 등을 겨냥했다면 문제는 심각하다.동족의 선의보다는 미국과의 직거래로 체제 안전판을 마련하겠다는 신호인 탓이다.그런 점에서 23일 열릴 베이징 북·미 고위급회담은북한의 의중을 읽는 시금석이다. 물론 정부는 희망을 안고 회담에 임하고 있다.비공개 접촉에서 이산가족문제 해결에 대한 북측의 긍정적 언질을 들었다는 차원만이 아니다. 무엇보다 북한이 처한 상황 때문이다.갈 데까지 간 경제난과 국제신용 파산으로 남북관계 개선을 마냥 외면할 수 없다는 것이다.북측의 열악한 여건이역설적으로 대북 포용정책을 뿌리내리게 할 토양이 될 수도 있다. 때문에 우리측은 이산가족문제의 돌파구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구체적으로 ‘시범사업 성사+α’가 이산가족문제 해결 목표의 마지노선이다. 우선 소규모 인원을 선발,상징적 차원의 상봉과 고향방문단을 교환한다는것이다.이와 함께 전체 이산가족들이 혜택을 보는 면회소 설치 등 제도적 해결방안도 모색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북한이 서해사태를 이산가족문제에 대한 합의를 기피하는 구실로 삼을 가능성이다.교전사태에 대한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물론 피해보상까지 제기할 경우다. 우리측으로선 여기에 대해 분명한 선을 긋는다는 입장이다.북측이 현 북방한계선을 인정하는 바탕 위에서 군사공동위 등을 통해 추가 논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NLL문제가 남북대화의 불씨를 살려가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게 우리측의 내심이다. kby7@
  • 서해교전 남북한 득실

    서해 교전사태로 남과 북이 얻은 것은 무엇이며 잃은 것은 무엇일까. 북한의 북방한계선(NLL) 침범으로 촉발된 ‘서해 교전사태’가 18일 사실상 종결단계에 접어들면서 이번 사태의 득(得)과 실(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리측은 대북 군사적 우위와 자신감을 실증적으로 확인한 것을 최고의 성과로 꼽고 있다.휴전 이후 남·북한 정규군 사이의 충돌로서는 가장 규모가컸던 이번 교전에서 우리 군은 장비 및 전술,작전능력 등 군사력의 우위를입증하고 북한을 완전히 제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정부가 ‘햇볕정책’으로 불리는 대북 포용정책을 추진하면서도 강력한 안보태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북한에 각인시켜준 점도 큰 성과로 지적된다. 9명이 부상하고 고속정과 초계함 등 2척이 가볍게 부서지는 등 외형적 피해 외에 우리측이 잃은 것도 있다. 군 당국의 미온적인 초기 대응으로 인해 국민으로 하여금 NLL 남쪽이 과연우리의 영해인가 하는 의문을 갖게 했다. 북한이 서해 침범에는 ‘NLL 무력화’가 주요 목적 중의 하나로 분석되고있다.북한으로서는 NLL문제에 관한 한 어느 정도 목적을 달성한 셈이다.하지만 얻은 것보다는 잃은 것이 너무 많다. 가장 큰 실(失)은 국제사회에 테러국가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굳혔다는 점이다.교전에서 패배한 데 따른 사기 저하,인책론 대두 등 적지않은 동요를 겪을 전망이다. 교전에서는 어뢰정 1척이 침몰됐고 경비정 5척이 대파됐다.군사전문가들은물질적 피해를 돈으로 환산하면 18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외신은 사망자 30여명을 포함,북한군의 사상자를 100여명으로 보도했다.북한으로서는 가장 부담스럽고 아픈 대목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北과 NLL협상 용의”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장관은 18일 “만일 북한이 북방한계선(NLL)과 관련해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의를 제기한다면,(남한은) 이 문제에 대해 협의에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장관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주한 외신기자단 초청 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군사적 도발은 용납할수 없으며 이 문제는 남북간에 협의해 다루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장관은 8월 4자회담에서 이 문제가 다뤄질 가능성을 배제하면서 “오는 21일 베이징(北京)남북당국간 회담에서 북한이 이 문제를 제기한다면 다른 적절한 채널을 통해 논의하자고 제안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와관련,외교부는 “지난 92년 체결된 남북기본 합의서 부속 합의서 상 ‘양측이 해상불가침 경계선은 앞으로 계속 협의한다’는 규정에 따른 원칙적인 발언”이라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對北경계령 당분간 유지…北 3일째 한계선 침범안해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이 지난 15일 교전 이후 사흘이지난 18일에도 끊겨 남북 대치상황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보인다. 군당국은 그러나 북한의 NLL 재 침범 가능성에 대비해 전군에 내린 비상경계태세와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컨 2’를 유지한 채 당분간 사태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 경비정은 지난 이날도 북방한계선(NLL) 북쪽 5㎞ 해상에 머문 채 내려오지 않았다.북한 어선 20여척은 오전 8시부터 NLL 북쪽 2∼5㎞ 해역에서 조업했다. 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은 이날 합참 정보본부장으로부터 북한 동향을 보고받은 뒤 “모든 장병들은 정치상황 변화에 관계 없이 북한도발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정보본부장은 지난 15일 교전 이후 대북정보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의 도발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의 중앙방송과 평양방송,노동신문 등은 이날 “남한이 서해상에서북한에 반대하는 도발행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전쟁을 강요 하려는자들에 대해서는 응당한 보복을 안길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11시 판문점을 통해 6·25 전쟁 때 숨진 미군유해 4구를송환하려던 계획을 17일에 이어 또다시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주한 유엔군사령부측이 밝혔다. 김인철 기자 ickim@
  • 경비정 타고 둘러본 연평어장

    18일 아침 동트는 연평도 하늘은 구름 한 점없이 맑고 드높았다.햇살에 검게 탄 어민들은 아침을 반기면서 바쁘게 손을 놀렸다.15일간 지속된 악몽을완전히 떨쳐버린 듯했다. “어어이,많이들 잡게나” “이따 보세” 어민들은 서로에게 행운을 기원하며 익숙한 솜씨로 닻을 거뒀다.50여척의꽃게잡이 배들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어제 쳐놓은 그물을 향해 전속력으로 나갔다.갈매기 수백마리도 일제히 울음을 터뜨리며 꽃게잡이 배의 꽁무니를 뒤따랐다. 아침 바다는 잔잔하기 이를 데 없었다.눈부신 햇살이 쪽빛 바다에 반사되면서 황금색 물결이 춤을 춘다.‘여기에서 수천발의 총성이 울렸던가’ 하는의문이 들 정도로 평화로운 모습이었다. 북방한계선(NLL) 남쪽의 어장에 도착하자 어민들은 앞다투어 그물을 거둬들였다.이따금 허리를 펴고 모자를 벗어 흔들며 다른 배에서 조업중인 어민들과 인사를 한다.기분좋은 웃음이 어민들의 얼굴에 가득하다. 어장 경계선을 따라 서쪽으로 나가자 해양경찰 경비정 ‘민들레호’의 레이다에 북한의 경비정 5척과 어선 등10여척이 잡힌다.북방한계선 북쪽 0.8㎞지점이다. 32년째 해양경찰에 복무하고 있는 민들레호 정장 정중교(鄭仲敎·56)경위는 “연평도 인근의 제해권을 상실하면 인천 등 수도권이 바로 북한 화력의 사정권에 들게 된다”면서 “그러나 지난번 교전에서 우리 해군의 막강 전력을 경험했기 때문에 함부로 넘보지는 못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남쪽을 향해 눈길을 돌리자 북방한계선 남쪽 10㎞ 지점에서 북한 선박의 동향을 감시중인 우리 해군 고속정 2척이 눈에 들어온다.동서로 분주히 움직이면서 단 한순간도 북한 경비정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했다.비로소남북대치에 따른 긴장감이 느껴졌다. 해질 무렵이 되자 연평도 부두는 꽃게잡이 배들이 높이 곧추세운 깃발로 장관을 이뤘다.모든 어선이 만선이다.꽃게가 가득 담긴 상자를 어깨에 메고 배에서 내리는 박재원(朴在源·35)씨는 “하루빨리 통일이 돼 남북한 어민들이어깨를 나란히 한 채 꽃게를 잡으며 풍어가를 불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평도 전영우기자 ywchun@
  • 서해 남북대치 진정국면

    서해의 남북 대치상황이 진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 경비정은 지난 16일에 이어 서해상에 폭풍주의보가 해제된 17일에도 북방한계선(NLL) 북쪽 6㎞ 해상에 머문 채 내려오지 않았다. 북한 어선 5척은 오전 6시45분쯤 NLL 선상까지 내려왔으나 완충구역 아래서대기하던 해군 고속정 6척이 출동하자 물러나 NLL 북쪽 해역에서 조업했다. 김진호(金辰浩) 합참의장은 이날 오후 주요 작전지휘관 회의를 열어 전투대비태세를 점검하려 했으나 서해의 대치 상황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보고 회의를 연기했다.군당국은 그러나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전군에 내린 비상경계태세를 유지하는 등 경계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장정길(張正吉) 합참차장(해군중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 보고에서 “북한이 이후 성동격서(聲東擊西)식으로 서해상이 아닌 다른 지역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이어 “지난 15일 침몰된 북한 어뢰정에 승선한 17명(장교 2명,사병 15명)은 모두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조성태(趙成台) 국방부장관도 답변을 통해 “함포와 해안포,미사일 등을 통해 북한의 추가 도발이 예상된다”면서 “예상되는 도발형태별 시나리오를마련,대응작전을 세워놓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한반도의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항공모함 컨스털레이션호를 한반도에 파견하는 등 주한미군의 해·공군 전력을 대폭 증강키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정박중인 항공모함 컨스털레이션호는 18일 출항,당초 계획대로 걸프만으로 이동하기 전 한반도 해역에서 훈련을실시할 예정이다. 일본 요코스카항에 머물고 있는 순양함 빈센스호 등 군함 2척도 곧 한반도해역에 투입되며 EA-6B 전자정찰기 등 공군력도 증강된다.이들 전력은 코소보 사태로 인해 항공모함 키티호크가 태평양에서 걸프해역으로 이동한 데 따른 공백을 메우게 된다. 미국은 또 미국 본토와 하와이 등에 있는 FA-18 호넷기 2개 비행대대와 B-52 전략폭격기 10대,F-16 팰콘 전폭기 8대,패트리어트 요격미사일 1개 대대등이 한반도 유사시에 즉각 투입될 수 있도록 비상 출동대기명령을 내렸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전 11시 판문점을 통해 6·25 전쟁 당시 북한에서 숨진미군 유해 5구를 송환하려던 계획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유엔사측이 밝혔다. 김인철 주병철 추승호 조현석기자 ickim@
  • 軍수뇌부 움직임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남북 함정간의 교전이 발생한 지 이틀이 지난 17일 서해상의 대치 상황이 진정 국면에 접어 들었다는 판단 아래 ‘마무리 작전’에 돌입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강력한 비상경계태세를 유지하되 고속정 등 함정을 완충지역 아래로 배치하는 등 북한을 자극하는 군사작전을 최대한 자제하라고 작전부대에 지시했다. 합참은 특히 이날 오후 해군작전사령관,공군작전사령관,특전사령관,1·2·3군 사령관 등 9개 작전부대 지휘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기로 했던 주요 작전지휘관 회의를 연기했다. 이에 앞서 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은 오전 8시 주요 참모회의를 소집,“북한은 서해 교전에서 완패한데다 미군전력의 대폭보강 등으로 극도로 위축됐을 것”이라면서 “강력한 경계태세를 유지하되 북한을 자극하는 행동은 최대한 자제하라”고 지시했다. 김진호(金辰浩)합참의장은 오전 6시부터 국방부 지하벙커에 마련된 합참 지휘통제실에서 북한군의 동태를 점검했다.김 의장은 북한경비정이 NLL 북쪽 3∼5㎞ 지점에정박한 채 추가 도발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잠시 휴식을 취했다.이어 10일째 밤샘 근무한 합참 장교들을 격려하면서 “18일까지 무월광기간인 만큼 긴장상태가 진정될 때까지 돌발상태에 대비해 경계를 늦춰서는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방부 차영구(車榮九)대변인은 기자간담회에서 “15일 교전 이후 북한 함정들이 NLL 북쪽에 머무는 등 사태가 진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전투는 시작도 중요하지만 끝마무리를 잘해 남북간 화해와 협력,교류·대화를 조기에 정착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北침몰 어뢰정 인양 ‘속앓이’

    15일 오전 서해 연평도 서쪽 13.2㎞,북방한계선(NLL) 남쪽 5㎞ 해역에서 우리 초계함의 함포에 맞아 침몰한 북한 어뢰정은 어떻게 인양될까. 이 어뢰정은 소련제 P4급을 개조해 북한이 자체 건조한 ‘신흥급’ 1806호로 40t짜리 소형 함정인 데다 침몰해역은 수심이 20m 안팎으로 얕아 장비만있으면 인양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다.하지만 문제는 북한에 1,500t 이상 대형 함정이 2척밖에 없어 선체를 독자적으로 인양할 능력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북한은 경우에 따라서는 장성급회담 등을 통해 우리측에 인양을 요구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어뢰정이 침몰한 북방한계선 남쪽은 우리 영해이기 때문에 북한 함정이 함부로 진입할 수 없는 점도 이같은 예상을 가능하게한다.만약 북한이 자체 인양을 고집하면서 우리 영해 안에서 작업을 한다면우리 해군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 뻔하다. 우리 해군의 구난 및 인양 능력은 선진국도 혀를 내두를 만큼 세계적 수준이다.이같은 능력은 지난해 12월18일 경남 거제도 남방 100㎞ 해역에서 격침된 북한 반잠수정을끌어올린 데서 증명됐다.해군 관계자는 “구난 전문함인 4,000t급 청해진함이 연평도 근처에 있기 때문에 북한이 요청하면 언제든지 인도적 차원에서 선체와 승무원 시신을 인양해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문호영기자 alibaba@
  • 「남북한 서해대치」 합참작전일지 토대 당시 상황 새로구성

    합동참모부는 16일 “15일 오전 6시10분부터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은북한 경비정들이 먼저 충돌공격을 시도해 우리 함정이 반격하던 중 북한측이 오전 9시28분 선제 발포를 해 양측이 오전 9시42분까지 14분 동안 교전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교전 당일에는 북 경비정의 선제 발포로 오전 9시25분부터 30분까지 5분간 교전이 일어났다고 발표했었다. 다음은 합참이 작전일지를 토대로 발표한 시간대별 상황. 오전 6시10분∼7시25분 NLL 이북에서 조업중이던 북한 어선 15척이 NLL을침범한 데 이어 북한 경비정 2척이 NLL을 침범. 오전 8시45분 북한 경비정 2척이 추가 합류,총 4척의 북한 경비정이 NLL남쪽 2∼5㎞ 해상에서 차단작전중이던 아군 고속정 4척과 초계함 1척에 대해 충돌공격 시도.아군이 충돌공격을 피해 실제 충돌은 이뤄지지 않음. 오전 9시4분 북한 어뢰정 3척 NLL 침범 후 우리 해군에 고속으로 접근. 오전 9시7분 해군 고속정 ‘PKM 373’이 420t급 북한 경비정 ‘PCS 608’의 함미 충돌. 오전 9시20분 해군 고속정 ‘PKM 338’이 155t급 북한 경비정 함미를 충돌.해군 고속정 ‘PKM 365’가 81t급 북한 어뢰정 함미 충돌,북한 어뢰정이 기우뚱함. 오전 9시24분 해군 고속정 ‘PKM 351’이 북한 어뢰정 선체 충돌,해군 고속정 ‘PKM 365’가 북한 어뢰정 함미와 155t급 경비정 충돌. 오전 9시27분 북한 경비정의 사격 움직임 포착,응사 준비 지시. 오전 9시28분 북한 155t급 경비정 ‘PC 381’에서 해군 고속정에 발포 시작.해군 고속정과 초계함인 ‘천안함’에서 북한 155t급 경비정에 대응 사격.북한 경비정 3척 추가로 남하. 오전 9시28분∼42분 고속정 4척·초계정 1척 등 우리 함정 5척과 북한 경비정 7척·어뢰정 3척 등 10척이 동시 교전 및 충돌공격.북 어뢰정 1척 침몰,경비정 5척 대파. 오전 9시48분 해군 전 함정 완충구역 남방으로 이동.교전 종료. 조현석기자 hyun68@
  • 北경비정 南下않고 NLL대치

    서해 교전이 있은지 하루가 지난 16일 북한은 경비정들을 서해 북방한계선(NLL) 주변에 대기시켰으나 남쪽으로 내려보내지는 않았다.그러나 국방부는북한의 재도발 가능성에 대비,다양한 작전을 마련하는 등 긴장감을 늦추지않고 있다. 미국은 하와이 주둔 미 해군의 핵추진 잠수함 여러 척을 남해에 배치하는등 주한미군의 군사력을 대폭 증강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관계자에 따르면 공중조기경보기(AWACS)와 전자전기 EA-6,대잠초계기 P-3C 등도 이날 일본 오키나와와 요코스카,하와이,알래스카 등의 미군기지를 출발,17일부터 18일 사이에 한반도에 도착한다. 사정 450∼2,500㎞의 토마호크미사일을 장착한 이지스급 순양함도 미군기지를 출발,수일 안에 한반도 주변해상에 포진할 예정이다. 코소보 사태로 걸프해역으로 이동했던 키티호크 항공모함도 한반도 긴장이고조됨에 따라 이날 페르시아만을 출발,오는 20일쯤 요코스카항에 도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은 한반도 상황이 악화되면 미국 본토의 전력을 추가로 동원하는 방안도 적극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태(趙成台)국방부장관는 이날 북한이 경비정을 NLL 남쪽으로 내려보내거나 서해안의 지상군 및 해·공군 전력을 투입해 공격을 시도할 가능성에대비해 대응방안을 수립하라고 전군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공군은 모든 비행단에 출격태세 상태를 유지토록 지시하는 한편초계비행을 하루 평균 40대에서 80대로 2배 늘렸으며 정보수집기 RF기의 비행을 평소 1대에서 2대로 늘렸다.육군은 중북부 방공포부대에 무장대기 명령을 내렸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의 꽃게잡이 어선 24척이 이날 오전 8시쯤부터 북방한계선 북쪽 4∼5㎞ 부근에 몰려와 조업활동을 시작했으며 이 가운데 10여척은북방한계선상까지 내려왔다가 기상이 악화되자 북쪽으로 물러났다. 합참 관계자는 “오후 3시를 기해 남해서부 및 서해남부 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진 데 이어 오후 4시를 기해 백령도 연평도를 포함한 서해중부 해상에도 폭풍주의보가 발효돼 소형함정의 출동을 자제하고 있다”면서 “북측도나쁜 기후조건 등으로 더 이상 남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상이 좋아지면 또다시 남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인철 주병철 조현석기자 ic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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