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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對南정책 빗장 풀까

    베를린회담 타결 이후 북한의 남에 대한 태도는 어떻게 바뀔까. 그동안의 북한 외교정책은 ‘남한당국 배제’를 전제로 하고 있다.민간교류를 통한 이익을 극대화하면서도 당국자간 접촉은 피해왔다.북측이 태도를 바꾼다면 당국자회담,이산가족상봉문제 등의 해결이 실현되면서 남북간 교류의 물꼬가 크게 트이게 된다. 그러나 북·미관계에서 숨통을 튼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의 열쇠를 쉽게 내줄 것으론 보이지 않는다.앞으로도 당분간 대미 정치회담과 관계개선 조치등 후속 조치에 주력하면서 한국과의 관계개선은 카드로 활용,협상에 이용할 것이란 전문가들의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부의 햇볕정책은 더욱 힘을 얻고 추진되는 등 민간교류와 경협 등은 활기를 띠겠지만 당국간 접촉이나 이산가족 만남 등은 계속 어려울 것이란 설명이다.대미 협상에서 실리확보와 체제안정 없이 남북관계에서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긴 어렵다는 관측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우리 정부도 전과 달리 남북관계에 앞선 북·미관계 개선도 한반도 안정과냉전체제 해체에 긍정적인역할을 한다며 지지,이번 타결을 가능케 했다.초조하게 단기적인 북한 변화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변화를 기대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 여부가 남북관계의 진전을 보장하는 바탕이다.그렇지 않으면 북·미관계의 진전에도 불구,오히려 남북관계는 뒤처질 우려도 적지않다.대북 제재 해제 등 북·미 협상과정에서 “한반도 정세의 근본적 변화없이 북한에 대한 대폭적인 제재완화 조치는 불가능하다”점을 북한에 이해시키는 것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이 한·미 이간을 위한 외교적 책략을 포기했다고 보기는 아직이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북한은 서해의 북방한계선(NLL) 무효화, 주한미군 철수 등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며 계속 남북관계 발전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높다. 북한이 NLL문제를 계속 강경하게 들고 나온다면 남북관계를 풀어나가기가 어려운 상황이다.이번 회담이 한반도 문제해결의 전기를 제공한게 사실이지만4자회담,남북 직접대화 시도 등을 통해 남북문제 해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필요할것으로 보인다. 이석우기자 swlee@
  • 고위급회담 중간 점검

    11일 베를린 회담 종료를 앞두고 북한과 미국은 막바지 협상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북·미는 7,8일 이틀간 미 대사관과 북한 이익대표부를 오가며 협상을 시도했고 9일은 하루를 쉬면서 본국의 훈령을 기다리고 있다는 전언이다.북측은 정권수립 기념일(9·9절)을 맞아 현지에서 리셉션을 여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현재까지 회담 양상은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유예와 미측의 대북경제제재 완화 및 식량지원이라는 ‘빅딜안’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특히대북 경제제재 완화 방안을 놓고 양측의 줄다리기가 예상대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북측은 경제적 실익은 물론 국제적 이미지 제고를 겨냥,테러국들에 적용되는 ‘대적성국 제재’의 완화를 최우선으로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돌발변수’로 떠올랐던 북방한계선(NLL) 문제는 아직 구체적으로 거론되지 않았다는 것이 정부 당국자의 전언이다.회담 자체를 깨기보다는 최대한의 실익을 얻겠다는 북한측의 협상전략을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하지만회담 막판에 북측이 고지 선점을 위해 NLL문제를 전격 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눈여겨 볼 대목은 북·미 회담과 ‘페리 구상’의 연계다.미측은 이번 베를린 회담에서 북측의 미사일 ‘발사 문제’를 해결하고 향후 협상에서 미사일 연구·개발 문제로 확대시킨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이른바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이 제시한 ‘포괄적 대북접근 구상’의 실현 여부다. 이와 관련,강석주(姜錫柱) 외무성 제1부상의 방미 가능성이 초미의 관심사다.외교부 당국자는 “강 부상이 방미를 수락할 경우 이는 페리 조정관과의 본격적 회담을 의미하는 것이고 이는 북·미 관계의 급진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은 한·미·일이 선호하는 ‘포괄적 타결’보다 사안 하나 하나를 이슈화시키는 ‘분리 해결’에 무게를 두고 있다.따라서 이번 회담도 ‘완만한 진전’을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오일만기자 oilman@
  • “연평해전은 정부조작극”전직판사가 PC통신 게재

    서영길 해군 작전사령관과 박정성 해군2함대사령관은 9일 ‘서해 연평해전이 옷로비사건 등 국내 정치 현안으로 위기에 처한 정권의 지시로 촉발됐을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의 글을 PC통신에 올린 전직 판사 S씨를 서울지검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S씨는 이달 초 법원 정기인사를 앞두고 판사직을 사임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S씨는 북한이 북방경계선(NLL)을 침범하기 시작한 다음 달인 6월9일부터 연평해전 발발 5일후인 6월20일까지 10여차례에 걸쳐 PC통신천리안 게시판에 “정부가 고급옷 로비사건과 조폐창 파업유도,3·30 보궐선거 부정 의혹 등 비리를 은폐하기 위해 북한에 정보원을 보내 교전을 촉발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언론의 보도까지 통제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국방부와 해군은 최근 문제의 글을 올린 PC통신의 ID를 추적,인천지법 판사인 S씨가 해당 ID 소지자임을 확인했다. S씨는 “PC통신에 그같은 내용의 글을 올린 적이 없다”면서 자신의 ID가도용됐다고 주장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S씨는 ID가 도용됐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PC통신의 글이문제가 되면서 판사직을 사임한 것으로 미뤄볼 때 신빙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우득정기자 djwootk@
  • 金대통령“北해상분계선 인정할 수 없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7일 “북한이 서해상 북방한계선(NLL)을 무시하고일방적으로 영해를 선포한 것은 결코 인정할 수 없다”면서 “군은 앞으로있을 수 있는 여러 상황에 철저히 대비, 불의의 사태가 없도록 만전을기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방한계선 조정 문제는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라 남북한 군사공동위에서 논의할 사항”이라고 말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과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에 관한 중요한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전하고 “우리는 대북정책에서 안보와 화해·협력이라는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대통령은 추석을 앞두고 물가안정에 노력하고 체불임금이 없도록 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北 “서해분계선 침범땐 강력 조치”/정부 원론적 입장 재확인

    북한은 지난 2일 일방적으로 선포한 서해상 군사분계선을 침범할 경우 이를 도발로 간주,“강력하고 결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7일 경고했다.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측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할 경우 강력 대응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거론하며 “이는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특별보도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북한이 선언한 서해상 군사분계선은 “정전협정과 국제법 요건에 부합되는 정당하고 확고한 것”이라며 “남조선 호전광들은 불법적인 NLL을 고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는 남조선 호전광들이 서해상 군사분계선을 도발할 경우 온갖수단과 방법으로 강한 자위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 책임은 전적으로 남조선측에 있다”면서 “남한 당국자들은 이것을 명심하고 우리가 설정한 군사경계선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와함께 우리의 ‘자위 발포선’안에선 아무도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란 위협도덧붙였다. 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한측의 발표는 NLL 침범시 강력 대응하겠다는 우리측 입장 천명에 대한 답신 성격으로,실제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대미협상용으로 계속 활용하려는 의도로 관측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노동당 산하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등의 기관 명의가 아닌 언론기관을 통해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고 밝혔다. 이석우기자 swlee@
  • 對北포용·강력 안보 균형 주문

    7일 국회 국방위에서는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무효화 선포’문제가 집중 논의됐다. 확고한 군사적 대응과 서해 어민대책을 주문하는 데에는 여야가 비슷했다. 그러나 야당측은 ‘햇볕정책 무용론(無用論)’에 초점을 맞췄다.여당측은 대북 포용정책과 강력한 안보정책의 균형을 주문했다. 한나라당 허대범(許大梵)의원은 “북한이 서해바다까지 내놓으라고 하는 상황에서 햇볕정책의 효용성이 있느냐”면서 금강산관광 중단을 건의할 용의를 물었다.같은당 박세환(朴世煥)의원은 “북한은 우리 영해를 군사통제수역으로 선포하는 것으로 햇볕정책에 대해 화답했다”고 은근히 비꼬았다. 역시 한나라당 하경근(河璟根)의원은 “NLL 월선(越線)은 정전협정 위반이아니라는 게 유엔사의 공식 입장이라는데 대책은 뭐냐”고 추궁했다.하순봉(河舜鳳)의원은 “북한 노동당 창건기념일(9월9일)에 맞춰 컬러TV 10만대를보낼 계획을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국민회의 장을병(張乙炳)의원은 “오늘 보고한 대책이 지난번 서해교전 대응책과 차이가 없는데 승리에도취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같은 당 소속안동선(安東善)의원도 “북한의 무효선언은 대한민국의 주권을 무시한 것으로 서해안 교전과 같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장영달(張永達)의원은 “북한이 지난 1일 제11차 판문점 장성급회담에서 NLL 조정문제에강경 입장을 견지하면서 군사적 대응을 시사한 것이 사실이냐”고 물었다. 자민련 이동복(李東馥)의원은 “최근 국방장관이 중국·러시아 등 주변 국가와의 쌍무외교를 수행해 안보정세 안정에 기여했다”고 칭찬했다. 박대출기자
  • 김계관 “NLL문제도 거론”/오늘 북.미 베를린회담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정부는 7일 베를린에서 개막되는 북한 미사일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의 미사일 추가발사 보류를 명문화할 방침인 것으로 6일 알려졌다. 미국은 또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이 지난 5월 북한을 방문했을 때 제시했던 포괄적인 대북정책에 대한 북한의 태도를 확인하기 위해 94년 북미제네바 핵합의 당시 교섭을 맡았던 강석주(姜錫柱) 북한 외무성 제1 부상의조기 방미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북한이 전향적으로 대응할 경우 미국에 있는 북한 자산의 동결해제를 비롯,경제 제재의 일부 완화,연락사무소 설치를 위한 교섭추진 등에도나설 예정이다. 한편 지난 5일 회담 참가를 위해 베를린에 도착한 북한의 김계관(金桂寬)외무성 부상은 이번 회담에서 북방한계선(NLL)문제도 거론할 것이라고 밝히고쌍방 관심사는 모두 논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측의 수석대표인 김 부상과 미국측 수석대표인 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는 7일 첫날 회담을 미 대사관 분관에서 가진 뒤 11일까지 미 대사관과 베를린 주재 북한 이익대표부에서 번갈아 회담을 연다. hay@
  • 낙관론속 미 선물보따리가 관건/北·美 미사일협상과 향후전망

    7일부터 시작되는 베를린 북·미 미사일협상은 한반도 정세의 ‘분수령’이 될 것같다.회담결과는 한반도의 긴장해소는 물론 북·미간의 전반적 관계개선,대북 포용정책의 향배와 직결되기 때문이다.궁극적으로 한·미·일 3국이 마련한 ‘한반도 해법’,즉 포괄적 대북 접근구상의 발아(發芽) 여부도관심사항이다. 현재로선 북·미회담 전망은 그리 어둡지 않다.일각에서는 ‘적극적 낙관론’도 개진하는 분위기다.그만큼 북한의 자세변화가 감지되는 까닭이다. 지난 5일 현지에 도착한 북한의 회담대표인 김계관(金桂寬)외무성 부상은“미국이 성의 있는 행동을 취하면 신의로 응답하겠다”며 적극적인 자세를보였다.기자들의 날카로운 질문에도 가급적 강경발언을 자제했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협상의 성패는 결국 미측이 제시하는 ‘선물 보따리’와 북측의 ‘기대치’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미측은 ‘다단계전략’을 구상중이다.이번 회담에서는 북한의 대포동2호 미사일의 추가발사 중단에 초점을 맞추면서 중장기적으로 미사일의 개발 중단을 모색하는 페리 조정관의 포괄적 협상안 수용을 유도한다는 방안이다. 이에 대해 북한은 ‘분리전략’으로 맞설 것으로 보인다.즉 미사일의 시험발사와 개발문제를 엄격히 구분,‘선물의 파이’를 늘리는 방안이다.특히 미사일 개발문제는 북한이 ‘자주권’을 앞세우고 있어 베를린회담에서 쉽사리 결론이 도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판 자체’를 깨기엔 북·미 모두 부담으로 작용한다.미국도 강경파인 공화당과 내년 대선을 의식해 ‘북한 달래기’에 나설 것이며 북한도최대 현안인 ▲식량 추가지원 ▲대북 경제제재 완화를 위한 절호의 기회로보고 있다.김 부상이 언급한 ‘북방한계선(NLL) 협의’ 발언도 결렬을 위한수순이 아닌 협상주도권을 노렸다는 시각이다. 결국 베를린회담은 장기적 관점에서 북·미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마련하는‘부분 타결’로 매듭지어질 공산이 적지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오일만기자 oilman@
  • [사설] 북·미회담에 거는 기대

    북·미 고위급회담이 7일부터 11일까지 닷새 동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이번 베를린회담은 향후 북·미관계 개선은 물론 한반도 안정과도 직결되는중요한 회담이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이번 회담은 몇가지 정황에 비춰볼 때 그 성과에 대해 기대를 갖게 한다.그동안 베이징(北京)과 제네바회담을 통해 북한이 미사일 재발사를 중단하고,미국은 대북 제재조치를 해제해서 양국의 관계 개선을 도출한다는 기본입장에 접근했기 때문이다.북·미간의이같은 입장조율은 양국간의 관계개선이 필수적 조건이라는 현실인식이 크게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김정일(金正日) 출범 1년을 맞아 대미(對美)관계 개선이 경제문제를 비롯,총체적 위기를 극복하는 생존의 선택으로 인식하고 있다.지난달 북한외무성대변인 성명과 김용순 노동당비서의 CNN방송 회견을 통해 미사일의 평화적 해결의사를 밝힌 것은 북한의 이같은 입장을 잘 대변해주고 있다.또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의회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애쓰는 한편 미사일문제해결을 최대의 외교적성과로 여기고 있는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정책도 회담성과를 다소 낙관적인 방향으로 예측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이번 회담에서 이같은 북·미간의 이해가 충족될 경우 북한 미사일 재발사문제로 야기된 한반도의 긴장상태가 완화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 틀림없다.한반도 냉전구조 해체를 위한 포괄적 방안을 담고 있는 페리 대북 권고안도 긍정적으로 매듭지어질 전망이다.그러나 이같은 몇가지 희망적인 요인 외에도 회담 전망을어둡게 하는 요인이 함께 작용하고 있는 것도 간과할 수 없다.북한이 협상력을 강화하기 위해 북방한계선(NLL)문제를 전략적으로 이용할 경우 회담은 난항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회담이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이 미사일과 NLL문제를 연계시켜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하는 양동전술을 구사한다면 회담결과는 심각한 파장을 몰고올 것이 자명하다.더욱이 북·미회담 직후인 13일 아·태경제협력체(APEC)에 참석한 한·미·일 3국 정상들이 회담을 갖고 북한에 대한 제제조치를 구체화할 경우 한반도의긴장국면은 더욱 고조될 것이다.따라서 북한은 무엇보다 미사일재발사를 중단하고 북·미관계 개선을 통한 국가이익을 도모해야 한다.만약 북한이 이러한 생존적 선택을 외면한다면 그 대가로 심각한 곤경을 면키 어려울 것이 분명하다.북한이 생산적 회담결과를 도출하는 데 적극적으로 성의를 보여주기바란다.
  • [뉴질랜드 APEC 정상회담] 우리정부의 입장

    아·태 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임하는 한국의 입장은 분명하다.APEC내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지지기반을 넓히는 ‘두마리의 토끼를 잡는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오는 10∼18일 뉴질랜드와 호주를 국빈 자격으로 방문하고 13일에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특히 11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와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최대 현안인 북한의 북방한계선(NLL) 무효화 선언과 북한 대포동 미사일 재발사 등을 중점 논의하고 중국·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국들과의 개별 회담을 통해 한국의 입장을 지지해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김 대통령은 ▲한반도 주변 4강 및 아세안 국가들과의 우호협력 강화를 통한 한반도 안보환경 개선 ▲한국의 국가 이미지 및대외 신인도 제고 ▲무역 및 투자 자유화를 통한 수출확대,투자유치 기반 조성 ▲경제기술 협력 등 APEC의 주요 활동분야 및 역내 금융협력 논의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한국의 APEC내 역할 강조 등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어 김 대통령은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제니 시플리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과학·산업기술 및 자원협력 등 경제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하고호주 캔버라에서 존 하워드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갖는다. 김규환기자
  • [오늘의 눈] 백령도 주민들의 ‘바람’

    백령도 동북쪽 산정상에 오르면 북한의 장산곶이 한 눈에 들어온다.효녀 심청의 전설로 유명한 장산곶 앞바다 임당수도 함께 펼쳐진다.직선거리로 17㎞남짓.산정상엔 심청각이란 이름의 전통 정자양식의 2층짜리 전망대가 관광객의 발길을 끈다. 임당수에 빠진 심청이 물길따라 흘러와 연꽃으로 피어났다는 전설이 지금도연화리란 지명으로 남아있듯 백령도는 북녘과 그렇게 지척에 있다. 주말과 휴일인 4·5일.북한의 북방한계선(NLL)무효선언으로 ‘뭍’에서의긴장고조에도 불구,심청의 전설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대부분 “별일이야 있겠느냐”며 느긋하게 행락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군부대엔 비상이 걸렸겠지만 북한군 대병력과 대치중인 서북단의 끝 백령도에서 일반인의 긴장감은 보기 힘들었다.어선에 대한 군당국의 통제 강화에조업구역이 더 줄면 어쩌나하는 어민들의 걱정이 있을뿐이었다. 오히려 백령도 주민들은 “왜 언론과 정치인들이 호들갑을 떨며 긴장을 부채질하느냐”며 불만스러워한다.북한의 대규모 병력과 몇분거리에서 대치중이고,언제라도 전주민이 지하방공호로 대피할 준비속에 있으면서도 4,500여명의 백령도 주민들은 뭍사람들의 ‘긴장’이란 표현에 거부반응을 나타낸다.북한에 대한 우리 군의 억지력을 신뢰하는 자신감도 깔려있는 듯하다. 황해도 이주민의 후손이라는 40대 한 주민은 “북한의 말썽이 하루이틀은아니지만 북을 다독이고 설득해 함께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북한의 NLL 무효선언직후 정부당국은 남북관계가 악화되지 않을까 촉각을곤두세우고 있다.“북한이 NLL논란을 구실삼아 당국자간 접촉을 계속 거부해나가면서 남측을 배제한 미국과의 대화를 정당화시켜 나가려할 가능성도 크다”란 우려도 제기됐다.그러나 이번 사건 대비에 만전을 기하면서도 구태여 상황을 과장하거나 확대해석하지 않겠다는 것이 정부당국의 방침이다. 기암괴석과 물범서식처로도 유명한 백령도.섬주민들은 90여만평 규모의 간척지가 완공돼 분양을 앞두고 있다며 밝은 얼굴들이다.주민들의 이런 기대가지나친 과민반응이나 통일정책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일부 인사들에 의해어그러지지 않았으면 한다. 이석우 정치팀기자 swlee@
  • 美 국무부 반응 “北은 NLL 인정 준수해야”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은 2일 북한에 북방한계선(NLL)의 현실성을 인정하고 이를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필립 리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장성급 회담과 남북한 접촉을 통해 사태 재발을 막을 수 있는 평화적인 해결책이 나오기를 계속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커 대변인은 북방한계선은 남북한 양측의 군사력을 분리하는 현실적인 방안으로 유엔사령부에 의해 설정됐으며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하고 북방한계선이 지난 46년간 남북한간 군사적 긴장을 막는 효과적인 수단이 돼 왔다는 미국 정부의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은 선박의 북방한계선 접근을 통제함으로써 북방한계선의 현실성을 인정하라고 촉구하고 그러나 문제 지역은 53년 당시 전쟁 지대였으며지금도 관할권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리커 대변인은 베를린에서 열리는 북·미회담에서 북방한계선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찰스 카트먼 특사가 북한측 대표와 만나는 다음주 북·미회담에 대해서는별도로 발표할 것이라고만 답변했다. 한편 일본언론들은 3일 북한이 서해상에서 독자적 군사경계선을 선언한 것과 관련,대미 교섭의 새 카드 또는 교섭전의 상투적 수법 등으로 관측했다. 요미우리(讀賣)·아사히(朝日)·마이니치(每日)신문 등은 “7일부터 베를린에서 시작되는 북·미 고위급 협의에 앞서 미국과의 교섭을 유리하게 이끌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 韓·美 ‘NLL사수’ 공조…정부 대응책은 뭔가

    3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결정의 핵심은 ‘정전협정 준수’와‘남북 당사자 원칙’으로 요약된다.북방한계선(NLL) 문제는 결코 타협이나 흥정의 대상이 될 수 없는,‘원칙의 문제’임을 북측에 전달했다는 의미다. 필립 리커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2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장성급 회담과남북한 접촉을 통해 사태 재발을 막을 수 있는 평화적인 해결책이 나오기를계속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NLL 협상 주체가 남북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한·미 공조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북측의 오판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미국 정부의 의지로 해석된다. 하지만 정부는 원칙을 손상하지 않는 선에서 서해안 ‘남북 공동어로 협상’이라는 돌파구도 마련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대북 포용정책의 연장선상에서정부의 ‘대화해결 의지’를 북측에 전달하면서 남북 협상채널을 확보하려는데 1차 목표가 있다. 이와 함께 정경(政經)분리 원칙도 변함없이 고수한다는 방침이다.금강산 관광산업과 이달 말께로 예정된 현대 농구단 평양 시범경기,민간 기업채널의남북 경협은 차질없이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정부는 이번 NLL 무효화 선언이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 전략에서비롯됐다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남북간엔 끊임없이 긴장관계를조성하면서 북·미간 협상으로 한반도 문제를 타결하려는 북한의 이중전략을경계하는 것이다. 미사일 문제가 협상국면으로 접어들자 NLL문제를 전면에부각,전선(戰線)을 확대하면서 북·미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전략이다. 당장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베를린 북·미회담의 향배도 관심거리다.북한이 미사일을 NLL문제와 연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이와 관련,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장관은 “북한의 의도는 알 수 없지만 NLL문제는 남북군사공동위에서 남북간에 논의해야 할 문제라는 점에 한·미간 이견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적어도 한·미 양국은 베를린 회담에서 NLL문제가 의제로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북한도 회담에서 ‘판을 깨기’보다는 한·미·일 3국이 제시하는 ‘반대급부’를 늘리는 데 전력을 기울일 것이란분석이 우세하다. 다만 북한은 NLL문제를 북·미간 전반적 문제를 다루는 2단계 협상에서‘포괄 협상용’대미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오일만기자 oilman@
  • 어선 정상出漁 긴장의 조업/북 NLL무효선언이후 서해5도 표정

    “또다시 조업을 못하게 되면 올해 꽃게농사는 완전히 망치는데…’ 3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당섬부두.7∼8월의 금어기가 지나 5일 조업재개를 앞두고 그물과 닻을 손질하는 등 막바지 준비작업에 바쁜 어민들의손놀림이 가볍지만은 않았다. 북측의 돌발행동으로 인해 조업재개 시기가 연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 때문이다. 이곳 어민들은 일단 북한의 북방한계선 무효화 선언에 개의치 않고 5일부터 54척의 모든 어선이 정상조업에 나선다는 확고한 방침을 세웠다.이날도 10여척이 어장에 나가 봄철에 남긴 어구를 철거하는 등 조업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오랜만에 나가본 어장에는 꽃게가 예년보다 많아 어민들의 가슴은 더욱설랬다. 어민회 총무 이진구(李鎭龜·40)씨는 “지난번 북한경비정 침범으로 9일간조업을 못해 척당 수천만원의 손실을 입었는데 이번에도 그런 사태가 되풀이되면 섬 전체가 큰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한편 백령도 어선 130여척 대부분은 이날 오전 6시쯤 모두 정상 출어에 나섰다.주민들은 아직까지 별다른 동요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 언제 돌발사태가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군부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있다. 대청도와 소청도 어선 120척도 이날 오전 5시쯤부터 우럭과 놀래기 잡이에나섰으나 평소와는 달리 매우 조심스럽게 조업하고 있다. 특히 이곳 어민들은 4월부터 6월초,9월초부터 11월초까지 단 두차례에 걸친 우럭 및 놀래기 잡이가 생계에 큰몫을 차지하고 있어 자칫 조업이 중단되면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심각한 상황이다. 대청도 어촌계장 이권씨(41)는 “어선 한척당 하루종일 우럭과 놀래기를 잡아봐야 최고 500만원을 넘지 못한다”며 “영세한 어민들이 많기 때문에 조업이 중단되는 일은 없어야 할것”이라고 한숨지었다. 한편 해경은 이날 어민들에게 출어시 2척 이상씩 선단을 이뤄 조업을 하고어선통신망을 24시간 청취하는 동시에 북방한계선 가까이 북상해 조업하지말것을 당부했다. 옹진 김학준기자 hjkim@
  • [사설]‘NLL 무효 선언’철저 대비를

    북한은 2일 인민군 총참모부 특별발표를 통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무효화하고 일방적인 해상군사수역을 선포했다.북한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해상군사수역에는 백령도를 비롯한 서해5도가 포함돼 있어 NLL을 둘러싼 남북간의긴장고조는 물론 군사적 충돌의 위험성까지 높아지고 있다.북한은 장성급회담을 통해 새로운 해상경계선의 설정을 주장했으며 이같은 논의가 성사되지않을 경우 결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위협을 가했고 마침내 NLL 무효선언이라는 돌출카드를 던졌다.북한의 결정적인 조치가 군사적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제2의 서해교전사태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북한이 북방한계선의 무효를 선언하고 나선 이면에는 몇가지 현실적의도가 깔려 있다고 본다.강성대국을 과시하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지난6월서해교전에서 입은 상처와 불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군사적 조치가 필요했을것으로 판단된다.더욱이 이번 해상군사수역 선포는 6.25동란때의 실지(失地)회복이라는 상징적 의미까지 포함돼 있다.또 오는 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북·미고위급회담에서 협상의제로 상정하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을 위협했던 미사일문제가 최근 위협효과가 떨어짐에 따라 새로운 분쟁카드가 필요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NLL 무효선언 이후 대미평화협정체결 전략추진을 강화할 것은 불을 보듯 자명하다. 우리의 대북포용정책을 무력화시키고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을 기피하기 위한대남전략도 함께 작용했다고 보아 마땅하다. 그러나 북한의 이같은 의도는명분없는 도발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북방한계선은 53년 휴전협정이후46년간 준수돼온 남북간의 실질적인 해상 경계선이다.때문에 북한이 국제해양법의 등거리 원칙에 의거한 새로운 해양경계선의 설정을 주장하려면 합법적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라 남북군사공동위원회에서 논의하고 해결방법을 찾을수 있다.북한이 이같은 합리적 방법을 외면하고 일방적 해상군사수역을 선포한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 따라서 정부는 북한의 부당성을 엄중하게 경고하고 앞으로 예상되는 북한의군사도발 가능성에 철저한 대비책을 갖춰야 한다. 우리 군(軍)도 북한이 해상뿐만 아니라 육상과 공중 등 전방위적인 돌출행동을 자행할 것으로 예상됨으로 대북경계태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그런면에서 국방부 합동참본부가“북한이 북방한계선을 침범할 경우 이를 도발로 간주하고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힌 것은 시의적절한 대응으로 평가된다.북한은 무모한 도발모험을 즉각 중단하고 냉철한 판단으로 한반도 평화정착에 협력하기 바란다.
  • “北 NLL침범 도발간주 응징”

    합동참모본부는 3일 북한의 서해상 북방한계선(NLL) 무효화 주장과 관련,성명을 내고 북한이 NLL을 침범하면 강력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황동규(黃童奎) 합참 공보실장은 ‘북한군의 소위 서해 해상 군사분계선 선포 관련 우리 군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북한이 2일 총참모부 명의로 선언한 서해상 군사분계선을 결코 인정할 수 없다”면서 “북방한계선은 지난 46년간 엄연히 존재해 왔고 현재도 실질적인 해상경계선임을 분명히밝혀둔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우리 군은 앞으로도 북방한계선을 확고히 지켜나갈 것이며 북한이북방한계선을 침범할 경우 도발로 간주,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 성명은 이날 오전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관계부처의 의견조율을 거쳐 합참 명의로 발표됐다. 우득정기자 djwootk@
  • [北 서해NLL 무효화 파장] 청와대·대북관련 부처 표정

    북한이 2일 ‘기습적으로’ 서해상 북방한계선(NLL)무효화를 선언하고 나서자 청와대와 대북 관련부처는 북의 속셈 분석에 나서는 한편 대응책을강구하는 등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청와대 서해상 북방한계선(NLL)이 국제법상 영해가 아니라는 북한의 주장은 일방적인 얘기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청와대의 입장이다.때문에 북한의 억지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태도다. 황원탁(黃源卓) 외교안보수석도 “정정협정 체결 당시 유엔사가 관할하던해역 중 유엔사령관이 유엔사 북방 작전 통제선을 합리적으로 그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다만 북한의 이같은 주장으로 남북 당국자간 대화 재개 가능성이더욱 희박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미북간의 미사일 협상 등 모처럼 조성되고 있는 한반도 주변 대화기류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대북 포용정책의 실효성을 놓고 또 한차례 여론의역풍이 조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뒤 “조만간 열릴 한·미·일 정상회담 등을 통해 포용정책에 대한 국제적 공조노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통일부 당혹함속에서도 비교적 담담하게 대처하는 모습이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 문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게 정리돼 있는 만큼 긴급 대처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방송을 분석하는 정보분석국 직원들은 북한이 후속조치나 성명 등을 내지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며 북한의 태도를 각별하게 주시했다. 통일부도 이번사태가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표정이었다. 서해교전 이후 ‘조정기’를 거치며 회복단계로 서행하고 있는 남북관계와각급 교류가 이번 사태의 여파로 흔들릴지 모른다고 분석했다. ■외교통상부 홍순영(洪淳瑛)장관은 “우리의 입장은 국방부 발표문과 한치차이도 없고 보탤 말도 없다”며 정부내 시각차이가 없음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북한이 오는 7일부터 열리는 베를린 회담에서 NLL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자유지만 북한이 53년 정전협정을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는 우리의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향후 강경대처 방안을 거듭 확인했다. ■국방부 조성태(趙成台)장관과 김진호(金辰浩) 합참의장은 참모들로부터 북한군의 특별보도 내용을 보고받고 만반의 태세를 강구토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합참 작전참모본부장은 합참 지하 지휘소에서 북한군의 움직임을 점검하는 한편 해군 2함대사령관 등 주요 지휘관들에게 북한군의도발 가능성에 대비토록 긴급 시달했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북한군의 ‘엄포’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군사동향이나 징후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그래도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북한군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들은 “특별보도의 내용이 미국을 겨냥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베를린 북·미 회담을 앞두고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위기국면을 조성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양승현 우득정 이석우기자 swlee@
  • [北 서해NLL 무효화 파장] 해외언론 반응

    [워싱턴 최철호특파원·황성기기자·베이징연합] 미국의 CNN방송은 2일 북한의 북방한계선(NLL)무효화 선언을 즉각 주요뉴스로 보도했다. CNN방송은 서울발 로이터통신을 인용,“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해상군사통제수역을 선포하고 동시에 북방한계선의 무효화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북한의 미사일발사 문제로 남북한이 긴장관계에 놓여있는 상황에서북한의 이같은 조치가 나와 남북관계가 더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도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북·미장성급회담 결렬 하루 만인 2일 서해에 해상군사통제수역을 선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을 인용,신속히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해상군사통제수역 선포와 함께 서해 북방한계선의 무효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이 통신은 북한이 여러가지 수단과방법으로 서해의 해상 군사분계선에 대한 자위권을 행사할 것임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아사히(朝日) 요미우리(讀賣) NHK 등 일본의 신문과 방송들도 북한의 조치를 주요 기사로 다루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아사히는 “북한군은 1일 판문점에서 열린 유엔군사령부와의 장관급 회담에서 경계선 문제와 관련,‘자주권을 지키기 위해 단호하고 결정적인 조치를취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하고 이 ‘조치’의 하나가 NLL 무효선언과 독자의 경계선 설정이라고 보도했다. 요미우리도 북한의 기존 NLL의 무효화 선언을 보도하면서 “북한이 일방적으로 선언한 해상 군사경계선은 한국전쟁 후 유엔군측이 북쪽에 통보해 사실상의 남북경계로서 운영돼온 NLL보다 훨씬 남쪽으로 끌어내려진 것”이라고설명했다. hay@
  • [北 서해NLL 무효화 파장] NLL이란

    유엔군과 북한군은 53년 정전협정을 체결하면서 내륙의 군사분계선은 명확히 정했으나 서해상의 경계선은 긋지 못한 채 협정에 서명했다. 유엔군사령관은 그러나 같은해 8월 우리 해군함정의 경비활동 통제 등을 목적으로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5도’를 남한에 귀속하게 하는 선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NORTHERN LIMIT LINE)을 일방 선포했다. 북한은 55년 일방적으로 12해리 영해를 선포했지만 이후 20년간 NLL에 대해 특별한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고,한국군은 NLL 남쪽을 실질적으로 관할해왔다.북한은 그러나 70년대들어 12해리 영해가 국제적으로 일반화되자 73년부터 수시로 NLL을 침범하는 등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북한은 84년 NLL에서 수재구호물자가 실린 배를 우리측에 인계하는등 NLL의 실체를 인정하는 양면성을 보였다.특히 북한은 91년 ‘남북의 경계선과 구역은 군사분계선과 지금까지 쌍방이 관할해 온 구역으로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남북기본합의서(11조)에 서명했다.이로써 북한은 NLL 남쪽을남한측의 수역으로 공식적으로인정했다는 게 우리측의 설명이다. 우득정기자 djwootk@
  • [北 서해NLL 무효화 파장] 軍 움직임

    북한군이 2일 총참모부 특별보도를 통해 북방한계선(NLL)을 무효화하고 해상 군사분계선을 선포하고 나서자 우리 군은 즉각 경계강화 태세에 돌입했다. 군은 북한군이 특별보도 이후 별다른 도발 징후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외형적으로는 일상적인 경계활동을 전개하면서도 북한군의 도발 유형에 따른 대응태세 시나리오를 재점검하고 북한군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사실상 ‘비상상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북한군이 어떤 형태의 도발을 감행하더라도 북한군보다 우위의 전력을 확보,조기에 제압한다는 목표 아래 동원 가능한 예비전력을 점검하는 한편서해 해상경계를 책임지고 있는 해군 2함대사령부를 비롯,공군 작전사,해병2사단,수도군단 등의 지휘관들에게 강도높은 대응태세를 시달한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서해교전의 주역이었던 2함대사령부에 대해서는 북한 함정의 NLL침범,무력도발 등 여러 형태의 도발에 대비,육군과 공군 등과의 합동작전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지시했다. 또 북한군의 도발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기 위해 첩보위성과 정찰기의 활동을 평상시보다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서해교전 이후 북한의 새로운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다양한 형태의 대응 시나리오를 준비해왔다”면서 “어떤 형태의 도발을 하든압도적인 전력으로 북한군을 제압한다는 것이 시나리오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군은 이와함께 주한미군과 북한군의 동향에 대한 정보교환을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다만 북한군의 위협적인 발언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은 국민들 사이에 불안감을 조성하는 등 북한의 전략에 말려들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대응강도를 조절하고 있다는 것이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군은 북한군 총참모부가 공언한 ‘여러가지 수단과 방법’에 대해 최악의상황까지도 대비하고 있으나 무력도발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우득정기자 djwoo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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