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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해군 “선제공격은 날조”NLL없애야 회담 응할것

    북한 해군사령부 대변인은 30일 전날 발생한 서해상의 남북한 해군 교전사태와 관련해 남측의 ‘북측 선제공격 주장’은 “계획적으로 감행한 비열한 날조극”이라고 비난했다.한편 북한은 유엔군사령부의 장성급 회담 제의와 관련,이날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에 전화 통지문을 보내 “북방한계선(NLL)을 제거하지 않으면 회담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경운기자
  • 서해교전/ 日언론 분석 “”햇볕정책에 큰 흠집””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신문들은 30일 북한 도발이 계획적이었는가,우발적이었는가,계획적이었다면 의도는 무엇인가를 놓고 분석이 엇갈렸다.그러나 이번 사태가 남북관계와 북·미,북·일관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도 큰 흠집이 생겼다는 데는 대체로 일치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그렇기 때문에 대화를’이라는 사설을 통해 “한반도 긴장이 높아져 남북관계 냉각은 피할 수 없게 됐다.”면서 “북·미 고위급회담은 물론 북·일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다행스럽게도 한국에서는 3,4위 결정전이 예정대로 열렸고 김 대통령의 폐막식 참석에도 변함이 없다.”면서 “한국의 냉정함을 환영하고 남북대화의 싹을 자르지 말도록 강력히 바란다.”고 주문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한국에서는 의도적인 도발로 보는 견해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고 전하고 “그 의도의 첫째 이유로는 미국에 보내는 신호가 꼽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시게무라 도시미쓰(重村智計) 다쿠쇼쿠(拓植)대학 교수의 말을 인용,“북한은 남북 긴장을 높임으로써 북·미간 신뢰 조성을 위한 대화의 필요성을 주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다른 도발 이유로는 김 대통령의 포용정책을 비난하는 한나라당의 승리를 바라지 않는 북한측이 한국 국민에게 보내는 강력한 경고가 담겨져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북한의 도발이 계획된 것이라면 그 의도가 ▲꽃게 잡이의 어업권 확보 ▲3년 전 서해 교전에서 참패한 데 대한 ‘명예회복’ ▲월드컵 성공으로 사기가 떨어진 북한 주민의 내부 단속용 등 다각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신문은 “12월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일어난 이번 사건은 한국의 대북 정책의 근간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북한이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시사하는 이번 사건은 햇볕(포용)정책 자체의 좌절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도쿄(東京)신문은 북방한계선(NLL) 문제를 자극함으로써 대미 협상의 주도권을 쥐는 한편 월드컵으로 달아오르고 있는 한국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marry01@
  • 서해교전/ 연평도 어민 반응·표정

    30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이곳 앞바다 곳곳에는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북한의 재도발을 분쇄하려는 해군 함정들이 ‘발톱을 드러낸 듯한’ 모습으로 경계를 펴고 있어 전날 남북한 함정간에 발생한 교전이 아직 끝나지 않은 ‘현재상황’이란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부두 입구에는 3년 전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함정들을 우리 해군이 크게 격파한 것을 기념하는 ‘연평전승비’가 버티고 있어분단의 후유증을 부단히 겪어야만 했던 이 섬의 숙명적 상황을 짐작케 했다. 섬 안에서는 분향소로 향하는 촌로들의 구부정한 발걸음이 이어졌다.어민들은 이날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면사무소로 몰려들어 서해교전으로 산화한 해군 장병들을 기리기 위한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어민들이 북방한계선 인근에서 조업할 때마다 해군 경비정들이 둘러싸고 보호해 줘 장병들은 우리에게 가족이나 다름없지요.” 분향을 마친 이양만(李良萬·67)씨는 “국가와 어민들을 지키기 위해 꽃다운 젊은이들이 죽어야만 하는 현실이 가슴아프다.”면서 “곧통일이라도 될 듯하더니 왜 이같은 일이 반복되는지 알 수 없다.”고 탄식했다. 주민들이 슬픔을 추스르자마자 눈앞에 무겁게 다가오는 것은 ‘현실적인’문제다.교전 이후 조업금지 조치로 발이 묶인 어선 30여척이 부두에서 기약없는 대기상태에 들어가 생계에 타격을 입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연평해전 당시에도 주민들은 15일간 주업인 꽃게 잡이를 못한 데다 여름철 관광객마저 끊겨 막대한 손실을 입은 바 있다.7,8월이 꽃게 산란기 보호를 위한 금어기여서 지난번보다는 피해가 적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지만 한창 막판 그물맛을 보던 차에 내려진 조업금지령은 어민들의 가슴을 후벼팠다. “주민들은 실제로는 5,6월 두달간 꽃게 잡이를 해 1년을 먹고 살기 때문에 조업 금지는 극약과 다름없습니다.” 특히 올해는 꽃게 흉어로 어획량이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미쳤기 때문에 생활비와 자녀 학비 등을 걱정하는 어민들이 늘고 있다.이 때문에 교전때 총성과 포성이 요동치는 가운데서도 조금이라도 꽃게를 더 잡기 위해 철수 지시에 일부러 늑장을 부린 어민들도 있었다는 후문이다.연평도 어촌계 박근섭(朴根燮·59)씨는 “금어기에도 다른 어류를 잡거나 어망 철거 등 후속작업을 위해 바다에 나갈 일이 많은데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까봐 크게 걱정된다.”고 말했다. 연평도 김학준기자 kimhj@
  • 서해교전/北 대응책 전망/“NLL은 北영해” 집중공세 펼듯

    북한이 연평도 교전 후 이틀 동안 보인 반응은 세가지다.교전 첫날인 29일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남조선의 선제공격에 의한 자위권 차원”이라고 강변했다.이어 30일에는 유엔군사령부의 장성급 회담 제의에 대해 “북방한계선(NLL)을 제거하지 않으면 회담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오후에는 해군사령부 대변인이 나서 남측의 북측 선제공격 주장이 계획적이고 비열한 날조극이라고 비난했다. 이 세가지 반응으로 북한의 의도 및 향후 대응 수순 윤곽이 대체적으로 드러났다.99년 6월 교전 당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나서 남한을 비난하고,남북교류 중단을 선언한 것과 비교된다.전체적으로 수세적이라는 느낌을 주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30일 조선중앙방송의 내용에 대해 북한이 향후 대응수위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강경 일변도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교전후 첫 반응에서 ‘응징’했다는 류의 공세적 단어가 빠진 것과 함께 조평통 등을 통한 공식적 후속조치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을 꼽았다.특히 남북한 교전 사상 이례적으로 군대변인이 나선 것에 주목했다. 북한 해군 대변인은 “남조선 해군 함선과 어선들이 거의 매일 우리 영해에 들어왔지만 세계축구선수권대회(월드컵) 사정을 고려,자제해 왔다.”고 밝히는 등 북측의 입장을 해명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이번 교전이 북한 김정일(金正日)위원장이 지시한 상명하복식 작품이 아니라 해군이 독자적으로 단행한 행동임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짙다는 관측이다.이로 미뤄볼 때 북한은 1차적으로는 그동안 주장해온 ‘NLL무력화’에 초점을 맞춰 남한 및 유엔사와의 줄다리기를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당분간 남측에 책임을 떠넘기면서 NLL이 국제법상 북한에서 12해리 이내이기 때문에 북한 영해라는선전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장성급 회담에 전제조건을 붙인 만큼 장성급회담에도 당분간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당국자는 북한이 이달 예정된 북·미 대화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전달할 계산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서해교전/ “軍 교전대책 소홀”

    북한군은 지난 29일 서해 교전사태 이전에 우리측에 수차례에 걸쳐 남·북한군 사이의 충돌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표시한 것으로 30일 밝혀졌다.아울러 북한뿐만 아니라 우리 군내에서도 북방한계선(NLL)에 대한 수정 의견이 여러차례 제기됐으나 묵살된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 군과 정부는 이를 무시하고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 교전사태를 맞았다는 지적이다.북한 해군의 이번 도발은 NLL을 무력화하기 위한 전투행위로 판단됨에 따라 이같은 우리측의 안일한 대응에 대한 책임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군 정보관계자는 이날 “최근 북측 경비정들이 자신들의 조업 구역인 황해도 등산곶 근해까지 넘어와 불법조업하는 중국의 대규모 선단에 대해 위협적인 수준의 총격과 포격을 감행하는 사례가 자주 관측됐다.”고 밝혔다. 그는 “6월에 들어서만도 이같은 사례가 5∼6차례나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가 북측의 총·포격에 대해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에도 위협적일 수도 있다.’는 우려 또는 항의를 전달할 수도 있을 만큼심각한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국방부의 해양연구 관계자는 북한측의 도발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NLL 수정안을 제기했으나 국방부 수뇌부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수정 방안은 ▲북한과 협의,군사분계선에 준한 해상군사분계선의 재설정 ▲새 분계선은 직선 기선 채택 ▲남북한의 해상교통 및 공동조업을 위한 특별절차 수립등이다. 한편 정부는 북한의 서해 무력도발과 유사한사태가 발생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NLL과 비무장지대(DMZ)에서의 교전규칙을 적극적인 개념으로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사와 합참이 규정한 교전규칙이 수정될 경우 상대군과 근접대치 상황에서 뚜렷하고도 즉각적인 선제공격 위협이 감지되면 경고방송·경보음 발령등의 절차를 생략하고 곧바로 대응사격 단계에 돌입하는 등의 적극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도 이날 교전 상황평가를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NLL을 침범하는 북측 경비정에 대해 해군 고속정만으로 대응하던 방식을 바꿔 고속정·초계함·호위함 등을 팀으로 묶어 맞서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사설] 북한, 정전위에 나오라

    북한은 29일 서해 교전 사태와 관련,주한 유엔군사령부가 제의한 군사정전위원회 장성급 회담에 불응했다고 한다.남북 간의 크고 작은 군사적 충돌은 우선 군사정전협정에 따라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양측이 공동조사를 통해 사실을 규명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다. 김동신 국방장관은 이번 사건은 북한 경비정 2척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퇴거를 요구하는 우리 해군 고속정에 선제 기습사격을 가해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뿐만 아니라 북한군의 이러한 행위는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북한은 조선중앙방송 등을 통해 “남조선 해군전투함선들이 해상 경계근무를 수행하고 있는 인민군 해군경비함들에 총포사격을 가하는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교전 사태의 시간별 전개 과정이나 부상 병사들의 증언을 종합해볼 때,북한의 기습적 선제 공격임은 분명하다.그런데도 북한이 적반하장(賊反荷杖)식으로 주장하고 있으니 딱한 노릇이다.북한이 정녕 떳떳하다면 군사정전위에 나와 이번 사태를 공동조사하는데 참여하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북한은 1999년 6월 서해 교전에서 패배한 뒤에도 북방한계선을 무력화하기 위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북한은 그동안 수시로 미국측에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을 제기해 왔다.이번 사태도 북방한계선을 명시하지 않은 현 정전협정이 잘못된 것임을 과시하기 위해 북·미대화를 앞두고 의도적으로 야기시킨지도 모른다.그러나 북방한계선은 1953년 유엔군사령관이 아군 함정 및 항공기 초계활동의 북방한계를 정한 선이었다 해도 지난 48년간 실질적인 해상경계선의 구실을 해온 이상 지금 와서 군사력으로 이를무력화시킨다는 것은 국제법에 비추어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북한은 지금이라도 군사정전위 회담에 나와 이번 사태의 진실을 가리고,그 결과 일부 모험주의적 군부에 의한 과오였다면 진솔하게 사과하는 것이 6·15 남북공동선언 정신에도 부합할 것이다.끝내 군사정전위에 나오지 못하겠다면 이미 합의한 바 있는 남북군사당국자 회담 재개를 북측이 먼저 우리측에 요청해서라도 이번 문제의해결점을 남북 긴장완화 차원에서 찾기를 촉구한다.
  • 서해교전/SSU동원 실종 韓중사 수색 총력, 국방부 훈·포장 일단 보류

    지난 29일 서해 연평도 서쪽 북방한계선(NLL) 근해에서 벌어진 남북 해군간 교전 과정에서 실종된 조타장 한상국(韓相國·27) 중사의 생사여부 확인과 처리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우선 한 중사는 북측과의 치열한 전투 과정에서 총상 및 포격에 따른 충격등으로 선상에서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교전상황이 종료된 직후 사상자를 확인했을 때 한 중사는 이미 선체 내에 없었기 때문이다. 한 중사에 대한 생존 확인 및 수색작업은 현재 진행 중이다.군 관계자는 “현재 해난구조대원(SSU) 등을 동원,실종자 수색에 나선 상태”라면서 “연평도 주변을 지키고 있는 해군 전원이 수색작업에 자원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사건 발생지점의 조류가 시속 3∼4노트로 매우 빠르기 때문에 실종자를 찾을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 국방부로서는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편 국방부는 한 중사의 생사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특진추서 및 훈·포장 수여는 보류하고 있다. 다만 윤영하(尹永夏) 대위 등 4명의 전사자에 대해 일계급 특진을 추서하고 훈·포장을 수여한 만큼,만일 한 중사가 전사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동일한 수준으로 예우할 것으로 보인다. 홍원상기자
  • 서해교전/ 전투상황으로 본 국방 허점

    이번 ‘6·29교전사태’에 대해 국민들은 “왜 그렇게 우리측 피해가 컸나.”라는 궁금증을 갖게 된다.북한 경비정 2척에 대해 우리측은 고속정 및 초계정 8척이 맞서 전력적으로 우세했으나 사상자가 24명이나 발생했고 고속정 1척이 침몰했기 때문이다. 사건발생 이틀째인 30일 침몰된 참수리 327호의 생존 수병들의 증언과 교전에 참가한 다른 함정 지휘관들의 상황보고를 분석한 결과 북한 해군의 교전의도와 전투 의지는 명백했으나 이에 대한 우리 군과 정부의 대응은 매우 안일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북한의 사전 경고 무시- 중국의 대규모 선단은 자국의 근해가 오염돼 어족이 고갈되자 북방한계선(NLL)을 중심으로 남북 해역으로 이동해 불법조업을 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연평도보다 꽃게의 황금어장인 북한의 등산곶 근해는 중국 선단의 불법침입이 잦은 곳이었다.이 때문에 중국 선단은 이를 막는 북한 경비정들에 쫓겨 NLL 남쪽으로 도주해 내려오는 일도 자주 발생했다. 특히 북한 경비정들은 중국 선단을 추적하며 조준사격에 가까운 위협사격 및포격을 하는 사례가 우리측에서도 자주 목격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정보관계자에 따르면 6월 들어서만도 북한 경비정들은 5∼6차례에 걸쳐 중국 선단을 향해 총·포격을 감행했다는 것이다. 즉 북측의 총·포격 행위는 중국뿐만 아니라 우리측에도 위협적인 도발행위로 간주할 수 있었다.이 때문에 정부가 대북 채널을 통해 이에 대한 우려를 전달할 수 있었다는 것이 군사전문가들의 해석이다. -NLL 침범에 대한 안일한 대응- 국방부는 최근 북한 어선과 경비정의 NLL 침범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NLL 침범 횟수가 예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줄었다 ▲우리 고속정이 침범 선박에 다가가 퇴거 경고를 하면 두말없이 되돌아가는 등 안보에 위협적인 요소는 전혀 없다 ▲북측이 최근 NLL 북측 경계선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는 등 협조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이날 북측의 전화통지문에서 밝혀졌듯이 북측은 과거 유엔이 임의로 설정한 NLL을 무시하고 언제든지 남쪽으로 내려올 수도 있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군과정부 관계자들은 “북측이 월드컵 경기기간에는 꽃게잡이 조업을 중단시키는 등 우리측에 우호적”이라고 말할 정도로 북측이 갖고 있던 불만을 감지하지 못했다. 북측이 새삼 NLL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은 여러 원인이 있겠으나 좁은 어장을 놓고 남북한과 중국 등 3개국의 다툼이 심화됐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북측의 준비된 포격- 북측은 이번 교전의 근본적인 문제가 NLL의 부당성에서 비롯됐다고 스스로 밝혔기 때문에 북한군은 도발 의도를 갖고 NLL을 침범,전투를 벌였다는 정황이 더욱 분명해진다.더욱이 인양도중 침몰한 우리측 참수리 357호 고속정에 접근하는 방식은 처음부터 철저한 전투대형이었다.(그림 참조) 북측 경비정 1척은 평소보다 빠른 속도로 남쪽으로 직선 항해,고속정 편대(2척)에 접근했다.우리 고속정 2척은 경비정의 남하를 막기 위해 함정을 가로로 운항했다.어느 정도 가까운 거리에 이르자 고속정 2척 가운데 선두함이던 참수리 358호를 그대로 통과시킨 뒤 선수를 돌려 뒤를 따르던 참수리 357호와 나란히 운항했다.보다 소형인우리 고속정은 정면에서 공격하는 함정이지만 중형인 북측 경비정은 함정의 측면에서 함포사격을 하는 것이 용이하다.즉 북측은 신속하게 전투대형을 갖춘 것이다.후미 함정을 노린 것은 선두함을 공격할 경우 후미함이 반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피한 것으로 해군은 분석했다. 북측경비정은 450m 거리에서 85㎜ 함포의 첫 발을 참수리 357호의 지휘탑인 조타실에 명중시켰고 곧이어 두번째,세번째 포격으로 기관실과 함미(艦尾)지휘부를 파괴했다.즉 순식간에 함정의 기능을 마비시킨 것이다. -초기 교전 대응 미비- 북측의 경비정이 NLL을 넘은 다음부터 첫 포격이 이뤄질 때까지 24분의 시간이 있었다.24분동안 북측 경비정은 고속으로 기동하며 남하,전투대형을 갖춘 뒤 망설임없이 포격을 했다.우리 고속정 편대는 평소와 다른 그들의 이례적인 기동에 대해 이전처럼 배를 가로로 운항했을 뿐이다.다시 말해 적함으로부터 포격을 당하기 좋은 위치로 운항한 것이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교전에 참가했던 참수리 358호 승조원의 말을 빌려 “순간적으로 이상하다는 느낌은 받았으나 설마하고 여겼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아울러 “24분이라는 시간은 고속정으로서는 충분히 회피기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북측의 경비정 2척은 ‘SO1급’중무장 함정이었으며 평소 이 지역을 담당하는,보다 작고 무장이 적은 ‘청진함급’이 아니었다는 사실도 간과하고 말았다. 합참 관계자는 “주로 청진함급이 NLL 주변을 경비하지만 SO1급도 간혹 관측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서해교전/ 전투참가 장병 교전상황 증언, 손가락 잘린 고통속 “”실탄 달라””

    “처절한 전투였습니다.그러나 우리는 결코 지지 않았습니다.” 서해교전을 치른 해군 장병들의 얼굴은 붉게 상기돼 있었다.충혈된 눈은 전사하거나 부상한 전우들의 얼굴이 떠오르는 듯 연신 경련을 일으켰다. 357호에서 살아남은 한정길(26) 중사 등 3명과 358호에 승선했던 232 편대장 김찬(36) 소령 등 14명이 30일 358호 선상에서 당시의 참상을 공개했다.이들이 전한 교전 상황과 구출작전을 재구성한다. 29일 오전 10시25분 연평도 북방한계선(NLL) 남쪽으로 북한의 경비정 1척이 내려왔다.주변에 단 한척의 어선도 보이지 않은 점이 평소와 달랐다. 북한 경비정의 함포가 우리 고속정 357호에 겨누어져 있음을 확인한 순간 357호와 358호 고속정의 포문도 일제히 북한 경비정으로 향했다.한정길 중사는 “포를 겨누었지만 발사는 하지 않을 것으로 믿었으며 당시 결코 방심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순간 북한 경비정에서 내뿜는 함포 소리가 고요한 서해 바다를 뒤흔들었다.배의 왼쪽 부분이 북한 경비정 방향으로 향해 있던 357호의 조타실에서 불길이치솟았고 파편이 바다로 쏟아졌다.358호에서 두 고속정을 지휘하던 김찬소령이 즉각 대응사격을 명령했다.20여분 동안 격렬한 함포사격이 이어졌다.1000여발의 포탄이 모두 소진될 정도였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357호는 왼쪽으로 기운 채 빙빙 맴돌고 있었다.포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유효 사거리에서 벗어나야 했지만 이미 기동력을 상실한 상태였다.한 중사는 “연기 때문에 시야 확보가 곤란했고,타기(핸들)와 가속기 역시 작동하지 않았다.”고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정장(艇長)을 포함,4명이 전사하고 부상자가 속출했지만 357호의 장병들은 피투성이 상태에서도 개인화기로 사격을 계속했다.숨진 조천형(趙天衡·26) 중사는 목숨이 끊어지는 순간까지 사격을 멈추지 않은 듯 방아쇠를 꽉 움켜잡은 모습이었다. 임근수(25) 하사는 “K2소총으로 전투를 하던 권기형 상병은 왼손가락이 모두 절단된 상태에서도 나에게 실탄을 갖다 달라고 외쳤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박경수(22) 하사는 “배가 불길에 휩싸인 순간 조타실에 올라가 보니 피가 흥건했고,매캐한 연기로 뒤덮여 있었다.”면서 “좌현 사수가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장전돼 있던 포를 계속 쏘았다.”고 당시 상황을 돌이켰다. 교전이 끝나자 358호가 침몰하고 있는 357호의 왼쪽에 붙어 본격 구조작업을 벌였다.장병들이 357호에 올라가 보니 정장 윤영하(尹永夏·28) 소령은 등에 피를 흘리며 가쁜 숨을 쉬고 있었다.인공호흡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부정장 이희완 중위의 종아리는 포탄파편에 갈기갈기 찢어져 있었다. 비상펌프를 동원해 고속정에 고인 물을 빼내고,소화기로 엔진의 불길을 진화했지만 357호는 이미 예인이 불가능할 정도로 파괴돼 있었다. 평택 이창구 유영규 장세훈기자 window2@
  • 서해교전/정부 다단계 대응책 마련/美·日·中·러와 공조 강화

    지난 29일 발생한 ‘제2차 서해교전’과 관련,정부는 일단 ‘강력한 안보에 바탕을 둔 대북 포용정책’의 기조를 유지하는 선에서 향후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교전 발생 이틀째인 30일 정치권에서 햇볕정책에 대한 강력한 반대 논리가 터져 나오는데 대해 당혹해하면서도 “(비판적)목소리는 듣되 햇볕정책은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일단 국방부 차원에서는 사과요구 등 단호한 대응책에 나서는 한편,외교부와 통일부가 추진해온 기존 대북 포용정책은 유지키로 했다. 국방부는 북한이 30일 NLL무효를 유엔사 장성급 회담 전제조건으로 제시하자,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정부는 특히 이달 예정된 북·미 대화가 열리는 게 현 사태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하에 북·미 대화 성공을 위한 막바지 노력을 하는 모습이다.정부는 29일 밤 미국측에 연평도 교전 상황 등을 설명하고 미 특사 파견이 계획대로 진행되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아직 이번 사건 이후 북·미대화 여부에 대한 미국측의 입장이 우리측에 전달된 것은 없다.”면서 “앞으로 며칠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그러나 임동원(林東源) 특사의 방북 이후 합의된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 북한이 무산시킨 데 이어 또 다시 남북교전 상황이 발생함으로써 미국측의 매파를 자극하지 않을까 극히 우려하는 모습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서해 도발사건 발생 이틀째인 30일 미·일·중·러 등 주요 우방과 공조체제를 강화하고 사태추이 및 향후 대응책을 긴밀히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통일부는 이날 남북 교류협력 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하며,정책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교전사태의 진상이 일단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면서 오히려 “한반도의 긴장과 군사대치 상황에서 오는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선 민간차원의 교류·협력 등이 지속돼야 하는 게 아니냐.”고 조심스레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서해교전/ 침몰 고속정 처리 어떻게

    지난 29일 오전 서해 연평도 부근 북방한계선(NLL) 해상에서 북측 경비정의 선제포격을 받은 뒤 예인 도중 침몰한 우리측 함선은 어떤 방식으로 인양될까. 국내에서 제조한 우리측 고속정(가격 약 70억원)은 연평도 서남쪽 29.34㎞,수심 15∼20m 지점에 가라앉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북측으로부터 일제사격을 받는 등 치열한 무력공방이 벌어진 만큼 외형상 심한 파손을 입은 것으로 관측된다.안기석(安基石·해군 준장) 합동참모본부 작전차장은 “북측 경비정으로부터 세 발을 맞았다.”며 “조타실과 기관실,배 뒤쪽이 크게 손상됐다.”고 말했다.배가 침몰한 가장 큰 이유로는 “기관실과 배 뒤쪽에 구멍이 크게 나면서 배가 침수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행히도 아직까지 침몰한 선박에서 기름이 유출되는 등 심각한 해양오염이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인양작업은 별 무리없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침몰해역의 수심이 20m 안팎으로 얕은 데다 우리 해군의 구난작업 및 침몰선박 인양능력이 선진국의 기술을 능가할 정도로 수준이 높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침몰한 선박의 동체에 케이블을 연결한 뒤 해상의 바지선이 유압을 이용,들어올리는 방법이 적용될 계획이다.안 차장은 “진해항에서 출발한 구난 전문함인 ‘평택함’(2500t급)이 현재 해군 2함대사령부가 있는 평택항에 입항해 있다.”면서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본격적인 인양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양작업이 완료되기까지는 30여일은 족히 걸릴 전망이다.가장 큰 이유는 서해안의 세찬 조류 때문.침몰한 고속정 주변에는 현재 시속 3∼4노트의 급속한 조류가 흐르고 있다.따라서 인양작업은 만조에서 간조로 넘어가거나 간조에서 만조로 넘어가는 시점에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작업이 진행되는 동안의 기상조건도 인양작업의 변수중 하나다. 홍원상기자 wshong@
  • 김동신장관 국방위서 밝혀 “”교전수칙 재정비…北도발 대응””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은 29일 서해교전 사태와 관련,“교전수칙에 따라 응했으나 치밀하게 계획된 것으로 추정되는 기습사격으로 일어난 일로 보인다.”며 “교전수칙을 심층 검토해 북의 어떤 도발에도 대응하도록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 긴급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국방을 책임진 장관으로서 북의 악의적 공격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해 국민께 죄송하다.”며 “관련자의 잘못이 밝혀지면 엄중히 책임을 묻고,장관 본인도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유족 보상과 관련,김 장관은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보상대책을 세우고 전군을 대상으로 모금을 실시하는 등 최대한 예우하겠다.”고 말했다. 이남신(李南信) 합참의장은 “작전결과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교전수칙,합참예규,전력운영,작전지휘 등에 대해 책임질 것은 책임지고 보완할 것은 보완하겠다.”고 밝혔다.그는 또 “우리 해군이 먼저 도발했다고 한 북측 주장은 책임을 전가하려는 것”이라며 “99년 연평해전의 보복인지는추가로 판단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 의장은 “그동안 북방한계선(NLL) 침입시 우리 함정이 기동하면서 접근하면 북한 함정은 순순히 퇴각해왔다.”며 “이번에도 전투배치한 상태에서 갔으나 솔직히 퇴각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적이 기습공격을 했다.”고 해명했다. 국회는 서해교전사태에도 불구,원구성이 이뤄지지 않은 까닭에 임기가 끝난 전반기 국방위원들을 소집해 간담회를 가졌다. 진경호 홍원상기자 jade@
  • 서해교전/ 미.러.중.일 정부반응

    [워싱턴 백문일·도쿄 황성기·베이징 김규환 특파원] 미국,일본,러시아,중국은 서해교전 사태가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중대사안으로 파악하며 사태추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미국- 북·미 관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사건으로 간주하면서도 신중한 자세를 견지했다.북·미 대화를 앞두고 시기 등을 최종 조율하던 터라 사태추이를 좀 더 지켜보자는 자세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29일 “미국이 섣부르게 대화를 중단한다든가 하는 반응은 보이지 않는다.”며 “북·미 관계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북한을 자극하는 발언은 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한국측의 피해가 적지 않다는 점은 알고 있다고 말해 남북 및 북·미 관계에 당분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시사했다. -러시아- 러시아는 29일 서해에서의 남북한 해군간 교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양측의 자제와 인내를 촉구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에서 이어지는 긍정적인 흐름이 위험에 처해져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관영 이타르 타스통신이 전했다. -중국- 중국 정부는 서해교전 사태와 관련,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유보한 채 사태의 파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한 소식통은 “남북한 양측이 서로 자제하여 사태가 더 악화되는 행동을 취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중국 정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다른 소식통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남북한 양측의 근본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남북 양측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인 방식으로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일본- 일본 정부는 자위대에 한반도 방면 경계태세 강화 지시를 내리는 한편 북한의 의도와 사태 추이 분석,정보 수집에 전력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월드컵 폐막을 앞두고 이같은 일이 일어난 데 대해 곤혹스러운 표정이지만 당사자가 아닌 만큼 즉각적인 공식반응은 내보내지 않았다. 선진 7개국과 러시아등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에서 돌아온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귀국 직후 보고를 받았으나 기자단에게 특별히 이사건과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정부 대변인격인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도 급거 출근해 보고를 받고 기자들에게 “우발적인 사건인 것 같지만 중대한 사태”라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이번 사건을 보는 일본 정부의 시각은 대체로 “북방한계선(NLL) 공방을 둘러싼 북한측의 통상적인 도발행위”라거나 “북·미대화를 앞두고 미국측에 던지는 메시지”로 모아진다.NHK등 일본 언론의 “월드컵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행위”라는 분석과는 다른 것이다. 한 공안 관계자는 “용의주도한 북한이 발포하면서 그 파장을 생각하지 못할 리 없다.”면서 “북·미회담을 앞둔 제스처가 예상 밖으로 사망 4명,실종 1명의 사태로 확대된 것 같다.”고 풀이했다.외무성의 한 관계자도 “미특사의 방문을 앞두고 휴전,정전 협정 체제를 거론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marry01@
  • 서해교전/ 교전상황 재구성 “월선”경고에 北 85㎜ 발포

    북한 경비정과 어선은 올 들어서도 14차례나 서해상의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왔다.북한 꽃게잡이 어선을 경비하다 우연히 침범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대치중 함포 사격은 다분히 99년 6월 ‘서해교전’ 피해에 대한 보복성 행위로 분석된다.29일 교전상황을 합동참모본부 발표와 피해 수병들의 증언을 토대로 재구성했다. 29일 오전 9시54분쯤 215t급 북한 경비정 1척이 서해상 서쪽 25.2km 북방한계선을 넘는 모습이 근처에 있던 156t급 우리 고속정 편대(2척)에 관측됐다. 북한은 서해교전 이후 당시 경비정보다 조금 큰 함정을 서해상에서 운영하고 있다. 북방한계선 북측 지역에서는 북한 어선 30여척이 조업중이었다. 우리 고속정 2척이 NLL을 넘은 북한 경비정 450여m 전방까지 다가갔고, 이중 선두 고속정이 평소와 마찬가지로 “”지금 귀 선박은 NLL을 넘었으니 북쪽으로 돌아가라.””고 경고방송을 3차례 보냈다. 그러나 오전 10시1분쯤 또 다른 북한 경비정 1척이 NLL을 넘었다. 뒤따라온 경비정 1척은 처음에 NLL을 넘은 경비정 1척과 함께 서쪽 방향으로움직이기 시작했다. 속도가 평소 순항 속력보다 빨랐다. 사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우리 고속정 첫번째 편대는 이를 근처에 대기중이던 고속정 2개 편대(4척)에 알렸다. 이 고속정 2개 편대도 북측 경비정들에게 접근했다. 오전 10시25분쯤 NLL로부터 5.4km 떨어진 지점에서 갑자기 북한 경비정 1척이 우리측 고속정 6척 가운데 1척에 대해 85mm 함포를 1발 발사했다. 북측의 선제 사격은 그대로 조타실에 명중했다. 기습적인 조준사격이라 그대로 당하고 만 것이다. 우리 고속정에서 불길이 치솟았고 조타실에 있던 고속정 지휘관인 정장 윤영하 대위(尹永夏·26·해사 50기) 등 4명이 피투성이가 됐다. 상황을 보고받은 초계함 1개 편대(2척)가 긴급 출동했다. 교전 상황은 해군작전사령부와 합동참모본부에 보고됐고 긴급 상황 때 가동되는 '초기대응 작전명령'이 발령됐다. 우리 고속정 4척은 일제히 기관포로 대응사격을 시작했다. 뒤따라 온 초계함 등도 함포사격을 시작했다. 같은 시각 충남 서산지역에서 초계비행중이던 KF-16 2대가 사건 발생지점으로 날아갔다. 북측 경비정 2척도 수차례 함포사격을 하더니 곧 북쪽으로 선수를 돌렸다. 북측 경비정들은 도주하면서도 산발적으로 응사해왔다. 이때 북한 경비정 1척이 우리측 피해 함정 1척을 제외한 7척으로부터 수백발에 이르는 집중사격을 받고 '펑'하는 폭음과 함께 불길에 휩싸였다. 우리 고속정보다 덩치가 큰 북측 경비정은 선체가 기우뚱하면서 검은 화염으로 뒤덮였다. 북한 승조원들이 허둥대는 모습도 목격됐다. 오전 10시50분쯤 도주하던 북측 경비정 2척이 NLL을 넘었고 고속정 편대 등은 추격을 멈췄다. 첫 피격이 이뤄진 지 25분만이다. 불길에 휩싸인 북한 경비정 1척을 예인선이 끌고 가는 모습이 관측됐다. 우리측 피해 고속정 1척도 예인작업을 시작했다. 동시에 고속정 상공에는 HH-60과 HH-47 구난 헬기 2대가 부상자들을 구조했다. 윤 대위 등 4명은 피습현장에서 사망했다. 윤 대위의 시신과 부상자 19명은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등으로 후송됐다. 피격당한 고속정 1척은 예인되던중 침몰하고 말았다. 김경운 기자 kkwoon@
  • 서해교전/정치권 반응, 한나라 “”초당적 협력””

    정치권은 29일 서해교전 사태가 발생하자 정당별로 긴급 대책회의를 여는등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등 각 당 지도부는 30일 서해교전 희생자들이 안치된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을 방문,희생자를 조문하고 부상자를 위문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긴급 고위당직자회의를 소집,비상대책을 논의했다.이 후보는 정부측의 철저한 대응을 주문하면서 국회 차원의 협조도 다짐했다. 이 후보는 “월드컵 3,4위전이 열리는 시점에 예기치 않은 도발이 일어나 유감스럽다.”면서 “그동안 여러번 일어난 북방한계선(NLL) 침범의 한 가지가 아니라 안보와 관련된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정부는 북한의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에 대해 상응하는 사과와 배상,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야 하며 사상자에 대한 배려와 보상,지역어민 피해 최소화 조치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주문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이날 저녁 전북 무주리조트에서 열린 노사모 창립기념식에 참석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당사 후보실에서 유용태(劉容泰) 사무총장 등과 함께 긴급 관계자 대책회의를 가졌다. 노 후보는 “북한이 선제공격으로 많은 인명 피해를 발생시킨 데 대해 강력히 경고한다.”면서 “군 당국과 정부가 단호히 대처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모든 조처를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광주시지부 개편대회에 참석한 뒤 급거 귀경,오후 6시 당사 대표실에서 노 후보와 당4역,국회 국방위원들이 참석한 확대대책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이날 오후 청구동 자택에서 긴급 당5역회의를 개최,북한의 서해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즉각 국회를 열 것을 민주당과 한나라당에 촉구했다. 이춘규 조승진기자 taein@
  • 서해교전/ 99년 교전은 어땠나-월선 저지과정 충돌 북한함정 7척 대파

    이번 교전에 앞서 지난 1999년 6월15일에도 남북간에 전면전까지 치달을 가능성도 있었던 ‘서해교전’이 있었다. 당시 충돌에 앞서 6월7일부터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남측지역 연평도 일대 해역에서 남북 해군함정이 서로 뒤엉켜 함포와 기관포를 겨누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지속됐다.북측은 어뢰정까지 출동시켰다.마침내 대치 9일째인 15일 오전 9시15분 남북 해군간에 교전이 시작됐다.이 때에도 북한은 어뢰정에서 소총과 기관포를 동원,우리 군함에 선제사격을 가함으로써 교전이 시작됐다.교전이 있던 날 우리측 고속정은 새벽부터 북방한계선 7∼8㎞ 이남에서 초계활동을 벌이고 있었다.이날 북한 경비정을 시작으로 어뢰정 3척 등 모두 7척의 북측 함정이 우리 영해를 침범했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측의 경고방송에도 퇴각하지 않자,오전 9시쯤 우리측 고속정 1척이 북한 경비정의 후미를 추돌했고 이어 또다른 고속정이 북한의 경비정을 들이받았다.이 때 북한군은 소총·기관포 사격을 가해왔고,우리측도 초계함과 고속정에서 즉각 대응사격을 했다.이 과정에서 북측의 경비정 4척,어뢰정 3척 등 북한 함정 7척은 불에 타거나 대부분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퇴각,상황은 끝났다. 당시 국방부에서는 지하통제실로 불리는 지하벙커에 국방장관과 합참의장등 군 수뇌부가 모여 전략회의를 갖고 강경 대응 지시를 하달했다.이때 미군사령관도 국방부 긴급회동에 참석했고 주한미군의 위기조치반이 가동됐다.이어 한국과 미국은 긴급 군사위원회 상설회의를 열어 주한 미군의 군사력을 증강시키기로 결의했었다. 유진상기자 jsr@
  • [사설] 서해 무력도발 엄정 대처해야

    북한군이 어제 아침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우리 해군에 선제 사격을 가해 전사 4명 등 25명의 인명 피해와 함께 우리 고속정을 침몰시키는 도발을 감행했다.지난 1999년 6월15일 연평해전 이후 3년만에 북한군이 다시 도발한 것이다.군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북한군은 “NLL을 넘었으니 빨리 북쪽으로 돌아가라.”하는 우리 해군의 경고를 무시한 채 곧바로 해군 고속정의 조타실에 중화기 사격을 가함으로써 피해가 컸다는 것이다.우리는 북한이 무력도발하겠다는 명백한 의도를 갖고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한다.따라서 도발에 따른 모든 책임은 북한 당국에 있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한다. 북한의 도발은 지난 2000년의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조성된 남북 화해무드와 북·미 대화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더구나 월드컵 폐막을 하루 앞둔 시점에 도발이 감행된 점에 주목한다.세계인의 시선이 한반도에 집중된 가운데 총격을 가해 세계인의 축제에 재를 뿌렸던 것이다.이날 남북한 무력충돌 사실을 일제히 긴급 뉴스로 타전한 외신들도 의문을표시했듯이 북측의 도발 배경은 쉽게 설명되지 않는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나름대로 치밀한 준비 끝에 선제 공격에 나섰다는 점이다.3년 전 연평해전에서 당한 참패에 대한 설욕전인지,남북 화해무드에 제동을 걸려는 북한군 강경파들의 반발인지,김정일의 묵인 아래 이뤄진 도발인지 아니면 북·미 대화를 앞두고 현재의 정전체제를 어떻게 하든 흔들어 보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정부 당국이 가려내야 할 부분이다. 정부는 북한에 대한 대응책과는 별도로 우리 해군의 경계태세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세심히 따져봐야 한다.3년 전 연평해전 당시에는 NLL을 침범하는 북한군에 대해 곧바로 경고사격과 함께 북한의 경비정에 충격을 가해 NLL 밖으로 밀어내는 적극적인 방어전술을 채택했다.지난해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했을 때에도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우리 해군의 밀어내기 작전을 적극옹호하면서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해서는 군사적으로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하지만 연평해전 및 고위 당국자의 다짐과는 달리 이번에는 다소 느슨하게 대응한 감이 없지 않다.북한 경비정이 NLL을 넘어 선제 사격을 가하기까지 31분 동안 우리 해군은 경고방송만 한 꼴이기 때문이다.북한이 남북정상회담 이후 이완된 경계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도발했다면 성공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그동안 우리는 ‘주적 개념’에 대한 사회적 합의점을 찾지 못해 국방백서의 발간을 2년간 유예했는가 하면,북한기를 단 선박이 영해를 통과하는데도 두 손을 놓고 있는 등 안보에 허점을 드러낸 것도 사실이다.이 때문에‘햇볕정책’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어쨌든 연평해전 이후 우리가 승리에 도취된 틈을 노리고 북한군이 기습을 가해 우리 군의 자존심에 심각한 상처를 입혔다.월드컵 기간 중 우리 군은 한·미 간의 완벽한 협조체제로 고도의 경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군 정보망과 대응태세에 허점은 없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군은 지금부터라도 이번 사태의 전개과정을 면밀히 분석해 안보태세에 한 치의 빈 틈이 없도록 대비책을 강구토록 해야 한다.정부당국도 북한에 대한 책임 추궁과 함께 사과를 받아내고,이에 못지 않게 재발 방지책을 강구하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 우리는 북한의 무력도발에도 불구하고 평화통일을 향한 발걸음을 늦춰선 안된다고 생각한다.이번 사태가 우리 사회의 이념 갈등을 부추기는 촉매제가 되어서는 안된다.월드컵에서 모아진 국민의 힘이 다시 사회 안정에도 요구되는 시점이다.
  • 서해교전/ 전문가 시각

    29일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북한 해군의 도발에 대해 북한 전문가들조차 엇갈린 분석을 내놓았다.그만큼 북한의 도발이 급작스럽고 이해하기 힘든 행동임을 반영하는 것이다.다만 전문가들은 “북한의 정확한 의도는 시간을 두고 파악해야겠지만 일단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것”이라고 전망하고 정부 당국의 능동적인 대책을 주문했다. -고유환(高有煥) 동국대 교수= 이번 사건은 지난 99년 6월 연평도 해전의 연장선상에 있다.북한이 당시 참패했고,이번 도발은 북한 군부의 보복 차원이다.북한 해군이 선군(先軍) 정통성차원에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에게 충성심을 과시한 사건인 것이다.우발성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북한 해군은 보복할 상황에 늘 대비해 왔다.김정일이 지시했다고는 보기 힘들다. 꽃게잡이는 북한이 사활을 걸고 있는 외화벌이 수단이다.북한은 현재 테러지원국으로 분류돼 무기를 판매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북한 해군에 꽃게 조업 할당량이 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그래서 NLL을 침범하고서라도 조업을 한다. 월드컵 기간을 의도적으로 택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해군은 월드컵 경기일정을 모를 수가 있다.결국 군부가 일을 저지른 것으로,이는 북한 해군과 북측 지도부의 정세인식의 차이를 말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북한 지도부는 월드컵 경기,특히 한국·미국이 참가한 경기를 방송해 줄 정도로 향후 북·미대화 등 관계개선의 분위기를 잡아갔던 게 사실이다. 결과적으로 햇볕정책의 마무리 시점에 일어난 이번 사건은 남북관계에 결정적인 타격을 줬다.우리 정부는 햇볕정책 성과를 긴장완화로 꼽았다.정부는 어려워지고 대선 정국에서 대북강경책이 우위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결국 남북은 군사당국자 회담 등 근원적 해결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허문영(許文寧) 통일연구원 책임연구원= 이번 사건은 크게 우발적 도발과 군부의 반발,북한 지도부의 준비된 도발 등 세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조심스럽지만 준비된 도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우발적으로 보기엔 규모가 큰데다 북한체제의 특성상 군부의 반발 가능성도 높지 않다. 도발 의도는 일단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려는 것으로 보인다.즉 미국과의 대화가 여의치 않고 지원이 확실치 않자,남북문제를 국제적 이슈로 부각시켜 미국을 압박하려는 전술인 것이다.과거에도 저들은 98년 대포동 미사일 발사를 통해 미국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냈다. -지만원(池萬元) 군사평론가= 북한 경비정이 지난 27,28일 잇따라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것을 보면 의도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치밀한 계획 아래 침범한 것이다. 문제는 군 장비면에서 월등히 앞선 우리 군이 어떻게 이렇게 크게 당했는가이다.가장 큰 이유는 우리 해군에는 일선 지휘관에 부여하는 ‘유엔사 자동교전규칙’이 없다는 것이다.지난해 6월 북한 상선들이 제주해협을 통과했을 때에도 우리 군에 ‘유엔사자동교전규칙’이 없어 수십시간 동안 끌려 다니기만 하지 않았는가. 이번 NLL 침범의 배경으로는 최근 국제적으로 이슈화된 탈북자 문제를 들수 있다.미국이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하는 등 국제적으로 북한을 압박하는 데 대한 무력시위로 볼 수 있다. 이번 교전을 계기로 남북관계는 다시 냉각기에 들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정부의 햇볕정책도 한동안 답보상태에 머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서동만(徐東晩) 상지대 교수= 우발적인지,실수인지,아니면 의도적인 것인지 아직은 분명치 않다.향후 북한의 공식 반응이 중요하다.이를테면 유감표명이라든가 하는 후속 움직임을 봐야 사건의 배경과 북한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향후 남북관계 역시 이같은 북한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야만 전망이 가능하다. -박영호(朴英鎬) 통일연구원 정책실장= 이번 사태는 김정일이 내부를 분명하게 장악하고 있지 못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아리랑 축전 등을 볼 때 김위원장은 남측과 관계개선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따라서 이번 사태는 김 위원장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것이라고 생각한다.북한 해군이 3년전 서해교전의 패배를 만회하려고 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이번 사건으로 월드컵 열기가 고조된 남측 사회가 다소 냉각되는 측면이 있겠지만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다만 햇볕정책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데다 두 아들 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얼마나 더 대북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겠나. -이종석(李鍾奭)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꽃게잡이 때문이라고 하지만 사실 이번 사태를 일으킨 북측의 의도를 잘 알 수 없다.앞으로 좀 더 북측의 반응등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의도야 어쨌든 이번 사태로 인해 남북관계가 대단히 부정적인 영향을 받으리라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동안 남북 당국간 대화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지만 민간단체 교류는 꾸준히 지속돼 사실상 남북관계 자체는 진행형이었다.그러나 이번 사태는 이같은 남북관계 진행과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길재(柳吉在)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 지난 99년 연평해전에 대한 북한군부의 보복성 공격으로 보인다.꽃게잡이 때문이라고 한다지만 사태가 발생한 정황으로 미뤄 계획적인 공격인 것 같다.NLL이 북측 입장에서 볼 때는 불리한 조건인 만큼 앞으로 이 지역에서 남북간의 군사대결이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우려된다.남북한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향후 남북관계는 우리측이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본다.최근 민간교류가 있었다고 하지만 남북 당국간 교류는 중지돼 왔던 만큼 남측의 대응 정도에 따라 더 나빠질 수도,현재 상태를 유지할 수도 있을 것이다. -고하리 스스무(小針進) 일본 시즈오카(靜岡)현립대학 조교수= 한마디로 북한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렵다.왜 하필이면 월드컵에서 한국팀이 3위를 하느냐 마느냐 하는 중요한 일전을 몇시간 앞둔 시점에서 이런 사건을 일으켰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번 사건이 중앙의 지시가 있었다던가 하는 의도적인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우발적인 측면이 강하다.어떤 측면에서는 북한측이 그동안 이맘때가 되면 주장해 온 NLL 문제를 미국과의 회담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과시하고자 하는 면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예상 밖으로 사망 4명,실종 1명 등으로 사건이 확대되면서 분명 북한측도 난처한 입장에 빠졌을 것이다. 이번 사건이 단기적으로는 한반도 정세에 나쁜 영향을 줄 수는 있어도 김대중 정권이 펼쳐 온 포용정책이 실패했다고 단언할 수 있을 만큼의 그런 사건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미야즈카 도시오(宮塚利雄) 일본 야마나시가쿠인(山梨學院) 대학 교수= 사건의 핵심은 북한 상부의 지시가 있었느냐하는 점이다.그러나 현재 북한이 처한 상황으로 미뤄볼 때 상부의 지시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 다만 3년 전에도 똑같은 사건이 있었지만 지금 서해에서는 게잡이 철이기 때문에 북한 해군에는 나름대로 이 시기의 ‘매뉴얼’이 있다고 본다.이번 사건도 그 매뉴얼대로 하다가 한국 해상을 침범하고 급기야는 교전한 것이 아닌가 본다.그렇지만 하필이면 이 시기인가 하는 의문은 남는다.남한의 대구에서 월드컵 3위 결정전이 열리는 날 뭔가 찬물을 끼얹는 듯한 이번 사건은 그래서 아쉬움을 남긴다.이번 사건이 어떻게 파급될지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지만 분명히 북·일 관계에는 좋지 않다. 도쿄 황성기 특파원 김재천 홍원상기자 patrick@
  • 서해교전/시민들 반응 “”월드컵 축제에 찬물””

    ‘월드컵 축제’말미에 터진 북방한계선(NLL) 상에서의 남북교전은 우리 국민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 6·15 남북선언 이후 조성된 남북 화해·협력의 기조가 근본적으로 흔들린데다가 자칫 신 냉전구도로 복귀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컸다. 이 때문에 많은 국민들은 명확한 진상규명과 강경대응을 요구하면서도 “남북 평화체제가 깨져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이해진 안보정신을 가다듬고 북한의 사과·보상과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이시백(李時伯·63·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회장)- 남북관계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것 같아 아쉽다.월드컵 경기를 북한에서도 방송했다는 소식을 듣고 코리아가 붉은악마로 하나될 것이라 기대했었는데 허탈하다.남북관계에신중한 자세가 요구된다. -정용탁(鄭用琢·56·한국영화평론가협회장)- 월드컵 마지막 한국경기가 있는 날 북측이 도발하고 젊은 청년들이 죽어갔다는 사실에 분노가 인다.마치 손님 초대한 날,아이가 심통부린 것처럼 세계 손님들에게면구스럽다. -김고은(23·대학생)- 슬픈 일이다.우선 축제를 잘 마치는 것이 국민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월드컵이 정리되면 철저하게 잘못을 따져야 할 것이다. -존 코이(56·아일랜드인)- 같은 경우는 아니지만 아일랜드도 이러한 사고가 터진다.열심히 준비한 잔치에 좋지 않은 결과가 생겨 안타까울 뿐이다.한국민이 지혜롭게 해결하리라 본다. -손낙구(40·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 이 사태가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쪽으로 가면 안될 것이다.신중하게 접근하자. -신해식(35·민주참여네티즌연대 대표)- 그동안 북한이 월드컵을 방송,우호적 태도를 보이는 것 같았는데 결국 그들의 목표가 남북적화에 있음을 이번사태가 보여준다.월드컵 3,4위전이 있는 날 세계가 집중할 때 강력한 도발을 감행한 것은 한반도의 긴장 상태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제스처라고 볼 수있다. -김지연(29·방송작가)-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모두 북한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먼저 정확한 진상을 공개하는 것이 정부의 할 일이라고 본다. 오일만 구혜영기자 oilman@
  • 서해교전/ 北선박 올 14차례 월경 예상된 ‘제2 꽃게전쟁’

    29일 서해상에서 발생한 남북한 해군의 포격전은 지난 99년 6월 서해교전에 이어 ‘제2의 꽃게전쟁’으로 충분히 예상된 충돌이었다. [대한매일 5월6일자 25면 보도] 해마다 3월말부터 6월만 되면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는 우리 어선뿐 아니라 북한과 중국 어선까지 끼어들어 경쟁적으로 꽂게잡이에 나선다.북한은 외화벌이를 위해 꽃게잡이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북한 어선 및 경비정이 북방한계선(NLL)을 매년 15차례 정도 침범하곤 했다.올들어서만 지난 1월4일부터 14차례 NLL을 넘어왔다.교전 하루전인 28일 오전 9시24분쯤에도 연평도 서북방 10.8㎞ 해상에서 꽃게잡이 북한 어선을 감시하던 북측 경비정 2척이 NLL을 넘었다가 1시간10분만에 되돌아갔다. 지난 20일 새벽에는 연평도 서남쪽 40㎞ 해상에서 NLL을 넘어 표류중인 북한 어선 3척이 우리 해군 고속정에 발견돼 조사를 받은 뒤 오후 5시쯤 호위를 받으며 북쪽으로 되돌아가는 일까지 일어났다. NLL 침범 사례는 20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모두 41차례나 된다.가장서쪽인 백령도 부근에서 20차례,대청도·소청도에서 6차례,연평도 근처에서 15차례씩 각각 발생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최근 몇년 사이 중국 근해가 크게 오염되면서 중국의 대규모 꽃게잡이 어선단이 백령도 근해까지 접근,북한 어선 및 경비정과 자주 마찰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북측 어선들은 남북관계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노골적으로 NLL을 넘어 남쪽 해역에서 조업을 강행한데다 지난해 6월말부터는 우리 어선의 어로한계 구역이 NLL 근처까지 확대됨에 따라 3국의 어선이 황금어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따라서 이번 교전사태는 외화벌이 어선 보호 임무를 띤 북한 경비정들이 우리 고속정의 귀환 경고방송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다 의도적으로 무력을 사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관련,합참 관계자는 “3년전 서해교전에서 피해를 크게 입었던 북한경비정들이 어선보호를 이유로 보복성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올해 北 NLL월선 일지 -1월4일 경비정(연평도 서방) -3월1일 어선(연평도 동북방) -3월17일 경비정(연평도 서방) -3월27일 경비정(백령도 서북방) -4월22일 경비정(백령도 서북방) -5월3일 경비정,어선(연평도 서방) -5월4일 경비정(백령도 서북방) -5월29일 어선(백령도 동방) -6월11일 경비정(소청도 동남방) -6월13일 경비정(연평도 서방) -6월20일 어선(연평도 서남방) -6월27일 경비정(연평도 서방) -6월28일 경비정(연평도 서방) -6월29일 경비정(연평도 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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