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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정의硏-일선교사 중·고교 사회교과서 16종 분석

    환경정의硏-일선교사 중·고교 사회교과서 16종 분석

    “마지막 한 그루 나무가 잘려지고, 마지막 강물이 오염되고, 마지막 물고기가 잡히고 나서야, 사람들은 비로소 깨닫게 되리라. 돈을 먹고 살 순 없다는 것을….” 캐나다 중앙부에 살았던 아메리카 원주민,‘크리(Cree)족’의 한 예언자가 남겼다고 전해지는 말이다. 오랜 세월, 자연을 수탈의 대상으로만 삼아 온 인류 문명의 어두운 결말을 내다본 불길한 경고로도, 파멸에 이르기 전에 현명하게 맞서라는 잠언으로도 읽힌다. 아마존 열대우림의 급속한 감소, 북극 빙하가 수십년내 자취를 감출지도 모른다는 전망, 그리고 초강대국 미국을 무릎 꿇린 태풍 ‘카트리나’ 등 인류는 여전히 환경에 위해를 주고 있지만 자연의 반격 또한 점점 거칠어져 가고 있다. ●“환경교육은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 인디언 예언자의 말대로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면, 그 주체는 누구일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지속가능한 지구환경을 물려 줄 책임이 있는 어른들의 당연한 몫이지만 ‘미래 세대’도 이에서 빠질 수는 없다. 환경정의연구소(소장 한면희)와 ‘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전국교사모임(환생교)’은 이런 점에 천착해 지난 2001년부터 청소년들이 배우는 중·고교 교과서의 내용을 ‘환경·생태적 관점’에서 분석해 왔다. 여러 환경문제에 대해 자라나는 세대들이 어떤 안목으로, 어떻게 해결책을 찾도록 가르칠 지에 대한 의무가 현 세대에 주어져 있는데, 그 주요한 수단이 ‘교과서를 통한 환경교육’이라는 것이다. 수년 전 중·고교 선택과목인 ‘환경교과서’를 도마에 올린 데 이어, 올해엔 ‘사회교과서’를 대상으로 삼았다. 지난달 28일 열린우리당 우원식 의원과 함께 개최한 ‘중등 사회교과서의 환경 건전성 평가’ 세미나를 통해 결과를 발표했다. 사회교과서를 분석 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설득력이 높다.“현대사회에서 환경문제는 단순 재해와 같은 자연현상만이 아니라 인간가치와 욕구, 그리고 사회적 제도 속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현상(환생교 이수종 사무처장)”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들 단체는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들이 배우는 16종의 사회교과서를 꼼꼼히 분석한 뒤,‘환경 지속성’ 등 관점에서 이를 평가했다. 이들은 “학교 환경교육이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미흡한 점이 많다.”고 진단하면서도,“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배워도 될까?”란 회의를 불러일으키는 대목도 분석대상 교과서 대부분에서 발견됐다고 지적한다. ●핵폐기장 문제 등 ‘님비´ 탓으로 우선 환경문제의 주체와 원인 등에 대한 입체적 접근이 결여돼 있다는 점이다. 디딤돌출판사에서 펴낸 고교 1년 사회교과서 ‘열대우림 파괴’(120쪽) 대목이 대표적이다. 그림설명을 통해 “열대림 축소의 주 요인은 (원주민의)화전경작 때문”이라고 썼을 뿐 다른 어떤 요인도 제시하지 않았다. 요컨대 지구의 ‘산소통’ 역할을 하는 열대림이 빠른 속도로 감소해 인류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는 원인을 전적으로 원주민 탓으로 돌린 셈이다. 조지연(서울 양재고) 교사는 “열대우림 파괴의 가장 큰 원인은 선진국의 목재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벌목과 (대부분 선진국에서 소비되는)식육용 가축을 키울 목장을 만들기 위한 벌채”라면서 “이런 사실을 누락시킨 것은 사안을 왜곡시킨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사회적 쟁점과 갈등을 불러일으킨 환경문제에 대한 편향된 시각도 노출됐다. 거의 모든 고1 사회교과서들이 핵폐기장과 화장장, 쓰레기소각장 건설과 지역주민의 반발을 언급하면서 이를 ‘님비(NIMBY·내 뒷마당엔 안된다)’ 및 지역이기주의 현상으로 부각시켰다. 직접적으로 환경권·건강권을 침해받는 주민쪽에서의 접근은 부족한데, 이럴 경우 민주사회에선 당연한 시민의 권리주장을 학생들이 부정적 안목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도록 한다는 얘기다.‘성숙한 시민의식의 출발점’이란 시각을 제공할 순 없더라도 최소한 균형잡힌 관점을 갖추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정책에 대한 ‘일방적 편들기’에 가까운 중3 교과서의 기술은 특히 문제로 꼽혔다. 핵폐기장 등 사례에서 주민과 환경단체는 이유없는 반발의 당사자로, 정부는 ‘국가 중요사업이 갈등으로 표류하는 것을 걱정하는 산업자원부 관계자’ ‘반발하는 주민들을 일일이 방문하는 공무원’ 등으로 묘사됐다. 이수종 사무처장은 “사례로 든 대부분의 환경쟁점 사안들이 진행과정이나 근본 원인에 대한 설명을 배제한 채 그저 갈등을 겪는 일반적 사건으로만 설명돼 있다.”면서 “다양한 관점 제시없이 갈등사례를 반복 나열할 경우 환경현안을 기계적·습관적으로 바라보도록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환경교육 양·질 향상시켜야” 중·고교에 환경과목이 선택적 독립교과(중학교는 ‘환경’, 고등학교는 ‘생태와 환경’)로 신설(1995년)된 지 10년이 지났다. 환경문제가 국내·국제적으로 인간의 삶과 생태계 전반의 화두로 떠오른 추세에 맞춰 환경교육의 관심도 꾸준히 높아져 왔다. 그러나 양적 측면에서의 환경교육은 지난해 하향곡선을 그렸다.2000년대 들어 3년 연속 증가해 온 일선학교의 환경과목 선택률이 지난해 뚝 떨어진 것이다.(그래프 참조) 중학교의 경우 전국 2858개교 가운데 368개교(12.9%), 고등학교는 2071개교 중 565개교(27.3%)로 전체 평균은 18.9% 수준에 불과했다. 더욱이 전체의 절반을 웃도는 부산(78%)과 충북(55%)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도는 5∼10%대 수준에 그칠만큼 관심도가 낮았다. 이 사무처장은 “학교 환경교육의 교육적 효과가 의문시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면서 “여러 선진국처럼 모든 교과에서 분산적으로 다뤄지고 있는 환경교육 내용들이 생태적 합리성을 갖추도록 수정·보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현재 환경관련 교과의 교육과정 개정을 진행 중인데, 교육부 연구용역을 맡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다음달 개편시안을 마련해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환경부는 “현재로선 선택과목인 환경교과를 의무화로 바꾸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창규 민간환경협력과 사무관)”이라고 판단, 각 과목에 환경관련 교육의 양과 질을 확충·강화하는 쪽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우리의 ‘미래 세대’에게 환경과 사회, 인간의 삶과 생태계를 바라보는 올바른 안목을 키워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식사시간 노려 11분새 “쾅쾅쾅”

    지난 2002년 10월 폭탄 테러로 202명이 희생된 세계적인 휴양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3년 만에 또다시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자살폭탄 테러범 소행 틀림없다” 인도네시아의 대테러 책임자인 안샤아드 음바이 소장은 1일 저녁 자폭 테러범들의 사체 조각이 널려 있는 현장을 돌아보았다며 “그들의 머리와 다리만 남아 있는 점으로 미뤄볼 때 테러범들이 허리에 폭탄을 두른 채 터뜨렸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폭탄테러는 2002년 테러 수법과 너무 흡사하다.”며 알 카에다와 연계된 제마 이슬라미야(JI)가 배후에 있음이 틀림없다고 밝혔다. 이날 폭탄 공격은 저녁 7시30분 쿠타해변 쇼핑센터 인근의 라자 레스토랑에서 처음 발생했고 40분과 41분 짐바란의 해산물 식당에서 잇따라 폭발물이 터졌다. 짐바란 식당에서 한 목격자는 외국인 4명을 포함, 갈기갈기 찢겨진 최소 8구의 시신을 보았다고 전했다. 폭발 충격으로 식탁과 의자가 날아갔고 유리 파편이 사방으로 튀어 많은 사람들이 파편에 부상당했다. 경찰은 2일 “이번 테러와 관련해 3명의 자살폭탄 테러범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3명의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쿠타의 택시 기사 사이드 하산은 “3년 전 테러 이후 치안이 강화됐는데 어떻게 또다시 테러가 일어날 수 있는가.”라며 발리가 폭탄테러의 타깃이 되는 이유를 되물었다. 전문가들은 발리섬이 미국과 영국, 호주인 등 서방 관광객이 많이 찾는 데다 상대적으로 보안 검색이 허술한 점,JI가 인도네시아에서 합법적인 단체로 인정받는 점 등이 테러공격의 단골 타깃이 된 이유라고 지적했다. ●“호주 발리 여행 자제령, 영국은 침묵” 2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은 호주 정부는 발리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사흘 전에 자국민에게 발리 여행을 자제하도록 경고한 반면, 영국 정부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인디펜던트는 불과 3개월 전 런던이 테러 공격을 당했음에도 당국의 대응 태세는 여전히 허술하기 짝이 없다고 질타했다. 이번 테러로 2002년 테러 이후 관광객이 발길을 끊었다가 지난해 말 쓰나미 여파로 동남아의 다른 관광지들이 타격을 입어 회생 조짐을 보였던 이 일대 관광산업이 또다시 위기를 맞게 됐다. 발리의 한국인들도 관광업이 다시 위축되지 않을까 크게 걱정하고 있다. 발리한인회(회장 이동우)는 사고 직후 수습대책반을 만들어 한인 관광객 피해 현황을 파악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일 테러 현장을 돌아본 뒤 책임자 색출과 처벌을 다짐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 미국과 영국, 호주, 독일 정부 등은 “비겁한 공격”이라고 일제히 규탄하는 한편, 테러 수사와 시신 신원 확인 작업 등에 인력과 물자를 제공할 뜻을 밝혔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씨티그룹 ‘은행 No.1’서 밀렸다

    자산 기준으로 세계 최대 은행이 미국의 씨티그룹에서 일본의 미쓰비시 UFJ 금융그룹으로 바뀌게 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2위의 미쓰비시 도쿄 금융그룹은 1일 그동안 치열한 경합을 벌여온 미쓰이 스미토모를 제치고 국내 4위의 UFJ 홀딩스그룹과의 합병을 마무리지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3조 4000억엔(약 3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미쓰비시 UFJ 금융그룹은 계좌 4000만개, 자산 규모 190조엔(1900조원)으로 지금까지 세계 최대였던 미국의 씨티그룹(1100조원)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은행으로 부상하게 됐다. 미쓰비시 도쿄와 UFJ홀딩스는 지난 3월 끝난 회계연도에 두 은행 합쳐 1393억엔(1조 393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이날 합병으로 내년 3월 끝나는 회계연도에는 7350억엔(7조 3500억원)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미쓰비시 UFJ 금융그룹이 세계 최대 은행의 지위를 오래 누릴 것 같지는 않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우정사업 민영화 법안이 통과되면 2007년쯤 자산 규모 330조엔(3300조원)의 거대 은행이 탄생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로라 부시, 리얼리티 쇼 출연

    백악관에서 남편이 잠든 뒤 ABC-TV의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이나 시청한다던 로라 부시 여사가 지난 27일(현지시간) 같은 방송의 인기 리얼리티쇼 ‘진짜 변신(Extreme Makeover)’에 카메오로 출연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로라 여사는 이날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파손된 미시시피주 빌럭시의 한 주택을 리모델링하는 현장에서 피해자들과 만나 참사때 경험담을 경청하는 한편, 구호 의류를 전달하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라 여사는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 ‘오프라 윈프리 쇼’에,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는 ‘닥터 필’에 출연했으며 제이 리노의 ‘투나이트 쇼’에도 등장하는 등 조지 부시 대통령이 곤경에 처할 때마다 행정부 이미지를 부드럽게 바꾸기 위해 노력해 왔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위기의 샤론 기사회생

    유대인 정착촌 철수를 강력히 밀어붙여 극우 유대주의자들의 반발을 산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집권 리쿠드 당원들의 재신임을 확보, 정치적 곤경에서 또다시 일어서는 저력을 발휘했다. 리쿠드당 중앙위원들은 내년 11월 총선을 앞두고 당 지도부를 뽑는 예비 선거를 내년 4월에서 오는 11월로 앞당기자는 베냐민 네타냐후 전 재무장관의 제안을 26일(현지시간) 표결에 부쳐 반대 52%(1433표), 찬성 48%(1329표)의 근소한 표차로 부결시켜 샤론 총리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리쿠드당의 예비 선거는 예정대로 치러지게 됐고 샤론 총리는 적어도 내년 4월까지 팔레스타인과의 화해를 통해 이스라엘의 안전을 확보한다는 정치적 목표를 힘있게 밀어붙일 수 있게 됐다. 표결 전 리쿠드당 중앙위원들을 대상으로 한 일간 마리브의 여론조사 결과는 비관적이었다.50.7%가 네타냐후의 조기 선거 제안을 지지한 반면, 샤론 지지파는 42.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런 관측에 따라 샤론 총리는 표결에서 패배할 경우 지난 1970년대 자신이 주도해 만든 리쿠드당을 탈당한 뒤 신당을 창당, 노동당 등 정착촌 철수를 지지해온 정파들과 연정을 구성해 조기 총선에 임할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이번 재신임으로 이스라엘은 정계개편 또는 조기 총선 같은 불투명한 정국을 피할 수 있게 됐다. 네타냐후 전 장관은 개표 직후 패배를 인정하면서 내년 예비선거에서 샤론 총리의 당권에 재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비록 근소한 표차로 1라운드에선 졌지만 2라운드가 있다.”며 샤론 총리는 당내 반대 진영의 결속력을 확인했으므로 이를 무시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지 언론은 지난주말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의 로켓 공격이 샤론 총리의 기민하고 침착한 대응에 대한 당원들의 믿음을 되살려낸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표결을 앞두고 연단에 오른 샤론 총리가 마이크가 꺼지는 돌발 상황에도 침착하게 연설을 마친 것에 당원들이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디즈니 과천에 테마파크 검토”

    이명박 서울시장은 27일 세계적인 테마파크 디즈니랜드가 서울 근교에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경제전문 통신사인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월트 디즈니사와 테마파크 유치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뤄냈다.”며 “세계적인 테마파크를 서울 근교에 건설하는 계획을 내년 초 공식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테마파크가 건설되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현재 600만명에서 1000만명으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또 전성수 서울시 투자유치담당관의 말을 인용해 디즈니가 과천 서울대공원에 테마파크를 짓는 일을 검토하고 있으며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을 밝히길 꺼려했다고 덧붙였다. 디즈니는 이달 홍콩에 새 테마파크를 열었으며 현재 중국 상하이에도 테마파크 건립을 검토 중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스웨덴 국민 3명중 2명 “연인 휴대전화 훔쳐봐”

    북유럽의 휴대전화 강국인 스웨덴 국민 3명 가운데 2명은 연인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훔쳐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AP통신에 따르면 스웨덴의 휴대전화 제조사인 할레봅이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5일까지 68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국민의 91%가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이 중 10명에 9명꼴로 문자메시지(SMS) 를 이용해 수다를 떠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절반 가까이의 응답자는 연인이 욕실에 다녀오는 동안 휴대전화 메시지를 들여다본다고 답했다. 어떤 이들은 잠든 연인 몰래 SMS 명단을 훔쳐본다고 했다. 특히 응답자의 63%는 레스토랑이나 바 등에서 연인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확인하면서 각별한 즐거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 휴대전화는 어떤 이들에겐 교제를 끝내는 수단으로 이용되는데,14%의 응답자가 SMS를 이용해 연인과 헤어졌다고 답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레바논 유명 앵커 표적테러 중상

    시리아에 비판적인 정치 토크쇼를 진행해온 레바논의 유명 여성 언론인을 겨냥한 폭탄테러가 25일(현지시간) 발생, 이 여성이 한쪽 팔과 다리를 잃는 참변을 당했다.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자지라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기독교계 민영 방송으로 아랍권에서도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LBC의 정치 토크쇼를 맡고 있는 메이 시디악(43)이 베이루트 북쪽 항구도시 주니에흐에서 승용차에 시동을 거는 순간, 좌석 밑에 장착된 폭탄이 터져 왼쪽 팔다리를 잃고 오른쪽 다리는 골반에서 떨어져나가 병원으로 후송됐다. 병원 관계자는 시디악이 온몸에 화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핵심 장기는 안정적인 상태여서 며칠 동안 주의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26일 밝혔다. 시디악은 레바논 대학을 졸업하고 프랑스에 유학, 저널리즘을 전공했으며 지난 85년부터 LBC에서 일해 왔다. 현지에선 이번 테러가 반시리아 성향으로 알려진 유명 앵커를 겨냥했다는 점에서 테러 배후로 시리아를 의심하는 여론이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월 반시리아 성향의 라피크 하리리 전 총리가 폭탄 테러로 암살된 이후 레바논에서는 반시리아 성향 인사들이 테러의 표적으로 떠올라 6월에도 시리아에 비판적인 언론인 사미르 카시르가 이번 테러와 비슷한 수법으로 폭사했다.7월에는 반대로 친시리아 성향의 엘리아스 알 무르 국방장관 차량 행렬을 노린 폭탄테러로 알 무르 장관이 부상했다. 또 지난 16일에는 베이루트 동부 기독교도 밀집지역에서 정체불명의 폭탄이 터져 최소 1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다쳤다. 에밀 라후드 대통령은 테러를 규탄하고 레바논인들의 단결을 촉구했지만 학생단체들은 26일 대학과 길거리에서 연좌시위를 계획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데미 무어, 15세연하 커처와 결혼

    ‘사랑과 영혼’,‘GI 제인’ 등으로 우리에게 낯익은 미국 영화배우 데미 무어(42)가 15세 연하인 애시턴 커처와 지난 2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비밀 결혼식을 올렸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 보도했다. 통신은 두 사람의 대변인과 접촉해 결혼 사실을 확인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US 위클리’와 ‘피플’의 웹사이트 보도를 인용, 결혼식에는 전 남편인 브루스 윌리스와 그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세 딸,‘미녀 삼총사’에 출연한 루시 리우 등 가족과 친구 100여명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무어에게는 세번째 결혼이지만 커처는 초혼이다. 지난 1980년 록뮤지션인 프레디 무어와 처음 결혼한 무어는 84년 이혼한 뒤 87년 윌리스와 재혼,2000년 이혼할 때까지 13년간 결혼생활을 유지했다. 그녀와 커처는 2003년 뉴욕의 한 레스토랑에서 만나 사랑에 빠졌고 커처는 무어와 윌리스 사이의 셋째딸 탈룰라가 ‘또다른 우리 아빠’라고 부를 정도로 가족들과 허물없이 어울리는 사이가 됐다고 피플은 전했다. 둘의 만남은 할리우드에서조차 생경하게 받아들여졌던 연하남과의 사랑이 결혼까지 이른 경우여서 흔히 나이 지긋한 남성 스타가 젊은 여성을 낚아채 맺어지는 풍조(‘메이-디셈버 로맨스’)에 도전하는 현상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빌 게이츠, 11년째 ‘최고 부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11년째 미국 제1의 부호 자리를 지킨 가운데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의 공동 창업자들이 무려 27계단을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22일(현지시간) 선정, 발표한 올해의 미국 400대 부호 가운데 게이츠 회장이 510억달러(약 52조 200억원)로 미국 최고의 부자로 11년 연속 꼽혔다.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은 400억달러로 2위, 폴 앨런 MS 공동 창업자는 225억달러로 3위를 지켰다. 올해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구글의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로 지난해 40억달러로 43위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기업 공개에 이어 지난달 대규모 추가 신주 발행에 힘입어 두 사람 모두 재산이 110억달러로 증가,16위로 뛰어올랐다. 포브스에 따르면 두 사람의 재산 증식 속도는 MS의 기업 공개 후 게이츠 회장보다 훨씬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델 컴퓨터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델은 180억달러로 4위에 올랐으며 그 뒤를 소프트웨어·서버 제조업체인 오라클의 CEO 로렌스 엘리슨이 차지했다.6∼10위는 월마트 창업자 샘 월턴 일가들이 모두 지켰다. 10위권 밖에는 140억달러를 보유한 스티븐 발머 MS CEO(11위),67억달러의 루퍼트 머독(32위),51억달러의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40위),48억달러의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42위) 등이 포진했다. 올해 가장 많은 재산을 불린 이는 마카오에서 85억달러를 벌어들인 카지노 재벌 셀던 애들슨이었다. 400대 부호의 총 재산은 1250억달러 늘어난 1조 1300억달러를 기록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美 샴 쌍둥이 가수 레바-로리 자매

    “제가 노래를 부르면 (머리가 붙어 있어) 무대에 함께 서 있을 수밖에 없는 동생 로리는 여느 팬처럼 제 노래에 귀 기울이곤 합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리딩에서 컨트리 가수로 활동하는 레바 샤펠(44)과 로리 자매는 머리가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다. 보통 샴쌍둥이는 같은 방향으로 머리가 붙어 있지만 이들 자매는 레바의 왼쪽 눈 위부터 로리의 왼쪽 눈 위까지 붙은 채 태어났다. 오른팔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지만 왼팔을 움직이려면 서로의 몸을 밀쳐내야만 한다. 레바가 앞으로 걸으려면 로리는 뒷걸음질을 해야 한다.BBC는 서로 믿고 의지하지 않으면 생존 자체가 불가능한 자매의 기구하면서도 슬프고, 아름다운 우애를 21일(현지시간) 전했다. 태어난 지 얼마 안돼 부모에게서 버림받은 자매는 보육시설에 보내져 자랐고 스무살에 나란히 대학에 진학했다. 대학에서 처음엔 정신지체아 취급을 당했지만 기숙사 생활을 할 정도로 잘 적응했다. 가끔 지체아 취급에 분노한 동생 로리가 신경질을 부리기도 했지만 레바가 “잘 될거야.”라고 다독여 둘은 무사히 졸업할 수 있었다. 지난 1996년 직업 가수로 데뷔한 레바는 1년 뒤 신인 가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가창력을 인정받고 있다. 로리는 전업 주부 역할을 해 레바를 ‘내조’한다. 레바는 “상대의 존재를 이해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우리는 서로 쏴죽이는 것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라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또 “샴쌍둥이란 사실이 내 세계를 지배하지 못하며 그건 생활의 일부분일 뿐”이라고 말했고 로리는 “아침마다 ‘맙소사, 오늘 내 반쪽은 내가 어떤 일을 하길 바랄까.’라고 생각하며 즐겁게 지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미안하다 사랑한다’ 애니로 부활

    ‘미안하다 사랑한다’ 애니로 부활

    지난해 겨울, 마니아를 양산하며 인기를 끌었던 KBS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미사)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다. 애니메이션 제작사 지앤지엔터테인먼트는 21일 “KBS미디어와 애니메이션‘미사’의 공동제작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방송 드라마를 애니로 옮기는 것은 국내에서는 새로운 시도다. 물론 외국에서도 흔치 않은 일. 영화의 애니메이션화는 간헐적으로 있었다.‘스타워즈’시리즈의 하나인 ‘클론의 전쟁’이나 ‘애니 매트릭스’가 그런 경우.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모상준 프로듀서는 “국내 애니는 몇몇 작품을 제외하곤 완성도 낮은 스토리로 외면을 받고 있다.”면서 “인기 드라마를 애니로 옮기는 이번 작업은 이를 극복하는 한편, 장르의 다양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라마 내용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주인공 차무혁(소지섭)이 숨지고 송은채(임수정)가 자살을 선택하게 되는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일어났던 일을 그리게 된다. 3개월 동안 스토리 완성도를 높이는 데 열중했으며, 원작자 이경희 작가의 감수는 물론 ‘미사 폐인’ 등 팬들의 의견도 반영했다. 30분 분량의 OVA(Original Video Animation·비디오판 애니메이션)로 제작될 애니 ‘미사’는 현재 캐릭터 작업을 하고 있으며, 내년 2월쯤 VOD 형식으로 팬들을 찾을 예정이다. 목소리 연기도 소지섭, 임수정 등 드라마 출연진에게 맡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아 아시아권 정식 수출을 앞두고 있는 드라마 ‘미사’와 함께 애니메이션도 동반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죽음도 갈라놓을 수 없는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빼어난 영상과 감각적인 대사로 풀어나갔던 ‘미사’는 올해 백상예술대상과 한국방송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기도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남편폭행 공개 사우디TV앵커 알 바즈

    “나는 망가진 얼굴과 고통, 다른 많은 것들에서 내 스스로를 해방시켰고, 이제 행복해졌다.”가장 보수적인 아랍 국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TV 앵커로 일하던 라니아 알 바즈(29)가 지난해 남편에게 구타당해 처참하게 일그러진 얼굴을 일간지에 공개했을 때 전세계는 사우디 가정에 만연된 폭력의 실체를 확인하고 경악했다. 그녀는 두번째 남편 모하메드 알 팔라타로부터 바닥에 얼굴을 짓이기는 폭행 등을 연거푸 당해 코뼈가 부러지고 13군데 골절상을 입었다. 18개월이 흐른 지금, 알 바즈는 몇 차례 수술을 거쳐 옛 얼굴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긴 하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얼굴로 나타났다. 방송에 복귀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경험을 옮긴 책을 내는 한편, 가정폭력 퇴치 캠페인에 앞장서고 있다고 BBC가 21일 소개했다. 또 대학원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프랑스어 배우기에도 열심이다. 알 바즈는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서 가진 B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남편에게 끔찍하게 맞아 거의 죽을 뻔한 마지막 여성이 되고자 했다.”고 처참한 얼굴을 공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녀는 “그 사건이 내 인생에 전환점이 됐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지만 거기 얽매이기보다는 사회를 개혁하는 쪽으로 나아가기를 원했다.”고 털어놨다. 법원은 그녀와 이혼한 알 팔라타에게 6월 징역형과 태형 300대를 선고했지만 알 바즈는 그가 형기의 절반을 채우자 이슬람 법률이 부여한 권리에 따라 용서하고 풀려나도록 했다. 알 바즈는 그 사건이 “남성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며 “한 남자가 내 인생을 파괴하고 훼손했다면, 수천명의 더 많은 남성이 나를 지원하고 도와줬다.”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OPEC 석유증산 생색내기용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하루 200만배럴의 증산 여력을 완전 가동하기로 20일(현지시간)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는 소폭 하락에 그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거래된 미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0월 인도분은 배럴당 66.23달러에 거래를 마쳐 전날보다 1.16달러 내린 데 머물렀다. 반면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은 허리케인 리타의 영향이 하루 늦게 반영돼 배럴당 57.21달러로 1.62달러 상승했다. 원유 시장이 증산 합의에 냉담한 반응을 보인 것은 허리케인 리타의 영향도 있지만 이번 합의의 이면에 주요 석유 소비 국가들의 압력을 수용하는 제스처를 취하려는 계산이 자리잡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하루 2800만배럴의 공식 산유 상한을 4·4분기에도 유지하기로 한 것을 부각시켰고 BBC도 ‘OPEC의 정치적 선택’이라고 제목을 달았다. 업계 전문가들은 OPEC이 이번 결정을 통해 지금의 고유가가 ‘원유난이 아닌 정제난’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분석했다.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원유 공급이 달릴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불안을 잠재우려는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원치 않을 경우 (증산 여력을 풀가동해) 시장에 내놓을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단언해 이번 조치가 ‘생색내기’임을 분명히 했다.바클레이즈 캐피털의 애널리스트 폴 호르스넬은 OPEC이 원유를 추가 공급해도 고유황 저급유가 대부분이어서 도리어 정유난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2018년까지 ‘달 기지’ 세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오는 2018년까지 우주인 4명을 달에 착륙시켜 화성 탐사를 위한 우주 전진 기지를 건설하겠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지난 1972년 아폴로 17호를 끝으로 중단했던 인류의 달 탐사가 46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1040억달러(약 106조원)가 소요되는 새 탐사 계획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인류의 영토 확장’을 위한 달 탐사 시한으로 못박은 2020년을 2년 앞당긴 것이다. 그러나 마이클 그리핀 NASA국장은 이날 탐사 계획을 설명하면서 “한정된 예산과 국정 지도자들의 우선순위에 따라 실행에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13년간 투입될 1040억달러는 8년간 아폴로 탐사에 들어간 돈의 55%밖에 되지 않는다. 새 탐사 계획은 지구에서 사흘밖에 걸리지 않는 달에 우주 전진 기지를 건설해 식수와 연료를 생산함으로써 독자 생존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하는 데 목적이 있다. 나아가 달의 자원을 로켓 추진 연료로 가공, 화성 탐사의 발판으로 삼는 것도 겨냥하고 있다. 따라서 아폴로 탐사와 많은 차이점을 갖고 있다. 우선 2명의 우주인이 사흘밖에 머무르지 못했던 아폴로에 비해 새 탐사 계획은 4명의 우주인이 7일간, 최대 6개월까지 머무를 수 있다. 달착륙선과 지구발사선을 실은 화물발사체와 유인탐사선(CEV)을 실은 유인발사체가 따로따로 쏘아올려져 달착륙선과 CEV가 지구궤도에서 결합하는 점도 특이하다. 아폴로 탐사와 우주왕복선, 우주정거장의 경험이 총체적으로 결합하는 셈인데 NASA는 새 탐사선의 시험 운항이 2012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1년까지 로봇을 이용한 달 표면 정찰 작업이 실행돼 기지 위치를 결정하게 되는데 얼음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달의 극지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CEV는 아폴로 캡슐과 비슷한 모양이지만 3배 정도 크게 제작되며 태양전지판으로 작동된다. 열보호벽만 교환하면 10회가량 재사용할 수 있으며 캡슐만 분리돼 낙하산으로 지구에 귀환한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카트리나 구호식량 FDA 규정에 ‘발목’

    영국이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재민을 돕기 위해 보낸 식량 수백t이 미국의 관료주의 장벽에 가로막혀 소각될 처지에 놓여 있다고 런던에서 발행되는 타블로이드 ‘미러’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구호 식량은 이라크 주둔 영국군에게 지급되는 것과 똑같은 것이지만 미 식품의약국(FDA)은 광우병에 감염됐을 수 있는 육류가 들어 있어 식용으로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영국 국방부도 수백만 파운드가 들어간 40만 상자의 군용 휴대식이 미국에 수송된 것을 확인했다고 미러는 덧붙였다. 현재 구호 식량은 아칸소주 리틀록의 한 창고에서 하릴없이 썩고 있으며, 곧 FDA의 소각시설로 옮겨져 태워질 것이라고 미러는 주장했다. 영국인 구호 활동가는 “광우병을 이유로 들먹인다면 그것은 우스운 얘기”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도 승인한 군용식을 식용으로 부적합하다고 미국 정부가 판단한 것은 남부 주민들이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는 현실을 망각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신문은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구호 식량도 미국의 식품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창고에서 썩고 있으며 이스라엘이 보낸 수천갤런의 배 주스도 같은 운명이라고 전했다. 영국 국방부는 “상황이 계속 변하고 있으며 지난 16일 회의에서 구호식량 배급과 관련해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으며 FDA는 “외국에서 온 이들 식품을 검역하고 살펴보고 있을 따름”이라며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배급할 수 있도록 내놓을 것”이라고 논평했다고 미러는 덧붙였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하루 7시간 뜀박질’ 괴력의 3세

    인도에서 태어난 지 3년 6개월밖에 안된 남아가 하루 7시간씩 계속 달음박질을 하고, 간혹 한 달음에 48㎞를 주파하는 등 놀라운 마라토너 소질을 선보이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BBC 보도에 따르면 인도 동부 오리사주 주도 부바네스와르에서 태어난 부디아 싱은 아버지가 1년 전 사망하자 네 자녀를 모두 건사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어머니에 의해 단돈 800루피(2만 400원)에 낯선 남자에게 팔려간 불행한 아이였다. 어느날 장난을 치던 부디아는 지역 유도협회 임원 겸 코치인 비란치 다스의 눈에 걸려 자신이 돌아올 때까지 뛰라는 엄벌을 받고 달리기 시작했다. 다른 일에 정신이 팔려 5시간 뒤 돌아온 다스는 깜짝 놀랐다. 그때까지 부디아가 계속 달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의 특별한 재능을 확인한 다스는 부디아를 산 남자에게 800루피를 주고 자기 집으로 데려와 엄격한 식사 조절과 함께 본격적인 달리기 훈련을 실시했다. 생모 밑에서 쌀 몇톨로 끼니를 해결하던 부디아는 이제 계란과 우유, 콩, 고기를 먹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쉬지 않고 정오까지 달린 후 점심 뒤 낮잠을 즐기고 다시 오후 4시부터 뛰는 일과를 반복하고 있다. BBC 기자는 그가 “달릴 수 있고 마음먹은 만큼 먹을 수 있어” 유도 합숙소 생활에 만족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스는 “부디아가 한 달음에 90㎞를 달리는 것도 조만간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FRB 금리인상 기조 이어갈 것”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경제적 파장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0일 열릴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 보도했다.FRB는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해 지난달 9일까지 10회 연속 0.25% 포인트씩 올려 기준 금리를 1%에서 3.5%로 상향 조정했다. FT에 따르면 FRB 관리들은 카트리나가 생산과 소비 지출, 고용에 미칠 영향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지 않으며 카트리나로 인한 하반기 경제의 둔화도 복구 노력이 진행되면 곧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허리케인 파장을 고려해 FRB가 금리 인상을 멈춰야 한다는 일부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FRB에서는 괜찮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그러나 다음번 금리 인상때 발표할 문구의 수정 여부를 놓고 FRB에서 격렬한 논쟁이 벌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FT는 짚었다. 지금까지 FRB는 발표문에서 ‘경기부양적 정책’‘점진적 금리인상’ 등의 문구를 사용해 왔는데 논란의 초점은 그동안 고수해온 ‘신중한 속도’의 금리 변동을 이어나갈지 여부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그러나 허리케인으로 인해 촉발된 에너지 가격 상승이 내년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시장에 팽배하다는 점이 문제다. 유가 상승은 소비 위축을 불러오고 인플레이션도 야기시켜 성장률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4%를 넘었던 2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3.9%를 밑돌고 있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13일 발표된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고유가 영향으로 0.6% 올랐다. 다만 에너지와 식음료 부문을 제외한 핵심 PPI는 변동이 없었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지난달 말 “지금까지는 미국 경제의 유연성 덕에 에너지 가격 급등 여파를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지만 이런 언급은 소비 지출 둔화에 대한 언급을 피해간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라크 내전 총성 울리나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14일 자살폭탄 테러, 도로 매설 폭탄 공격, 무장괴한 총격 등 모두 10건의 공격이 잇따라 최소 169명 이상이 숨지고 540여명이 다치는 참사가 빚어졌다. 미군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쇄 공격이 북부 시리아 접경지대에서 벌이고 있는 미군과 이라크군의 수니파 저항세력 토벌 작전에 대한 보복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알 카에다 이라크 지부는 이날 웹 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전국적인 폭탄 테러 캠페인에 나서겠다고 밝혀 바그다드 등에서의 일련의 테러가 자신들 소행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하루 동안 10건의 연쇄 테러 공격은 지난해 3월 카르발라와 바그다드의 시아파 사원을 겨냥해 정교하게 짜여진 테러 공격으로 181명이 죽고 573명이 다친 데 이어 두번째 피해 규모다.이날 오전 6시 30분 건설 일용 노동자들이 모여드는 바그다드 북쪽 카다미야의 오루바 광장에 미니버스 한 대가 접근한 뒤 운전사가 “잡역원을 쓰겠다.”고 소리를 질러 사람들을 모이게 한 뒤 폭발이 일어났다. 이 폭발로 최소 88명이 숨지고 227명이 부상했다.카다미야는 지난 1일 시아파 순례객 압사 사고로 960명이 희생됐던 그 지역이다. 경찰 관계자는 4개 병원으로 후송된 부상자 중 위중한 이들이 많아 사망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카다미야의 자폭 공격이 있기 2시간 전에는 군용차량을 몰고 온 이라크군 복장의 괴한들이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20㎞ 떨어진 타지 마을의 시아파 주민 17명을 집에서 끌어낸 뒤 처형하듯이 살해했다고 경찰이 밝혔다.또 카다미야 폭발 2시간 뒤에는 바그다드 동쪽 샤브 경기장 근처 미군 호송행렬에 또다른 자폭 차량이 돌진해 미군 2명이 부상했으며 그로부터 1시간 뒤에는 바그다드 북서쪽 슐라의 시장 인파를 역시 자폭차량이 덮쳐 5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다.그러나 이런 혼란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제헌의회는 이날 헌법 수정안을 최종 확정했으며 인쇄와 배포를 위해 유엔에 보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美·日 두 정상 같은 날 다른 운명

    11일은 21세기 초반 세계 질서를 유일 초강대국 미국의 일방주의로 재편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 9·11 테러가 발생한 지 4주년이 되는 날이다. 같은 날 일본에선 우정민영화법안 부결로 촉발된 정치적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도박이 국민의 심판을 받는다. 두 정상의 얼굴이 어떻게 달라질 지 주목된다. ■ 부활하는 고이즈미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중의원 9·11총선 D-1. 선거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집권 자민당은 승세를 더욱 굳혀나가는 양상이다. 반면 제1야당인 민주당은 전통적 강세지역인 대도시에서도 열세를 면치 못하는 등 고전 중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 자민당 지지도는 중의원 해산 직후 크게 높아졌다가 선거전 중반 주춤했으나 막판들어 다시 치솟고 있는 모양새다. 다만 2003년 11월 중의원선거 때도 자민당이 단독과반을 확보할 것이라는 여론조사와는 달리 단독과반 획득에 실패한 전례가 있었고,9일 현재 40% 정도의 무당파 가운데 절반 이상이 아직 마음을 정하지 않은 상태여서 이들의 향배에 따라 선거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은 있다. ●자민 절대우세, 민주 벅찬 추격 일본 주요 언론들이 총선을 앞두고 5∼8일 실시,9일 보도한 판세분석에 따르면 자민당은 민주당과의 접전지역에서 우세로 돌아선 선거구가 늘었고 비례대표에서도 민주당을 앞섰다. 아사히·요미우리·마이니치신문 등 대부분의 조사에서 자민당은 초반의 절대우세를 줄곧 유지, 민주당과의 격차를 더 벌리며 단독 과반의석(241석)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평가됐다. 현재 판세가 선거에 반영될 경우 자민·공명 연립여당은 상임위원장을 모두 장악하고 절대 안정의석(269석)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고이즈미 총리의 압승을 의미한다. 자민당이 단독 과반의석을 얻으면 1990년 이래 15년 만의 일이 된다. ●총선 뒤 정국소용돌이 불가피 고이즈미 총리는 연립여당이 과반수 획득에 실패하면 물러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오카다 민주당 대표도 정권교체에 실패하면 물러나겠다고 대국민 약속을 했다. 결국 여야 대표 중 한사람은 물러날 수밖에 없어 일본 정국은 소용돌이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민주당은 사민당과 자민당은 물론 군소정당 출신들이 복잡하게 모여 있어 패배시 인책론이 불거지고, 이념성향에 따른 당 재편 움직임이 거세질 것으로 보여 당 자체가 존립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고이즈미 총리가 압승할 경우 한층 강화된 위상을 발판삼아 개혁정책을 더욱 강도높게 밀어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taein@seoul.co.kr ■ 추락하는 부시 ‘들끓는 반전 여론에다 허리케인 카트리나 대응 미숙으로 인한 인종 갈등과 책임 공방, 여기에 9·11 복구자금 관리가 엉망이었다는 폭로까지’. 9·11 테러때 무너진 세계무역센터 터에 지난 6일(현지시간) 22억달러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터미널 공사가 착공됐고 테러범들이 여객기를 충돌시킨 펜타곤에서 내셔널몰까지 ‘자유의 행진’ 행사 등 추모 행사가 기획되지만 참사 4주년을 맞는 미국은 어느 때보다 어수선하고 분열돼 있다. ●9·11은 단결을, 카트리나는 분열을 미국 언론들은 9·11이 미국민을 단결시킨 반면, 카트리나는 분열상과 갈등을 부채질했다며 연일 원인 분석을 쏟아내고 있다.USA투데이는 8일 ‘9·11이 우리에게 남긴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세계에 비쳐지는 미국 이미지가 미국민이 생각하는 것과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캐나다, 필리핀같은 전통 우방들도 미국을 헐뜯게 된 것은 방송전도사 팻 로버트슨같은 극단적인 아이콘이 대다수 미국인들도 그런 것처럼 오도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AFP통신은 9·11 이후 앞으로는 ‘나에게 동의하지 않으면 적’이라는 일방주의와 확연히 다른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퓨리서치 센터의 여론조사도 56%가 부시 대통령이 국내 정치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대테러전을 우선 과제로 꼽은 사람은 2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에는 44%가 대테러전을,40%가 국내 정치를 꼽았었다. 또 응답자의 66%는 부시 대통령이 더 빨리 카트리나에 대응했어야 했다고 믿고 있으며,40%는 정부의 늑장 대응이 향후 테러 대처에 대한 자신감을 약화시켰다고 응답했다. 부시의 지지율도 40%로 1월보다 10%포인트나 떨어졌다. ●하와이 기업까지 9·11복구자금 타내 한편 AP통신은 이날 미국 정부가 9·11 테러로 타격을 입은 소기업들을 지원한다며 마련한 50억달러 저리 융자 사업에 대한 관리가 문제점 투성이었다고 폭로했다. 그라운드 제로 인근의 일부 소기업이 융자를 받지 못한 반면 버진 아일랜드의 향료가게, 유타주의 애완견 부티크, 던킨도너츠 가게, 심지어 하와이주의 59개 중소기업이 제대로 심사도 받지 않고 목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나 웃음거리가 됐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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