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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FL 시카고-인디애나폴리스 새달 5일 패권 다툼

    41년 역사의 미프로풋볼(NFL)에서 흑인 감독이 이끄는 팀이 슈퍼볼에 진출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그러나 올해는 사상 최초로 흑인 감독이 지휘봉을 쥔 하나도 아닌 두 팀이 나란히 슈퍼볼에 진출, 새 역사를 쓰게 됐다. 주인공은 로비 스미스(48·시카고 베어스)와 토니 덩기(52·인디애나폴리스 콜츠). 시카고는 22일 안방인 솔저필드에서 벌어진 내셔널콘퍼런스(NFC) 결승에서 뉴올리언스 세인츠를 39-14로 제압했다. 처음 빈스 롬바르디컵(슈퍼볼 우승컵)을 품에 안은 1985년 이후 21년 만에 다시 이 컵을 노리게 됐다. 통산 10번째 콘퍼런스 왕좌에 오른 시카고는 이날 아메리칸콘퍼런스(AFC) 결승에서 3쿼터 한 때 3-21까지 뒤진 경기를 극적으로 뒤집으며 38-34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꺾은 인디애나폴리스와 2월5일 슈퍼볼에서 맞부딪친다. 장소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돌핀스 스타디움. 미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 NFL에서 흑인은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지만 콘퍼런스 결승에 오른 흑인 감독이 8명밖에 안 될 정도로 존재감은 미미하다. 구단들도 흑인 감독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두 감독의 슈퍼볼 쟁패는 흑인 선수뿐만 아니라 흑인사회 전체에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심어줄 것이라고 AP통신은 강조했다. 워낙 과묵해 개인사를 잘 얘기하지 않지만,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자였던 탓에 스미스 감독은 어릴 적부터 가장 노릇을 해야 했다. 툴사·위스콘신·오하이오주립대 등을 거쳐 탬파베이, 세인트루이스 코치를 맡았고 3년 전 시카고의 지휘봉을 잡았다. 4시간 뒤 37년 만에 인디애나폴리스를 슈퍼볼로 이끈 덩기는 스미스가 ‘멘토’로 여기는 존재. 탬파베이 시절 감독과 코치의 인연을 맺었다. 많은 흑인 선수들이 풋볼인생의 마지막을 덩기처럼 장식하길 희망한다. 부침 심한 NFL에서 11시즌 연속 감독을 맡고 있는 것도 타고난 품성 덕이라는 평가다. 그의 승률은 .644로 꽤 높은 편이지만 두차례나 AFC 결승에서 탈락했었다. 특히 1년 전 18살 아들이 자살하는 바람에 팀 전체가 흔들거린 충격파를 딛고 슈퍼볼 진출이라는 쾌거를 일궜다. 3-21까지 몰렸을 때도 덩기는 한치의 흔들림 없는 평온한 얼굴로 대역전극을 지휘하고 준비했다. 이날 394야드 패싱으로 역전극의 주역이 된 쿼터백 페이턴 매닝은 “그의 얼굴을 여러분이 봤어야 해요. 표정 하나 안 변했는데 그게 우리에겐 큰 힘이 됐어요.”라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2위마저 위협받는 첼시

    갈 길 바쁜 첼시가 또 발목을 잡혔다. ‘로만제국’ 첼시는 20일 앤필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리버풀과의 원정경기에서 디르크 카윗, 저메인 페넌트에게 연속골을 얻어맞고 0-2로 완패했다.이번 시즌 첼시와 맞대결에서 2승1패로 우위를 지킨 리버풀은 14승4무6패(승점 46)를 기록,2위 첼시와의 격차를 ‘5’로 좁혔다.1위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7)가 22일 새벽 아스널(4위)에 승리해 3점을 보태면 첼시는 맨유 추격권에서 더 멀어진다. 주제 무리뉴 첼시 감독은 존 테리의 부상에 이어 히카르두 카르발류마저 감기 몸살로 빠지게 되자 전문 센터백이 아닌 마이클 에시엔과 파울로 페레이라를 중앙 수비로 옮겼는데 이것이 결정적 패착이 되고 말았다.무리뉴 감독은 경기 뒤 “지난해 12월부터 중앙수비수를 보강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구단에선 아직 아무런 소식이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나.”라며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를 겨냥했다. 에시엔과 페레이라는 경기 내내 리버풀의 투톱 피터 크라우치와 카윗에게 뒷공간을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이었다.두 골 모두 전반전에 터졌다. 첼시는 디디에 드로그바 등이 리버풀에 철저히 봉쇄된 데다 아르연 로번이 전반 20분 발목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까지 겹쳐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막판에 안드리 첸코까지 투입하는 극약처방을 했지만 역시 마찬가지였다.한편 설기현(28·레딩)은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28분 셰인 롱과 교체돼 17분만 뛰는 바람에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팀은 3-1로 승리했다. 잉글랜드 진출 50경기째 출장해 풀타임 활약한 이영표(30·토트넘) 역시 풀럼과의 원정경기에서 동료와 호흡이 맞지 않아 몇 차례 돌파를 허용하는 등 부진했다.1-1 무승부. 둘 모두 스카이스포츠로부터 평점 6이 매겨졌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호주오픈테니스] 모레스모 8강 좌절 이변

    세계랭킹 3위의 ‘디펜딩 챔피언’ 아멜리에 모레스모(27·프랑스)가 19세 신예 루치에 사파로바(체코·70위)에게 무릎을 꿇는 대이변이 일어났다. 모레스모는 21일 멜버른의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속개된 호주오픈테니스 여자단식 4라운드에서 사파로바에게 0-2(4-6 3-6)로 완패, 준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사파로바는 그랜드슬램 대회에 6차례 출전, 딱 한번 승리한 기록밖에 없는 신예 중의 신예. 2번 시드를 배정받은 모레스모는 지난해 그랜드슬램 대회 첫 우승을 안겨준 호주오픈에서 1년 만에 새파란 무명에게 져 탈락하는 비운에 울어야 했다. 당시 모레스모의 호주오픈 우승은 그랜드슬램 대회 결승전에 처음 나선 지 7년 만에 누려본 감격이었다. 남자부에서는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1위)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15위)를 3-0(6-2 7-5 6-3)으로 완파했다. 앤디 로딕(미국·7위)은 마리오 안치치(크로아티아·10위)를 3시간34분 풀세트 접전 끝에 3-2(6-3 3-6 6-1 5-7 6-4)로 힘겹게 따돌리고 준준결승에 선착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토리노 2007] ‘여풍당당’ 이상화

    이상화(18·한국체대 입학 예정)가 토리노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한국 선수단에 두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이상화는 21일 이탈리아 토리노 오발링고토에서 펼쳐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77.06초로 종전 대회기록(78.08초)을 1초02나 앞당기며 우승했다. 1차 레이스에서 38초46으로 가장 성적이 좋았던 이상화는 2차 레이스에서도 38초60으로 또다시 1위를 차지해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함께 출전한 이보라(단국대)는 1,2차 합계 79초45로 7위에 올랐고,80초09를 기록한 오민지(성신여대)는 11위로 밀렸다. 전날 남자 500m에서 첫 금메달 소식을 전했던 이강석(한국체대)은 1000m에 출전,1분09초89로 지난해 토리노 동계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 엔리코 파브리스(1분09초68)에 0.21초 뒤지면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역시 전날 남자 K-95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따낸 스키점프는 이날 프라젤라토 스키점프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K-95 단체전에 최흥철, 최용직(이상 대한스키협회), 강칠구(한국체대)가 출전해 총점 684점으로 오스트리아(717점)에 이어 또다시 은메달 하나를 추가했다.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에 김연아 대신 출전하는 최지은(성신여대 입학 예정)은 피겨 여자 싱글에서 총점 117.94점으로 9위에 그쳤다. 한국은 금 2, 은 5, 동메달 2개로 이탈리아(금3 은1 동1), 폴란드(금3 은1), 오스트리아(금3)에 이어 종합 4위를 달리고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꼴찌팀도 550억원 배당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다음 세 시즌 총 수입이 무려 27억 2500만파운드(약 4조 9900억원)에 이르게 됐다. 프리미어리그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세 시즌 중계권을 세계 208개 지역을 커버하는 81개 블록 방송사에 종전의 곱절인 6억 2500만파운드(1조 1500억원)를 받고 팔았다고 AFP통신이 19일 전했다. 앞서 프리미어리그는 영국 스카이TV와 아일랜드 센탄타 방송사에 같은 기간 중계권료를 17억파운드에 팔았고 모바일폰과 인터넷 중계료로 4억파운드를 받기로 했다. 따라서 향후 세 시즌 총수입은 27억 2500만파운드에 이르게 된다. 이에 따라 07∼08시즌 우승팀은 5000만파운드(920억원)를 챙기게 되고 꼴찌를 하더라도 3000만파운드 이상은 받는다. 리처드 슈더모어 프리미어리그 전무는 “아시아와 중동이 경쟁하는 바람에 막대한 수익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구단들이 개별적으로 중계권을 파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리그와 달리 리그 전체로 계약하는 프리미어리그의 특장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백기사’ 리치

    ‘백기사’ 리치가 KTF를 구해냈다. 부산 KTF는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필립 리치의 결승점에 힘입어 108-10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2승12패를 기록한 KTF는 창단 3주년을 자축했다. 그러나 선두 모비스가 이날 인천 전자랜드에 승리를 거두는 바람에 모비스와의 승차는 2게임으로 유지했다. KTF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1쿼터 한때 15점이나 뒤졌고 3쿼터 종료때도 70-79로 끌려다녔다. 하지만 4쿼터 41초만에 오리온스의 주득점원 피트 마이클(36점)이 5반칙으로 퇴장하면서 KTF로 기회가 넘어왔다.4쿼터 종료 1분30초를 남기고 5점을 뒤진 KTF는 리치의 3점슛과 조성민(16점)의 2득점으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어 연장으로 몰고 갔다. 연장에서 리치는 덩크슛을 림에 내리 꽂으면서 반칙을 얻어 추가 자유투까지 차분히 집어넣어 2점차로 앞서기 시작했다. 오리온스는 종료 10초를 남기고 김승현이 중거리슛을 던졌지만 빗나가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울산 동천체육관에서는 모비스가 이병석의 외곽포를 앞세워 홈에서 전자랜드를 상대로 93-79의 편안한 승리를 거뒀다. 모비스의 전자랜드 홈경기 승리는 9경기 연속으로 늘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김준성 연세대 취업정보실 부실장이 본 퍼거슨감독 용병술

    요즘 잘 나가는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한참 부진했던 지난해 4월, 알렉스 퍼거슨(65) 감독은 “그의 공간 창조 능력은 가히 환상적”이라고 언론에 대놓고 칭찬했다. 며칠 뒤 박지성은 아스널 전에서 골을 터뜨려 감독의 신뢰에 답했다. 브랜드 가치만 1조 3000억원, 한해 순익만 4000억원을 내는 거대기업 맨유가 프리미어리그 1위를 질주하는 데는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쟁쟁한 스타들의 결합 덕만은 아니다. 그물을 짜듯 선수들의 역량을 결합하는 퍼거슨이 있기에 가능했다. 퍼거슨의 독특한 전략을 벤치마킹하면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인재 채용 원칙을 파악할 수 있다고 김준성(53) 연세대 취업정보실 부실장은 강조한다. 유럽축구 마니아인 김 부실장은 최근 ‘퍼거슨의 선수 선발 및 활용패턴 분석 보고서’를 냈다. 취업 관련 강연 등을 통해 인연을 맺은 기업 인사 담당자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다.‘퍼거슨 전도사’를 자임하고 나선 것. ●흐름을 읽는 링커형 중용 퍼거슨이 다른 유명 감독들과 차별화되는 첫번째는 경기 흐름을 읽고 협응(協應)능력이 뛰어난 선수를 고른다는 점이다. 패스해달라고 압박을 가하는 선수보다 흐름에 민감한 링커형을 선호한다. 틈만 나면 그는 “축구는 11명이 한다.”는 말을 되풀이한다. 우리 기업처럼 몇차례 인터뷰를 거쳐 채용하는 방식을 취하지 않는다. 유망주들을 유심히 지켜보다 한 순간 낚싯대를 잡아채듯 선발한다. 맨유 유소년팀에서 데이비드 베컴을 발탁, 세계적인 스타로 키운 것도 바로 그였다. 김 부실장은 “우리 기업도 그물을 드리우고 기다리는 채용에서 낚시형 채용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퍼거슨은 한번 마음을 준 선수의 가치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는다. 시골에서 공을 차던 소년 호날두를 발견한 것도 그였고 루니에 부상을 입혀 지난해 독일월드컵에 조기 출전하지 못했을 때 팬들의 비난 속에서도 호날두를 감쌌다. 둘을 화해시켜 최고의 골게터 콤비로 만든 것은 물론이다. 퍼거슨 감독이 네덜란드 리그에서 뛰던 박지성에게 전화를 걸어 입단을 권유한 것은 그가 피부색이나 국경을 의식하지 않고 인재를 선발함을 보여준다. 챔피언스리그 AC밀란 전에서 골을 넣는 장면을 본 뒤 “어떻게 그렇게 빠른 슛을 날릴 수 있느냐.”고 물어 박지성의 결심을 이끌어냈다. ●모두에게 주전 의식 심어 맨유에선 모두가 주전이다. 퍼거슨의 로테이션 기용 원칙 덕이다. 주전이 못 뛰게 될 때야 후보가 나서는 다른 팀과 다르다. 퍼거슨 감독은 또 당장의 성적보다 선수의 축구인생을 더 중시한다. 루니가 다쳤을 때 월드컵 조기 합류에 반대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부상에서 돌아온 박지성에게 서서히 출장 시간을 늘려준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부실장은 “이처럼 따듯하고 인간적인 면모 때문에 그에게 빠져들었다.”고 털어놓았다. 퍼거슨은 호날두가 이번 시즌 15골을 넣으면 100달러를 주기로 내기를 걸었다. 할아버지 답잖게 젊은 선수들과 호흡하는 것이다. 이는 신세대와 노장의 결합으로 전력을 극대화한다. 김 부실장은 유럽축구 중계를 거의 빼놓지 않고 보고 해외 인터넷 축구사이트들을 탐독한다. 테니스를 30년간 즐긴 데다 최근에는 검도를 배우기 시작했고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과격한 농구를 즐기는 스포츠 마니아다. 그는 “퍼거슨은 지금도 운동장에 가장 먼저 나와 공을 찬다. 누구보다 축구를 즐긴다. 그러니 선수들이 따를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퍼거슨 감독은 누구? 퍼거슨 감독은 맨유를 맡은 지 올해로 21년이 된다. 빠르고 거칠기로 소문난 영국 프로축구에서 이토록 오랜기간 팀을 맡은 경우는 극히 드물다.‘보스’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그는 프리미어리그 3연패를 비롯, 총 8회 우승,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 등 맨유를 최고의 구단으로 만들었다.1998∼99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축구협회(FA)컵,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휩쓰는 ‘트리플 크라운’도 일궈냈다.120여년 영국 축구 사상 전무후무한 일.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은 것은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감독상까지 받았다.2004년에는 통산 1000경기 출장이란 대기록을 작성했다. 현역 시절 공격수로 스코틀랜드 대표팀에서 뛰기도 했던 그는 껌을 열심히 씹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경기가 잘 안 풀릴 때 씹는 속도가 빨라지는 건 그가 그만큼 긴장을 풀기 위해 노력하는 것. 카메라 앞에선 화를 내지 않는 퍼거슨 감독은 선수 전체의 협력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을 때 라커룸에서 문짝을 걷어차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정 선수를 겨냥해 실수를 지적하는 일은 그가 가장 싫어하는 일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선수 등용 8원칙 1. 흐름을 읽고 조직에 도움을 주는 ‘링커형’ 선수를 고른다. 2. 유망주를 수년간 ‘낚시’하듯 골라 키운다. 3. 한번 기용하면 믿음을 버리지 않는다. 4. 국경 없이 인재를 찾는다. 5. 로테이션 원칙은 철저히 지킨다. 6. 선수의 ‘직업능력 보존’을 우선한다. 7. 패기와 경험을 조화시킨다. 8. 선수의 탁월한 부분을 정확하게 얘기한다.
  • 연습경기 男다른 걸~

    미국 대학의 여자농구팀들 사이에 최근 남자 고교팀을 상대로 한 연습 경기가 붐을 이루고 있다.1970년대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6회 우승을 일군 테네시대 팻 서밋 감독이 연습때 남자 고교생들을 파트너로 삼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널리 유행했다. 이들 연습 파트너들은 NCAA에 정식으로 등록해야 하며 보도자료 사진에도 등장하는 등 제대로 된 대접(?)까지 받고 있다. 그런데 NCAA 산하 여성체육위원회(CWA)가 모든 종목에서 여자선수들이 남자들과 함께 연습하지 못하도록 규제할 움직임을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15일(현지시간) 소개했다.NCAA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이 문제에 관한 설문을 실시하는 한편 내년 1월 총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CWA가 규제를 검토하는 것은 사람들이 짐작하는 신체 접촉 등 불상사를 우려해서가 아니다. 메릴랜드대 여자 농구선수인 로라 하퍼는 “일단 경기에 들어가면 접촉 같은 건 문제가 안 된다. 누구나 승리를 원하기 때문”이라며 “남자애들이 우리를 더욱 강한 팀으로 만든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최근 노스캐롤라이나대에 진 것도 크리스마스 시즌에 남자 대학생들이 캠퍼스에 없어 ‘더 크고 빠르며 강한’ 상대를 구할 수 없었던 탓이라 여긴다. 그러나 지난달 CWA는 “여자팀 주전들이 남자 선수들과 상대하는 동안 재능 있고 잠재력 있는 여자 선수들이 기량을 갈고 닦을 기회를 빼앗긴다.”며 남자들과의 연습이 스포츠에서의 성평등을 해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여자농구 코치진과 선수, 운영자들은 반발했다. 비비안 스트링어 감독은 “규제가 취해지면 전력 향상에 상당한 차질이 올 것”이라며 “기량을 향상시키는 데 남자 파트너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재닛 키텔 CWA 의장은 “유능한 감독이라면 남자들과 함께 뛰게해 커다란 성공을 거둘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감독이 그런 건 아니다.”고 지적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베어벡은 ‘절망’ 올림픽대표팀 소집 끝내 무산

    끝내 올림픽대표팀의 카타르 8개국 초청대회 참가가 무산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열린 프로축구연맹 대의원총회에서 전날 K-리그 구단들의 선수 차출 불응 결정을 재확인함에 따라 이날 밤 출국, 참가예정이던 카타르 대회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협회의 김호곤 전무와 이회택 부회장 등은 대의원총회가 열린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1시간 남짓 곽정환 연맹 회장, 안종복(인천 유나이티드 단장) 단장협의회장 등과 담판을 벌였으나 구단들의 의지를 되돌리지 못했다. 김 전무는 “아침까지도 마지막 희망을 걸었는데 협회 행정을 맡고 있는 사람으로서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카타르 대회 참가는 올림픽 대표의 전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 것이었다.”고 밝혔다. 협회 내부에서 국제적인 위신을 고려해 아마추어 선수로라도 팀을 꾸려 참가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반대 의견을 명확히 한 것. 홍명보 코치 등과 향후 대책을 숙의해온 핌 베어벡 감독은 7월 아시안컵 본선에 대비, 본선 상대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등이 참가하는 걸프컵대회를 참관할 계획이다. 이 대회는 17일부터 31일까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린다. 카타르대회는 친선대회인 만큼 한국이 불참하더라도 위약금을 물 이유는 없다. 다만 중계권을 구입한 지상파 방송사들이 중계 위약금의 구상권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축구협회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이란,UAE 때문에 카타르 대회 참가를 준비해 왔다.”면서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동국은 ‘희망’ 英 미들즈브러 적극 ‘입질’

    이동국(28·포항)의 프리미어리그 입성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동국의 영입을 저울질하고 있는 미들즈브러 FC는 16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며칠 안에 이동국과 협상이 마무리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구단측은 특히 입단 테스트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줬다며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팀내 첫 영입 선수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동국의 좋은 모습을 봤다. 영입하고 싶은 선수”라며 “부상 때문에 독일월드컵에 뛰지 못했지만 국제 무대에서 경험이 많은 스트라이커”라고 칭찬했다. 현재 메디컬 테스트가 진행 중이며 소속팀 포항과의 연봉 협상이 남아 있지만 좋은 소식을 곧 들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동국측은 연봉이 깎이더라도 프리미어리그 진출의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소속팀 포항의 이적료 요구가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포항과 이동국의 계약은 3월26일 종료되므로 이후 이동국의 신분은 자유롭게 된다는 것이 미들즈브러와 이동국측의 판단이다. 하지만 국내 프로축구연맹 규정에 따르면 계약 종료일 이후에도 포항 구단은 소유권을 계속 갖게 된다. 따라서 이동국은 포항이 동의해야만 영국으로 이적할 수 있다. 한편, 영국 언론들은 일제히 이동국을 ‘한국의 웨인 루니’로 소개하면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인터넷매체 인더뉴스는 “미들즈브러가 잉글랜드 대표팀에 웨인 루니가 있다면 한국에는 이동국이 있다며 그의 영입을 타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김연아 허리통증 여전 동계AG 출전 ‘먹구름’

    ‘피겨 여왕’ 김연아(17·군포 수리고)의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출전이 어려울 것 같다. 대회가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김연아의 허리 통증이 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연습량을 늘리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김연아의 어머니 박미희(48)씨는 15일 “대회 2주 전에는 완벽한 몸으로 하루 두차례 정도 훈련을 소화해야 하지만 지금 평상시 훈련량의 10%도 소화못한다.”며 “주위의 기대 때문에 마음이 무겁지만 지금 상태로는 (아시안게임 출전이)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씨는 “치료가 80% 이상 되더라도 계속 통증을 느낀다면 훈련 강도를 높일 수 없다.”며 “몸이 되지 않는 선수를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시키는 것도 무리”라고 답답해 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K리그 구단들의 ‘반기’

    프로축구 K-리그 전 구단이 올림픽대표팀 선수 차출에 불응하겠다고 결의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14개 프로구단 단장들은 1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개최된 프로축구연맹 이사회에서 21일 개막되는 카타르 8개국 올림픽대표 초청축구대회에 소속 선수들을 일절 내보내지 않기로 결의했다.이에 따라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16일까지 특단의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이날 밤 10시35분 카타르행 비행기에 아마추어 선수들만 태워 떠나야할 상황에 몰렸다. 이같은 파국에 이르게 된 데는 ‘히딩크 신화’에만 젖어 프로 선수들을 ‘곶감 빼먹듯’ 차출하는 협회의 일방적인 행태에 일차적인 원인이 있다.2005년(본프레레호)과 지난해(아드보카트호) 연초에도 대표팀은 전지훈련을 다니면서 프로팀들이 조직력을 극대화하는 유일한 기회인 동계훈련을 ‘반쪽짜리’로 만들어버렸다. 한 구단 단장은 “선진적인 프로구단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치러야 할 홍역”이라고 이번 사태의 의미를 함축했다. 그는 “협회가 K-리그 단장들과 선수 차출 문제에 대해 합의한 내용이 있는데 스스로 어기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단장이 “협회는 항상 ‘이번만….’이라고 했지만 대회가 끝나면 딴소리였다.”고 항변한 것도 그만큼 협회에 대한 앙금이 쌓여있었다는 반증이다. 지난해 11월 이란에서 열린 아시안컵 축구 예선전 원정을 앞두고는 베어벡 감독과 성남, 수원 두 구단이 힘겨루기를 하다 한밤중 선수들이 대표팀 소집에 응하는 소동을 빚었다. 베어벡 감독은 이때 어렵게 데려간 김두현(성남)을 정작 경기에 내보내지 않아 구단들의 감정을 악화시켰다. 축구협회는 또 지난해 11월 베어벡 감독이 K-리그 챔피언 결정전에 협력하면서 구단들이 카타르 대회에 힘을 보태기로 구두합의했다고 주장하지만 구단들은 전혀 들은 바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카타르 대회는 월드컵, 올림픽과 달리 강제차출 규정이 없고 구단과 합의될 경우에만 72시간 전 선수를 소집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구단들의 단호한 대응에 축구협회는 크게 당황하는 분위기다. 김호곤 협회 전무이사는 “내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전력 점검 차원에서도 카타르 대회 참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16일 오전 11시 열리는 프로축구연맹 대의원 총회에서 원만한 타협을 호소했다. 막후 설득도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축구계 안팎에선 어떤 식으로 이번 사태가 매듭지어지든 다시는 대표선수 차출을 앞두고 불협화음이 나오지 않도록 큰 틀을 다시 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협회도 ‘국가 대사’만 내세우기보다 명확한 원칙을 세워야 하고 구단들도 힘겨루기보다 상생의 지혜를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찮게 나온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동국, 프리미어리거 4호?

    ‘제4의 프리미어리거 탄생하나.’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중하위권팀 미들즈브러 입단 테스트를 받은 이동국(28·포항)의 이적 여부가 20일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국의 에이전트사인 일레븐매니지먼트코리아는 14일 “이동국이 지난 7일 영국으로 건너가 미들즈브러 훈련에 참가, 입단 테스트를 받았지만 최종 결정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미들즈브러가 17일 경기를 치른 뒤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돌아오는 주말쯤 이적 여부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이동국이 언제 귀국할지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협상이 진전되면 포항 구단과 의논을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포항은 “이동국이 입단 테스트를 받은 것 같지만 우리측엔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고 했다. 이동국이 미들즈브러에 입단하게 되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설기현(레딩)에 이어 4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된다. 독일월드컵 개막을 앞둔 지난해 4월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독일에서 수술과 재활을 거친 이동국은 3월까지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포항의 겨울 훈련에 합류하지 않고 미들즈브러 훈련에 참가했다. 미들즈브러는 1876년 창단해 137년의 역사를 가진 전통의 팀. 하지만 리그컵(칼링컵)에서 한 차례 우승했을 뿐,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없다. 올시즌에도 20개팀 가운데 15위로 중하위권. 미들즈브러는 호주대표팀의 마크 비두카와 나이지리아 출신 야쿠부 아이예그베니가 공격의 선봉에 서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박지성, 시즌 첫 골 ‘당당한 주연’

    “첫 골이 터지는 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마음이 편해졌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14일 애스턴 빌라와의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경기에서 고대하던 시즌 첫 골은 물론, 첫 도움까지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결정적으로 이끈 ‘신형 엔진’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자신감을 가장 큰 소득으로 꼽았다.“경기 내용이나 결과 모두 만족한다.”고 입을 연 그는 “오늘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향후 경기하는 데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후반 20분 루이 사아와 교체될 때 7만 6000여 관중이 기립 박수를 보낸 데 대해 “박수를 받을 때마다 너무 감사하다. 이런 모습을 자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만점인 평점 8을 매겼고 AFP통신도 ‘박지성이 가장 빛났다.’고 찬사를 보냈다. 그동안 박지성은 4개월여 부상 공백에서 돌아와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마무리 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 2일 뉴캐슬 전에선 골대를 맞히는 등 운마저 따르지 않아 스스로도 조바심이 날 수밖에 없었다. 이날 활약은 이런 우려와 조바심을 말끔히 씻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도 “박지성과 마이클 캐릭이 득점에 성공한 점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이제 맨유 주전 가운데 이번 시즌 골맛을 보지 못한 선수는 베테랑 측면 수비수 개리 네빌만 남게 됐고 맨유와 맞닥뜨린 팀들은 한층 다양해진 공격 루트에 긴장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박지성으로선 사아, 캐릭, 라이언 긱스, 대런 플레처 등과 주전 경쟁에서 한결 홀가분한 입장에 서게 됐다. 맨유의 3득점 모두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박지성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박지성은 전반 11분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대각선 슈팅을 시도, 최종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지체없이 뛰어들며 되받아 차넣어 골문을 열었다. 지난해 4월10일 아스널전 이후 9개월여 만의 골 맛이며 영국 진출 이후 세번째 골(지난해 2월 풀럼 전에서의 골은 자책골로 처리). 2분 뒤에는 캐릭의 맨유 입단 첫 골을 도왔다. 전반 35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리그 13호 헤딩골 역시 박지성이 상대 수비수로부터 공을 가로채면서 시작됐다. 박지성의 패스를 캐릭이 크로스로 호날두의 머리에 올려준 것. 한편 박지성은 다음달 7일 그리스와의 평가전에 대해 “시차적응이 필요 없어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첼시행 가능성에 대해선 “히딩크 감독님이 오더라도 난 맨유를 떠날 생각이 없다. 당연히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인상을 주고 있는 ‘저격수’ 설기현(28·레딩)은 이날 밤 열린 에버턴 원정 경기 엔트리에서 제외돼 결장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칼링컵] 첼시 망신살

    선수들 몸값만 2억 3500만파운드(4273억원)에 이르는 첼시가 몸값이 겨우 8만파운드(1억 4500만원)인 4부리그 위컴 원더러스와 승부를 가리지 못해 망신을 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첼시는 11일 영국 위컴 애덤스파크에서 벌어진 칼링컵(리그컵) 준결승 1차전에서 전반 36분 웨인 브리지가 선제골을 뽑아내고도 후반 32분 저메인 이스터에게 동점골을 허용,1-1 무승부를 기록했다. 1부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첼시와 4부리그(리그Ⅱ) 6위인 위컴의 순위 격차는 71계단이나 돼 현지에선 충격을 넘어 경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위컴의 ‘변방 반란’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 칼링컵 4강에 오르기까지 위컴은 프리미어리그의 풀럼, 찰턴 애슬레틱을 연달아 격파한 바 있다. 위컴은 이날도 디디에 드로그바, 안드리 첸코가 나오지 않았지만 마이클 에시엔, 미하엘 발라크, 클로드 마켈렐레 등 걸출한 선수들이 나선 첼시를 맞아 전혀 주눅들지 않는 모습이었다. 위컴은 전반 19분 이스터가 날카로운 크로스로 첼시 문전을 위협하는 등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왔다. 다급해진 첼시는 후반에 벤치에 앉아 있던 프랭크 램퍼드까지 불러내야 했다. 1만여 홈 팬의 열렬한 성원을 등에 업은 위컴은 슈팅수 5-8, 점유율 46%-54%로 몰렸지만 종료 13분 전 이스터가 동점골을 뽑아 승리나 다름 없는 무승부를 기록했다. 준결승 2차전은 24일 런던 스탬퍼드브리지에 있는 첼시 홈 구장에서 열린다. 한편 스페인 2부리그(세군다) 바야돌리드도 국왕배 16강전에서 프리메라리가의 비야레알을 2-1로 격파, 파란을 일으켰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축구평가전 무산 한일 ‘네 탓’ 공방

    새해 최고의 흥행 카드로 관심을 모았던 한·일축구 A매치가 무산된 것을 놓고 두 나라 축구협회가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먼저 불씨를 지핀 쪽은 일본. 지난 10일 일본축구협회(JFA)의 다시마 고조 전무는 “오는 3월24일 요코하마에서 열기로 한 한국과 일본의 축구대표팀 대결이 한국측 사정으로 취소됐다.”고 공식 발표했다.산케이스포츠나 스포츠호치 등은 한술 더 떠 일본에 질 경우 도하아시안게임 노메달로 궁지에 몰린 핌 베어벡 감독의 경질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을 우려한 것이 A매치 무산의 배경인 것 같다고 한국에 화살을 돌렸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는 11일 “애당초 일본 개최가 확정된 것도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한 관계자는 “다음달 7일 영국에서 그리스와 A매치를 갖는 데다 3월엔 K-리그가 한창이기 때문에 A매치는 홈에서 개최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라며 “두 나라가 워낙 팽팽하게 맞선 데다 일본측이 너무 앞서나가 협상을 중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오는 7월 아시안컵 등이 예정된 점을 감안, 아시아권의 일본보다는 유럽·남미·북중미 강호가 전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도 곁들여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석연치 않은 구석은 있다. 축구협회가 3월 홈 A매치에 집착한 것이 마케팅 등 돈 욕심 탓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협회도 이를 강하게 부인하지 않고 있다. 또 일본 대신 유럽의 강호를 섭외 중이라고 밝혔지만,3월24일과 28일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A매치 데이로 유럽과 아프리카 모두 선수권 예선에 대비해 A매치를 갖는 탓에 불러들일 만한 팀을 사실 찾기 힘들다. 이에 따라 양국 모두 중남미로 눈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마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축구협회의 다른 관계자는 아시아권 강자를 불러들이는 방법까지 찾고 있다고 밝혀 논리를 스스로 부정하는 모습마저 보였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훨훨’ 오른쪽 날개 기현 ‘이상無’

    ‘오른쪽 날개로 보직 변경 합격점’ 설기현(28·레딩FC)이 10일 영국 런던 근처의 마데스키 홈구장에서 열린 FA(축구협회)컵 64강전에 선발 출장,9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레딩은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번리를 3-2로 꺾고 32강에 합류, 버밍엄-뉴캐슬전 승자와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설기현의 풀타임 활약은 지난달 7일 뉴캐슬전 이후 34일만의 일. 부상으로 빠져 있던 스트라이커 데이브 킷슨과 왼쪽 미드필더 보비 컨베이와 함께 복귀전을 치른 것도 작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케빈 도일과 투톱 스트라이커로 나섰던 설기현은 킷슨이 돌아옴에 따라 미드필더로 내려앉는 게 불가피해졌다. 따라서 스티브 코펠 감독은 설기현의 보직을 오른쪽 날개로 변경했고, 그는 팀 전체의 18개 크로스 가운데 7개, 특히 이 중 6개를 유효 크로스로 올려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날카로운 크로스가 골키퍼 선방에 막히거나 후반 37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직접 날린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 공격 포인트를 쌓지는 못했다. 하지만 글렌 리틀과 포지션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는 능력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레딩은 전반 27분과 37분 투톱 요원 르로이 리타와 셰인 롱의 연속골과 후반 10분 수비수 샘 소제의 추가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24분과 종료 직전에 아덴 아킨바이, 가레스 오코너에게 골을 내줘 1점차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부고] ‘미국 합기도의 아버지’ 한봉수씨 타계

    동양 무술인 합기도를 미국에 전파하는 데 앞장선 한봉수 사범이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73세. 합기도 9단으로 ‘그랜드 마스터’를 획득한 한 사범은 세계합기도연맹(IHF)을 설립하고 액션스타 척 노리스와 두터운 친분을 쌓는 등 할리우드와의 인연으로 이름을 날렸다. 한 사범이 미국에서 35년 넘게 길러낸 검은 띠 제자만 100명이 넘는다. 노리스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그는 내가 만난 최고의 인물 중 한명이었다.”며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한 사범은 1998년작 ‘프레시디오’와 웨슬리 스나입스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마스터스 오브 더 마셜 아츠’에 직접 출연해 무예 솜씨를 뽐낸 바 있다. 서울 태생인 한 사범은 한국 합기도의 창시자 최영술씨를 사사했으며 1959년 서울에 첫 도장을 열었고 주한미군과 주월미군에 호신술을 가르쳤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간 한 사범은 캘리포니아 등 모두 7개 주에 도장을 열었고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에게 무술을 가르치기도 했다.1969년 말리부 공원에서 무술 시범을 하다 영화배우 톰 러플린의 눈에 띄어 그의 무술 지도를 맡으면서 할리우드와 인연을 맺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반지의 제왕’ 수원 입성

    프로축구에서 등번호 10번은 간판스타를 의미한다.6개월째 ‘무적’ 신세였던 안정환(31)이 수원 삼성의 푸른 유니폼에 등번호 10번을 달게 됐다. 수원은 9일 안정환의 영입을 공식 발표하면서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그의 가치를 인정해 등번호 10번을 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봉 등 구체적인 조건은 공표하지 않았지만 계약기간 1년에 연봉과 각종 수당을 포함, 총액 9억원 선에서 협상이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안정환은 부산 대우 로얄즈 소속으로 2000년 7월5일 부천전에 나선 이후 6년 6개월 만에 K-리그에 복귀하게 됐다.K-리그 통산 성적은 87경기서 44골. 안정환은 K-리그를 떠난 뒤 이탈리아 세리에A, 일본 J리그, 프랑스 르 샹피오나, 독일 분데스리가 등에서 활약했고 지난해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토고전에서는 결승골을 뽑아 한국에 월드컵 원정 첫 승을 안기기도 했다. 안정환은 10일 입단 기자회견을 가진 뒤 팀 훈련에 합류한다. 한편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오장은(22·대구)의 영입을 추진중인 수원은 그의 에이전트측이 이적료와 연봉 등 몸값만 27억원을 요구해 고민에 빠졌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슈퍼루키 김송희 대박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0순위로 꼽히는 김송희(18)가 10억원의 후원 계약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해 LPGA 2부 투어에서 최연소 우승(17세10개월24일)과 상금왕, 다승왕, 신인왕을 싹쓸이한 김송희는 9일 서울 서초동 휠라코리아 사옥에서 2년에 10억원의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최근 LPGA투어에서 몸값 하락세가 뚜렷한 상황에서 휠라코리아가 루키에게 이처럼 거액을 베팅한 것은 그의 잠재력을 방증한다.‘얼짱’ 홍진주(24)가 최근 SK와 맺은 스폰서 계약도 3년간 9억원에 그쳤다. 국가대표를 지낸 뒤 2005년 미국으로 건너간 김송희는 11월 LPGA 2부 투어인 퓨처스투어 퀄리파잉스쿨에 1위로 합격했지만 ‘만18세가 안 되면 투어에 나설 수 없다.’는 규정 탓에 투어 참가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투어 사무국이 김송희의 탄원을 받아들여 연령 제한을 17세로 낮춰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김송희는 지난해 4월 루이지애나클래식에서 1952년 사라소타오픈에서 말린 해지가 세운 최연소 우승 기록(18세 14일)을 갈아치웠다. 이어 4승을 보태 투어 최다승 타이와 7차례 ‘톱10’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올렸고 상금왕 자격으로 올해 투어 전경기 출전권을 얻었다. 김송희는 “목표는 신인왕이지만 우승뿐만 아니라 꾸준한 성적을 내는 데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인식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한 김송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아일랜드의 골프아카데미와 LA를 오가며 훈련하다 다음달 하와이에서 열리는 LPGA 개막전인 SBS오픈에 출전한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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