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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마로 풀어보는 성화 봉송] “문화·미래·저탄소 올림픽” 세계에 전할 평창의 유산들

    [테마로 풀어보는 성화 봉송] “문화·미래·저탄소 올림픽” 세계에 전할 평창의 유산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는 21일 전남 강진군과 목포시에서 봉송 일정을 이어갔다. 많은 이들이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염원하며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을 옮겼을 것이다. 하지만 22일로 개막이 79일 남은 지금, 평창 대회가 남겨야 할 유산에 대해 얼마나 공감하며 뛰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흔히 레거시(legacy)라고 하면 사후 경기장 활용 방안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지만 무형의 가치와 유산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공동 목표로 대중이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 잇따라 아시아에서 열리는 세 메가 이벤트의 출발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뒤의 두 대회(2020년 도쿄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물려줘야 한다는 부담도 작용한다. 이런 점에서 24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코엑스 호텔에서 개최하는 서울대 국제스포츠행정가양성단의 드림 투게더 서울포럼 2017은 주목할 만하다. 올림픽 사상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받는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등 대회를 치러본 이들과 앞으로 치르는 이들이 지혜를 나누는 자리여서다. 밴쿠버 대회 조직위원장 겸 최고경영자(CEO)였던 존 펄롱은 야심 찬 국가의 비전과 문서로 잘 정리된 ‘공중에 대한 약속’들을 대회 전에 완벽하게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특정 종목, 사회기반시설, 관광, 비즈니스 네 항목으로 레거시를 정리하고 드라마틱한 인간 레거시와 국가가 추구하는 정신을 레거시의 요체로 꼽는다. 런던유산개발회사의 벤 플레처 전략마케팅커뮤니케이션국장은 런던 동부에 세워진 올림픽 파크가 스타디움과 시설들을 변형해 주요 종목의 굵직한 대회를 계속 유치해 개최하는 런던 대회의 유산을 설명한다. 아울러 1988 서울올림픽 개최로 한국 사회가 어떤 변화를 겪었고 그 유산이 지금까지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를 오지철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발표한다. 평창의 경우 대회 레거시와 경기장 레거시를 명확히 분리했다. 대회 레거시로는 저탄소 그린 올림픽, 미래의 수호자, 좋은 삶, 전통과 문화를 지닌 자랑스러운 사람, 평창의 글로벌화(세계로 향하는) 다섯 가지로 정리했다. 모든 국민이 고개를 끄덕이며 가슴에 새길 수 있는 목표와는 조금 동떨어진 것 같다. 김주호 대회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은 여기에 다섯 가지 키워드로 경기장 레거시 계획을 발표한다. 베이징동계올림픽 훈련 시설로 강릉 아이스아레나를 활용하는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대표해 세르미앙 응 전 부위원장과 타니아 브라가 유산 담당 국장도 연사로 나서 올림픽 유산 운영 방향 등을 밝힌다. 히로미 가와무라 2020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홍보국장도 대회 뒤의 유산 운영 계획을 설명한다. 포럼을 기획한 강준호 서울대 교수는 “개최도시 입장에서 올림픽 개최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평창 대회의 유산은 성공적인 대회 운영 이상으로 중요한 문제”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의 유산을 극대화할 수 있는 현명한 방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자신의 혈액 기증해 아기 고양이 살린 개

    자신의 혈액 기증해 아기 고양이 살린 개

    개와 고양이가 천적이라는 말도 옛말이다. 한 독일산 대형견종 그레이트데인이 혈액을 기부해 실명 위기에 처한 새끼 고양이를 살렸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개 할리의 혈청이 태어난 지 고작 8주 된 고양이 제퍼를 치료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월 동물 구조 자선단체 ‘레스큐 미 애니멀 생추어리’(Rescue Me Animal Sanctuary)가 영국 리퍼풀 노리스 그린 주택 개발 단지에 있는 오두막 아래서 4마리의 아기 고양이를 발견했다. 고양이들은 독감에 걸려 오랜 시간 방치됐는지 2차 폐렴 증세를 보였다. 자선단체 관계자 테일러는 “결막염, 각막 궤양, 틱 장애에다 빈혈과 탈수증을 유발하는 벼룩들까지 고양이 몸에 기생하고 있어 상태가 심각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중에서 고양이 제퍼의 눈은 감염이 심해 최악의 경우 시력을 잃을 수도 있었다. 기존 안약에 반응을 보이지 않아서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 이에 수의사는 고양이 치료 안약에 필요한 혈청 기증자를 찾자고 제안했고, 대중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리고 며칠 후 할리가 나타났다. 할리의 주인 제스 파(30)는 ”사실 할리가 고양이들과 익숙지 않아 제퍼와 직접 만나게 하는 건 좋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할리도 아기 고양이가 안쓰러웠는지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의사들은 할리의 혈액을 원심 분리기로 분리한 후, 필요한 요소들을 사용해 새 안약을 만들었다. 특히 혈청은 제퍼의 눈 표면을 낫게 했고 세포조직의 훼손을 막았다. 그 결과 눈도 제대로 못 뜨던 제퍼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자선단체 측은 ”개의 피를 사용해 놀라운 결과를 경험했다. 기증견 할리 덕분에 제퍼는 새 삶을 찾게 됐다. 다음 주 중에 제퍼의 형제들에게 새 가정을 찾아줄 것“이라며 기뻐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PARK Ji-sung이 PARK Ji-Sung으로 평창 조직위 등 많은 단체 영문 표기 오류

    PARK Ji-sung이 PARK Ji-Sung으로 평창 조직위 등 많은 단체 영문 표기 오류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80일도 남지 않았는데 대회 조직위원회와 대한체육회, 강원도청, 강원도청 산하 18개 시청과 군청의 영문 홈페이지에 적지 않은 표기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오용웅(75) 부산시 명예통역관이 21일 이들 기관이나 단체의 영문 홈페이지가 국어의 로마자 표기 원칙, 문화재청의 문화재 영문 표기 기준 규칙을 잘 따르고 있는지 점검한 결과 26개 기간 및 단체의 영문 표기 오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오씨는 문화체육관광부 및 소속 기관, 관련 기관의 영문 홈페이지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힘 썼다는 취지로 2013년 9월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대회를 앞두고 많은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이는 대회 조직위원회의 성화 봉송 기사에 행정 구역 제주도(Jeju-do)를 Jeju Island로 잘못 표기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보도자료에 대한항공(Korean Air)을 Korean Airlines로 표기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김연아(KIM Yuna) 홍보대사를 KIM Yu-na로 표기하고 있다. 또 박지성(PARK Ji-sung) 홍보대사를 PARK Ji-Sung으로 잘못 표기했다. 국내 성화 봉송의 첫 주자였던 피겨 스케이팅의 유영(YOU Young)을 영(Young)으로 소개하는가 하면, 한국방송(Korean Broadcasting System)을 Korea Broadcasting System으로 잘못 쓰기도 했다.관중 가이드(Spectator Guide) 란에서는 강원도(Gangwon-do)를 Gangwon-do Province(강원도도)로 표기하는 잘못을 저질렀다. 또 신사임당(Shin Saimdang)을 Shin Siimang으로 표기하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도 했다. 강원도청 홈페이지의 한글 판은 57개 부서를 소개했는데 영문 판은 52개 부서 밖에 표기되지 않았다. 오씨는 또 영문 조직도의 부(Department)는 모두 과(Division)로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무장지대를 소개하며 신라 왕국(Silla Kingdom)을 Silla Dynasty로 격하시키기도 했다. 리승만(Rhee Syng-man) 전 대통령의 이름을 Lee Seung Man으로 둔갑시키는 잘못도 눈에 띈다. ?대한체육회 홈페이지도 예외가 아니다. 한글 판의 임원은 48명으로 소개했는데 영문 임원은 47명으로 소개되고 사무총장(Secretary-General)을 Secretary Gemeral로 표기했으며, 이기흥(Lee Ki-heung) 회장의 이름을 Lee Ki-Heung으로 잘못 적었다. 정선군청은 경덕왕(King Gyeongdeok)을 King Gyeongeok으로, 신라 왕국(Silla Kingdom)을 Silla Dynasty로 격하시키는 잘못을 강원도청을 따라 했다. 철원군청은 군수(Mayor)를 치안판사(Magistrate)로 표기하는 오류를 범했다. 26개 기관 영문 홈페이지 표기 오류 내역이 궁금하신 분이 이메일로 요청하면 오씨가 제공한 자료를 보낼 것이다. 또 문제를 지적받은 기관이나 단체가 잘못을 지적하는 이유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면 마찬가지로 오씨가 작성한 판단 근거를 이메일로 제공할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93년 윔블던 준우승 후 다이애나 비가 위로‘ 노보트나 암으로 세상 떠

    ‘93년 윔블던 준우승 후 다이애나 비가 위로‘ 노보트나 암으로 세상 떠

    1998년 윔블던 여자단식을 제패했던 테니스 스타 야나 노보트나(체코)가 암과 투병 끝에 4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 여자테니스연맹(WTA)은 20일(현지시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인이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스티브 사이먼 WTA 사무총장은 “야나는 코트 안팎에서 그녀를 알게 된 기회를 가진 누구나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였다”며 “그녀의 별은 WTA 역사에 항상 밝게 빛날 것이다. 유족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1993년과 1997년 윔블던 여자단식 결승에서 분패했다가 1998년 나탈리 토지앗(체코)을 물리치고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랜드슬램 대회를 제패했다. 1993년 결승에서 슈테피 그라프(독일)에게 진 뒤 펑펑 울자 다이애나 비가 끌어안고 어깨를 다독였던 일로 테니스 팬들의 뇌리에 각인됐다. 2005년 인터뷰를 통해 이 장면이 전면에 실린 신문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며 “내가 우승한 것처럼 느껴졌다, 여자테니스 역사에 길이 남을 인간적인 장면이었다”고 털어놓았다.그녀는 나중에 다이애나 비가 “언젠가 우승할 것”이라고 위로했다고 전했지만 1997년 결승에서도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에게 진 뒤 이듬해 우승하며 29세 9개월로 최고령 첫 그랜드슬램 단식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서브 앤드 발리 게임으로 유명했던 그녀는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으며 그랜드슬램 대회 단식에서는 윔블던 우승 1회에 그쳤지만 복식에서는 12차례, 혼합복식에서는 네 차례 우승해 2005년 테니스 명예의전당에 입회했다. 당연히 복식에서는 세계 1위에 올랐다. 최근까지 BBC 해설위원으로 활약했는데 언제나 나직한 목소리로 표현을 아주 섬세하게 골라 하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윔블던과 호주오픈 홈페이지는 물론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체코), 크리스 에버트, 팸 슈라이버(이상 미국) 등 레전드들이 너무 빠른 그녀와의 이별을 애석해 하며 애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허재 “첫 단추 중요…뉴질랜드·中 꼭 잡는다”

    허재 “첫 단추 중요…뉴질랜드·中 꼭 잡는다”

    23일 뉴질랜드 원정 뒤 귀국 26일 중국전…체력·시간 부담허재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은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을 앞두고 20일 인천 영종도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출정식 도중 “지난 8월 레바논에서 열린 FIBA 아시아컵에서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은 이날 출국해 23일 웰링턴에서 뉴질랜드와 첫 경기를 치르고 다음날 귀국해 26일 경기도 고양에서 중국과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이번 예선은 지역별 예선으로 치러졌던 이전 농구 월드컵 예선과 달리 처음으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예선 4개 조 가운데 한국은 A조 중국, 뉴질랜드, 홍콩과 한 차례씩 오가며 6회 경기를 치른다. 내년 7월까지 1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조별 상위 3개국 모두 12개국이 2개 조로 나뉘어 2라운드를 벌여 7개국이 월드컵에 진출한다. 뉴질랜드와는 아시아컵에서 두 번 모두 이겼다. 당시 대표팀은 4년 만에 3위를 차지하며 세대교체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허 감독은 “뉴질랜드에서 많은 선수 교체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거기에 대비해 공격과 수비를 준비했다”며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기 때문에 뉴질랜드 경기와 중국과의 첫 홈 경기를 꼭 잡겠다”고 말했다. 아시아컵 엔트리 중 김선형(SK)이 부상으로 빠졌고 시즌 중이라 손발을 맞출 시간이 일주일밖에 주어지지 않았다. 김종규(LG)와 양희종(KGC인삼공사)도 부상 탓에 제 컨디션이 아니다. 허 감독은 “시즌 중 소집돼 체력적인 문제도 있고 긴 비행시간의 어려움도 따르지만 오세근(KGC 인삼공사) 등을 주축으로 내외곽 콤비네이션을 잘 이루면 레바논 대회와 같은 플레이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주장 양희종은 “책임감을 갖고 좋은 경기보다 이기는 경기를 하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오세근은 “뉴질랜드, 중국의 전력이 최근 상승해 홍콩까지 A조의 모든 팀을 경계해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1년 만에 프로선수 신분으로 대표팀에 합류해 아버지 허 감독, 형 허웅(상무)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허훈(kt)은 “부담을 이겨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운동에서나 경기 외적인 면으로도 대표팀에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재성, 10년 만의 ‘미드필더 MVP’

    이재성, 10년 만의 ‘미드필더 MVP’

    8골 10도움… 전북 우승 공신 신인왕 김민재·감독상 최강희 故 조진호 감독은 특별공로상 미드필더 이재성(25·전북)이 9년 동안 이어진 공격수 최우수선수(MVP) 독식을 저지했다. 이재성은 20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2017 대상 시상식에서 클래식(1부 리그) MVP로 선정돼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투표 결과 118표 가운데 69표를 얻어 수원 공격수 조나탄(49표)과 강원 공격수 이근호(15표)를 따돌렸다. 미드필더가 MVP에 오른 건 2007년 포항 소속 따바레즈 이후 10년 만이다. 이재성은 정규리그 28경기에 출전해 8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전북의 우승을 이끌었다. 22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조나탄은 챌린지(2부 리그) 소속이던 2015년 정규리그 MVP에 이어 프로 출범 후 처음으로 1부와 2부 MVP 석권을 노렸지만 이재성의 ‘우승 프리미엄’에 밀렸다.최고의 신인에게 주는 영플레이어상은 전북 수비수 김민재(21)에게 돌아갔다. 그는 133표 가운데 90%인 120표를 얻어 황현수(10표·서울)와 이영재(3표·울산)를 압도했다. 리그 최초로 통산 200승을 일군 최강희 전북 감독이 감독상을 받았다. 챌린지에서는 경남FC 공격수 말컹이 22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베스트 11 공격수와 리그 MVP까지 3관왕에 올랐다. 김종부 경남 감독이 챌린지 감독상을 차지했다. 또 지난달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조진호 전 부산 감독에게 특별공로상이 수여됐다. 아들 한민군이 대신 받았다. 서울 이랜드 15세 이하 팀에서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한민군은 “아버지께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빠 사랑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권오갑(현대중공업 부회장)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는 한민군을 위해 “학비 전액을 마련하도록 하고 현대중공업에 입사할 수 있도록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147㎝로 지구 들어올린 슐레이마놀루 타계 ‘1.7㎏ 간 때문’

    147㎝로 지구 들어올린 슐레이마놀루 타계 ‘1.7㎏ 간 때문’

    147㎝의 작은 키였지만 최초로 몸무게의 3배를 넘는 바벨을 들어올린 ‘세기의 역사(力士)’ 나임 슐레이마놀루(터키)가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이스탄불의 한 병원에서 50세 짧은 생을 마감했다. 올림픽 역도 첫 3연패와 세계선수권 7연패, 공식 세계기록 46회 작성 등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기록을 만들어낸 슐레이마놀루가 2009년부터 간 부전에 시달려 지난달 간 이식 수술을 받았으며 수술은 성공했지만 계속 몸 상태가 악화돼 결국 숨을 거뒀다고 AFP통신과 터키 언론들이 전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간 크기는 1.4~1.7㎏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침 레쳅 타이프 에르도간 터키 대통령이 그를 병문안하기 위해 찾아 병원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을 하고 있었는데 그가 운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에르도간 태통령이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장면이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됐다고 인디아 닷컴이 19일 전했다. 역도 역사에 가장 위대한 선수이자 팬들로부터 ‘포켓 헤라클라스’란 별명으로 불렸던 그는 특히 터키인들에게 극진한 사랑을 받았다. 불가리아 내 소수 민족 터키계였던 슐레이마놀루는 1986년 망명을 감행했다. 터키식 ‘이름’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18세였던 1985년에 이미 남자 역도 60㎏급 세계 기록을 세우자 이듬해 불가리아 정부는 슐레이마놀루에게 불가리아식 이름인 ‘나음 슐레이마노프’라고 인쇄된 새 여권을 발급했다. 동시에 불가리아 언론에서는 “이름을 바꾼 슐레이마노프는 불가리아식 이름을 자랑스러워한다”는 거짓 기사를 냈다. 불가리아 내 터키계 사람들은 슐레이마놀루에게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결국 그는 1986년 12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터키로 망명했다. 멜버른 주재 터키 영사를 찾아가 영국 런던으로 이동하는 그를 위해 터키 수상이 전용기까지 내줬다. 또 터키 정부는 불가리아와 분쟁을 막고자 100만 달러의 위약금을 내는 성의를 보였다. 슐레이마놀루는 1987년 한해 동안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뒤, 1988년 서울올림픽에 처음 터키 국기를 달고 나섰다. 남자 60㎏급에 출전한 슐레이마놀루는 인상 152.5㎏을 들어 역도 역사에 처음으로 인상에서 자신의 몸무게 2.5배 이상을 들었다. 용상에서는 자신의 몸무게 3.18배인 190㎏을 들어 “사람은 자신의 몸무게 3배 넘게 들 수 없다”는 통념까지 깼다. 당시 미국 잡지 타임은 그가 한 손을 들어올리는 사진을 커버에 실으며 “모두가 승자”라고 제목을 붙이기도 했다. 이듬해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했던 슐레이마놀루는 터키 정부의 간청에 1991년 다시 플랫폼으로 돌아와 1992년 바르셀로나, 1996년 애틀랜타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역도 사상 최초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도 출전했지만 세 차례나 145㎏도 들어올리지 못하며 빈손으로 쓸쓸히 퇴장해야 했다. 정치판에 뛰어들어 불가리아 터키계의 복지를 위해 많은 관심을 기울였고 극우 정당인 민족주의운동당(MHP)에도 가입했다. 2001년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으로부터 올림픽 메달을 수상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VS 라바 볼 트위터 입씨름, 스티브 커 감독의 훈수는?

    트럼프 VS 라바 볼 트위터 입씨름, 스티브 커 감독의 훈수는?

    “누가요? 누가 거기서 뭘 했다고요?”(농구 선수 삼형제를 둔 학부형 라바 볼)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거기 내버려 둘 걸 그랬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쳇말로 낚였다. 미국 농구판에서 허풍선이로 가장 악명 높은 라바 볼에게 걸려든 모양새다. 로렌조 볼(LA 레이커스)의 아버지 라바 볼은 아들 자랑이 특별한 사람이다. 예서 그의 과장된 과거 발언들을 다시 옮기지 않겠다. 정말 팔불출 소리가 절로 나오기 때문이다.이번 트위터 입씨름은 UCLA 대학 농구팀에서 뛰고 있는 둘째 아들 리안젤로 때문이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친선 경기를 위해 중국 항저우에 갔다가 동료 3명과 세 군데 명품점에서 선글래스 등을 훔치다 걸렸다. 중국 공안에 붙잡혀 하룻밤 유치장 신세를 진 뒤 여권을 압수당한 상태에서 호텔에 연금됐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부탁해 이들이 풀려나오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아시아 순발을 마치며 귀국길에 트위터를 통해 “UCLA 선수들은 나한테 감사한다고 말해야 하는 건 아닐까?”라고 적었다. 선수들도 같은날 귀국해 다음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대통령에게 감사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때는 입을 다물고 있던 라바는 18일 ESPN과의 인터뷰에서 앞의 말을 내뱉고는 “아무것도 말하지 말라. 모두가 그 양반이 날 도와준 것처럼 보이게 하길 원하는 것 같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누구나 그 나이 때 그런 실수는 할 수 있는 것이고 자신이 앞으로는 아들을 잘 키우겠다고 둘러댔다. 이쯤 되자 트럼프 대통령도 가만 있을 사람이 아니다. 그는 19일 트위터에 “라바 볼이라는 양반이 아들 구해준 게 별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라며 앞의 문장을 남겼다. 두 번째 글에서는 “가게를 터는 건 중국에서 가장 큰 사안이다. 5~10년은 감옥에서 지내야 한다. 그러나 아버지 라바에겐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대신 난 다음에 중국에 갈 때에나 그의 아들을 빼내와야 했을지 모른다. 중국 당국은 그들을 왜 풀어줘야 하는지를 일일이 설명했다. 아주 은혜를 모르는!”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야후 스포츠는 “트럼프 대통령이 펀치를 날렸지만 이번 싸움의 승자는 라바 볼”이라고 전했다.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은 주의를 끌고 싶어한다. 둘다 그러고 있다. 둘다 너무 즐거워한다. 어떤 게 도움될지 우리 모두 잘 아는 것 아닌가? 둘다 그런 짓을 동시에 그만 두게 하는 게 가장 좋은데 그게 가능하겠나? 라바르를 조용히 만든다면 대통령을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게 먹히지도 않는다고 본다. 둘다 그냥 조용히 지내게 하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가장 좋을 것이다. 그러면 대단한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세리에A] 베네벤토, 87년 묵은 맨유의 부끄러운 기록 고쳐 쓰다

    [세리에A] 베네벤토, 87년 묵은 맨유의 부끄러운 기록 고쳐 쓰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베네벤토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갖고 있던 부끄러운 기록 하나를 고쳐 썼다. 올해 세리에A에 데뷔한 베네벤토는 19일(현지시간) 사수올로와의 13라운드 홈 경기를 1-2로 역전패하며 시즌 개막 후 13경기 연속 패배를 당했다. 알레산드로 마트리가 선제골을 넣어 희망을 키운 베네벤토는 후반 17분 사무엘 아르멘테로스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추가시간 가에타노 레티치아의 퇴장과 함께 페널티킥을 얻어 역전승의 희망을 키웠다. 하지만 도메니코 베라르디가 날린 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퉁겨나오고 추가시간 4분 유벤투스 출신 수비수 페데리코 펠루소에게 헤더 결승골까지 얻어맞고 말았다.이로써 베네벤토는 1930~31시즌 개막 후 12경기 연속 패배를 당하며 맨유가 갖고 있던 유럽축구 5대 빅리그의 개막 후 최다 경기 연패 기록을 한 경기 늘렸다. 당시 맨유는 42경기를 치르며 단 7승만 거두고 ‘퍼스트 디비전’에서 강등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양궁 선수 기보배 백년가약

    양궁 선수 기보배 백년가약

    양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기보배(왼쪽·29·광주시청)가 지난 18일 서울 중구 장충동의 한 호텔에서 서울신문사 직원 성민수(36)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기보배는 오는 26일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막을 올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충북 진천선수촌에 다시 입촌해야 해 신혼여행도 단념했다. 기보배는 지난달 중순 멕시코시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대표팀 최종 엔트리 3인에서 제외돼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8명을 뽑는 1차 관문을 통과하고, 4명으로 추려진 2차 관문까지 넘었지만 마지막 한 명의 탈락자가 되고 말았다. 세계선수권에 출전했더라면 신혼여행도 다녀올 수 있었지만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하는 바람에 신혼여행을 포기하게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양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기보배 백년가약

    양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기보배 백년가약

    양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기보배(29·광주시청)가 지난 18일 서울 중구 장충동의 한 호텔에서 서울신문사 직원 성민수(36)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기보배는 오는 26일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막을 올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충북 진천선수촌에 다시 입촌해야 해 신혼여행도 단념했다. 기보배는 지난달 중순 멕시코시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대표팀 최종 엔트리 3인에서 제외돼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8명을 뽑는 1차 관문을 통과하고, 4명으로 추려진 2차 관문까지 넘었지만 마지막 한 명의 탈락자가 되고 말았다. 세계선수권에 출전했더라면 신혼여행도 다녀올 수 있었지만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하는 바람에 신혼여행을 포기하게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AC/DC의 리더 말콤 영 사망, “공연 때 기타 리프가 안 떠올라 고생”

    AC/DC의 리더 말콤 영 사망, “공연 때 기타 리프가 안 떠올라 고생”

    호주의 하드록 밴드 AC/DC를 세계적인 밴드로 올려놓는 데 큰 힘을 쓴 기타리스트 말콤 영이 6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유족들은 성명을 발표해 치매와 오랫동안 싸워온 고인이 18일(이하 현지시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고인이 마지막으로 밴드와 공연했던 3년 전, 40년 가까이 연주했던 ‘Hell’s Bells’와 ‘You Shook Me All Night Long’ 같은 작품의 기타 리프를 떠올릴 수 없어 치매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됐다. 멤버들이 매일 공연하기 전 리프를 처음부터 다시 알려주고 익히게 해 무사히 공연을 마쳤다. 말콤 영은 1973년 리드 기타리스트였던 막내 앵거스와 함께 밴드를 만들었으며 맏형 조지도 프로듀서를 맡아 세 형제가 모두 밴드의 역사에 간여했다. 조지가 지난달 7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데 이어 말콤이 한달도 안돼 형의 뒤를 쫓았다. 그의 비교적 이른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이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미국 밴드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의 톰 모렐로는 넘버원 리듬 기타리스트라고 그의 헌신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영국 그룹 화이트스네이크와 딥 퍼플의 리드 보컬리스트 데이비드 카버데일은 “그를 기억하고 기도를 많이 올릴 것을 주문했다. 앵거스와 말콤은 늘 함께 음악을 썼으며 1975년 데뷔앨범 ‘하이 볼티지’부터 2014년 ‘록 오어 버스트’에 이르기까지 밴드가 내놓은 모든 작품을 함께 쓸 정도로 우애가 돈독했다. 말콤은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에서 태어났지만 10살 때 호주로 가족과 함께 이민해 건너왔다. 가족들은 말콤이 2014년 치매 진단을 처음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싱어 브라이언 존슨은 고인이 “영적 지도자였으며 우리의 혼불(spitfire)이었다”고 털어놓았다. 형 앵거스는 이 밴드의 홈페이지에 “밴드를 이끄는 주 동력이었으며 항상 직설적이며 원하는 바를 정확히 행하고 말하는 인물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형제로서도 그가 내 삶에 미친 영향을 정확히 말로 옮기긴 어렵다며 우리의 결속력은 독보적이며 매우 특별한 것이었다. 그는 영원히 살아움직일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고 덧붙였다. 마크 새비지 BBC 음악 전문기자는 “그는 결코 공연 때 스타 대접을 받지 않았다. 영광은 늘 학생처럼 옷을 걸치고 오리걸음으로 무대를 누빈 동생 앵거스의 차지였다. 하지만 그는 밴드의 등뼈와 같은 존재였다. 그가 작곡한 127곡을 들어보면 잔인할 정도로 효율적인 기타 리프를 만들었음을 알게 된다. 전에 작품에서 쓰던 리프를 나중에 다른 작품에 심는 방식으로 작곡 작업을 했다. 그러나 ‘Highway To Hell’과 ‘Back in Black’ 같은 앨범들의 기타 선율은 후에 메탈리카의 제임스 헷필드나 건스 앤 로지스의 이지 스트라딘과 같은 뮤지션들에게 깊은 영감을 전달했다. 그는 스튜디오에서 앨범을 녹음하는 것보다 공연에서 연주하는 것을 더 즐겨했다. 1988년 고인은 “스튜디오에 있으면 감옥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토로한 일도 있다. 또 불필요한 장식을 피하고 앰프 볼륨을 낮춘 채 마이크폰이 아주 미세한 소리까지 잡아낼 수 있도록 연주하기도 했다. 고인은 “공연만큼 맥박을 뛰게 하는 건 없다. 무대에서 연주하는 것만한 일이 없다”고 털어놓으며 공연에 대한 특별한 집착을 보였다. 공연 무대에 올라서야 비로소 자신이 치매에 걸린 사실을 알았다는 점도 비극적으로만 보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어디론가 팔려가는 송아지 뒤쫓는 어미 젖소

    어디론가 팔려가는 송아지 뒤쫓는 어미 젖소

    철창에 실려 가는 송아지를 허겁지겁 뒤따라가는 어미 젖소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동물복지기구 세이프(SAFE)는 뉴질랜드의 한 농가 근처에서 포착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철창에 실린 채 어디론가 향하는 송아지 세 마리를 필사적으로 뒤쫓는 어미 젖소의 모습이 담겼다. 세이프 관계자는 “젖소들은 새끼와 떨어질 때 심리적으로 매우 괴로워한다”며 “인간이 가족과 헤어질 때 힘든 것과 다를 게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뉴질랜드 낙농업계에서는 매년 수백만 마리 송아지가 태어난 지 단 며칠 만에 어미와 떨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사진·영상=SAFEAnimalAdvocacy/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이상화, 고다이라에 1초나 뒤져 월드컵 2차 대회 500m 7위

    이상화, 고다이라에 1초나 뒤져 월드컵 2차 대회 500m 7위

    ‘빙속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가 시즌 두 번째 월드컵 500m 1차 레이스에서 7위에 그치며 아예 1000m 출전을 포기했다. 이상화는 17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500m 디비전A(1부리그) 1차 레이스에서 38초08을 기록해 자신의 최고기록 36초36은 물론 1차 대회 1·2차 레이스 기록 37초60과 37초53에도 많이 뒤처졌다.이상화는 마지막 10조에서 고다이라와 함께 얼음을 지쳤는데 아웃코스에서 출발한 뒤 100m 구간을 고다이라보다 0.24초 뒤진 10초48에 주파한 이후 속도가 떨어지며 고다이라보다 1초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고다이라는 37초08로 자신의 시즌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이상화는 앞서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500m 1·2차 레이스에서 모두 고다이라에 패해 은메달에 그쳤으나 시즌 기록을 꾸준히 단축하며 전성기 기량을 빠르게 회복해가는 듯했다. 하지만 일주일 만에 이번 대회 첫날 다소 불안한 스케이팅을 펼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이상화가 포기한 여자 1000m 1차 레이스에서는 고다이라가 1분14초33으로 1차 대회에 이어 또다시 금메달을 거머쥐며 여자 단거리에서 독보적인 기량을 뽐냈다. 이상화는 18일 500m 2차 레이스에서 고다이라와 다시 맞선다. 김민선(서문여고)이 38초57로 14위, 김현영(성남시청)은 38초87로 17위를 차지했고,1000m에선 김현영이 1분18초23, 18위로 마쳤다. 디비전B(2부) 1차 레이스에서는 박승희(스포츠토토)가 39초21로 4위에 올랐고 1000m에선 박승희가 1분17초18로 6위, 남자부 장원훈(의정부시청)이 1분10초90으로 18위에 자리했다. 남자부 500m에선 김준호(한국체대)가 34초96으로 10위에 올랐다. 1000m에서는 밴쿠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모태범(대한항공)이 1분9초45로 7위에 올랐다. 김태윤(서울시청)은 1분10초27, 정재웅(동북고)은 1분10초82로 각각 17위와 18위로 마쳤다. 디비전B 500m에서는 차민규(동두천시청)가 35초09로 3위, 모태범과 김태윤이 각각 35초25(6위), 35초51(11위)을 기록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개와 함께 지내면 건강해진다? 스웨덴인 340만명 조사한 결과

    개와 함께 지내면 건강해진다? 스웨덴인 340만명 조사한 결과

    개를 기르는 이들이 심혈관계나 다른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개를 기르지 않는 사람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웁살라 대학 연구진이 ‘사이언틱 리포츠’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0년까지 병원을 찾은 40세부터 80세에 이르는 340만명의 건강 관련 데이터베이스와 2001년부터 의무화된 개 소유 등록 기록을 대조한 결과, 특히 사냥개를 기르는 주인들이 건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영국 BBC가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연구진은 개를 키우겠다고 마음먹은 이들의 신체활동이 늘어나고 사람들과 사귈 기회를 늘리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았다. 여기에다 덧붙여 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박테리아와 미생물군 유전체의 변화였다. 개들이 가정 환경에서의 먼지를 변화시켜 사람들이 박테리아에 노출되는 기회를 늘린다는 것이다. 개들을 기르지 않는 여건에서는 이런 기회가 거의 주어지지 않는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특히 홀로 살아야 하는 이들의 건강을 돌보는 효과가 눈에 띈다. 웁살라 대학 연의 음웨냐 무방가 교수는 “혼자 살아가며 개를 기르는 이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과 비교할 때) 사망 위험이 33% 줄고 심장마비 등의 위험을 11% 줄어든다”며 “아마도 일인가구에서는 개가 중요한 가족 구성원으로 역할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테리어나 레트리버 등 원래 사냥을 위해 길러진 종류는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확률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심장재단의 마이크 냅턴 박사는 “이전의 연구들은 연관성을 보여주긴 했지만 이번처럼 많은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는 아니어서 결정적인 내용이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개를 기르는 건 많은 이득을 가져다준다. 그 중의 하나로 우리는 심장 건강에 좋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많은 개 주인들이 동의하겠지만 개를 기르는 것이 단순한 즐거움을 가져다주기 때문일 수도 있다. 개를 기르건 그렇지 않건 몸을 꾸준히 움직이는 것이야말로 심장 건강을 개선하는 데 가장 확실한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저자 중의 한 명인 토브 폴은 연구의 한계를 지적했다. “이런 류의 전염병학 연구는 많은 사람의 연관성을 살펴보긴 했지만 어떻게 개들이 심혈관계 질환으로부터 사람을 보호하는 지에 대해 충분한 답을 제시하지 못한다”며 “개를 사들이기 전에 이미 개를 기르는 이와 그렇지 않은 이들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개를 기르겠다고 마음 먹은 것도 그만큼 몸을 움직일 마음을 먹고 더 나은 건강을 유지하겠다는 마음을 먹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점이 우리 연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평창올림픽 D-83] 흑발 언니·금발 동생의 ‘평창 링크 결의’

    [평창올림픽 D-83] 흑발 언니·금발 동생의 ‘평창 링크 결의’

    한국 출신 언니 마리사, 아기 때 美 입양 양부모 친딸인 동생 한나와 함께 운동 검은 머리의 언니와 금발을 늘어뜨린 동생이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링크에 함께 설 꿈에 부풀었다.마리사 브랜트(25)는 1992년 한국에서 태어난 지 4개월 만에 미국 미네소타주의 한나 부모에게 입양됐다.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로 유력한 포워드 한나 브랜트(24)는 11개월 뒤에 태어났다. 한나는 언니와 함께 평창 무대에 설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하지만 가슴에는 다른 국기를 새기게 된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6일(한국시간) 자매의 극적인 삶을 조명해 눈길을 끈다. 양부모는 어릴 적부터 모든 것을 자매에게 똑같이 시켰다. 춤, 피겨스케이팅, 체조에 이어 아이스하키까지 함께하며 둘은 세상에 둘도 없는 동료가 됐다. 양부모는 마리사가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주말엔 자매를 한국인 학교에 다니게 했고, 여름엔 태권도와 춤을 익히는 한국문화 캠프에 보냈다. 한나는 좋아라 했지만 오히려 마리사는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었다. 한나는 “언니는 입양아란 사실을 떠올리게 하는 그곳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마리사는 2015년 미네소타 출신으로 한국 대표팀의 골리 코치를 맡던 레베카 룩제거로부터 한국 대표팀에 지원해 보라는 제의를 받았다. 북미 여자 아이스하키 2부 리그의 구스타부스 아돌프스 대학에서 4년 내내 선수로 뛴 마리사의 재능을 눈여겨본 것이다. 진로를 고민하던 마리사는 망설이지 않고 수락했다. 입양 뒤 처음으로 그해 7월 한국 땅을 밟았다. 한글도 몰랐고 매운 음식도 먹지 못했지만 이제는 미네소타 집에 돌아오면 가족과 함께 불고기와 만두 등을 먹으러 다닌다. 한나에게는 케이팝 음악을 소개했다. 마리사는 지난 4월 강릉에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 대회에서 ‘박윤정’이라고 적힌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한국이 5전 전승으로 우승한 뒤 시상식에서 태극기가 올라가고 애국가가 연주될 때 “한국인이란 게 자랑스럽고 내가 찾아야 할 정체성이라고 생각했다”며 입을 앙다물었다. 한나 역시 꿈에 한 발짝씩 다가서고 있다. 이번 주초 4개국 컵 대회에서 두 골을 넣어 승리를 이끄는 등 최종 엔트리 발탁을 눈앞에 뒀다. 현재 세미 프로팀에서 뛰는 한나는 미네소타 대학 2학년이던 소치동계올림픽 때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마리사는 동생이 펑펑 울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했다. 마리사는 지난해 겨울 한국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한나의 세미 프로팀 경기를 지켜봤다. 일일이 한국 선수들을 동생과 미국 선수들에게 소개하며 즐겁게 어울렸다. 아버지 그렉은 “두 팀 선수들이 떠드는 소리가 체육관을 들었다 놨다 했다“며 웃었다. 한나는 “언니가 평창 개회식에 걸어 들어가며 날 때의 이름을 유니폼 등에 붙이고 스케이팅하는 모습을 생각해요. 일종의 운명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콤보로 일 낼 것” “네 바퀴 회전 기대하세요”

    “콤보로 일 낼 것” “네 바퀴 회전 기대하세요”

    권, AG 銀… “평창, 최고의 하프파이프” 이, 슬로프스타일·빅에어 동시에 나서 “다들 최고의 하프파이프라고 엄지를 치켜세우더라. 나도 이렇게 좋을 줄 몰랐다. 나하고도 잘 맞아 일을 낼 것 같다.”(권이준) “슬로프가 길고 경사면이 가팔라 스피드 걱정도 없고 최고였다.”(이민식)스키 스노보드 국가대표 권이준(20·한국체대)과 이민식(17·청명고)이 1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스노보드 브랜드 버튼의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미디어데이를 통해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깜짝 활약을 예고했다. 세계랭킹 20위로 하프파이프 출전권을 노리는 권이준은 내년 1월까지 네 차례 월드컵 등에서 세계랭킹 30위 안에 들면 평창행 티켓을 확정해 무난하다는 말을 듣는다. 권이준은 “(올 2월 삿포로)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노릴 수 있었지만 은메달에 그쳤다”고 아쉬워한 뒤 “백사이드 기술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많이 보완했고 지금은 연속으로 구사하는 콤보 기술을 많이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3년 전 소치동계올림픽 동메달을 딴 히라오카 다쿠(22·일본)의 경기 동영상을 보며 많이 배웠다고 털어놓은 그는 “같은 아시아 선수이고 저와 같은 레귤러 타입(왼발을 앞에 두는)이라 배울 게 많다”며 “저보다 두세 단계 높은 기술을 구사하는데 난도는 비슷하지만 높이나 착지가 더 깔끔하다”고 평가했다. 하프파이프는 파이프를 쪼갠 모양인 움푹한 경기장에서 유래했다. 오전에도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텀플링 등으로 균형 잡는 방법을 익혔다는 그는 “등지고 하는 백사이드 기술을 보완한 만큼 올림픽 전에 열리는 월드컵 등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스피드를 겨루며 동시에 회전과 예술성을 따지는 슬로프스타일과 처음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빅에어, 두 종목에 나서는 앳된 얼굴의 이민식은 “지난 시즌에는 세 바퀴 기술이 한계였지만 올여름 체력훈련과 함께 양방향 네 바퀴 회전까지 연마했다”고 털어놓았다. 두 선수의 고민은 스노보드를 즐기는 인구는 늘고 있지만 막상 정식 선수가 되겠다는 이들은 적다는 것이다. 그래서 평창 대회에서 롤모델이 돼야 한다는 사명감이 어깨를 짓누른다. 스노보드 1세대인 이덕문(45) 국제심판은 “둘 모두 세계 수준을 거의 따라잡았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컨디션만 잘 조절하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고 전망했다. 올림픽이 첫 경험인 둘은 “정말 재미있고 멋진 종목이기 때문에 진수를 느낄 것”이라며 “지금껏 준비한 것들을 아낌없이 보여드리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핸들에 손전화와 태블릿 묶어놓은 캐나다 운전자에 7만원 딱지

    핸들에 손전화와 태블릿 묶어놓은 캐나다 운전자에 7만원 딱지

    캐나다 밴쿠버의 한 운전자가 핸들에다 아예 손전화와 태블릿 PC를 붙여놓아 완벽한 자신만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췄다. 이달 초 교통경찰은 처음에 헤드폰을 쓴 채 운전하는 모습을 보고 적발했는데 차에 접근하는 순간 기절초풍할 뻔했다. 운전자가 핸들에다 손전화와 태블릿 PC를 아예 끈으로 붙들어 매놓고 포케몬 게임을 즐기고 있었던 것이다. 밴쿠버경찰국 도로교통과는 이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려놓고 “이 운전자와 도로 안전에 대해 긴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17일 전했다.이 운전자는 핸들에서 기기들을 제거하고 81 캐나다달러(약 7만원)만 부과받고 떠났다. 하지만 이제 운전면허를 발급받지 못한다. 그를 적발한 교통경찰관은 차 안에서 그런 기기들을 이용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 교육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며 부주의(산만) 운전에 대한 벌금을 매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는 부주의 운전에 대한 벌금이 368달러(약 40만원)나 된다. ‘셀룰러 뉴스’에 따르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각국의 처벌 수위는 제각각이다. 호주와 프랑스, 이스라엘, 스페인 같은 나라에서는 철저하게 금지되지만 처벌은 벌금부터 징역형까지 편차가 존재한다. 캐나다 전역은 부주의 운전에 대해 80 캐나다달러부터 1200달러(약 131만원)까지 벌금을 부과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검은 머리 언니와 금발 동생 나란히 평창 링크에 설 날 꿈꾼다

    검은 머리 언니와 금발 동생 나란히 평창 링크에 설 날 꿈꾼다

    “언니 마리사가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걸어 들어가고, 날 때의 이름을 유니폼 등에 붙이고 스케이팅하는 모습을 생각해요. 일종의 운명 같은 것이죠.”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가 유력한 포워드 한나 브랜트(23)는 11개월 위인 언니 마리사(25)와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링크에 서는 꿈을 꾸고 있다. 하지만 두 자매의 가슴에는 다른 국기가 새겨지게 된다. 한나는 금발이지만 마리사는 검은 머리다. 언니는 1992년 한국에서 태어난 지 4개월 만에 미네소타주의 한나 부모에게 입양됐다. 한나는 11개월 뒤에 태어났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6일(한국시간) 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각기 다른 나라를 대표하게 된 자매의 애틋한 사연을 조명했다. 양부모는 어릴 적부터 차별을 두지 않고 모든 것을 자매에게 함께 시켰다. 춤, 피겨스케이팅, 체조에 이어 아이스하키까지 함께 하며 세상에 둘도 없는 사이가 됐다. 양부모는 입양한 마리사가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주말에는 한국인 학교에 보냈고, 여름에는 태권도와 춤을 배우는 한국 문화 캠프에도 보냈다. 한나는 좋아라 했지만 오히려 마리사는 집에 돌아가고 싶다는 말만을 되뇌었다. 한나는 “언니는 한국인 입양아란 사실을 떠오르게 하는 그곳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조국과의 연결은 우연히 이뤄졌다. 마리사는 2015년 미네소타 출신의 한국 대표팀 골리 코치 레베카 룩제거로부터 한국 대표팀에 지원해보라는 제의를 받았다. 북미 여자 아이스하키 2부리그에 속한 구스타부스 아돌프스 대학에서 4년 내내 선수로 뛴 마리사의 재능을 룩제거 코치가 눈여겨본 것이다.마리사는 고민 끝에 수락했다. 그해 7월 입양 뒤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을 때는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한글도 몰랐고 아는 이 하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2년이 흘러 매운 음식을 싫어했던 그는 이제 휴식을 위해 미네소타 집에 돌아올 때면 가족과 함께 불고기와 만두 등 한국 음식을 먹으러 다닌다. 동생 한나에게는 유행하는 K팝 음악을 들려줬다. 마리사는 지난 4월 강릉에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 대회에서 ‘박윤정’이란 이름이 적힌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한국이 5전 전승으로 우승한 뒤 시상식에서 태극기가 올라가고 애국가가 연주될 때 그는 비로소 자신이 한국인임을 알았다고 했다. 그는 “그때 생각했죠. 한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고 이것이 내가 찾아야 할 정체성이라고 말이죠”라고 말했다. 동생인 한나 역시 꿈인 올림픽 출전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한나는 이번 주 초에 열린 4개국 컵 대회에서 미국 대표팀 공격수로 2골을 넣는 활약을 펼치며 최종 엔트리 발탁을 눈앞에 뒀다. 현재 세미 프로팀에서 뛰는 한나는 아이스하키 명문인 미네소타대 2학년 시절 소치동계올림픽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마리사는 그때 동생이 집으로 돌아와 펑펑 울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했다. 마리사는 지난해 겨울 한국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한나의 세미 프로팀 경기를 보러 왔다. 일일이 한국 선수들을 동생과 미국 선수들에게 소개하며 어울렸다. 아버지 그렉은 “두 팀 선수들이 떠드는 소리가 체육관을 들었다놨다 했다“며 웃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최약체 신태용호, 피할 수 없는 ‘죽음의 조’

    최약체 신태용호, 피할 수 없는 ‘죽음의 조’

    페루, 뉴질랜드 꺾고 최종 합류 한국 4포트…새달 1일 조 추첨 페루가 내년 러시아로 떠나는 열차의 32번째 마지막 승객이 됐다. 남미예선 5위에 머물렀던 페루는 16일(한국시간) 나시오날 데 리마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인 오세아니아 대표 뉴질랜드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전반 27분 헤페르손 파르판의 선제골과 후반 20분 크리스티안 라모스의 추가 골을 엮어 2-0으로 이겨 본선 진출국 마지막 빈칸을 채웠다. 1982년 스페인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본선 무대를, 그것도 뉴질랜드까지 19시간 넘게 이동하는 어려움을 이겨 내고 거머쥐었다.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에도 바레인과의 PO 끝에 올랐던 뉴질랜드는 8년 만의 본선 진출을 겨냥했지만 무산됐다. 내년 본선에 오른 팀은 개최국 러시아를 비롯해 유럽 14개국, 아프리카와 아시아, 남미 5개국씩, 북중미카리브해 3개국으로 확정됐다. 다음달 1일 밤 12시 모스크바의 크렘린에서 진행될 본선 조 추첨은 지난달 16일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기준으로 상위 일곱 팀과 개최국 러시아가 1번 포트에, 그 뒤엔 랭킹 순서대로 여덟 팀씩 차례로 2~4번 포트에 배정한 뒤 진행한다. 포트마다 한 장씩 뽑아 네 팀씩 A조부터 H조까지 여덟 조로 편성된다. 이란이 아시아로는 유일하게 3번 포트에 배정됐지만 유럽 외에는 같은 대륙 팀끼리 한 조에 묶이지 않게 한다는 원칙에 따라 한국과 한 조가 되지 않는다. ‘신태용호’로선 어느 조에 들어가도 최약체를 벗어날 수 없다. 그나마 가장 나은 시나리오라면 러시아, 아프리카 한 팀과 만나는 것이다. 지난달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2-4로 진 데다 개최국 이점에 괴롭겠지만 1번 포트의 나머지 나라보다 부담이 덜하다. 2번 포트 가운데 랭킹이 가장 낮은 크로아티아(18위), 3번 포트 가운데 이란 다음으로 낮은 세네갈(32위)과 만나는 것도 괜찮은데 이렇게 될 확률은 448분의1에 불과하다. 튀니지(28위)와 이집트(30위) 중 한 곳과 만나도 괜찮은 편성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1번 포트의 독일(1위), 2번 포트의 스페인(8위), 3번 포트의 코스타리카(22위)를 만나는 조합이다. 러시아와 함께 묶이지 않는다면 스페인이 들어간 조는 무조건 죽음의 조다. 신태용호는 유럽 두 팀과 묶이는 걸 피하고 싶겠지만 유럽 한 팀과 만나더라도 다른 대륙의 만만한 상대는 없어 보인다. 따라서 시나리오를 거론하는 자체가 무의미할 듯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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