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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영상] 킵초게 마라톤 2시간 벽 돌파, 짜맞춘 것이지만 얼마나 대단한가

    [동영상] 킵초게 마라톤 2시간 벽 돌파, 짜맞춘 것이지만 얼마나 대단한가

    “누구에게도 한계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제 내가 해냈으니 더 많은 이들이 날 뒤따를 것이라고 기대한다.” 최대한 이상적인 조건을 짜맞춰주니 인류의 한계라고 여겨졌던 2시간 벽이 과연 무너졌다. 남자 마라톤 세계 기록 보유자인 엘리우드 킵초게(35·케냐)가 12일(이하 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프라터 파크에서 열린 ‘이네오스(INEOS) 1:59 챌린지’에서 1시간 59분 40.2초를 기록하며 인류 최초의 역사를 썼다. 네 차례나 런던 마라톤을 제패한 킵초게는 이번 이벤트를 준비하며 달에 첫발을 디딘 인간에 비유했는데 2시간 벽을 넘은 뒤에는 1954년 1마일을 최초로 ‘서브 4분’에 달린 로저 배니스터 경(卿)에 자신을 빗댔다. 그는 “기분 좋다. 배니스터 경이 역사를 만든 뒤 내가 65년을 걸려 이 벽을 넘었다. 도전해 해냈다”고 말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이 기록을 공인하지 않는다. 짜맞춘 것이기 때문이다. 영국 화학업체 이네오스는 전날 오전까지도 레이스 시작 시간을 정하지 않았다. 기온 섭씨 7∼14도, 습도 80% 등 최적의 상황에 경기를 치르기 위해서였다. 이날 오전 8시 15분으로 시간이 결정됐고, 이네오스는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킵초게는 7명이 한 조를 이뤄 여섯 조로 돌아간 42명의 페이스메이커들 도움을 받았다. 앞서 달린 차량은 형광색 레이저를 코스에 쏘며 1㎞ 거리를 2분 50초에 뛰도록 안내했다. 그는 1㎞ 거리를 42차례 달리는 가운데 딱 한 번 2분 52초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는모두 그 안에 뛰었다. 그의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가 하면 100m를 17.08초로 무려 422번을 달려야 한다. 시속 21.1㎞의 속도로 내내 달린 셈이다. 반환점까지는 10초 앞섰지만 결승선을 2.52㎞ 남기고는 조금 뒤처져 보였지만 1시간 58분을 넘자 페이스메이커들을 모두 물러서게 하고 혼자서 마지막 스퍼트를 통해 기어이 2시간을 20초 정도 남기고 결승선을 넘어섰다.페이스메이커들도 그저그런 선수들이 아니다. 올림픽 1500m 챔피언 매슈 센트로비츠, 올림픽 5000m 은메달리스트 폴 첼리모, 스웨덴의 잉게브릭센 삼형제 제이콥· 필리프·헨리크 등이다. 전 1500m와 5000m 세계 챔피언 버나드 라갓이 막판 페이스메이커들을 이끌었다. 지난 2017년 5월 이탈리아 몬차에서 도로가 아닌 포뮬라원(F1) 자동차 도로 경주 대회 서킷에서 42.195㎞를 달릴 때 2시간 0분 25초로 아쉽게 달성하지 못했던 ‘서브 2’를 공원에 마련된 코스에서 성공한 건 의미가 크다. 2시간 벽을 돌파하며 킵초게의 자신감이 부쩍 늘었을 것으로 보여 ‘꿈의 기록’이나 ‘불가능한 기록’으로 불리던 ‘마라톤 서브 2’를 이제는 ‘도전할만한 기록’으로 모두 여기게 된 것도 커다란 수확이다. 그는 지난해 9월 16일 베를린 국제마라톤에서 2시간 01분 39초를 기록하며 2014년 같은 대회에서 데니스 키메토(케냐)가 세운 2시간 02분 57초를 1분 18초 앞당기며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이제 공식 마라톤 2시간 벽 돌파까지 남은 건 100초 밖에 안 된다. 이미 미국 학계에서는 “기술의 발전이 마라톤 1시간대 주파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논문이 나왔다. 콜로라도 대학과 휴스턴 대학 연구진은 2016년 ‘스포츠 의학 저널’에 “여러 조건이 잘 맞물리면 1시간대 완주가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스포츠 브랜드도 마라톤화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앞의 두 대학 연구진은 “한 짝에 4.5온스(127.57g)짜리 마라톤화를 신으면 57초까지 기록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이키 등은 후원하는 선수의 발에 최적화한 마라톤화를 개발하며 기록 단축을 돕고 있다. 킵초게 다음으로 2시간 1분, 2시간 2분대 기록을 낸 선수들이 잇따라 나타난 것도 좋은 징조다. 케네니사 베켈레(37·에티오피아)는 지난달 29일 베를린 마라톤에서 2시간01분41초의 역대 두 번째 기록을 작성했다. 같은 대회에서 비르하누 레헤세(25·에티오피아)도 2시간 02분 48초에 완주했다. 지난 4월 28일 런던 마라톤에서 2시간2분55초를 기록한 모시네트 헤레뮤(27·에티오피아)도 ‘서브 2’를 노릴 만한 젊은 재목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리야드의 밤을 달군 BTS, 사우디 공연 강행한 이유

    리야드의 밤을 달군 BTS, 사우디 공연 강행한 이유

    케이팝 열풍을 선도하는 방탄소년단(BTS)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찾아 해외 아티스트로는 이 나라 최초의 단독 공연을 펼쳤다. BTS는 11일 저녁(현지시간) 수도 리야드의 킹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입장권을 매진시킨 팬들 앞에서 공연했는데 언론인 카쇼끄지를 암살하고 여성 인권을 짓밟는 사우디에서 공연을 하는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만만치 않았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아울러 역동적인 칼 군무로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는 이 밴드가 열성적이고도 충성심 강한 팬덤 ‘아미’를 형성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초청해 이뤄진 이번 공연을 앞두고 전날 리야드의 대형 건물들에는 BTS의 상징 색인 보라빛 레이저 광선이 쏘아지기도 했다. 수많은 팬들이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채 BTS의 노래들을 떼창으로 따라 부르며 랜턴과 휴대전화 빛으로 수놓았다. 모두들 리야드까지 와서 공연을 펼쳐준 데 대해 감사해 했다. 또 이날 공연을 관람하지 못한 팬들을 위해 라이브 스트리밍 중계를 했다. 멤버 RM은 이번 공연을 강행한 이유에 대해 잡지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쉽다고 말하지는 않겠다”고 털어놓았고, 13일 생일을 맞아 이날 공연 도중 사우디 아미들의 깜짝 생일 축하를 받은 지민은 “우리는 공식 초청을 받았다. 중동에서 마지막으로 공연했던 것이 지난 2015년 아랍메리리트 두바이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한참의 시간이 흘렀다. 단순하게 얘기하면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싶어하는 곳이 있다면 우리는 어디든 간다. 그저 느낀대로 그런다”고 말했다. 지난 8월 미국 가수 니키 미나지는 여권과 성적 소수자(LGBT) 공동체와 표현의 자유를 존중한다며 사우디 공연을 취소한 일이 있다. 사우디는 근래 들어 여성의 운전을 허용하는 등 사회경제적 개혁에 매진하면서 연예계 스타들에게도 문을 열어제치고 있다. 이곳 스타디움에 여성 입장이 허용된 것만 해도 2017년 들어서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제인 폰다 워싱턴 DC에서 기후 변화 시위 벌이다 수갑 채워져

    제인 폰다 워싱턴 DC에서 기후 변화 시위 벌이다 수갑 채워져

    미국 영화배우 제인 폰다(81)가 워싱턴 DC에서 기후 변화 시위를 벌이다 수갑을 채워 체포 당했다. 경찰이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그녀는 11일(현지시간) 의회 의사당 계단에서 깨끗한 에너지 사용을 권장하는 시민단체 ‘오일 체인지 인터내셔널’과 함께 시위를 벌이던 중 수갑이 채워진 채 경찰에 연행됐다. 폰다는 미리 시위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히며 “우리 젊은이들이 만들어낸 믿기지 않는 시위”에 영감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CBS 뉴스에 따르면 그녀는 공중 소란과 공공질서 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됐다. 과거에도 여러 차례 사회 변혁을 요구하는 시위에 참여해 온 폰다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기후를 위한 싸움의 진앙에 더 가까이 다가가려고” 워싱턴에 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스웨덴의 16세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주창한 대로 내년 1월까지 기후 변화의 중요함을 알리기 위해 금요일마다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예고하며 “금요일의 소방 훈련”이라고 일컬었다. 아울러 자신이 시위를 벌이기 전 저녁에 전문가 패널이 스트리밍 생방송에 출연해 기후 변화가 갖는 중요성을 경고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일간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그녀는 ‘흑인 목숨도 중요해(Black Lives Matter)’와 ‘일출 운동(Sunrise Movement)’ 등의 시민단체도 초청해 젊은이들이 기후 변화를 멈출 운동에 참여하는 길을 열겠다고 다짐했다. 폰다는 지난달 로스앤젤레스에서 툰베리가 주창한 금요일에 학교에 등교하지 않는 글로벌 휴업을 촉구하는 시위에 동참했으며 2016년 추수감사절에 다코타주에 건설될 예정인 파이프라인 건설에 반대하는 시위에 동참했다. 또 경찰의 무자비한 행동을 무장한 시민이 감시하도록 하는 과격한 정치 단체 ‘블랙 팬더스’ 활동을 지지하는 한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모금 파티를 열기도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소보·보스니아·알바니아 노벨문학상 한트케 선정에 강력 반발 왜?

    코소보·보스니아·알바니아 노벨문학상 한트케 선정에 강력 반발 왜?

    코소보와 보스니아, 알바니아 등이 10일 스웨덴 한림원이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오스트리아 출신 작가 페터 한트케(76)를 선정한 데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1990년대 옛 유고 연방 해체를 틈타 이슬람교를 믿는 알바니아계 주민들이 대다수를 차지한 코소보가 독립하려 하자 세르비아가 저지른 ‘인종 청소’를 부인하고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의 공습에 반대한 전력 때문이라고 AFP 통신이 전했다. 인종 청소로 악명 높았던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 연방 대통령을 옹호했고 2006년 그의 장례식에 참석해 수천 명의 참배객들 앞에서 연설하는 등 유럽 전체에 좋지 않은 이미지를 심어줬다. 생전에 국제사법재판소 재판을 받던 밀로셰비치는 한트케가 증언대에 서 자신을 옹호해주길 바랄 정도였다. 한트케는 세르비아 민족을 나치에 내몰린 유대인에 비유하기도 했다. 역시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노벨상을 수상한 엘프리에드 옐리네크도 한트케와 같은 입장이었지만, 수잔 손탁과 살만 루시디 등 많은 이들은 밀로셰비치와 세르비아가 인류를 위해 부끄러운 짓을 했다는 쪽에 섰다. 코소보의 블로라 치타쿠 미국 주재 대사는 트위터를 통해 “훌륭한 작가들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노벨위원회(문학상은 스웨덴 한림원이 선정하고 시상하는데 착각한 듯)는 하필 인종적 증오와 폭력의 옹호자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무언가 크게 잘못됐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코소보에서 태어난 젠트 카카즈 알바니아 외무장관도 “인종청소를 부인하는 인물에게 노벨 문학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하다니 끔찍하다”며 “2019년에 우리가 목격하는 이 일은 얼마나 비열하고 부끄러운 행태인가“라고 꼬집었다. 1995년 스레브레니차 내전에 8000명 이상의 무슬림 남성들이 세르비아에 의해 학살됐는데 이 때 살아남은 사라예보의 국제관계 교수인 에미르 술자기치는 “밀로셰비치의 팬이었으며 악명 높은 학살 부인자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다. 꿈인가 생시인가 싶다”고 트위터에 개탄했다. 반면 30년 가까이 프랑스 파리 외곽 샤빌에서 살고 있는 한트케는 AFP 통신에 “깜짝 놀랐다”면서 “스웨덴 한림원이 그 같은 결정을 한 것은 매우 용기 있는 것이다. 좋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APA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작품이 이제 빛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독일 dpa 통신이 보도했다. 독일계 아버지와 슬로베니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한림원으로부터 전화를 받고는 4시간 동안 숲속을 거닐었다면서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 소감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아무것도 먹거나 마시지 못했다”며 저녁은 부인과 함께 지역의 자그마한 식당에서 먹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러 차례 노벨 문학상을 폐지해야 한다고 공언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노벨문학상 한번에 둘 발표, 지난해 토카르추크-올해 한트케

    노벨문학상 한번에 둘 발표, 지난해 토카르추크-올해 한트케

    올해 노벨 문학상은 오스트리아 작가 페터 한트케(76)에, 지난해 노벨 문학상은 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57)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해 미투 파문에 연루된 심사위원들이 잇따라 사퇴하면서 수상자를 결정하지 못했는데 올해 두 해의 수상자를 한꺼번에 10일 발표했다. 한림원은 한트케가 “인간 체험의 뻗어나간 갈래와 개별성을 독창적 언어로 탐구한 영향력 있는 작품을 썼다”고 평가했다. 그의 대표작은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관객모독’을 비롯해 ‘반복’, ‘여전히 폭풍’ 등이며 영화감독 빔 벤더스와 함께 집필한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 각본이 유명하다. 지난 2014년 국제입센상을 수상했다.  토카르추크는 “경계를 가로지르는 삶의 형태를 구현하는 상상력을 담은 작품을 백과사전 같은 열정으로 표현했다”고 한림원은 평가했다. 그녀는 올해 발표된 노벨상 수상자 가운데 첫 여성이며,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자 116명 가운데 열다섯 번째 여성이다. 지난해 부커맨 수상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영예로운 문학상 둘을 석권하는 영예를 누렸다.  ‘플라이츠’, ‘태고의 시간들’, ‘야곱의 책들’, ‘죽은 이들의 뼈 위로 쟁기를 끌어라’ 등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국내에는 ‘눈을 뜨시오, 당신은 이미 죽었습니다’라는 단편집 등으로 그의 작품이 소개됐다.  수상자는 총상금 900만크로나(약 10억 9000만원)와 함께 노벨상 메달과 증서를 받는데 시상식은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지난해 한림원 위원인 카타리나 프로스텐손의 남편인 장클로드 아르노가 미투 파문에 연루돼 성폭행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자 프로스텐손이 사임했고 그 뒤를 이어 이해 충돌과 수상자 이름들이 유출되는 파문이 잇따랐다.  노벨 문학상은 다른 부문과 달리 스웨덴 한림원이 수상자를 선정하는데 그 심사 과정은 50년 가까이 철저히 비밀에 가려져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노벨위원회는 지난 7일부터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8일 물리학상, 9일 화학상 등 과학 분야 수상자를 잇따라 발표했는데 이날 문학상이 발표된 데 이어 11일에는 평화상이 발표되고 14일엔 경제학상 수상자가 공개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무장했다는 강도, 현금출납기 열려면 햄버거 사야 한다니까 샀다

    무장했다는 강도, 현금출납기 열려면 햄버거 사야 한다니까 샀다

    강도가 맥도널드 가게 점원을 위협하다 햄버거를 주문하지 않으면 현금출납기를 열수 없다고 하자 99페니(약 1444원) 짜리 햄버거를 주문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대니얼 패라브라운(37)이란 어설픈 강도인데 지난해 6월 16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8시 영국 코벤트리의 갤러거 리테일 파크에 있는 맥도널드 점포에 들어가 “출납기의 돈 내게 줘. 넌 그래야 할 거야. 난 무장했으니”라고 적힌 종이를 들어 보였다. 정신이 온전치 않다는 것을 눈치챘는지 점원은 손님이 뭔가를 사지 않으면 출납기가 열리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자 믿기지 않게도 브라운은 99페니 짜리 치즈버거를 주문한 뒤 5파운드 지폐를 꺼내 건넸고, 출납기에 있던 135파운드 현금을 빼앗아 달아났다. 이날 그가 체포되기 전까지 12시간 사이에 강도 행각을 벌인 것은 네 건이나 됐다. 다른 맥도널드점 한 곳 더, 복권 판매소, 호텔 등을 털거나 털려 했다. 절도 등 전과만 11건이 있었던 그는 9일 워익 왕실법원에서 두 건의 강도, 두 건의 강도 미수 혐의로 5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야후 뉴스 UK가 전했다.피터 쿡 판사는 “몇 시간 안되는 동안 이렇게 기막힌 범죄를 저지른 것은 피고가 심리적으로 엉망이 된 결과란 것을 인정한다. 피고의 행동은 돈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특이한 취향으로 보인다. 무기를 제조했거나 소지하지도 않았지만 위협을 당한 점원들은 이를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언 윈드리지 변호인은 “피고는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지만 그것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은 아니며 병원 치료가 필요하지도 않다. 코벤트리 집에 돌아가면 된다. 그는 자신이 어떤 일을 하는지 정말로 모른다. 돈도 필요하지 않다. 도움을 청하는 울부짖음이었다”고 변호했지만 실형이 선고되는 일을 막지 못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깜짝 발언 “김정은과도 가끔 통화” 정말 핫라인 소통하나?

    트럼프 깜짝 발언 “김정은과도 가끔 통화” 정말 핫라인 소통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다른 국가 정상들과 통화를 한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가끔 통화한다고 거론해 눈길을 끈다. 미국 민주당이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발단이 된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가 아무런 문제 없었다고 변호하는 과정에 불쑥 튀어나온 발언이다. 만약 그의 말대로 김 위원장과 ‘톱다운 소통‘ 수단인 친서 교환 외에도 북미 정상끼리 ‘핫라인 소통’을 해왔다면 보통 일이 아니게 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의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상황에 대해 나흘째 일절 입에 올리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젤렌스키 대통령과 가진 문제의 통화가 “완벽했다”고 거듭 주장하며 ‘첩자(spy)’가 내부제보자에게 그 내용을 흘렸을 가능성을 또다시 제기했다. 이어 “나는 중국, 시리아, 그리고 모든 나라들과 협상할 때 첩자들이 있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여러분이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을 본다면…나는 이들 모두와, 그리고 김정은과 통화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에도 늘 과장되게 표현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허풍을 떤 것이라고 넘어갈 수도 있다. 그는 지난 8월에도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를 통해 6월 말 김 위원장과의 ’판문점 회동‘이 극적으로 성사된 과정을 설명하며 자신이 트윗으로 만남을 제안한 지 10분 만에 김 위원장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에도 북측으로부터 연락이 온 것을 부풀려 얘기했을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1차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당시 단독회담 도중 직통 전화번호를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 뒤 실제로 핫라인 소통을 해왔는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며칠 뒤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직통 번호를 주고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주말 계획을 묻는 질문에 “북한에 전화하려고 한다”고 언급했으나 CNN은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해 실제로 핫라인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풍자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는 지난달 말 초조한 트럼프 대통령(알렉 볼드윈)이 김 위원장(보웬 양)에게 내부제보자를 어떻게 처리했으면 좋겠냐고 조언을 구하는 장면을 내보내 눈길을 끌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터키軍 시리아 북동부 지상작전 시작, 쿠르드족 이해 위한 세 가지 지도

    터키軍 시리아 북동부 지상작전 시작, 쿠르드족 이해 위한 세 가지 지도

    쿠르드족이 통제하는 시리아 북동부 국경 도시를 공습·포격한 터키군이 지상 작전도 시작했다. 터키 국방부는 9일 밤(현지시간) 트위터 글을 통해 “터키군과 시리아국가군(SNA)은 ‘평화의 샘’ 작전 중 하나로 유프라테스강 동쪽에서 지상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국경을 넘은 지상 병력의 규모와 공격 지점 등은 밝히지 않았다. AP 통신은 익명의 안보 관계자를 인용해 “터키군이 네 갈래로 나뉘어 시리아 국경을 넘었다”고 전했다. 쿠르드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가 주축을 이룬 시리아민주군(SDF)의 무스타파 발리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SDF 전사들은 탈 아브야드를 향한 터키군의 지상공격을 격퇴했다”고 밝혔다. 앞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터키군과 SNA가 시리아 북부에서 PKK와 YPG, 이슬람국가(IS)에 대한 ‘평화의 샘’ 작전을 방금 시작했다”고 밝혔다. 터키 국방부는 외신 기자들에게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작전은 유엔헌장 51조에서 규정한 ‘자위권’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對) 테러리즘 전투에 관한 결의안의 틀 안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시리아의 영토 보존을 존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선 ‘유프라테스 방패’ 작전과 ‘올리브 가지’ 작전과 마찬가지로 작전의 계획 및 시행 과정에서 오직 테러리스트와 그 요새, 참호, 은신처, 무기, 차량, 장비 등만 표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민간인과 무고한 사람, 역사적·문화적·종교적 건물, 작전 지역의 사회 기반 시설 등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최대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작전 개시 선언 이후 터키군은 라스 알-아인과 탈 아브야드를 시작으로 터키 접경 시리아 국경도시에 공습과 포격을 가했다. 이어 터키 국경에서 30㎞가량 떨어진 카미실리와 아인 이스사, 코바니 등도 지상군 진격에 앞서 공습과 포격을 받았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터키군의 초기 공격으로 적어도 민간인 8명을 포함해 1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들 도시를 떠나는 피난민들의 모습도 목격됐다.영국 BBC는 이번 공격에 대한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네 가지 지도를 제시했는데 그 중 세 가지를 소개한다. 첫 번째를 보면 쿠르드족이 아나톨리아 평원부터 터키 동부에, 그리고 이라크 북부에 널리 산재해 있음을 알 수 있다. 두 번째를 보면 이번 작전의 명분을 테러 세력 소탕으로 삼았는데 사실 테러리스트들은 시리아 북서부에 활동 근거를 두고 있다. 세 번째는 이번 공격으로 삶의 근거지를 잃고 피난을 떠날 주민들의 숫자와 IS 전사들의 가족 수용소를 표시하고 있다. BBC는 민간인 피해와 함께 SNA가 억류하고 있는 IS 포로들과 그 가족들을 얼마나 계속 붙들어 둘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 미국 공화당 일부와 민주당, 국제사회가 걱정하는 것도 이 대목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연쇄살인마 리틀이 기억해 그린 피해 여성들 FBI “제보 바랍니다”

    연쇄살인마 리틀이 기억해 그린 피해 여성들 FBI “제보 바랍니다”

    “억울하게 숨진 여성들의 신원을 아는 분들은 제보 바랍니다.” 미국 최악의 연쇄 살인마 사뮤엘 리틀(79)이 감옥에서 그린 피해 여성들의 초상화다. 연방수사국(FBI)이 그가 1970년부터 2005년까지 저질렀다고 자백한 93건의 살인 사건 가운데 피해 여성의 신원이 확인된 50건을 제외한 43건의 피해 여성 가운데 일부 여성의 초상화를 공개하고, 아는 이들의 제보를 바란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리틀은 늘 외롭고 주위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흑인 여성이나 매춘부, 약물중독자를 골라 살해했기 때문에 피해자들의 가족조차 실종 신고도 하지 않고 넘어가는 일이 많아 범행 전모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복싱 선수 경력이 있는 리틀은 희생자들의 목을 조르기 전 주먹을 한 방 날려 잔인하게 살해됐다는 분명한 징후를 남기지 않았다. 해서 FBI는 이들 사건 몇몇을 살인 사건으로 보지도 않고 약물 과용이나 사고사로 결론내리기도 했다. 몇몇 주검은 발견되지도 않았다. FBI 범죄 분석관 크리스티 팔라촐로는 지난 7일 성명을 통해 리틀의 모든 자백이 “믿을 만하다”고 보고 있으며 리틀은 자신에게 희생된 여성들을 누구도 알아보지 못해 잡히지 않았다고 믿고 있었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살인마 이춘재(56)를 대하는 대한민국 경찰과 마찬가지로 FBI도 그가 이미 복역 중이지만 모든 희생자들에게 정의를 되돌려주기 위해 가능한 모든 사건의 전모를 소상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켄터키,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네바다, 아칸소 주 등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한 추가 내용을 공개해 신원이 드러나지 않은 피해자에 대한 정보를 달라고 당부했다. 또 리틀이 FBI 심문 과정에 1970년대 초반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매리앤느 또는 매리 앤이란 19세의 흑인 트랜스젠더 여인을 사탕수수밭 근처 도로에서 만나 살해하려고 에버글레이즈 늪으로 끌고 들어간 일 등 범행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진술하는 동영상을 올려놓았다. 동영상 중에는 1993년 라스베이거스의 모텔 객실에서 한 여성을 교살한 뒤 그녀의 아들과 만나 악수까지 나누고 시 외곽으로 차를 몰고 나가 그녀의 시신을 계곡 아래로 굴려버렸다는 사실도 털어놓았다. FBI 관리들은 리틀이 대부분 정확히 기억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날짜를 분명하게 기억하지는 못해 수사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추가 범행이 드러나더라도 추가 기소할지 여부도 아직 모른다고 했다.그는 2012년 켄터키주에서 약물 혐의로 체포된 뒤 캘리포니아주로 추방돼 DNA 검사를 했더니 미국 전역을 돌며 무장 강도와 강간 범행을 저지른 기록이 잔뜩 나왔다. 1987년부터 1989년까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 해결되지 못한 세 건의 살인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나타나 기소돼 세 차례 연속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텍사스주 레인저 제임스 홀랜드는 캘리포니아주의 한 교도소에서 복역하던 리틀을 심문했는데 리틀은 교도소를 옮겨주는 데 도움을 달라며 거의 매일 홀랜드와 만나 범행 전체 윤곽을 털어놓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빈라덴 은거지 파악에 도움 준 파키스탄 의사의 굴곡진 인생

    빈라덴 은거지 파악에 도움 준 파키스탄 의사의 굴곡진 인생

    파키스탄 페샤와르 고등법원이 지난 2011년 5월 2일(이하 현지시간) 알카에다 최고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의 은거지를 파악하는 데 결정적 도움을 준 의사 샤킬 아프리디에 대한 항소심의 공개 변론이 9일 진행된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정확한 나이조차 공개되지 않은 아프리디는 빈라덴이 사살된 같은 달 23일 체포됐는데 그의 재판이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키스탄 검찰은 그가 빈라덴 체포 작전을 도왔다는 혐의로 기소하지 않았다. 그는 검거 후 한참이 지난 이듬해 5월에야 수감됐는데 라슈카르 이 이슬람이란 무장단체에 자금을 지원하고 전사들을 응급 치료하거나 자신이 운영하던 정부 병원에서 이들 단체의 회합을 열도록 주선한 혐의로 유죄가 선고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가족들은 그가 2008년 이들 단체에 납치됐다가 풀려나기 위해 몸값 100만 루피를 지불한 것일 뿐이라고 항변했다. 그 역시 줄곧 체포된 것은 부당하며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심에서 징역 33년형을 선고받고 항소해 23년형으로 경감됐다. 미국은 1심의 1년형을 100만 달러씩으로 계산해 3300만 달러의 연방 예산 원조를 삭감하겠다고 압박하는 등 강력히 항의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당선되면 “2분 안에“ 아프리디 박사를 석방시킬 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물론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그는 미국에서 영웅 대접을 받지만, 파키스탄의 많은 이들은 조국에 굴욕감을 안긴 반역자로 본다. 미국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이 영공을 무단 침범했고 빈라덴의 주검을 당국에 알리지도 않고 아라비아해에 수장(水葬)함으로써 파키스탄 주권을 짓밟았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빈라덴이 자기네 영토에 숨어 지낸다는 사실을 모른다고 공언했던 정부와 군, 보안군의 위세를 땅에 떨어뜨린 셈이었다. 해서 그 전까지 돈독했던 미국과 파키스탄 사이는 지금까지 불편한 상태다. 아프리디 박사는 키버 부족들이 사는 지역의 보건 책임자로서 미국이 자금을 대는 여러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있었다. 빈라덴이 아보타바드 군기지 코앞의 주택에 숨어 살았는데 마을 소년 가운데 빈라덴 친척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혈액 샘플을 검출해달라는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의 부탁을 받고 이 일대 소년들의 샘플을 수집해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것이 빈라덴이 문제의 주택에 은거하고 있음을 확신하게 만든 결정적 증거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2012년 1월 미국 관리들은 아프리디가 CIA를 위해 일했음을 인정했다. 그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었는지, 또 아보타바드 시 위원회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분명치 않다. 그는 CIA 요원이 노린 타깃이 빈라덴인지도 몰랐다고 파키스탄 당국 조사에서 털어놓았다.아프리디가 검거됐을 때는 40대 중후반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을 뿐 그의 개인적인 삶에 대해선 알려진 게 적다. 변변치 않은 집안 출신이며 1990년 키버 의과대학을 졸업했고, 가족들도 그가 체포된 뒤 무장세력들에게 보복당할까봐 숨어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도 아보타바드에서 교육자로 일했으며 두 아들과 딸 하나를 둬 이제 두 자녀는 성인이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대목에서 두 가지 의문점이 떠오른다. 첫째 왜 파키스탄 검찰은 빈라덴 체포와 관련한 혐의로 기소하지 않았는가, 둘째 왜 이제야 공개 변론이 이뤄지는가다. 첫째는 파키스탄 정부와 군, 보안 기관으로서야 떠들어봐야 유리할 것이 하나도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고, 둘째는 1심과 2심까지는 영국 통치 시절 접경지역 범죄 처리 방침에 따라 부족 재판으로 진행됐고, 지난해 이들 부족 지대가 키버 파크툰크와에 병합되면서 파키스탄 법원 관할이 됐다는 것이다. 검찰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형량이 더 감경될 수도, 늘어날 수도 있다. 주목할 점은 지난해 그가 페샤와르 교도소에서 펀잡주 교도소로 이감된 이후 그를 석방해 미국에 수감 중인 알카에다 지도자 아피아 시디퀴와 맞교환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떠돌고 있는 점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카터 전 대통령, 궁지의 트럼프에게 “진실을 말하고 트위터 좀 줄여라”

    카터 전 대통령, 궁지의 트럼프에게 “진실을 말하고 트위터 좀 줄여라”

    지미 카터(95) 전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을 향해 짧고 굵으면서도 현 시점에 가장 귀기울일 만한 조언을 했다. “진실을 말하고 트위터 좀 줄여라.” 얼마 전 조지아주 집에서 넘어져 바늘을 14군데나 꿰맨 다음날 테네시주 내슈빌의 집짓기 자원봉사에 동참해 귀감이 됐던 카터 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MSNBC 기자로부터 현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주문을 받고 이처럼 짧은 조언을 남겼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이 문답을 하던 시점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의혹과 관련한 민주당의 탄핵 조사를 ‘캥거루 법정’이라고 비아냥대는 트윗을 날리고 있었다. ‘캥거루 법정’이란 규정된 법적 기준을 따르지 않고 인민재판식 또는 불법·비공식적 사법절차를 진행하는 것을 가리킨다. 또 국무부와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비리 혐의를 수사하라고 압력을 넣던 전화 통화 기록에 대해 결정적인 증언을 해줄 수 있는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대사에게 하원 조사위원회 증언에 나서지 말도록 명령하는 시점이었다. 선들랜드는 브뤼셀을 떠나 증언하기 위해 워싱턴에 도착한 상태였지만 국무부의 지시를 현직 대사로서 따를 수밖에 없다며 다시 브뤼셀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다. 1977년부터 81년까지 직무를 수행했고, 지난주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초로 95세 생일을 보낸 카터 전 대통령은 “이런 상황은 미국 국민들이 바라던 상황과 많이 동떨어져 있다”며 “그래서 (증언을 막는) 이런 일 자체가 또다른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증거들이 하원에 제출되는 것과 상원이 고려하게 하는 일에 계속 돌담을 쌓고 방해하면 또다른 증거 품목을 늘려주게 된다”고 말했다. MSNBC가 지금처럼 임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민감한 시기에 조언한다면 어떤 것이 되겠느냐고 묻자 “그에게 조언한다면 진실을 말하고, 트윗 빈도를 줄이라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카터의 조언 몇 시간 뒤 백악관은 민주당 지도자들에게 “헌법상 무효”라고 주장하는 서한을 보내 민주당의 탄핵 조사에 일체 협력하지 않겠다고 공표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불타는 차에서 父子 구한 폴란드 동성애자 정치인 비에드론

    불타는 차에서 父子 구한 폴란드 동성애자 정치인 비에드론

    폴란드 좌파 정당 지도자가 불타는 자동차에서 두 살 소년과 그의 아버지를 구조해내 13일(이하 현지시간) 총선을 며칠 앞둔 상황에서도 정파를 가리지 않고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고 AP 통신이 8일 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비오스나(봄)’ 당 당수로 좌파 연합을 이끄는 로버트 비에드론(43)으로 지난 7일 저녁 바르샤바 남부 타보르의 거리를 걷다 부자가 탄 자동차가 트럭과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하자 구조요원들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부자를 차 밖으로 무사히 탈출시키려고 애썼다. 현지 소방관이 비에드론이 힘을 합쳐 구조하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진짜 소방관처럼 그는 소화기를 들고 불타는 자동차로 들어가더라”고 칭찬하면서 그의 영웅적 행위가 알려졌다. 비에드론의 행동이 좌파 연합의 득표에 얼마나 도움을 줄지는 분명치 않다. 좌파 연합은 집권 세력이자 40%가 넘는 지지율을 보이는 우파 법과 정의 당, 기독 중도파 시민 연맹(Civic Coalition)에 이어 세 번째를 달리고 있는데 집권당에 현저히 뒤져 있다. 비에드론은 지난 2011년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한 뒤 처음으로 의회에 입성하며 화제가 됐다. 젊고 카리스마가 넘쳐 폴란드의 좌파 부활을 이끌 재목으로 여겨졌으나 근래 들어 우파가 계속 득세하며 입지가 좁아졌다는 평을 들었다. 더욱이 자신의 공약을 뒤집는 등 여러 차례 정치적 판단 잘못으로 인기도 사그라들었는데 보수적인 평론가들과 우파 매체, 소셜미디어 등에서도 그의 영웅적인 행동에 대해 찬사를 늘어놓아 그의 인기가 되살아날지 주목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英 복권 사상 최고액 2488억원 잭팟 터져, 누가 횡재했을까?

    英 복권 사상 최고액 2488억원 잭팟 터져, 누가 횡재했을까?

    유로밀리언스 복권에서 1억 7022만 파운드(약 2488억원)의 잭팟이 터졌는데 영국인이 티켓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로또를 운영하는 캐멀럿 사는 8일(현지시간) 유럽 9개국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유로밀리언스 복권의 당첨 번호 7, 10, 15, 44, 49에 행운의 번호 3과 12에 당첨된 사람이 나왔는데 영국 내 점포에서 팔린 것이라고 밝혔다고 BBC가 전했다. 물론 아직은 누구인지, 한 사람인지 아니면 가족인지, 아니면 친구나 지인들이 한 묶음으로 복권을 구입했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 사람이라면 당첨자는 일간 선데이 타임스가 올해 집계한 영국의 1000명 부호 가운데 가수 톰 존스, 캘빈 해리스(이상 1억 6500만 파운드), 팝스타 에드 시런(1억 6000만 파운드)를 단숨에 앞지르게 된다. 또 지난 2011년 1억 6100만 파운드를 챙겨 영국 복권 사상 최고액을 작성한 콜린과 크리스 위어 부자의 기록도 경신한다. 유로밀리언스 복권은 지난 7월 19일부터 22차례 연속 당첨자가 없어 이미 지난달 24일에 최대 상금 한도인 1억 7000만 파운드에 도달했다. 이 복권은 최대 한도에 도달한 뒤 네 차례 연속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이날 다섯 번째 마지막 추첨까지 했는데 마침내 당첨자가 탄생한 것이다. 이 다섯 번째 추첨에서도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 다섯 개 번호와 행운의 번호 가운데 하나만 맞아도 당첨금이 주어질 상황이었다. 이렇게 한도에 찬 상태에서 다섯 차례나 추첨이 진행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한도에 찬 상태에서 기어이 당첨자를 내겠다고 계속 진행한 것도 2006년 11월 17일 이후 두 번째에 불과하다. 유로밀리언스 티켓은 영국과 프랑스, 스페인, 오스트리아, 벨기에, 룩셈부르크, 아일랜드, 포르투갈, 스위스 등 아홉 나라에서 팔리며 어느 나라 국민이나 당첨금을 거머쥘 수 있는데 매주 추첨이 진행된다. 참고로 BBC는 종전 영국 내 최고액 당첨자 톱 10 명단을 게재했는데 10명 가운데 네 명이나 아직까지도 이름이나 신원을 꽁꽁 감추고 있다. 네 명 가운데 가장 오래 비밀을 숨기고 있는 이는 6위로 2010년 10월 1억 1300만 파운드를 손에 넣고도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백악관, 민주당에 서한 “근거없고 반헌법적 탄핵 조사에 협력 않겠다”

    백악관, 민주당에 서한 “근거없고 반헌법적 탄핵 조사에 협력 않겠다”

    미국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조사에 협력하지 않겠다고 공표했다. 백악관은 8일(현지시간) 민주당 지도자들에게 보낸 공개 서한을 통해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의 세 위원회가 벌이는 탄핵 조사가 “근거 없고 헌법 상으로 무효”라고 주장했다. 백악관 고문 팻 시폴로네가 작성해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과 민주당 조사위원회의 세 위원장에게 보낼 서한을 통해 조사를 시작하기 위한 표결도 생략하는 등 “근본적인 공정성과 헌법에 의무화된 적절한 절차를 위반하며” 탄핵 조사를 꾸몄다고 비난했다. 또 민주당이 지난 2016년 대선 결과를 바꾸려 하고 있다고 성토한 뒤 “미국 국민에 대한 의무를 다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는 이런 여건이라면 민주당의 당파적이며 비헌법적인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몇 시간 전 미 국무부는 탄핵 조사의 핵심 증인 중 한 명인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대사에게 의회 증언을 하지 말도록 명령했다. 선들랜드의 변호인 로버트 러스킨은 성명을 내고 국무부가 의회 증언을 허락하지 않은 것에 대해 선들랜드 대사가 “깊이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들랜드가 증언을 위해 브뤼셀에서 워싱턴DC로 왔지만 현직 대사로서 국무부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부연했다. 변호인은 또 “선들랜드는 자신이 항상 미국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행동했다고 강하게 믿고 있으며 위원회의 질문에 완전하고 진실하게 답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선들랜드 대사를 증인으로 보내고 싶지만, 불행히도 그는 공화당의 권리를 빼앗긴, 완전히 위태로운 캥거루 법정 앞에서 증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캥거루 법정’이란 인정된 법적 기준을 따르지 않고 인민재판식 또는 불법·비공식적 사법절차를 진행하는 것을 비아냥대는 용어다. 선들랜드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민주당 대선경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수사를 압박하는 방안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미국 관료 중 한 명이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 정보위·외교위·정부감독개혁위 등 3개 상임위는 선들랜드가 왜 EU 회원국이 아닌 우크라이나 문제에 관여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증언을 추진해왔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역시 세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국무부 관료들을 출석시키라는 의회의 요구는 전문가들에 대한 협박이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들랜드의 증언 불발과 관련, 민주당 소속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선들랜드의 메시지들은 탄핵 조사와 깊은 관련이 있다”며 “증언을 가로막는 것은 하원의 탄핵 조사를 방해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伊법원 다빈치 ‘비트루비안 맨‘ 대여 금지 가처분, 佛 루브르행 좌절?

    伊법원 다빈치 ‘비트루비안 맨‘ 대여 금지 가처분, 佛 루브르행 좌절?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비트루비안 맨’(Uomo Vitruviano)을 프랑스에 전시 대여하기로 한 이탈리아 정부 결정에 이탈리아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비트루비안 맨은 다빈치가 고대 로마의 건축가인 마르쿠스 비트루비우스 폴리오의 저서에서 영감을 얻어 그린 작품으로, 인간의 신체 속에 담긴 우주의 질서를 묘사해 르네상스 시대 최고의 작품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그런데 베니스 지방행정법원은 8일(현지시간) 문화유산 보호 단체인 ‘이탈리아 노스트라’가 제기한 비트루비안 맨 대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 단체는 이 작품이 프랑스로 이동하는 도중 손상되기 쉽다며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 작품은 현재 베니스의 아카데미아 갤러리에 소장 중인데 기후에 영향을 받을까봐 일반 전시를 하지 않다가 매년 4월부터 7월까지만 전시되고 있다. 법원은 오는 16일 본안 소송 관련 심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본안 소송에서도 대여 금지 결정이 유지되면 이 작품의 프랑스행은 좌절된다. 이탈리아 문화부는 법원 결정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본안 소송에서 번복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지난달 24일 우호·친선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르네상스 거장의 예술 작품 교류에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는 올해 레오나르도 다빈치 작품을, 프랑스는 내년에 라파엘로 산치오 작품을 각각 상대국에 대여하기로 했다. 프랑스는 내년 다빈치 사후 500주년을 기념해 오는 24일부터 루브르박물관에서 비트루비안 맨 등 다빈치 작품들을 특별 전시할 예정이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美 싱크탱크 브레인 ⑤] 알브란트 “유엔 대북 제재·美 최대압박 통한다는 건 환상”

    [美 싱크탱크 브레인 ⑤] 알브란트 “유엔 대북 제재·美 최대압박 통한다는 건 환상”

    북한에 대한 유엔의 제재 효과가 약화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미국이 책임이 있다는 전문가 주장이 나왔다. 이 전문가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최대압박’ 정책을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없으며, 제재 효과가 약해지는 것은 비핵화 협상에서 북한의 지렛대를 강화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4년부터 최근까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에서 활동했으며, 현재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의 비상임 연구원을 맡고 있는 스테파니 클라인 알브란트는 지난 7일(현지시간) 38노스에 올린 글을 통해 “대북 제재에 관한 한 미국의 정책입안자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진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것은 유엔 제재가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자산이며, 그 바늘침은 다른 방향을 가리킬 수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9일 전했다. 알브란트는 유엔과 싱크탱크, 국제기구, 정부 조직 등에서 경험을 쌓은 기간만 25년 이상이 되고 프랑스어와 만다린을 유창하게 구사한다고 38노스 홈페이지 프로필 란에 소게돼 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압박 캠페인이 “폐차 직전”이라며 미국의 잘못도 비판했다. 알브란트는 “제재위 전문가패널의 감시 및 이행개선 조치 권고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손상돼 왔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대체로 자초한 상처의 결과로 이런 곤경에 빠졌다”고 평가했다. 알브란트는 완전하진 않지만 결정적인 압박의 원천, 즉 제재가 약화하는 것은 북한을 더 강한 위치에 둘 것이라고 우려했다.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려하는 임계점 아래에서 핵 능력을 계속 개발하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 진전 부족에 대한 잘못과 실패를 인정하거나 접근법을 바꾸려고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말까지 비핵화 협상 결렬로 북한이 장거리미사일과 핵 실험을 재개할 경우 북미가 또다른 위기로 향할 것이라면서도 북한이 훨씬 더 강력하고 경제적으로 유리한 입장에 놓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북 제재가 외견상 북한을 응징하고 뭔가가 이뤄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그 자체로 목표가 돼 왔지만 그 목표조차 환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압박’ 3년 후인 올해 환율, 연료와 쌀 가격 등에서 북한이 거시적 고통을 겪고 있다는 징후는 거의 없다며 최대압박 정책은 성공한 모습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알브란트는 또 제재가 효과를 발휘하려면 새로운 결의와 다양한 수단의 이행이 필요하지만 2017년 채택된 결의안이 마지막이고,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 실험을 자제한다면 유엔 안보리가 질적으로 새로운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제재 조항이 채택될 시기에 북한은 이미 그것을 기피할 조치를 시작해 왔다면서 금지품목 사전 비축, 회피 기술의 급속한 확산, 금융기관과 가상화폐 거래소 등에 대한 사이버 공격 등을 꼽았다. 특히 사이버 공격과 관련해 향후 공격에 거의 무방비 상태로 있다며 “이런 도전 과제에 직면해 제재의 영향은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알브란트는 유엔 안보리의 무능함과 대북제재위를 향한 방해 작업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새로운 결의안이 없을 경우 기존 유엔 1718 결의안에 따라 제재 명단에 추가하는 방법이 있지만 안보리 회원국 간 합의를 끌어내지 못하는 무능력함이 잠재적 조치를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런 불화(bad blood)가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에도 스며들어 독립성과 영향력을 약화하려는 시도가 증가했고,실제로 지난 8월 펴낸 중간 보고서는 감시능력을 축소하려는 의도에 따라 이전 보고서의 절반 규모가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유엔 대북제재위원회가 제재를 감시하고 보고하면서 이행 향상을 위한 조치를 권고하는 능력이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약화했다고 평가했다. 알브란트는 제재위의 의견충돌이 제재 시행을 방해하는 사례로 2017년 ‘결의안 2397’에 따른 북한의 연간 원유 공급량 50만t 제한 규정을 꼽았다. 미국은 지난해 북한이 한도를 넘었다는 정보를 제출했지만 다른 회원국들은 계산의 타당성 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은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해 결국 언론과 이를 공유하기로 결정했고, 전문가패널이 다른 회원국이 제기한 계산 우려 등에 대한 정보를 보고서에 포함하지 않은 채 북한이 한도를 위반했다고 결정하길 기대했다고 한다. 그는 “한 문제가 제재위에서 매우 정치화할 때 패널이 교착상태를 초월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마술같은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알브란트는 지난해 9월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제재위 보고서에 포함됐던 러시아의 제재 위반 내용을 러시아가 빼달라고 요구한 것을 문제삼은 일에 대해서도 비판적으로 접근했다. 우여곡절 끝에 러시아의 위반사항에 대한 정보를 그대로 둔 채 러시아의 입장을 세 문장 반영한 패널 보고서가 안보리에 제출됐는데, 헤일리 대사는 그 문장까지 삭제할 것을 주장했다는 것이다. 알브란트는 이 보고서가 역대 어느 것보다 가장 강력했는데도 헤일리가 정치적 목적에 활용하기 위해 작은 절차적 잘못을 과장했음이 드러날까 이런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그는 북한의 정치적 관계 역시 제재의 실효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 중국, 러시아 정상과 만나고 문재인 대통령과 직통 전화를 갖고 있는 것은 물론 북한이 폭넓은 국가와 확고한 경제·외교적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모든 관계는 외교 담당자가 전세계에서 광범위한 불법 행위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한다며 미중 무역전쟁, 한일 다툼, 북미협상 교착, 미국 정책의 명확성과 일관성 부족 역시 다른 나라가 제제 집행에 무관심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알브란트의 원고 전문 보러가기
  • 쿡 선장 뉴질랜드 상륙 250주년 “이게 기념할 만한 일인가”

    쿡 선장 뉴질랜드 상륙 250주년 “이게 기념할 만한 일인가”

    몇 백년 동안 마오리족이 거주해왔는데 제임스 쿡(1728~1779년) 선장이 발견했다고 하고, 뉴질랜드 정부가 쿡 발견 250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하는 게 말이 되는 건가? 1769년 10월 8일 영국인 탐험가 쿡 선장 일행이 HMS 엔데버 호를 타고 기스번 해안에 첫발을 내디뎌 식민 통치의 시작을 알린 날이다. 하지만 마오리 말로 아오테아로아로 불리는 뉴질랜드는 마오리족이 이미 뿌리를 내린 곳이었다. 마오리 공동체에 끼친 해악을 감안해서라도 쿡의 발견 250주년은 기념할 만한 일이 아니란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고 영국 BBC는 7일(현지시간) 전했다. 250년 전의 엔데버 호를 본뜬 HM 뱅크 엔데버 호가 기스번 항구에 도착한 순간 환영 인파와 반대 시위대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250주년 기념 행사를 준비한 제니 시플리는 쿡의 상륙이 “사회에 막대한 기여”를 했다고 평가하는 반면 다른 이들은 “비극적 개입”이라고 생각한다며 같은 뉴질랜드인으로서 다름을 표출하고 싶어하는 것은 성장하는 데 나쁜 요소가 결코 아니“라고 라디오 뉴질랜드 인터뷰를 통해 털어놓았다. 지난주 영국 인권판무관 로라 클라크는 성명을 발표해 쿡 선장이 이 섬에 첫발을 내디뎌 처음 만난 이위(iwi) 부족민 아홉 명을 살해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지만 사실상 사과와는 거리가 있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쿡 선장이 지금의 기스번인 투랑가누이 강에 도착했을 때 부하들과 마오리 주민들이 처음 마주쳤는데 은가티 원원 그룹이 베푼 전례 의식을 쿡의 부하들은 자신을 위협한다고 착각해 지도자를 비롯해 아홉 명을 살해했다. 많은 마오리족 인권 단체들은 쿡의 도착 후 며칠 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해 아직 충분히 알려져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원주민 인권 운동가인 티나 은가타는 이번 기념 행사가 “침략과 제국주의 팽창을 기념하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시위대는 식민지 시절에 마오리 조상들이 공정하지 못하게 다뤄졌으며 오늘날도 가난과 범죄, 차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기스번에 있는 쿡 선장 동상이 낙서로 훼손되거나 파괴되는 일이 되풀이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더욱이 쿡보다 먼저 뉴질랜드에 발을 디딘 유럽인이 있다는 주장도 있다. 네덜란드 항해사 아벨 타스만이 80여년이 훨씬 앞선 1642년에 이곳을 다녀갔다는 것이다. 물론 폴리네시아 제도의 마오리족은 타스만보다 몇 백년 전에 이미 뉴질랜드에 당도했다.해서 뉴질랜드는 기념 행사의 명분을 조금 다르게 설정했다. 마오리족과 유럽인의 첫 만남 250주년이라고 표현해 이날 엔데버 호를 본뜬 배 등이 북섬의 동쪽 해안에 있는 도시 기스번에 당도하는 재현 행사를 펼친다. 뉴질랜드 의원인 켈빈 데이비스와 키리타푸 앨런이 선상에 올라 승무원들을 맞는다. 이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마오리 말로 투랑가 누이 아 키와라고 불리는 기스번 시내에서 시위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도 지난 5일 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행사에 참석해 뉴질랜드 역사에 관한 논쟁을 더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아던 총리는 “우리는 진실되게 말하고 있지만, 내 믿음에 그 얘기의 50%는, 잘 얘기되고 있지 않다”며 뉴질랜드인들은 과거의 얘기 전체를 배우고 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美 고교 교사, 툰베리 학교 찾아온다니까 “저격용 라이플 없는데”

    美 고교 교사, 툰베리 학교 찾아온다니까 “저격용 라이플 없는데”

    미국 아이오와주의 한 고교 교사가 스웨덴의 기후변화 활동가 그레타 툰베리(16)가 자신이 몸담고 있는 학교를 찾는다는 기사에 “내 저격용 라이플 없는데”라고 댓글을 달아 물의를 빚고 있다. 워털루의 웨스트 고교에서 과학 교사로 재직 중인 매트 베이시가 툰베리가 학교를 찾은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휴가원을 제출하고 출근하지 않고 그 뒤로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AOL 닷컴이 지역 일간 디모인 레지스터의 보도를 인용해 7일 전했다. 지난 3일 리틀 빌리지 매거진의 기사에 단 댓글이어서 어린 소녀를, 그것도 총기로 위협하려는 부적절한 트윗이란 비판이 잇따르자 일단 피하고 본 것으로 보인다. 문제의 트윗은 나중에 삭제됐지만 이를 스크린샷한 사진이 워털루 커뮤니티 교육청의 페이스북에도 공유돼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한 누리꾼은 “어떻게 과학 교사란 남성이 기후변화가 실재한다는 세계적으로 명망 있는 과학자들과 과학계의 결론을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냐”고 되묻고는 “아이에게 총을 쏘겠다고 위협하는 이 남자가 계속 교단에 서게 허용해야 하느냐? 교사 자격증을 박탈하고 완전히 딴 직업을 찾아보게 할 필요가 있다. 다른 사람의 목숨을, 심지어 어린 학생을 위협했다!! 그리고 총기류를 소지하고 있다면 허가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 연설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지도자들의 말만 번지르르한 대응에 쓴소리를 쏟아내 눈길을 모은 툰베리는 이날 학교를 방문해 아이오와시와 아이오와대학이 2030년까지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100% 가동하도록 촉구하는 3000여명의 활동가들과 함께 했다. 툰베리는 “우리 10대들과 어린이들은 책임을 저버리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지금 당장 세계의 지도자들은 어린 아이들처럼 굴고 있으며 이 방안의 누군가가 어른이 되어야 한다. 세계는 깨어나고 있다. 우리가 변화이며 변화는 원하건 원치 않건 다가오고 있다”고 역설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北 스톡홀름 실무협상 의도적 파기, 트럼프-김정은 담판 노린 것”

    “北 스톡홀름 실무협상 의도적 파기, 트럼프-김정은 담판 노린 것”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개최를 기대하며 의도적으로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의 비핵화 실무협상을 결렬시켰을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정책조정관은 “북한이 실무협상을 결렬시키는 강수를 두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정상회담에 나서라는 압박을 하려고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유예라는 외교적 성과를 얻었기 때문에 당장 김 위원장을 만나야 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7일 전했다. 그는 또 애당초 미국과 북한은 비핵화 개념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틀 전 실무협상에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것은 전혀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이어 “북한이 (강경기조와는 달리) 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핵실험 등으로 미국을 위협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해치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는 미국이 북한의 위협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양측이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비핵화에 대한 실용적인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연말까지 미국의 행동 변화가 없을 경우 핵과 미사일 발사 유예 등을 중단할 수 있다고 암시한 북한의 발언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개발 등으로 인한 대미 위협이 오히려 미국의 대북 최대 압박 정책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는 이어 “북한이 대화의 문을 닫으려 한다면 안타까운 일”이라며 “미국도 북한이 원하는 방식으로 지도자 간의 서신교환 방식으로 대화를 해나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泰 아기코끼리 구하려다 숨진 코끼리 10마리로, 사체 인양 못해 발 동동

    泰 아기코끼리 구하려다 숨진 코끼리 10마리로, 사체 인양 못해 발 동동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태국에서 아기코끼리를 구하려다 차례로 폭포 아래로 떨어져 숨진 코끼리가 당초 알려진 다섯 마리가 아니라 열 마리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부 카오 야이 국립공원은 하에 나록(Haew Narok), 일명 ‘지옥의 폭포’ 아래 강물에서 세살 된 아기코끼리를 비롯해 모두 여섯 마리의 사체를 발견하고 생존한 두 마리의 코끼리를 보호하며 이들 주검과 코끼리들을 계곡 위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고심했는데 드론을 띄워 강의 하류 쪽을 정밀 수색한 결과 다섯 마리를 더 발견했다고 영국 BBC가 8일 전했다.  현지 관리인 바딘 찬스리캄은 “우리는 코끼리들이 강 이쪽에서 저쪽으로 건너가려다 아기코끼리 한 마리가 미끄러져 물에 빠지자 나이 든 코끼리들이 구하려 하다 오히려 자신들이 차례로 휩쓸려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에 털어놓았다.  한편 당국은 코끼리 주검을 이틀이 지나도록 물 밖으로 건져내지 못하고 있어 애를 태우고 있다고 BBC가 7일 전했다. 식수원이 오염될 우려도 제기된다.  당국은 우선 코끼리 사체들이 물살에 떠내려가 대형 댐 쪽으로 향하지 않게 하려고 그물만 쳐둔 상태다. 한 관리는 “다음 임무는 어떻게 사체들을 강에서 끄집어낼 것인가다. 여섯 마리 모두 아직 강에 있는데 물살이 무척 세다. 강물을 가로질러 로프를 치고 수많은 이들이 들어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생동물의 친구들’ 재단 창립자인 에드윈 윅은 BBC에 구조대원들이 주검들을 물 밖으로 건져내면 “굴착기가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사체들을 들어올린 뒤 파묻길 희망하고 있으며 사체들을 분해하는 일은 냄새도 심하고 질병을 퍼뜨릴 염려가 있어 그러지도 못한다”고 밝혔다.  화를 모면했던 두 마리 코끼리도 폭포 기슭의 바위 위에서 여전히 오도가도 못하고 있다. 먹이와 영양제를 로프로 내려주며 스스로 기슭 위로 거슬러올라오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공원 측은 이들의 안전을 확신하고 있지만 윅 같은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이들이 생존할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다.  코끼리는 큰 무리의 가족 공동체에 의지해 보호받는다는 느낌과 먹잇감을 찾는 데 도움을 받기 때문에 남은 두 마리가 삶에의 의지를 잃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가족 구성원의 사라짐을 몹시 애통해하고 이런 슬픔을 표현하는 것도 이 때문인데 생존한 두 마리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듯한 행태를 보인다고 공원 관리들은 전했다.  태국 국립공원 및 야생동식물 보존부(DNP)는 이틀 전 새벽 3시쯤 코끼리떼가 폭포 옆 도로를 막고 있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했다고 밝혔다. 세 시간 뒤 세살 된 코끼리 사체가 하에 나록 아래에서 발견됐고 주위에는 다섯 마리의 주검이 발견됐다.  1992년에도 여덟 마리의 코끼리들이 비슷하게 세상을 떠나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는데 이번에 열한 마리가 변을 당해 이 나라 코끼리들로선 최악의 참사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바라웃 실파아르차 자연자원 및 환경부 장관은 비슷한 참극을 막기 위해 코끼리들이 폭포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바리케이드를 치고, 공원 안팎에 푸드뱅크를 운영해 코끼리들의 먹잇감이 줄어들지 않게 하라고 지시했다고 방콕 포스트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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