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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대 흐름에 뒤처진 칠레 한가족의 일상

    시대 흐름에 뒤처진 칠레 한가족의 일상

    도시에서 떨어진 칠레의 시골 마을. 할아버지와 할머니, 엄마, 손자까지 네 명의 가족이 오순도순 살아간다. 할머니는 치즈를 만들어 도로변에서 팔고 엄마는 관광농원 주방에서, 할아버지는 큰 농장 일꾼으로 일한다. 손자는 시내에 있는 초등학교에 다닌다. 영화는 커다란 사건 없이 가족의 일상을 쫓는다. 할머니는 이웃 농장에서 우윳값을 올린다는 소리에 치즈 가격을 올린다. 하지만 영리한 도시 사람들은 가격이 비싸다며 지갑을 열지 않는다. 엄마는 밀린 전기료를 내려고 제대로 입어보지도 못한 원피스를 환불한다. 손자는 반 친구의 게임기가 부럽기만 하다. 할아버지는 종일 이런저런 옛날 얘기를 하지만 아무도 그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이른 아침을 먹고 뿔뿔이 흩어진 가족은 저녁 무렵 함께 돌아와 식사한다. 그렇게 평범한 하루는 끝난다. 8일 밤 12시 EBS 금요극장에서 방영하는 ‘후아초’는 칠레에서 ‘나쁜 녀석’이라는 속어로도 쓰이지만, 영화의 배경이 되는 칠리안 지역에서는 버려진 물건이나 사람들을 뜻하기도 한다. 제목처럼 영화 속 가족은 시대 흐름을 쫓아가지 못한 사람들이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옛날처럼 대지주의 농장에 의지해 살아가고, 딸은 관광객을 상대하는 관광농원 주방 직원으로 일한다. 반면 손자만 도시 학교에 다니며 컴퓨터, 게임기를 접한다. 낙후된 구세계와 빠르게 변해가는 신세계의 경계 속에 끼인 사람들. 별다른 자본이나 지식, 토지가 없는 가족은 고된 노동으로 생계를 잇는다. 이들에게 노동은 충분한 보상을 주지 못한다. 그러나 영화는 이들의 비참한 생활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네 사람의 평범한 하루를 따라가며 세상이 이들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보여 준다.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즈 알멘드라스 감독은 2003년에 만든 첫 단편 ‘라 오프렌다 ’(제물)가 여러 국제 영화제에 출품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때부터 일반인을 배우로 기용했다. ‘후아초’의 주인공 역시 보통사람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소작농 캐릭터의 전형성을 피하고 싶었다는 게 감독의 설명이다. 일하는 사람들의 영화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노동하는 장면을 담으려는 뜻도 있었다. 감독은 태어나고 자란 칠리안 지역에서 모든 장면을 찍었다. 영화에서 가족이 사는 집은 할머니로 출연한 클레미라가 25년째 사는 집이다. 관광농원 주인으로 출연한 마리아는 영화에 등장한 관광농원의 진짜 주인이다. 2009년작 ‘후아초’는 알멘드라스 감독의 첫 장편영화다. 선댄스영화제에서 NHK상을 받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日 아베총리, 독도문제 진두 지휘

    日 아베총리, 독도문제 진두 지휘

    일본과 중국의 최고 수장들이 영토 문제를 직접 진두지휘하면서 양국 간 갈등이 더욱 첨예화될 전망이다. 특히 일본은 아베 신조 총리 직속 기관으로 설치하기로 한 영토문제 전담 부서에서 독도 문제까지 포괄할 계획이어서 우리 측과의 갈등도 예상된다. NHK는 5일 일본 정부가 독도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문제를 다룰 ‘영토·주권대책 기획조정실’을 내각관방에 신설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말 내각관방에 설치한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 문제 대책 준비팀’을 강화한 조직이다. 쿠릴 4개 섬 문제를 다루는 내각부의 ‘북방대책본부’를 합치고, 외무성이 맡고 있는 센카쿠 대책 기능을 흡수해 재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일본 국내외를 상대로 독도와 쿠릴 4개 섬, 센카쿠열도가 모두 일본의 영토라는 주장을 펴기 위해 일본 정부 내 정책을 조정하고 전략을 만드는 역할을 맡는다. 야마모토 이치타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은 “일본의 주장이 정당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체제를 강화하겠다”고 새 조직 설치 의도를 설명했다. 내각관방은 총리를 직접 지원·보좌하는 부처로, 총리 관저의 일부로 분류된다. 특히 이 기구가 독도 문제를 다루게 된다는 점에서 한국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일본이 독도에 대한 제국주의 침탈의 역사를 아직도 반성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매우 유감스러운 행동”이라며 “우리 정부는 이에 강력히 항의하며 시대 역행적인 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중국도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가 영토분쟁을 직접 챙기고 있다. 일본의 센카쿠열도 국유화 조치 직후인 지난해 9월 14일 ‘중앙해양권익 유지공작 소조’를 만들어 시 총서기가 조장으로서 일본과의 센카쿠열도 분쟁의 대응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과 해양 당국 등 각 부문이 유기적인 대응을 못하고 혼선을 빚은 데 따른 것이다. 시 총서기가 기존의 외교안보 관련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중앙외사영도소조’ 외에 추가로 영토 문제까지 챙긴다는 점이 주목된다. 앞서 지난달 일부 중화권 언론들은 중국이 시 총서기를 단장으로 하는 ‘댜오위다오 태스크포스’를 구성했으며 군, 정보, 외교, 해양감시 등 각 부문이 참여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중국 군함이 사격 시 사용하는 레이더를 일본 구축함에 조준했다고 일본 측이 항의하는 등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중·일 간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프리깃함이 지난달 30일 일본 구축함을 상대로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지난달 19일에도 중국 함선 주변에 떠 있던 일본 헬리콥터에서 사격통제 레이더를 감지했을 때 작동하는 경보가 울렸다”고 말했다. 사격통제 레이더는 항해 시 사용하는 탐색용 레이더와 달리 함포나 미사일을 쏘기 전에 목표물까지 거리와 발사각도 등을 산출하기 위해 비추는 레이더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자칫하면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에 보통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준하는 일은 하지 않는다”면서 “매우 위험한 사태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방위성은 이날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 측에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j@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올 봄 다큐 키워드도 ‘힐링’… 지상파 다큐멘터리 4社4色

    올 봄 다큐 키워드도 ‘힐링’… 지상파 다큐멘터리 4社4色

    올해도 수준 높은 다큐멘터리를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할 전망이다. 드라마와 연예·오락 프로그램의 홍수 속에서 다큐멘터리는 인간의 갈등을 치유하거나 가장 원초적인 ‘오감’을 자극하면서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시사성이 강한 정통 다큐멘터리부터 자연·환경물, 문명·역사물까지 소재는 물론 3차원(3D) 다큐까지 형식도 다양하다. KBS의 폭력 없는 학교 연중기획 ‘이제 네가 말할 차례’, MBC 창사 51주년 특집 ‘생존’, SBS 신년기획 ‘학교의 눈물’은 각각 심야 시간대라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1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좋은 출발세를 보였다. 올봄 지상파 방송 다큐의 화두는 ‘치유’다. 지난해 집단 따돌림과 잇따른 자살로 학교 폭력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면서 방송사들은 올해에도 앞다퉈 학교 폭력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지난 13일 SBS가 첫 방영한 3부작 ‘학교의 눈물’은 ‘일진과 빵셔틀’ ‘소나기 학교’ ‘질풍노도를 넘어’ 등을 통해 학교폭력이 가해자도 피해자도 없는 비극임을 되새기고 있다. 제작진은 가해·피해 학생 14명을 ‘소나기 학교’라 이름 붙인 시골학교에 합숙하며 문제의 근원을 살피고 치유책을 모색하는 이색적인 접근법을 시도했다. KBS는 지난 23일 내보낸 ‘이제 네가 말할 차례’에서 2011년 12월 대구에서 일어난 ‘대구중학생 자살사건’의 피해자 고(故) 권승민군의 어머니 임지영(경북 금호여중 교사)씨를 출연시켰다. 임씨는 “어떤 경우라도 자살을 선택하면 안 된다”고 호소했다. 최한결 KBS미디어 PD는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을 위해 ‘용기를 내달라’는 메시지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KBS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EBS도 다음 달 방송예정인 6부작 특집 ‘학교 폭력’(가제)을 통해 학생 간 폭력을 다각도로 해부한다. 교육 현장의 ‘진실 은폐’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다큐는 인류와 환경, 자본주의에 대한 밀착 탐구로 혹독한 생존 현장에서 인간이 한없이 작은 존재임을 보여주기도 한다. 장기 불황에 고통받는 서민에게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난 16일 MBC가 첫 방송한 5부작 ‘생존’은 영하 40도 혹한의 땅 알래스카에서 살아가는 고래 사냥꾼 이누피아트족과 북극곰의 아슬아슬한 동거 현장, 아름답지만 혹독한 아프리카 나미브 사막에서 살아가는 힘바족과 산족(부시맨)의 삶을 다뤘다. ‘북극의 눈물’(2008년) ‘남극의 눈물’(2011년) 등 ‘지구의 눈물’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12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최삼규 MBC 교양제작국 부국장은 “‘생존’은 자연이 아닌 휴먼 다큐”라고 강조했다. 지상파 4개사의 다큐는 각기 다른 색깔을 띠고 있다. KBS는 ‘누들로드’ ‘슈퍼피쉬’ 등 전문적인 내용을 다룬 정통 다큐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에도 글로벌기획 ‘색, 네 가지 욕망’(4부작), ‘요리인류’(8부작) 등 색과 음식을 소재로 차별화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15억원이 투입된 ‘요리인류’는 음식에 담긴 인류의 창의성과 문명을 다룬다. 여기에다 스테디셀러라 할 수 있는 교육 문제를 다룬 ‘공부하는 인간-호모아카데미쿠스’(4부작)를 3월에 내보낸다. 2년여에 걸쳐 취재한 각 문화권이 만들어낸 최고의 공부법을 소개한다. 이어 9월쯤 3부작 ‘조선왕조의궤-8일간의 축제’를 통해 정조대왕 당시의 ‘원행을묘정리의궤’를 복원한다. MBC는 자연을 거울삼아 인간의 내면 세계를 파헤치는 게 강점이다. 올해에는 ‘남극의 눈물’을 연출했던 김진만 PD를 내세워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한 3D 곤충다큐 ‘곤충 삼국지’를 선보인다. 또 ‘공룡의 땅‘의 이동희 PD가 ‘공룡의 땅2’를 준비했다. 음식과 건강을 연계한 특집다큐 ‘슈퍼푸드’도 방영할 계획이다. 최삼규 부국장은 “그동안 ‘지구의 눈물’시리즈가 지구 곳곳의 생태를 화면에 담아 시청자 스스로 주변을 되돌아보도록 했듯이 이번 다큐들도 비슷한 형식을 띨 것”이라고 말했다. SBS는 2010년 선보인 4부작 ‘출세만세’ 이후 ‘짝’ ‘만사소통’ 등으로 다큐에 형식 파괴의 바람을 몰고왔다. ‘짝’은 다큐와 예능의 벽을 허물며 교양프로그램으로 정규 편성돼 롱런 중이다. 박기홍 제작본부 CP는 “특별한 철학을 강요하기보다 우리 사회의 문제를 돌아보고 거리를 좁히려 했다”면서 “최근에는 양극화 심화와 이에 따른 학교폭력 빈발이란 소재에 주목해 스토리텔링과 그림 삽입 등의 기법을 덧붙여 세상에 화두를 던졌다”고 말했다. SBS는 올해에도 빈부격차, 남북문제 등을 다룬 다양한 다큐를 준비 중이다. 부자를 둘러싼 다양한 시각을 정면으로 다룬 ‘과연 좋은 부자란 누구인가’를 방송한다. 지난해 말 방영한 자본주의의 본질을 파헤친 4부작 ‘최후의 제국’의 후속 격이다. EBS는 ‘교육’과 ‘다큐’가 방송의 양대 축을 이룰 만큼 다양한 소재와 3D 다큐로 무장했다. EBS의 다큐는 매년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최대 다큐멘터리 박람회 MIPDOC에서 일본 NHK에 이어 아시아권 상위에 랭크된다. 올해 첫 테이프는 28일 방영되는 3D 다큐인 3부작 ‘위대한 바빌론’이 끊는다. 18억 9000만원이 투입된 ‘위대한 바빌론’은 기원전 5~6세기에 실존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성경 속 바벨탑을 복원했다. 기원전 6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바벨탑 비석’을 토대로 다큐 최초로 바벨탑의 실재를 증명한다. 제작진은 이라크 정부의 협조를 얻어 총성이 가시지 않은 유적지에서 20여일간 체류하며 촬영을 마쳤다. 김유열 편성기획 부장은 “앞으로 ‘위대한 로마’, ‘위대한 마야’를 방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부고] 영화 ‘감각의 제국’ 日 오시마 감독 별세

    [부고] 영화 ‘감각의 제국’ 日 오시마 감독 별세

    전후 일본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오시마 나기사가 15일 오후 일본 가나가와현 후지사와시 병원에서 폐렴으로 사망했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이날 보도했다. 80세. 1959년 ‘사랑과 희망의 거리’로 데뷔한 오시마 감독은 일본의 군국주의와 검열, 광기, 재일 한국인 차별 등을 비판한 작품을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1960년 작 ‘청춘잔혹이야기’로 일본 ‘누벨 바그’(새로운 물결을 뜻하는 영화 운동)의 기수로 떠올랐고 재일동포 교수형 사건을 다룬 ‘교사형’과 ‘의식’ 등 문제작을 잇달아 발표했다. 1965년에는 한국 초등학생 이윤복군의 일기를 담은 책 ‘저 하늘에도 슬픔이’를 바탕으로 ‘윤복이의 일기’를 제작했다. 그는 대담한 성 묘사로 화제가 된 1976년 작 ‘감각의 제국’으로 세계적인 감독으로 부상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아베 “오바마와 집단 자위권 논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각종 우경화 공약 중 집단적 자위권을 우선 추진키로 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3일 NHK 방송에 출연해 집단적 자위권 행사 문제와 관련, “다음 달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집단 자위권 행사로) 미·일 동맹이 어떻게 변할지, 지역이 어떻게 안정될지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가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집단적 자위권을 협의하겠다는 것은 헌법 해석을 바꿔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는 것을 전제로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에 반영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집단적 자위권은 일본이 공격을 받지 않아도 미국 등 동맹국이 공격받을 경우 반격할 수 있는 권리다. 이를 행사할 경우 탄도미사일방어(BMD) 협력 등의 분야에서 자위대의 행동 제약이 대폭 완화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과 미국이 16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외교, 국방 당국 실무자가 참석한 가운데 유사시 자위대와 미군의 협력 체계를 규정한 미·일 방위협력지침 재개정 논의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조지프 나이 미 하버드대 석좌교수는 일본의 우경화가 ‘잃어버린 20년’의 반동이라고 진단했다. 나이 교수는 14일 마이니치신문에 실린 인터뷰에서 일본의 우경화에 대해 “일본은 20년 이상에 걸쳐 저성장이 계속됐다”면서 “일본의 민족주의는 그 반동으로 일어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1930년대에는 일본이 과잉 자신감으로 침략주의를 강화했지만 지금의 민족주의는 일본이 자신감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이 민족주의가 고양된 상황에서 경제 성장에 실패할 경우 ‘피해자’라는 의식이 고조되면서 더욱 국수주의에 빠질 위험성이 있고 주변국과의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몸길이 8m 대왕오징어, 세계 최초 촬영성공

    일본국가과학박물관이 세계 최초로 자연 상태의 초대형 ‘대왕오징어’를 포착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재팬타임즈 등 해외언론의 7일자 보도에 다르면, 일본국가과학박물관 해양연구팀은 지난해 7월 북태평양 치치섬 부근 해저 630m 지점에서 야생 대왕오징어를 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했다. 선원이나 거대한 배를 죽음으로 이끈다는 고대 신화 속 동물과 쏙 닮은 이 대왕오징어는 오랫동안 동물학자, 소설가 등 다방면의 전문가들에게 신비의 대상이었다. 연구팀이 포착한 이 대왕오징어는 대략 몸길이 8m로 추정된다. 탐색작업을 지휘한 박물관의 츠네미 쿠보데라는 “깊은 바다에서 밝고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대왕오징어는 1874년 캐나다의 한 어부가 우연히 포획하면서 세상에 알려졌으며, 죽은 채 해변에서 발견된 사례도 있다. 2006년에는 쿠보데라가 이끄는 연구팀이 7m 길이의 대왕오징어를 발견했지만 역시 죽어 있는 대왕오징어를 덫을 이용해 배 위로 끌어올려 촬영한 것이다. 이번 영상은 세계 최초로 자연 상태에서 살아 헤엄치는 대왕오징어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연구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 대왕오징어의 모습은 오는 13일 NHK와 27일 디스커버리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 한편 스미소니언자연사박물관 자료에 따르면 ‘바다에 남겨진 마지막 미스터리’라고 불리기도 하는 대왕오징어의 최대 몸길이는 13m에 달하며, 다리 8개와 긴 촉수 2개, 날카로운 이빨 등을 가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19억원’ 참치…日 어시장 경매서 사상 최고가

    일본인들의 참치 사랑은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 일본에서 한 마리 가격이 무려 18억 7000만원인 참치가 등장했다. 6일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전날 새벽 일본 최대 수산물 도매시장인 도쿄 쓰키지 어시장 경매에서 무게 222㎏의 참다랑어(참치) 한 마리가 1억 5540만엔(약 18억 7400만원)에 낙찰됐다. 아오모리현에서 잡힌 참치로 ㎏당 844만원꼴이다.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고 낙찰가 5640만엔의 3배에 이른다. 천문학적 몸값의 참치는 중저가 초밥 체인점 ‘스시 잠마이’를 운영하는 기요무라사가 매입했다. 홍보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원가를 따지면 참치 초밥 한 점에 최소 24만원은 받아야 하지만, 이 체인점은 낙찰받은 참치를 이용한 스시를 평소대로 한 점당 1500~5000원에 팔기로 했기 때문이다. 기무라 기요시(60) 사장은 “당초 예상가보다 비쌌지만 고객들을 위해 기꺼이 매입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참치 경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 세계 어획량의 80%를 일본이 소비하는 참치는 남획으로 인해 해마다 공급량이 크게 줄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수요는 늘면서 가격상승 추세가 가파르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나는 유럽의 한국 마에스트로

    나는 유럽의 한국 마에스트로

    한해를 마무리하는 2012년 12월 31일. 110년 역사를 가진 독일 함부르크 라이스할레 대공연장은 관객으로 가득찼다. 2023석은 물론 입석까지 촘촘하게 자리했다. 장내가 잠잠해지자 검은 머리에 넉넉한 풍체를 지닌 동양인 지휘자가 등장했다. 송년음악회장을 찾은 현지인들에게는, 외국인인 그가 독일의 자부심과 철학이 담긴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지휘하다니, 의심반 기대반이었을 터. 4악장 ‘환희의 송가’가 끝나는 순간 기립박수가 터지고 함성과 휘파람이 이어졌다. 엄숙한 독일 공연장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었다. 이 지휘자는 2013년의 첫날, 같은 장소에서 같은 음악으로 같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한국에서는 생소한, 하지만 유럽에서는 지휘자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이영칠(43)이다. 10일 불가리아 소피아필하모닉의 신년 정기연주회, 15일 러시아 모스크바필하모닉 신년음악회 등 줄줄이 이어지는 음악회 준비로 그는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프랑스에서 불가리아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그는 이메일로 이날 공연의 소감을 알려왔다. “베토벤 9번으로 독일인들에게 인정받았다는 건 자랑스럽고 감사하고, 즐겁고 북받치는 일이었습니다. 그들이 잘 모르는 한국의 지휘자가 그들을 일어나 박수치게 했다니, 어떤 느낌인지 알겠죠?” 그는 미국 뉴욕 메네스대에서 호른을 전공하고, 2000년 뉴욕 주립대에서 연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3년 불가리아 소피아의 음악 아카데미에서 지휘를 수료하며 지휘자의 길로 들어섰다. 불가리아, 헝가리, 루마니아 등 동유럽에서 차곡차곡 경력을 쌓았다. 불가리아 플로브디프 필하모니의 종신 객원지휘자(2006), 보스니아 사라예보 필하모니의 객원 상임지휘자(2007)가 된 데 이어 불가리아 소피아 필하모닉과 플레벤 필하모닉의 종신 객원지휘자(2009), 폴란드 오폴레 필하모닉의 2012년 시즌 상임지휘자, 체코 야나체크 필하모닉 객원 지휘자로 임명됐다. 지난해에는 독일 마그데부르크에 상주하는 유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선임됐다. 환경운동가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는 민간교향악단으로, 로만 헤어초크 전 독일 대통령, 클라우스 퇴퍼 전 독일 환경부 장관,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 유엔 기후변화협약 사무국장, 노벨평화상 수상자 무함마드 유누스 그라민은행 총재 등이 후원하고 있다. ‘최초’라는 수식어도 다양하게 달고 있다. 2010년 터키 이즈미르 국립교향악단과 한국 국적 음악인으로 최초로, 2011년 모스크바필하모닉과는 아시아인 최초로 초청연주를 했다. 한국음악을 사랑하는 그는 2009년에는 영국 런던 카도간홀에서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초청으로 지휘한 자리에서 박재은 작곡가의 ‘아리랑’을 초연하기도 했다. 유럽을 사로잡은 비결이 무엇일까. 그는 “솔직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대답했다. “있는 그대로 느끼고 그것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것, 그게 음악의 본질이죠. 요즘 음악은 내면보다는 외형을 중시해서 감정이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전 연주를 할 때는 어린아이처럼 마냥 즐겁고, 음악이 사랑스럽습니다. 아마도 이 느낌이 전달돼 관객들이 좋아해주는 것 아닐까요.” 물론 오늘에 이르기까지 어려움도 많았다. “그동안 겪은 텃세와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텃세보다 힘든 건, 한국의 무관심이다. “함부르크 신년음악회에, 제가 알기로는 한국인 관객은 없었습니다. 독일에서 가장 중요한 무대에 한국인 지휘자가 서는데 한국 사람이 아무도 안 온다는 것을 독일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했고, 어떤 설명을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부끄러웠죠.” 그는 이어 “중국과 일본은 예술인들에게 무한한 관심과 격려가 있지만 우리는 유명해져야 관심을 갖는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많은 한국인 예술가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보여준다면 외국인들의 텃세 정도는 이겨낼 수 있다”면서 애정을 당부했다. “지휘할 때 가장 행복하다”는 그는 올 상반기에도 빠듯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오는 2월 13일에는 멕시코 오날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3월 20일과 22일에는 일본 NHK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연주회를 할 예정이다.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일본, 아베노믹스 효과 GDP 성장 1% 넘을 듯”

    아베 신조 정권 출범 이후 일본 경제가 연일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올해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 이상 달성될 것이라는 섣부른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 경제에 대해서는 당초 올해가 지난해보다 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16일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승리하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반전되고 있다. 일본은행을 통한 무제한 양적완화와 대대적인 공공사업을 전개하는 재정 투입 등 아베 정권의 ‘돈 퍼붓기’가 효과를 볼 경우 실물경제 자체가 회복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일 NHK 보도에 따르면 10개 민간 조사회사가 예측한 일본의 2013 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 GDP 성장률은 0.8∼2.3%의 분포를 보였다. 일본의 GDP 성장률은 동일본 대지진을 겪은 2011 회계연도에는 0.3%에 그쳤고 2012 회계연도에 들어서도 4∼6월에는 0%, 7∼9월에는 마이너스 0.9%로 저조했다. 하지만 올해는 일본의 대미, 대중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내년 4월 소비세(부가가치세) 세율 인상을 앞두고 소비도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2일 엔·달러 환율이 2년 5개월 만에 87엔대로 상승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EBS 안정적 재원 확보 돌파구 못찾아

    EBS 안정적 재원 확보 돌파구 못찾아

    교육방송 EBS가 안정적인 재원확보를 위해 애를 쓰지만,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양질의 교육관련 콘텐츠를 만들려면 안정적인 재원이 필수적이지만 TV수신료 배분율 협상 등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EBS에 따르면 EBS는 이달 초 신용섭 신임 사장 취임 뒤 TV수신료 15%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현재 EBS의 수신료 배분율은 2.8% 수준으로, 가구당 총 수신료 2500원 중 70원에 불과하다. 시행령에는 3%를 받도록 했지만 이마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 수신료를 위탁징수하는 한국전력에 대한 배분율 6%(165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EBS의 전체 예산 가운데 수신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7%가량. 방송발전기금과 특별교부금이 예산의 30% 안팎이다. 나머지는 ‘뽀로로’ ‘타요’ 등의 캐릭터 사업이나 광고, 수능 교재비 등을 통해 충당한다. 공영방송이면서도 상업적 재원 비중이 70%에 이르는 것이다. 방송제작비는 올해 기준으로 370억원 가운데 220억원을 방송발전기금에서 충당했다. 나머지 41%의 방송제작비는 자체조달할 수밖에 없다. 방송 관계자는 “이 같은 현실은 양질의 콘텐츠 제작에 장애가 되고, 어린이 방송 사이를 장난감 광고로 도배해야 하는 만큼 공영방송의 품위를 떨어뜨린다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은 대부분 교육방송을 따로 분리하지 않은 채 공영방송이 교육채널을 함께 운영한다. 영국 BBC는 전체 수신료의 29%, 일본 NHK는 20%, 프랑스는 16%를 각각 교육채널에 배분한다. EBS에 대한 수신료 배분율은 영국의 10분 1 수준에 머무른 셈이다. 신 사장은 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간담회를 갖고 “어린이의 일탈행위를 다룬 일본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 말려’보다는 우리 아이들의 인성을 길러줄 ‘뽀로로’ 등 양질의 콘텐츠가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면서 “(시리즈) 한편에 30억여원이 드는 애니메이션을 만들기엔 재원이 부족한 만큼 EBS가 수신료 중 15%는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TV수신료가 인상된다면 수신료 배분율이 5%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 지난해 KBS는 “수신료를 3500원으로 1000원 인상하면 EBS에 대한 배분율은 5%로 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EBS 측의 요청과 비교해 턱없이 부족하다. 일부 미디어 학자 등은 방송법을 개정해 ‘수신료산정위원회’와 같은 제도적인 보완을 통해 EBS의 TV수신료 배분율을 높이는 등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아가 EBS 사장 선임구조부터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현재는 방송통신위원장이 임명한다. 공영방송 EBS가 방통위의 산하기관으로 인식되는 이유다. 신용섭 EBS 사장도 정보통신부 전파방송기획단장, 방송통신위원회 통신정책국장, 상임위원 등을 지낸 방통위 출신 인사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1억3000만원 지폐, 쓰레기 분쇄기서 ‘구사일생’

    1억3000만원 지폐, 쓰레기 분쇄기서 ‘구사일생’

    1만 엔짜리 지폐 1000장이 쓰레기 분쇄기를 통과해 갈기갈기 조각이 될 뻔하다 간신히 ‘구출’됐다. 일본 NHK 등 현지 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히로시마의 한 쓰레기 분쇄장에서 발견한 1000만 엔(약 1억 2800만원) 일부는 이미 분쇄기를 통과했지만, 담당자가 재빨리 기계를 끈 덕분에 심각한 훼손을 막을 수 있었다. 현지 경찰은 이 돈이 단순한 실수로 분실됐으며, 범죄와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공개적으로 돈뭉치의 주인을 찾고 있으며, 만약 3개월 이내로 주인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이 돈은 돈이 버려진 쓰레기장이 속한 지방정부가 가지게 된다. 한편 일본에서는 극심한 경제난과 바닥으로 추락한 이자율 등의 원인으로 은행이 아닌 집에 돈을 보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비슷한 사고들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히로시마 지역에서는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주인잃은 돈뭉치’가 600만 엔에 달하며, 이 돈들은 히로시마 원전사고 이후 철거를 앞둔 빈집에서 발견된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첫 여성대통령 시대] CNN“문제는 경제였다” AFP“독재자의 딸 선택”

    19일 한국 대선을 주요 머리기사로 올린 세계 주요 언론들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의 우세한 출구조사 결과를 비롯해 개표 상황을 실시간 긴급 타전하며 “한국에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박 당선자가 내년 2월 대통령으로 취임하자마자 경기 침체, 북한과의 관계 재정립, 일자리 확대, 소득불균형 등 갖가지 난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AP통신은 박 당선자의 승리는 아직도 남성 문화가 지배적인 한국에서 첫 번째 여성 대통령의 탄생일 뿐 아니라 전직 대통령의 혈연이 당선된 첫 사례라고 전했다. AFP통신도 한국이 잔혹한 야권 탄압과 빈곤 타개 사이에서 양극단의 평가를 받는 독재자의 딸을 첫 여성 대통령으로 뽑았다고 긴급 타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 집권했던 독재자의 딸이자 미혼인 박 당선자가 세계에서 가장 성별 격차가 확고한 나라를 이끌게 됐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박 당선자가 육영수 여사 암살 이후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던 청와대로 다시 돌아가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가 앞으로 적대적인 북한과의 관계 재정립과 지난 50년간 연평균 5.5%에서 2%대로 떨어진 경제성장률 등의 험난한 과제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영국 등 주요 서방 언론들은 지난 12일 로켓 발사로 불거졌던 북한 변수는 대선에 별로 영향을 주지 못한 반면 경제·일자리·교육 문제 등이 판세를 갈랐다고 지적했다. 홈페이지에 한국 대선을 메인 기사로 띄운 CNN은 지난 11월 미 대선과 마찬가지로 한국 대선에서도 ‘경제’가 유권자들에게 가장 절실한 현안이었다고 분석했다. 영국 BBC도 경제와 복지, 일자리 창출 이슈가 한국 대선의 주요 ‘키워드’가 됐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새 정권과 미국·북한의 관계 변화에 특히 주목했다. 박 당선자는 국가 안보와 신뢰를 바탕에 둔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조건 없는 북한 원조 재개 등을 공약으로 내건 문 후보보다 대북 정책에서 더욱 신중한 입장이라는 게 공통된 지적이었다. 외신들은 박 당선자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강력한 지지자라는 점을 부각하기도 했다. 일본 언론들도 하루 종일 한국의 대선 투개표 상황을 상세히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여야 후보 간의 대접전으로 박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한국이 보수 정권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면서 박 당선자가 경제 성장도 고려하면서 온건한 재벌 규제를 추진하겠다는 공약으로 보수 중장년층의 지지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또 박 당선자의 일대기, 정책, 한·일 외교관계 전망 등의 기사를 잇따라 내보냈다. 일본 언론들은 박 당선자가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독도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는 양보하지 않겠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지지통신은 ‘비극의 딸’인 박 당선자가 고도 경제성장과 민주화 운동 탄압이라는 공과 과가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숙명을 짊어지고 부친이 못 이룬 국민 대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NHK는 이날 매 시간 뉴스를 통해 투개표 상황을 전하면서 ‘복지’가 선거전의 화두가 됐다고 보도했다. 고용 정책,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 등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과제들이 이번 선거전에 쟁점이 됐다고 전했다. 중국의 주요 관영 매체들도 일제히 한국의 대선 결과를 예측·분석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신화통신은 오후 9시쯤 박 당선자의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전했다. 관영 중국중앙(CC)TV의 뉴스 채널은 투표가 종료된 오후 6시부터 특별 프로그램을 편성, 대선 동향을 상세히 보도했다. CCTV는 새누리당과 민주당 당사에 파견한 특파원들을 연결해 실시간으로 대선 뉴스를 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서울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日 자민당, 정권 탈환 아베 5년만에 재집권

    日 자민당, 정권 탈환 아베 5년만에 재집권

    일본 자민당이 16일 중의원(하원) 총선에서 압승해 3년 3개월 만에 정권을 탈환했다. 자민당의 승리를 주도한 아베 신조 총재는 오는 26일 제96대 총리에 취임한다. 2007년 9월 총리에서 물러난 뒤 5년 3개월 만이다. 아베 총재는 일본의 잘못된 과거사를 부정하고, 독도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등 영유권 분쟁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앞으로 한국의 새 정부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새 지도부와의 갈등 국면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민당은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국가안전보장기본법 제정, 헌법 개정을 통한 국방군 보유, 자위대의 인원·장비·예산 증강, 센카쿠 실효지배 강화 등을 추진한다는 공약을 밝혔다. NHK 방송에 따르면 이날 밤 12시 현재 자민당은 중의원 의석의 과반(241석)을 훌쩍 넘는 277석을 확보했다. 이는 기존 의석(118석)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중의원의 모든 상임위원회에서 과반을 장악하고 위원장을 독식할 수 있는 절대 안정 의석(269석)을 초과했다. 공명당은 28석을 차지해 자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할 예정이다. 자민당과 공명당 의석을 합하면 305석에 달해 참의원(상원)에서 법안이 부결되더라도 중의원에서 재의결해 성립시킬 수 있게 된다. 헌법 개정 발의도 가능하다. 민주당은 기존 의석(230석)의 3분의1에도 못 미치는 48석을 확보했다. 민주당 대표인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이날 밤 11시쯤 참패가 확실해지자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을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표적 극우 정치인인 이시하라 신타로 대표가 이끄는 일본유신회는 43석을 넘어 제3당의 지위를 예약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中 항공기 센카쿠 진입…日 전투기 출격

    중국 해양감시 항공기가 13일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상공에 진입했으며, 이에 대응해 일본 자위대 전투기가 발진하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중국 항공기가 일본 영공에 들어간 것은 자위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이다.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이날 오전 11시 6분쯤 중국 항공기 1기가 센카쿠 제도 상공의 자국 영공을 침범함에 따라 공군자위대의 F15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켰다고 발표했다. 중국 국가해양국도 자체 홈페이지에서 “오늘 오전 10시(현지시간) 해양감시용인 B3837 항공기가 댜오위다오 상공에 도착했으며 해양감시선 50, 46, 66, 137호와 편대를 이뤄 입체적으로 순찰했다.”고 공지했다. 중국 항공기는 일본 자위대 전투기가 발진한 직후 센카쿠 주변 상공을 벗어났다고 일본 방위성이 발표했다.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센카쿠 상공 진입과 관련, “매우 유감이다. 주권의 침해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에 강력 항의했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중국 항공기의 센카쿠 상공 진입을 보고받고 “긴장감을 갖고 경계감시에 만전을 기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이에 맞서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 해양감시 항공기가 댜오위다오 공역에서 비행한 것은 완전히 정상적인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홍콩 댜오위댜오보호행동위원회 소속 회원 2명이 난징(南京) 대학살 75주년을 맞아 도쿄 야스쿠니 앞에서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를 불태우며 신사 진입을 시도하다 일본 당국에 체포됐다고 타이완 중앙통신사가 보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北 미사일 발사] 美 “심각한 도발행위” 中 “유감” 日 “도저히 용납 못해”

    12일 북한의 전격적인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기 때문이다. CNN·BBC·NHK 등 해외 언론은 발사 소식을 실시간 속보로 전하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뿐 아니라 필리핀, 인도 등도 북한의 발사에 유감을 표하거나 강하게 비난했다. 미국 백악관은 11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심각한 도발 행위”라고 비난했다. 백악관은 북한의 발사 보도가 나온 지 약 4시간 만인 밤 11시 40분 토미 비터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긴급 성명에서 “북한의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와 1874호에서 금지하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것으로 국제의무를 위반하고 비확산 체제를 훼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드 로이스 신임 하원 외교위원장도 성명을 통해 “김씨 왕조가 핵무기를 포기할 의사가 없음이 분명해졌다.”고 비난한 뒤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은 실패했으며 새로운 접근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북한의 발사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도발 행위라고 규탄했다고 마틴 네시르키 유엔 대변인이 밝혔다. 중국도 북한의 발사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강도 높은 유엔 안보리 제재 움직임은 반대했다.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중국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위성을 발사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북 제재와 관련, “중국은 안보리의 관련 반응이 신중하고 적당한 수준에서 이뤄져야 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사태를 확산시키지 않아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노다 요시히코 총리 주재로 긴급 안전보장회의를 여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노다 총리는 회의 후 기자들에게 “매우 유감이며, 도저히 용인할 수 없다.”며 “(북한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북한의 발사에 유감을 표하는 공식 성명을 신속하게 내고, “러시아의 호소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견해를 무시하고 북한이 강행한 새로운 로켓 발사는 깊은 유감을 불러일으킨다.”고 비난했다. 필리핀은 북한의 로켓 추진체가 주변 해역에 낙하한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필리핀 외교부는 “로켓 추진체가 필리핀 동쪽 300㎞ 해상에 떨어졌다.”며 “북한이 도발 행위를 그만두고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 실험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란은 국제사회의 비난을 산 북한의 발사를 환영했다. 이란군 합참차장인 마수드 자자예리 준장은 이날 파르스 뉴스통신을 통해 “인공위성을 장착한 로켓 발사에 성공한 북한 국민과 정부에 축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서울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美 군함2척 추가 배치… 日 총리관저대책실 설치

    미국이 태평양에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을 추적하기 위해 구축함 등 군함 4대를 전진배치하는 등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기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미 해군은 8일(현지시간) 군함 2대를 태평양 최적지에 추가 배치했다고 밝혔다. 미사일 장착 구축함인 존 S 매케인함과 유도탄 탑재 순양함인 샤일로함이 이미 관련 해역으로 이동한 구축함 벤폴드함과 피츠제럴드함에 합류했다. 미 국방부와 국무부 등은 북한이 발사 시기를 조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점에 주목하며 배경 등을 분석하면서 정보수집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주말인 이날 별도의 성명이나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일본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비한 대응 태세를 마쳤다. 일본 정부는 총리실 위기 관리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했다. 발사 정보를 탐지하고 필요할 경우 요격하기 위한 이지스함과 패트리엇(PAC3) 배치도 8일까지 마쳤다. 일본은 또 북한이 발사한 로켓에 유해 연료가 사용됐을 가능성에 대비해 오키나와에 육상자위대 화학방호부대도 배치했다. 한편 북한이 중국 여행사에 오는 15~20일 외국인 관광객 접수 중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일본 NHK에 따르면 북한은 중국 동북부의 북한 관광 취급 여행사들에 15일부터 20일까지 6일간 외국인 관광객 접수를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는 오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주기 기념행사를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NHK는 “미사일 발사와 직접적인 관계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동일본 7.3 강진

    7일 오후 5시 18분쯤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발생 지역인 일본 도호쿠 지방 앞바다에서 리히터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 직후 일본 NHK가 재난 방송 체제로 돌입하는 등 지난해 대재앙의 악몽이 재연되는 듯했으나 쓰나미(지진 해일) 경보·주의보가 모두 해제되면서 주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진원은 북위 37.8도, 동경 144.2도이고 깊이는 10㎞로 추정됐다. 지난해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진원 부근으로 추정된다. 이 지진으로 아오모리현과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에서 진도 5, 홋카이도에서 도쿄 시내에 걸친 지역에서 진도 4가 각각 관측됐다. 도쿄 도심에서도 1분 이상 진동이 느껴졌다. 지진 직후 일본 기상청은 미야기현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으나 2시간 만인 7시 20분쯤 모두 해제했다.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 아유카와항에서는 1m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되기도 했다. 일본에서 규모 7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며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9개월 만이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규모 7 정도의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지진으로 10여명이 부상했다. 도호쿠 지역과 연결되는 신칸센 등 철도 운행이 일시 중단됐고 미야기현의 센다이공항은 폐쇄됐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새·물고기 역동적 모습 ‘순간 포착’

    새·물고기 역동적 모습 ‘순간 포착’

    “편당 50분짜리 3차원(3D)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해 제작진 12명이 꼬박 1년 6개월간 매달렸습니다. 방방곡곡 돌아다니다 보니 지난달엔 제작진 밥값만 1000만원 넘게 나오더라고요. 편당 제작비도 5억 5000만원을 상회했습니다.”(박찬모 EBS PD) EBS가 한강, 낙동강, 영산강 등 우리나라의 주요 강에 서식하는 동식물의 생태를 다룬 3D 다큐멘터리 4부작 ‘한국의 강’을 방영한다. ‘한국의 강’은 국내 첫 3D 자연 다큐멘터리로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오후 9시 50분에 연속 방송된다. 프로그램에는 물총새가 물속 물고기를 낚아채는 2초 남짓한 순간은 물론 개구리·두꺼비·물고기 등의 짝짓기, 잠자리 애벌레의 올챙이 포식, 남생이의 출산 등 희귀한 장면이 생생하게 담겼다. EBS 측은 세계 다큐멘터리 시장의 양대 축인 영국 BBC와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이 3D 다큐물로 꽃의 개화 등을 주로 포착한 반면 이 프로그램은 더 역동적인 자연의 면면을 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고속·미속·접사 등의 특수 촬영기법을 모두 3D로 구현한 덕분이다. 초접사 촬영으로 개구리가 알을 낳고 이 알이 부화하는 장면을 담았고 고속 촬영에선 일반 방송 화면인 초당 30프레임보다 무려 300배 이상 빠른 초당 1000~2000프레임을 찍었다. 연출을 맡은 박찬모 PD는 “근접촬영은 3D로는 심도, 거리감 등을 맞추기 어려워 해외 3D 자연 다큐물에도 흔치 않은 장면”이라며 “열악한 제작 환경에서도 제작진이 소니 P1, 소니 NX3D 등 9종류의 카메라를 투입해 자체적으로 촬영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에는 해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 깔려 있다. 국내에선 아직 지상파 방송의 3D 송출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아 일반 가구에서는 대부분 2D로 시청하게 된다. EBS는 ‘한국의 강’을 동물과 식물 등 2편의 생태 다큐로 재편집해 내년 4월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다큐멘터리 박람회인 MIPDOC에 출품할 예정이다. ‘위대한 바빌론’ ‘위대한 로마’ ‘자본주의’ 등 올해 EBS가 방송한 주요 다큐멘터리도 함께 출품한다. 지난해 MIPDOC엔 ‘신들의 땅, 앙코르와트’ ‘한반도 공룡’ 등 3D 다큐멘터리를 출품해 일본 NHK를 따돌리고 아시아권에서 가장 많은 3편의 작품이 3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한편 EBS는 2008년 2월 첫 방영한 세계테마기행의 1000회를 앞두고 3일부터 8부작 ‘스페셜 로드, 경이로운 지구의 유혹’을 방영한다. 5년간 방문한 세계 120여개 지역 가운데 8곳을 엄선해 자연과 역사, 문화, 유적, 예술 등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日 홍백가합전 韓 가수 빠지는 건 독도문제와 무관”

    올해 일본 NHK홍백가합전에 한국 가수가 한 명도 출연하지 않는 것에 대해 주최 측은 “독도 문제 등 한·일 관계의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NHK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부의 후루타니 다로 부장은 올해 홍백가합전에 한국 가수가 한 팀도 출연하지 않는 것이 독도 문제 등 한·일 관계 악화 탓이냐는 일본 언론의 질문에 “관계없다.”고 답했다고 산케이스포츠 등이 27일 보도했다. 후루타니 부장은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한국 가수가 50팀이라는 한정된 수에 들어가지 않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홍백가합전은 일본 최고 권위를 지닌 연말 최대 가요축전으로 지난해에는 동방신기, 소녀시대, 카라 등 총 세 팀이 출연했다. 지난 26일 닛칸스포츠는 ‘한류 제로, 오늘 홍백 출연가수 발표’란 제목의 기사에서 “센카쿠열도와 독도의 영토문제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정세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日총선 ‘의원 세습 철폐’ 핫이슈로

    다음 달 16일 중의원 총선을 앞두고 있는 일본 정치권에서 ‘세습 의원’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민주당 공천과 관련, 19일 “‘탈세습’ 방침을 관철하겠다. 예외는 만들지 않겠다.”고 말했다. 은퇴 의원의 선거구에 친족들의 출마가 잇따르는 자민당과의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은 같은 선거구에서 3촌 이내의 친족이 의원직을 물려받기 위해 입후보하는 것을 내규로 금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정계 은퇴를 선언한 하타 쓰토무 전 총리의 후계자로 장남인 하타 유이치로 국토교통상을 공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타 국토교통상은 현재 참의원이지만 부친의 뒤를 이어 나가노 3구에서 중의원에 도전할 계획이었다. ‘세습 의원’ 논란에 대해 자민당의 스가 요시히데 간사장 대행은 NHK에 출연해 “공모를 통해 신인 후보 100명을 결정했고 세습은 겨우 10% 수준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자민당은 2009년 총선 당시 세습 정치인이 문제가 되자 은퇴한 정치인의 배우자나 3촌 이내 친족의 지역구 공천을 원칙적으로 금지했으나 이번 총선에서 자민당의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집권 가능성이 높아지자 당내 원로들이 목소리를 내면서 세습 금지 방침이 흐지부지되고 있다. 실제 자민당은 지난 9월 정계 은퇴 의사를 밝힌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의 아들인 다쓰오를 후쿠다 전 총리의 지역구인 군마 4구 지부장(지구당 위원장)에 공천하기로 했다. 또 홋카이도 12구 지부장에 다케베 아라타, 가가와 3구 지부장에는 오노 게이타로를 공천하기로 했다. 다케베는 다케베 쓰토무 전 간사장, 오노는 오노 요시노리 전 방위청 장관의 아들이다. 이념 논쟁도 치열하다. 노다 총리는 전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총선을 앞두고 일본에서 대중국 강경론과 외국인을 배척하는 경향이 부상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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