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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하이닉스 첫 상계관세 검토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정부는 한국의 하이닉스 반도체가 국가 보조금을 받아 부당하게 낮은 가격으로 일본에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하이닉스의 D램 제품에 대해 상계관세를 물릴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일본의 반도체 메이커 등이 조만간 제출할 상계관세 부과 신청이 접수되면 조사에 들어가 이르면 올 여름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 상계관세란 수출보조금 등으로 저가격을 실현한 수입품에 의해 자국 내 기업이 피해를 본 경우 보조금만큼을 상쇄하는 관세이다. NEC와 히타치제작소가 절반씩 출자해 설립한 엘피타메모리 등 일본 내 반도체 메이커는 한국 정부계 금융기관의 하이닉스에 대한 융자가 부당한 보조금에 해당되고,저가 수출로 피해를 받고 있다며 이르면 이달 상계관세 신청서를 낼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기존 관세에 추가되는 상계관세율은 20∼40%가 될 전망이다.하이닉스의 D램에 대해서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업계 단체의 신청에 따라 지난해 여름부터 30∼45% 정도의 상계관세를 잠정 발동하고 있다.하이닉스 제품에 대해 상계관세가 발동되면 일본 첫 사례가 된다. 신문은 “하이테크 분야에서 수입이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기업이 입고 있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marry04@
  • 세계로 달린다 일류를 향하여/전자업계 ‘글로벌 합종연횡’

    ‘2,3등은 소용없다.1등만 살아남는다.’ 전자 및 정보기술(IT)업계만큼 치열한 ‘1등싸움’이 벌어지는 산업계도 드물다.기술의 발전속도가 빠르고,기술력이 없으면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대부분의 사업영역에서 1등이 아니면 미래를 보장받을 수도 없다.어느 순간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기업을 흔히 볼 수 있는 곳이 전자 및 IT업계다.1등을 위해서라면 ‘적과의 동침’도 마다하지 않는 까닭이다. ●피말리는 생존경쟁 얼마전까지는 대부분의 업종에서 ‘3강’에만 들면 안정된 사업을 영위할 수 있었다.이른바 ‘솥발(鼎)’처럼 시장을 3등분하면서 쉽게 사업할 수 있었던 시절이다.미국 자동차업계를 빅3(GM,포드,크라이슬러)가 지배했던 것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차츰 이런 3강체제가 무너지고 ‘막강한’ 최강과 ‘고만고만한’ 2중 체제로 바뀌고 있다.1위 기업의 시장지배력이 더욱 강해지고 있는 것.메모리반도체 D램 시장에서 최강인 삼성전자와 2,3위 기업과의 점유율 차이는 10%포인트나 된다.휴대전화 시장에서도 1위 노키아는 2,3위인 모토로라,삼성전자에 비해 갑절 이상 많이 팔고 있다.그만큼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더욱이 글로벌 경쟁은 결코 외형 위주의 경쟁이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다.수익위주 경영을 하기 때문에 1위 기업과 기타 기업간에는 외형뿐 아니라 수익에서도 큰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2003년 삼성전자가 메모리 분야에서 2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과 대조적으로 2,3위 기업인 인피니온과 마이크론은 각각 수억달러씩 영업손실을 냈다.1위 기업을 따라잡기가 갈수록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셈이다. ●어제의 ‘적'이 오늘은 ‘동지'로 이처럼 경영환경이 불투명해지면서 글로벌 기업간의 이합집산도 빈번해지고 있다.어제의 ‘적’을 동지로 삼아 동맹을 맺는 일이 잦아졌다. 특히 국내 기업들의 선전이 두드러지면서 사업의 파트너로 삼으려는 글로벌 기업들의 손짓이 적지 않다. 삼성전자는 2003년에만 일본 업체와 합작사 설립 2건,전략적 제휴 5건을 맺었다.소니와는 차세대 TV용 LCD를 생산하는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합작사,도시바와는 광스토리지 분야의 합작사를 세웠다.NEC,산요,마쓰시타 등과도 전략적으로 손을 잡았다. LG전자도 2000년 히타치와 공동출자 형태로 광스토리지 합작사를 설립한데 이어 2003년에는 프랑스 톰슨과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 분야에서의 공동 연구·개발(R&D)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했다. ●“1등 제품 선정·투자 집중” 그렇다면 2004년 현재 우리 기업들의 ‘성적표’는 어떨까. 국내의 전자 및 IT기업중 확실한 ‘글로벌 톱’ 제품을 갖고 있는 업체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정도다.물론 중소기업인 레인콤이 MP3플레이어(브랜드명 아이리버) 하나만으로 세계 시장을 휩쓸고 있는 사례도 있지만 이는 극히 이례적이다.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글로벌 1등에 올려놓은 품목은 반도체 D램을 포함,모두 10개.LG전자는 에어컨 등 4개 품목이다. 삼성전자는 D램이 92년 이후 1위를 고수중이고,S램,난드(NAND·데이터저장)형 플래시메모리,LDI(디스플레이구동칩) 등의 반도체 품목과 TFT-LCD,CDMA(코드분할다중접속) 휴대전화,컬러모니터,VCR,전자레인지,컬러TV 등이 1995∼2002년에 1위에 올랐다. LG전자는 2000년부터 연속으로 에어컨이 1등에 오른 것을 비롯,광스토리지와 CDMA WLL(광대역무선가입자망)단말기,전자레인지 등이 세계 시장을 뚫고 1위에 올랐다.전자레인지는 삼성과 LG가 각각 25%대의 점유율을 보여 세계 가구의 절반이 우리 제품을 쓰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두 기업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삼성은 2010년까지 월드베스트 제품을 26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고,LG는 디지털TV(PDP,LCD 포함)와 이동단말 등을 ‘승부사업’으로,디지털가전,디지털AV 등을 ‘주력사업’으로 선정,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세계로 달린다 일류를 향하여/PDP 설비경쟁… 순위다툼

    ‘FHP(일),삼성SDI,LG전자→LG전자,FHP,삼성SDI→삼성SDI,LG전자,FHP’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 업계의 물고 물리는 순위다툼이 치열하다.어느 한 업체가 생산설비를 확충하면 순위가 뒤바뀌는 ‘설비경쟁’이 몇개월째 지속되고 있다.현재 월 13만장 생산 규모로 1위인 삼성SDI도 9월이면 LG전자에 1위를 내줄 지경이다. 새해에는 PDP 업계의 설비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2002년 하반기 이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 PDP 수요는 대형 디지털TV쪽 수요의 폭증으로 매년 갑절 이상 커지고 있다.시장조사기관의 예측이 정확하다면 2003년 180만대에서 새해 350만∼420만대,2005년 720만∼850만대,2006년 1050만∼1300만대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생산규모에서 1등은 삼성SDI로 월 13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2위는 월 6만 5000대의 LG전자,3,4위는 일본 업체 FHP와 NEC로 각각 6만대와 5만 1000대 생산규모다.9월에 LG전자가 3라인을 가동하면 14만대 규모로 삼성SDI를 능가하게 된다. 그러나 삼성SDI와 일본 업체들도 금명간 3기 라인에 투자할 태세여서 PDP 업체들의 순위 경쟁은 사실 큰 의미는 없는 셈이다.결국 원가경쟁력이 관건이다.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투입 단위당 생산비를 낮추기 위한 기술혁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LG전자는 2기 라인의 공정시간을 36시간으로 1기 라인에 비해 절반 이상으로 낮췄고,삼성SDI는 2기 공장에서 한장의 유리기판을 투입,PDP를 최대 3장까지 생산할 수 있는 ‘3면취’공법을 완성시켰다. PDP 부문에 기업의 역량을 총집결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LG전자는 최근 경기도 평택에 있던 DDM(디지털디스플레이앤미디어)사업본부를 PDP 공장이 있는 경북 구미로 이전했다.삼성SDI는 2010년 전체 매출중 PDP 비중을 40%까지 확대키로 했다.‘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 주목된다. 박홍환기자
  • [인터넷 스코프] KBS를 키울 수밖에 없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더니,일본 공영방송인 NHK의 남다른 모습을 새삼 확인했다. 방송위원회 이효성 부위원장과 함께 ‘디지털 텔레비전(DTV) 해외실태조사단’을 이끌고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6일까지 25일간 미국,영국 등 8개국의 방송산업을 둘러보고 왔다. 출장 막바지에 일본을 방문했는데 ‘NHK연구소’가 특히 부러웠다. 이 연구소는 고화질 텔레비전(HDTV) 기술을 이미 1964년 도쿄올림픽 때부터 꿈꾸어 왔다.그 꿈은 1988년 서울올림픽 경기장면을 ‘하이비전(Hi-Vision)’이라는 이름으로 일본에 중계방송하면서 마침내 이루어졌다.이는 미국과 유럽의 HDTV 개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됐다. 이처럼 세계의 방송기술을 선도해 온 NHK가 지난 1일을 기해 도쿄,오사카,나고야의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지상파TV 방송을 디지털로 전환했다.유럽방식도 아니고 미국방식도 아닌 일본 독자방식으로 DTV를 개발해 상용화한 것이다. 일본의 방송기술은 NHK가 개발을 주도해왔다.일본 국민의 사랑을 받는 세계적인 방송 NHK는 미래기술의 중요성에 일찌감치 착안해지속적인 투자로 개발을 선도해왔다. 일본의 정보기술(IT) 개발사를 보면 참으로 일사불란하고 조직적이라는 느낌을 절로 받게 된다. 일본의 통신기술은 일본전신전화(NTT)가 개발해 일본전기(NEC),후지쓰(富士通),히타치(日立) 등에 전수함으로써 이들 기업이 각각 세계적 브랜드를 출시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 그런가 하면 방송기술은 NHK가 개발해 일본 가전업계,방송장비 업계가 세계시장을 휩쓸도록 밀어주었다. 지금 NHK는 주사선(走査線) 4000,화소 8000짜리 차세대 TV를 개발중이라고 했다.조사단원들과 함께 450인치 대형 스크린에 쏘는 시연화면을 보았다.전체 길이 5분짜리 화면의 대부분은 풍경 위주의 정지화면이었고,우리나라 무주 구천동을 연상시키는 물 흐르는 동영상은 1∼2분에 불과했지만 그 자체가 매우 인상적이었다.NHK는 또 입체TV도 개발하고 있다.아직은 영화 속에서만 볼 수 있는 ‘구부릴 수 있는(flexible)’ 텔레비전도 연구 중이다. NHK 관계자로부터 자랑섞인 설명을 들으면서 우리나라 KBS가 생각났다. 일본이 NTT를통해 전기통신기술을 개발할 때 우리나라는 KT의 자금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통해 전자교환기,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이동전화를 개발해 이들 제품을 들고 세계시장을 누비고 있다.적어도 통신기술에 있어서는 우리도 일본에 그다지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할 수 있다. 하지만 방송기술에 있어서는 어떤가.‘KBS기술연구소’는 지상파 3사 중에 가장 많은 업적을 쌓아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는 하다.이는 무엇보다 상업성에 치우치지 않아도 되는 공영방송인 데다,선거나 올림픽 같은 이벤트들을 계기로 대형 투자가 이루어진 덕분인 것으로 방송가에서는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NHK연구소가 일본에서 하는 일을 우리나라에서는 KBS기술연구소가 해 주어야 한다.그리고 국민은 방송기술 개발에 필요한 비용을 좀더 부담할 각오를 해주어야 한다.우리의 TV 시청료는 월 2500원이다.1981년 신문 구독료에 맞춰 책정된 것이다.이후 22년간 신문값은 5배가량 올랐지만 시청료는 그대로다.이래서는 KBS를 한국의 NHK로 끌어올릴 수 없다. 김 창 곤 한국정보보호 진흥원장
  • [김영두의 그린에세이] 나의 퍼터

    내 퍼터는 표준형 퍼터에 견줘 샤프트 길이가 2인치 정도 짧다.주인 생긴 꼴이나 퍼터 꼴이나 똑같다고 놀리는 사람도 있고,귀엽고 아담한 퍼터라고 신기해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지금의 퍼터를 만나기 전까지 수많은 퍼터를 섭렵했다.첫 인연을 맺은 퍼터는 헤드가 가벼워서 헤드의 뒷면에 납테이프를 붙였더니 싸움하다 상처 난 얼굴에 반창고 붙인 격이 되어버렸다.두 번째 퍼터는 발에 맞지 않는 큰 신발 같아서 퍼터헤드의 앞부리와 뒤꿈치 부분을 잘라냈다.그랬더니 단족한 중국여자를 연상케 하는 이상한 모양의 퍼터가 돼버렸다.세 번째는 샤프트의 길이와 그립의 두께를 줄였다. 그렇게 대장간과 골프채 수리가게를 들락거렸지만 퍼팅 실력은 늘지 않았고,애꿎은 퍼터만 망가뜨리고 말았다.글 못하는 선비 붓만 고른다고,스윙을 바꿀 생각은 안하고 연장만 탓하던 초보시절에 있었던 일이다. 사랑은,아니 퍼터는 그렇게 오는 것일까.지금까지 거의 10여년을 나와 동고동락하고 있는 ‘내 퍼터’는 남편이 발굴했다.어느 날 남편이 샤프트는 표준보다 2인치 짧고,헤드와 샤프트가 T자로 만나며,목은 마이너스 각을 이루는 구스넥(Goose Neck)타입의 퍼터를 들고 들어왔다.골프채 벼룩시장에 갔다가,잘생기고 반짝거리는 퍼터들 틈에서 주눅이 든 듯 허연 먼지를 뒤집어쓰고 숨어있는,누가 보아도 여성용이 분명한 그 물건을 발견했다고 한다.아직껏 여성용 퍼터가 따로 있다는 말은 못 들어 봤다.어린이나 청소년 혹은 왼손잡이용으로 맞춤제작을 하기는 하지만 딱히 여성용 제품으로 출시된 퍼터는 없는 줄로 알고 있다.가볍지도 않고,크지도 않으며,길지도 않은 그 물건을 보는 순간 나도 내가 애타게 찾던 천생연분임을 알아챘다. 며칠 전에 나는 근래에 얻기 힘들었던 좋은 기록을 세웠다.나는 드라이버도 페어웨이우드도 신통찮게 친다.어프로치와 퍼팅만을 겨우 남부끄럽지 않게 할 뿐이다.그런 좋은 기록을 세우는 데 퍼터가 지대한 공을 세웠다.같이 라운드를 한 동반자들이 “죽여준다.”며 신음을 삼킬 만큼 퍼터를 공 가까이 가져가기만 해도 공은 지레 홀컵 속으로 숨었다.과학자들은 미구에 퍼터헤드를 그린의 잔디에 대기만 하면 홀컵까지의 땅이 밭고랑처럼 갈라지는 기적을 일으키는 ‘모세의 지팡이’ 같은 퍼터를 탄생시킬지도 모르겠다.그러나 그런 괴물지팡이가 나온다면 골프라는 운동은 너무 쉬워져서 더 이상 인간을 매료시키지 못할 것이다.아마도 나는 ‘내 퍼터’와 해로할 것 같다. 소설가·골프칼럼니스트 youngdoo@youngdoo.com
  • PDP 없어서 못판다

    플래시메모리에 이어 PDP(플라마디스플레이패널)도 ‘없어서 못파는’ 공급부족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시작된 PDP의 공급부족 현상은 최소한 2005년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삼성SDI와 LG전자 등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5일 천안공장에서 월 8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PDP 제2라인 준공식을 갖고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이에 따라 이 회사의 PDP 생산능력은 제1라인을 포함,월 13만대로 세계 최대 규모를 갖추게 됐다.김순택 사장은 “PDP 수요가 매년 2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면서 “제3라인 투자를 서둘러 이미 터파기 공사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실제 PDP TV 시장 규모는 올해 170만대에서 내년 350만대,2005년 720만대 등으로 매년 두배씩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SDI가 제2라인 준공과 함께 제3라인 투자를 시작한 것도 이같은 시장 성장세 때문이다.김 사장은 “세계 주요 TV업체로부터 내년에만 벌써 200만대의 공급 요청을 받았다.”면서 “현재의 생산시설을 총 가동해도 100만대 이상을 공급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월 6만 5000대의 생산능력을 갖춰 삼성SDI에 이어 세계 2위인 LG전자도 내년 9월부터 제3라인을 가동,월 14만대 규모로 생산능력을 키울 계획이다. PDP가 이처럼 공급부족 현상을 빚는 것은 수요에 비해 공급업체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주요 생산업체는 우리나라의 두 업체와 일본의 FHP,NEC,마쓰시타,파이어니어 등 6곳에 불과하다.결국 신기술을 적용한 투자에 누가 먼저 나서느냐가 시장선점의 변수로 대두된 셈이다.삼성SDI가 이번 제2라인에 42인치를 기준으로 한장의 유리원판에서 3장의 PDP를 한꺼번에 생산할 수 있는 ‘3면취’ 공법을 세계 최초로 적용한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가경쟁력 측면에서 최소한 3년 이상은 대형TV시장에서 PDP가 LCD에 비해 계속 경쟁우위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해킹 범죄 실태/초보 10대해커가 더 무섭다

    인터넷이 일상으로 정착되면서 해킹으로 인한 피해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지난해 일어난 해킹범죄는 모두 1만 4159건으로 전년도 1만 638건에 비해 33.1%나 증가했다.10대들의 해킹은 이미 특이한 현상이 아닌 것이 돼버린 데다 초보 해커의 가세도 무섭다.이제 해킹은 단순한 온라인 범죄를 넘어 오프라인 범죄와 결합하는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10대 해커 비율 가장 높아 경찰이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는 10대 해커들이다.지난해 경찰청이 발표한 사이버 범죄 통계를 보면 총 2만 1817명중 10대가 37.6%인 8305명으로 연령별 최대 비율을 차지했다.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양근원 계장은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16세 정도면 이미 해커로서 전성기”라면서 “해킹기술은 물론 빠른 손놀림과 대담성까지 해커로서는 모든 것을 갖춘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0대만 돼도 창의성이 떨어져 기발한 방법과 대담성이 줄어든다.”고 덧붙였다.또한 10대에는 가치관이나 도덕성이 확립된 시기가 아니어서 영웅심리나 재미로 해킹을 시도하는 예가 많다는 것도 10대 해커 증가의 주된 이유로 지적된다. ●3류 해커 ‘스크립트 키디’ 확산도 문제 최근 들어 3류 해커인 스크립트 키디(Script Kiddies)들도 해킹을 사회문제화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스크립트 키디’란 다른 사람들이 만든 해킹 프로그램을 그대로 사용해 해킹을 하고 자신이 고수인 양 착각하는 이들을 말한다. 마치 아래아한글이나 엑셀을 이용하듯 사이트를 뒤져서 다운받은 해킹프로그램을 실행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특별한 기술도 필요 없다.ohhama라는 아이디로 국내 해커들 사이에 명성이 높은 오태호(25)씨는 “언론에 소개되는 해커는 상당한 지식과 전문성을 지닌 사람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현실은 다르다.”면서 “스크립트 키디들은 자신이 어떤 원리로 상대방의 서버 관리자 권한을 획득할 수 있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해커라고 모두 범죄자는 아니다 해킹이라고 해서 모두 나쁜 것은 아니다.일부 해커들은 해당 사이트의 보안 시스템이 취약하다는 것을 지적하기 위해 해킹 의도를 밝히고 접근하지만 피해는 주지 않는다.이런 긍정적인 의미의 해커들은 크래커(Cracker)와 해커(Hacker)를 구분해줄 것을 요구한다.자신의 개인적인 즐거움을 위해 기술을 이용해 시스템에 접근하는 ‘해킹’과 정보시스템에 접근해 저장돼 있는 파일을 빼내거나 정보를 변경,파괴하는 ‘크래킹’은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일반적으로 악의 없이 시스템에 접근하는 자체만은 범죄로 정의하지 않는다. ●해커로 날리면 취업이 보장된다(?) 실제 전설적인 해커로 널리 알려진 케빈 미트닉은 모토롤라,NEC,노벨 등의 컴퓨터 전산망에 침투한 죄로 5년 동안 복역한 후 보안 컨설턴트로 스카우트됐다.지난 1993년 청와대 ID를 도용해 국가전산망을 뒤흔들어 놓았던 국내해커 1호 김재열(33)씨는 고졸 학력으로 미국계 회계 컨설팅업체 D사의 이사로 일한다. 이 때문에 일부 해커들은 ‘큰 건’ 하나면 보안회사나 정부기관 등에 스카우트되는 ‘장밋빛 앞날’이 보장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는 다르다.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과거에는 실력 있는 해커의 희귀성 때문에 과거 전적(?)을 무시하고 회사들이 ‘해커모시기’에 나섰지만 지금은 다르다.”면서 “잘못 ‘크래킹’을 했다가 젊은 나이에 전과만 얻고 폐인이 되는 10대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국제경제 플러스 / 日기업 이라크 복구사업 첫수주

    |도쿄 연합|일본의 스미토모 상사와 NEC는 2일 이라크 국내 휴대전화 사업에 사용되는 통신설비의 일부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전후 재건을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 정비 사업에서 일본 기업이 수주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수주액은 65만달러로,휴대전화 기지국간의 통신에 필요한 마이크로파 전송 설비를 공급하게 된다. 스미토모와 NEC는 수도 바그다드를 포함한 이라크 중부지역의 휴대전화 사업 면허를 취득한 이집트 통신회사 오라스콤으로부터 기지국 정비를 수주한 미 모토로라와 설비 납입계약을 맺었다.
  • ‘그린포장 위너상’ 수상업체 선정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 주최한 ‘그린포장 위너상 2003’ 대상 수상업체로 포장재 감량화를 실천한 프리미엄세트 상자를 제조한 LG생활건강 등 8개 업체가 선정됐다. 27일 서울 코리아나호텔 7층 스테이트룸에서 열린 시상식 및 전시회에서 LG생활건강을 비롯,▲애경산업 ▲삼성전자 ▲디엠푸드 ▲봉평농원 ▲삼삼NEC 등이 포장재 매립·소각 등 3개 심사부문에서 각각 우수업체로 뽑혔다.
  • 로봇시대 본격 열린다/ 올 산업용 주문 25% 급증 2006년엔 가정용 50만대

    본격적인 로봇 시대의 개막이 예고되고 있다.지난 2년간 계속 줄어들었던 산업용 로봇 생산 주문이 올 상반기 중 25%나 급증하고 이와 함께 혼자 알아서 잔디를 깎거나 집안을 청소하는 가정용 로봇 판매까지 증가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는 22일 제네바에 있는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와 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로봇연맹이 21일 공동 발간한 ‘세계 로봇 보고서’를 인용,이같이 밝혔다.특히 2002년 말 현재 5만 3500대 수준인 가정용 로봇은 오는 2006년 말에는 이의 10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서비스용 각종 로봇 판매가 붐을 이룰 것으로 보고서는 지적했다. UNECE는 현재 집안 청소나 잔디 깎기,집 경비 등에 국한돼 있는 가정용 로봇의 용도가 노약자나 장애인 도우미,의료수술 시술,관(파이프) 내부 수색이나 소방 업무·폭발물 해체와 같은 위험한 업무 수행 등 매우 다양한 분야로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산업용 로봇 생산 주문은 북미 지역에서 35% 증가,최고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유럽이 25%,아시아 지역은 18%의 증가율을 보였다.이에 따라 지난해 6만 8600대이던 전세계 산업용 로봇 판매량은 올해 8만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산업용 로봇 판매는 2006년 9만 1100대에 이르는 등 매년 평균 7.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이에 따라 전세계 산업용 로봇 대수는 지난해 말 77만대에서 2006년 말에는 87만 5300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어 아직 일본이 산업용 로봇 사용에 있어 선두주자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일본의 산업용 로봇은 낙후된데다 다기능 측면에서 떨어진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산업용 로봇 보유는 일본이 35만대로 최고를 자랑하며 유럽이 23만대,북미 지역은 10만 4000대 정도다. 이용 밀도는 독일이 인구 1만명당 135대의 산업용 로봇을 보유,최고를 기록했으며 이탈리아(109대),프랑스(67.5대),스페인(66대),미국(58대),영국(36대) 등이 좇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공간과 평면 넘나드는 작품세계/이기봉, ‘그 곳은 장소가 없다’ 展

    전시장 한가운데 흰 침대가 놓여있고 사면에는 수직의 가는 선들이 촘촘하게 늘어뜨려져 있다.그 선들을 따라 흘러내리는 붉은 물방울들이 위기감과 긴장감,한편으로는 나른한 기분을 이끌어낸다.회화와 설치작업을 병행하는 작가 이기봉(46)이 내놓은 ‘수면기계(The Sleep Machine)’는 단순한 시각적 반응뿐 아니라 졸음을 불러오는 신체적 반응까지 유도하는 색다른 작품이다.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이기봉의 ‘There Is No Place-The Connective(그 곳은 장소가 없다-접속사)’전은 무엇보다 물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강조한 것이 특징.작가가 다루는 오브제들은 한결같이 물의 흐름에 맡겨진 채 생성과 변화,소멸의 과정을 보여준다.끊임없이 변전(變轉)하는 우주만물의 속성을 작가는 이런 식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설치작업의 상징이 ‘수면기계’라면,평면작업의 핵심은 ‘Bubble Reading(거품읽기)’ 시리즈다.흑과 백으로 구성된 이 평면작품은 구상적인 묘사와 추상적인 이미지가 묘한 대비를 이룬다.여기서도 물의 심상은여지없이 드러난다.작가는 불투명한 흰색 화면에 꽃의 형상이 배어나오게 한 작업과 검은 표면에 물방울이 맺힌 듯한 이미지를 대비시켜 구체적인 사물이 형체도 없이 추상적인 이미지로 변해버린 모습을 나타낸다.물질과 비물질의 관계를 생각케 하는 작품이다. 이밖에 ‘소멸의 슬픔’을 이야기하는 듯한 강렬한 형광색 책상 ‘비열한 커플-이중적 의미’,수족관 안에서 두개의 병이 떠다니는 모습을 통해 상충하는 마음의 자아를 묘사한 ‘I Couple 사랑과 증오의 대화’ 등도 주목할 만하다.현재 고려대 미술학부 교수로 재직중인 이기봉은 분당 요한 성당벽화 작업을 2년에 걸쳐 완성하는 등 공공미술 분야에서도 역량을 인정받는 중견작가다.전시는 27일까지.(02)735-8449. 김종면기자 jmkim@
  • 韓·中·日 ‘윈도대체 OS’추진

    |도쿄 황성기특파원|한국,중국,일본 3국 정부와 전자업계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기본소프트웨어(OS)인 ‘윈도’를 대체할 새 OS 공동개발에 합의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31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제품에 맞춰 자유롭게 개조할 수 있는 리눅스 등 OSS(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개발에 들어가 몇년 안에 실용화된다.아사히 신문은 3개국 공동개발 움직임에 대해 “압도적으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윈도에 의존해 제품을 개발해서는 독자적인 개발력이 생기지 않을 뿐 아니라 자국산업의 쇠퇴로 이어진다는 공통의 위기감이 배경에 있다.”고 풀이했다. 히라누마 다케오 일본 경제산업상은 오는 3일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한·중·일 경제담당 각료회담에서 이같은 방안을 공식제안,3개국이 이에 동의할 것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3개국은 이달 중순 서울에서 실무자급 협의를 개최,공동연구의 틀을 짜게 되며 11월 중순 3국의 민간기업으로 구성되는 ‘한·중·일 OSS 추진포럼’을 설립한다.일본에서는 NTT 데이타,마쓰시타 전기산업,NEC,히타치제작소,후지쓰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3개국이 공동으로 소프트 개발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3개국이 제휴하는 분야는 휴대전화나 디지털 카메라,차량 위성항법장치(GSP) 등 정보 가전제품 외에도 서버용 OS나 소프트의 개발이다.리눅스를 기본으로 각사가 개조한 OS 정보를 교환하거나 각국 정부의 연구데이터를 공유하게 된다. marry01@
  • 하프타임 / 클라크, NEC인비테이셔널 우승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가 25일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골프장 남코스(파70·7230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NEC인비테이셔널(총상금 600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268타로 정상에 올랐다.역전승을 노린 우즈는 이날 1타도 줄이지 못해 합계 6언더파 274타로 공동 4위에 그쳐 대회 4번째 우승이 무산됐다.
  • 하프타임 / 우즈, 5언더파 공동3위

    타이거 우즈(미국)가 22일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골프장 남코스(파70·7230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WGC) NEC인비테이셔널(총상금 600만달러)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쳐 공동선두 벤 커티스(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에 1타 뒤진 공동 3위를 달렸다. 우즈는 이날 자신의 3연패(1999∼2001년) 및 코스레코드(61타)·최소타(259타·이상 2000년)를 달성한 ‘텃밭’에서 폭발적인 드라이버샷과 예리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보기 1개에 버디 6개를 솎아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 日기업 잇단 ‘구애공세’삼성전자 즐거운 비명

    일본업체들이 삼성전자에 적극적인 ‘구애(求愛)공세’를 펼치고 있다. 소니,마쓰시타,미쓰비시,NEC 등 일본의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줄줄이 삼성전자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다.불과 몇년 전만 해도 삼성전자가 적극적으로 매달리던 상황이 완전히 역전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7일 일본 NEC와의 서버 사업 제휴를 발표했다.NEC가 ‘삼성’ 브랜드로 삼성의 솔루션을 얹어 서버를 제작,국내외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판매한다는 내용이다. 삼성전자로서는 그동안 취약했던 기업용 서버 시장을 손쉽게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소니도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줬다.소니와 삼성전자는 최근 소니의 차세대 저장매체 ‘메모리스틱’ 분야 사업협력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소니의 메모리스틱을 삼성전자가 독자 브랜드로 제조,판매할 수 있도록 한 것. 메모리스틱은 다양한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저장해 디지털 카메라,캠코더,휴대전화,PDA,PC 등 디지털기기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저장매체로 현재 전세계 메모리카드 시장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공각기동대’등 日 애니메이션 걸작선

    방학을 맞은 호기심 많은 동심들을 채워줄 콘텐츠는 다양할 것이다.그중 가장 인기있는 볼거리는 단연 애니메이션이 아닐까. 테마가 있는 극장 씨네큐브의 세계영화축제가 7탄으로 마련한 ‘일본 애니메이션 걸작선’.1일부터 일주일 동안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명작 애니메이션 6편으로 어린이들을 포함한 가족 단위의 발길을 기다린다. 대표작은 오시이 마모루의 ‘공각기동대’.‘매트릭스’와 ‘제5원소’의 자궁 역할을 했던 작품으로,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세계 애니메이션 영화제’ 최고작품상 등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했다.2029년 지구를 배경으로 인간과 사이보그의 대결을 그려,SF액션물의 역사를 새로 쓰게 한 작품이라는 평을 듣는다. 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10년간 공을 들인 ‘이웃집 토토로’도 주목할 만한 작품.최고의 캐릭터를 낳으며 전체 연령이 골고루 즐길 수 있는 영화다.이밖에 미야자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오키우라 히로유키의 ‘인랑’ 등이 리스트에 올라 있다.상영작과 시간표는 홈페이지(www.cinecube.net)에서 볼 수 있다. 이종수기자
  • 외설 초월 에로틱 팬터지 한곳에 / 씨네큐브 오늘부터 9편 상영

    프랑스 작가 조르주 바타이유는 에로티시즘의 역사를 통해 ‘금기와 위반으로서 인간을 만들어 온 저력’을 보았다.바타이유가 찬사한 이 에로티시즘의 미덕은,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예술가에게 마르지 않는 영감의 샘이었다.영화라고 눈길을 안 줄리 있었을까. 영화사에서 금기와 한계에 도전한 작품을 한 자리에 모은 영화제가 서울 한복판에서 열린다.무대는 서울 정동의 씨네큐브.영화기획사 백두대간(대표 이광모)이 25일부터 31일까지 주최하는 이 이색영화제는 ‘영화로 꿈꾸는 에로틱 팬터지’를 모토로 내걸고 ‘감각의 제국’등 9편을 상영한다. 상영작들은 그저 벗기는 걸로 승부하는 데서 벗어나,녹록지 않은 예술성을 자랑한다.당연히 대부분 아카데미상이나 베니스상 등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들이다. 일주일간 성과 사랑이란 화두를 다양하게 변주할 이들 작품의 수위는 ‘적나라’에서 ‘점잖’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 백두대간측은 얌전하고도 따뜻한 드라마를 원한다면 페르난도 트루에바 감독의 ‘아름다운 시절’이나 레몽 장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책 읽어주는 여자’가,꾸밈없이 있는 그대로의 섹스신을 보고 싶으면 ‘베터 댄 섹스’가 제격이라고 추천한다. 이밖에 성기를 자르고 연인을 살해한 일본의 실화를 바탕으로 극단적인 사랑을 감각적 영상에 옮긴 ‘감각의 제국’과,신문광고를 통해 만난 섹스 파트너에게 진실한 사랑을 느끼는 ‘포르노그래픽 어페어’도 기다리고 있다. 목소리는 달라도 메시지는 한 자리에서 만나는 게 이번 영화제의 성격.하나하나의 작품이 솔직하거나 대담한 성을 묘사하면서도,인간의 감추어진 욕구와 상상력을 거침없이 펼치면서 예술로 승화시킨다.상영작과 상영시간은 씨네큐브 홈페이지(www.cinecube.net) 참조.(02)2002-7770,1. 이종수기자
  • 삼성전자 1기가 DDR램 시장 선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1G(기가비트) DDR D램(사진) 양산을 시작,‘기가 D램 시대’를 열었다. 특히 200㎜ 웨이퍼에 비해 생산성이 2.5배나 높은 300㎜ 웨이퍼 가공라인에서 0.10㎛(미크론) 제조공정을 적용해 생산하기 때문에 원가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이로써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시장이 본격 형성돼 2007년 121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1기가 DDR D램의 시장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당분간 시장 독식 전망 일본 도시바 등 경쟁업체에 비해서는 6∼7개월 앞서 양산을 시작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14일 경기도 화성사업장에서 메모리사업부 황창규 사장 등 3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최초 300㎜ 웨이퍼 1기가 DDR D램 양산’ 기념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출하를 시작했다. 1기가 D램 양산은 지난해 12월 첫 샘플을 출하한지 7개월만이다.1996년 역시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지만 시장 형성이 안돼 상용화를 늦춰왔다. 1기가 D램은 우선 빠른 연산과 안정성이 요구되는 금융·통신업체의 서버용으로 납품되며,개당 단가는 현재의 범용 DDR(256메가)의 20배 이상에 해당하는 100달러를 웃돈다.현재로서는 양산업체가 없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올해 시장(9000만달러)을 독식하고,향후 2∼3년간 확실한 시장지배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4세대 연속 세계 최초 기록 삼성전자는 이번 양산으로 D램 분야에서 지난 90년 일본의 도시바,NEC 등과 16메가 D램을 같은 시기에 개발한 이후 64메가,256메가,1기가 등 4세대 연속으로 개발과 양산에서 모두 세계 최초를 기록해 기술력을 과시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일반 PC용 CPU(중앙처리장치)로 64비트 제품이 보편화되는 2005년 이후 1기가 D램이 범용 제품으로 떠오를 전망이어서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독주체제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실제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데이터퀘스트는 2005년 1기가 D램의 시장 규모가 75억달러로 메모리 전체 시장의 10%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홍환기자 stinger@
  • 靑·정부·NSC 연계성 미흡

    한·중 정상회담 과정에서 ‘확대다자회담’ 문구를 담은 보도자료 혼선 논란을 계기로 정부 외교·안보팀 시스템을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각 부처와 역할 분담이 불분명한 청와대 3개 보좌진,별도의 기구로 돼 있는 국가안보보장회의(NSC) 등이 유기적 라인으로 구성돼 있지 않은 현재 시스템에선 한·미,한·일,한·중 정상회담 과정 상의 ‘실무적 문제점’들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정책을 책임지는 근간조직 부재 이번 보도자료 해프닝은 정상회담에 임박해서도 기자들에게 줄 사전자료가 만들어지지 않으면서 시작됐다.예전 같으면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에서 미리 챙겼던 사안이다.정상회담 관련 기사가 허술하게 나갈 것을 우려한 한 인사가 과거 경험을 토대로 급하게 자료를 만들다가 벌어진 일로 알려졌다. 현재 외교·안보·통일 정책을 주로 관장하는 곳은 NSC다.장관급의 나종일 국가안보보좌관이 사무처장을 겸임하고 있고,이종석 사무차장은 차관급이다.그러나 청와대 조직이 아닌,별도 조직으로 돼 있다.사무실만 청와대 내에 있을 뿐이다.이와 함께 대통령 직속 보좌관에는 나 보좌관을 비롯,차관급의 반기문 외교보좌관과 김희상 국방보좌관이 있다.NSC와 외교보좌관·국방보좌관은 협의는 하지만,명령 계통의 관계가 아니다. 따라서 외교부의 경우 보고를 나 보좌관과 반 보좌관,NSC에 각각 한다.많은 부분 NSC가 총괄하고 있다.해외 순방에 나섰을 때 나 보좌관과 반 보좌관의 역할 분담도 매끄럽지 않아 보인다.실무준비의 상당부분을 맡고 있는 반 보좌관은 단독회담에 배석하지 못한다. 이종석 사무차장의 경우 노무현 대통령을 대면,정책의견을 나누기도 하지만 직급상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동참하지 못한다.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윤영관 외교부 장관과 나종일·반기문 보좌관이 제각각 미국을 방문,혼선을 일으켰다는 얘기도 있다. ●대외관계 취약과 태생적 한계 실질적으로 정책을 총괄하는 NSC에 비서관급의 외교 전문가가 없다는 것도 문제다.6명 정도가 파견돼 있지만,정책 토의나 결정과는 거리가 먼 직급이다.이종석 차장과 이봉조 정책조정실장,서주석 전략기획실장 등은 모두 대북 및 군사 분야 전문가들이다.이는 김대중 정부 때 만들어진 NSC의 태생적 한계라는 지적도 있다.당시 통일외교정책 전권을 행사한 임동원씨의 경우에도 청와대 비서진인 통일외교 안보보좌관과 NSC사무처장을 겸했다. 따라서 외교·통일·안보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경륜있는 인사를 중심으로 대통령과 NSC,외교안보 각 부처가 한 계통으로 재조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의 NSC 우리 NSC는 미 백악관의 NSC를 벤치마킹했다.백악관은 대통령 아래 NSC와 국가경제위원회(NEC),미무역대표부(USTR)를 직속 조직으로 두고 있다.국가안보에 관여하는 여러 부처간 의견교환 및 이견 조정을 통해 통합적인 안보 정책을 도출해내는 기능을 하고 있다. 매파인 콘돌리자 라이스 보좌관을 중심으로 한 NSC는 온건파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서로 견제하지만 철저한 협의(역학관계상 NSC가 우위)를 통해 미국의 일관성있고,책임있는 유기적인 정책들을 만들어낸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기상예보와 생활 / 슈퍼컴퓨터 가동 ‘예보정확도 85%’

    지난 주 기상청은 올 장마가 23일 전국적으로 시작된다고 예보했다.그 예보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했다.‘기상청 예보는 아니면 말고’라는 식의 기억을 갖고 있던 일반 시민에게는 다소 놀랍고 반가운 일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슈퍼 컴퓨터 등 기상 장비의 첨단화,우수한 인력과 예산의 확충 등으로 일기 예보의 정확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장비 첨단화의 첨병,슈퍼컴퓨터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기상청 단기 예보의 정확도는 80%를 조금 웃돌았으나 최근에는 85%를 넘기고 있다.80%대 후반인 ‘선진국 수준’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일기 예보의 정확도를 높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상 장비의 첨단화이며,그 꽃은 슈퍼컴퓨터로 꼽힌다. 기상청이 처음 슈퍼컴퓨터를 도입한 것은 지난 99년 6월.일본 니혼전기주식회사(NEC)의 최신형 ‘SX5,16A’ 기종 슈퍼컴퓨터를 5년동안 1300만 달러에 빌려 쓰고 있다. 슈퍼컴퓨터의 가동으로 기상청은 기상예측에 소요되는 시간을 5시간에서 5분으로 60분의 1 정도 단축시켰다.또 한국의 기후와 식생등을 예보에 반영하는 한국형 기상예보 모델을 개발,정확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기상청 관계자는 “2004년에는 차기 슈퍼컴퓨터를 도입,선진국에 못지 않은 정확도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올 들어 기상 레이더 설치 장소를 7곳에서 9곳으로 늘렸다.장마철에 대비해 대기 고층을 자동으로 관측하는 ‘오토존데’,10분 간격으로 수직으로 이동하는 바람 자료를 관측하는 ‘윈드프로파일러’ 등 첨단관측장비도 외국에서 수입했다.기상청은 “2008년에는 국산 기상위성을 발사,현재 일본과 미국의 기상위성으로부터 영상 자료를 받는 방식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종합 기상예보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고 밝혔다. ●인력과 예산의 지속적 증가도 ‘한몫’ 기상청은 지난 48년 8월 문교부 소속 국립중앙관상대로 출발한 뒤 63년 2월 중앙관상대,82년 1월 중앙기상대로 개칭했다가 90년 12월부터 현재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인력은 지난 71년만 하더라도 500명 안팎에 머물렀다.그러나 지난 96년에는 1000명을 넘어섰고,해마다 20∼30명씩 충원되고 있다.출범 초기만 하더라도 연구 직원은 단 한명도 없었지만 지금은 석·박사급 연구직만 209명이나 된다.이들은 국내에서 ‘한국식 기상’을 공부했을 뿐 아니라 스위스 제네바의 세계기상기구(WMO)에서 연수를 받는 등 ‘국제적 경험’도 쌓았다. 예산도 선진국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88년 110억원 수준이었던 한해 예산이 지난해 1000억원을 돌파하면서 15년 만에 10배 가까이 뛰었다.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상투자액도 0.017%를 기록,0.039%인 독일에는 못미치지만 호주나 스웨덴 등 기상 선진국보다는 높다. ●기상청 홈페이지 이용도 급증 일반 시민의 기상청 홈페이지(www.kma.go.kr) 활용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도 기상예보에 대한 시민들의 막연한 불신감을 씻는 계기가 됐다.여론조사 기관인 리서치플러스가 지난해 10월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7.6%가 기상청 홈페이지를 통해 기상 정보를 매일 1차례 이상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윤석환 홍보과장은 “예전에는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하루 한차례씩 기상뉴스를 접했지만 이젠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기상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서 “기상청과 시민의 거리가 가까워져 기상예보가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도 훨씬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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