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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간과 평면 넘나드는 작품세계/이기봉, ‘그 곳은 장소가 없다’ 展

    전시장 한가운데 흰 침대가 놓여있고 사면에는 수직의 가는 선들이 촘촘하게 늘어뜨려져 있다.그 선들을 따라 흘러내리는 붉은 물방울들이 위기감과 긴장감,한편으로는 나른한 기분을 이끌어낸다.회화와 설치작업을 병행하는 작가 이기봉(46)이 내놓은 ‘수면기계(The Sleep Machine)’는 단순한 시각적 반응뿐 아니라 졸음을 불러오는 신체적 반응까지 유도하는 색다른 작품이다.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이기봉의 ‘There Is No Place-The Connective(그 곳은 장소가 없다-접속사)’전은 무엇보다 물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강조한 것이 특징.작가가 다루는 오브제들은 한결같이 물의 흐름에 맡겨진 채 생성과 변화,소멸의 과정을 보여준다.끊임없이 변전(變轉)하는 우주만물의 속성을 작가는 이런 식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설치작업의 상징이 ‘수면기계’라면,평면작업의 핵심은 ‘Bubble Reading(거품읽기)’ 시리즈다.흑과 백으로 구성된 이 평면작품은 구상적인 묘사와 추상적인 이미지가 묘한 대비를 이룬다.여기서도 물의 심상은여지없이 드러난다.작가는 불투명한 흰색 화면에 꽃의 형상이 배어나오게 한 작업과 검은 표면에 물방울이 맺힌 듯한 이미지를 대비시켜 구체적인 사물이 형체도 없이 추상적인 이미지로 변해버린 모습을 나타낸다.물질과 비물질의 관계를 생각케 하는 작품이다. 이밖에 ‘소멸의 슬픔’을 이야기하는 듯한 강렬한 형광색 책상 ‘비열한 커플-이중적 의미’,수족관 안에서 두개의 병이 떠다니는 모습을 통해 상충하는 마음의 자아를 묘사한 ‘I Couple 사랑과 증오의 대화’ 등도 주목할 만하다.현재 고려대 미술학부 교수로 재직중인 이기봉은 분당 요한 성당벽화 작업을 2년에 걸쳐 완성하는 등 공공미술 분야에서도 역량을 인정받는 중견작가다.전시는 27일까지.(02)735-8449. 김종면기자 jmkim@
  • 韓·中·日 ‘윈도대체 OS’추진

    |도쿄 황성기특파원|한국,중국,일본 3국 정부와 전자업계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기본소프트웨어(OS)인 ‘윈도’를 대체할 새 OS 공동개발에 합의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31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제품에 맞춰 자유롭게 개조할 수 있는 리눅스 등 OSS(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개발에 들어가 몇년 안에 실용화된다.아사히 신문은 3개국 공동개발 움직임에 대해 “압도적으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윈도에 의존해 제품을 개발해서는 독자적인 개발력이 생기지 않을 뿐 아니라 자국산업의 쇠퇴로 이어진다는 공통의 위기감이 배경에 있다.”고 풀이했다. 히라누마 다케오 일본 경제산업상은 오는 3일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한·중·일 경제담당 각료회담에서 이같은 방안을 공식제안,3개국이 이에 동의할 것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3개국은 이달 중순 서울에서 실무자급 협의를 개최,공동연구의 틀을 짜게 되며 11월 중순 3국의 민간기업으로 구성되는 ‘한·중·일 OSS 추진포럼’을 설립한다.일본에서는 NTT 데이타,마쓰시타 전기산업,NEC,히타치제작소,후지쓰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3개국이 공동으로 소프트 개발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3개국이 제휴하는 분야는 휴대전화나 디지털 카메라,차량 위성항법장치(GSP) 등 정보 가전제품 외에도 서버용 OS나 소프트의 개발이다.리눅스를 기본으로 각사가 개조한 OS 정보를 교환하거나 각국 정부의 연구데이터를 공유하게 된다. marry01@
  • 하프타임 / 클라크, NEC인비테이셔널 우승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가 25일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골프장 남코스(파70·7230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NEC인비테이셔널(총상금 600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268타로 정상에 올랐다.역전승을 노린 우즈는 이날 1타도 줄이지 못해 합계 6언더파 274타로 공동 4위에 그쳐 대회 4번째 우승이 무산됐다.
  • 하프타임 / 우즈, 5언더파 공동3위

    타이거 우즈(미국)가 22일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골프장 남코스(파70·7230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WGC) NEC인비테이셔널(총상금 600만달러)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쳐 공동선두 벤 커티스(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에 1타 뒤진 공동 3위를 달렸다. 우즈는 이날 자신의 3연패(1999∼2001년) 및 코스레코드(61타)·최소타(259타·이상 2000년)를 달성한 ‘텃밭’에서 폭발적인 드라이버샷과 예리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보기 1개에 버디 6개를 솎아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 日기업 잇단 ‘구애공세’삼성전자 즐거운 비명

    일본업체들이 삼성전자에 적극적인 ‘구애(求愛)공세’를 펼치고 있다. 소니,마쓰시타,미쓰비시,NEC 등 일본의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줄줄이 삼성전자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다.불과 몇년 전만 해도 삼성전자가 적극적으로 매달리던 상황이 완전히 역전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7일 일본 NEC와의 서버 사업 제휴를 발표했다.NEC가 ‘삼성’ 브랜드로 삼성의 솔루션을 얹어 서버를 제작,국내외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판매한다는 내용이다. 삼성전자로서는 그동안 취약했던 기업용 서버 시장을 손쉽게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소니도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줬다.소니와 삼성전자는 최근 소니의 차세대 저장매체 ‘메모리스틱’ 분야 사업협력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소니의 메모리스틱을 삼성전자가 독자 브랜드로 제조,판매할 수 있도록 한 것. 메모리스틱은 다양한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저장해 디지털 카메라,캠코더,휴대전화,PDA,PC 등 디지털기기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저장매체로 현재 전세계 메모리카드 시장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공각기동대’등 日 애니메이션 걸작선

    방학을 맞은 호기심 많은 동심들을 채워줄 콘텐츠는 다양할 것이다.그중 가장 인기있는 볼거리는 단연 애니메이션이 아닐까. 테마가 있는 극장 씨네큐브의 세계영화축제가 7탄으로 마련한 ‘일본 애니메이션 걸작선’.1일부터 일주일 동안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명작 애니메이션 6편으로 어린이들을 포함한 가족 단위의 발길을 기다린다. 대표작은 오시이 마모루의 ‘공각기동대’.‘매트릭스’와 ‘제5원소’의 자궁 역할을 했던 작품으로,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세계 애니메이션 영화제’ 최고작품상 등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했다.2029년 지구를 배경으로 인간과 사이보그의 대결을 그려,SF액션물의 역사를 새로 쓰게 한 작품이라는 평을 듣는다. 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10년간 공을 들인 ‘이웃집 토토로’도 주목할 만한 작품.최고의 캐릭터를 낳으며 전체 연령이 골고루 즐길 수 있는 영화다.이밖에 미야자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오키우라 히로유키의 ‘인랑’ 등이 리스트에 올라 있다.상영작과 시간표는 홈페이지(www.cinecube.net)에서 볼 수 있다. 이종수기자
  • 외설 초월 에로틱 팬터지 한곳에 / 씨네큐브 오늘부터 9편 상영

    프랑스 작가 조르주 바타이유는 에로티시즘의 역사를 통해 ‘금기와 위반으로서 인간을 만들어 온 저력’을 보았다.바타이유가 찬사한 이 에로티시즘의 미덕은,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예술가에게 마르지 않는 영감의 샘이었다.영화라고 눈길을 안 줄리 있었을까. 영화사에서 금기와 한계에 도전한 작품을 한 자리에 모은 영화제가 서울 한복판에서 열린다.무대는 서울 정동의 씨네큐브.영화기획사 백두대간(대표 이광모)이 25일부터 31일까지 주최하는 이 이색영화제는 ‘영화로 꿈꾸는 에로틱 팬터지’를 모토로 내걸고 ‘감각의 제국’등 9편을 상영한다. 상영작들은 그저 벗기는 걸로 승부하는 데서 벗어나,녹록지 않은 예술성을 자랑한다.당연히 대부분 아카데미상이나 베니스상 등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들이다. 일주일간 성과 사랑이란 화두를 다양하게 변주할 이들 작품의 수위는 ‘적나라’에서 ‘점잖’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 백두대간측은 얌전하고도 따뜻한 드라마를 원한다면 페르난도 트루에바 감독의 ‘아름다운 시절’이나 레몽 장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책 읽어주는 여자’가,꾸밈없이 있는 그대로의 섹스신을 보고 싶으면 ‘베터 댄 섹스’가 제격이라고 추천한다. 이밖에 성기를 자르고 연인을 살해한 일본의 실화를 바탕으로 극단적인 사랑을 감각적 영상에 옮긴 ‘감각의 제국’과,신문광고를 통해 만난 섹스 파트너에게 진실한 사랑을 느끼는 ‘포르노그래픽 어페어’도 기다리고 있다. 목소리는 달라도 메시지는 한 자리에서 만나는 게 이번 영화제의 성격.하나하나의 작품이 솔직하거나 대담한 성을 묘사하면서도,인간의 감추어진 욕구와 상상력을 거침없이 펼치면서 예술로 승화시킨다.상영작과 상영시간은 씨네큐브 홈페이지(www.cinecube.net) 참조.(02)2002-7770,1. 이종수기자
  • 삼성전자 1기가 DDR램 시장 선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1G(기가비트) DDR D램(사진) 양산을 시작,‘기가 D램 시대’를 열었다. 특히 200㎜ 웨이퍼에 비해 생산성이 2.5배나 높은 300㎜ 웨이퍼 가공라인에서 0.10㎛(미크론) 제조공정을 적용해 생산하기 때문에 원가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이로써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시장이 본격 형성돼 2007년 121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1기가 DDR D램의 시장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당분간 시장 독식 전망 일본 도시바 등 경쟁업체에 비해서는 6∼7개월 앞서 양산을 시작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14일 경기도 화성사업장에서 메모리사업부 황창규 사장 등 3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최초 300㎜ 웨이퍼 1기가 DDR D램 양산’ 기념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출하를 시작했다. 1기가 D램 양산은 지난해 12월 첫 샘플을 출하한지 7개월만이다.1996년 역시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지만 시장 형성이 안돼 상용화를 늦춰왔다. 1기가 D램은 우선 빠른 연산과 안정성이 요구되는 금융·통신업체의 서버용으로 납품되며,개당 단가는 현재의 범용 DDR(256메가)의 20배 이상에 해당하는 100달러를 웃돈다.현재로서는 양산업체가 없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올해 시장(9000만달러)을 독식하고,향후 2∼3년간 확실한 시장지배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4세대 연속 세계 최초 기록 삼성전자는 이번 양산으로 D램 분야에서 지난 90년 일본의 도시바,NEC 등과 16메가 D램을 같은 시기에 개발한 이후 64메가,256메가,1기가 등 4세대 연속으로 개발과 양산에서 모두 세계 최초를 기록해 기술력을 과시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일반 PC용 CPU(중앙처리장치)로 64비트 제품이 보편화되는 2005년 이후 1기가 D램이 범용 제품으로 떠오를 전망이어서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독주체제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실제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데이터퀘스트는 2005년 1기가 D램의 시장 규모가 75억달러로 메모리 전체 시장의 10%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홍환기자 stinger@
  • 靑·정부·NSC 연계성 미흡

    한·중 정상회담 과정에서 ‘확대다자회담’ 문구를 담은 보도자료 혼선 논란을 계기로 정부 외교·안보팀 시스템을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각 부처와 역할 분담이 불분명한 청와대 3개 보좌진,별도의 기구로 돼 있는 국가안보보장회의(NSC) 등이 유기적 라인으로 구성돼 있지 않은 현재 시스템에선 한·미,한·일,한·중 정상회담 과정 상의 ‘실무적 문제점’들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정책을 책임지는 근간조직 부재 이번 보도자료 해프닝은 정상회담에 임박해서도 기자들에게 줄 사전자료가 만들어지지 않으면서 시작됐다.예전 같으면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에서 미리 챙겼던 사안이다.정상회담 관련 기사가 허술하게 나갈 것을 우려한 한 인사가 과거 경험을 토대로 급하게 자료를 만들다가 벌어진 일로 알려졌다. 현재 외교·안보·통일 정책을 주로 관장하는 곳은 NSC다.장관급의 나종일 국가안보보좌관이 사무처장을 겸임하고 있고,이종석 사무차장은 차관급이다.그러나 청와대 조직이 아닌,별도 조직으로 돼 있다.사무실만 청와대 내에 있을 뿐이다.이와 함께 대통령 직속 보좌관에는 나 보좌관을 비롯,차관급의 반기문 외교보좌관과 김희상 국방보좌관이 있다.NSC와 외교보좌관·국방보좌관은 협의는 하지만,명령 계통의 관계가 아니다. 따라서 외교부의 경우 보고를 나 보좌관과 반 보좌관,NSC에 각각 한다.많은 부분 NSC가 총괄하고 있다.해외 순방에 나섰을 때 나 보좌관과 반 보좌관의 역할 분담도 매끄럽지 않아 보인다.실무준비의 상당부분을 맡고 있는 반 보좌관은 단독회담에 배석하지 못한다. 이종석 사무차장의 경우 노무현 대통령을 대면,정책의견을 나누기도 하지만 직급상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동참하지 못한다.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윤영관 외교부 장관과 나종일·반기문 보좌관이 제각각 미국을 방문,혼선을 일으켰다는 얘기도 있다. ●대외관계 취약과 태생적 한계 실질적으로 정책을 총괄하는 NSC에 비서관급의 외교 전문가가 없다는 것도 문제다.6명 정도가 파견돼 있지만,정책 토의나 결정과는 거리가 먼 직급이다.이종석 차장과 이봉조 정책조정실장,서주석 전략기획실장 등은 모두 대북 및 군사 분야 전문가들이다.이는 김대중 정부 때 만들어진 NSC의 태생적 한계라는 지적도 있다.당시 통일외교정책 전권을 행사한 임동원씨의 경우에도 청와대 비서진인 통일외교 안보보좌관과 NSC사무처장을 겸했다. 따라서 외교·통일·안보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경륜있는 인사를 중심으로 대통령과 NSC,외교안보 각 부처가 한 계통으로 재조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의 NSC 우리 NSC는 미 백악관의 NSC를 벤치마킹했다.백악관은 대통령 아래 NSC와 국가경제위원회(NEC),미무역대표부(USTR)를 직속 조직으로 두고 있다.국가안보에 관여하는 여러 부처간 의견교환 및 이견 조정을 통해 통합적인 안보 정책을 도출해내는 기능을 하고 있다. 매파인 콘돌리자 라이스 보좌관을 중심으로 한 NSC는 온건파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서로 견제하지만 철저한 협의(역학관계상 NSC가 우위)를 통해 미국의 일관성있고,책임있는 유기적인 정책들을 만들어낸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기상예보와 생활 / 슈퍼컴퓨터 가동 ‘예보정확도 85%’

    지난 주 기상청은 올 장마가 23일 전국적으로 시작된다고 예보했다.그 예보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했다.‘기상청 예보는 아니면 말고’라는 식의 기억을 갖고 있던 일반 시민에게는 다소 놀랍고 반가운 일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슈퍼 컴퓨터 등 기상 장비의 첨단화,우수한 인력과 예산의 확충 등으로 일기 예보의 정확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장비 첨단화의 첨병,슈퍼컴퓨터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기상청 단기 예보의 정확도는 80%를 조금 웃돌았으나 최근에는 85%를 넘기고 있다.80%대 후반인 ‘선진국 수준’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일기 예보의 정확도를 높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상 장비의 첨단화이며,그 꽃은 슈퍼컴퓨터로 꼽힌다. 기상청이 처음 슈퍼컴퓨터를 도입한 것은 지난 99년 6월.일본 니혼전기주식회사(NEC)의 최신형 ‘SX5,16A’ 기종 슈퍼컴퓨터를 5년동안 1300만 달러에 빌려 쓰고 있다. 슈퍼컴퓨터의 가동으로 기상청은 기상예측에 소요되는 시간을 5시간에서 5분으로 60분의 1 정도 단축시켰다.또 한국의 기후와 식생등을 예보에 반영하는 한국형 기상예보 모델을 개발,정확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기상청 관계자는 “2004년에는 차기 슈퍼컴퓨터를 도입,선진국에 못지 않은 정확도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올 들어 기상 레이더 설치 장소를 7곳에서 9곳으로 늘렸다.장마철에 대비해 대기 고층을 자동으로 관측하는 ‘오토존데’,10분 간격으로 수직으로 이동하는 바람 자료를 관측하는 ‘윈드프로파일러’ 등 첨단관측장비도 외국에서 수입했다.기상청은 “2008년에는 국산 기상위성을 발사,현재 일본과 미국의 기상위성으로부터 영상 자료를 받는 방식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종합 기상예보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고 밝혔다. ●인력과 예산의 지속적 증가도 ‘한몫’ 기상청은 지난 48년 8월 문교부 소속 국립중앙관상대로 출발한 뒤 63년 2월 중앙관상대,82년 1월 중앙기상대로 개칭했다가 90년 12월부터 현재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인력은 지난 71년만 하더라도 500명 안팎에 머물렀다.그러나 지난 96년에는 1000명을 넘어섰고,해마다 20∼30명씩 충원되고 있다.출범 초기만 하더라도 연구 직원은 단 한명도 없었지만 지금은 석·박사급 연구직만 209명이나 된다.이들은 국내에서 ‘한국식 기상’을 공부했을 뿐 아니라 스위스 제네바의 세계기상기구(WMO)에서 연수를 받는 등 ‘국제적 경험’도 쌓았다. 예산도 선진국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88년 110억원 수준이었던 한해 예산이 지난해 1000억원을 돌파하면서 15년 만에 10배 가까이 뛰었다.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상투자액도 0.017%를 기록,0.039%인 독일에는 못미치지만 호주나 스웨덴 등 기상 선진국보다는 높다. ●기상청 홈페이지 이용도 급증 일반 시민의 기상청 홈페이지(www.kma.go.kr) 활용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도 기상예보에 대한 시민들의 막연한 불신감을 씻는 계기가 됐다.여론조사 기관인 리서치플러스가 지난해 10월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7.6%가 기상청 홈페이지를 통해 기상 정보를 매일 1차례 이상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윤석환 홍보과장은 “예전에는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하루 한차례씩 기상뉴스를 접했지만 이젠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기상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서 “기상청과 시민의 거리가 가까워져 기상예보가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도 훨씬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삼성전자, 홈네트워킹 그룹 참여

    삼성전자와 IBM,HP,마이크로소프트,인텔,후지쓰,노키아,NEC 등 전세계 IT 업계를 대표하는 17개사가 25일 홈네트워크 제품 호환성 확대를 위한 협력체인 ‘디지털 홈 워킹그룹(DHWG)’을 발족시켰다. 이들 업체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동발표회를 갖고 향후 집안의 유선 또는 무선망을 통해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각종 디지털 기기의 개발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홈네트워크 시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DHWG는 올해말까지 디지털 홈 가전기기의 기술적인 설계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호환성이 입증된 제품에 ‘DHWG’ 로고를 부착토록 할 방침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참여한 삼성전자는 인텔·소니·MS·필립스·마쓰시타·HP·노키아 등과 함께 이사회 멤버에 포함돼 신규 회원사 선임 등에서 의결권을 행사하게 된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한국 생존 ‘클러스터’에 달렸다 / 삼성경제硏 ‘한국 산업과 지역의 생존전략’ 펴내

    삼성경제연구소가 펴낸 ‘클러스터-한국 산업과 지역의 생존전략’의 서평을 싣는다.서평 전문(全文)은 연구소 사이트(www.seri.org)에서 볼 수 있다. 참여정부의 코드에 맞는 핵심 키워드는 두 가지다.하나는 동북아시아 중심국가 육성이고 다른 하나는 국가 균형발전,다시 말해 지방분권이다.이 둘은 모두 한국을 강소국(强小國)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에서 나왔다.두 개의 키워드를 다 맞추는 것은 경쟁력 있는 산업을 지역에서 발전시키는 것이다.이게 바로 ‘클러스터’다.지난해부터 논의되기 시작한 클러스터를 종합정리한 이 책에서 저자들은 한국이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를 넘어서 2만달러 시대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패러다임을 바꿔야 하며,이는 곧 클러스터를 성공적으로 조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세계적으로 성공한 클러스터와 이에 대비되는 국내 클러스터를 비교,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국내외 클러스터 비교 이 책의 대표적인 특징은 클러스터 모형을 유형별로 정리했다는 것이다.▲대학·연구소 주도형으로는 산학협동 바이오클러스터인미국 샌디에이고 ▲대기업 주도형으로는 세계 최강의 자동차 클러스터인 일본 도요타시,북유럽 IT(정보기술) 클러스터인 스웨덴 시스타와 핀란드 울루 ▲창작자 주도형으로는 세계 영화산업의 중심지인 미국 할리우드 ▲지역 특산형으로는 이탈리아의 디자인형 산업클러스터 카르피·사수올로 ▲실리콘밸리형으로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국 중관촌을 각각 소개했다. 외국 사례에 각각 대비되는 국내 지역으로는 대덕밸리(기술혁신 클러스터),울산(국내 최대의 자동차 클러스터),충무로·강남(국내 영화의 메카),이천(대표적 도자기 클러스터) 등을 꼽고 세계적 클러스터와 비교를 통해 발전방향과 대안을 제시했다. ●성공적인 클러스터의 특징 세계적인 클러스터들의 특징은 한마디로 ‘커넥팅’(Connecting)이다.네트워킹이 기능적·분절적 의미에서의 연계라면 커넥팅은 기존의 네트워크에 커뮤니티와 커뮤니케이션이 가미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낸다.미국 샌디에이고는 퀄컴,하니웰,시스코,갤러웨이골프 등 세계적 기업 35개사의 본사가 있다. 샌디에이고가 성공한 기본적인 이유는 넉넉한 자원과 네트워크의 형성이다.벤처캐피털이 165개에 이를 정도로 금융자원이 풍부해 2000년에 20억달러가 바이오 기업체들에 투자됐다.솔크연구소,스크립스연구소 등 지역내 공공연구소와 노바티스 등 다국적 제약회사간의 공동연구 자금도 활발히 공급되고 있다.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UCSD)같은 종합대학 출신의 고급인력,지역내 9개의 커뮤니티 대학에서 배출되는 중·저급 기술인력,그리고 인근 멕시코로부터의 저렴한 현장 노동력은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준다. ●우리나라의 현실 한국의 현실은 안타깝다.한국 최고의 혁신 클러스터로 여겨지는 대덕밸리는 좋은 자원들은 많지만 아직 모래알과 같아 제대로 연계되지 않고 있다.대학들은 협력보다는 각 대학마다 비슷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작은 파이 나눠먹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지방자치단체는 의욕은 있지만 전체적 비전을 제시하기에는 행정·재정·인력 등 역량이 부족하다.과학기술부,산업자원부,정보통신부,중소기업청 등 중앙부처는 누구도 ‘내 일’이라며 나서지않고 있다.서울에서 1시간30분 거리에 있지만 지방이라는 심리적 거리도 클러스터 활성화에 큰 애로로 작용하고 있다. ●진단과 처방 이 책은 한국의 클러스터들이 가진 문제점을 진단하고 처방을 제시한다.대덕밸리에는 혁신거점기구인 ‘대덕밸리 혁신지원센터’(가칭)를 세울 것을 주문한다.전자통신연구원,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연구개발 주체 및 선도 벤처가 앞장서 정부부처간 협력을 통한 시범사업 형태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기술 상업화 지원체계의 강화 및 성공벤처의 선도기업화,외부 혁신자원 유치를 위한 거주환경 개선 등을 제시하고 있다. 울산의 경우는 혁신 네트워크의 형성과 지역간 연계 강화를 제안하고 있다.선도기업과 연계기업의 관계가 지배·종속관계가 아닌 수평적 협력관계로 전환돼야 하고 개량·개선 등 점진적 기술혁신을 촉진하는,부품업체간 지식교류 네트워크 형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이천에 대해서는 구성주체 혁신을 위해 다음과 같은 6대 발전전략을 제안한다.▲대표 리더 육성 ▲생산의 계열화·통합화 ▲업체 대형화 ▲비전 공유와 전파 촉진 ▲공동제작·분업화 방식 정착 ▲유통·물류 시스템 개방 및 현대화 등이다. 이석봉 (주)대덕넷 대표
  • [CEO 칼럼]솔루션 지향의 기업 경영

    물고기는 물속에서 먹이를 구하고 새는 땅과 공중에서 먹이를 찾는 것이 보통이지만 어떤 물고기는 수면 위로 솟구쳐 물가의 나뭇가지 곤충을 잡아먹는다.어떤 새는 물속으로 깊이 잠수해 먹이를 구하는 방식을 선택함으로써 번성했다.새로운 변혁을 시도하면서 환경 제약을 극복해 가는 자연의 이런 현상이 국가와 기업의 경영에도 적용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이 지금까지 성장한 것은 크게 보면 전통산업의 효율화 덕분이었다.신개념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창조하면서 성장했다기보다 철강·자동차·가전·반도체 등 산업에서 근면성과 저임금을 토대로 경쟁력을 유지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러나 이런 경쟁력은 후발 추격자들이 단기간에 모방할 수 있다.한국 기업이 더 크게 도약하려면 패러다임을 혁신적으로 바꿔야 한다. 기업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세개의 황금 열쇠로 흔히 개념(concepts)과 역량(competence),연결성(connections)이 꼽힌다.이 중에서도 특히 개념에 유념해야 한다.모방과 추격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앞서 창조한다는인식의 기반 위에서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 첫째,기존의 상품을 개선하거나 원가를 낮추는 방식만으로는 멀잖아 한계에 이를 것이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객의 욕구를 잘 살펴 신개념의 상품과 서비스를 창의적으로 기획하고,새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고객의 필요에 부응하는 솔루션을 앞서 제공해야 한다.과거에 소형 냉장고를 팔았고 지금은 대형 냉장고를 팔고 있다면,앞으로는 이런 물건(hardware)을 한번 팔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식품 조달과 보관’이라는 욕구를 지속적으로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solution)를 개발하는 것이다.미국 GE사가 비행기 엔진을 파는 사업보다도 지속적으로 엔진 유지·보수 서비스를 통해 더 큰 수익을 올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고객을 자사의 상품이나 솔루션에 고착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글로벌 기업의 성공전략이기도 하다. 둘째,인간의 근원적인 욕구와 사회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문명과 경제발전이 전개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천착이 필요하다.기술이 기술을이끄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기술 개발을 견인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기술 개발에는 과학 기술자들만이 아니고 인문·사회 및 예술계 인사들의 참여가 필요하다.필자가 근무하는 회사의 가전사업 부문이 일찍이 인문·사회 전공자로 구성된 ‘컴뮤니카토피아연구소’를 운영하다가 시대에 너무 앞선 측면과 외환위기의 고비에서 좌절된 경험이 있다.그러나 인간의 근원적 욕구를 폭넓게 알고 사회발전 방향을 앞서 조망해 볼 수 있을 때 기술개발의 방향 설정과 사업 기회의 선점이 가능하다는 점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기존의 사업 영역을 경시하자는 것은 결코 아니다.문화가 아무리 변하더라도 살 집은 필요하고 가전제품도 필요하다.사람들은 정보의 80%를 눈을 통해 얻는다고 하니 디스플레이산업은 영원할 것이다.언제 어디서나 사람들을 연결시키는 이동통신 제품도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다.이처럼 영원히 존재할 것 같은 영역에서도 꾸준하면서도 지속적인 개선과 혁신을 통해 1등 하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 부가 부를 낳는 시대가 아니라 아이디어가부를 낳는 시대이다.이제 남을 따라가기보다 창의적으로 선도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그것이 후발국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진입 장벽을 만드는 길이다.한국의 재도약은 창의성을 기반으로 실현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이 희 국 LG전자 사장
  • 만화·애니 복고바람 /태권V·독수리 5형제 다시 돌아왔다

    “빰빠라 빰빰∼”‘태권V’가 시작되자 촌스러운 멜로디와,그에 못지않게 민망한 가사(달려라 달려,로보트야…)의 주제가가 울려퍼진다.그런가 하면 ‘독수리 오형제’는 몸에 착 달라붙는 타이츠와 긴 부츠,망토를 두르고 뛰어다닌다.그러나 올드 팬들은 ‘태권V’의 주인공인 철이·영희가 입은 나팔바지만 봐도 만감이 교차하는 눈치고,젊은층은 그 촌스러움이 오히려 새롭다. 만화계에 복고바람이 거세다.99년 시작된 이 바람은 식을 줄 모른 채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요즘 출판만화계의 지배적인 트렌드는 단연 복간·애장본 출시이고,인터넷 포털 사이트와 케이블 음악채널에서도 고전 애니메이션들을 앞다투어 방송한다.뿐만 아니라 고전 만화들이 PC·휴대폰용 게임으로도 만들어지고 있다. ●태권V 대 독수리 오형제 게임포털 사이트 한게임(www.hangame.com)의 영화서비스 채널 한씨네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80년대의 대표적인 한국 로봇 애니메이션인 ‘태권V’시리즈 중 ‘슈퍼태권V’‘84태권V’‘스페이스 간담V’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이 중 ‘슈퍼태권V’는 현재 한씨네 인기순위 1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84태권V’와 ‘스페이스 간담V’도 10위권 안에 들어간다. 한씨네 관계자는 “기대 이상의 호응에 답하기 위해 새달 3일까지 이 시리즈 3편을 모두 본 이용자 중 100명을 추첨해 ‘태권V’ 복간 만화책 3권,‘뽑기’세트,‘꾀돌이’‘쫄쫄이’ 등 추억의 상품들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구 지킴이’ 대표주자였던 ‘독수리 5형제’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케이블 음악채널 MTV는 지난 21일부터 매주 월∼수요일 오후 4시에 ‘독수리 5형제’를 방송하고 있다.72년 제작된 일본 애니메이션 ‘독수리 5형제’는 엄청난 인기를 업고 78년 2부,79년 ‘F시리즈’에 이어 94년에는 OVA(비디오용 애니메이션)로까지 제작됐다. MTV가 방송하는 작품은 78년 제작된 2부.30분짜리 52회로 구성되어 있다.전광영 MTV 제작팀장은 “음악채널의 특성을 살려 그룹 ‘체리 필터’가 주제가를 록 버전으로 다시 불렀고,이를 뮤직비디오로도 제작해 방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캔디,악동이,테르미도르…그 다음은? 올해 초부터 이희재의 ‘악동이’(전2권·바다그림판),이가라시 유미코의 ‘캔디캔디’(전5권·하이북스),이시노모리 쇼타로의 ‘사이보그 009’(전2권·시공사),신문수의 ‘도깨비감투’(여명미디어) 등 추억의 만화책들이 대거 복간되고 있다. 80년대 모 스포츠신문에 연재되었던 고우영의 ‘가루지기’(전2권)도 최근 최초의 무삭제 완전판으로 ‘자음과 모음’에서 나왔다.순정만화가 김혜린의 대표작 ‘테르미도르’(전3권)도 도서출판 길찾기에서 곧 나온다.김혜린은 “80년대 후반에 나왔던 작품을 재출간해 감개무량하다.”며 ‘옛 사랑을 기억해준’ 출판사와 독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게임계,우리도 덕 좀 보자 만화 복고 바람에 힘입어 게임계도 70·80년대 만화 콘텐츠를 바탕으로 만든 게임들을 대거 내놓고 있다. 모바일 게임업체 엔타즈(www.entaz.com)는 70·8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신문수의 ‘로봇찌빠’를 휴대폰용 게임으로 되살린 ‘로봇찌빠액숀점프’를 이달초 내놓았다.‘로봇찌빠 액숀점프’는 방향감각에 이상이 생겨 앞으로만 나가는 찌빠를,장애물을 피해 점프시켜 친구 팔팔이를 구출토록하는 내용의 액션게임.엔타즈는 일본 파트너인 NEC를 통해 한국·일본·중국시장에 ‘로봇찌빠’외에도 길창덕의 ‘꺼벙이’,이두호의 ‘머털도사’ 등 토종 캐릭터를 이용한 게임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무선인터넷 게임업체 가바플러스(www.gavaplus.co.kr)는 지난 21일 휴대폰용 게임 ‘건담 윙’을 내놓았다.가바플러스 관계자는 “‘건담 윙’은 지난 79년 시작된 일본의 로봇 애니메이션 ‘건담’시리즈 중 10번째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토미스정보통신(www.tomis.co.kr)은 ‘둘리 게임나라’라는 게임 브랜드를 이용해 휴대폰용 게임인 ‘둘리 제기차기’와 ‘둘리의 다이아찾기’를 제공하고 있다.이는 지난 83년 김수정이 만화잡지 ‘보물섬’을 통해 연재한 동명작을 소재로 삼았다.소프트엔터(www.softenter.com)가 제공하는 ‘날아라 슈퍼보드’ 역시 허영만의 동명원작을 휴대폰용 게임으로 만들었다. 채수범기자 lokavid@■복고바람 어떻게 볼까 ‘만화계 복고바람,과연 어떻게 봐야 할까.’ 일본 열도는 지난 7일 데즈카 오사무의 ‘철완 아톰’ 탄생 40주년을 맞아 떠들썩했다.일본 덴쓰 소비자연구센터는 “지난해 월드컵으로 인한 경제파급 효과가 4500억엔이었다면 아톰 관련 프로젝트는 5000억엔을 웃돌 것”이라고 경제효과를 분석했다. 여기에 덧붙여 전문가들은,고전 만화 콘텐츠의 가치는 단순한 경제적 효과만으로 계산할 수 없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한 세대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통해 그 가치를 입증한 대중 문화코드는 그 자체만으로 소중한 문화 자산이라는 것이다. 최근 박광현의 ‘그림자 없는 복수’를 두번째로 복간한 ‘한국만화걸작선’ 사업을 벌이고 있는 부천만화정보센터의 조관제 소장은 “(복간 만화는)우리의 역사적 배경 속 현실에 맞게 각색된 원작의 재미와 함께,시대의 생동감 있는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문화자산”이라고 설명했다. 허유심 NHN 미디어서비스팀장도 “복고 콘텐츠는 어른들에게는 향수를,젊은이들에게는 소박·진솔하고 참신한 감동을 전해,세대를 초월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과는 달리 불황의 늪에 빠진 만화계가 원작 각색·복간 등의 안일한 방법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고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서찬휘 ‘만화인’(www.manhwain.com)지기는 “복간만화는 만화팬들이 대여점에서 만화를 빌려보는 경향을 벗어나 작품을 구입할 만한 가치를 제공하고,절판된 작품을 다시 볼 수 있게 만드는 순기능을 가진다.”면서도 “그러나 현재의 대여점 체제에서는 총판 중심의 유통망을 따를 수 밖에 없어 근본대책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성식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만화산업팀 과장도 “지난 99년부터 불기 시작한 복고 바람은 일시적인 불황 타개책일 뿐 근본적인 대책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창작 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채수범기자
  • 사람·상품·공간연결 ‘커넥트’ 삼성경제硏, 미래상품 전망

    “미래 상품의 키워드는 ‘커넥트(Connect)’ ”삼성경제연구소는 23일 ‘미래 유망상품 키워드’라는 보고서에서 “앞으로 2∼5년간 사람·상품·공간을 조화롭게 연결한 상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주체인 ‘사람’과 소비대상인 ‘상품’,소비장소인 ‘공간’을 소비시장의 3개 구성요소로 설정하고 이들의 관계속에서 히트상품의 키워드를 조명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대표적인 사례로 PC방 문화에 싫증을 느낀 젊은층을 중심으로 얼굴을 마주보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보드 카페’,집안 어디서나 TV를 보거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소니의 ‘에어보드’ 단말기,TV프로그램을 하드 드라이브와 DVD에 저장하거나 인터넷서핑,전화 송수신을 무선으로 조정하는 삼성전자의 ‘미디어센터 PC’ 등을 꼽았다. ‘원스톱 리빙’이 가능한 주상복합 형태의 주거문화가 관심을 끌면서 오피스텔과 아파트가 복합된 ‘아파텔’,호텔식 서비스를 접목한 주거공간 ‘서비스드 레지던스’도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건승기자 ksp@
  • [LOOK 아시아] 1부 新장보고 루트르포 (11) IT대국으로 가는 중국

    세계의 공장으로 제조업을 휩쓸고 있는 중국은 지금 조용하게 ‘비밀 병기’를 준비하고 있다.세계 경제의 심장부에 터뜨릴 이 무기는 바로 최첨단 IT(정보기술) 산업이다.전국 53개 하이테크 산업개발구에는 3만 5000여개에 달하는 기업들과 400만명의 종사자들이 ‘세계 제일’을 향해 질주 중이다.일부 전문가들은 초고속망을 통해 움직이는 빛의 속도라며 놀랄 정도다. |상하이·광저우 오일만특파원|세계 2위로 뛰어오른 IT 하드웨어 분야는 정부의 절대적 지원과 파격적인 R&D(기술개발) 투자,과감한 인재영입이 맞물려 완벽한 삼위일체를 자랑하고 있다. 이미 선진기술을 모방하는 단계를 뛰어넘어 고난도 핵심기술을 자체개발하는 수준에 도달했다.집적회로나 고성능 컴퓨터 등 주요 첨단 정보산업의 경우 3∼5년 후 한국을 제치고 IT 최강국으로 들어설 것이란 전망이 전혀 과장이 아니다. ●억대 연봉 외국인력 500명 스카우트 중국 IT업체의 ‘기린아’로 불리는 중싱그룹(中興集團)은 선전 경제특구 중심지에서 자동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기술 개발촌’ 내에 있다. 미국의 실리콘 밸리에서나 봄직한 최첨단 인텔리젠트 빌딩 내부에는 99년 방문 당시 장쩌민(江澤民) 주석이 썼다는 ‘기술입국(技術入國)’의 휘호가 보기 좋게 걸려있다. 이 기업은 80년대 말 교환기 제작을 시작으로 네트워킹 설비,최근에는 CDMA 사업으로 확장 중인 통신설비 업계 2위다. 92년 매출액 9400만위안(700억원)에서 지난해 150억위안(2조 2500억원)으로 10년 동안 무려 160배의 성장률을 보였다.2006년 목표는 700억위안(10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세계 2위로 오른 삼성전자의 매출액과 맞먹는 수치다. 중싱의 청사진은 과장하기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허풍’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실상을 알면 두려움이 앞선다. 전국 20여개 지사,1만 3000명의 직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6000여명이 기술개발 인력이다. 베이징과 상하이,난징(南京),충칭(重慶) 등 대도시는 물론 IT 강국인 미국과 한국에도 연구소를 갖고 있다고 한다.첸소린(錢壽林·31) 기획부장은 “선진국에서 억대 연봉으로 스카우트한 500여명의 기술인력 속에 한국인도10명이 있다.”고 귀띔한다.내년말까지 본사 옆에 27층짜리 최첨단 연구단지를 세울 정도로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민간기업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풀 베팅’이지만 90%의 지분을 갖고 있는 중국정부는 IT강국을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는 것이다. ●철저한 인센티브제 도입 그렇다면 민간 IT기업의 상황은 어떤가.서부 대개발의 주요 거점인 스촨(四川)성 청두(成都) 외각에 자리잡은 궈텅(國騰)그룹은 설립 5년만에 IC카드와 위성통신 부품시장의 30%를 휩쓸고 있다.10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궈텅은 5000여명의 직원에 지난해 매출액은 50억위안(7500억원)이다. 95년,대학을 갓 졸업한 10여명의 젊은이들이 만든 전형적인 벤처기업이었다.당시 중국에 갓 선보인 IC카드 공용전화 시장과 접목돼 산뜻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자금부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부동산과 증권 투자로 중국 70위 갑부에 오른 여장부 허란(何然·46) 회장이 지난 98년 잠재력을 보고 인수해 파격적인 투자를 시작했다. 허란 회장에게 성공의 비결을 묻자 “산학협동 시스템과 철저한 인센티브제”라고 강조한다. 2년 전부터 서부지구의 청두(成都)대학,충칭대학 등 5개 명문대학에 5억위안(750억원)을 들여 ‘소프트웨어 기지’를 세웠다.대학생들의 다양한 실험결과를 회사 프로젝트와 연결하는 구상이다.우수 인재들은 졸업 후 이 회사로 모이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이 회사는 98년부터 완전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다.매년 업무 목표를 정해 계약서를 체결하고 능력과 실적에 따라 장려금은 물론 감봉과 사표를 요구한다.너무 비정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순 주임은 “대부분 민영 IT기업은 실적주의”라고 자른다. 중국 최대 PC제조업체인 렌샹(聯想)그룹이나 대표적 가전업체 하이얼(해륵) 등 대기업들도 정형화된 승진과 급여제도가 없어진 지 오래다.조만간 국영기업도 비슷한 길을 걸을 것이라고 덧붙인다. 창장(長江) 델타기지의 핵인 상해 푸둥신취(浦東新區)에 가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불과 10년전 황무지와 농지에 불과했던,서울 6분의1 면적이 최첨단 IT 생산특구로 변한 것이다. 2∼3년 전부터 푸둥내창장첨단기술개발구(長江技術園區)에 창장컴퓨터(長江電腦),이디엔(儀電),상해 Bell 등 중국의 대기업들이 몰려오면서 광섬유,집적회로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다. 무서운 것은 이들 중국기업이 마이크로 소프트사나 NEC 등 최고의 다국적기업들과 손을 잡고 기술개발에 착수했다는 점이다. 마스징(馬詩經) 푸둥신구위원회 연구주임은 “국제적인 첨단 IT기업의 선진기술과 자금력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면 일부 품목에서는 5년내 세계최고가 될 수 있다.”고 기염을 토한다. ●되돌아오는 고급두뇌들 베이징 서북부 하이덴(海淀)구에 있는 IT 연구개발 메카,중관춘(中關村)에는 1만여개의 벤처기업들이 밀집해 있다.지난해 10월까지만도 이 곳에 2750여개의 새로운 벤처기업이 생겼고 고급두뇌 500여명이 해외에서 돌아와 IT대열에 합류했다. 중관춘 관리위원회 류즈화(劉志華) 주임은 “중관춘 내에 생명공학,전자산업기술 단지로 특화하는 10개년 계획이 완료되는 시점에 총매출은 6000억위안(90조원)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중국 IT산업의 무서움은 값싼고급 두뇌들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이다.매년 3000∼4000명의 선진 유학파들이 실전 경험을 쌓고 돈과 명예를 찾아 대륙으로 몰려오고 명문대 출신의 ‘국내파’들도 IT 밸리로 달려가고 있는 곳이 바로 중국이다. oilman@ ◆양위리 상하이 사회과학원 주임 |상하이 오일만특파원| “신흥 IT강국으로 부상한 중국은 정보 산업을 향후 경제 성장의 둥리(動力)로 삼을 계획입니다.” 첨단 IT 밸리로 성장하고 있는 상하이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양위리(楊宇立·사진·45) 주임은 “저부가가치의 단순 제조업으로 중국의 고도 경제성장은 한계가 있다.”며 “중국 지도부는 이미 수년전에 정보산업을 주력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정보산업을 주력 산업으로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개혁·개방 이후 중국이 단순 조립과 저가품 제조 산업을 통해 고도 성장을 유지했지만 국제 경제환경의 변화로 추진력을 잃고 있다.따라서 중국은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고 산업 연관성과 기술개발 축적이 가능한 정보산업을 핵심 육성 산업으로 삼은 것이다. ●다양한 IT산업 가운데 중국 정부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부문은. 상하이의 경우 통신과 바이오·신소재 산업을 중심으로 하이테크 산업을 일으키고 있다.지난 2∼3년 동안 통신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있으며 IP광대역망과 유선 TV망,정보 교환센터가 상당히 확충됐다.베이징 중관춘이나 광둥성 주장(珠江) 지역은 그동안 발전 단계에 맞춰 역할 분담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 엄청난 발전을 이룩한 중국 IT산업은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 수준에 와 있는가. 중국의 IT산업은 15년의 짧은 역사를 갖고 있지만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0% 이상을 생산할 정도로 잠재력이 크다. 수출의 경우 2001년 기준으로 하이테크 제품 수출은 465억달러로 총 수출의 20%를 담당한다.수입은 641억달러이며 주로 핵심 부품들 위주로 하고 있으나 자체 개발 속도가 빨라 역조 현상이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IT산업의 성장 속도는 매년 30% 정도지만 IT 하드웨어의 빠른 속도를 소프트웨어 분야가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중국 IT산업의 발전 속도는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는데 중국이 갖고 있는 강점은. 뭐라고 꼭 집어 말하기 어려우나 생산과 소비 모두를 포괄하는 시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특히 광대한 소비시장은 기술개발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규모의 경제를 갖고 있어 자체발전 가능성이 높다. 저임금을 원하는 고기술 다국적 기업들의 투자 능력과 해외 유학생을 포함,수만명에 달하는 중국의 고급두뇌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최근들어 IT 하드웨어에서 고기술을 갖춘 대만의 중국 진출이 무척 활발한 것도 좋은 징조다. ●중국의 IT수준을 한국과 비교하면. 한국은 분명 선발주자이고 IT강국이라 다소의 수준 차이가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하지만 최근 다국적 기업들이 생산기지가 아니라 연구개발(R&D) 기지를 경쟁적으로 중국으로 옮기고 있어 빠른 속도로 간격을 좁힐 것으로 본다. ●중국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IT육성 전략은 무엇인지. 20여년의 개혁·개방의 결과와 경험을 접목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지역적으로 베이징 중관춘(中關村)과 상하이를 중심으로 하는 창장(長江)델타,광둥(廣東)성의 주장 델타를 3각축으로 하는 장기 계획이다. 중관춘은 과학기술 인재가 풍부한 점을 활용해 주로 연구개발 단지와 소프트웨어 개발 중심지가 됐다. 창장델타는 상하이와 배후 도시들의 고소득을 배경으로 내수지향의 종합 하이테크 단지를 구축 중이다.최근 상하이의 유리한 지형을 이용하려는 대만이나 일본 기업들이 대거 몰려와 향후 5년내 중국 최대의 IT지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홍콩과 마카오에 인접한 주장델타는 수출 중심의 중소기업형 부품 단지로 성장 중이다.주변의 무한한 저임 노동력을 바탕으로 세계 IT부품 공장이 된 것이다.이 지역 부품공장들이 휴업을 하게 되면 세계의 IT 완제품 공장들이 문을 닫아야 할 정도로 엄청난 규모다. 최근엔 서부대개발에 맞춰 스촨(四川)성 청두(成都) 등에 IT단지가 새롭게 조성 중이다. oilman@
  • 하프타임/송종국 나이메겐전 출장 불투명

    네덜란드 프로축구에서 뛰는 송종국(24·페예노르트)이 부상으로 오는 16일 NEC 나이메겐전 출장이 불투명해졌다.페예노르트는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팀 지정병원인 에라스무스 병원에서 송종국의 왼쪽 발목에 대해 초음파 진단을 실시한 결과,아킬레스건 주변의 보호막에 약간의 염증이 발견됐지만 심각하지는 않다고 밝혔다.그러나 팀 닥터인 반 린스초텐은 “이런 부상은 완쾌까지 시일이 걸리므로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면서 “송종국은 적어도 14일까지는 휴식을 취해야 하므로 나이메겐전 출장은 어렵다.”고 말했다.
  • ‘우즈 독존’매치플레이 톰스 꺾고 우승 WGC 4개대회 첫 석권 기록

    35번째홀(파4).그의 세컨드 샷은 그린 주변 벙커로 향했다.하지만 그는 침착했다.위기의 순간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절묘한 벙커샷은 핀을 향해 구르다 1.5m지점에 멈췄다.무난한 파세이브.순간 그는 하늘을 향해 두 손을 번쩍 치켜들었다.이어 패자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는 것까지 승리의 순간마다 보여준 익숙한 모습이었다. ‘골프황제’타이거 우즈가 또 골프 역사를 새로 썼다. 우즈는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라코스타리조트골프장(파72)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 결승 36홀 매치플레이에서 데이비드 톰스에 1홀을 남기고 2홀차로 승리했다.지난 99년 첫 대회에서 8강,지난 2000년 준우승,그리고 지난해 1회전 탈락 등 세차례 출전해 우승컵과 인연을 맺지 못한 우즈는 이로써 4수 끝에 이 대회를 처음으로 제패했다.우즈는 또 최초로 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4개 대회(액센추어매치플레이,NEC인비테이셔널,아멕스,EMC월드컵)를 석권했다. 특히 무릎 수술 이후 올시즌 초 5개 대회에 출전치 않은 우즈는 투어 복귀 이후 3개 대회에서 2승을 올리며 마이크 위어(캐나다) 어니 엘스(남아공) 등과 다승 공동선두로 올라섰다.우승상금 105만달러를 보태 시즌 상금 203만 1000달러로 엘스(184만달러)를 3위로 밀어내고 1위 위어(208만 2000달러)를 바짝 추격했다. 정상 정복은 쉽지 않았다.우즈는 마치 “새 기록을 세워야 한다.”는 의무감이라도 느끼는 듯 조심했다.오히려 톰스가 공격적이었다.하지만 우즈가 옳았다.초반 18홀에서 우즈는 버디 2개,보기 1개를 기록하며 14번홀까지 4개의 보기를 범한 톰스에 무려 4홀차나 앞섰다. 그러나 지나친 조심은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는 법.속개된 후반 18홀 경기에서 우즈는 흔들렸다.19번홀(파4) 버디로 무려 5홀차 리드를 잡은 그는 이어진 3개홀에서 잇따라 2m 안팎의 퍼팅을 실수하며 2개홀을 잃었다.3홀차.톰스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27번홀(파4)에서 아이언 샷 실수를 한 우즈에 2홀차로 추격한 뒤 29번홀(파5)에서 회심의 버디 퍼팅을 떨궈 1홀차로 바짝 접근했다. 우즈는 31번홀(파4) 그린 에지에서 2.5m 버디를 잡아냈지만 33번홀(파4) 버디로 받아친 톰스의 추격을 좀체 벗어나지 못했다.남은 홀은 3개.우즈의 일방적인 승리를 예상한 갤러리 사이에서 술렁거림이 일었다. 하지만 마지막홀이 다가올수록 1홀차가 갖는 의미는 컸다.매치플레이로 펼쳐지는 US주니어챔피언십과 US아마추어챔피언십을 각각 3연패한 우즈는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이윽고 35번홀.티샷을 왼쪽 숲으로 보낸 톰스가 천신만고 끝에 4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는 순간,우즈는 끝낼 때가 됐다는 것을 직감했고 침착한 벙커샷으로 경기를 마감했다.이미 2홀차.마지막 36번홀까지는 갈 필요도 없었다. 곽영완기자 kwyoung@ ◆우즈 인터뷰 “매치플레이는 대단히 예상하기 어려운 경기다.오늘 내가 이긴 것은 행운이다.” 우즈는 “힘든 하루였다.”면서도 기쁜 표정을 잃지 않았다.다음은 우즈 홈페이지(www.tigerwoods.com)에 실린 인터뷰. ―거의 90홀을 돌았다.투어 대회로 치면 2개 대회를 치른 셈이다.무릎에 통증은 없나. 약간 아프다.그러나 지난해 1라운드에서 탈락했을 때의 고통에견주면 아무것도 아니다. ―1홀차까지 좁혀졌을 때 위기를 느끼지 않았나. 위기를 느꼈다기보다 톰스가 대단한 선수라 생각했다.매치플레이는 그렇게 홀마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 ―월드골프챔피언십 4개 대회 트로피 모두를 안았는데. 매우 기분 좋다.모두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트로피다. ―그 가운데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물론 이번 대회다.우선 6차례나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육체적으로 매우 힘들었다. 곽영완기자
  • 日 불황속 R&D 대폭확대

    장기간의 경기침체로 인한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일본 기업들은 지난 해 회계연도에 연구개발(R&D) 투자를 크게 확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최근 발표한 ‘2002년도 일본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동향 분석’에 따르면 2002년 9월 현재 일본증권시장에 상장된 1694개 제조업·광업·건설업종 일본 기업의 R&D 투자총액은 10조2796억엔으로 전년의 9조380억엔에 비해 13.7% 늘어났다. 특히 2002 회계연도(2001년 4월∼2002년 3월)의 기업별 평균 R&D 투자는 2001년 51.9억엔에서 60.7억엔으로 1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비율은 4.89%로 최근 10년중 가장 높은 수치다.반면 이들 기업의 이 기간 총 매출액은 210조133억엔으로 2001 회계연도의 222조6149억엔에 비해 5.7% 줄었으며,기업 당 매출액도 1275억엔에서 1240억엔으로 2.8%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기협 기술정책팀 관계자는 일본 기업들의 이같은 R&D 투자 확대와 관련,“일본 경제가 바닥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대두됨에 따라 기업들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 함께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용 기기 231억엔,전기기기 194억엔,의약품 170억엔 등이 주종을 이뤘다. 이는 일본이 장기간의 경기불황에서도 자동차 등 운송기기,부품·소재 등의 부문에서는 세계 최강의 경쟁력을 유지했으며,이들 기업들이 이 분야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하는 전략이 반영된 것이라고 산기협은 분석했다. 기업별로는 도요타자동차가 5925억엔으로 R&D투자를 가장 많이 했고 마쓰시타전기(5655억엔),소니(4332억엔),히다치(4154억엔),혼다(3951억엔),NEC(3500억엔) 순이었다.연구개발투자 상위 10개 기업 중 매출액 대비 투자비율이 가장 높으로 곳은 소니사로 전체 매출의 16.4%를 R&D에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함혜리기자 lotus@
  • 日서 머리숙이는 빌 게이츠

    |도쿄 황성기특파원|세계에서 제일 바쁘기로 소문난 마이크로소프트(MS) 빌 게이츠 회장이 일본 구석구석을 훑고 다녔다.자민당과 총무성 같은 일본의 ‘힘있는’ 곳을 들르는가 하면 초등학교에까지도 갔다. ●일본을 지켜라 일본행의 뒤안에는 ‘리눅스의 위협’이 있다.운영체제(OS)시장을 잠식해 들어오는 리눅스의 공략으로부터 윈도 아성을 지키겠다는 일념이 그를 일본으로 달려오도록 했다. 방일 일정이 시작된 지난 25일 그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일본 최대의 전자상가인 도쿄 아키하바라(秋葉原)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쇼헤이 초등학교였다.이곳에서 그는 ‘빌 게이츠,어린이들에게 과학의 꿈을 말한다.’는 특별수업을 가졌다. 빌 게이츠는 수업을 마치자 지체없이 리눅스의 아시아판 육성 지원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경제산업성을 찾았다.히라누마 다케오(平沼赳夫) 경제산업상에게 “무료 소프트웨어(리눅스)는 비즈니스로 연결되지 않을 뿐더러 고용을 창출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발길을 옮겨 총무성.그는 가타야마 도라노스케(片山虎之助) 총무상에게 단도직입적으로 “일본의 전자정부 구상에 협력하겠다.”고 말했다.전자정부 구축에 리눅스를 채택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중앙과 지방정부에 쐐기를 박겠다는 적극적인 마케팅인 셈이다. ●윈도의 위기 일본에서도 ‘윈도 vs 리눅스 전쟁'이 시작됐다.전세계 컴퓨터 OS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윈도이지만 일본의 전자정부 구축에 무료로 공개되고 있는 리눅스 채용이 가속화할 조짐이 보이자 비상이 걸린 것. 더욱이 일본 정부나 지자체의 이런 움직임에 발맞춰 후지쓰,NEC 등이 리눅스 보급을 추진하면서 MS의 위기감은 증폭되고 있다. marry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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