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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하루에만 10원↓… 외환당국은 개입 신중

    환율 하루에만 10원↓… 외환당국은 개입 신중

    원화환율이 5년 8개월 만에 달러당 1050원선을 내준 것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국내에 달러가 넘치면서 올 들어 수차례 1050원 돌파 시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번 둑이 무너지자 경제지표 발표 등 이렇다 할 ‘재료’가 없었는데도 환율은 하루에만 10원 넘게 수직으로 떨어졌다. 9일 환율은 시장이 열리자마자 1046.2원으로 출발, 1050원선이 붕괴됐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진 것이 개장가 급락을 끌어냈다. 달러가 약세를 보인 것은 일본 중앙은행(BOJ)이 전날 추가적인 돈 풀기(양적 완화)를 공표하지 않은 데다 유럽 중앙은행(ECB)도 추가 경기 부양책 시행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원화가치가 이렇듯 급등한 것은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달러 약세 때문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우리나라에 달러가 넘쳐나고 당국이 개입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상수지는 24개월 연속 흑자이고 외환보유액은 지난달 말 현재 3543억 달러다. 단기외채 비중도 27%로 떨어졌다. 이런 펀더멘털(기초체력)에 견줘볼 때 1050원선 붕괴가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게 외환 당국의 시각이다.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예전처럼 환율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며 “(환율) 수준보다는 속도를 주목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당국의 용인 기류가 확인되면서 ‘둑’(1050원)이 일단 무너지자 대기 물량이 대거 쏟아진 것이다. 장중 환율이 1040.1원까지 떨어지며 1040원선을 내처 뚫을 기세를 보이자 그제서야 당국은 소폭 물량 개입에 나서는 선에서 그쳤다. 지난해 경상흑자 비중이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6%를 넘으면서 국제사회의 원화 절상 압력 위험이 높아졌다는 부담도 당국의 개입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어디까지 떨어질 것이냐에 쏠려 있다. 주목할 대목은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수 전환과 신흥국 펀드로의 자금 유입세다. 올 1~3월 국내 증시에서 3조 5000억원어치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4월 들어 1조 4000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피가 환율 급락세 여파로 종가 기준 2000선 돌파에 실패하기는 했지만 그 와중에도 외국인은 3499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지난주 신흥국 펀드는 23주 만에 자금 순유입을 기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외국인의 투자 포트폴리오 변화 기미와 견조한 경상흑자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은 환율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국내 기업의 해외공장 직접투자 등 자본 부문의 외화유출이 경상흑자를 상쇄할 수 있고 하반기에는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어 1000원선 붕괴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 자릿수 환율은 외환 당국도 부담스러운 수준이라 당분간은 1000~1050원 사이를 오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유상대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대외 불안 요인에 가려 있던 우리 경제의 차별적인 펀더멘털이 어느 정도 시장에 반영되는 양상”이라면서 “다만, 단기 급등락은 변동성이나 쏠림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생명의 窓] 자기 연민/서광 스님·한국명상심리상담연구원장

    [생명의 窓] 자기 연민/서광 스님·한국명상심리상담연구원장

    소치 동계올림픽이 막바지를 향해가던 무렵, 나는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해변가에 위치한 에살린(Esalen)연구소에서 5박6일간 자기-연민심에 주의를 두는 MSC(Mindful Self-Compassion) 프로그램에 참석하고 있었다. MSC 프로그램은 하버드 의과대학의 임상 지도자 크리스토퍼 거머와 그의 친구 텍사스대학의 심리학과 교수인 크리스틴 네프가 2년 전에 공동으로 개발한 명상치유 프로그램이다. 에살린 연구소의 뒷면은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전면에 펼쳐진 태평양을 바라보면서 넓은 잔디밭과 각종 식물들과 나무들, 꽃밭과 벌새, 나비들…. 그야말로 어느 한 지점에 서 있어도 사방이 너무 아름다워서 아름답다고 말로 표현하는 것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별이 쏟아지는 밤에는 넓은 바다와 파도소리, 깊은 산, 하늘 높이 치솟은 나무들이 서로 어우러진 어둠 속에 섰노라면 존재의 유한성과 영원성의 만남, 시간과 공간이 맞물리는 순간에 머무르는 듯한, 뭔가 내가 내가 아닌 거룩한 타자처럼 다가오기도 하고, 살아있음에 대한 깊은 감사가 일어나기도 했다. 그런데 그와 같은 천국의 순간에도 내 주의와 관심을 놓지 못하게 했던 것이 김연아 선수의 피겨스케이팅이었다. 힐링명상 중에 몇 번이고 궁금해하는 자신을 보았고, 결과를 확인하는 순간, 나의 천국마인드가 흔들리면서 기대와 희망이 어긋나 버린 것에 대한 불편한 감정, 느낌이 올라오는 것을 보았다. 동시에 그 불편함을 떠넘길 수 있는 원망과 비난의 대상을 찾고 있는 것도 함께 보았다. 문득 지상낙원이라는 이름에 손색이 없는 이곳에 있는 내가 이렇게 미묘한 슬픔과 아쉬움, 공평하지 못한 것에 대한 미움에 흔들리고 있는데, 한국에서 밤잠을 설치며 지켜보았던 우리 국민들은 어떤 심정일까 하는 생각에 이르렀다. 최근 한 연구에 의하면 인간은 음식에 대한 욕구만큼이나 사회적 관계(연결)에 대한 갈망이 강하기 때문에 관계에서 공평하지 못한 대우를 받을 때 엄청나게 상처를 받는다고 한다. 그래서인가 개최국의 텃세로 평등하게 평가받지 못했다는 생각은 화나는 마음을 너머 실망과 좌절마저 들게 했다. 나는 나 자신은 물론이고, 나와 같은 마음에 있을 많은 이들을 위해서 자비명상을 시작했다. “우리 모두가 상처로부터 자유롭고, 편안해지기를…. 모두가 억울한 마음과 열등감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공정하지 못함에 대한 상처는 비단 국제관계나 스포츠에서만이 아니라 가족, 학교, 사회 등 온갖 종류의 인간관계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일이라는 생각에 이르면서 나의 자기-연민 명상은 자연히 “우리 모두가 관계에서 받은 상처로부터 자유롭기를” 기원하는 문구로 이동했다. 나아가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기대한 만큼 결과를 얻지 못해 극단의 선택을 고민하고, 아파하는 그들과 그 가족들, 주변 사람들이 하루빨리 실망과 좌절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기를…. 이들이 자책과 자기비난으로부터 자유롭기를…. 그리하여 자기 돌봄과 자기 이해로 옮겨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나를 위한 자기-연민 명상을 타자를 위한 자비명상으로 확대하면서 힐링명상을 계속했다. 이제 올림픽도 막을 내렸고, 그 모든 것이 과거 속으로 흘러가 버렸다. 그러나 소치에서와 같은 공정하지 못함이 지금 우리 사회의 수많은 관계들 속에서 온갖 상처를 만들고, 끊임없이 관계의 벽을 쌓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 모두가 한번쯤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 이채영 다이어트 ‘디엔드팻’…체지방 공략으로 예쁜 바디라인

    이채영 다이어트 ‘디엔드팻’…체지방 공략으로 예쁜 바디라인

    바야흐로 다이어트 계절 봄이 온다. 겨울 동안 두꺼운 옷으로 몸을 감쌌던 여성들은 이제 본인의 바디라인을 드러내야 할 계절이 오게 되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꾸준한 관리로 자신감을 갖거나, 관리 소홀로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이다. 대부분 살을 빼려는 사람들은 굶거나 혹은 무리한 운동을 하다가 얼마 안 가 지치게 되고, 이러한 불규칙한 생활의 반복으로 인해 건강까지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다이어트를 하려면 우선 내 몸의 상태를 알아야 하고 그에 알맞은 다이어트 방법을 찾아서 실행하되, 적어도 3~6개월간 꾸준히 할 수 있는 방법이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통상 평균몸무게는 키에서 100을 빼거나 110을 빼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단순히 몸무게 상의 수치로 비만인지 아닌지를 완벽하게 구분하진 못한다. 사람에 따라서 지방이 많은 경우도, 근육이 많은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근육이 많아 몸무게가 많이 나갈 경우, 외적으로 봤을 때 뚱뚱하거나 비대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이러한 근육들이 지방 생성을 억제 하기 때문에 근육으로 인한 체중 증가는 예쁜 몸매를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문제는 몸무게가 아니라, 몸에 있는 체지방과 내장 지방인 것이다. 몸의 상태를 정확히 체크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몸무게에 의존하기 보다는 체지방검사와 함께 줄자를 통해 허리둘레가 정상인지를 체크하는 것이 권장된다. 체지방은 복부에 내장지방과 함께 집중적으로 몰려있기 때문에 다이어트 효과를 가장 확실하게 확인 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복부나 허리의 둘레다. 세계적으로 체지방 공략에 효과적인 것으로 꼽히는 성분에는 홍화씨에서 추출한 공액리놀렌산이라는 성분이 있다. CLA라고 명명된 이 성분은 전 세계적으로 체지방은 물론 셀룰라이트 제거에도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성분을 어떻게 우리 몸에 적용시키는가 하는 부분이다.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식품으로 가공하여 섭취하는 것이다. 공액리놀렌산이라는 성분자체가 지용성이기 때문에 물과 잘 섞이지 않는다. 따라서 아무리 체지방 분해에 좋은 CLA를 많이 섭취해도, 체내에 흡수가 되지 않아 몸 밖으로 그대로 배출 되기 쉽다. 이에 화일약품 김수동 박사는 이러한 지용성 CLA성분을 나노기술을 이용하여, 수용성으로 변환시키는데 성공해 미국, 유럽, 중국 등 특허를 출원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에서는 ‘디엔드팻’이라는 제품으로 출시했다. 잠자기 전에 하루 한번 섭취로 빠른 시간 안에 몸 속의 체지방을 선택 분해하여, 체중감량은 물론, 예쁜 바디라인 만들기를 돕는 제품으로 눈길을 끈다. 최근에는 몸짱 배우로 유명한 이채영이 홍보대사로 활약하며 ‘이채영 다이어트’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d-endfc1.com/)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사진=디엔드팻 홍보모델 배우 이채영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잿더미에 가려진 진실’ 재연 실험으로 밝혔다

    현직 경찰관이던 A씨는 평소 자녀 양육과 금전 문제 등으로 아내와 다투는 일이 잦았다. 2011년 6월 A씨는 말다툼 중 아내가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자 무시당한다는 느낌에 격분해 아내의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러 살해했다. 이후 A씨는 조사가 시작되자 “휘발유 통을 바닥에 던진 것은 사실이지만 담배를 피우려고 하자 갑자기 불이 난 것”이라며 범행을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관인 A씨의 거짓말도 대검찰청 화재수사팀에는 통하지 않았다. 수사팀은 A씨의 주장대로 실물 재연 실험을 했다. 실험 결과 피해자와 같은 화상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휘발유를 피해자 몸에 직접 부어야 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A씨는 재판에 넘겨졌고 법원은 재연 실험을 주요 증거로 인정해 유죄를 확정 지었다. 2002년 1월 4세 남자 어린이가 숨진 화재 사고도 대검 화재수사팀이 조사에 착수하면서 9년 만에 단순 화재 사고가 아닌 ‘아버지에 의한 타살’로 밝혀졌다. 사고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소방서 등의 합동감식 결과는 형광등 누전으로 인한 화재였다. 하지만 2011년, 숨진 아이의 아버지 B씨의 동거녀가 경찰에서 ‘사고가 아닌 B씨의 방화’였다고 진술하면서 재수사가 시작됐다. 대검 화재수사팀은 숨진 어린이의 화상 부위 등에 대한 정밀 분석과 재연 실험 등을 통해 결국 아버지 B씨가 아들의 왼쪽 머리에 휘발유를 직접 뿌린 뒤 불을 붙인 사실을 밝혀냈다. 결국 이 사건은 B씨가 동거녀를 ‘엄마’라고 부르지 않는 아들에게 화가 나 살해한 사건으로 결론 났다. 대검찰청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NDFC) 화재수사팀은 최근 2년간 일선 청의 화재 수사를 지원한 경험을 바탕으로 화재 사건 수사 사례집(Ⅱ)을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부인 방화 살해’ 경찰관 어떻게 잡았나

    현직 경찰관 A씨는 평소 자녀 양육과 금전 문제로 부인과 말다툼을 자주 했다. 2011년 6월 A씨는 자신의 말에 부인이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자 무시당한다는 느낌에 격분,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붙여 살해했다. A씨는 그러나 피의자로 지목된 뒤에도 “화가 나 휘발유통을 바닥에 던진 것은 사실이다. 이후 담배를 피우려고 하자 갑자기 불이 났다”며 범행을 부인했다. A씨의 거짓말은 대검 화재수사팀에는 통하지 않았다. 실물 재연시험 결과 피해자가 입은 화상(전신 95%, 심재성 2∼3도 화상) 수준은 휘발유를 직접 몸에 부어야만 가능하다는 점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재연시험 결과는 재판 과정에서 주요 증거로 채택됐고 결국 A씨는 유죄 판결을 받았다. 치과 의료기기인 임플란트 관련 회사에 다니던 B씨는 2011년 10월 회사로부터 퇴사 요청을 받았다. 앙심을 품은 B씨는 창고에 보관되고 있던 임플란트 기기들에 불을 붙였다. B씨는 범행을 인정했다. 문제는 피해 규모였다. B씨를 고소한 회사측은 피해물품 수량이 5만8천개로 시가 18억원 상당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B씨는 불량품 300여개와 플라스틱 케이스만을 태웠다고 반박했다. 피해수량이 쟁점이라고 본 검찰은 대검 화재수사팀에 피해물품 종류와 개수를 밝혀달라고 의뢰했다. 화재수사팀은 증거물에 대한 엑스레이(X-Ray) 비파괴검사, 녹는점 차이를 이용한 합성수지 용융물 제거 등 첨단 감정기법을 동원했다. 결국 불에 탄 임플란트 기기는 34종 4만2천여개, 시가 10억원어치로 밝혀졌다. 대검찰청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NDFC) 화재수사팀은 최근 2년 간 일선청의 화재수사를 지원한 경험을 토대로 수사지휘, 조사, 기소, 공판 등 각 수사단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화재사건 수사사례집(II)을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화재수사팀은 그동안 발화지점 및 원인을 찾는 1차원적인 화재조사를 넘어서 컴퓨터 시뮬레이션, 실물 재연실험, 화재역학에 따른 관계자 진술 분석 등을 통해 화재 원인은 물론 피의자의 고의·과실 여부를 입증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왔다. 대검 NDFC 관계자는 “화재수사팀은 잿더미에 가려진 진실을 규명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사건관계인의 억울함을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제사건 푼 과학수사 10건… ‘대구 여대생 의문사’ 등 선정

    대구 여대생 의문사 사건 등 목격자가 없어 영구 미제로 남을 뻔했던 사건들의 피의자가 검찰의 과학수사로 검거돼 재판에 넘겨졌다. 대검찰청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NDFC)는 과학적 수사기법을 활용해 신종범죄 수법을 찾아내거나 원인 미규명 사건을 해결한 ‘3분기 과학수사 우수사례’ 10건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NDFC에 따르면 1998년 대구 구마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여대생 의문사 사건은 성폭행 정황이 사건현장에서 발견됐지만 단순 교통사고로 처리될 뻔했다. 하지만 대구지검은 다른 사건으로 입건된 스리랑카인으로부터 채취한 DNA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보관해 오던 피해 여대생의 속옷에서 검출된 정액 DNA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지난 9월 이 스리랑카인을 구속기소하고 스리랑카에 있는 공범 2명에 대해서는 기소중지했다. 2011년 10월에는 한 여성이 불륜관계이던 남성과 여자문제로 다투다 이 남성에게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여 사망하게 했다. 이 여성은 혐의를 부인했지만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화재·진술 분석 등을 통해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해 구속기소했다. 이 밖에 스마트폰 악성 앱을 만들어 수천만원을 가로챈 국제 스미싱 조직 적발과 제주 서귀포시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 등의 피의자를 검거하는 데도 과학수사의 힘이 컸다. 검찰 관계자는 “우수사례들은 과학적 수사기법으로 초동수사의 오류를 시정하거나 신종수법 범죄 및 원인 미규명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발견한 사건들”이라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희귀병 때문에! ‘거대다리’ 가진 여인의 안타까운 사연

    희귀병 때문에! ‘거대다리’ 가진 여인의 안타까운 사연

    코끼리처럼 부풀어 오른 다리로 불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한 소말리아 여성의 사연이 네티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20일, 英 데일리 메일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의 이름은 사디아 압디눌(Sadia Abdinur·35세)로 지난 2006년 기생충에 감염된 이후 해당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그녀가 앓고 있는 병이 ‘상피병(elephantiasis)’으로 림프관이나 정맥이 정체돼 주위 피부조직이 코끼리 피부처럼 변형되는 질환이라고 한다. 특히 사디아가 앓고 있는 것은 ‘열대성 상피병’으로 밴크로프트 사상충(絲狀蟲)이 혈액에 침투해 기생함으로써 발생한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사디아는 집안살림을 이끌어야 하지만 몸이 불편해 이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친구와 이웃들은 사디아의 다리가 이상하게 변하는 이유를 “그녀의 몸에 악마가 들어왔기 때문”이라며 멀리하고 있어 최소한의 생계조차 이어가기 힘들다. 데일리메일은 “사디아의 아이들은 ‘혹시 엄마가 다음 날 죽지 않을까’ 걱정하며 매일 기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사디아에게 희망이 생겼다. 영국의 한 자선단체(Alhidaya Charity)가 그녀를 위해 기금을 모집, 해당 분야 전문가인 니겔 스탠필드 (Nigel Standfield)에게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든 것이다. 현재 단체는 사디아가 영국으로 올 수 있는 비자와 여권을 발급 받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사디아의 수술을 담당한 스탠필드는 “해당 수술은 10시간이 넘는 대수술로 출혈이 심할 경우 환자가 위험할 수 있다. 그러나 이대로 두면 그녀의 상태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시급히 수술을 받아야 하기에 영국 정부가 적극 협조해줄 것을 부탁 한다”고 전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희귀병 때문에! ‘거대다리’가진 여인의 안타까운 사연

    희귀병 때문에! ‘거대다리’가진 여인의 안타까운 사연

    코끼리처럼 부풀어 오른 다리로 불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한 소말리아 여성의 사연이 네티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20일, 英데일리 메일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의 이름은 사디아 압디눌(Sadia Abdinur·35세)로 지난 2006년 기생충에 감염된 이후 해당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그녀가 앓고 있는 병이 ‘상피병(elephantiasis)’으로 림프관이나 정맥이 정체돼 주위 피부조직이 코끼리 피부처럼 변형되는 질환이라고 한다. 특히 사디아가 앓고 있는 것은 ‘열대성 상피병’으로 밴크로프트 사상충(絲狀蟲)이 혈액에 침투해 기생함으로써 발생한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사디아는 집안살림을 이끌어야 하지만 몸이 불편해 이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친구와 이웃들은 사디아의 다리가 이상하게 변하는 이유를 “그녀의 몸에 악마가 들어왔기 때문”이라며 멀리하고 있어 최소한의 생계조차 이어가기 힘들다. 데일리메일은 “사디아의 아이들은 ‘혹시 엄마가 다음 날 죽지 않을까’ 걱정하며 매일 기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사디아에게 희망이 생겼다. 영국의 한 자선단체(Alhidaya Charity)가 그녀를 위해 기금을 모집, 해당 분야 전문가인 니겔 스탠필드 (Nigel Standfield)에게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든 것이다. 현재 단체는 사디아가 영국으로 올 수 있는 비자와 여권을 발급 받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사디아의 수술을 담당한 스탠필드는 “해당 수술은 10시간이 넘는 대수술로 출혈이 심할 경우 환자가 위험할 수 있다. 그러나 이대로 두면 그녀의 상태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시급히 수술을 받아야 하기에 영국 정부가 적극 협조해줄 것을 부탁 한다”고 전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사설] 美 출구전략·아베노믹스 위험 철저 대비해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이 며칠 전 신제윤 금융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경제가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고 출구전략을 써버리면 큰일”이라고 했다고 한다. 조기 출구전략에 대한 시장의 공포심을 말해 주는 대목이다. 미 연준은 채권 매입을 통해 매달 850억 달러(약 96조원)라는 천문학적 규모의 돈을 시중에 풀고 있다. 이 같은 돈 풀기(양적 완화)가 조금이라도 방향을 틀게 되면 ‘머니게임’에 노출된 거대자본들뿐 아니라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게 된다. 당장 우리나라만 해도 외국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갈 수 있다. 우리나라는 여기에 아베노믹스라는 또 하나의 큰 리스크(위험)를 안고 있다. 많은 경제학자들이 지적하듯 아베노믹스는 성공하면 우리에게는 ‘큰 부담’이고 실패하면 ‘재앙’이다. 일본 국채 금리가 급격히 상승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뒤집어 말하면 돈을 풀어 물가를 끌어올리겠다는 아베노믹스 정책의 부분 작동이기도 하다. 따라서 성급하게 실패를 예단하거나 ‘거 봐라’라며 박수치기보다는 아베노믹스 작동 경로의 여러 시나리오를 따져보고 그에 따른 단계별 대응책을 세워야 한다. 이 시나리오에 미국 출구전략의 향방과 진로 변경 타이밍도 넣어야 하니 복잡한 방정식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이는 새 정부 경제팀의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추가경정예산 등 부양책을 쓴다고는 하지만 경기 회복세가 아직은 매우 미약한 실정이다. 기력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미국발 조기 출구전략 현실화나 아베노믹스 요동 등과 같은 대외 리스크를 맞게 되면 우리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 못지않게 휘청거릴 수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자본 유출입 등 외부 모니터링을 강화해 조금이라도 낌새가 이상하면 경보음을 울려야 한다. 과거처럼 둑이 무너진 뒤에 요란스레 종을 울려서는 안 된다. 동시에 가용 외환보유액의 정확한 실태를 점검하고 통화 스와프 확대, ‘외환시장 3종 세트’ 강화, 역외선물환시장(NDF) 규제 등 시장이 요동치면 언제든 꺼내쓸 수 있도록 만반의 채비를 끝내야 한다. 마지막 수단 격인 토빈세(외환거래세) 도입에 따른 손익 점검도 미리 해놓기 바란다.
  • ‘CSI보다 한수 위’ 대검 첨단 과학수사 뜬다

    ‘CSI보다 한수 위’ 대검 첨단 과학수사 뜬다

    지난해 2월 A(58)씨는 친구의 여관에 놀러 온 B(61·여)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A씨는 “B씨와 목욕만 했을 뿐이며, 나는 당뇨병을 앓고 있어 성관계가 불가능하다”고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액반응 및 유전자(DNA) 감식에서도 A씨의 흔적은 나오지 않았다. A씨의 무혐의가 입증되는 듯했다. 그러자 검찰은 대검찰청 국가디지털 포렌식센터(NDFC)에 다시 DNA 검사를 의뢰했다. 센터는 남자의 DNA가 극히 적은 경우 정액반응이 음성으로 나올 수 있다는 점에 주목, 남성에게만 존재하는 Y염색체에 대한 DNA검사를 추가로 실시했고 결국 B씨에게서 A씨의 Y염색체를 검출해 혐의를 밝혀냈다. A씨는 지난 1월 유죄가 확정됐다. 이처럼 DNA, 혈흔, 컴퓨터 디스크, 휴대전화 통신기록, 이메일, 영상 등 각종 범죄 정보를 디지털 기술을 동원해 분석하는 수사기법인 ‘디지털 포렌식’이 각종 사건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4일 디지털 포렌식센터가 밝힌 지난해 증거분석 건수는 모두 8만 7841건으로 2010년 4만 9689건, 2011년 7만 182건에 이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디지털 증거 분석 건수는 2010년 3563건, 2011년 6412건, 2012년 1만 9728건 등 2년 새 5.5배로 증가했다. 지난해 솔로몬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비롯해 하이마트 배임사건, 통합진보당 부정경선 사건, 삼성전자 기술유출 사건 등의 디지털 증거 분석 작업이 디지털 포렌식센터에서 이뤄졌다. 디지털 포렌식센터는 최근 유명 연예인들이 투약해 논란이 되고 있는 수면유도제 ‘프로포폴’의 감식 절차를 8단계에서 2단계로 대폭 줄여 두 시간 내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최신 기법을 개발해 특허 등록을 하기도 했다. 2008년 10월 문을 연 디지털 포렌식센터는 국방부, 국세청,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12개 기관이 참여하는 디지털 포렌식 관련기관 협의회를 만들어 연구성과와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서울 용산구 텃밭 609계좌 분양

    서울 용산구 텃밭 609계좌 분양

    서울시는 용산구 이촌동 노들텃밭과 용산동 용산가족공원 텃밭을 가꿀 도시농부를 13일까지 선발한다. 이번에 분양하는 텃밭은 609계좌 가운데 노들텃밭은 419계좌, 용산가족텃밭은 190계좌다. 1계좌당 넓이는 6.6㎡, 참여비는 2만원이다. 노들텃밭은 1만 100㎡ 규모로 1~7가족이 하나의 팀을 구성해야 신청할 수 있다. 다문화·다둥이·3대 이상·장애우가족, 복지시설 등을 서류심사를 통해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는 공개 추첨한다. 최대 7가족이 팀으로 접수할 수 있기 때문에 팀 참여비는 최대 14만원이다. 용산가족공원 텃밭은 1계좌당 1가족이 신청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사회적 배려 대상을 우선 선정하며 나머지 신청자는 공개추첨을 통해 선발한다. 도시농부 참가 희망자는 13일까지 참여 신청서를 이메일, 우편, 직접방문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두 텃밭에 중복 지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참여자 공개추첨은 15일 오전 10시 노들텃밭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 노들텃밭 인터넷카페(cafe.naver.com/ndfarm), 용산가족공원 텃밭 인터넷카페 (cafe.daum.net/y.s.-parkfarm)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책꽂이]

    내 안의 성난 코끼리 길들이기(잰 초젠 베이스 지음, 황근하 옮김, 물병자리 펴냄) 20여년간 수련을 쌓아온 저자가 마음모음을 위한 수련법을 공개했다. 마음모음(Mindfulness)이란 판단하거나 비판하지 않고 그저 알아차리는 것으로 어떤 사람이나 일을 대할 때 과거나 미래를 가져와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보다는 현재에 온전히 충실하게 대응함으로써 편안한 마음 상태를 추구하는 것을 뜻한다. 그 방법이란 게 어렵고 대단한 게 아니다. 들려오는 소리에 깨어있기, 심호흡하며 주변을 느끼기, 감사 일기 쓰기, 사랑 어린 눈길로 바라보기 등 아주 소소하고 일상적인 것들이다. 그걸 1주일에 하나씩, 1년간 실행해볼 수 있는 53가지 연습법으로 소개해뒀다. 1만 3500원. DNA 발견에서 유전자 변형까지(존 판던 지음, 김해영 옮김, 다섯수레 펴냄) GMO, 즉 유전자변형식품의 안전성 논란은 해묵은 주제 가운데 하나다. 1953년 DNA 구조가 규명된 이래 유전자변형 기법의 발달과 이를 둘러싼 안전성 논쟁을 청소년들 눈높이에 맞춰 정리했다. 1만 2000원. 미국을 만든 책 25(토마스 포스터 지음, 이종인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테크닉도 중요하지만 예술의 중요한 기능 가운데 하나는 한 시대에 대한 증언이다. 미국이라는 나라, 더 정확히는 ‘이것이 미국이다’라는 신화를 구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온 소설 25편을 골라 그 배경과 영향을 다뤘다. 가장 친미적이라 할 허먼 멜빌의 ‘모비딕’을 두고 “신생 미국에서 벌어진 또 다른 노력, 즉 현시된 운명을 연상”시킬 것이라고, 가장 반미적이라 할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를 두고서도 “소설의 언어가 성경적”이어서 “구약성경을 읽는 느낌”이 라고 해둔 점이 이채롭다. 친미든, 반미든 미국 신화에 예외는 없다는 것이다. 모두가 공유하는 이 신화가 무엇인지 엿볼 수 있다. 1만 7000원. 레미제라블(빅토르 위고 원저, 수경 지음, 작은길 펴냄) 뮤지컬 영화의 히트로 주목받고 있긴 하지만, 5권에 이르는 적지 않은 분량에다 결코 녹록치 않은 서술방식 등으로 인해 인기에 비해 완독하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궁금해지는 소설이기도 하다. 그 소설을 한권에 압축했다. 단순한 요약 정리는 아니다. 시대 배경, 주요 등장인물, 사건에 대한 해설 등을 충실히 담았다. 1만 4000원.
  • 박재완 “환율전쟁 대응준비 완료”… 토빈세 다시 솔솔

    박재완 “환율전쟁 대응준비 완료”… 토빈세 다시 솔솔

    외환시장을 겨냥한 당국의 발언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환율전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외환시장은 당국이 내놓을 추가 조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포럼 직후 기자들과 만나 “(외환 변동성 완화) 대책은 준비가 다 됐다”고 공언했다. 다만, 발표 시점은 아직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이 전해지면서 달러당 원화는 전날보다 3.90원 오른 1066.20원을 기록했다. 원·엔 환율도 오후 3시 21분 현재 전날 대비 100엔당 11.35원 오른 1208.69원을 기록, 13일 만에 1200원을 넘어섰다.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이 경기 부양을 위해 돈을 대량으로 풀면서 원화가치는 상대적으로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박 장관은 전날 일본 중앙은행이 내놓은 ‘무제한 돈 풀기 정책’에 대해 “단기 (경기) 부양에는 도움이 되지만 국채 이자 상승 등 중장기적으로 비용을 유발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리나라 경제수장이 이웃 일본의 통화정책을 비판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다음 달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장 회의에서도 박 장관은 비슷한 발언을 할 예정이다. 선진국의 돈 풀기 정책에 맞서 우리 정부가 쓸 수 있는 추가 카드로는 ‘거시건전성 3종 세트’ 강화가 꼽힌다. 은행의 자기자본 대비 선물환 보유액 비율인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더 축소하고,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강화, 외환 건전성 부담금 요율 인상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선물환 포지션은 운용 방식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 포지션 한도를 직전 1개월 평균에서 1주 평균이나 매 영업일 잔액 기준으로 바꾸는 방안이다. 역외선물환(NDF) 시장 규제 방안도 거론된다. 국제 투기자본(핫머니)의 단기 외환거래에 부과하는 세금인 ‘토빈세’(금융거래세) 도입과 관련해서는 정부는 여전히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태다. 앞서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EU 11개국은 지난 22일(현지시간) 금융거래세 도입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들 국가는 모든 주식 및 채권거래에 대해 거래 대금의 0.1%를, 파생상품 계약에 대해 0.01%를 세금으로 물릴 방침이다. 재정부 고위관계자는 “(토빈세가) 전 세계적으로 도입된다면 우리도 대안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30일 금융연구원이 주최하는 외환시장 대책 세미나에서 토빈세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의 ‘바람잡기’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편, 박 장관은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축구에 비유하며 ‘부양책’ 필요성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박 장관은 “그동안은 경제 위기로 수비에만 치중했지만 이젠 공격도 하고 적진에 기습침투하는 방향으로 경기를 운영해도 좋겠다”면서 “여기서 공격이란 정책적 노력을 통해 경제활력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fMRI 만난 정신분석 ‘뇌과학’으로 신분상승

    무의식이란 무엇일까. 말 그대로 풀이하면 자신의 행위에 대해 자각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무의식은 프로이트가 발견한 가장 핵심적인 개념이기도 하다. 때문에 우리가 무의식이라고 할 때 보통 정신분석을 연상한다. 그러나 정신분석은 엄밀한 의미에서 과학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프로이트 당대에는 무의식의 집이라고 할 수 있는 ‘뇌’에 대한 정보가 희소했다는 것이다. 2006년 1월 초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미국의 주요 언론에는 티베트불교의 지도자 달라이 라마에 대한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다. 달라이 라마가 신경과학회(The Society for Neuroscience) 2005년 정례 학술발표회에서 ‘뇌의 가소성’이라는 제목으로 기조연설을 했는데 강연의 요지는 명상 수련을 하면 뇌에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이었다. 미국은 이보다 앞선 1993년부터 본격적인 명상 연구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2009년 한국을 방문했던 미국 하버드대 의대 크리스토퍼 거머 교수는 “마음챙김(mindfulness)이라는 불교의 명상수행법이 미국에서 심리치료에 널리 확산돼 있으며 심리치료가의 40% 이상이 이 명상법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매년 명상 관련 논문 1200여 편이 심리학이나 의학 학술지에 발표되고 있다. 아울러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등의 뇌영상기술로 그동안 블랙박스로 남아 있던 뇌의 움직임을 밝혀내고 있다. 신간 ‘새로운 무의식:정신분석에서 뇌과학으로’(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 지음, 김명남 옮김, 까치 펴냄)는 오늘날 fMRI가 등장함으로써 과학자들은 뇌에서 벌어지는 일을 직접 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제 ‘뇌과학’은 실험심리학, 인지과학 등과 더불어 의식과 무의식의 구체적인 작동 메커니즘을 알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뇌 연구의 르네상스를 맞은 오늘날의 무의식이 바로 ‘새로운 무의식’이라는 것. 다시 말해 이 책은 ‘새로운 무의식’에 대한 현재의 연구 성과를 명쾌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베스트셀러 ‘춤추는 술고래의 수학 이야기’, 그리고 스티븐 호킹과 함께 ‘위대한 설계’를 썼던 저자가 밝히는 이야기여서 더욱 흥미를 끈다. 무의식이 어떻게 세상에 대한 경험을 형성하는지, 우리가 가족이나 친구나 사업 동료와의 관계를 잘못 인식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중요한 사건을 잘못 기억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등을 꼼꼼하게 살피고 있다. 아울러 fMRI라는 기술을 통해서 우리가 잘 안다고 생각하고 내리는 판단들,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여기는 사실들, 특히 자신의 감정이나 행동의 이유를 분명하게 알고 있다는 생각들이 얼마나 오류투성이인가와, 의식 아래에서 작용하는 무의식의 영향 등을 과학적으로 다루고 있다. 2만원.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원·달러 환율 1070원선 붕괴… 코스피 34P↑

    미국의 ‘재정절벽’ 악재가 해소됨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는 한시름 덜었다. 앞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재정절벽이 현실화될 경우 수출 둔화 등으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1% 포인트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큰 불안요인 하나가 걷히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 달러당 1070원선이 붕괴됐다. 외환 당국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을 찾아 “재정절벽이 해소되면서 해외로부터의 자본 유입 등 특정 방향으로의 환율 쏠림 현상이 걱정된다”며 “적극적이고 단계적인 대응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장 추가적인 조치를 하는 것은 아니라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외환 당국이 선물환포지션 한도 추가 강화와 역외선물환(NDF) 규제 등 2단계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재정절벽 협상 타결과 관련해 박 장관은 “급한 불은 꺼졌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문박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도 “미국 경기가 당초 전망보다 호전되고 한국의 수출 증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지만 그렇다고 우리나라 성장률이 정부 전망치인 3.0%에서 더 올라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현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당초 우려보다 (미국 정부의) 긴축 규모가 줄어든 것뿐이지, 미국 가계의 주머니가 두둑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연말보다 달러당 7.1원 내린 1063.5원에 거래를 마쳤다. 1070원선 붕괴는 지난해 9월 5일(1068.80원) 이후 15개월 만이다. 서정훈 외환은행 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위험자산 선호심리로 원화 매수세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재정절벽과 관련해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큰 폭의 추가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 지수도 지난 연말보다 34.05포인트(1.71%) 오른 2031.10으로 마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선물환포지션 추가 규제 ‘만지작’

    선물환포지션 추가 규제 ‘만지작’

    원·달러 환율의 심리적 지지선이던 1080원이 무너졌다. 국내 ‘대장주’ 격인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150만원을 넘었다. 환율 하락으로 중소 수출기업의 부담이 늘어나자 정부는 외환시장에 대한 추가 조치를 고민 중이다. 10일 기획재정부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2.7원 떨어진 1079.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9일 1074.3원(종가)을 기록한 이후 15개월 만에 최저다. 올해 최고점인 1185.5원(5월 25일)보다 106.5원(9.0%)이나 빠졌다. 올해 중반 이후 빠르게 떨어지던 환율은 지난달 22일 외환당국이 ‘선물환포지션 한도를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1085원 내외에서 머물렀다. 1080원선을 지키려던 정부의 ‘약발’은 3주도 가지 못했다. 이날 환율 하락은 미국발 호재가 가장 큰 요인이다. 11월 미국 실업률이 7.7%로 4년 만에 최저라는 소식이 주말에 전해졌다. 11~12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4차 양적완화 등 추가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한몫 했다. 달러를 원화로 바꾸려는 수출업체 움직임도 활발했다. 외국인 자금 역시 이날 국내 증시에 몰리면서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사상 최고인 150만 4000원까지 올랐다. 140만원을 넘어선 지 12거래일 만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149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수출 중소기업은 환율 하락의 이중 부담을 겪고 있다. 환율이 떨어지면서 수출 가격이 올라 경쟁력이 떨어지는데 원자재 수입 가격은 오르기 때문이다.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이날 380개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02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보면 ▲가전 1127원 ▲섬유의류 1120원 ▲통신기기 1100원 등이었다. 대부분 업종의 중소기업들이 수출할수록 ‘손해 보는 장사’를 하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외국환은행의 선물환포지션 한도 축소에 이어 적용방식을 직전 1개월 평균에서 매 영업일 잔액 기준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달 평균치 대신 매일 잔액 기준으로 조정하면 하루도 한도를 넘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한도가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한다. 최종구 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선물환포지션 규제 추가 강화는 현재 검토 중인 여러 (규제)안 중 하나”라면서 “준비되는 대로 시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기 논란이 계속되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대응 방안과 은행의 비예금성 외화부채에 부과하는 외환건전성 부담금 요율 인상 등도 검토 대상이다. 재정부의 다른 고위관계자는 “원화가치 상승 속도가 여전히 너무 빠르다.”며 “선물환포지션 규제 추가 강화는 시행하기 크게 어려운 카드는 아니다.”라고 귀띔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최근 국제통화기금으로부터 규제의 정당성을 인정받은 우리 정부가 꾸준히 대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 가파른 환율 하락세는 앞으로 완만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기고] ‘무용’의 쓰레기를 ‘유용’의 에너지로/조춘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

    [기고] ‘무용’의 쓰레기를 ‘유용’의 에너지로/조춘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

    장자편에 이런 우화가 실려 있다. 남백자기라는 사람이 상구라는 지역에서 아주 큰 나무를 보았다. 그 크기가 얼마나 큰지, 나무에 수레 수천 대를 묶어 놓아도 그 나무 그늘 안에 들어갈 정도였다. 그런데 그 나무의 가지는 구불구불하여 집 짓는 재목으로 쓸 수도 없고, 밑둥은 속이 텅 비어 관이나 널로도 쓸 수가 없었다. 이렇게 쓸모없는 나무를 보며 남백자기는 “이 나무는 좋지 못함 때문에 그 타고난 수명을 다하게 된다.”고 말했다. 여기서 유래한 말이 아무 쓸모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실상보다 쓸모 있는 것이 된다는 뜻의 ‘무용지용’(無用之用)이다. 이러한 ‘무용지용’의 뜻에 가장 부합하는 현대의 발견이 폐기물 에너지가 아닌가 싶다. 본래 쓸모 있음이 자명한 것의 가치를 알아보는 것은 쉬우나 쓸모없는 것에서 유용함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발상의 전환과 창의적 사고를 가지고 사물을 바라볼 때에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폐기물 에너지는 쓰레기에 대한 발상의 전환으로 쓸모없는 쓰레기의 발생을 줄이는 것에서 더 나아가 쓸모 있게 재탄생시키고자 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석유, 가스 등 부존 에너지 자원이 거의 없는 에너지 빈국이면서 동시에 에너지 다소비국이기에 폐기물 에너지는 유용한 대체에너지로 주목받으며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서울·인천·경기지역 2400만 시민이 배출하는 폐기물을 위생매립하는 수도권매립지에서는 폐기물 매립 후 발생되는 매립가스와 침출수 등을 에너지로 바꾸는 폐자원에너지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폐기물 매립 시 발생하는 매립가스(Landfill Gas:LFG)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연간 3억 6000만㎾의 전력을 생산함으로써 신재생에너지 창출과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지구온난화 방지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특히 공사는 음폐수처리 사업을 활발히 진행, 국내와 인도에서 음폐수 육상처리 기술 등의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이를 통한 음폐수 바이오가스 생산으로 연 40억원 이상의 LNG(액화천연가스) 대체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뿐만 아니라 음폐수 처리과정에서 발생되는 슬러지를 처리하는 비용도 연간 15억원 이상 절감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다 매립 완료지역은 생태공원 등의 부지로 활용돼 대상지의 자연성 회복과 생태 기능 강화는 물론 세계적인 환경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즉, 쓸모없던 매립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이른바 ‘무용’한 매립지를 ‘유용’한 환경명소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이러한 폐기물 처리 및 공원화 기술은 중국·페루·스리랑카를 비롯, 15개국에 수출하는 등 세계적으로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가 경쟁력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폐기물에너지화는 버리고 방치하면 해(害)밖에 되지 않는 쓰레기를 에너지라는 혜(惠)로 반전시킴으로써 에너지 창출과 쓰레기의 적정한 처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사업이다. 정부 및 수도권매립지공사의 지속적인 노력에다 ‘무용지용’을 믿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보태져 폐기물자원화기술의 유용성이 한층 더 빛을 발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씨줄날줄] 인문학 강의의 기적/임태순 논설위원

    독일 나치의 유대인 수용소에서 1944년 성탄절과 이듬해 1월에 유독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 원인 규명에 나선 정신의학자 빅터 E 프랭클은 ‘집단적 실망’이 대량 사망을 불러왔다고 분석했다. 당시 수용소에는 성탄절이 되면 연합군이 진격해 자신들을 구해줄 것이라는 소문이 널리 퍼졌다. 그런데 기다리던 12월 25일은 물론 다음 날이 되어도, 해를 넘겨도 연합군이 오지 않자 희망을 잃어 버린 유대인들이 발진티푸스에 맥없이 무너져 줄줄이 죽어갔다. 이처럼 인간은 마음을 놓아버리면(mindless) 한없이 약하고 무기력한 존재가 되지만 반대로 정신을 놓지 않으면(mindful) 어떠한 고난과 시련, 병마도 이겨낼 수 있는 강인한 힘을 갖는다. 경기도 화성의 한 운수회사에서 실시한 인문학 강의가 놀라운 효과를 가져와 눈길을 끌고 있다. 택시기사들이 ‘셀프 리더십’, ‘연탄길 이철환 작가의 인문학 강의’ 등 강좌를 한달에 2시간씩 한 차례 들었을 뿐인데도 교육이 이루어진 4~7월에 평소 1~2건에서 5~6건 일어나던 교통사고가 신기하게도 자취를 감췄다고 한다. 회사 측은 강의가 기사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남에 대한 배려감을 갖게 해 사고가 줄어든 것 같다고 분석한다. 기사들도 아무래도 마음가짐이 달라지다 보니 과속을 안 하게 된다고 맞장구를 친다. 최근 행복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TV에서 행복학 강연이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으며 행복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행복도는 그리 높지 않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 가운데 24위로 중하위권에 처져 있으며, 최근 한 보험회사가 발표한 자료를 봐도 50대 10명 중 행복하지 않다는 응답자가 6명이나 될 정도로 ‘불행공화국’이다. 삶에 대한 마음을 놓다 보니 하루 42.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8년째 고수하고 있다. 심리학자들은 행복은 생에 대한 만족감,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삶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아파트나 자동차 크기 등 물질적 풍요가 아니라 친구들과의 만남, 소통 등 경험의 공유에서 오는 만족감이 더 행복감을 배가시킨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는 너무 물질적 만족에 마음을 빼앗겨 왔다. 인문학은 문학·철학·사학을 버무려 삶의 의미와 목적을 일깨워주고 인생을 낙관적이고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한다. 인문학을 충전해 황폐해진 우리들의 인성을 치유할 때도 됐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환율 13개월 만에 1100원선 무너져

    환율 13개월 만에 1100원선 무너져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000원대에 돌입했다. 1년여 만이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5.40원 내린 1098.20원에 장을 마쳤다. 1100원 선 붕괴는 지난해 9월 9일 1077.30원 이후 13개월여 만이다. 원화 환율은 달러당 0.20원 떨어진 1103.40원에 거래가 시작된 뒤 110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밤 사이 발표된 유로존의 제조업구매관리지수(PMI)가 시장의 전망을 밑돌았지만 그리스와 국제채권단 간 긴축 시한 연장 소식으로 안전자산보다는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팽팽하던 공방은 장 마감 직전에 수출업체들과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를 대거 내놓으면서 순식간에 깨졌다. 수출업체들은 월말 결산을 맞추기 위해 달러를 내다 팔았다. 심리적 지지선인 1100원이 깨지자 환율은 하락 속도를 높여 1097.7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한 외환딜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저금리 기조를 확인한 점, 외환 당국이 적극적으로 환율 방어에 나설 가능성이 작다는 점 등이 작용해 환율을 끌어내렸다.”고 전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환율 하락 자체보다는 하락 속도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선진국의 양적 완화(돈 풀기) 조치 등으로 해외 자금이 계속 유입될 것으로 보여 원화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LG상사 세계 최대 희토류 업체와 MOU

    LG상사가 희귀 광물의 한 종류인 희토류 관련 사업에 진출한다. LG상사는 17일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기업인 중국 네이멍구에 위치한 바오강희토와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LG상사는 바오강희토와 고성능 희토류 자석 연구·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 법인을 통해 희토류 합금(NdFeB)을 원료로 전기자동차, 풍력발전, 정보기술(IT) 기기 모터 등에 사용되는 고성능 희토류 자석에 대한 연구와 생산을 진행한다. 바오강희토는 현재 세계 희토류의 절반 정도를 생산하고 있으며, 원재료 공급력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희토류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MOU 교환은 LG상사가 그동안 네이멍구에서 추진해 온 자원개발 사업의 성과가 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LG상사는 ‘자원의 보고’라고 불리는 네이멍구에서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자원개발 사업을 하고 있다. LG상사 관계자는 “네이멍구에 투자한 광산에서 지난 9월부터 석탄을 생산하고 있고 이 성과를 기반으로 희토류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게 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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