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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러시아?… 이번엔 IT 공급망 공격한 랜섬웨어

    지난 5월 미국 동부 송유관 및 세계 최대 정육업체에 이어 이번에는 미국 정보기술(IT) 및 보안 관리 서비스업체인 카세야가 2일(현지시간)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 역시 러시아와 연계된 해킹그룹이 배후로 추정된다. 피해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역사상 가장 큰 랜섬웨어 범죄가 될 가능성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한 달 전 세계적인 정육업체 JBS SA에 대한 랜섬웨어 공격으로 1100만 달러(약 125억원)를 받아낸 ‘레빌’이 전 세계 수백 개의 조직과 4만대의 컴퓨터를 감염시켰다”고 보도했다. 플로리다주에 미국 본사가 있는 카세야 측은 2일 정오에 자신들의 대표 상품인 VSA에 대한 잠재적 공격 가능성을 인지하고 예방 조치로 서버를 닫았으며, 3만 6000여곳 고객사 중 피해를 본 곳은 40곳 미만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중 30곳 이상이 서비스 공급업체여서 피해는 불어날 전망이다. 특히 VSA는 기업들이 컴퓨터 네트워크 시스템 업데이트, 정보관리 시스템의 원격관리 등을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소프트웨어여서 랜섬웨어 확산에 통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CNBC방송에 따르면 이번 해킹으로 스웨덴 최대 슈퍼마켓 체인 중 하나인 ‘쿱 스웨덴’이 결제 시스템 문제로 점포 800여곳을 휴점시켰고, 철도 운영 기업과 약국 체인들도 피해를 봤다. NBC방송은 뉴저지주의 교육 서비스 업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수술 센터, 플로리다주의 중견 로펌 등을 포함해 200곳 이상에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또 전문가 전언을 통해 피해는 수천개의 소규모 업체로 확산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역사상 가장 큰 랜섬웨어 범죄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해킹 공격이 독립기념일 연휴 직전에 시작된 것 역시 악성 소프트웨어가 신속하게 차단될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대부분의 사이버 보안 전문가가 쉴 때를 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 바이든도 “규정은 규정” 언급한 리처드슨 파문… 이면엔 마리화나 합법화 논란

    바이든도 “규정은 규정” 언급한 리처드슨 파문… 이면엔 마리화나 합법화 논란

    마리화나 성분 검출에 1달 출장정지도쿄 올림픽 100m 여제 맞대결 불발美 여론 “마리화나 합법화 반영하라”여자 스프린터 샤캐리 리처드슨(21)의 ‘마리화나 파문’이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 각주에서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는 상황에서 경기력을 향상시킨다는 증거가 없는 마리화나 때문에 올림픽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나서 “규정은 규정”이라고 진화에 나섰을 정도다. CNN은 3일(현지시간) 미시간주를 방문한 바이든이 한 행사에서 리처드슨에 대한 미국반도핑기구(USADA)의 1개월 출전 정지 결정에 대해 “규정 유지 여부는 다른 문제지만 규정은 규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리처드슨은 지난달 19일 미국 대표선발전 100m 경기에서 우승해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지만, 소변 샘플에서 마리화나 성분이 검출되면서 자동 실격됐고, 올림픽 100m 경기에도 출전을 못하게 됐다. 400m 계주를 출전할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35·자메이카)와 벌일 것으로 기대됐던 100m 맞대결은 불발됐다. 앞서 트위터에 ‘아이 엠 휴먼’(I am human)이라는 글을 남겼던 리처드슨은 NBC 방송에 출연해 친모의 사망 등으로 자신이 마리화나를 피운 것을 인정했다. 자신이 마리화나를 피운 곳은 합법화 지역인 오리건주였다고 했지만 그는 “변명을 하거나 공감을 구하는 게 아니다”라며 사과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마리화나를 금지약물로 지정하고 있다. 리처드슨은 흑인 인권 등 사회 문제에 적극 목소리를 내고, 학창 시절 가족 문제로 치료를 받았던 사연도 담담하게 드러내면서 인기가 더욱 높아진 상태였다. 리처드슨 논란의 이면에는 마리화나의 합법화가 깔려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코네티컷주까지 올해 5개 주가 기호용 마리화나를 추가로 합법화하면서, 총 19개 주가 마리화나를 허용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프로풋볼(NFL)이 최근 통증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통증 치료제로서 마리화나를 연구키로 했다며 “리처드슨은 페어플레이와 관련된 어떤 규정도 어기지 않았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미량의 마리화나 성분 검출로 출전을 정지시키는 것은 부당하다는 취지의 칼럼을 게재했다. 마리화나 금지 법안은 10년이 넘었지만 그간 마리화나의 합법화가 진행됐다는 것이다.
  • 트렌스젠더 탈의실 출입 항의하다… 美LA 한인타운 찜질방 앞서 시위대 충돌

    트렌스젠더 탈의실 출입 항의하다… 美LA 한인타운 찜질방 앞서 시위대 충돌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코리아타운에 위치한 대형 찜질방 위스파 앞 거리가 지난 3일(현지시간) LGBT(성소수자) 찬반 시위 격전지로 변모했다고 미국 NBC방송이 전했다. 시위는 일주일 전쯤 한 트렌스젠더 여성이 여성 탈의실을 이용한 것을 두고 한 여성이 찜질방 측에 항의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트위터를 통해 퍼진 데에서 촉발됐다. 항의에 나선 여성은 “외부성기 성형수술을 하지 않은 트렌스젠더 여성이 여성 탈의실을 이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항의했지만, 찜질방 측은 “성 정체성에 따른 차별을 할 수 없다”며 항의를 수용하지 않았다. 논쟁 과정을 담은 영상이 트위터에 퍼졌고, LGBT 권리를 옹호하는 시위대와 반대하는 시위대가 찜질방 앞에 집결한 것이다. 양 측의 시위가 과격 양상을 보임에 따라 LA 경찰은 이날 오후 시위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시위 중 양 측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1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고, 근처 의료시설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위스파 측은 “여느 대도시 지역에서처럼 LA에도 트랜스젠더 인구가 있으며 이들 중에선 찜질방을 즐겨 찾는 경우도 있다. 위스파는 모든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한다”며 트렌스젠더 여성의 여성 탈의실 이용 권리를 계속 보장할 방침을 시사했다.
  • 미국 화물기 하와이 앞바다에 비상착륙, 조종사 둘 구조

    미국 화물기 하와이 앞바다에 비상착륙, 조종사 둘 구조

    보잉 737 화물 수송기가 2일(현지시간) 오전 2시 30분쯤 하와이 호놀룰루 앞바다에 떨어졌다. 조종사 2명이 비상 착륙을 시도한 것이었으며 조종사들은 무사히 구조됐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조종사들이 엔진 고장을 보고한 뒤 호놀룰루로 돌아가려고 시도했으나 바다에 착륙할 수밖에 없었다”며 “미국 해안경비대가 탑승자 두 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화물기는 다니엘 K 이노우예 국제공항을 이륙해 마우이 섬 카훌루이로 향하다가 엔진 이상을 감지했다. 하와이 항공화물 회사인 트랜스에어가 운용하는 기종이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한 조종사는 비행기 꼬리를 붙잡고 버티다 구조돼 안전한 곳으로 후송됐다. 하와이 교통국 간부는 현지 매체 하와이 뉴스 나우(HNN)에 이 조종사가 퀸스 메디컬센터로 이송돼 위중한 상태에서 응급실에 입원했다고 전했다. HNN은 다른 조종사는 배로 해변까지 옮겨졌는데 머리를 다쳐 위중한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미국 NBC방송의 화면을 보면 한 조종사가 휠체어에 앉아 옮겨지는데 의식이 있어 보였다. 사고를 일으킨 화물기는 1975년에 제작된 낡은 비행기로 트랜스에어에 인도된 것은 1982년이었다. 이날 바다에 떨어진 화물기는 지난 2018∼2019년 두 차례 추락 사고를 일으킨 737맥스 기종이 아니라고 CNBC는 전했다. 미국 항공당국은 지난해 보잉 737맥스의 운항을 재개했다가 최근에 다시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 “코로나 보복소비 기대했는데”… 中 경제 회복세 ‘찬물’

    “코로나 보복소비 기대했는데”… 中 경제 회복세 ‘찬물’

    중국이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도 대출우대금리(LPR)를 14개월 연속 동결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6월 1년·5년 만기(물) LPR을 전달과 같은 각각 3.85%, 4.65%로 지난달 21일 고시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해 4월 1년물 LPR을 역대 최대폭인 0.2% 포인트 인하한 이후 14개월째 같은 수준이다. 인민은행이 LPR을 동결한 이유는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중국에서는 가계 및 신용 대출 대부분이 1년물 LPR을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5년물 LPR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까닭에 LPR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고 있다. ●경제 회복 더뎌 대출금리 14개월째 동결 중국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충격에서 벗어나 경제가 빠르게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지만 중국 경제의 큰 축인 내수의 활성화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내수를 경제 성장의 중심 축으로 삼은 중국 정부의 ‘쌍순환(雙循環) 정책’에도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월 소매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가 증가한 3조 5945억 위안(약 630조원)에 이른다. 그렇지만 소비판매는 4월 증가율(17.7%)보다 크게 둔화됐고 시장 전망치(13.6%)에도 밑돌았다. 올 1~2월(33.8%)과 3월(34.2%)에 비해서는 반 토막 난 상태다. 더군다나 중국의 올해 단오 연휴(12~14일) 소비가 정부 기대와 달리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에 크게 못 미쳤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단오 연휴 동안 중국 국내 여행 매출액은 294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140% 늘었지만,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에 비하면 25% 줄었다. 국내 관광객도 8914만명으로 2019년의 98% 수준에 그쳤다. 관광과 함께 대표적 여가활동 지표로 꼽히는 영화산업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번 단오 연휴 동안 영화 매출은 4억 6600만 위안으로 2019년(7억 8500만 위안), 2018년(9억 1200만 위안)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의 극장이 문을 닫았던 지난해를 빼면 2015년 이후 6년 만의 최저치다. 차이신은 중국의 내수 경기가 여전히 압박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인들이 느끼는 경기가 지난해보다 더 나쁘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중국 정부가 소비 지출을 장려하고 단오 연휴가 있었음에도 소매판매가 예상을 밑돌면서 중국의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노동절 연휴(5월 1~5일) 기간 실적도 중국 국내 관광 붐과 함께 소비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 수준을 넘어설 것이란 당초 예상과는 달리 기대 이하였다. 노동절 연휴 동안 국내 여행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2019년보다 3.2% 늘어난 2억 3000만건에 이른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관광업 매출액은 1130억 위안에 그쳐 2019년 매출액의 77% 수준에 머물렀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영문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의 경제가 회복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1년 이상 여행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보상심리 등으로 중국 내 관광 수요와 소비가 가장 뜨거운 노동절 연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크게 빗나간 것이다. 글로벌 은행인 씨티그룹은 “서비스에 대한 소비가 중국 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아직 많은 사람이 값비싼 여가 활동에 돈을 쓸 여력이 없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여행 상품이나 단거리 관광으로 소비자들이 눈을 돌린 것이 관광업 매출이 크게 회복하지 못한 원인일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지도부가 내수와 수출로 경제성장을 주도하겠다는 쌍순환 정책을 제시했지만 미래를 불확실하게 여긴 중국인들이 돈 쓰기를 꺼리는 바람에 새로운 도전을 맞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것이다. 중국의 소비는 사실 코로나19 사태로 과장된 측면이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여행수지에서 만성적 적자를 냈다. 중국을 방문한 해외 여행객이 중국에서 소비하는 것보다 중국인들이 해외에 나가서 더 많은 돈을 쓴다는 얘기다.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이 제한되면서 그 돈의 일부는 국내 소비에 쓰였을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그 돈이 내수를 떠받치는 현상은 계속되지 않고 있다. 이런 만큼 줄리안 에번스 프리처드 캐피털 이코노믹스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경제 성장 모습엔 두 가지 우려할 부분이 있다고 했다. 하나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여전히 호조세를 이어 가곤 있지만 수출이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가 대부분 수출에 의존해 온 점을 고려하면 수출 둔화 조짐은 중국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중국인들의 부동산 투자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인들의 부동산 분양 계약금 지불액은 올 들어 5월까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42% 가까이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부동산 계약자들은 중국의 취약한 부동산 산업의 주요 채권자”라며 “혹시라도 모를 부동산 시장의 혼란은 금융시장과 심각한 사회적 충격을 초래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실업률 감소 등 거시지표 선방 희망적 다행인 점은 다른 거시경제 지표는 선방하고 있다는 것이다. WSJ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고용 안정을 최우선 경제 정책 목표로 삼고 있는 가운데 5월 도시 실업률은 5.0%로 4월의 5.1%보다 0.1% 포인트 떨어졌다. 중국의 5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9% 증가하는 등 올 들어 5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고정자산 투자와 부동산 투자도 각각 8.5%, 17.9% 증가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의 경제 회복세는 눈부시지만 구조적 단점들이 복합화돼 해결이 더욱 어려워졌을 수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로이터통신도 “중국 경제가 경기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왔지만 중국 당국은 경기 회복을 확실히 안심하기 어렵다고 경고한다”며 상품 가격 급등, 세계적인 공급망 차질 등이 회복의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젠광(沈建光) 징둥디지털테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홍콩 명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가 전체적으로 보면 개선되고 있고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성장 동력은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프레데릭 뉴먼 HSBC 아시아 경제담당 이코노미스트도 “중국 가계 소비가 계속 부진하다면 중국 정부가 유동성을 풀거나 투자를 늘려 경제성장 감속을 피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경제에는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물가 불안, 위안화 강세, 남부 지방 가뭄에 따른 부분적인 전력난, 광둥(廣東)성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의 산발적 확산에 따른 광둥성 선전(深) 항만 운영 차질 등의 불안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 성장은 올해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상반기에는 높고 하반기로 갈수록 낮아지는 ‘상고하저’(上高下低)의 특징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18.3%를 기록한 가운데 2분기, 3분기, 4분기에는 성장률이 각각 8%, 6.2%, 5%를 나타내 연간으로는 8.5%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저오하오(周浩) 코메르츠방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성장률은 2분기 8% 선으로 떨어지고, 하반기에는 5%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6% 이상’으로 다소 보수적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미나리’가 골든글로브 바꿨다…“외국어영화도 작품상 후보로”

    ‘미나리’가 골든글로브 바꿨다…“외국어영화도 작품상 후보로”

    아카데미상과 함께 미국 양대 영화상으로 꼽혀온 골든글로브가 앞으로 외국어영화와 애니메이션도 작품상이나 감독상, 연기상 후보에 포함하기로 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부정부패 등 여러 의혹으로 존폐 위기까지 내몰린 골든글로브가 특히 올해 초 시상식에서 미국 영화사가 제작한 영화 ‘미나리’를 외국어영화로 분류하면서 촉발한 비판을 수용한 것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의 알리 사르 회장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의 가이드라인을 재검토하고 업계 의견을 청취한 결과 자격이 있는 영화들이 그에 걸맞은 주목을 받을 수 있도록 새로운 접근법을 채택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최고로 인정받는 데 언어는 더 이상 장벽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HFPA의 이번 발표와 관련, AFP통신은 평단의 찬사를 받았던 ‘미나리’가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이 아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데 대해 격한 비판이 쏟아졌던 점을 들었다. 지난해부터 줄곧 각종 국제영화제는 물론 미국 내에서도 수많은 상을 휩쓴 ‘미나리’는 배우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제작사 ‘플랜B’가 제작한 미국 영화다. 한국계 미국인인 정이삭 감독이 연출했으며, 이야기의 배경도 미국의 아칸소주다.다만 한국계 이민자 가족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대사의 상당수가 한국어로 이뤄진 ‘미나리’는 ‘대화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닌 경우 외국어 영화로 분류한다’는 골든글로브의 규정에 따라 작품상 등 주요 부문에는 후보에 오르지 못했고, 외국어영화상 부문에만 후보에 올라 수상했다. 지난해 제77회 시상식 때에도 뉴욕에 사는 중국계 가족을 다룬 영화 ‘페어웰’이 중국어 대사가 영어보다 더 많다는 이유로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라 논란이 된 바 있다. 여기에 마침 골든글로브 운영진 내부의 부정부패 의혹과 폐쇄적 운영 시스템, 인종·성차별, 불공정성 등에 대한 논란까지 잇따라 터졌다. 또 2021년 HFPA 회원 중 흑인 회원이 단 한명도 없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HFPA의 부정부패 소문은 업계에서 상당히 유명해 회원들에게 뇌물을 건네는 상황이 종종 패러디되기도 했다.급기야 매년 시상식 중계를 해온 미국 NBC방송이 내년 시상식을 중계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워너브러더스 등 메이저 제작사와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도 시상식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78년 역사의 골든글로브는 존폐 기로에까지 내몰렸다. 논란이 거세지자 HFPA는 다양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회원 수를 늘리겠다는 개혁안을 지난달 발표했다. 부정부패를 차단하고자 회원들이 선물을 받는 행위를 금지하고 신고 핫라인을 개설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HFPA는 “다양성과 공평성을 기하고 조직 혁신에도 큰 진전을 이뤘다”라며 “다음 시상식 날짜와 관계없이 즉시 변화된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서비스 중단에 잘못된 정보까지…미국, 로빈후드에 거액의 벌금 부과

    서비스 중단에 잘못된 정보까지…미국, 로빈후드에 거액의 벌금 부과

    미국판 ‘동학개미’ 열풍을 이끈 미국 증권사 로빈후드가 주식거래 제한과 허위정보 제공 등의 혐의로 거액의 벌금을 물게 됐다. 로빈후드는 그동안 ‘수수료 공짜’만 내세우면서 어떻게 수익을 내는지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 등 고객들을 기만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금융산업규제국(FINRA)은 30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증권거래앱 로빈후드에 5700만달러(약 643억원)의 벌금과 피해 고객들에 1260만 달러의 배상금을 각각 지급할 것을 명령했다. 올 초 변동성이 심한 일부 주식거래 제한과 허위정보 제공 등으로 고객들에게 피해를 입힌 혐의다. 벌금과 배상금을 합치면 7000만 달러 규모로 FINRA가 부과한 벌금 중 역대 최고액이라고 CNBC방송은 전했다. 로빈후드가 벌금에 대비해 따로 책정해놨던 2660만달러의 3배 가까이 되는 규모다. FINRA는 이날 성명을 통해 “로빈후드로부터 사실을 호도하거나 거짓된 정보를 제공받은 수백만 고객과 지난해 3월 시스템 정지의 영향을 받은 수백만 고객, 적격자가 아닌데도 이 회사로부터 옵션거래를 승인 받은 수천명의 고객들이 광범위하고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적시했다. FINRA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2016∼2018년 신분 도용이나 사기 연루 가능성이 의심되는 고객 9만명에게 새 계좌를 열어줬고,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고객 수천명의 옵션거래 계좌를 허용했다. 특히 로빈후드를 통한 옵션거래로 72만 달러의 손실을 봤다고 착각한 20살 이용자가 지난해 6월 자살한 사건도 벌금 부과 결정의 한 근거 사례로 인용됐다. 로빈후드는 혐의를 인정하거나 부인하지는 않았지만 벌금과 배상액 지불에는 합의했다. 로빈후드 측은 “플랫폼 안정성과 교육자원을 개선하고, 고객 지원팀과 법률팀 등을 구성하는데 투자를 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고객과 모두를 위한 금융 민주화에 계속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제재가 로빈후드가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에도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 로빈후드의 IPO 일정은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 LA, 델타 변이 확산에… “접종자도 실내 마스크 써라”

    LA, 델타 변이 확산에… “접종자도 실내 마스크 써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당국은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주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LA 카운티 공중보건국은 29일(현지시간) 모든 주민이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실내에서 마스크를 쓸 것을 촉구했다. 인구 1000만명이 넘는 LA 카운티에서는 보건국 조사 결과 지난 12일 기준 코로나 변이 감염의 거의 절반이 델타 변이로 확인됐다. 보건국은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델타 변이 감염 예방 차원에서 “식료품점과 소매점, 극장, 가족 단위 놀이 공간은 물론이고 직장에서도 다른 사람의 백신 접종 상황을 모를 때 마스크를 써 달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의 대부분이 백신 미접종자로 드러났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분석한 결과 지난달 코로나19 사망자 1만 8000여명 가운데 150명(0.8%)만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이들 사망자 가운데 백신 미접종자가 99.2%였다는 얘기다. 또 백신을 맞았는데도 코로나에 감염되는 이른바 ‘돌파 감염’의 비율도 1.1%에 그쳤다. 한편 모더나 코로나 백신이 델타 변이 등 여러 돌연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강력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NBC방송이 이날 전했다. 모더나는 실험에서 자사의 mRNA 백신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베타, 나이지리아 변종인 에타, 인도에서 발견돼 맹위를 떨치는 델타 변이에 대해서도 모두 강력한 중화 항체를 만들어 냈다고 밝혔다.
  • 유명쇼에 벌칙으로 나온 발룻, 닭발… “아시아 음식 혐오대상 아냐”

    유명쇼에 벌칙으로 나온 발룻, 닭발… “아시아 음식 혐오대상 아냐”

    “아시아 음식 혐오 부추긴다” 청원에 4만 6000명 동의미국 CBS 방송의 유명 토크쇼에서 닭발, 발룻(부화 직전 오리알을 삶는 음식) 등 아시아 음식 먹기를 벌칙으로 내세운 것에 대해 아시안 혐오라는 주장이 커지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 측은 향후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NBC방송은 29일(현지시간) “유명 연기자이자 코미디언인 제임스 코든이 진행하는 ‘더 레이트 레이트 쇼’(The Late Late Show)의 ‘속마음을 털어 놓아라’ 코너가 아시안 혐오를 일으킨다는 지적이 지난 몇 주간 계속됐다”고 전했다. 실제 한 시청자는 청원사이트(change.org)에 해당 코너의 폐지 혹은 음식 교체를 요청했고, 4만 6000명 이상이 이날까지 동의했다. 청원자는 “프로그램에서는 발룻, 백년 묵은 달걀, 닭발과 같은 음식들을 선보였고, 아시아 사람들이 자주 먹는 음식”이라며 “아시아계에 대한 인종 차별을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또 해당 코너에서 초대 손님은 코든의 거친 질문에 답하거나 아니면 음식을 먹어야 하는 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여기에 등장하는 음식은 “역겹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해당 코너는 5년간 이어져왔고, 65만명 정도가 시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코든은 “향후 그런 음식들을 전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누구도 화나게 하는 쇼를 만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 ‘쌓이는 온정’…당국은 ‘사기 주의보’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 ‘쌓이는 온정’…당국은 ‘사기 주의보’

    160만 달러 성금 모이고 트라우마 치료견 파견주 당국 “기부를 빙자한 사기 등 주의하라” 당부12명 사망·149명 실종... 6일째 생존자 안 나와주 당국 범죄혐의 조사 검토, 집단소송도 잇따라 현재까지 12명이 죽고 149명이 실종된 미국 플로리다주 서프사이드의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아파트’ 붕괴 사고로 미 전역에서 기부금과 물품이 쌓이는 가운데, 당국이 기부금 모금 등을 빙자한 사기를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현지언론인 마이애미헤럴드는 29일(현지시간) “붕괴 사고와 관련해 8개 모금 기관에 지난 28일까지 160만 달러(약 18억원)의 기부금이 모였고 식량, 물, 담요, 전화 충전기 등이 답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현장에 있는 사망자 가족이나 기적을 바라는 실종자 가족들은 생필품 구입을 위해 500달러(약 56만원)의 키프트카드를 받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인근의 스타벅스 매장은 구조대원들과 호텔에 피신한 50여가구에 음료와 식사를 무료 제공하고 있으며, 가족들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치료견들도 현장에 도착했다고 NBC방송이 전했다. 애슐리 무디 플로리다주 법무장관은 이런 혼란을 틈타 기부를 빙자한 사기가 횡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해자의 사진을 게재하고 클라우드 펀딩에 나선 뒤 기부금을 착복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기부를 빙자해 은행계좌번호 등 개인 정보를 빼가는 사기도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현장에서는 붕괴 6일째인 이날도 생존자가 나오지 않았다. 210명의 구조대원이 12시간 교대로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론 드샌티스 플로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수색을 멈추지 않는다”고 말했다. CNN은 2018년 수영장과 지하 주차장 등에서 ‘중대한 구조적 결함’이 발견돼 910만 달러(약 103억원) 규모의 공사가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은 붕괴 아파트의 상태가 몇년간 상태가 악화됐다고 전했다. 결국 지난 4월 아파트의 주민위원회 위원장은 아파트 소유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콘크리트 악화가 가속하고 있다며 1500만 달러(약 169억원) 규모의 보수에 대해 동의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소유주들은 최대 33만 달러(약 3억 7000만원)를 부담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워싱턴포스트(WP)는 ‘붕괴 아파트가 있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참사에 대한 대배심 조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대배심은 허리케인 ‘앤드루’와 같은 자연재해로 인한 공공의 안전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과거 소집된 바 있고, 붕괴 원인을 따진 뒤 책임자에 대해 형사 고발도 할 수 있다. 주민들의 집단 소송도 잇따르고 있다. 붕괴 아파트 9층 거주자인 레이사 로드리게스는 전날 아파트 관리회사를 상대로 건물을 안전하게 운영할 의무를 져버렸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5일에도 일부 주민이 건물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아파트 관리 회사를 상대로 500만 달러(약 56억 5000만원) 규모 집단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 모더나 백신, 실험실 테스트서 델타변이에도 예방효과

    모더나 백신, 실험실 테스트서 델타변이에도 예방효과

    중화항체, 기존 바이러스 대비 2.1배 감소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29일(현지시간) 자사 코로나19 백신이 실험실 연구에서 델타 변이(인도발) 등 각종 변이 바이러스에도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임상시험이 아닌 실험실 환경에서 이뤄진 테스트여서 백신의 실제 효과를 입증했다고 결론짓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과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2회차 백신 접종 후 일주일이 지난 실험 참가자 8명으로부터 혈청을 추출해 각종 변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을 테스트했다. 그 결과 모더나 백신은 델타 변이를 포함해 “실험한 모든 종류의 변이에 대해 중화항체를 생성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로 침입하지 못하게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다만 모더나 백신이 델타 변이에 맞서 생성한 중화항체 수준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해 2.1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화항체는 나이지리아에서 처음 발견된 에타(η) 변이에 대해선 4.2배, 앙골라에서 처음 발견된 A.VOI.V2 변이에 대해선 8배 각각 감소했다. 중화항체가 감소하기는 했지만, 변이 바이러스를 예방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러한 새 데이터는 고무적이며, 모더나 백신이 새로 발견된 변이로부터 접종자를 보호할 수 있다는 우리의 믿음을 굳혔다”고 자평했다. 이날 발표에 모더나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장중 한때 6% 이상 급등했다. 그러나 이번 결과는 임상시험이 아닌 실험실 환경에서 이뤄진 테스트여서 백신의 실제 효과를 입증하는 것은 아니라고 미 언론이 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에서 델타 변이에 감염된 성인의 절반이 모더나와 같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인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자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 “붕괴 36시간 전 지하 주차장 엉망”, 두달 전 “대규모 보수 필요”

    “붕괴 36시간 전 지하 주차장 엉망”, 두달 전 “대규모 보수 필요”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서프사이드의 챔플레인타워 사우스 아파트 일부가 무너지기 36시간 전 수영장 보수를 위해 이곳을 찾은 한 건설업자가 촬영한 지하 주차장 장비실 모습이다. 29일 지역 신문 마이애미 헤럴드에 게재됐는데 익명을 요구하며 사진을 제공한 건설업자는 주차장 바닥에 물이 들어 차 있고, 콘크리트에 금이 가 있으며 콘크리트 보강용 강철봉이 부식돼 있는 등 구조적으로 아주 취약한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하 주차장과 장비실에 물난리가 자주 일어나 2년마다 한 번씩 물을 빼내는 모터 펌프를 바꿔야 할 정도였다는 말을 듣고 역시 놀랐다고 털어놓았다. 건물 붕괴 당일 소방대원들이 트위터에 올린 영상을 봐도 요원들이 정강이까지 물이 찬 지하 주차장에서 생존자를 수색하는 장면이 찍혀 있다. 건물이 무너질 때 한꺼번에 무너지지 않고 짧은 10여초 동안이지만 단계적으로 무너진 점도 폐쇄회로(CC) TV 영상으로 확인된다고 영국 BBC는 지적했다. 붕괴되기 직전 캐시 스트래튼이란 여성 입주민이 창밖을 내다보며 남편에게 전화로 “여보, 수영장 풀이 꺼져들어가요”라고 말했다는 사실도 수영장 쪽에서 붕괴가 시작된 것을 의미한다. BBC의 그래픽을 보면 수영장과 가까운 건물의 가운데 부분, 북쪽 벽면쪽, 동쪽 바다가 보이는 부분 순서로 무너진 것을 알 수 있다. 워싱턴 포스트(WP)는 이 아파트 주차장이 붕괴 전에도 누수나 침수된 경우가 많았다면서 물이 참사의 원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1995년부터 2000년까지 이 아파트 관리를 감독한 윌리엄 에스피노자는 지역방송 인터뷰에서 바닷물이, 특히 만조 때 건물의 기초에 스며들어 두 대의 펌프를 이용해 퍼내곤 했다고 증언했다. 때때로 지하 주차장 바닥 전체에 30~60㎝의 물이 차기도 했고, 몇년 동안 아파트 관리자에게 알렸지만 아무런 조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헨리 코프먼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교수는 계속된 주차장 침수가 붕괴의 원인이 됐을 수 있다면서 방수 미비로 콘크리트에 스며든 물이 철근 손상을 초래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실제로 일부 목격자들은 건물 붕괴 직전 주차장이 침수된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침수 때문에 사고 당일 최소 한 대의 차량을 주차장에서 빼내야 했다는 진술도 있다.한편 2018년 점검 때 많은 비용을 들여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 이 건물은 몇년 동안 상태가 더 나빠져 두달 전 점검을 받고 훨씬 비용이 늘어난 1500만 달러의 보수를 추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NBC와 CNN 방송에 따르면 챔플레인타워 사우스의 주민위원회 위원장 장 워드니키는 지난 4월 9일 아파트 소유주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콘크리트 악화가 가속하고 있다”면서 그 손상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편지는 건물 보수 비용이 애초 견적을 받은 900만 달러보다 훨씬 많은 1500만 달러에 이른다며 주민의 동의를 구하기 위해 발송됐다. 2018년 구조공학 기업인 ‘모라비토 컨설턴츠’의 점검 보고서는 콘크리트 부식 부위를 신속하게 보수해야 하고, 특히 수영장 상판(deck) 아래 방수재, 그 밑에 있는 콘크리트 슬래브 교체 필요성을 제기했다. 워드니키는 지하 주차장처럼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손상은 애초 점검 이후 훨씬 더 악화했고, 지붕의 상황도 훨씬 더 나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콘크리트가 부서지고 금이 간 것은 이를 지탱하는 강철봉이 표면 아래에서 녹슬고 악화했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또 “2018년 보고서에 있던 애초 작업 범위가 확장됐다”, “새로운 문제점들이 발견됐고 비용은 해마다 올라간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소유주들은 아파트 크기에 따라 8만 달러에서 33만 달러의 보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적시했다. 그 뒤 소유자들은 이 보수 비용을 승인했고,7월 1일까지 이 비용을 선불로 내거나 15년간 매월 나눠서 지급하는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하게 돼 있었다. 결과적으로 2018년 보고서가 나온 몇 년 후에야 애초보다 훨씬 더 많은 보수 비용을 대고 수리 작업에 나서기로 했지만, 보수가 완료되기 전에 건물이 무너진 것이다. 이에 대해 주민위원회는 전염병 대유행이 발생한 데다 경쟁입찰 준비에 시간이 걸려 보수 개시가 늦어졌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붕괴 엿새째에도 생존 신호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 다니엘라 레빈 카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은 브리핑에서 아파트 잔해에서 사망자 한 명을 더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종자 수는 149명이 됐다. 켜켜이 쌓인 잔해 때문에 수색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구조 당국은 붕괴 현장에서 1361t의 콘크리트를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주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수색을 멈추지 않는다”며 희생자들이 발견될 때까지 실종자 구조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美바이든,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여행·금융 제재 해제 추진

    美바이든,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여행·금융 제재 해제 추진

    2015년 이란과 맺었던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의 부활을 추진 중인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82) 이란 최고 지도자에 대한 제재 조치 해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NBC 뉴스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NBC는 “미국이 JCPOA에 복귀하고 이란이 핵개발 제한 규정을 준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 양측이 최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간접 접촉을 가졌다”며 이렇게 전했다. 오바마 행정부 때 외교관으로 이란과 협상에 정통한 발리 나스르 미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SAIS) 교수는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에 대한 제재 해제는 이란 측의 요구임이 분명해 보이며, 미국은 이에 대해 개방적인 입장”이라고 NBC에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 6월 이란군에 의해 미군의 드론이 격추되자 하메네이를 비롯한 이란 고위직 인사들에 대해 미국 입국을 금지하고 미국 기업과의 금융거래를 차단하는 제재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하메네이가 해외여행을 하지 않는 데다 미국에 자산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실질적인 영향이 없는 상징적인 조치라는 평가를 받아왔다.NBC는 “실질적인 타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란 정부는 미국의 제재가 자국 최고 권력자를 모욕하는 부당한 조치라는 인식을 보여왔다”고 전했다. 비영리단체 국제위기그룹(ICG)의 이란 전문가 알리 바에즈는 “이란 최고 지도자에 대한 제재의 해제는 향후 핵협상에서 이란 정부가 몇몇 어려운 양보를 받아들이도록 설득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핵 개발을 억제하는 것과 유명무실한 제재를 유지하는 것 중 어디에 더 우선순위를 두어야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NBC는 그러나 “이란 최고 지도자에 대한 제재는 워싱턴에서 정치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만큼 자칫 바이든 행정부가 위험한 상대에게 굴복했다는 비판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공화당과 2015년 핵협상 반대론자들에게는 미국 정부의 제재 해제가 중동에 혼란을 초래한 이란 정권에 대해 약한 모습을 보이는 신호탄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것이다.최근 실시된 이란 대통령 선거에서 강경보수파인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가 당선된 것도 바이든 행정부가 대이란 유화책을 펴는 데 있어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 LA공항 계류하던 여객기 조종실 난입 실패하자 탈출 슬라이드 펴고

    LA공항 계류하던 여객기 조종실 난입 실패하자 탈출 슬라이드 펴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를 이륙하려고 활주로를 이동 중이던 여객기의 승객이 몸소 비상 슬라이드를 작동해 타고 내려가는 난동을 부렸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7시 10분쯤 스카이웨스트 항공이 운영하는 솔트레이크 시티행 유나이티드 익스프레스 여객기 안에서 벌어진 일인데 문제의 승객은 여객기 조종실에 난입하려다 뜻대로 되지 않자 슬라이드를 작동시켜 활주로에 내려가 달아났다고 영국 BBC와 미국 언론들이 연방항공청(FAA)의 성명을 인용해 다음날 일제히 전했다. 남녀나 연령 등 신원이 전혀 알려지지 않은 이 승객은 계류 시설에서 연행돼 알려지지 않은 부상을 이유로 병원에 후송됐다. 승무원들이 보고한 데 따르면 이 승객은 여객기가 계류를 위해 움직이자 자리에서 일어나 조종실 문을 두들겨댔다고 NBC 뉴스는 보도했다. 엠브라에어 175 제트 기종인 여객기는 불상사가 벌어진 뒤 다시 탑승 게이트로 돌아갔다. 워싱턴 포스트(WP) 등이 29일 보도한 데 따르면 문제의 승객은 멕시코 남성 루이스 안토니오 빅토리아 도밍게스(33)로 캘리포니아주 중부지구 검찰에 의해 항공기 승무원 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지난 22일 멕시코에서 LA로 입국했고 마약류인 메스암페타민 가루를 다량으로 구매해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 흡입했다. 며칠 동안 복용한 약물 기운 때문에 비행기에 오르자마자 졸기 시작했다며 뒷좌석 승객들이 나눈 얘기를 듣고 비행기가 솔트레이크시티가 아닌 곳을 향하는 것으로 착각해 비행기에서 뛰어내렸다고 진술했다. 승무원 방해 혐의는 연방 교도소에서 최대 20년 옥살이를 할 수 있는 중범죄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비행기 안팎에서 무례한 승객들의 난동이 올해 들어서만 3000건 가량 보고됐다. 이달 초 FAA는 1995년 기록을 시작한 이후 한해 무례한 승객 사건이 가장 높은 수치로 보고된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대부분은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는 승객들이 억지를 부린 것이었다. FAA는 또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승무원들의 임무와 관련한 드잡이”가 394건 정도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해를 통틀어 183건이 발생했는데 벌써 올해 상반기 안에 곱절을 넘어섰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내수 부진으로 고민이 깊어지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내수 부진으로 고민이 깊어지는 중국

    중국이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도 대출우대금리LPR)를 14개월 연속 동결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6월 1년·5년만기(물) LPR을 전달과 같은 각각 3.85%, 4.65%로 지난 21일 고시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해 4월 1년물 LPR을 역대 최대 폭인 0.2%포인트 인하한 이후 14개월째 같은 수준이다. 중국에서는 가계 및 신용 대출 대부분이 1년물 LPR을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5년물 LPR은는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까닭에 LPR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경제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LPR을 동결한 이유가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충격에서 벗어나 경제가 빠르게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지만 중국 경제의 큰 축인 내수 활성화가 기대에 못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내수를 경제 성장의 중심 축으로 삼은 중국 정부의 ‘쌍순환(雙循環) 정책‘에도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월 소매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가 증가한 3조 5945억 위안(약 630조원)에 이른다. 그렇지만 소비판매는 4월 증가율(17.7%)보다 크게 둔화됐고 시장 전망치(13.6%)에도 밑돌았다. 올 1~2월(33.8%)과 3월(34.2%)에 비해서는 반토막난 상태다. 더군다나 중국의 올해 단오 연휴(12~14일) 소비가 정부 기대와 달리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에 크게 못 미쳤다. 중국 경제전문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단오 연휴 동안 중국 국내 여행 매출액은 294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140% 늘었지만,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에 비하면 25% 줄었다. 국내 관광객도 8914만 명으로 2019년의 98% 수준에 그쳤다. 관광과 함께 대표적 여가활동 지표로 꼽히는 영화산업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번 단오 연휴 동안 영화 매출은 4억 6600만 위안으로 2019년(7억 8500만 위안), 2018년(9억 1200만 위안)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의 극장이 문을 닫았던 지난해를 빼면 2015년 이후 6년 만의 최저치다. 차이신은 중국의 내수 경기가 여전히 압박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인들이 느끼는 경기가 지난해보다 더 나쁘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중국 정부가 소비지출을 장려하고 단오 연휴가 있었음에도 소매판매가 예상을 밑돌면서 중국의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난 노동절 연휴(5월 1~5일)기간 실적도 중국 국내 관광 붐과 함께 소비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 수준을 넘어설 것이란 당초 예상과는 달리 기대 이하였다. 노동절 연휴 동안 국내 여행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2019년보다 3.2%가 늘어난 2억 3000만 건에 이른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관광업 매출액은 1130억 위안에 그쳐 2019년 매출액의 77% 수준에 머물렀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영문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의 경제가 회복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1년 이상 여행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보상심리 등으로 중국 내 관광 수요와 소비가 가장 뜨거운 노동절 연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크게 빗나간 것이다. 글로벌 은행인 씨티그룹은 “서비스에 대한 소비가 중국 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아직 많은 사람이 값비싼 여가 활동에 돈을 쓸 여력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여행상품이나 단거리 관광으로 눈을 돌린 것이 관광업 매출이 크게 회복하지 못한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지도부가 내수와 수출로 경제성장을 주도하겠다는 쌍순환 정책을 제시했지만 미래를 불확실하게 여긴 중국인들이 돈 쓰기를 꺼리는 바람에 새로운 도전을 맞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것이다. 중국의 소비는 코로나19 사태로 과장된 측면까지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여행수지에서 만성적 적자를 냈다. 중국을 방문한 해외 여행객이 중국에서 소비하는 것보다 중국인들이 해외에 나가서 더 많은 돈을 쓴다는 얘기다.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이 제한되면서 그 돈의 일부는 국내 소비에 쓰였을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그 돈이 내수를 떠받치는 현상은 계속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런 만큼 줄리안 에반스 프리처드 캐피털 이코노믹스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경제 성장 모습엔 두 가지 우려할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하나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여전히 호조세를 이어가곤 하지만 수출이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는 대부분 수출에 의존해온 점을 고려하면 수출의 둔화 조짐은 중국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중국인들의 부동산 투자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인들의 부동산 분양 계약금 지불액은 올들어 5월까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42% 가까이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부동산 계약자들은 중국의 취약한 부동산 산업의 주요 채권자”라며 “혹시라도 모를 부동산 시장의 혼란은 금융시장과 심각한 사회적 충격을 초래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다행인 점은 다른 거시경제 지표는 선방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고용 안정을 최우선 경제 정책 목표로 삼고 있는 가운데 5월 도시 실업률은 5.0%로 4월의 5.1%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중국의 5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9% 증가하는 등 올들어 5개월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고정자산 투자와 부동산 토자도 각각 8.5%, 17.9% 증가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의 경제 회복세는 눈부시지만 구조적 단점들이 복합화돼 해결이 더욱 어려워졌을 수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로이터통신도 “중국 경제가 경기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왔지만 중국 당국은 경기회복을 확실히 안심하기 어렵다고 경고한다”며 상품가격 급등, 세계적인 공급망 차질 등이 회복의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젠광(沈建光) 징둥디지털테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홍콩 명보(明報)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가 전체적으로 보면 개선되고 있고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성장 동력은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프레데릭 뉴먼 HSBC 아시아 경제담당 이코노미스트도 “중국 가계 소비가 계속 부진하다면 중국 정부가 유동성을 풀거나 투자를 늘려 경제성장 감속을 피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경제에는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물가 불안, 위안화 강세, 남부 지방 가뭄에 따른 부분적인 전력난, 광둥(廣東)성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의 산발적 확산에 따른 광둥성 선전(深?) 항만 운영 차질 등의 불안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 성장은 올해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상반기에는 높고 하반기로 갈수록 낮아지는 ‘상고하저’(上高下低)의 특징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18.3%를 기록한 가운데 2분기, 3분기, 4분기에는 성장률이 각각 8%, 6.2%, 5%를 나타내 연간으로는 8.5%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저오하오(周浩) 코메르츠방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성장률은 2분기 8% 선으로 떨어지고, 하반기에는 5%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6% 이상’으로 다소 보수적으로 설정하고 있다.
  •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 500만 달러 집단소송…“건물은 무너지면 안 된다”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 500만 달러 집단소송…“건물은 무너지면 안 된다”

    4명 사망 159명 실종, 2015에도 벽 균열 발견아파트 측 “최근 안전 진단서 문제 전혀 없었다”해풍 및 해수면 상승 등 각종 환경변수 간과한 듯지난 24일(현지시간) 새벽 2시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서프사이드의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아파트 붕괴 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159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가운데 주민과 실종자 가족들이 집단소송에 나섰다. NBC방송은 25일(현지시간) 일부 주민이 건물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아파트 관리 회사를 상대로 500만 달러(약 56억원) 규모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관리 회사가 ‘안전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참사가 벌어졌다는 것이다. 소송에 관여한 변호사는 플로리다 현지언론 로컬10에 “건물은 무너져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모든 사람들이 (관리회사가) 즉시 답하기를 바라는 질문들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청구액은 “500만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날 관리회사의 케네스 디렉터 변호사는 녹슨 철재와 손상된 콘크리트로 인해 아파트가 대대적인 보수 작업을 앞두고 있었지만, 40년 된 건물 중에 보수 작업을 하는 것은 흔한 일이며 붕괴와 직접적 연관을 짓기는 힘들다고 주장했다. 또 뉴욕타임스에 ‘최근 철저한 안전 점검을 받았고 생명의 안전에 관한 우려를 제기하는 어떤 것도 없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하지만 뉴스위크는 이날 소송 관계자의 전언을 통해 “이미 2015년에 건물의 녹슨 철재 문제가 이사회의 주목을 받았지만 묵살됐을 것”이라며 “올해 4월에도 철근 부식, 콘크리트 팽창 및 균열 등이 관찰돼 이사회에 통보됐다”고 전했다. 2015년 당시 벽에 균열이 생겨 외벽을 통해 물이 들어온다는 주민들의 주장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염분, 공기, 바람 등으로 인해 내륙에 있는 다른 건물들보다 훨씬 더 빨리 부식되는 것을 간과했다는 지적도 나온다.이외 USA투데이, 뉴욕타임스 등은 전문가의 전언으로 해당 건물이 1990대부터 매년 2㎜씩 가라 앉고 있어 구조 검사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붕괴 건물이 속한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를 포함해 플로리다 해변 지역 중 여러 곳이 해수면 상승으로 건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또 바로 남쪽 인근에 수년 전 들어선 고층 건물이 영향을 줬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20층 짜리 건물로 무너진 아파트와 걸어서 2분 거리에 있다. 당국은 전문가의 정확한 조사 결과를 기다려달라는 입장이다. 무너진 아파트는 풀 문 해변까지 걸어서 1~2분 거리에 있는 12층 콘도미니엄이다.
  •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 시민이 10살 소년 구했지만…실종자 사진 올리며 “찾아달라” 절규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 시민이 10살 소년 구했지만…실종자 사진 올리며 “찾아달라” 절규

    산책하던 시민, 콘크리드 사이 소년 찾아 구조요청99명 실종자 가족들은 언론에 사진 내며 “찾아달라” 미국 플로리다주 서프사이드에서 24일(현지시간) 오전 2시쯤 12층짜리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아파트’ 일부가 붕괴되면서 1명이 숨지고 99명이 실종됐다. 이 직후 인근을 산책하던 한 시민이 비명소리를 듣고 10살 소년을 구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실종자 가족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현지 언론에 사진을 제공하는 등 애타게 행방을 찾고 있다. 미 언론들이 이날 전한 붕괴 현장 영상에 따르면 아파트의 북서쪽 절반 가까운 부분이 순식간에 무너졌으며, 1명이 사망했다. 붕괴 시각이 새벽 1시 30분쯤이어서 대부분의 주민은 자고 있었다. 136 가구 중 55 가구가 붕괴됐고 사고 초기 구조자는 약 40명에 불과하다. 당국은 음파탐지기와 수색 카메라 등을 동원했지만 잔해 밑으로 빠르고 깊이 진입해 수색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CNN은 당시 인근에서 개를 산책시키던 주민 니콜라스 발보아가 10살 소년을 구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붕괴 당시 발 밑에서 지진이 난 것 같은 진동을 느꼈고 건물 추락에 먼지와 잔해가 날아드는 것을 보고, 아무도 살아 남을 수 없다고 느꼈다고 한다. 사람들은 건물 앞에 모였고, 그는 해변과 마주한 아파트 동쪽으로 걸어갔는데 누군가의 비명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곧 작은 손가락이 콘크리트와 금속 파편 사이에서 꿈틀거렸고, 그는 말소리가 들리는 지점까지 다가간 뒤 아이를 확인하고 휴대전화 불빛으로 경찰을 유도했다고 전했다. 소년은 매트리스와 침대 프레임 아래에 있었고, 구조대원들이 소년을 구출했다. 이 소년을 포함해 37명이 건물 붕괴 후 초기에 구조됐다. 하지만 행방을 알수 없는 99명의 가족들은 실종자의 사진을 공개하며 애타게 찾고 있다. 제니 우렐스는 NBC방송에 “부모님이 7년째 이 아파트에 사는데 오전 5시 30분부터 연락이 안 된다”며 “이런 일이 실제 일어나다니 믿기지 않는다. 화가 나고 슬프다”고 말했다. 이 건물 8층에 살던 마커스 과라(52)씨 가족은 부부와 11살과 4살인 두 딸이 모두 실종됐다. 이 아파트는 풀 문 해변까지 걸어서 1~2분 거리에 있는 콘도미니엄이다. 1981년 건설돼 40년이 됐다. 해당 건물의 붕괴 원인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USA투데이, 뉴욕타임스 등은 전문가의 전언으로 해당 건물이 1990대부터 매년 2㎜씩 가라 앉고 있어 구조 검사를 받아왔다고 전했다.붕괴 건물이 속한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를 포함해 플로리다 해변 지역 중 여러 곳이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건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 미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 “해수면 상승에 매년 2㎜씩 주저 앉아”

    미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 “해수면 상승에 매년 2㎜씩 주저 앉아”

    해변가 12층 아파트 136가구 중 55가구 붕괴1명 사망, 99명 행방 몰라… 구조 작업 진행중“해수면 상승으로 매년 2mm씩 주저 앉았다”미국 플로리다주 서프사이드에서 24일(현지시간) 오전 2시쯤 12층짜리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아파트’ 일부가 붕괴됐다. 풀 문 해변가에 있는 40년된 건축물로 1명이 사망했고, 구조작업은 진행 중이다. 뉴욕포스트는 해수면 상승으로 플로리다 해변가의 빌딩들이 붕괴 위험을 겪어온 상황에서 해당 아파트도 1990년대 매년 2㎜씩 주저앉아 왔다고 전했다. NBC방송 등이 이날 전한 붕괴 현장 영상에 따르면 아파트의 북서쪽 절반 가까운 부분이 순식간에 무너졌으며, 1명이 사망하고 99명의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여전히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붕괴 시각이 새벽 1시 30분쯤이어서 주민들은 자고 있었다. 현지 당국은 이날 사고로 아파트 136가구 중 55가구가 붕괴됐다고 밝혔다. 사고 초기 구조자는 약 40명이다. 구조작업 현장에서는 잔해 밑에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음파탐지기와 수색 카메라 설치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현장은 아비규환이었다. 가족과 인근 리조트로 대피한 애런 마일스는 CNN에 “끔찍했다. 아이, 어른 모두 비명을 질렀고 여성과 애들은 울었다. 로비로 갔을 때 먼지와 잔해가 가득했다”며 “최대한 빨리 밖으로 나왔다. 내 인생 최악의 경험”이라고 했다. 파라과이 대외관계부는 CNN에 사고 직후 마리오 압도 베니테스 파라과이 대통령 부인의 자매와 그 가족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 아파트 10층에서 사는데 건물 붕괴 후 실종된 것으로 봤다. 워싱턴DC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아직까지 한국 국민에 대한 피해 상황은 파악된 게 없다고 설명했다.해당 아파트는 풀 문 해변까지 걸어서 1~2분 거리에 있는 콘도미니엄이다. 1981년 건설돼 40년이 됐으며, 온라인 부동산매매사이트인 질로우에 따르면 22평형이 38만 5000달러(약 4억 3600만원)에 올라와 있다. 해당 건물의 붕괴 원인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USA투데이, 뉴욕타임스 등은 전문가의 전언으로 해당 건물이 1990대에 이미 매년 2㎜씩 가라 앉고 있어 구조 검사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이미 플로리다 해변 지역 중 여러 곳이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건물의 안전에 위험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실제 해당 지역이 속한 마이애미데이드를 포함해 브라워드, 팜비치, 몬로 등 4개 카운티는 해수면 상승에 따른 대비책 마련을 강조해 왔다. 다만 그간 구체적 진전은 없던 상황이다.
  • “트럼프, SNL 정치 풍자에 법무부 동원해 보복 시도”

    “트럼프, SNL 정치 풍자에 법무부 동원해 보복 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권한 남용 정황이 추가로 포착됐다. 22일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최고 사법기관을 동원해 정치 풍자 코미디를 응징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인용된 데일리비스트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 초, NBC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와 ABC ‘지미 키멜 라이브’의 진행자 지미 키멜을 지목해 조사를 지시했다. 법무부(DOJ)와 연방통신위원회(FCC)를 동원해 처벌이 가능한지 알아보라고 백악관 고문과 변호사들을 압박했다. 트럼프는 SNL과 지미 키멜을 처벌할 법적 근거를 찾아보라고 참모들을 들볶았다. 소식통이 “솔직히 걱정보다 짜증이 앞섰다”고 전했을 정도다.시기적으로는 2019년 3월 SNL 재방송을 시청한 트럼프가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와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이것을 조사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는 분노의 트윗을 날렸던 때와 맞물린다. 그가 본 방송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면 이 세상의 모습은 어떻게 달랐을까’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물론 트럼프의 보복은 실패로 돌아갔다. 참모들은 풍자를 심판할 법적 근거는 없다, 법무부가 이런 일을 수사하는 기관이 아니라고 거듭 충고했다. 트럼프는 눈엣가시 같은 ‘반 트럼프’ 코미디를 응징할 수 없다는 사실에 크게 실망하면서도, 끝까지 “다른 조치를 취할 수는 없느냐”고 반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모들은 결국 “한 번 찾아보겠다, 조사해보겠다”고 수습했다. 하지만 참모들이 진짜로 SNL과 지미 키멜을 처벌할 법적 근거를 찾거나, 프로그램을 상대로 실제 조사를 벌인 일은 없다는 전언이다.SNL의 트럼프 풍자는 2016년 10월 처음 등장했다. 할리우드 유명 배우 알렉 볼드윈이 트럼프 특징을 강조한 분장과 말투로 큰 관심을 받았으며, 당시 SNL 시청률은 6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트럼프 희화화’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볼드윈은 2017년 ‘방송계의 아카데미’ 에미상 시상식에서 코미디 부문 남우 조연상도 수상했다. 언론과 대중의 지원사격 속에 SNL은 이후로도 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불거진 ‘뒷담화 동영상’ 등을 다루며 신랄한 풍자를 이어갔다. 그렇다고 비판이 전혀 없었던 건 아니다. 트럼프의 코로나19 투병까지 개그 소재로 삼았다가 선을 넘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SNL에 출연한 마이클 셰는 “사실 나는 트럼프가 아주 긴 시간이 걸려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트럼프 비판 보도를 쏟아냈던 워싱턴포스트조차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확진을 농담거리로 삼으면 사람들이 기분 나빠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도 그들은 신경 쓰지 않았다”고 꼬집었다.트럼프가 SNL과 함께 조사 대상으로 지목한 지미 키멜 역시 사사건건 트럼프 대통령과 부딪혔다. 2017년 아카데미 시상식 사회자로 나선 키멜은 “기존 오스카에는 인종차별적 이슈가 많았는데 모드 사라졌다. 모두 트럼프 대통령 덕분”이라고 저격했다. 이듬해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키멜이 또 한 번 사회자로 등장했을 때는 트럼프가 “역사상 가장 낮은 시청률의 오스카”라고 맞불을 놨다. 여기에 키멜은 “고맙다, 역사상 가장 낮은 지지율의 대통령”이라고 응수했다. 이처럼 트럼프가 SNL과 지미 키멜을 싫어했다는 건 익히 아는 얘기다. 하지만 법무부까지 끌어들여 풍자의 자유를 심판하려 한 트럼프의 시도는 권한 남용 소지가 있다. 이에 대해 데일리비스트는 제45대 미국 대통령이 미국 최고 사법 기관들을 개인 법무법인처럼 휘두르려 한 사례라고 꼬집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닝샤, 중국판 보르도로”… 中 이번엔 ‘와인굴기’

    중국이 무역과 경제를 무기 삼아 서구세계를 상대로 ‘길들이기’에 나서고 있다. 호주 정부가 “중국의 고율관세 조치가 부당하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고 발표한 와인 사례가 대표적이다.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인권 문제 등으로 우리를 압박하지 말라’는 속내다. 이참에 자국 산업 경쟁력을 높이려는 ‘일석이조’ 포석도 담고 있다. CNBC방송은 21일(현지시간) “최근 중국 중앙정부가 닝샤후이족자치구를 프랑스 보르도나 미국 나파밸리에 필적할 와인 산지로 탈바꿈시키고자 15년 장기 계획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닝샤의 대표적 고원지대인 허란산 일대를 육성해 2035년에는 연간 6억병을 생산, 200억 위안(약 3조 5000억원)의 매출을 거두는 것이 목표다. 중국 농업부의 수이펑페이 국제협력국장은 “정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35년 허란산 지역의 와인 생산량은 2020년 대비 4배 규모로 성장해 보르도에 맞먹는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보르도는 5억 2000만병의 와인을 생산해 35억 유로(약 47조 13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중국에서는 2019년까지만 해도 호주산 와인이 시장을 장악했지만, 지난해 4월 호주 정부가 코로나19 발원지에 대한 국제 조사를 요구하며 미국의 대중 압박 기조에 동참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올해 3월 중국 당국은 호주 와인에 대한 7개월간의 반덤핑 조사를 마친 뒤 최고 218%의 관세를 부과했고, 호주 제품은 시장에서 퇴출됐다. 지난 20일 호주 정부가 “중국을 WTO에 제소하겠다”고 밝혔지만 최종 판결이 언제 나올지 알 수 없다. 이렇게 중국은 자국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던 제품을 몰아내고 두 달 뒤 ‘와인 굴기’를 선언했다. 두 시기가 묘하게 겹친다. 상대국에 대한 ‘외교 전쟁’을 명분 삼아 자국이 열세인 와인 산업을 키우려는 고도의 전략적 계산이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타임스는 22일 “호주의 유명 와인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닝샤를 찾아 현지 기업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와인업계 관계자는 “호주 회사들이 ‘기술은 호주가, 생산은 중국이 맡는’ 방식으로 관세 폭탄을 피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매체는 “호주 회사들이 제시한 방법으로 와인을 생산해도 (소비자에게 외면받는) 호주 브랜드가 붙는다”며 “호주 업체들이 구상하는 사업 모델은 경쟁력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중국에 대한 낡은 사고방식을 버리고 중국 시장을 보다 합리적인 태도로 대하라”고 덧붙였다. 중국을 비판하려는 지금의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경고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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