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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우주] ‘화성에서 헬리콥터 날기’... NASA, 첫발 성공

    [아하! 우주] ‘화성에서 헬리콥터 날기’... NASA, 첫발 성공

    영국의 위대한 작가인 허버트 조지 웰스의 '우주 전쟁'은 지구인보다 진보된 과학 기술을 가진 화성인이 지구에 침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화성인은 지구에서 거대 로봇을 조정해 레이저 같은 무기를 사용하기도 하고 하늘을 나는 비행체를 테스트하기도 한다. 21세기를 사는 우리는 100여 년 전 상상했던 것과는 달리 지구를 침공할 화성인도 없고 화성인의 비행기가 지구 하늘을 날 일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어쩌면 반대는 가능할지 모른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오래전부터 화성에 비행체를 띄울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화성에 작은 비행체를 보내는 일은 현재 기술 수준으로 충분히 가능하다. 문제는 지구에서는 잘 나던 비행기도 화성에서는 날기 어렵다는 것이다. 화성의 대기 밀도는 지구의 1%도 안 되기 때문에 프로펠러를 사용하는 고정익기든, 헬륨을 넣은 풍선이든 간에 화성에서 날기는 매우 어렵다. 헬리콥터는 더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화성이 지구보다 비행에 유리한 점도 있다. 바로 낮은 중력이다. 화성의 중력은 지구의 3분의 1에 불과하므로 아주 가벼운 물체라면 비행에 성공할 수도 있다. NASA 제트 추진 연구소에서 화성에 보낼 헬리콥터를 개발 중인 모빌리티 및 로보틱 시스템즈 수석 엔지니어인 밥 발라람은 실제로 작동하는 프로토타입을 NASA 동영상을 통해서 공개했다. [동영상 보기 http://www.youtube.com/watch?v=vpBsFzjyRO8] 이 미니 헬리콥터는 초경량 소재로 만들어져 매우 가볍다. 화성의 대기를 모방한 NASA의 테스트 시설에서 공중을 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이것만으로 화성에 보내기는 아직 이르다. 화성 날씨는 혹독하게 추울 뿐 아니라 하루 일교차가 매우 크다. 여기에 방사선 수준은 지구보다 매우 높으며 간간이 몰아치는 강력한 모래 폭풍은 이런 작은 비행체에 큰 위협이다. 이런 극한 환경에서 작동하는 기기들을 개발해온 NASA의 엔지니어들에게도 화성 헬리콥터 개발은 큰 도전이다. (참고로 동력은 로터 위에 있는 작은 태양전지를 통해 공급된다) 하지만 화성 헬리콥터가 실현된다면 여러 가지 이점이 있다는 것이 NASA의 생각이다. 이 헬리콥터는 미래 화성에 보낼 탐사 로버나 유인 탐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주변 지역을 빠르게 정찰해서 정보를 보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로버나 혹은 사람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위험한 화성 탐사에서 괜한 모험을 하지 않고 더 효율적으로 탐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화성 헬리콥터가 만약 가능해진다면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지구 이외의 장소에서 날아오른 비행체가 될지도 모른다. 사실 이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서 NASA의 다른 연구팀들도 다양한 기구들을 개발 중이기 때문에 누가 언제라고 확답은 할 수 없지만 언젠가 미래에 다른 행성의 하늘을 날아다니는 인류의 창조물을 보게 되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장애인 출입로’ 에 신호등 우뚝...황당한 탁상행정

    ‘장애인 출입로’ 에 신호등 우뚝...황당한 탁상행정

    장애인을 위해 설치한 램프의 중앙에 걸림돌이 고정돼 있다는 게 말이 될까? 상식적으론 이해하기 힘든 황당한 일이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실제로 벌어졌다. 카바이토라는 지역의 주민단체 '공공장소지키미'는 최근 한 장의 사진과 함께 제보를 받았다. 제보자는 "바예와 센테네라 사거리에 설치된 장애인 램프를 고발한다"며 현장사진을 첨부해 보냈다. 사진을 보면 사거리엔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램프가 설치돼 있다. 문제는 램프 중앙에 우뚝 서 있는 신호등이다. 기껏 장애인 램프를 만들었지만 경사로 중간에 신호등이 버티고 서 있어 휠체어의 진입은 불가능하다. 제보자는 "장애인을 골려주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이런 공사를 했을 리 없다"며 조치를 취해달라고 호소했다. 단체는 황당한 공사가 진행된 경위를 알아봤다. 부에노스 아이레스기 주변 일대의 보도블록 공사를 한 건 수개월 전이었다. 시는 깨진 보드블록을 걷어내고 새단장을 하면서 사거리에는 장애인 램프를 설치했다. 황당한 일은 이 과정에서 벌어졌다. 신호등이 세워져 있는 사실을 깜빡한 시가 램프를 설치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만 것. 공사를 진행한 하도급업체는 문제를 제기해야 했지만 설계대로(?) 공사를 진행했다. 신호등이 진입을 가로막은 장애인 램프는 이렇게 완성됐다. 주민단체 '공공장소지키미'의 변호사 알레한드라 지오르다노(여)는 "주민을 놀리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면 이런 공사는 불가능했다."며 "시와 하도급업체를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 보도블록 공사도 엉망이었다. 공사한 지 불과 몇 개월 만에 블록들이 깨져나가 노인과 아이들이 길을 걷다 걸려 넘어지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주민단체는 "공사를 기획하고 진행한 공무원이 누구인지 밝혀내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시는 "설치돼 있던 램프에 신호등을 세운 게 아니라 신호등이 서 있던 곳에 램프를 설치하다 보니 빚어진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사진=나시온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오피셜] 스코틀랜드 MF 션 말로니, MLS 팀 시카고 입단

    [오피셜] 스코틀랜드 MF 션 말로니, MLS 팀 시카고 입단

    셀틱, 아스톤 빌라, 위건 등에서 뛰며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던 스코틀랜드 미드필더 션 말로니가 잉글랜드 챔피언쉽 소속팀 위건을 떠나 MLS에 진출했다. MLS팀 시카고 파이어(Chicago Fire)는 26일(현지시간) 구단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말로니의 입단을 발표했다. 이적료와 계약기간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시카고 파이어 측은 "말로니는 경험이 풍부하고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선수"라며 "그와 같은 선수를 우리 팀에 데려올 수 있어 기쁘다"고 그를 영입한 감회를 발표했다. 말로니는 "이번 이적을 허가해준 위건과, 나에게 관심을 보여준 시카고 측에 모두 감사하다"며 "흥미로운 리그에서 팀의 중요한 부분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32세의 미드필더 션 말로니는 슈퍼스타는 아니지만 이적하는 팀마다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며 스코틀랜드 대표팀에서도 37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그가 MLS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 [오피셜] 비야레알, 아스널 FW 캠벨 임대 발표

    [오피셜] 비야레알, 아스널 FW 캠벨 임대 발표

    스페인 라리가의 비야레알이 아스널 공격수 조엘 캠벨의 임대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임대 기간은 이번 시즌 종료까지다. 비야레알은 27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캠벨은 강하고 기술이 뛰어난 윙어로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을 갖추고 있다"며 "그는 오른쪽 윙과 공격수로도 뛸 수 있는 선수다"라며 그를 소개했다. 스페인 언론에서는 이미 캠벨이 비야레알 훈련에 합류했다며 관련 보도를 내놓고 있다. 아스널에서 경기에 나설 기회를 못 잡던 캠벨로서는 남은 시즌 라리가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게 됐다. 22세의 공격수 조엘 캠벨은 아스널 입단 이후 워크퍼밋 문제로 로리앙, 베티스, 올림피아코스 등에 임대를 거쳤고 이번에 또 다시 비야레알로 임대를 떠나게 됐다. 그 사이 그는 이미 코스타리카 국가대표로 42경기에 출전하며 큰 대회에서 인정을 받았다. 한편, 이번 캠벨의 임대 이적과 동시에 비야레알에서 아스널로 입단 절차를 밟고 있는 파울리스타의 경우 영국 언론에서는 그가 워크퍼밋을 받고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 [아하! 우주] “나, 오퍼튜니티 ‘화성에서의 11년’을 들려줄게”

    [아하! 우주] “나, 오퍼튜니티 ‘화성에서의 11년’을 들려줄게”

    -지구 이외서 가장 먼 거리 달린 '인간의 피조물' “내 선배인 '소저너'는 1997년 화성 착륙 후, 화성일로 83일간 임무를 수행했다. 본래 목표인 7일을 훌쩍 뛰어넘은 결과였다. 나는 2004년 1월 25일 화성의 메리디아니 평원에 착륙했다. 내 형제인 '스피릿' 로버보다 20일 정도 늦게 화성에 도착한 셈이다. 우리 형제의 목표는 90일 정도 동안 화성을 탐사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내 형제 스피릿은 2010년 3월 22일 마지막 교신을 할 때까지 지구 날짜로 2,269일을 견뎌냈다. 그리고 나 '오퍼튜니티'는 화성에서 11주년을 맞이했다. 나를 만든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과학자들 가운데 누구도 내가 이렇게 오래 살아남아 아직도 임무를 수행할지 상상조차 못 했을 것이다. NASA는 우리 형제를 대신할 차세대 화성 로버인 '큐리오시티'를 발사했다. 내 후배인 큐리오시티는 나보다 훨씬 덩치도 크고 힘도 좋다. 하지만 선배인 나를 무시하진 못하리라. 나는 지구 이외의 장소에서 가장 먼 거리를 달린 인간의 피조물이다” -목표 90일의 40배 생존 '오랜 타향살이' 올해로 화성에서의 11주년을 맞이한 오퍼튜니티 로버의 독백이다. 화성 로버 오퍼튜니티는 2004년 1월 25일 화성 표면에 착륙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작동 중이다. 본래 목표인 90일을 40배 이상 뛰어넘은 엄청난 결과이다. 지구 이외의 장소에서 이렇게 오랜 시간 작동한 로버는 역사상 처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2014년, 오퍼튜니티 로버는 새로운 신기록을 달성했다. 그것은 인간이 만든 장치 중에 지구 이외의 장소에서 가장 먼 거리를 달린 기계가 된 것이다. 과거 기록 보유자는 1973년 달에 착륙한 구소련의 무인 월면차인 루노호트 (Lunokhod) 2호였다. 이 월면 차는 39km를 이동했다. 그리고 오퍼튜니티는 화성 착륙 10년 만에 40km 주행거리를 돌파해 이 기록을 경신했다. 그리고 현재까지 총 41.7km를 이동했다고 한다. 오랜 세월 화성 생활을 견디면서 오퍼튜니티는 여러 군데 성한 곳이 없다. 특히 오퍼튜니티의 생명줄과도 같은 태양전지가 화성의 먼지로 인해 그 기능이 심각하게 떨어지자 임무를 종료할 만큼 위험한 상황까지 내몰리기도 했다. 태양전지가 동력을 제공하지 않으면 오퍼튜니티는 작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 -"후배 '큐리오시티'야, 나 아직 무시하지마" 하지만 화성의 폭풍이 오퍼튜니티를 살렸다. 바람에 먼지가 휩쓸려 나가면서 2013년 12월 5일에는 270W까지 줄어든 전력 생산량이 2014년 5월 27일에는 764W까지 증가했다. 동력을 얻은 오퍼튜니티는 엔데버 크레이터 가장자리의 고지대를 향해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8월부터 다시 메모리 문제가 불거지면서 로버의 상태가 불안정해졌다. NASA의 엔지니어들은 지구에서 수억km 떨어진 지점에서 로버를 원격으로 다시 포맷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랄까? 바로 앞에서도 쉽지 않은 포맷 후 OS 재설치를 행성 간 원격으로 진행한 결과는 성공적이어서 오퍼튜니티는 다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오퍼튜니티는 무려 주변보다 135m 더 높은 케이프 트리불레이션(Cape Tribulation)의 고지에 도달했다. 그리고 그 파노라마 사진을 기념으로 보내왔다. 착륙 11년째 되는 날 오퍼튜니티는 이 고지에 있다. 앞으로 얼마나 더 활약을 지속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앞으로 한동안 화성에서 오퍼튜니티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오퍼튜니티의 모험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연쇄 살인마 “악마가 자꾸 사람을 죽이라고...”

    연쇄 살인마 “악마가 자꾸 사람을 죽이라고...”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청년이 경찰에게 "교도소에 가둬달라"고 애절하게 호소했다. 아르헨티나 경찰은 최근 살인사건 용의자로 세바스티안 후아레스(24)를 긴급 체포했다. 용의자 청년은 순순히 범행을 시인하면서 "제발 나를 붙잡아가라"고 애원했다. 청년에겐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아르헨티나 코르도바 주의 비야 카를로스 파스와 쿠에스타 블랑카에선 연이어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비야 카를로스 파스에선 한 여자의 시신이 강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익사를 의심했지만 부검 결과 여자는 누군가에게 머리를 얻어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는 둔기로 머리를 얻어맞아 숨이 끊어진 뒤 강에 버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누군가 시신을 강에 유기했다는 것이다. 이 사건이 벌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쿠에스타 블랑카에서 정말 끔찍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70세 노인이 참수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노인의 시신이 발견된 현장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끝내 잘린 머리를 찾지 못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수사망을 좁혀가면서 쿠에스타 블랑카에 살고 있는 24세 청년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참수사건뿐 아니라 비야 카를로스에서 발생한 여자시신유기도 청년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 같았다. 용의자를 연행하려 출동한 경찰과 마주친 청년은 저항하지 않고 수갑을 찼다. 청년은 무언가를 손에 들고 이동하던 중이었다. 경찰은 내용물을 확인하다 깜짝 놀랐다. 청년이 갖고 있던 건 참수시신의 머리부분이었다. 용의자 청년은 "제발 나를 붙잡아가라. 교도소에 가둬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악마가 자꾸 사람을 죽이라고 한다"면서 "잡혀가지 않는다면 사람을 계속 죽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청년이 선처를 노리고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도 알 수 없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정신감정을 받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크로니카(사건현장)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아하! 우주] ‘시속 400km’ 금성의 ‘극 소용돌이’ 포착

    [아하! 우주] ‘시속 400km’ 금성의 ‘극 소용돌이’ 포착

    금성은 태양계의 행성 가운데서 지구와 가장 흡사한 크기와 구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대기는 완전 딴판이다. 대부분 이산화탄소로 되어 있는 대기 때문에 금성 표면 온도는 평균 섭씨 462도에 달하며 압력 역시 지구 표면의 92배 수준으로 고온 고압의 지옥 같은 환경이다. 따라서 금성의 기상 현상은 지구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지만 한 가지 비슷한 것도 있다. 금성에서도 지구처럼 극지방에 극 소용돌이(polar vortex)가 나타난다. 금성 표면에는 고온 고압의 대기가 존재하기 때문에 바람은 거의 불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표면에서 50-70km 정도 상공으로 올라가면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 바람은 시속 400km에 이를 만큼 빠른데, 금성이 매우 느리게 자전을 하므로 금성의 자전 속도보다 60배나 빠르다고 한다. 이 빠른 바람은 금성 표면을 순환하면서 지구 시간으로 4일 정도면 행성 한 바퀴를 돌 수 있다. 금성 대기의 순환은 적도 지방에서 따뜻해진 공기가 상승한 후, 극지방에서 차가워져 하강하는 대류 구조로 되어 있다. 따라서 공기가 하강하는 극지방에서는 욕조에 가득 담긴 물이 배수구를 빠져나갈 때처럼 소용돌이가 발생하게 된다. 그런데 금성의 극 소용돌이는 밀도가 높고 자전 속도가 느린 대기의 영향을 받아서 독특한 눈 모양을 하고 있다. 이 눈 모양의 구조는 극마다 2개씩 있다. 금성에 이런 독특한 극 소용돌이가 생긴다는 사실은 지난 1970년대 나사의 금성 탐사선들이 잠시 관측하긴 했지만, 본격적인 관측이 이뤄진 것은 유럽우주국(ESA)이 발사한 금성 대기 탐사선 비너스 익스프레스에 의해서다. 지난 2006년부터 금성 대기를 관측해온 비너스 익스프레스는 최근 교신이 두절되어 그 임무를 종료했다. 하지만 그동안 금성의 극 소용돌이를 비롯한 금성 대기의 다양한 현상을 상세하게 관측해 지구로 전송했다. 비너스 익스프레스의 가시광 및 적외선 써멀 이미징 분광기(Visible and Infrared Thermal Imaging Spectrometer (VIRTIS))가 찍어 보낸 금성의 극 소용돌이는 마치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사우론의 눈처럼 보이기도 한다. 미처 알지 못했던 태양계의 숨은 눈인 셈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아하! 우주] ‘숨겨진 우주’ 처음으로 힐끗 보다 - 암흑 물질을 찾아서

    [아하! 우주] ‘숨겨진 우주’ 처음으로 힐끗 보다 - 암흑 물질을 찾아서

    ‘내셔널 지오그래픽’ 2015년 1월 호에 저명한 과학 저술가인 티모시 페리스의 암흑물질-암흑 에너지 특집기사가 실려 우주 마니아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복잡한 것을 쉽게 설명하는 재능과 아름다운 문체로 ‘동시대 최고의 과학 저술가’로 평가받고 있는 전직 신문기자-잡지 편집자 출신인 티모시 페리스는 1956년 부터 천체 관측을 시작했고, 1960년부터 천문학에 관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베스트셀러가 된 작품 중 ‘우주의 모든 것'(The Whole Shebang)과 ‘은하 시대의 도래'(Coming of Age in the Milky Way) 두 권은 뉴욕 타임스의 ‘20세기에 출판된 중요한 책들’에 선정되었고 15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또한 그는 ‘라이프’ ‘내셔널 지오그래픽’ ‘네이처’ ‘뉴스위크’ ‘타임’ 등의 정기 간행물에 200편 이상의 기사와 에세이를 썼으며, 1977년에 발사한 보이저 1, 2호에 실어보낸 인류 문명 소개 유물인 음반을 제작하기도 했으며 미국물리학협회의 과학 저술상, 미국과학진흥회상, 구겐하임 펠로십을 받았다. 페리스의 특집기사 ‘숨겨진 우주를 처음으로 힐끗 보다'(A First Glimpse of the Hidden Cosmos)와 연계하여 스페이스닷컴은 직접 페리스와 대담한 기사를 20일(현지시간) 게재했다. 암흑물질과 암흑 에너지에 대한 페리스 특유의 해석과 견해가 잘 드러나 있는 흥미로운 내용이라 다음에 소개한다. -암흑물질과 암흑 에너지란 존재가 그처럼 상상 속에 확고하게 자리잡게 된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페리스=인간의 마음은 가까운 미래에 그럴싸한 설명이 나올 법한 중요한 문제나 질문에 끌리는 속성이 있습니다. 말하자면 한 10년이나 한 세대쯤 뒤에 말입니다. 암흑물질과 암흑 에너지는 확실히 중요한 문제로 보입니다. 과학자들은 우리가 볼 수 있는 가시적인 우주는 약 5%에 지나지 않고 나머지 95%는 이 암흑물질과 암흑 에너지로 채워져 있다는 계산서를 뽑아내놓고 있습니다. 이것들은 과연 무엇인가? 그 해답이 아마 적정 시간이 흐른 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암흑물질과 암흑 에너지 문제는 ‘시간이란 무엇인가?’라거나, ‘빅뱅 이전에는 무엇이 있었나?’ 하는 등의 문제보다 대중에게 훨씬 자극적이고 흥미로운 문제로 인식되는 거지요. - 실체는 그처럼 모호한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암흑물질과 암흑 에너지의 영향에 대해 꽤나 많은 것들을 알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우리의 지식과 실체 사이에 있는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페리스=암흑물질과 암흑 에너지가 행사하고 있는 영향 외에는 그것들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암흑물질은 가시적인 물체와 중력적으로 상호작용합니다. 은하와 은하단의 역학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암흑물질과 암흑 에너지가 우리 눈에 보이는 별들과 성단들이 행사하는 중력보다 훨씬 강한 중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그 미지의 존재를 ‘물질’이라 불렀고, 어떤 빛도 방출하지 않아 ‘암흑’이라고 붙인 겁니다. 이 암흑물질은 중력작용 외에는 우주의 어떤 물질과도 거의 또는 전혀 상호작용을 하지 않는 요상한 존재입니다. 과학자들은 암흑물질이 우리가 알고 있는 물질과는 전혀 다른 하나 또는 두 개의 원소로 드러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초대칭과 다른 첨단 물리학 이론으로 상상하고 있는 정도죠. 그러한 가설이 현실에서 실험적으로 확인하는 작업이 남아 있는 셈인데, 만약 현실적으로 확인된다면 그건 엄청난 사건이 될 겁니다. 암흑 에너지는 더 수수께끼 같은 존재입니다. 이 용어는 그 실체가 무엇이든 간에 이 우주를 가속 팽창시키고 있는 에너지라는 뜻을 내포합니다. 만약 암흑 에너지가 공간 자체의 특성이라면, 과학자들이 그 존재를 알아내기 전에 진공에 관한 양자론으로 설명이 가능할 것입니다. 그것을 흔히 중력 양자론이라 하죠. 중력이 공간을 어떻게 휘게 하는가를 나타내주는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이론에 대응하는 개념인 셈이죠. - 이러한 현상에 대한 연구 중 어떤 연구가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까? 페리스=지금 지구상에는 열 남짓의 암흑물질 검출 장비들이 곳곳에서 작동 중입니다. 암흑물질을 검출하는 데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겠지만, 어느 쪽이든 암흑물질에 대한 인류의 지식을 늘리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토마스 에디슨이 이런 말을 자주 했었죠. ‘참으로 가치있는 것은 실패에서 배우는 법이다.’ 암흑 에너지에 관한 연구는 주로 우주의 팽창 속도를 관측하는 데 집중되어 있습니다. 우주가 얼마나 빨리 가속 팽창을 하고 있는가, 또 그런 팽창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가 하는 문제들을 규명하려는 노력입니다. 숲속에 맹수가 있다면 우선 그 맹수의 발자국부터 찾아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유에서입니다. - 암흑물질과 암흑 에너지는 우주의 진화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 오랜 역사를 설명해줄 수 있습니까? 페리스=현재 우리가 보는 바와 같은 우주라는 거대 구조와 은하들을 만드는 데 암흑물질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암흑물질이 없었다면 우주는 지금과는 크게 달라졌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마 어떤 생명체도 존재하지 못하는 우주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암흑 에너지는 공간의 한 특성으로 보입니다. 우주가 팽창할수록 그에 따라 암흑 에너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암흑 에너지가 없다면 우리 우주는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현재 우주를 가속 팽창시키고 있는 이 암흑 에너지야말로 우리 우주의 미래를 결정지을 최대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비록 그것의 정체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작동하는 건지 과학자들이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지만 말입니다. 만약 암흑 에너지가 최초로 우주 팽창을 일으킨 존재라면 우리 우주는 암흑 에너지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볼 수 있는 가시적인 우주는 거의 텅 빈 공간입니다. 별이나 행성들, 우리 몸도 사실 거의 텅 빈 공간에 지나지 않습니다. 인체를 이루는 원자와 분자 내부의 모든 공간을 제거해버린다면 우리는 거의 이 문장 끝의 마침표 하나 정도도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암흑 에너지가 정말 공간의 특성이라면, 그것의 정체를 아는 것이 참으로 중요한 것입니다. 물을 모르고는 비나 눈, 수증기를 안다고 할 수 없는 거나 마찬가지죠. - 우주 최대의 미스터리인 이 암흑물질과 암흑 에너지에 관한 연구의 미래는 과연 어떨 거라고 보십니까? 페리스=암흑물질의 후보 입자는 가까운 장래에 발견될 거라고 봅니다. 일부 실험 물리학자들은 이미 암흑물질의 증거를 보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많은 증거들이 아직 필요합니다. 우리는 곧 그것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암흑 에너지의 정체를 잡는 일은 더 어렵고 고된 노력을 필요로 할 것으로 봅니다. 일부 이론 물리학자들은 ‘끈 이론’과 같은 것에 ‘표준 모델’에 근거해 우리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우주를 넘어서 엄청난 비밀이 있을 거라는 강한 암시를 하고 있습니다. 암흑 에너지에 대한 탐구가 깊어가면 우리는 그것이 얼마나 기묘하고 놀라운 성질을 가진 존재인가 하는 것을 어렴풋이나마 볼 때가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와우! 과학] 그린란드에 2km 거대 크레이터 생성…빙하가 녹고있다

    [와우! 과학] 그린란드에 2km 거대 크레이터 생성…빙하가 녹고있다

    그린란드의 거대한 빙하표면에 마치 지반이 가라앉은 것처럼 거대한 크레이터(crater)가 발생했다. 갑작스럽게 발견된 이 크레이터는 지난해 4월 항공 관측을 통해 확인된 것으로 그 폭이 2km, 깊이가 평균 70m에 달한다. 이 놀라운 사진은 바로 과학자들의 주목을 받았는데, 그린란드의 빙하 내부에서 급격한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는 증거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멀쩡하던 빙하가 갑자기 이렇게 주저앉게 된 것은 빙하 내부에 거대한 공간이 생겼기 때문이다. 갑자기 빙하 내부에 텅 빈 공간이 생긴 것은 빙하 내부 호수(sub-glacial lake)에 있던 물이 한꺼번에 다른 곳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여름철이 되면 그린란드 표면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일부 얼음들이 녹게 된다. 빙하가 녹은 물인 해빙수(meltwater)는 빙하 표면에서 호수와 강을 형성하는데, 이 물의 온도는 아무리 차가워도 주변 얼음보다는 높다. 따라서 얼음을 녹이면서 내부로 파고들게 된다. 이렇게 내부로 이동한 해빙수 중 일부는 지하수처럼 흐르다가 빙하 내부에 고여 빙하 내부 호수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빙하 내부 호수의 물 역시 주변 얼음보다 높으므로 주변 얼음을 녹이면서 호수를 더 커지게 하거나, 혹은 약한 틈을 타고 빠져나가면서 공간을 만들 수 있다. 만약 물이 급속도로 빠져나가면 거대한 빈 공감만 남게 되는데, 남은 공간이 빙하의 하중을 견디지 못하면 지반이 가라앉듯이 빙하가 주저앉으면서 표면에 독특한 모양의 크레이터를 만들게 되는 것이다. 이 크레이터를 학술지 크라이오스피어(Cryoshpere)에 발표한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이언 호와트(Ian Howat) 교수에 의하면 아마도 한꺼번에 254억 리터의 물이 빠져나가면서 이와 같은 지형이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위성 사진 판독 결과에 따르면 거의 수십 년간 안정적으로 있던 빙하 내부 호수가 불과 수주 만에 모든 물이 빠져나가면서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이 되었다고 한다. 이는 그린란드의 빙하가 점차로 불안정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어 과학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육지에 존재하는 물 대부분은 빙하이다. 그리고 육지 빙하의 대부분은 남극 대륙과 그린란드에 집중되어있다. 그린란드 빙하는 175만㎢에 달하는 넓은 면적을 자랑하며, 부피는 285만㎦에 달한다. 만약 이 빙하가 모두 녹는다면 현재 바다의 높이는 지금보다 6m에서 7m 정도 높아지게 될 것이다. 현재 그린란드 빙하가 생성되는 속도보다 녹는 속도가 더 빨라서, 그 질량을 점점 잃고 있다는 과학적인 관측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나사, 유럽 우주국, 미 국립 설빙 데이터 센터(National Snow and Ice Data Center)등 여러 연구 기관들과 다수의 과학자는 그린란드 빙하의 변화를 관측하기 위해서 다양한 항공, 위성, 현지 탐사를 진행 중이다. 이 거대 크레이터 역시 그렇게 해서 발견한 것이다. 사실 과학자들이 최근 발견한 그린란드의 거대 호수와 크레이터는 이것 하나뿐이 아니다. 또 다른 과학자팀은 지난 수년간 물이 채워졌다 사라지기를 반복한 그린란드의 대형 빙하 호수를 네이처지에 보고했다. 과거에는 보기 어려웠던 일이 계속 목격된다는 것은 그린란드 빙하의 안전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중요한 증거로 생각된다. 빙하가 녹아내리는 속도는 해수면 상승 속도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중요한 연구 대상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아하! 우주] 대기 462도... 비너스의 이글거리는 ‘몽환적 눈’

    [아하! 우주] 대기 462도... 비너스의 이글거리는 ‘몽환적 눈’

    금성은 태양계의 행성 가운데서 지구와 가장 흡사한 크기와 구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대기는 완전 딴판이다. 대부분 이산화탄소로 되어 있는 대기 때문에 금성 표면 온도는 평균 섭씨 462도에 달하며 압력 역시 지구 표면의 92배 수준으로 고온 고압의 지옥 같은 환경이다. 따라서 금성의 기상 현상은 지구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지만 한 가지 비슷한 것도 있다. 금성에서도 지구처럼 극지방에 극 소용돌이(polar vortex)가 나타난다. 금성 표면에는 고온 고압의 대기가 존재하기 때문에 바람은 거의 불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표면에서 50-70km 정도 상공으로 올라가면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 바람은 시속 400km에 이를 만큼 빠른데, 금성이 매우 느리게 자전을 하므로 금성의 자전 속도보다 60배나 빠르다고 한다. 이 빠른 바람은 금성 표면을 순환하면서 지구 시간으로 4일 정도면 행성 한 바퀴를 돌 수 있다. 금성 대기의 순환은 적도 지방에서 따뜻해진 공기가 상승한 후, 극지방에서 차가워져 하강하는 대류 구조로 되어 있다. 따라서 공기가 하강하는 극지방에서는 욕조에 가득 담긴 물이 배수구를 빠져나갈 때처럼 소용돌이가 발생하게 된다. 그런데 금성의 극 소용돌이는 밀도가 높고 자전 속도가 느린 대기의 영향을 받아서 독특한 눈 모양을 하고 있다. 이 눈 모양의 구조는 극마다 2개씩 있다. 금성에 이런 독특한 극 소용돌이가 생긴다는 사실은 지난 1970년대 나사의 금성 탐사선들이 잠시 관측하긴 했지만, 본격적인 관측이 이뤄진 것은 유럽우주국(ESA)이 발사한 금성 대기 탐사선 비너스 익스프레스에 의해서다. 지난 2006년부터 금성 대기를 관측해온 비너스 익스프레스는 최근 교신이 두절되어 그 임무를 종료했다. 하지만 그동안 금성의 극 소용돌이를 비롯한 금성 대기의 다양한 현상을 상세하게 관측해 지구로 전송했다. 비너스 익스프레스의 가시광 및 적외선 써멀 이미징 분광기(Visible and Infrared Thermal Imaging Spectrometer (VIRTIS))가 찍어 보낸 금성의 극 소용돌이는 마치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사우론의 눈처럼 보이기도 한다. 미처 알지 못했던 태양계의 숨은 눈인 셈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주민들이 사실상 ‘사형 집행’ 잇달아 논란

    주민들이 사실상 ‘사형 집행’ 잇달아 논란

    남미 볼리비아에서 사형제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다. 최근 볼리비아 추카사카 지방에서 벌어진 절도사건에서 발단된 논란이다. 추카사카에선 최근 3인조 절도단이 빈 집을 털다 이웃에 발각됐다. 3명 중 2명은 그대로 도망쳤지만 운이 억세게 나빴던 1명은 주민들에게 붙잡혔다. 절도범을 잡았으면 경찰에 넘겼어야 하지만 주민들은 스스로 처벌을 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절도범을 나무에 묶은 뒤 돌아가면서 폭행했다. 죽지 않을 만큼 얻어맞아 만신창이가 된 절도범을 나무에 묶어둔 채 주민들은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자정쯤 순차을 돌던 경찰은 나무에 묶여 있는 남자를 발견했다. 몸을 가누지도 못할 정도로 얻어맞은 남자를 경찰은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숨이 끊어진 뒤였다. 직접적인 사인은 저체온증으로 확인됐다. 절도범의 사망사건이 보도되자 법조계에선 사형 논란이 불거졌다. 주민들이 절도범을 사형한 것과 다를 게 없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법조계 일각에선 "형식적으론 사형이 폐지돼 있지만 실제론 민간이 집행하는 사형제가 존재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헌법이라도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2009년 개정된 볼리비아 헌법은 인디언공동체의 사법체제를 인정했다. 헌법은 폭력이나 사형제를 인정하진 않고 있지만 린치는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 볼리비아의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연간 많게는 20건까지 범죄자에 대한 린치가 발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범죄자가 목숨을 잃기도 한다. 현지 언론은 "경찰이 린치를 막으려 하지만 지방의 경우 경찰력이 크게 모자라 여력이 없다"고 보도했다. 볼리비아에선 지난해에도 오토바이를 훔친 청년들이 주민들에게 붙잡혀 린치를 당했다. 주민들은 독개미가 사는 산으로 청년들을 데려가 나무에 묶어두고 내려왔다. 사진=엘디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최근 2년간 네이버·다음카카오 압수영장 요청 5~6배 급증

    네이버, 다음카카오 등에 대한 수사 당국의 압수영장 요청과 집행 건수가 최근 2년간 5~6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다음카카오가 발간한 ‘투명성 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에 대한 수사 당국의 압수영장 요청 건수는 2012년 811건에서 2013년 2676건, 지난해 9342건으로 크게 늘었다. 카카오는 이 가운데 2012년에는 704건, 2014년에는 2999건의 영장이 집행됐다고 밝혔다. 전기통신 시설에 대한 감청을 의미하는 통신제한조치 요청은 2012년 41건에서 2014년 81건으로 2배가 늘었다. 다음에 대한 압수영장 요청도 2012년 1363건에서 2014년 4772건으로 3.5배 증가했다. 네이버 역시 전날 공개한 ‘개인정보보호 리포트’에서 수사 당국의 압수영장 요청과 집행 건수가 2012년 1487건에서 2014년 9342건으로 2년간 6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압수영장 요청 급증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법원의 판결로 업체들이 2012년 통신자료 제공을 중단하면서 전기통신사업법상 통신자료에 해당하는 ‘이용자 가입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형사소송법에 의한 압수수색영장의 집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카카오의 투명성 보고서는 다음카카오 웹사이트(http://privacy.daumkakao.com)에서, 네이버는 http://privacy.naver.com에서 열람할 수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민간이 사형을 집행하는 국가가 있다?

    민간이 사형을 집행하는 국가가 있다?

    남미 볼리비아에서 사형제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다. 최근 볼리비아 추카사카 지방에서 벌어진 절도사건에서 발단된 논란이다. 추카사카에선 최근 3인조 절도단이 빈 집을 털다 이웃에 발각됐다. 3명 중 2명은 그대로 도망쳤지만 운이 억세게 나빴던 1명은 주민들에게 붙잡혔다. 절도범을 잡았으면 경찰에 넘겼어야 하지만 주민들은 스스로 처벌을 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절도범을 나무에 묶은 뒤 돌아가면서 폭행했다. 죽지 않을 만큼 얻어맞아 만신창이가 된 절도범을 나무에 묶어둔 채 주민들은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자정쯤 순차을 돌던 경찰은 나무에 묶여 있는 남자를 발견했다. 몸을 가누지도 못할 정도로 얻어맞은 남자를 경찰은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숨이 끊어진 뒤였다. 직접적인 사인은 저체온증으로 확인됐다. 절도범의 사망사건이 보도되자 법조계에선 사형 논란이 불거졌다. 주민들이 절도범을 사형한 것과 다를 게 없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법조계 일각에선 "형식적으론 사형이 폐지돼 있지만 실제론 민간이 집행하는 사형제가 존재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헌법이라도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2009년 개정된 볼리비아 헌법은 인디언공동체의 사법체제를 인정했다. 헌법은 폭력이나 사형제를 인정하진 않고 있지만 린치는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 볼리비아의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연간 많게는 20건까지 범죄자에 대한 린치가 발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범죄자가 목숨을 잃기도 한다. 현지 언론은 "경찰이 린치를 막으려 하지만 지방의 경우 경찰력이 크게 모자라 여력이 없다"고 보도했다. 볼리비아에선 지난해에도 오토바이를 훔친 청년들이 주민들에게 붙잡혀 린치를 당했다. 주민들은 독개미가 사는 산으로 청년들을 데려가 나무에 묶어두고 내려왔다. 사진=엘디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고기잡이 갔다가... 표류 23일 만에 어부 부자 ‘극적 구조’

    고기잡이 갔다가... 표류 23일 만에 어부 부자 ‘극적 구조’

    태평양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지난해 고기잡이를 나갔던 아버지와 아들이 실종 23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두 사람은 극도로 약한 상태로 발견돼 아직까지 사고 경위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아버지 다니엘 마르티네스 게레로(48)와 아들 이사이아스 마르티네스(18)은 지난해 12월 28일(이하 현지시간) 멕시코 치아파스에서 배를 띄웠다. 아버지 게레로는 평생을 바다에서 보낸 어부였지만 아들은 배를 타지 않았다. 아들이 이날 배를 탄 건 아버지의 부탁 때문이었다. 함께 조업을 나가기로 했던 동료가 개인사정으로 배를 타지 못하게 되자 아버지는 아들에게 조업을 도와달라고 했다. 아들은 흔쾌히 아버지를 돕겠다며 배에 올랐다. 두 사람을 배를 타고 해변에서 약 130km 떨어진 곳까지 나아갔다. 이게 마지막으로 확인된 두 사람의 위치였다. 다음 날 만선으로 돌아오겠다며 나선 부자가 소식이 끊기자 가족들은 수색요청을 냈다. 해경대는 수색에 나섰지만 쉽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강한 바람이 불어 꾸준한 수색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어선들도 처음엔 수색에 참여했지만 3일이 지나면서 수색을 거부하기에 이르렀다. 어부들은 "3일 지났으면 이젠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희박하다" "기름값을 대기도 힘들다"며 수색을 중단했다. 해경대도 두 사람이 사고를 당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기적이 일어난 건 해를 넘겨서였다. 지난 21일 두 사람은 태평양 공해를 지나던 상선에 발견됐다. 두 사람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간 지 23일 만이다. 상선은 표류하던 두 사람을 구조해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당국에 인계했다. 두 사람은 병원으로 옮겨져 회복치료를 받고 있지만 아직 건강상태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병원 관계자는 "23일간 바다에서 표류하면서 상당히 지친 상태인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아직까진 두 사람의 건강상태에 대해 소견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사진=엑셀시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아하! 우주] 대기 462도... 비너스의 이글거리는 ‘몽환적 눈’

    [아하! 우주] 대기 462도... 비너스의 이글거리는 ‘몽환적 눈’

    금성은 태양계의 행성 가운데서 지구와 가장 흡사한 크기와 구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대기는 완전 딴판이다. 대부분 이산화탄소로 되어 있는 대기 때문에 금성 표면 온도는 평균 섭씨 462도에 달하며 압력 역시 지구 표면의 92배 수준으로 고온 고압의 지옥 같은 환경이다. 따라서 금성의 기상 현상은 지구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지만 한 가지 비슷한 것도 있다. 금성에서도 지구처럼 극지방에 극 소용돌이(polar vortex)가 나타난다. 금성 표면에는 고온 고압의 대기가 존재하기 때문에 바람은 거의 불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표면에서 50-70km 정도 상공으로 올라가면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 바람은 시속 400km에 이를 만큼 빠른데, 금성이 매우 느리게 자전을 하므로 금성의 자전 속도보다 60배나 빠르다고 한다. 이 빠른 바람은 금성 표면을 순환하면서 지구 시간으로 4일 정도면 행성 한 바퀴를 돌 수 있다. 금성 대기의 순환은 적도 지방에서 따뜻해진 공기가 상승한 후, 극지방에서 차가워져 하강하는 대류 구조로 되어 있다. 따라서 공기가 하강하는 극지방에서는 욕조에 가득 담긴 물이 배수구를 빠져나갈 때처럼 소용돌이가 발생하게 된다. 그런데 금성의 극 소용돌이는 밀도가 높고 자전 속도가 느린 대기의 영향을 받아서 독특한 눈 모양을 하고 있다. 이 눈 모양의 구조는 극마다 2개씩 있다. 금성에 이런 독특한 극 소용돌이가 생긴다는 사실은 지난 1970년대 나사의 금성 탐사선들이 잠시 관측하긴 했지만, 본격적인 관측이 이뤄진 것은 유럽우주국(ESA)이 발사한 금성 대기 탐사선 비너스 익스프레스에 의해서다. 지난 2006년부터 금성 대기를 관측해온 비너스 익스프레스는 최근 교신이 두절되어 그 임무를 종료했다. 하지만 그동안 금성의 극 소용돌이를 비롯한 금성 대기의 다양한 현상을 상세하게 관측해 지구로 전송했다. 비너스 익스프레스의 가시광 및 적외선 써멀 이미징 분광기(Visible and Infrared Thermal Imaging Spectrometer (VIRTIS))가 찍어 보낸 금성의 극 소용돌이는 마치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사우론의 눈처럼 보이기도 한다. 미처 알지 못했던 태양계의 숨은 눈인 셈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태평양 표류 23일 만에 구조된 어부 부자 ‘기적’

    태평양 표류 23일 만에 구조된 어부 부자 ‘기적’

    태평양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지난해 고기잡이를 나갔던 아버지와 아들이 실종 23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두 사람은 극도로 약한 상태로 발견돼 아직까지 사고 경위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아버지 다니엘 마르티네스 게레로(48)와 아들 이사이아스 마르티네스(18)은 지난해 12월 28일(이하 현지시간) 멕시코 치아파스에서 배를 띄웠다. 아버지 게레로는 평생을 바다에서 보낸 어부였지만 아들은 배를 타지 않았다. 아들이 이날 배를 탄 건 아버지의 부탁 때문이었다. 함께 조업을 나가기로 했던 동료가 개인사정으로 배를 타지 못하게 되자 아버지는 아들에게 조업을 도와달라고 했다. 아들은 흔쾌히 아버지를 돕겠다며 배에 올랐다. 두 사람을 배를 타고 해변에서 약 130km 떨어진 곳까지 나아갔다. 이게 마지막으로 확인된 두 사람의 위치였다. 다음 날 만선으로 돌아오겠다며 나선 부자가 소식이 끊기자 가족들은 수색요청을 냈다. 해경대는 수색에 나섰지만 쉽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강한 바람이 불어 꾸준한 수색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어선들도 처음엔 수색에 참여했지만 3일이 지나면서 수색을 거부하기에 이르렀다. 어부들은 "3일 지났으면 이젠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희박하다" "기름값을 대기도 힘들다"며 수색을 중단했다. 해경대도 두 사람이 사고를 당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기적이 일어난 건 해를 넘겨서였다. 지난 21일 두 사람은 태평양 공해를 지나던 상선에 발견됐다. 두 사람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간 지 23일 만이다. 상선은 표류하던 두 사람을 구조해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당국에 인계했다. 두 사람은 병원으로 옮겨져 회복치료를 받고 있지만 아직 건강상태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병원 관계자는 "23일간 바다에서 표류하면서 상당히 지친 상태인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아직까진 두 사람의 건강상태에 대해 소견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사진=엑셀시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산 토끼 먹는 3m 뱀과 노는 2살 아기 ‘경악’

    산 토끼 먹는 3m 뱀과 노는 2살 아기 ‘경악’

    길이 3미터가 넘는 비단뱀이 옆집에 살고 있다면 이웃은 마음 편히 살 수 있을까? 아르헨티나의 한 동네가 뱀 때문에 발칵 뒤집혔다. 주민들은 "큰 사고가 나기 전에 뱀의 존재가 알려진 게 그나마 다행"이라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수도권 트레스데페브레로라는 곳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이 지역에 사는 한 주민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문제의 뱀은 이 사진에 등장한다. 사진을 보면 기껏해야 2~3살로 보이는 아이 옆으로 긴 비단뱀이 벽을 타고 오르고 있다. 아이는 무섭지도 않은 지 그런 뱀에게 달려들고 있다. 어른이 그런 아이의 손을 잡아 끌어내고 있지만 자칫 아이가 뱀을 밟기라도 한다면 공격을 당할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다. 사진은 페이스북에 오르자마자 순식간에 퍼졌다. 경악한 건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린 유저와 한 동네에 사는 주민들이었다. "우리 동네에 이런 뱀을 기르는 이웃이 있었어? 뱀이 도망이라도 간다면..." 소문이 돌면서 동네는 발칵 뒤집혔다. 불안에 떨던 일부 주민은 급기야 주민안전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안전센터가 달려간 집에는 정말 뱀이 살고 있었다. 길이 3m가 훌쩍 넘는 동아시아산 알비노 비단뱀이었다. 가족이 뱀을 산 건 1년 전이라고 했다. 뱀은 보름에 3번 정도 식사(?)를 했다. 먹이는 산 토끼였다. 뱀이 산 토끼를 잡아먹는 걸 5일에 1번 꼴로 지켜본 부부는 어린 아들을 뒀지만 뱀이 위험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안전센터는 "뱀은 마스코트가 될 수 없다."고 부부를 설득, 일단 동물보호센터로 옮겼다. 이웃주민들은 "1년이나 무서운 동물이 옆에 살았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뱀이 도망가는 사고라도 났더라면 큰 사고가 났을 수도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안전센터는 사건을 사법부에 넘겨 판결이 나는대로 처리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뱀이 동물원에 보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안전센터 관계자는 "비단뱀은 결코 마스코트가 될 수 없다"면서 "야생적 본능을 갖고 있어 언제든지 사람을 공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N3F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아무리 취했어도... 황당한 용변사건

    아무리 취했어도... 황당한 용변사건

    단순한 착각이었을까, 엉뚱한 객기였을까? 사람들이 잔뜩 몰려 있는 실외 클럽에서 황당한 용변사건이 벌어졌다. 사건의 주인공은 얼굴이 공개되면서 일약 전국적인 유명(?) 인사로 떠올랐다. 여름을 맞아 휴양지마다 관광객이 넘치는 아르헨티나에서 벌어진 일이다. 공개된 동영상은 아르헨티나의 유명 관광지 비야카를로스파스 인근의 한 실외 클럽에서 촬영된 것이다. 영상을 돌리면 대낮이지만 클럽에는 청년들이 잔뜩 몰려 있다. 카메라의 초점은 웅성거림 속에 푸프스툴에 바지를 내리고 앉아 있는 한 청년에게 맞춰져 있다. 엉덩이를 드러낸 채 변기에 앉아 있는 것처럼 푸프스툴에 앉아 있는 청년의 뒤쪽을 보면 뭔가 검은 덩어리가 보인다. 청년은 푸프스툴에서 편안하게 대변을 보고 있다. 주변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고, 놀리는 말을 던지기도 하지만 청년은 아랑곳하지 않고 태연한 표정으로 볼일을 본다. 한참이나 푹신푹신한 변기(?)에 앉아 있던 청년은 일을 끝내자 벌떡 일어나 닦지도 않고 그대로 바지를 올려입는다. 청년이 저벅저벅 클럽에서 걸어나가자 황당한 장면을 지켜보던 주변 청년들은 박수를 쳐준다. 영상을 보면 청년은 살짝 취한 것처럼 보이지만 얼마나 술을 마신 것인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동영상이 인터넷에 오르자 누리꾼들은 "아무리 취했어도 화장실을 구분하지 못할까?" "술에 취한 게 아닌 것 같다. 더 독한(?) 것을 복용한 게 아닐까?"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동영상캡처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와우! 과학] ‘공룡 아빠’도 육아에 동참했을까?

    [와우! 과학] ‘공룡 아빠’도 육아에 동참했을까?

    요즘 아빠가 육아에 참여하는 내용의 방송 프로그램이 큰 인기다. 이제는 아빠의 육아 역시 엄마의 육아만큼이나 중요해진 시대다. 그러나 동물의 세계에서는 아빠는 육아에 무책임한 경우가 드물지 않다. 새끼가 어느 정도 클 때까지 양육하는 전략을 지닌 동물 가운데서, 암컷 혼자서만 육아를 감당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하지만 동시에 반대의 경우도 많다. 암컷 혼자서 새끼를 키우기 벅차다면 아빠가 양육에 뛰어드는 것이 자손을 퍼트리는 데도 유리하다. 이런 양육 전략은 특히 교대로 알을 품고 새끼를 키우는 조류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조류와 연관성이 깊다고 생각하는 공룡은 어떠했을까? 과거 과학자들은 공룡이 새끼를 키운다는 사실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따라서 최초의 오비랍토르(Oviraptor, 알 도둑이란 뜻) 화석이 발견되었을 때, 고생물학자들은 '알 도둑'이라는 꽤 수치스런 명칭을 부여했다. 왜냐하면, 이 공룡이 다른 공룡의 알로 생각되는 화석 옆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오비랍토르가 사실은 알 도둑이 아니라 자신의 새끼를 키운 공룡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공룡은 그냥 자신의 알과 함께 죽었을 뿐이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순식간에 알 도둑은 자상한 모성애의 주인공이 되었다. 공룡은 여러 가지 면에서 현생 조류와 닮았는데, 일부 공룡이 깃털을 가지고 있었을 뿐 아니라 현생 조류들처럼 새끼를 품었다는 분명한 증거들이 존재한다. 오비랍토르가 명칭과는 달리 자상한 부모였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과학자들은 또 다른 의문을 제기했다. 과연 암컷 혼자서 알을 품었을까, 아니면 암수가 교대로 알을 품었을까? 일부 오비랍토르는 알을 품은 자세로 화석이 되었다. 문제는 알 위에 앉아있는 화석만으로 아빠인지 엄마인지 알 도리가 없다는 것이다. 공룡의 암수를 구별하는 일은 사실 현재로써는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일부 과학자들은 오비랍토르 과에 속하는 일부 공룡이 암수 교대로 알을 품고 돌봤을 것이라는 가설을 내놓았다. 2008년,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실린 한 논문에서는 오비랍토르를 비롯한 일부 수각류 공룡들이 암수 교대로 알을 품었을 것이라는 가설을 주장했다. 공룡 아빠가 육아에도 참여했다는 주장인데, 이들이 이런 주장을 하는 근거는 알의 크기였다. 일부 종의 경우 발견된 알의 크기에 비해 어미 공룡의 크기가 너무 작다는 것이 주장의 근거이다. 분명 일부 공룡들은 출산 후 기진맥진한 암컷 혼자 품기는 분명 어려웠을 만큼 큰 알들을 많이 낳았다. 알이 크고 많을수록 오랫동안 품어줘야 하는데 엄마 혼자 다하려면 도저히 감당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빠가 육아에 참여했을 것이라는 가설은 매우 그럴듯해 보인다. 그러나 일부 과학자들은 여기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2013년에는 링컨 대학의 찰스 디밍(Charles Deeming) 박사를 비롯한 연구팀은 현생 조류를 분석, 반드시 알이 많거나 크다고 해서 수컷이 육아에 참여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따라서 알의 크기와 수만으로 공룡 아빠가 육아에 참여했는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어느 쪽의 주장이 맞는지는 타임머신이라도 개발되어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 이상 확실히 알지 못하겠지만, 아무튼 공룡에게도 육아는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어려운 세상에 후손을 남기기 위해서는 아빠도 육아에 참여했을 것 같은데, 아직 확증은 없다. 어느 쪽이 진실이든 간에 고생물학자들이 명쾌한 결론을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아하! 우주] 최소1억원 ‘화성 관광’을 공짜로 즐긴다면?

    [아하! 우주] 최소1억원 ‘화성 관광’을 공짜로 즐긴다면?

    -'마스 익스프레스' 10년간 촬영 동영상 공개 상업 우주여행 시대의 개막이 코앞에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우주공간에서 겨우 몇십 분 머물다 오는데, 그 비용이 무려 최소 1억에서 2억 6천만 원이나 된다. 그래도 부자들은 우주 콧바람 좀 쐬려고 600여 명이 줄서서 예약해놓고 있다. 그런데 안방에서 공짜로 화성 상공을 유유히 날면서 관광할 수 있는 '여행상품'이 나와 우주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여행상품을 기획한 주역은 지금 화성 궤도를 돌고 있는 유럽우주국(ESA)의 마스 익스프레스다. 유럽 최초의 화성 탐사선인 마스 익스프레스는 2003년 6월 발사되어 6개월 동안 4억 9100만km를 비행한 뒤, 그해 12월 크리스마스날 화성 궤도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불운하게도 착륙선 비글 2호를 화성 표면에 착륙시킨 직후 잃어버리고 말았다. 통신이 끊어져 실종처리된 것이다. 이 비글 2호 착륙선이 최근 실종 12년 만에 다시 발견되어 화제를 모은 바가 있다. 어쨌든 이런저런 사연으로 마스 익스프레스는 지구인들의 관심에서 멀어졌지만, 탐사선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여 지난 10여 년 동안 외롭게 화성 궤도를 1만 2천 회나 돌면서, 6개의 카메라와 레이더·분광계 등을 이용해 계속 화성 표면을 관찰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그러나 화성 표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착륙선인 나사(NASA)의 큐리오시티 등에 비해서는 훨씬 주목을 받지 못하는 처지였던 것은 사실이다. 이 같은 마스 익스프레스가 그 동안의 냉대를 날려버릴 수 있는 작품을 하나 내놓았는데, 그게 바로 화성 상공 '여행상품'이다. 지난 10여 년 동안 화성을 돌면서 수집했던 이미지들을 편집해 만든 이 놀라운 동영상은 마치 직접 경비행기 앞좌석에 타고 화성 상공을 누비면서 아래 펼쳐진 화성의 풍경을 감상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동영상 보기] http://youtu.be/x0F4fCNBVAw 당신은 태양계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해발 20km의 올림푸스 산 위를 유유히 날아가는 기분을 느낄 수도 있으며. 지구의 그랜드캐니언은 봇도랑처럼 생각되게 하는 엄청난 화성의 협곡 발레스 마리네리스를 굽어볼 수도 있다. 이 협곡은 화성 표면의 거의 20%에 걸쳐져 있는 방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이러한 데이터들은 마스 익스프레스의 고해상도 스트레오 카메라가 잡은 것들로, 총천연색에다 3D 이미지다. 해상도는 화성 표면의 10m 물체까지 분해해낼 수 있을 정도다. 마스 익스프레스는 이밖에도 분광기를 이용해 화성 표면과 대기의 화학조성을 분석했고, 전파를 쏘아 화성의 내부 구조를 알아냈다. 이러한 데이터들도 흥미롭기는 하지만, 이번 동영상만큼 놀랍지는 않은 것 같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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