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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미군 감축] ‘한반도 안보 영향’ 전문가 대담

    주한미군이 변혁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부시 미 대통령의 달라진 발언 내용은 이같은 대세를 극명하게 보여준다.그는 지난 17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성공적인 이라크 주권이양을 위해 주한미군 일부 차출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지난해 10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때 발언과는 사뭇 다르다.당시 그는 “주한미군을 감축한다는 언급이 많이 나와서 당혹스럽다.”는 노 대통령의 말에 “이런 문제를 결정하는 미국 정부의 최고결정권자는 나인데 나는 이 문제에 관해 결정을 내린 게 없다.”고 일축했다.하지만 21일에는 미국이 한반도에서 모든 미군을 완전히 철수하는 방안까지 검토했었음이 사실로 드러났다.이에 이숭희(李崇熙) 국방대 안보문제연구소장과 이상현(李相賢) 세종연구소 안보연구실장의 대담을 마련해 주한미군 재배치가 한반도 안보에 미칠 영향등을 긴급 진단했다. ●사회 김인철 전문기자 먼저 20일 조간 신문에 일제히 보도된 ‘美,주한미군 2등급 기지 분류 통보’ 기사가 갖는 함의가 무엇인가. -이숭희 연구소장 미국은 이번에 미군기지를 4단계로 분류했다.1단계는 전력투사기지(PPH)로 대규모 병력과 장비의 전개 근거지이고,2단계는 주요 작전기지(MOB)로 대규모 병력의 장기 주둔 상설기지,3단계는 전진 작전지점(FOS)이다.이 중에서 한국은 MOB이되 동시에 하와이나 괌과 같은 성격도 띠고 있어 1.5등급으로 분류된다. -이상현 연구실장 2등급이란 말 자체가 적합한지 의문이다.미국은 PPH나 MOB의 중간쯤으로 보고 있다.다만 일본이 괌이나 미 본토에 해당되는 PPH로 분류될 수 있는데 그 경우 한국이 미·일동맹의 하부구조로 들어가게 된다.그 뉘앙스가 좋지 않다.앞으로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 과정에서 일본이 중요해지는 반면 한국의 비중이 조금씩 줄어들 것이다. 미국이 미2사단 일부 병력의 이라크 차출을 통보한 뒤 감축,철군 등의 용어가 혼용되고 있다.현재의 혼란에 대해 정의를 내려달라. -이숭희 미국의 통보가 주한미군 감축 결정이라고 보기 어렵다.주일 미군이나 주독 미군,이라크 주둔 미군등은 이미 순환근무를 하고 있다.이제까지 주한미군은 제외됐었으나 이번에 순환근무 범위에 들어간 것이다.감축이 아니라 ‘순환배치 근무’정도로 정의할 수 있다. -이상현 한·미 양국 정부가 감축을 공식 확인한 일이 없다.재조정도 좀 더 큰 그림을 말한다.해외주둔 미군 재배치 계획(GPR)의 일환 정도로 보면 될 것이다.이는 결국 한·미동맹 관계의 전반적인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우리 정부는 이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이숭희 미국이 큰 틀의 GPR에 따라 추진하는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를 앞당겨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의 주한미군 차출 통보에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다만 시기와 관련해 지금이 과연 적절한지는 의문이다. -이상현 올 것이 왔다는 분석에 동의한다.주한미군의 2사단은 대표적인 구식 군대인데 질적으로 첨단화하고 병력을 줄이는 과정이 이라크 상황과 맞물리게 됐다.미국은 이라크에 가용 가능한 병력을 거의 다 동원했다.그래서 한국에 파병도 서둘러 달라고 요청했던 것이다.큰 틀의 GPR도 있고,이라크 상황도 악화되면서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을 앞당겼다고 할 수 있다. -이숭희 게다가 부시 대통령의 대선 인기도가 떨어지고 있고,포로학대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라크 안정화를 위한 단호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컸다고 할 수 있다. 한·미동맹 관계에 문제는 없었나. -이상현 미국이 공식적으로 말할 수는 없겠지만 추가 파병 지연에 대한 섭섭함의 표현이라는 점도 부인할 수는 없을 것 같다.한국이 꾸물대니 일단 2사단이라도 빼가자고 생각할 수 있다.하지만 확대 해석해 안보불안이니 뭐니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다.물론 신경쓰지 말자는 말도 아니다. 주한미군 차출에 따른 대북 억지력 약화 우려를 평가해달라. -이숭희 대북 억지력에 큰 곤란은 없다고 본다.미국은 2006년까지 패트리엇 미사일 등 150개 분야의 전력 증강을 위해 110억 달러를 주한미군에 투입하기로 했다.또 한반도 주변 미 해·공군 전력증강 계획도 이미 추진되고 있다.1만 2000여문의 북한 장사포에 대응한 전력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동두천~서울,문산~서울 축선을 방어하기 위한 기계화전력도 그대로 남아 있어 큰 문제는 없다.게다가 “대한(對韓) 방위공약에 변함이 없다.”는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정치적 의미가 매우 크다. 110억 달러는 당초 미 2사단의 한강 이남 재배치에 따른 대책이다.또 미국도 얼마간의 병력이 아쉬워 2사단 3600명을 차출하겠다는 것 아닌가.병력 감축의 의미를 과소평가하는 건 아닌가. -이상현 물론 일부 차질이 없진 않겠지만 전체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이다.3600명은 주한미군 3만 7000명의 10%에 불과하다.미 해·공군력 등 첨단 전력의 증강이 있다.다만 3600명을 넘어 추가로 주한미군이 빠져 나갈 경우에 대비해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미 2사단이 갖는 군사적,경제적 가치는. -이상현 먼저 군사적으로 미국의 대한 안보공약의 상징이란 의미를 갖는다.강력한 대북 억지력은 정치·사회적으로 우리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심어주고 있다.이는 경제적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 안정,그리고 신용등급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숭희 미2사단은 1970년대 초 미 7사단 철수 이후 인계철선의 역할을 홀로 맡아왔다.그러나 1970년대 초와 지금의 상황에서 인계철선의 의미가 크게 다르다.몸으로 때워서 미국의 자동개입을 요구한다는 뜻의 인계철선 의미는 많이 약화됐다.군사적 측면에서 북한의 남침시 문산~서울,동두천~서울간 기동로를 막고 방어적 공격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한다는 의미가 있지만,2사단내 포병여단과 항공여단 등이 그대로 남아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북한 용천참사는 우리에게 저 정도의 경제력으로 무슨 위협이 되겠는가 하는 안이한 생각을 갖게 한 것도 사실이다.북한의 군사위협을 평가해달라. -이상현 1970년대 북한은 상당한 위협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주한미군이 없어도 남한의 군사력이 우위일 것이다.하지만 그것이 ‘전쟁 억지가 가능한 수준의 분명한 우위인지’는 의문이다.남한이 북한과 맞대결했을 때 이긴다해도 수도권이 다 파괴되고 이기면 의미가 없다. -이숭희 북한의 위협은 상당히 현실적이고 분명히 지각해야 할 문제다.경제가 어려우니까 군사력이 약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북한은 군사제일주의이고,군을 통해서 사회를 지탱하고 있다.북한은 군사력이 정권 유지의 기틀이기 때문에 군사력에 최우선 투자를 하고 있다.많은 사람이 굶주림에도 불구하고 군에 투입되는 자원에는 큰 변화가 없고 사회 현상과는 대비되게 군 현대화가 추진되고 있다.생물·화학무기는 물론 분당 이전까지를 겨누는 장사포는 큰 위협이다. ‘협력적 자주국방’은 과연 실현가능한 목표인가. -이상현 동맹과 자주국방을 강화한다는 취지인데,미2사단 재조정 문제에도 불구하고 큰 틀은 유지된다고 생각한다.다만 여러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동맹 관리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그렇다고 우리가 자주국방을 못하는 것도 아니다.독자적인 생산기반을 통해 무기를 생산하고 독자적인 작전수행능력을 키우면 된다.주한미군과 한·미동맹,자주국방은 결코 배치되는 개념이 아니다. -이숭희 미국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혼자서 세계의 모든 분쟁과 테러를 해결하는 것이다.미국이 이라크전에서 유엔이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협력을 받았다면 이렇게 어려움을 겪지 않았을 것이다.불확실성이 증대되고 다원화된 시대에 어느 나라든 홀로 국토방위를 하고 국익을 지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미동맹의 발전적 모델은 -이상현 학자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한데,동맹이 50년 전의 한·미방위조약 체결때와는 하늘과 땅 차이로 상황이 변했다.동맹이란 국가 간의 상호 의미가 있어야 하는 건데 지금 한·미간 공동의 이익은 있다고 하더라도 공동의 위협은 의미가 달라졌다.9·11 테러 이후에 위협이 다양해졌다.이에 따라 한·미동맹은 북한의 남침 외에 대량살상무기 확산,아시아지역내 돌발사태 등 포괄적인 안보문제까지 대응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동맹의 역할이 한반도뿐 아니라 아시아지역 전체로 확대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숭희 주한미군을 아시아태평양지역에까지 쓰느냐의 문제인데 미국은 이제까지 한반도 이외의 주둔군을 필요한 곳에 돌려가며 써왔다.주한미군만 1차적인 대북 억제에 사용해왔다.미2사단 2여단의 차출은 이런 예외가 깨졌다는 것을 말한다.한·미관계의 변화는 질적인 변화인데 냉전 종식 이후 주변상황이 많이 변했다.북·중과 북·러 관계가 더이상 예전과 같지 않듯이 주한미군도 냉전적인 틀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북한이 냉전 때는 미국에 반대되는 체제의 국가로서의 의미가 있었지만 9·11 이후에는 국제 테러리스트의 의미로 변환됐다.그러나 우리는 한반도 공산화의 측면에서 북한을 보며 한·미동맹의 기존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안보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대응전략은. -이상현 주한미군 재배치는 미국의 의도대로 큰 틀에서 흘러갈 것이다.우리가 미국의 GPR를 막을 수는 없다.안보 이익을 위해서 아직은 한·미동맹이 필요하다.지금의 재조정,과도기를 거쳐서 앞으로 상당기간 한·미동맹의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안보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미국이 세계 질서를 주도하는 한 한·미동맹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숭희 우리 나라와 같은 약소국으로선 다양한 다자안보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한·미동맹 관계가 기존의 일방적 의존성에서 상호 의존성으로 나아가려면 일정 수준의 자주국방 확립이 필요하며,이를 위해선 국방예산을 GDP의 3.2% 정도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정리 이재훈기자 nomad@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아테네올림픽 2004] ‘올림픽 조직위’ 막바지 준비 한창

    올림픽의 발상지에서 108년 만에 다시 열리는 대회에 걸맞게 아테네올림픽은 사상 최대인 202개국이 참가할 예정이다.교통난과 무더위,빈약한 숙박시설,테러 위협 등 4중고가 점쳐지지만 아테네올림픽조직위원회(ATHOC)는 준비작업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신화와 함께 숨쉬기 조직위는 아테네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고대의 숨결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유적지를 연결하는 ‘차량없는 도로’를 설치할 계획이다.또 대회 입장권을 지닌 관광객과 취재진 등에게 경기장을 오가는 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리스 정부는 도로를 늘리고 도시철도와 간선도로 공사를 벌이고 있지만 진행이 더뎌 숨통이 트일지는 미지수다. ●보안비용 12억달러로 늘려 아테네의 가장 큰 화두는 테러 대비.조직위는 최근 보안비용을 8억달러에서 12억달러로 늘렸다.시드니 때의 4배에 육박하는 수치.군 병력도 5만명 이상 투입할 계획이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럽연합(EU)도 지원군을 보낼 예정이다. ●경기장 건설은 느릿느릿 지난달 28일로 예정된 올림픽 메인 스타디움 철강지붕 공사가 마무리되지 못하는 등 각 경기장 건설이 차질을 빚고 있다.실외 수영경기장도 지붕이 없이 만들어질 계획이어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최근 자연재해나 테러 등으로 대회가 취소될 경우에 대비,1억 7000만달러 규모의 보험에 가입했으나 아테네올림픽 준비에 대한 불신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반면 지난달 중순까지 입장권은 약 20만장이 팔려나가는 등 순조로운 진행을 보이고 있다고. ●성화 새달부터 34개도시 순회 지난 3월25일 올림피아 헤라신전에서 채화,그리스 내를 돌고 있는 성화는 다음달 4일 호주 시드니로 옮겨지면서 6대륙 27개국 34개 도시를 순회하는 7만 8000㎞ 대장정에 들어간다.한국에는 6월7일 도착해 서울에서 하루를 머물 예정.황영조(92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 금메달) 김수녕(2000시드니올림픽 양궁 단체전 금메달) 등이 봉송에 나선다. 홍지민기자˝
  • [월드이슈-EU 빅뱅시대] 인류 최대 정치실험 막 올랐다

    |브뤼셀(벨기에) 함혜리특파원| 유럽연합(EU)이 1일 새 역사의 장을 펼친다.이날 10개국이 한꺼번에 가입,회원국 수 25개국에 총인구 4억 5000여만명,국내총생산(GDP) 8조 8000억유로에 이르는 최대의 국가연합으로 거듭나는 것이다.새로 회원국이 되는 나라는 폴란드,체코,헝가리,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몰타,키프로스 등 중·동부 유럽 국가들.2차대전 이후 동서로 분열됐던 유럽이 이제 EU라는 한지붕 아래 동고동락하는 ‘가족’이 된다.베를린 장벽이 무너진지 15년 만이며 신규 회원국들이 가입 협상을 시작한 후 6년만이다.EU는 정치·경제적으로 막강한 결속력을 과시하며 국제정치 및 경제의 역학구도에서 비중있는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다.그러나 각국의 이질적 역사와 문화적 배경,경제·사회체제를 극복하고 ‘유럽 합중국’ 건설이란 궁극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류 최대의 경제실험으로 일컬어지는 유로화 도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EU가 역사적인 빅뱅과 함께 시작한 정치적 실험이 과연 성공할지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적 영향력 커진 유럽 EU의 확대는 ‘유럽 국가들을 EU라는 같은 배에 태움으로써 전쟁 재발을 막을 수 있는 평화체제를 구축하고,경제적으로 공동 번영을 추구할 수 있다.’는 유럽통합운동의 이상론에서 출발했다.이번 EU 확대는 무엇보다 유럽 대륙에 안정과 번영,민주주의의 발전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EU 집행위원회의 장크리스토프 필로리 확대담당 집행위원 대변인은 “EU 빅뱅의 목표는 EU 창설 당시와 변함없다.”며 “이는 인권,민주주의,법치의 확대와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대외적 의미는 더욱 크다.25개국으로 확대된 EU는 외형만으로도 국제정치 역학구도에서 막강한 파워를 갖는다.서유럽만의 반쪽짜리 유럽이 아니라 동·서가 합쳐짐으로써 명실상부하게 유럽을 대표하게 됐다.특히 슈퍼파워 미국의 독주가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미국을 견제하며 힘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엠마 우드윈 대외담당 집행위원 대변인은 “EU 확대는 전쟁과 갈등,경쟁으로 점철된 역사를 안고 있는 유럽에 평화의 기틀을 제공하고 대외적으로 유럽의 외교력을 높인다는 전략적 사고에서 출발했다.”며 “EU의 ‘소프트파워’는 미국의 ‘하드파워’를 견제하는 힘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치적 분열 가능성은 상존 그러나 유럽통합 회의론자들은 외형적 통합이 진정한 통합으로 직결되는 것은 당분간 기대할 수 없다고 분석한다. 새로 가입한 10개국 중 7개국이 미국에 우호적인 옛 공산권 국가들로 여전히 미국의 영향력 아래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지난해 미국 주도의 이라크전 개전 당시에도 이들 ‘새 유럽국’들은 미국을 지지해 미국으로부터 ‘늙은 유럽’으로 분류된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이 미국의 일방주의를 강하게 비판했던 것과 대조를 보였다.유럽헌법 제정을 둘러싸고도 늙은 유럽과 새 유럽은 대립하고 있다.필로리 대변인은 “신규 회원국 대부분이 민주화 과정에서 미국의 많은 지원을 받았고 아직도 미국 주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밀착해 안전을 보장받고 있다.”며 “이들 국가들은 미국과 우호적 관계를 지속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정치적 분열의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는 셈이다. 일부 외교 분석가들은 이같은 이유로 새로 태어난 거대 EU가 미국에 대한 유럽의 견제 역할을 강조하는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통합의 기관차’를 자임해 온 기존 메이저 국가들의 입지를 약화시킬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통합론자들은 “스페인이 사회당 정부의 출범으로 ‘늙은 유럽’ 대열에 합류했으며 프랑스와 영국은 유럽공동방위군을 창설하는데 합의하는 등 정치적 분란의 요소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며 “최악의 상황은 지난해로 종결됐다.”며 낙관론을 펴고 있다. 정치적 문제 외에도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EU 확대 이후 기구 비대로 인한 EU의 비효율성,동·서 경제력 격차,동구인들의 서구 불법 이민 심화 가능성 등 부작용에 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대부분의 문제는 회원국간 경제적인 격차에서 비롯된다.과거에는 비슷한 경제구조와 소득수준을 지닌 국가들간의 통합이었지만 이번 확대에서는 가입국들의 소득 수준과 경제구조가 기존 회원국들과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이번 확대로 7500만명이 새로 EU의 국민이 됐다.인구 수로 보면 전체 EU 인구의 20%에 해당하지만 경제규모로는 전체의 5%에 불과하다.신규 회원국들의 소득 수준은 EU 평균의 40%에 불과하다. 회원국간 경제적 격차는 기존 회원국과 신규회원국 모두에게 불만 요인으로 작용한다.통합세(1인당 연 25유로)를 내는 기존 회원국 국민들은 왜 우리가 세금을 내서 그들을 먹여살려야 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인다.실업률이 높고 임금이 싼 중·동 유럽국에서 서유럽으로 불법이민이 대거 유입할 것도 우려한다.스페인 포르투갈 등 EU의 보조금 혜택을 누린 국가들은 보조금이 가난한 새 회원국으로 넘어가는데 대해 볼멘소리를 한다.사회주의 경제체제에 익숙해 있던 새 회원국 국민들은 자유주의 시장경제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물가상승을 걱정하고 있다. ●유럽헌법안 마련 시급 EU 확대에 따른 체제정비도 발등의 불이다.EU는 기구 마비 현상을 막기 위해 EU의 운영 원칙과 규정을 담은 단일 문서인 ‘EU 헌법’ 제정을 추진 중이지만 회원국간 이해 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아직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합의 실패의 주 원인은 의사결정 방식이다.EU 헌법 초안은 확대 이후 의사결정 방식을 ‘회원국 과반수 찬성에,찬성국 인구수가 전체 EU 인구의 60%를 넘어야 한다’는 이중다수결제도를 채택하도록 했다.이를 적용하면 자연히 인구가 많은 독일과 프랑스의 영향력이 커지기 때문에 스페인과 폴란드는 헌법안의 채택을 거부했다.그만큼 회원국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기 때문이다. lotus@seoul.co.kr˝
  • 전쟁의 역사/버나드 로 몽고메리 지음

    ●전쟁으로 점철되어 온 인간의 역사 인류가 한자리에 모여 살면서부터 늘 크고 작은 전쟁이 있었다.전쟁과 화해의 되풀이는 지금까지 이어진다.그런 면에서 인류 역사는 전쟁의 역사인지도 모른다. 2차대전 때 독일의 로멜군대를 패퇴시키고 영국의 육군원수를 지낸 버나드 로 몽고메리(1877∼1976)의 ‘전쟁의 역사’(책세상 펴냄)도 “인간사는 전쟁으로 점철되어 왔다.”(79쪽)는 관점에서 서술한 전쟁사다. 사실 전쟁사를 쓰기란 쉽지 않다.전쟁을 알면 역사를 모르기 십상이고 역사가는 전쟁이 낯선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그런 면에서 풍부한 실전 경험과 전쟁의 이론과 역사에 대한 책을 여러 차례 집필한 몽고메리가 전쟁사를 기술한 것만으로도 주목할 만하다.더욱이 단순한 전쟁사 서술에 그치지 않고 “전장에서뿐만 아니라 후방에서 남녀 인간들이 발휘한 각고의 노력을 부각시키고자 노력”하면서 연구한 것이 돋보인다. ●전쟁은 경쟁집단간의 장기 무장충돌 저자는 먼저 전쟁의 본질에 대해 설명한다.그는 전쟁을 “경쟁관계에 있는 정치 집단 간의 장기 무장 충돌”(47쪽)이라고 정의한 뒤 항상 그 판결 형태가 정의보다 힘에 기초한 것이라고 규정한다.이어 전쟁의 역사에서 해군력의 중요성과 제너널십 즉,‘지휘의 과학’의 비중을 강조한다. 이후 고대-중세전쟁-유럽전쟁-동양전쟁-1·2차 세계대전 등 9000년 동안 이어진 세계 전쟁의 역사를 개괄한다.그 과정에서 풍부한 사례를 동원하여 고대 부족사회에서부터 현대,서양에서 동양의 전쟁까지 시공간을 넘나든다. 저자의 풍부한 실전 경험은 책의 곳곳에서 힘을 발휘한다.나토(NATO)복무 경험을 바탕으로 그리스와 페르시아 전쟁의 성격을 분석하는가 하면 2차대전 당시 동유럽 전선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히틀러의 치명적 실수가 러시아 공격에 있음을 논리적으로 지적하기도 한다.또 로멜과의 전투는 긴박하고 박진감 넘치게 풀어낸다. ●英 육군원수 경험 바탕 생생하게 분석 책의 전반에 걸쳐 저자는 전략과 전술,무기의 발달과 전쟁 방법,전쟁의 정치·사회적 요인 등을 중심으로 수많은 전투 현장을 생생하게 그려낸다.특히 지도를 곁들인 출정·침입경로,전투 배치도,무기 그림,전투장면 사진과 컬러도판 등 350여장의 시각자료를 곁들여 박제된 여러 전쟁의 모습에 숨결을 불어넣는다. 저자가 서양인이라 그런지 서양 전쟁사 중심으로 서술한 게 아쉽다.그래서 5부 동양전쟁에서 두 장만 배당해 몽골-중국-일본과 인도 등의 전쟁을 간략히 정리한다.물론 저자는 “아시아 민족에 대한 이 짧은 연구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라고 질문을 던진 뒤 “서구인들은 아시아의 힘을 결코 얕잡아 보아서는 안된다는 것을 배워야 할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한다. ●이순신·도요토미 비교 눈길 비록 지면은 적지만 그 속에는 이순신 장군과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비교하는 대목이 있어 눈길을 끈다.“(…)일본은 뭍에서 성공을 거둔 반면,바다에서는 일대 타격을 받았다.(…)조선에는 이순신이라는 탁월한 뛰어난 장군이 있었다.이순신 장군은 전략가,전술가,탁월한 자질을 지닌 지도자였을 뿐만 아니라,기계 제작에도 뛰어난 재능을 지니고 있었다.”며 거북선 제작과정을 설명하고 있다(661∼662쪽). 마지막 7부에서는 핵 시대의 전쟁에 대해 살펴보면서 평화의 메시지를 던진다.특히 저자는 ‘에필로그-평화라는 이상’에서 문명은 진보했지만 인류는 20세기에 가장 잔혹하고 혼란스러움을 경험한 사실을 예로 들면서 평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투는 안전과 평화를 안겨주지 못했다 “언제나 전투는 우리가 싸워 얻고자 한 안전이나 영구적인 평화를 안겨주지 않고 끝났다.”는 저자의 말을 입증하듯 아직도 지구촌 곳곳에 전쟁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그런 현실에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던진다.“진정한 군인은 타인을 적으로 삼지 않고 인간 내면의 야수를 적으로 삼는다.”.문학평론가 승용조씨가 번역,95년에 출간한 것을 개정증보해 새로 내놓았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월드이슈-테러공포 휩싸인 EU] EU ‘테러전쟁 투톱’ 솔라나·데 브리에스

    |브뤼셀(벨기에) 함혜리특파원|“마드리드 열차폭탄테러는 유럽국가들이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에 노출돼 있음을 상기시켰습니다.머뭇거릴 시간이 없습니다.회원국들은 테러와의 전쟁을 적극 후원해야 하며,우리는 EU(유럽연합)의 대(對) 테러리즘 시스템이 보다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EU 각료이사회의 하비에르 솔라나(62) 대외정치·안보담당 고위대표는 지난 달 30일 기자회견에서 신임 지스 데 브리에스(48) EU 테러조정관을 소개하며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솔라나 고위대표와 데 브리에스 테러조정관은 무차별 테러리즘의 위협에 직면한 유럽국가 시민들을 안전하게 지켜야 할 중책을 맡고 있다. 테러와의 전쟁을 진두지휘하는 솔라나 고위대표는 “유럽 시민들은 테러와의 전쟁이 결코 쉽지 않으며,빠른 시일내에 승리하지 못할 것이란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테러와의 전쟁은 승리했다고 안심할 수도 없는 일이며 실패했다고 실망할 문제는 더욱 아니다.”고 강조했다.그는 “테러리즘은 EU가 지금까지 쌓아온 평화와 안정,가치에 공격을 가하고 있다.”며 “우리는 법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결집,테러리즘에 대항해야 한다.”고 말했다. 솔라나 고위대표는 스페인 사회당 소속 의원으로 문화·교육·외무장관을 지내고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을 거쳐 1999년 10월부터 지금까지 EU각료와 이사회의 대외정치 및 안보담당 고위대표를 맡고 있다. 마드리드 연쇄 폭탄테러를 계기로 EU에 신설된 대테러 조정관에 임명된 데 브리에스 전 네덜란드 내무차관은 “새로운 테러 공격으로부터 유럽을 혼자 보호할 수는 없다.”며 “이는 한 개인만의 책임이 아니며,각 회원국들의 정치적 의지가 중요하다.”고 잘라 말했다. 데 브리에스 조정관은 앞으로 회원국들의 대 테러기관들간 지속적인 접촉과 정보교류를 담당하며,회원국 내무장관 회의에서 신속하고 중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작업을 지휘하게 된다. 데 브리에스 조정관은 “유럽은 대테러 경계태세를 계속 강화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시민들의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뒤 “어느 사회나 100% 완벽한 안보는 존재할 수 없지만 적절한 시기에 모두가 힘을 합친다면 노력의 결과는 기대 이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국제플러스] 옛 공산권 7개국 NATO 가입

    옛 공산권 7개국이 29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으로 가입한다.이에 따라 NATO 회원국은 19개국에서 26개국으로 늘어난다.불가리아,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루마니아,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 등 7개국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가입 행사에서 미국에 가입 서류를 제출하는 것과 동시에 공식 회원국이 된다.일부에서는 동구권 국가의 회원 가입이 늘어나면서 NATO의 중심축이 동쪽으로 이동,러시아를 자극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 ‘스페인 철군’ 파문 확산

    |파리 함혜리특파원·서울 이도운기자|스페인의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총리 당선자가 이라크에서의 철군을 선언하면서 이라크전을 둘러싼 국제정세가 요동치고 있다.특히 사파테로 당선자가 “미국과의 ‘친밀한’ 관계를 정리하고 프랑스,독일과의 전통적인 관계를 되살리겠다.”고 강조하면서 유럽연합(EU) 내에 친미와 반미간의 갈등구조가 재현되고 있다. 우선 이라크전을 이끌며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에게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국제외교가에서는 지난주 마드리드에서 열차폭발 테러가 발생한 직후 부시 행정부와 스페인 정부가 바스크 분리주의자들을 범인으로 지목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밀어붙였다는 말들이 흘러나온다.그러나 이같은 스페인 정부의 초동대응은 유권자들의 반발심을 자극,야당인 사회노동당이 막판에 선거결과를 뒤집는 사태로까지 이어졌다. 미국으로서는 영국의 토니 블레어 정부와 함께 이라크전을 ‘결의’했던 스페인의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총리 정부를 잃게 된 셈이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나라는 폴란드.이라크에 주둔한 스페인군 1300명은 폴란드 사단에 배속돼 함께 이라크 남부지역의 치안을 담당했다. 스페인은 7월부터는 폴란드로부터 사단의 통제권을 이양받을 예정이었다.그러나 스페인군이 6월 말에 철수하면 당장 폴란드 사단의 전력에 치명적인 구멍이 뚫린다.폴란드 정부는 “우리는 더 이상 보낼 병사가 없다.”면서 “사파테로 당선자의 철군은 테러집단의 승리”라며 스페인측을 강력히 비난했다.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 내각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런던에서 발행되는 ‘이브닝 스타’는 “스페인의 유권자들은 여론을 무시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보여줬다.”며 국민 다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감행한 블레어 총리를 압박했다.같은 처지인 이탈리아와 호주 정부도 쏟아지는 비난 여론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반면,스페인의 변화에 대해 프랑스와 독일 정부는 ‘옛 동지의 귀환’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16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회담을 갖고 사파테로 당선자의 승리를 축하한 뒤 테러리즘을 분쇄하기 위한 공동 노력을 다짐했다. 사파테로 당선자의 철군 선언이 다른 연합군의 철군으로 이어지는 ‘도미노 현상’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 같다.영국과 이탈리아,폴란드,일본,우크라이나 정부는 스페인 상황과는 관계없이 이라크에서의 역할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또 독일도 이라크 이외의 지역에서 이라크 경찰을 훈련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재다짐했다. 이라크를 둘러싼 유럽의 갈등은 6월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NATO 정상회의가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유엔이 향후 이라크에서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NATO가 연합군의 지휘권을 미국으로부터 넘겨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라크전 및 테러리즘에 대한 대응방식을 둘러싸고 스페인과 영국 외에 이탈리아·폴란드·덴마크 그리고 5월 EU회원국이 되는 대부분의 동유럽 국가들은 미국을 지지했으며,프랑스를 주축으로 독일·벨기에 등 나머지 유럽국가들은 미국 주도의 이라크전에 반대하며 전후 이라크에 대한 직접적 지원을 거부해왔다. lotus@˝
  • [그 영화 어때?] 잔인한 해부실험 '아나토미2’

    한 대학에서 일어나는 불법 해부실험을 극도로 잔인한 화면에 담아 충격을 던졌던 독일영화 ‘아나토미’ 후속편이 13일 개봉한다. 대형병원의 인턴 세계를 그린 ‘아나토미 2’(Anatomy 2)는 소재면에서 전편보다 좀더 과학적인 접근을 시도했다.물론 화면은 여전히 끔찍하도록 잔인하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요(바르나비 멧슈라트)는 최고의 의사가 되어 근육수축증으로 죽어가는 동생을 살려내는 게 꿈이다.베를린 병원의 인턴이 되어 어려운 환자들을 보살피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유혹에 이끌린다.신(新)의료기술 개발로 노벨의학상 수상을 노리는 뮐러 박사의 연구팀에 합류하는 기쁨도 잠시.그들이 연구성과를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일명 ‘반 히포크라테스 그룹’이라는 사실을 알고 갈등하지만,점점 더 깊은 음모의 수렁으로 빠져드는데… 황수정기자 sjh@˝
  • 말말말˙˙˙

    참여정부를 항간에서는 ‘NATO’(No Action Talk Only) 정권이라고 말했다고 하지만 이젠 ‘NATO’(New Action Talk Online)로 통한다. - 허성관 행정자치부장관,2일 경남도청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 “공무원 단체행동권 수용못해”許행자, 충북도 방문 기자간담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은 13일 “공무원의 단체행동권만은 절대로 안된다.”고 강조했다. 허 장관은 이날 충북도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노동3권 모두를 보장해 달라는 공무원노조의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행자부 관계자가 전했다. 허 장관은 이날 “공무원이 노조를 건설,단체행동에 나설 경우 그것이 적절하지 않아도 사용자라 할 수 있는 정부가 직장폐쇄 등의 수단으로 대항할 수 없다.”면서 “논리적으로 (단체행동권을)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또 “중앙과 지방은 물론,입법과 사법부까지 아우르는 노조 통합단체를 고집하는 것도 정부 입장과 거리가 멀다.”면서 “(공무원노조 허용이)생각처럼 만만치 않고 도저히 타협할 수 없는 내용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허 장관은 이원종 충북도지사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참여정부를 ‘No Action Talk Only’(말만 있고 행동하지 않는)라는 의미의 나토(NATO)정부라고 부르지만 내가 보기에는 ‘New Action Talk Online’(새로운 행동과 전자정부)의 나토 정부”라고말했다.그는 ▲총선에서 공무원들의 엄정한 중립 ▲성과상여금제 실시 ▲지방정부의 일자리 창출 노력 등을 당부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말보다 실천이 앞서야”두산 박용성회장 쓴소리

    박용성(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2일 “이제는 토론보다는 구체적인 실천이 이뤄져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정부에 쓴소리를 던졌다.박 회장은 이날 중국 베이징 캠핀스키호텔에서 열린 ‘중국한국상회 창립 10주년 기념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외국기업 CEO들을 만나보면 이들은 한국을 행동은 없고 말만 많은 ‘나토(NATO·No Action Talks Only) 국가’라고 비웃는다.”면서 “우리나라가 더 이상 나토 국가라는 비난을 받아서는 곤란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정부나 기업 모두 이제는 도움이 되는 정책이 무엇이고,또 뭘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한 뒤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이 어느새 1년이 되어 가는데 이제는 토론보다는 구체적인 실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정책진단/ 정부 “사회갈등 현안 연내 푼다”

    정부가 올해를 20여일 남기고 사회적 갈등 현안의 연내 해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는 10일 원전수거물관리시설(원전센터) 유치 문제에 대해 ‘부안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도 유치신청을 받겠다.’며 지금까지의 자세를 바꿔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다른 대형 이슈인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사패산 터널공사 재개문제 등에 대해서도 이런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이는 참여정부 출범이후 불거진 갈등현안에 대해 정부가 기약없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해를 넘길 경우 내년에 사태가 더욱 악화돼 이에 따른 국민들의 비난이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해를 넘기지 않겠다” 정부는 불교계의 반대로 2년 이상 공사가 중단된 사패산 터널문제에 대해 이번주 중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불교계가 공론조사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미룰 경우,공론조사 없이 정부 원안대로 공사를 강행할 방침이라는 후문이다.고건 국무총리도 “공사지연으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초래되고 있어 해를 넘길 수 없다.”며 연내에 결단을 내리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13일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 명의로 ‘공론조사 수용여부를 결정해 달라.’는 내용을 불교계에 통보했고,불교계는 10일 열린 전 조계종 종정 월하(통도사 방장) 스님의 다비식이 끝난 뒤 최종 입장을 통보해 주기로 했다. 또 교단 갈등을 불러일으킨 NEIS는 오는 15일 열리는 국무총리 산하 교육정보화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종 결론을 내린다는 복안이다. 현재 논의중인 것은 ▲NEIS 서버를 교육청에 두되 교무학사·보건·입학 및 진학 등 3개 영역의 권한은 암호화해 분리하는 1안 ▲학교별로 서버를 분리하고 분리된 서버를 교육청에 모아두는 2안 ▲서버를 학교에 두고 관리 및 유지도 각 학교가 선택하도록 하는 3안 등이며,이 가운데 1안과 2안이 3안보다 채택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덕수궁터인 옛 경기여고 부지에 미 대사관을 신축하는 문제도 19일의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최종 심의를 지켜본 뒤 결론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나토정부’ 비난 의식 이처럼 정부가갈등현안 해결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이들 현안이 표류하면서 점증하는 비난여론을 의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일부에서는 참여정부를 행동은 없고 토론만 있다며 ‘나토(NATO·No Action Talking Only)정부’라는 비난도 적지 않다. 사패산 터널문제는 지난 4월 총리실에 노선재검토위원회를 만들어 해결책을 모색했으나 조정에 실패했고,NEIS도 지난 6월 교육정보화위원회를 만들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또 원전센터문제도 ‘핵발전·핵폐기장 추방 범부안대책위원회’(부안 대책위)측과 지난 10월 ‘부안지역 현안해결 공동협의회’를 구성했으나 4차회의를 끝으로 중단된 상태다. 정부 관계자는 “이달 중으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 등을 통해 적극적인 해결에 나설 것”이면서 “연내에 대부분의 갈등 현안에 대한 정부 방침이 정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조현석 기자 hyun68@
  • 다급한 美… 나토에 ‘SOS’

    미국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대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역할 확대를 촉구했지만 나토는 우선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역할을 보다 강화하기로 4일 결정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날 이라크에 대한 나토의 역할 확대를 촉구하는 한편 유엔에 대해서도 이 지역에서 보다 강력한 역할을 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토 외무장관들은 이날 파월 장관의 요청에 대해 무조건 호응하지도,반대 견해를 직접 표명하지도 않는 다소 어정쩡한 반응을 보였다.이들은 “아프간 카불 이외의 지역에서 나토의 안보 활동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만 발표했다.이는 미국이 ‘이라크 수렁’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토에 손을 내밀고 있지만 나토 가맹국들이 아직 맞장구를 치고 있는 단계가 아님을 가리킨다. 파월 장관은 이날 나토 외무장관들에게 “나토가 어떻게 하면 이라크의 평화와 안정을 떠받치는 데 보다 큰 역할을 할지 검토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조지 로버트슨 나토 사무총장은 중부 이라크에 주둔중인 폴란드군 이외에 이라크에 지원을 보낼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그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라크에서의 역할 확대 문제를 꺼낸 회원국은 없다.”고 못막았다. 구본영기자 kby7@
  • [맛 에세이] 별난 직업

    “틈새 시장을 노려라!” 이제 직업 또한 보다 색다르고 전문화 된 직업이 유망 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학창시절부터 음악 시간과는 담을 쌓고 지내던 김모(34살)씨,이젠 그가 만든 휴대전화 벨소리가 그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돈 벌리는 소리이다.이처럼 과거에는 없었지만 시간을 거듭할수록 더욱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음식관련 신종 직업들이 있으니 별난 세상을 살아가는 별난 직업의 이야기속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자. 롯데호텔 중식당에서 처음 등장한 ‘티 소믈리에'(Tea sommelier)는 국내 최초의 차 전문 소믈리에다.수천가지 차의 향과 맛 그리고 그 유래와 효능까지 손님에게 알려주니 차를 마시는 이의 행복이 더욱 배가 된다.이는 와인 소믈리에와 유사한 것으로 물건의 구매부터 관리와 서빙에 이르기까지 보다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전문 직업으로 인정받고 있다.또한 ‘미스터리 쇼퍼'(mistery shopper)란 직업은 상대적으로 소믈리에의 가장 까다로운 적일 것이다.미스터리 쇼퍼는 손님을 가장하고 영업장에 들어가 매장의 효율성이나 친절도를 몰래 확인하고 평점을 매겨 보다 나은 업장으로 진일보 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신종 스파이 직업이다.요즘 음식은 단순히 만들고 먹는 것에서 벗어나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장의 요구와,보다 나은 곳을 찾아가고픈 손님의 기대치까지 만족 시켜주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푸드 코디네이터'(Food Coordinator)는 말 그대로 만들어진 요리를 보다 아름답고 먹음직스럽게 연출하는 사람을 말한다.미국과 일본의 경우에는 요리사와 푸드 코디네이터가 각각의 영역을 확보하고 활동하고 있다.우리가 흔히 접하는 광고나 잡지에서 만나는 멋스러운 음식의 대부분은 바로 “푸드 코디네이터”의 스타일링이 가미된 작품이라고 보면 되겠다. 그와 관련해 여성 선호 유망직종으로 부각된 직업이 바로 ‘파티 플래너'(party planner)다.행사의 기획에서 연출 그리고 세세한 파티의 진행에 이르기까지 파티 전반에 걸친 흐름과 분위기를 조절하는 파티플래너야 말로 유행과 패션에 민감한 신세대 여성들에게 매력적인 직업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이 모든 신종 직업들은 아직 성장하는 어린아이와 같다.식문화와 관련된 모든 직업은 보다 많은 행복을 점유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망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요구가 클수록 더 많은 만족감을 주기 위해서는 이제 단순히 과거의 한 우물만 파면 된다는 일상적인 직업의식이 아닌 보다 다양하고 능동적인 지식과 경험을 요구한다.유학이나 학원 또는 학교를 통해 위의 직업에 대한 학업이나 교육을 받을수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 얻어지는 경험과 직업에 대한 사명감이다. 정신우 푸드스타일리스트
  • 국제 플러스 / 나토 사무총장 “이라크파병 반대”

    |베를린 연합|조지 로버트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은 나토군의 이라크 파병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로버트슨 사무총장은 26일자 독일 일간 빌트와의 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으며,앞으로 러시아도 나토에 가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새로운 임무를 맡기에 앞서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임무를 잘 수행해야 하며,만약 아프간에서 잘못할 경우 나토군이 지나치게 큰 부담을 지게 될 위험이 있다.”면서 이라크 파병에 반대했다.
  • 美전문가가 본 부시 北안전보장 제의/ “北 ‘무장해제’ 조건에 거부감” “체제보장 첫 구체적 수단 제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6자회담이라는 다자틀 내에서 대북 안전보장 제공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미국 내 전문가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북한이 당장 화답하지는 않을 것이란 비관적 관측에서부터 정책적 효용성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뒤섞여 있다.21일 내셔널 프레스 클럽 초청 ‘위기의 북한’ 포럼에서 밝힌 로버트 갈루치 전 북핵 대사,피터 브룩스 전 국방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및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대사의 분석 내용과 22일자 파이낸셜 타임스에 기고한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의 견해를 간추린다. ●로버트 갈루치 전 대사 미국이 다자간 틀에서 북한의 안전을 보장한다고 했으나 누가 어떤 방식으로 보장하는지 분명치가 않다.북한이 요구하는 미국과의 불가침 ‘조약(treaty)’이 아닌 주변 4개국으로부터의 안전보장이나 ‘협정(pact)’에 북한이 만족할 것 같지 않다. 무엇보다 북핵 프로그램을 포함한 위협적인 미사일 개발 등 모든 무기를 해제해야 한다는 조건이면북한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부시 행정부는 페리 프로세스에 따른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접근 방식을 거부했다.그러는 사이 북한은 핵 사찰단을 추방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했으며 폐연료봉을 재처리했다.핵과 미사일 실험을 한다고 주장함으로써 한반도 상황은 1994년 핵협상 당시보다 악화됐다. 미국은 북한과 협상해야 한다.북한은 그들이 받을 혜택이 있다고 생각하면 협상에 응한다.대북 안전보장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전부는 아니다. ●피터 브룩스 전 차관보 북한의 안전보장에는 여전히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북한의 목적이 핵 보유국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북한이 핵 실험을 강행하면 일본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직접적 원조 등 모든 것이 사라진다는 것을 북한은 잘 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APEC)가 열리는 날 북한이 동해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북한이 다자간 안전보장보다 북·미간 불가침 조약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뜻이다.많은 조건을 달고 있는 안전보장에 북한이 만족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그러나 북한이 다자회담을 거부하고 핵 위협을 한다고 해서 미국이 군사적 옵션을 재고할 것 같지는 않다.북한의 핵시설이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공습은 효과가 없다.서울에 대한 북한의 보복으로 수십만명의 인명피해가 난다는 점 때문에 부시 행정부 내부에선 군사적 옵션이 오래 전 테이블에서 사라졌다. ●도널드 그레그 전 대사 6자 회담 참가국이 한반도 비핵화에 동의했지만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아무도 모른다.한국 정부는 한·미 동맹과 통일에 대비한 대북 관계개선이라는 함수에서 어려운 상황에 빠져 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뉴욕 타임스가 보도한 대로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후속 6자회담은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그러나 6자회담 대표들이 안전보장에 서명한다고 해도 보장의 주체가 누구인지,무엇을 보장하는지 분명치 않다.다자간 대북 안전보장이라는 ‘좋은 아이디어’ 이상의 실질적인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 ●빅터 차 교수 북한에 대한 다자적 체제 안전을 보장한다는 부시 대통령의 제안은 평양정권의 핵 야욕으로조성된 위기를 해결하는 데 환영받을 만한 수순이다.입증가능한 방식으로 핵프로그램을 해체하는 데 상응한 북한의 체제보장 요구에 대한 첫 구체적 수단을 제시한 것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같은 다자간 안보를 위한 협력의 부재가 아시아 지역의 가장 큰 우환거리였다. 그러나 이제 이 문제에 실질적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사상 처음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한국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베이징에서 지난 8월 북한과 대좌했다.북한의 집요한 핵 벼랑끝 전술의 책임을 평양정권과의 양자 관계를 정립하지 않으려는 미국의 의도에 돌리는 것은 미국의 포용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비밀리에 핵개발을 계속한 사실을 외면하는 것이다.부시 대통령의 이번 제안으로 김정일이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해)협력할 의향이 있는지를 시험하게 될 것이다. mip@
  • 이라크 파병 / 규모·성격·비용 어떻게

    정부가 이라크 추가파병 방침을 확정함에 따라 파병에 필요한 후속 절차가 부처별로 진행되고 있다.파병 주무부처인 국방부는 군사고위실무협의회를 구성,미국측과 파병부대의 규모와 성격,임무 등에 대한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갈 방침이다. ●절차와 파병 시기 범정부 차원의 팀이 만들어져 미측과 큰 틀의 협의에 곧 착수한다.국방부는 합참과 함께 군사고위실무협의회를 만들어 미측과 군 구성문제와 임무 등에 대한 구체적 협의에 나서게 된다.국회동의 절차와 동시에 부대 편성,인원 선발,교육훈련 등 파병에 필요한 실무적인 작업도 이뤄진다. 과거 사례로 볼 때 병력 선발에 2∼3주,교육훈련에 한 달 반∼두 달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과의 협의를 거친 뒤 파병까지 2∼3개월 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다음달 17∼18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때까지 양국간의 협의를 마칠 것으로 보여,내년 1∼2월에는 파병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측은 우리의 추가 파병부대가 모술지역에 주둔중인 101공중강습사단을 내년 2∼3월까지 교대해 주기를 희망하고 있는데 현재의 일정대로라면 별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모술지역으로 파병될 경우 현재 1차로 남부 나시리야지역에 파병된 서희(공병)·제마(의료지원)부대도 이 지역으로 이동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파병부대 구성,규모,임무 파병부대의 규모는 미측이 폴란드형 사단을 모델로 제시해 옴에 따라 5000∼6000명 수준이 유력하다.하지만 일각에서는 폴란드형 사단에 연연할 게 아니라 1만여명 안팎의 ‘독자적인 한국형 준(準)사단’을 보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이라크 중남부지역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폴란드형 사단은 폴란드 자체 병력 3000여명과 스페인 우크라이나 헝가리 등 20여개국 7000여명으로 편성된 다국적군 부대인데,언어가 달라 지휘·통제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추가 파병부대의 주임무는 전후 복구 및 인도주의적 구호활동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이와 관련,조영길 국방장관은 최근 “전투병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으며,치안유지나 민사 군정(軍政)부대가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의 가장 필요한 분야를 우선 지원해 한국에 대한 우호적 이미지를 조성하고,테러와 범죄예방을 통해 치안 질서를 유지한다는 구상이다.1진으로 나갔던 서희·제마부대의 전례를 참고해 임무를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군 내부에서 유력하게 검토됐던 특전사보다는 공병부대를 모체로 의무,헌병,수송,통신,군수지원 임무가 섞인 혼성 파병부대가 탄생될 가능성이 현재로선 커보인다. 이라크 전후 복구에 직접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공병부대 규모의 확대 방안도 거론된다.우리 군이 보유한 10여개의 야전공병단(각 1000여명)가운데 1∼2개를 추가로 보낼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물론 자체경비 등과 관련,일부 특공여단이나 특전사 등 특수부대의 참여 가능성도 있다. ●파병부대 성격과 파병비용 한국군 파병부대는 일단 유엔 다국적군으로 활동하게 된다.한국군의 유엔 다국적군 파병은 걸프전,동티모르,아프가니스탄에 이어 이번이 4번째이다. 다국적군은 2개 이상의 국가 군대들이 공동의 목적 달성을 위해 나토(NATO·북대서양조양기구)를 비롯한 지역 기구나 특정 국가를 중심으로 결성된 군대이다.다국적군의 지휘는 지역기구나 특정국가가 임명하는 다국적군 사령관의 지휘를 받게 된다. 다국적군의 파병비용은 유엔의 지원을 받는 평화유지군(PKF)과 달리 군수물자 및 파병에 관련된 비용을 모두 해당국가가 부담한다. 한편 추가파병 비용과 관련,조영길 국방장관은 최근 국감 답변에서 “부대 규모와 성격 등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3000명을 1년간 파병할 경우 연간 2000억원 가량이 소요된다.”고 밝혔다.파병규모가 5000∼6000명이면 연간 4000억원 안팎,1만여명이면 6000억∼7000억원으로 소요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교육복지 투자우선지역 초등교 현장/ 뮤지컬·컴퓨터… 방과후 더 많이 배워요

    지난 15일 오후 3시 서울 A초등학교.수업은 끝난 지 한참이 지났지만 학교 곳곳에서는 학생들의 재잘거림이 흘러나오고 있었다.운동장에서는 20여명의 학생들이 축구경기에 한창이었다.2층 다목적관에서는 4∼5학년 9명이 두 조로 나눠 배드민턴을 즐겼다.방과후 교정은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으로 정규 수업시간 때보다 훨씬 활기차 보였다.교육인적자원부 지정 교육복지투자 우선지역 대상학교인 이 곳에서는 교육복지의 ‘획기적인’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 “선생님.이렇게 하면 되요?” “선생님.잘 안돼요.” 15일 오후 A초등학교 2층 과학실.1∼3학년 학생 15명이 옹기종기 앉아 종이접기에 열중하고 있었다.이날 주제는 나팔꽃 접기.아이들은 강사의 손동작을 따라하느라 이마에 땀이 맺히는 것조차 몰랐다.스스로 만든 나팔꽃이 제 모습을 찾아가자 아이들의 입에서는 절로 탄성이 터져나왔다.한 아이는 자신의 작품이 못마땅한지 입을 삐죽 내밀고 선생님에게 ‘SOS’를 요청했다. 4층에서는 영어 수업으로 떠들썩했다.사물의 위치를 영어로 설명하는 수업이다.4층 반대쪽 교실에서는 글쓰기 수업이 진행됐다.사물의 입장에서 글을 써보는 이날 수업에 학생은 모두 4명.글을 쓰고 토론하는 모습이 사설 학원 못지 않다.같은 시간 학교에서 50여m 떨어진 D복지관에서는 초등학생 20여명이 학교 숙제를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이른바 별초록교실.사회복지사와 보육교사 자격증을 갖춘 교사는 아이들의 각기 다른 숙제를 일일이 지도했다. ●학교·지자체·지역사회가 하나로 이 프로그램은 교육인적자원부가 올 초 시작한 교육복지 투자우선지역 지원사업으로 지난 7월부터 시범 운영되고 있다.학교는 기존의 특기적성교육을 확대·지원하고,지역자치단체와 지역사회는 방과후 활동과 야간보호(night care)를 담당해 학교와 지역이 연계, 학생들의 교육과 복지·문화생활을 돕는 것이 특징이다.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선별,정도에 따라 무료 또는 싼 값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점심과 저녁식사까지 무료 지원한다. 현재 이 학교 학생 720명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가정형편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받고 있다.이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 곳에 배치된 지역사회교육전문가 나미영(29)씨는 “학교와 지역을 총괄해 학생들에게 교육기회는 물론 복지와 문화적인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지역사회교육전문가의 역할”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살피고 학부모에게 전화·방문 상담을 한다. 특기적성 수업강사는 모두 21명.모두 인근 민간기관의 전문 강사들이다.모든 과목은 학생들과 학부모의 의견을 반영해 구성된다.현재 영어와 논술·레고·바둑·종이접기·축구·뮤지컬·스포츠댄스 등 16개 과목,35개 반에서 매주 두 차례 1∼2시간씩 수업이 이뤄진다.연간 2억 6000여만원에 이르는 비용은 교육부가 부담하고 있다. 인근 D복지관에서는 5시 이후에도 갈 곳이 없는 아이들을 밤 9시까지 돌본다.현재 25명의 학생들이 복지관을 이용하고 있다.서울시로부터 3000만원을 지원받는다.박상신 관장은 “이 프로그램이 운영되기 전에는 한때 예산 부족으로 야간보호 프로그램을 중단할 위기에 처했지만 이제는 걱정을 한결 덜게 됐다.”며 반겼다. ●아이들이변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이 가져온 가장 큰 변화는 학생들의 생활이다.학생들은 방과후 밤 늦은 시간까지 혼자 집을 지키거나 친구들과 어울려 동네를 돌아다녀야 했던 것이 불과 6개월 전이었다.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부모 모두 일을 나가야 하는 탓이다.사설 학원은 사치였다. 그러나 지금은 방과후 친구들과 학교와 복지관을 오가며 원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성격도 밝아지고 적극적으로 변했다.축구강사 김용진(36)씨는 “평소 내성적이고 말도 없던 3학년 학생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활발해지고 어떤 일이든지 앞장서려고 하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복지관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회복지사 이은영(25)씨는 “항상 거짓말만 하고 말대꾸하면서 마음을 열지 않던 6학년 여학생이 요즘에는 자주 찾아와 고민도 얘기하고 학교생활에서 즐거움을 찾는 것을 보면서 이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했다. 5학년 김모(12)군은 “엄마가 학원비 때문에 끊으라고 해서 그만뒀던 바둑을 다시 배우게 된 것이 가장 즐겁다.”고했다.2학년 이철수(9·가명)군의 어머니 박모(45)씨는 학교와 복지관이 고맙기만 하다.매일 밤 9시까지 철수를 책임지고 돌봐주기 때문이다.8년 전 남편과 헤어진 뒤 철수와 고교생인 딸을 키우고 있지만 항상 나이 어린 철수가 마음에 걸린 터였다.박씨는 “밤에 아이를 집에 혼자 둘 수 없어 일하는 음식점에 와서 기다리게 하거나 저녁을 혼자 챙겨먹지 못해 엄마를 기다리다 지쳐 잠든 아이를 볼 때는 가슴이 미어졌다.”면서 “복지관과 학교가 없었더라면 살아갈 수 없었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2학년 최인성(9·가명)군의 하루는 집-학교-복지관-학교-복지관-집으로 이어진다.학교 수업이 끝나면 특기적성과목 수업을 받을 때까지 복지관에서 숙제를 한다.다시 학교에 와 특기적성 수업을 들은 뒤에는 복지관에서 밤 9시까지 컴퓨터도 배우고 책도 읽는다. 학교와 복지관에서 하루 종일 지내는 셈이다.학교와 복지관 양쪽의 보호를 받으면서 최군의 성격도 밝아졌다.어머니 김모(44)씨는 “요즘에는 성격이 적극적인 것을 넘어 너무 까부는 것이 탈”이라며 흐뭇해했다. 김재천 기자 patrick@ ■어떤 프로그램인가 방과후 학생들을 학교와 지자체·지역사회가 연계해 함께 돌볼 수 있는 것은 서로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제도적인 시스템이 갖춰졌기 때문이다.학교와 지역이 함께 학생들의 교육과 보육·문화활동을 복지 차원에서 접근,해결책을 찾는 제도는 처음이다. 교육복지 투자우선지역 지원사업으로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교육부가 지난 3월부터 풍요한 도심 속에서 소외된 저소득층 밀집지역의 학생들에게 교육·문화의 기회를 주기 위해 도입했다.사회계층간 불균형의 결과로 일부 학생들이 출발부터 교육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프로그램의 핵심은 프로젝트 조정자(PC·Project Coordinator)와 지역사회교육전문가다.PC는 각 지역 교육청별로 배치돼 관내 학교와 지역사회의 특성에 따라 학교와 지자체,민간지역사회와 연계시키는 실무 운영을 맡는다. 지역사회교육전문가는 각 학교마다 1명씩 배치돼 학생 개개인의 생활을 파악하며,이를 토대로 상담·문화활동·부적응학생 예방활동 등을 하면서 지역 특성을 살려 현장 운영을 돕는다.구체적인 논의는 학교·교육청별로 학교-지자체-지역사회를 연결시키는 사업운영위원회에서 이뤄진다. 현재 프로그램은 서울과 부산 지역의 초등학교 40개교와 중학교 17개교 등 모두 57곳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김주미(31) PC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학교와 지역간에 의사소통체계를 갖추고 학생 문제를 복지 차원에서 함께 논의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울 D복지관 박상신(61) 관장은 “복지는 자선이나 소비가 아니라 생산”이라면서 “늦게나마 도입된 체계적인 교육복지 시스템이 제대로 정착하도록 더 많은 투자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재천기자
  • 정치 플러스 / 김용환 “盧정부는 NATO 정권”

    한나라당 김용환 지도위원장은 5일 “경제를 살리려면 국제 금융사회에서 공인된 인사를 경제부총리에 임명,그에게 경제각료에 대한 해임건의권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노무현 정부는 토론에만 매몰돼 있고 좌파노선의 의구심조차 씻지 못하는 이른바 ‘나토(NATO·no action talking only) 정권’으로,아무도 믿고 기대하지 않으므로 경제정책과 경제행정만이라도 분리해 추진하는 길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경제부총리 적임자로 그는 남덕우 사공일 김만제 이규성 이헌재씨 등 전직 경제부총리 5명을 꼽았다. 한나라당의 법인세 인하 방침에 대해서는 “가뜩이나 재벌옹호당이라는 지적을 받는 마당에 지혜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 ‘출마’ 슈워제네거 인기몰이/종횡무진 ‘가버네이터’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195명의 후보가 난립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초반 인기를 독점하고 있다.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으며,그 일거수일투족은 연일 매스컴을 장식하고 있다. CNN은 11일 USA투데이, 갤럽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대상자 801명중 42%가 슈워제네거를 찍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타임과 CNN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투표가 당장 실시될 경우 슈워제네거가 25% 득표할 것으로 나타났다. 그의 출마를 둘러싼 각종 신조어도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뉴욕의 타블로이드판 데일리 뉴스는 주지사와 터미네이터를 합친 ‘가버네이터(Governator)’라는 말을 만들어냈다.1990년 개봉 영화 ‘토털 리콜(Total Recall)’도 자주 등장하는 제목.타임은 그의 초기 작품 ‘야만인 코난’에서 착안,‘후보자 코난(Conan the Candidate)’으로 그를 부르고 있다. 하지만 처가인 케네디 가문의 반응은 냉담하다.부인 마리아 슈라이버의 삼촌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은 최근 인터뷰에서 조카 사위로서 그를 좋아하지만 민주당원으로서 그를 지지하지 않는다며 공과 사를 분명히 그엇다. 그의 인기가 반짝 인기로 끝날 조짐도 있다.슈워제네거는 지금까지 그레이 데이비스 현 주지사 소환 투표의 빌미가 된 캘리포니아 재정위기에 대한 뚜렷한 의견이나 정책 제시를 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경쟁자들은 정치 초보자에게 미국에서 5번째로 경제규모가 큰 캘리포니아를 맡길 수 없다고 공격하고 있다. 이에 선거운동 참모들은 11일 그의 소득세·납세 명세서를 공개했다.명세서를 보면 그는 지난 2000·2001년 2년간 5700만달러의 소득을 올렸고 2000만달러 이상의 세금을 납부했다. 그가 유능한 사업가인 동시에 성실한 납세자임을 부각시키려는 계산에서다. 박상숙기자 al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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