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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O 첫날 ‘안보’ 이슈로

    SCO 첫날 ‘안보’ 이슈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동양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로의 발전 가능성을 의심받고 있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15일 상하이에서 열려 푸둥(浦東)의 국제회의센터에서 개막했다. 정상들은 이날 전체 회의를 갖고 정보·기술을 악용한 테러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정보 보안을 강화하기로 결의했다. 또한 테러, 분리주의, 극단주의에 대한 공동대응 등 모두 10건의 문서에 서명했으며 교육협력,SCO 실업가위원회 설립,SCO 은행 컨소시엄을 위한 행동강령 등에도 합의했다. 특히 안보 문제가 집중 논의된 이번 정상회의에서 옵서버로 참석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SCO를 영향력 있는 경제·정치·무역기구로 변모시켜 주요 현안에서 우월적인 강대국들의 위협과 공격적인 간섭을 저지해야 한다.”면서 ‘공고한 지역 블록화’를 제의했다. 동시에 “에너지 개발과 수송 등에서 협력강화를 위한 에너지장관회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란의 핵 개발과 관련,“유럽 등이 우라늄 농축 중단 대가로 제시한 인센티브를 이란이 논의하길 원한다.”고 말했으나,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에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상하이시는 회의장에 이르는 지하철 2개 노선의 운행을 중단했으며 버스와 황푸(黃浦)강을 건너는 배편 스케줄을 변경하고 지하터널도 폐쇄할 정도로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 학교와 국영기업들은 14∼16일 3일간 휴교 및 휴업, 주말까지 실질적으로 5일간의 연휴를 실시할 만큼 회원국에 대한 ‘예우’에 신경을 썼다. 참가국들은 이날도 SCO가 지역내 경제협력체일 뿐임을 강조했지만, 지난해 역내국가에서 미군기지 철수 요구 등이 터져 나오면서 여전히 군사블록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SCO는 설립 이후 회원국간 포괄적 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한 공동성명 등을 이끌어냈고 내년 러시아에서 대테러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등 날로 공고화해 가는 양상이다. 2001년 창설 5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회의에는 중국·러시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등 6개 회원국 정상과 옵서버로 있는 이란·파키스탄·몽골의 정상 및 인도의 석유천연가스장관 등이 참석했다. 아울러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독립국가연합(CIS) 대표, 동남아국가연합(ASEAN) 대표 등도 특별 초청됐다. jj@seoul.co.kr
  • 유고 연방 사라진다

    유고 연방 사라진다

    세르비아와 느슨한 국가연합을 이루고 있던 몬테네그로가 마침내 독립을 이뤘다. 유고연방은 역사의 뒤안길로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21일(현지시간) 실시된 몬테네그로의 신(新)유고연방 분리 국민투표에서 55.4%의 찬성표를 얻어 독립이 확정됐다고 몬테네그로 국가선거위원회가 22일 발표했다.55%가 넘을 경우 독립이 가결되는 것으로 유럽연합(EU)은 규정하고 있다. ●몬테네그로 총리, 독립 선언 앞서 밀로 주카노비치 몬테네그로 총리는 출구조사 결과가 가결로 나타나자 “오늘 밤(21일) 몬테네그로 주민 다수의 결정에 따라 독립이 실현됐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몬테네그로 전역에서는 독립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폭죽을 터뜨리며 자축했다. 국민투표에는 유권자 48만 4718명 가운데 86.7%가 참여했다. 몬테네그로계와 세르비아계가 반반인 주민들의 열기는 대단했다. 연방 잔류파들은 아직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일부는 부정 투표를 주장하기도 했다. 세르비아는 몬테네그로가 독립하면 유학생 학비를 5배 인상하겠다고 경고하는 등 긴장이 팽팽하다. 몬테네그로는 인구 65만명의 작은 나라지만 세르비아와 함께 전범국가로 찍히면서 경제적 불이익이 많았다. 주카노비치 총리는 “연방을 탈퇴하면 EU 합류도 빨라진다.”며 독립을 설득했다. 이미 2002년에 유로화를 도입할 정도로 개방에 목말라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도 서두를 전망이다.‘발칸의 스위스냐, 러시아 마피아의 온상이냐.’ 독립국가 몬테네그로의 앞날을 점치기는 쉽지 않다. ●코소보 자치주도 독립협상 중 몬테네그로는 1918년 유고슬라비아 왕국에 강제 병합됐다. 유고 왕국은 2차대전 후 요시프 티토에 의해 6개 공화국(세르비아·몬테네그로·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마케도니아)과 2개 자치주(보이보디나·코소보)로 이뤄진 유고슬라비아 인민공화국이 됐다. 1980년 티토가 사망하자 사회주의 이념을 민족주의가 대체, 유고연방은 급격한 해체의 길을 걸어왔다. 세르비아의 독주에 반발한 보스니아가 1992년 내전에 휩싸였고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세르비아 대통령의 인종청소 등 학살이 이어졌다. 현재 유엔이 관할하고 있는 코소보 자치주 역시 ‘분리 혹은 잔류’를 놓고 유엔과 협상 중이다. 2003년 수립된 신(新)유고연방은 세르비아-몬테네그로 국가연합과 2개 자치주로 구성돼 있지만 몬테네그로의 독립으로 사실상 해체된 거나 다름 없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씨줄날줄] NATO의 세계화/이목희 논설위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세계 최강의 군사동맹이다. 초강대국 미국을 필두로 북미와 유럽의 주요국이 포진하고 있다. 나토는 옛 소련을 중심으로 한 동구 공산권을 견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동서냉전이 끝난 뒤 해체되거나 역할이 주는 게 순리였다. 하지만 나토는 활동영역을 계속 키워왔다. 나토는 통일독일이 새로운 군사강국으로 크지 못하도록 묶어놓는 틀이 되었다.1990년대 후반부터는 유럽 전체의 안전보장을 책임지는 경찰조직으로 활약했다. 폴란드·헝가리·체코를 가입시켰고, 코소보사태 등 유럽내 분쟁을 해결하는 첨병 노릇을 했다. 이어 추구한 것은 테러와의 전쟁. 나토 깃발 아래 아프가니스탄 파병이 이뤄졌다. 테러와의 전쟁은 어느 한 지역을 막아서 될 일이 아니다. 때문에 나토는 지역동맹에서 벗어나 세계화를 선언할 태세다. 이른바 ‘글로벌 방위체제’ 구축. 나토는 영역확대 대상으로 일본·호주·뉴질랜드와 함께 한국을 지목했다. 한국으로서는 기회인 동시에 위기다. 어떤 방식으로든 나토에 참여하면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군사질서의 말석에나마 앉게 된다. 쟁쟁한 나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일본은 이미 적극적이다. 자위대와 나토간 군사협력 방안을 추진중이다. 일본은 미국의 속내를 알고 있다. 나토의 태평양 진출은 중국·러시아 포위전략으로 나아가게 된다. 세계지도를 보라. 유럽을 석권한 나토가 한국·일본과 함께 러시아 턱 밑의 우크라이나까지 포괄한다면 중국·러시아를 완벽하게 봉쇄할 수 있다. 해양국가 일본은 미국·영국과 힘을 합쳐 대륙국가인 중국·러시아의 세력확대를 막는 게 국익에 도움된다고 본 셈이다. 나토는 이제 단순한 군사동맹을 지나 정치결사체로 가고 있다. 중국·러시아를 바로 옆에 둔 한국은 고민스럽다. 미국·일본·유럽과 중국·러시아간 신냉전이 시작된다면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는가. 나토에 참여해 단기 실익을 추구할 건가, 장기 국제질서를 내다보고 신중할 것인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인정을 넘어서는 과제가 우리 정부에 주어졌다. 선택을 준비할 시간이 많아 보이지 않는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나토 회원국’ 한·일 편입 거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호주, 뉴질랜드, 핀란드, 스웨덴까지 포괄하도록 군사적 전략적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추후 한국과 일본까지 정례 포럼에 끼워넣어 집단 방위체제에 편입시키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미국이 제안한 ‘글로벌 파트너십’ 계획은 이미 상당한 내부 논의를 거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나토 회원국 대사들의 토론이 있었다. 이달에는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서 열리는 외무장관 회담에서 다시 한번 테이블에 오르게 된다. 오는 11월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이 계획을 추인받는다는 것이 입안자들의 계획이다. 제임스 아파추라이 나토 대변인은 “나토와 가치를 공유하고 아프가니스탄 등에 파병할 준비가 돼 있는 국가가 더 필요하다.”고 밝혀 이같은 구상이 아프간 평화유지군의 병력 교체와 관련있음을 드러냈다. 현재 스웨덴과 핀란드는 나토와 제휴 관계를 맺고 있으면서 아프간 평화유지군에 병력을 파견했다. 제휴 관계가 없는 뉴질랜드와 호주도 나토군이나 미 연합군 소속으로 아프간에 파병했다.나토 관리들은 아프간 주둔군의 재배치가 이뤄질 경우 이라크에 파병한 일본도 아프간에 군대를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 국가와 호주, 뉴질랜드에 특별한 지위를 부여하려는 미국의 계획은 2008년은 돼야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무엇보다 프랑스가 “미국의 관점에서 전략적 문제를 바라보는 국가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책략”이라며 강력한 제동을 걸기 때문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스라엘 나토가입 여론

    이스라엘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나오고 있다. 중동지역을 둘러싼 일련의 변화가 이스라엘의 나토 가입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의 핵개발 재개, 하마스의 팔레스타인 총선 승리, 마호메트 만평에 대한 무슬림의 폭력적 반응 등이 그 배경이다. 특히 만평 파문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위협이 지리적으로 미국보다 유럽에 가깝고 유럽내 소수 세력으로도 자리잡고 있어 더 위험하다는 인식을 심어줬다.나토는 점차 아랍권의 문제가 지역이 아닌 문명의 차원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호주나 일본, 이스라엘 등 유럽 외 국가들과 유대강화를 모색하는 이유다. 이스라엘 역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지도에서 없애야 한다.”고 말한 뒤 이란핵을 현존하는 위협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의 나토 가입이 실현되든 않든 간에 양측의 관계는 이미 긴밀해지고 있다. 나토의 한 고위관리는 “이스라엘이 올 봄까지 나토와 개별 협력 프로그램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러포트 前·現 한미연합사령관 엇갈린 견해

    3일 서울 용산기지에서 거행된 한미연합사령관 이·취임식에서 이임하는 리언 러포트 대장과 새로 사령관으로 부임한 비 비 벨(Burwell B.Bell·59) 대장이 한·미 동맹의 현주소에 관해 상반된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러포트 전 사령관은 이임사에서 “한·미동맹을 사랑하고 옹호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향후 한·미동맹은 위협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한·미양국의 공개적인 토론에 의해 시련을 겪을 것이며, 한·미동맹에 대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과 동맹 분열로 득을 보는 이들로부터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같이 역설했다. 3년 9개월간 한미연합사령관직을 수행한 러포트 대장의 입에서 한·미동맹에 대해 ‘시련’이라는 얘기가 나온 것은 이례적으로, 떠나는 입장에서 비교적솔직한 의견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벨 신임 사령관은 취임사에서 “한·미동맹이 굳건히 단합하고 있다는 사실을 단 한 번도 의심한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동맹의 변혁은 더 강해지기 위한 것”이라면서 “한·미동맹은 공고하며 (한반도에서의) 전쟁수행능력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벨 사령관은 1979∼1980년 1년 동안 동두천 캠프 케이시의 주한 미2사단 72전차 대대에서 작전과장(대위)으로 일한 전력이 있다.26년 만에 초급장교에서 최고위직으로 진급해 복귀한 셈이다. 테네시주 출신인 벨 사령관은 테네시 주립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장교로 임관했다.1969년 독일주둔 제14 기갑연대에서 군복무를 시작했으며, 걸프전 때는 미 중부군사령관 보좌관으로, 발칸반도 합동작전 때는 유럽주둔 미 육군 전진본부 참모장으로 활약했다. 이어 2002년 12월 유럽주둔 미 육군사령관에 임명됐으며 2004년 3월부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합동지상군사령관을 겸직해왔다. 벨 사령관은 특히 2001년부터 1년 3개월간 미 육군 제3군단장을 맡은 적이 있는데, 이 3군단은 한반도 유사시 전개되는 신속 증원군의 주력 전력으로 편성되기 때문에 벨 대장은 한반도 작전 지원 경험이 풍부하다고 주한미군측은 강조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월드이슈] 우크라-러 흑해분쟁

    [월드이슈] 우크라-러 흑해분쟁

    2004년 ‘오렌지 혁명’으로 촉발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이 악화되고 있다. 천연가스 분쟁에 이어 이번엔 크림반도에 주둔하고 있는 러시아 해군의 임대료 문제가 불거졌다. 서방언론들은 최근 두 나라의 갈등을 19세기 러시아와 서방연합군이 벌인 전쟁에 빗대 ‘제2의 크림전쟁’이라고 부른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분쟁을 크림반도와 흑해의 지배권을 둘러싼 ‘러시아 대 서방’의 대결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세바스토폴에 대한 1997년 협약을 파기한다면 치명적인 결과가 빚어질 것이다. 이것은 ‘새로운 크림전쟁’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천연가스 분쟁이 한창이던 지난해말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의 폭탄발언이 양국 언론에 대서특필됐다. 그의 발언은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 항구에 주둔중인 러시아 흑해함대의 기지 임대료를 4배로 올려 받겠다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방침이 보도된 직후 터져나왔다. 크림전쟁은 1854년 크림반도와 흑해의 지배권을 둘러싸고 ‘동방제국’ 러시아와 영국·프랑스·터키의 ‘서방 연합군’이 벌인 전쟁이다. 러시아는 가스값 인상요구에 기지임대료 카드로 맞선 우크라이나를 향해 ‘전쟁위협’에 가까운 최후통첩을 날린 셈이다. ●‘가스분쟁’ 이어 ‘흑해분쟁’ 그러나 우크라이나도 물러서지 않았다. 지난 14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해군과 공동으로 사용하던 얄타 해변의 등대를 실력으로 ‘접수’했다. 러시아는 “등대를 강탈당했다.”면서 맹비난했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크림반도의 항해시설을 불법으로 쓰고 있다.”고 맞섰다. 다음달 중순 양국간 회담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갈등은 물리적 충돌로까지 번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두 나라 모두 이번 기회에 ‘세바스토폴 문제’를 담판 짓고 가겠다며 벼르고 있다. 인구 40만의 항구도시 세바스토폴에는 현재 30척이 넘는 러시아 군함이 정박해 있다. 주둔중인 러시아 해군만 1만 4000명이 넘는다. 1991년 소련이 무너지고 흑해함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분할 배속된 뒤에도 러시아 해군의 주둔엔 별 문제가 없었다. 두 나라는 1997년 러시아가 1년에 9800만달러(약 980억원)의 임대료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20년 동안 세바스토폴 항구를 사용키로 협정을 맺었다. 하지만 2004년 ‘오렌지혁명’을 통해 집권한 빅토르 유시첸코 대통령이 친(親)서방 정책을 펼치며 러시아와 거리를 두자 갈등이 표면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미국 중심의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하려는 유시첸코 정부에 세바스토폴의 러시아 함대는 가장 큰 걸림돌이었기 때문이다. ●“러시아함대가 나토 가입 최대 걸림돌” 러시아군을 축출해야 한다는 민족주의 세력의 지원을 업고 유시첸코 정부는 지난해 임대료 인상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흑해의 군사시설을 미국에도 개방하겠다는 계획을 흘리더니 7월엔 우크라이나 학생들이 러시아군이 통제하는 등대를 습격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연말 가스분쟁에서 최고조에 달한 두 나라의 갈등은 결국 이바노프의 ‘크림전쟁’ 발언으로까지 치달았다. 세바스토폴에서 밀려나면 러시아에는 치명적이다. 흑해 연안에서 그만한 천혜의 군항은 찾기 힘든 데다 200년 넘게 사령부가 주둔해 왔다는 상징성도 크다. 만일 미군이 주둔한다면 그야말로 송곳을 든 상대에게 턱밑을 내주는 형국이 된다. ●러시아 ‘세바스토폴 지키기’총력전 러시아는 3월의 우크라이나 총선에서 흑해함대 이슈가 전면에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의 인디펜던트지는 최근 “크렘린의 고위급 인사가 이 지역의 친러시아 세력을 규합하기 위해 현지에 급파됐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함대시설 유치지역에 대한 특별지원금도 약속했다. 러시아가 내심 기대하는 것은 이 지역의 친러시아 정서다.2세기 넘게 함대 사령부가 주둔했기 때문에 주민들 대부분은 스스로를 러시아인으로 여긴다.2004년 대통령선거 당시 유시첸코가 이 지역에서 얻은 득표율은 7%에 불과했다. 지역 공산당의 한 간부는 인디펜던트와 인터뷰에서 “주민투표로 국가귀속을 결정한다면 크림반도는 당장 러시아에 편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BBC는 러시아가 본토의 흑해연안에 세바스토폴의 대체지 물색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과거의 군사적 영광을 되찾으려 안간힘을 쓰는 러시아가 제정러시아와 소비에트 시대의 자랑거리인 이 ‘영웅적 도시´를 쉽게 포기할 것으로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총선 앞둔 우크라 정국 2004년 12월 ‘오렌지 혁명’으로 우크라이나 정치사를 갈랐던 승자와 패자의 희비가 오는 3월 총선을 앞두고 교차하고 있다. 러시아와의 천연가스 분쟁에 이어 ‘흑해 갈등’이 친(親)서방파를 제치고 친러시아파의 내각 장악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기 때문이다.‘천연가스-흑해분쟁’으로 이어진 두 사건의 핵심에는 정치적 앙숙 관계인 두 인물이 있다. 그 주인공은 친서방파인 빅토르 유시첸코(사진 왼쪽) 대통령과 그와 맞붙었던 친러파 대선후보 빅토르 야누코비치(오른쪽). 두 라이벌의 정치적 지형은 1년여만에 역전됐다는 평가가 많다. 현재 유시첸코 대통령은 한마디로 사면초가다. 부패 스캔들, 경제 악화에 이어 러시아와의 천연가스 협상에서 실패한 책임마저 제기되자 지난 10일 의회는 내각해임안을 가결했다. 국민들도 협상결과에 분노하고 있다. 유시첸코 대통령에게 비수를 꽂은 해임안의 주인공도 정치적 동지였던 율리야 티모셴코 전 총리. 친서방 노선에 함께 섰던 그가 등을 돌리자 유시첸코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반면 2004년 선거에서 패배한 야누코비치는 러시아지역당을 이끌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야누코비치가 총선 이후 구성될 새 내각의 총리를 임명하거나 그 자신이 총리에 오를 정도로 정치적 영향력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여론조사에서 야누코비치의 러시아지역당은 31%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유시첸코의 우리우크라이나당은 13%에 불과하다. 우크라이나 총선은 3월26일. 전체 450개 의석을 놓고 45개 정당이 맞붙지만 여소야대 상황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1월부터 의원내각제 국가가 됐다. 친러시아파가 오렌지 혁명을 누르고 재집권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 셈이다. 이럴 경우 우크라이나의 급격한 ‘서구화’노선엔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러시아와의 가스·흑해분쟁 역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역(逆)으로 우크라이나를 자국의 영향력에 두려는 러시아의 의도가 관철될지, 우크라이나가 탈(脫)러시아라는 정치적 독립을 이룰지는 여전히 불씨가 남은 가스분쟁과 흑해분쟁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러시아와의 분쟁이 우크라이나 민족주의를 자극, 의외의 결과를 낳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세바스토폴 어떤곳 “세바스토폴 요새의 모든 전선은 수개월 동안 비범하고 힘찬 생명들로 들끓었고, 수개월 동안 죽음이 교차됐다…. 그 세바스토폴 요새엔 더 이상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세바스토폴이란 지명이 익숙한 건 러시아 문호 레오 톨스토이 덕분이다. 그는 크림전쟁이 한창이던 1854년 세바스토폴 공방전에 참전한 뒤 불후의 단편 ‘세바스토폴 연작’을 남겼다. 원래 타타르인들의 근거지였으나 18세기 후반 러시아의 예카테리나 2세가 군항을 건설한 뒤 세바스토폴이란 지명을 붙였다.1804년 러시아 흑해함대의 수비대가 설치됐다.1854년 크림전쟁 당시 러시아군은 영국·프랑스 연합군에 맞서 유명한 349일간의 농성전을 벌였다. 영국에서 ‘백의의 천사’ 나이팅게일이 파견된 것도 이 즈음이었다. 러시아혁명 직후 내전기에는 독일, 프랑스, 반혁명군에 점령됐다가 1920년 소련군에 탈환됐다.2차 세계대전 때는 250일간의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러시아 해군에겐 지중해로 진출할 수 있는 천혜의 부동항인 까닭에 소비에트 시절부터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다.1954년 우크라이나로 넘어왔지만 러시아인들이 4분의3을 차지하는 주민들은 아직도 러시아에 대한 귀속감이 강하다.1991년 우크라이나 독립 이후 러시아에서는 이 지역을 되찾아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주민들 다수가 과거 러시아 수병 출신이다. 따라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대한 적대감도 강하다. 지난해 독일과 미국 전함이 정박했을 당시 주민들은 “세바스토폴, 세바스토폴, 러시아의 자랑스러운 수병들이여”란 노래를 부르며 항의시위를 벌였을 정도다. 우크라이나의 철수압력이 강화되면서 러시아에선 대체항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이 대두되기도 했다. 흑해 동쪽연안의 노보로시스크가 유력한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템스강 돌고래 ‘비운의 죽음’

    |파리 함혜리특파원·서울 안동환기자|93년만에 런던 템스강에 나타나 영국 전역을 흥분시켰던 청백 돌고래가 끝내 바다로 돌아가지 못한 채 생명을 잃었다.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22일 “고래는 해군의 비밀 음파탐지기(sonar) 때문에 죽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전 세계 고래의 집단자살은 인간의 음파탐지기가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몸길이 6m의 청백 돌고래는 지난 20일 런던 남서부 템스강에서 처음 목격됐다. 구조대원들이 고래를 바다로 되돌리려 시도했으나 이 수컷 고래는 강을 역으로 헤엄쳐 영국 국회의사당 부근까지 왔다.21일 구조당국에 인양돼 바다로 보내질 예정이었으나 도중에 스트레스와 근육경련을 일으킨 뒤 죽었다. 전문가들은 템스강에 온 돌고래가 해군의 음파탐지기에 의해 방향을 잃었거나 청각을 상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음파탐지기가 고래의 죽음과 연관이 깊다는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지난해 1월 미 해군이 음파탐지기를 사용한 뒤 노스캐롤라이나 해변에서 39마리의 고래가 죽었다.2004년 7월 카나리 제도에서 고래가 집단자살했을 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해군 작전을 펼쳤다. 카나리 제도에서 85년,88∼89년,91년,2002년 등 해군 훈련이 벌어질 때마다 고래가 떼죽음을 당했다. 영국에서 고래가 해안가에 상륙해 죽는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94년에는 360건이었으나 2004년에 782건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소음이 180㏈이 넘으면 고래는 심한 고통과 공포에 휩싸인다고 한다.lotus@seoul.co.kr
  • [사설] 유로콥터 선정 이후의 과제

    동서냉전이 해소된 뒤 국제무기시장은 치열한 경쟁체제에 들어섰다. 싸고 좋은 조건에 성능이 우수한 무기를 사려는 구매자의 논리가 우선하는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의 사정은 달랐다. 여전히 미국이라는 공급자가 주도권을 갖는 모양새가 이어져 왔다. 국방부가 한국형헬기사업(KHP)의 국외업체로 유로콥터를 선정한 것은 무기구매 다변화라는 의미를 넘어 국방 및 기술분야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된다고 본다. 한국군 무기체계와 주한미군 존재를 감안할 때 프랑스·독일 합작사인 유로콥터의 기술을 이전받은 헬기가 우리 무기·연합전술 체계에 얼마나 부합할지 우려스러운 측면이 있다. 그러나 미국·유럽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안보협력이 무기체계 차이로 흔들렸다는 지적은 없다. 자주국방이 궁극 목표라면 미국무기 의존도를 일정 부분 줄이는 게 옳은 방향이다. 일각에서 이번 일로 미국이 섭섭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한·미동맹을 훼손하지 않고 오히려 건전하게 발전시키기 위해 불가피했다는 점을 미국에 잘 설명해야 한다. 유로콥터 선택은 특히 산업·기술면에서 평가해야 한다. 유로콥터는 대폭적 기술이전과 함께 조인트벤처를 통한 공동수출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경쟁사인 미국의 벨은 자신들이 개발을 주도하는 면허생산방식을 고수해 제대로 협상이 진행되지 않았다고 한다. 공중조기경보기(E-X) 등 다른 대형무기사업에서도 실리추구와 한·미 안보동맹이 조화를 이루도록 협상력을 발휘하길 바란다.
  • [송두율칼럼] ‘사회원로’의 조건

    [송두율칼럼] ‘사회원로’의 조건

    ‘사회원로’ 라는 단어가 있다. 사회적 갈등이 첨예화된 상황 속에서 여론형성에 비교적 큰 영향을 미치는 이 집단에 속하는 개인이 지녀야 할 능력이나 자질 또는 조건에 대해서는 그러나 명확한 규정은 없다. 대개 연령, 사회적 경륜, 학식, 전문성, 직업 등을 감안해서 이미 사회적으로 일정한 영향력을 지니는 사람들을 하나의 집단으로 묶어 ‘사회원로’라고 부르는 것 같다.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 자칭 또는 타칭으로 이 집단에 속하게 된 사람의 자격시비도 따르고 그들의 집단적인 발언이나 행동에 대하여 지지, 반대도 있지만 또는 냉소나 무관심도 뒤따른다. 로마제국시기의 ‘원로’(senator)도 ‘나이든(senex)’이라는 라틴어의 어원에서 유래하고 있고 현역에서 은퇴하고 나서도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계속 행사한 집단을 의미했다. 그러고 보면 오늘 우리가 사용하는 ‘사회원로’라는 뜻과도 거리가 그렇게 먼 것은 아니다. 이런 전통은 영국이나 이탈리아에서처럼 상원제로서 제도화되었다.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종신상원’이라는 제도까지 두고 있는데 피아트 자동차회장 아그넬리 등 극소수 사람만이 그러한 영예를 누리고 있다. 일본도 메이지유신 이후 이와 비슷한 원로원을 두어, 가령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처럼 몇 명의 비중 있는 공신에게만 원로의 자격을 부여했었다. 물론 우리사회에서 이야기되는 사회원로는 그렇게 직접적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보다는 주로 사회운영의 원칙을 강조하는, 다분히 교육자적인 역할을 보여주고 있다.‘68년’과 같은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사회원로의 집단적 발언이나 행동이 아주 뜸한 서구사회와는 달리 한국사회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사회원로의 발언이 지면을 장식하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는 이들의 발언 과잉현상도 있기 때문에 그만큼 이들 발언의 사회적 효과나 파장도 줄어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오늘의 사회는 지식의 형태,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이해와 사회적 관계가 과거보다 더 복잡하게 얽혀 있다. 또 환경오염, 생명공학 또는 지구화가 몰고 올 여러 가지 위험요소들에 대한 무지(無知)자체가 일반적으로 지식의 형식과 사회의 관계를 연구하는 지식사회학의 중요한 영역이 되고 있다. 이러한 조건에서 표출되는 사회원로의 언술체계도 어떤 사회의 모든 정신적 흐름을 집약해서 총괄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해법을 제시하려는, 칼 만하임(K Mannheim)이 지적한 일종의 ‘총체적 세계관’을 무리하게 전제할 수도 없게 되었다.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사회원로의 발언에 대한 반응이 종종 “좋은 소리인데 현실성은 없다.”는 식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이른바 ‘지식기반사회(knowledge based society)’에서 지식과 정보의 다양성과 전문성 때문에 도덕적 당위성에 주로 의존하는 사회원로의 목소리는 이제 더 이상 필요 없다는 식으로 이해되어서도 안 될 것이다. 실증주의철학의 원조, 프랑스 철학자 콩트(A Comte·1798∼1857)는 인간정신의 발달을 신학적, 형이상학적 그리고 실증적 단계로 점차 진화한다고 주장했지만 지식기반사회안에도 종교와 신화는 여전히 과학적 지식체계와 공존하고 있다. 성직자나 철학자가 사회원로로서 발언하는 내용이 비록 전문성을 결여할 수도 있지만 우리의 생활세계의 문제는 충분히 반영할 수 있다. 동시에 또 사회원로의 발언을 신성불가침한 것처럼 절대화하거나 우상화해서 이에 대한 비판자체를 아예 “무엄하다.”거나 “버릇없다.”는 식으로 매도되어서도 안 될 것이다. 위에서 지적한 것처럼 갈수록 복잡해지는 우리의 ‘위험사회’는 이미 우리가 확보하고 있는 앎의 질서는 물론, 아직 모르고 있는 영역이 있다는 사실자체도 충분히 공론(公論) 안에 흡수할 수 있는 열린 태도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뮌스터대 사회학 교수
  • 한·미 개정 협의

    한·미 양국은 미국이 한국에 주요 군사 무기와 장비를 판매할 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에 비해 불리한 조건을 적용토록 규정한 미 무기수출통제법의 개정을 협의 중인 것으로 7일 확인됐다. 국방부는 이날 “지난해 6월과 올 6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 분과위원회에서 두 차례에 걸쳐 무기수출통제법의 개정을 요구했다.”면서 “미국 정부가 이 법안에 대해 국방부가 아닌 국무부 소관 사인이라고 알려와 외교통상부에 관련 사항을 넘겨준 상태”라고 밝혔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국방부로부터 관련 사안을 최근 넘겨받아 현재 미 국무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긴 하지만 초보적인 단계여서 결론이 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코소보 ‘독립의 길’ 열린다

    코소보 ‘독립의 길’ 열린다

    수백년 동안 갈등과 혼란이 지속돼온 코소보의 독립 문제를 논의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4일 개막됐다. 코소보에 ‘조건부 독립’ 지위가 부여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코소보 다수 민족인 알바니아계와 세르비아 정부 모두 반대하고 있어 험난한 일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독립 뒤 주권 제한될 듯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이날 ‘코소보 독립을 향한 길이 마련됐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안보리 회의를 기점으로 코소보 독립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코소보 지역 유엔 특사인 카이 에이드는 4개월 동안의 활동을 마치고 코소보 상황에 대해 이사국들에 보고했다. 앞서 지난 7일 코피 아난 사무총장은 보고를 받은 뒤 “코소보의 독립과 자치에 대한 논의를 곧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코소보의 지위는 ‘조건부 독립’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는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은 하되 당분간 주권이 제한된다는 것을 뜻한다. 대신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 대표단이 주요 정책을 결정한다는 것이다.10만명 정도인 코소보 내 세르비아계 주민들에게는 상당부분 자치권이 인정될 전망이다. 한 외교소식통은 상세한 부분까지 논의되려면 앞으로 9개월 가량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민족별로 나누면 전쟁으로 이어질 것” 이에 대해 알바니아계, 세르비아 양측 모두 반발하고 있다. 보이슬라프 코스투니차 세르비아 총리는 “코소보는 세르비아의 일부이며, 예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AP통신에 말했다. 인디펜던트는 “세르비아인들에게 코소보는 ‘문명의 발상지’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에 코소보 독립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바니아계가 장악하고 있는 코소보 자치정부의 바즈람 코수미 총리 역시 로이터와의 회견에서 “코소보는 독립적인 주권국가가 돼야 하며, 어떠한 조건도 붙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에 민족별로 지역을 나누고 자치를 인정한다면 이는 전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14세기부터 갈등 이어져 코소보의 비극은 1389년 오스만투르크가 세르비아와의 전투에서 승리, 코소보를 점령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이슬람계인 알바니아인들이 대거 이주, 현재는 200만 인구 가운데 90% 이상을 알바니아계가 차지하고 있다. 이후 1918년 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코소보는 세르비아에 편입됐고, 세르비아가 유고슬라비아 연방의 일원이 되면서 코소보도 유고의 일부가 됐다. 한동안 잠잠했던 코소보에 피바람이 불어닥친 것은 1989년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당시 유고 대통령이 코소보의 자치권을 박탈하면서부터다. 알바니아계는 독립을 선언했고, 마침내 1998년 양측은 무력충돌했다. 이른바 ‘코소보 사태’가 벌어지면서 밀로셰비치는 ‘인종청소’라는 명분 아래 알바니아계 주민 1만명 이상을 학살하고 80만명을 추방했다. 1999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엔이 개입, 정전협정이 맺어져 평화유지군이 주둔한 가운데 불안한 평화가 이어지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美의학드라마 안방으로 “헤쳐 모여”

    미국 메디컬 TV쇼가 국내 안방을 점령할 태세다. 영화채널 OCN에서 방영, 인기를 끌었던 메디컬 드라마 ‘하우스’가 최근 막을 내린 데 이어 드라마전문채널 CNTV가 17일부터 메디컬 드라마의 교과서 격인 ‘ER’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또 ‘스크럽스’와 ‘그레이 아나토미’가 차례로 안방을 두드린다. 푸드앤드라이프스타일채널 올´ 리브네트워크는 20일부터 매주 목·금요일 오후 11시 메디컬 시트콤 ‘스크럽스’(Scrubs) 첫 시즌(24편)을 방송한다. 심각해질 수 있는 소재에 웃음을 접목시켰다는 점이 이채롭다. 이야기 뼈대는 내과 인턴 제이디와 크리스, 엘리엇의 성장기이다. 이들은 때로는 서로 돕고, 때로는 서로 방해하는가 하면, 때로는 우정과 사랑을 나누며 의사로 커가는 모습을 보여 준다. 주인공 제이디가 난처한 상황에 빠지면 그의 머릿속에서 펼쳐지는 우스꽝스러운 상상이 극단적으로 영상화돼 재미를 더한다.‘앨리 맥빌’에서 보여줬던 팬터지 개그다. 특히 제이디 역을 맡은 지크 브래프가 대부분 작곡한 삽입 음악은 시청자들을 더욱 흥겹게 만든다. 콜린 파렐, 헤더 그레이엄, 마이클 J 폭스 등 여타 시트콤 못지않은 깜짝 게스트를 보는 재미도 있다.2001년 미국 NBC에서 처음 전파를 탔으며, 현재 다섯 번째 시즌이 기획되고 있다. KBS는 국내 남녀 시청자 모두에게 인기를 끌었던 ‘위기의 주부들’ 후속으로 23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15분 ‘그레이 아나토미(Grey´s Anatomy)´ 첫 번째 시즌(9편)을 준비했다. 역시 햇병아리 인턴들의 이야기가 중심이다.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시애틀 그레이스병원 외과 인턴 생활을 시작한 메러디스(앨런 폼피오)를 중심으로 의사 지망생들의, 진지하면서도 경쾌한 일과 사랑이 펼쳐진다. ‘로스트’에 이어 ‘위기의 주부들’과 이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며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미 ABC 방송국을 구했다는 후문. 파일럿 형식을 띤 1시즌 성공으로 미국에서는 지난 9월부터 두 번째 시즌이 방송되고 있으며, 전미 드라마 시청률에서 꾸준히 10위권내에 들고 있다. 한국계 배우 산드라 오가 인턴 크리스티나 역을 맡아 에미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면서 국내에서도 입소문을 탔다. 드라마전문채널 DTN도 의학과 추리를 결합한 ‘닥터 슬론(Diagnosis Murder)´ 을 25일부터 매주 월∼수요일 오전 8시10분, 오후 11시10분에 방송한다.LA병원 내과의 마크 슬론(딕 반 다이크)이 우연히 각종 범죄에 맞닥뜨리고는 경찰을 도와 사건을 해결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HI-seoul 잉글리시

    #1. 자장면 역사 100주년 The centennial of jajangmyeon,the most famed Chinese dish invented in Korea,was celebrated lately! 한국에서 만들어져 가장 사랑받고 있는 중국 음식인 자장면이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It’s a Koreanized version of the Chinese dark noodles in bean sauce. 자장면은 중국 춘장을 이용해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개량된 면 요리입니다. Chinese workers who crowded Incheon’s port when the port opened in the late 1800s used bean sauces and vegetables to create the black noodle dish. 1800년대 말 인천항구가 개항될 때 항구에서 일하던 중국인 노동자들이 춘장과 야채를 함께 볶아 이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Koreans called it jajangmyeon. 한국인들은 그것을 자장면이라 불렀습니다. In 1905,the 1st jajangmyeon restaraunt,Gong Hwa Chun,opened in Incheon’s Chinatown. 1905년 인천 차이나타운에 첫 자장면 음식점으로 공화춘이 문을 열었습니다. #2. 하늘공원 억새풀 축제 The World Cup Park Eulalia Festival is held at World Cup Park’s Sky Park from October 14th to 23rd from 9 a.m. to 10 p.m.! 월드컵 공원 억새풀 축제가 하늘공원에서 14일부터 23일까지 오전 9시와 오후 10시 사이에 열립니다. It’s turned yellowish and blows in the wind,presenting spectacular fall scenery. 하늘공원에서는 황금빛으로 물든 억새풀들이 바람에 날려 멋진 장관을 연출합니다. Daily at the festival,view moving light shows that show the beauty of this yellowish grass in the wind from 6 to 10 p.m.as you walk along a course. 매일 저녁 아름다운 황금빛 억새들 사이와 색색의 불빛들이 어우러지는 빛의 향연이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어집니다. See handicrafts made of eulalia and make such items from 10 to 5. 억새풀로 만든 공예품을 보러오세요. 또 억새풀 공예품들을 직접 만들어 보기도 하세요. And hear concerts at 7:10 p.m.on October 14th. 또 14일 오후 7시10분 열리는 콘서트도 감상하세요. ●어휘풀이 *centennial 100년 *eulalia 억새 *scenery 경치 *dish 음식 *spectacular 장관의 *handicraft 수공예품 제공 tbs 교통방송, FM 95.1 MHz, ‘Hi Seoul’(9:06∼9:09), ‘I Love Seoul’(21:06∼21:09)
  • 버시바우 지명자, 또 드럼친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가 한국 부임을 앞두고 28일(현지시간) 참았던 ‘끼’를 발산한다. ‘드럼치는 대사’로 외교가에 널리 알려져 있는 버시바우 지명자는 이날 밤 평소 친분이 있는 외교가 인사들과 밴드를 구성, 자선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콘서트는 미 역사상 유례가 드문 재앙을 가져다 준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입고 실의에 빠져 있는 남부 멕시코만 일대 이재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장소를 멕시코만에 인접한 미시시피주로 잡은 것도 허리케인 이재민들의 마음의 상처를 씻어주려는 의도와 무관치 않다. 콘서트에는 버시바우 대사를 비롯, 안드라스 시모니 주미 헝가리 대사, 링컨 블룸필드 전 국무부 차관보, 대니얼 포너먼 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선임보좌관, 제프 백스터 국방부 고문 등이 참여한다.예일대 록 밴드 때부터 드럼을 친 버시바우 지명자는 지난 1999년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부대표로 재직 당시 헝가리측 파트너였던 안드라스 시모니를 만나 외교관 밴드를 구성, 지난 1월에도 뉴욕 맨해튼에서 쓰나미 기금마련 연주회를 가진 바 있다.워싱턴 연합뉴스
  • 버슈보 주한美대사 지명자 “한국시장 개방에 주력”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알렉산더 버슈보(52) 주한 미대사 지명자는 22일 한국에 부임하면 본인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대사 경험과 군축 전문 지식을 활용, 한ㆍ미 안보 동맹 강화와 북핵 검증체제 구축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버슈보 지명자는 이날 미 상원 외교위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 인권 문제 개선과 한국의 대미 쇠고기 수입 재개를 비롯, 한국 시장개방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핵 문제와 관련 “베이징 공동성명 합의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사활적인 첫 걸음이지만, 조지 부시 대통령이 강조한대로 핵심 문제는 북한의 약속 이행에 대한 검증”이라며 “주한 대사로서 한국 정부와 협력, 효과적인 검증 체제 고안에 협력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의 하나로 삼겠다.”고 말했다. down@seoul.co.kr
  • 카트리나 구호식량 FDA 규정에 ‘발목’

    영국이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재민을 돕기 위해 보낸 식량 수백t이 미국의 관료주의 장벽에 가로막혀 소각될 처지에 놓여 있다고 런던에서 발행되는 타블로이드 ‘미러’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구호 식량은 이라크 주둔 영국군에게 지급되는 것과 똑같은 것이지만 미 식품의약국(FDA)은 광우병에 감염됐을 수 있는 육류가 들어 있어 식용으로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영국 국방부도 수백만 파운드가 들어간 40만 상자의 군용 휴대식이 미국에 수송된 것을 확인했다고 미러는 덧붙였다. 현재 구호 식량은 아칸소주 리틀록의 한 창고에서 하릴없이 썩고 있으며, 곧 FDA의 소각시설로 옮겨져 태워질 것이라고 미러는 주장했다. 영국인 구호 활동가는 “광우병을 이유로 들먹인다면 그것은 우스운 얘기”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도 승인한 군용식을 식용으로 부적합하다고 미국 정부가 판단한 것은 남부 주민들이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는 현실을 망각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신문은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구호 식량도 미국의 식품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창고에서 썩고 있으며 이스라엘이 보낸 수천갤런의 배 주스도 같은 운명이라고 전했다. 영국 국방부는 “상황이 계속 변하고 있으며 지난 16일 회의에서 구호식량 배급과 관련해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으며 FDA는 “외국에서 온 이들 식품을 검역하고 살펴보고 있을 따름”이라며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배급할 수 있도록 내놓을 것”이라고 논평했다고 미러는 덧붙였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미 남부 카트리나 대재앙] 미국 “Help US”

    ‘세계의 유일한 초강대국’으로 불려온 미국이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문에 지구촌 이웃들에게 손을 벌리는 신세가 됐다. 반미국가와 빈국들도 지원 동참 의사를 밝혔다.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4일(현지시간) 미국이 카트리나 피해자들을 위한 음식과 담요, 구급상자, 급수차량 등 비상지원을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EU는 우선 비상식량과 모포 5만개, 간이 침대 2만 5000개, 급수차량 15대 등을 보내기로 했다. 영국이 50만명 분의 군용식량을 제공키로 했으며 독일은 지난주말 25t의 식료품을 피해지역에 보냈다. 프랑스도 비상대비용 담요, 텐트, 침대 등을 전량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유럽에서 이탈리아, 덴마크, 스웨덴, 네덜란드, 핀란드, 벨기에 등이 지원을 약속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NATO는 미국이 휴대식량 지원 등을 요청해옴에 따라 연락장교 1명을 미 연방재난관리청에 파견했으며,NATO 산하 ‘유럽·대서양 재난협동대처센터’도 지원에 동참하기로 했다. 캐나다는 침대, 담요 및 복구작업을 도울 군 잠수병력 35명을 이날 미국에 급파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교황청내 자선활동 관장 기구인 ‘코르 우넘’ 위원회에 구호 방안 마련을 요청했다. 미국의 요청은 없었지만 아시아와 남미 국가들도 지원 의사를 밝혔다.반미국가들 가운데에는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이날 미국에 500만달러와 100만배럴의 휘발유 지원을 제의했다. 쿠바는 의료진 1100명을 파견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이란도 지원을 제안했다. 중동에서는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가 각각 5억달러,2억 5000만달러어치의 물품을 지원키로 했으며 카타르는 1억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전쟁의 상처가 남아 있는 빈국 아프가니스탄도 10만달러를 보내기로 했으며 쓰나미 피해국인 인도네시아가 의사 40명을, 스리랑카가 2만 5000달러를 보내기로 했다. 또 중국과 인도가 각각 500만달러를 지원키로 했고, 일본과 필리핀은 긴급구조팀 파견을 미국에 제안했다.장택동기자 외신 taecks@seoul.co.kr
  • [국제플러스] 나토헬기 추락… 스페인군 17명 숨져

    |카불 마드리드 외신|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아프가니스탄 평화유지군(ISAF) 소속 헬리콥터 한 대가 16일 서부 도시 헤라트 근처에서 추락해 스페인 군인 17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앤드루 엘메스 아프간 평화유지군 대변인은 이날 오전 11시 1분(현지시간) 헤라트 인근에서 훈련 중이던 헬기가 추락했으며 또 다른 헬기는 비상착륙을 했다고 밝혔다. 엘메스 대변인은 “이번 헬기 추락과 비상착륙의 원인은 기계 고장으로 인한 사고인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현재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호세 보노 스페인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을 갖고 “헬기 추락 사진을 분석한 결과 외부로부터의 공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후임 주한 미대사 거물급 오나

    한·미 정상회담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공석중인 주한 미국대사에 거물급이 내정될 것이라는 등 갖가지 추측이 나돌고 있다. 후임 인선이 2개월가량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인물로는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 러시아 대사,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 미키 캔터 전 상무장관 등 3명 정도인 것으로 전해진다. 버시바우 주러대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대사를 지냈으며 탈냉전 이후 유럽안보체제와 대량살상무기(WMD) 문제 전문가로 러시아통으로 꼽힌다. 바우처 대변인은 지난 3월 “개인적인 소문들에 대해서는 어떤 할 말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캔터 전 장관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인맥으로 통상분야 전문가이다. 그러나 한 정부 당국자는 “거론되는 3명도 개인 사정이 있어 조율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 행정부 내에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이름이 거명되지는 않고 있다고 한다. 전임 힐 대사의 이임 즈음에 거론됐던 더글러스 팔 전 미국·타이완협회장, 리처드 크리스텐슨 주아프가니스탄 공사, 마이클 그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리처드 롤리스 국방부 아태담당 부차관보 등의 이름은 수면 아래로 들어간 상태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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