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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양아 출신 한인미녀, 할리우드 ‘샛별’ 됐다

    입양아 출신 한인미녀, 할리우드 ‘샛별’ 됐다

    생후 7개월 때 미국으로 입양된 한인 여배우가 할리우드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입양서류에 적힌 1975년 10월29일이 진짜 생일이라고 믿었던 조이 오스만스키는 현재 ABC의 인기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Grey’s Anatomy)’와 새 시트콤 ‘사만사 누구?(Samantha Who?)’에 고정 출연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방영된 ‘그레이 아나토미’는 매주 2천만 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으는 인기 수요 드라마이고 ‘사만사 누구? ‘는 이제 겨우 4회가 방영된 새내기 시트콤이지만 월요일 밤마다 1천400만 명의 미국인들이 보는 올해 최고의 화제작이다. 오스만스키는 ‘그레이 아나토미’에서는 주인공인 레지던트 메레디스 그레이의 지휘를 받는 새 인턴 루시로 그리고 ‘사만사 누구?’에서는 주인공 사만사의 비서 트레이시로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프라임타임을 장식한다. 생후 2개월 때 서울의 한 파출소 앞에 버려진 뒤 5개월 동안 위탁보호됐던 오스만스키는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미국 워싱턴주의 알과 케이 오스만스키 부부에게 입양됐다. 베벌리 힐스의 소속사 사무실에서 만난 오스만스키는 석사학위를 지닌 늦깎이 배우치고는 나이에 비해 매우 어려 보였다. 한국 언론과 처음 인터뷰를 한다며 흥분해하는 오스만스키는 2003년 로스앤젤레스에 와서 지난해 폭스TV의 시트콤 ‘루프(The Loop)’로 할리우드에 데뷔한 뒤 2년 만에 인기 프로그램 두 편에 동시 캐스팅되는 행운을 안았다. 오스만스키는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골든글로브상을 받은 한인배우 샌드라 오를 만나고 같은 한국계여서 무척 반가웠고 그녀가 매우 친절했다고 밝혔다. 같은 입양아 출신으로 올해 초 생부를 만난 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토비 도슨의 이야기를 잘 안다고 말한 오스만스키는 한번도 한국에 간 적이 없지만 간다면 생부모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큰 기대감 없이 단지 늘 일하는 배우가 되겠다는 순진한 목표를 가지고 할리우드에 온 그녀는 세인트루이스의 프린시피아 대학에서 창작과 스튜디오 아트를 전공하고 샌디에이고 소재 캘리포니아 주립대학(UCSD)에서 예술석사 학위(MFA)를 받은 인텔리 배우다. 지금까지 여러 편의 연극, TV 프로그램, 독립영화, 광고 등에 출연한 오스만스키는 첫 번째 출연한 시트콤 ‘루프’에서 공연한 ‘매그놀리아’ ‘부기나이트’의 필립 베이커 홀과 톰 크루즈의 첫번째 부인인 ‘오스틴 파워’의 미미 로저스 같은 베테랑 배우들에게 많이 배웠다고 털어놓았다. 뉴욕포스트지는 “신인인 오스만스키가 이 시트콤에서 유일하게 빛난다”(the show’s only bright spot)고 호평한 바 있다. 한국 배우 김윤진이 ABC와 전속계약을 맺은 것처럼 폭스TV와 전속계약을 맺었던 오스만스키는 유명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서바이버’의 제작자 마크 버넷이 공동제작한 폭스TV의 영화감독 선발 리얼리티쇼 ‘온 더 랏(On the Lot)’에서 감독 지망생들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스필버그 감독을 만났던 경험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역시 한국에서 입양된 4살 아래 여동생 홀리와 함께 동양인이 거의 없는 워싱턴주 올림피아에서 자란 그녀는 자라면서 양부모 가족에 동화하기 위해 애썼지만 지금은 한국어를 천천히 배우면서 한국문화를 열심히 익히고 있다. TV에 한인 배우가 나오면 반가워 누구인지 꼭 알려고 애쓴다고 밝힌 오스만스키는 NBC의 인기 드라마 시리즈 ‘히어로즈’에 출연하는 제임스 가이손 리와 절친한 사이다. 오스만스키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마치면서 “현재 자신의 성공에 감사하고 너무 큰 스타가 될 생각은 없다”고 겸손하게 밝혔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미드 ‘히어로즈’의 안도 “난 평범함이 좋다”

    미드 ‘히어로즈’의 안도 “난 평범함이 좋다”

    “난 평범한 안도가 좋다.” 인기 미국 드라마 ‘히어로즈’(Heroes)의 한국계 스타 제임스 기선 리(James Kyson Lee)가 연예전문잡지 ‘TV가이드’(TVguide)와의 인터뷰에서 ‘평범한 안도’에 대한 애착을 표현했다. 제임스 기선 리는 초능력자 ‘히로’(마시 오카 분)의 친구인 ‘안도’역을 연기하며 초능력자들 사이에서 평범한 일반인의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히어로즈 두 번째 시즌부터 레귤러 캐스트로 출연하게 되는 제임스 기선 리는 “이전 시즌에서도 시청자들은 대부분 안도를 레귤러 캐스트로 알고 있었다.”며 “출연료가 조금 올라갈 뿐”이라고 캐릭터의 비중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초능력자들의 이야기인 히어로즈의 특성상 안도도 숨겨진 능력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나는 ‘평범한 안도’가 진심으로 좋다. 그러나 만약 하나 정도 특별함이 필요하다면 검투나 맨손 격투 같은 액션장면을 선보이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원래 활동적인 성격인데다 어려서 태권도도 배웠다.”며 액션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즌2에서 안도와 히로가 다른 시대로 나뉘어진 것에 대해 “그들은 고대의 물건으로 소통한다. 마치 영화 ‘인디아나 존스’와 같은 느낌일 것”이라면서 “그들이 다시 만나기까지는 위험한 장애물들이 놓여 있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또 아시아계 배우들이 미국 TV 프로그램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 ‘로스트’(LOST)의 대니얼 대 김(Daniel Dae Kim)과 김윤진, ‘그레이 아나토미’(Grey’s Anatomy)의 산드라 오 등 한국계 배우들을 언급하며 “예전보다 많이 높아졌다.”면서 “그러나 2퍼센트도 안되는 아주 작은 부분일 뿐이다. 더 많은 (아시아) 배우들이 (미국 드라마에) 들어올 수 있도록 문을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터미네이터4’ 주연 ‘트리플엑스’ 빈 디젤 유력

    ‘터미네이터4’ 주연 ‘트리플엑스’ 빈 디젤 유력

    첩보원 ‘트리플엑스’가 미래전사 ‘터미네이터’로? 2009년 개봉을 목표로 준비중인 영화 ‘터미네이터4’(Terminator Salvation : The Future Begins)에서 아놀드 슈왈제네거를 대신할 새로운 터미네이터 역으로 빈 디젤(Vin Diesel)이 거론되고 있다. 시네마블렌드(cinemablend.com), 왈레그닷컴(waleg.com)등 해외 연예매체들은 ‘트리플엑스’ ‘리딕’ 등으로 유명한 빈 디젤이 터미네이터4에서 슈왈제네거를 대신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작사측은 빈 디젤이 터미네이터4에 출연한다고 발표했으나 그가 맡은 배역이 무엇인지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영화관계자들은 2000만 달러가 넘는 출연료의 배우가 불확실한 배역으로 영화에 참여할 리 없다는 추측이다. 또 관심을 끌고 있는 슈왈제네거의 출연에 대해 제작자 모리츠 보먼(Moritz Borman)은 “슈왈제네거 주지사는 이번 영화에 카메오 정도로만 특별출연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4편부터 새로운 3부작으로 제작될 예정이며 감독으로 ‘미녀삼총사’를 연출한 맥지(McG)가 정해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우크라이나 총선 親서방파 우세

    우크라이나 총선 親서방파 우세

    지난달 30일 치러진 우크라이나 조기총선에서 친서방파인 ‘오렌지 혁명’ 동지가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단독지지율 1위를 기록한 친러파 빅토르 야누코비치 총리가 선거 결과에 불복할 것으로 보여 정국 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1일 AP,BBC 등 외신에 따르면30일 출구조사 결과 친러파 빅토르 야누코비치 총리가 이끄는 지역당은 35.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친서방파인 빅토르 유셴코 대통령의 ‘우리 우크라이나당’은 13.5% 득표에 그쳤다. 같은 친서방파인 율리아 티모셴코 ‘티모셴코 블록’은 32%의 지지를 얻었다. 야누코비치와 연대를 선언한 공산당은 5%대 지지를 받았다.3750만명의 유권자 중 63%가 투표에 참여했다. 45.5%대의 득표로 40.5%의 친러파에 근소한 승리를 거둔 유셴코-티모셴코 측은 48시간 내에 연정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티모셴코는 총리에 재임명될 예정이어서 화려한 정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그녀는 이날 출구조사 결과를 환영하며 “친유럽 정책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야누코비치 총리는 선거결과에 불복, 향후 정국에 파란이 예상된다. 그는 “이번 총선의 승자로서 연정을 구성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기총선에 후보를 낸 정당이 모두 20개에 달해 이들 정당을 합치면 제1당 등극도 가능하다. 외신들도 그가 절대 과반수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지지율 1위에는 변함없다고 전했다. 인테르팍스통신은 “지역당의 도덕적 승리”라고 보도했다.AFP통신은 야누코비치가 선거 결과 재심 청구나 대규모 항의 시위 등을 동원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유셴코 대통령의 정치적 파트너인 티모셴코가 우크라이나의 향후 정국을 가를 열쇠를 쥔 것으로 평가된다. 유셴코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제1당 당수로 총리직에 복귀한 야누코비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문제 등을 놓고 계속 맞서왔다. 우크라이나는 2004년 오렌지 혁명 이후 총선을 다섯번이나 치르는 등 극심한 정국혼란을 겪고 있다. 오렌지 혁명은 당시 야누코비치 총리가 부정선거로 야당 유셴코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뒤 대규모 항의시위로 권좌를 내준 사건이다. 당시 시위자들은 유셴코의 야당을 상징하는 오렌지색 깃발을 휘두르면서 이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특히 특유의 땋아올린 머리 스타일과 화려한 언변 덕분에 ‘우크라이나의 잔다르크’ 또는 ‘오렌지 공주’로 유명해진 티모셴코와는 정치적 혈맹을 맺었다. 하지만 집권 뒤 7개월 만에 부패, 무능을 이유로 티모셴코 총리가 해임되며 이들의 정치적 밀월관계도 끝났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러 전략폭격기로 해외정찰 재개

    러 전략폭격기로 해외정찰 재개

    군사대국화를 향한 거침없는 행보를 하고 있는 러시아가 이번엔 전략폭격기의 영토 밖 장거리 비행을 15년 만에 재개했다. 현지 언론들은 6일 알렉산드르 드로부셰브스키 러시아공군 대변인의 말을 인용,“최신예 장거리 전략 폭격기 ‘Tu-95MC’가 6일부터 러시아 영토 밖 정찰 임무를 재개했으며 이번 임무는 항구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행거리가 1만 2000㎞에 달하고 핵폭탄 탑재도 가능한 Tu-95MC 등 전략 폭격기들은 북동 대서양과 노르웨이 해협, 북해와 동해 상공을 날며 정찰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최근 북극 영유권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캐나다와 노르웨이, 덴마크 등도 초긴장하는 등 국제사회에 긴장을 확산시키고 있다. 또 동유럽 미사일 방어 시스템(MD) 배치계획 및 코소보 사태 해결 방법 등을 둘러싸고 잇단 대립각을 세우며 냉기류를 보이고 있는 미국과 러시아 관계도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냉전시절엔 Tu-95,Tu-160,Tu-22 등 옛 소련의 장거리 전략폭격기들은 정기적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 미 공군 관할지역까지 출격하는 훈련을 실시했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는 1992년에 전략폭격기의 장거리 비행을 중단했지만 다른 나라들은 동참하지 않아 러시아의 안보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전략폭격기의 장거리 비행훈련 방침을 밝혔었다. 이 같은 러시아의 전략 폭격기 정찰 임무 재개 등 강화돼 가는 러시아의 무력시위에 미국도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은 겉으로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 국무부 숀 매코맥 대변인은 “러시아가 오래된 비행기를 다시 띄우겠다고 결정했다면 그렇게 하도록 두면 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최근 오만할 정도로 달라지고 있다. 넘치는 오일달러를 바탕으로 미국에 대해 수세적 입장에서 벗어나 공세적으로 맞받아치겠다는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러시아는 폴란드와 체코에 MD를 배치하려는 미국 계획에 맞서 7월5일엔 유럽에 인접한 칼리닌그라드에 미사일 기지를 건설하겠다고 미국을 압박했다. 이어 7월14일엔 유럽 재래식무기감축협정(CFE) 이행 유예란 카드를 빼들었다. 지난달 5일엔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의 내년 6월 실전 배치를 위해 미사일 발사 실험을 잇달아 실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지난달 11일에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벨로루시 등에 산재한 방공망을 2015년까지 현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이같은 행보는 미국에도 책임이 있다. 미국은 러시아와의 완충 지대인 중앙아시아에 미군기지를 설치하고 동유럽에 MD를 설치하려고 한 것이 그것들이다. 그렇지만 최근 부쩍 빈번해진 러시아의 군비경쟁과 무력시위는 지구촌 신냉전과 신군비경쟁을 촉발시키고 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아프간 피랍 한달] 탈레반 전략전술 지침서 첫공개

    [아프간 피랍 한달] 탈레반 전략전술 지침서 첫공개

    미군과 나토(NATO)연합군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으로 탈레반 정권이 붕괴된 지 6년. 하지만 한국인 피랍 사건을 비롯한 다수의 외국인 납치 사례와 한시도 끊이지 않는 게릴라전에서 드러나듯 탈레반 세력은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다국적군의 대대적인 소탕 작전에도 불구하고 탈레반은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남았고, 또 어떤 방식으로 조직을 재건해 운영하고 있는 것일까.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6일(현지시간) 베일에 싸인 탈레반 무장세력의 전술과 전략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내부용 군사교범을 입수해 보도했다.‘무자헤딘(이슬람전사)을 위한 군사 지침서’라는 제목의 이 책자는 144쪽 분량으로 아프간 공용어인 파슈토어로 제작됐다. 총 10장으로 구성된 책자에는 각종 무기와 군수품, 통신 장비에 대한 기본 설명에서부터 원격 차량폭탄 테러, 전투기 격추 등 고도의 군사기술까지 꼼꼼히 수록돼 있다. 또 험한 지형을 저속으로 달리는 차량을 어떻게 공격할 것인지를 설명하는 도표와 국가기간시설을 파괴하는 방법, 그리고 정보수집을 위한 스파이 활용법 등도 자세히 적혀 있다. 이슬람 경전인 코란과 칼이 표지에 그려진 책의 서문에는 “이교도 무리가 세상을 지배하는 현 상황에서 무기를 들고 싸우는 것은 모든 무슬림들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며 전쟁의 정당성을 역설하는 내용이 수록돼 있다. 여성과 어린이들까지 탈레반에 가세하도록 설득하는 문구도 눈에 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中·러·중앙亞 “우리가 남이가”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안보에서 에너지, 군사, 경제적 전면 협력까지….’ 중국과 러시아·중앙아시아 일부 국가들을 잇는 지역블록화가 구체화하고 있다. 이번주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개최되는 상하이협력기구(SCO) 7차 정상회담에서는 회원국간의 획기적인 관계 전환이 시도될 것이라고 13일 중국 언론들이 전했다.SCO를 과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대항하는 ‘제2의 바르샤바 조약기구’라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미국과 유럽국가들은 더 긴장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회원국간 관계 변화의 내용은 회담 직후 발표될 ‘SCO장기친선우호협력조약’‘비슈케크선언’‘SCO국제정보안전행동계획보장’ 등을 통해 가시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 가운데 장기친선우호조약은 지역공동체의 초석을 놓을 조약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 조약에서 중국·러시아·중앙아시아간의 공동체 형성 가능성의 단초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경제적 협력을 통한 지역적 통합이 추진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나토나 미국·일본·호주·인도를 잇는 미국의 ‘태평양 연대’에 맞서는 군사 동맹을 넘어서는 ‘전면적인 지역공동체’의 개념이다. 특히 중국으로선 영향력을 유럽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앙아시아까지 확대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게다가 석유 등 ‘천연자원 보고’인 이 지역 국가들과 단단한 협력관계를 굳혀 나가겠다는 의도도 갖고 있다. 중국 리후이(李輝) 외교부 차관보도 최근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중앙아시아 국가간 우호관계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라고 운을 띄우기도 했다. 현재 SCO는 20년 내에 회원국 간 상품·자본·기술 서비스의 자유교역이 실현되는 전면적인 협력 실현을 추진해 왔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주요 4개국은 2001년부터 줄곧 10%가 넘는 경제성장률을 보일 정도로 고성장 중이다. 중앙아시아는 본래 아시아·유럽을 잇는 지정학적·전략적 요충지인 데다 에너지 자원이 부각되면서 최근 더욱 주목을 받아왔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군사 동맹체 형성에 유난히 신경을 쓰는 눈치다.SCO 6개 회원국이 지난 9일부터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첼라빈스크에서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유리 발루예브스키 러시아 참모총장은 “SCO의 틀 안에서의 성공적인 경제활동은 이 지역의 안보 구축 없이는 불가능하다.”면서 “특히 SCO 군사기구의 참여 없이는 경제활동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안드레이 골로보추크 러시아 국방위원은 “러시아는 중앙아시아에 대한 나토 및 미국의 영향력과 균형을 맞추길 원하고 있다.”며 그 속내를 드러냈다. jj@seoul.co.kr ■ 용어 클릭 ●상하이협력기구 국제테러, 소수민족 분리문제, 종교적 극단주의 등 현안 대응에서 공동 협력하겠다는 취지에서 2001년 창설됐다. 점차 군사 동맹의 성격을 띠어가고 있어 서방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중국,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6개국이 정회원국이다.
  • ‘디 워’가 중국에 건너가면 ‘용의 전쟁’?

    ‘디 워’가 중국에 건너가면 ‘용의 전쟁’?

    디 워(D-war)의 중국식 명칭은 ‘용의 전쟁’? 최근 연이은 기록 갱신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한국 영화 ‘디 워’(D-war)가 중국에서는 ‘용의전쟁(龙之战争)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돼, 중국식 외래어 표기방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과는 달리 외래어를 표기하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는 중국에서는 그 의미를 풀어서 제목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중국이 외래어를 그대로 표기하지 않는 이유는 중국어가 한 글자마다 한 음과 한 뜻을 갖는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를테면 ‘虎’(호)라는 글자가 ‘후’라는 음을 지님과 동시에 ‘호랑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것과 같다. 중국의 외래어 표기법에는 크게 의미를 사용하는 방법과 발음과 가장 유사한 글자로 변형하여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의미를 사용한 예로 전세계에서 흥행돌풍을 일으킨 ‘트랜스포머’(transformers)를 들 수 있다. 트랜스포머의 경우 ‘변화 시키는 것, 또는 사람’이라는 뜻의 ‘transformer’를 중국어로 번역한 ‘변형’(变形)과 영화에 등장하는 로봇을 의미하는 ‘금강(金刚)’을 조합시켜 ‘변형금강(变形金刚)’이라는 재미있는 제목으로 개봉됐다. 이밖에 유명 외화의 제목은 다음과 같다. △다이 하드 (Die Hard)- 주인공의 용맹무쌍한 캐릭터를 본 딴 ‘호담용위’(虎胆龙威, 호랑이 담력과 용의 위세) △매트릭스 (Matrix) - 영화의 스토리를 본딴 ‘흑객제국’(黑客帝国 ,해커제국)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 - 제목을 그대로 해석한 ‘불가능적임무’(不可能的任务) △스파이더맨(Spider-Man) - 지주협(蜘蛛侠,거미협객) △올드보이(Old boy) - 노남해(老男孩,늙은 남자 아이) △페이스오프(Face off) - 변검(变脸) △터미네이터(Terminator) - 종결자(终结者) △드라마 풀하우스(Full house) - 낭만만옥(浪漫满屋, 낭만이 가득한 집) 한편 발음과 가장 유사한 글자로 변형하여 사용한 대표적인 것이 코카콜라(可口可乐,커커우커러) 다. 이는 ‘可口( 입에 꼭 맞는 또는 아주 맛있는), ‘可乐(먹을 수록 즐거운)이라는 의미도 동시에 지니고 있어 발음 뿐 아니라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는 재미있는 표기법이라 할 수 있다. 이밖에도 △까르푸–‘가족의 즐거움과 행복’이라는 뜻도 함께 지닌 ‘자러푸’(家乐福) △KFC- ‘컨더지’(肯德基) △맥도날드-‘마이땅라오(麦当劳) 등이 있다. 이러한 중국어 표기법은 보다 제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장점을 지닌 반면 글자마다 음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변형이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사진=첸롱(qianlong.com)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란, 탈레반에 첨단무기 공급

    이란이 탈레반 무장 세력에 첨단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란과 접경 지역인 아프간 헤라트 근처 이슬람 칼라 마을에서 방어물을 관통하는 철갑탄 등 이란제 최첨단 무기들이 밀거래를 통해 탈레반 무장세력의 손에 들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아프간 남부 헬만드주에서 탈레반 무장세력과 전투 중인 약 5000명의 영국군이 위협받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아프간 서부 국경 경찰 책임자인 마흐마툴라 사피 대령은 “이란이 아프간의 적인 탈레반을 지원하고 있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아프간 정보 당국은 탈레반과 이란 사이의 무기 거래가 아프간 남부에서 한 마약 밀수업자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업자는 이란을 통해 유럽으로 마약을 밀수출하는 한편 이란제 무기들을 탈레반에 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제 무기와 폭발물 중 특히 철갑탄은 연합군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 사령부 소속 토머스 켈리 대령은 “이라크에서 악명을 떨쳤던 철갑탄이 최근 아프간 서부 지역에서도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우리 정보에 의하면 이런 정교한 최첨단 폭발 무기들은 이란 외에 다른 국가에선 생산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소총과 박격포는 물론 이란제 열 추적 미사일도 탈레반에 공급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납치·폭탄테러 늘어가는 아프간

    한국인 인질 억류 사태로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EBS ‘시사 다큐멘터리’는 1일 오후 10시50분 ‘테러와의 전쟁 그 후, 아프가니스탄’을 방송한다. 미국 PBS에서 지난 4월 방송한 프로그램으로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 주변에 주둔하고 있는 캐나다 병사들과 수도 카불의 NATO 주둔군 사령관이 말하는 이 나라의 현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9·11 테러 직후, 미국은 알카에다에 은신처를 제공한다는 이유로 아프간을 침공해 탈레반 정권을 축출했다. 이후 산악지역으로 몸을 숨겼던 알카에다와 탈레반 잔당은 2005년부터 다시 반격에 나서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해 봄에는 대공세를 펼쳐 칸다하르를 포함한 남부 일대를 장악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NATO군이 칸다하르를 탈환하지만, 올해 아프간의 상황은 어느 때보다 심각해졌다. 폭탄 테러는 2005년보다 5배나 증가했고, 외국인 납치 역시 더욱 빈번해졌다. 주민들은 아프간 정부와 NATO군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아프간의 남쪽은 탈레반, 북쪽은 군벌이 장악하고 있는 상태.NATO군 사령관은 재건사업으로 민심을 얻으려 하지만, 민간인 오인사격과 가혹행위 등이 이런 노력에 끊임없이 찬물을 끼얹는다.실타래처럼 꼬인 아프간 상황, 해법은 어디에 있을까.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아프간 피랍 사태] 카르자이 왜 힘 못쓰나

    탈레반이 줄기차게 요구하는 동료 수감자들의 석방에 열쇠를 쥔 쪽은 하미드 카르자이(49)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다. 그런 그가 테러 집단과 타협하지 않는다는 원칙에서 꿈쩍도 하지 않아 한국을 애태우고 있다. 미국의 꼭두각시 정권이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명분을 깨기는 어렵다. 탈레반과의 협상에도 어정쩡하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지난 2001년 아프간 전쟁에서 미국을 도와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린 뒤 2004년 집권에 성공했으나 ‘카불 시장’이라는 비아냥을 들을 정도로 권력 기반이 취약하다. 겉으로는 정통성을 갖추었지만 민심이 등을 돌린 지 이미 오래다. 탈레반은 호시탐탐 재집권을 노리며 건재하고, 지방 군벌이 득세하면서 그의 행정력과 치안권은 카불 정도에 머물렀다. 민심이탈은 무엇보다 재건사업이 지지부진하고, 경제가 호전 기미를 보이지 않은 데 있다. 국민 70% 이상이 실업자일 정도로 일자리가 없다. 국제사회의 재건과 복구지원도 턱없이 부족하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 2002∼2006년 아프간에 제공한 재건ㆍ복구비는 73억달러(6조 8550억원)에 이른다. 이와는 반대로 군사비 사용은 825억달러나 돼 아프간은 여전히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미국의 눈 밖에 나거나 미국의 협조가 없다면 정권이 곧바로 붕괴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까닭에 협상 최전방에 내세운 부족장과 탈레반 출신 국회의원들의 역할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29일 AP통신에 따르면 인질들이 억류된 가즈니주의 부족 원로들은 이슬람 성직자들과 함께 최근 며칠간 탈레반을 직접 만나지 않고 전화로만 협상을 하고 있다. 경찰 책임자인 알리 샤 아마드자이도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협상 초기단계인 지난 24일만 해도 “한국 대표단이 부족 원로들의 중재로 탈레반과 직접협상을 추진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으나 이후 원로들에 대한 소식은 사실상 끊겼다. 아프간 정부가 협상에 동원한 지역 성직자와 탈레반 출신 국회의원들도 탈레반으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신세다.“여성을 인질로 붙잡는 것은 이슬람 율법에 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일단 여성만이라도 석방할 것을 설득했으나 납치범들은 여성 인질까지도 살해할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아프간 피랍 중대국면] 1차 협상 결렬 안팎

    한국·아프간 정부측과 탈레반측의 한국인 피랍자 석방협상이 본격화한 25일 탈레반측은 오후 6시쯤 “협상이 실패했다.”며 일부 인질의 살해 가능성을 밝혔다. 이에 대한 진위가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결국 인질 중 한 명인 배형규 목사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석방 협상은 파국으로 치달았다. 배 목사를 살해한 탈레반측 강경파 조직은 대변인을 자처한 유수프 아마디를 통해 8명의 탈레반 죄수와 한국인 인질을 맞교환하자며 명단까지 제시했으나 아프간 정부측이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결국 죄수와 인질 맞교환이 이뤄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아프간 정부 당국자는 “수감 중인 탈레반 요원 8명의 석방을 약속했다.”고 밝혔으나 아프간 정부측은 탈레반 죄수 명단에 절대로 풀어줄 수 없는 수감자들이 포함돼 있어 탈레반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8명의 탈레반 죄수들은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평화유지군의 감옥에 수감돼 있는 상황이어서 더더욱 아프간 정부가 석방권을 행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한국인 인질을 분산 억류한 납치세력 중 몸값을 중시하는 이른바 ‘세속화된 조직’이 거액의 돈을 받고 다른 인질 8명의 석방을 추진하자 강경파 진영이 이에 제동을 거는 동시에 맞교환 협상에 소극적인 아프간 및 미국 정부를 한껏 압박하려 배 목사를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탈레반 죄수 석방과 관련해 우리 정부와 아프간·미국 정부, 나토 등 4자가 어떤 공감대를 이뤄내느냐가 여전히 석방 협상의 관건인 셈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시론] 전작권 환수,이대로는 안 된다/오혜란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평화군축팀장

    [시론] 전작권 환수,이대로는 안 된다/오혜란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평화군축팀장

    지난달 말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행계획’이 완성됐다. 이에 따르면 2012년 4월17일에 한·미연합사가 해체됨과 동시에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절차가 완료된다. 그러나 문제는 이행계획의 면면이 전시작전권을 환수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의심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이행계획은 유엔사를 강화하고 유엔사령관이 한국군에 대해 작전통제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을 전제로 작성됐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 애초 계획과 달리 합동군사령부 창설계획이 이행계획에서 누락된 이유에 대해 국방부는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작전통제권 환수 후 우리 군의 합참의장이 위기조치권을 행사하는 게 당연함에도 이에 대해서도 딱 부러진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위기조치권은 1994년 평시작전통제권을 이양받을 당시 연합사령관에게 주어진 첫번째 권한이다. 데프콘(방어준비태세) 상향 발령, 전시전환, 개전권 등 작전통제권의 핵심적 부분이다. 미국이 전시작전통제권을 한국에 주더라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게 분명하다.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명확하다. 미국은 유엔사령부의 기능과 역할을 놓고 우리 정부와 벌일 협상에서 위기조치권과 정보관리권한 등을 삽입함으로써 유엔사령관이 한국군에 대해 작전통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려 들 것이다.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유엔사는 전투 및 지원사령부로 재편돼 제2의 한·미연합사 역할을 하게 된다. 다음으로 간과해선 안 될 점은 전작권 이행실무단이 새로운 동맹군사구조를 ‘전(全)단계·전제대·전기능을 망라한 협조체계’라고 규정한 부분이다. 전단계라 함은 정전시(평시)·위기시·전시 전 기간을 의미하고, 전제대란 전략제대로부터 작전·전술제대까지, 전기능은 정보·작전·군수 등 모든 전장 기능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미국이 주도해온 전략은 물론 새로 설치되는 동맹군사협조본부(AMCC)를 통해 ‘동맹관리를 위한 비작전적 요소’까지 한·미가 ‘합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한반도의 군사전략이 곧 미국의 군사전략에 따라 결정되는 셈이다. 전구(戰區)작전 수준에서 정보, 작전,C4I, 군수 등 각 기능별 협조기구를 설치하겠다는 것도 연합권한위임사항(CODA)에서처럼 미국의 간섭과 개입을 제도화하겠다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이런 것들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한국 합참이 행사하게 될 작전통제권이란 기껏 미국의 군사전략과 작전에 따라 단지 전술적 차원의 군사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껍데기뿐인 권한에 그치게 될 것이란 점이다. 이같은 전작권 이행계획이 실행에 옮겨진다면 한국군에 대한 실질적 작전통제권을 미국에 남겨두되 주한미군의 한국 방위에 대한 부담은 최소화하고 한국군과 주한미군의 통합성을 한층 강화하게 된다. 결국엔 동북아판 나토(NATO)를 창설하고 광역지휘체계를 갖추어 동북아에서 군사패권을 유지·관철하려는 미국의 구상은 한층 손쉽게 이루어지는 반면 우리 군의 자주권과 국익은 크게 훼손되고 이중 삼중의 군사 종속만 심화될 뿐이다. 전작권 환수가 진정한 군사주권 회복으로 이어지고 한반도 평화협정과 통일에 기여하도록 하려면 작전통제권을 전면 환수하고 유엔사는 늦어도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과 동시에 해체해야 할 것이다. 오혜란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평화군축팀장
  • “북핵 무력 옵션 배제 안해”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버락 오바마(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이 북핵 문제에 대해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무력 옵션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1일 미국 국제문제 전문지인 포린 어페어스 인터넷판에 공개된 오바마 의원의 ‘미국 리더십의 부흥’이라는 기고문에서다. 그는 기고문 곳곳에서 ‘미국 리더십’,‘재건’,‘부흥’,‘동맹’,‘내가 대통령이 된다면’이라는 단어와 문장을 강조하는 등 대통령 취임 연설처럼 거시적인 정책노선과 방향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북한과 이란이 동아시아와 중동에서 핵무기 확산의 ‘발화점’이 되면서 국지적인 군비 경쟁을 촉발할 것”이라고 단언한 뒤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군사적 선택을 테이블에서 치우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미국의) 수단으로는 “부시 행정부가 할 수 없었고 하지 않았던 지속적이면서도 직접적이고 공세적인 외교 정책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의원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 군사적 동맹의 강화뿐 아니라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강력한 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부상하고 있고 한국과 일본은 자신들의 권리를 옹호하는 데 나서고 있다.”면서 “아시아의 체제를 더 효과적으로 조직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포괄적인 협력 토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의원은 또 군사력 활용에 대해 “미국민과 우리의 중대한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혹은 우리가 공격받거나 위협을 받는 경우 망설이지 않고 무력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육군과 해군 전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국방 강화 방안도 제시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19년만에 깨어나보니…” 휴대전화가 제일 신기

    “19년만에 깨어나보니…” 휴대전화가 제일 신기

    ‘19년만에 의식을 회복해보니….’ 영화 ‘굿바이 레닌’과 비슷한 상황이 폴란드에서 실제 벌어졌다. 주인공은 폴란드 철도원이었던 얀 그르제프스키(Jan Grzebski·65). 그는 1988년 객차에 부딪친 후유증으로 뇌 종양이 생겨 말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하면서 의식 불명상태에 빠졌다. 아내의 헌신적 간호로 최근 의식이 돌아온 그에게 폴란드는 엄청나게 달라진 ‘딴 세계’였다. 먼저 그를 맞은 것은 ‘이념의 종언’이었다. 그동안 폴란드는 공산주의가 몰락하고 시장경제로 바뀌어 있었다. 또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도 가입해 있었다. 무엇보다 낯선 것은 폴란드 일상의 큰 변화였다. 그는 1일(현지 시간) 폴란드 TVN24텔레비전에 출연해서 “이전에는 상점에서 파는 것이라곤 차와 식초밖에 없었는데….”라고 말문을 연 뒤 “고기도 배급제였고 주유소에는 기름을 넣으려는 인파가 즐비했다.”고 기억했다. 그가 의식을 잃은 당시 폴란드는 야루젤스키 장군이 지배하던 공산주의 군사정권 말기였다. 공산정권과 바웬사가 이끌던 연대자유노조와 충돌, 일촉즉발의 긴장이 극도에 달했다. 국민들은 끊어진 난방과 강압적이며 부패한 공산관료, 배급을 위한 길고 긴 줄에 지치고 궁핍한 상태였다. 이런 기억속의 그를 어리둥절하게 한 것은 ‘거리 풍경’이었다. 그는 “가장 놀랐던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걸어가면서 휴대전화로 통화하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한 뒤 “가게에 상품이 널려 있고 골라서 살 수 있는 이런 시대에 사람들이 늘 불평을 늘어놓는 것도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 같으면 이런 세상에 불평할 게 없겠는데….”라고 덧붙였다. 벤츠,BMW, 도요타, 대우 등 거리를 달리는 외제차, 대낮처럼 밝아진 밤거리, 사라진 레닌 동상, 활기차게 거리를 활보하는 밝은 표정의 젊은이들도 그에게는 낮설게만 느껴졌다. 다시 깨어나 보니 기쁨도 있었다.4명의 자녀가 결혼해서 11명의 손자·손녀가 생겼다. 그들의 재롱을 보는 것은 ‘19년의 상실’을 보상해주고도 남았다. 그는 사고 당시에 대해 “의사들이 ‘한 두달밖에 살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들을 수 있었지만 반응할 수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의사들은 절망적인 선언을 했지만 그를 구한 것은 아내 게르트루다였다. 그는 “아내가 나를 살렸다. 희망을 잃지 않고 늘 곁에서 나를 돌봐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아내 게르트루다도 감격에 겨운 듯 “우리를 보러온 많은 사람들이 ‘남편이 언제 죽느냐?’고 말했지만 나는 흔들리지 않았다.”며 “봐라, 그가 죽지 않았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그르제프스키가 의식을 회복한 사연은 영화 ‘굿바이 레닌’을 빼닮아 화제다. 영화에서 동독 열성 공산당원인 어머니는 아들이 베를린 장벽 철거 요구 시위에 참가했다 끌려가는 것을 본 뒤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진다. 이어 8개월 뒤 통일 독일시대에 깨어났지만 의사는 심장이 약해져서 충격을 받으면 목숨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 사실을 안 주인공 아들이 아파트 주민들에게 과거처럼 행동할 것을 당부했다. 또 동독 발전과 서방의 붕괴를 담은 TV뉴스까지 제작했다. 영화는 이처럼 ‘가상 현실’을 꾸며 어머니에게 보여주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뤘다. 파리 이종수특파원 vielee@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폴란드판 ‘굿바이 레닌’

    폴란드판 ‘굿바이 레닌’

    |파리 이종수특파원|‘19년만에 의식을 회복해보니….’ 영화 ‘굿바이 레닌’과 비슷한 상황이 폴란드에서 실제 벌어졌다. 주인공은 폴란드 철도원이었던 얀 그르제프스키(Jan Grzebski·65). 그는 1988년 객차에 부딪친 후유증으로 뇌 종양이 생겨 말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하면서 의식 불명상태에 빠졌다. 아내의 헌신적 간호로 최근 의식이 돌아온 그에게 폴란드는 엄청나게 달라진 ‘딴 세계’였다. 먼저 그를 맞은 것은 ‘이념의 종언’이었다. 그동안 폴란드는 공산주의가 몰락하고 시장경제로 바뀌어 있었다. 또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도 가입해 있었다. 무엇보다 낯선 것은 폴란드 일상의 큰 변화였다. 그는 1일(현지 시간) 폴란드 TVN24텔레비전에 출연해서 “이전에는 상점에서 파는 것이라곤 차와 식초밖에 없었는데….”라고 말문을 연 뒤 “고기도 배급제였고 주유소에는 기름을 넣으려는 인파가 즐비했다.”고 기억했다. 그가 의식을 잃은 당시 폴란드는 야루젤스키 장군이 지배하던 공산주의 군사정권 말기였다. 공산정권과 바웬사가 이끌던 연대자유노조와 충돌, 일촉즉발의 긴장이 극도에 달했다. 국민들은 끊어진 난방과 강압적이며 부패한 공산관료, 배급을 위한 길고 긴 줄에 지치고 궁핍한 상태였다. 이런 기억속의 그를 어리둥절하게 한 것은 ‘거리 풍경’이었다. 그는 “가장 놀랐던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걸어가면서 휴대전화로 통화하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한 뒤 “가게에 상품이 널려 있고 골라서 살 수 있는 이런 시대에 사람들이 늘 불평을 늘어놓는 것도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 같으면 이런 세상에 불평할 게 없겠는데….”라고 덧붙였다. 벤츠,BMW, 도요타, 대우 등 거리를 달리는 외제차, 대낮처럼 밝아진 밤거리, 사라진 레닌 동상, 활기차게 거리를 활보하는 밝은 표정의 젊은이들도 그에게는 낮설게만 느껴졌다. 다시 깨어나 보니 기쁨도 있었다.4명의 자녀가 결혼해서 11명의 손자·손녀가 생겼다. 그들의 재롱을 보는 것은 ‘19년의 상실’을 보상해주고도 남았다. 그는 사고 당시에 대해 “의사들이 ‘한 두달밖에 살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들을 수 있었지만 반응할 수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의사들은 절망적인 선언을 했지만 그를 구한 것은 아내 게르트루다였다. 그는 “아내가 나를 살렸다. 희망을 잃지 않고 늘 곁에서 나를 돌봐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아내 게르트루다도 감격에 겨운 듯 “우리를 보러온 많은 사람들이 ‘남편이 언제 죽느냐?’고 말했지만 나는 흔들리지 않았다.”며 “봐라, 그가 죽지 않았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그르제프스키가 의식을 회복한 사연은 영화 ‘굿바이 레닌’을 빼닮아 화제다. 영화에서 동독 열성 공산당원인 어머니는 아들이 베를린 장벽 철거 요구 시위에 참가했다 끌려가는 것을 본 뒤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진다. 이어 8개월 뒤 통일 독일시대에 깨어났지만 의사는 심장이 약해져서 충격을 받으면 목숨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 사실을 안 주인공 아들이 아파트 주민들에게 과거처럼 행동할 것을 당부했다. 또 동독 발전과 서방의 붕괴를 담은 TV뉴스까지 제작했다. 영화는 이처럼 ‘가상 현실’을 꾸며 어머니에게 보여주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뤘다. vielee@seoul.co.kr
  • 터키·이라크 ‘전운’

    터키·이라크 ‘전운’

    터키-이라크 국경 지대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터키 군병력이 이라크 국경 지대에 증파되는 등 침공이 임박했다고 AP통신이 1일 보도했다. 터키와 무장투쟁을 벌이는 쿠르드노동자당(PKK)간의 충돌이 400만명에 달하는 이라크 내 쿠르드 자치정부와의 전면전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PKK는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 자치정부 지역에 근거지를 두고 있으며 수도인 아르빌에는 한국군 자이툰부대 병력 1200명이 주둔 중이다. ●터키 “침공 준비 끝났다.” 야사르 부유카니트 터키군 총사령관은 “군은 (침공) 준비를 끝내고 명령만 기다리고 있다.”고 최후 통첩성 발언을 했다. 이라크 접경 지대엔 20여대의 탱크와 중화기, 트럭 등 병력이 증강되고 있다. 이라크 국경선 330㎞에 걸쳐 완충지대를 설치한 후 병력을 축소해 온 터키가 10여년만에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는 것이다. 터키의 군사 행동은 지난달 22일 수도 앙카라의 자살폭탄 테러로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촉발됐다.PKK가 배후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레제프 타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이라크 침공 가능성에 대해 “여러 형태의 작전이 수행될지에 대해 말할 수는 없지만 전격적으로 수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 국민 다수도 이라크 침공을 지지하는 쪽이다. 침공시 소수병력이 국경을 넘을지, 전면전으로 확산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터키-쿠르드 ‘중동의 뇌관’ 3000만명에 달하는 쿠르드족은 세계 최대 유랑 민족이다. 터키 남부에 절반이 넘는 1600만명이, 이란 700만명, 이라크 400만명 등으로 중동과 유럽 각지에 흩어져 있다.PKK는 1984년부터 독립을 요구하며 터키에 대한 무장 투쟁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3만명 이상이 희생됐다. 터키는 내전으로 진공 상태에 있는 이라크에서 PKK가 세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터키는 북부 유전지대에 있는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의 독립을 최악의 시나리오로 상정하고 있다. 이 경우 터키내 쿠르드족도 자치정부나 분리 독립을 압박하고 나설 수 있다.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는 올해 말 국민투표로 독립여부를 결정한다. 터키는 쿠르드 자치정부가 PKK를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침공 명분을 쌓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곤혹스러운 미국 미국은 “침공 징후나 증거가 없다.”고 관망하지만 우려는 커지고 있다. 터키가 이라크 침공을 감행하면 미국에는 큰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 미국의 입장에서 터키와 쿠르드는 모두 동맹국. 터키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다. 이라크의 쿠르드 자치정부는 이라크 내에서 평온을 유지하며 미국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미국 고위 관리는 이날 “현재 무대 뒤에서 강력한 중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미·러, 군비경쟁… 신냉전 양상

    러시아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의 동유럽미사일방어(MD)체제에 맞선 대응책으로 신형 다탄두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시험발사에 성공하면서 양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수개월전부터 미국에 잇달아 경고 메시지를 보내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동유럽MD체제 구축은 유럽을 ‘화약통’으로 만들 수 있다.”며 발언강도를 한층 높였다. 영국 가디언 인터넷판은 30일 미국과 러시아가 동유럽MD문제를 둘러싼 신냉전 양상의 군비 경쟁을 전개, 옛 소련 붕괴 후 16년 만에 최악의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보도했다. 냉전 붕괴 후 재정난 때문에 군사현대화를 중단했던 러시아가 유가상승으로 유입되는 오일달러로 자신감을 찾았기 때문이다.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제1부총리는 전날 “신형 다탄두 대륙간 탄도미사일 RS-24와 성능이 향상된 근거리 미사일 이스칸데르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면서 “러시아는 이제부터 어떤 미사일방어체제도 극복할 수 있게 됐다.”고 호언했다. 이번 시험발사는 러시아 북서지역 플레세츠크 우주선 발사기지에서 극동지역 캄차카 반도까지 3400마일 구간에서 이뤄졌다. 차기 유력 대통령 후보인 이바노프 부총리는 이와 함께 사정 300㎞이하 미사일 장착 이스칸데르 발사기를 수출하겠다고 밝혔다. 또 핵무기 증강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전문가 알렉산더 피카예프는 “조지 부시 미 행정부가 2002년 소비에트 시대의 탄도탄 요격 미사일을 독단적으로 철수시킨 이후 러시아의 미사일 개발은 필요불가결한 일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동유럽MD체제가 이란과 북한의 미사일을 겨냥한 전략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러시아는 이 시스템이 유럽의 군사력 균형을 무너뜨려 자국의 핵무기 군수물자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앞서 러시아 외무부는 28일 유럽재래식무기감축협약(CFE)가입국들에 6월중 특별회의를 개최하자고 요구했다. 미국이 동유럽MD도입을 강행할 경우 CFE를 백지화하겠다고 주장해온 데 따른 후속조치로 보인다. 이와 관련,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회원국들이 개정 CFE를 비준할 때까지 조약 이행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CFE는 1990년 체결된 재래식무기감축조약으로 유럽지역에서의 러시아 재래 무기 보유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이 조약은 옛소련 해체 이후의 상황을 반영해 1999년 개정됐고, 러시아는 비준 절차를 마쳤다. 그러나 미국과 다른 나토 회원국들은 몰도바와 그루지야로부터의 러시아군 철수를 조건으로 내세우며 비준을 미루고 있다. 한편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7월1∼2일 미국 메인주에서 회동한다고 백악관이 30일 밝혀 양국간 군비경쟁을 냉각시키는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푸틴 “美는 나치 제3제국”

    ‘미국은 제3의 나치?’ 블라디미르 푸틴(얼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의 외교정책을 ‘제3제국(히틀러가 권력을 장악한 시기의 독일)’에 비교하는 등 미국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푸틴은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나치독일 격퇴 62주년 승전 기념 퍼레이드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고 10일자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푸틴은 “전쟁 위협은 줄어들지 않았다. 모습만을 달리할 뿐”이라면서 “(나치 독일의) 제3제국 때처럼 이러한 새로운 위협들은 동일하게 인간 생명을 경시하고 있으며 예외적임을 주장하고, 세계에 대한 독재를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들어 미국을 향해 퍼부어 온 일련의 독설 시리즈 최신판인 셈이다. 푸틴은 이라크전, 동유럽 등에 대한 미사일방위시스템 구축,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영역 확대 등과 관련해 미국의 일방주의를 비난하면서 미국에 적개심과 대결 자세를 드러내 왔다. 이날 푸틴은 “평화시기의 실수와 잘못에서 전쟁 원인을 찾아야 한다.”며 “우리는 전쟁을 잊을 권리를 갖고 있지 않다.”고 강한 어조로 미국에 대한 경계심과 대비 태세를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에 대해 크렘린 당국은 구체적인 의미 부여와 설명을 거부했다. 그러나 크렘린 업무에 깊이 관여해 온 세르게이 마르코프 러시아 정치연구소 소장은 “푸틴의 발언은 미국과 NATO를 겨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는 러시아가 자국의 영역 확대를 반대한 서방 국가들에 반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는 최근 들어 중앙아시아 등 옛 소련과 동유럽 지역에 미국이 군사기지를 설치하고 있는 것에 ‘생존공간이 줄어들었다.’며 격분하고 있다. 전통적인 러시아의 영향권을 미국이 야금야금 먹어 들어오고 있다는 데 불안해하고 있는 것이다. 또 NATO가 러시아 국경까지 활동 범위를 넓히며 압박하자 러시아의 자존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반발해 왔다. 한편 푸틴은 이날 “나치를 물리친 2차 세계대전의 숭고한 경험을 파괴하는 것은 역사에 대한 모욕”이라면서 친미적인 에스토니아 정부가 옛 소련군 동상을 이전한 것을 간접 비난했다. 전승기념식을 마친 푸틴은 이날 카자흐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 순방길에 올랐다. 이번 순방은 중앙아시아의 에너지 자원 개발 참여 확대를 시도하고 있는 미국·중국 견제를 위한 주변국가 다독거리기용으로 알려졌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美연합군, 오사마 빈 라덴 추적중”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연합군이 현재 아프간 동부 쿠나르 지역에서 오사마 빈 라덴 등 알카에다 고위 지도자를 추적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 abc방송은 3일(이하 현지시간) 연합군이 지난 2일부터 파키스탄 국경 지대에서 27㎞ 떨어진 아프간 쿠나르 산악 지역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연합군이 ‘중요 목표물(HVT·High Value Target)’을 추적하는 작전을 펴고 있으며,HVT는 오사마 빈 라덴이거나 다른 고위 지도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지 목격자와 보도에 따르면 험준한 지형으로 고립된 만다겔 마을 인근에서 교전이 있었으며 연합군의 공습으로 일부 주민이 부상했다. 미국은 현재 추적하고 있는 알카에다 인사를 확인하지 않고 있지만 아프간 정부 관계자는 빈 라덴이 아닌 다른 고위 지도자라고 주장했다. 해당 지역은 무슬림 단체와 거대 마약 중개상인 하지 아미눌라가 장악하고 있는 곳이다. 오사마 빈 라덴은 파키스탄 국경과 맞닿아 있는 아프간 동부 산악 지역에 은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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