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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를 보다] 숨바꼭질하는 은하 찾기

    [우주를 보다] 숨바꼭질하는 은하 찾기

    우주에 있는 은하와 별은 저마다 빛을 내면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지만, 지구에서 모두 쉽게 관측이 되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밝고 가까이 있어도 이를 가리는 가스나 먼지가 중간에 있으면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다. IC 342는 지구에서 700만~1100만 광년 떨어진 은하로 가리는 물체만 없다면 쌍안경만으로도 지구에서 관측이 가능할 정도로 밝은 은하다. 문제는 이 은하가 우리 은하의 디스크 적도면 방향에 있어 우리 은하의 가스와 먼지 때문에 잘 보이지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은하를 정밀하게 관측하는 일은 천문학자 사이에서도 어렵기로 정평이 나 있다. 천문학자들은 IC 342에 ‘숨어있는 은하’(Hidden Galaxy)라는 별명을 붙였다. 하지만 미항공우주국(NASA)의 허블 우주 망원경은 우리 은하의 가스와 먼지를 뚫고 IC 342의 중심부를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 이 은하는 우리 은하와 비슷한 나선 은하로 파란색으로 빛나는 젊은 별이 많이 생성되는 가스 성운을 가지고 있다. 수소가 풍부한 가스 성운에서는 새로운 별이 탄생하는데, 이는 은하의 신생아실이나 마찬가지다. 우리 은하에서 가까운 대형 나선 은하는 안드로메다은하를 비롯해 몇 개 없어서 IC 342의 관측 결과는 천문학자들에게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미 천문학자들은 2003년 관측에서 이온화된 수소가 풍부한 HII 핵(HII nucleus)의 존재를 확인했으나 위치상 관측이 힘들어 상세한 구조는 알기 어려웠다. 이번 관측에서는 검붉은 가스 사이로 마치 보석을 뿌려놓은 것처럼 밝고 젊은 별이 파랗게 빛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 모습은 마치 우주에서 피어난 파란 장미처럼 보인다. 거리와 관측의 어려움을 생각하면 이번 관측은 적지 않은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천문학자와 숨바꼭질하듯이 숨어 있는 천체는 적지 않다. 그 대상은 은하나 별이 될 수도 있고 블랙홀이나 중성자별이 될 수도 있다. 이를 관측하는 방법은 가시광보다 긴 파장에서 관측하는 전파 망원경을 사용하거나 혹은 허블 우주 망원경처럼 강력한 망원경을 사용하는 것이다. 앞으로 발사될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은 허블 우주 망원경을 뛰어넘는 강력한 성능으로 여기저기 숨어서 존재를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은하와 별을 밝혀낼 것으로 기대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화성 표면, 생명체 생존 부적합”(연구)

    “화성 표면, 생명체 생존 부적합”(연구)

    화성에 존재하는 소금 광물이 세균을 죽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적어도 화성 표면에서는 생명체를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영국 에든버러대 물리천문학대학원의 찰스 콕겔 교수와 제니퍼 워즈워스 연구원은 화성에서 흔히 발견되는 ‘과염소산염’이 화성 환경 조건을 모방한 실험실 검사에서 기본 생명체 고초균(학명 Bacillus subtilis)의 배양균체를 살상했다고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신호(6일자)에 발표했다. 과염소산염은 실온에서 안정적이지만 고온에서 활성화한다. 하지만 화성은 매우 추운 곳이어서 안정적일 것으로 생각돼왔다. 그런데 이번 연구에서는 과염소산염이 열이 없는 화성 표면과 비슷한 조건에서도 자외선을 받으면 활성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과염소산염은 몇 분 안에 세균을 살상했다”면서 “화성이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하지 않은 곳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험을 진행한 워즈워스 연구원은 “우리가 화성에서 생명체를 찾길 원한다면 우리는 이번 결과를 고려해 이런 조건에 노출되지 않는 곳으로 여겨지는 지하에서 생명체를 찾는 시도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과염소산염은 지구상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며 인공적으로도 만들 수 있지만, 화성에서는 더 풍부하게 존재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착륙탐사선 피닉스 랜더는 2008년 화성에서 과염소산염을 처음 발견했다. 또한 워즈워스 연구원은 “자외선이 존재하는 조건에서 과염소산염이 고초균을 살상했다는 사실이 반드시 다른 모든 생명체도 비슷하게 사멸했다는 말은 아니다”면서 “이를 확인하려면 추가 실험을 거듭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과염소산염은 지금까지의 관측으로 화성 표면에 있는 여러 소금 물줄기에서 발견됐다. 과학자들은 2015년 이 물줄기의 존재를 화성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하는 증거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소물 물줄기는 지역적으로 물이 공급되는 영역을 나타내지만 과염소산염이 들어있다면 세포에 유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제시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결과에도 약간의 좋은 소식은 있다. 로봇 탐사로 화성에 남겨지는 고초균 등 유기성 오염 물질은 장기간 생존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 또한 한때 화성에 액체 상태의 물이 대량으로 존재했으며 지금도 지하에 얼어붙은 상태로 존재한다는 가설은 여전히 널리 지지를 받고 있다. 액체 상태의 물은 우리가 아는 생명체의 필수 조건이기 때문이다. 사진=ⓒ tsuneomp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하! 우주] 새로운 형태 행성 발견…미니 해왕성을 보다

    [아하! 우주] 새로운 형태 행성 발견…미니 해왕성을 보다

    미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 우주 망원경과 지상의 대형 망원경의 활약으로 현재까지 인류는 수천 개의 외계 행성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물론 지금까지 찾아낸 외계 행성은 우리 은하계에 존재할 수천 억 개 이상의 외계 행성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지만, 이것만으로도 과학자들은 이전에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을 대거 발견했다. 예를 들어 우주에는 지구보다 좀 더 크지만, 암석으로 된 행성인 슈퍼지구나 목성보다 더 크지만, 수성보다 더 안쪽 궤도를 공전하는 뜨거운 목성이 다수 존재했다. 그리고 최근 연구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과학자들은 미니 해왕성이라는 또 다른 부류의 행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캘리포니아 공대 연구팀이 천문학 저널(The Astronomical Journal)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외계 행성들은 무작위로 분포하는 것이 아니라 생물학에서 파충류와 포유류를 나눌 수 있듯이 몇 개의 그룹으로 나눌 수 있었다. 특히 슈퍼지구와 미니 해왕성은 서로 특징을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분명한 차이를 보였다. 슈퍼지구는 지구 지름의 1.75배 이하의 크기를 가진 지구보다 큰 암석 행성이며, 미니 해왕성은 지구 지름의 2배에서 3.5배 사이의 행성으로 표면에 수소와 헬륨으로 된 가스를 지닌 미니 가스 행성이다. 이들은 해왕성이나 천왕성 같은 행성이지만, 가스가 적은 형태의 행성으로 추정된다. 흥미로운 사실은 슈퍼지구 크기의 가스 행성이나 미니 해왕성 크기의 슈퍼지구는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동시에 해왕성보다 크고 목성보다 작은 가스 행성 역시 그 수가 적었다. 그 이유는 잘 모르지만, 과학자들은 이것이 우연이 아니라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가능성 있는 가설 가운데 하나는 행성이 생성될 때 일정 크기 이하 행성은 초기에 획득한 수소와 헬륨 가스를 모두 잃어버린다는 것이다. 별의 온도가 높지 않은 초기에는 가스를 보존할 수 있지만, 별의 온도가 높아지면 열과 항성풍에 의해 작은 행성의 수소 및 헬륨 가스는 모두 날아가게 된다. 어쩌면 그 크기의 기준이 지구 지름의 1.75~2배 수준일 수 있다. (위 개념도 참조) 다른 설명으로는 일부 슈퍼지구가 어떤 이유로든 약간의 헬륨과 수소 가스를 얻어 부피를 크게 부풀렸다는 것이다. 이 경우 질량으로는 전체의 1% 수준의 헬륨과 수소도 기체이기 때문에 행성의 부피를 많이 증가시킬 수 있다. 물론 현재까지 발견한 외계 행성은 전체 외계 행성 가운데 극히 일부에 불과해 목성보다 작은 행성을 간단히 두 가지 형태로 분류하는 것은 오류의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앞으로 발사될 차세대 행성 탐사 망원경과 차세대 고성능 망원경을 이용해서 더 많은 외계 행성을 찾고 분석할 필요가 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2019년 스쳐갈 소행성, 2036년엔 ‘대재앙’ 될 수도”

    “2019년 스쳐갈 소행성, 2036년엔 ‘대재앙’ 될 수도”

    2029년 지구를 스쳐지나갈 소행성이 멀지 않은 미래에 심각한 위협이 돼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지난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가 전했다. 2013년 1월 지구 옆 145만km까지 접근해 큰 화제가 됐던 소행성인 ‘99942 아포피스’는 2004년 처음 발견됐다. 당시 천문학자들은 2029년 4월 13일에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2.7%라고 발표해 ‘지구 종말론’과 맞물려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후 소행성 궤도 예측 기술이 정밀해지면서 미항공우주국(NASA)은 99942아포피스가 2029년에 지구를 가까이 스쳐지나갈 뿐 충돌 가능성은 없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탈리아 천문학자 알베르토 셀리노는 이 소행성이 2029년 지구를 통과한 이후엔 궤도를 예측하기 어려워질 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천문학 전문매체 아스트로왓치와 가진 인터뷰에서 “2029년 충돌 가능성은 배제할 수 있다”면서도 “그 이후엔 현재 기술로는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궤도가 많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으로서는 소행성을 장기간에 걸쳐 추적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 소행성은 2029년에 겨우 3만2000km 이내의 고도로 지구 상공을 통과한다. 지구에서 쏘아 올리는 정지궤도위성의 고도가 보통 3만km다. 이때 지구의 중력이 99942아포피스의 궤도를 바꿔놓아 향후 관측 기술이 더 발전하기 전까지는 그 움직임을 예측하는 건 불가능해진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99942아포피스가 다시 돌아올 시기를 2036년 4월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이 소행성은 규모가 크기 때문에 더욱 위협적이다. 지름이 약 365m로 63빌딩(249m)보다 훨씬 크다. 과학자들은 지구와 충돌할 경우 750메가톤의 폭발력이 발생할 거라고 예측했다. 1908년 러시아의 시베리아 산림 지대를 파괴하고 1000여 마리의 사슴을 몰살시킨 ‘퉁구스카 폭발 사건’의 폭발력이 겨우 10메가톤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어마어마한 위력이라 할 수 있다. 폭스뉴스는 이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경우 ‘대격변’(catastrophic event)이 이루어질 거라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나상현 수습기자 greentea@seoul.co.kr
  • NASA “외계 생명체 발견은 사실무근”…가짜뉴스 소동

    NASA “외계 생명체 발견은 사실무근”…가짜뉴스 소동

    ‘미 항공우주국(NASA)이 우주에서 외계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증거를 발견했다’는 익명의 국제해커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 나왔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NASA 과학임무위원회 부총재 토마스 주어부헨 박사는 "외계 생명체와 관련된 발표가 보류된 적이 없다"면서 "우주에 우리만 홀로있는 지는 아직 알지 못한다. 이 근원적인 문제의 답을 찾기위해 우리는 여전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곧 어나니머스가 주장한 NASA의 외계생명체 발견설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    앞서 영국 데일리메일 등 일부 서구언론은 어나니머스가 비공식 유튜브에 게재된 동영상을 통해 "NASA가 우주에서 외계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증거를 발견했으며, 이를 조만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어나니머스의 이같은 주장이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배경에는 지난 19일 잠재적인 새로운 행성 후보군 219개를 발견했다는 NASA의 발표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이날 NASA는 케플러 우주망원경으로 219개의 행성 후보를 찾아냈으며 이중 10개는 ‘골디락스 존’(Goldilocks zone)에 위치해 있다고 밝혔다. 골디락스 존은 지구처럼 행성이 항성(태양)과 너무 가깝지도(뜨겁지도) 멀지도(춥지도) 않은 적당한 지역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그만큼 외계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은 높아진다. 그러나 이는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조건이 된다는 의미지 실제 존재한다는 증거가 되지는 않는다. 한편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26일 어나니머스의 이 주장도 가짜뉴스라고 보도했다. 허무맹랑한 내용의 유튜브 동영상을 데일리메일 등 일부 언론매체가 확인없이 보도하면서 빚어진 소동이라고 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제2의 지구’ 찾기…美 이어 유럽도 가세

    ‘제2의 지구’ 찾기…美 이어 유럽도 가세

    2009년 발사된 미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 우주 망원경은 외계 행성 탐사에 혁명이라고 할 만큼 큰 성과를 거뒀다. 이미 확인된 외계 행성만 수천 개에 달하고 그 가운데 적어도 수십 개는 지구와 비슷한 크기와 환경을 지닐 가능성이 있다. 케플러 우주 망원경은 심각한 고장 이후에도 K2 연장 임무를 통해 새로운 외계 행성을 발견하고 있다. 하지만 NASA는 케플러를 대신할 더 강력한 행성 사냥꾼을 발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테스(TESS·Transiting Exoplanet Survey Satellite)가 그것으로 케플러에 비해 훨씬 강력한 성능으로 더 많은 외계 행성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이렇게 우주 망원경을 이용해서 외계 행성을 대규모로 찾는 나라는 미국뿐이지만, 유럽 우주국도 이 대열에 합류할 계획이다. 최근 6억 유로의 예산이 승인된 플라토(PALTO·PLAnetary Transits and Oscillations of stars)는 2026년 발사를 목표로 한 차세대 행성 사냥꾼이다. 케플러는 우리 은하에 있는 수천 억개의 별 가운데 극히 일부인 15만 개의 별 주변에서 많은 행성을 찾아냈다. 테스는 50만 개의 별 주변에서 훨씬 많은 행성을 찾아내는 것이 목표이며 플라토 역시 30~100만 개 정도 별 주변에서 외계 행성 사냥에 나설 것이다. 이렇게 많은 별 주변에서 외계 행성을 찾을 수 있는 비결은 식현상(transit)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행성이 별 앞으로 지날 때 별의 밝기가 약간 감소하는 것을 포착해서 행성의 존재를 확인한다. 만약 행성 존재가 의심되는 경우 추가 관측을 통해 외계 행성의 존재를 최종 판단한다. 케플러 역시 이 과정을 통해 수천 개의 외계 행성을 확인한 것이다. 테스나 플라토 모두 훨씬 강력한 성능의 망원경과 이미지 센서를 이용해서 0.01% 이하의 매우 미세한 밝기 변화도 정밀하게 추적할 수 있다. 별의 밝기 변화를 포함한 데이터는 지구로 전송되어 과학자들이 분석하게 된다. 강력한 컴퓨터와 지상의 망원경을 사용해서 외계 행성의 존재를 검증하는 과정은 몇 년이 필요하지만, 이 기술 역시 발전해서 점차 외계 행성을 찾고 분석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테스와 플라토가 순조롭게 임무를 수행하면 케플러보다 훨씬 많은 외계 행성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구와 유사한 행성 역시 적어도 수백 개는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제2의 지구라고 할 만큼 지구와 유사한 행성들을 여럿 발견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 그 가운데 생명체의 징후를 찾는 일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우주를 보다] 탐사로봇이 화성에 새긴 작지만 위대한 ‘발자국’

    [우주를 보다] 탐사로봇이 화성에 새긴 작지만 위대한 ‘발자국’

    머나먼 화성 땅에서 지금도 묵묵히 임무수행 중인 탐사로봇 오퍼튜니티가 촬영한 사진을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했다.폭 27m의 크레이터를 배경 삼아 촬영한 이 사진에는 흥미롭게도 오퍼튜니티가 남긴 작지만 위대한 ‘발자국’이 줄줄이 새겨져있다. ●달에는 인류가, 화성엔 로봇이 발자국 남겨 NASA가 명명한 이 크레이터의 이름은 오리온. 이는 선배들이 남긴 업적을 기리기 위해 새롭게 헌사된 이름이다. 지금으로부터 45년 전인 1972년 4월 16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아폴로 16호가 달을 향해 날아올랐다. 모선에서 분리돼 달에 내려앉은 착륙선의 이름이 바로 오리온. 당시 우주비행사 존 W 영과 찰스 M 듀크 주니어는 오리온을 타고 달에 사뿐히 내려앉아 71시간을 머물렀다. 45년을 사이에 두고 달에는 인류가, 화성에는 로봇이 발자국을 남긴 것이다. 오퍼튜니티가 촬영한 사진을 전달받은 듀크는 “정말 환상적인 사진으로 대단한 업적”이라고 치켜세우며 “45년 전 나는 플럼 크레이터의 가장 자리에 서서 탐사를 이어 갔다”고 밝혔다. NASA에 따르면 오리온 크레이터와 플럼 크레이터는 크기가 거의 비슷하다. 지금은 ‘후배’ 화성 탐사로봇 큐리오시티에 밀려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진 오퍼튜니티는 놀랍게도 13년째 탐사를 이어 가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13년째 탐사 중인 로봇 ‘오퍼튜니티’ 오퍼튜니티는 2004년 1월 24일 밤 화성 메리디아니 평원에 내려앉았다. 대선배 소저너(1997년)와 20일 먼저 도착한 쌍둥이 형제 스피릿에 이어 사상 세 번째. 그러나 두 로봇이 착륙 후 각각 83일, 2269일 만에 작별을 고한 반면 오퍼튜니티는 지금도 여전히 탐사를 진행 중이다. 오퍼튜니티의 당초 기대수명은 90솔(화성의 하루 단위로 1솔은 24시간 37분 23초로 지구보다 조금 더 길다)로 무려 50배 이상이나 ‘연장 근무’를 하고 있는 셈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유아 호흡기·피부 질환...소비자원 “아웃라스트 소재 제품 사용 자제”

    유아 호흡기·피부 질환...소비자원 “아웃라스트 소재 제품 사용 자제”

    한국소비자원이 23일 ㈜보니코리아가 만든 아웃라스트(outlast) 소재의 유아용 섬유제품 사용을 자제하라는 소비자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아웃라스트 소재는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우주복 제작을 목적으로 만든 온도 조절 소재로 알려져 있으며 아웃도어류 같은 의류 제품에 쓰인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위해감시시스템(CISS)에 보니코리아의 아웃라스트 소재 제품과 관련 총 84건의 위해사례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유아 잔기침과 발진 등 호흡기·피부 질환을 호소하는 사례가 34건 포함됐다.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은 소비자기본법에 따라 전국 62개 병원·18개 소방서 등 80개 위해정보제출기관과 1372소비자상담센터 등을 통해 위해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평가하는 시스템이다. 감시시스템에 위해사례가 접수된 제품을 생산한 업체들은 매트, 담요, 베개, 의류 등 유아용 섬유제품에 보니코리아의 아웃라스트 코팅 원단을 사용했다고 소비자원은 전했다. 소비자원은 “이들 제품은 유아용 섬유제품에 요구되는 안전기준에는 적합하지만 집중적으로 외부 압력을 받으면 흰 가루가 떨어진다”며 “이 가루가 피부에 자극을 주거나 호흡기에 이물감을 주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의 사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피해구제 등 필요한 후속조치를 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케플러의 사냥은 계속’…지구 닮은 행성 10개 발견

    ‘케플러의 사냥은 계속’…지구 닮은 행성 10개 발견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19일(현지시간) 케플러 우주망원경을 사용한 관측 연구에서 새로운 태양계 밖 외계 행성 후보군 219개를 찾았으며, 그중 10개는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행성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NASA 산하 아메스연구센터에 따르면, 이번 발견으로 케플러 망원경이 지난 4년간 찾은 행성과 행성 후보군은 총 4034개로 늘었다. 지금까지 케플러 망원경이 발견한 행성 후보군 중 행성으로 확정된 2335개 가운데 약 30개는 지구와 크기가 비슷하고 생명체 거주 가능 영역인 이른바 ‘골디락스 존’에 속해있다. 또한 이번에 발견된 219개 행성 후보군 중 10개 역시 지구와 크기가 비슷하고 항성으로부터 떨어진 거리도 적절해 생명체가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번 발견이 외계생명체를 탐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NASA 천체물리학부 소속 과학자 마리오 페레즈 박사는 “이번 발견은 행성과 은하의 여러 형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행성 생성에 대한 지식을 진보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독일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의 이름을 딴 것으로, 지금까지 수많은 행성을 발견해 ‘행성 사냥꾼’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2009년 발사돼 2010년 1월 처음 지구로 조사 결과를 보내기 시작한 이 망원경은 2012년 공식적으로 임무를 마쳤지만, 아직 ‘현역’으로 뛸 수 있다고 판단돼 행성뿐만 아니라 소행성이나 초신성까지 관측하는 새로운 임무 ‘K2’를 부여받기도 했다. 또 케플러 망원경은 2013년 관측 방향을 조정하는 장치가 파손되고 2016년에는 연료 문제가 발생해 그대로 임무가 종료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탐사 임무는 계속됐다. 이 망원경은 지난해에도 104개의 외계 행성을 발견한 바 있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오경진 수습기자 oh3@seoul.co.kr
  • [우주를 보다] 달과 화성에 새겨진 인류와 로봇의 발자국

    [우주를 보다] 달과 화성에 새겨진 인류와 로봇의 발자국

    지난 4월 26일 머나먼 화성 땅에서 지금도 묵묵히 임무수행 중인 탐사로봇 오퍼튜니티(Opportunity)가 파노라마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미 항공우주국(NASA)으로 보내왔다. 폭 27m의 크레이터를 배경으로 촬영한 이 사진에는 흥미롭게도 오퍼튜니티가 남긴 작지만 위대한 '발자국'이 줄줄이 새겨져있다. NASA가 명명한 이 크레이터의 이름은 오리온(Orion Crater). 이는 45년 전 선배들이 남긴 업적을 기리기 위해 새롭게 헌사된 이름이다. 지난 1972년 4월 16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아폴로 16호가 달을 향해 날아올랐다. 모선에서 분리된 달 착륙선의 이름이 바로 오리온. 당시 존 W. 영과 찰스 M. 듀크 주니어는 오리온을 타고 달에 사뿐히 내려앉아 71시간을 머물렀다. 45년을 사이에 두고 달에는 인류가, 화성에는 로봇이 발자국을 남긴 것이다. 오퍼튜니티가 촬영한 사진을 전달받은 듀크는 "정말 환상적인 사진으로 대단한 업적"이라고 추켜세우며 "45년 전 나는 플럼 크레이터(Plum Crater)의 가장 자리에 서서 탐사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NASA에 따르면 오리온 크레이터와 플럼 크레이터는 크기가 거의 비슷하다. 한편 지금은 ‘후배’ 큐리오시티(Curiosity)에 밀려 대중의 관심이 작아진 오퍼튜니티는 놀랍게도 13년 째 탐사를 이어가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오퍼튜니티는 지난 2004년 1월 24일 밤 화성 메리디아니 평원에 내려앉았다. 대선배 소저너(Sojourner·1997년)와 20일 먼저 도착한 쌍둥이 형제 스피릿(Sprit)에 이어 사상 세 번째. 그러나 두 로봇이 착륙 후 각각 83일, 2269일 만에 작별을 고한 반면 오퍼튜니티는 지금도 여전히 탐사를 진행 중이다. 오퍼튜니티의 당초 기대수명은 90솔(SOL·화성의 하루 단위로 1솔은 24시간 37분 23초로 지구보다 조금 더 길다)로 무려 50배 이상이나 ‘연장 근무’를 하고 있는 셈이다. 사진=NASA/JPL-Caltech/Cornell Univ./Arizona State Univ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와우! 과학] NASA 위성 활용 ‘펭귄 똥’ 추적 알고리즘 개발

    [와우! 과학] NASA 위성 활용 ‘펭귄 똥’ 추적 알고리즘 개발

    미국에서 ‘펭귄 똥’을 추적하는 알고리즘이 개발됐다. 스토니브룩대학 연구진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위성이 보내준 데이터 활용 및 협업을 통해 특정 펭귄의 배설물(구아노·guano) 흔적을 추적하는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연구진이 관찰한 것은 남극에서 서식하는 아델리 펭귄이다. 아델리 펭귄의 구아노는 주로 분홍색을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구아노는 오랜 세월동안 쌓이면 돌처럼 딱딱하게 굳는 습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구아노는 펭귄 각 군집의 위치와 규모, 개체수 및 서식 환경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건강을 모니터할 수 있는 자료로 꼽힌다. 연구진이 위성 데이터를 이용해 펭귄의 배설물 위치와 크기, 양 등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개체수를 추정하는 알고리즘을 만든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알고리즘 개발에 사용된 위성은 NASA의 고해상도 위성인 랜드셋 위성이다. 랜드셋은 2013년 발사된 지구관측위성으로, 계속된 업그레이드를 통해 현재는 ‘랜드셋8’이 우주에서 활동 중이다. 연구진은 기존의 연구결과 및 현장조사를 통해 펭귄 배설물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고 이를 이용해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이 알고리즘을 도입한 랜드셋 위성은 직접 현장에 가지 않고도 아델리 펭귄의 개체수 추적을 돕는다. 알고리즘과 위성의 합작을 통해 발견된 아델리 펭귄의 가장 큰 서식지는 남극의 가장 위쪽 지역으로 밝혀졌다. 이곳은 해빙이 많아 접근과 탐사가 어려워서 학계에서도 정보가 많지 않은 지역으로 꼽혀왔다. 연구진은 또 알고리즘을 이용해 각각 16만 6000마리, 2만 3000마리, 7000마리의 펭귄 무리가 서식하는 섬들을 발견하는데 성공했다. 이 섬들에서 서식하는 펭귄의 개체수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델리 펭귄의 경우 얼음이 없는 곳에서는 생존할 수 없기 때문에, 기후변화로 인한 개체수 변화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이다. 실제로 이번 알고리즘을 이용한 관찰 결과 남극 서부의 남극반도 근처에서는 개체수가 감소했지만, 남극 동부 지역에서는 개체수가 도리어 증가했다. 실제 남극 반도는 지난 30년간 많은 양의 얼음을 잃었고, 남극 동부에서는 새로운 얼음이 생겨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새로운 알고리즘과 인공위성은 탐사 작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도와줄 것”이라면서 “위성기반 조사와 현장 조사 사이에서 멋진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높은 관심을 보이는 펭귄의 군집을 목표로 탐사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펭귄 똥’ 추적 알고리즘 개발…NASA 협업 서식환경 탐사

    ‘펭귄 똥’ 추적 알고리즘 개발…NASA 협업 서식환경 탐사

    미국에서 ‘펭귄 똥’을 추적하는 알고리즘이 개발됐다. 스토니브룩대학 연구진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위성이 보내준 데이터 활용 및 협업을 통해 특정 펭귄의 배설물(구아노·guano) 흔적을 추적하는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연구진이 관찰한 것은 남극에서 서식하는 아델리 펭귄이다. 아델리 펭귄의 구아노는 주로 분홍색을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구아노는 오랜 세월동안 쌓이면 돌처럼 딱딱하게 굳는 습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구아노는 펭귄 각 군집의 위치와 규모, 개체수 및 서식 환경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건강을 모니터할 수 있는 자료로 꼽힌다. 연구진이 위성 데이터를 이용해 펭귄의 배설물 위치와 크기, 양 등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개체수를 추정하는 알고리즘을 만든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알고리즘 개발에 사용된 위성은 NASA의 고해상도 위성인 랜드셋 위성이다. 랜드셋은 2013년 발사된 지구관측위성으로, 계속된 업그레이드를 통해 현재는 ‘랜드셋8’이 우주에서 활동 중이다. 연구진은 기존의 연구결과 및 현장조사를 통해 펭귄 배설물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고 이를 이용해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이 알고리즘을 도입한 랜드셋 위성은 직접 현장에 가지 않고도 아델리 펭귄의 개체수 추적을 돕는다. 알고리즘과 위성의 합작을 통해 발견된 아델리 펭귄의 가장 큰 서식지는 남극의 가장 위쪽 지역으로 밝혀졌다. 이곳은 해빙이 많아 접근과 탐사가 어려워서 학계에서도 정보가 많지 않은 지역으로 꼽혀왔다. 연구진은 또 알고리즘을 이용해 각각 16만 6000마리, 2만 3000마리, 7000마리의 펭귄 무리가 서식하는 섬들을 발견하는데 성공했다. 이 섬들에서 서식하는 펭귄의 개체수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델리 펭귄의 경우 얼음이 없는 곳에서는 생존할 수 없기 때문에, 기후변화로 인한 개체수 변화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이다. 실제로 이번 알고리즘을 이용한 관찰 결과 남극 서부의 남극반도 근처에서는 개체수가 감소했지만, 남극 동부 지역에서는 개체수가 도리어 증가했다. 실제 남극 반도는 지난 30년간 많은 양의 얼음을 잃었고, 남극 동부에서는 새로운 얼음이 생겨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새로운 알고리즘과 인공위성은 탐사 작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도와줄 것”이라면서 “위성기반 조사와 현장 조사 사이에서 멋진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높은 관심을 보이는 펭귄의 군집을 목표로 탐사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은경의 유레카] 상상력과 과학 열정의 결합

    [이은경의 유레카] 상상력과 과학 열정의 결합

    34년 전 오늘 1983년 6월 13일에 ‘파이어니어 10호’는 해왕성 궤도를 통과해 태양계를 벗어난 첫 번째 우주선이 됐다. 당시 아직 태양계 행성으로 남아 있던 명왕성은 좁고 긴 타원 궤도에서 해왕성보다 태양에 가까운 위치에 있었다. 1972년 3월 3일에 발사돼 소행성대와 태양계를 탐사한 지 11년 만의 일이었다. 파이어니어호같이 인간이 만든 물체의 우주 탐사를 가능하게 만드는 로켓의 초기 역사는 SF 소설의 상상력과 관심 분야를 파고드는 과학자의 열정이 어우러져 빚어낸 드라마였다. 우주로 나가는 로켓의 가능성을 이론적으로 확립한 러시아의 콘스탄틴 치올코프스키와 액체 로켓 구현에서 선도적 역할을 한 미국의 로버트 고다드, 독일에서 로켓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킨 헤르만 오베르트는 모두 SF 소설에서 우주 여행과 로켓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고 알려져 있다. 치올코프스키는 ‘80일간의 세계일주’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쥘 베른의 1865년 작품 ‘지구에서 달까지’에서 우주여행의 영감을 얻었다. ‘지구에서 달까지’는 달에 가기 위해 노력하는 과학 애호가들이 대포를 이용해 포탄을 타고 지구를 벗어나 달을 향해 출발했으나 착륙에 성공하지 못하고 달 주위를 도는 인공위성이 됐다는 내용이다. 치올코프스키는 1897년 이후 우주여행을 돕는 장치로서 로켓을 제안하고 액체연료 다단 로켓, 인공위성, 우주정거장, 우주복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고다드는 영국 작가 허버트 조지 웰스의 ‘우주전쟁’(1898)을 읽고 화성 여행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우주전쟁’은 우주선을 타고 온 화성인의 지구 침공을 다룬 SF 소설이다. 고다드는 1926년 세계 최초로 액체 로켓을 실험했고 후속 연구를 이어 갔는데 연구 결과는 그의 기대에 못 미쳤고 사회에서도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나중에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그를 로켓의 선구자로 인정했다. 오베르트 역시 ‘지구에서 달까지’를 읽고 우주 탐사에 매력을 느꼈다. 그는 고다드의 논문을 통해 로켓에 대해 알게 됐고, 물리학을 공부하면서 로켓을 연구한 결과 1923년 ‘로켓에 의한 우주 여행’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판했다. 이 책은 또 많은 독일인들을 매료시켜 이후 여러 개의 로켓 연구 클럽을 만드는 계기가 됐다. 오베르트의 책은 또 한 명의 로켓 열광자 베르너 폰 브라운의 운명을 바꾸었다. 부유한 집안 출신에 로켓에 푹 빠진 청소년 폰 브라운은 이 책을 읽으려고 수학과 물리학을 공부했을 뿐 아니라 로켓을 위해 공과대학에 진학해 ‘우주여행협회’를 만들었다. 그는 오베르트를 우주여행협회에 초빙해 함께 로켓 연구를 했고 나치 치하에서 V2 개발에도 참여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폰 브라운은 미국으로 건너가 나사의 로켓 개발 책임자를 맡았다. 1969년 새턴V에 실린 아폴로 11호가 달 탐사에 성공했을 때 폰 브라운을 포함한 선구자들의 꿈이 비로소 실현된 것이다. 이런 로켓의 역사는 과학적 상상력을 촉발하는 SF 작품의 역할을 생각하게 한다. 실용적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에게 SF는 실현 불가능한 내용을 담은 ‘공상’으로 보일 수 있다. ‘지구에서 달까지’나 ‘우주전쟁’에 로켓은 물론 과학 내용조차 많지 않다. 오히려 이 소설들을 읽는 재미는 등장인물의 성격과 관계, 그들의 사회에 대한 묘사, 즉 문학성에서 온다. 청소년들이 매료된 것은 ‘달에 간다’와 ‘생명체가 사는 다른 행성이 있다’는 아이디어였다. 그다음의 로켓 발전은 이들이 각자 처한 상황에서 열정을 쏟아 만들어 나갔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기술과 사회의 미래상을 다루는 콘텐츠가 많아졌지만 이들이 미래 세대에게 호소력을 주는지는 의문이다. 과학기술 아이디어를 독자에게 날라 줄 수단, 즉 SF 작품을 보고 읽는 재미 같은 요소가 없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기술 미래의 담론을 전하고 과학적 영감을 자극하기 위해서는 문화적 상상력이 필요해 보인다.
  • ‘신예 한국계 디자이너’ 벤자민 조 사망…“레이디 가가 MV 속 코트 만들어”

    ‘신예 한국계 디자이너’ 벤자민 조 사망…“레이디 가가 MV 속 코트 만들어”

    미국에서 활동한 한국계 디자이너 벤자민 조(40)가 갑작스럽게 사망, 뉴욕 패션계가 애도하고 있다.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벤자민 조가 지난 3일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을 무대로 활동한 그는 다운타운을 누빈 패션 아이콘이었다. 이민 2세인 그는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NASA(항공우주국)에서 일했던 물리학자, 어머니는 오페라 가수였다. 의사가 되길 바랐던 부모의 기대와 달리 패션 디자이너의 꿈을 키웠던 그는 1994년 뉴욕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후 파슨스를 중도 그만두고 뉴욕 패션계로 직행,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여 뉴욕 패션계의 주목을 받았다. 1999년 내놓은 첫 콜렉션에서 벤자민 조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만 하는 크로셰(코바늘뜨기), 니트 소재를 활용한 디자인을 내놨다. 2001년 그가 뉴욕 패션위크 패션위크에 데뷔했을 때 보그는 그를 단숨에 ‘차세대 디자이너’로 선정했다. 초현실주의적인 작품도 다수 선보여, 가짜 모피로 만든 북극곰 코트는 훗날 레이디 가가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하기도 했다. 듬성듬성한 니트소재로 만든 원피스에 어깨끈 대신 나무 모양의 손과 손뜨개 바늘을 연결한 ‘DIY’ 드레스도 있었다. 다만 콜렉션에 주기가 있어 상업적으로 성공한 디자이너는 아니었다. 보그의 패션 에디터 레어드 보렐리 페르손은 칼럼에서 벤자민 조의 작품에 대해 “1990년대 초중반 세스 샤피로 등에 의해 만들어진 뉴욕의 활기차고 퇴폐적인 분위기를 이끌며 빛을 더했다”고 추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별 무게는 어떻게 달까?…아인슈타인의 중력렌즈

    별 무게는 어떻게 달까?…아인슈타인의 중력렌즈

    아인슈타인이 예견한 중력렌즈 현상으로 천체의 질량을 구할 수 있는 새로운 측정기법이 개발되었다고 우주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지난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뜨거운 가스 공인 별들은 지구로부터 수십억 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그래서 아무리 배율 높은 망원경으로 보아도 하나의 빛점으로밖엔 안 보인다. 반면에 가까운 거리에 있는 행성들은 원판으로 보인다. 새 연구결과에 따르면, 천문학자들은 별의 진화과정에서 종착역에 다다른 '백색왜성'의 질량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기법을 개발했다고 한다. 몇 광년이나 떨어진 곳에 있는 불타는 가스 공의 무게를 대체 어떻게 잴 수 있을까? 테리 오스월트 엠브리리들 항공대학 공학 물리학과 교수는 최근 ‘사이언스’에 백색왜성의 질량 측정법에 관한 글을 기고하면서“천문학자들이 별이나 행성, 그리고 은하들의 질량을 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천체들의 중력 상호작용을 이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성 궤도를 도는 위성의 경우, 위성의 궤도에 미치는 목성의 중력을 측정하면 그 질량을 구할 수 있다. 이 같은 방법은 별의 질량 측정에도 적용된다. 우리 은하의 다른 쪽에 있는 모항성의 둘레를 공전하는 행성이 모항성을 끌어당길 때 모항성은 미세한 속도 변화를 보이는데, NASA의 케플러 우주망원경 같은 민감한 장치는 그러한 행성까지 관측할 수 있다고 오스월트 교수는 밝혔다. 이 같은 속도변화를 측정하면 그 별의 질량을 알 수 있다. 쌍성의 경우처럼 두 별이 서로의 둘레를 공전할 때, 천문학자들은 스피드건의 원리인 도플러 효과를 이용해 별들의 공전속도를 알아낼 수 있다. 속도위반을 찍어 벌금 딱지를 날리는 데 사용되는 도로의 감시 카메라도 이 원리를 장착한 것이다. 그는 “별빛의 스펙트럼을 이용해 그 별의 질량을 간접적으로 측정하는 몇 가지 방법도 있지만 그 별의 대기 모델을 정확히 알아야만 가능한 방법인데, 사실 그걸 알기란 불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7일자 ‘사이언스’ 온라인판을 통해 발표한 새로운 측정기법은 망원경으로 관측하기 어려운 별과 다른 천체들, 곧 희미한 백색왜성, 블랙홀, 항성계에서 튕겨저나온 떠돌이 행성 등의 질량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다. 볼티모어 소재의 우주망원경연구소 천문학자들이 주도한 이 연구는 연구자들이 가까운 백색왜성 스타인 2051 B(Stein 2051 B)의 질량을 측정하는 것을 시연해 보였다. 이 새로운 기법은 별빛이 중력에 의해 받는 영향을 이용한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유명한 방정식 E =mc^2은 질량과 에너지는 같은 것임을 나타낸 것입니다. 빛은 아주 작은 에너지 조각입니다. 그런데 중력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오스월트 교수의 설명이다. 아인슈타인은 빛도 강한 중력장을 지나올 때 약간 휘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예컨대, 먼 별빛이 큰 질량을 가진 천체 옆을 자날 때는 경로가 휘어진다는 것이다. 오스월트 교수는 “백색왜성의 뒤쪽 일직선상에 있는 별빛이 지구까지 오면서 약간 경로가 휘어지는 바람에 별은 실제 위치보다 그만큼 다른 곳에 있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그래서 백색왜성은 배경의 별을 천천히 가로지르게 되는데, 그 결과 배경의 별이 작은 고리를 그리는 것처럼 보인다”고 밝힌다. 그는 또한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배경 별의 위치변화는 백색왜성의 중력, 곧 질량과 직접 연계되어 있다는 것”이라면서 “그 둘의 함수관계를 밝히면 백색왜성의 질량이 구해진다”고 덧붙였다. 중력에 의해 별빛이 휘어지는 현상을 중력렌즈 효과라 하는데, 이는 아인슈타인이 예측한 것으로, 1919년 태양이 개기일식을 맞을 때 영국의 천문학자 에딩턴이 태양 옆을 지나는 별빛을 측정함으로써 사실로 입증되었다. 심우주에 있는 은하들의 경우, 빛이 오는 경로상에 거대한 질량체가 있으면 빛이 크게 휘어져 고리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이를 아인슈타인의 고리(Einstein ring)라 한다. 실제로 스타인 2051 B 백색왜성처럼 가까운 거리에서 중력렌즈 현상을 관측할 수 있는 경우는 아주 드물지만, 유럽우주기구(ESA)의 가이아 관측위성 같은 것을 사용하면 이러한 중력렌즈 현상을 보이는 천체들을 더욱 많이 관측할 수 있을 것이며, 그에 대한 연구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오스월트 교수는 기대하고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우주를 보다] 먼 우주에서 왈츠 추는 한 쌍의 ‘로스트 스타’

    [우주를 보다] 먼 우주에서 왈츠 추는 한 쌍의 ‘로스트 스타’

    먼 우주에서 한 쌍의 별이 왈츠를 춘다면 이같은 모습일까? 최근 유럽우주국(ESA)은 허블우주망원경으로 촬영한 이중성계인 '루만 16A'(Luhman 16A)와 '루만 16B'(Luhman 16B)의 모습을 공개했다. 서로가 서로를 공전해 춤을 추는 것처럼 보이는 두 천체는 우주의 별이 되려다 실패한 아픔을 가진 갈색왜성(brown dwarf)이다. 행성보다는 크지만 태양 질량의 0.08% 미만의 질량을 가진 갈색왜성은 연속적인 수소 핵융합 반응을 유지할만한 중력을 가지지 못해 일명 ‘실패한 별’로 불린다. 사진 속 두 갈색왜성의 모습이 왈츠의 스텝처럼 보이는 이유는 허블우주망원경이 3년 간 촬영한 12장의 사진을 합성해 만들었기 때문이다. 곧 3년 동안 두 갈색왜성은 서로가 공전하며 남긴 '발자국'을 심연의 우주 속에 남긴 셈이다. 지구에서 돛자리 방향으로 약 6.5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루만 16AB는 우리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갈색왜성이지만 불과 4년 전에 발견됐다. 그 이유는 갈색왜성 자체가 워낙 어둡고 주위 배경에 많은 별들이 반짝반짝 빛나 더욱 눈에 띄지 않은 탓이다. 사진=ESA/Hubble & NASA, L. Bedin et al.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우주에서 빵 먹기…평범하지만 간절한 소망 풀릴까?

    우주에서 빵 먹기…평범하지만 간절한 소망 풀릴까?

    미국 최초의 유인우주비행이 이뤄졌던 1965년, 당시 미국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인 2명이 지구를 떠나기 전 준비한 식량 중에는 샌드위치가 포함돼 있었다. 이 샌드위치는 소금 간을 한 소고기 위아래로 빵이 덮여 있는 형태였는데, 우주인들이 이를 먹기 위해 샌드위치를 움직이던 중 빵에서 부스러기가 떨어졌다. 지구에서는 빵을 먹을 때 부스러기가 떨어지는 것을 ‘사고’라고 보긴 어렵지만, 우주 공간에서는 달랐다. 무중력 공간에 흩어진 빵 부스러기는 환기가 어려운 우주선 내부를 어지럽혔고, 이는 우주선 내 환경과 각종 기기 뿐만 아니라 우주인들의 건강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이후 빵은 우주인들에게 ‘금지된 식품’으로 여겨져 왔다. 대신 밀가루나 옥수수가루로 구운 넓적하고 납작한 형태의 토르티야에 고기나 치즈 등을 싸 먹는 메뉴가 주로 선택됐다. 그로부터 50여 년이 지난 현재, 독일의 한 업체가 부스러기가 떨어지지 않는 빵을 개발하겠다고 나섰다. 영국 과학매체인 뉴사이언티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독일 업체인 ‘베이크 인 스페이스’(Bake in Space)는 독일항공우주센터(DLR)와 함께 부스러기가 떨어지지 않는 도우(반죽)와 베이킹 방법 등을 연구 중이다. 관건 중 하나는 구운 이후에도 부스러기가 떨어지지 않도록 도우를 만드는 일이다. 부스러기가 덜 떨어지게 할 수는 있지만, 그럴 경우 빵의 식감과 맛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다양한 실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우주에서 맛있는 빵이나 샌드위치를 먹기 위한 또 다른 중요한 조건은 오븐이다. 우주선 내부에 전력은 고온의 오븐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충분치 않다. 때문에 낮은 전력 혹은 진공 상태에서도 빵을 구울 수 있는 오븐의 개발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베이크 인 스페이스’는 지난 주 우주기술 관련 컨퍼런스인 ‘영국 스페이스 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프로젝트를 발표했으며, 2018년 4월, 유럽우주기구(ESA) 소속 우주인들의 국제우주정거장(ISS) 미션 때 이를 테스트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영상] 탐사선 주노가 촬영한 목성의 거대 폭풍

    [영상] 탐사선 주노가 촬영한 목성의 거대 폭풍

    태양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행성인 목성, 목성의 극지방에 부는 지구 크기만 한 폭풍의 모습이 최근 영상에 담겨 공개됐다. 앞서 지난달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목성 탐사선 ‘주노’(Juno)가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목성의 남극과 북극 지방 모두에 지구와 맞먹는 크기의 거대한 폭풍이 모여 서로 비벼대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독일의 한 수학자가 주노의 영상관측기 ‘주노캠’이 보내온 이미지 36장을 60여 시간 동안 이어붙여 만든 영상이다.영상을 보면, 목성의 양극은 점과 줄무늬가 그려진 목성의 적도 부근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극지방의 빛깔 역시 우리가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목성의 황토색이 아닌 지구를 닮은 푸른 빛을 띤다. 이번 탐사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스콧 볼턴 미국 사우스웨스트연구원은 “지구를 뒤흔드는 충격”이라며 “이같은 폭풍이 어떻게 형성이 됐는지, 이런 상태가 어떻게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지 등 모든 것이 수수께끼”라고 말했다. 한편 2011년 8월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발사된 주노는 약 4년 11개월간 비행한 끝에 지난해 7월 목성 궤도에 진입했다. 주노는 오는 2018년 2월까지 목성 궤도를 돌며 관측 임무들을 수행할 예정이다. 사진·영상=Sean Doran/Vimeo 영상팀 seoultv@seoul.co.kr
  • NASA, ‘배트모빌’ 닮은 화성 탐사차량 공개

    NASA, ‘배트모빌’ 닮은 화성 탐사차량 공개

    가까운 미래에 화성에 착륙한 우주인은 이 차량을 타고 위험한 탐사에 나설 지도 모르겠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화성 탐사에 투입될 화성 로버(Mars Rover)의 프로토타입을 일반에 공개했다. 플로리다에 위치한 케네디 우주센터에 공개된 이 차량은 화성의 울퉁불퉁한 표면과 사구, 크레이터 위를 달릴 수 있게 제작된 콘셉트카다. 현재 화성 표면에서 탐사를 이어가고 있는 큐리오시티 로버와는 달리 실제 사람이 탑승할 수 있는 것이 특징. NASA에 따르면 이 차량은 4인승으로 차체는 알루미늄과 탄소 섬유가 감싸고 있다. 또한 차량에는 태양 전지 패널과 700V 배터리가 장착돼 구동되며, 최고속도는 시속 112km지만 화성에서는 시속 16-24 km 사이로 움직인다. 무게는 2721kg, 길이 8.5m, 높이는 3.3m. 여기에 극한 환경의 화성으로부터 우주인을 보호하고 실험실로도 활용될 수 있게 구상됐다는 것이 NASA의 설명. 이 차량은 NASA 엔지니어의 조언을 받아 콘셉트카 전문회사인 파커 브라더스가 제작했으며 현재 이같은 기능이 모두 구현돼 있는 것은 아니다. 곧 아직까지는 '겉모습'만 그럴듯한 차량으로, 화성 탐사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이끌기 위해 NASA 측은 미 전역을 돌며 전시할 예정이다. 차량이 공개되자 언론들은 '마션' 등 SF영화보다 디자인 만큼은 더 세련된 로버라는 반응이다. 특히 배트맨이 악당 조커를 쫓기위해 타고 다니는 '배트모빌'같다는 평. NASA 측은 "화성 탐사에 적합하게 디자인된 것으로 여러 후보 차량 중 하나가 될 것"라면서 "실제 화성에 투입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보니코리아 ‘아웃라스트 에어매트’ 사용 뒤 발진 난 갓난아기들

    보니코리아 ‘아웃라스트 에어매트’ 사용 뒤 발진 난 갓난아기들

    육아용품 업체 보니코리아의 유아용 ‘아웃라스트 에어매트’를 사용한 아이의 몸에 발진·두드러기 등이 나타났다는 피해 사례가 최근 속출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해당 제품에서 발생한 잔사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피해 접수를 받는 한 온라인 계정에는 같은 증상을 앓는 아이들의 사진과 함께 제보가 쏟아졌다.보니코리아 측은 “이미 사용되고 있는 원단이었고, 가루가 발생될 수 있다는 점을 알지 못했다. 잘못한 부분, 향후 발생될 수 있는 모든 문제나 결과에 대해 책임지겠다”고 뒤늦게 사과했지만, 사건 초반 회사의 미숙한 대응은 오히려 소비자들의 분노를 키운 요인이 됐다. 아웃라스트는 온도조절에 탁월한 신소재로 알려져 있다. 아웃라스트 소재를 이용한 아기용 수면조끼·에어매트·담요 등 28종을 판매하는 보니코리아는 “아웃라스트는 미국 NASA에서 개발된 최첨단 신소재”라며 “몸에서 열이 발생하면 원단이 열을 흡수해 보관하고, 추울 때는 열을 방출해 체온을 조절한다”고 홍보해 왔다. 하지만 육아 카페 등에는 보니코리아의 아웃라스트 제품을 사용한 뒤 아기 피부에 이상이 생겼다는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한 소비자는 “아웃라스트 커버를 벗긴 이후부터 태열이 심하게 올라왔다. 아이가 밤마다 간지러워 긁고 피딱지가 생겨 울고불고했다”고 말했고, 아이가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힌 피해자는 “좋은 줄만 알고 아이 몸을 혹사시켰다”면서 “병원 원장님도 스테로이드가 들지 않는 건 아토피가 아닌 다른 이유 같다고 했다. 아웃라스트에 매일 재웠고 거기서 첫 뒤집기를 했고 계속 얼굴과 몸을 비벼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소비자들은 보니코리아에 ‘에어매트에서 나오는 하얀 가루가 심하다. 아기 피부에 문제가 생겼다’고 항의했다. 회사 측 반응은 지지부진했다. 피해자들은 보니코리아가 마찰로 인해 또는 세탁 방법에 따라 잔사가 발생할 수 있으니 사용 시 잘 털어 사용하고 입에 들어가지 않게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웃라스트에는 문제가 없으니 맨살에 닿게 하라고 피부 접촉을 권유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전제품 환불을 요구한 소비자에게 “도의적으로 해드리는 것”이라 답하고, 아이 몸에 붙은 잔사를 우려한 소비자에게 “공기보다 안전하다. 저보고 그거 먹으라고 해도 먹을 수 있다”고 회사 관계자가 말한 화면이 캡처돼 공개되기도 했다.보니코리아는 지난 5일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보니코리아 홍성우 대표이사는 “이유를 불문하고 아웃라스트 제품에 대한 환불 및 리콜, 교환 관련하여 법적으로 적합한 절차에 따라 모두 처리해드릴 예정”이라며 “사태를 끝까지 마무리한 후 모든 것을 책임지고 대표이사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가루에 대한 추가조사 중”이라며 “20~30yd 이상의 원단에 코팅된 가루를 긁어내어 인체 유해한지에 대한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소비자보호원 위해관리팀과 협의해 검사를 할 수 있는 모든 기관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이사는 “보니코리아의 수많은 상품은 그동안 한국을 비롯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사랑받은 제품들”이라며 “문제가 제기된 제품 이외에 다른 상품들은 이번일과 전혀 무관하다. 회사가 살아서 갚을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덧붙였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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