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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을 말하다-간암(하)] 이승규 서울아산병원 간이식센터 교수

    [암을 말하다-간암(하)] 이승규 서울아산병원 간이식센터 교수

    흔히들 간암(간세포암)을 두려워하지만 이보다는 적극적인 예방과 치료가 더욱 절실하다. 특히 간암은 기존 3대 암치료법으로 통용되는 수술과 방사선 및 항암제 치료 외에 색전술이나 고주파치료·알코올주입술 등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부가적인 치료법이 개발되어 있다. 따라서 미리 절망하거나 좌절할 필요가 없으며, 민간요법 등으로 시간을 버리거나 간 건강을 해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의들은 간 건강을 회복하기 어렵다면 이식을 염두에 두고 미리 조직신청을 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간 기증자가 많지 않아 대기기간이 의외로 오래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간암 치료와 관련해 서울아산병원 간이식센터 이승규 교수, 간센터 김기훈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간암 치료에 어떤 방법들이 적용되는가.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눈다. 비수술적 치료에는 간동맥 화학색전술·고주파열치료·알코올주입술 등이 있고, 수술적 치료에는 간 절제와 간 이식이 있다. 일반적인 암 치료는 수술·방사선·항암제 치료가 기본이지만 간암은 수술적 절제술·화학색전술·고주파열치료·알코올주입술 등이 근간이며 상황에 따라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다. →치료방법은 어떤 기준으로 결정하는가. -간암이 진단되면 종양의 크기·위치·침범 정도와 환자의 간 기능 등을 고려해 적절한 치료계획을 세운다. 간암은 대부분 정상 간이 아니라 간경변증이 있는 간에서 생기므로 치료가 쉽지 않다. 이런 간암은 재발을 줄이기 위해 주변의 정상 간 부위도 상당 부분 같이 절제하는데, 간경변증이 있으면 간 기능이 떨어져 절제가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간암의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진행 정도 등 암의 상태와 간 기능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각 치료방법이 적용되는 임상적 상황을 설명해 달라. -초기 암이 크지 않고 간 기능이 좋다면 절제수술이 보편적이며, 이 경우 완치도 기대할 수 있다. 진행은 심하지 않으나 간 기능이 나쁘다면 간 이식을 고려할 수 있다. 많이 진행됐거나, 진행은 심하지 않으나 간 기능이 나쁘다면 화학색전술·고주파열치료·알코올주입술 등을 시행한다. 화학색전술은 간암이 다발성이거나 환자의 간 기능이 절제수술을 견디지 못할 정도로 나쁠 때 적용한다. 고주파열치료는 암의 직경이 3㎝ 이하이거나 개수가 3개 이하이고, 환자의 전신상태로 미뤄 절제가 어려울 때 좋은 치료 대안이다. →각 치료방법의 특징도 짚어달라. -가장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치료는 병변을 포함해 암 주변의 문맥분지가 작용하는 영역을 광범위하게 잘라내는 근치적 절제이다. 이 경우 외과적 원칙은 환자의 간 기능과 간 재생능력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병변 부위를 최대한 많이 절제해 재발률을 낮추는 것이다. 간이식수술은 암은 물론 간경변과 간염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으며, 수술이 어려울 만큼 간 기능이 악화된 경우에 적용한다. 화학색전술은 전체 간암 환자의 30∼40%가 대상이며, 문맥에서 연결되는 혈류가 정상일 때 적용한다. 최근 선호되는 고주파열치료는 전이가 없고 절제가 불가능할 때 적용한다. 하지만 CT나 MRI에 보인 결절이 초음파상에 나타나지 않으면 적용이 어렵다. 알코올주입술은 순수한 알코올을 암조직에 주입해 암세포를 괴사시키며, 방사선 치료는 암이 많이 진행돼 혈관에 종양 혈전이 있거나, 주변 임파선이나 뼈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에 시행한다. 항암제 역시 암이 폐 등으로 전이되어 다른 치료법을 적용하기 어려울 때 사용한다. →각 치료법의 병기별 예후와 한계도 짚어 달라.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간암으로 간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의 1년 생존율은 90%, 5년 생존율은 75%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간 이식은 간 기증자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간 기능이 좋은 환자라면 간 절제를 먼저 고려한다. 이 경우 생존율은 암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간 절제 후 5년 생존율이 55∼65%로, 간 이식과 큰 차이가 없다. 화학색전술로는 대상 환자의 20∼40%에서 종양의 완화와 생존 기간의 연장을 기대할 수 있으며, 전체의 10% 정도는 5년 이상 생존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고주파열치료의 경우 3㎝ 이하의 작은 간암에서 80∼90%, 3.5∼5㎝ 크기의 간암에서는 50∼70%가 완전괴사가 가능하다. 알코올주입법은 종양이 비교적 작을 때 유용하나, 출혈이나 복수가 있거나 전이 상태에 따라 접근이 어려운 위치에 있으면 적용이 어렵다. →각 치료법의 경과와 합병증은 어떤가. -간암은 간문맥 혈류를 따라 전이하기 때문에 간절제술 과정에서 암세포가 주변으로 퍼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간암을 건드리기 전에 먼저 간문맥 혈류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중에는 과다출혈이나 혈관 파열 등의 합병증이 있을 수 있고, 수술 후 지혈이 안 되거나 간 부전이 올 수도 있다. →간암 치료의 최근 흐름도 소개해 달라. -최근에는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이 확산되고 있다. 복강경 수술은 고도의 정밀도가 필요해 기술적인 어려움도 있지만 절개 부위가 작아 출혈과 통증이 적고, 회복기간도 빨라 환자에게는 이득이 많다. 일반적으로 암의 크기가 5㎝ 이하이고, 병변이 접근하기 쉬운 곳에 있어야 적용이 가능하지만 최근에는 장비와 치료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이런 한계를 빠르게 극복하고 있다. 로봇 간절제술도 활성화되고 있는데,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300개 사례가 넘는 복강경 및 로봇 간절제술 중 147개 사례의 간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간암과 관련한 정책적 문제는 없는가. -간암 예방을 위해서는 간염 환자들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론 국가 암검진사업에서 40세 이상 고위험군에 대해 매년 복부초음파를 권고하고 있지만 수검률이 크게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국민들의 수검률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보완책이 절실하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2살 소년 위 속에서 ‘쌍둥이 태아’ 발견 충격

    2살 소년 위 속에서 ‘쌍둥이 태아’ 발견 충격

    2살 소년의 위 속에 또다른 태아가 자라고 있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중국 청두시의 한 병원에서 위 속에 쌍둥이 태아를 가진 소년이 수술을 마쳐 화제가 되고 있다. 의학계에서도 극히 희귀한 사례로 평가받는 이번 수술의 주인공은 올해 2살인 시오 팽. 팽은 지난달 말 배가 부풀어 올라 호흡 곤란 상태가 되자 부모와 함께 현지 병원을 찾았으며 X-레이와 MRI 촬영결과 놀라운 진단을 받게됐다. 아이의 위 속에 쌍둥이 태아가 있다는 것. 이 태아의 크기는 20cm 정도로 척추와 팔다리, 손가락과 발가락을 모두 갖춘 상태였다. 마치 기생충처럼 소년의 위 속에 있었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 의료진은 급히 미성숙 태아의 제거 수술에 들어가 무사히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현지 의료진은 “태아를 제거하지 않으면 소년의 목숨이 위험한 상태였다” 면서 “‘봉입기형태’(封入畸形胎·태아 속 태아)의 사례로 보이며 자세한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암을 말하다-간암(상)] 없이 아픈 간… 한창때인 4050 말 없이 노린다

    [암을 말하다-간암(상)] 없이 아픈 간… 한창때인 4050 말 없이 노린다

    간암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암으로 꼽힌다. B형 간염이 문제였다. 이 간염 바이러스가 전파된다며 술자리를 경계하기도 했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술보다 B형 간염이었다. 가족은 물론 다른 사람들과도 거침없이 한 그릇에 담긴 음식을 같이 먹는 전통적인 식습관도 B형 간염의 전파를 부추기는 주요인으로 지적돼 한때 음식을 따로 먹자는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금 국내에서 가장 잘 생기는 암, 가장 사망률이 높은 암의 하나로 간암이 꼽히는 것은 이런 요인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이후 적극적인 백신 접종이 이뤄졌지만 수직감염 등의 문제는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간은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탓에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데, 이런 간의 특성은 간암의 조기 발견을 어렵게 하는 주요인으로 작용해 상황을 더 나쁘게 했다. 이런 간암을 두고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간센터 임영석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간암이란 어떤 암인가. -간암은 간에 생긴 악성 종양이다. 양성 종양은 악성으로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평생 그냥 둬도 상관없으며, 흔한 낭종(물혹)과 혈관종이 여기에 해당된다. 악성 종양은 간에서 생긴 원발성 암과 다른 장기에서 옮겨온 전이암으로 나뉜다. 원발성 암 중 80∼90%는 간세포에서 발생하는 간세포암인데, 이를 보통 ‘간암’이라고 한다. 나머지 10∼20% 중 대부분은 담관세포에서 발생하는 담관세포암이다. →간암은 종류를 어떻게 구분하는가. -간세포암(이하 간암)은 다른 장기의 암들과는 달리 환자마다 암의 특징과 예후가 큰 차이를 보인다. 크게는 결절형과 침윤형으로 나뉘는데, 각각 전체 간암의 약 80%와 20%를 차지한다. 침윤형은 비교적 드물지만 일정한 형태를 갖추지 않아 영상학적 검사로 조기진단이 어렵고, 매우 빨리 자라며, 쉽게 혈관을 침범하는 등의 특징을 가졌으며, 그런 만큼 치료도 어렵고, 예후도 나쁘다. →우리나라의 간암 발생 추이는 어떤가.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우리나라에서 간암의 발생 순위는 남성에서 4위, 여성에서 6위를 나타냈다. 그러나 주요 암들 중 사망원인은 폐암에 이어 2위로, 5년 생존율이 25% 미만에 그치고 있다. 이는 다른 호발암인 갑상선암·위암·대장암·유방암·전립선암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이 70%를 상회한다는 점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생존율이라고 할 수 있다. 간암이 국내에서 심각한 또 다른 이유는 발생 연령층이 다른 암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다는 점이다. 간암은 40∼50대에서 발생률 및 사망원인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더 심각한 점은 최근 20여년 동안에도 발생률과 사망률이 드러나게 감소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발생 원인은 무엇인지 상세히 설명해 달라. -가장 중요한 발생 원인은 간경화증이다. 간암 환자의 약 90%는 간경화가 원인이다. 간경화는 모든 만성 간염의 합병증으로 생길 수 있는데, 국내에서 간암 및 간경화 원인의 약 72%가 바로 만성 B형 간염이고, 만성 C형 간염과 알코올이 각각 약 10%씩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10% 정도는 최근에 급증하고 있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추정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복부비만과 당뇨가 주된 원인이어서 향후 10∼30년 후에는 그 비중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의 국내 발병률 추이와 관련된 특정 원인이 따로 있나. -앞서 말했듯 국내 간암의 4대 원인은 B·C형 간염과 알코올·비알코올성 지방간이지만, 여전히 B형 간염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B형 간염은 예방백신이 도입된 지 30여년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간경화와 간암의 주요 원인으로 남아 있다. B형 간염이 대부분 어머니로부터 신생아로 이어지는 수직감염에 의해 전파되기 때문이다. 즉, 신생아 예방접종이 광범위하게 적용되기 시작한 1980년대 초반 이전에 태어난 현재 30세 이상 연령층은 여전히 B형 간염 유병률이 4∼5%로 높은 편이다. 간암의 최대 호발연령이 50대 후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20여년간은 간암 발병률이 크게 줄지 않을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지 병기별로 구분해 설명해 달라. -가장 흔한 증상은 ‘무증상’이다. 즉, 대부분의 간암 환자들은 자각증상이 전혀 없다. 간에는 신경조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간암이 간 표면의 캡슐까지 확장돼 신경을 자극할 때까지는 대부분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 따라서 자각증상으로는 간암을 조기진단할 수 없다. 간혹 오른쪽 상복부 통증이나 체중 감소, 복부 종괴 등의 증상을 보이거나 암이 진행된 경우 황달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비특이적이어서 일률적이지 않다. 결국, 간암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서는 고위험군인 간경화, 만성 B·C형 간염, 과다 음주자 등 위험군은 특정 증상이 없더라도 반드시 정기적으로 초음파검사와 혈액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조기에 발견해 0∼1기에 해당할 경우 5년 생존율이 70%에 이르지만 3기 이상 진행한 경우에는 예후가 무척 불량하기 때문이다. →검사 및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고위험군인 간경화 혹은 만성 간염 환자에게서 조기에 간암을 찾아내기 위해 하는 검사를 ‘감시검사’라고 한다. 감시검사는 초음파와 혈액검사를 이용하며, 검사 간격은 6개월이 적정한 것으로 보이나 환자의 연령과 간경화의 진행 상태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 그러나 감시검사는 이상 병변을 찾는 과정일 뿐 바로 진단하지는 못한다. 감시검사에서 간암이 의심되는 병변이 관찰되면 진단을 위해 CT(컴퓨터 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이 검사에서 특징적인 간암 소견이 나타나면 확진이 가능하다. 그러나, 약 10%의 환자들은 CT나 MRI 검사로도 진단이 어려워 조직검사를 하기도 한다(하편에 계속).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삼성서울병원·가천대 국내의료기술 첫 수출

    삼성서울병원(원장 송재훈)과 가천대 뇌융합과학원(원장 이명철) 및 길병원(원장 이근)이 사우디아라비아 킹파드왕립병원과 각각 아바타 마우스 기술 이전과 뇌영상 및 뇌과학연구센터 시스템 수출에 합의, 의향서를 교환했다. 국내 의료기관이 국내 의료연구기술과 시스템을 해외로 직접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삼성서울병원은 암 모사(模寫) 기술인 ‘아바타 마우스’ 기술 이전을 위해 2015년까지 킹파드왕립병원에 뇌조직은행을 구축하기로 했다. 아바타 마우스란 암환자에게서 추출한 암세포를 실험쥐에게도 똑같이 구현해 내는 기술로, 이를 통해 개별 환자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아낼 수 있을 뿐 아니라 개인 맞춤형 신약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천대 뇌융합과학원은 PET-MRI 퓨전시스템 등 최첨단 뇌영상 시설과 장비 및 운용시스템을 운용할 뇌영상 및 뇌과학연구센터를 킹파드병원에 설치해 공동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연구센터에는 초정밀 연구가 가능한 7T(테슬러) MRI와 PET/CT가 결합된 최첨단 뇌영상 퓨전시스템과 3T 동시영상용 PET/MRI, 방사성 의약품 생산을 위한 사이클로트론 등이 설치되게 된다. 이명철 뇌융합과학원장은 “우리나라가 선도적으로 개발한 초고자장 MRI 기술을 포함한 뇌영상 기술의 해외 수출을 성사시켜 우리의 의료기술에 대한 국제적 위상 제고는 물론 뇌과학 분야의 국제적 이니셔티브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2014 예산안] 어린이 필수 예방접종 무료… 중증 장애인 연금 2배 인상

    [2014 예산안] 어린이 필수 예방접종 무료… 중증 장애인 연금 2배 인상

    매년 9월 말, 이듬해 정부 예산안이 발표되면 가장 이목을 끄는 것이 복지 분야다. 개인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정책적 수혜로 돌아올 여지가 가장 큰 분야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은 유난히 복지 공약을 강조했던 박근혜 정부의 집권 첫 예산 내역서라는 점에서 특히 관심을 끌었다. 내년도 복지 예산 씀씀이를 ‘연령대별’ 및 ‘계층별’로 나눠 살펴본다. [열령대별] 현재 1회에 본인 부담금 5000원인 어린이 필수 예방접종이 무상으로 바뀐다. 전국 만 12세 이하 어린이 600만명의 B형 간염, 수두 등 11개 질병 백신주사가 모두 무료다. 입원 경쟁률이 치열한 국공립 어린이집은 121개가 늘어나고 소득 전 계층에 지원하는 0~5세 영·유아 보육료 및 양육수당 지원도 계속된다. ‘반값 등록금’ 공약의 이행을 위해 소득 연계 맞춤형 국가장학금 지급액을 1인당 연 90만~450만원으로 올린다. 학생 1인당 올해보다 최대 180만원을 더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총 3조 2000억원이 투입된다. 셋째 아이 이상 자녀의 대학 등록금도 정부가 전액 지원한다. 내년에는 1학년 신입생에게만 지급하고 1년에 한 학년씩 단계적으로 확대해 2017년 전 학년을 대상으로 지원한다. 중·장년층의 주거비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현재 전국 73만 저소득 가구에 월평균 8만원씩 지원되는 주거급여를 ‘주택 바우처’ 제도로 전환해 전국 94만 4000가구에 월평균 11만원씩을 준다. 주택 구입 및 전세자금 지원 규모도 올해보다 1조 7000억원 많은 9조 4000억원으로 늘린다. 65세 이상 노인들에게는 월 10만~20만원의 기초연금을 내년 하반기부터 지급한다. 수령 대상은 당초 공약가계부에서 제시했던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서 ‘소득 하위 70%’로 축소했다. 4대 중증 질환(암, 심장, 뇌혈관, 희귀난치성 질환)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내년에는 항암제,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검사 등까지 확대된다. 연 94만원가량인 본인 부담 의료비는 2016년 34만원 수준으로 줄어든다. [계층별] 저소득층, 장애인, 농어업인, 예술인 등 사회 계층별로도 복지 서비스가 확대된다. 일하는 기초생활수급자의 저축액을 최대 6배까지 불려 주는 ‘희망키움통장’의 가입 대상을 차상위 계층 1만 가구까지 확대한다. 이들은 소득이 최저 생계비는 넘되 그 1.2배 이하인 사람들이다. 기초생활 급여도 생계, 의료, 주거, 교육 등 개별 급여로 나눠 지급된다. 이를 통해 급여 수급자가 올해 83만 가구에서 110만 가구로 늘어난다. 기초생활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596억원을 들여 단열, 창호·보일러 교체 등의 지원을 해 준다. 내년 하반기부터 소득 하위 70%의 중증 장애인의 장애인연금을 현행 월 10만원에서 월 20만원으로 인상한다. 공공부문의 장애인 일자리도 올해보다 3000개 늘려 1만 5000명을 채용한다. 농어업인 지원을 위해 농어업 재해 공제보장 한도를 최대 1억원까지 인상한다. 농어업인 연금보험료 지원액을 연 최대 42만 7000원에서 45만 9000원으로 높이고 겨울철에 보리나 호밀 등을 논에 이모작하면 1ha당 20만원씩 밭직불금도 준다. 예술인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순수 예술 공연단체의 공연비를 20%가량 부담하기로 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포르노 중독자 뇌 반응 알코올 중독자와 같아…

    포르노 중독자 뇌 반응 알코올 중독자와 같아…

    포르노 중독에 빠진 사람의 뇌 반응 구조가 알코올이나 마약 중독자의 뇌 반응 구조와 같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의 데일리메일이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케임브리지 대학 신경정신과 벨러리 본 박사는 최근 포르노 중독에 빠진 19명의 뇌를 MRI로 스캔하여 연구한 결과, 이들이 포르노를 볼 때 알코올 중독자나 마약 중독자와 같이 뇌의 중심부에 있는 자극과 기쁨을 조절하는 부문이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독자가 아닌 정상적인 일반인이 이러한 포르노를 볼 때에는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본 박사는 밝혔다. 본 박사는 “이는 알코올 중독자가 술 광고를 볼 때에도 동일한 부문의 뇌가 반응하는 원리와 같다”고 설명했다. 미국 성중독치료센터(SRI)는 이와 관련하여 “약물에 중독된 것과 마찬가지로 포르노 중독자들은 중요한 인간관계보다도 과도하게 포르노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고 경고했다고 데일리메일은 보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포르노와 뇌 구조’라는 제목으로 이달 말 TV 다큐멘터리로 방영될 예정이라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사진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MRI 사줄게, 환자침대 구해줘”… 법망 피하는 ‘병상 리베이트’

    “MRI 사줄게, 환자침대 구해줘”… 법망 피하는 ‘병상 리베이트’

    병원들이 자기공명영상(MRI)과 컴퓨터 단층촬영(CT) 등 고가 진단장비 판매 업체로부터 ‘병상 리베이트’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병원이 이런 고가의 진단장비를 설치하려면 200병상 이상을 갖춰야 하지만 부족한 병상을 채우기 위해 병상을 돈으로 사고파는 기이한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여기에 의료기기 판매업체 간 경쟁이 붙으면서 병상 기준을 맞추지 못한 병원이 판매 업체에 병상을 요구하는 현상까지 공공연하게 일어나고 있다. 22일 병원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에서는 병상 1개당 최고 80만원에 매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서울의 다른 지역은 개당 30만~7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병원이 위치한 인근 지역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병상을 끌어와 판매하는 편법도 적지 않다. 문제는 이런 행위가 사실상 ‘리베이트’로 고착돼 성행하고 있지만 마땅히 제재할 근거가 없다는 데 있다. 특히 병상 기준만 충족하면 의원급 병원도 고가의 진단장비를 구입할 수 있어 과잉 진료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비싼 장비를 설치한 만큼 환자에게 자주 검사를 종용하거나 검사 비용을 비싸게 책정하는 것이다. 이는 고스란히 환자의 부담으로 이어진다. 또 병상을 공동 활용하는 의료기관이 폐업하면 다른 의료기관의 병상을 확보할 때까지 환자 진료에 특수 의료장비를 활용하지 못하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진다. 보건복지부령 ‘특수의료장비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200병상 미만의 병원이 특수 의료기기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다른 병원으로부터 병상 공동 활용 동의서를 받아 200병상 이상을 갖추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군 지역에서는 100병상 이상인 의료기관만 설치할 수 있다. 관계 당국은 현장에서 법이 잘못 해석돼 부작용이 커졌다고 주장한다. 박광택 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 사무관은 “법은 병원끼리 협조를 통해 진단 장비를 나눠 쓰게 하려고 했던 것”이라면서 “현장에서 법을 잘못 이해해 병상을 사고파는 등의 왜곡된 구조가 고착됐다”고 진단했다. 의원급 병원이 진단 기기를 갖추는 행위를 막기 위한 것이 법의 취지라는 얘기다. 하지만 병원 측은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이를 외면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오영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환자가 의료기관을 고를 때 외형적인 측면을 고려하는 데다 건강보험 적용도 최근이어서 동네 의원급 병원들이 경쟁적으로 장비를 설치하려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병원 측이 업체에 병상을 구해오라고 떠넘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병상뿐 아니라 환자 수 등 종합적인 규제 근거를 보강할 필요가 있으며 환자 대비 진단 기기 사용량 등의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사무관은 “(병상 거래는) 계약서에 명시하는 부분이 아니어서 리베이트로 규제 하기가 어렵다”면서 “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이 법안을 놓고 연구 용역을 실시하는 등 부작용을 해결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도 혹시… 치매 증상과 예방법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도 혹시… 치매 증상과 예방법

    본인은 물론 가족들에게 치매처럼 당황스러운 병도 드물다. 마땅한 치료책도 없어 일단 발병하면 환자와 가족들의 삶이 일순간에 피폐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혀 대책이 없지는 않다. 일단 일찍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병세를 개선시킬 수도 있고, 그게 어렵더라도 진행을 최대한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추석에는 부모님에게 혹시 치매 증상이 생기지 않았는지 꼼꼼히 살펴보자. ●원인=치매란 노인에게서 기억력과 지적 능력이 감퇴되는 현상이다. 물론 노화에 따른 정상적인 기억력 및 정신기능의 감퇴와 치매는 다른 질병이다. 즉, 치매란 뇌질환으로 생기는 증후군으로 만성적·진행성이며 기억력뿐 아니라 사고력·이해력·계산능력·학습능력·판단력 등의 복합적 장애로 기억력 감퇴는 물론 언어능력·시공간인지능력·인격 등 다양한 정신능력 및 지적 기능의 지속적인 감퇴를 초래한다. 흔히 치매 진단기준으로 삼는 미국정신의학회 지침에 따르면 기억장애 외에 인지능력의 결함 등이 복합적으로 발생하고 장애 정도가 환자의 직업 및 사회활동에 장애를 초래할 정도로 심각하면 치매로 진단한다. 전반적으로 뇌기능 손상을 유발하는 모든 질환이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중 알츠하이머라는 신경퇴행성 질환이 50∼60%, 뇌의 혈액순환 장애에 의한 혈관성 치매가 20∼30%, 나머지 10∼30%는 기타 원인에 의한 치매에 해당된다. ●증상=증상은 크게 신경인지기능장애, 정신증상 발현, 신경 및 신체증상 등으로 구분한다. 신경인지기능이란 사람 등 고등동물이 가진 언어·기억·이해능력과 판단력 등을 뜻한다. 방향 및 시간인지능력·주의력·언어·시공간 파악·전두엽수행능력장애도 여기에 해당된다. 또 치매가 진행되면 기분장애(정동장애)·망상·환각·행동 및 성격 변화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알츠하이머 등 신경퇴행성 치매는 신경증상이 드물지만 혈관성 치매처럼 뇌의 신경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는 질환은 운동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자세나 걸음걸이가 변하고 말을 잘 못하며 떨림·반사운동 퇴화·틱증상은 물론 말기에는 심각한 경련을 일으키기도 한다. ●진단=초기에는 대부분 기억력 장애만 나타나기 때문에 노인성 건망증과의 식별이 어렵다. 이럴 때는 기억력·언어능력·계산능력·시공간지각능력·판단력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신경심리검사를 시행한다. 그 결과 치매로 확인되면 뇌 자기공명영상(MRI)검사와 뇌 양전자 단층촬영(PET)을 통해 치매의 유형과 뇌의 부위별 기능을 파악해 치료를 시작한다. ●치료와 예방=치매는 증상일 뿐 치료를 위해서는 원인질환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알려진 치매의 원인질환은 90여종에 이르며 이 중 완치가 가능한 원인질환은 10∼20%인데 정상압수두증·만성 경막하출혈·갑상선기능저하증·양성 뇌종양·매독·비타민결핍증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나머지 80∼90%는 치료가 어렵거나 증상을 완화시키는 수준에 그치는 게 현실이다. 알츠하이머와 혈관성 치매가 여기에 해당된다.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중풍)으로 뇌혈관이 막혀 뇌조직이 손상되는 뇌경색이 반복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고혈압·당뇨병·흡연·심장질환 등이 위험인자로 꼽힌다. 따라서 평소 위험인자를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뇌경색으로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해지는 것으로 파악돼 이 물질을 보강하는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알츠하이머는 뇌세포의 기능이 감퇴하면서 생겨 퇴행성 치매로도 불린다. 예전에는 단지 망상·우울·환각 등 행동이상을 완화시키는 수준이었으나 최근에는 진행을 늦추거나 증상을 개선하는 약물이 속속 개발돼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 치매를 예방하려면 적극적으로 성인병을 관리해야 한다.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은 물론 흡연·음주·비만을 경계해야 한다. 또 운동을 생활화하고 나이가 들수록 밝고 활기차게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인의 뇌에 있는 ‘뇌줄기세포’에서는 매일 수천개의 뇌신경세포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두뇌활동을 하는 것도 치매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이재홍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
  • [굿모닝 닥터] 후유증 없는 미래 척추치료, 미세 현미경이 연다

    인류 역사를 통틀어 척추질환이 제대로 규명되고 치료되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들어서이다. 이 시대의 척추수술 기법은 한마디로 미세 현미경의 시대라고 규정할 수 있다. 사실, 1950년대까지 대부분의 척추질환이 규명됐다. 1937년 러브라는 의사가 처음으로 후방 디스크감압술을 시행한 후 40년이 지난 1977년에 카스파와 야살길이 디스크수술에 현미경을 도입하면서 미세 현미경수술의 장을 열었다. 미세한 신경과 척추관을 현미경으로 정밀하게 수술함으로써 척추수술이 실질적인 치료법으로 정착된 것이다. 이로써 수술 성적이 현저하게 향상되어 현재 척추수술의 표준이 되었다. 이와 더불어 척추 진단의 획기적인 진보는 MRI(자기공명영상)의 개발이다. 1895년 뢴트겐이 발명한 X레이 기기는 20세기 들어 추간판조영술과 CT 검사로 발전했다. 이어 1970년대에는 MRI 개발로 정밀한 척추질환 진단이 영상검사로 이뤄지게 됐다. 미세 현미경과 MRI가 현재의 아이콘이라면, 미래의 척추치료는 척추 내시경과 재생치료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1990년대 들어 척추 내시경시술이 태동했으며, 이때부터 미세침습 척추수술이라는 용어가 적용됐다. 한마디로, 최소한의 절개로 정상조직은 보호하면서 병변 부위만을 선택적으로 손보는 기술이다. 척추내시경과 미세침습 척추수술의 발달로 수술 후유증이 적어 일상 복귀가 빨라지는 효과가 뚜렷해지더니 2000년대 들어서는 미세 현미경과 척추내시경이 혼용되고, 표준수술법과 미세침습 척추치료법이 공존하는 시대로 바뀌었다. 미래의 척추치료는 로봇과 내비게이션 기술을 활용하거나 줄기세포를 이용한 생물학적 재생치료, 인공 디스크치환술 등이 주목받을 것이다. 그래서 로봇이 척추질환을 치료하고, 손상된 신경을 오롯이 재생하는 꿈 같은 날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 안용 서울우리들병원장
  • [암을 말하다] 대장암(하) 전호경 강북삼성병원 소화기외과 교수

    [암을 말하다] 대장암(하) 전호경 강북삼성병원 소화기외과 교수

    대장암 치료에서 중요한 점은 정확한 병기 파악과 최선의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다. 특히 병기 파악이 중요한 이유는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판단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병기와 함께 전반적인 암의 상태를 보고 수술 후 항암화학요법을 적용할 것인지, 아니면 항암화학요법을 먼저 적용해 상태를 개선시킨 후 수술을 시도할지 등이 결정되는 것이다. 물론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대장암도 조기에 찾아내야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의 일이라는 게 항상 예측대로만 되는 게 아니다. 따라서 발견한 상태에서 가장 효과적인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야말로 암 치료의 관건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런 대장암 치료와 관련해 강북삼성병원 소화기외과 전호경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치료방법은 무엇을 기준으로 정하는가. -대장암 치료 방법은 크게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로 구분한다. 이런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요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병기와 병변의 위치라고 할 수 있다. →각 치료방법은 어떤 상황에 적용하며, 특성은 무엇인가. -초기 검사에서 병소의 완전 절제가 가능한 상태로 판명될 경우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시 말해 CT와 MRI, PET 등 영상검사에서 1∼3기로 보일 경우, 그리고 간이나 폐 등 다른 장기로 전이가 의심되는 4기 환자라도 원래의 병소와 전이 병변을 완전히 절제할 수 있다면 수술을 시행한다. 단, 1기의 경우 선택적으로 내시경적 절제술이나 경항문미세수술과 같은 국소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수술 후에는 조직검사를 통해 병기를 파악한 뒤 재발을 막기 위해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는데, 1기는 필요하지 않으며, 2기는 위험요인을 가진 환자에게만 선택적으로, 3∼4기는 필수적으로 항암요법이 적용된다. 또 완전 절제가 불가능한 전이 병소를 가진 4기 환자도 수술보다 항암화학요법을 택한다. 폐색 증상으로 식사가 어렵지 않다면 원발 병소에 대한 외과적 절제가 증상 완화나 생존율 향상에 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수술 합병증이 오거나 항암요법이 늦어지는 등 득보다 실이 크기 때문이다. 항암화학요법은 전신적인 치료여서 암이 다른 장기로 퍼졌다고 판단되면 수술보다 먼저 고려하며, 최근에는 표적치료제 등을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이후 치료 전에 절제가 불가능했던 병소가 줄어들어 완치를 겨냥해 수술을 진행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다른 대장암보다 수술이 어렵고 국소재발률이 높은 직장암의 경우 방사선치료를 우선 고려하는데, 이 경우 대부분 항암화학요법과 함께 진행된다. 수술 후 병기를 따져 방사선·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영상검사에서 깊이가 깊고, 항문에 가까운 직장암으로 확인되면 항문 보존을 위해 방사선·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 뒤에 수술하기도 한다. 이 같은 대장암 치료방법들은 역할은 다르지만 함께 적용해 최상의 치료효과를 이끌어 내는 보완적 관계라고 보면 된다. →이 중 수술적 치료에는 어떤 유형이 있는가. -수술의 기본 유형은 개복수술로, 암의 위치에 따라 복부를 15∼20㎝ 절개해 병소를 제거한다. 이때 재발을 막기 위해 림프관·림프절을 포함한 장간막과 암 상하부의 장을 충분히 절제한다. 이후 절제한 장을 이어주지만, 항문에 가깝거나 항문관을 침범한 직장암의 경우 항문을 없애고 복부에 영구 장루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절제 범위 및 문합 여부가 개복술과 크게 다르지 않은 복강경수술의 경우 복부를 최소한으로 절개한 뒤 가스를 주입해 부풀린 다음 내시경을 삽입해 수술을 시행한다. 이런 복강경수술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대장·항문 영역에서 개복술과 종양학적 효과가 동일한 것으로 인정되고 있으며, 그에 더해 통증이 덜하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런 복강경수술 역시 여러 유형으로 나뉘는데, 이 중 수부보조복강경수술은 핸드포트를 통해 한 손을 복강 속으로 넣어 시행하는 수술이며, 단일공 복강경수술은 배꼽 부위를 절개해 시행하는 수술이다. 로봇수술 역시 3차원 영상과 또렷한 시야를 제공하는 특수 카메라, 사람 손과 비슷하게 움직이는 로봇팔을 이용하는 복강경수술로 보면 된다. →복강경수술이 기존 외과적 수술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데…. -대장·항문영역에서는 기본 치료방법의 지위가 수술에서 복강경수술로 넘어간 상태다. 그러나 병변이 크거나 전이된 경우, 폐색이 심해 복강에 공간 확보가 어렵거나 염증으로 다른 장기와의 관계를 파악하기 힘들 때는 복강경수술보다 기존 개복수술이 효과적이다. →최근에 주목받는 대장암 치료방법도 짚어 달라. -직장암의 경우 수술 전 방사선·항암요법이 활발하게 적용되면서 항문 보존이 훨씬 수월해졌다. 항문에 가깝더라도 괄약근간 절제술을 통해 항문을 보존할 가능성이 높다. 직장암 1기이지만 크기가 커 내시경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경항문내시경미세수술을 적용하면 직장 절제에 따른 배변 기능의 문제와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최근에는 좀 더 진행된 직장암에 국소절제와 방사선·항암화학요법을 적용해 더 많은 기능을 살리려는 시도도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표준치료법에 비해 성적이 좋지 않다. 따라서 1기 대장암이라도 림프절 전이가 없다면 근치적 절제술을 적용하는 것이 가장 결과가 좋다고 할 수 있다. 또 각종 표적치료제 개발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그렇다면 대장암에 대한 수술의 유효성은 어느 정도인가. -수술은 대장암 치료에서 가장 중요하고도 근본적인 치료이다. 완치의 기본 조건은 병소의 제거이므로 일부 4기를 제외한 모든 대장암 치료에는 수술적 절제가 적용된다.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의 발달로 생존율 등 치료 성적이 향상된 것은 사실이나, 이는 보조적 방법일 뿐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여전히 수술이다. →각 치료법의 한계와 병기에 따른 치료 예후도 짚어 달라. -대장암은 비교적 치료 성적이 좋은 편이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06∼2010년 발생한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72.6%로, 최초 암 진단 이후 10명 중 7명 이상이 5년 이상 생존하고 있다. 치료 후 재발 없이 5년이 지나면 재발률이 매우 낮아 완치와 동일한 의미로 이해한다. 다시 말해 대장암 환자 10명 중 7명은 완치된다는 뜻이다. 현재 대장암의 5년 생존율은 1기가 약 90%, 2∼3기는 70~80% 선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넘치는 고가 의료장비… 진료비 부담도 넘칠라

    넘치는 고가 의료장비… 진료비 부담도 넘칠라

    MRI(자기공명영상)나 CT(컴퓨터단층촬영)는 웬만한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친숙한 의료장비가 됐다. 하지만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상황은 달랐다. 하루가 다르게 급속히 증가한 고가 의료장비가 오히려 환자 부담을 늘리는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 오영호 연구위원은 22일 ‘고가의료장비 공급과잉의 문제점과 정책방향’ 보고서에서 국내 고가 의료장비 보유량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훨씬 많은 데다 증가 속도도 지나치게 빨라 공급과잉 단계에 들어섰다고 지적했다. 고가 의료장비 도입은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의료기관의 지나친 경쟁, 과잉진료, 환자부담 증가, 의료자원 낭비 등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OECD가 펴낸 ‘헬스 데이터 2013’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인구 100만명당 MRI 보유대수는 23.5대로 OECD 평균 12.4대에 비해 두배 가까이 많다. CT는 37.1대로, OECD 평균인 23.3대의 160% 수준이다. 고가 의료장비 증가속도도 심각할 정도로 가팔랐다. CT는 1995년에 100만명당 15.5대에서 지난해 37.1대로 연평균 5.3%씩 늘었다. MRI는 같은 기간 3.9대에서 23.5대로 6배나 늘었고, ESWL 보유대수는 3.6대에서 13.5대로 증가했다. 2005년 0.7대이던 PET는 지난해 3.8대로 연평균 27.3% 급증했다. 고가 의료장비가 늘어나고 건강보험 혜택도 확대되면서 CT, MRI, PET의 총 촬영건수도 2006년 이후 연평균 13.3∼60.3% 증가했다. 오 연구위원은 “고가 의료장비의 과잉공급 현상은 공급자 유인수요(의사의 권유나 설득으로 발생하는 의료 서비스에 대한 추가적인 수요)를 더욱 심각하게 할 우려가 있으며, 이로 인한 의료비 부담도 가중될 개연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민간중심의 의료공급자 체계에서 고가의료장비의 보유 자체를 무리하게 억제하면 고가의료장비 자체가 이권으로 작용하거나 기존 보유기관이 기득권을 누리게 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가격조절을 통해 공급을 통제하는 방법과 수량 자체를 조절하는 방법을 건강보험 급여정책과 연계시켜 병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오 연구위원은 대안으로 ▲장비 당 건보 적용 횟수 제한 ▲촬영 횟수와 진료비 연동 ▲감가상각 이후 진료비 삭감 ▲노후 장비 사용 제한 ▲의료기관 간 검사결과 이동 허용 ▲포괄수가제를 비롯한 진료비 절감 등을 제시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암을 말하다 - 위암] 정훈용 서울아산병원 교수

    [암을 말하다 - 위암] 정훈용 서울아산병원 교수

    지금까지도 위암은 한국인에게 가장 익숙하고 치명적인 암이다. 흔하지만 조기 발견이 어려워 기대한 치료효과를 얻기도 쉽지 않았다. 사망률이 줄곧 1위였다가 2000년대 들어서 감소, 2010년에는 폐암·간암에 이어 3위로 내려갔다. 국가 암검진 정책에 따른 검진 확대로 조기위암 진단이 늘었기 때문이다. 조기위암의 증가는 위암을 초기에 찾아낸다는 것 외에 치료 예후가 좋다는 뜻도 갖고 있다. 물론, 치료술의 발전과 항암제 개발 등도 사망률 감소에 크게 기여했음은 물론이다. 이 때문에 위암의 기세가 점차 누그러지고 있지만 경계를 늦출 단계는 아니다. 이런 위암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정훈용 교수에게서 듣는다. ■위암은 어떻게 구분하는가. 위암은 위선에 생긴 선암, 림프세포에 자리 잡은 림프종, 기질세포에서 기원하는 육종, 다른 장기에서 전이된 전이성 암 등으로 구분한다. 이 중 흔히 말하는 위암은 위점막에서 발생한 선암으로, 전체 위암의 95%를 차지한다. 따라서 이번에는 선암을 중심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조기위암의 의미가 강조되고 있는데…. 암이 조직을 얼마나 침범했느냐를 기준으로 조기위암과 진행위암을 구분한다. 위벽은 점막·점막하층·근층·장막층 등으로 구성되는데, 위암은 주로 점막층(내벽)에서 발생해 점차 외벽(장막) 쪽으로 자라며, 심해지면 주변이나 림프절 또는 간·폐·뼈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된다. 이 중 암이 점막층이나 점막하층에 머문 상태를 조기위암이라고 하는데, 초기라서 전이가 매우 적어 치료가 쉽고 예후도 좋다. ■우리나라의 위암 발생률과 사망률의 추이는 어떤가. 위암은 발생률과 사망률 모두 국내 1위였지만 최근 10년간 발생률은 완만하게, 사망률은 빠르게 감소하는 추세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2010년에 발생한 암환자 중 14.9%인 3만 92명이 위암으로 갑상샘암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인구 10만명당 남자는 80.8명, 여자는 39.8명에서 위암이 생긴 것으로, 전세계에서 1∼2위에 해당한다. ■특히 국내에서 위암 발생률이 높은 이유는 무엇인가. 위암 위험인자로는 성별(남자)·가족력·식습관·영양 불균형·흡연·만성위축성 위염·헬리코박터 감염 등이 꼽히는데, 우리나라는 짜거나 탄 음식, 염장식을 즐긴다. 또 1970년대까지만 해도 위생상태가 불량해 헬리코박터 감염률이 매우 높았고, 영양 상태도 극악해 위암 발생률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위암은 호발연령이 50∼70대이고 헬리코박터 감염률이 높은 연령층이 40대 이상임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20년 이상 위암 발생률은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헬리코박터균과 암과의 연관성은 확인된 사실인가. 국제암평의회(IARC)는 1994년 헬리코박터균을 위암의 1급 발병인자로 규정했으며, 발병 단계에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균은 위염을 유발하며 만성 위염이 지속되면 위축성 위염으로 진행되는데, 우리나라에 흔한 헬리코박터균은 대부분 위축성 위염을 유도하는 강력한 병독인자를 갖고 있다. 이런 위축성 위염과 화생성 위염, 장상피화생에 발암인자가 작용하면 위암이 생긴다. 실제로, 위암 환자 95% 이상이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돼 있거나 감염됐던 사람들이다. 즉, 모든 헬리코박터 감염자에게 위암이 생기지는 않지만, 위암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헬리코박터균이 작용해야 한다. ■위염·위궤양과는 어떤 상관성을 갖는가. 위염과 소화성 위궤양, 위암 발생에는 헬리코박터라는 공통의 원인이 작용하고 있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염을 유발하는데, 위염이 있으면 위벽의 저항력과 상피세포의 재생력이 떨어지면서 위벽이 쉽게 헐어 소화성 궤양이 잘 생긴다. 물론 위암이 통상적인 소화성 궤양과는 무관하지만, 위암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암의 표면이 떨어져 나가 궤양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위궤양이 위암으로 발전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궤양이라는 말은 소화성궤양과 암성궤양을 포괄하는 용어이며, 따라서 위궤양 환자가 위암을 놓치지 않으려면 조직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증상을 병기별로 구분해서 설명해 달라. 초기에는 대부분 특별한 증상 없이 비특이적인 위장관 증상을 호소하는 정도다. 따라서 증상으로 조기위암을 찾아내기는 쉽지 않다. 그러다 상태가 악화되면서 속쓰림·위통·복부 종괴·혈변(흑색변)·구토·체중 감소 등이 나타나는데, 특히 위통·복부 종괴·혈변·체중 감소·구토 등은 상당히 진행된 위암의 경고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증상은 병변의 위치나 침윤 정도에 따라 다르며, 췌장·담도 주변의 림프절이나 간에 전이된 경우 특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즉, 위암은 병기가 늦다고 증상이 심하지도 않으며, 특이 증상이 없다고 위암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도 없다. ■검사와 진단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가장 중요한 진단은 내시경 검사를 통한 조직검사이다. 바륨을 이용한 위장관 조영술도 있지만 조기위암 진단이 어렵고, 조직생검을 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위암으로 진단되면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복부초음파 및 CT·MRI와 PET-CT검사 등을 진행한다. 조기위암인 경우 검사를 통해 내시경 절제술 가능성을 확인하며, 위 주변 림프절에 이상 소견이 보이면 위암과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단층촬영을 시행하기도 한다. ■치료법과 예후도 함께 짚어달라. 치료는 근치적 치료와 고식적 치료로 나뉜다. 근치적 치료란 완치 목적의 치료로, 전이가 없을 때 위암 병소와 주변 림프절까지 제거하는 위 절제 수술을 말한다. 특히 림프절 전이가 없는 조기위암은 내시경 절제술만으로 완치되기도 한다. 고식적 치료는 암의 진행을 늦추고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접근으로, 고식적 위 절제술·항암화학요법·방사선요법·면역치료법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치료 예후는 암의 상태에 따라 다른데, 림프절 전이가 없는 1기는 5년 생존율이 95%를 넘지만 일단 전이가 진행됐다면 그만큼 생존율도 낮아진다. 위암이 주변 장기로 전이돼 수술이 불가능한 4기는 주로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다. 통상적인 5년 생존율은 2기 70∼80%, 3기 40∼60%, 4기 10∼20% 등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崔고용복지수석 행적 논란

    보건복지부 차관 출신인 최원영 신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의 과거 행적을 놓고 공직자 윤리 및 이해 충돌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복지부 등에 따르면 최 수석은 2011년 10월 차관을 그만둔 뒤 같은 해 12월 복지부와 소송을 진행 중이던 대형 로펌 법무법인 태평양의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문제는 태평양이 당시 영상장비 의료수가(건강보험 진료비) 인하에 반대하는 소송의 대리인이었고 최 수석은 차관 재임 당시 수가 인하 정책을 주도한 당사자였다는 점이다. 공교롭게도 자신이 주도한 정책에 반대하는 소송을 담당한 로펌으로 자리를 옮긴 셈이다. 이를 두고 전형적인 공직자 이해 충돌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해 충돌이란 공직자가 자신의 업무와 관련해 실제적이거나 외견상 혹은 잠재적으로 공익보다 사익을 우선시하는 갈등 상황을 일컫는다. 발단은 복지부 산하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에서 2011년 5월 15일 자기공명영상(MRI)과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영상장비 수가를 인하하면서 비롯됐다. 최 수석은 당시 건정심 위원장이었다. 병원협회에서는 수가 인하 과정의 절차상 하자를 문제 삼아 서울행정법원에 복지부를 상대로 한 소송을 제기했다. 복지부는 2011년 10월과 2012년 4월 잇달아 패소했다. 이에 복지부는 절차상 하자로 지적된 의료행위전문평가위원회를 두 차례 열고 영상장비 수가 재평가를 거쳐 2012년 7월 영상장비 수가를 다시 인하했다. 건정심은 당시 병원협회를 겨냥해 ‘향후 건정심 의결사항을 소송 등을 통해 번복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이러한 경우 불이익을 감수한다’는 부대결의를 했다. 차관에서 물러난 시점이 ‘4급 이상 퇴직공무원은 퇴직 후 2년 동안 대형 로펌이나 회계법인으로 전직을 제한한다’는 개정 공직자윤리법 시행 열흘 전이었다는 점도 논란거리다. 복지부에선 “행정고시 동기인 임채민 전 장관이 취임하니까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스스로 물러난 것”이라는 옹호론과 “오얏나무 밑에선 갓끈을 고쳐 매지 않는다는 속담도 있는데 본인이 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론이 엇갈린다. 이에 대해 최 수석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1심에서 패소했던 건 알고 있었지만 소송 대리인이란 건 2심 판결 이후 우연히 신문을 보고 알았다”면서 “소송에 대해 들은 적도 없고 거론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태평양 고문으로서 했던 일에 대해서는 “애초엔 헬스케어 관련 자문을 위한 것이었지만 실제론 관련 공부모임에 가끔 참석해 자문하는 정도였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靑 비서실장·수석 4명 교체] 최원영 고용복지수석

    [靑 비서실장·수석 4명 교체] 최원영 고용복지수석

    보건복지 분야에서 30여년간 공직에 종사하며 복지와 보건의료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거쳤다. 보건복지부 안팎에서는 “원만하고 합리적”이며 “일 처리가 공격적이지 않고, 무리 없이 일을 추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곽상도 전 민정수석과는 대구 대건고 선후배 사이다. 1981년 행정고시 24회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뒤 1986년 복지부로 자리를 옮겼으며 2011년 차관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과 통합의료진흥원 이사장으로 일해 왔다. 1989년 전 국민 의료보험제도 도입, 2000년 의약분업 시행, 2006년 국민연금제도 개혁 등 주요 정책 과정에도 참여했다. 차관 재직 시절에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장으로서 자기공명영상(MRI)촬영,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영상 장비 의료수가(건강보험 진료비) 인하를 결정하기도 했다. 고위공직자 퇴직 후 대형 로펌이나 회계법인 전직을 제한하는 공직자윤리법 시행 열흘 전인 2011년 10월 19일 차관에서 물러나 태평양 고문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부인 김현숙(54)씨와의 사이에 2녀 1남.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뇌경색

    [Weekly Health Issue] 뇌경색

    뇌는 많은 양의 혈액이 모이는 조직이다. 뇌가 정상적으로 활동하려면 많은 산소와 영양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산소와 영양분이 뇌에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긴다. 문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뇌혈관을 막히게 하는 요인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이처럼 다양한 원인에 의해 뇌혈관이 막히고, 이 때문에 뇌조직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되는 상태를 허혈성 뇌졸중, 즉 뇌경색이라고 한다. 이 상태에서는 뇌 조직의 대부분이 괴사상태에 빠져 사실상 회복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더 무섭다. 치명적인 후유증이 따르기 때문이다. 뇌경색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뇌신경센터 센터장인 정진상 신경과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① 뇌경색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뇌경색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한다. 혈관이 막혀 뇌에 충분한 피가 공급되지 못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이 하나고, 뇌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이 다른 하나다. 이 중 뇌경색은 수도관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뇌경색이란 수도관에 오물이나 찌꺼기가 끼어 좁아졌다가 마침내 꽉 막히는 상태라고 이해하면 쉬울 것이다. ② 새삼 뇌경색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따로 있나. 뇌경색 발병 요인으로는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과 비만·흡연·과음·부정맥 등이 꼽히는데, 이런 요인들이 모두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다. 따라서 과중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지금의 한국인에게 뇌경색은 매우 중요한 질환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이전과 달리 최근에는 진단술과 치료법이 발전해 정확히 진단하고, 올바로 대처한다면 생명을 구하는 것은 물론 뇌경색에 의한 타격도 최대한 줄일 수 있어 그만큼 관심도가 높다고 본다. ③ 최근의 발병추이와 유병률은.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에는 뇌출혈이 뇌경색보다 많았다. 하지만 건강보험이 도입된 30년 전부터는 고혈압의 적절한 치료와 치료술의 발전으로 뇌출혈은 현저하게 줄고 있다. 반면 고령화와 함께 심장질환의 발생빈도와 유병률이 높아지고, 서구식 식생활에 따라 동맥경화증이 늘어나면서 뇌경색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5만명가량의 뇌경색 환자가 매년 새로 생기는데, 이는 10분마다 한 명씩 발생하는 꼴이다. 이 가운데 20∼30%는 사망하고, 생존자의 절반 이상은 후유 장애를 앓게 된다. ④ 뇌경색이 특히 한국인에게 많은 원인이 따로 있나. 뇌경색은 고령화와 생활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비만·고지혈증·당뇨병·고혈압 등 뇌졸중 유발요인이 위험인자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갈수록 사회적 스트레스가 많아져 이런 위험인자의 발생률을 폭발적으로 높이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특히 최근에는 청장년층에서 심방세동이나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으로 인한 뇌경색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 역시 사회적 스트레스의 영향이 크다. 여기에 높은 흡연율과 과음 습관이 작용하는 것은 물론이다. ⑤ 증상을 상세히 짚어 달라. 뇌경색이 한쪽 대뇌에 생기면 갑자기 반신마비와 언어 및 시야 장애가, 소뇌나 뇌간에 생기면 어지럼증·메스꺼움·구토·두통·복시·발음 및 의식 장애와 전신 또는 사지마비가 나타난다. 뇌혈관이 부풀다가 터지면서 뇌 밖에 피가 고이는 지주막하출혈은 순간적으로 극심한 두통이 나타나고 속이 메스꺼우며 구토를 하게 된다. 특히 주의할 점은 증상 발현 이후의 대처다. 반신마비·언어 및 의식 장애 등이 발생해도 보통은 5∼10분, 길게는 24시간 안에 정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일과성 허혈발작, 즉 미니뇌졸중이라고 하는데 20∼40%의 환자에게서 본격적인 뇌졸중 발생 전에 이런 경고 증상이 몇 차례 반복되므로 이런 증상을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⑥ 검사 및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뇌졸중이 의심되면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병원 응급실로 옮겨야 한다. 뇌졸중 증상을 보일 경우 응급실에서는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실시해 혈전용해제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혈전용해제 투여 대상인지 불확실할 때는 추가로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통해 치료 방침을 결정한다. 또 필요할 경우에는 혈관조영술을 실시해 막힌 혈관과 혈전 상태를 확인하기도 한다. ⑦ 치료는 어떻게 하며, 예후는 어떤가. 급성 뇌경색은 증상 발생 후 3∼6시간 안에 치료가 이뤄져야 하므로 증상이 확인되면 최대한 빨리 응급실로 옮겨야 한다. 엉뚱하게 침이나 자가치료를 시도하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돌이킬 수 없는 상태에 빠지게 된다. 대부분의 대학병원은 응급치료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는데,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뇌졸중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면 30분 안에 혈전용해제를 투여할 수 있도록 ‘STAT’ 응급치료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이처럼 늦어도 발생 후 4시간 30분 안에 혈전용해제가 투여되어야 한다. 동맥경화증처럼 혈관벽 손상이 원인인 경우에는 혈소판이 활성화되어 혈전이 잘 생기기 때문에 진행 및 재발 방지를 위해 항혈소판제나 항응고제를 사용하게 된다. 그런가 하면 심방세동·판막증처럼 혈관을 막는 색전을 유발할 수 있는 심장질환이 원인인 심인성 뇌경색은 항응고제를 사용해 뇌졸중 재발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경동맥이 좁아진 경우에는 뇌졸중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초기에 선택적으로 혈관재개통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⑧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뇌경색의 심각성을 간과하고 있다. 무엇 때문이라고 보는가. 한마디로 ‘방심’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내게 그런 병이 생기겠느냐’는 근거 없는 믿음으로 위험인자를 적절히 관리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뇌경색은 한순간에 모든 기억과 지식·경험·언어 및 행동기능, 즉 사람다움을 앗아간다. 그런 만큼 평소에 위험인자를 잘 관리해야 한다. ⑨ 정책적인 문제는 없나. 철저한 금연정책과 음주문화 개선이 필요하며, 이제 고혈압·당뇨병은 국가적 차원에서 관리해 줄 때가 되었다. 여기에다 규칙적인 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실천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런 정책이 뇌경색은 물론 심근경색이나 치매의 발생을 줄여 의료비는 물론 사회경제적 비용까지 절감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굿모닝 닥터] 까다로운 신경구멍 협착증… 내시경으로 치료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뼈 내부의 신경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마치 목이 졸리듯 신경이 눌리는 질환이다. 이렇게 되면 눌린 신경이 지배하는 신체 부위에 통증이나 마비가 일어나 문제가 된다. 부위에 따라 신경관 협착증과 신경구멍 협착증으로 구분하는 척추관 협착증은 수술은 물론 비수술적 치료까지 다양한 치료법이 적용되고 있다. 문제는 신경구멍 협착증의 경우 수술이나 비수술 치료 모두 까다롭고 진단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팔·다리로 연결되는 신경가지가 신경 통로인 신경관에서 빠져나오면 인대가 마치 거미줄처럼 엮인 부위와 만나게 돼 염증이 잘 생기는 것은 물론 척추로 가는 혈류 흐름까지 방해해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노화가 주요 원인인 신경구멍 협착증은 디스크의 퇴행과 척추 주변 인대나 근육의 약화에 따라 발생하며, 50대 이상 고령자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문진·촉진 등 이학적 검사는 물론 CT나 MRI, 척수조영술 등 상호보완적인 방사선검사를 거쳐야 진단이 가능하며, 자칫 꾀병처럼 보이거나 오진이 나오기도 쉽다. 일단 신경구멍 협착증이 의심되면 물리치료와 자세 교정, 상체견인술, 주사요법 등 비수술 요법을 시도하며, 여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되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병변 부위를 절개해 뼈를 자르거나 나사못을 박는 관혈적 수술이 적용됐으나 수혈이 필요하고, 후유증 위험성이 높았다. 이런 치료에 부담을 느낀다면 내시경을 이용한 신경구멍 확장술이 바람직하다. 내시경으로 신경과 척추조직을 직접 살피면서 레이저 등으로 신경을 누르는 뼈나 조직을 제거하기 때문에 환자가 간단한 비수술적 시술로 느낄 만큼 간편하다. 하지만 효과는 기존 수술치료를 능가하며, 절개 부담이 없고 일상생활 복귀도 빠르다. 따라서 수술 위험성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를 망설여온 고령 환자라면 이런 치료를 고려해 봄직하다. 안용 서울우리들병원장
  • 마이너리티 리포트?…뇌 스캔으로 범죄 예측

    마이너리티 리포트?…뇌 스캔으로 범죄 예측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현실이 되는 것일까? 뇌를 스캔해 그 사람의 범죄 가능성을 미리 예상해 볼 수 있는 획기적인 내용의 연구가 진행 중이다. 최근 미국 LA타임스는 인간의 뇌를 스캔해 재범 가능성을 예측하는 연구를 진행 중인 ‘마인드 리서치 네트워크’(Mind Research Network) 연구팀을 인터뷰했다. 뉴멕시코주(州)에 위치한 ‘마인드 리서치 네트워크’ 는 지난 3월 이와 관련된 논문을 과학 학술지인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해 화제를 모았다. 연구팀의 이 결과는 교도소에 수감된 후 석방된 96명의 ‘전두대상피질’(ACC)을 자기공명영상장치(MRI)로 스캔한 후 분석해 얻었다. 전두대상피질은 뇌에서 의사결정과 행동을 담당하는 부분으로 활동이 둔할수록 재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연구팀의 주장이다. 연구를 이끌고 있는 켄트 키엘 박사는 “현재 기술 수준으로 모든 죄수들의 재범 가능성을 확실히 맞출 수 없다” 면서도 “출소한 피실험자들의 뇌 스캔과 4년 간의 재범 가능성을 비교한 결과 맞추는 확률이 2배 이상 높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연구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이 연구의 완성도가 높아져 영화처럼 저지르지도 않은 범죄에 대해 처벌한 가능성도 생기기 때문이다. 키엘 박사 또한 이에 대해 수긍했다. 그러나 박사는 “과학의 진보는 항상 양면의 성격을 띄고 있다” 면서 “재범률이 높은 성범죄자들에 한정해 이같은 뇌 스캔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기술을 잘 활용하면 가석방 심사 등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많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통원에서 입원까지…의료실비보험 보장범위 비교법

    통원에서 입원까지…의료실비보험 보장범위 비교법

    가계부채가 급증하는 가운데 사고 상해 및 감염성 질병 등의 의료비 지출 부담마저 늘고 있어 의료실비보험 가입자 수는 해마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의료실비보험이란 가입자의 병원 치료비 중 실제 지출한 비용에 대해 보상해주는 보험을 뜻한다. 국민건강보험의 공단 부담금 외에 환자 본인 부담금은 물론, 국민건강보험에 해당하지 않는 비급여 부분에 대해 보장을 해준다. 하지만 보험회사별로 의무 부가담보의 조건과 보험료, 특약 등에 차이가 있으므로 꼼꼼하게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 실비보험의 합리적인 선택 방법에 대해 전문가를 통해 알아봤다. 기존에 있던 보험부터 확인 실비보험의 경우 임신, 출산 관련 사항과 건강검진, 예방접종, 영양보충과 미용 성형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병원비를 보장한다. 암과 같은 중대한 질병이나 상해, 치료에 필요한 CT, MRI 등의 검사비도 해당한다. 기존에 암 진단비나 CI같이 중대한 질병의 보장금액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면 실비보험 가입 시에 해당 특약을 추가하지 않아도 된다. 실비보험의 다양한 특약 이해 실비보험의 주요 특약으로는 암, 뇌졸중과 같은 중대질병의 진단비, 상해질병입원일당, 운전자 특약 등 매우 다양하므로 설계에 따라 합리적인 보험료로 여러 혜택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사망률 1위인 암의 경우 기존의 80세가 아닌 100세까지 진단금의 설계가 가능하며 만기까지 보험료가 변동되지 않는 비갱신형도 구성할 수 있다. 주의할 점으로는 고액암, 일반암, 소액암과 같은 보험사별 특약의 특징과 보험료, 보장기간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가입해야 한다. 암, 뇌졸중, 성인질병, 심장질환 등의 큰 질병들은 고액의 수술비와 치료비용이 발생하므로 특약을 추가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보험사별 민원 발생 및 보상 관련 소송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금융감독원의 민원평가 등급을 살펴보거나, 보험사 비교 가입이 가능한 전문 사이트에서 가입방법과 주의할 사항에 대하여 알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간단한 통원과 입원 치료에 따른 보험금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다른 상품에 비해 청구 횟수가 빈번하다”며 “가입 이후에도 상세한 안내와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 담당자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현재 의료실비보험비교추천사이트(www.plan-silbi.co.kr)에서는 소비자의 만족도와 사후 관리를 체계적으로 돕는 전문 보상청구 대행팀을 조직, 운영하는 등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보험사별 불완전 판매 비율은 금감원과 금융소비자연맹의 공시자료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급증하는 노인의료비, ‘의료실비보험’ 가입 증가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평생 의료비는 평균 7,734만 원에 달한다. 의료비 절반이 64세 이후에 쓰이고 있어 노후에 의료비 지출이 집중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령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국민건강보험의 재정고갈 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적인 의료보장개혁의 흐름도 민간 부분의 역할이 크게 확대되는 가운데 의료실비보험이 급증하는 노인의료비의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의료실비보험이란 환자가 질병 또는 부상으로 요양기관에 입원하거나 외래로 치료를 받은 경우, 요양기관에 낸 실제부담금 중 일부를 보상하는 보험상품을 말한다. 이는 국민건강보험 공단부담금을 제외한 본인부담의료비를 보장하며 국민건강보험 비대상 고액의료비인 MRI, 초음파, 특진료 등은 물론 신수술, 신치료기법 등 선택진료비 보장으로 의료 사각지대를 보완한다. 현재 의료실비보험은 지난 4월부터 갱신주기 및 본인부담금의 선택 부분 등이 변경된 상태로 종류 및 보장내용이 다양해서 소비자로선 상품 선택에 어려움이 많다. 보험전문가의 조언을 토대로 의료실비보험을 가입 시 주의사항을 정리해봤다. 먼저 변경된 의료실비보험 내용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의료실비보험은 2009년 표준화 이후 보장내용이 모두 동일해졌고 보장금액도 대부분 같아졌지만, 보험사별 상품 구성이 다양해 보험료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개정안에 따라 4월부터 100세 보장 3년마다 갱신되는 특약형 상품의 경우, 갱신보험료는 매년 단위로 바뀌었고 보장내용은 15년 단위로 변경이 되어 신중한 비교 가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의료실비보험은 갱신 없는 비갱신형이 없고 갱신형 의료실비보험만 있는 상태이므로 자신에게 맞는 의료실비보험 하나만을 가입해야 한다. 의료실비보험은 가족, 어린이, 부모님, 노인, 실버, 홈쇼핑 등의 특화된 종류가 있으며, 가입예정자는 어떤 상품에 가입할 지 세심하게 따져본 후 자신의 조건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보험 가입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양한 의료실비보험 상품을 비교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꼼꼼한 소비경향이 두드러짐에 따라 의료실비보험 가격비교추천견적사이트들을 활용하는 이들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상품에 대한 문의는 물론이고 신규가입 시 의료실비보험료 계산 설계, 갱신주기, 보장내용 무료상담, 만기 시 적립되는 의료비 특약의 반영 여부 등 간과하기 쉬운 보험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65세 이상 수면무호흡증 뇌졸중 위험도 최고 2.4배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65세 이상의 고령자는 뇌졸중 위험도가 최대 4.7배까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수면무호흡증이란 수면 중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무호흡 상태가 한 시간에 5회 이상 나타나는 질환이다. 고려대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신철 교수팀은 50~79세 남녀 7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수면무호흡증에 따른 뇌졸중 위험도를 파악하기 위해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수면다원검사와 뇌 자기공명영상검사(MRI)를 실시했다. 그 결과 65세 이상이면서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무증상의 뇌졸중 위험도가 2.4배 높았다. 또 뇌 속 미세 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열공성 뇌경색’ 위험도는 3.5배, 습관적 행동조절 및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대뇌 기저핵 부위의 뇌경색 위험도는 무려 4.7배까지 치솟았다. 이런 수면무호흡증과 뇌졸중의 연관성은 비만한 사람에게만 해당될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정상 체중인 사람에게서도 두드러졌다. 정상 체중에 해당하는 체질량지수(BMI) 27.5미만의 사람들만 놓고 봤을 때 수면무호흡증은 무증상 뇌졸중 2.8배, 열공성 뇌경색 3.9배, 뇌 기저핵부위 뇌졸중 7.9배 등으로 위험도가 높아졌다. 신철 교수는 “수면무호흡 상태에서는 대뇌 동맥의 혈류 및 산소 공급이 줄 뿐 아니라 혈전을 생성해 뇌경색·뇌동맥경화·뇌출혈 등으로 이어진다”면서 “고령·고혈압·부정맥·고지혈증·당뇨·과음과 흡연 등 뇌졸중 위험요인을 가진 사람에게 수면무호흡 증상이 있다면 뇌졸중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수면연구회 공식 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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