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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의 창] 1억7000만원+α 내시면… 아들·딸 골라 낳아드립니다

    [세계의 창] 1억7000만원+α 내시면… 아들·딸 골라 낳아드립니다

    “수십만원만 더 내면 성별도 고를 수 있어요.” 중국 베이징에 있는 어두운 조명의 한 낡은 아파트. 겉으로 보기엔 가정집이지만 사실 이곳은 불법 대리모 중개 에이전시다. ‘리우’라는 이름의 대표가 흡사 식당 메뉴판처럼 보이는 리스트를 갖고 온다. 대리모 수술 비용과 여행경비, 특약사항 등 상세한 ‘서비스 요금’이 적혀 있다. 통상 100만 위안(약 1억 7300만원)이 든다. 리우는 특히 태국, 중국, 미국 등 대리모 시술 중개 에이전시끼리 서로 협업을 하고 있다고 자랑한다(소개비 형식으로 서로 보상을 해 준다). 리우는 “(대리모) 수술은 규제가 느슨한 태국에서 이뤄질 것”이라면서 “중국 기술은 태국의 15년 전 수준”이라고 설명한다. 나름 세계적 수준의 의료 시설에서 그것도 ‘국제적 공조’로 이뤄진다는 말이다. 리우는 “연간 300건 정도 계약을 했다. 경찰도 걱정할 필요 없다”고 자신했다. 더 놀라운 것은 그의 다음 말이었다. “아들이건 딸이건 우리가 준비할 수 있다.” 지난달 신화통신 기자는 고객으로 가장해 이 같은 국제 불법 대리모 시장의 생생한 민낯을 폭로했다. 대리모는 통상 5번에 걸쳐 총 19만 위안을 받는다. ‘위험수당’도 있다. 대리모가 불임이 되면 고객은 5만 위안의 보상금을 줘야 한다. 대신 태아의 건강에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낙태를 한다. 중국은 2001년 대리모 시술과 관련된 일체의 의료 행위를 금지했다. 이 때문에 해외 시장을 통한 대리모 암시장과 중개 서비스가 발달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적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고객과 대리모는 서로 신원을 모른다. 20~33세의 산모들 모두 별명으로 불린다. 이들은 1년간 회사가 정해 준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산책도 감시자가 있어야 가능하다. 출산 때까지는 사실상 감금 상태다.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없기에 수술 후 부작용이 생기거나 건강에 이상이 생겨도 보상받을 길조차 막막하다. 산모에게 인권은 없다. 이곳은 말 그대로 ‘아기를 생산해 내는 공장’이다. 지구촌 대리모의 실태가 최근 주목받는 것은 태국 ‘가미 사건’의 영향이 크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태국 방콕 촌부에서 대리모를 통해 호주인 쌍둥이 남매가 태어났다. 생물학적 부모는 데이비드 파넬과 웬디 파넬. 임신 4개월 때 태아질환검사에서 다운증후군 판정을 받자 파넬 부부는 기존 수고비 외에 추가로 1600달러를 주며 낙태를 종용했지만, 독실한 불교신자인 대리모 파타라몬 친부아는 출산을 감행했다. 파넬 부부는 다운증후군 남자 아기 ‘가미’를 버리고 건강한 여자 아기만 데려갔다. 가미가 다운증후군 외에 선천성 심장질환과 폐렴을 앓고 있고 수술이 불가피한 상태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넬 부부에게 국제적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부부는 “태국 당국이 다른 아기까지 뺏을까 두려워 서둘러 떠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가미의 친부이자 가미를 버렸던 데이비드 파넬의 아동 성범죄 전과가 드러난 것이다. 그는 22건의 아동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판사는 ‘아이들의 어린 시절을 강탈했다’고 법정에서 그를 비난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지난 9일 전했다. 전기전자 부품 판매 사이트를 운영하는 그는 1982년과 1983년, 7세·10세 여자 어린이에게 ‘비밀회의’를 하자며 창고와 집으로 유인해 성추행한 혐의로 3년형을 선고받았다. 호주 경찰은 현재 그들 부부와 딸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지난 8월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대리모 시장으로 꼽히는 태국에서는 한 일본인 남성이 대리모를 통해 아기를 16명이나 낳은 사실이 적발돼 큰 논란이 일기도 했다. ●美 올해 대리모 아기 2000명… 10년 새 3배 미국은 새로운 대리모 수출국으로 급부상했다. 대부분 국가에서 돈벌이 목적의 대리모를 금지하고 있어 유럽이나 아시아, 호주 부자들이 일부 주에 한해 대리모를 법적 허용하는 미국으로 향하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올해 미국에서 대리모를 통해 태어날 아기는 2000명 이상이며, 10년 전의 3배로 증가했다”고 추산했다. 또 이 중 절반 이상이 해외 고객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이렇게 각광받는 이유는 대리모와 정자·난자 기증자가 많다는 이유 외에도 독보적인 의료 서비스와 법적 분쟁이 생길 경우 처리가 쉽기 때문이라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특히 최근에는 ‘한 자녀 정책’을 피하거나 자녀에게 미국 국적을 주고 싶어 하는 중국 부유층 고객이 대폭 늘었다. 그러나 여러 논란과 부작용 속에서도 대리모가 “마지막 희망”이라는 주장도 만만찮다. 아기를 절실히 원하는 불임 부모들 때문이다. 독일 시사주간지 ‘포쿠스’는 이렇게 절망 끝에 선 부부들 가운데 최후의 방법, 즉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낳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근래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과 국제적 추세를 소개했다. 6년 전 미국인 대리모를 통해 쌍둥이를 출산하고 나서 현재 미국에서 불법 체류를 하고 있는 테레사 베르거가 대표적인 예다. 생물학적 부모이지만 직접 낳지 않았다는 이유로 법적인 부모가 될 수 없었던 베르거는 미국에서 아이들을 키웠다. 독일은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낳으면 출생신고조차 할 수 없어서였다. 결국 여섯 살이 된 자녀가 학교에 갈 나이가 되자 베르거는 용기를 내 자국에 ‘부모가 될 권리’를 요청했다. 결국 법원도 베르거를 ‘진정한 부모’로 인정했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10년 넘게 관청과 법원을 상대로 싸움을 해 왔던 메네손 부부도 있다. 마침내 지난 6월 말 유럽인권법원(EGMR)은 그들을 부모로 인정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유럽인권법원은 인권조약에 명시된 제8항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가장 우선시 돼야 한다’는 내용을 들어 메네손 부부에게 법적 부모로서의 권리를 인정했다. 포쿠스는 이번 결정이 앞으로 독일을 비롯한 인근 서유럽 국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며 “머지않아 대리모를 통한 출산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견했다. ●영국·캐나다 대가 없는 대리모는 가능 그러나 아직까지 대리모에 대한 국가별 입장 차는 크다. 허용한다 해도 대부분 국가는 비윤리적 행위와 상업화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규제를 두고 있다. 영국과 캐나다, 호주는 돈을 받지 않는 일종의 자선과 봉사 개념의 대리모만 인정한다. 대리모의 실제 지출 비용만 줄 뿐 돈을 목적으로 한 대리모는 금지 행위다. 대가 없는 출산만 가능한 것이다. 독일에서는 ‘배아 보호법’에 따라 난자의 주인이 아닌 다른 여성에게 배아를 주입할 수 없게 했다. 또 태국에서는 가미 사건을 계기로 상업적 대리모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워낙 대리모 출산이 관행적으로 행해지고 있어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인도도 대리모 산업을 위한 규제책을 마련하고 있다. 대표적 저출산 국가이자 불임 인구가 많기로 유명한 일본은 대리모를 조건부로 인정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선천적으로 자궁이 없거나 질병치료를 위해 자궁을 적출한 경우 대리모를 인정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화성 정찰위성이 촬영한 혜성 ‘사이딩 스프링’

    화성 정찰위성이 촬영한 혜성 ‘사이딩 스프링’

    20일 새벽, 화성을 스쳐 지나간 사이딩 스프링 혜성(C/2013 A1). 그 놀라운 모습을 정찰위성의 고해상도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선인 ‘화성 정찰위성’(MRO)가 이날 화성에 최근접한 사이딩 스프링 혜성의 모습을 약 13만 8000km라는 사상 최근접 거리에서 관측했다. 공개된 이미지는 이 위성에 장착된 하이라이즈(HiRISE, 고해상도 과학실험 촬영기) 카메라로 촬영된 것이다. 이미지의 한 픽셀은 실물로 약 139m에 해당한다. 혜성의 가장 밝은 부분인 핵(사진 상단)은 2~3픽셀 정도 밖에 없어, 예상했던 것보다 작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이딩 스프링 혜성은 오는 26일 근일점(태양에서 약 2억 km)을 통과해, 태양계를 둘러싼 장주기 혜성의 기원으로 알려진 가상적인 천체집단인 오르트 구름으로 돌아가게 된다. 특히 이 혜성은 공전 궤도이심률이 1을 넘는 비주기 혜성으로, 태양계의 중심에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사진=NASA/JPL-Caltech/University of Arizon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日남성, 태국女 16명 임신시키고 모두의 아빠?

    日남성, 태국女 16명 임신시키고 모두의 아빠?

    “수십만원만 더 내면 성별도 고를 수 있어요.” 중국 베이징에 있는 어두운 조명의 한 낡은 아파트. 겉으로 보기엔 가정집이지만 사실 이곳은 불법 대리모 중개 에이전시다. ‘리우’라는 이름의 대표가 흡사 식당 메뉴판처럼 보이는 리스트를 갖고 온다. 대리모 수술 비용과 여행경비, 특약사항 등 상세한 ‘서비스 요금’이 적혀 있다. 통상 100만 위안(약 1억 7300만원)이 든다. 리우는 특히 태국, 중국, 미국 등 대리모 시술 중개 에이전시끼리 서로 협업을 하고 있다고 자랑한다(소개비 형식으로 서로 보상을 해 준다). 리우는 “(대리모) 수술은 규제가 느슨한 태국에서 이뤄질 것”이라면서 “중국 기술은 태국의 15년 전 수준”이라고 설명한다. 나름 세계적 수준의 의료 시설에서 그것도 ‘국제적 공조’로 이뤄진다는 말이다. 리우는 “연간 300건 정도 계약을 했다. 경찰도 걱정할 필요 없다”고 자신했다. 더 놀라운 것은 그의 다음 말이었다. “아들이건 딸이건 우리가 준비할 수 있다.” 지난달 신화통신 기자는 고객으로 가장해 이 같은 국제 불법 대리모 시장의 생생한 민낯을 폭로했다. 대리모는 통상 5번에 걸쳐 총 19만 위안을 받는다. ‘위험수당’도 있다. 대리모가 불임이 되면 고객은 5만 위안의 보상금을 줘야 한다. 대신 태아의 건강에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낙태를 한다. 중국은 2001년 대리모 시술과 관련된 일체의 의료 행위를 금지했다. 이 때문에 해외 시장을 통한 대리모 암시장과 중개 서비스가 발달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적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고객과 대리모는 서로 신원을 모른다. 20~33세의 산모들 모두 별명으로 불린다. 이들은 1년간 회사가 정해 준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산책도 감시자가 있어야 가능하다. 출산 때까지는 사실상 감금 상태다.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없기에 수술 후 부작용이 생기거나 건강에 이상이 생겨도 보상받을 길조차 막막하다. 산모에게 인권은 없다. 이곳은 말 그대로 ‘아기를 생산해 내는 공장’이다. 지구촌 대리모의 실태가 최근 주목받는 것은 태국 ‘가미 사건’의 영향이 크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태국 방콕 촌부에서 대리모를 통해 호주인 쌍둥이 남매가 태어났다. 생물학적 부모는 데이비드 파넬과 웬디 파넬. 임신 4개월 때 태아질환검사에서 다운증후군 판정을 받자 파넬 부부는 기존 수고비 외에 추가로 1600달러를 주며 낙태를 종용했지만, 독실한 불교신자인 대리모 파타라몬 친부아는 출산을 감행했다. 파넬 부부는 다운증후군 남자 아기 ‘가미’를 버리고 건강한 여자 아기만 데려갔다. 가미가 다운증후군 외에 선천성 심장질환과 폐렴을 앓고 있고 수술이 불가피한 상태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넬 부부에게 국제적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부부는 “태국 당국이 다른 아기까지 뺏을까 두려워 서둘러 떠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가미의 친부이자 가미를 버렸던 데이비드 파넬의 아동 성범죄 전과가 드러난 것이다. 그는 22건의 아동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판사는 ‘아이들의 어린 시절을 강탈했다’고 법정에서 그를 비난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지난 9일 전했다. 전기전자 부품 판매 사이트를 운영하는 그는 1982년과 1983년, 7세·10세 여자 어린이에게 ‘비밀회의’를 하자며 창고와 집으로 유인해 성추행한 혐의로 3년형을 선고받았다. 호주 경찰은 현재 그들 부부와 딸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지난 8월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대리모 시장으로 꼽히는 태국에서는 한 일본인 남성이 각기 다른 태국의 대리모를 통해 아기를 16명이나 낳은 사실이 적발돼 큰 논란이 일기도 했다. ●美 올해 대리모 아기 2000명… 10년 새 3배 미국은 새로운 대리모 수출국으로 급부상했다. 대부분 국가에서 돈벌이 목적의 대리모를 금지하고 있어 유럽이나 아시아, 호주 부자들이 일부 주에 한해 대리모를 법적 허용하는 미국으로 향하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올해 미국에서 대리모를 통해 태어날 아기는 2000명 이상이며, 10년 전의 3배로 증가했다”고 추산했다. 또 이 중 절반 이상이 해외 고객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이렇게 각광받는 이유는 대리모와 정자·난자 기증자가 많다는 이유 외에도 독보적인 의료 서비스와 법적 분쟁이 생길 경우 처리가 쉽기 때문이라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특히 최근에는 ‘한 자녀 정책’을 피하거나 자녀에게 미국 국적을 주고 싶어 하는 중국 부유층 고객이 대폭 늘었다. 그러나 여러 논란과 부작용 속에서도 대리모가 “마지막 희망”이라는 주장도 만만찮다. 아기를 절실히 원하는 불임 부모들 때문이다. 독일 시사주간지 ‘포쿠스’는 이렇게 절망 끝에 선 부부들 가운데 최후의 방법, 즉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낳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근래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과 국제적 추세를 소개했다. 6년 전 미국인 대리모를 통해 쌍둥이를 출산하고 나서 현재 미국에서 불법 체류를 하고 있는 테레사 베르거가 대표적인 예다. 생물학적 부모이지만 직접 낳지 않았다는 이유로 법적인 부모가 될 수 없었던 베르거는 미국에서 아이들을 키웠다. 독일은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낳으면 출생신고조차 할 수 없어서였다. 결국 여섯 살이 된 자녀가 학교에 갈 나이가 되자 베르거는 용기를 내 자국에 ‘부모가 될 권리’를 요청했다. 결국 법원도 베르거를 ‘진정한 부모’로 인정했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10년 넘게 관청과 법원을 상대로 싸움을 해 왔던 메네손 부부도 있다. 마침내 지난 6월 말 유럽인권법원(EGMR)은 그들을 부모로 인정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유럽인권법원은 인권조약에 명시된 제8항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가장 우선시 돼야 한다’는 내용을 들어 메네손 부부에게 법적 부모로서의 권리를 인정했다. 포쿠스는 이번 결정이 앞으로 독일을 비롯한 인근 서유럽 국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며 “머지않아 대리모를 통한 출산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견했다. ●영국·캐나다 대가 없는 대리모는 가능 그러나 아직까지 대리모에 대한 국가별 입장 차는 크다. 허용한다 해도 대부분 국가는 비윤리적 행위와 상업화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규제를 두고 있다. 영국과 캐나다, 호주는 돈을 받지 않는 일종의 자선과 봉사 개념의 대리모만 인정한다. 대리모의 실제 지출 비용만 줄 뿐 돈을 목적으로 한 대리모는 금지 행위다. 대가 없는 출산만 가능한 것이다. 독일에서는 ‘배아 보호법’에 따라 난자의 주인이 아닌 다른 여성에게 배아를 주입할 수 없게 했다. 또 태국에서는 가미 사건을 계기로 상업적 대리모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워낙 대리모 출산이 관행적으로 행해지고 있어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인도도 대리모 산업을 위한 규제책을 마련하고 있다. 대표적 저출산 국가이자 불임 인구가 많기로 유명한 일본은 대리모를 조건부로 인정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선천적으로 자궁이 없거나 질병치료를 위해 자궁을 적출한 경우 대리모를 인정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식물인간도 일반인처럼 의식 있을 수 있다 -뇌 연구

    식물인간도 일반인처럼 의식 있을 수 있다 -뇌 연구

    식물인간 상태인 사람도 일반인에 가까운 의식을 유지하고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과학매체 와이어드 16일 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 케임브리지대 스리바스 첸누 박사팀이 식물인간 상태에 있는 환자 32명과 건강한 성인 26명을 대상으로 한 뇌파 분석을 통해 식물인간인 사람 중에서도 일반인에 가까운 뇌 신경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이 휴식하고 있을 때의 뇌 활동을 기록하기 위해 전극을 사용한 뇌파(EEG) 검사를 시행했다. 이때 나온 신호를 분석하는 데는 수학의 한 분야인 그래프이론을 사용했고 뇌 영역의 다양한 네트워크 속에서의 연결 강도를 평가했다. 공개된 이미지 중에서 왼쪽은 의식의 흔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식물인간 상태에 있는 환자 대부분의 뇌파 분석으로 그 네트워크가 매우 비정상적으로 소규모인 것을 볼 수 있다. 반면 이런 식물인간 상태의 환자 중에서 3명이 오른쪽에 해당하는 활발한 네트워크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운데에 있는 일반인의 뇌파 분석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사실 이번 연구팀 중 일부는 지난 2006년에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이런 환자들을 대상으로 ‘자신이 테니스를 하고 있는 곳을 상상해달라’는 요구사항을 들려주고 뇌 스캔을 통해 확인하는 획기적인 연구를 시행했다. 당시 연구팀은 기능성 자기공명영상장치(fMRI)를 사용해 뇌 활동을 스캔한 결과, 식물인간 상태인 한 23세 여성에게서 일반인처럼 일부 뇌 영역이 활성화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이런 결과가 이 여성이 전달된 요구사항을 정확히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의식을 유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뇌파 검사에서 일반인과 비슷한 의식을 보였던 3명의 환자 역시 당시 시행했던 시험을 통과했다. 그런데 의식이 없는 대부분의 환자 중에서도 한 명이 시험을 통과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이에 대해 첸누 박사는 “뇌파 검사 장비의 이점은 휴대할 수 있어 환자의 침대 옆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뇌파 측정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그는 “환자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서는 이번 뇌파 검사는 물론 당시 기능성 자기공명영상장치에 의한 시험을 함께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생물정보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컴퓨테이셔널 바이올로지’(PLoS Computational Bi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스리바스 첸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식별 어려운 ‘혈관종’과 ‘혈관기형’ 감별법 개발

     서울대병원과 계명대 동산의료원 공동 연구팀은 증상이 엇비슷해 진단이 어려운 혈관종과 혈관기형을 쉽게 감별해낼 수 있는 새 진단법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공동연구에는 서울대병원 김석화·최태현(이상 성형외과)·손철호·최승홍(이상 영상의학과) 교수와 동산의료원 성형외과 최재훈 교수팀이 참여했다.  혈관종은 혈관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한 것으로, 피부 겉으로 튀어나오거나 혹처럼 도드라져 보인다. 유아기와 유년기에 관찰되는 가장 흔한 양성 종양으로, 신생아 1000명 중 1~2명꼴로 혈관종이 나타난다. 혈관종은 대개 생후 2주 무렵부터 자라기 시작해 1세 이후에 서서히 줄어들기 때문에 특별한 합병증이 없으면 경과만 관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비해 혈관기형은 혈관종과 유사한 임상적 양상을 보이지만 성장하면서 크기가 더 커지고, 저절로 없어지지도 않는다. 수술이나 색전술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 두 질환은 초음파와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으로도 구분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1형 포도당 운반 단백질(GLUT1)’이 혈관기형에서는 발현되지 않고, 혈관종에서만 발현된다는 점에 착안해 MRI 조영제인 산화철 나노입자에 ‘GLUT1 항체’를 붙여 MRI 영상으로 혈관종을 진단하는 방식을 개발했다.  사람의 혈관종 조직을 이식한 8마리의 생쥐를 대상으로 비교군 4마리에는 GLUT1 항체가 부착된 산화철 나노입자를, 대조군 4마리에는 산화철 나노입자만 조영제로 투여한 후 각각 MRI 검사를 했다.  그 결과, 비교군의 혈관종 부위 MRI 영상값(SI·신호의 세기)은 조영제 투입 전 209에서 투입 후에는 111로 크게 낮아진 반면 대조군은 조영제 투입 전 202에서 투입 후 183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조영제에 있는 GLUT1 항체가 혈관종에 있는 GLUT1 항원과 반응함으로써 MRI 영상값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연구결과를 사람에게 적용하면 구분이 어려운 혈관종과 혈관기형을 정확하게 감별함으로써 보다 정확한 환자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저명 국제학술지 ‘나노메디슨’ 최근호에 발표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오늘 새벽 ‘사이딩 스프링 혜성’ 화성에 온다

    오늘 새벽 ‘사이딩 스프링 혜성’ 화성에 온다

    20일 새벽 3시 28분(한국시간)에 사이딩 스프링 혜성이 태양계 4번째 행성인 화성을 가까이 스쳐 지나간다. 이에 따라 미국항공우주국(NASA, 나사)은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화성을 탐사 중인 화성정찰위성(MRO)과 오디세이(Odyssey), 메이븐(MAVEN)을 이 시간대 화성 그늘로 대피하는 ‘덕앤커버’(Duck and Cover) 전략을 세우고 있다. 공개된 이미지에서는 파란색 궤도를 따라 이동하는 사이딩 스프링 혜성을 피하기 위해 세 위성을 주황색 궤도를 따라 이동시키는 전략이 잘 나타나 있다. 핵 지름이 약 700m로 확인된 이 혜성은 시속 20만 3000km의 속도로 화성으로부터 약 13만 9500km의 거리까지 접근하게 된다. 이는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의 3분의 1도 채 되지 않는다. 이런 과정을 천문학자들은 다양한 장비를 활용해 관측하고 데이터를 수집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화성을 방패삼아 소중한 장비를 보호할 계획이다. 또한 나사의 현역 화성탐사선인 큐리오시티와 오퍼튜니티는 화성 표면에서 이 화성의 모습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되고 있다. 이날 역사적인 순간은 온라인 천체망원경 감상 사이트인 슬루(SLOOH)에서 19일 밤 23시 51분부터, 잔루카 마시의 가상망원경에서는 다음날 새벽 1시 45분부터 실시간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한편 사이딩 스프링 혜성은 지난해 1월 3일 호주에 있는 사이딩스프링 천문대에서 천문학자 로버트 맥노트가 웁살라 슈미트 망원경으로 발견한 것으로, 발견 당시부터 화성에 충돌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윤여정, “이서진 여자볼때 MRI 찍는 것 같다” 이유보니 ‘폭소’

    윤여정, “이서진 여자볼때 MRI 찍는 것 같다” 이유보니 ‘폭소’

    배우 윤여정이 이서진에게 돌직구를 날려 눈길을 끈다. 지난 17일 첫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에서는 이서진과 옥택연이 유기농라이프를 즐기는 가운데 배우 윤여정과 최화정이 방문했다. 이날 이서진은 배우 문채원에 대해 “걔는 양이 어마어마하다. 그렇다고 살이 안찌는 애도 아니다”고 폭로했다. 이를 듣던 윤여정은 ”이서진은 여자만 보면 MRI를 찍는 것 같다“며 ”내가 다리가 부어서 고민하고 있었더니 ‘선생님은 다리가 튼실하시잖냐’고 하더라“고 돌직구를 날려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사진=방송캡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시세끼 이서진, “문채원 먹는 양이..” 두 사람 친해? 관계보니 ‘반전’

    삼시세끼 이서진, “문채원 먹는 양이..” 두 사람 친해? 관계보니 ‘반전’

    ‘삼시세끼 문채원’ ‘이서진’ 배우 이서진이 배우 문채원의 남다른 식성을 폭로해 눈길을 끈다. 지난 17일 첫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에서는 강원도 정선에서 유기농라이프를 즐기는 이서진과 옥택연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는 배우 윤여정과 최화정이 정선을 방문해 이서진과 대화를 나눴다. 이서진은 “요즘 제가 일을 너무 열심히 해서 회사에서 깜짝 놀란다”며 “영화를 오랜만에 하니까 너무 좋다”고 전했다. 이에 최화정은 “같이 하는 여자애가 누군데?”라고 물었고 이서진은 “이승기랑 문채원이 주인공”이라며 문채원과 불륜 관계로 나온다고 밝혔다. 이어 이서진은 최화정에게 “선배님 문채원이랑 (연기)한 번 해보세요”라며 “내가 본 여배우 중에 걔가 제일 많이 먹는다”고 폭로했다. 또 이서진은 “걔는 양이 어마어마하다. 그렇다고 살이 안찌는 애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서진의 폭로에 윤여정은 ”이서진은 여자만 보면 MRI를 찍는 것 같다“며 ”내가 다리가 부어서 고민하고 있었더니 ‘선생님은 다리가 튼실하시잖냐’고 하더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삼시세끼 문채원 폭로 소식에 네티즌들은 “삼시세끼 문채원, 대식가구나”, “삼시세끼 문채원 이서진, 둘이 친한가 보네”, “삼시세끼 문채원 이서진 이승기, 무슨 영화지?”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삼시세끼’는 나영석PD의 새로운 야외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으로, 도시적인 두 남자 이서진과 옥택연이 시골에서 누구의 도움도 없이 ‘밥 한 끼’를 때우려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진=방송캡쳐(삼시세끼 문채원 이서진)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서진, 문채원 대식가 폭로에 윤여정 반응보니 ‘폭소’

    이서진, 문채원 대식가 폭로에 윤여정 반응보니 ‘폭소’

    배우 이서진이 문채원의 식성을 밝혀 화제다. 지난 17일 첫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에 출연한 이서진은 문채원에 대해 “내가 본 여배우 중에 걔가 제일 많이 먹는다”고 전했다. 이에 윤여정은 ”이서진은 여자만 보면 MRI를 찍는 것 같다“며 ”내가 다리가 부어서 고민하고 있었더니 ‘선생님은 다리가 튼실하시잖냐’고 하더라“고 전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사진=방송캡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서진, “문채원 여배우 중 가장 많이 먹어” 대식가폭로

    이서진, “문채원 여배우 중 가장 많이 먹어” 대식가폭로

    배우 이서진이 문채원이 대식가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에서 이서진은 “오랜만에 영화를 하니까 좋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서진은 최화정과 윤영정에게 “내가 본 여배우 중에 걔가 제일 많이 먹는다”며 문채원의 식성을 폭로했다. 이에 윤여정은 ”이서진은 여자만 보면 MRI를 찍는 것 같다“며 발끈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삼시세끼’는 이서진과 옥택연이 ‘밥 한 끼’를 때우려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진=방송캡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남북 70년 ‘삐라 전쟁’

    [커버스토리] 남북 70년 ‘삐라 전쟁’

    “인민군 동지 여러분! 평양, 원산 등은 이미 B29의 폭격으로 폐허가 됐고, 그대들을 사선으로 몰아낸 김일성 등은 만주 봉천으로 도피했다. 머지않아 전 세계 각국은 보조를 같이하여….” 1950년 7월 국방부가 북한군에 뿌린 대북전단(삐라)의 내용이다. 물론 이미 낙동강까지 밀고 들어온 북한군이 이를 믿을 리는 만무했다. 대북 전단은 1945년 해방 이후 분단이 고착화되면서 간헐적으로 살포됐지만 6·25 전쟁 때부터 본격화됐다. 일부 전단 살포 단체들은 성경에 나온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유해 자신들이 보내는 대북 전단을 ‘다윗의 물맷돌’이라고 부른다. 이들이 기대하듯이 실제로 북한이라는 ‘골리앗’이 대북 전단으로 전복될 수 있을까. 대북 전단을 둘러싼 남북·남남 갈등의 한편으로 정말 북한 체제가 흔들릴 정도로 이들 전단의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근본적으로 따져 보자는 주장도 있다. 효과 논란은 6·25 전쟁 때도 있었다. 당시 미군은 포로들에게 전단을 읽었는지, 전단의 내용을 믿었는지 등을 물어 효과를 검증하기도 했다. 1950년 존스홉킨스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그해 9~11월 전쟁 포로를 신문한 결과 33.1%가 항복 이유로 심리전을 들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다른 보고서는 이를 반박하기도 했다. 적의 발목까지 쌓일 정도로 전단이 뿌려졌는데, 적군의 사기가 저하됐거나 분열된 증거가 있느냐는 반론이었다. ‘삐라’가 효과가 있다는 주장은 언론학의 ‘탄환이론’을 연상하게 한다. “나도 삐라를 보고 탈북을 결심했다”는 탈북자들의 증언이 대북 전단의 선전 메시지가 북한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을 줬다는 증거라는 것이다.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는 “북한 주민의 의식을 계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내가 일단 그 수혜자”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삐라 한 장’ 자체만으로 북한 사회가 흔들리는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북한 엘리트들의 반발도 체제 비판에 대한 불쾌감 때문이지 주민 동요 때문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실제 북쪽을 향해 살포된 전단 가운데 북한 땅에 떨어지는 비율은 5%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창수 코리아연구원 연구실장은 “북한이 반발하니까 효과가 있다고 말하지만, 대북 전단의 내용 자체가 너무 말초적이고 저급하기 때문에 반발하는 것”이라며 “최고지도자의 사진이 나온 노동신문을 깔고 앉아도 처벌되는 통제 국가에서 공안 당국의 단속과 충성심 경쟁만 유도해 북한 주민에 대한 효과보다는 내부의 공안 통치만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그래픽 강미란 기자 mrkang@seoul.co.kr
  • [과학기술로 돈 만든다] 정부 출연硏, 中企 부족한 기술력 살린다

    [과학기술로 돈 만든다] 정부 출연硏, 中企 부족한 기술력 살린다

    독일, 스위스 등 과학기술로 부가가치를 창조하는 생태계가 조성된 국가에서는 중소기업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독일의 경우 ‘히든 챔피언’으로 불리는 강소형 중소기업이 1500여개에 이르고, 이들이 부담하는 법인세가 55%에 육박한다. 반면 한국의 경우 기업수의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내는 법인세는 10%가 되지 않는다. 한국의 중소기업은 대기업이 장악하지 않는 틈새시장을 찾아야 하는데다, 연구개발에 투자할 여력이 없는 이중고에 시달린다. 독일과 스위스 등 해외 국가들에서는 이 역할을 대학과 정부출연연구소가 맡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최근까지도 이 같은 시스템이 잘 구축되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가 중소기업 지원의 핵심으로 꼽은 출연연의 중소기업 기술지원이 주목받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독려하고 있지만,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 사이에서는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출연연의 우수한 기술력을 중소기업과 연결, 아이디어를 구현하거나 제품을 보완하도록 하면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부가 16일 공개한 ‘출연연 중소·중견기업 협력 우수사례집’은 출연연과 중소기업 간의 ‘콜라보’가 어떤 시너지로 이어지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현재 25개 출연연들은 공동으로 ‘1379콜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각 출연연이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의 주치의 역할을 맡아 밀착지원하고 있다. 출연연 내에 중소기업 부설연구소를 유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우수사례로 꼽힌 21개 사례 중 일부를 지면에 소개한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월드툴 & 생기연] 폐타이어 등 3배 이상 우수한 재생고무로 전환 2007년 설립된 월드툴은 원래 수공구 제작을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이다. 이 분야에서만 16종의 국내 특허와 4종의 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사업을 물색하던 월드툴은 산업 현장에서 버려지고 소각되는 자동차 내장재, 폐타이어, 건설용 고무 등에 주목했다. 월드툴 관계자는 “버려지는 제품을 재생할 수 있으면 비용절감은 물론, 자원순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하지만 폐기되는 고무는 재활용은 가능해도 완전히 재생해서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은 어려워, 우수한 품질이 보장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월드툴은 생산기술연구원에 도움을 요청했다. 재생과정에서 압력을 고르게 배분할 수 있는 금형 제작, 금형에서 제품을 인출하는 과정에서 눌어붙는 현상 해결, 재생 처리 중 발생하는 환경오염 물질 해결 등이었다. 생기연 연구팀은 월드툴과 함께 이런 문제를 차근차근 해결해나갔고 기존 재생고무보다 제품특성, 인장강도, 신장률, 경도, 비중, 표면처리 등이 3배 이상 우수한 재생고무 전환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친환경 신공법을 적용해 납, 카드뮴, 수은 등 유해물질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도 주목할 만하다. 월드툴은 신재생 공법으로 올해에만 8억 6000만원의 추가 매출을 거두게 됐다. 현재 월드툴은 생산라인을 신축하고 해외진출을 준비 중이다. 김억수 생기연 센터장은 “우수한 내구성과 품질은 물론 가격 경쟁력까지 뛰어나 어린이 놀이터나 선박 안전발판, 작업장 무릎 보호대, 학교 매트 등에 적용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비오투 & 건설연] 남은 음식물 악취 제거 성공… 20억 매출 전망 우리나라의 연간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은 약 8000억원에 이르며, 남은 음식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수조원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비오투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지원으로 개발한 ‘남은 음식물 자원화 시스템’은 음식물 처리 방법에 전환점이 될 만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라종덕 비오투 대표는 몇 년 전부터 남은 음식물로 사료와 퇴비발효제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애썼지만 악취와 침출수 발생 문제 해결이 쉽지 않았다. 라 대표는 건설연의 ‘중소기업 현장애로 기술지원사업’에 신청, 장춘만 박사팀과 공동으로 기술개발을 진행하는 기회를 얻었다. 장 박사는 비오투를 찾아 설비의 투입장치, 열공급장치 등의 설계를 최적화하고 악취저감장치를 본체에서 분리해 별도의 모듈로 만들었다. 시제품 평가 역시 건설연 본원과 웅진군 덕적도 등에서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렇게 개발된 음식물 자원화 시스템은 실제 축산현장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돼지 사료의 경우 돼지 폐사가 현저히 줄었고, 돼지의 21일 체중이 평균 5.8㎏에서 6.5㎏으로 늘었다. 돈사 내 악취 감소는 물론, 안전성 평가결과도 우수했다. 비오투는 올해 2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8년까지는 15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모두테크놀로지 & 기초연] 고분해능 열반사현미경, 반도체 검사에 활용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은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의 불량 여부를 검사하는 장비는 대부분 값비싼 수입품에 의존해왔다. 국산화 시도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어렵게 장비를 개발해도 외산에 비해 성능과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선입견 때문에 외면받기 일쑤였다. 반도체 불량 검사 관련 특허를 4종 보유하고 있는 모두테크놀로지 역시 자체 기술력만으로 장비를 국산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외국 기업의 특허를 회피하면서 상용화되지 않은 새로운 원리를 응용해야 했기 때문이다. 모두테크놀로지 기술진은 2012년 초 기초과학지원연구원 장기수 박사팀을 만나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이 머리를 맞댄 결과 기초연에서 자체 개발한 고분해능 열반사현미경 기술이 반도체 불량분석 장비의 핵심 기술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기초연은 반도체 제조 기업에 필요한 장비 기술을 개발, 관련 특허를 획득해 모두테크놀로지에 기술 이전했다. 2014년 모두테크놀로지와 기초연은 오랜 노력 끝에 불량검사 장비의 시제품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현재 상용화 단계인 제품이 시장에 나오면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 및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장 박사는 “기존의 외산 장비 기술은 고가임에도 현재 널리 사용되는 반도체 소자에서 완벽한 성능을 보여주지는 못한다”면서 “이번 기술은 해외 선진기업들이 선점한 특허를 회피하면서 장비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박진묵 모두테크놀로지 이사는 “진정한 반도체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부품 소재 제조업뿐 아니라 장비 산업의 육성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린광학 & 천문연] 우주관측용 카메라 과학위성3호 탑재 2013년 11월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발사된 과학기술위성3호는 우주 관측용 적외선 카메라를 탑재하고, 600㎞ 상공에서 약 97분마다 지구를 한 바퀴씩 돌며 우리 은하와 지구를 관측한다. 적외선 카메라 탑재 위성은 국내 최초이기도 하다. 특히 위성에 탑재된 우주관측카메라 부품과 관측카메라의 광학렌즈는 중소기업인 그린광학 제품이다. 그린광학은 위성에 탑재할 광학렌즈를 2009년부터 3년에 걸쳐 개발했는데, 우주공간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지상용 광학렌즈보다 더 정밀한 연마가공 및 코팅기술을 적용했다. 그린광학은 한국천문연구원 내에 2011년부터 기업부설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자기유체연마가공(MRF)과 비구면 간섭측정(ASI) 등 광학렌즈 연마에 꼭 필요한 장비를 중소기업이 구입하기에는 무리가 있었기 때문에 천문연의 장비를 공동활용하는 조건이었다. 천문연은 우주장비 분야에서 국내 기업을 키우기 위해 장비뿐만 아니라 연구실, 전화, 인터넷, 전기시설, 수도 등 기본 시설을 모두 제공하고 있다. 김진호 그린광학 부장은 “과학기술위성 3호 광학렌즈 탑재 경험을 기반으로 현재는 미국천체관측소와 공동으로 차세대 신소재를 이용한 개발과제를 진행 중”이라며 “이 과제가 완료되면 거대 망원경 및 100㎏ 이상급 우주 망원경 개발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꼭꼭 숨어라’ 사이딩 스프링 혜성이 화성에 온다

    ‘꼭꼭 숨어라’ 사이딩 스프링 혜성이 화성에 온다

    오는 20일 새벽 3시 28분(한국시간)에 사이딩 스프링 혜성이 태양계 4번째 행성인 화성을 가까이 스쳐 지나간다. 이에 따라 미국항공우주국(NASA, 나사)은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화성을 탐사 중인 화성정찰위성(MRO)과 오디세이(Odyssey), 메이븐(MAVEN)을 이 시간대 화성 그늘로 대피하는 ‘덕앤커버’(Duck and Cover) 전략을 세우고 있다. 공개된 이미지에서는 파란색 궤도를 따라 이동하는 사이딩 스프링 혜성을 피하기 위해 세 위성을 주황색 궤도를 따라 이동시키는 전략이 잘 나타나 있다. 핵 지름이 약 700m로 확인된 이 혜성은 시속 20만 3000km의 속도로 화성으로부터 약 13만 9500km의 거리까지 접근하게 된다. 이는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의 3분의 1도 채 되지 않는다. 이런 과정을 천문학자들은 다양한 장비를 활용해 관측하고 데이터를 수집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화성을 방패삼아 소중한 장비를 보호할 계획이다. 또한 나사의 현역 화성탐사선인 큐리오시티와 오퍼튜니티는 화성 표면에서 이 화성의 모습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되고 있다. 이날 역사적인 순간은 온라인 천체망원경 감상 사이트인 슬루(SLOOH)에서 19일 밤 23시 51분부터, 잔루카 마시의 가상망원경에서는 다음날 새벽 1시 45분부터 실시간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한편 사이딩 스프링 혜성은 지난해 1월 3일 호주에 있는 사이딩스프링 천문대에서 천문학자 로버트 맥노트가 웁살라 슈미트 망원경으로 발견한 것으로, 발견 당시부터 화성에 충돌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국내 최대 B2B사이트 ‘아이마켓’ 론칭

    ‘이젠 기업 간(B2B) 거래가 대세.’ 아마존, 알리바바 등 해외 전자 상거래 업체의 한국 진입이 가시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전자 상거래 업체들이 B2B 사업을 확장하는 등 본격적인 울타리 정비에 나섰다. 인터파크INT는 15일 국내 최대규모의 B2B 사이트 ‘아이마켓’을 선보이며 “한국판 알리바바가 아닌 알리바바를 뛰어넘는 글로벌 최고의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아이마켓은 그동안 삼성 등 국내 대기업과 폐쇄적으로 거래된 기업 소모성 자재(MRO)를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에게도 개방해 판매한다. 산업용 자재, 전자제품, 의료 소모품 등 70만 종에 달한다. 1996년부터 기업소비자 간(B2C) 온라인 거래를 해왔던 인터파크가 B2B 사업을 선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국내 시장의 포화, 글로벌 업체들의 위협 속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김동업 인터파크INT 대표는 “국내외 2만여개 협력사와 200여명의 구매 전문가가 물건을 공급한다”면서 “B2C 기업으로서의 오랜 경험, 아이마켓의 전문성이 더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B2B 시장은 온라인 쇼핑의 침체기 속에서 성장 가능성이 남아 있는 유일한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양지혜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경기둔화로 침체기에 들어선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B2B 분야를 특화한 전문업체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B2B 거래액은 전자상거래 전체 1204조 910억원 가운데 91%에 해당하는 1095조 6960억원이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뉴스 플러스] ‘MRI 부작용 사망’ 대학병원 배상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8부(부장 조휴옥)는 종합건강검진을 받다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위해 투여된 조영제의 부작용으로 숨진 A(62)씨의 유족들이 대학병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72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재판부는 “A씨가 조영제 투여 뒤 호흡곤란 증상을 보였으므로 부작용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의료진이 인지할 수 있었는데도 제때 적절한 치료약을 투여하지 않았다”며 “A씨는 의료진의 과실로 숨진 것으로 봄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
  • “류마티스관절염, 첫 증상 후 진단까지 20개월 이상 걸려”

     국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은 첫 증상이 나타난 뒤 평균 20개월 이상이 지나서야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류마티스학회(이사장 고은미)는 한양대 류마티스관절염 임상연구센터(센터장 배상철)와 함께 국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5376명을 대상으로 첫 진단 시기를 조사한 결과, 증상 발현 후 진단까지 평균 20.4개월(약 1년7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캐나다(6.4개월), 벨기에(5.75개월), 덴마크(3~4개월) 등과 비교할 때 3~5배 정도 늦은 것이라고 학회는 설명했다.  특히 발병 나이가 어릴수록 진단이 늦었다. 20세 미만 연령에서는 첫 진단까지 평균 40.7개월이 걸렸으며, 이후로는 20대 31.6개월, 30대 24.6개월, 40대 18.9개월, 50대 14.1개월, 60대 11.8개월, 70대 이상 8.8개월로 조사됐다.  문제는 이처럼 진단이 늦어질 경우 이미 관절 손상이 시작돼 치료가 훨씬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학회 조사에 따르면, 증상 발현 2년 이내에 환자의 70%가 관절 손상 증상을 보였고, 진단이 지연될수록 장애를 겪는 비율도 높아졌다.  그럼에도 류마티스 관절염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항CCP검사’와 ‘MRI(자기공명영상)검사’ 등은 아직까지 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상당수 환자들이 증상이 있는데도 검사비용에 부담을 느껴 검사를 꺼리고 있다고 학회는 지적했다.  고은미 이사장(삼성서울병원 류마티스내과)은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 통증에서 시작해 관절 변형, 관절 파괴로 이어지고,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해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린다”면서 “질병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데 필수적인 검사에 대해 보험 급여가 적용된다면 환자들의 장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국내 첫 교통사고 재활전문병원 양평에 개원

    국내 첫 교통사고 재활전문병원 양평에 개원

     교통사고 환자의 재활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국립교통재활병원(원장 정수교)이 15일 문을 열고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했다. 교통사고 환자의 재활을 위해 세워진 국내 첫 전문 치료기관이다.  국립교통재활병원 측에 따르면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중앙로 260번길에 위치한 이 병원은 교통사고 환자의 빠른 회복과 사회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설립하고,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운영을 맡았다.  9만 643㎡(2만 7419평)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6층, 연건평 4만 2178㎡(1만 2759평)에 총 304병상 규모를 갖춘 교통재활병원은 45병상을 먼저 가동한 뒤 순차적으로 운영 병상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환자의 부상 유형과 상태에 맞는 맞춤형 재활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근골격재활센터 △척수손상재활센터 △뇌손상재활센터 △소아재활센터 등 4개 장애 유형별 전문 진료센터가 설치됐다.  또 삼킴장애클리닉, 인지재활클리닉, 욕창클리닉, 보행클리닉, 방광·장클리닉, 성재활클리닉 등 11개 질환별 특수 클리닉과 내과, 정신건강의학과, 신경외과, 비뇨기과, 영상의학과 등 총 10개 임상과를 설치하고, 전문의 25명(협력진료센터 포함)과 물리치료사 83명, 작업치료사 70명, 언어치료사 4명,임상심리사 5명 등 전문인력을 배치했다.  이 병원은 1일 8시간의 집중 재활치료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의료진과 사회복지사, 환자 가족 등이 포함된 팀 접근 방식의 포괄적 재활의료 서비스와 물리치료, 작업치료, 심리치료 등을 통해 환자의 완전하고 빠른 일상 복귀를 도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운전재활시스템, 보행분석 시스템, 로봇재활, MRI(자기공명영상) 등의 첨단 장비도 갖췄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병동은 소아재활, 척수손상재활, 근골격계재활, 뇌손상재활 등 총 7개 재활파트로 구성됐으며, 야외에도 체력단련장, 휠체어훈련장, 보행훈련장, 억새초지원, 자생초화원 등을 설치해 재활과 정서적 안정을 동시에 꾀할 수 있도록 했다. 정수교 원장은 “국립교통재활병원은 재활의료 선진화와 능동적 복지라는 차원에서 그 역할과 의미가 크다”면서 “환자가 일상생활에 필요한 움직임을 연습하고, 실생활 적응 훈련을 할 수 있는 재가적응훈련관도 곧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윤태 진료부원장은 “이 병원에서는 올해 고시된 집중재활수가를 시범 적용하게 될 것”이라며 “교통사고 후유 장애의 효율적인 극복을 위해 자동차보험 진료수가 기준의 일부 미비점을 개선해 환자들이 빠르고 효과적인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인류언어는 석기시대 도구와 함께 발전? 美실험 주목

    인류언어는 석기시대 도구와 함께 발전? 美실험 주목

    인류의 언어능력 형성 시기가 석기시대 도구개발 시점과 일치한다는 학계의 주장이 제기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미국 에모리 대학 고고학 연구진은 인류의 언어 구사능력은 구석기 도구 사용 시점과 함께 발전됐다는 견해와 함께 이를 증명할 실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에모리 대학 연구진은 인류가 처음 의사소통을 위한 언어능력을 개발한 시점이 정확히 언제부터였는지를 알아보는 연구를 계속 진행해왔고 최근 약 50만년 전, 구석기 시대 도구 사용 시점과 비슷할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이는 인류의 뇌 발전 방식이 도구 개발과 언어 구사능력 형성과 연결됐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연구진은 이를 증빙할 실험 과정을 다음과 같이 준비했다. 먼저 연구진은 실험 자원자 20명을 대상으로 100시간 동안 석기시대 방식의 돌 다듬기 기술(Knapping, 돌을 돌로 쳐서 도구를 만드는 구석기 시대 제조법)을 가르칠 예정이다. 동시에 연구진은 MRI(자기공명영상장치)를 활용해 이들의 두뇌 활성 정도를 비교·분석한다. 만일 실험 자원자들이 열심히 돌을 다듬고 관련 기술을 숙지하는 동안 나타나는 뇌 활성 양상이 이들이 언어를 인식하고 구사할 때의 활성 양상과 비슷하게 나타난다면 이는 처음 연구진이 제기한 가설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게 된다. 그리고 인류가 처음 언어를 사용한 시점은 자연스럽게 구석기인이 처음 규암(硅岩) 조각으로 돌망치를 만들었던 50만년 전 이라는 사실로 이어진다. 물론 아직 가정일 뿐이다. 해당 실험은 인류의 언어 구사능력 발전사를 도구 사용 시점과 연결해 뇌 신경학적 측면에서 분석하는 최초 시도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연구를 주도 중인 에모리 대학 고고학자 디트리히 스타우트 박사는 “해당 실험은 우리 인류가 어디서 시작됐고 그 기원은 무엇인지 알아보는 과정을 알아본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모리 대학 고고학 연구진은 해당 실험에 참가할 자원자들을 온라인 블로그를 이용해 모집 중이다. 지원 자격은 ‘첫째 18~50세 사이 남녀일 것’, ‘둘째 과거 신경학적 질환을 앓은 적이 없을 것’, ‘셋째 오른손잡이 일 것’으로 해당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한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MRG 보전금 쏟아붓는 인천 민자사업

    MRG 보전금 쏟아붓는 인천 민자사업

    인천 민자사업에 대한 적자보전금이 정부 최소운영수익보장(MRG) 보전금의 6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해 MRG 전체 보전금 6645억원 가운데 인천에 쏟아부은 것만 4260억원이다. 13일 기획재정부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철도 MRG 지원금은 2010년 1188억원, 2011년 1322억원, 2012년 2750억원, 지난해 2959억원에 달한다. MRG 보전금 규모가 4년 만에 2.5배가량 뛰어오른 것이다. 정부가 전국 16개 민자사업에 지원한 MRG 보전금은 2010년 3792억원에서 지난해 6645억원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공항철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31.3%에서 지난해 44.5%로 커졌다. 2007년 개통한 공항철도가 세금 먹는 하마가 된 셈이다. 이 외에도 인천 지역 민자사업은 지난해 인천공항고속도로 977억원, 인천북항2-1단계 사업 197억원, 인천대교 127억원의 MRG 보전금을 받았다. 인천대교도 2011년 69억원에서 2012년 115억원, 2013년 127억원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다른 지역에서 지난해 MRG 보전금이 100억원을 넘긴 경우는 4곳에 불과했다. 천안~논산고속도로 454억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344억원, 대구~부산고속도로 839억원, 울산~부산고속도로 426억원이었다. 민자사업과 MRG 제도는 오래전부터 세금을 축내는 사업으로 여겨져 왔다. MRG는 민간자본으로 지은 시설이 운영에 들어갔을 때 실제 수입이 추정 수입보다 적으면 사업자에게 약정한 최소 수입을 보장해 주는 제도다. 도로, 철도 등 사회기반시설(SOC)을 건설한 민간사업자에 일정 기간 운영권을 인정하는 수익형 민자사업(BTO)에 적용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막대한 예산이 드는 SOC사업에 민자 유치를 유도하기 위해 도입했으나 정부 재정에서 적자보전금이 너무 많이 나간다는 이유로 2009년 폐지됐다. 하지만 과거에 계약이 체결된 민자사업은 MRG 보전금이 계속 지출되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지난해부터 지출 예산 규모를 줄이기 위해 사업 재구조화 정책을 펴고 있지만 아직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강 의원은 “민자사업 적자보전금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근본적인 처방을 마련하지 않으면 나중에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하프타임]

    수술 미룬 나달, 마스터스 2R 탈락 맹장염 수술까지 뒤로 미룬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ATP 투어 롤렉스 마스터스 2회전에서 펠리시아노 로페스(21위·스페인)에게 0-2(3-6 6<6>-7)로 져 탈락했다. 3개월의 공백 뒤 지난주 차이나오픈으로 복귀한 나달은 지난 5일 맹장염 진단을 받고도 경기에 나섰지만 힘을 쓰지 못했다. 브라질축구 강등권 2부팀 최면 치료 브라질 프로축구 2부 리그 포르투게자가 팀을 강등권에서 탈출시키기 위해 최면 전문가를 최근 고용했다고 AP통신이 9일 보도했다. 정규리그 10라운드를 남긴 이날 현재 18위다. 20개 구단이 있는 브라질 2부 리그는 하위 4팀이 다음 시즌 3부 리그로 강등된다. 그러나 포르투게자는 최면 처방을 받은 첫 경기에서 바스쿠다가마에 0-1로 졌다. 獨 외칠 왼쪽 무릎 인대 파열 독일축구협회는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메주트 외칠의 왼쪽 무릎 인대가 부분 파열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10~12주간 팀 전력에서 제외된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외칠은 11일 폴란드, 14일 아일랜드와의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 예선은 물론 11월 열리는 스페인과의 경기에도 나설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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