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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시장 딜레마] 저금리·불확실 경기… 갈 곳 못찾는 시중자금

    [금융시장 딜레마] 저금리·불확실 경기… 갈 곳 못찾는 시중자금

    어떤 때에는 돈이 은행 예금으로 확 쏠렸다가 얼마 후에는 머니마켓펀드(MMF)나 채권형 펀드로 집중된다. 주가가 예상 밖의 호조를 띠고 있지만 섣불리 자기 돈을 증시에 투자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오히려 펀드 환매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도 각종 규제와 향후 불투명한 시세 전망 때문에 얼어붙어 있다. 저금리 기조와 불확실한 경기전망이 맞물리면서 시중 자금흐름의 불안정성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시중 유동성은 많지만 당장 뚜렷한 수익을 낼 곳도 없고 향후 어디에서 수익이 날지 감도 오지 않아 두손 놓고 있는 형국이다. 현재 2%인 기준금리가 당분간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굳어진 것도 시중자금이 어디로 흐를지 더욱 갈피를 못 잡게 만들고 있다. 이러다 한쪽으로 돈이 갑자기 쏠리면 버블(거품) 등 뜻하지 않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협의통화(M1·시중 단기유동성 지표) 평균 잔액은 1년 전보다 15.0% 늘어난 381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M1에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을 비롯,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상품과 기타수익증권 등을 포함한 광의통화(M2) 평균 잔액은 1년 전보다 9.3% 늘어난 1574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그만큼 유동성이 풍부해졌다는 뜻이다. 지난달 은행 수신은 1024조원으로 전월보다 16조 2000억원 줄면서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2년 1월 이후 가장 큰 월간 감소폭을 기록했다. 4%를 넘나들던 은행의 정기적금 이자가 연간 최저 2.8%까지 하락하는 등 실질적인 마이너스 금리가 되다보니 굳이 돈을 은행에 묻어둘 이유가 없어진 탓이다. 반면 은행에서 빠진 자금은 단기성 대기자금인 MMF로 대거 이동했다. 지난달 자산운용사의 수신이 342조 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 1000억원 늘어난 이유다. 이런 가운데 주가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상승장인데도 개인들의 증시 참여는 저조한 이례적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오히려 펀드 대량환매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 126조 2317억원이었던 주식형 펀드 잔액은 지난 7일 111조 6914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이달 2일 5003억원, 5일 5307억원, 7일 4160억원 등 대규모 유출이 11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 역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등 조치가 계속되면서 매수심리가 바닥으로 떨어져 있는 상태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저금리 기조에서는 시중자금의 단기 부동화와 이로 인한 부작용을 피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 주식시장이 추가적인 상승 탄력을 받는다든지 해서 투자자들 사이에 어느 정도 기대와 확신이 형성돼야 본격적으로 자금들이 갈 곳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1990년대 일본의 ‘잃어버린 10년’ 동안 줄곧 MMF 잔고가 늘었다는 점을 들어 이런 상황이 장기화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한은 관계자는 “시중 자금흐름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어 우려할 상황이 아니다.”면서 “은행 예금이 감소하고 그 대신 증권시장으로 마구 쏠린다든지 하는 비정상적인 모습이 아니고 자금이 은행, 채권 등으로 정상적으로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금융권 PB 50명 나의 포트폴리오는

    금융권 PB 50명 나의 포트폴리오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던 20년 전만 해도 내집마련이 가장 확실한 재테크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 집이 짐이 되네요.” 한 PB는 이렇게 얘기하며 한숨을 푹 쉬었다. 전체 자산에서 아파트값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높아 다른 곳에 투자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PB들의 자산 포트폴리오도 범부(凡夫)들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일단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해 놓고 그 뒤에 주식·펀드 같은 투자자산, 예금·보험 등 예금자산으로 돈을 분산해 예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다만 PB들이 남들과 다른 게 있다면 ▲빚내 투자하지 마라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는 재테크의 정석을 살뜰히 실천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금융권 PB 50명의 포트폴리오는 크게 ▲부동산자산 ▲투자자산(펀드·채권 등) ▲예금자산(예적금·보험 등)으로 나뉘었다. 무응답자 2명을 제외하고 PB 48명 중 부동산 자산을 갖고 있는 사람은 44명. 전체의 91.7%였다. 이들의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55.4%였다. 자산의 절반 이상은 내집마련에 썼다는 얘기다. 부동산이 적게는 30%, 많게는 90%를 차지하는 경우도 있었다. 부동산 자산의 대부분은 아파트였고 상가와 빌라, 오피스텔에 투자하는 경우도 있었다. 상가에 투자한 PB들은 “노후에 정기적 수입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했다. 부동산 자산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이 투자자산이었다. PB 48명 중 투자자산이 없는 사람은 단 1명(2%)에 불과했다. 본인의 포트폴리오 중 투자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27.3%였다. 투자자산의 대부분은 적립식 펀드였다. 주가지수연동예금(ELD)이나 머니마켓펀드(MMF),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에 돈을 넣어 유동성 확보와 수익성을 동시에 노리는 PB들도 눈에 띄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한 예금자산을 갖고 있는 PB는 전체의 79.2%(38명)이었다. 전체 포트폴리오 중 예금자산의 비중은 평균 14.6%를 나타냈다. 부동산에 너무 치우쳐 있는 자신들의 포트폴리오에 대해 PB들은 “돈을 투자 자산으로 돌리고, 투자의 목적을 노후 대비로 삼겠다.”고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자신의 포트폴리오 개선점에 대해 PB 48명 중 부동산 비중을 줄이겠다는 이는 14명(29%)이었다. 유동성을 위해 현금자산을 늘리겠다는 이도 8명(16.7%)이었다. 부동산 비중을 줄이는 대신 돈은 투자형 상품에 넣겠다는 PB가 14명(29%)이었다. 노후준비를 위한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는 사람도 8명(16.7%)이었다. PB 포트폴리오의 장점은 분산투자가 활발하고 채무가 적다는 점이었다. 모두 2가지 이상의 방법으로 자산을 굴리고 있었다. 빚이 자산의 10~20%를 차지한다고 대답한 사람이 전체의 54%(27명)로 가장 많았다. 빚이 아예 없다고 대답한 사람(12명), 빚이 자산의 20~30%라는 사람(10명)이 그 다음으로 많았다. 빚이 자산의 30% 이상이라고 대답한 사람은 1명밖에 없었다. PB들의 화두는 ‘노후 대비’였다. 대부분 정년을 10년 안팎으로 앞둔 나이대이기 때문이다. 내집마련에 힘쓰다 보니 상대적으로 노후대비에 소홀한 우리나라 투자자들의 전형적인 패턴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노후를 위해 PB들의 87.5%가 ‘연금을 좀더 불입하겠다.’고 대답했다. 특히 변액연금·보험의 인기가 높았다. 전체 응답자(48명)의 절반이 넘는 26명이 변액연금·보험상품 비중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적립식 펀드 장기투자(15명·31.3%), 상가·토지 등 부동산 수입(8명·16.7%) 비중을 늘리겠다는 답이 뒤를 이었다. 포트폴리오를 짤 때 PB들은 무엇에 중점을 둘까. ‘시기별 인생 목표에 맞는 상품에 투자한다.’는 응답이 30명(29.7%)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은퇴 이후에 대비한 상품에 투자한다.’(26명·25.8%), ‘분산투자한다.’(19명·18.8%), ‘최신 트렌드의 상품에 투자한다.’(16명·15.8%)는 답이 뒤를 이었다. 포트폴리오를 짤 때 참고하는 요소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최신 국내 통계지표(35명)였다. 신문·방송 보도(27명), 동료 PB의 조언(15명), 해외 언론보도 등 해외 동향(14명), 경제부처 고위 관료들의 발언(4명)이 뒤를 이었다. 설문조사에 응한 PB들의 나이는 평균 만 42세다. 현 직장에 근무한 지는 평균 19.3년, PB로 일한 지는 평균 5.75년이었다. 응답자들이 관리하는 고객은 평균 191명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남성은 18명, 여성은 29명이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금융특집] 신한금융투자 ‘펀드 안심서비스’

    [금융특집] 신한금융투자 ‘펀드 안심서비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8일부터 ‘펀드 안심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펀드 가입부터 투자 후 환매까지 투자자들의 고민과 걱정을 덜어준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펀드불만제로 ▲수익률·만기 알리미 ▲투자정보와 펀드119 등 3가지 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펀드불만제로 서비스는 펀드 불완전 판매가 이뤄졌을 때 매수원금과 판매수수료를 돌려주는 펀드 리콜제다. 지난 8일 이후 신한금융투자에서 판매한 모든 국내 및 해외펀드가 대상이다. 머니마켓펀드(MMF), 중국A 주식펀드, 거래소 상장펀드 등은 제외된다. 펀드 매수체결 후 15영업일 이내, 펀드 개설 1개월 이내까지 리콜이 가능하고 리콜 때에는 전액 환매만 할 수 있다. 수익률·만기 알리미 서비스는 펀드 투자 때 고객이 미리 설정한 목표 수익률·손실률에 도달할 때와 월·분기·반기별 수익률을 휴대전화 문자로 알려주는 것이다. 만기 시점도 안내한다. 투자정보와 펀드119는 시장상황, 펀드동향 등 유익한 정보가 담긴 리포트를 주 1회 이메일로 발송하고 고객이 직접 상담을 원하는 경우 전문 컨설턴트와 연결해 주는 서비스다. 고객상담센터(1600-0119)로 전화하거나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원하는 시간에 상담을 받을 수 있다.
  • 떼인 세금 받아내고 국고 여윳돈 굴리고

    정부가 재정 확충을 위해 사실상 징수를 포기했던 세금을 다시 받아내기로 했다. 또 한국은행에 보관하고 있는 국고 여유자금을 하반기부터 환매조건부채권(RP) 등에 본격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재정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국고 관리 기본방침을 이같이 바꾸기로 하고 이르면 하반기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국고 관리가 나랏돈을 지키는 데 중점을 뒀다면 이제는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포기했던 결손 채권 등을 적극적으로 받아내 수익을 올리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조만간 10조원에 달하는 결손 채권에 대한 대대적인 실사를 검토 중이다. 결손 채권이란 정부가 부과한 조세를 징수할 수 없어 납세 의무를 소멸시킨 채권이다. 하지만 결손 처분을 할 당시 압류할 재산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면 결손 처분이 취소되고 추심에 들어가도록 돼 있다. 2008년에만 소득세 1조 2498억원, 증여세 177억원, 종합부동산세 181억원이 ‘체납자 무재산’으로 결손 처리되는 등 일부 고액체납자들이 납세 회피를 위한 재산은닉 방법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한국은행의 정부 통합계정에 보관된 여유자금 중 1조~2조원 정도만 남기고 나머지 자금은 환매조건부채권(RP) 투자를 통해 추가 수익을 올리는 방안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1월 말 국고에 들어온 13조원가량의 부가가치세 수입을 수시입출금식예금(MMDA)과 머니마켓펀드(MMF)에 투자해 92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등 시범 운용을 마쳤다. 재정부 관계자는 “1~2월에는 시험적으로 운용을 해 본 것”이라면서 “3월부터 (재정 집행이 본격화되면서) 차입이 많아져 국고에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 본격적인 여유자금 투자는 하반기부터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부자들 마법의 돈관리 비법은

    부자들 마법의 돈관리 비법은

    “월급은 오르는데 왜 저축액은 그대로지?”라고 고민하는 직장인이 많다. 또 이들 중 대다수는 “은퇴한 뒤엔 무슨 돈으로 먹고살지?”라는 고민을 한다. 해결책이 안 보이니 빚을 내서 집을 사고, 무리하게 투자를 했다 원금을 까먹는 수순으로 대부분 흘러간다. 이른바 ‘재테크의 악순환’이다. 이런 악순환을 선순환으로 바꾸는 방법을 고득성 SC제일은행 삼성PB센터 부장에게서 들어봤다. 고 부장이 최근 낸 ‘마법의 돈관리’라는 책은 인터넷 서점에서 경제·경영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달리고 있다. 고 부장은 “수익률에 연연하는 투자보다는 꼬박꼬박 들어오는 수입을 잘 관리하는 게 올바른 재테크”라고 단언한다. “우리나라에서 4인 가족을 부양하는 가장이 1년간 4000만원을 번다고 가정해보죠. 30년 일한다고 치면 일생 동안 12억원이라는 큰 돈이 그 가장의 손을 거쳐 가는 겁니다. 누구나 백만장자의 가능성을 갖고 있는 거죠. 그러나 방만한 관리 때문에 불행한 노후를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특히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새내기 직장인들에게 고 부장은 “돈 관리는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20대 초에 받는 월급 100만원은 40대에 받는 월급 387만원과 맞먹습니다. 복리의 힘이죠. 제가 만나본 거액 자산가들의 출발점도 바로 월급으로 받는 만 원 한 장이었습니다.”라고 고 부장은 말했다. 이를 위해 고 부장이 고안한 것은 ‘수입자동배분시스템’. 매달 들어오는 수입을 목적에 따라 5개 자산 포트폴리오로 나누고 여기에 꼬박꼬박 돈을 넣다 보면 어느새 목적별로 목돈이 생긴다는 것. 이 목적별 종잣돈을 잘 굴리기만 하면 재테크가 완성된다는 것이 고 부장의 주장이다. 한 달 생활비를 제외한 수입을 ▲예비자산 ▲집자산 ▲보장자산 ▲은퇴자산 ▲투자자산으로 나누어 저축하는 것이 ‘5개 자산 포트폴리오’의 핵심이다. 먼저 예비자산은 갑자기 돈이 필요할 경우에 대비한 돈으로, 한 달 생활비의 3~6개월치를 마련해놓는 게좋다. 바로 돈을 뺄 수 있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넣어놓으면 좋다. 집자산은 내집 마련을 위해 붓는 돈으로, 매월 수입의 20%가량 배정하는 것이 좋고 대출을 할 경우에도 총 수입의 20%는 넘지 말아야 한다고 고 부장은 조언한다. “40~50대의 경우 내집 마련에만 집착해 다른 금융자산 없이 집 한 채만 덩그러니 마련하는 경우가 많은데, 향후 베이비부머 은퇴와 맞물려 집 수요가 떨어져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위험한 재테크 전략입니다. 무리하게 빚을 내서 집을 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보장자산은 질병이나 사고 등 어려움이 생길 경우에 대비해 만들어 놓는 돈으로, 매월 수입의 5%가량 투자하는 것이 좋다. 만약 세후 수입이 300만원이라면 15만원 내에서 가족의 보장 범위가 겹치지 않도록 종류별로 보장성 보험에 들어놓는 것이다. 은퇴자산은 말 그대로 은퇴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 돈이다. 수입 대비 은퇴저축률은 자기 나이에서 15를 뺀 만큼 정하는 게 좋다. 25세부터 노후를 준비한다면 수입의 10%를 은퇴자산으로 저축해야 하고, 40세부터 노후를 준비한다면 25%를 은퇴 시점까지 저축해야 한다는 뜻이다. 가령 현재 월수입이 250만원인 경우 25세는 월 25만원, 30세는 월 37만 5000원, 35세는 50만원, 40세는 62만 5000원, 45세는 75만원을 은퇴 자산으로 마련해놔야 65세 이후에도 은퇴자산을 갖고 최소한 30년 동안 생활이 가능하다. 집값의 3분의2가 은퇴 자산에 편입된다는 가정 하에서다. 투자자산은 개인에 따라 목적별로 나눌 수 있는 돈이다. 가령 자녀양육자금, 세계여행자금, 유학자금 등 종류별로 다양하다. 투자자산은 월 수입의 10%가량을 투자하는 것이 좋은데, 투자자금 중에서도 주로 자녀양육자금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고 부장은 “자녀 1인당 매월 수입의 5%를 적립식 펀드나 변액유니버설같이 장기투자가 가능한 상품에 넣어두고 교육비 상승률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자의 경우 나이가 젊다면 공격적으로, 나이가 많다면 안정적으로 하는 것이 좋은데 10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만큼을 주식 비중으로 가져가는 방안이 좋다고 고 부장은 덧붙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수수료·관리방식에 불만? 펀드 판매사 갈아타세요!

    ‘펀드 판매사 이동제’가 오는 25일부터 시행된다. 휴대전화 가입자들이 통신회사를 옮기듯 펀드 투자자들도 판매사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높은 수수료나 복잡한 관리 등으로 애를 먹던 펀드 투자자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비용 부담 없이 판매사 선택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5일부터 펀드 가입자는 자신이 원하는 은행이나 증권사, 보험사 등 판매사에 가서 펀드를 옮기겠다고 신청만 하면 판매사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A은행에서 B증권사, C증권사에서 D은행 등으로 환매 절차나 비용 부담 없이 판매사를 변경할 수 있는 것이다. 이동 절차는 간단하다. 원래 가입한 펀드 판매사에서 계좌정보확인서를 발급받은 뒤 영업일 기준 5일 안에 옮겨갈 판매사에서 새로운 계좌를 개설하면 된다. 다만 온라인 가입자라도 이동할 판매사의 지점을 직접 방문해야 한다. 펀드 판매사 이동제의 대상이 되는 펀드는 공모펀드다. 하지만 공모펀드 중에서도 ▲역외펀드 ▲머니마켓펀드(MMF) ▲엄브렐러펀드 ▲장기주택마련저축펀드 ▲장기비과세펀드 등은 제외된다. 지난해 말 현재 전체 공모펀드 5747개 가운데 이동 가능한 펀드는 38.7%인 2226개이다. 펀드 설정액 기준으로는 전체 214조 2000억원의 54.2%인 116조 2000억원 규모다. 판매사를 옮기려면 이동을 원하는 판매사에서 자기가 가입한 펀드를 팔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판매하고 있지 않다면 이동 자체가 불가능하다. 판매사를 한 번 바꾸면 3개월 안에는 다시 갈아탈 수 없다. 1년 동안 최대 4차례까지만 펀드 판매사를 바꿀 수 있다는 얘기다. ●수수료율이 절대적 기준 아니다 이동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할 점은 판매수수료다. 0.1%의 이자라도 더 받으려고 기를 쓰는 일반 투자자들에게 1~2%의 수수료는 수익률 관리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판매수수료 차등제가 도입된 이후 판매사별로 판매수수료를 인하한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판매사별 수수료를 확인하기 위해 일일이 돌아다닐 필요는 없다.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사이트(dis.kofia.or.kr)에 접속하면 펀드 수익률과 판매사별 수수료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한국투자자보호재단 홈페이지(www.invedu.or.kr)를 통해 접속하는 ‘펀드 선택 길잡이’를 이용해도 펀드의 판매·운용보수율 등을 손쉽게 비교할 수 있다. 펀드 유형도 잘 따져 봐야 한다. 예컨대 펀드 가입과 동시에 판매수수료를 미리 떼는 ‘클래스A’(선취형) 펀드라면 굳이 판매사를 바꾸지 않아도 된다. 반면 가입 이후 판매수수료를 부담하게 되는 ‘클래스C’(후취형) 펀드라면 판매사별로 비교한 뒤 이동 여부를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고은주 우리투자증권 영업부 PB(프라이빗 뱅커)는 “여러 판매사에 흩어진 펀드를 모아 종합적인 자산관리를 받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수수료율뿐만 아니라 관리체계에 강점을 지닌 판매사를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펀드-예금 14조 이탈…금융사 ‘재유치’ 경쟁

    펀드-예금 14조 이탈…금융사 ‘재유치’ 경쟁

    대표적 투자상품인 예금과 펀드에서 등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정기 예금에서 돈을 거둬들이는가 하면 주식은 간접 투자에서 직접 투자로 선회하고 있다. 예금 금리나 펀드 수익률이 성에 차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흔들리는 투자 심리를 잡기 위한 금융회사들의 경쟁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7일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1조 9983억원, 해외 주식형 펀드 1조 4899억원 등 3조 4882억원이 빠져나갔다. 머니마켓펀드(MMF)에서도 같은 기간 8조 7620억원이 순유출됐다. 반면 주식 투자를 위한 대기자금으로 간주되는 고객예탁금은 7일 현재 13조 1047억원으로 지난해 10월30일 13조 1437억원 이후 처음 13조원대를 회복했다. 고객예탁금은 지난달 4일 11조 4385억원까지 감소했다. 지난해 7월 말 40조 902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11월 말에는 37조 7527억원까지 줄어들었던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도 지난 5일 현재 38조 6063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 한 달여 동안 개인과 법인 등의 간접 투자자금을 관리하는 자산운용사에서는 13조원 이상이 빠져나간 대신 직접 투자자금을 맡기는 증권사에는 3조원 가까운 자금이 흘러들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투자금을 한푼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밑지는 장사’도 마다하지 않는 증권사들이 속출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은 올해 들어 CMA를 신규 개설하는 고객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거래수수료를 최대 1년 동안 받지 않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시중은행들도 지난해 말부터 자금 이탈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2월 한 달 동안 은행권 정기 예금은 2조 1544억원 감소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잔액도 12조 1000억원 줄어들었다. 반대로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대신 언제든지 빼낼 수 있는 수시 입출식 예금과 요구불 예금은 각각 6조 4537억원, 2조 7609억원 증가했다. 이는 2008년 3·4~4·4분기에 5~6%의 고금리를 제시해 유치했던 특판예금의 만기가 도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들은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을 재유치하기 위해 이달 들어 연 5% 안팎의 특판예금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4일 최고 연 5.0%의 금리를 제공하는 ‘2010 희망 새출발 정기예금 특별금리 행사’를 실시해 이틀 동안 8500억원을 모았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달 21일부터 연 4.9%의 ‘고객사랑 정기예금’을 출시해 6조원가량을 쓸어담았다. 우리은행 ‘키위정기예금’(연 5.0%), 외환은행 ‘예스(Yes) 큰 기쁨 예금’(연 4.93%), 하나은행 ‘하나 투게더 특판 정기예금’(연 4.9%) 등도 고금리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은행의 예대율(예금에 대한 대출 비율)을 규제하기로 함에 따라 수신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김민희기자 shjang@seoul.co.kr
  • 4대은행 대표PB가 말하는 내년 투자전략

    4대은행 대표PB가 말하는 내년 투자전략

    미래는 늘 안갯속이다. 크건 작건 여윳돈을 가지고 어떻게 굴릴지 를 고민하는 사람에겐 더하다. 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의 대표 PB(프라이빗 뱅커)들에게 ‘5000만원의 여윳돈을 굴린다면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란 질문을 던져봤다. PB들은 내년 경기가 횡보(橫步)할 것으로 보고 정기예금 비중을 30~50%까지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나머지 돈은 국내 주식형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원자재·브릭스(BRICs) 등 해외펀드에 투자하라고 주문했다. 김인응 우리은행 PB사업단 재테크팀장은 “보수적으로 안전자산 2000만원(40%)을 마련해놓고 1000만원은 MMF(머니마켓펀드), CMA(종합자산관리계좌)에 넣어 유동성 자금을 확보하라.”고 했다. 내년 경기를 마냥 낙관적으로 볼 수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관석 신한은행 WM(웰스 매니지먼트)사업부 재테크팀장은 “금리가 내년 상반기 현재의 4%대에서 5~6%대로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만기 6개월~1년 정도 단기로 운영해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여력을 비축하면서 하반기에 펀드로 비중을 옮겨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승호 국민은행 평촌PB센터 팀장은 “정기예금이나 회사채 등 확정금리상품을 30%가량 갖고 있는 게 좋겠다.”면서 “예금금리 인상이 급격히 일어날 것 같지 않아 6개월 이상 상품으로 돈 굴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봉수 하나은행 방배서래골드클럽 PB팀장은 “내년 2월쯤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지금 시중은행의 연말 특판 예금을 들어도 좋지만 한두 달 후 예금을 들어도 좋다.”면서 “다만 금리가 0.5%포인트 이상 오르긴 힘들 것이므로 금리 인상효과가 그리 크진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예금 등 안전성 자산 외에 PB들이 꼽은 것이 ELS다. 내년 주가가 급히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을 것으로 보는 상황에서 가장 유리한 상품이라고 판단해서다. 이 팀장은 “내년 주식시장은 상고하저(上高下低)로 보는 사람도 많지만 당분간 횡보일 것”이라면서 “연초에 1000만원(20%)가량은 ELS에 넣는 것이 좋다.”고 했다. 박 팀장도 “1500만원(30%) 정도 ELS에 투자하면 연수익률 10~15%가량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ELS에 투자할 때 개별종목이 아니라 코스피 200지수를 갖고 하라.”고 덧붙였다. 국내 주식형 펀드도 추천상품이다. 최 팀장은 “우리나라는 내년 경제성장률 기대치나 달러 캐리 트레이드 효과,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국지수 편입 등으로 국내 대표기업에 대해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대형주 중심으로 투자하는 국내 주식형 펀드에 5000만원의 10%인 500만원가량을 납입해도 좋다고 조언했다. 이 팀장은 “올해 국내와 해외에 6대4 정도로 투자했다면 내년에는 8대2 혹은 100% 국내에 해도 괜찮다.”고 덧붙였다. 원자재에 투자하는 펀드나 중국·브라질 등 브릭스 펀드도 여전히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고 PB들은 말했다. 박 팀장은 “지난해 해외 펀드가 고전하긴 했지만 내년 세계 경기를 이끄는 나라가 인도와 중국이고, 원자재 테마의 경우 내년까지는 유효할 듯하다.”면서 “다만 특정 팩터에 투자하지 말고 인덱스형으로 가져가는 등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달러 가치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중국·브라질 등이 내년 성장세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자재나 중국·브라질 주식형 펀드가 수익률이 좋을 것”이라며 동부 차이나 펀드, JP모건 브라질 펀드 등을 구체적으로 추천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암행감사 떴다… 증권맨 떨고 있다

    암행감사 떴다… 증권맨 떨고 있다

    증권업계가 금융당국의 ‘미스터리 쇼핑’(암행 감사) 탓에 수험가를 방불케 한다. 각종 제도에 대한 벼락치기 공부는 물론 미스터리 쇼핑에 대비한 치열한 눈치작전도 벌인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당국은 고객을 가장해 금융상품 판매 과정을 모니터링하는 미스터리 쇼핑에 착수했다. 증권사 간 과당 경쟁에 따른 금융상품의 불완전 판매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오는 10월 말까지 펀드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같은 금융상품을 증권사 개별 창구에서 제대로 판매하고 있는지를 불시에 점검하게 된다. 각 증권사는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암행 감사 때문에 벌집을 쑤셔놓은 듯 발칵 뒤집힌 상황. 출근 직후 창구 직원들끼리 롤플레잉(역할 연기)을 통해 고객 응대 방식을 익히는 한편 주요 지적 사항에 대한 모법 답안도 만들어 돌려보고 있다. 또 암행 감사가 2명이 한 팀을 이뤄 방문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2인조를 조심하라.’는 입소문도 돌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자체 감사를 통해 금융상품을 불완전 판매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휴일에 교육도 시키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 미스터리 쇼핑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기관들은 기관장까지 직접 나서 독려하고 있다.”면서 “일선 직원들 가운데는 미스터리 쇼핑이 무서워 아예 외근을 나가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일반 고객을 감사 인력으로 오해해 정석대로 응대하다 보니 대기시간이 없어도 상담과 계좌 개설 등에만 족히 1시간은 걸리고 있다.”면서 “예컨대 단순히 청약을 위해 CMA 계좌를 트러 온 고객에게 RP형과 MMF형 등 CMA의 종류를 일일이 설명하느라 증권사 직원은 물론 고객도 진땀을 빼고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환율 1100원대’ 금융시장 점검] 심상찮은 CD금리

    은행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D(91일물) 금리는 전일 대비 0.01%포인트 오른 연 2.71%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10거래일 만에 0.13%포인트, 지난달 6일 2.41%에서 상승 반전한 이후 한달 보름여 만에 0.30%포인트 상승했다. CD금리가 오르면 가계 이자 부담과 직결된다. CD금리 상승폭만큼 대출금리가 오른다는 가정 아래 은행에서 1억원을 대출받은 가정은 지난 한 달 반 사이 한해 은행에 내야 하는 이자 부담이 30만원가량 늘어나게 된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시장 모습만 보면 이미 올해 안에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확신하고 있는 듯하다.”면서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이성태 한은 총재의 발언 강도가 두세달 전과 확연히 달라진 것이 시장 움직임을 촉발했다.”고 말했다. 일부 은행이 CD발행에 뛰어드는 데다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함께 섞여 있는 CD가 매물로 나온 것도 상승세를 이끄는 원인이 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통안채와 은행채 등 금리 추세를 보더라도 추가상승은 피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유영규 최재헌기자 whoami@seoul.co.kr
  • 주식형 펀드 썰물… 뭉칫돈 떠돈다

    주식형 펀드 썰물… 뭉칫돈 떠돈다

    시중 자금이 부유(浮遊)하고 있다. 뭉칫돈이 특정 방향으로 옮겨갔던 기존 ‘머니 무브’와는 다른 양상이다. 돈이 빠져나가는 곳은 뚜렷하지만 딱히 흘러드는 곳을 특정하기는 쉽지 않다. 이 같은 자금시장의 단기 부동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 부동화 현상 당분간 이어질 듯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7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1조 4163억원이 순유출됐다. 이런 추세라면 9월 한달간 국내 주식형 펀드 순유출 규모는 2조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코스피지수가 1400대로 치솟았던 지난 5월 9677억원이 순유출된 뒤 6월에는 704억원으로 줄었으나, 7월 9634억원, 8월 1조 6323억원 등으로 다시 급증세를 타고 있다. 해외 주식형 펀드 등에서도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코스피지수가 1700선까지 급등하면서 원금을 회복한 투자자들이 현금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창수 하나은행 아시아선수촌센터 PB팀장은 “심리적 안도감에 따른 안도형 환매”라고 설명했다. 다만 머니마켓펀드(MMF)의 환매 행렬은 다소 주춤하는 양상이다. 이달 들어 17일까지 2976억원 순유입세를 보이고 있고. MMF 자금은 지난 6월 무려 13조 1384억원이 순유출됐고, 지난달에도 6조 6443억원이 빠졌다. 주식형 펀드에서 빠져나온 자금은 일단 은행 예금으로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1~15일 예금은행의 총예금은 3조 1824억원 증가했다. 변동성이 큰 요구불 예금은 1조 1800억원 줄었지만 저축성 예금이 4조 3624억원 늘었다. 앞서 지난 8월에도 정기 예금은 4조 1000억원, 수시입출식 예금은 13조 5000억원 각각 늘었다. 지난해 9~10월 연 6%대 금리로 가입한 정기예금이 만기를 앞두고 은행권이 금리를 최대한 인상하면서 자금을 흡수했다는 분석이다. 금리 인상 가능성에 채권형 펀드로도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국내 채권형 펀드로는 이달 들어 17일까지 6239억원 순유입됐다. 채권 수익률이 연 4%대로 2%대 초반에 불과한 MMF보다 매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증시에 직접 투자하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 실질적 주식매수 자금을 의미하는 실질고객예탁금(고객예탁금+개인순매수액-미수금-신용잔고)은 16일 현재 9조 7240억원으로 8월 말에 비해 5000억원가량 늘었다. ● 실질고객예탁금은 8월 비해 5000억↑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크게 부각되는 투자처는 없지만 단기성 예금이나 직접 투자 등으로 제각각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예금이나 채권형 펀드 등으로 유입되는 자금 대부분은 6개월 이하 단기성 자금이다. 심지어 1개월짜리 초단기 자금도 적지 않다. 자금을 마땅히 묻어둘 곳이 없다 보니 조금이라도 금리가 높은 상품을 찾아 자금이 빠르게 회전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시중 자금을 빨아들였던 부동산시장이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로 주춤해지면서 이런 흐름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국내에는 아직 뚜렷한 자금 이동을 만들 만한 모멘텀이 없다.”면서 “결국 일시적으로 자금이 이곳 저곳을 떠돌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1004조원’ 은행수신 한달새 13조 5000억↑

    지난달 은행권에 돈이 몰리면서 수신액이 사상 처음 1000조원을 넘어섰다. 이로 인해 1년 넘게 지속되던 시중자금(유동성) 증가 둔화세도 멈췄다. 한국은행이 9일 내놓은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 수신은 1004조 6000억원으로 7월에 비해 13조 5000억원이나 늘었다.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의 최대 증가세다. 예금주가 은행이나 중앙정부, 비거주자인 경우는 은행권 수신으로 잡히지 않는다. 시중자금을 은행으로 끌어들인 것은 수시입출식예금과 정기예금이다. 수식입출식예금은 결제성 법인자금이 늘어난 데다 펀드환매자금 및 머니마켓펀드(MMF) 인출자금 등이 유입되면서 7월 14조 6000억원 감소에서 8월에는 9조 6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정기예금도 은행들이 만기가 돌아오는 것에 대비해 7월 이후 예금 금리를 상당 폭 올린 데 힘입어 4조 1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은 405조 1000억원으로 7월에 비해 3조원 늘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은 정부의 억제책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 상승 기대감 등으로 3조 2000억원 증가했다. 2006년 11월 이후 최고 증가세를 기록한 지난 6월(3조 8000억원) 이래 석 달 연속 3조원을 넘어섰다. 은행권 수신이 늘면서 시중 통화량도 다시 팽창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7월 통화량(M2) 증가율은 9.6%로, 지난 6월과 같았다. 통화량 증가율은 지난해 5월 이후 계속 내리막 행진이었다. 한은 측은 “통화량이 급격히 팽창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8월 증가율도 9%대 중반 정도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상승랠리에 대한 기대감, 과연 이대로 괜찮은가

    상승랠리에 대한 기대감, 과연 이대로 괜찮은가

    코스피지수가 급등세를 연출하며 1600선을 넘어섰으나, 추가적인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단기 급등에 대한 우려가 교차하면서 숨고르기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증시는 미국증시와 중국증시 등의 움직임에 따른 눈치 보기 장세가 연출되면서 장중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에서는 벌써 1800선까지도 오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반면, 과열단계가 아닌가 하는 경고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러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대세사승세를 이어갈지, 조정국면으로 전환될지에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수익률 TOP전문가가 제시하는 투자 전략…“업종별·종목별로 대응하라”  이에 바닥권 급등주 발굴의 1인자 ‘반딧불이’와 편안한 고수익 스윙매매의 국내 최강자 ‘소로스’는 “종합주가지수에 초점을 맞추기 보단 업종별, 종목별로 대응을 강화해 수익률을 극대화 시켜야 할 것”이라며 “이러한 측면에서 현 장세의 대응전략과 고수익 포인트를 공개하는 무료특집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번 무료특집방송은 하이리치가 추천주를 통한 수익현황과 회원평가 등을 바탕으로 최고의 누적수익을 달성한 주간 베스트 애널리스트 1∼3위 전문가를 선정해 실시하는 특별방송의 일환으로, 27일 오전 10시 30분~11시 30분까지 스튜디오 라이브방송으로 진행된다.  8월 넷째 주 부자 되는 증권방송 하이리치 베스트 애널리스트 2위에 오른 ‘반딧불이’는 하이닉스(5.82%) 삼화콘덴서(4.62%) LG생명과학(3.35%) 등으로 13%가 넘는 누적 수익을 거뒀으며 ‘소로스’는 같은 기간 일공공일안경 단일 종목만으로 13.87%의 고수익을 확보해 3위에 선정됐다.  ●경기회복과 기업실적 호전…1900선까지는 갈 수 있을 것  반딧불이는 현 장세와 관련 “CD금리 급등에 따른 채권투자의 매리트가 감소하여 MMF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고, 프로그램 및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으며, 경기회복과 기업실적이 호전되면서 올해 말 1900선까지는 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소로스’ 역시 낙관적인 분석을 제시했는데 “현재 시장의 수급상태도 매우 좋고 장기적인 추세의 흐름이 상승으로 살아있기 때문에 머지않아 1800선은 물론 2000선까지도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번 무료특집방송에서는 장기적으로 연말까지의 주도업종 유망주 및 단기적인 9월의 주도업종 및 유망주를 공개할 계획이다.”며 개인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출처 : 하이리치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슬금슬금 오르는 CD금리 어디까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슬금슬금 올라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변동대출금리 기준이 CD금리여서 어디까지 오를지 관심거리다.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4개월동안 연 2.41%로 사실상 고정되어 있었던 CD금리가 20일 기준으로 2.51%까지 올랐다. 최근 며칠 사이 CD금리가 0.1%포인트 올랐다. 오르는 이유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다. 경기회복 조짐이 나타나면서 출구전략 논란이 나오고,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겠느냐는 예상이다. 한편에서는 은행들이 CD 발행을 늘리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지난해 하반기 고금리로 받아둔 1년 미만 만기 예금이 빠져나갈 경우 이를 충당할 돈을 마련해야 하는데 CD 발행이 제일 손쉽다는 것이다. 신동준 현대증권 채권분석팀장은 “보통 거래 유동성이 좋은 다른 단기채권이 CD에 비해 금리가 높은데 지금은 CD 금리가 더 높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CD 금리가 2.60% 안팎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그 정도는 소폭의 조정일 뿐 지속적인 상승세는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기본적으로 기준금리 인상 등 출구전략은 내년에나 가능한 얘기이고, 기준금리가 오르지 않는 이상 CD 금리 혼자 상승세를 타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오창섭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예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은 높지만 그렇다고 은행들이 CD 같은 단기물 발행에만 의존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닌데다 CD의 주요 수요처인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CD 수요가 줄고 있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주식? 부동산? 어디로…

    주식? 부동산? 어디로…

    한때 시중자금 단기부동화 현상의 상징으로 꼽혔던 머니마켓펀드(MMF)에 쏠렸던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이탈 자금이 어디로 이동하는지가 관심이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으로 MMF 설정액은 99조 196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금융위기가 불거진 뒤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 MMF로 몰려들면서 지난 1월 100조원을 돌파한 이래 7개월 만에 10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20조원대 자금 더 나올 것” MMF는 원금 손실 우려가 적은 데다, 낮지만 꾸준한 수익률을 보장해 준다는 점에서 본격 투자를 위한 대기소 성격이 짙다. 그러나 지난해 금융위기가 본격화되면서 MMF 설정액이 크게 늘었다. 금융위기 이전 70조~80조원대에 머물던 설정액이 꾸준히 늘어 지난 1월7일 1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3월16일에는 연중 최고치인 126조 6242억원(개인 39조 7493억원, 법인 86조 8332억원)을 기록했다. 18일 기준 99조 1968억원과 비교하면 개인 자금 5조 3489억원, 법인 자금 22조 709억원 등 27조원이 빠져나갔다. 지금처럼 경기회복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20조원대 자금이 더 빠져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우리도 그 돈 어디로 갔는지 궁금” 금융시장의 관심은 MMF에서 빠져나온 돈의 움직임이다. 일단은 증시, 정기예금, 부동산이 꼽힌다. 증시 상승세 덕분에 지난 7월16일에는 12조 3635억원이던 고객예탁금이 18일 기준으로 15조 2460억원으로 불었다. 투자 대기자금이 한달새 3조원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은행들도 금리 인상을 염두에 두고 고금리 정기예금 상품을 내놓았다. 박우진 국민은행 아시아선수촌PB센터 팀장은 “몇몇 은행에서 발빠르게 수익률 10%가 넘는 예금을 내놓은 데다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작용하는 것 같다.”면서 “큰손들은 이미 한달 전부터 MMF에서 자금을 빼 은행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부동산의 인기도 여전하다. 안병철 하나은행 대치동 골드클럽PB센터 팀장은 “지난해 부동산 투자에 갈 돈이 MMF에 많이 왔었다.”면서 “건물 신축이나 오피스텔 임대를 노리는 자금들이 최근 들어 본격적으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단기부동화 끝’ 아니다 그러나 금융권은 여전히 돈이 어디로 갔는지 잘 눈에 띄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증시, 예금, 부동산 등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것 같기는 한데, 딱 잡히는 게 없어서다. 자금의 단기부동화 현상이 끝났다고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 은행 자금부장은 “은행으로 유입되는 자금도 1%포인트 안팎의 금리 차이를 노린 2~3개월짜리 단기자금이어서 사실상 우리 돈이 아니라고 보는 경우가 많다.”면서 “아직 단기부동화가 끝난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위기가 진정되면서 MMF의 안정성보다 낮은 금리가 눈에 띄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조금이라도 금리가 높은 곳으로 옮겨가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오대정 대우증권 WM리서치팀장은 “자금이 은근하게 번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본격적인 투자를 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따른다고 판단하는 단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조태성 장세훈 최재헌기자 cho1904@seoul.co.kr
  • 떠도는 돈 부동산·CMA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던 자금들이 주식과 부동산 등 투자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5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머니마켓펀드(MMF) 잔고는 지난 7월 말 기준 101조 5290억원을 기록했다. 70조~80조원 수준이던 MMF 잔고는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급속하게 불어나 지난 3월 126조원에 이르렀었다. 4개월 만에 25조원이 빠져나갔다.은행 예금도 줄고 있다.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7개 시중은행의 요구불 예금 잔액은 7월 말 기준 163조 9083억원으로 6월 말에 비해 10조원가량 줄었다.반면 CMA 잔고는 크게 늘어나고 있다. 7월 말 40조 902억원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40조원대를 돌파했다. 연초 30조원대에서 7개월 만에 10조원가량 늘어났다. CMA 계좌가 투자의 축인 데다 최근 결제 시스템까지 갖추게 되면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기대다.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 두는 고객예탁금도 7월 말 기준 14조 3861억원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부동산으로도 돈이 다시 몰리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이 지난달까지 2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 갔고,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신고 건수는 6월 기준 4만 7638건으로 1월 1만 8074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강남·용인·분당 등 소위 버블 세븐 지역에도 돈이 들고 있다. 7월 한 달 동안 이 지역 아파트 낙찰가 총액은 1510억 3167만원으로 전달에 비해 47%가량 올랐다. 여름 비수기를 감안하면 놀라운 액수다.전문가들은 우려를 나타냈다. 거품이 채 꺼지기도 전에 또 다른 거품이 나오고 있다는 얘기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제 숨통이 좀 트이고 있는 상황인데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면서도 “금융위기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부동산 가격 폭락 같은 것이 없었던 데다 고용이나 가계부채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기 때문에 자산인플레로 치닫지 않도록 길목을 잘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금융당국도 이런 현상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미 수차례에 걸쳐 ‘쏠림현상’을 경고했고 부동산과 증시로 들어가는 자금 흐름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상화인지 또 다른 거품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은 데다 모처럼 살아나는 경기의 발목을 잡는다는 비판이 있을 수 있는 만큼 금융시장 흐름을 면밀히 살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뭉칫돈 다시 단기투자처 몰려

    뭉칫돈 다시 단기투자처 몰려

    ●MMF 설정액 이달 6조 늘어 110조로 급증 시중에 풀려 있는 뭉칫돈이 단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머니마켓펀드(MMF)로 흘러들고, 예금 역시 1년 이상 장기 상품보다 1~3개월짜리 단기 상품에 몰리고 있다. 시중 자금이 단기 투자처만 맴돌면 경제 전반에 스며들지 못해 경기 회복에 악영향을 줄 수 있고, 특정 자산으로 일시에 빠져나갈 경우 거품을 만들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현금성 자산인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지난 17일 기준 110조 3859억원으로 이달 들어서만 6조 3910억원(6.14%)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MMF 설정액은 월초에 늘어나고 월말에 줄어드는 점을 감안해도 높은 증가율이다. 앞서 지난해 말 88조 9033억원에 불과했던 MMF 설정액은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몰리면서 지난 3월16일 126조 6242억원까지 늘어났다. 이어 주식과 부동산 시장 등이 활기를 띠면서 지난달 말에는 103조 9948억원까지 줄었다. 하지만 최근에 다시 서울 강남권 고액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자금 운용을 단기화하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강남권 PB “유동성 확보 전략… 단기화 경향 뚜렷” 정병민 우리은행 테헤란지점 PB팀장은 “정부의 잇단 부동산 정책으로 부동산 투자를 보류하고, 금리가 다시 상승할 것이란 예측이 늘면서 채권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다.”면서 “예금도 1년 이상 장기 상품에 투자해 봐야 단기 상품과 큰 차이가 없어 투자할 데가 없다고 하소연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안병철 하나은행 대치동 골드클럽 PB팀장은 “저금리가 지속되는 데다 부동산도 급매물 위주로 대부분 소진돼 관망하는 분위기”라면서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MMF로 자금이 몰리고, 예금도 1~3개월짜리 회전식(월 단위로 금리 변동)으로 짧게 운용하려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그나마 지난 5월 이후 횡보 장세를 보이던 주식시장이 이달 들어 상승세로 전환했다는 점은 달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코스피지수가 지난달 말 1390.07에서 21일 현재 1488.99로 이미 100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는 점이 추가 투자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식투자 대기금에 해당하는 고객예탁금은 지난 17일 기준 12조 4922억원으로 지난달 말 12조 7226억원에 비해 오히려 감소했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단기 자금이 자산시장으로 몰려다니면서 버블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는 게 문제”라면서 “자본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은행들은 기업 구조조정 등을 통해 건전성을 강화시켜 중·장기 자금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세훈 최재헌기자 shjang@seoul.co.kr
  • 주택담보대출 31개월만에 최대폭 증가

    금융당국이 주택담보 대출 옥죄기에 나선 가운데 지난 6월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3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5월에 비해 3조 5000억원 늘어나 잔액이 254조 4000억원으로 불어났다. 6월 증가액은 2006년 11월 5조 4000억원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 한은 관계자는 “주택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로 거래가 늘어나고 매매 및 전세금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로 가계대출 역시 크게 늘었다. 지난달 잔액은 399조 5000억원으로 5월에 비해 4조원 증가했다. 2006년 12월 4조 9922억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반면 지난달 기업 대출은 1조 6000억원 줄어 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중소기업 대출은 9016억원 늘었으나 대기업 대출이 2조 4623억원 줄었기 때문이다행 한편 단기자금 지표인 협의통화(M1)는 지난 5월 평균잔액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증가한 355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6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4월 증가율 17.4%에 비해 0.4%포인트 하락했다. M1은 현금과 은행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 등으로 구성된다. 광의통화(M2) 증가율도 12개월째 하락해 2006년 9월 이후 처음으로 10% 아래로 떨어졌다. M2는 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수익증권 등을 추가한 개념이다. 한은 관계자는 “경상수지 흑자로 외국에서 들어오는 통화가 많아졌지만, 기업대출이 줄어드는 등 민간 부문으로 돈이 풀리지 않은 것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세계적 음악가들 실험무대 즐기세요

    세계적 음악가들 실험무대 즐기세요

    매년 세계적인 음악가들과 실험적인 클래식 무대를 선보인 대관령국제음악제(GMMFS)가 22일부터 새달 14일까지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열린다. 6회를 맞은 올해 음악제의 주제는 ‘와츠 인 어 네임(What’s in a name)?’으로, 셰익스피어의 명작 ‘로미오와 줄리엣’의 대사 중 “이름에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장미라고 불리는 저 꽃도 이름이 어떻게 달라지든 향기는 결코 달라지지 않을 텐데.”에서 따왔다. ●저명연주가 시리즈 등 연주회 30여회 강효(바이올리니스트·줄리아드 음악원 교수) 예술감독은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작곡가가 곡에 이름을 붙인 표제음악들을 소개하면서 이 표제들이 어떤 향기를 전달할지, 또 관객들은 어떻게 느낄지 함께 경험하는 기회로 준비했다.”며 “세계적인 음악가 10여명의 연주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악제에는 저명연주가 시리즈, 음악학교, 떠오르는 연주자 시리즈 등 30여회 연주회가 진행된다. 알도 파리소 예일대 교수와 정명화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지안 왕(이상 첼로), 이고르 오짐 모차르테움 음악원 교수, 김지연 서던메소디스트대 교수(이상 바이올린), 토비 애플 줄리아드 음악원 교수(비올라)가 올해도 참여한다. 여기에 미국인으로 유일한 차이콥스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우승자인 엘마 올리베이라, 미하엘라 마틴(제1바이올린)·슈테판 피카드(제2바이올린)·노부코 이마이(비올라)·프란츠 헬머슨(첼로) 등 유럽 최고의 솔리스트로 구성된 미켈란젤로 현악4중주단이 합류한다. 이들은 클래식과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탄둔의 ‘고스트 오페라’, 한국계 작곡가 얼 킴이 시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한 ‘소프라노와 현악을 위한 세 개의 프랑스 시’, 가면을 쓴 연주자들이 나서는 조지 크럼의 ‘고래의 목소리’ 등 색다른 음악을 선사한다. 올해로 예일대 재직 50주년을 맞은 파리소 교수는 개막공연(31일)에서 지휘자로 나서 제자들과 빌라 로보스의 ‘브라질풍의 바흐 5번’을 연주한다. ●음악도와 강원도민을 위한 자리도 장래가 촉망되는 음악도들을 위한 음악학교에는 2008년 롱 티보 콩쿠르 바이올린 우승자 신현수(22), 올해 주니어 차이콥스키 첼로 부문 우승자 이상은(16), 미국에서 바이올린 신동으로 꼽힌 엘리 최(7) 등 13개국 184명이 참여한다. 음악학교 교수 대표인 정명화 교수는 “음악학교는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해외의 훌륭한 연주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다. 이 자리가 재능있는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 나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국제음악제는 강원도민들의 문화 항유 기회를 늘리기 위한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저명연주가 시리즈는 새달 11~13일 원주·강릉·춘천에서도 펼치고, 홍천에서는 떠오르는 연주자 시리즈(4일)를 갖는다. 춘천죽림동성당(22일), 원주제일장로교회(26일), 월정사 산사음악회(8월14일) 등도 무료로 준비했다. 자세한 일정은 음악제 홈페이지(www.gmmf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033)253-7497.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CMA 신용카드 만들까

    이달부터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신용카드를 결합한 ‘CMA 신용카드’가 본격적으로 출시됐다. 그동안 CMA는 체크카드 기능만 허용돼 계좌에 잔액이 없으면 결제 자체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신용카드 기능이 추가돼 결제일에 맞춰 해당 계좌에 필요한 대금만 입금하면 된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기존 신용카드 서비스를 고스란히 이용하면서 은행 계좌와 달리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붙는 CMA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우리·현대·롯데·삼성카드 등 4개 카드사와 손잡고 7종의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현대증권도 현대·신한·우리카드와 제휴해 이달 안으로 모두 6종의 신용카드를 출시했거나 선보일 예정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 5종(현대·롯데·삼성카드), 대우증권 5종(신한·현대카드), 굿모닝신한증권 3종(신한카드), 미래에셋증권 3종(신한카드), 삼성증권 2종(삼성카드), HMC투자증권 2종(현대카드) 등 대형 증권사들도 카드사와 손잡고 CMA 신용카드를 앞다퉈 판매하고 있다. 첫 출시에 맞춰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경품 행사도 내놓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카드 발급 고객에게 현금 1만원을 CMA에 입금해 주고, 3000만원 상당의 추첨 이벤트도 실시한다. 삼성증권은 3개월간 온라인 주식매매수수료를 10% 할인하고, 7월 말까지 신용카드로 10만원 이상 결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거쳐 여행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현대증권은 이마트 할인쿠폰 등을, 동양종금증권은 해외여행·백화점 상품권 등을, 대우증권은 SK상품권이나 호텔숙박권 등을 각각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하지만 신용카드의 결제계좌를 은행에서 증권사로 무턱대고 갈아탈 경우 낭패를 볼 수도 있어 꼼꼼한 선택이 필요하다. 우선 CMA에는 아직 소액지급결제서비스가 도입되지 않은 상태다. 서비스가 도입되면 CMA 활용 범위가 은행 계좌 수준까지 확대된다. 하지만 지금은 입출금 수수료 부과나 계좌이체 제한 등 갖가지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소액지급결제서비스는 동양종합금융증권이 이르면 다음달 가장 먼저 실시하고, 다른 증권사들은 오는 8월부터 내년 2월까지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CMA는 원금을 까먹을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CMA 가운데 은행 예금처럼 최고 5000만원까지 원금 보장이 되는 것은 종금형이다. 각각 한국증권금융과 자산운용사에 위탁해 운용 성과에 따라 실적을 지급하는 일임형(MMW)과 MMF형, 확정 금리를 주는 환매조건부채권형(RP형) 등은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제시하고 있지만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눈앞의 혜택만 좇을 경우 나중에 불이익이 생길 수도 있다.”면서 “평소 거래 성향을 감안해 신용카드 결제계좌로 은행 또는 증권사를 신중히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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