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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르신 복지 강화하는 자치구들] 독거노인 평온한 은평구

    서울 은평구가 유품정리와 공동체성을 복원하기 위한 ‘은평 크린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은평 크린존 사업은 지난해 10월 서울시 복지공동체 사업으로 선정된 후 지난 2월 개소식과 더불어 전문적으로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고, 주거 환경이 열악한 취약 가구의 집을 소독하고 청소하는 홈 클리닝 사업을 말한다. 사업장이 자리한 구산동에는 오래전부터 주민들로 구성된 장례위원회가 장례를 공동으로 수행해 왔다. 특히 최근 고독사가 사회문제로 불거지면서 민관 공동으로 대상자 발굴과 사업 홍보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구는 지난 24일 대한적십자사 은평·서대문희망나눔봉사센터, 지역자활센터, 시립은평노인종합복지관, 시립은평의마을, 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서울지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독거노인의 유품 정리에 참여한 관계자는 26일 “오랫동안 병환 중에 계셨던 독거 어르신의 유품을 정리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지만, 누군가 해야 하는 공익적인 복지공동체 사업이기에 기쁜 마음으로 동참했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도 “은평 크린존은 수급받는 독거노인에게는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러지 않은 경우엔 실비를 부담하는 사업”이라면서 “크린존 사업과 함께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과 다양한 복지공동체가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서울 자치구 유일 동작구 씨름단 승승장구 화제

    서울 자치구 유일 동작구 씨름단 승승장구 화제

    “서울 동작구 씨름단은 서울 씨름계의 자부심 그 자체입니다.”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씨름단을 갖춘 동작구의 활약이 눈부시다. 선수 11명으로 구성된 동작구 씨름단이 2000년 12월 창단 이후 매년 장사 씨름대회에서 장사를 배출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서다. 최근 충남 청양군민센터에서 열린 IBK 기업은행 2013 청양 단오장사씨름대회 한라급(110㎏) 장사 결정전에서 김보경이 생애 두 번째 타이틀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도 경북 상주 추석장사씨름대회에 출전한 구자원이 태백장사에 올랐다. 2011년에는 전남 여수에서 열린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장성복이 백두장사를 거머쥐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장성복은 2011년 한라, 통합장사 정상에 우뚝 선 데 이어 천하장사 1품을 차지한 주인공이다. 매년 장사를 배출하는 동작구 씨름단의 비결은 무엇일까. 2000년 창단 이후 지금까지 씨름단의 수장으로서 선수들을 지휘하는 최진환 감독은 동작구청의 전폭적인 지원, 주민들의 열렬한 응원, 선수들의 적극성 및 성실성 등을 꼽았다. 동작구 씨름단은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아침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노량진 배수지 시민공원에 있는 훈련장에 모여 우렁찬 기합소리와 함께 하루 훈련을 시작한다. 최 감독은 “서울에서 유일한 자치구 운영 씨름단이다 보니 선수들 사이에서 애향심과 소속감이 각별하다”며 “특히 동작구에서 각별한 관심을 갖고 씨름단을 지원해주는 것은 물론, 주민들이 성적 저조 땐 애정을 담은 질책과 성원을 보내주셔서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꼭 동작주민이 아니더라도 동작구 씨름단이 서울지역의 유일한 자치구 씨름단이다 보니 1년에 10번 이상 있는 경기의 중계방송을 본 서울시민들의 응원도 상당하다”면서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선수들이 땀방울을 흘리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내 동작구 씨름단의 명성을 이어가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선수들의 의지도 여느 프로에 뒤지지 않는다. 선수 11명은 “앞으로 있을 각종 씨름 대회에 출전해 동작구 씨름단 명예는 물론이고 서울 지역의 유일한 자치구 씨름단으로서 좋은 성과를 거두겠다”고 입을 모았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여성이 바뀌면 세상이 바뀔 것”

    “여성이 바뀌면 세상이 바뀔 것”

    “여성 관련 법과 제도가 바뀌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고 여성 입장에서 세상을 보는 눈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우리 자신부터 바꾸고 성찰하면 문화가 바뀌고 세상이 바뀔 겁니다. 이를 위해 여성문화예술운동을 꾸준히 할 생각입니다.” 제10회 서울시 여성상 대상을 차지한 이혜경(60)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이사장은 25일 이같이 수상 소감을 밝히며 양성평등 실현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이 이사장은 지난달 막을 내린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1997년 출범시켜 전 세계 여성을 위한 영화를 소개해 왔다. 아울러 한국 여성 감독의 발굴과 지원에도 힘써 왔다. 해마다 여성 주간(7월 1~7일)의 이슈를 선정해 포럼을 개최하는 등 여성 주간이 갖는 가치 확산과 양성평등 실현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여성계의 주요 이슈들을 문화 예술과 접목시켜 연극과 음악회, 마당극 등 다양한 방식으로 부각시켜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성공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여성영화제는 영화를 보고 감독과 토론하면서 자신을 발견하는 한편 상처받은 자신을 치유하고 새 힘을 얻는 힐링의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여성영화제가 많은 관객이 찾아와 보고 즐기고 누리면서 여성의 인권을 생각하는 시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미력한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대상을 받게 되면서 가장 기쁜 점으로 그동안 함께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온 영화제 스태프 및 관계자 등에게 조금이라도 보상을 해 줄 수 있는 계기가 된 점을 꼽았다. 그는 “지금껏 여성 문화 및 예술 발전을 위해 노력한 점을 조금이라도 보상받는 듯하다”면서 “이를 계기로 여성 문화 예술 등이 대중에게 활성화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 이사장은 아직도 우리 사회 저변에 깔린 남성우월주의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앞으로도 여성운동 및 여권 신장 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다. 그는 “재능 있는 여성이 사회적으로 늘어나고, 행정부에 여성가족부가 생기고, 관련 법과 제도 등이 정비됐지만 아직도 여성이 남성 중심적 시선을 갖고 그것에 익숙해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여성 스스로 자신의 시선으로 성찰할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 앞으로도 많은 여성 후배들이 지속적으로 용기와 에너지를 얻을 수 있도록 활동 영역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여성상은 해마다 여성 발전을 위해 헌신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을 벌여 온 시민과 단체,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발표된다. 최우수상에는 30년간 여성 폭력 없는 사회 만들기에 선도적 역할을 해 온 ‘한국여성의전화’와 윤후의 서울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과장이 이름을 올렸다. 우수상에는 천선아 드림미즈 대표와 홍수경 더원 노무법인 파트너 노무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단체 수상자로는 전국여성법무사회와 롯데물산이 선정됐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男모르게… 새달 첫주 은평구 ‘평등잔치’

    “여성이라면, 7월 첫째 주 은평구 방문은 필수입니다!” ”은평구가 제18회 여성주간(7월 1~7일)을 맞아 여성의 역량강화, 적극적인 사회 참여 확대 및 양성평등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행사는 다음 달 3일 오후 1시 40분 은평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개최되며 웃음치료 건강강좌를 시작으로 기념식 및 여성 발전에 공이 큰 유공자에게 은평사랑 여성상을 표창한다. 또 여성교도소 수감자들과 가족 간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영화배우 김윤진 주연의 영화 ‘하모니’도 상영한다. 은평문화예술회관 중앙홀에선 방문걸이 만들기 체험, 저출산 인식 개선 및 가정폭력 예방 캠페인, 여성건강을 위한 유방암 자가검진 상담 및 대사증후군 이동 검진, 농아인협회의 리본아트 작품 전시 판매, 여성 일자리 취업상담 등 8개 단체가 참여하는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아울러 문화예술회관 앞마당에서는 여성단체연합회 주관으로 ‘사랑나눔 알뜰 바자회’가 열린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노원구 다목적 체육센터 수영장 등 갖춰 2015년 준공

    서울 노원구는 월계동에 219억원을 투입해 문화 복합시설인 제2구민체육센터를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말 착공, 2015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다. 체육센터 지하 2층에는 주차장과 기계실, 전기실 등 기반시설이 들어선다. 지하 1층은 764㎡의 수영장(유아풀, 성인풀) 및 휴게실과 매점 등으로 꾸민다. 지상 1층에는 체력단련실(309㎡)과 탈의실, 수영장 관람석 등이 들어서며 2층에는 핸드볼, 농구, 배드민턴 코트 등 다목적 체육관을 갖춘다. 3층에는 관람석 385석이 조성된다. 센터가 들어설 부지는 본래 서울시에서 훼손 지역 복원 차원에서 공원을 조성하려 했다. 그러나 김성환 구청장이 월계동 주민을 위한 체육센터 건립 추진을 지시하면서 서울시와 협의해 2011년 9월 계획을 변경했다. 센터는 구의 공공건축물 친환경 설계 지침에 따라 에너지 60% 이상 절감하도록 설계된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헬퍼’로 해피한 용산

    서울 용산구가 앞으로 부서별 사업의 평가단, 조사원, 감시원, 공공근로 주민 등으로 구성된 485명의 구정 헬퍼를 통해 현장의 이야기를 직접 청취한다. 구는 오는 26일 오전 11시 보건위생과의 학부모 안전지킴이, 시니어 감시원 등 구청 헬퍼 20명을 대상으로 첫 간담회를 열고 주민 참여 행정의 시간을 갖는다고 밝혔다. 다음 달 10일 3, 4분기 공공근로 80명에 대한 구정 헬퍼 간담회를, 24일에는 청소대행업체 현장평가단, 30일엔 여름방학 대학생 아르바이트생들이 구정 헬퍼 간담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간담회는 소규모 인원이 참가해 격식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진행된다. 구청장과 구정 헬퍼들이 같은 눈높이로 최대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구정 헬퍼와의 간담회 이후 건의 사항은 7일 이내 검토 및 처리 절차를 거쳐 제안자에게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민선 5기 3년! 구정의 품격] 김영종 종로구청장

    [민선 5기 3년! 구정의 품격] 김영종 종로구청장

    2011년 12월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등 4개 기관이 공동으로 진행한 ‘사회의 질’ 조사에서 전국 228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1위를 차지한 곳이 있다. 건강 도시, 전통 도시를 표방하는 종로구다. 3년째 종로구를 이끄는 김영종 구청장은 2010년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공약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을 정도로 발로 뛰는 행정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그가 내세운 건강 도시 정책으로 종로구는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연구원 평가에서 수도권 10대 건강 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 구청장은 취임 3주년 인터뷰에서 “건강 도시, 전통 도시 종로구를 만드는 데 주력했고 앞으로도 더욱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도시 비우기 사업 등을 통해 더 살기 좋은 종로를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건강 도시 만들기 정책에 대해 그는 “취임 후 무단 투기의 온상이었던 방치된 땅들을 도시 텃밭으로 만들어 곳곳의 쓰레기 1062t을 치우고 39곳에 7223㎡(2185평)의 도시 텃밭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다. 물청소 차량 10대, 물푸미 4대, 보도 물청소 장비 4대 등을 이용해 모든 간선도로를 비롯해 골목길까지 매일 물청소 작업을 벌인다. 김 구청장은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세종로, 인사동, 북촌, 대학로, 청계천 관광특구는 ‘상시 특별 물청소 지역’으로 설정해 하루 두 차례 물청소를 한다. 자연스럽게 종로 지역 공기와 환경이 나아졌다”고 전했다. 김 구청장은 성과 중 하나로 ‘세종마을 푸르메센터’ 개관을 꼽았다. 그는 “장애 진단부터 재활, 자립을 돕는 일을 모두 한곳에서 할 수 있는 신개념 장애인 복지관을 지난해 7월 개관했다”며 “맹학교와 농학교가 위치한 지역으로 구에서 부지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김 구청장의 스마트폰 사진첩에는 종로 지역의 모습만 담긴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길을 걷다가 주민들이 불편함을 느낄 만하다고 생각되면 지체 없이 사진을 찍어 직원들에게 개선하라고 이야기한다”면서 “3년쯤 지나니 이제 직원들이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서 지역의 문제점 등을 찾아내고 해결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전봇대에 중구난방으로 둘러쳐진 철사 줄이 아이들 안전을 위협해 정리하고 다니기도 했다. 주민 삶의 질 높이기에 애쓰다 보니 대외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밖에 없었다. 김 구청장은 인왕산 아래 수성동계곡 복원 등 전통 도시 구축 사업에서도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김 구청장은 후반기 중점 사업으로 도시 비우기를 꼽았다. 그는 “거리에 무분별하게 난립한 신호등, 단속카메라, 가로등, 교통안전표지판 등의 지주 시설물이 도시 미관을 심각하게 해치고 있다”면서 “폐쇄회로(CC)TV도 자치구, 경찰, 교통방송 등 3개 기관이 운영해 복잡했는데 종로구에서 나서 통합 작업을 벌인 결과 큰 호응을 얻게 됐다”며 정책 의지를 드러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서울 법인택시기사, 버스기사보다 더 일하고 월수입은 113만원 적어

    서울 법인택시기사, 버스기사보다 더 일하고 월수입은 113만원 적어

    서울 법인택시 기사의 월평균 소득은 187만원으로 지난해 국내 가계 월평균 소득 407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승차거부 등 각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택시회사보다는 택시기사 임금 현실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교통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서울시는 23일 지난해 말 전체 법인택시 2만 1322대에 장착한 택시정보시스템 자료와 255개 법인택시업체로부터 받은 2011∼2012년도 운행기록장치 자료, 임금 대장 등을 분석한 결과, 서울시내 법인택시 기사의 월평균 소득이 187만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수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법인택시 기사는 매달 26일, 하루 평균 10시간을 일했으며 시간당 1만 4500원의 운송 수입을 올렸다. 월 정액 급여 120만원에 사납금(매일 회사에 내야 하는 돈) 이상 벌어들인 운송수입 67만원을 합해 약 187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하루 7.2시간씩 매달 22일 일해 평균 300만원을 받는 시내버스 운전기사 월소득의 62% 수준에 불과했다. 하루 수입은 사납금을 포함해 14만∼15만원이 12.6%로 가장 많았고 13만∼14만원 12%, 15만∼16만원 11.9%, 16만∼17만원이 11.6% 순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납금 미납액은 정액 급여에서 차감해야 하기 때문에 택시 기사들이 사납금을 채우기 위해 과속과 신호위반, 승차거부 등을 하는 경우가 잦아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택시관련 교통사고 건수는 전체 서울시내 교통사고의 23.8%(2011년)를 차지했다. 특히 법인택시 교통사고는 개인택시 교통사고의 5.7배 수준으로 전체 택시 교통사고의 80.9%를 차지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커버스토리] 관악산길 발굴한 사람들 “누구나 쉽게 산 즐기길”

    [커버스토리] 관악산길 발굴한 사람들 “누구나 쉽게 산 즐기길”

    “수백 번 관악산을 돌아본 끝에 탄생한 게 바로 관악산 둘레길입니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노인들이 둘레길을 걸으며 관악산의 정취를 느끼는 장면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서울 둘레길 157㎞ 연결의 첫 단추이자 서울시 지정 걷고 싶은 길이기도 한 관악산 둘레길은 지역 주민들의 모임인 관악산 둘레길 찾기 동호회 때문에 탄생했다. 김명구(63) 관악산 둘레길 찾기 동호회장은 21일 어렵게 탄생한 둘레길에 대한 설명을 이어 갔다. 김 회장은 “지금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둘레길을 만들고 있지만 2008년 동호회가 탄생할 때는 아무도 ‘둘레길’의 개념을 몰랐다”면서 “개인 자비로 위성항법장치(GPS) 등의 장비를 구입해 수없이 관악산 주변을 돌아다녔다”고 전했다. 이 동호회가 지역 주민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관악산 둘레길 사업에 관심이 있던 관악구와의 교류가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그리고 끝내 사당역에서 시작해 관음사~낙성대공원~돌산~삼성산성지~난우공원~신림공원으로 이어지는 13㎞의 관악산 둘레길을 조성했다. 김 회장은 그저 산이 좋아서 시작된 일이라고 한다. 도심 속 산소탱크와 같은 관악산의 경치와 자연을 주민 모두가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단다. 하지만 정작 주변에는 다리가 불편하거나 몸이 약해 비탈진 등산로를 걸을 엄두를 못 내는 노인들이 많았다. 그래서 2008년 8월 15일 포털 사이트에 관악산 지킴이 카페를 개설했다. 관악산에 걷기 편한 둘레길을 조성해 많은 사람이 누릴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 위해서였다. 개설 초기만 해도 사람들이 정말 인터넷을 통해 모일 수 있을까 걱정도 했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20세 대학생부터 74세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동호회원 30여명이 모인 것. 이들은 일주일에 2~3번씩 모여 관악산을 함께 걸으며 기존 등산로가 아닌 걷기 편한 길을 찾아 헤맸다. 김 회장은 “시민 개개인이 힘을 모아 노력했던 게 결실을 본 것 같아 기쁘다”면서 “관악산뿐만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민관이 힘을 합쳐 멋진 둘레길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장마 피해 울상? 기부천사들이 ‘안전 출동’

    “이번 장마엔 재난 피해 걱정마세요. 무료로 전문가들이 복구해 드립니다.” 종로구가 오는 12월까지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태풍, 폭우 등의 재난 때문에 노후주택 피해를 입을 경우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신속하게 복구하는 ‘재난 건축물 정비 재능 기부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종로구에서 활동 중인 구조기술사(종로구 건축위원회 소속) 1명, 건축사(종로구 건축사협회 소속) 4명, 시공사(지역 내 전체면적 2000㎡ 이상 신축 현장 건설회사) 4곳, 구청 공무원들이 이번 사업에 참여한다. 구조기술사는 건축물의 구조적 안전 진단 및 복구 방안을 연구하고 건축사는 도면 작성을 대행한다. 또 시공사는 복구작업을 도맡아 할 예정이다. 공무원들은 복구 작업을 돕는 봉사활동과 중·대형 규모의 건축물 복구를 위한 대수선 신고 또는 허가를 대행하는 등 행정 지원에 나선다. 이달 말 재능기부에 참여할 전문가들을 선정하고, 위촉식을 갖기로 했다. 김영종 구청장은 “지역 내 전문가들에게 재능기부의 기회를 제공해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재난 건축물 정비 재능 기부 사업은 재난 발생 시 피해를 입은 주택을 빨리 복구해 주민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고, 추가 피해 발생의 차단과 안전한 종로 구현에 한몫을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동작구 할머니들에게 손자들이 엄지 올리는 이유는

    “우리 애들 키운 지 오래돼 옛날 방식으로 손자들을 돌보느라 어려움이 많았어요. 한데 구청에서 운영하는 ‘행복한 할머니 육아학교’ 덕분에 손자를 이해하고 대처법을 익히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답니다.” 우임식(61·동작구 사당동) 할머니는 요즘 손자 돌보는 재미로 하루하루 즐겁게 보낸다며 이같이 덧붙였다. 지난 3일부터 19일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동작구 건강가정지원센터가 운영한 행복한 할머니 육아학교에서 다양한 육아교육을 접해 손자 돌보기에 자신감이 붙었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이번 교육을 통해 박정운 중앙대 가족복지학과 교수 등 여러 강사들로부터 아동 발달단계부터 연령별 대화의 기술, 손자녀를 위한 감정 코칭, 생활 응급 처치, 영양관리비법 등을 배웠다. 구 관계자는 “최근 맞벌이 가정의 증가로 조부모 양육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교육인원 40명이 순식간에 마감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고 귀띔했다. 문충실 구청장은 “부모는 물론, 효의 가치가 붕괴되고 있는 요즈음 조부모의 역할도 중요하다”면서 “행복한 할머니 육아학교를 출발점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정책들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서울 장마, 짧고 많은 비

    서울 장마, 짧고 많은 비

    서울지역의 장마 기간은 짧아지고 내린 비의 양은 많아지고 있다. 18일 서울연구원 도시정보센터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서울시 장마 기간과 강수량 등을 분석한 결과 평균 장마 기간은 28일로, 1990년대 평균인 29일, 1980년대 평균인 32일에 비해 1∼4일가량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최근 5년간 장마 때 내린 비의 양은 평균 548㎜로, 1990년대 평균인 344㎜에 비해 많았다. 1973년부터 2012년까지 40년간 서울의 평균 장마 기간은 6월 20일부터 7월 20일까지 평균 31일로 나타났다. 평균 강수일 수는 18일, 평균 강수량은 419㎜로 집계됐다. 지난해 장마 기간은 19일로, 40년간 평균인 31일에 비해 많이 짧았지만 강수량은 423.3㎜로 과거와 비슷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상계 3·4동 아파트 327가구 16년 응어리… 노원구의 땀이 풀었다

    “입주 후 16년 만에 아파트 등기가 나왔어요.” 환지청산 문제 등으로 16년째 토지 등기를 하지 못해 재산권 행사에 어려움을 겪었던 서울 상계동 주민들이 구청의 조정, 중재로 토지 등기를 받게 됐다. 노원구는 상계 3, 4동의 성림·건영 아파트 토지 등기를 위해 그동안 풀지 못했던 이해관계인과의 환지청산금 문제를 해결하고 토지 확정 측량 후 지적공부를 새로 작성해 법원을 설득한 끝에 최근 전체 아파트 327가구에 대한 토지 등기를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1981년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될 당시 해당 지역은 35개의 소규모 필지가 물려 있는 노후·불량 주택 밀집 지역으로, 재개발 대상지가 소규모란 이유로 사업 추진이 원활하지 못했던 곳이다. 1989년 1월 관리처분 계획 인가 후 착공신고를 거쳐 아파트를 준공했지만 시공사의 재정적 어려움 등으로 1997년 임시사용승인만 받고 주민들이 아파트에 입주했다. 주민들은 주택재개발사업 조합 명의로 돼 있는 토지 등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여년간 꾸준히 구청에 민원을 제기했고 구청은 지난해 1월 장기 민원 처리 대책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조합, 개인 소유자 등과 협의 및 조정 등을 벌였다. 그 결과 16년 만에 해당 아파트 토지 등기 문제가 해결될 수 있었다. 김성환 구청장은 “토지 미등기로 재산권 행사에 많은 불편을 겪었던 주민들을 위해 직원들이 머리를 맞대며 이해관계인을 찾아가 하나둘 실타래를 풀었고 마침내 토지 등기를 완료해 냈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의정 포커스] 강성길 서초구의회 행정복지위원장

    [의정 포커스] 강성길 서초구의회 행정복지위원장

    “2012년 기준으로 서초구의 신탁부동산 관련 체납액은 185억원이나 됩니다. 여기만 해도 이런데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의 상황을 고려하면 그 금액이 상당할 겁니다. 있는 자들이 법을 악용하는 현실을 법을 개정해서라도 꼭 바꿔야 합니다.” 강성길 서초구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은 세수 확보 방안 및 세금 낭비 활동을 막는 의정 활동에 유달리 적극적이다. 특히 신탁부동산을 이용한 재산세 체납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2011년 서초구 예산 결산 과정에서 한 건물 부동산 주인의 재산세 체납액이 몇억원이나 됐는데도 명의신탁 탓에 재산 압류를 할 수 없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 계기로 작용했다. 신탁부동산이란 부동산 소유자인 위탁자(납세의무자)가 부동산 유지 관리나 투자 수익을 목적으로 수탁자(납세관리인)에게 신탁한 부동산을 말한다. 본래 건물주가 재산세를 체납할 경우 행정기관이 재산세 회수를 위한 재산 강제 압류 등을 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부동산을 신탁한 경우 신탁법 제22조 강제 집행의 금지 규정에 따라 재산세 체납을 이유로 신탁재산을 압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납세의무자(위탁자)의 체납액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이 현실이다. 강 위원장은 지난 1월 신탁부동산 체납에 따른 강제 집행 시행 등 실효성 확보에 관한 건의안을 청와대와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경제 1분과), 국회, 안전행정부, 법제처, 국세청 등에 제출했다. 신탁법 22조 강제 집행 금지 규정과 관련됐다. 먼저 ‘신탁등기 이후 위탁자를 납세의무자로 해 신탁재산에 대한 국세 및 지방세가 부과된 경우 조세채권은 신탁사무의 처리상 발생한 권리에 해당된다’는 단서 조항을 추가하는 게 좋다고 했다. 또 지방세법 44조(연대 납세 의무)에 신탁 관계가 종료된 뒤 위탁자가 탈세 등의 목적으로 제3자에게 매도할 경우 양도자와 양수자가 지방세를 연대해 낼 의무를 진다는 내용의 조항 신설 등 법 개정도 제시했다. 이와 관련, 강 위원장은 “국회와 청와대 등에 건의했지만 어느 기관도 답변을 해 주지 않았다”면서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부당한 세금 탈루 현상과 불필요한 세금 낭비 등을 파악해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반포도서관에 ‘위대한 개츠비’씨 은밀한 방문

    개관 3개월을 맞은 서초구 반포도서관은 이용객 45만명(하루 평균 5800여명)에 대출 8만 8000여권, 프로그램 수강자 1930명을 기록하며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이에 힘입어 18일 책사랑방 봉사자 250여명을 대상으로 ‘여름맞이 북콘서트’를 진행한다. 20세기 고전이자 최근 영화로도 화제를 모은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를 테마로 한 1부에서는 ‘책 읽어주는 미니 갈라 콘서트’가 열린다. 서울대 성악과 재학생 4명이 오페라 ‘투란도트’, 뮤지컬 ‘캣츠’ 등 친숙한 레퍼토리에 해설을 곁들여 음악으로 책을 읽는 이색 체험을 전한다. 2부에선 박목월(1916~1978) 시인의 장남이자 ‘내 생애 가장 따뜻한 날들’ ‘아버지와 아들’ 등의 저자인 문학평론가 박동규(74) 서울대 명예교수를 초청해 작가와의 만남을 마련한다. 박 교수는 독서와 인생, 박목월 시인을 주제로 가슴을 울리는 힐링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생활 속 에코 체험, 여성을 위한 문화 강좌 소개 및 체험 부스 운영 등의 부대 행사도 잇따른다.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독서 관련 봉사를 하는 분들에게 더욱 즐겁게 활동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자살을 살자로”… 종로구 통·반장 뭉쳤다

    주민 자살을 막으려 17개 동 통장 260명이 똘똘 뭉쳤다. 종로구는 17일 오후 2~4시 대강당 한우리홀에서 ‘생명지킴이 발대식 및 게이트키퍼 교육’으로 첫 단추를 꿴다. 구는 행사에서 서울시 정혜신 정신보건사업지원단장의 게이트키퍼 교육, 자살예방 생명지킴이 위촉식, 생명지킴이 7대 선언문 선포, 마음이음 1080 퍼포먼스 등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평소 주민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통장들은 게이트키퍼로 위촉돼 자살 고위험군으로 나뉘는 홀로 사는 노인과 쪽방촌 주민들을 집중 관리하고, 아파트 옥상문 폐쇄 등의 자살 예방 연계 활동을 적극 펼치게 된다. 김영종 구청장은 “통장들에게 게이트키퍼로 사명감을 갖고 각 동에서 위기에 놓인 주민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 효율적인 활동을 펴길 기대한다”면서 “지속적인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생명존중사업의 공감대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시청민원실 녹색 혁명!

    “열린 민원실에 각종 녹색 식물로 실내 조경을 가꾼 뒤부터 흥분하는 민원인들이 급격히 줄었어요” 중구 태평로1가 서울시 신청사 1층에 있는 ‘열린 민원실’이 녹색 옷으로 갈아입었다. 민원실 사무실 곳곳에 금락조 아테누아타가 넓고 푸른 잎을 자랑하며 우뚝 서 있고, 창문 틈 사이사이에 각종 꽃을 배치해 자연친화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열린 민원실은 민원과 진정, 시장면담 등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그러다 보니 지난해 10월 문을 연 뒤 폭언과 고성방가를 일삼는 민원인이 많았다. 하루에 평균 5~7차례 청원경찰이 출동할 정도였다. 서울시는 결국 열린 민원실의 분위기를 바꿔야겠다고 판단해 심리조경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실내 식물원’을 콘셉트로 산소와 피톤치드 생성 기능이 있는 산세베리아 등 기능성 수목을 사무실에 배치했다. 과거 딱딱하고 차가웠던 사무실의 분위기가 자연친화적으로 변하자 민원인들의 태도도 변화됐다. 오경희 민원처리 1팀장은 “들어서는 순간부터 식물을 먼저 마주쳐서 그런지 과거와 달리 폭언을 하는 민원인이 눈에 띄게 줄었다”면서 “자연이 사람의 감정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한 것 같다”고 전했다. 13일 수입증지를 떼고자 민원실을 찾은 김현기(27)씨는 “관공서 하면 왠지 딱딱한 이미지를 떠올리는데 굉장히 세련되고, 각종 식물과 어우러져 다시 찾고 싶을 만큼 마음에 든다”며 웃었다. 김선순 시 시민소통기획관은 “고질적인 방문 민원인 해결책을 고민 중인 다른 지방자치단체나 민원부서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반포도서관서 맞춤형 취업상담

    “서초구에만 있는 취업정보은행에서 일자리 정보 챙기세요!” 서울 서초구는 구립 반포도서관에서 구민들을 찾아가는 ‘현장 속 취업정보은행’을 꾸린다고 12일 밝혔다. 부족한 정보로 어려움을 겪는 구직자를 위해 전문직업상담사를 배치, 구직신청을 접수해 진로 상담을 해주고 구직자가 원하는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맞춤형 취업 정보를 제공해주는 직업 상담 창구다.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도서관 1층에서 운영된다. 매월 둘째 주 목요일에는 노사발전재단의 청·장년층 (재)취업 컨설팅이, 넷째 목요일에는 서울서초고용센터의 일자리 진로 상담과 취업정보 제공 서비스가 구민과 일대일로 연계돼 펼쳐진다. 노사발전재단과 함께 주관하는 자리에는 퇴직을 예정한 40세 이상 장년층을 대상으로 이력서·자기소개서 및 경력관리를 조언한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그 곳에 가고 싶다! 미스 코리아급 채소 공짜로 주는 곳

    “무공해 무농약으로 가꾼 동사무소 옥상텃밭의 13종 채소를 무료로 받으세요.” 동작구 상도1동 주민센터는 12일 옥상 33㎡(10평)에서 직원들 손으로 가꾸는 텃밭을 소개했다. 지난 2월 진광화(50) 주임이 아이디어를 내면서 시작된 뒤 구청과의 협의를 거쳐 마침내 텃밭이 탄생했다. 아파트촌 한가운데 자리한 상도1동 주민센터 옥상텃밭은 마치 시골과 같은 인상을 풍긴다. 작은 텃밭이라고 무시하면 큰코다친다. 상추, 쑥갓, 고추, 방울토마토, 호박, 콩, 갓, 당귀, 오이, 딸기, 쪽파 등 시쳇말로 없는 것 빼고 다 있기 때문이다. 싱싱한 것은 물론 알도 굵다. 다모작인 상추는 거의 매끼 동주민센터 구내식당 식탁에 오를 정도다. 게다가 진 주임이 올 초 손수 깨 찌꺼기를 모아 숙성시킨 자연 거름을 이용해 농사를 짓다 보니 수확물 모두 유기농 무농약 상태로 길러져 맛도 빼어나다. 진 주임은 “아침 7시에 출근해 텃밭에 물을 주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다”면서 “점심을 일찍 먹고 올라와 텃밭을 가꾸고, 퇴근 뒤에도 한 시간쯤 텃밭 관리를 하고 귀가한다”며 웃었다. 진 주임의 정성이 가득 담긴 채소는 직원들의 점심 식사 재료로 사용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동주민센터 각종 교육 강좌를 수강하는 주민들, 통·반장들에게도 제공된다. 상도1동 외에 흑석동, 신대방1동, 사당1·3·5동 주민센터도 옥상을 텃밭으로 활용하고 있다. 동작구도 도시텃밭 활성화 지원에 나섰다. 지난 3월부터 상자텃밭 200계좌를 보급하는 등 옥상텃밭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구 관계자는 “주민센터별로 특화된 소규모 농장을 만들어 도시, 농촌이 연계된 소통과 나눔을 실천하는 도시농업 문화를 가꿀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애완견 사지마세요 사랑으로 입양하세요…용산구 “샴푸·목줄로 후원합니다”

    애완견 사지마세요 사랑으로 입양하세요…용산구 “샴푸·목줄로 후원합니다”

    “예쁜 유기견을 입양해야겠단 생각에 오전 10시부터 이태원으로 가 유기동물을 한참 살펴봤어요. 그런데 유기견들을 보자마자 그런 생각은 사라지고 마음이 약해지더군요. 자원봉사자에게 가장 입양이 어려울 것 같은 유기견을 추천받아 인연을 맺었죠.” 남궁전(33)씨는 11일 혼혈 애완견 두비를 입양한 사연을 이렇게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처음 만났을 땐 사상충에 걸려 있었지만 유기견이라 그런지 강한 충성심을 보인다”며 “애완견을 키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비싼 돈 들여 사지 말고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유기견 입양을 추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열의에 힘입어 매주 토요일 용산구 이태원에선 동물보호단체의 유기견 입양 캠페인이 펼쳐진다. 이태원 공중화장실 앞에서 만난 ‘유기동물 행복찾는 사람들(이하 ‘유행사’) 회원들은 강아지를 품에 안거나 목줄을 잡은 채 시민들에게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이 아이들은 내일을 기약할 수 없습니다”라고 외쳤다. 이곳에 나온 강아지들은 전국 곳곳의 동물 보호소에서 주인을 찾는다는 공고를 낸 지 열흘을 넘긴 것들이다. 공고 10일이 지나도 주인을 만나지 못한 유기견은 안락사 대상이 된다. 2011년 8월 이태원 해밀톤호텔 맞은편에서 매주 토요일에 진행된 유행사의 유기동물 입양 캠페인은 인터넷 카페 등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회원 모두가 자원봉사자다. 이런 노력으로 새 주인을 찾은 유기동물은 1100여 마리다. 유행사 김화실 대표는 “입양을 통해 동물의 생명권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로 시작했다. 매주 평균 7~9마리쯤 입양되며 35명 정도의 자원봉사자가 캠페인에 참여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유기견 입양 활동을 7년째 하고 있는데 해도 해도 끝이 없다. 애완견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애완견에 대한 문화 수준도 올라가야 하는데 여전히 유기하는 행태가 이어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용산구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유행사 캠페인을 통해 입양할 경우 반려동물에 필요한 삼푸, 린스, 목줄 등의 물품 세트를 무료로 나눠준다. 공익 활동이라는 점에서 유행사 캠페인에 쓰이는 전기를 무상 공급하는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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