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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선 5기 3년! 구정의 품격] 김성환 노원구청장

    [민선 5기 3년! 구정의 품격] 김성환 노원구청장

    “생각은 지구적으로, 실천은 노원에서(Think Globally, Act in Nowon).” ‘아이디어 뱅크’ ‘똘똘이 스머프’라는 별명을 가진 김성환 노원구청장의 구정 철학은 이렇게 요약된다. 그는 “세계의 기본 실천단위는 동네이고, 작은 동네라고 해서 작은 생각만 하란 법은 없지 않으냐”고 되물었다. 생각은 세계적으로 하되 실천은 동네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소신은 지난 3년간 펼친 정책에서도 고스란히 빛을 발한다. 구의원부터 참여정부 때 청와대 비서관까지 두루 경험한 덕분인지 김 구청장의 정책은 거시적인 듯 보이지만 주민 복지 향상 등 미시적인 것이 많다. 자살예방, 원전 하나 줄이기, ‘마을이 학교다’, 웰다잉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김 구청장은 민선 5기 출범 당시 삽질 대신 사람을 우선으로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래서 구정 목표로 ‘교육중심 녹색 복지도시’를 내걸었다. 그는 “3년이 지난 지금 환경과 복지 측면에서 상당한 발전을 보여 줬다”고 자평했다. ‘원전 하나 줄이기 사업’은 서울시에서 벤치마킹해 운영 중이다. 자살예방사업도 알찬 열매를 맺었다. 2009년 자살률이 25개 자치구 중 7위였지만 2011년 21위로 불명예를 벗었다. 김 구청장은 “어르신들에게서 ‘효도하는 구청장’이란 말을 반드시 듣도록 애쓰겠다”며 “어르신들의 복지와 관련된 정책을 챙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지난 3월 어르신 돌봄 지원센터를 설립해 65세 이상 무연고자, 가족이 있어도 부양을 받지 못하는 독거 노인에 대해 생활실태, 가족관계, 건강상태 등을 조사한 뒤 건강 상태가 양호한 그룹, 거동이 불편한 그룹, 거동이 불가능한 그룹으로 나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밖에도 구는 자원봉사자, 종교단체 등과 함께 추모단과 장례자원봉사단을 구성해 독거 노인 사망 시 최소한의 장례 서비스로 사망자의 존엄성을 유지시켜 주는 웰다잉 서비스를 제공해 호평을 받고 있다. 김 구청장은 지난해 5월 구청 옆 건물에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심폐소생술 교육장을 만들어 하루 3회, 100명씩 심폐소생술 교육 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는 “미국은 100명이 쓰러지면 심폐소생술로 10명 정도를 살리는데 우리는 3명밖에 살리지 못한다. 심장마비 환자 발생 때 심폐소생술이 생사를 가른다”면서 “심폐소생술 교육 후 노원구 내 심폐소생술 생존율이 최근 1년 사이 두 배 늘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출근하자마자 거의 빼놓지 않고 구 홈페이지 ‘구청장에게 바란다’ 민원 글에 댓글을 남긴다. “구청장이 주민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은 행정의 A, B, C다. 앞으로도 노원구에 대한 주민 만족도를 높이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게 ‘똘똘이 스머프’의 말이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3000명의 기적

    국내 최초 민·관 복지 협력 거버넌스 사례로 손꼽히는 신교동 종로장애인복지관이 개관 1주년을 맞아 알찬 열매를 맺었다. 종로구는 지난해 7월 개관 이후 복지관 이용객이 4만 7174명, 복지관 자원봉사자는 1514명에 이른다고 5일 밝혔다. 이용 인원은 지적장애, 뇌병변장애, 청각장애, 시각장애, 자폐성장애, 지체장애 순이다. 복지관 프로그램은 사회통합 94개, 운동기능 향상 39개, 직업지원 50개, 지역연계 41개, 장애인 활동보조 12개 등 287개다. 지상 4층 연면적 3745㎡인 복지관은 장애인 치과, 한방 재활치료를 병행하는 재활의원, 어린이 재활센터, 북카페 등을 갖췄다. 복지관 출발은 쉽지 않았다. 구는 애초 그 자리에 있던 공영주차장을 지하화하기로 하면서 지상 시설의 용도를 결정하고자 의견 수렴에 나섰다. 주민들 사이에선 한옥 체험관, 궁중문화예술회관 등 크고 화려한 시설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구는 인근에 국립농학교와 맹학교가 위치해 있는 점을 들어 2010년 7월 민선 5기 출범과 함께 장애인복지관 건립으로 매듭지었다. 구는 주민 반발을 최소화하고자 공영주차장 부지를 제공하고 비영리 공익법인 푸르메재단이 건축비 80억원을 지원했다. 재단 측은 종로구 직원을 포함한 시민 모금으로 건축비를 마련했다. 김영종 구청장은 “(건립 기부금을 낸) 3000명이 만든 기적, 종로장애인복지관이 전시, 공연, 각종 행사 등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벽을 허물고 함께 어울려 사는 공동체 거점으로 자리 잡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혼자 사는 것도 힘든데 지긋지긋한 질병까지… 용산구가 함께하겠습니다

    용산구가 서울시와 협력해 질병에 시달리는 노인을 대상으로 ‘간병 서비스’를 지원한다. 여기엔 식사, 세면도움, 옷 갈아입히기, 신체기능 유지, 구강관리, 목욕 보조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오는 12월까지 만 65세 이상 노인 중 서울시 기초노령연금 수급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보다 많은 노인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기존의 노인장기요양서비스, 노인돌봄서비스 이용자는 제외한다. 지역 독거 노인 7715명 가운데 69명이 간병 서비스를 받게 된다. 1인당 연간 20시간 이내의 서비스를 지원받는다. 전액 무료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신청을 원할 경우 ‘재가어르신 간병서비스 지원 신청서’를 동주민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해당 내용은 구에서 조사·확인을 거쳐 최종 확정하고 결과를 통보한다. 성장현 구청장은 “최근 독거 어르신의 숫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각종 질병과 거동 불편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에게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면서 “지역 주민의 많은 관심과 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문의는 사회복지과(2199-7107)로 하면 된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오늘의 눈] 소 얼마나 잃어야 외양간 다 고치나/김정은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 소 얼마나 잃어야 외양간 다 고치나/김정은 사회2부 기자

    최근 개봉한 영화 ‘더 테러 라이브’는 서울 마포대교의 붕괴사고를 발화점으로 얘기를 풀어나간다. 마포대교 폭탄 테러범과 방송사 앵커가 생방송을 통해 긴박한 심리전을 펼쳐 나가며 관객의 심장을 시쳇말로 쫄깃하게 만든다. ‘박노규’란 이름을 사용하는 테러범은 수년 전 국제행사를 앞두고 서둘러 시행한 마포대교 보수공사 당시 발생한 상판 붕괴사고를 언급한다. 이 사고로 당시 일당 2만 5000원을 받고 일하던 박노규 등 인부 3명은 상판과 함께 한강에 빠져 숨졌다. 목숨을 잃은 아픔, 가족을 상실한 고통은 훗날 복수의 원동력이 된다. 물론 테러는 용서받지 못할 행동이다. 하지만 무책임한 당국의 관리감독, 힘없는 막노동 일꾼의 목숨에 대한 보잘것없는 보상을 그리는 대목을 보면 테러범의 심정을 잠깐이나마 수긍하게 된다. 어느 순간 쫄깃해졌던 심장이 죄어 오는 먹먹함에 아픔을 느끼게 된다. 영화 같은 일은 현실에서도 발생한다. 이 영화가 개봉되기 수일 전, 우연찮게도 서울 방화대교 접속도로 상판 붕괴로 2명의 인부가 사망했다. 그로부터 보름 전에는 장마철에 무리한 공사 강행으로 노동자 7명의 목숨을 빼앗은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가 있었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마다 공사 발주처인 서울시는 “책임 감리제로 진행된 공사여서 관리감독을 감리업체에 일임했다”고 앵무새처럼 해명했다. 서울시의 해명이 틀린 건 아니다. 건설기술관리법상 공무원이 감리회사의 권한을 침해할 수 없고 주된 책임은 감리회사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감리회사를 지도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그렇다면, 서울시가 이 권한을 제대로 행사했을까.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가 발생하고 사흘 뒤인 지난달 18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간부회의에서 “소를 잃고라도 외양간은 고쳐야 한다”면서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공사현장 안전문제, 하도급 관계, 감리문제를 하나하나 점검해 뿌리부터 관행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박 시장의 말에 따라 대형 공사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시행했다. 방화대교 공사현장도 점검 대상에 들어갔다. 서울시 공무원들은 지난달 20일부터 5일간 방화대교 공사 현장을 둘러봤다고 한다. 급해서였는지 형식적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서울시는 전문가들을 빼놓고 안전점검을 했다고 알려졌다. 그리고 6일 뒤 방화대교 상판은 무너졌다. 사실상 ‘수박 겉핥기식’ 안전점검이었던 셈이다. 이에 대한 서울시의 해명은 궁색한 단계를 넘어 비겁했다. 시 관계자는 “방화대교 안전점검은 노량진 사고 이후에 진행된 것이라 수몰사고 위험성에 대한 안전점검이었다”면서 ”도로 건설 구조물에 대한 안전점검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안전점검은 말 그대로 점검 대상의 안전성을 살피는 것이다. 사후 대책 차원에서 이뤄진 ‘언 발의 오줌 누기 식’ 퍼포먼스가 아니다. 얼마나 많은 소를 잃어야 외양간을 제대로 고칠 것인가. 얼마나 많은 인재(人災)가 일어나야 뿌리부터 관행을 바꿀 것인가. 영화든 현실이든 누구도 인재의 피해자가 돼 소중한 목숨을 잃어서는 안 된다. kimje@seoul.co.kr
  • 은평구 등·초본 등 8종 발급 수수료 없앤다

    앞으로 은평구 주민들은 지역에 설치된 무인민원발급기를 통해 주민등록등·초본을 비롯한 가족관계등록부를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1일 구에 따르면 무인민원발급기에서 무료로 전환되는 서비스는 주민등록등·초본(통합민원창구 발급 때 각 400원), 가족관계증명서, 기본증명서, 혼인관계증명서, 입양관계증명서 등 가족관계등록부 8종(통합민원창구 발급 때 각 1000원)이다.  구 관계자는 “수수료 절약에 따른 구민의 만족도를 한층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무인민원발급 민원서류 수수료 면제사업은 주민센터 복지기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수수료 면제 시행을 통해 제증명 발급 민원을 무인민원발급기로 분산 유도함으로써 동 주민센터가 복지 서비스 기능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연신내·구파발역(지하철 3호선), NC백화점(불광점), 이마트(은평점), 구청(1층 안내데스크 옆), 각 동 주민센터에 무인민원발급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무인민원발급기를 통해 올해 상반기에만 9만 5816건의 제증명을 발급했다. 월평균 1만 5970건에 이른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방학에 뭐하지? 걱정 그만!

    보람찬 여름방학을 위해 자치구들이 묘안을 내놓았다. 서초구는 3일과 오는 24일 하루 8시간씩 2회에 걸쳐 서울교대에서 ‘소통캠프’를 운영한다. 그림, 요가 등을 통해 부모와 자녀가 소통하는 법을 배우는 자리다. 초·중·고교생 50명과 학부모 50명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오전, 오후로 나눠 진행된다. 그림 그리기, 요가, 움직임, 춤, 노래 등의 표현 활동, 창과 문을 직접 만들며 대화를 시도하는 소통기법을 사용한다. 특히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만들기 수업에 참여해 타인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구 관계자는 “바쁜 일상과 학업 때문에 대화 부족으로 소통하지 못했던 부모·자녀가 함께 생각하고, 대화하고,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파구도 여름방학을 맞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송파구청 공무원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일부터 16일까지 주 3회(월·수·금) 하루 2번씩 진행되는 구 체험 프로그램은 1회당 20명이 참여한다. 학생들은 일선 부서를 방문해 세금 부과 및 징수(세무1과), 주민등록 등·초본 및 여권발급(민원여권과), 토지대장 및 지적도 발급(토지관리과)과 같은 생생한 행정업무 체험을 하게 된다. 구청 옆 보건소에서 예방 접종 및 건강검진 도우미 활동도 가능하다. 구 관계자는 “초등학생들에게 즐거움을 안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면서 “실전과 같은 체험을 통해 구정 업무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자세한 문의는 구 홍보담당관(02-2147-2260)으로 하면 된다. 이밖에도 송파구는 장지동 자원순환공원에서 7세~초등학생 대상으로 오는 14일까지 장난감 교실을 운영한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의정 포커스] 안종숙 서초구의원

    [의정 포커스] 안종숙 서초구의원

    “6000가구 넘게 입주할 내곡동 보금자리 주택지구에 중학교 하나 없다는 게 말이 됩니까.” 최근 서울 서초구 내곡동 보금자리 주택지구의 중학교 신설 계획이 무산되자 안종숙 구의원은 한걸음에 시교육청으로 달려가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안 의원은 “2010년 4월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내곡동 보금자리 입주 예정자들은 주민 공청회 등을 거쳐 중학교 설립 계획이 확정된 상태에서 시행사인 SH공사의 사전 입주 청약에 응했다”면서 “주민들과 상의도 없이 철회한 데 허탈함과 분노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늘 낮은 자세로 누구를 만나든 목소리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고 현장을 살핀다는 말을 듣는다. 친절한 구의원으로 통하던 그가 강경한 목소리로 1인 시위에 나선 이유에 대해 “구의원이기에 앞서 한 어머니로서 아이들 교육문제가 주민들 삶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 잘 알기 때문에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당초 입주예정자들로부터 청약 신청을 받기 전 중학교 설립계획은 다른 동네로 멀리 통학을 해야만 했던 내곡동 학생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었다. 하지만 사업 승인 이후 강남교육지원청이 입주 완료에도 학생 숫자가 교육부의 적정 규모 학교수요 관리 지침에 있는 중학교 설립 기준(840명)에 못 미친다는 판단으로 SH공사와 함께 부지 용도 변경을 논의했다. 교육청은 양재동 언남중학교를 증축하는 안을 내놨다. 안 의원은 “교육청은 누구보다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고민하는 기관이어야 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내곡동 보금자리에 입주 예정자와 기존 내곡동 거주자 가운데 중학생 자녀를 둔 가정은 5000가구를 웃돈다. 이 아이들을 어떻게 언남중학교에 다 모으려고 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언남중 한 학급에 너무 많이 몰리는 등 교육 환경 저해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최근 시의회에 1400여명의 서명을 받아 내곡동 보금자리 중학교 신설 청원을 제출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쪼들려 자녀 해외캠프 엄두도 못냈는데… 부모님 ‘손톱 밑 가시’ 쏙쏙 뽑아주는 區

    자치구들이 방학 기간을 활용, 청소년 해외 교류를 적극 추진해 눈길을 끈다. 종로구는 2일부터 7박 8일 동안 자매도시인 중국 베이징시 둥청(東城) 자치구와 함께 ‘글로벌 가정문화 체험’을 실시한다. 두 곳 청소년 18명이 1대1 자매 결연을 맺어 방학 기간 동안 번갈아 가며 서로 방문하는 등 외국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1월 둥청 청소년이 종로구를 찾았고, 이번에는 종로구 청소년들이 중국으로 간다. 종로구 청소년들은 자금성, 경산공원, 만리장성, 베이징올림픽공원 등을 둘러보고 기예 공연과 중국 국립대극장 공연을 관람한다. 프로그램의 백미는 홈스테이다. 구로구 청소년 16명은 베이징시 퉁저우(通州) 자치구를 찾아간다. 2일부터 8일까지다. 지난달 한국 문화를 만끽하고 돌아간 퉁저우 청소년 16명에 대한 답방이다. 구로구 청소년들은 톈안먼(天安門) 광장 등 베이징 주요 명소를 견학하고 고교를 방문해 우정을 나누는 시간도 갖는다. 중국 체류 기간 2박 3일은 홈스테이로 꾸려진다. 구는 2008년부터 프랑스 이시레물리노시와도 청소년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영등포구는 지역 고등학생 36명과 지도교사 4명으로 영문 이니셜을 딴 ‘YDP 청소년 국제봉사단’을 꾸렸다. 청소년의 도전 정신과 봉사 정신을 고취하고 국제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진하는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봉사단은 1일부터 8박 9일 동안 필리핀 마닐라에서 빈민 가정을 위한 집짓기를 지원한다. 고아원을 방문해 교육 봉사 활동 등도 펼칠 예정이다. 구는 봉사활동에다 외국 문화를 체험하고 영어까지 활용할 수 있는 1석3조의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10일전 안전 점검만 제대로 했어도…

    서울시는 방화대교 남단 접속도로 붕괴사고 10일전에도 안전점검을 실시했지만 위험징후를 포착하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는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안전점검에 다시 나서기로 했으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조성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31일 브리핑을 갖고 “노량진 배수지 수몰 사고 이후 대형 공사장을 점검을 했는데 그때 점검 대상에 방화대교 남단 접속도로 공사현장도 포함됐다”면서 “매일 다른 공사를 하다 보니 (사고 원인 발견을) 놓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5일동안 노량진 수몰사고 이후 서울시 토목부 소속 일반직 및 안점점검팀 공무원, 감사원 직원, 감리현장 대리인 등이 함께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서울시 김영수 토목총괄과장은 “당시는 수방 안전 위주로 점검했다”면서 “비로 인한 비탈면 유실 및 구조물 변이 상태 등을 점검했으며 큰 이상은 발견하지 못했다. 점검 당시에는 방호벽이 설치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당시 안전점검에서는 공사현장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꼼꼼하게 점검할 전문가들은 참여하지 않았다. 조 본부장은 “구조적인 부분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고 기술력이 필요한 점검 사안이라 직원들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던 듯하다”면서 “설계구조계산서 등을 봐야하는데 전산 프로그램이라서 기술직 공무원이라 해도 해석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7일까지 월드컵대교 등 대형공사장 49개소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다시 실시키로 했다. 이번에는 외부 전문가와 서울시 간부급 공무원(6개팀 41명)이 공동참여한다. 점검 과정에서 안전과 관련한 문제가 발견되면 바로 공사를 중지하고 대책을 마련한 뒤 부서별로 기관장 책임 아래에 재시공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시는 책임감리제 등 제도개선의 필요성도 짚어보고 조만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방화대교 접속도로 붕괴 사고 희생자들의 분향소는 31일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자기야 ~ 출산 공부 같이하자

    “소중한 우리 아기를 위한 교육이라 그런지 1분 1초를 허투루 보낼 수 없어요.” 동작구가 매월 둘째·셋째 주 토요일 보건소 교육실, 동작문화복지센터 다목적실에서 운영 중인 ‘부부동반 출산 교실’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동안 임신부와 배우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맑은샘 태아생명학교 송금례 대표 등 전문가들이 영재 태교를 비롯해 기본 산전체조, 태아 마사지법, 혈액순환 운동 등 알짜배기 노하우를 전수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73쌍의 부부가 참여했다. 출산 교실에선 이외에도 올바른 분만법, 산욕기 건강관리, 케겔운동(요실금 예방운동), 골반근육 강화 운동 등 임신부의 건강도 살피고 있다. 청화병원 문화센터 박애선 소장과 맑은샘 태아생명학교 최경화 연구실장은 모유 수유 성공법과 행복한 순산 체조 교육, 덕성여대 안영미 교수는 임신부 영양의 중요성, 태아 두뇌 발달과 영양 등 임신부가 특별히 주목해야 할 건강과 태교에 대한 교육을 펼쳐 임신부들의 궁금증을 명쾌하게 해결해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작구는 오는 9월과 10월 제3기 부부 출산 교실에 참여할 부부를 모집한다. 출산 교실 10시간 교육을 이수한 구민들을 대상으로 건강부모 자격증도 발급해 준다. 문충실 구청장은 “저출산 극복에 열정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문의는 구 보건소(02-820-9431).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방화대교 접속도로 상판 붕괴 2명 사망

    방화대교 접속도로 상판 붕괴 2명 사망

    서울 강서구 방화대교 남단 인근 접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상판 일부가 붕괴돼 인부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오후 1시 4분쯤 올림픽대로와 강서구 방화3동을 잇는 진입로 연결 부근에서 길이 47m, 320t 규모의 철골 상판이 7m 아래로 갑자기 떨어져 내렸다. 이 사고로 상판 위에서 작업 중이던 중국 동포 최창희(52)·허동길(50)씨가 무너진 도로와 중장비에 깔려 숨졌다. 같은 중국 동포 김경태(59)씨는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숨진 최씨는 사고 전날인 지난 29일 생일을 맞아 좀처럼 드물었던 가족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최씨 유족은 “평생 자신의 생일을 잘 챙기지 않았는데 유독 올해는 생일 전날 친지들과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면서 “그게 마지막 생일이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최씨는 8년 전 돈을 벌기 위해 한국으로 와 줄곧 공사 현장에서 일하며 아내와 딸과 함께 생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은 중국에 혼자 남아 아버지가 보내주는 돈으로 생활하고 있다. 최씨와 함께 숨진 허씨의 유족들은 시신이 안치된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일찍 부모님을 잃고 누나 손에서 어렵게 자랐는데 이렇게 가다니 너무 불쌍하다”며 오열했다. 서울시는 사고 수습과 함께 사고 원인 파악에 착수했다. 조성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오후 브리핑을 통해 “차량 하중을 지지하기 위해 설치하는 스틸박스(steel box), 즉 들보에 힘이 한쪽으로 너무 쏠리는 바람에 구조물 자체가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편심 현상의 원인을 조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거푸집에 콘크리트를 넣는 작업(타설) 도중 상판이 기울면서 근로자들과 콘크리트 타설기가 추락하고 뒤이어 상판도 떨어졌다. 일부에서는 감리단의 하중 계산이 잘못돼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고재상 한국시설안전공단 교량부장은 “공사 중에 떨어져서 사고를 일으킨 ‘거더’는 콘크리트 바닥을 받치고 있는 구조물인데 잘 떨어지지 않는다”면서 “외부의 하중이 가해진 것인지, 자체적으로 공사 중에 문제가 생긴 것인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노량진 수몰 참사에 이어 또다시 공사장 안전사고가 나면서 서울시의 ‘책임감리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두 공사 모두 서울시는 발주만 하고 민간 감리업체가 관리·감독의 책임을 지는 책임감리제로 진행됐다. 책임감리제는 공사를 발주한 관공서가 공무원의 비전문성과 인력 부족, 부정부패가 부실공사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관리·감독 권한을 민간업체에 맡기는 제도다. 그러나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책임감리제로 진행된 노량진 배수지 공사에서 시공사의 부도 상태와 현장의 부실 보고 등을 시가 거의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역기능이 지적됐다. 이번 공사에서도 주 시공사인 ㈜금광기업이 지난해 광주 금남지하상가 붕괴사고 책임을 지고 13억원을 배상하라는 법원 판결을 받은 사실 등이 확인되면서 발주처인 시가 전반적인 공사 관련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책임론이 제기될 가능성이 크다. 경찰 관계자는 “감리업체, 시공사 2곳뿐 아니라 필요하면 시행사 관계자까지 불러 안전 및 감독 소홀 여부, 구조물이나 시설물에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사고 현장을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굳은 표정으로 보고를 받은 뒤 “(노량진 수몰사고에)연이은 사고에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유가족 전담팀을 즉시 구성할 것과 불필요한 책임 공방이 오가지 않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한 후 15분 만에 현장을 떠났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장마 주춤한 사이… 은평 ‘안전수색대’ 떴다

    장마 주춤한 사이… 은평 ‘안전수색대’ 떴다

    서울 은평구 수색동 16-2 수색아파트. 준공 48년을 넘겼다. 외벽 군데군데 갈라진 틈에다 이끼까지 무성하다. 전체 32가구 가운데 12곳만 사람이 산다. 독거 노인 등 주민 32명은 1996년 특정관리대상(D급)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된 아파트를 터전으로 18년째 언제 붕괴될지 모르는 위험 속에 살아간다. 수색동 6통장 오영미씨는 “빈집도 많아 잘 관리되지 않고, 외벽에서 벽체가 떨어져 행인들에게도 위협적”이라며 “거주민 대부분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인 점을 알면서도 손쓸 방법을 찾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점순 동 주민자치위원장도 “붕괴위험 탓에 구청에서 이주를 권유하고, 동사무소에서 관리하지만 워낙 낡아 늘 위태위태하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김우영 은평구청장이 수색아파트를 찾았다. 안전위해 요소를 점검하는 1일 생활안전 거버넌스 체험에 나선 것. 김 구청장은 주민들과 함께 수색동장으로부터 수색아파트의 안전위험 현황에 대해 보고받은 뒤 주민들과 의견을 나누며 대책을 마련하느라 바빴다. 김 구청장은 “균열 정도를 실시간 측정한 뒤 위험도를 경보음으로 알리는 균열 게이지를 설치해 안전 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유 건물이라 구청에 재보수 관리 등의 권한이 없다는 수색동장의 설명을 듣고 난 뒤엔 “안전진단 기록 업체에 애프터서비스를 한 번 더 하라고 할 수 없느냐”면서 “혹여 붕괴라도 되면 지나가는 사람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 행정대집행이라도 해서 관리할 방법을 찾자”고 강조했다. 이날 김 구청장은 주민 30여명, 주택과·건축과 담당들과 함께 위험관리 건물 등을 점검했다. 재개발 기대 속에 수년째 담장이 무너져도 보수조차 이뤄지지 않은 주택 담장을 비롯해 D급 위험시설 등을 방문했다. 시설물 관리 대책 마련은 물론 주민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주민 민태홍씨는 “구청에 민원을 넣어 해결하는 것보다 구청장이 이렇게 직접 현장을 둘러보고 발 빠르게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어서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지방 경전철처럼 ‘예산 먹는 하마’ 단계적 추진하고 市·국비운영을” 市도 “노선당 年 45억~80억 적자”

    “지방 경전철처럼 ‘예산 먹는 하마’ 단계적 추진하고 市·국비운영을” 市도 “노선당 年 45억~80억 적자”

    서울시가 내놓은 도시철도 기본 계획은 향후 10년간 경전철 9개 노선 등 10개 도시철도를 새로 깔겠다는 게 주요 골자다. 경전철 신설로 서울시는 기존 지하철망에서 비껴나 있는 서울 동북·서북·서남권 시민들의 편리함 증대, 기존 지하철 이용료와 비슷한 운임 책정에 따른 가계부담 완화 등의 청사진을 그리는 반면 전문가들은 용인·의정부·김해경전철 등 ‘예산 먹는 하마’로 전락한 기존 경전철의 전례를 밟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서울경전철 사업을 올바르게 이끌어 가기 위해선 현실성 있는 예산운용과 단계별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김연규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9일 “서울시 발표대로 경전철에 지하철과 같은 요금을 책정해 운영할 경우 민간사업자에 대한 보전금 지급에 따른 서울시의 재정 부담이 상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경전철 운영을 정말 제대로 해 나갈 생각이라면 수익자 부담 원칙을 적용해 서울시의 재정 투입을 줄이고, 요금을 현실화해 올려서 단계별로 필요한 구간에 한해 현실적으로 운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서울시는 경전철 운영 시 1개 노선당 연간 45억~80억원의 적자 보전금을 사업자에게 지급해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권오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국책사업감시팀장도 “서울시가 성공적인 경전철 사업을 추진하려면 민자사업 방식이 아니라 서울시와 국비로 운영하는 재정사업 방식으로 방향을 잡아 가야 한다”면서 “지금도 서울시 부채가 25조에 이를 만큼 재정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민자까지 끌어들여서 10년 안에 9개 노선을 신설해야 할 만큼 경전철 사업이 시급한지도 심각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권 팀장은 “서울시가 민자 사업자에게 과도한 이익을 보장했던 최소운영수입보장(MRG) 제도도 폐지됐고 수요 예측 책임을 민자사업자가 스스로 지게 됐다며, 민자사업자 수익 보장에 끌려다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서울시의 요구대로 경전철 이용 요금을 지하철과 같은 기본요금 1050원으로 한다면 적자는 시가 보전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될 것”이라면서 “시의 부채를 늘리고, 민간의 수익을 올리는 구조의 문제점을 피하기 위해선 민자를 끌어들여 10개의 도시철도를 급하게 만들기보다는 시 예산과 국비 예산만을 들여 단계별 재정사업 방식으로 운영하는 게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동부이촌동 전봇대없는 깔끔한 길로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길이 전봇대 없는 길로 변신한다. 용산구는 29일 오후 3시 신용산초등학교에서 주민 500여명과 함께 이촌동길 지중화 사업 착공식을 열고 2014년까지 두산위브 아파트~금강아산병원 간 3.3㎞ 구간의 전봇대를 없애고 전선을 땅속에 묻는 지중화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먼저 올 연말까지 5개월에 걸쳐 금강아산병원~동부이촌종합상가 1.57㎞ 구간에 대한 공사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전봇대 48대가 거리에서 사라진다. 내년에는 동부이촌종합상가부터 두산위브아파트 앞 1.73㎞ 구간에 대한 전선 지중화 공사가 이뤄진다. 성장현 구청장은 착공식에서 “전선, 통신 등 가공선로가 난립했던 이촌동길이 지중화 사업으로 쾌적하고 아름다운 거리로 다시 태어난다”고 밝혔다. 실제로 4차로인 동부이촌동길 양쪽에 3~4층 건물이 빽빽하게 들어선 가운데 전봇대와 전선이 뒤엉켜 있다. 전선·통신선이 난립해 전선 지중화 작업은 주민들의 대표적인 숙원 사업으로 손꼽혀 왔다. 예산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2010년부터 구가 한국전력공사 간부와 실무자들을 상대로 사업 필요성에 대해 설득한 결과 지난해 12월 31일에서야 사업을 확정했다. 어렵사리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주민 기대감도 높다. 엄기연(56·이촌동)씨는 “좁은 길에 지저분하게 늘어섰던 전선 등이 묻히면서 도시 미관뿐 아니라 안전 문제도 함께 좋아질 것으로 보여 기대된다”며 “어지럽게 붙어 있던 전단지와 광고판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구는 지중화 사업에서 도로 굴착·복구 방법을 개별 굴착에서 병행 굴착 방법으로 개선, 공사비를 대폭 절감해 눈길을 끈다. 또 사전 협의를 통해 렉스 아파트 재건축 공사 부지 앞 200m 구간의 통신관로 노선을 단지 내로 들여오면서 2억 4000만원을 줄였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26조 빚더미 속 8조 경전철 서울시 ‘부실錢鐵’ 전철밟나

    박원순 서울시장의 8조원대 경전철 건설계획 발표를 두고 벌써부터 논란이 뜨겁다. 논란의 초점은 2011년 취임한 뒤 26조원대의 재정적자를 이유로 대규모 개발 사업에 제동을 걸어 온 박 시장이 왜 천문학적 액수인 혈세 8조원 규모의 경전철 카드를 꺼냈느냐다. 없던 수익성이 갑자기 생겨났을 리 없다는 의문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역 개별 수요에 편승한 정치적 요구에 타협한 게 아니냐는 얘기다. 권오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국책사업감시팀장은 “정 급하다면 한두 곳을 먼저 해보고 확대해도 상관없을 텐데 일률적으로 한꺼번에 다 하겠다니까 다른 뜻이 있는 거 아니냐는 오해를 낳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시민들의 반발도 크다. 29일 서울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박 시장이 발표한 ‘서울시 도시철도 종합발전방안’에 포함돼 경전철이 단지 내부를 관통하는 아파트의 주민들은 결의대회를 열고 진정서를 내는 등 집단행동도 불사할 태세다. 단지를 관통할 경우 진동, 소음 등을 어떻게 감당할 것이냐는 비판은 점잖은 편이다. 심각한 것은 약속을 어겼다는 점이다. 강감창 시의회 의원은 “서울시는 중앙정부 사업이기 때문에 지난해 12월 노선변경 협조 요청을 중앙정부에 보냈다고 회신했는데, 이번 안은 서울시가 앞장서서 아파트 단지 관통을 확정 지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가 자꾸 수익성을 얘기하는데 단지를 관통해야 수익이 나는 구조라면 사실상 수익성이 떨어지거나 없다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송파구도 못마땅하다는 눈치다. 구 관계자는 “경전철 자체에 거부감은 없지만 아파트 단지를 통과하는 부분은 송파대로 쪽으로 우회하도록 노선 조정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노선 굴곡도를 줄이려면 어쩔 수 없다고 주장한다. 시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 쪽을 지나가지 않으면 탄천변을 따라가야 하는데, 그럴 경우 접근성이 떨어지고 수익성도 악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 종합발전방안은 5년마다 달라진 상황에 맞춰 수정하도록 한 규정에 따라 2008년 정치적으로 고려했던 것을 오히려 완화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앞으로 공청회 등을 통해 충분히 설명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용어 클릭] ■경전철 똑 떨어진 정의는 없다. 다만 기존 지하철인 중전철(重電鐵)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지하철과 버스 중간 정도의 수송 능력을 가진 철도를 뜻한다. 전기를 이용해 무인운행 시스템으로 2~4량 정도의 차량만 달고 달리기 때문에 건설비, 운영비, 인건비가 적게 든다는 주장을 등에 업은 데다 환경오염이나 소음이 적어 한때 새 교통수단으로 주목받았다.
  • 치아건강, 할머니와 손자가 같이 챙겨요

    치아건강, 할머니와 손자가 같이 챙겨요

    서울 동작구는 매월 넷째 주 토요일 보건소 구강보건실에서 다양한 치아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토요일에 떠나는 우리 가족 구강이야기’ 프로그램을 마련한다고 25일 밝혔다. 한양여대 치위생과 황윤숙 교수가 참여해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한다. 구강검진과 불소도포 시술, 노인 틀니 사용법 교육, 노인 입 체조 교육, 입속 플라크 산성도 알아보기, 점토를 이용한 치아목걸이 만들기, 올바른 잇솔질 방법 등이 골자다. 구 관계자는 “가족끼리 치아건강의 영향을 서로 주고받는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함께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 단위로 참여해 교육 효과를 높이는 것은 물론 교육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가족 간 친밀감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보건소 구강보건실(02-820-1437)로 신청하면 된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서울시도 4100만원 미납세금 징수 나서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 추징금 징수를 위해 전방위 조사에 나서며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도 3년 넘게 지방세를 내지 않은 전 전 대통령의 재산을 압류하는 방식으로 세금 징수에 나섰다. 2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2010년 1월 서대문세무서가 부과한 지방세 3017만원을 내지 않았고, 가산금까지 합하면 채납액은 4100여만 원에 이른다. 시는 최근 검찰이 전 전 대통령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고가의 그림과 도자기, 불상, 공예품 등을 압류하자 참가압류통지서를 검찰에 보내 압류 의사를 밝혔다. 참가압류는 압류하려는 자산이 다른 기관으로 넘어가 압류됐을 때 그 압류에 참가하는 것으로, 선행압류가 해제되면 참가압류 의사를 밝힌 기관에 압류 우선권이 넘어간다. 그러나 조세는 추징금보다 우선순위에서 앞서기 때문에 검찰이 압수품을 공매하게 되면 서울시는 미납세금을 우선 징수할 수 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5월 3년 이상 3000만 원 이상 세금을 체납한 942명에게 명단 공개 사전 예고문을 발송했는데, 전 전 대통령도 이 명단에 포함됐다. 그의 미납 세금은 2003년 자택에 붙은 경호동 건물이 경매되면서 발생한 양도소득세 중 일부로, 서대문세무서가 뒤늦게 파악해 세금 납부를 통보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압수품이 공매되고서 교부청구를 할 수도 있지만, 미납세금 징수를 확실히 하려고 참가압류 통보를 했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학교 옆 화상 경마장 市 외곽으로 나가라” 용산주민 10만 서명운동 나선다

    오는 9월 학교 밀집지인 용산구 한강로 3가 16-48로 화상경마장(마권 장외발매소)을 이전하려는 한국마사회에 맞서 용산구가 오는 29일부터 10만 반대 서명운동에 나선다. 용산구 전체 주민은 24만명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25일 “발매소의 현 위치와 이전지 모두 학교 밀집지역이라 주거 환경을 크게 저해한다”며 “따라서 시 외곽지역 이전을 촉구하기 위한 주민 의지를 모으게 됐다”고 밝혔다. 성 구청장은 “이후에도 뜻을 관철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펴겠다”고 덧붙였다. 경마공원에서 진행되는 경마를 실시간으로 중계하면서 베팅을 하는 시설인 장외발매소는 현재 한강초등학교와 207m, 용산공고와 312m 떨어진 용산역 주변에 위치해 있다. 이전하는 곳도 사행시설이 들어설 수 없는 학교정화구역으로부터 고작 30m 벗어나 있다. 직선 거리로 230m에 성심여중·고, 300m 반경에 선린중학교와 신광여중·고가 있어 주민 반발이 거세다. 특히 주민들은 마사회 용산지부가 건물 계약기간 만료 등을 이유로 2009년 말부터 발매소 이전을 추진해 왔지만, 주민들은 건물 완공을 4개월 앞둔 지난 5월에야 이전 사실을 알게 됐다는 점에서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같은 구역 내에서 이전할 경우 주민 동의가 필요하지 않다’는 농림축산식품부의 2009년 3월 내부 지침을 근거로 공청회나 설명회조차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장규 전 용산구청장은 임기 만료 하루 전인 2010년 6월 30일 건축허가를 내줬다. 반발이 거세지자 용산구는 지난 8일 용도를 변경하라고 마사회에 요구했다. 농식품부에도 이전 승인을 철회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지난 6월 “마사회가 설명회 등을 통해 주민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한 후 장외발매소를 개장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힌 뒤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주민대표와 관계 공무원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주민들로부터 서명을 받은 뒤 건의서 등을 첨부해 농식품부 및 마사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특급호텔 숙박료 58%↓…의료관광 1번지 서초의 도전

    “의료관광차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여. 서초구 통해 특1급 호텔 숙박료 최대 58% 할인 혜택을 누려라!” 서울 서초구가 외국인 의료관광객에게 지역 내 특1급 호텔인 JW메리어트 서울 호텔과 서울 팔래스호텔의 숙박료를 최대 58%까지 할인해 준다. 지역 내 우수한 의료기관을 찾는 외국인 환자들이 브로커를 통해 바가지 피해를 보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이를 근절하고자 구가 직접 해외 의료관광 사업을 추진하고 나선 것. 구는 JW메리어트 서울 호텔, 서울 팔래스 호텔, 사단법인 ‘서울서초 글로벌 헬스케어’ 등과 의료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구는 의료관광 홈페이지(medicaltour.gangnam.go.kr)에 객실 요금 인하 내용을 공지하고, 의료관광 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은 진료비를 저렴하게 받도록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는 향후 진료비를 공개하는 의료기관에 대해서 적극적인 홍보 등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 앞서 구는 2011년 서초구 글로벌 헬스케어 ‘의료관광’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전담팀을 신설해 해외 설명회 개최(2회 3개 도시), 유관 기관 업무 협의(MOU) 체결, 홍보 책자(4000권) 발행, 서초의료관광협의회 및 사단법인 설립, 자문위원회 구성, 중국, 일본, 미국 등 4개 국어로 서초 글로벌 헬스케어 홈페이지를 운영해 왔다. 해외 자매도시 대표단의 병원 투어도 추진했다. 진익철 구청장은 “2013년 해외환자 2만명을 유치해 매출액 680억원 달성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목표치를 달성하면 생산유발 효과는 1162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582억원, 취업유발효과는 1442명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자~ 이제 신나게 살아봐요~ 노원 휴먼서비스 ‘No.1’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자살예방사업을 선도하는 노원구가 자살률 감소를 위해 ‘동 생명사랑 나눔센터’를 설치·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마을 단위별로 자살위험자를 촘촘하게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구는 정신건강증진센터, 동 주민센터, 지역복지관 등 마을단위 돌봄 네트워크 구성을 통한 민간참여형 자살예방사업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구는 19개 동 주민센터 자원봉사캠프 내 ‘동 생명사랑 나눔센터’를 설치하고, 센터에는 센터장(자원봉사캠프장이 겸임) 1명을 비롯한 생명지킴이 상담심리과정 수료자 15명, 동 자원봉사 상담가 100명, 동별 기존 활동 중인 생명지킴이 185명, 생명지킴이 신규 교육 이수자 100명 등 총 400명의 인력풀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19개동 자살위험군(관심·주의) 2371명과 자살 취약 6개동 취약계층 일반주민 8374명 등 1만 745명에 대한 상담과 휴먼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정신건강증진센터, 의료생협, 교육복지재단, 동 주민센터, 지역복지협의회, 지역 복지관 등 자살예방 사업관련 단체와의 유기적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구는 방문보건의료서비스와 이웃돕기, 긴급지원, 복지자원 등 지역복지자원과의 연계를 통한 자살예방사업을 더욱 더 활성화 할 방침이다. 특히 자살위험군이 다수 거주하는 6개 취약동(월계2, 월계3, 공릉1, 중계2·3, 상계1, 상계3·4동)에는 생명지킴이 상담심리과정 수료자 15명을 동별 2~3명씩 우선 배치해 정신상담과 생활환경 및 욕구상담 등의 전문상담을 실시키로 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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