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MBK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F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GPS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epl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NLL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82
  • WBC 한일전, 5회까지 日반응

    18일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펼쳐지고 있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2라운드 4경기 한국과 일본의 경기는 경기 초반 터진 한국 타선으로 3-0의 리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래는 5회까지 2채널 네티즌들의 관련 댓글들입니다. <콘텐츠 제공=개소문닷컴> * 1회초 이치로 ID:3HmRhx1/ 시작하자마자 날려라! ID:kMZNxQyQ 역시 이치로는 활약하지 않으면 이치로가 아니지 ID:rd09zT3x 이치로 쳐라--!!! ID:9s1S5i4x 이치로 가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ID:is5UwaPL 이치로는 첫타석째가 중요함 * 이치로 아웃 ID:xIg3wZ4l 아아아 ID:OfIKkoLM 2루 땅볼 떴다━━━━━━(゚∀゚)━━━━━━ !!!!! ID:C6JkjXo7 아쉽다. ID:tgmvxs5K 2루 잘하네에에에에 ID:FZ9CN5+X 아~ 안되군. * 1루 호수비로 2번타자 아웃 ID:boQtQjNc 아깝다 ID:FZ9CN5+X 1루 잘한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 ID:rd09zT3x 아앙 ID:tgmvxs5K 뭐야 이 철벽 수비는 ID:UpO1jzcl 수비 잘하네. ID:NUNjpFCU 한국은 생각해보니 3루가 구멍이었지 ID:+/LJP9hv 역시 수비가 강하네. 쿠바같이는 안돼는고만. ID:3ERWbpwf 저건 잘 잡았은거야 ID:AC+Tgu9R 타구는 나쁘지 않았어. ID:ha6D3O69 역시 오늘의 한국 투수의 투구는 별로 세지 않다 * 포볼로 2아웃 1루 ID:vmWZvHo5 포볼 떴다━━━━━━(゚∀゚)━━━━━━!!! ID:+gEFgBO7 왔다━━━━━━(゚∀゚)━━━━━━!!!! ID:2BLQ3WHS 잘 봤네 ID:wa8ocnbl 이제 에로DVD라도 빌려 올까. ID:T7VVNGCG OK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이이이이이이 ID:YC+Gfznx 역시 아오키 ID:XH5CiUV9 포볼 왔다아*・゚゚・*:.。..。.:*・゚(n‘∀‘)η゚・*:.。. .。.:*・゚゚・*!!!!! * 3아웃 일본공격 끝 ID:zH09tTa0 무라타 안 되네 ID:UE8FC4LB 뚱보 ID:11/LnsO3 무라타 못 쓰겠구만... ID:IgatsE8j 뚱보 죽어라 ID:iTxpv2sr 역시 무라타는 무라타구나 * 한국 공격 이용규 안타 ID:cjb5pAJl 꺄아----------!!!!! ID:mHy9uGUL 다르\(^o^)/끝났어 ID:C0nAKsrV 어이어이! * 이용규 도루 성공 ID:bqWTTKoS 아아아아아아아 ID:FxoSnqCX 에에에에에(´д`)에에에에에 ID:KgWtccIQ 끝났다 ID:RR3WkS50 에에에에에에에에 ID:5sWjMrb5 1번타자의 차이가 나왔네 ID:Sydhgv/n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ID:uA0DG+bY 완벽하게 세이프 ID:WO2zUC6a 뭔가 이길 것 같이 않아. * 정근우 안타로 주자 1,3루 ID:JJP369aP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ID:mbK2YVa/ 어이어이어이어이어이어이 ID:AzTEn6fE 시작하자마자 위기냐 ID:XyDEWhfO 다르 심하다. ID:eqt5wOkf 위험해 위험해 ID:T7VVNGCG 젠장------- * 한국 득점1-0 ID:/rnckWTS 자멸이지 이건ㅋ ID:D+3r9K2i 농담하지마!!!! 농담하지마!!!!!!!!!!! ID:fAAJnayx 콜드 될 것 같아 ID:92aZuqXA 이와무라 송구 너무 못해 ㅋㅋㅋㅋㅋ 다르보다 이와무라를 바꿔야 돼. ID:Ljiyj9r2 웃을 수 밖에 없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ID:lK0V6vzt 일본 약해에에에에에에에에에 ID:c9o/mW5P 콜드 나오겠다 ㅋ ID:8bJEF38+ 일본은 홈밖에 이길 수 없는 걸까 ID:2DdMe2zv 원래대로였다면 투아웃인데 * 이진영안타 한국 또 추가점 3-0 ID:WTstmJay 일본 침몰 ID:73jAzS+R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ID:YCL0QMne 칠줄 알았어 ID:5lTi5Dwd 갔습니다- ID:8K4tc2sJ 다르 쓰레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ID:cdK7Hrni 한국인의 미소만큼 징그러운 것도 없다 ID:yFr+1Zgn 정말로 다르는 뭐하는거야?? ID:+RamhkLO 다르 죽어라 ID:n0dO0Z1t 하아............ ID:nCAlaNq1 뭐야 이 쓰레기 투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ID:gJMFEtLN 다음회는 쓰레기부터인데.. ID:16S+Ds2G 전범 이와무라 ID:+q7qGomE 끝났군 . . . . . 1회의 공격이.... ID:+q7qGomE 정말로 못 쓰겠네 쓰레기 다르!! ID:+uhUgeud 메이저가 주목하는 일본의 에이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ID:yfyfbWbL 끝났군(;_;)/~~~ 일할래 * 일본 포볼로 노아웃 1루 ID:C7BUL2nz 뜨거운 포볼 왔다─wwヘ√レvv~(゚∀゚)─wwヘ√レvv~─!! ID:RiiDAsa3 포볼 왕자 ID:KdX8FTKt 어? 쓰레기(오가사와라)에 있어서는 최고의 일을 했군 ㅋㅋㅋㅋ * 일본 2아웃 1루 ID:PU0vv7rC 에에에에에에에???? ID:FxoSnqCX 아아아아아아아아아 ID:FxoSnqCX 비보 ID:mqR4EFlU 어디를 보고 휘두른거야? 싶을 정도로 멀리 있었어. ID:tgmvxs5K 또 셀프냐 !!!!!!!! (혼자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한다는 듯) ID:ZrRABeaJ 역시 셀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일본 조지마 뜬공 3아웃 ID:sDMJNr0W 목욕하고 와도 돼? ID:S4WqV5as 일본 000 010 003  4 한국 310 004 00× 8 이런 느낌 ID:PjtFt0Cw 졌군 우츠미, 다나카, 고마츠 준비해라 ID:ZPOm+6ZP 너희들 재일이냐? 왜 응원안해? ID:P5vaf9Au 콜드로 패배 일본 종료 ID:CFWlm0Dg 잘 못하면 노히트 노런이 당하겠다 ID:AAVX+ZQZ 오늘 지면 끝? ID:iVAjmRDO 오늘 지면 사무라이재팬을 개명해서 천민 재팬이야 * 한국 공격 1,2번타자 삼진 ID:3uIFsmyH 왔다━━━━━━(゚∀゚)━━━━━━ !!!!! ID:tvw6B6sY 왔다━━ヽ(≧∀≦) |확|실|한|삼|진|매|번|감|사|해|요|!|(≧∀≦)ノ━━!!!! ID:YiW47uoG 오늘의 심판, 스트라이크 존이 너무 빡빡해. ID:jmM5Gj+t 좋아졌네 ID:Tdb02bQt 경기는 지금부터 ID:2ZR057bY 좋아 좋아 ID:XO5H/UYw 엔진 걸리기 시작했나? * 한국타자 3명 삼진 ID:XO5H/UYw 좋았어어어어어어어 ID:0HuhRP5X 삼삼진 ID:3uIFsmyH 다르가 부활했다━━━━━━(゚∀゚)━━━━━━ !!!!! ID:mPLTN17Y 뭐야 이건 ID:TkweKvda 3삼진 ID:NC2nm28g 다르 부활했어 ID:uKTBNxW2 늦었어 이미 3점 빼앗았잖아. ID:mNypnnd0 에러도 다르탓이내 ㅋ ID:4xIJHGMM 일단 OK ID:DPA25rvK 이걸 1회에 했었으면 * 일본공격 또 노아웃 1루 여기서 이치로 ID:kYSTIO35 왔다━━━━━━(゚∀゚)━━━━━━ !!!!! ID:2ZR057bY 나왔어 ㅋ ID:59JAJTMo 나 한국이 이기면 여자친구와 축하하러 한국여행 간다... ID:fHk+JCDz 병살타는 하지마 ID:WJRWKQRa 병살타 나올지도 * 이치로 1루, 2루주자 아웃 ID:+OqiW74m 이치로 상태가 안 좋네 ID:4XACxB16 항상 있는 패턴이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ID:l3GaH2J8 한국 잘하네 ID:l3GaH2J8 이와무라 느려 ID:l3GaH2J8 쓸모 없구만 ID:vmWZvHo5 주자가 없었으면 재미 있었을지도. ID:noNYji+L 주자가 없을 때나 해라 그런건 * 일본 3아웃 ID:xefRNxly 너무 약해서 웃었어 ID:DirbMrGw 투타 양쪽 모두 죽쑤고 있으니 이길리가 없지 ID:DirbMrGw 노아웃 1루에서 왜 2루도 밟을 수 없는건데..... ID:DirbMrGw 하라는 아무것도 안하나? ID:hry6b5GK 이제 됐어 돌아와라!!!!!! * 한국 공격 ID:ADOAldP4 네네 졌음졌음. 이 경기는 투수를 지키는데 주력해라. 우츠미와 고마츠의 출장이 있겠다. ID:ADOAldP4 이건 졌어 ID:B6LYAGm/ 일본 0-11 한국 ID:uINsDP3W 이치로, 이와무라, 후쿠토메는 정말로 필요없어. 단기결전이니까 상태가 좋은 녀석을 쓰라고. ID:7hrlyyUQ 이제 이런 경기는 어떻든 상관이 없어어어어어어어어어 ID:UeEdL+o9 아직 노히트잖아. ID:FGzPsWAG 한국은 투수가 좋은거야 * 김태균 안타가 있었지만 바로 3아웃 ID:Y9TiR2dt 아직 3회가 끝난 시점에서 3점차이인데 벌써 단념모드인 녀석은... 그러니까 니트인거야. ID:aZhF0893 여기서 지면 또 쿠바인가. TBS 돈벌겠네 ID:cQzcarCv 전혀 재미 없어. 오히려 보고 있는게 힘겨워. ID:MlFl80Bi 한국은 시원한 스윙을 하네 ID:Mn0hpYy3 아- 안심하고 보고 있을 수 없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배 아파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김현수의 파인플레이로 1아웃 ID:oIdwqKDB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ID:r+2iQJJJ 고딩야구보다 못해 ID:r+2iQJJJ 아아아아아 ID:xIg3wZ4l 아아아아아 이제 안 되겠다 ID:shzv9dKo 우아아아아아아 ID:pW4syGMX 못 친다면 최소한 많이 던지게나 해라. 컷을 많이 하라고 * 데드볼 1아웃 1루 ID:pW4syGMX 돼지 일 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ID:c3Y5DvD1 무라타 너는 화이팅 포즈를 해도 된다고 허락하마아아아아아 ID:DirbMrGw 최고의 활약 ID:OnaIHT4S 한국 투수, 사과 해라! ID:KlUXEjIm 맞게 하면서 억울하다는 표정 하지마 * 투수가 타구를 못 잡아서 일본 1, 2루 ID:Lzcnx8Wl 잘했어 잘했어 ID:UpO1jzcl 첫 안타 떴다━━━━━━(゚∀゚)━━━━━━!!!! ID:rejqaPjK 뜨거운 질주 ID:xefRNxly 첫 안타냐 ID:cBo3z/t8 춍 ㅋㅋㅋㅋㅋㅋㅋ ID:OdF42kdG 꼴 좋다아아아아아 개같은 춍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ID:zCIVjTKr 이번 회가 찬스야 ID:Ua0SeuF0 여기서 무득점으로 지는게 항상 있는 패턴 ID:aWMxyXWZ 좋아 지금이 찬스야 ID:aWMxyXWZ 겨우 첫 히트 ㅋ 흐름이 바뀔 것 같군. * 한국 병살 성공 ID:PeO/wP/b 병살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ID:0HuhRP5X 초 최악 ID:OqIgebeK \(^o^)/끝났다 ID:rS/b9XSD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ID:Wq7slGSB 끝났다 ID:FxoSnqCX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ID:RHZfzINQ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ID:2DdMe2zv 최악 ㅋㅋㅋ ID:2i8CWMjd 바보 ID:CMA0ybxO 재미 없다 ID:B1fmNxkz 왔다━━ o(・∀・o) |거|침|없|는|병|살|타|매|번|감|사|!| (σ・∀・)σゲッツ━━!!!!! ID:hW1fAqCI 종료 ID:hW1fAqCI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ID:2lCI1PY2 웃겼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ID:fpSMrY41 \(^o^)/ ID:Cbh6nzXX \(^o^)/ * 4회말 한국공격 ID:2aO47n2u 잠이 와 ID:fvGRMMZD 또 볼 선행하고 있군. ID:tgF6jRAT 다르가 어떻게 막고 있을 때 점수를 내지 않으면 또 무너진다고. ID:Lzcnx8Wl 1회가.... * 포볼 1아웃 1루 ID:gfSP1Fg5 1회의 다르는 뭐었던거지 ID:Ljiyj9r2 이건 1회가 너무 심했어... ID:6NRkfx7/ 겨우 좋아졌군 그치만 이미 늦었어. ID:fvGRMMZD 1회 이외는 할 말이 없는데 왜 이런 일이... ID:FOj8rKdE 이제와서지 삼진을 뺏어도 왔다━━━━━━(゚∀゚)━━━━━━ !! 라고 할 마음이 안 나. * 잔루 1루로 한국 3아웃 ID:wxy37qyx 일단 치지 않으면 말이 안 돼. ID:1ytiQ6PC 이 3점차라는 것은 큰 차이다. 그나저나 한심하네. ID:FoKTsYrL 이제 1점도 빼앗기지 마. ID:FoKTsYrL 시작하기가 늦어. * 일본 안타 노아웃 1루 ID:7bJ3zhVE 왔다━━━━━━(゚∀゚)━━━━━━ !!!! ID:MFeWGSKp 왔다━━━━━━(゚∀゚)━━━━━━ !!!!! ID:iTxpv2sr 도메도메! ID:iTxpv2sr 왔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 ID:fvGRMMZD 오오오오오오ㅋㅋㅋ * 일본 또 안타 노아웃 1,2루 ID:r94maCfU 왔다━(゚∀゚)━ !!! ID:oIdwqKDB 왔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ID:Jie7UVAF 왔다━━━━━━(゚∀゚)━━━━━━ !!!!! ID:0HuhRP5X 흠흠 ID:cVy1e5P1 왔다━━━━━━≡゚∀゚)≡゚∀゚)≡゚∀゚)≡゚∀゚)≡゚∀゚)━━━━━━!!!!! ID:19H0vJsr 기적 ID:5B0N6zpG 좋았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ID:o80K9322 좋아 좋아 ID:rooH+KJ1 조지마 최고다! ID:uKTBNxW2 왔다━━━━━━━━m9( ゚∀゚)━━━━━━━━!! * 일본 병살타 되는줄 알았지만 가까스로 1아웃 1, 3루 ID:UizOwqJO 예상대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ID:NhyvJEcM 위험해.... ID:NhyvJEcM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ID:swzIgNRu 병살인줄 알았어 정말 최악이야 이와무라 ID:n9iRmA6e 위험했어 ㅋㅋㅋㅋ * 이치로, 일본 득점 3-1 ID:T+GbCtyk 예상대로라서 웃겨 ㅋㅋㅋㅋㅋㅋㅋ ID:EV9JEkPW 90%의 인간이 예상한 결과로 ㅋㅋㅋㅋㅋ ID:rejqaPjK 이치로 땅볼 타점 왔다━━━━━━(゚∀゚)━━━━━━ !!!!! ID:0gSJH9Ih 너무 작아 (´・ω・`) ID:6ASFFpwf 안타를 때려야지!! 너무 작잖아 ID:aer4pLDE 1점은 뺏었군 ID:aer4pLDE 이놈이고 저놈이고 전부 다 저질 ID:thLEUPgq 음 점수를 따는 방법이 너무 나빠. ID:p1ML/WaC 최소한의 활약 ㅅㄱ ID:p1ML/WaC 재미 없어 이러면 안 되지 * 일본, 찬스 못살리고 3아웃, 한국 공격 ID:VqB4oNKm 이치로 정말 쓸모 없군. 가메이가 더 낫지 ID:B7TU1h8S 역경을 이겨내라 가끔은. 미국과 같은 걸 하라고 하기엔 이 녀석들에게는 무리겠지만 ID:UDh0TMNB 완전히 지는 경기야 이건. 전범은 하라와 이치로 상태가 안 좋은 선수는 아무리 실적이 있다고 해도 좀 빼라 ID:sSTuZrT5 정말 이치로는 언제가 되면 칠건데??? * 한국 이용규 플라이 이치로가 잡음 ID:tvw6B6sY 아쉽다 거기는 이치로라구. ID:eEsVvo1/ 조금 놀랬다. ID:t2nTevEj 뭐라해도 흐름은 오고 있어 ID:div3RNtO 이제 못참겠어. ID:2i8CWMjd 이치로는 플라이정도는 잡는구나. ID:Od37AqUB 천민 재팬 ID:+LAmd0By 그걸 멋지게 잡는게 또 화가나. ID:FOj8rKdE WBC가 끝나면 이치로의 맹타 폭발. ID:AKAcWEs/ 어이, 아직 이길 수 있는거지?@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롯데, OB맥주도 원샷?

    롯데, OB맥주도 원샷?

    롯데의 밥상에 또 하나의 메뉴가 거론되고 있다. 바로 오비맥주다. 최근 롯데쇼핑이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롯데가 오비맥주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두산주류BG 인수에 이어 오비맥주마저 삼켜 주류업계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잇단 자금확보에 사전포석론 솔솔 오비맥주의 최대주주인 인베브사는 최근 지난달 JP모건과 도이치방크 등을 통해 매각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기에 롯데쇼핑은 지난달 29일 20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롯데칠성도 지난달 2500억원 규모의 무보증 사채를 발행했다. 업계 일각에선 롯데의 이런 움직임을 OB맥주를 인수하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해석한다. 롯데 계열사가 지난해 말부터 확보해온 현금을 추산하면, 오비맥주의 매입 대금으로 추정되는 2조원에 가깝다는 것이다. 롯데칠성음료 단독으로 자금 확보가 어려워 롯데아사히주류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롯데는 일단 이같은 분석을 부인한다. 롯데 측은 “운영자금을 위해 통상적으로 발행하는 회사채의 일환이며, 롯데칠성이 발행한 2500억원은 두산주류BG 매입 잔금을 치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 말고도 어피니티(AEP), 엠비케이(MBK) 등 사모투자펀드도 오비맥주 인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롯데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유통업계가 롯데를 주시하는 것은 롯데가 오비맥주를 인수하면 주류업계의 재편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현재 하이트맥주와 오비맥주(카스 포함)의 시장점유율은 약 6대4로 오비맥주가 열세다. 수도권에선 카스가 60% 정도로 우세하지만, 지방에선 하이트의 아성이 거의 절대적이다. ●인수 땐 주류업계 지각변동 불가피 하지만 롯데칠성음료와 롯데마트가 가지고 있는 유통망이 접목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롯데마트는 전국에 63개 점포를 가지고 있고, 롯데칠성음료가 가지고 있는 유통망과 노하우는 독보적이다. 여기에 지난달 두산주류를 인수해 소주, 위스키, 와인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데다가 맥주까지 더해지면 주류업계의 거대 공룡이 될 전망이다. 이 경우 주류시장이 하이트·진로 대 롯데의 대결구도가 형성된다. 롯데는 현재 롯데칠성음료가 소주 시장 2위의 ‘처음처럼’과 위스키인 ‘스카치 블루’, 증류 소주 ‘천인지오’ 등을 가지고 있으며, 롯데아사히주류가 와인과 일본 아사히맥주를 수입해 팔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스카치 블루가 18%, 처음처럼이 13%가량 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공기업 CEO에게 듣는다](8)박해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공기업 CEO에게 듣는다](8)박해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지난 10월 세계에 금융위기 한파가 몰아 닥쳤다.미국·유럽 등에 있는 굴지의 연기금들이 20% 이상의 손실을 냈다.지난 6월 12번째로 국민연금공단의 조타수가 된 박해춘(60) 이사장이 불과 4개월의 임기를 보냈던 때였다.국내에서 여기저기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빗발치기 시작했다.그러나 이때부터 ‘금융기관 구조조정 전도사’로 불리는 박 이사장의 ‘뚝심’이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국민연금의 투자손실은 극적으로 1%에서 멈췄다.험난한 금융위기의 파고에도 ‘국민연금호(號)’는 순항할 채비를 갖췄다. 올해 박 이사장이 떠올린 화두는 ‘국민연금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운용할까?’였다.과연 투자 배분은 어떻게 해야 하고 수익률은 어떻게 예측해야 할지 등에 대한 고민으로 밤을 지새우는 날이 많아졌다.그는 21일 가진 인터뷰에서 “안정적으로 자산을 운용해 국민의 노후생활을 책임지겠다.”고 첫마디를 내던졌다.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현재의 금융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것인지 궁금했다. ●종합리스크관리시스템 구축 그는 “120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최대 연기금인 캘퍼스조차 올해 22%의 손실을 기록할 정도였으니 우리가 자신감을 가질 정도는 됐다.”고 운을 뗐다.이어 “채권은 변동성이 적지만 주식과 마찬가지로 손실이 나올 가능성이 분명히 존재한다.”면서 “주식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높은 금융상품이지만 채권보다 운용기간에 따라 1.5~4.3배 정도 수익률이 높다.”고 말했다. 주식과 채권의 투자비중을 조정하겠다는 뜻이다.시장이 경색된 상황에서 주식투자 비중을 높이면 비난 여론이 높아질 것이 분명했지만,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그의 전략은 역시 ‘뚜렷한 주관’이었다. 그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정해진 재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주식 투자 확대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단순히 주식 투자비중을 10%나 20%로 늘린다는 말은 아니었다.‘공격적 투자’가 아닌 ‘전략적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그는 설명했다.지금은 시장이 불안정하고 변동성이 큰 만큼 위험성이 큰 분야는 투자를 최소화하는 방어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즉 내년부터 주식의 비중을 높이되 상반기까지 ‘종합리스크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미리 투자위험을 예측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복안이다. 금융위기가 장기간 계속되면 실업자가 늘어나 연금 징수기반이 불안정해진다.현재 연금제도의 사각지대에 500만명이 있고,이 가운데 80%가 실업자다.기금 운용에 최대한 안전성을 가미해야 하는 시점인 것이다.그는 “국민연금을 낼 여력이 있지만 내지 않는 고액체납자들을 최대한 발굴해 사각지대를 축소할 계획“이라면서 “또 내년부터 비상경영계획을 가동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징수 기반은 기업에도 있다.기업이 직장 가입자 연금의 절반을 내기 때문이다.따라서 기업이 무너지면 연금재정에 타격을 받게 된다.그는 “무리하지 않은 수준에서 기업에 대한 지원을 최대한 늘려 도산율을 줄이는데 국민연금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액체납자 최대한 발굴 장기적으로 그는 우라늄·석유·철광석 등과 같은 자원에 대한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국익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투자분야이기 때문이다.또 국내 기업이 해외에 공장을 건설할 때 국민연금 자본을 집중적으로 투입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기술과 자본이 같이 움직이는 형태다. 현재 세계적인 연기금의 순위를 따져 봤을 때 국민연금은 5위권에 위치해 있다.위기를 기회로 삼아 발판을 마련하면 10년 안에 충분히 3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예상이다. 그는 “수익률과 안전성,우수한 인적 자원을 고려할 때 연기금 순위 3위 등극은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면서 “국민들의 노후대책을 책임진다는 각오로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을 십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글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동북아 금융허브 꿈꾸는 국민연금 국내에서 국민연금공단의 신용도를 평가할 수 있는 기관은 없다.국민연금이 보유하고 있는 230조원의 자금력 때문만은 아니다.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신용도를 확보하고 있어 새삼스레 국내에서 신용도를 평가받을 일이 없기 때문이다.공단은 이런 최상급의 신용도를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우리나라를 ‘동북아 금융허브’로 만드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최근 세계적인 투자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 그룹의 자금을 유치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지난 10월 블랙스톤은 국민연금과 공동으로 각각 20억달러씩 국내시장에 투자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블랙스톤은 전세계 주요 연기금과 국부펀드가 투자한 돈을 운용하고 있으며,올해 상반기까지 1200억달러를 유치한 거대 대체투자 전문회사다.같은 달 대체투자 전문회사인 오크트리와 30억달러,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20억달러의 공동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박해춘 이사장은 “말로만 동북아 금융허브를 떠들어서는 안된다.”면서 “우리가 발로 뛰면서 외자를 유치해 3000조~5000조원 규모인 홍콩시장을 넘어서야 한다.”고 지적했다.그의 말에 따르자면 현재 600조원에 불과한 국내 금융 규모를 최소 5배 이상 늘려야 한다는 것.물론 외자유치는 ‘덩어리가 크고 믿을 수 있는’ 국민연금을 앞세워야 성공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당시의 위기상황과 현재의 상황은 사뭇 다르다는 것이 박 이사장의 지론이다.1997년 국민연금 규모는 28조원,주식 투자 비중은 1조 5000억원에 불과했다.하지만 지금은 연기금 규모가 230조원으로 늘고,주식 투자 비중도 10% 가까운 수준으로 늘었다.또 당시 금융위기는 아시아지역에 국한돼 있었지만 올해는 전세계로 확산됐다.투자처가 널려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이사장은 “매칭펀드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외자유치를 도모하고 국내 자금시장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면서 “동북아 금융허브를 구축하는 것도 이제는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됐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환경관리·자원公 통합 어디까지 지난 8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에 따라 통합이 결정된 환경부 산하 환경관리공단과 환경자원공사는 ‘2010년 1월 통합 완료’라는 큰 틀에 따라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하지만 구성원들의 직급 및 신분 보장 문제를 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이달 초 조해진 한나라당 의원은 양 기관의 통합을 위한 법안을 발의했다.정기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면 곧바로 통합을 위한 ‘설립위원회’를 꾸려 새해부터 속도를 내려 했지만 현재 여야의 극한 대치가 계속되고 있어 내년 초나 되어야 설립위가 구성될 전망이다. 그동안 양 기관은 별도의 태크스포스 팀을 구성해 일주일에 한 차례씩 재무·회계·예산 분야 등 세부사안에 대한 조율을 벌여 왔다.하지만 기존 직원들에 대한 신분 보장 문제에 대해 이견이 커 회의를 중단한 상태다.결국 양 기관은 외부 용역 업체를 선정해 이 문제를 마무리짓기로 했다. 환경관리공단이 직원 1047명,자산 4조 4800억원,매출액 2054억원으로 환경자원공사(직원 1116명,자산 3조 440억원,매출액 981억원)보다 큰 편이다. 환경관리공단이 기술직 위주로 임금이 상대적으로 높은데 비해 환경자원공사는 쓰레기 수거 등의 기능직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관리공단 관계자는 “우리는 대졸 신입사원의 직제가 6급으로 되어 있지만 환경자원공사는 5급으로 이뤄져 있는 등 인사체계가 달라 조율이 쉽지 않다.”면서도 “그럼에도 2010년 1월 통합 완료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자원공사 관계자도 “양 기관의 조율을 위해 용역업체까지 선정하는 등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이 문제만 해결되면 통합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노조는 통합을 반대하고 있다.양 기관의 업무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결국 통합 과정에서 대규모 인력감축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정부는 통합 발표 당시 “별도의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노조는 잉여인력의 전환배치 과정에서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관리공단은 수질과 대기,토양의 환경개선과 시설설치,하수관사업,환경자원공사는 폐기물 재활용과 시설설치 지원,영농폐기물 수거 등을 주관한다. 한편 선진화 방안에 포함됐던 한국환경기술진흥원과 한국친환경상품진흥원의 통합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두 기관의 덩치가 작은 반면 환경산업은 계속 커지는 추세여서 통합에 큰 논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두산 ‘처음처럼’ 롯데 품으로

    롯데그룹이 두산 주류부문의 인수 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두산의 주류사업부문인 두산주류 BG(Business Group)매각 입찰에 참여한 7개 사모펀드(PEF)들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두산은 이르면 22일 롯데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두산은 지난 19일 공개입찰을 마감했으나 응찰자가 적어 내부적으로 주말까지 추가입찰을 기다리는 등 진행이 예정보다 더뎌졌다.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던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최종적으로 응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 “아직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밝힐 것이 없다.”고 말했다.두산도 “매각작업이 진행 중이라 정확히 확인할 수는 없지만,이르면 22일 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한때 롯데 탈락설이 나돌았으나 주말에 양측간 긴급 협의가 이뤄졌으며, 결국 두산이 롯데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일부 외국자본이 참여한 사모펀드가 매각 대금을 달러로 지불할 경우 유동성확보 차원에서 유리해 우선협상자로 선택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었다. 이와 관련,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가 다른 PEF들보다 인수금액을 적게 쓴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다른 부문에서 더 많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매각 대금은 매각 주관사인 한화대투증권이 제시한 6000억~8000억원보다 다소 적은 5000억~6000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은 두산주류 인수를 계기로 주류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게 됐다.소주 산업 진출과 동시에 진로,하이트에 견줄 업계 2~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롯데칠성은 현재 위스키인 ‘스카치 블루’,프리미엄 소주(증류주)인 ‘천인지오’와 롯데아사히주류에서 와인과 아사히맥주를 수입해 팔고 있다.스카치 블루가 위스키 업계에서 3위의 매출을 내고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주력상품은 없는 상태다. 두산이 22일 우선협상자를 발표하고 고용승계 부분 등 합의가 이뤄지면 실사 등 구체적인 매각 작업에 들어간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두산주류 입찰 8개社 참여

    두산주류 부분 매각 입찰에 롯데칠성음료를 비롯한 국내외 사모투자펀드(PEF) 등이 제안서를 제출했다.12일 두산주류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롯데그룹(롯데칠성)과 MBK파트너스,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JP모건 계열 CCMP,한국H&Q,KTB투자증권 등 6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던 GS그룹과 디아지오코리아 등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두산 측이 이번 인수의 가장 큰 변수는 인수가격이라고 밝힌 만큼 자금력을 갖춘 롯데칠성과 국내 최대 PEF인 MBK파트너스간의 경쟁으로 예상하고 있다.롯데가 인수에 성공할 경우 국내 주류시장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되지만 사모펀드가 인수하면 앞으로 경기 회복 시 재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두산, 주류사업 접는다

    두산그룹이 주류 사업을 접는다.㈜두산은 소주(처음처럼),청주,와인 및 위스키 수입 판매 부문인 주류 BG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두산 관계자는 “지난달 3일 페트병과 유리병을 만드는 테크팩 사업 부문 매각 결정 이후 주류사업에 관심이 많은 업체들로부터 인수 제의를 받아왔다.”면서 “시장에 먼저 내놓은 게 아니고 상대적으로 좋은 가격을 제시하는 업체들이 있어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두산측은 8000억원선은 받아야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류사업 왜 매각하나 두산은 올해 기준 자산 23조원으로,재계 11위 그룹이다.주류사업을 매각하기로 한 것은 소비재사업을 정리하고 주력인 중공업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두산측 설명이다.또 2006년 1월 발표한 대로 ㈜두산을 중심으로 하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자산 매각을 통한 ‘몸집줄이기’가 불가피했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두산은 최근 몇 년새 잇따라 자산매각을 해왔다.지난 2006년 종가집 김치를 정리한 이후 출판사업과 매거진 사업도 정리했고,지난달에는 테크팩사업을 4000억원에 매각했다. 때문에 앞으로 인쇄회로기판을 만드는 전자BG(매출액 4000억원 규모)나 규모가 작은 의류사업(폴로) 등도 정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유동성 확보를 위한 수순으로 해석한다.두산은 지난해 미국 중장비회사 밥캣을 인수한 이후 유동성위기를 둘러싼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자금난으로 결국 ‘알짜기업’까지 팔아서 유동성을 확충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지난달 테크팩(4000억원)에 이어 주류BG까지 8000억원대에 넘기면 두달새 1조원이 넘는 ‘실탄’을 챙길 수 있게 된다.두산은 밥캣 인수 이후 자금사정이 좋지는 않다.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이 지난해 1조 2809억원에서 올해는 두배 가까운 2조 139억원으로 불어났다.부채만 7조원에 달한다.두산 관계자는 유동성 위기와 관련,“올해 두산중공업의 수주전망이 7조 9000억원에 달하는 데다,내년에 갚아야 할 돈은 3000억원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술 시장 지각변동 두산그룹이 4일 주류사업 부문 매각을 선언함에 따라 국내 주류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지난 1998년 두산으로부터 오비맥주를 인수한 벨기에 인베브사도 오비맥주를 매각할 것으로 알려져 주류시장은 꼭 10년 만에 한바탕 회오리 바람이 불 전망이다. 두산의 주류사업 부문인 두산주류BG(Business Group)는 진로의 ‘참이슬’과 자웅을 겨뤄온 ‘처음처럼’과 ‘산’,‘그린’ 등 소주와 약주 ‘국향’,‘군주’,와인 ‘마주앙’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소주시장에서는 지난 2006년 출시한 ‘처음처럼’의 인기에 힘입어 13%대 시장점유율을 확보,진로에 이어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지난해 매출은 3419억원,영업이익은 214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두산 주류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은 두산테크팩을 인수했던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류업계는 두산 주류사업의 최종 종착지가 롯데칠성음료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롯데측은 특히 오비맥주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경호 김성수기자 jade@seoul.co.kr
  • “실탄을 챙겨라”

    “실탄을 챙겨라”

    ‘최대한 군살을 빼고 실탄 확보에 올인하라. 투자도 일단 유보한다.´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자산매각 등을 통한 현금 확보에 나섰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경기가 더 고꾸라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 상황이 최악이라 팔고자 내놓은 매물이 쉽게 팔리지 않는다. 설사 팔린다 해도 제값 받기가 어려워 기업들의 고민은 이래저래 깊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두산은 이날 유리병과 페트병을 만드는 회사인 테크팩을 사모펀드인 MBK 파트너스에 4000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두산은 테크팩에 넘어갈 차입금 1992억원을 제외한 2008억원을 현금으로 챙겼다. 두산측은 “차입금을 갚거나 잉여현금으로 비축할 계획”이라면서도 “1조원대 자산매각 계획을 갖고 있으나 시장 여건이 좋지 않아 향후 헐값 매각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두산은 또 한국항공우주산업과 인천공장 부지 등 자산도 팔기로 했다. SK그룹도 현금확보에 팔을 걷었다.SK텔레콤은 각 사업부에 내년 예산을 짤 때 올해보다 20%이상 감액하라고 통보했다. 소모성 경비나 마케팅 비용 등도 줄인다. 상여금도 연1회만 지급하기로 변경했다. 임원들에게 나눠줬던 골프장 회원권도 회수해 매각하기 시작했다. KT는 연간 2000억원의 비용 절약에 나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부장급에게 주던 법인카드를 회수했고 한도도 축소했다. 또 모든 임원에게 지급하던 회사 차량도 필요한 경우로만 제한했다. 자회사인 KTF도 비용 10% 절감운동에 돌입했다. 경기에 민감한 자동차 업계도 허리띠 졸라매기에 돌입했다. 현대자동차는 반제품조립 포장용 기자재를 가격이 저렴한 목재로 교체하고 있다. 브라질 공장 착공 시기도 내년 이후로 늦췄다.GM대우는 연말 공장 가동 중단에 이어 특근과 주간 작업도 줄이기로 했다. 신성건설 법정관리 신청 등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건설업계는 ‘부도 도미노´를 우려하며 제살깎기를 서두르고 있다. 우림건설은 서울 서초구 교대역 사거리에 위치한 본사 사옥을 제3자에게 임대하고, 경기도 성남으로 이전한다. 우림은 이미 사업지 5곳을 매각해 2000억원을 마련했고, 두 차례에 걸친 구조조정으로 인원의 30% 이상을 감축했다. 월드건설도 사이판에 있는 워터파크인 ‘월드 리조트’를 매각한다. 월드 리조트는 월드건설 보유 사업체 중 알짜로 꼽힌다. 월드건설은 이미 캐나다 밴쿠버와 미국 캘리포니아 등에서 추진하던 주택사업도 중단했다. 연내 인원감축도 계획중이다. GS건설은 한국전력공사 자회사를 인수해 발전·환경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접었다. 신용경색 심화 등 금융시장 여건이 더 악화될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조치다. 동문건설은 계열사인 아파트 홈네트워크 시스템 구축업체 르네코를 매각했다. 경남기업도 가락시장 청과법인인 중앙청과를 태평양개발에 매각해 25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위기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기업으로서는 지난 2∼3년간 낀 ‘몸집 거품´으로 인해 부실화된 부문을 자산매각 등을 통해 솎아 내고 경영 안정을 도모하는 전략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영표 김효섭 윤설영기자 tomcat@seoul.co.kr
  • [기로에 선 금융위기] 펀드사 블랙스톤 한국에 20억弗 투자

    세계적인 투자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 그룹이 국민연금과 함께 적극적인 국내 투자에 나선다. 국내 기업과 부동산, 주식과 채권 등에 총 20억 달러가 투자될 예정이다. 국민연금공단은 30일 블랙스톤 그룹과 20억달러씩 총 40억달러를 국내시장에 공동 투자하기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주요 투자대상은 인수합병을 비롯한 국내 기업, 기반시설(인프라), 부동산, 주식, 채권 등이 망라된다. 블랙스톤 그룹은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대체투자 전문회사로 전 세계 주요 연기금과 국부펀드가 투자한 돈을 운용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1200억달러를 운용하고 있다.블랙스톤 그룹 스티브 슈왈츠먼 회장은 “이번 투자는 다수의 세계적 기업과 첨단 기술을 보유한 한국에 대한 관심의 일환”이라며 “세계 5위 연기금인 국민연금과의 전략적 제휴는 블랙스톤의 글로벌 비즈니스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이달 들어서만 대체 투자 전문회사인 오크트리(30억달러 ), 사모펀드운용사인 MBK파트너스(20억달러) 등과 공동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연금공단측은 “국내 시장 활성화를 위해 한달 동안 70억달러의 공동투자 협약을 맺게 됐다.”면서 “블랙스톤 그룹의 경험과 역량이 연기금의 투자 다양성과 성과를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호주 매쿼리 펀드 컨소시엄 종합유선방송 씨앤앰 인수

    호주의 최대 은행인 매쿼리가 설립한 매쿼리 코리아 오퍼튜너티즈 펀드(MKOF)와 국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수도권 최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인 씨앤앰의 새 주인이 됐다. 외국계 자본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의 사모펀드가 2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국내 방송사의 실질적 경영권을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방송위원회는 19일 전체회의를 열고 씨앤앰의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건을 조건부로 통과시켰다. 방송위 관계자는 “씨앤앰을 인수하는 컨소시엄이 방송법상 외국인 소유지분 제한 규정을 위반하지 않아 국내 사업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보고펀드 ‘BC카드 인수’ 무산

    보고펀드 ‘BC카드 인수’ 무산

    ‘한국형 론스타’를 꿈꾸던 보고펀드의 BC카드 인수가 무산됐다. 이에 따라 외국자본에 대항하는 ‘토종펀드’를 육성한다는 거창한 구호도 물거품이 됐다.BC카드 인수는 보고펀드가 경쟁력 있는 대형 펀드로 클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였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등 비씨카드의 주요 출자 은행들은 6일 “BC카드를 보고펀드에 매각하는 것을 포기했다.”면서 “다른 외국계 펀드들이 인수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전혀 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지분 매각 MOU기간 연장 않기로 출자 은행 고위 관계자는 “구속됐던 보고펀드의 변양호 대표가 최근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보고펀드에 출자하기로 했던 출자약정금까지 ‘특혜 의혹’을 받는 마당에 더 이상 협상을 진행시킬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이와 관련,BC카드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한 우리은행(27.65%)은 지난달 보고펀드와의 주식 양수도 계약을 위한 업무협약(MOU)의 기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비씨카드는 1982년 5개 시중은행이 카드사업 진출에 따른 비용을 줄이기 위해 공동 출자해 설립됐으며, 현재는 11개 은행이 99%의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비씨카드는 지분 분포와 관계없이 모든 출자 은행들에 카드발급, 대금결제, 가맹점 모집 및 관리, 국제카드 업무 등을 대행해 준다. 보고펀드는 애초 주당 6만원 선에서 비씨카드를 인수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보고펀드의 책임자인 변 대표가 구속되고, 펀드 출자 약정액에 대한 특혜 의혹이 불거지면서 인수 가능성은 점차 희박해졌다. ●호주계은행 매입 제의도 거절 이 과정에서 막대한 자금력을 자랑하는 호주의 매쿼리·오퍼튜니티즈와 주로 외국계 자본으로 구성된 MBK파트너스가 “6만원보다 훨씬 비싼 값으로 인수할 의향이 있다.”며 출자 은행들에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출자 은행들은 “비싼 값에 팔면 당장은 수익에 도움이 되나 신용카드 영업을 위한 제반 시스템을 다시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BC카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결국 처음부터 돈만 보고 매각을 결정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변 전 대표가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출신이고,BC카드 사장도 관례적으로 재경부 출신이 차지해 왔다.”면서 “출자 은행들이 보고펀드로의 매각을 흔쾌히 결정한 것은 보고펀드를 필두로 토종펀드를 키우려는 ‘윗선(재경부)’의 의중을 읽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은행 스스로의 판단에 의한 매각 결정이 아니었던 만큼 보고펀드가 아니라면 다른 투자자에게 매각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금감원·검찰 지나친 간섭 못마땅” 보고펀드의 비씨카드 인수 무산으로 토종펀드를 활성화시켜 국내 금융회사들의 투자은행(IB) 역량을 강화하려던 정부의 의지도 일단 꺾이게 됐다. 국내 사모펀드(PEF)가 닻을 올린 지 2년이 됐지만 보고펀드를 비롯한 대부분의 펀드들이 아직 첫 걸음도 못 떼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PEF의 평균 출자 약정금액은 1800억원에 불과하며, 실제 투자금액은 평균 100억원도 안 된다. 투자 내용도 기업 가치 제고 및 인수·합병(M&A)을 주도적으로 담당하는 전략적 투자가 아닌, 전략적 투자의 부족한 자금을 메워주는 재무적 투자다. 국내 PEF 관계자는 “토종 사모펀드들이 경쟁력을 갖지 못하는 이유는 경험과 노하우 부족도 원인이지만 외부의 지나친 간섭도 한몫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감사원과 검찰이 뚜렷한 혐의가 없어도 무조건 불러 조사하고, 금감원은 사사건건 통제하려고 한다.”면서 “국내 사모펀드 사이에서는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제발 외국계 펀드처럼 간섭만 하지 말아 달라.’는 하소연도 들린다.”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대우일렉트로닉스 7억弗에 팔린다

    대우일렉트로닉스 7억弗에 팔린다

    과거 대우그룹 ‘세계경영’의 표상이었던 국내 3위 전자업체 대우일렉트로닉스(옛 대우전자)가 싼 값에 인도 가전업체로 매각된다. 우리은행과 자산관리공사(캠코) 등 채권단은 8일 “대우일렉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자로 인도의 비디오콘과 미국계 사모펀드(PEF)인 리플우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비디오콘 컨소시엄은 인수가격으로 약 7억달러(6700억∼6800억원)를 제시했다. 비디오콘은 인도의 최대 가전업체로 지난해 프랑스 기업인 톰슨의 브라운관 TV사업부를 인수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계 펀드인 네오에쿼티는 8억달러 이상을 제시했으나 자금조달 능력과 인수 의지 등에서 채권단의 신뢰를 얻지 못해 탈락했다. ●대우일렉 1만여개 특허기술 보유 금융권과 업계에서는 1만여개의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지난해 폴란드 TV시장을 석권하는 한편 베트남 냉장고 시장에서도 3년 연속 1위를 달리며 연간 2조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대우일렉이 너무 싼 값에 팔렸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중국 상하이차그룹처럼 기술유출 문제가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대우일렉 지분 97.5%를 보유한 채권단은 액면가 5000원에 1억 600만주를 출자전환했다. 따라서 자본금을 줄이는 감자, 채무면제 등을 제외하고 채권단이 대우일렉에 투입한 최소 금액은 5300억원 정도이다. 결국 채권단은 많아야 1400억원의 차익을 남기는 셈이다. ●채권단 많아야 1400억 차익 대우일렉이 이처럼 싼 값에 인도에 팔린 가장 큰 이유는 국내 업체들이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 인수자가 결정된 외환은행, 대우건설,LG카드 등은 국내 업체간 ‘출혈경쟁’ 논란 속에 모두 6조원 이상에 팔렸고, 매각 차익도 각각 3조원 이상이 됐다. 하지만 대우일렉에 관심을 보인 국내 업체는 전혀 없었다. 차순위협상자로 선정된 국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단순 재무적 투자자다. ●영업익·순익 적자로 기업가치 하락 대우일렉이 대우건설 등과 달리 기업가치가 현저히 낮은 것도 싸게 팔린 원인이다. 외환은행과 LG카드는 지난해 1조원 이상의 순익을 올렸고,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금융권의 판도가 뒤바뀌는 대형 매물이었다. 건설 수주 1위인 대우건설도 지난해 409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그러나 대우일렉은 지난해까지 영업이익과 순익에서 모두 적자를 냈고, 워크아웃에서 졸업조차 하지 못했다. 또 대우일렉은 그동안 LCD·PDP와 같은 디지털가전에 투자를 하지 못해 성장성도 떨어졌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국내 업체의 불참 속에 외국의 인수자들이 기업가치를 낮게 평가했기 때문에 시장논리상 달리 방법이 없었다.”면서 “다만 가전기술 수준이 대우일렉보다 떨어지는 비디오콘은 대우일렉의 기술과 광범위한 해외 공장 및 판매망, 높은 인지도,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활용 등에서 매력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알짜 탈바꿈’ 저축은행 다시 뜬다

    ‘알짜 탈바꿈’ 저축은행 다시 뜬다

    2000년 초 연쇄 금융사고로 부실 금융기관이라는 낙인이 찍혔던 상호저축은행이 최근들어 건전한 재무상태를 기반으로 공격 경영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외국계 대형 자본들도 저축은행의 재무 건전성이 좋아진데다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인수를 타진 중이다. 자본시장통합법, 신바젤협약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이 합종연횡에 직면하면서 시중은행보다 규모가 작은 상호저축은행의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110개 저축은행의 총 자산은 46조 5073억원에 이른다. 당기 순이익도 6494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상호저축은행 전체적으로는 337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지만, 한마음저축은행 등 4개 부실은행이 퇴출된 데 따른 영향이 컸다.4개를 제외한 나머지 저축은행들은 5000억원의 순이익을 낼 정도로 2002년 이후 매년 영업 상태가 나아지고 있다. 여기다 금융당국의 각종 규제 완화 움직임이 가세하면서 저축은행이 어느 때보다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저축은행들이 이달들어 금리인하 경쟁을 본격화하는 등 소액신용대출로 인해 은행문을 닫아야 했던 아픔을 딛고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소액대출을 강화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최근 연 15∼27%대의 신용대출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도 소액대출을 여신 대비 10%대로 꾸준히 유지하면서 연 15∼20%대의 신상품 개발에 들어갔다. 이는 상호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이 6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가계대출 시장에서 시중은행들에 밀리고 있는 입지를 만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조 4428억원으로 전체 가계대출 시장 점유율이 2004년 말 2.0%에서 1.4%로 줄어들었다. 또한 SCB 등 세계적인 금융그룹의 본격적인 국내 대부업 진출을 앞둔 상황에서 소액대출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상호저축은행들의 전략의 일환일 수도 있다. 옛 한미은행에 투자했던 칼라일펀드가 HK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했고, 아시아퍼시픽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APAEP)는 국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함께 HK저축은행 지분 매입에 적극적인 의사를 보였다.GE는 국내 저축은행시장 진출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하 금융감독원 저축은행감독팀장은 “저축은행의 자산 규모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영업 단위가 도에서 광역 단위로 확대되고, 수익증권 판매가 추진되는 등 각종 규제가 완화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저축은행이 시중은행과 유사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외국계 자본들이 저축은행 인수를 적극 검토하는 등 저축은행시장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M&A 열전’ 다음 차례는…

    ‘M&A 열전’ 다음 차례는…

    대우건설과 LG카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마무리되면서 하반기 초대형 인수·합병(M&A)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현대건설과 대우일렉, 대우조선해양, 동아건설, 대한통운 등 대어급 M&A 매물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이들의 새 주인이 누가 될지 주목된다. 현대건설은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 등 인수 희망자가 이미 대기 중이어서 이달 말 주간사 선정 논의가 시작되면 매각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외환, 산업, 우리은행 등 현대건설 주주협의회 산하 운영위원회가 다음달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기 위해 이달 말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간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RFP) 배포가 이달 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이 지난 6월20일 매각제한이 해제된 현대건설 주식 566만 5000주를 처분한 데 이어 산업은행도 지난 7일 200만주를 매각해 사전 정지작업이 상당부분 이뤄졌다. 협의회가 매각할 현대건설 지분은 50.3%로 대우건설 매각가격을 감안할 때 6조∼7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우일렉은 이달 말 우선협상자를 선정한다. 현재 본입찰에 참가자격이 있는 5개 업체 중 4개가 미국 월풀,MBK파트너스, 인도 비디오콘 등 외국업체로 이변이 없는 한 대우일렉은 외국 회사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올 하반기 M&A시장의 또다른 대어인 대우조선해양은 매각주체인 산업은행이 다음달 일정을 확정한다. 당초 인수후보로 현대중공업, 한진중공업,STX조선 등이 거론됐으나 자금여력이 풍부한 포스코가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매각작업이 진행 중인 동아건설은 이달 내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0월에 법원에 법정관리 전환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매각책임자인 김우석 캠코 사장이 직접 밝혔듯이 회사 가치는 4000억원 수준. 그러나 14개 업체가 경합하고 있어 가격이 크게 뛸 가능성이 높다. 내년 초 매각작업을 시작하는 대한통운 역시 이미 경영권 싸움이 시작됐다.STX팬오션과 금호산업이 각각 2ㆍ3대 주주로 치열한 지분 싸움을 벌이고 있다. 법원이 구주에 대한 의결권을 인정하지 않기로 판결함에 따라 내년 초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서 지분 ‘50%+1’주를 새로 인수한 업체가 경영권을 갖게 될 전망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승부사’ 김승유 이번엔 통할까

    ‘승부사’ 김승유 이번엔 통할까

    하나금융그룹이 과연 LG카드를 인수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충청은행, 보람은행, 서울은행, 대투증권을 잇따라 인수하며 단자회사였던 하나은행을 은행권 ‘빅 4’로 키운 ‘승부사’ 김승유 회장이 얼마를 베팅했을까에 초점이 모아진다. 김 회장의 선택이 주목받는 이유는 하나금융이 지난 외환은행 인수전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국민은행과 맞붙었던 외환은행 인수전에서 하나금융은 그룹 전체의 역량을 총동원했고, 초반부터 인수 당위성을 적극 부각시켰다. 그러나 외환은행은 국민은행으로 넘어갔고, 김 회장은 M&A 시장에서 첫 실패를 맛봤다. 이번 LG카드 인수전에서 하나금융은 소극적인 모습으로 일관했다. 매각 주간사도 선정하지 않았고,“비싸게 인수하면 득보다 실이 크다.”는 게 그룹의 공식 입장이었다. 신한지주와 농협은 이런 하나금융을 경쟁자로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이 같은 모습은 철저히 계산된 전략이었음이 지난 10일 입찰 마감 이후부터 드러나고 있다.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를 재무적 투자자로 끌어들이기 위해 오래 전부터 작업했고, 인수 전담팀을 구성해 물밑에서 치밀한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교중 사장은 11일 예정에도 없던 기자회견을 자청해 LG카드 인수의 당위성과 효과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특히 “산출된 인수가격 범위 가운데 높은 수준으로 제출했다.”고 밝혀 상당히 높은 가격으로 베팅했음을 시사했다. 인수가격을 최종 결정한 사람은 물론 김 회장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금융은 인수의지를 최대한 감춰 경쟁자들을 안심시키고, 무리한 가격 경쟁을 피하는 전략을 쓴 것 같다.”면서 “실제로 신한과 농협이 무리한 가격을 제시하지 않았다면 막판에 과감하게 베팅한 하나금융이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처럼 하나금융이 ‘연막 전술’을 편 것은 이번에 다시 실패하면 미래를 보장받기 힘들다는 위기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LG카드가 신한금융이나 농협으로 넘어가면 하나금융은 더 이상 규모의 경쟁을 펼칠 수 없게 된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 실패 후 자체성장 전략으로 전환, 자산규모를 늘렸으나 지난 2분기 실적이 1분기에 비해 순이익, 총자산이익률(ROA), 자기자본이익률(ROE), 순이자마진(NIM) 등에서 일제히 뒷걸음질쳤다. 자체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뜻이며,LG카드에 다시 한번 ‘올인’할 수밖에 없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농협·신한·하나금융지주 ‘3파전’

    10일 마감된 LG카드 인수 본입찰에 당초 예상했던 대로 신한금융지주와 농협, 하나금융지주가 참여했다. 전날 불참 의사를 밝힌 스탠다드차타드(SCB)은행은 제안서를 내지 않았다. 산업은행 정태진 기업금융1실장은 입찰 마감 후 “신한금융지주, 농협, 하나금융지주가 제안서를 냈다.”면서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우선협상자는 입찰금액 등 가격요소와 경영계획 등 비가격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찰에 참여한 기관들은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 중 최소 51%에서 최대 72%에 대한 인수가격과 물량을 제출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채권단 소유 지분 인수와 같은 조건으로 소액주주들을 상대로 공개매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LG카드 채권단은 공개매수시 우선협상대상자 이외의 ‘대항 매수세력’에게는 지분을 팔지 않기로 합의했다. 산업은행은 당초 2주 정도로 예상했던 심사 기간을 최대한 단축, 이르면 다음주 후반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전망이다.‘다크 호스’였던 SCB가 막판에 입찰을 포기함에 따라 후보자간 가격 경쟁은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금융권에서는 내부 자금이 풍부하고, 국민연금 등 재무적 투자자를 많이 끌어들인 신한금융지주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지주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를 전략적 투자자로 선정해 함께 입찰에 참여했고, 농협은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우리은행으로부터 5000억원을 대출받기로 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3無(자금 인력 수익) 토종펀드 고사 위기

    3無(자금 인력 수익) 토종펀드 고사 위기

    지난해 토종 사모투자펀드(PEF)가 활성화되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자금력과 수익성에서 크게 뒤지는 등 외국계 PEF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문인력의 절대적인 부족과 수익만을 남기려는 투자자들의 인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PEF 전문회사를 차리며 기세를 올린 ‘보고(Bogo)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지낸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보분석원장이 현대자동차로부터 로비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토종 PEF 아직은 걸음마 단계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사모투자전문회사(PEF)는 총 16개로 출자약정액이 2조 9752억원, 이행액이 626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사실상 외국계 자본과 노하우로 운영되고 있는 MBK 파트너스, 매쿼리코리아 오퍼튜니티즈,H&Q국민연금제1호 등을 제외하면 13개가 설립돼 활동 중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004년 12월 우리 제1호를 설립, 주로 워크아웃, 법정관리, 화의기업 등 구조조정 수요가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했으나 ㈜우방의 지분 32%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풋백옵션에 대한 논란으로 청산 절차를 밟았다. 지난해 5월에 설립된 칸서스 제1호는 3900억원의 이행액을 기록하고 해산됐다. ●자금력·매물에서 절대적으로 달려 토종 PEF는 자금력은 물론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전문적인 운용면에서 외국계 펀드에 절대적으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은행이 국내 최초의 PEF를 설립한 이후로 토종 PEF들은 1년반이 넘도록 아직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성공 사례도 전무해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PEF의 투자 수익 실현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연기금 등 주요 투자자들이 투자를 유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펀드업계 관계자는 “외국계의 막대한 자금력과 검증된 수익률에 비해 토종 PEF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기업에 대한 접근성과 정보력에서 절대적으로 뒤지고 있다.”고 말했다. PEF 설립을 추진 중인 은행 관계자도 “아직 성공 가능성이 검증되지 않아 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연기금 및 보험·학교재단 등의 자금을 유치해야 승산이 있는데 투자자들이 토종 PEF의 능력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금융기관들이 PEF의 설립을 포기하거나 펀드 규모를 줄였다. 국민은행은 2004년말 3000억원 규모의 PEF를 추진하다 중도에 포기했다. 하나은행도 지난해 12월까지 1000억원을 목표로 펀드 설립에 나섰지만 투자자 모집이 여의치 않아 해산했다. ●정부의 규제도 활성화에 걸림돌 모 은행 사모펀드의 K팀장은 토종 PEF가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로 정부의 규제를 우선적으로 꼽았다. 그는 금융감독원이 투자 가이드라인을 직접 만들어 창구지도를 하는 등 규제가 과도하고, 부동산을 비롯해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회사채 등의 투자를 막고 있는 사례를 꼽았다. 이에 따라 생명보험, 연기금 등 대형 기관투자가의 국내 PEF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가로막는 등 투자 대상에 대한 제한이 국내 PEF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그러나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대부분의 국내 PEF 운영사들이 운영 능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오직 고수익을 노리는 ‘고리대금식’ 투자 마인드도 국내 PEF가 정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LG카드 인수전 ‘이상하네’

    최근 하나금융지주는 김승유 회장 주재로 전략회의를 열었다. 안건은 당연히 LG카드 인수 문제. 누구도 인수 당위성을 주장하지 않았다. 한 고위 임원이 “은행과 달리 카드사 인수는 리스크(위험)가 크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자 다른 참석자들도 “가치에 비해 가격이 너무 높다.”는 쪽에 무게를 뒀다. 하나지주 관계자는 “입찰에는 참여하되 높은 가격을 써내지는 않겠다는 것이 고위층의 입장”이라고 말했다.●가격 낮춰 운 좋으면 먹을 수 있다?LG카드 인수전이 거꾸로 가고 있다. 가격 싸움보다는 명분 싸움만 요란하다. 경쟁자보다 한푼이라도 더 써내 매물을 차지하려는 인수·합병(M&A)의 속성은 오간 데 없고, 인수 후보자들은 저마다 어떻게 하면 입찰가를 낮게 쓸지를 고민하고 있다. 외환은행 인수에 실패한 뒤여서 다소 조심스러운 하나지주뿐만 아니라 현재 가장 유력하다는 신한금융지주 역시 “절대 무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외환은행 인수전에서 국민은행과 하나지주가 보였던 ‘가격 높이기 경쟁’과는 정반대다.LG카드 인수전에 정통한 한 인사는 “외환은행은 어떻게 해서든 반드시 차지해야 할 대상이었지만,LG카드는 무리하지 않고도 운이 좋으면 먹을 수 있는 매물로 인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은행과 달리 카드는 기본적으로 ‘외상거래’이기 때문에 경기 상황에 민감해 언제 대규모 부실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LG카드 주식 대부분은 채권은행이 보유하고 있어, 시장에서 유통되는 물량이 전체의 25%에 불과하다. 때문에 현재 주당 4만 8600원대인 주가가 과대평가됐다는 해석이 많다.●신한 `대세론´ vs 농협 `토종자본론´유력 후보인 신한지주와 농협은 가격보다는 명분 싸움에 치중하는 양상이다. 국민연금, 새마을금고 등을 재무적 투자자로 끌어들인 신한은 “우리가 아니면 대안이 없다.”는 식의 ‘대세론’을 펴고 있다. 반면 농협은 ‘토종자본론’을 주장한다. 예비실사가 끝나기도 전에 영국의 바클레이즈은행이나 외국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발을 뺀 것도 인수전을 김빠지게 만들었다.주채권은행이자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은 지난달 24일로 끝날 예정이었던 예비실사 기간을 2주 연장했다.산은은 후보들의 요구 때문에 연장했다고 설명하나, 후보들은 요청한 적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매각 일정을 늘려서라도 입찰 가격을 높여야 한다는 산은의 판단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산은 관계자는 “대세론이나 토종자본론과 관계 없이 가격을 많이 써내는 쪽에 팔 수 밖에 없다.”면서 “턱없이 낮은 가격이 제시되면 당연히 유찰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매물 금융권 노조 ‘두모습’

    은행과 카드사들이 사상 최대의 순익을 내면서 해당 노동조합들도 ‘태평성대’를 구가하고 있다. 그러나 곧 새 주인을 맞이하게 될 외환은행 노조와 LG카드 노조는 노조원들의 생존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는 지난 1주일 동안 계속했던 행장 출근 저지 투쟁을 22일 일단 접었다. 그러나 LG카드 노조는 회사 경영진이 입찰적격업체를 대상으로 본사에서 실시하려고 했던 회사 설명회를 가로막았다. 이에 따라 설명회는 매각 주간사이자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에서 열렸다. 외환 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을지로 본점 앞에서 리처드 웨커 행장과 노상 대화를 가진 뒤 그동안 유지해 온 출근 저지를 풀었다. 웨커 행장은 “대치 국면을 통해 직원들의 정서를 명확하게 이해했다.”면서 “앞으로 고용안정과 브랜드 유지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론스타와 국민은행이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최종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외환 노조가 행장의 출근을 허용한 것은 매각 저지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고 고용보장 등 실리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편 LG카드는 이날 오전 서울 남대문로 본사에서 설명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노조의 저지로 산은으로 장소를 옮겼다. 설명회는 오는 24일까지 진행되며 이날 설명회에는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과 MBK파트너스가 참석했다.LG카드 노조는 “입찰적격업체로 거론되는 업체들에 공개질의서를 보낸 결과 답변이 불만족스러웠다.”면서 “매각 참여자들의 생각과 행동이 바뀌지 않는다면 합리적인 생각과 행동을 버리고 그에 상응하는 생각과 행동으로 대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LG카드 인수열기 ‘급랭’

    LG카드 인수를 위한 입찰이 다음달 초로 다가온 가운데 뜨겁기만 하던 인수전이 갑자기 냉각되는 분위기다. 우리금융그룹이 정부의 반대로 인수제안서를 내지 못한 데 이어 강력한 인수후보였던 농협이 정대근 회장의 검찰 체포로 곤혹스러워졌다. 농협의 최대 라이벌인 신한지주도 “인수를 고집하지 않는다.”며 한 발 빼는 양상이다. 하나금융지주는 포기설까지 나돈다. 이밖에 제일은행을 인수한 영국계 SCB(스탠다드차타드은행)가 의욕을 보이고 있으나 외국자본이 우리나라 최대 카드사를 가져가는 데 대한 반감이 만만치 않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도 인수전에 참가했지만 자격 시비가 불거지고 있다.농협은 정 회장이 만약 구속되면 1988년 정부 임명직에서 선출직으로 바뀐 뒤 선출된 3명의 중앙회장이 모두 사법처리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된다. 농협은 정 회장 구속 여부와 상관없이 인수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토종자본’이란 명분이 비리 혐의로 힘을 잃었다. 농협에 악재가 발생하자 신한금융지주는 ‘표정관리’에 나섰다. 이인호 사장은 지난 10일 기업설명회에서 “LG카드가 지나치게 고평가된 데다 조흥은행과의 통합으로 카드부문의 자체성장 여력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를 가격 깎기 측면의 전술적인 발언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전술적 차원이 아니라 실제로 입찰제안서를 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LG카드 인수 자체에 대한 회의론도 많다.”면서 “일단 예비실사에 참여한 것일 뿐 외환은행 인수전처럼 목을 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유력 후보들이 가격을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은 “가격이 유일한 잣대”라고 밝혔다. 산은 관계자는 “인수합병에서 외국계 자본을 배제할 아무런 근거가 없다.”면서 “누구를 막론하고 가격을 높게 써내는 측이 LG카드의 새 주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토종 사모펀드 ‘론스타 처럼’

    토종 사모펀드 ‘론스타 처럼’

    국내 사모투자펀드(PEF)들이 ‘보고펀드’의 비씨카드 인수 추진을 계기로 ‘제 역할 찾기’에 나섰다. 외국펀드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을 통해 4조원대 차익을 눈앞에 두고, 적대적 성격의 아이칸 펀드(아이칸 파트너스 등)는 KTG 경영권을 압박하며 3000억원대의 미실현 주가차익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토종 펀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보고펀드와 MBK가 선두주자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변양호·이재우 대표가 이끄는 보고펀드와 김병주 전 칼라일 아시아 회장의 ‘MBK파트너스’다. 지난해 9월 출범한 보고펀드는 최근 5110억원의 자금을 앞세워 비씨카드를 인수하기 위해 대주주인 우리·조흥·하나 은행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사 작업에 들어갔다. 이와 별도로 60여건의 인수대상 물건에 대한 검토작업을 진행하면서 올해 안에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의 2개 제조업체를 추가로 인수할 방침이다. 아울러 대형 시중은행과 맞서기 위해 기업·부산·대구·전북 등 4개 은행을 전략적으로 통합, 공동브랜드를 사용해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문제도 주도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최근 외국계 펀드인 아시아퍼시픽어피니티(APAEP)와 함께 HK상호저축은행에 대한 1174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각각 25.5%의 지분을 나눠 갖고 이 저축은행에 대한 구조조정, 자본구조 개선 등을 주도해 내재 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투자대상 물색에 동분서주 보고펀드와 MBK파트너스는 그동안 PEF가 소극적인 ‘재무적 투자(자본투자)’에만 매달리는 데서 벗어나, 본래 설립 취지를 살려 적극적인 경영권 행사를 통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려는 첫 시도라는 데 의미를 지녔다. 아직은 미흡하지만 다른 PEF도 자본투자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기업은행KTB’는 지난 20일 중외신약의 자본구조 개선을 위해 150억원을 투자하고, 중외신약의 헬스케어 의료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로써 6개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를 끝냈으며, 올해 안에 혁신형 중소기업을 골라 51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맵스자산운용의 ‘미래1호’는 법정관리중인 피혁업체 신우㈜의 지분 95%와 전환사채를 인수하고 투자임원을 현지에 파견했다. 맵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 안에 3,4호 펀드를 추가 설정하고, 대우건설 등의 인수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 인수전에서 하나금융지주에 1000억원을 출자했다가 고배를 마신 ‘한국H&Q국민연금’도 약정액 3000억원을 100% 쏟아부을 매물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토종 키우려면 규제완화 필요 토종 사모펀드는 출범한 지 1년 정도 지났지만 기대만큼 제 구실을 못해 ‘개점휴업’이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국내 1호 ‘칸서스1호’(지난해 3월29일 등록)는 3900억원을 모으고도 적당한 매물을 찾지 못하다 진로 인수전에서 실패한 뒤 투자신뢰를 잃고 곧 해산될 운명에 놓였다. 일반 공모펀드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특정종목에 10% 이상 투자금지’ 등 많은 제약을 받는 데 반해 사모펀드는 특정기업의 경영권 인수를 목적으로 결성될 수 있다. 그럼에도 외국 자본이 국내 굵직굵직한 기업들을 주물럭거릴 때 비상장기업에 찔끔찔끔 투자하거나, 안정적 관리가 필요한 연기금처럼 뒤에 물러나 자금만 빌려주는 형태의 사업에 안주해 온 게 사실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보고펀드의 직접 인수 추진은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다.”면서 “다만 토종 펀드를 활성화하려면 법인 20억원, 개인 10억원 등 투자자의 출자금을 제한하는 규제가 완화돼야 하고, 사모펀드에 대한 인수대상 기업들의 부정적 편견 등이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