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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원차트부터 음방까지 싹쓸이한 ‘싹쓰리’

    음원차트부터 음방까지 싹쓸이한 ‘싹쓰리’

    이효리·비·유재석이 뭉친 그룹 싹쓰리가 데뷔곡 음원 차트 1위에 이어 음악 방송에서도 올해 최고 시청률을 만들어 냈다. 2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싹쓰리가 공식 데뷔 무대를 선보인 MBC ‘쇼! 음악중심’ 시청률은 2.1%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평소 0~1%대인 지상파 음악방송 시청률을 고려하면 2%를 넘은 것은 이례적이다. 데뷔곡 ‘다시 여기 바닷가’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MBC 예능 ‘놀면 뭐하니?’도 같은 날 25일 시청률 8.4%를 기록해 화제성을 이어갔다. 지난 5월 ‘놀면 뭐하니?’에서 혼성그룹 프로젝트로 모인 이들은 지난 18일 데뷔곡 공개 직후 주요 음원사이트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5일 공개한 신곡 ‘그 여름을 틀어줘’와 싹쓰리가 커버한 듀스의 히트곡 ‘여름 안에서’도 나란히 음원 순위 최상위권에 올랐다. 모두 1990년대 유행한 댄스곡 멜로디에 현대적 느낌을 더한 ‘뉴트로’ 스타일이다. 데뷔곡으로 차트를 싹쓸이한 이들은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된 비대면 팬미팅에서 소감을 전했다. 유재석은 “아무리 방송에서 하는 거라고 해도 요즘 같은 때 음원 차트 1위는 어려운 일인데, 말도 안 되는 일을 만들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우리와 비슷한 연령대 분들은 옛 추억이 생각나고, 요즘 분들에게는 신기하고 신선할 수 있는 것 아닐까”라고 인기 비결을 분석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싹쓰리, 음방도 ‘싹쓸이’...유두래곤 “추억과 신선함 함께”

    싹쓰리, 음방도 ‘싹쓸이’...유두래곤 “추억과 신선함 함께”

    데뷔 무대 ‘음악중심’ 올해 최고 시청률‘다시 여름 바닷가’ 1위 등 차트 상위권이효리·비·유재석이 뭉친 그룹 싹쓰리가 데뷔곡 음원 차트 1위에 이어 음악 방송에서도 올해 최고 시청률을 만들어 냈다. 2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싹쓰리가 공식 데뷔 무대를 선보인 MBC ‘쇼! 음악중심’ 시청률은 2.1%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평소 0~1%대인 지상파 음악방송 시청률을 고려하면 2%를 넘은 것은 이례적이다. 데뷔곡 ‘다시 여기 바닷가’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MBC 예능 ‘놀면 뭐하니?’도 같은 날 25일 시청률 8.4%를 기록해 화제성을 이어갔다. 지난 5월 ‘놀면 뭐하니?’에서 혼성그룹 프로젝트로 모인 이들은 지난 18일 데뷔곡 공개 직후 주요 음원사이트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5일 공개한 신곡 ‘그 여름을 틀어줘’와 싹쓰리가 커버한 듀스의 히트곡 ‘여름 안에서’도 나란히 음원 순위 최상위권에 올랐다. 모두 1990년대 유행한 댄스곡 멜로디에 현대적 느낌을 더한 ‘뉴트로’ 스타일이다. 데뷔곡으로 차트를 싹쓸이한 이들은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된 비대면 팬미팅에서 소감을 전했다. 유재석은 “아무리 방송에서 하는 거라고 해도 요즘 같은 때 음원 차트 1위는 어려운 일인데, 말도 안 되는 일을 만들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우리와 비슷한 연령대 분들은 옛 추억이 생각나고, 요즘 분들에게는 신기하고 신선할 수 있는 것 아닐까”라고 인기 비결을 분석했다. 인기 질주를 예고한 싹쓰리는 다음달 1일 유재석의 ‘두리쥬와’를 비롯해 다른 멤버의 솔로곡도 잇따라 발표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박기석의 외교 통일 수첩] 사상검증만 남고 정책검증은 사라진 이인영 청문회

    [박기석의 외교 통일 수첩] 사상검증만 남고 정책검증은 사라진 이인영 청문회

    미래통합당 태영호 의원이 지난 23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에게 사상전향을 요구한 데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여권은 물론 야권 일각에서도 시대착오적인 색깔론 공세라는 비판이 나온다. 야권이 이 후보자의 대북관 검증에 주력하다가 오히려 그의 대북정책을 검증하는 데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태 의원의 사과와 당 차원의 조치를 촉구했다. ‘어이가 없다’(이해찬 대표), ‘언어폭력이자 과거 인민재판 때나 있었던 망발’(박광온 최고위원), ‘반헌법적 망언’(설훈 최고위원)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반면 통합당 청문위원인 김기현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제대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대한 그런 확신을 가지고 있느냐’라는 것을 질문하는 것”이라며 “그런 질문 자체를 굉장히 날카롭게 반응하고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자체가 잘 납득이 안 된다”며 태 의원을 옹호했다. 청문회에서 태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의 대북관과 통일관을 검증하겠다며 별렀다. 그러면서 꺼내 든 주제는 ‘주체사상’과 ‘반미자주’였다. 80년대 독재정권은 학생운동 세력을 ‘주체사상을 신봉하며 적화통일을 위해 남측에서 혁명을 일으키려 한다’는 혐의로 탄압했는데, 이 혐의를 다시 재기한 셈이다. 태 의원은 이 후보자가 1987년 의장을 역임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가 ‘주체사상을 신봉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가지고 이 후보자를 주체사상 신봉자로 기정사실화한 후 사상전향을 했는지 물었다. 박진 의원은 이 후보자가 직접 작성했는지도 불분명한 문건에 ‘혁명의 힘은 당, 수령, 대중의 삼위일체’라고 쓰여있고 수령은 김일성 주석을 의미한다며 이에 동의하냐고 몰아부쳤다. 이 후보자가 과거 반미자주노선을 취했었다는 문제 제기는 ‘자주=반미=친북’이라는 독재정권의 프레임을 반복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 박진 의원은 ‘주한미군은 점령군이며, 이승만 정권은 미국의 괴뢰정권’이라는 주장에 동의하냐고 물으며 엉뚱하게 국부 논쟁을 벌였다. 박 의원은 이승만 정권은 괴뢰정권이 아니라 건국 대통령이라고 주장하자 이 후보자는 “국부는 김구 주석이 돼야하는게 마땅하다 역사의식 갖고 있다”고 받아쳤다. 근거의 미약함은 둘째치더라도 이 후보자의 30여년 전 행적을 문제 삼아 ‘주체사상‘, ‘반미자주’의 딱지를 붙이는 것은 그가 2004년부터 국회의원에 네 번 당선되고 여당 원내대표를 역임했던 이력을 완전히 무시한 것이라는 평가다. 그가 과거 급진적 노선을 취했더라도 현재 생각을 바꾸었을 수 있고, 그의 최근 16년간 발언과 행보, 추진 정책을 살펴봤을 때 주체사상과 급진적인 반미자주노선을 따른다는 의심을 가질 만한 대목은 찾기 어렵다. 이 후보자도 청문회에서 “급진적인 반미 노선을 가진 시절이 있었고, 당시에도 직접적, 노골적으로 활동하지 않았다”며 “저도 나이를 먹고 정치를 하는 입장에서 현실적인 민족자주노선을 취할 수 있지만 직접적인 반미자주노선을 취하고 있지 않다”며 밝혔다.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게 북한과 남북관계, 통일, 한미공조에 대한 관점을 물을 필요는 있다. 하지만 특정 프레임으로 그의 과거 사상을 취조하는 것이 아닌 현재 구상하고 있는 정책을 질의하며 관점을 드러내게 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특히 북한이 지난달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1주 만에 대남 공세를 중단했지만 여전히 한반도의 긴장은 고조된 상황에서 이 후보자에게 사상검증을 하기보다는 정세 인식과 전망, 그리고 대책을 묻는 데 집중했어야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인영 후보자를 통일부 장관으로 지명한 것은 북한에 대한 관여정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며 “최근 정세에 대한 인식과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판단, 그리고 향후 어떻게 정책 방향을 설정할 것인가를 이 후보자에게 물었어야 청문회가 더 생산적이었을 것”이라고 짚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현재 한반도 정세가 교착된 것은 북측이 남측에 불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북한의 불만과 그 원인을 무엇이라고 판단하고 있는지가 중요한데 관련 질문이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핵심은] 한동훈 수사 중단 권고에 검언유착 수사 난항

    [핵심은] 한동훈 수사 중단 권고에 검언유착 수사 난항

    지난주 내내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던 검언유착 사건. 사건의 발단은 올 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신라젠 의혹을 취재하던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한동훈 검사장과 공모해 신라젠 대주주였던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비리를 제보하라’고 협박했다는 게 골자입니다. 이 전 기자는 결국 지난 17일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그러나 이 전 기자 측이 확인되지도 않은 한 검사장과 공모 관계를 전제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며 반발했고, 자신과 한 검사장이 나눈 대화 녹취록 전문과 녹음 파일을 공개하면서 파문이 일었습니다. 어제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열렸는데요.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는 중단하고 이 전 기자에 대한 수사는 계속하도록 검찰에 권고했습니다. 이로써 법무부와 마찰까지 빚어가며 두 사람의 공모 관계에 집중했던 검찰은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녹취록은 어떤 내용이고 무엇이 문제일까요? 수사심의위는 왜 이런 결론을 내렸으며 앞으로 수사 방향은 어디로 흘러갈까요? 일상에 쫓겨 이슈를 놓치신 분들을 위해 핵심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 핵심 ① 녹취록만으로는 ‘공모 관계’ 입증 어려울 듯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하면 윤석열 총장에게 힘 실려” – 7월 18일 KBS ‘뉴스9’ KBS는 지난 18일 이 전 기자가 지난 총선을 앞두고 한 검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하면 윤석열 총장에게 힘이 실린다’며 여권 인사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연루 의혹을 제기하자고 공모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볼 만하다. 그런 거 하다가 한두 개 걸리면 된다” – 7월 20일 MBC ‘뉴스데스크’ 이어서 MBC도 21일 이 전 기자가 ‘이철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를 압박해 유 이사장의 범죄 정보를 얻으려 한다’며 취재의 목적과 방법을 설명하자, 한 검사장이 ‘그런 것은 해볼 만하다’고 공모에 동조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습니다.KBS에 이어 MBC 보도가 잇따라 녹취록을 근거로 검언유착 의혹을 제기하자, 이 전 기자 측은 녹취록 전문을 21일 공개했습니다. 당초 녹취록은 혐의를 입증할 핵심 증거로 간주됐지만, 막상 전문을 살펴보면 두 사람의 공모 정황이 뚜렷하게 드러나지는 않습니다. 다음은 녹취록에서 쟁점이 된 발언입니다. 이동재: 일단은 신라젠을 수사를 해도 서민 이런 거 위주로 가고 유명인은 나중에 나오지 않겠습니까.한동훈: 유명인은...이동재: 유시민은 한 월말쯤에 어디 출국하겠죠. 이렇게 연구하겠다면서.한동훈: 관심 없어. 그 사람 밑천 드러난 지 오래됐잖아. 그 1년 전 이맘때쯤과 지금의 유시민의 위상이나 말의 무게를 비교해봐. (중략) 이동재: 이철 아파트 찾아다니고 그러는데.한동훈: 그건 해 볼 만 하지. 어차피 유시민도 지가 불었잖아. 나올 것 같으니까. 먼저 지가 불기 시작하잖아.이동재: 이철, Q◌◌, R◌◌. 제가 사실 교도소에 편지도 썼거든요. 당신 어차피 쟤네들이 너 다 버릴 것이고한동훈: 그런 거 하다가 한 건 걸리면 되지. 앞뒤 맥락을 따졌을 때 KBS와 MBC가 일부 발언만 발췌해서 보도한 내용과 뉘앙스가 달라집니다. 두 사람이 유 이사장의 비위를 캐낸다는 목적을 공유한 유착 관계라고 보기에도 애매합니다. 특히 KBS가 보도한 ‘총선 기획’ 내용은 언급조차 없습니다. 때문에 다른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 나오지 않는 이상, 이들의 공모 관계를 입증하긴 어렵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중론입니다. ■ 핵심 ② 수사심의위, ‘한동훈 손 떼고 이동재 기소하라’ 권고 ‘이동재는 계속 수사하고 기소도 하되, 한동훈은 수사 중단하라’ 사회적 이목이 쏠린 사건에 대해 수사 과정과 그 적법성을 외부 전문가들이 심의하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는 24일 대검찰청에서 회의를 열고 이렇게 결론 내렸습니다.무작위로 추첨된 15명의 위원은 한 검사장에게는 ‘수사 중단’(10명)과 ‘불기소’(11명)로, 이 전 기자에는 ‘수사 계속’(12명)과 ‘공소 제기’(9명)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모두 과반을 넘었습니다. 이번 사건을 검언유착이 아니라 기자의 취재윤리 위반 정도로 해석한 셈입니다. 검찰과 이 전 기자, 한 검사장 측은 기자가 검찰 간부와의 친분을 내세워 취재원에게 여권 인사의 비위를 제보하라고 요구한 행위를 범죄로 봐야 하는지 첨예하게 다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수사심의위의의 의견이 강제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권고적 효력만 가질 뿐입니다. 수사팀은 우선 한 검사장과 이 전 기자간 공모를 입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심의 결과가 나오자, 즉각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수사팀은 “한 검사장으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 포렌식에 착수하지 못하고 피의자 1회 조사도 완료하지 못한 상황 등을 감안해 ‘수사 계속’ 의견을 개진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16일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바 있습니다. 이어서 한 검사장도 지난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9시간가량 조사를 받았지만, 조서 열람을 마치지 못했습니다. 수사팀은 “언론과 검찰의 신뢰 회복을 위해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이 전 기자의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언급하며 향후 수사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는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 핵심 ③ 법무부-대검 갈등 속에 수사 방향은 오리무중 결정적 증거로 꼽혔던 녹취록도 힘이 빠지고,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 간의 공모 혐의를 인정받는 데도 실패하면서 검찰은 그간 무리한 수사를 벌였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수사 과정에서는 법무부와 대검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기도 했는데요. 앞서 이 전 기자가 서울중앙지검 수사를 신뢰할 수 없다며 대검찰청에 진정을 내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문수사자문단(수사팀 외 검찰 내부 자문단)을 소집했습니다. 수사팀은 자문단을 철회하라고 반발했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 총장의 수사 지휘·감독 권한을 제한하고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독립적으로 수사하라’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했습니다. 이에 윤 총장은 전국 검사장 회의를 소집해 추 장관의 지휘를 받아들일지 따져 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수사심의위에서 한 검사장의 수사를 중단하는 게 옳다는 결론을 내린 겁니다. 검찰만 곤란한 게 아닙니다. 그간 검언유착을 강하게 비난했던 추 장관이 입을 타격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선 수사 방향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갈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검찰은 수사심의위의 권고를 예외 없이 받아들였습니다. 가장 최근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관련 수사심의위는 검찰의 수용 여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만약 검찰이 수사심의위 권고를 받아들여 한 검사장을 향한 수사가 더는 진행되지 못할 경우, 이 전 기자의 단독 범행으로 마무리될 수도 있습니다. 검찰은 이날 이 전 기자의 구속 기간을 한 차례 연장했으며 보강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SBS, 메인뉴스 중간 광고 추진…“신뢰 악화” 비판도

    SBS, 메인뉴스 중간 광고 추진…“신뢰 악화” 비판도

    다음달 도입설…SBS “시기·형식 등 논의 중”시민단체 “언발에 오줌 누기…시청자 불만 초래”SBS가 간판 뉴스인 ‘SBS 8뉴스’에 프리미엄CM(PCM) 도입을 논의하면서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우려가 나오고 있다. 24일 방송가에 따르면 SBS는 다음 달 초부터 8시 뉴스에 30초 분량의 PCM을 삽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SBS는 이에 대해 “시행에 대해서는 내부 논의 중이며 시기나 형식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이날 밝혔다. PCM은 중간광고가 허용되지 않는 지상파에서 한 개 프로그램을 쪼개 그 사이에 광고를 하는 것이다. 사실상 중간광고다. 프로그램 전후보다 주목도가 높아 광고 단가가 높다. 이 때문에 최근 재정난에 빠진 지상파들이 최대 3부까지 나누어 PCM을 넣고 있다. 앞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이 뉴스를 1부와 2부로 쪼개 중간광고를 해왔고, MBC 메인 뉴스 ‘뉴스데스크’도 최근 뉴스를 확대 편성 하면서 1부와 2부 사이에 PCM을 도입했다. 이번 SBS의 PCM 추진에 대해 문화연대, 매체비평우리스스로, 서울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 언론개혁시민연대, 한국여성민우회 등 시민단체들은 성명을 내고 “메인뉴스 편법광고 도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실적 부진을 가리기 위한 단기대책으로 지상파 중간광고를 전면 허용해도 ‘언 발에 오줌 누기’인 마당에 메인뉴스 중간광고가 반짝 효과에 그칠 거라는 건 쉽게 예측할 수 있다”며 “대신 사회적 비난이 쏟아지고, 시청자의 불만을 초래하여 신뢰를 악화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SBS 관계자는 “중간광고 시행 여부와 시기, 형식 등을 보도본부와 논의 중”이라며 “MBC와 유사한 방식이 될지 등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주호영 “검언유착, KBS·MBC 유착이 더 문제…국조 추진”

    주호영 “검언유착, KBS·MBC 유착이 더 문제…국조 추진”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4일 “소위 말하는 ‘검언유착’이 검찰과 채널A가 아니라 KBS·MBC와의 유착이 더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상임위 간사단 회의에서 “두 방송이 실제 녹취록에 없는 내용을 왜곡해서 보도했고, 여기에 누군가 관여한 것 같다”면서 “그 누군가는 검찰 측 인물로 예상된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통합당은 국정조사를 거론하면서 오는 2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부처 업무보고에 양승동 KBS 사장과 박성제 MBC 사장을 출석시키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필요하다면 이 점에 관해 국정조사도 피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라며 “공영방송인 KBS, MBC가 중요 사건에 관해 편파적이고 제3자 개입이 있는 듯한 보도를 한 게 한두 번이 아니지만, 이번에는 너무 정도가 심해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코미디”vs“민감” 태영호 사상전향 질의에 엇갈린 여야

    “코미디”vs“민감” 태영호 사상전향 질의에 엇갈린 여야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23일 인사청문회에서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주체사상 전향에 대해 질의한 것과 관련해 여당인 민주당 측은 ‘슬픈 코미디’라고 밝혔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사실 슬픈 코미디 같은 장면”이라며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에서 정말 수준 낮은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사상 검증은 가능하지만 사상 전향이란 전혀 다른 문제”라며 “민주화운동을 했다고 사상 전향을 하라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국회 청문회장에서 ‘전형적인 색깔론’이자 ‘악의적인 프레임’이 제기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우리가 했던 민주화운동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의원은 척추관련 질환으로 병역면제를 받은 이 후보의 아들이 맥주상자로 보이는 무거운 것을 든 사실에 대해서도 “어제 청문회장에서 진실이 드러났는데 일단 후보자 아드님이 들었던 건 빈통이었고 두 사람이 같이 들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후보 아들의 스위스 유학 논란에 대해서도 ‘무리한 흠집내기’라고 일갈했다. 한편 이 후보의 아들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했던 김기현 통합당 의원도 같은 방송에서 “아드님이 척추에 질병이 있다고 그래서 병역 면제를 받았는데 그 부분이 사실 제대로 된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 매우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태 의원의 사상전향 질의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하면 될 일인데 막 벌떼처럼 달려들어서 여당이 공격하시는 걸 보고서 너무 민감하다 생각했다”며 “대한민국의 통일부 장관이 김일성 김정일에 대해서 충성맹세를 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가 의심되고 있는 상황인데 아니라고 하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 창구인 국가안보실장과 국정원장, 통일부 장관 세 사람이 과도하게 친북적 성향이 높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반북만이 좋은 것이고 친북만이 나쁜 것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입 연 유시민 “검찰이 언론에 외주 준 것…윤석열, 더 깊이 개입 의심”

    입 연 유시민 “검찰이 언론에 외주 준 것…윤석열, 더 깊이 개입 의심”

    檢 “계좌추적 사실 없어…악의적 허위주장”이동재·한동훈, 검언유착 혐의 전면 부인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4일 한동훈 검사장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연루된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언론에) 외주를 준 사건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건 인지 가능성과 관련, “인지 정도를 넘어서 더 깊이 개입돼 있지 않나 의심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이동재에 2월 5일 사건 아우소싱” 유 이사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 검사장은 윤 총창의 최측근, 오랜 동지, ‘조국 수사’를 지휘한 인물이며 제일 중요한 참모”라면서 “(윤 총장이) 인지 정도를 넘어서 더 깊이 개입돼 있지 않나 의심도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이사장은 지난 2월 5일 무렵을 이번 의혹의 “터닝포인트”로 지목했다. 유 이사장은 당시 “신라젠 행사에서 제가 신라젠 임원들하고 같이 찍힌 사진, 검찰의 압수수색에서 나왔을 법한 자료들을 근거로 (언론이) 제게 질문해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2월 5일 언론에 윤 총장이 서울남부지검 신라젠 수사팀에 검사를 보강하라고 했다는 내용이 나왔다”며 한 검사장과 이 전 전 기자의 녹취록 내용 중에 “‘그때 말씀하신 것도 있어서’ 또는 ‘그때 말씀드린 것처럼’이라고 말하는 것은 2월 5일쯤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철(55·수감 중)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를 그렇게 압박할 수 있었던 근거는 자금조달 방식이 크라우드펀딩이다. 이게 건건이 다 기소할 수 있다”면서 “공소장에 포함돼 있지 않은 크라우드펀딩 건이 몇 건 더 있다”고 언급했다. 유 이사장은 “그걸로 누군가를 고발하게 해서 언제든 기소할 수 있다”면서 “그것을 (검찰이) 이 전 기자에게 알려줬다고 본다. 2월 5일 무렵에 아웃소싱한 것”이라고 추정했다.유시민 “증거 갖고 안 되니 증언 엮으려 이동재 미결수 만들고 기소 압박한 것” 유 이사장은 검찰이 지난해 ‘조국 사태’ 당시 자신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여기에 2015년 부산대와 신라젠의 산학협동 행사 강연을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국 사태’ 와중에 제가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진행했을 때 대검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했다. 제가 매주 윤 총장의 언행과 검찰 행태에 대해 지적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얘 이대로 놔두면 안 될 것 같다. 뭔가를 찾자’고 해서 노무현재단 계좌도 뒤진 것 같다”고 의심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해에도 ‘유시민의 알릴레오’ 유튜브 채널을 통해 “노무현재단의 주거래은행 계좌를 검찰이 들여다본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지난해 12월 검찰은 입장문을 내고 노무현재단 계좌를 추적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검찰은 노무현재단, 유시민, 그 가족의 범죄에 대한 계좌추적을 한 사실이 없다”면서 “법 집행기관에 대한 근거 없는 악의적 허위 주장을 이제는 중단해주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유 이사장은 “증거를 갖고 뭘 할 수 없으니까 증언으로 엮어보자고 해서 이씨를 데려다 미결수로 만들어 추가 기소 갖고 압박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검찰) 그분들의 세계관, 그분들 삶의 경험에서는 저처럼 장관을 지낸 유명인이 기차를 타고 3시간 가까이 가서 하루를 완전히 집어넣는 일정을 부산대병원에서 했는데 아무 대가도 받지 않고 기차표만 끊어서 밥 한 끼 얻어먹고 왔다는 게 말이 안 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검찰수사심의위, 오늘 수사·기소 적정성 판단 ‘검언유착 의혹’은 이 전 기자가 ‘신라젠 의혹’을 취재하면서 이 대표 측과 접촉해 형사상 불이익을 운운하며 유 이사장의 비위 제보를 강요했으며, 이 과정에서 한 검사장과의 친분을 거론했다는 지난 3월 MBC 보도로 불거졌다. 그는 지난 2월 14일부터 3월 10일 사이 이 전 대표에게 수차례 편지를 보내 “(검찰이) 가족의 재산까지, 먼지 하나까지 탈탈 털어서 모두 빼앗을 가능성이 높다”며 취재 협조를 요청했다. 이 전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이 기자의 편지를 받고 공포심을 느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 전 기자는 지난 17일 강요미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으나, 한 검사장과의 녹취록 전문과 녹음파일을 공개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 간에 지휘권을 놓고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외부 전문가와 사건 관계인들을 초청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기소 적정성을 판단할 방침이다. 이날 검찰수사심의위에서는 논란이 된 대화 내용뿐만 아니라 수사팀이 확보한 다양한 자료들도 함께 제시돼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재, 녹취록 공개…한동훈 ‘KBS 허위보도’ 고발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은 모두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 기자의 변호인은 2월 13일 두 사람의 대화 녹취록을 일부 공개하며 “이 기자가 편지를 언급한 부분은 오히려 이 전 대표에게 편지를 쓴 것과 관련해서는 한 검사장과 사전에 공모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력히 반증한다”고 말했다. 공모했다면 그 자리에서 편지 내용과 발송 시점 등을 논의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 검사장도 ‘이 기자에게 돕겠다는 의미의 말과 함께 독려성 언급도 했다’는 취지의 지난 18일 녹취록 보도가 허위라며 KBS 보도 관계자와 허위 수사정보를 KBS에 제공한 수사기관 관계자, 해당 기사를 유포한 사람들을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KBS는 전날 뉴스9에서 “기사 일부에서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단정적으로 표현됐다”며 곧바로 사과했다. 그러나 한 검사장 측은 “KBS는 고의로 허위 정보를 준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며 고소를 취소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의 대리인을 자처한 제보자 지모씨 등이 ‘검언유착’ 프레임을 만들기 위해 ‘공작’을 꾸몄는지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기자 측은 지씨가 한 검사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도록 이 전 기자를 유도한 뒤에 이를 ‘검언유착’ 정황으로 만들어 MBC에 제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안철수 “文, 행정수도 이전 ‘간’ 보지 마라…서울시장? 생각 없다”

    안철수 “文, 행정수도 이전 ‘간’ 보지 마라…서울시장? 생각 없다”

    “꼼수·물타기로 무능 감추려는 文정권, ‘사람 아닌 아파트 먼저인 세상’ 최악 정권”“공작정치 판 쳐, ‘검언유착 의혹’ 특검·국조 가야”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3일 여권의 행정수도 이전 추진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대통령은 중요한 국가 사안에 대해 매번 뒤에 숨어 간 보지 말고 당당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성추행 사건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 후임을 뽑는 서울시장 단일 후보에 대해 “생각해본 적도 없고 앞으로 생각할 계획도 없다”고 일축했다. 안 대표는 ‘검언유착 의혹’ 관련 이동재 채널A기자와 한동훈 검사장과의 녹취록에 대해 “이걸 공모라고 우기는 건 집단 난독증에 걸린 사람들뿐”이라며 특검과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지역 감정 부추겨 대선판 만드나” 안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헌법재판소의 판결대로라면 헌법개정사항이다. 지역감정을 부추겨서 2002년 대선판을 다시 한번 만들어 보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이렇게 밝혔다. 안 대표는 “왜 하필 지금인가. 부동산 정책 실패를 행정수도 이슈로 덮으려는 의도가 너무 뻔히 보인다”면서 “계속 꼼수와 물타기로 실정과 무능을 감추려 한다면 역사는 문재인 정권을 ‘사람이 먼저가 아니라 아파트가 먼저인 세상’을 만든 최악의 정권으로 기록할 것”이라고 비난했다.‘검언유착 의혹’ 이동재·한동훈 녹취록에“이걸 공모라 우기냐, ‘집단 난독증’이냐” “KBS, 공영방송 ‘가짜뉴스’ 공장돼 문 닫아야” 안 대표는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변호인이 공개한 한동훈 검사장과의 대화 녹취록에 대해서 “그걸 공모라고 우기는 것은 ‘집단 난독증’에 걸린 사람들뿐”이라고 했다. 검언유착 의혹 관련 오보 논란이 불거진 KBS에 대해 “공영방송이 가짜뉴스 공장이 되고, 방송사 데스크까지 공작정치에 동원된 역대급 스캔들”이라면서 “방송사가 아예 문을 닫았어야 할 엄청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유신과 5공 때나 있던 공작정치가 판치는 현실이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이는 민주주의와 국가 자체를 농단하는 ‘국가 농단’ 사건이다. 청와대만 쳐다보는 어용검찰의 수사가 아니라 특검과 국정조사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안철수 “서울시장 단일후보 생각 없다”주호영 “안철수와 힘 함칠 수 있다고 본다” 한편 안 대표는 내년 4월 열리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이날 기자들과 만나 “생각 없다”는 뜻을 명확히 밝혔다. 그는 “지금 중요한 것은 국민이 반으로 나뉘어 있는 상황을 정치권이 책임지고 해결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대해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또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안 대표가) 문 정부에 대해 가장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는 점에서 저희와 뜻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당헌대로 하지 않고 꼼수로 서울시장 공천을 하게 된다면 그것을 저지하기 위해 힘은 합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주호영 “안철수 단일화 가능성 열려있어”…安 “생각도 안해”

    주호영 “안철수 단일화 가능성 열려있어”…安 “생각도 안해”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23일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야권 단일후보로 내는 것과 관련, “가능성은 다 열려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안 대표와의 단일화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정치라는 게 내일 일을 알 수 없는 것 아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이나 보수 쪽 정당에서 문재인 정권이 너무 독재하고 있다는 데 대해 공감대를 갖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유리해지는 상황은 만들 수 없다는 공감대도 많이 형성 돼 있다고 본다”고 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안 대표는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그는 국회에서 ‘주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고 앞으로 생각할 계획도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건 국민이 반으로 나뉜 상황을 정치권이 책임지고 해결하는 것”이라며 “이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폐암 4기’ 김철민 “펜벤다졸 효과 분명히 있어”

    ‘폐암 4기’ 김철민 “펜벤다졸 효과 분명히 있어”

    폐암으로 투병 중인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이 호전 중인 근황을 전했다. 22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속 ‘대국민 건강 프로젝트’ 에는 국가대표 출신인 박찬숙, 여홍철, 현정화, 이봉주, 심권호와 함께 김철민이 출연했다. 이날 김철민은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이 나오셨는데, 오늘 주제처럼 나도 열심히 걸으면서 폐암 투병을 하고 있다. 내 노래 ‘괜찮아’처럼 진짜 괜찮아지고 있다. 아침에 숲길을 30~40분 걷는다”면서 “빠르게 걷지는 못하지만, 되도록 보폭을 넓게 해서 걸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상태를 전했다. 김철민은 지난해 8월 폐암 4기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 중인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그는 9월부터 소셜미디어에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 복용으로 건강이 호전되고 있다며 자신의 몸 상태를 꾸준히 공유해오고 있다. 지난 5월에는 “4.25㎝ 정도의 폐종양 크기가 두달 전엔 3.61㎝ 정도였고 최근 촬영한 폐CT에서는 3.53㎝로 줄었다”며 “점점 줄고 있다는 것이 희망적이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어 “간에는 네 군데 정도 심각하게 암세포가 퍼져 있었지만 세 곳은 완전히 사라졌고 한 곳만 미세하게 남아있다”며 “혈액검사는 완전히 다 정상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복용 중인 항암제 타그리소가 굉장히 큰 역할을 해준 것 같고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펜벤다졸의 효과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철민은 1994년 MBC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으며 현재 대학로에서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부고]

    ●유인순씨 별세 백세민(세민성형외과의원 명예원장)·롱민(분당서울대학교병원장)씨 모친상 22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24일 (031)787-1500 ●인영희씨 별세 오창섭(특허법인 천문 부장)·현일(피플라이프 팀장)씨 모친상 김희선(삼성출판사 매니저)씨 시모상 이명일(레이크힐스 법무팀 부장)씨 장모상 오세영(스트레이트뉴스 기자)씨 조모상 22일 시흥장례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31)434-4114 ●김영훈씨 별세 김신일(내일신문 자치행정팀 기자)·대일(현대로템 플랜트사업부 카타르팀 책임)·혜주씨 부친상 정성태(서울도시가스 경기지사 차장)씨 장인상 이미옥·차지숙씨 시부상 22일 대전 성심장례식장, 발인 24일 오전 8시 (042)522-4494 ●조왕하(전 한국신용평가 대표이사)씨 별세 한경희(기쁜소식교회 권사)씨 남편상 조준일(뉴욕 SMBC 근무)씨 부친상 김수연(성악가)씨 시부상 21일 서울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6시 (02)2072-2018
  • 진중권 “수도 이전? 록밴드 애드리브처럼 국정운영을…”

    진중권 “수도 이전? 록밴드 애드리브처럼 국정운영을…”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행정수도 이전을 거론한 데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락밴드의 기타리스트가 애드리브 치듯이 국정운영을 한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동산대책 실패의 책임을 피하기 위해 즉흥적으로 내놓은 얘기일 뿐. 어떤 공식단위에서 공식적인 조사와 연구를 거쳐서 나온 얘기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20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더 적극적인 논의를 통해 국회와 청와대, 정부 부처 모두 세종시로 이전해야 서울 등 수도권 과밀과 부동산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당권주자인 이낙연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여야가 합의하거나, 헌재에 다시 의견을 묻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힘을 보탰고, 김두관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극 찬성한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수도권 집값 잡는 데에 정말 행정수도 이전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했다면, 집권 초부터 수미일관하게 추진했어야 한다”며 “(수도 이전안은) 그냥 주식시장의 서킷브레이크 같은 것이다. 급락하는 지지율을 떠받치기 위한 응급조치”라고 꼬집었다. 이어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정부에서 자신 있는 것은 집값 안정이라고 자랑하지 않았느냐”며 “그 동안 뭐하고 있다가 이제 와서 당정청이 짜기라도 한듯이 일제히 수도이전을 떠들어댄다. 하여튼 이 나라는 대통령 지지율 관리를 위해 수도 이전을 하는 나라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라고 비꼬았다. 또 진 전 교수는 “민주당 사람들, 새로 프레임 까는 중이다. 오징어 먹물이다. 넘어가지 마시라”며 “그냥 혼자 떠들게 내버려 두시라.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옮기는 것도 못 한 주제에”라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인간 구찌’ 비, 럭셔리 카리스마 화보

    ‘인간 구찌’ 비, 럭셔리 카리스마 화보

    가수 비가 ‘인간 구찌’로 변신했다. 패션지 ‘아레나 옴므 플러스’ 8월호의 커버를 장식한 가수 비는 완벽한 비율과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독보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구찌 2020 프리폴 컬렉션과 오프 더 그리드(Off the Grid) 컬렉션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벽히 소화했다. 화보 속에서 비는 캐주얼 하면서도 댄디한 울 니트와 골든 카멜의 코듀로이 팬츠, 코트 등을 입고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한편 비는 ‘깡 신드롬’에 이어 이효리, 유재석과 혼성그룹 ‘싹쓰리’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혼성 그룹 ‘싹쓰리’는 지난 18일 데뷔곡 ‘다시 여기 바닷가’를 공개했다. ‘다시 여기 바닷가’는 각종 음원 사이트 차트 1위를 기록하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비의 인터뷰와 화보는 ‘아레나 옴므 플러스’ 8월호와 ‘아레나 옴므 플러스’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이재명 “서울 부산시장 무공천 주장한바 없다”(종합)

    이재명 “서울 부산시장 무공천 주장한바 없다”(종합)

    이 지사, “무공천 주장 보도는 이상에 대한 발언만 떼낸 것” 이재명 경기지사가 22일 개인 SNS를 통해 “서울시와 부산시장 무공천을 ‘주장’한 바가 없다”며 “어떤 현상에 대한 의견을 가지는 것과 이를 관철하기 위한 주장은 다르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내년 4월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의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공천여부를 놓고 많은 논란과 자신의 대한 오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고를 계기로 ‘중대잘못으로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경우 공천하지 않는다’는 민주당 당헌에 국민의 관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은 그동안 95% 공약이행률을 보이는 등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하고, 한 약속은 지킬 수 있는 한 온 힘을 다해 지켰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치는 생물이고 현실’이란 김대중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당규를 통한 대국민 약속은 지켜져야 하지만 약속파기가 불가피하다면 형식적 원칙에 매달려서도 안된다”고 주장했다.박주민도 입장 선회, “정치적 의미 달라져” 공당의 대국민 약속이자 자기약속인 무공천을 어기는 것이 불가피하다면 어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하고, 석고대죄 수준의 대국민 사과와 당규개정(당원의견수렴)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지사는 무공천 주장 보도에 대해 “이상과 현실에 대한 전체답변중 이상에 대한 발언만 떼어 제 실제 의사와 다르게 보도되고 있는 점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주민 최고위원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서울 부산시장 공천에 대해 “지금 당장 무조건 후보를 내선 안 된다고 말씀드리긴 굉장히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박 위원은 “이전에는 후보를 내는 걸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로 이야기를 했으나 서울시장까지 보궐선거 치러져야 되는 이 상황은 이전과는 정치적 의미가 달라졌다”며 “예전에 했던 말을 뒤집는다고 할 수 있으나 그런 비판은 충분히 감내하겠다”고 해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박주민 “재보궐선거 후보 안 내긴 곤란…서울시장 생각 있는 건 아냐”

    박주민 “재보궐선거 후보 안 내긴 곤란…서울시장 생각 있는 건 아냐”

    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장을 던진 박주민 의원이 내년 재보궐선거에 대해 “무조건 후보를 내면 안 된다고 말하기 곤란하다”며 후보를 내는 쪽으로 무게를 뒀다. 박 의원은 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부산, 서울 유권자가 거의 1500만 명이나 되기에 유권자에게 선택 기회를 드리고 또 선택을 받음으로써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공당의 모습 아닌가 고민해야 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태 때 “당헌을 볼 때 후보를 안 내는 것이 맞다”라고 한 자신의 말을 뒤집는 것 아닌가라는 반응에 “서울시장까지 보궐선거 치러져야 되는 이 상황은 이전과는 정치적 의미가 굉장히 달라졌다”며 “그런 비판은 충분히 감내하겠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당대표 경선을 발판으로 해서 서울시장에 도전하려고 하는 의사가 깔려 있는 것 아닌지”를 묻자 박 의원은 “당이 어떤 역할을 해야 된다‘는 초재선 의원들의 설득과 제 나름대로 뭔가 역할하기 위해 나온 것”이라며 “그래서 서울시장에 대한, 보궐선거에 대한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당대표 경선에 나선 것에 대해 “정치적 셈법으로는 그렇게 유리한 선택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또 다른 ‘검언유착’ 의혹 불 지핀 KBS 오보 소동

    ‘검언유착’ 혐의로 채널A 이동재 전 기자가 구속된 다음날 KBS는 “이 전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하자고 공모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KBS는 하루 만에 오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번 오보 소동은 KBS의 단순 실수로 보기엔 석연찮은 부분이 적잖다는 게 문제다. 검언유착 의혹 사건은 지난 3월 MBC가 “채널A 이 전 기자가 이철(55·수감 중)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를 상대로 협박성 취재를 했다”고 보도하면서 사건화됐다. ‘윤석열 검찰’과 보수 언론이 결탁했다는 의혹으로 발전했고 서울중앙지검에 배당됐다. 이후 이 ‘검언유착’ 의혹 사건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이 수사지휘권을 두고도 첨예하게 갈등해 정치·사회적 긴장을 높였지만,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지휘를 수용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그런데 KBS 보도국에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과 이 전 기자만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녹취록을 활용해 오보를 냈으니 이번에는 서울중앙지검이 언론과 유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증폭시키는 것이다. 이는 지난 3월 MBC 보도가 함정 취재가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지만, 채널A의 이 전 기자만 구속 수사해 ‘언론 편가르기’라는 지적을 상기한다면 공정성 논란이 제기될 만하다. 그제는 MBC 보도국이 KBS의 오보와 유사한 보도를 해 검언유착 의혹이 제기됐는데, 검찰의 구속영장에 있는 표현들이 고스란히 보도된 탓이다. 서울신문은 언론의 취재 윤리가 지켜져야 한다는 측면에서 검언유착 논란에 비판적이다. 그러나 언론의 취재 관행이 정치권의 이해에 따라 과도하게 ‘유착’이란 이름으로 왜곡되거나, 내로남불식으로 악용되는 상황을 우려한다. 검찰은 공정하고 신속한 수사로 각종 의혹과 갈등을 속히 해소해야 한다.
  • 원미경에게 가족이란 “멜팅 포트 아닌 샐러드 볼”

    원미경에게 가족이란 “멜팅 포트 아닌 샐러드 볼”

    언니 둘에 자식 3남매… 나랑 닮아구성원 하나로 녹아든 가족보다각자 개성 인정하는 모습이 좋아늙어가는 모습에 맞는 역할 원해 하나로 올려 묶은 머리, 화려하지 않은 단색 옷, 화장기 없는 얼굴. 30년 넘게 세 자녀를 키우며 집안을 돌본 중년 여성의 평범한 모습이다. 21일 종영한 tvN 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의 이진숙은 배우 원미경을 통해 이렇게 표현됐다. 원미경은 ‘가족입니다’ 촬영을 모두 끝낸 후 미국 집으로 돌아갔다. 출국 직전 서울신문과 한 전화 인터뷰에서 그는 “내가 서른한 살 딸을 둔 엄마이니, 주름도 있고 나이에 맞는 모습으로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늙어가는 내 모습에 맞는 역할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1978년 데뷔 후 1980년대 가장 ‘핫한’ 여배우였던 원미경은 2016년 드라마 ‘가화만사성’으로 14년 만에 복귀했다. 공백을 깬 이후에는 따뜻하고 흔히 볼 수 있는 엄마를 맡아 왔다. 화려한 역할보다 잘 녹아들 수 있는 작품에 손이 갔기 때문이다. “저처럼 자연스러운 것도 나름의 멋이 있다고 생각해요. 늙어가는 게 게으르거나 잘못된 건 아니니까요. 저는 저대로, 또 잘 가꾸는 분들은 그 매력대로 각자의 다양성이 인정받았으면 해요.” ‘가족입니다’는 최근 작품 중에도 가장 일치율이 높았다. 언니가 둘 있고, 2녀 1남 세 남매를 둔 점이 그렇다. 미국에서 받은 대본은 자신의 상황과 닮아 더 마음을 울렸다. “나랑 너무 똑같다 했어요. 방송 보면서도 느꼈지만 극 중 첫째 은주랑 둘째 은희가 투닥거리며 싸우다가도 화해하는 장면이 어찌나 와닿던지.” 출생의 비밀, 위장결혼 등 자극적 소재에도 호평이 나온 데는 현실적인 대본과 배우들의 몰입 덕분이라는 해석도 덧붙였다. 특히 졸혼 선언 뒤 사고로 부분 기억 상실에 걸린 남편 상식(정진영 분)과 설렘을 되찾는 과정에 대해 “청년과 연기하는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정진영씨가 해바라기 꽃을 들고 저한테 뛰어오는 장면이 있어요. 어쩜 그렇게 청년처럼 맑은지, 꽃이 시들 정도로 촬영을 반복했는데도 늘 열심인 모습에 저도 배웠어요.” 원미경은 드라마 ‘애인’, ‘눈사람’ 등을 연출한 이창순 전 MBC PD와 1987년 결혼한 뒤 2002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동안 가족이 전부였지만 차츰 가치관이 변했다. 모든 구성원이 하나로 녹아드는 ‘멜팅 포트’에서, 각자 개성을 인정하는 ‘샐러드 볼’이 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바뀐 것이다. 전에는 가족애가 너무 강해서 내 주장만 하고 다른 가족을 압박하기도 했지만 요즘은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각자를 봐줄 수 있는 마음이 됐다. 촬영으로 몇개월 한국에 혼자 머물며 난생 처음 ‘혼밥’을 했다는 그는 이제 미국에서 가정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이들도 직장에 가면 혼자 밥을 먹겠구나. 그 외로움을 더 깊이 생각하는 시간이 됐어요. 그리웠던 가족과 함께 지내다 좋은 작품을 만나면 또 돌아오겠습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이철 아파트 찾아다녀” “해볼 만하지” 아리송한 ‘검언유착’ 공모 정황 논란

    “이철 아파트 찾아다녀” “해볼 만하지” 아리송한 ‘검언유착’ 공모 정황 논란

    “신라젠 대화 20% 불과… 공모 아냐”수사팀 “일부 축약… 증거 종합 판단”‘검언유착 의혹’의 핵심 당사자 이동재(35·구속) 전 채널A 기자 측이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과의 대화 녹취록 전문을 공개했다. 이 녹취록은 혐의를 입증할 핵심 증거로 꼽혔지만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의 공모 정황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은 이에 녹취록뿐만 아니라 다양한 증거자료를 종합해 혐의를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1일 이 전 기자의 변호인은 지난 2월 13일 후배 기자와 함께 부산고검 차장검사 사무실에서 한 검사장을 만나 나눈 A4용지 7쪽 분량의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전날 MBC 등이 ‘녹취록에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의 공모 혐의가 담겼다’고 보도한 것에 대한 대응 취지다. 이 전 기자 측은 녹취록 전문을 공개하며 “전체 20여분의 대화에서 신라젠 관련 대화는 전체 20%에 불과하다”면서 “전체 취지상 ‘이철 측을 협박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범죄 정보를 얻으려 한다’는 불법적 내용을 상의하고 공모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해당 녹취록에서 한 검사장은 이 전 기자가 “이철 아파트 찾아다니고 그러는데”라고 하자 “그건 해볼 만하지”라고 답한다. 또 이 전 기자가 “이철 (등에게) 제가 사실 교도소에 편지도 썼다”고 하자 “그런 거 하다가 한 건 걸리면 되지”라고 하기도 했다. 이후 한 검사장이 “이제 가야 한다”면서 대화가 종료된다. 이 전 기자 측은 “전체 대화 취지상 편지의 내용, 압박 수단, 수사 상황 등에 대한 구체적 언급과 상의가 없다”고 강조했다. MBC는 전날 이 녹취록의 발언이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 공모의 유력한 정황이라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앞서 KBS도 해당 녹취록에 한 검사장의 취재 독려 발언과 총선을 앞두고 보도 시점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고 보도했지만, 한 검사장 측은 “완전한 허구”라면서 KBS 등을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해당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해당 일자 녹취록 전문은 맞다”면서도 “일부 대화가 축약된 부분이 있고, 범죄혐의 유무는 다양한 증거자료를 종합하여 판단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李가 던진 ‘무공천’ 논란이 불편한 민주… 속내는 “서울·부산 공천”

    李가 던진 ‘무공천’ 논란이 불편한 민주… 속내는 “서울·부산 공천”

    이낙연 “당내 왈가왈부 현명한 일인가” 김부겸 “명분 매달리기엔 현실 무시 못해”이해찬 “차기 지도부가 결정… 언급 말길”최고위원 나선 후보 대부분 공감 목소리 “당권 도전” 박주민 서울 공천 찬성 의견“현재 당 모습 국민과 교감 못해” 출사표서울시장 후보로도 거론돼 경쟁력 관심유력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내년 4월 재보궐선거에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뒤 여권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당내에서는 이 지사의 무공천론에 공감하는 목소리도 존재한지만, 차기 당권·대권주자들과 현 지도부는 이 지사의 거침없는 발언이 불편한 모양새다. 기본적으로는 의도치 않게 불거진 무공천 논란 자체가 껄끄럽지만, 최근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로 ‘족쇄’가 풀린 뒤 가파른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는 이 지사를 견제하는 듯한 기류도 엿보인다. 당대표로 출마한 이낙연 의원은 2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공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게 연말쯤 될 테고 그 전에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았는데, 먼저 끄집어내 당내에서 왈가왈부하는 게 현명한 일인가”라며 이 지사를 에둘러 비판했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김부겸 전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수도와 제2도시의 수장을 다시 뽑는 건데 현실을 무시할 수 없다”며 “너무 명분론에만 매달리기에는 워낙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도 전날 고위전략회의에서 “차기 지도부에서 결정할 일을 왜 지금 왈가왈부하는지 모르겠다”며 “다시는 관련한 언급이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당권 도전을 선언한 재선 박주민 의원은 “부산 재보궐선거 질문을 받았을 때 후보를 내는 게 적절치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면서도 “최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 그 당시 말한 상황과 지금은 매우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시장 후보를 내는 데 찬성 의사를 밝혔다.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낸 이들도 대부분 비슷한 입장이다. 이재정 의원은 지난 17일 출마 회견에서 “내년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이 신뢰할 만한 멋진 후보를 통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드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종민 의원도 “더 좋은 후보를 내 다시는 그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밝혔다. 노웅래·소병훈·한병도·이원욱 의원은 ‘당원의 뜻을 따르겠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앞서 이 지사는 “장사꾼도 신뢰가 중요하다”며 “공당이 문서로 규정했으면 약속을 지키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현행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당 소속 공직자의 부정부패 등 중대 잘못으로 재보선이 실시되면 후보를 내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이 지사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건에 대해 “중대 비리가 아닐 수 없다”고 못박았다. 부산시당위원장인 전재수 의원도 “내년 선거에서 이겨도 임기가 8개월밖에 보장되지 않는다”며 “최소한 부산시장은 박 전 시장 문제가 불거지기 전까지는 (무공천에 대한 지역 당원들의) 전반적인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박 의원의 전격 출마로 당대표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박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당의 모습은 현장에 있지 않고 국민과 과감하게 교감하지 못하며 국민을 믿고 과감하게 행동으로 나서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출마를 선언했다. 대권 잠룡인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이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이번 선거는 미리 보는 대선 경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도 거론되는 박 의원이 대선후보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보일지 주목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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