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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스카페 바리스타

    네스카페 바리스타

    2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내 롯데네슬레코리아 팝업스토어에서 바리스타 복장을 한 홍보 모델들이 충전식 커피 카트리지를 이용해 커피를 추출하는 커피머신 ‘네스카페 바리스타’를 선보이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현장검증서 웃는 뻔뻔한 안산 살해범

    현장검증서 웃는 뻔뻔한 안산 살해범

    인질 살해 피의자 김상훈이 19일 오전 현장검증을 하기 위해 범행 현장인 경기 안산시 상록구 다세대주택으로 들어가면서 미소를 짓고 있다. 김상훈은 부인과 전 남편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왜 우리 엄마 괴롭히냐”고 소리치자 뒤돌아보며 비웃은 뒤 “네 엄마 데려와”라고 조롱하듯 말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다양한 설 선물… 예약하면 저렴해요

    다양한 설 선물… 예약하면 저렴해요

    설을 한 달여 앞둔 18일 한복을 입은 농협유통 홍보 도우미들이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 특산품 매장에서 설 선물세트들을 선보이고 있다. 농협유통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설 선물세트 예약 고객에게 최대 30%를 할인해 주기로 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아동학대 117로 신고하세요”

    “아동학대 117로 신고하세요”

    16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117학교폭력신고센터에서 상담사들이 아동학대 신고 전화를 접수하고 있다. 경찰청은 이날부터 한 달간 학교폭력 전용 신고 전화번호인 117을 통해 아동학대 신고를 집중적으로 받는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저금통 기부하는 고사리손들

    저금통 기부하는 고사리손들

    14일 서울 중랑구청에서 열린 사랑의 돼지저금통 및 쌀 전달식에 참가한 지역 어린이집 원생들이 기부한 저금통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경찰, ‘비정규직 철폐’ 오체투지 행진단 해산

    경찰, ‘비정규직 철폐’ 오체투지 행진단 해산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는 ‘정리해고-비정규직 법제도 전면폐기를 위한 행진단’이 11일 서울 광화문사거리에서 오체투지 행진을 하던 중 경찰에 의해 해산되고 있다. 이들은 대한문에서 청와대 인근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 행진할 예정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주최 측이 (교통체증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횡단보도는 걸어서 건너기로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아 불법으로 규정했다”고 밝혔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대관령은 겨울왕국

    대관령은 겨울왕국

    대관령눈꽃축제 개막을 이틀 앞둔 7일 강원 평창군 횡계리 행사장에서 중국 눈조각 전문가들이 다양한 모양의 작품을 만들고 있다. 평창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초미세먼지주의보

    초미세먼지주의보

    중국발 미세먼지가 전국을 덮쳐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진 30일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한 시민이 입과 코를 꼭꼭 싸맨 채 자전거를 타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코스피 올해 4.76%↓… G20 중 韓·러만 하락

    코스피 올해 4.76%↓… G20 중 韓·러만 하락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14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폐장식에서 한국거래소 직원들이 색종이를 뿌리며 박수를 치고 있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 코스피는 그리스 정국의 불확실성 등 해외 악재의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12.27포인트(0.64%) 내린 1915.56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의 2011.34보다 4.76% 하락한 것이다. 코스피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2011년 이후 3년 만이다. 주요 20개국(G20) 중 올 한 해 동안 대표 주가지수가 하락한 곳은 우리나라와 러시아 두 나라뿐이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별이 된 아이들… 이 세상의 등대처럼

    별이 된 아이들… 이 세상의 등대처럼

    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꽃 같은 아이들이 생을 달리했습니다. 그 아이들이 안전한 사회를 염원하는 별이 되어 밤하늘을 수놓고 있습니다. 295명의 희생자와 9명의 실종자를 삼킨 침묵의 바다. 암흑 같은 바다를 밝히는 등대처럼, 어두운 세상을 밝게 비추는 별로 우리 곁에 늘 남아 주기를 바랍니다. 진도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성적 평가방식 반발… 한국외대생들 총장실 복도 점거

    성적 평가방식 반발… 한국외대생들 총장실 복도 점거

    24일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한국외대 본관 총장실 앞 복도를 학생들이 점거하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 측이 이메일을 통해 이미 시험이 끝난 이번 2학기부터 성적 산정 방식을 전과목 상대평가로 바꾸겠다고 통보한 것에 반발해 전날부터 본관 점거에 들어갔다. 손형준 기자 botltagoo@seoul.co.kr
  • 언제든지 편리하게 ‘무인 택배 서비스’

    언제든지 편리하게 ‘무인 택배 서비스’

    서울 구로구와 디지털단지 원룸관리단이 SK텔레콤의 지원을 받아 23일 구로동 태천대오피스텔 1층에 문을 연 구로디지털단지 무인 택배센터에서 주민이 택배기사가 함에 넣어놓고 간 물품을 찾고 있다. 센터는 24시간 이용할 수 있으며 무료 무인 택배함 23칸과 유료 택배 무인 배송 시스템을 갖췄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돌릴수록 흥겨워

    돌릴수록 흥겨워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국립민속박물관 앞마당에서 경북김천빗내농악단이 공연을 하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오는 22일 동지를 앞두고 이날 농악공연과 동지고사, 팥죽나누기 등 동지 세시행사를 진행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세계 이주민의 날… “사업장 변경 무허가제로 변경을”

    세계 이주민의 날… “사업장 변경 무허가제로 변경을”

    18일 ‘세계 이주민의 날’을 맞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주 여성 노동자들이 한 이주 노동자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고용주의 착취 실태에 대한 증언을 어두운 표정으로 듣고 있다. 이들은 “고용허가제를 고쳐 사업주 동의 없이 사업장을 바꿀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외장하드도 무선시대

    외장하드도 무선시대

    1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 애드립에서 홍보모델들이 SD카드 스롯과 자체 와이파이 기능을 통해 IT, 모바일 기기와 무선으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WD의 무선 포터블 외장하드, 마이 패스포트 와이어리스를 선보이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자동차 엔진 형상화 여행용 캐리어

    자동차 엔진 형상화 여행용 캐리어

    멘도자 캐리어 공식 수입업체 ㈜비박이 고급 자동차의 엔진을 형상화한 제품 ‘타가’(TAGA) 출시를 기념해 14일 서울 마포구 신수동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26인치와 29인치 두 가지 사이즈로 나온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해외여행 | 캐나다-와인을 사랑하는 당신에게 오카나간Okanagan

    해외여행 | 캐나다-와인을 사랑하는 당신에게 오카나간Okanagan

    장담컨대 당신이 캐나다 오카나간Okanagan을 여행한다면 한 손엔 와인잔, 다른 한 손엔 포크를 놓지 못할 것이다. 반짝이는 호수 품에 안긴 그림 같은 소도시에서 먹고 마신 이야기. 오카나간Okanagan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중남부, 오카나간 호수Lake Okanagan를 끼고 남북으로 길쭉하게 자리한 지역이다. 캐나다에서 가장 고온건조하고 일조량이 풍부해 과일 농사에 최적의 조건을 자랑한다. 호숫가를 따라 포도밭과 과수원들이 빼곡해 ‘캐나다의 과일 바구니’라고도 불린다. 넓은 호수 비치Beach에서 각종 수상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고 캐나다 유일의 사막과 돌산이 어우러진 풍경이 이국적이어서 캐나다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휴양지다. 이번 여행에선 이 지역의 가장 큰 도시인 켈로나Kelnowna에서 자동차로 2시간 30분 거리 안에 있는 서머랜드Summerland, 펜틱턴Penticton, 올리버Oliver, 오소유스Osoyoos 등 남부 오카나간의 와이너리, 유기농 농장, 레스토랑 등을 다니며 마음껏 먹고 마셨다. 오카나간 와인, 몰라봐서 미안해오카나간Okanagan. 이름부터 생소했다. 캐나다보단 일본의 어느 지역 이름 같다고 생각했다. ‘캐나다 최대의 와인산지’란 말도 그랬다. 캐나다가 아이스와인으로 유명하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캐나다에 ‘최대의 와인 산지’라고 부를 만한 지역이 있었던가? 내겐 ‘오카나간’도 ‘캐나다 와인’도 그저 낯선 단어일 뿐이었다.그러나 오카나간을 여행하고 돌아온 지금. 진즉에 오카나간을 몰라봤단 사실이 여행기자로서 민망하고 미안할 정도다. 이제 와인을 좋아하는 누군가가 내게 추천 여행지를 물어 온다면 ‘오카나간만큼은 꼭 가야 한다’고 권할 것이다. 그 누군가가 내게 소중한 사람이고, 내가 그 여행에 동행한다면 더욱 좋겠다. 반짝이는 호수 곁에 자리한 200여 개 와이너리들, 탐스럽게 무르익은 사과·복숭아·체리 나무가 그득그득한 그곳을 여행하는 내내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다시 오고 싶단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으므로.신대륙의 신新 와인왕국에선 지금‘캐나다의 와인 컨트리Wine Country’, ‘캐나다의 과일 바구니Fruit Basket’, ‘캐나다 과일과 와인의 수도Capital of Fruit and Wine’. 캐나다인들은 오카나간을 이렇게 부른다. 그만큼 오카나간엔 과수원과 포도밭, 와이너리가 많고 많다. 숫자만 많은 것이 아니다. 이곳 과일과 와인의 품질은 캐나다에서 으뜸으로 인정받고 있다.이유가 뭘까. 오카나간에서 만난 와인 메이커들과 농부들은 하나같이 오카나간의 기후를 첫째로 꼽았다. 오카나간은 캐나다에서 가장 기온이 높고 일조량이 많은 곳이다. 특히 기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6월부터 9월까지 매우 빠른 속도로 과일의 생육이 이뤄진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 과일의 당도가 높고 강한 비가 내리지 않아 과일이 상처를 입는 일도 거의 없다고. 넓지 않은 지역 안에 산, 호수, 사막 등 다양한 지형이 섞여 국지성 기후도 다양하게 발달했다. 그 덕에 오카나간에선 바로 옆동네 와이너리만 가도 전혀 다른 맛과 향을 가진 와인을 만날 수 있다.사실 오카나간이 와이너리 여행지로 유명해진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포도 생육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이곳에 와이너리가 생기기 시작한 건 수십년 전이지만 그 숫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와이너리 투어로까지 발전한 것은 최근 3~4년의 일이다. 이 지역 사람들조차도 정확히 몇 개인지 알지 못할 정도다. 누군가는 150개라고 했고 다른 이는 170개라고 했다. 200개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고 급기야 300개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나타났다. “왜 다들 다르게 이야기하는 거죠? 기사엔 정확한 정보가 필요한데.” 너무 다른 대답들에 당황한 기자들이 ‘당신은 알죠?’란 눈빛으로 오카나간관광청 담당자 롭Rob Grifone에게 물었다. 그런데 롭도 답을 모르겠단 표정이다. “지금도 오카나간의 와이너리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대부분이 소규모여서 정확한 수를 집계하지 못했어요. 아주 작은 와이너리까지 합하면 300개가 될 수도 있지만 200개가 더 정확할 것 같기도 하고….” 결국 각국에서 모인 기자들이 합의를 봤다. “우리 약 200개라고 합시다. 하하!” 신대륙의 신新 와인왕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해프닝이다.와이너리 플러스 ‘알파’오카나간의 와이너리들은 여행자들이 와인과 어울리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있었다. 와이너리 투어는 그 자체만으로 오카나간 여행을 완성시키는 메인요리와 같았다.●서머힐 피라미드 오가닉Summerhill Pyramid Organic 와이너리신성한 피라미드가 숙성시킨 와인정말 그곳엔 피라미드가 있었다. 이곳의 모든 와인이 그 피라미드 안에서 마지막 숙성 과정을 거친다고 했다. 서머힐 피라미드 오가닉 와이너리의 CEO인 에즈라Ezra Cipes는 피라미드를 ‘신성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와인을 숙성시킬 땐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 피라미드에서만큼은 예외입니다. 이 안의 온도는 낮과 밤마다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지만 오히려 와인의 맛을 더욱 좋게 만들죠. 저는 그 이유가 피라미드의 신성한 기운이 와인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믿어요. 지난 20년 동안 신성한 장소의 기운이 액체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실험해 온 결과물이죠.”이 와이너리에선 매 빈티지 중 일정량을 피라미드 숙성 과정에서 제외시킨다. 방문객들이 피라미드 안에서 숙성한 와인과 그렇지 않은 와인을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같은 품종, 같은 빈티지의 와인일지라도 피라미드 숙성과정을 거친 와인이 그렇지 않은 와인보다 훨씬 훌륭하다고. 실제로 피라미드 숙성과정을 달리한 두 와인을 블라인드 테이스팅해 보니 같은 포도로 만들었다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맛과 향이 달랐다.서머힐 피라미드 오가닉와이너리 4870 Chute Lake Rd, Kelowna www.summerhill.bc.ca 유기농과 스파클링을 향한 열정서머힐 피라미드 와이너리가 특별히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는 ‘유기농’과 ‘스파클링 와인’이다. 에즈라는 그 두 가지를 이야기하며 강한 자부심과 철학을 내비쳤다.“우리 와이너리는 1986년부터 유기농으로 포도를 재배하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100% 유기농 포도로만 와인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유기농 재배가 가능한 토양을 유지하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유기농만큼 오카나간 테루아의 훌륭함을 잘 반영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자연환경과 인간에 유익한 방식으로 와인을 만든다는 면에서 의미가 깊죠.”이 와이너리가 처음으로 스파클링 빈티지를 생산한 것은 1991년. 그 이후로 매년 더 훌륭한 스파클링 와인을 만들기 위한 연구를 꾸준히 해 왔다. 그 노력의 결실로 영국, 프랑스 등에서 열린 세계적 와인 경진대회에서 스파클링 와인으로 여러 번 1위를 차지했다고. “세계 최고의 스파클링 와인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는 에즈라의 말에서 와인에 대한 진심 어린 사랑과 열정이 느껴졌다.●미션힐Mission Hill 와이너리예술을 더한 와이너리도미노처럼 이어지는 포도밭 옆길을 따라 얼마간 언덕을 오르던 차가 멈춰 섰다. 이곳은 오카나간을 대표하는 와이너리 중 한 곳인 미션힐Mission Hill이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포도밭 위에 마주보고 앉은 두 개의 조각상. 언덕 아래 펼쳐진 아름다운 오카나간 호수Lake Okanagan, 영글어 가는 포도밭과 어우러져 그림 같은 모습이었다.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아치형의 웅장한 와이너리 입구 안쪽으로도 비슷한 조각상들이 눈길을 끈다.“아이슬란드 조각가 스테이넌Steinunn의 작품이에요. 미션힐 와이너리 안에 그녀의 작품 40개가 전시되어 있죠.” 미션힐의 와인 에듀케이션 디렉터인 잉고Ingo Grady가 핑크색 스파클링 와인이 담긴 잔을 건네며 말했다. 건물 외벽에, 전망대 한 켠에, 분수대에, 테이블 곁에 전시된 작품들이 와이너리를 하나의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듯했다. 탁 트인 광장을 에워싼 유럽풍의 건축물과 드넓게 펼쳐진 호수의 전망까지. 아무 곳에나 시선을 두어도 즐거웠다.1981년 세워진 미션힐 와이너리는 오카나간에서 처음으로 ‘관광명소’라는 타이틀을 얻은 와이너리다. 단순히 와인 테이스팅을 위한 목적지가 아니라 아름다운 장소에서 와인과 음식을 함께 맛보고 추억을 만드는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성수기인 7~8월엔 하루 방문객이 1,000명에 달할 정도라고. 이곳에서 생산한 와인은 각종 세계적인 와인 어워드를 수상하며 그 품질을 인증받고 있다. 국제적 명성은 미국 캘리포니아 등 다른 신대륙 와인에 비해 낮지만 캐나다 내에선 프랑스 와인 못잖은 인기를 자랑한다.“신대륙 와인이 좋은 이유요?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이죠. 구대륙(유럽) 와인은 포도 품종, 제조법 등에 대한 규칙이 엄격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없어요. 그에 비해 여기선 하고 싶은 대로 시도하고 표현할 수 있죠. 지금도 다양한 품종을 재배해 보고 새로운 블렌딩도 시도해 보면서 더 좋은 와인을 생산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습니다.” 잉고가 자부심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오크, 셰프가 소금을 사용하듯1년 내내 섭씨 14도. 미션힐 와이너리 와인 저장소의 온도다. 햇볕이 들지 않는 공간 속, 은은한 조명 아래 가득한 오크통 속에서 와인이 고요하게 숙성되고 있었다. 잉고가 설명을 시작했다. “와인을 보관할 땐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가정에서 와인을 보관할 때도 마찬가지죠. 14도에 보관하던 와인을 갑자기 20도에 두었다가 다시 14도에 두면 코르크가 느슨해지고 와인이 산화되어 버릴 수 있어요. 기온이 15도보다 높으면 와인 숙성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기 때문에 이곳의 온도는 항상 14도로 유지하고 있죠.”미션힐은 매우 철저하고 까다로운 방식으로 오크통을 관리한다. 새 오크통이 들어오면 우선 샤도네이 또는 쇼비뇽블랑으로 내부를 세척한 뒤에 첫 빈티지 숙성을 시작한다고. 오크통이 한 번의 빈티지를 숙성시키고 나면 하나씩 사람 손으로 옮겨 특별한 과정에 따라 깨끗이 씻어낸다. 그렇게 관리한 오크통은 평균 4~5번의 빈티지 숙성에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 와인이 강한 오크향 때문에 ‘비싼 가구 같은 맛’을 내는 걸 원치 않습니다. 그렇지만 오크향을 완전히 없애지는 않아요. 우린 셰프가 소금을 쓰듯 오크를 이용하죠. 모든 음식이 약간의 소금을 필요로 하듯, 모든 와인엔 약간의 오크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이토록 낭만적인 테라스의 저녁식사와이너리 투어의 마지막은 테라스 레스토랑에서의 저녁 식사였다. 이곳만의 와인과 이곳만의 음식을 즐기는 시간. 레스토랑에 들어서자 훈훈한 외모의 요리사들이 바쁜 손놀림을 하는 오픈키친 옆으로 석양이 내려앉은 포도밭과 호수의 풍경이 풍덩 쏟아졌다.샤도네이와 함께한 염소치즈와 토마토 샐러드, 까베르네 쇼비뇽과 즐긴 흰살 생선요리, 아이스와인과 함께한 케이크 디저트까지. 음식과 와인은 접시 밑바닥에 발린 소스까지 싹싹 긁어 먹을 정도로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다. 테라스의 분위기 때문이었을까, 지나치게(?) 맛있는 음식과 와인에 취했던 걸까. 이토록 낭만적인 저녁식사를 함께하고픈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리니 내내 가슴이 설레었다.미션힐 패밀리 에스테이트 와이너리1730 Mission Hill Road, West Kelownamissionhillwinery.com 테라스 레스토랑 5~10월 운영 3종류 와인 포함·3코스 식사 기준 1인당 평균 50~60달러●코버트 팜Covert Farms 와이너리‘타고난 농부’가 만드는 와인오카나간엔 광활한 캐나다 서부지역 전역에 이름을 알린 농장이 있다. 바로 1961년부터 55년 동안 대대로 농사를 짓고 있는 코버트 팜Covert Farms이다. 무려 600에이커의 농토를 보유한 이 농장은 오카나간을 포함한 캐나다 서부 지역에 질 높은 과일과 채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고급 리조트의 레스토랑에서 메뉴에 ‘코버트 팜의 채소를 사용한다’는 문구를 표기할 정도로 이곳에서 키운 과일·채소의 품질은 대중적으로도 인정받는다.이 유명한 농장에서 와인을 만든다기에 찾아갔다. 부모님으로부터 코버트팜을 물려받은 ‘타고난 농부’ 진Gene Covert이 나와 반겨주었다. “코버트 팜에선 총 13종의 포도를 재배하고 있는데, 그중 카베르네 쇼비뇽과 메를로의 비중이 가장 커요. 우리 농장만의 방식으로 몇 가지 포도 품종을 블렌딩하고 특별한 이름을 붙인 와인들을 만들고 있죠. 농장 와이너리 방문객들이 이곳에서 키운 과일과 와인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간단한 음식도 서빙하고 있어요.”타고난 농부가 기른 유기농 포도로 만든 와인은 어떤 맛일까. 그곳의 와인들은 묵직하고 깊은 풍미를 가졌지만 왠지 편안하고 친근한 느낌을 주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었던 건 스페인어로 ‘우정’이라는 의미의 이름을 가진 레드와인 ‘아미시티아Amicitia 2010’. 소담한 농장의 야외테이블에 앉아 그 와인을 즐기는 동안, 친구들의 얼굴이 하나하나 떠올랐다. 그리고 어느새 한국으로 가져갈 아미시티아 한 병을 구입하고 있었다.코버트 팜 패밀리 에스테이트 와이너리Box 249, Oliverwww.covertfarms.ca♥유기농과 사랑에 빠진 오카나간한국에선 고급 식재료란 인식이 강한 ‘유기농’. 하지만 오카나간에서 유기농은 보편적인 식재료였다. 크고 작은 레스토랑, 베이커리, 시럽과 잼을 파는 가게 등 하나같이 ‘유기농’과 ‘로컬’을 자랑스럽게 내걸고 있었다.셰프의 꿈이 이뤄지는 곳20년 동안 하이엔드 레스토랑에서 일하던 셰프 크리스Chris Van Hooydonk가 작년 7월 오카나간에 정착한 것도 그런 음식 문화 때문이다. 백야드 팜 셰프’s 테이블Backyard Farm Chef’s Table 레스토랑에선 뒷마당에서 유기농으로 키운 채소와 과일로 요리한 음식을 바로 테이블에 올린다. 이런 ‘팜 투 테이블Farm to Table’ 레스토랑을 갖는 것은 크리스의 오랜 꿈이었다. “뒷마당에 50여 종류의 오래된 과일나무가 가득한 이 집을 사기 위해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모릅니다. 이곳의 과일나무들은 모두 최소 30년이 넘은 오래된 것들이에요. 이 자두나무를 보세요. 60년은 족히 된 이 나무에선 그 어느 자두나무보다도 탐스럽고 큰 자두가 열리죠. 제게 있어 ‘팜 투 테이블’은 곧 음식에 대한 저의 모든 열정과 삶을 의미해요. 그 꿈을 이곳에서 이룰 수 있게 된 것은 정말 행운이에요.”레스토랑 안엔 20여 개의 의자가 놓인 길쭉한 테이블 하나만 놓여 있었다. 셰프 크리스는 이곳에서 그날의 손님에게 100% 맞춘 음식을 대접한다. 그를 위해 사전에 고객의 음식 취향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한 뒤 메뉴를 만든다고. “저는 손님에게 와인을 추천하지 않아요. 요리사로서 제 역할은 손님이 좋아하는 와인을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음식을 만드는 것이죠.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 한 명 한 명과 가까이 소통하고 그들을 위해 진심으로 요리할 때 가장 행복합니다.” 오카나간은 이런 셰프들의 꿈이 실현되는 곳이다.진짜 유기농 빵이 구워지는 곳유명한 유기농 빵집이 있다고 해 찾아갔다. 트루 그레인 브레드 베이커리True Grain Bread Bakery는 제분되지 않은 유기농 곡물을 로컬 농장에서 구입해 밀가루부터 직접 만든다. 빵에 들어가는 버터, 달걀, 설탕, 우유 등도 모두 로컬 유기농 재료만을 사용한다. 인공 색소와 향, 방부제, 이스트는 철저히 배제하고 자연 효모를 이용해 발효시킨다.무엇보다 이 베이커리가 강조하는 것은 GMO 같은 현대식 곡물이 아닌 고대 유러피안 종자로 키운 곡물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곳의 빵은 글루텐을 포함하고 있지만 글루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최근 밀가루의 글루텐 성분에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글루텐이 문제 성분으로 지적되고, 글루텐이 없는 베이커리 제품이 물밀듯 출시되고 있어요. 그렇지만 글루텐은 밀의 단백질 조직일 뿐 문제 성분이 아니에요. 더 빠르게, 더 크게 자라도록 만들려다 글루텐 조직까지 변형시킨 잡종 곡물이 문제죠.” 트루 그레인 브레드 베이커리의 공동대표 토드Todd Laidlaw가 강조했다.백야드 팜 셰프’s 테이블 레스토랑3692 Fruitvale Way, Oliverwww.backard-farm.ca 그룹당 최소 500달러부터(10명일 경우, 1인당 50달러부터)트루 그레인 브레드 베이커리10108 Main Street, Downtown Summerlandtruegrain.ca08:00~17:00글·사진 고서령 기자 취재협조 캐나다관광청 kr-keepexploring.canada.travel톰슨오카나간관광청 www.thompsonokanagan.com▶travel infoOKANAGANAirline에어캐나다Air Canada를 이용해 인천-밴쿠버-켈로나로 가는 것이 가장 편하고 빠르다. 인천에서 밴쿠버까지는 약 11시간, 밴쿠버에서 켈로나까지는 약 1시간이 소요된다.Hotel켈로나Kelowna 델타 그랜드 오카나간 리조트Delta Grand Okanagan Resort아름다운 오카나간 호숫가에 자리했다. 리조트와 호숫가 산책로가 바로 연결되어 있어 아침 산책을 하기에 좋다. 아기자기한 부티크 숍들이 모여 있는 켈로나 다운타운까지 도보 10분 거리다. www.deltagrandokanagan.com오소유스Osoyoos 워터마크 비치 리조트Watermark Beach Resort오소유스 호수의 비치 바로 앞에 위치한 고급 리조트다. 호수를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는 1층의 와인 & 타파스 파티오에선 로컬 식재료로 요리한 음식과 오카나간 지역의 와인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오소유스는 밴쿠버나 시애틀에서 자동차로 5시간이면 도착한다. www.watermarkbeachresort.comRestaurant서머랜드Summerland의 로컬 라운지 앤 그릴Local Lounge and Grille‘로컬을 먹고, 로컬을 마시고, 로컬이 되자eat local, drink local, be local’이란 철학으로 운영되는 인기 레스토랑이다. 밴쿠버 출신의 셰프 리 험프리Lee Humphries가 신선한 로컬 식재료와 전통적인 레시피를 활용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요리한 음식을 서빙한다. 레스토랑 오너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맥워터스Mcwatters 와이너리의 와인과 음식의 궁합이 최고다. www.thelocalgroup.caFruit Winery오소유스 인근의 농촌마을 커스톤Cawston에 위치한 러스틱루트 와이너리 앤 해커스 오가닉Rustic Roots Winery & Harkers Organics은 5대째 유기농 농장과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 자두, 복숭아, 사과, 체리 등 8가지 종류의 과일로 레드, 화이트, 디저트, 스파클링 와인을 만들어 판매한다.www.harkersorganics.com서머랜드의 서머랜드 스위츠 & 슬리핑자이언트 푸르트 와이너리Summerland Sweets & Sleeping Giant Fruit Winery에서는 총 14종의 과일 와인을 만들고 있다. 와인 외에 잼, 시럽 등 과일로 만든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1년 방문객이 3,000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 있는 곳.www.summerlandsweets.comGarden오카나간엔 농업 관련 유산과 역사를 보존하기 위한 헤리티지 가든이 있다. 오소유스에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한 케레미오스Keremeous의 그리스트 밀 앤 가든The Grist Mill and Gardens이 그곳이다. 1877년부터 이용하던 물레방아와 나무로 된 밀가루 제분기, 캐나다의 옛날 부엌 모습 등이 예쁘게 전시되어 있다. 먼 옛날 원주민들이 즐겨 먹었지만 지금은 식용으로 쓰지 않는 옥수수, 호박 등도 이곳에서 재배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기자기한 티룸Tea Room에선 간단한 점심식사와 애프터눈티를 즐길 수도 있다.www.oldgristmill.ca☞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기획] 테스트 성공 오리온…다음 목표는 ‘달과 소행성’

    [기획] 테스트 성공 오리온…다음 목표는 ‘달과 소행성’

    현지 시각으로 5일 오전 7시 5분, 오리온 우주선을 태운 델타 IV 헤비 로켓이 굉음을 내면서 지면에서 솟구쳐올랐다. 4분 후 성공적으로 분리된 오리온 우주선은 지구 표면에서 최대 5,800km 상공까지 상승하면서 4시간 24분에 걸쳐 지구를 거의 두 바퀴 돌아 현지 시각으로 오전 11시 29분(한국 시각 6일 오전 1시 29분), 멕시코 서부 바하칼리포르니아주 해안 600마일 떨어진 태평양 바다 위에 안착했다. 아폴로 4호 미션과 비슷한 첫 번째 비행 테스트 이번 테스트 비행은 오리온 우주선이 정상적으로 발사되어 우주 공간에서 작동할 수 있고, 다시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해 안전하게 귀환할 수 있는지를 테스트했다. 이는 사실 1967년 시행되었던 아폴로 4호 임무와 거의 같은 것이다. 당시 아폴로 우주선은 지구를 8시간 36분에 걸쳐 세 바퀴 돌고 난 후 지구에 무사히 귀환했다. 그런데 왜 반세기 가까운 세월이 지난 지금 과거 임무를 반복하는 것일까? 사실대로 말하면 미국의 우주 개발 프로그램은 먼 길을 돌아왔다. 여러 가지 정치적, 경제적 문제가 아폴로 계획 이후의 나사의 발목을 잡았는데 가장 결정적인 이슈는 예산 문제였다. 아폴로 계획에 사용된 새턴 V 로켓을 대체할 다양한 로켓이나 우주선들은 결국 이런저런 이유로 본래 계획과 다르게 진행되거나 혹은 취소되었다. 사실 오리온 우주선 역시 가장 최근 취소된(기술적 문제와 더불어 미국 재정 위기가 취소의 가장 결정적인 이유다) 콘스텔레이션 계획(Constellation Program)의 생존자였다. 콘스텔레이션 계획의 핵심인 아레스 I 및 아레스 V 로켓은 취소되었고, 차세대 달 착륙선인 알테어(Altair) 역시 잠정 취소 상태이지만 오리온은 우주 왕복선의 유산을 최대한 재활용한 차세대 로켓 SLS(Space Launch System)와 함께 살아남았다. 오리온은 기존의 아폴로 우주선과 유사하게 생겼지만 사실 더 대형이다. 지름 5m에 이르는 원뿔형 구조로 아폴로 우주선의 3.9m보다 더 크다. 승무원도 3명 대신 4명을 기준으로 설계되었으며 21일까지 더 오래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또 이전이 유인 우주선 발사 실패로 인한 인명 참사를 거울삼아 비상 탈출 시스템인 발사 취소 시스템(LAS)을 갖춰 더 안전해졌다. 이미 익숙한 아폴로 우주선과 비슷한 구조를 택한 것은 실패의 위험성을 줄이고 예산을 절약할 수 있게 해준다. 아폴로 4호 미션과 마찬가지로 오리온의 첫 번째 비행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다음 임무는 2018년이다. 달과 소행성을 목표로 삼은 오리온 차세대 거대 로켓인 SLS는 현재 나사의 뉴올리언스 미슈우드 조립 공장(Michoud Assembly Facility in New Orleans)에서 제작이 진행 중이다. 최근 그 거대한 조립설비를 공개했는데 너비 24m, 높이 52m의 용접 장치에서 지름 8.4m, 높이 61m의 거대한 1단 로켓이 조립된다. 문제는 이 로켓은 이제 막 제작이 시작된 상태라 2018년까지는 발사가 진행될 수 없다는 것이다. 즉 오리온의 2차 테스트가 2018년까지 진행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2018년 9월 30일로 예정된 2차 테스트는 SLS 로켓의 첫 번째 테스트이기도 하다. 이 임무는 Exploration Mission 1(EM-1)이라고 불린다. 델타 IV 헤비 로켓보다 훨씬 거대한 SLS로 발사되는 오리온은 이번에는 지구 주변이 아닌 달까지 여행을 하게 된다. 따라서 이 임무는 1968년 있었던 아폴로 8호 임무와 비슷한 성격이다. EM-1 임무는 무인 임무이다. 첫 번째 유인 임무는 2021년으로 예정된 EM-2(Exploration Mission 2)다. 이 임무에서 오리온에 탑승한 우주 비행사들은 달이 아닌 지구 주변 소행성을 탐사하는 임무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나사가 ARM(Asteroid Redirection Mission)이라 불리는 소행성 포획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계획은 지구 주변을 지나가는 소행성을 포획한 후 인간이 직접 가서 샘플을 채취하는 임무다. 사실 이전의 콘스텔레이션 계획에서는 알테어라고 불리는 대형 착륙선을 이용해 달에 다시 착륙하는 임무가 구상된 바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 2020년대에 달에 유인 달기지를 건설한다는 야심 찬 계획도 있었다. 이 계획은 루나 아웃포스트(Lunar outpost)라고 명명되었으며 2019년에서 2024년 사이 달 유인기지를 건설하고 이름은 닐 암스트롱 기지로 한다는 구체적인 제안까지 있었다. 이런 야심 찬 계획은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2006년)에 발표되었으나 세계 금융 위기 이후 미국의 재정 여건이 급격히 열악해지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에 취소되었고 대신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소행성 임무가 현재 추진되고 있다. 이 임무는 오리온 우주선을 사용하게 되며 2021년에서 2025년 사이 실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후 목표는 잠정적으로 화성인데 워낙 비용이 엄청나게 드는 사업인 만큼 역시 미래의 경제 여건 등에 따라서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나사는 2023년 EM-3 이후 오리온의 다음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고 있다. 우주를 향한 인류의 위대한 도전도 예산 없이는 할 수 없는 만큼, 미국의 재정 여건과 국민 여론이 앞으로 우주 탐사의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것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1초에 10의 18 제곱 연산... ‘엑사스케일 컴퓨팅’이 온다.

    1초에 10의 18 제곱 연산... ‘엑사스케일 컴퓨팅’이 온다.

    지난 수십 년간 IT 분야의 발전은 다른 기술 분야를 압도했다. 따라서 데이터를 표현하는 단위나 연산 능력을 표현하는 단위는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킬로, 메가, 기가, 테라 단위는 이미 일반 사용자에게도 익숙하다. 대규모 데이터 센터에서는 페타바이트급 스토리지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슈퍼컴퓨터의 영역에서는 페타플롭스(PFLOPS, 초당 10의 15 제곱. 즉 1초당 1,000조 번의 연산처리) 단위의 연산능력을 지닌 슈퍼컴퓨터들이 이미 사용되고 있다. 그러면 페타 다음 단위는 무엇일까? 정답은 엑사(Exa)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현재 슈퍼컴퓨터 개발의 목표는 엑사플롭스(exaFLOPS) 연산 능력을 돌파하는 것이다. 이는 초당 10의 18 제곱연산을 의미하는 것으로, 다른 말로는 1초당 100경 번의 연산처리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런 슈퍼컴퓨터는 미래 기상 변화 예측, 핵물리학, 핵융합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된다. 이 분야에서 선두를 차지하는 것은 실용적인 측면은 물론이고, 강대국 간의 자존심 싸움이기도 하다. 미국은 일찍부터 엑사스케일 컴퓨팅(Exascale computing)에 투자를 해왔다. 2012년 미 에너지부(DOE) 산하의 국립 핵안보국(National Nuclear Security Administration)을 비롯한 연방 정부 기관들은 1억 2,60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했다. 미국 국방 고등 연구 계획국(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DARPA)는 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와트(W)당 50 GFLOPS 의 전력 대 연산 효율이 그것으로 이는 20MW의 전력 사용으로 엑사플롭스 성능을 달성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몇몇 미국 내 기업들 역시 이 분야에 지대한 관심이 있는데, 대표적인 기업이 IBM, 인텔, 엔비디아 등이다. 이들 역시 이 분야에서 선두를 유치해 고성능 컴퓨터(HPC) 시장에서 지배적 위치에 오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이 만든 부품들이 현재 세계 최고 성능 슈퍼컴퓨터에 사용되고 있다. ▲ 그래픽 프로세서(GPU)를 이용한 선두 주자 엔비디아, 그리고 IBM 국내에는 그래픽 카드인 지포스 시리즈로 더 잘 알려진 엔비디아는 자사의 그래픽 프로세서를 그래픽 연산뿐이 아니라 일반 연산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고 ‘테슬라’ 제품군을 출시했다. 이는 GPGPU라고 불렸는데 초기 제품들은 제한된 병렬 연산에서만 강점을 보였으나 몇 세대를 거치면서 강력한 연산 능력을 지닌 병렬 프로세서로 진화했다. 현재 테슬라 제품군은 고성능 슈퍼컴퓨터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데, 2012년 최초로 10페타플롭스의 벽을 깬 크레이(Cray)의 타이탄(Titan)이 바로 18,688개의 엔비디아 테슬라 K20X GPU를 사용한 제품이다. 이 슈퍼컴퓨터는 성능을 측정하는 LINPACK 테스트에서 17.59페타플롭스의 성능을 기록했다. 테슬라 K20은 케플러 아키텍처를 사용하고 있는데 엔비디아는 이미 그 후속 GPU를 개발하는 중이다. 이 중에서 2017년쯤 출시를 예상하고 있는 볼타(Volta) GPU 기반 제품을 사용한 슈퍼컴퓨터는 최대 300페타플롭스의 성능을 지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IBM과 손을 잡고(IBM 은 여기에 자사의 Power9 CPU를 사용한다. 참고로 IBM은 PowerPC 프로세서를 사용한 세쿼이아로 2011년 세계 최고 성능 슈퍼컴퓨터 자리를 차지한 바 있다) 차기 슈퍼컴퓨터를 개발 중인데 오크리지 국립 연구소(Oak Ridge National Laboratory)에 공급할 서밋(Summit)과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Lawrence Livermore National Laboratory)에 공급할 시에라 (Sierra)가 그것이다. 서밋은 150에서 300페타플롭스급 성능을 지녔으며 시에라는 100페타플롭스급 성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본래 엑사스케일 목표는 2018에서 2020년 사이에 최초의 엑사플롭스 연산 능력을 돌파한다는 것이었는데 서밋과 시에라의 존재는 그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볼타와 Power9 프로세서 다음 프로세서는 엑사플롭스에 도달하든지 아니면 그 근방에 위치할 가능성이 높다. ▲ CPU 시장의 절대 강자 인텔 세계 최대의 반도체 회사이자 역시 세계 최대의 프로세서 제조사인 인텔 역시 슈퍼컴퓨터 시장에 지대한 관심이 있다. 인텔 역시 2012년부터 엑사스케일 컴퓨터에 투자를 진행했다. 그런데 이미 강력한 CPU들을 가진 인텔이지만 엔비디아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 필요했다. 인텔이 내놓은 카드는 제온 파이(Xeon Phi)였다. X86 아키텍처 기반 코어를 여러 개 병렬로 연결한 제온 파이는 첫 등장부터 엔비디아를 강력하게 견제했다. 2013년, 국방 과학기술 대학(國防科學技術大學 National University of Defense Technology (NUDT))의 주도로 중국의 국립 슈퍼컴퓨터 센터에 텐허-2(Tianhe – 2, 天河-2. 은하-2라는 뜻)라는 슈퍼컴퓨터가 건설되었다. 이 슈퍼컴퓨터는 인텔의 제온 CPU 32,000개와 48,000개의 제온 파이 코프로세서를 사용했다. 최근 이 슈퍼컴퓨터는 33.86 페타플롭스의 기록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컴퓨터의 타이틀을 차지했다. 사실 텐허-1은 엔비디아의 테슬라 제품을 사용했는데 텐허-2는 인텔 제품을 사용한 것이다. 텐허-2 에 사용된 코드명 나이츠 코너(Knights Corner)는 1개의 프로세서로 테라플롭스 연산을 가능하게 한다. 하지만 경쟁사도 더 강력한 제품을 준비하는 만큼 인텔 역시 더 강력한 프로세서를 준비 중이다. 2015년 등장 예정인 나이츠 랜딩(Knights Landing)은 1개의 프로세서가 3테라플롭스급 연산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2017년에는 10nm 공정을 이용한 나이츠 힐(Knights Hill)까지 준비하고 있다. 인텔은 나이츠 랜딩이 현재 텐허-2가 가진 능력보다 2배 이상 빠른 연산 능력을 지닌 100 페타플롭스급 슈퍼컴퓨터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그 존재를 공개한 나이츠 힐은 이보다 몇 배 강력한 능력을 지닐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인텔 역시 2020년쯤 해서 엑사플롭스 혹은 그에 근접한 슈퍼컴퓨터를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 ▲ 뒤처진 국내 슈퍼컴...100위 내 하나도 없어 올해 11월을 기준으로 세계 500대 슈퍼컴퓨터 1위는 앞서 언급한 텐허-2이다. 2위는 타이탄, 3위는 세쿼이아였다. 비록 중국이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사용된 프로세서는 모두 미국 제품이다. 텐허는 모두 인텔, 타이탄은 AMD CPU와 엔비디아 테슬라, 세쿼이아는 IBM 프로세서를 사용한다. 4위인 케이 컴퓨터만 일본 후지쯔가 생산한 SPARC64 VIIIfx CPU를 사용할 뿐이다. 이 분야에서 미국의 힘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사실 세계 500대 슈퍼컴퓨터 중 231대가 미국에 있다. 물론 한국 역시 탑 500안에 들어가는 슈퍼컴퓨터 보유국이다. 기상청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이 9대의 슈퍼컴퓨터를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몇 년간 순위가 많이 내려갔다. 사실 현재는 100위안에 드는 슈퍼컴퓨터가 없다. 국내에서 가장 빠른 컴퓨터로 기상청 슈퍼컴퓨터 ‘우리’가 최근 순위에 148위로 등장했는데 339테라플롭스 수준이다. 사실 한국이 미국, 중국, 일본, 유럽보다 뒤처진 부분은 슈퍼컴퓨터 자체보다 이를 활용하는 수준이라는 지적이 많다. 일단 슈퍼컴퓨터를 널리 사용하게 되면 슈퍼컴퓨터에 대한 투자는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될 것이고 우리나라의 순위도 크게 오를 수 있을 것이다. 즉 활용 능력을 먼저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무턱대고 고성능 슈퍼컴퓨터를 도입해도 사용할 연구가 없다면 무용지물에 불과하다. 현재의 발전 속도를 생각하면 엑사플롭스급 슈퍼컴퓨터도 먼 미래의 일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지금은 엄청나게 빠른 것 같은 페타플롭스급 컴퓨터도 미래에는 흔하게 될 것이다. 이런 고성능 컴퓨터를 사용한 연구를 통해 앞서가는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우리 역시 늦지 않게 슈퍼컴퓨터 생태계 확산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짝퉁, 딱 걸렸어

    짝퉁, 딱 걸렸어

    관광특구를 중심으로 짝퉁 단속에 나선 서울 중구청 단속반이 2일 남대문시장 수입상가에서 적발한 가짜 상품을 촬영하고 있다. 중구는 3개 팀으로 이뤄진 상시단속반과 지원인력 27명으로 이뤄진 특별단속반을 가동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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