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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잡초정치인 제거론’ 파문

    노무현 대통령이 공무원 등 500여만명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잡초 정치인’ 제거론을 제기한 데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당 구주류 일각이 반발하고 나서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노 대통령이 잡초 정치인으로 ▲개혁의 발목을 잡으려는 정치인 ▲지역감정으로 득을 보려는 정치인 ▲안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정치인 등을 든 데 대해 한나라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을 조장하려는 것”이라고 의구심을 표명했다. ▶관련기사 5면 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은 8일 성명을 통해 “대통령이 국민을 상대로 정제되지 않은 언어로 정치권 전체를 매도하고 국민선동과 국론분열에 앞장선 것”이라며 “노 대통령은 즉각 발언을 취소하고 야당과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박 대변인은 “발언취소와 사과가 이뤄지지 않으면 노 대통령이 잡초라고 비하한 모든 정치인 및 국민과 연대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노 대통령에게 직접 여쭤봤더니,‘개혁을 원론적으로 이야기하면서 잡초라는 비유를 자주 썼다.옛날에 강연할 때 수차례 썼던 비유’라고 말씀하셨다.”면서 “신당이나 한나라당,특정한 집단을 지칭한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신당문제로 내부 갈등을 겪고 있는 민주당 내에선 계파별로 반응이 엇갈리는 가운데 ‘인적청산 또는 세대교체’를 겨냥한 발언이란 해석이 주를 이뤄 주목된다. 박정경기자 olive@
  • 영남서 만찬초대받은 DR/다른 野당권주자는 세미나에만

    지난 6일 경남 창녕에서 열린 ‘영남권 시·도의원 지방분권 세미나’ 직후 만찬 모임에 한나라당 당권주자들 가운데 유독 김덕룡(DR·얼굴) 의원만 초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세미나에는 서청원·최병렬·강재섭·김형오 의원 등 당 대표 후보들이 대거 참석,영남권 표심잡기에 나선 터여서 주목을 끌었다.김 의원은 만찬 초대를 받고 예정된 강연도 취소했다. 여럿이 ‘줄서서’ 하는 2∼3분짜리 강연이 아니라 독상이 차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만찬 모임에서 김혁규 경남도지사는 “민주화의 산 증인”이라며 김 의원을 한껏 치켜세운 뒤 “당의 정치개혁을 이끌 분”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이에 김 의원도 지방의원 유급화와 정치개혁론으로 화답했다. 특히 이날은 DR의 음력 생일이었다.사회자가 갑자기 이 사실을 알리자 어디선가 축포가 터지고 생일 케이크가 등장하는 등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김 의원도 예기치 않은 일에 무척 놀랐다고 한다. 한 측근은 7일 “김 의원이 호남 출신이지만 영남권의 지지도 높다.”면서 “영남권 5개 광역시·도 의원 100여명이 참석한 모임에서 DR만 부른 것은 내심 그의 민주계 정통성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고무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깜짝 생일잔치는 김 지사가 주도한 모종의 ‘러브콜’이란 해석도 나온다.김 지사는 최근 여권발(發) 신당 논의의 한 축인 신상우 부산정치개혁추진위 고문과 몇 차례 접촉,영입을 타진받았다는 설이 파다하다. DR측은 억측이라며 부인했다.하지만 부산·경남은 한나라당의 수성이냐,신당의 진앙지냐 갈림길에서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만 고쳐써도 주목받는 최대 격전지가 된 게 분명하다. 박정경기자 olive@
  • ‘국정원 개혁’ 與 ‘손질’ 野 ‘폐지’

    국가정보원 개혁방안을 놓고 여야가 대선 전의 입장을 서로 맞바꾸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정부는 집권 전의 ‘국정원 해외정보처 전환’ 공약에서 후퇴,국정원 개편으로 방향을 잡은 반면 한나라당은 최근 국정원장 임명 파문을 거치면서 단순한 국정원법 개정이 아닌 ‘국정원 폐지 및 해외정보처 신설’ 입법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 개편안 6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국정원 개편안의 골자는 대공 부문 축소와 국내 정보수집 최소화,산업·해외정보 수집 강화로 알려졌다.국내를 담당하는 2차장 산하의 경제단을 해외 담당의 1차장 산하로 이관하고,1차장 산하에는 동북아중심 건설 프로젝트 지원부서를 신설한다. 고영구 국정원장은 인사청문회 당시 “정치사찰적 정보 수집을 중단하고 국정원 직원의 정부부처와 기업,언론사 출입관행을 없애겠다.”고 밝혔다.따라서 그동안 정치자금,개인비리,사생활정보 등을 수집해온 조직은 언론보도나 언론정책에 대한 분석 위주로 기능이 바뀔 전망이다. 그러나 국가 주요정책과 안보관련 정치정보 수집은 계속하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또 국내 보안사범에 대한 수사권은 검·경으로 이관하되 간첩수사는 유지키로 했다.정부 고위관계자는 “경제와 해외 첨단정보 수집에 인력이 대거 배치될 것”이라며 “오는 11일 대통령 방미 전에 조직과 인사개편안을 보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폐지안 한나라당은 이날 ‘국정원 폐지 및 해외정보처 신설 추진기획단’ 첫 회의를 갖고 해외·대북·대테러 정보 수집만 전담하는 해외정보처 신설 법안을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정보 부문은 경찰(보안),군기무사(수사),통일부(정책),정보사(정보) 등으로 각각 기능이 이관된다. 수사권도 군·경 등 일반 수사기관으로 전면 이관시키고,간첩수사를 어디서 맡을지는 5월말 첫 공청회를 시작으로 3∼4차례 공청회를 더 열어 확정할 계획이다. 국가기밀이란 이유로 편성과 결산에 각종 특례조항으로 보호돼온 국정원 예산도 개혁 대상이다.홍준표 의원은 “국정원 조직이 방만하고 예산이 불투명하다.”면서 “항목별 통제등 국회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정경기자 olive@
  • 교육감이 교장승진 순위 바꿔 / 경기교육청 감사서 드러나

    경기도의 전·현직 교육감이 초·중등학교 교장승진 대상자의 평가점수를 바꿔 승진순위를 변경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이 6일 국회 예결위 한나라당 안영근 의원에게 제출한 지난해 8∼9월 경기도교육청 종합감사 자료에 따르면 조 모 전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2001년 1월과 2002년 1월에 이 모 전 경기도 교육국장을 통해 각각 18명과 4명의 중등 교장승진 대상자의 평점을 상향조정,승진후보자에 포함시키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이들 22명은 6개월 내지 1년 이상 빨리 교장에 임명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윤 모 현 경기도 교육감도 지난해 8월 초등학교 교장승진 대상자 선정과정에서 담당 장학관 이모씨에게 “교육전문직을 많이 승진시키도록 하라.”는 요지의 지시를 해 의정부 교육청 김 모 장학사가 수원 모 초등학교 김 모 교감을 제치고 승진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그러나 감사원은 전·현직 교육감에 대한 징계없이 이 전 국장과 이 장학관 등 실무자에 대해서만 경징계와 주의를 각각 요구해 솜방망이 처벌이라고 안 의원은 주장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이규택 “개혁파 왕따 黨부정”

    한나라당 이규택 원내총무가 5일 최근 당내 보혁갈등과 관련,“강경 일변도로 대여투쟁의 수위를 높이고,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특정 의원에게 탈당을 요구하는 식의 인신공격이 옳은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이 총무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남긴 ‘이념과 관용’이라는 글에서 이처럼 심경을 토로했다.그동안 대여투쟁을 이끄는 원내 사령탑으로서 고민이 배어 있다. 민주화추진협의회를 거쳐 통합민주당 출신인 이 총무는 “한나라당은 정통보수를 지향하는 신한국당과 개혁성향의 민주당이 통합한 다(多)이념 정당”이라며 “개혁성향 의원들을 마이너리티로 따돌리는 것은 당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모순”이라고 주장했다.아울러 “자신과 코드가 맞지 않는다고 보수를 무조건 배척하려고 하는 노무현 정권의 행태가 개혁독재로 흐를 위험이 있다면,자신들과 이념성향이 다르다고 이를 무조건 배척하려고 하는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의 태도는 국민들로부터 수구세력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정형근 국정원폐지 추진단장 / “정치적 악용되느니 국정원 없는게 낫다”

    전직 국정원맨으로 ‘국정원 폐지 및 해외정보처 신설 추진기획단’ 단장을 맡은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5일 “국정원은 이미 무력화돼 있다.”면서 “정치적으로 악용되느니 없는 게 낫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6일 첫 회의에서 뭘 논의하나. -국내 부서는 폐지하기로 당론이 정해졌다.다만 방첩 부문을 살릴 거냐,살리면 해외정보처에 둘지 경찰에 줄지 아니면 일본 공안조사청처럼 별도로 할지 논의해 봐야 한다.미국처럼 FBI와 CIA가 분리되는 것이다. 양당의 대선 공약이었다 해도 추진시기가 국정원 인사파문과 맞물려 ‘화풀이성’이란 지적도 있는데. -한나라당이 집권해도 바뀌지 않을 수 없다.수사권 폐지 요구가 이미 있었고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순수 정보기관으로 가자는 것이다.정보기관도 시대에 따라 변한다.미국 FBI에도 과거 인권유린 요소가 있었지만 비판받으면서 미란다원칙 등이 생겼다.잘 했다는 것 아니다.다만 당시 순기능적 역할도 있었고 지금 잣대로…. 안보를 강조해온 입장에서 보면 ‘자가당착’이라는 시선이 있다.-북한에 돈이나 갖다 주고 ‘깐수’ 같은 간첩도 다 풀어주지 않나.간첩 하나 잡는 데 10년,20년 공작해야 한다.난수표 등 증거를 가진 간첩은 5∼6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다.국정원이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다. 청와대는 고영구-서동만 임명에 국정원 개혁이라는 명분을 내걸었다. -개혁할 게 뭐가 있나.이미 대공 부문은 무용지물이 됐고,요즘 ‘인권유린’을 누가 하느냐.지금 국정원에 필요한 것은 글로벌 시각을 가진 사람이다.미국을 아는 인사가 하나도 임명되지 않았는데 미국이 정보를 주겠나.인공위성 사진 등 미국 정보가 없으면 우리는 북한 움직임에 눈뜬 장님이다. 정 의원이 폭로한 정치권 사찰을 위한 ‘도청’은 개혁 대상 아닌가. -2002년 3월부터 도청 시설 없앴다.내가 정보위에서 여러 차례 지적한 뒤로 다 뽑아버렸다. 국정원 직원들은 개편에 따른 구조조정에 반발하지 않을까. -국회에 13명 출입하는데 의원들이 만나주지도 않는다.이미 직업에 불안을 느끼고 사기가 극도로 저하돼 있다.인력감축은 불가피하다. 박정경기자 olive@
  • 韓國戰 정전 50년 양민학살 재조명

    한국전쟁이 끝난지 50년이 지났는데도 몸서리쳐지는 아픔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당시의 양민학살 현장에서 최근 유골이 잇따라 발굴되면서 유가족들을 중심으로 학살사건의 진상규명과 피해보상,명예회복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다. ■경남 산청 외공리사건 경남 산청군 시천면 외공리 소정골에서는 3년 전부터 매년 4월5일 위령제가 열린다. 소정골에서 양민들이 학살됐다는 소문은 2000년 5월 14일 사실로 확인됐다.진주와 산청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앞장서 현장에서 250여구의 유골과 유품을 발굴했다. ●통비(通匪)로 몰린 마을주민 떼죽음 당시 발굴작업을 지켜본 참석자들은 설마하다 쏟아져 나오는 유골을 보며 치를 떨었다.굴삭기가 땅을 1m쯤 파내려가자 희생자들의 유골이 무더기로 발견됐다.어린이와 부녀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도 다수 있었다.발굴단은 당초 6기의 무덤을 모두 발굴키로 했으나 1기에서 엄청난 유골이 나오자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발굴된 유골만 수습해 합장하고 작업을 중단했다. 발굴작업을 주도했던 ‘지리산 외공리 민간인학살 진상규명대책위원회’ 김영이 사무국장은 “뒤엉켜 있는 유골을 보면서 할 말을 잃었다.”면서 “예상보다 훨씬 많은 유골이 나와 작업을 중단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국전 당시 거창·함양에서 양민들이 빨치산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학살당한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낮에는 태극기를 게양하고,밤에는 인공기를 꽂는 상황이었지만 국군들은 양민들을 통비(通匪)로 몰아 무차별 처형했다.당시 열한살이었던 강복석(63·진주시 상봉서동)씨도 “학살현장에서 2시간 정도 총소리가 들렸고,골짜기에서 나온 군인들이 삽과 곡괭이를 강물에 씻는 것을 보았다.”고 증언했다.이곳에서의 학살은 사건발생 10년만에 신문보도로 드러났지만 이듬해 일어난 5·16쿠데타로 다시 어둠속에 묻혔다. ●유골 쏟아져 작업중단 외공리 대책위는 누가 무엇 때문에 죽었는지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지난 3월 개혁당 김원웅 의원을 통해 국회에 청원도 했다.외공리 대책위 서봉석 실행위원장은 “민간인에 대한 집단학살은 반인륜적인범죄”라며 “한국전이 끝난지 50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진상규명이 안됐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산청 이정규 기자 jeong@ ■경북 경산 코발트광산사건 경북 경산시 평산동 폐(廢)코발트광산 인근 대원골에서 최근 한국전쟁 직후 학살된 것으로 추정되는 민간인의 두개골·치아 등 25점의 유골과 신발밑창 등 다량의 유류품이 발견됐다.2000년 3월 폐쇄된 코발트광산 입구 및 갱도 속에서 한국전쟁 당시 처형된 희생자들의 유골이 무더기로 발견된 데 이은 것이다. ●70년대 초 정부가 갱도 입구 폐쇄 경산 폐 코발트광산 학살사건의 희생자는 35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들 대부분은 대구형무소 수감자와 국민보도연맹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사건이 터진 것은 50년 8월 중순쯤.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재소자와 보도연맹원들이 북측에 가담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전국적으로 대량 학살이 저질러질 때였다. 학살은 군경이 이들을 폐광산 위 수직갱도 주변으로 끌고가 총살하거나 산 채로 수직갱에 밀어 넣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고알려졌다. 이 동네에서 평생을 살아온 김모(73)씨는 “사건 후 폐광산 주변 계곡에서 흘러 나온 물이 온통 핏빛으로 물들고 악취도 심해 농사를 짓지 못할 지경이었다.”며 “그러다 70년대 초에 와서 정부가 갱입구를 시멘트나 흙,철망으로 막아 버렸다.”고 증언했다. 이 사건은 95년 평산동청년회 등이 중장비를 동원,광산 입구를 파내면서 세상에 알려졌다.그러나 이후 5년여간 방치돼오다 ‘경산시민모임 민간인학살대책위(위원장 장명수·47)’가 구성되면서 본격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2000년 첫 확인… 본격 진상조사 경산시의회도 지난해 말 ‘경산 민간인학살 특별위원회’를 구성,학살현장 확인 등 조사활동을 벌인 뒤 관련 특별법 제정을 정부에 건의했다.유족과 시민모임대책위는 2000년부터 매년 7월에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경산유족회 이태준(66·민간인 희생자 전국유족회 상임대표) 공동대표는 “군경에 의해 억울하게 죽어간 희생자들에 대한 명예회복과 보상문제를 제쳐 두고라도 50여년간 구천을 헤메고 있을 원혼을 달래려면 정부 차원의인도적인 진상규명과 유골 수습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 ■대전 산내사건 대전 ‘산내학살사건’의 희생자는 7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대전형무소에 수감돼 있던 제주 4·3사건 관련자 300명,여순반란 및 보도연맹사건 관련자 3000여명에다 민간인들도 상당수 희생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건이 터진 것은 1950년 7월 초에서 중순 사이.북한 인민군이 내려오고 있다는 말에 군경이 대전 동구 산내동(당시 충남 대덕군 산내면 골령골) 계곡에 이들을 모아놓고 2차례에 걸쳐 대대적인 학살을 저질렀다. 첫번째 학살은 7월4일부터 6일까지 사흘 동안 이뤄졌다.대전형무소 수감자 3000여명을 트럭으로 이곳에 실어온 뒤 총살했다.2차 학살은 17일 같은 곳에서 있었다.이 때 여성 등 민간인들도 상당수 포함됐다. ●美국립문서보관소 관련자료 나와 지난해 4월 발굴된 영국 데일리 워커지 앨런 위닝턴 기자의 증언록 ‘나는 한국에서 진실을 보았다.’는 “학살 직후 현장엔 6개 구덩이에 7000여명이 묻혀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그는 “인민군이 금강을 돌파하자 이날 새벽 남아 있던 대전형무소와 인근 교도소 정치범 등을 트럭 1대에 100명씩 모두 37대에 태워 옮긴 뒤 학살했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의 관심으로 바깥에 알려졌다.충북 영동 노근리 학살사건으로 군경에 의한 학살사건이 공론화되자 이 단체는 99년 10월 ‘산내학살사건 민간조사단’을 구성하고 진상조사에 나섰다.같은 해 12월에는 이 사건과 관련된 증거가 나왔다.미국 국립문서보관소의 비밀문서가 해제된 뒤 탐라대 이도영 교수가 아버지를 잃은 4·3사건 관련자료를 뒤지다 이를 발견한 것이다. ●“최고 상층부서 지시” 기록 비밀문서에는 “사흘간 대전형무소 수감자 1800명이 산내에서 학살됐다.”며 “이는 최고 상층부의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적혀 있다.그러나 위닝턴 기자는 증언록에서 “미군의 지시로 일어난 학살사건 중 하나다.”고 밝혀 누구의 지시로 학살사건이 이뤄졌는지는 아직도 불투명하다. 유가족과 대전참여연대는 2000년부터 매년 7월8일 희생자들의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특별법청원 박재욱의원 제주 4·3사건의 진상조사와 명예회복이 추진되면서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한국전쟁 전후의 양민학살 사건에 대한 국회 차원의 관심도 탄력을 받고 있다.개혁당 김원웅 의원 등이 발의한 법률안 2건이 계류돼 있고,경북 경산 등 전국적으로 15곳에 이르는 사건의 특별법 제정 청원이 24건이나 된다. 지난 해와 올해 두 차례 입법청원을 낸 한나라당 박재욱(사진·경북 경산·청도) 의원과의 일문일답. 청원서를 내게 된 배경은. -경산에 코발트 광산이 있었는데 6·25 직후에 3500명 가량이 갱도에서 처형됐다.규모로는 전국에서 제일 클 것이다.3∼4년 전부터 유족과 지역주민들의 제기로 진상조사가 이뤄지기 시작해 경산시의회 등에서 청원이 올라왔다. 요구사항은 무엇인가. -진상조사와 명예회복이다.피해보상까지 해주면 좋지만 현재로선 기념식과 위령탑 건립을 바라고 있다. 사실 이념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당시에는 법도 없었고 재판절차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양민이 상당수 무고하게 희생됐을 것으로 본다. 최근 예결위에서도 정부의 지원을 요구했는데. -행정자치부는 당시 사정을 알 수 있는 서류나 증거물이 미비하다며 국회나 기타 신뢰성 있는 조사기관이 진상조사를 실시하면 정부 차원에서 적극 협조하겠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예산 문제다.조사가 시작되면 아마 전국적으로 피해 신고가 봇물처럼 올라올 것이다.일개 부처에서 손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대통령의 의지가 중요하다. 국회 차원의 조사 활동은. -곧 시작할 것이다.공청회도 해야 한다. 박정경기자 olive@
  • 지방의원 유급화 추진

    무보수 명예직인 지방의회 의원의 유급화가 성사될 전망이다.여야의원 164명은 4일 명예직으로 규정된 지방의원의 신분조항을 삭제,유급화의 길을 트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한나라당 이병석 의원 대표발의로 국회에 제출했다.앞서 민주당 의원 15명도 전갑길 의원 대표발의로 같은 법안을 제출했다.2개 법안에 함께 서명한 중복 의원의 수를 빼더라도 유급화에 찬성하는 의원이 재적의원 과반(137명)보다 훨씬 많아 법안의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광역의원의 보수는 2·3급 공무원 수준인 1인당 연평균 5300만원,기초의원은 4·5급 수준인 연평균 3800만원을 지급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박정경기자 olive@
  • “후보 삼진아웃제 도입”김수한 한나라 선관위원장

    한나라당 김수한(사진) 선거관리위원장은 4일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 등 경선 후보자들이 공명선거에 관한 당규를 어겨 3번 경고를 받으면 후보자격을 박탈시키겠다.”고 밝혔다.아울러 “당 대표 출마자들로부터 1억원,시도대표 운영위원 후보에게서 2000만원의 기탁금을 받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고 덧붙였다.다음은 일문일답. 경선 타락상이 포착되고 있나. -다소 과장되고 사실무근도 있다.하지만 인터넷상의 상호비방 등 주로 지지자나 참모들의 과열 양상이 있는 것 같다.다음달 17일쯤 열릴 전당대회가 줄세우기나 금품선거 등으로 혼탁해져서는 안 된다는 주의 서한을 각 후보진영에 보내겠다. 이번 전대의 의미는. -대선 패배 후 당의 명운을 걸고 치러진다.유권자의 1%인 23만명의 당원 모두가 참여하는 정당 사상 유례 없는 큰 정치개혁의 실험이다.이번에 당원명부 조사를 통해 걸러낸 23만명은 ‘정예 당원’이랄 수 있다.한나라당에 이제 유령 당원은 없다. 투표는 어떻게 하나. -전대 이틀 전 중앙당과 각 지구당에서 하루 동안 당 대표와 시도운영위원을 동시에 투표한다.도서벽지는 우편투표도 가능하다.장소는 잠실·장충체육관 등 3곳을 잠정 결정했는데 개인적으론 천안연수원도 비용이나 교통 면에서 좋다고 본다.캐치프레이즈도 공모,신문광고를 통해 홍보할 계획이다. 합동연설회는 안 하나. -정견을 들어봐야 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박수부대 동원이나 교통·음식제공 등 비용 문제도 따른다.이른 시일내 선관위 전체회의를 열어 논의해 보겠다.대통령 경선 당시 전국 10개 지역 합동정견 발표에만 30억원 정도 든 것으로 안다.지금 우리 처지에서 어림도 없다. 박정경기자 olive@
  • [한나라 당권주자]김덕룡의원

    “김 의원은 문화적인 사람이다.학창시절 연극을 했고 인터넷도 빨리 익혔다.내게 한달에 한번 ‘영화 보러가자.’고 전화한다.” 최근 열린 김덕룡(DR) 의원의 후원회에서 작가 박범신씨가 한 말이다.박찬종 고문은 “김 의원이 한나라당에 있는 한 수구반동임을 거부한다.”고 했고,하순봉 최고위원은 “근대화세력과 민주화세력이 힘을 모으는 데 김 의원이 존재한다.”고 짚었다. 1일 서울 여의도 ‘덕린재’(개인사무실)에서 만난 DR는 “후원회에서 돈도 좀 모았지만 사람을 더 많이 모았다.”고 말했다. ●동맥경화증에 새 피를 당권 도전을 하게 된 배경에도 영남 중심의 ‘기득권 비호당’으로 서민층과 젊은이에게 각인된 이미지를 바로잡기 위한 뜻이 있다.“빨리 전국적 수도권중심 정당으로 가야 한다.”면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노·장·청 조화 속에 새로운 세력을 충원,당의 얼굴을 확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 공정경선을 치르자는 미래연대 등 소장파 의원들의 서명운동에도 공감을 표시했다.그는 “지역주의를 강요하거나 공천권으로협박,줄세우기하는 구태를 재연한다면 진짜 선거결과에 불복하는 경우도 나올 수 있다.”면서 “위원장입회 투표 등 시비가 붙지 않으려면 시도별 합동토론회나 TV토론 등 전대를 국민축제로 치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젊은 피로 黨체질 바꿔야” 다른 당권주자와의 연대에 대해서는 “지향점이 차이가 있는 만큼 지금은 각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전대 이후에는 총선을 위해 모두가 열린 마음으로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치적 운신 폭이 좁다는 세간의 평을 일축하는 대목이다. DR는 김홍신 의원의 탈당 가능성 언급과 관련,“당의 앞날을 걱정하는 건 이해하지만 지금은 당의 환골탈태를 위해 전념할 때”라고 지적했다.구체적 프로그램으로 “공천권을 당원들에게 돌려주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상향식 공천은 지구당위원장의 영구집권이라는 함정을 갖고 있다.따라서 진성당원 체제를 먼저 구축해야 한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자영업자·봉급생활자들이 당비를 내고 정당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정치자금법 등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 한다.”는 것. ●야당다운 야당 만들기 DR는 4·24 재보선을 한나라당의 승리라기보다는 민주당의 자중지란,노무현 정부의 국정불안에 따른 패배로 해석했다.특히 국정원장 등 인선에서 드러난 노 대통령의 편식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국정원은 개혁만 중요한 곳이 아니고 개혁도 제2,제3의 인물이 할 수도 있는데 굳이 국회를 무시하고 임명을 강행한 것은 출발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DR는 일각에서 탈당설이 나도는 것과 관련,이회창 전 총재가 자신을 ‘founding father(설립자)’라고 불렀던 사실을 상기시키며 일축했다.그는 “나와 이회창,조순씨가 이 당을 만들었는데 두 분이 정계를 떠났으니 이제 내가 한번 맡아서 가는 것도 순리가 아니겠는가.”라고 애당심을 표출했다. 박정경 기자 olive@ ■김덕룡 캠프 사람들 얼마전 13대 통일민주당 원내외 위원장 모임에서 김덕룡 의원에 대한 지지선언이 있었다.한나라당 김무성·안경률·박종웅 의원을 포함,100여명이 참석했다고 한다.김 의원은 출신지인 호남에서 비교적 강세지만 수도권 소장·개혁파들의 폭넓은 지지도 무시할 수 없다.초선인 이성헌·김영춘·조정무 의원은 대표적 DR맨으로 통한다. 이밖에도 박명환·오경훈·권영세·박원홍 의원 등 25명의 서울 지역 원내외 위원장이 김 의원의 후원회에 참석,우의를 돈독히 했다.경기 지역에서는 이번 재보선에서 당선된 홍문종 의원,최근 DR 지지를 밝힌 이규택 총무 등이 꼽힌다. 대구 윤영탁,경북 박헌기,경남 이강두,인천 이경재 의원과 울산 정갑윤,대전 김칠환 원외위원장 등 영남과 충청에서도 시도별로 4∼5명의 지지그룹이 있다. DR는 누가 누구를 지지한다는 식의 줄세우기 보도를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다만 “우선 민주화 동지가 있고 수도권 소장파,당 개혁 노선을 같이 하는 사람들,양식 있는 영남의 동지들이 많이 있다.”고 소개했다. 박정경기자
  • “한나라 10명선 신당” 발언 김홍신의원 / 黨 “자진탈당을” 金 “출당시켜봐”

    “출당시켜줘.”-“탈당하라.”김홍신 의원과 한나라당의 속내를 세간에선 이렇게 관측하고 있다.현행 정당법과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전국구 의원이 스스로 탈당할 경우 의원직이 상실되지만,당에서 출당조치를 취했을 때는 유지되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30일 ‘정진홍의 SBS전망대’에 출연,여권이 추진중이 개혁신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 “그럴 수도 있다.”면서 “비교적 젊은 쪽과 수도권 중심으로 대체로 10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김 의원은 “(대선에서)승리한 민주당이 먼저 변하는데,10배 더 반성해야 할 한나라당은 뒤로 가려 하니 앞으로 끌다끌다 안 되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즉각 “당을 떠나라.”고 요구했다.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나온 박종희 대변인은 “자진 탈당이 공식 당론”이라며 “제명은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박 대변인은 “김 의원은 비례대표 15번을 받아 안정적으로 당선됐다.”면서 “신당 의원으로 둔갑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므로 (제명을 통한) 의원직 유지는 안 될 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 의원은 “희망이 보이지 않으면 국민에게 사과하고 그만두겠다.”면서 “다만 지금은 아니고 의원직에 연연하지는 않겠다.”고 답했다.김 의원은 지난달 28일에도 “한나라당의 소수인 수구·보수가 날 쫓아낼 용기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발언,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의 경고를 받았다. 한편 김 의원이 거론한 탈당가능 인사 ‘10명’은 당내 급진개혁파인 ‘국민속으로’의 멤버수와 일치,관심을 모으고 있다.김부겸 의원은 전날 “지역구도의 양당체제를 허물려는 욕구가 있는 만큼 국민이 납득할 만한 때가 오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여운을 남겼다. 박정경기자 olive@
  • 애써 태연한 한나라 / “포말정당에 식상” 깎아내려

    한나라당은 여권발(發) 신당론에 애써 태연해하면서도 자유로울 수 없는 표정이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29일 “당명을 천오백년당으로 할지는 모르지만 권력의 향배에 따라 생성·소멸하는 포말정당에 국민은 식상하다.”고 한껏 폄훼했다.이상배 정책위의장도 “경제가 어려운데 총선용 당권투쟁에만 몰두하는,집권당이기를 포기한 집단”이라고 몰아세웠고 이규택 총무는 “노무현 정당”이라고 깎아내렸다. 김 총장은 “우리 당 무슨 세력을 영입 운운하는데 그런 어리석은 의원은 없다.”고 집안단속을 했다. 박종희 대변인도 민주당 이상수 총장의 ‘한나라당 접촉’ 발언에 대해 “콩가루 정당이 호박에 줄 그어 수박을 만들든 말든 관심 없다.”면서 “한나라당을 끌어들이지 말라.”는 경고를 보냈다. 민주당 신장개업에 ‘초대’된 수도권 소장·개혁파들도 일단은 ‘남의 집 부부싸움’으로 보며,아직 꺼지지 않은 당 개조라는 불씨를 키워보기로 했다. 이날 당쇄신 서명작업에 착수한 남경필 미래연대 대표는 “의원들은 늘 ‘접촉’하기 마련”이라면서 “지금 하나의 세력으로 움직일 소장파 그룹은 없다고 본다.”고 접촉설을 일축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민주당 추천 신임 인권위원 황태연교수 / “이념편향” 국회표결서 부결

    국회는 29일 본회의에서 국가인권위원회 신임 위원으로 민주당이 추천한 황태연(사진) 동국대 교수를 찬성 79,반대 117,기권 1표로 부결시켰다.이는 국회 정보위가 최근 ‘부적절’ 의견을 냈음에도 고영구 국정원장이 임명된 데 대해 한나라당이 황 교수도 이념편향성이 있다며 임명을 거부하기로 당론을 모았기 때문이다. 또 국가인권위가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성명을 낸 것도 표결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황 교수의 인권위원 선출이 부결됨에 따라 고 원장 임명을 둘러싼 한나라당과 청와대,민주당간 정국 대치가 심화되면서 이념 논쟁도 불붙을 듯하다. ●황 교수는 누구인가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진보적 지식인 그룹의 대표적인 인물.‘DJ맨'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더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평소 언행에 거침이 없어 ‘국민의 정부' 당시 여권 내에서도 다소 부담스러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민주당 구주류 인사들과의 친분으로 인권위원에 추천됐다는 후문이다.1980년대 그가 출간한 헤겔,막스,하버마스 등 좌파 지식인관련 연구서적들은 학생 운동권에서 두루 읽혔다. 1997년 대선 때는 국민회의 대선기획본부장 특별기획보좌팀장을 맡아 ‘DJP 연합'의 이론적 기초를 제공했다.DJ 대통령 당선 뒤엔 “국민회의의 전국 정당화를 위해선 ‘민주블록'을 형성해야 한다.”며 한나라당 민주계 및 재야 개혁파와의 연대를 주창하기도 했다. 2001년 2월 ‘21세기 동북아포럼' 국회 강연에서 한 6·25전쟁과 대한항공기 폭파사건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으며,앞서 1999년 9월엔 “기존 재벌왕조들을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지게 해야 한다.”고 ‘재벌해체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檢 ‘안·염 소환’ 사정 급물살 / 정치권 “다음은 누구” 바늘방석

    나라종금 퇴출저지로비 의혹사건에 연루된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 안희정·염동연씨가 28일 검찰에 소환됨에 따라 여야 정치권도 그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름 거명 10여명 대부분 구여권 각종 의혹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정치인들은 이들의 사법처리 여부에 주목하면서 자신들에 대한 사정(司正)도 급물살을 탈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엔 보성그룹의 주식로비 의혹까지 불거지며 민주당 H의원이 거명되는 등 나라종금의 전방위 로비 의혹이 수사대상이 되자 바짝 긴장하는 태세다. 구여권 인사들이 주로 도마에 오른 의혹은 나라종금 사건외에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대양금고 실소유주인 김영준씨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민주당 김방림 의원의 동료의원 청탁 여부 ▲한전 석탄납품을 위해 수입대행업체 K사가 민주당 손세일 전 의원과 C의원에게 뇌물을 줬다는 부패방지위의 수사 확대 ▲월드컵 휘장 사업권을 따기 위한 전 정부 실세에 대한 광범위한 로비 의혹 등이 대표적으로 거명 인사만 줄잡아 10여명이다. ●청와대 “검찰서 판단” 불편 역력 청와대는 안희정,염동연씨의 사법처리 문제에 대해 “검찰에서 판단할 일”이라면서 구체적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다소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두 측근의 소환에 대해 “모르겠다.언급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다른 관계자도 “대통령과 검찰은 각자 독립된 길을 걷는 것”이라고 ‘검찰의 독립적 판단’을 강조하면서 ‘신속한 결론’을 희망했다. ●한나라 “성역없는 수사” 역풍 우려 한나라당은 사정의 불똥이 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 나라종금 사건의 경우 초점이 흐려지는 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지난해 검찰의 내사보고서 누락을 폭로,은폐 의혹을 제기했던 홍준표 의원은 “검찰이 수사를 거꾸로 하고 있다.”며 “누가,어떤 의도로 지난해 수사를 축소·은폐했는지를 밝혀내면 이번 수사는 절반 이상 끝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희석 부대변인도 안,염씨의 검찰 출두에 맞춰 논평을 내고 “정치자금으로 드러나더라도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할 수 없다느니,개인비리로 처리한다느니 얘기가 흘러나오는 것은 노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술수”라며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서동만 청문회 방불/ 국정원 기획실장 내정설 여파 여야의원, 北核시각등 추궁

    22일 열린 고영구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증인으로 출석한 서동만(사진) 상지대 교수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서 교수가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에 내정됐다는 얘기가 나돈 때문인지 그에 대한 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기조실장으로 부적절 서 교수는 “(기조실장 내정은)사실무근”이라며 극구 부인했고,고 후보자도 “누구를 임명 제청할지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그러나 “안 간다는 소리는 안 하네.”라고 꼬집은 민주당 박상천 의원을 비롯한 정보위원 대다수는 내정을 기정사실화했다.한나라당 이윤성 의원은 “서 교수가 대북관계를 전담하는 3차장을 원했다던데.”라며 한술 더 떴다. 정형근 의원은 “기조실장에 맞지 않다.”면서 “국정원 예산을 그대로 통과시켜 주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놨다.정 의원은 비공개 심문에서도 “고 후보자,서 교수,이종석 NSC차장 모두 미국을 모른다.”면서 “후보자 1인만 개혁성향이면 되지 실무자 전부 개혁적 외부인사로 충원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북한 사회주의 체제에 대한 서 교수의 도쿄대 박사논문,서해교전에 대한 시각,북핵 인식 등도 논란이 됐다.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북한의 강석주가 우라늄농축 핵개발에 대해 ‘NCND’ 하는 것은 정세가 불리하니까 발뺌한 것이고 전에 북한을 방문한 켈리에게는 시인했었다.”면서 “왜 북한이 협상용으로 허풍을 떨었다고만 보느냐.”고 따졌다. 전직 국정원장인 천용택 의원도 “서 교수가 서해교전을 정권 차원이 아닌 작전지휘부 수준의 우발적 사건으로 단정한 것은 북한에 우호적인 해석”이라고 비판했다.서 교수는 “객관적이고 균형잡힌 인식을 위해 노력했다.”며 “친북좌파가 아니다.”고 말했다. ●도쿄사건도 질타 서 교수가 인수위원 시절 대일특사단의 일행으로 파견됐을 때 일화도 도마에 올랐다.홍준표 의원이 “외교관들이 많은 모호텔에서 술에 취해 경찰의 뺨을 때리는 등 행패를 부렸다.”고 질책하자 서 교수는 “택시기사와 요금 문제로 승강이를 벌인 적은 있으나 때리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고 후보자는 국정원 업무보고시 서 교수가 동석한 데 대해 “청문회 준비를 위해 조언을 받았고 비밀취급 인가도 받았다.”고 말했다.고 후보자는 지난 78년 서울 영등포지원 판사 시절 학생인 서 교수에게 긴급조치위반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한 ‘인연’도 있다. 박정경기자 olive@
  • “행정수도 충청권이전 與서 정략적으로 악용”/ 한나라, 조속 부지선정 촉구

    행정수도 충청권이전 문제와 관련,한나라당에 비상이 걸렸다.“여권이 대선에 이어 이를 또다시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는 우려 때문이다.21일 정부가 행정수도 부지 선정을 내년 총선 이후로 늦추고 충청권 전역을 대상으로 후보지를 물색한다고 밝힌 데 대해 한나라당 충청권 출신 윤경식 의원은 “내년 총선에 다시 활용하려는 의도”라며 “노무현 대통령의 공약대로 내년 2월24일까지 조속히 부지 선정을 마칠 것”을 촉구했다.박종희 대변인도 “수도권과 충청지역 주민을 농락하는 일로 총선에서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나라당은 수도이전에 당론으론 반대하면서도 충청지역 민심에 밉보일까 언급을 자제해 왔다.이날 당소속 충청지역 의원들이 ‘행정수도 충청이전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관련법 개정에 나섰는데도 주요 당직자들은 일언반구 말이 없었다. 박희태 대표권한대행과 서청원 대표도 이날 공주시장 보궐선거 연설에서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반면 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공주가 행정수도의 가장 유력한 후보지”라며 “민주당 후보를 뽑아주면 내년에 확정될 행정수도의 공주 유치에 앞장서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오히려 부지선정을 조기에 마치는 것이 유리하다는 계산이다.부지선정이 늦어지면 민주당 인사들이 서로 자기 지역 유치를 호언하면서 표심을 모을 수 있다는 것이다.한 당직자는 “일단 부지만 선정되면 나머지 지역에서 민주당의 지지도는 급감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기양건설 관련 거짓말 유포 / 한나라 “전원 고소·고발”

    “한인옥씨가 기양건설로부터 수십억원을 수수했다는 것을 부천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다.”“이 후보 일가에 10억원을 줬고 기양건설 대표 부인이 산 아파트에 살았다는 것 아니냐.” 한나라당이 20일 제시한 기양건설 관련 민주당 인사들의 발언록이다.한나라당은 기양건설 비자금이 이회창 전 총재의 가회동 자택에 유입되고 부인 한씨에게 10억원을 제공했다는 설(說)이 검찰에서 무혐의로 결론나자 관련 인사들을 모두 허위사실공표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하기로 했다.노무현 대통령도 포함시킬지 여부는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할 계획이다. 박종희 대변인은 “민주당은 대선 기간 내내 대변인단과 선대위는 물론 특위까지 구성해 수차례 중상모략했고 ‘한인옥 10억 수수 온국민 분노한다.’는 현수막을 중앙당과 전 지구당에 내걸기도 했다.”면서 증거사진과 당보,23개의 발언 일지를 공개했다.이어 “당시 노무현 후보도 TV연설에서 ‘말이 의혹이지 돈 준 장부와 증언이 드러난 사실이다.’고 말하는 등 유세와 방송을 통해 여러 번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이 이처럼 초강수를 띄우는 것은 김대업의 병풍 제기,설훈 의원의 20만달러 수수설 폭로 등에 이어 대선 전 폭로된 주요 의혹사건들이 잇따라 사실무근으로 판명나자 분노가 극에 달했기 때문이다.특히 이 전 총재의 측근들은 “향후 한나라당의 대응을 지켜보겠다.”며 벼르고 있다. 박정경기자 olive@
  • 부동산 플러스 / 전원형 ‘코오롱하늘채 秀’ 70가구

    코오롱건설은 경기 용인시 구갈3지구에 ‘코오롱하늘채秀' 아파트를 5월초 분양한다.용적률 98%의 7층짜리 4개동 전원형 아파트로 52평형 70가구가 들어선다.거실,식당,주방을 하나로 묶어 앞쪽에 배치한 LDK(Living.Dining.Kitchen) 평면을 도입했다.판교,신갈,수원 인터체인지 등이 가까워 도로교통이 편리하며 분당선 전철 연장선과 경전철 건설로 대중교통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분양가는 평당 850만원선이며 다음달 둘째주부터 청약을 접수한다.입주예정일은 2004년 10월이다.(031)718-3969.
  • 野, 집단소송제 수용키로 / 소송남발 대책 마련 전제

    한나라당은 18일 무분별한 소송 방지를 위한 보완장치 마련을 전제로 정부가 추진중인 증권관련 집단소송제를 당론으로 수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다음주 중 정부안에 대한 수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임태희 제2정조위원장은 이날 당 소속 재경위원·법사위원 연석회의 후 브리핑에서 “집단소송제를 당론으로 수용하기로 했다.”면서 “다만 주가조작과 허위공시는 즉시 시행해도 좋지만,분식회계는 기존의 분식회계에 대한 정리를 위해 1∼2년간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또 “무분별한 소송을 방지하기 위해 (기업이) 소송을 제기한 집단주주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공탁금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경기자 olive@
  • 3대 정책현안 여야 양보없는 대치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주요 ‘개혁정책’에 대해 야당이 법안수정 및 실시유보를 요구하고 있어 상반기 국회 처리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정부·여당은 공약사업으로 상당한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야당 역시 자신들의 공약과 배치돼 쉽사리 수용할 수 없는 입장이다. ●집단소송제 남소방지 전제로 한나라당은 정부의 증권관련 집단소송제의 4월 입법화는 일단 협조하기로 했다.이는 지난달 여야정 경제대책협의회에서 합의한 사항으로,다만 재계가 요구하고 있고 한나라당 대선공약에서도 밝혔듯이 무분별한 소송 방지장치를 보완한다는 전제 아래서다. 임태희 제2정조위원장은 18일 당소속 재경·법사위원 연석회의에서 “주가조작과 허위공시에 대해서는 즉각 실시해도 좋지만 분식회계는 SK사태 등을 감안,1∼2년간 유예해야 한다.”면서 “다음주에 정부안에 대한 수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수정방향은 ▲금융감독 당국이 참가하는 전심절차 ▲소송제기자의 손해액 산출근거 명시 ▲주식지분율 요건 추가 등 소송허가 요건을 강화하고,무고시 기업이 역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공탁금제도를 신설하자는 것. 그러나 정부가 허위공시와 분식회계의 경우 총자산 2조원 이상 상장기업으로 제한한 소송대상 기업을 한나라당은 주주의 형평성을 위해 모든 상장기업으로 확대시켰다. 어쨌든 훨씬 까다로워진 소송 요건에 집단소송제 자체가 자칫 유명무실화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참여연대 경제기획센터 박근용 간사는 “금융당국의 전심절차는 사법부의 고유권한을 침해,정당한 재판청구권을 제약하는 조치”라며 “소송 제기자의 주식지분율 요건도,소액피해자라도 다수일 경우 기업상대 소송을 원활히 하도록 하는 집단소송제의 본래 취지에 정면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고용허가제도 뜨거운 감자 한나라당 이상배 정책위의장은 “외국인 고용허가제는 경제5단체가 반대성명도 낸 만큼 경제 사정이 나아질 때까지 미뤄야 한다.”면서 “독일도 중단하고 싱가포르와 태국만 도입하고 있는데 우리가 굳이 할 필요가 있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한나라당 소속 환노·산자위원 연석회의에서는 일부 환노위원들이 “정부의 의견을 좀더 들어보자.”며 당론 확정을 유보했다.한편 국회 환경노동위는 이날 재계 및 노동계 대표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고용허가제 등을 논의했다. 환노위는 전날 “정부안에 수정할 대목이 많다.”며 법안심사소위 회부를 거부,4월 처리가 무산됐다.권기홍 노동장관은 “6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건보재정통합 유예 논란 한나라당은 이날 건강보험개혁 특별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갖고 오는 7월 예정된 재정통합을 2년간 유예해야 한다는 당론을 재확인했다.또 대통령 직속 건보개혁 특위를 설치,건보재정 안정화 등을 논의하자는 내용의 이 법을 오는 22일 제출하기로 했다. 이원형 의원은 “직장인의 소득은 100% 노출돼 있으나 자영업자는 43%에 불과,양 가입자간 형평성 있는 보험료 부과체계가 개발될 때까지 유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복지부와 민주당은 “벌써 한번 유예됐다.”면서 “현행법대로 오는 7월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정경기자 o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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