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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베네딕토16세 부모 신문광고 통해 결혼”

    교황 베네딕토 16세(독일명 요제프 라칭거)의 부모가 신문 광고를 통해 결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독일 주간신문 빌트 암 존타크가 10일 보도했다. 1920년 3월 당시 43세였던 요제프 라칭거 1세는 지역 가톨릭 신문에 신붓감을 구하는 광고를 냈다. 이 광고를 보고 장래 교황의 어머니가 되는 마리아 파인트너가 회신을 보내 결혼에 이르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라칭거 1세는 신붓감을 구하는 광고에서 “하급 공무원이 가톨릭 신앙을 가진 참한 여성을 구함. 요리와 바느질을 잘하는 여성이라면 가능한 한 빨리 결혼할 예정. 사진 동봉 요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수개월 동안 회신이 없자 그는 다시 “중급 공무원이 신부를 구함”이라고 광고를 냈으며 다른 주간지에도 자신의 ‘흠 없는 과거’를 강조하는 광고를 게재한 끝에 신부를 구할 수 있었다고 빌트 암 존타크는 전했다. 광고에서 라칭거 1세는 신붓감이 돈을 좀 갖고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으나 그것이 결혼의 조건은 아니라고 밝혔다. 교황의 부모는 1920년 11월 결혼했다. 교황 부모의 결혼 비화는 독일 바이에른주의 문서 보관소 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현재 자신의 고향인 바이에른 주를 방문하고 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美, 우주정거장 건설 다시 박차

    미국의 우주왕복선 애틀랜티스가 9일(현지시간) 성공리에 발사됐다. 이로써 3년 반 넘게 ‘삽을 놓았던’ 국제우주정거장(ISS) 짓기도 다시 시작된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이날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센터에서 우주인 6명을 태운 애틀랜티스호가 구름이 약간 낀 맑은 하늘로 힘차게 솟구쳐 올랐다고 밝혔다. 열대 폭풍 에르네스토와 낙뢰 등 악천후와 연료탱크 이상 등 사소한 기술적 결함으로 2주 동안 네 차례 미뤄온 발사였다. 3년 전 컬럼비아호 참사를 일으킨 쌍둥이 로켓 추진체가 발사 2분 뒤 무사히 분리되는 순간 숨죽임은 환호성으로 변했다. 애틀랜티스호 브렌트 제트 선장은 “기다린 보람이 있다.”면서 “작업에 착수할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기뻐했다. 애틀랜티스호 승무원들은 우주개척 사상 손꼽히는 고난이 임무를 수행하고 11일 후에 돌아온다. 우주정거장 축조는 지난 2003년 2월 컬럼비아호 발사 실패로 중단돼 현재 공정이 절반이나 남아 있다. 지난 7월 초 발사된 디스커버리호는 13일간의 임무를 마치고 돌아와 컬럼비아호 공중 폭발의 원인이 된 외부 단열재의 수리 및 검사 시험을 통과했다. 이로써 물꼬가 튼 우주정거장 건설 재개는 앞으로 14번의 ‘우주왕복’ 비행이 필요하다. 애틀랜티스호는 무게 17.5t의 트러스(지붕틀)를 부착시키고 오는 임무를 맡았다. 지금까지 우주정거장에 운반된 물체 가운데 가장 무거운 것이다.3억 7200만달러(약 3500억원)짜리 이 트러스에는 우주정거장에 필요한 전기를 생산할 2개의 태양 전지판이 달려 있다. 4년6개월의 고된 훈련을 쌓은 애틀랜티스호 승무원들은 이번 비행 중 세 차례 우주 유영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러시아 우주선 소유스호는 오는 18일 발사, 우주정거장 임무 교대를 위해 2명의 새로운 우주인을 태우고 간다.세계 첫 여성 우주 관광객인 미국 텍사스 출신 기업가도 동승한다. 만약 이날 애틀랜티스호가 발사되지 못했다면 소유스호 일정과 맞물려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로 장기 지연이 불가피했다. 지난 8일 수소 연료탱크의 센서 문제로 발사가 연기돼 나사가 입은 손실은 61만 6000달러(약 5억 9000만원)에 이른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테러와의 전쟁중 6만명 희생”

    9·11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치르면서 최소 6만 2006명이 희생됐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추산했다.집계되지 않은 저항세력 사망자와 부상후유증으로 인한 간접사망자를 포함할 경우 18만여명에 달한다. 신문은 학계와 이라크 시체공시소, 뉴햄프셔대학 마크 헤럴드 교수 등이 제시한 미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뉴욕과 발리, 런던,(파키스탄 동부의)라호르 등에서의 희생자 규모를 9일(현지시간)까지 추산,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민간인 4451∼5308명과 군인 385명이 사망했고, 이라크에서는 민간인 5만 100명과 군인 2899명이 숨졌다. 전세계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테러들로 4081명이 희생됐다. 영국과 미국의 학자들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년 반 전 1만명을 기록한 이라크 내 희생자가 테러와 치안질서 부재 등으로 순식간에 5만명을 넘어섰다. 한 미국 언론은 이라크 침공 때 희생된 이라크 군인의 규모가 파악되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2003년 이후 사망한 무장세력이 3만 6000여명이라고 보도했다. 장기적인 간접사망을 포함할 경우 전체 희생자 규모가 13만명이라는 추정치가 제기된 바 있다. 한 조사기관은 이라크 988가구를 표본조사해 9만 8000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헤럴드 교수는 아프간에서 부상후유증으로 숨지거나 난민캠프에서 숨진 사람을 8000∼2만명으로 추산했다.박정경 olive@seoul.co.kr
  • 억세게 운수 좋은 여자? 100만 달러 대박 ‘두번째’

    3조 6691억 2000만분의 1. 벼락에 맞을 확률을 180만분의1로 볼 때 이보다 200만배나 희박한 가능성이다. 바로 같은 종류의 복권에 두 번 당첨된 ‘억세게 운 좋은’ 사람의 얘기다. 미국 뉴욕주에 사는 발레리 윌슨(56)은 지난달 즉석에서 긁는 복권으로 100만달러(약 9억 5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영어 관용어로 행운을 국자째 퍼 담았다고 BBC는 전했다. 윌슨은 4년 전에도 뉴욕주가 발행하는 같은 복권에서 100만달러에 당첨된 적이 있다. 그녀는 “처음엔 믿을 수가 없었다. 신이 내 곁에 있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3조 6691억 2000만분의 1 확률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2년 첫번째 당첨의 확률은 520만분의 1이고 이번 거는 70만 5600분의 1이다. 둘을 곱하면 얻을 수 있는 어마어마한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뉴욕주 복권 사상 이런 행운은 윌슨 이전에 단 두 명 있었다. 사람들이 더 놀란 것은 윌슨이 4년 전 복권에 당첨되고도 뉴욕 롱아일랜드 식당에서 샌드위치 만드는 일을 계속 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1993년 남편과 사별한 윌슨은 “첫번째 당첨액은 3명의 아이를 위해 집 사는 데 쓴 만큼 이번에는 날 위해 쓰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앞으로 20년간 매년 5만달러씩 나눠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블레어 “1년내 사임할 것”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1년 안에 사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7일 TV로 중계된 성명에서 “즉각적인 사퇴를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몇 주 뒤 열리는 차기 전당대회가 당수로서의 나의 마지막 전대가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그러나 “사임 날짜를 지금 꼭 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그동안 노동당 내에서 총리직 조기 이양 압력이 빗발친 가운데 1년 내 사임설이 흘러 나왔지만 그가 스스로 퇴진 의사를 드러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블레어 총리는 교육 개혁 등에선 점수를 얻었지만 이라크 참전 등으로 지지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특히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중동 정책을 무조건 추종한다며 ‘부시의 푸들’이란 별명까지 얻었다. 지난 1994년 노동당 당수로 선출돼 97년 2월 총리로 취임한 뒤 3번 연임인 그는 앞으로 임기가 3년 남아 있다.하지만 내년 5월 중간선거에서 노동당이 참패할 경우 사임을 앞당겨야 한다는 여론에 시달릴 가능성도 있다. 블레어 총리의 지지자로 알려진 톰 왓슨 국방부 차관 등 8명의 고위 내각 관리들은 전날 블레어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며 집단 사표를 제출했었다. 차기 총리는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이 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히말라야 과일 ‘고지’ 인기 폭발

    할리우드의 ‘늘씬녀’들은 무얼 먹나. 히말라야가 원산지인 과일 ‘고지’가 탁월한 건강식품으로 소문나 서구인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고 영국 BBC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지는 베리의 일종(일명 울프베리)으로 붉은 건포도처럼 생겼다. 건강식품 ‘전도사’들에 따르면 고지는 비타민C가 오렌지보다 더 풍부하고 심장병 예방에 좋은 베타카로틴은 당근보다 많으며 철분은 스테이크 고기보다 많다. 또 18가지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고 비타민B, 항산화제도 풍부하다. 더욱이 껍질을 벗길 필요가 없고 가벼워 매일 10∼30g만 먹으면 된다. 특히 마돈나와 여배우 엘리자베스 헐리, 미샤 바튼 등 유명인들이 우적우적 씹어 먹는다는 입소문이 돌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유통업체 테스코는 기적의 슈퍼 음식이라며 판촉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정력에 좋다는 ‘과일 비아그라’,‘셀룰라이트(여성의 둔부 등 피하에 쌓인 지방 축적물) 분쇄기’라는 과장된 별명도 얻었다. 그러나 영국 카디프 대학병원 자크 로든 박사는 “완전히 소설”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일 쪼가리 하나로는 결코 당신의 삶을 바꿀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조너선 포맨(40)은 “리비도(성욕)를 자극한다고 해서 먹었는데 전혀 못 느꼈다.”고 툴툴거렸다. 고지는 중국과 몽골, 티베트에서 주로 재배된다. 수천㎞를 배편으로 운송되는데 영양소가 그대로 보전될지도 의문이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9·11테러 5주기 끝나지 않은 악몽] (1) 상처 여전한 뉴욕

    쌍둥이 빌딩 대신 휑한 하늘… 이정표 잃은 뉴욕 사람들 간혹 길을 헤맨다… 그라운드 제로 현장엔 프리덤타워가 들어선다지만… 한쪽선 아직도 유해를 찾으려는 가족들… 죽음의 냄새… 월스트리트, 그 풍요에 머물던 이들 하나 둘 떠나고 주택용 빌딩으로 소리없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전쟁의 끝은 어디인가.3000여명이 불과 2∼3시간의 테러 공격으로 무참히 스러진 9·11 이후 5년이 흘렀지만 테러 종식을 명분으로 내건 전쟁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아프가니스탄·이라크에서 들려오는 얘기는 답답하기만 하고 유럽과 중동에서의 테러 위협도 여전하다. 근본적으로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는 9·11 이후 5년을 4회에 걸쳐 살펴본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뉴욕 맨해튼의 소호 지하철 역을 빠져나온 패트리샤 켈리는 오늘도 무심코 남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지난 2000년 콜로라도주에서 대학원을 졸업하고 뉴욕의 마케팅 회사에 취직하면서 맨해튼으로 이주해온 켈리. 그녀는 처음 맨해튼에 정착할 때부터 남쪽 다운타운에 높이 솟아오른 세계무역센터(WTC)를 이정표로 삼았다. 맨해튼 어디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WTC 위치만 확인하면 그녀가 있는 지점의 동서남북이 명확해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듬해 9월11일 알 카에다가 조종한 뉴욕 테러가 발생하면서 켈리는 이정표를 잃게 됐다.5년의 세월이 흘렀고 이곳 지리도 손금처럼 익숙해졌지만 켈리는 지금도 길을 걷다가 습관처럼 남쪽을 돌아본다. 그러나 WTC가 서있던 7번가 쪽에는 높다란 쌍둥이 빌딩 대신 휑한 하늘만 보인다. 그럴 때마다 팔·다리 하나가 없거나, 이가 하나 빠져버린 느낌이 든다고 켈리는 말했다. 그날의 충격과 상처는 뉴요커뿐만 아니라 모든 미국인의 가슴에 깊이 남아 있다. 이슬람 저항세력인 알 카에다의 테러에 의해 WTC 쌍둥이 빌딩이 무너진 자리에선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속살을 드러내듯 땅이 파헤쳐진 현장 모습은 5년 전의 생채기가 여전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미국인들이 ‘그라운드 제로’라 부르는 이 현장에는 새로운 빌딩 ‘프리덤 타워’를 세우기 위한 기초공사가 진행 중이다. 공사장 바로 옆에 위치한 지하철역 ‘패스 스테이션’으로 들어가면 공사 현장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땅 위에 콘크리트 구조물들이 세워졌고 각종 장비를 실은 트럭들이 오가고 있다. 그러나 언뜻 보기에 공사 현장은 활기가 없다. 아직 대부분의 공사가 20여m 지하에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하에서의 기반 공사 작업은 새벽 1시에 시작돼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하루 빨리 붕괴된 WTC의 상흔을 없애고 프리덤 타워를 올리기 위해 공사를 서두르는 것이다.77층으로 설계된 프리덤 타워 건설에는 20억달러(약 2조원)가 소요된다. 프리덤 타워 주변에는 9·11기념공원과 공연장, 프리덤 센터 등이 함께 들어선다. 공사 현장의 감독관인 브라이언 라이언. 건설회사 중견 간부였던 그는 9·11 당시 뉴욕의 소방관이었던 동생 마이클을 잃었다. WTC 남쪽 빌딩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던 마이클은 건물이 붕괴되면서 실종됐다. 시신마저 끝내 찾을 수 없었고 그가 쓰던 장비만이 형에게로 돌아왔다. 브라이언은 그 충격으로 회사를 그만두고 그라운드 제로에서 동생의 유해 찾기에 몰두했다. 그러다가 결국 프리덤 타워 건설에 참가하기로 결심했다. 브라이언은 “동생을 묻은 이곳을 재건하기 위해 힘을 보태는 것이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곳에서 일하면서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지금도 이따금 희생자 유해 일부나 유물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무역센터가 자리잡았던 월스트리트는 9·11 이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세계 금융의 중심지이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떠나는 금융사와 금융인들이 늘고 있다. 근처의 업무용 빌딩들은 주택으로 변신하고 있다. 월스트리트를 떠나는 회사들이 늘어나면서 임대료 수입도 줄어 주거용으로 구입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는 이들조차 이 지역에서 살기를 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뭔가 ‘죽음의 냄새’가 난다는 이유에서다. 9·11은 미국인들이 개인의 삶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뉴욕 데일리 뉴스의 사진기자였던 데이비드 핸드처는 9·11때 납치된 여객기가 세계무역센터 빌딩과 충돌하는 장면을 가장 생생하게 사진에 담은 언론인 가운데 하나였다. 그는 비행기가 충돌하면서 벌어진 아비규환을 현장에서 카메라에 담다가 빌딩이 붕괴될 때 매몰됐고 소방관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핸드처는 그날 이후 신문사를 위해 사건 현장의 사진을 찍는 일을 접었다. 사진은 ‘먹고 살기 위해’ 꼭 필요할 때만 촬영한다. 그것도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사진이라는 조건을 달고 있다. 핸드처는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가치있는 일이라는 사실을 사고 이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에 살고 있거나, 그날의 사건을 직접 경험했거나, 가족을 잃은 사람들은 모두 침대 밑에 귀신들을 묻어두고 살아가고 있다.”면서 “이따금 그 귀신들이 침대를 뛰쳐나와 우리를 조롱하고 물어뜯는다.”고 말했다. 핸드처는 “그러면 어쩔 수 없이 귀신들과 놀아줘야 하며 이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되돌아오는 데는 다시 많은 시간과 고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운트 시나이 의학센터가 2002년 7월부터 2004년 4월까지 WTC 현장 정리작업에 참여한 근로자와 자원봉사자 9500명를 조사한 결과, 이 중 70% 정도가 9·11 이후 호홉기 질환을 갖거나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뉴욕 타임스가 6일 전했다. 더욱 무섭고 슬픈 것은 9·11 테러로 인한 상처가 어린이들에게도 깊이 스며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당시 현장을 목격했거나 TV를 시청했던 어린이들이 미술 시간에 비행기가 건물로 돌진, 충돌하거나 오사마 빈 라덴이 WTC를 통째로 집어삼키는 모습을 그린다고 한다. 심리학자인 로빈 굿맨은 “집짓기 장난감인 레고로 높은 건물을 만든 다음에 갑자기 충격을 줘서 무너뜨리는 장난을 하는 아이도 있다.”면서 “이같은 행위를 반복하는 어린이는 트라우마(정신적인 외상)가 남아 있는 것이므로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현상금 239억원 걸린 빈 라덴 못잡나 안잡나 9·11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하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침공 직후부터 그의 체포에 나섰지만 못 잡는지, 안 잡는지 의문만 쌓이고 있다. 빈 라덴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국경지대에 숨어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미 CNN은 파키스탄 북부 산악지대 치트랄이 유력하다고 지난달 23일 보도했다.2003년 공개된 비디오에서 그의 뒤에 비친 나무가 이 지역 고유종이라는 것이다. 어디 있는지 안다고 곧바로 잡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지형이 험준한 데다 정보도 완벽히 차단돼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들은 철저히 인편으로만 소통한다. 미 제10 산악사단 조지 윌리엄스 하사관은 “산 속에서 마치 유령을 쫓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지금은 해체된 미 중앙정보국(CIA) 빈 라덴 체포 전담반 책임자였던 마이클 셰우어는 “그가 외부와 접촉하는 망이 있으며 원하면 갈 수 있는 장소도 있다.”고 말했다. 은신처를 제집 드나들듯 하는 ‘이슬람 영웅’을 신고할 사람도 없다. 자칫 죽음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현상금 2500만달러(약 239억원)는 그림의 떡이다. 그를 잡을 기회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번번이 목전에서 놓쳤다. 지난 1월 알카에다 2인자 아이만 알 자와히리가 폭격으로 숨졌을 때 그도 현장에서 불과 몇㎞ 떨어진 곳에 있었다고 주민들은 증언했다.2001년에도 아프간 토라보라산에서 붙잡힐 뻔했다. 동영상이 공개된 것은 2004년 10월이 마지막이었지만 녹음 테이프는 올해만 벌써 5차례나 나왔다. 물론 그가 더이상 테러를 지휘할 수 없을 만큼 고립돼 있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메시지만으로도 위력을 발휘하는 ‘카에디즘의 교주’는 이제 잡히더라도 후폭풍이 우려된다. 때문에 미국이 잡을 의지가 있느냐는 의문이 뒤따른다. 사담 후세인만 잡으면 끝날 것 같던 이라크 상황을 볼 때 그의 체포보다는 지역 안정이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현재 아프간 미군 2만명 중 절반이 7만여㎞의 국경지대에서 탈레반 잔당을 쫓기에도 힘이 달린다. 파키스탄도 체념한 듯하다. 미 ABC 방송과 5일(현지시간) 인터뷰한 한 관리는 “그가 만약 파키스탄에 있다 해도 말썽만 일으키지 않으면 굳이 잡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키스탄군이 탈레반과 평화협정을 맺고 북부 와지리스탄에서 철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홍콩 디즈니 초라한 1주년

    홍콩 경제 부활의 신호탄으로 관심을 모으며 개장했던 홍콩 디즈니랜드가 초라한 1주년 성적표를 들고 고민에 빠졌다. 중국 본토인들이 미키마우스 같은 디즈니 캐릭터에 생소한 탓이라며 유아들처럼 디즈니 애니메이션부터 가르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빌 어니스트 홍콩 디즈니랜드 사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 본토인들은 디즈니 캐릭터와 함께 성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과 친숙하지 못하다.”면서 “이것이 지난 1년간 입장객 목표치를 채우지 못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중국 관광객들이 홍콩 디즈니랜드에 들어서자마자 10∼15분에 걸쳐 디즈니 역사에 대해 먼저 공부할 것이라고 어니스트 사장은 밝혔다.세계 어린이들의 미국적 동심을 대변해 온 미키마우스와 플루토, 도널드덕 등 각종 디즈니 캐릭터를 경험하는 영화를 보여 주면서 테마파크의 환상 속으로 빠져들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계획이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테러범 기소 9·11 이전으로

    미국에서 테러 범죄자의 기소가 9·11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관련 범죄의 기소가 급격히 증가했다가 5년 만에 제자리를 찾았다고 AP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러큐스대 연구팀이 미 법무부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보고서에서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연방수사국(FBI)이나 이민국, 세관 등이 넘긴 테러 용의자 10명 중 9명 이상이 기소되지 않았다.10명 중 4명은 증거가 없거나 불충분해 기소에 실패했다. 지난 2000년(9월30일 끝나는 회계연도 기준) 14명이었던 테러범 기소는 2001년 9·11이 일어난 후 3주간 집중돼 57명으로 늘어났다. 테러와의 전쟁이 본격화된 이듬해엔 355명으로 폭증했다.하지만 지난해 46명으로 줄더니 급기야 지난 8개월간 19명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중형이 선고된 경우도 생각보다 많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9·11 이후 오직 14명만이 테러와 연루돼 20년 이상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법정에 선 1329명의 피고인 중 704명은 감옥 근처에도 못 갔다. 결국 9·11 이후 안보 위기가 과장되면서 온나라가 호들갑만 떨며 ‘허깨비’와 싸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흡연 여객기 띄운다

    ‘흡연자의 클라우드 나인을 꿈꾸며’ 독일에서 애연가를 위한 여객기가 나온다. 천국으로 가는 마지막 구름 계단이 이런 것일까. 독일 기업가 알렉산더 쇼프만(55)은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국제선 항공 노선을 내년 초에 띄울 예정이라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4일 보도했다. 기내 금연은 지난 2000년 이후 온세계에 급속히 퍼졌다. 미국은 20년 전부터 법으로 금했고 유럽의 경우 항공사가 알아서 금연을 실시했다. 일본도 90년대 후반 들어 금연에 동참했다. 쇼프만은 애연가들이 비행기를 타는 일이 고역이 된 점에 착안했다. 특히 10시간 이상 타는 국제선의 경우 애연가들이 아예 해외 출장을 포기하는 일도 많다는 것이다. 그는 “오죽하면 그들이 화상회의를 발명했겠느냐.”며 너스레를 떤다. 끽연 여객기는 우선 독일 뒤셀도르프와 일본 도쿄를 잇는 12시간 노선에 도입된다. 두 지역은 흡연자가 많고 사업가의 왕래가 잦은 곳이다. 하지만 이들의 하늘 여행은 ‘호사’에 가까워 보인다. 이코노미석은 없고 비즈니스와 퍼스트클래스 등급만 둬 좌석수는 보통 보잉 747기의 415석이 아니라 138석이다. 운임은 비즈니스석 4298유로(약 529만원), 퍼스트클래스 6452유로(약 795만원)다. 이 사업이 ‘도박’이란 지적도 있다.1988년 미국 댈러스~휴스턴 노선에 시도한 투자사가 망한 적이 있다. 흡연자 6000여명이 서명했지만 당국은 끝내 불허했다. 플로리다주에선 흡연 열차를 운행하려다 투자자를 모으는 데 실패했다. 쇼프만은 유럽과 중동에서 3억유로(약 3690억원)를 끌어들였다고 밝혔다. 이달 말 운항 허가를 얻어 275명을 고용한다는 계획이다. 독일과 일본은 작업장 흡연을 허용하고 있다. 또 배기 시설을 완벽히 갖추기로 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상하이 새 표준 교과서들 마오쩌둥 항목 대폭 축소 빌 게이츠 등 새로 추가

    중국 상하이(上海)의 새 표준 교과서에서 마오쩌둥(毛澤東)과 마르크스는 거의 퇴출되고 그 자리에 빌 게이츠와 JP모건이 들어섰다고 뉴욕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새 학기 상하이 시내 중·고교에서 전면 채택될 새 역사교과서는 중국 공산혁명의 아버지 마오쩌둥을 예절 단원에서 한 차례 언급하는 데 그쳤다.1950년대부터 줄곧 교과서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마르크스주의는 자취를 감추다시피했다. 사회주의는 여전히 ‘영광스러운 미래’로 언급되고 있지만 고교 역사교과서 52개 단원 중 하나로 줄었고 개혁·개방 이전의 중국 사회주의는 한 문장으로만 소개됐다. 사회주의 혁명 역시 산업혁명과 정보혁명에 밀려 강조점이 약해졌다. 대장정과 난징대학살 등도 중학 교과서에서 압축해 다루고 있다. 대신 빌 게이츠와 JP모건, 뉴욕 증시, 미국 우주왕복선, 일본의 신칸센 열차 등이 역사교과서의 새로운 항목으로 등장했다. 진시황과 분서갱유를 포함한 고대사는 크게 줄어든 반면 3개 대표론을 창시한 장쩌민(江澤民)과 조화사회를 강조하는 4세대 지도자 후진타오(胡錦濤)의 정치적 관점에 대해선 폭넓게 기술됐다. 교육당국의 검정을 통과한 이 역사교과서는 새 학기 전면 도입을 앞두고 역사학자들 간 논란을 빚고 있다. 많은 학자들은 마르크스주의 관점을 버린 것을 후회하지 않지만 일부에서는 역사 전반을 축소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학자들의 대체적인 평가는 과거에는 교과서가 이념과 국가정체성 부각에 치중했지만 이제는 오늘날의 정치·경제적 목표에 맞도록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지도부가 학생들에게 과거 투쟁과 갈등, 전쟁의 역사를 가르치길 원치 않는다는 견해도 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상하이 새 표준 교과서들 마오쩌둥 항목 대폭 축소

    중국 상하이(上海)의 새 표준 교과서에서 마오쩌둥(毛澤東)과 마르크스는 거의 퇴출되고 그 자리에 빌 게이츠와 J.P.모건이 들어섰다고 뉴욕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새 학기 상하이 시내 중·고교에서 전면 채택될 새 역사교과서는 중국 공산혁명의 아버지 마오쩌둥을 예절 단원에서 한 차례 언급하는 데 그쳤다.1950년대부터 줄곧 교과서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마르크스주의는 자취를 감추다시피했다. 사회주의는 여전히 ‘영광스러운 미래’로 언급되고 있지만 고교 역사교과서 52개 단원 중 하나로 줄었고 개혁·개방 이전의 중국 사회주의는 한 문장으로만 소개됐다.사회주의 혁명 역시 산업혁명과 정보혁명에 밀려 강조점이 약해졌다.대장정과 난징대학살 등도 중학 교과서에서 압축해 다루고 있다. 대신 빌 게이츠와 J.P.모건,뉴욕 증시,미국 우주왕복선,일본의 신칸센 열차 등이 역사교과서의 새로운 항목으로 등장했다. 진시황과 분서갱유를 포함한 고대사는 크게 줄어든 반면 3개 대표론을 창시한 장쩌민(江澤民)과 조화사회를 강조하는 4세대 지도자 후진타오(胡錦濤)의 정치적 관점에 대해선 폭넓게 기술됐다. 교육당국의 검정을 통과한 이 역사교과서는 새 학기 전면 도입을 앞두고 역사학자들 간 논란을 빚고 있다.많은 학자들은 마르크스주의 관점을 버린 것을 후회하지 않지만 일부에서는 역사 전반을 축소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학자들의 대체적인 평가는 과거에는 교과서가 이념과 국가정체성 부각에 치중했지만 이제는 오늘날의 정치·경제적 목표에 맞도록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중국 지도부가 학생들에게 과거 투쟁과 갈등,전쟁의 역사를 가르치길 원치 않는다는 견해도 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부시 총격 받고 암살되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저격범의 총격을 받고 암살되다.’ 물론 실제 상황이 아니라 영국 TV 다큐멘터리 드라마의 한 장면이다. 다음달 9일 첫 방영될 드라마는 아무리 가상이라지만 대테러전을 수행하고 있는 대통령의 암살을 그렸다는 점에서 섬뜩하다는 게 미국민의 반응이다. 문제의 장면은 부시 대통령이 시카고의 셰라턴 호텔에서 연설한 뒤 떠나려는 순간 저격범에게 총격을 받는 설정이라고 미국 드러지리포트가 31일(현지시간) 영국의 한 연예전문 웹사이트 ‘thisislondon.co.uk’를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 가브리엘 레인지 감독이 극본까지 쓴 90분짜리 드라마는 암살 사건의 배후가 누구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작사인 ‘모어포(More4)’의 피터 데일 이사장은 “선정적이거나 극단적으로 단순화한 드라마가 아니라 현재의 미국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큰 흥미진진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테러와의 전쟁이 미국민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해 정곡을 찌르는 정치적 고찰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드라마는 이달 캐나다 토론토 영화제에도 출품된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위 메르켈·2위 라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을 제치고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위에 올랐다. 한명숙 국무총리는 68위를 차지했다. 독일의 첫 여성 총리인 메르켈은 1년 전 야당 기독교민주연합의 지도자였지만 포브스의 여성 100인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포브스는 정치와 경제, 미디어에 대한 영향력을 토대로 전세계 여성 지도자 순위를 매기고 있다. 라이스 장관은 2위로 내려앉았고 이에 따라 지난해 2위였던 중국 우이(吳儀) 부총리는 3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4위는 최근 펩시 최고경영자로 발탁된 인도 출신의 인드라 누이 몫으로 돌아갔다. 힐러리 클린턴 미 상원의원은 대통령 선거 출마 채비가 활발해지면서 지난해 26위에서 18위로 껑충 뛰었다. 빌 게이츠의 부인인 멜린다는 최근 잇단 자선사업 발표에 힘입어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여성 경영자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앤 스위니 디즈니 공동회장이 15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주디 맥그래스 MTV 최고경영자가 52위, 에이미 파스칼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회장 60위, 낸시 텔럼 CBS 파라마운트 TV 사장이 75위를 각각 차지했다. 언론인 중에는 케이티 쿠릭 CBS 앵커가 54위로 가장 높았고 CNN의 크리스티안 아만포 기자는 79위였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승객 80여명 숨진듯

    이란의 국내선 여객기 한 대가 1일 동북부 고원도시인 마샤드 공항에 착륙하던 중 화재가 발생해 적어도 80명의 승객이 숨졌다고 영국 BBC 방송이 이란 국영 TV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여객기는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 아바스에서 승객 147명을 태우고 가던 이란 에어투어 소속 러시아제 투폴레프-154 제트기라고 이란 TV는 전했다. 나머지 승객들은 탈출했으며 승무원도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활주로에 내려앉던 항공기 바퀴 중 하나가 터지면서 처음 시작됐다. 화재는 모두 진압돼 조사관들이 현장에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투폴레프-154 기종은 지난달 23일 우크라이나에서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71명을 희생시킨 여객기와 같은 것이다. 옛 소련의 노후 여객기가 많은 이란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미국 주도의 금수 조치로 신형 항공기 도입과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항공기 사고가 잦다. 때문에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은 최근 이란의 핵중단 인센티브로 신형 항공기 부품 구매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샤드는 수도 테헤란에서 1000㎞ 떨어진 시아파 무슬림의 주요 성지다. 시아파 사원이 밀집해 있어 해마다 1200만명의 순례객이 다녀간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美도 고액과외 성행

    미국에서 백인 상류층을 중심으로 시간당 500달러가 넘는 고액과외가 성행하면서 소득별 학력격차도 갈수록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SAT)을 주관하는 ‘칼리지 보드’가 최근 공개한 ‘2006학년 SAT 성적보고서’에 따르면 소득이 높은 가구일수록 자녀의 SAT 성적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소득 10만달러 이상인 가구의 수험생은 영어와 수학 평균점수가 각각 549점과 564점. 반면 연소득 1만달러 미만 가구 수험생의 평균 점수는 영어 429점, 수학 457점에 그쳤다. 소득이 1만달러씩 오를 때마다 영어는 평균 13.3점, 수학은 11.8점이 오른 셈이다. 교육 전문가들은 고소득 가정일수록 부모의 학력이 높은데다 자녀에 대한 교육열도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불고 있는 사교육 열풍도 소득별 학력격차를 더 벌리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일간 뉴욕 선은 30일자 기사에서 맨해튼의 백인 상류층들이 자녀를 하버드대나 프린스턴대 등 명문대에 입학시키기 위해 수업료가 3만달러가 넘는 사립학교에 보내는 것도 모자라 고액과외를 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카고의 투자은행원의 딸인 케시 라비츠(18)는 지난 8년간 한 시간에 100달러 하는 과외를 매주 받았다. 맨해튼의 시간당 과외비는 100달러선부터 시작되지만 어려운 과목이거나 소문난 유능한 교사일 경우에는 시간당 500달러를 넘어서기도 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뉴욕의 사립 고교 졸업생 중 대략 75%가 과외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사립학교의 실태’ 편집장 센디 베스는 밝혔다. 최근 수년간 월가 금융기관들이 기록적인 보너스를 직원들에게 풀면서 맨해튼에 돈이 넘치고 있는데다 명문대 입시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사립학교의 수업 내용이 대학 수준으로 높아진 것도 이유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뉴욕 공립학교에서 29년간 교사생활을 한 에디스 스피겔은 “우리가 어렸을 때만 해도 과외를 받는 친구들을 바보로 생각했다.”면서 ‘격세지감’을 토로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CBS 女앵커 ‘망신살’

    미국 CBS 방송이 막대한 돈을 들여 영입한 유명 여자앵커 케이티 쿠릭(48)을 홍보하기 위해 웹디자인 소프트웨어인 ‘포토샵’ 기술로 몸매를 줄인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CBS가 홍보 차원에서 발간하는 잡지 ‘워치(Watch!)’에 실린 쿠릭의 모습은 대강 짐작해도 종전보다 9㎏ 정도는 줄어든 날씬한 모습이다. 그러나 이는 다이어트가 아닌 사진 조작 덕이었다. 쿠릭을 빼앗긴 NBC를 비롯, 뉴욕 포스트 등은 포토샵 감량으로 9㎏을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고 30일(현지시간) 비꼬았다. 원본 사진의 촌스러웠던 회색옷도 명암이 짙어져 검정 톤으로 깔끔하게 바뀌었다. 원본은 지난 5월 CBS 행사 때 촬영된 것인데, 여기저기 배포되는 바람에 쉽게 조작 사실이 드러났다. CBS는 포토샵 처리 사실을 공식 인정하고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당사자인 쿠릭은 “난 전혀 모르는 일”이라면서도 “(조작 사진에) 좋아할 만한 구석은 있네.”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쿠릭은 연봉 1500만달러(약 140억원)에 NBC에서 영입됐으며 5일부터 저녁시간대 뉴스를 단독 진행한다. 미 방송 사상 여자앵커가 이 시간대 뉴스를 혼자 진행하는 것은 쿠릭이 처음이다. 이번 사건은 방송사들의 앵커 홍보 경쟁이 가열되면서 빚어진 촌극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CBS는 이달부터 뉴욕 시내를 오가는 모든 버스에 쿠릭의 얼굴이 들어간 홍보물을 부착하기로 했다. 그녀의 홍보를 위한 예산만 1000만달러가 넘는다는 추산이다.미 방송사 저녁 뉴스는 매일 2500여만명이 시청하고 4억달러의 광고 수입이 발생하지만 CBS는 지난 10년간 한번도 시청률 3위에서 벗어나본 적이 없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미군, 이란核 제조시점 5~8년후로 추정”

    이란의 핵동결 답변 시한이 완료된 31일, 미군 당국은 이란이 첫 핵무기 제조 능력을 갖추려면 앞으로 5∼8년은 걸릴 것이라는 가정 아래 움직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워싱턴 타임스 인터넷판은 31일 군 지휘부 정보에 밝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국방부 지휘관들 사이에 이란핵의 5∼8년 후 제조론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추론은 이란이 2010년에나 핵무기 생산 능력을 갖출 것이라는 미 정보당국의 분석과 맥을 같이한다. 따라서 부시 행정부 안에서 공습과 같은 급박하고도 극단적인 대응은 상정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그러나 이 소식통은 여전히 부시 대통령이 군사적 타격을 가할 것인지 여부를 결심할 시간을 벌어주겠지만 이란의 핵 제조 능력을 과소평가한 것은 아닌지 계속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최근 미국을 비롯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과 독일 등이 상대적으로 이란핵 문제에 느긋한 대응을 해온 것과도 관련 있어 보인다. 당장 상임이사국 5개국과 독일은 다음주 초 유럽에서 협의를 갖기로 했지만 장소 등 분명히 정해진 것이 없다. 미국은 겉으로는 바쁜 척하지만 속내는 꼭 그런 것 같지도 않다. 유럽 외교관들이 제재 논의는 중순쯤에야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혀도 모른 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고위 관리들조차 제재수단 마련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과 유럽연합 3개국은 ▲핵물질 판매 금지 ▲해외자산 동결 ▲핵개발 간여 관리들의 여행 금지 등 저강도 제재에서 출발, 몇주 뒤 ▲여행금지 대상 확대 ▲관리들의 자산 동결로 한 단계 격상하고 마지막으로 민간 항공기와 세계은행의 이란 차관에 대해서까지 제재할 것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협의에 참여한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세계 4위 산유국인 이란의 석유 수출 길을 봉쇄하면 서구 국가들의 반발이 만만찮을 것이기 때문에 배제되고 있다. 테헤란의 컨설팅사 아티엑 그룹 책임자는 “경제 제재를 받으면 분명 문제는 있겠지만 오래 전부터 ‘사실상 제재’를 견뎌온 노하우가 있다.”며 “우리가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지만 제3국으로 우회하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래서인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관계자는 “이란이 며칠 전 나탄즈의 원심분리기 164개에 소량의 UF6 우라늄 가스를 주입했다.”고 밝혔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날 북부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고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스라엘은 전군 경계령을 내렸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부시, 생방송 맞짱토론 하자”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TV로 생중계하는 맞짱 토론을 갖자고 제의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유엔이 이란의 핵개발을 막는 것과 관련, “이는 각국의 민주주의와 동등한 권리에 기초한 국제사회 관계가 아니다.”면서 “부시 대통령과 이 문제에 대해 생방송 토론을 갖기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평화적’ 핵이용이 이란 국민의 권리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을 요구하며 31일까지 서방측 협상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제재를 가하겠다고 결의한 데 대해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영국의 안보리 거부권이 모든 세계 문제의 근원”이라고 응수하며 일축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이희호 여사와 ‘펜팔 54년’ 책으로

    미국의 한 백인 여성이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사진 오른쪽) 여사와 54년간 펜팔을 주고 받으며 쌓은 우정을 책으로 펴내 화제다. 미주 중앙일보는 28일(현지시간) 테네시주 저먼빌의 아이모진 조이너(왼쪽·77)가 이 여사와의 반세기 교류를 담은 자서전 ‘파란만장한 삶(A Life of Many Tales)’을 다음달 발간한다고 전했다. 조이너는 이 책에서 1952년부터 이 여사가 보낸 편지와 함께 찍은 사진 등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1952년 테네시주 램부스 칼리지에 재학 중이던 조이너는 한인 동급생 김봉자씨의 소개로 한국에서 인권운동을 하고 있던 이 여사와 펜팔을 맺었다. 이후 이 여사가 같은 대학으로 유학을 와 기숙사 룸메이트가 되었다. 이 여사가 석사 학위를 따기 위해 내슈빌로 옮겨갈 때 도움도 줬던 조이너는 자신의 아프리카 선교활동 시절에 이 여사의 편지로 힘을 얻었다고 술회했다. 조이너는 “여섯살 위인 이 여사를 친언니처럼 여겼다.”면서 “노벨상 수상자인 남편과 함께 세상을 변화시킨 그녀의 인생 한 부분에 내가 있다는 것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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