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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블로그] ‘KB 사외이사 전원 사퇴’ 개운찮은 뒷맛

    [경제 블로그] ‘KB 사외이사 전원 사퇴’ 개운찮은 뒷맛

    처음부터 결론이 정해져 있었던 싸움이었는지도 모릅니다. KB금융 사외이사들이 지난 10일 ‘전원 사퇴’ 입장을 밝혔습니다. ‘KB사태’ 삼각 책임론의 당사자였던 경영진(임영록 전 회장, 이건호 전 행장)과 감독 당국(최수현 전 금융감독원장)에 이어 이사회도 결국 퇴진을 결정했습니다. 안팎의 비난 여론에도 “명예로운 퇴진을 바란다”며 석 달 넘게 버티던 사외이사들이 내년 3월 전원 사퇴하기로 하면서 윤종규호(號)는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을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런데 뒷맛이 영 개운치 않습니다. 아직 수확이 끝나지 않은 배추밭 위를 트랙터를 몰고 그대로 지나간 기분이 듭니다. 단숨에 목적지에는 도달했지만 바퀴가 지나간 자리엔 배추 뿌리가 뽑히고, 이파리가 꺾여 쑥대밭이 됐습니다. 사외이사들의 사퇴를 직간접적으로 압박했던 금융 당국의 행보가 그렇습니다. 금융 당국은 사외이사 사퇴를 전제조건으로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을 두 달 가까이 미뤄 왔습니다. 최근에는 KB금융 부문검사에 착수하기도 했습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지배구조 점검’이지만 사외이사들의 비위나 배임 여부를 들추기 위한 ‘표적 검사’라는 것이 금융권의 시각입니다. KB금융 회장 선출과정에서 금융 당국이 지지하던 후보가 낙마한 것을 두고 사외이사 ‘손봐 주기’에 나섰다는 것입니다. 금융 당국의 임 전 회장 중징계 결정에 반기를 든 사외이사들에 대해서는 ‘괘씸죄’도 추가됐습니다. 임 전 회장 해임안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졌던 김영진·조재호 사외이사의 사퇴 시기를 금융 당국이 당초 이달 안으로 못 박은 것이 그렇습니다. 한 번 찍히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떻게든 ‘찍퇴’(찍어서 퇴직)하겠다는 금융 당국의 행보에 금융권에선 “(금융 당국이) 민간 회사의 주주 권한을 지나치게 침해한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목적은 과정에 귀속되고, 과정은 결과에 예속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동안 금융사의 ‘거수기’ 사외이사에게도 ‘책임경영’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준 것은 바람직하지만 정부 지분이 단 1%도 없는 민간 회사 경영권을 흔들어 놨다는 불명예는 금융 당국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습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킴 카다시안, 추위 잊게하는 ‘후끈’ 볼륨 몸매… “대박”

    킴 카다시안, 추위 잊게하는 ‘후끈’ 볼륨 몸매… “대박”

    10일 저녁 (현지시간) 방송인 킴 카다시안(45)이 미국 뉴욕에 있는 한 행사장(Skylight Modern)에서 진행된 에이즈 비영리 연구단체 ‘ACRIA’의 제19회 연례 홀리데이 디너파티에 참석했다. 킴 카다시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날 밤 파티에 입고 간 패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카다시안은 러시아 패션 디자이너 율리아나 세르젠코(Ulyana Sergeenko)이 디자인한 의상을 입고 있었다. 상의는 가슴라인이 훤히 다 보이는 청록색 톱과 하의는 복숭아뼈까지 오는 길이감의 핏한 살구색 롱스커트를 입었다. 밀착된 의상을 입은 킴 카다시안의 볼륨감 넘치는 몸매가 아찔하리만큼 섹시한 느낌을 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을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낸 크리스마스 불빛쇼

    마을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낸 크리스마스 불빛쇼

    마을 주민들이 크리스마스 음악에 맞춰 함께 만들어낸 불빛쇼(Light Show)가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머라이어 캐리의 음악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All I Want For Christmas)’에 맞춰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유카이파 매닝(Manning)가의 마을 주민들이 화려하고 특별한 크리스마스 불빛쇼를 펼쳤다고 전했다. 영상은 하늘에서 내려다 본 캄캄한 마을의 모습을 담고 있다. 잠시 후 귀에 익은 머라이어 캐리의 크리스마스 음악이 흘러나오자 캄캄했던 마을은 음악의 리듬에 맞춰 일제히 밝아졌다 캄캄해졌다 한다. 겨울밤을 수놓는 형형색색의 불빛들이 화려한 크리스마스 불빛쇼를 만들어낸다. 한편 매닝가 마을 주민들은 매년 다른 곡으로 벌써 4년째 이같이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프 맥시(Jeff Maxey)가 지난 8일 유튜브에 게시한 해당 영상은 현재 15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영상을 통해 화려한 크리스마스 쇼를 접한 누리꾼들은 “마을 주민들 단합이 장난 아니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걸 새삼 느낀다”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 사진·영상=Jeff Maxey/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돈의 잔치…제일모직 공모주 청약에 사상최대 30조원 몰려

    돈의 잔치…제일모직 공모주 청약에 사상최대 30조원 몰려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시중에 떠도는 돈이 또 한 곳으로 확 쏠렸다. 10~11일 이틀간 진행된 제일모직 공모주 청약에 몰린 돈만 30조원이 넘는다. 우리나라 주식 청약 역사상 역대 최고 기록이다. 제일모직 공모 주관사인 KDB대우증권은 11일 청약증거금(주식을 받기 위해 미리 내는 돈으로 공모가의 50% 수준)이 30조 649억원이라고 밝혔다. 경쟁률이 무려 평균 194.9대1이다.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2010년 5월 삼성생명의 청약증거금 19조 8444억원을 훨씬 웃돈다. 앞서 지난달 공모를 실시한 삼성SDS의 청약 증거금은 15조 5520억원이었다. 이렇게 돈이 몰린 까닭은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제일모직이 삼성그룹에서 갖는 의미와 액면가 그리고 8월 말 현재 757조원으로 추정되는 단기 부동자금이다. 제일모직의 최대 주주는 이재용(25.10%) 삼성전자 부회장이다. 제일모직 지분은 이 부회장이 갖고 있는 자산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 부회장 삼 남매와 이건희(3.72%) 회장 등 특수관계자 지분도 올 9월 말 현재 65.47%다. 제일모직이 ‘진정한 회장님 주식’으로 불리는 이유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중심축으로 떠오르면서 최고 10만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공모가로 추정한 이 부회장 삼 남매의 상장차익은 3조원에 가깝다. 공모가는 5만 3000원이다. 그런데 액면가가 100원이다. 액면가 5000원짜리 주식으로 치면 주당 300만원에 육박한다. 주가가 너무 높고 유통물량이 적어 ‘그들만의 잔치’란 비판 등을 우려한 회사 측이 주식 1주를 50주로 쪼갰다. 이런 액면분할 덕분에 일반인들의 접근이 좀 더 쉬워졌다. 일반 주주가 보통 주식의 25% 이상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상장 요건도 충족시키게 돼 삼성으로서는 일석이조인 셈이다. 살아나는 듯하던 부동산시장이 다시 주춤한 가운데 은행 정기예금 이자는 1%대까지 떨어지고 주식시장은 급등락을 보이면서 시중자금이 갈 곳을 잃고 방황하는 것도 이번 청약 광풍을 야기한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3780주를 신청하고 청약증거금으로 1억원가량을 냈다면 청약 증권사별로 다르지만 평균 19주를 받을 수 있다. 주가가 10만원까지 오른다면 89만원 정도의 시세차익이 발생한다. 1%대 금리 시기에 결코 적지 않은 수익이다. 주식을 배정받지 못한 청약증거금은 오는 15일 반환된다. 양형모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하지 못한 이벤트(인수합병 등)가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제일모직 주식의) 장기 보유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KB금융지주 사외이사 7명 내년 3월 주총 때 전원 사퇴

    KB금융지주 사외이사 7명이 전원 사퇴하기로 했다. KB금융 사외이사들은 10일 서울 중구 명동 KB금융 본점에서 리스크관리위원회를 마치고 거취 문제를 논의한 끝에 “전원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KB금융 측은 “경영연속성을 고려해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재 남아 있는 7명의 사외이사 전원이 물러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의 전제조건으로 사외이사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금융당국의 의견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금융당국의 KB금융에 대한 부문 검사가 사실상 사외이사들을 겨냥하고 있다는 부담감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현재 KB금융 사외이사 7명 중 김영진, 황건호, 이종천, 김영과 이사 등 5명은 내년 3월이면 임기가 만료된다. 이번 퇴진 의사는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올해 새로 임명된 조재호, 신성환, 김명직 이사 등 3명도 임기와 관계없이 동반 사퇴한다. 사외이사 3명의 임기는 2016년 3월까지였다. 앞서 이경재 전 이사회 의장은 지난달 윤종규 KB금융회장 취임과 동시에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고승의 사외이사 역시 지난 7일 자진사퇴했다. KB금융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를 꾸려 조만간 신임 사외이사 후보를 물색할 예정이다. 사추위는 윤 회장과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된다. 사외이사들의 동반사퇴 결정으로 LIG손보 인수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오는 24일 예정돼 있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LIG손보 인수 승인 안건이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프로배구] 오늘도 퍼펙트 레오

    [프로배구] 오늘도 퍼펙트 레오

    삼성화재의 창이 LIG손해보험의 방패를 꿰뚫었다. 삼성은 9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LIG에 3-2(25-18 20-25 25-21 23-25 15-12)로 이겼다. 삼성의 외국인 공격수 레오가 두 팀 최고인 38점(공격 성공률 51.66%)을 폭격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레오는 6개의 서브 에이스로 LIG의 기를 꺾었다. 삼성은 승점 31(11승 3패)을 쌓아 올 시즌 7개 구단 가운데 처음으로 승점 30 고지를 점령했다. 또 2위 대한항공(승점 25·8승 5패)과의 격차를 6점으로 벌려 독주 체제를 굳혔다. 지난 7일 대한항공전 패배로 9연승에 실패하며 침체했던 팀 분위기를 반전하는 데도 성공했다. LIG 토종 주포 김요한의 눈부신 선전은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김요한은 레오보다 단 1점 적은 37점을 내리찍었다. 올 시즌 개인 통산 최다 득점이었다. 공격 성공률은 무려 65.45% 달했다. 에드가가 27득점(공격 성공률 54.35%), 하현용이 10득점(공격 성공률 87.5%) 하며 힘을 보탰다. 그럼에도 삼성을 꺾을 수 없었다. 삼성(17개 범실)보다 11개나 많은 28개 범실이 치명적이었다. LIG는 강점으로 꼽히는 블로킹 싸움에서조차 7-12로 삼성에 밀렸다. 이날 패배로 LIG는 2연패에 빠졌다. 6위 LIG(승점 13·4승 9패)는 풀세트 패배로 승점 1을 추가했다. 5위 현대캐피탈(승점 20·6승 8패)과의 격차는 7점으로 줄었다. 세트스코어 1-2로 뒤졌던 LIG는 4세트 22-23에서 김요한의 연속 백어택으로 경기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 승부처에서 레오가 제 몫을 했다. 레오는 5세트 10-9에서 5점을 해결, 팀에 승점 2를 더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격추무기 ‘신궁’ 적외선탐색기 국산화 성공

    격추무기 ‘신궁’ 적외선탐색기 국산화 성공

    국방기술품질원은 9일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에 장착되는 적외선 탐색기를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신궁은 저고도로 침투하는 헬기나 비행기를 격추하는 유도무기로 2003년 개발됐다. 왼쪽 사진은 국방기술품질원 직원들이 적외선 탐색기의 성능을 시연하는 모습. 오른쪽 사진의 동그라미 부분이 이번에 개발된 적외선 탐색기다.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본체에 이은 적외선탐색기 독자개발은 미국, 프랑스, 러시아, 영국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다. 국방기술품질원·LIG넥스원 제공
  • [프로배구] 창과 방패의 대결

    삼성화재의 창과 LIG손해보험의 방패가 부딪친다.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득점 및 공격 성공률 1위(1217점·55.55%) 삼성과 블로킹 1위(세트당 2.870개) LIG가 9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맞붙는다. 삼성은 지난 7일 대한항공에 져 9연승에 실패했다. 어렵게 3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던 LIG는 2일 현대캐피탈에 발목을 잡혀 힘이 빠졌다. 둘 다 분위기를 바꿀 1승이 간절하다. 삼성은 올 시즌 LIG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그러나 일방적인 승리는 아니었다. 첫 경기에서는 두 세트에서 듀스를 허용하고 풀세트 접전을 펼치는 등 고전했다. 두 번째 승부에서도 역시 한 차례 듀스 승부를 치러야 했다. 삼성의 승패는 레오의 체력에 달렸다. 레오는 마땅한 토종 공격수가 없는 삼성 공격의 60%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충분한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레오는 4일 우리카드전 이후 이틀 휴식 뒤 바로 대한항공과 붙었다. 레오는 대한항공을 상대로 무려 18개의 범실을 쏟아 냈다. 지쳤다는 증거다. LIG와의 경기 전까지 주어진 휴식 시간도 이틀뿐이다. 반면 LIG는 에드가와 김요한, 두 주전 공격수가 건재하다. 게다가 6일 휴식으로 체력도 보충했다. 강점인 블로킹으로 레오의 힘을 뺀다면 승산이 있다. LIG는 올 시즌 12전4승8패를 기록했는데 상위권 팀을 이긴 것은 지난달 18일 대한항공전이 전부였다. 한편 8일 한국전력은 천안 원정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을 3-2로 따돌리고 4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여자부 선두 현대건설은 IBK기업은행을 3-0으로 제치고 두 자리 승수를 눈앞에 뒀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SK-KCC(오후 7시 잠실학생체) ■프로배구 남자부 ●LIG손해보험-삼성화재(오후 7시 구미 박정희체)
  • [단독] 금융당국, KB ‘사외이사 기부금’ 정조준

    [단독] 금융당국, KB ‘사외이사 기부금’ 정조준

    KB금융지주를 검사 중인 금융 당국이 일부 사외이사와 관련된 기부금 내역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KB금융과 해당 사외이사들은 정당한 절차를 거쳤다며 문제 될 게 없다는 태도다. 학계 일각에서는 위법 여부를 떠나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해칠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7일 금융 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달 초로 예정됐던 KB금융 부문검사를 조금 앞당겨 지난달 28일 전격 조사에 착수했다. KB금융의 내부통제 시스템과 LIG손해보험 인수에 따른 사업계획 타당성 등을 점검한다는 게 표면적인 명분이지만 실제 과녁은 이사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팀은 KB금융 이사회 사무국에 회의록 등 제반 서류 제출을 요구했다. 여기에는 KB금융이 자사 사외이사가 속한 단체나 법인에 낸 기부금 내역도 포함돼 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사외이사들이 자신이 속한 단체나 법인을 통해 KB금융에게서 받은 기부금이 과도한 혜택이라는 시선도 있어 자료를 통해 적절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KB금융 측은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이뤄진 일반적인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이라고 해명했다. 은행연합회가 지난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간 각 사외이사 소속 법인이나 단체에 전달한 금융사 기부금은 14억 6800만원(14건)이다. 일각에서는 일부 시중은행이 사외이사 선임을 전후로 특정 단체에 대한 기부금을 늘리는 데 대해 “몰아주기 관행”이라고 비판한다. 이는 경영 전반에 관여하는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훼손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일부 KB금융 사외이사들이 이미 중도 사퇴 의사를 밝힌 만큼 이번 기부금 조사가 크게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몇몇 사외이사는 여전히 “정치금융에 등 떠밀릴 수 없다”며 당국과 각을 세우고 있어 조사 파장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정반대 해석도 나온다. 김선웅 좋은기업지배연구소장은 “사외이사가 소속된 기관에 (해당 회사가) 기부금을 내는 행위가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이해관계 충돌 등으로 인해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크게 훼손할 수 있다”면서 “갑자기 기부금이 크게 늘었거나 말도 안 되는 곳으로 흘러갔다면 배임으로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사외이사 취임 전후 변화 내용을 함께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가 없는 기부금이라고 하더라도 회사에 대한 감시·감독이 해이해질 수 있는 만큼 가이드라인이나 모범규준(준칙) 등에 명확히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부고]

    ●박정훈(서울신문 울산주재 기자)정원(농소초 직원)씨 모친상 7일 울산영락원, 발인 9일 오전 6시 (052)256-6893 ●강경수(전 삼성화재해상보험 대표)씨 별세 호철(SK이노베이션 부장)호원(LIG손해보험 팀장)씨 부친상 김장호(삼성SDS 차장)씨 장인상 한송이(오마이컴퍼니 이사)씨 시부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 30분 (02)3410-6917 ●장준식(전 한국경제신문 이사)씨 부인상 우순(전 극동건설 부장)유순(대명엔터프라이즈 부장)문순(전 국민카드 차장)씨 모친상 이유홍(전 교보증권 지점장)씨 장모상 7일 서울 을지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 (02)970-8444 ●배재규(삼성자산운용 전무)씨 장인상 6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2650-2743 ●박근철(SKM 전무)근식(세무사)근찬(한국야구위원회 홍보팀장)씨 모친상 7일 진주 경상대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55)750-8652 ●윤혁헌(충북 진천군 홍보팀장)씨 부친상 7일 진천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7시 30분 (043)532-4405 ●김시덕(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교육과장)시근(에스게이트 대표이사)씨 모친상 7일 경북 서안동농협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7시 (054)854-9980 ●최영태(전남대 교무처장)씨 모친상 7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11시 (062)250-4412
  • KB 사외이사 줄사퇴… LIG손보 인수 청신호

    고승의 KB금융지주 사외이사가 5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다른 이사들도 일부 사퇴할 것으로 전해져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에 ‘청신호’가 켜졌다.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은 이날 서울 명동 KB지주 본사에서 확대경영전략위원회를 끝낸 뒤 따로 모임을 갖고 자신들의 거취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고 이사는 즉각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사외이사직과 감사위원직을 내놓았다. 고 이사는 “KB지주 사외이사를 오래(4년 8개월) 했고 이번 KB사태에 대한 일말의 책임을 느껴 개인적인 판단에 따라 사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른 이사들 가운데 일부도 오는 12일 임시 이사회가 끝난 뒤 사퇴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KB금융은 전했다. 하지만 몇몇 사외이사는 중도 사퇴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1일 윤종규 KB금융 회장 취임과 함께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난 이경재 이사회 의장에 이어 고 이사까지 사퇴하면서 현재 KB 사외이사는 김영진, 황건호, 이종천, 김영과, 조재호, 김명직, 신성환 이사 등 7명이 남았다. 금융지주 사외이사의 최장 임기는 5년이다. 올 초 새로 선임된 조재호·김명직·신성환 이사를 뺀 5명은 내년 3월에 임기가 끝난다. 상당수의 사외이사들이 자진 사퇴 모양새를 밟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LIG손보 인수 승인에 부정적이던 금융 당국에도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금융 당국 고위 관계자는 “지배구조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검사 결과가 나오면 (승인을) 못해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예단할 수 없다”면서도 “지배구조가 개선되면 (LIG손보 인수를 승인)해주겠다고 말해 오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승인에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 당국은 KB금융에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며 직간접적으로 사외이사들의 사퇴를 요구해 왔다. 지난주에는 KB금융에 대한 특별검사를 전격 실시하면서 이사회를 사실상 정조준하기도 했다. LIG손보 인수 승인이 계속 지연되자 일부 사외이사들이 ‘조직’을 위해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해석된다. 고 이사가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개인적인 판단’이었음을 애써 강조한 것은 더 이상의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금융위는 오는 24일 정례회의를 열어 LIG손보 인수 승인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르면 이날 승인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이유미기자 yium@seoul.co.kr
  • [부고] 여자 프로배구 ‘우승 청부사’ 황현주 현대건설 前 감독

    [부고] 여자 프로배구 ‘우승 청부사’ 황현주 현대건설 前 감독

    지난 시즌까지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을 이끌었던 ‘우승 청부사’ 황현주 선명여고 배구부 총감독이 4일 새벽 별세했다. 48세.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인은) 과로로 인한 심장마비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황 감독은 경남 하동 악양초등학교 3학년 때 배구에 입문, 진주 동명중고와 서울시립대를 거쳐 7년 동안 LG화재(현 LIG손해보험)에서 세터로 선수 생활을 했다. 은퇴 후 한일전산여고 감독을 거쳐 2002년 흥국생명 코치로 프로 지도자 세계에 뛰어들었다. 이듬해 감독으로 승격, 2006~07시즌 통합 우승을 일구며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황 감독은 ‘불운의 감독’으로 통하기도 했다. 2006년 2월과 2008년 12월 구단과의 갈등 탓에 두 차례나 팀에서 쫓겨나는 아픔을 겪었다. 2009년 현대건설 감독으로 프로배구판에 복귀, 한 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세 번의 준우승을 일궜다. 2011년에는 우승감독상을 받아 명장의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황 감독은 지난 4월 현대건설을 떠나 선명여고 배구부 총감독에 부임했다. 빈소는 경남 진주 경상대학병원 장례식장 101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6일 오후 1시 30분이다. (055)750-8448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씨줄날줄] 정치권엔 정윤회, 금융계엔 서금회/김성수 논설위원

    ‘서금회’ 논란이 뜨겁다. ‘정치권엔 정윤회, 금융계엔 서금회’라는 비아냥까지 나온다. 서금회는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 출신 금융인들의 모임이다. 2007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가 이명박 후보에게 경선에서 떨어지면서 결성됐다. 회원이 300명을 넘는다. 회원들은 박 대통령 임기 초만 해도 대통령의 ‘동문’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조심스러운 행보를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연달아 꿰차며 출세 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홍성국 대우증권 사장, 정연대 코스콤 사장 등이다. 이광구 우리은행 부행장, 박지우 국민은행 부행장, 김윤태 산업은행 부행장, 이경로 한화생명 부사장(현 서금회 회장), 김병헌 LIG손보 사장, 황영섭 신한캐피탈 사장,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도 서금회 멤버다. 회원은 아니지만 홍기택 산업금융지주 회장과 공명재 수출입은행 감사도 서강대 출신이다. 금융권엔 서금회와 비슷한 모임이 몇 개 있다. 고려대 출신의 모임인 ‘호금회’(고려대 상징인 호랑이와 금융인의 합성어)와 연세대 금융인들의 모임인 ‘연금회’ 등이다. 연금회의 초대 회장은 박종원 전 코리안리 사장이다. 연금회 출신들도 이 정부에서 승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있다. 김한조 외환은행장, 임종룡 NH농협금융회장도 연세대를 졸업했다. 연세대 출신의 약진은 이명박 정부 때 김승유 전 하나금융회장, 이팔성 전 우리금융회장, 어윤대 전 KB금융회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등 고려대 출신이 승승장구했던 것과 비교된다. 대통령과 동문이라고 금융권의 알토란 같은 자리에 가서는 안 된다는 것은 분명한 역차별이다. 능력만 검증된다면 문제 될 게 없다. 하지만 최근 ‘관피아’의 몰락으로 생긴 빈자리를 유독 서금회 출신들이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건 분명히 ‘비정상’이다. 정부의 약발이 먹히는 금융회사들이 주요 대상이 되고 있어 이런 의심은 단순한 의심으로 그치지 않는다. 자산이 270조원인 우리은행의 행장에 내정됐다는 이광구 부행장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유력한 후보였다가 사퇴한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위에서) 이 부행장을 찍어서 냈는데 (그가) 안 되면 난리가 나지 않겠느냐”고 했다. 정부의 외압으로 후보에서 물러났으며 누가 행장이 될지 이미 결론이 났다고 했다. 절차를 무시하고 ‘무조건 꽂아 넣기’를 반복하는 건 국민을 무시하는 행태다. 이래서야 ‘비정상의 정상화’를 아무리 외쳐 봤자 콧방귀만 뀌지 않겠는가. 5일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 선정 때 예상을 깨는 반전이 일어날 수 있을까. 김성수 논설위원 sskim@seoul.co.kr
  • [프로배구] 12개 연속… 케빈 서브新

    [프로배구] 12개 연속… 케빈 서브新

    케빈(현대캐피탈)이 정교하고 묵직한 서브를 과시했다.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현대가 2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LIG손해보험을 3-0(25-20 26-24 25-12)으로 완파했다. 지난 시즌 2위에서 올 시즌 5위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은 현대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질주하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현대(승점 16·5승7패)는 4위 한국전력(승점 17·6승5패)에 1점 차이로 따라붙었다. 현대의 외국인 선수 케빈이 4-3으로 앞선 3세트 무려 11개의 서브를 정확하게 상대 코트에 꽂았다. 케빈의 서브 행진은 12번째 공이 네트에 걸릴 때까지 이어졌다. 케빈은 12연속 서브로 최다 연속 서브 기록을 갈아 치웠다. 종전 기록은 9개였다. 3-3에서 15-3까지 12점을 연달아 쓸어 담은 현대는 역대 최다 연속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10점이었다. 케빈은 서브에이스 4개와 3개의 블로킹을 포함해 양 팀 최고인 26점을 퍼부었다. 한국 무대 데뷔 두 경기 만에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점 이상)을 기록하는 저력도 보여 줬다. 문성민(현대)은 ‘맞수’ 김요한(LIG)과의 토종 거포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문성민이 블로킹 2개와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 17득점을 올려 14득점한 김요한에게 앞섰다. 특히 문성민은 김요한의 공격을 두 차례나 막아 내며 우위를 점했다. 1세트를 손쉽게 따낸 현대는 2세트 24-24로 듀스를 허용했지만 케빈이 백어택과 블로킹을 연달아 터뜨려 세트를 끝냈다. 이어 3세트 초반 15-3으로 격차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전자랜드-KCC(오후 7시 인천 삼산체) ■프로배구 남자부 ●LIG손해보험-현대캐피탈(오후 7시 구미 박정희체) ■농구 신한은행 2014 대잔치(오후 1시 김천체) ■테니스 여수오픈(여수 진남체육공원 테니스장)
  • [기획] 달을 넘어 화성까지... 오리온 우주선 4일 첫 도전

    [기획] 달을 넘어 화성까지... 오리온 우주선 4일 첫 도전

    아폴로 계획은 인류를 달에 보낸 것 이외에도 우주항공 분야에서 미국의 적수는 없다는 것을 세계에 알린 하나의 이정표였다. 그러나 그 후 45년간 인류는 달을 넘어 더 먼 우주로 나가기는커녕 다시 달에도 가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인류의 달 착륙 자체가 사기라는 음모론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미국과 미국항공우주국(NASA)으로서는 자존심을 구기는 일이 아닐 수 없는데, 여기에 종지부를 찍고 인류를 달 너머로 실어나를 차세대 우주선이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 ▲ '인류 달 착륙은 사기' 음모론속 첫번째 비행 테스트 인류를 달 너머 저 멀리 우주로 보낼 차세대 우주선의 이름은 오리온(Orion Multi-Purpose Crew Vehicle (MPCV))이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2014년 12월 4일 이 우주선이 첫 번째 비행 테스트를 시도한다. 오리온 우주선은 과거 미국 우주 과학의 자존심이었던 우주 왕복선(Space Shuttle)의 후속으로 개발된 것이다. 우주 왕복선은 멋진 외관과는 달리 실제로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일단 그 태생부터가 본래 목표와는 거리가 멀었다. ▲ 우주 왕복선 잇단 인명 희생 '실패' 본래 나사가 1970년 아폴로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계획했던 것은 일회용 로켓을 대신할 반복 사용 우주선이었다. 비싼 로켓을 한 번 쓰고 버리니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고 여긴 나사는 여러 차례 반복 사용이 가능한 어미-자식형 로켓을 개발하려고 했다. 항공기의 형태를 한 대형 로켓에 이보다 작은 로켓이 올라타고 우주로 화물을 실어나르는 구상이었다. 이 경우 버리는 부분 없이 모두 재활용이 가능했다. 또 각 로켓은 항공기 수준으로 유지 보수가 간단해 유지비가 적게 든다는 구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1970년대 베트남 전쟁과 인플레, 석유파동 등을 겹치면서 예산 확보가 불투명해졌고 결국 계획을 대폭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최종적인 디자인은 결국 우리에게 친숙한 우주 왕복선의 모습으로 결정되었다. 이 디자인은 오비터라고 부르는 왕복선과 고체 로켓 2기는 재사용하고, 거대한 주황색의 연료 탱크는 일회용으로 사용하고 버리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디자인은 구조가 너무 복잡했다. 우주 왕복선을 한번 발사하기 위해서는 거의 우주선을 새로 조립하는 수준의 노동력과 시간이 투자되었으며 비용 역시 천정부지로 뛰어올랐다. 그 결과 아이러니하게도 발사 비용을 낮추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서 개발된 우주 왕복선이 오히려 기존의 로켓보다 더 비싸졌다. 하지만 더 당혹스러운 문제는 사고였다. 우주 왕복선은 135회의 임무 동안 2차례의 사고를 일으켜 탑승한 우주 비행사 전원이 사망했다. 우주 왕복선은 만약 사고가 나는 경우 비상 탈출 방법이 없었고, 단순 화물 수송 임무에도 사람이 탑승해야 하는 구조로 되어 있어 사고 시 물자만 잃는 게 아니라 인명까지 같이 희생당했다. 나사는 새로운 우주 수송 수단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10여 년 전 새로운 방식의 로켓인 SSTO(Single Stage to Orbit)를 개발하고자 시도했으나 기술 및 예산 부족으로 중간에 포기했다. 이 실패를 딛고 우주 왕복선과 아폴로 우주선의 유산을 최대한 다시 활용한 우주선이 바로 오리온 우주선과 SLS(Space Launch System)이다. ▲ 오리온 우주선의 탄생 오리온 우주선은 그 외형에서 아폴로 우주선의 사령선과 유사하게 생겼다. 사실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제외하면 여러 가지 면에서 닮은꼴 우주선이다. 높이 3m, 지름 5m의 원뿔형 우주선인 오리온은 사실 아폴로 우주선과 같은 방식으로 낙하산을 써서 지구에 착륙한다. 오리온 우주선은 약 8t 정도 무게를 가지고 있으며 4명 정도의 우주 비행사가 탈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이 우주선에 여러 가지 서비스 및 임무 모듈이 장착되어 임무를 수행한다. (세번째 사진 참조) 외형만 보면 사실상 우주 왕복선보다 퇴보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들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나사가 다시 이 오래된 디자인을 되살린 것은 비상 탈출 시스템을 위한 것이다. 오리온 우주선을 발사 시에 마치 고깔모자 같은 구조물을 그 위에 올리는데 이는 비상 탈출 시스템이다. 로켓이 발사되는 과정에서 뭔가 이상이 감지되면 신속하게 이 비상 탈출 시스템의 로켓 작동해서 우주 비행사가 탑승한 오리온 우주선 부분만 분리한다. 그 후 오리온 우주선은 우주 비행사를 안전하게 태우고 지구로 귀환하면 되는 것이다. 이 오리온 우주선은 아폴로 우주선과 비슷하게 여러 가지 형태의 서비스 모듈 및 다른 우주선들과 결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 중에는 유인 화성 탐사 임무를 위한 우주선도 있고 알테어(Altair)라는 이름의 달 착륙선도 있다. 다만 현재까지 차기 유인 미션의 목표는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달에 갔다 온 이상 다음 목표는 그 너머의 화성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 험난했던 로켓 개발... 좌절 연속 이 오리온 우주선은 본래 아레스 I(Ares I)이라는 로켓으로 실어나를 계획이었다. 아레스 I 로켓은 본래 우주 왕복선 양옆에 탑재되었던 대형 고체 로켓 부스터(SRB, Solid Rocket Booster)를 개조한 것으로 이 역시 재활용이 가능하게끔 디자인되었다. 다만 이 중형 로켓으로 인류를 화성까지 실어나를 수는 없으므로 또 다른 대형 로켓을 개발되었는데 아레스 V(Ares V)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아레스 V는 너무 거대해서 다시 회수해서 재활용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았다. 나사가 두 가지 로켓을 동시에 개발한 건 물론 우주 왕복선의 교훈 때문이었다. 화물 수송 임무도 사람이 탑승하는 우주 왕복선을 사용한 결과 실제로 실어나를 수 있는 화물도 적었고, 한번 사고가 나면 귀중한 인명이 모두 희생되었다. 화물 수송용 로켓을 따로 만들면 이와 같은 문제는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먼저 테스트 된 아레스 I 로켓부터 문제를 일으켰다. 고체 로켓 부스터는 본래 우주 왕복선 연료 탱크 양옆에 탑재하기 위해 개발된 만큼 사실 단독으로 1단 로켓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진동과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2009년에 첫 번째 비행 테스트에서 성공했다는 사실은 퇴색되었다. 여기에다 2008년 이후 국제 금융 위기가 닥치고, 미국 연방 정부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아레스 로켓과 오리온 우주선을 포함한 콘스텔레이션 계획(Constellation Project)은 사실상 좌초되었다. 예산이 없는 상황에서 나사는 차세대 우주 개발 계획을 포기하든지, 아니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든지 하는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되었다. ▲ 지구 공전한 후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 테스트 몇 차례의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나사가 제시한 '더 저렴한' 대안은 두 개의 로켓 대신 하나의 로켓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그것도 가능한 우주 왕복선을 활용하는 방식이었다. 이 로켓의 이름은 SLS(Space Launch System)이다. 나사는 개발 비용 및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우주 왕복선의 연료 탱크와 RS-25D/E 엔진을 사용하는 방식이 사용했다. (물론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고 상당부분 개조될 예정이다) 과거 우주 왕복선에 사용되던 고체 로켓 부스터는 역시 SLS의 양옆에 탑재되어 비용을 절감하게 된다. 다만 엄밀하게 말하면 여기에는 아레스 로켓의 유산이 들어가게 된다. 즉 아레스 I을 개발하는 데 사용되었던 5단 고체 로켓 부스터가 탑재되는 것이다. 이 로켓 부스터는 기존의 셔틀의 4단 부스터보다 더 강력하다. 본래 우주 공간에 화물(인간을 달 너머로 보내기 위한 우주선과 착륙선을 포함)을 수송할 대형 로켓과 오리온 우주선을 발사할 중형 로켓 두 가지를 개발하는 계획은 수정되어 코어 스테이지라고 명명된 1단 로켓과 고체 로켓 부스터는 공유하고 2단 로켓 이상 부위를 달리하는 방식이 사용된다. 비효율적이긴 하지만 두 개의 로켓을 개발할 예산이 없는 상태에서는 고육지책이라고 할 수 있다. 대신 SLS는 화물과 오리온 우주선을 발사하는 페이로드 70t급, 105t급, 130t급 등 여러 버전이 있다. ▲ 나사의 '유인 우주 탐사'로 이어질까 그런데 오리온 우주선은 아레스 로켓과는 별도로 순조롭게 진행되어 2014년에 최종 우주 비행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문제는 이를 탑재할 SLS가 아무리 빨라도 2018년 첫 테스트 비행을 하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에 대비해서 나사는 대비책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현재 나사가 사용할 수 있는 가장 큰 로켓인 델타 IV 헤비 로켓을 사용하는 것이다. 오리온의 첫 번째 비행 테스트인 Exploration Flight Test-1(EFT-1)은 SLS 대신 델타IV 헤비 로켓이 사용된다. 이 테스트 비행에서 오리온 우주선은 지구 주변을 공전한 후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해서 발사 및 대기권 재진입이 가능한지 테스트하게 된다. 단 승무원이 탑승하지 않은 무인 테스트이다. 이 임무는 과거 아폴로 계획에서 아폴로 4호가 1967년 담당했던 임무와 유사하다. 다음 단계 테스트는 2018년쯤에 진행될 EM-1(Exploration Mission 1)으로 오리온 우주선과 SLS가 결합해서 우주선을 달까지 수송하게 된다. 단 착륙은 하지 않고 달을 한 바퀴 돌고 오게 되는데, 이런 점에서 1968년의 아폴로 8호와 같은 성격의 임무가 될 것이다. 물론 이 테스트를 진행하려면 우선 첫 번째 시험 비행에 성공해야 한다. 이번 테스트는 미국이 다시 달 너머로 인간을 보낼 수 있을지를 시험하는 첫 번째 무대가 되기 때문에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 실패가 나사의 유인 우주 프로그램의 종말을 의미하지는 않겠지만, 중대한 차질이 생길 수는 있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마트서 장 보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찬송가를?

    마트서 장 보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찬송가를?

    미국의 한 마트에서 펼쳐진 깜짝 플래시몹이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고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지역 매체 WCSH6가 보도했다. 플래시몹은 지난 9월 미국 메인주(州) 뱅거의 한나포드 식품점에서 헤드폰을 쓴 한 흑인 남성이 ‘이 작은 나의 빛(This Little Light of Mine)’을 부르며 시작된다. 이런 흑인 남성의 모습을 호기심 있게 쳐다보던 사람들은 어느새 하나둘씩 노래를 흥얼거리기 시작하더니 잠시 후 적극적으로 퍼포먼스에 가담한다. 한 여성이 흑인 남성의 멜로디에 큰 소리로 화음을 넣기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노래를 함께 따라 부르고 노래는 합창이 되어 마트 안을 가득 채운다. 신이 난 흑인 남성은 탬버린을 치고 이에 사람들은 손뼉을 치며 화답한다. 이 중에는 바이올린을 켜는 여성도 있고 신이 난 듯 서로를 붙잡고 춤을 추는 사람들도 보인다. 이 같은 플래시몹을 기획한 조이스 말레리는 “플래시몹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정말 재미있는 방법인 것 같다”면서 “다함께 음악을 함께 나누고 즐기는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유튜브에 게시된 해당 영상은 현재 50만건에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Megan Lewis/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경제 블로그] ‘손보 인수 승인’ 고래싸움에 등 터진 LIG… 사실상 업무 마비

    [경제 블로그] ‘손보 인수 승인’ 고래싸움에 등 터진 LIG… 사실상 업무 마비

    금융 당국이 KB금융의 사외이사 문제 등을 이유로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에 시간을 끌면서 LIG손보도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지난 7월부터 전담팀을 구성해 매각에 대비해 온 LIG는 올해 안에 승인이 나지 않을 경우 기업가치 하락이 우려된다며 울상입니다. 지난 21일 이경재 KB금융 이사회 의장 등이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금융위원회는 여전히 인수 승인 시기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급기야 올해 안에 승인이 어렵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LIG의 앞날도 안갯속에 휩싸였습니다. LIG는 새해를 앞두고 더 초조한 기색입니다. LIG 관계자는 30일 “예정대로라면 지난 9월 승인 절차가 마무리됐어야 했다”면서 “경영 전략이나 조직 개편은 고사하고 기업 로고조차 정하지 못해 새해 달력과 수첩도 못 찍고 있다. 업무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고 토로했습니다. 3100여명의 임직원과 전국 1만 2000명의 보험설계사·대리점 직원들도 초조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영업망 이탈 우려도 나옵니다. LIG손보 노조는 지난 10월 29일 금융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한 달 넘게 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LIG 측은 “당국과 KB의 기싸움에 애꿎은 LIG만 죽어나고 있다”며 “당국이 (인수 승인 여부에 대한) 입장을 확실히 밝혀 다음 단계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고 촉구합니다. 승인 절차가 해를 넘어가거나 아예 거부된다면 KB와 LIG 모두 큰 타격입니다. KB는 계약 지연이자(하루 1억 1000만원)를 물어야 하고 최악의 경우 인수합병(M&A) 전략도 다시 짜야 합니다. KB 합류를 당연하게 여겼던 LIG도 계약이 무산되면 2, 3위 협상 대상자들과 재협상을 벌여야 합니다. 당국도 책임을 피하기는 어렵겠지요. “기업 가치와 그 기업에 딸린 식솔들을 생각해 (승인이든 퇴짜든) 하루 빨리 결정해 달라”는 LIG 직원의 하소연이 절절하게 다가옵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프로배구] LIG, 한전 꺾고 중위권 도약 발판 마련

    블로킹, 집중력 그리고 ‘용병’ 싸움에서 앞선 LIG손해보험이 2연패에서 벗어났다. LIG는 3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3-0으로 무너뜨렸다. LIG는 이날 승리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 6위 LIG(승점 12·4승7패)는 5위 현대캐피탈(승점 13·4승7패)을 승점 1 차이로 추격 중이다. 반면 4위 한국전력(승점 17·6승5패)은 2연패에 빠졌다. LIG는 높이에서 한국전력을 압도했다. 에드가와 하현용이 각각 4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는 등 블로킹에서 13-5로 앞섰다. 집중력도 강했다. LIG의 범실은 한국전력보다 14개 적은 15개에 불과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29개의 범실로 자멸했다. 고비 때마다 서브 범실 등으로 역전의 기회를 날렸다. LIG의 외국인선수 에드가의 활약도 빛났다. 두 팀 최고인 25득점을 퍼부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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