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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관왕 오른 ‘푸른 눈의 선동열’ 광속구 뿌린 ‘에이스 샛별’

    5관왕 오른 ‘푸른 눈의 선동열’ 광속구 뿌린 ‘에이스 샛별’

    NC 페디, 102표 받아 노시환 압도타이틀 3개 이어 수비상까지 차지“제2의 고향인 창원에 영광 돌려”데뷔 2년차 文, 첫 시속 160㎞ 투구류현진 이후 17년 만 한화 신인왕“트로피 무게 견디게 최선 다할 것 ” 2023년 프로야구 정규시즌 7개월간의 대장정, 최고의 별은 에릭 페디(NC 다이노스)였다. ‘아기 독수리’에서 ‘국가대표 에이스’로 거듭난 문동주(한화 이글스)는 신인상을 품에 안았다. 페디는 2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된 2023 KBO(한국야구위원회) 시상식에서 기자단 유효표 111표 중 102표를 얻어 한화 노시환(6표)을 제치고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선동열 이후 37년 만에 한 시즌 20승·200탈삼진 대기록을 작성하면서 NC를 플레이오프까지 올려놓은 활약상을 인정받았다. NC는 2015년 에릭 테임즈 이후 8년 만에 두 번째 MVP를 배출했다. 올해 30경기에 나와 180과 3분의1이닝을 책임진 페디는 20승6패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하며 KIA 타이거즈 윤석민 이후 12년 만에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타이틀을 모두 차지하는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이날 페디는 투수 부문 초대 수비상까지 총 5개의 트로피를 휩쓸었다. 페디는 시상대 위에 올라 “지금 상황이 믿어지지 않는다. 시즌 전 전지훈련에 처음 합류했을 때 낯선 환경이라 두려웠는데 팀원들이 따뜻하게 반겨 줬다.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며 “강인권 감독님을 비롯한 코치진, 한국까지 함께 와 준 가족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어딜 가든 반갑게 환영해 준 제2의 고향 창원(NC 연고지)에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선발투수로 한 시즌을 소화한 문동주는 111표 중 85표를 받아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데뷔했지만 30이닝 이내(28과 3분의2이닝)로 시즌을 마치면서 수상 자격을 유지했다. 문동주는 “류현진 이후 17년 만에 한화 선수가 신인상을 받는다. 트로피 무게를 견딜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년에는 한화가 더 높은 곳에 올라가야 한다. 열심히 공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시속 160㎞(투구추적시스템·PTS 기준) 이상의 공을 던진 최초의 선수로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긴 문동주는 23경기 118과 3분의2이닝 8승8패 평균자책점 3.72의 성적을 남겼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 여파로 규정이닝(144이닝)을 채우지 못했으나 팀 내 최다승 2위, 최다이닝 2위를 기록하며 선발진의 중심을 잡았다. 노시환은 생애 첫 홈런(31개), 타점왕(101개)에 오른 것에 만족해야 했다. 노시환은 “(홈런 2위) 최정과의 치열한 경쟁이 있었기 때문에 상을 받을 수 있었다”며 “올해보다 내년이 더 중요하다. 확실한 4번 타자로 자리매김해 다시 홈런상을 타겠다”고 다짐했다. 세이브상은 SSG 랜더스 서진용(42세이브)이 차지했고 홀드상과 승률상은 kt wiz 동료 박영현(32홀드), 윌리엄 쿠에바스(12승 무패)가 나란히 수상했다. LG 트윈스 홍창기는 출루율(0.444)과 득점(109개), NC 손아섭은 타율(0.339)과 최다안타(187개) 1위에 올랐다.
  • [오늘의 경기]

    ●프로축구=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인천-요코하마(오후 7시·인천전용구장) ●프로농구=kt-LG(수원kt아레나) 소노-정관장(고양소노아레나·이상 오후 7시) ●프로배구=한국전력-삼성화재(수원체육관) 정관장-페퍼저축은행(대전충무체육관·이상 오후 7시) ●수영=2024 경영 국가대표 선발전(오후 4시·김천실내수영장)
  • HMM 인수 손 뗀 ‘승부사’ 구본준… LX, 본업 반도체·배터리 올인하나

    HMM 인수 손 뗀 ‘승부사’ 구본준… LX, 본업 반도체·배터리 올인하나

    LG에서 계열 분리한 LX그룹을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지분 투자로 출범 2년 만에 대기업 집단까지 끌어올린 ‘승부사’ 구본준(72) LX그룹 회장이 대형 해운회사인 HMM 본입찰에 불참하면서 반도체와 이차전지 전략 광물 확보 등 기존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그간 LX를 대표해 HMM 인수전에 참여해 왔던 LX인터내셔널은 이차전지의 핵심 연료인 니켈 등 미래 유망 광물 개발에 사업 영역을 보다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 있는 AKP 광산의 지분 60%를 1330억원에 인수하고 경영권을 확보했다. AKP 광산은 전기차 700만대분에 해당하는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이 원광 기준 약 5140만t, 검증된 가채광량은 약 3600만t에 달하는 광산이다. 니켈 광산이나 니켈 제련소 인수도 지속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앞서 구 회장은 지난 23일 해운 업황이 악화하는 가운데 종합상사인 LX인터내셔널, 물류기업인 LX판토스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HMM 본입찰에 불참했다. LX그룹의 2023년 상반기 기준 현금성 자산은 약 2조 5000억원에 달하지만 HMM 인수를 위해 최소 3조원의 추가 자금이 필요한 점을 고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그동안 판유리·코팅유리 제조업체인 한국유리공업을 5925억원에 인수하고 친환경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는 포승그린파워를 950억원에 인수하는 등 외적 성장을 통해 계열 분리 후 LG그룹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온 만큼 앞으로 빚을 내어 사업을 확장하는 것보다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하자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란 분석이다. 구 회장은 또 향후 그룹의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팹리스)인 LX세미콘 체질 개선에도 주력하도록 할 전망이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LX세미콘 영업이익(618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9% 급감한 상태다. 기업 주력인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업황 부진 여파가 컸던 만큼 차량용 반도체와 방열기판 사업 확대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 가장 멀리 도약한 신인왕 문동주…“류현진 이후 한화 첫 수상, 트로피 무게 견디겠다”

    가장 멀리 도약한 신인왕 문동주…“류현진 이후 한화 첫 수상, 트로피 무게 견디겠다”

    ‘아기 독수리’에서 ‘국가대표 에이스’로 거듭난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신인상을 품에 안았다. 문동주는 27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진행된 2023 KBO(한국야구위원회) 시상식에서 유효표 111표 중 85표를 받아 2위 KIA 타이거즈 윤영철(15표)을 제치고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는 2006년 류현진 이후 17년 만이다. 올해 처음 선발 투수로 한 시즌을 소화한 문동주는 지난해 데뷔했지만 30이닝 이내(28과 3분의2이닝)로 시즌을 마치면서 자격을 유지했다. 문동주는 “류현진 이후로 한화 선수가 처음 신인상을 받는다. 트로피 무게를 견딜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내년에는 한화가 더 높은 곳에 올라가야 한다. 열심히 공을 던지겠다”고 강조했다.지난 4월 시속 160㎞(투구 추적시스템·PTS 기준) 이상의 공을 던진 최초의 선수로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긴 문동주는 23경기 118과 3분의2이닝 8승8패 평균자책점 3.72의 성적을 남겼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 여파로 9월 3일 LG 트윈스전 이후 등판하지 못하면서 규정이닝(144이닝)을 채우지 못했으나 팀 내 최다승 2위, 최다이닝 2위를 기록했다. 대표팀 합류 전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한화 마운드의 중심을 잡았다. 시즌 끝까지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와 최우수선수(MVP) 경쟁을 펼친 노시환은 생애 첫 홈런(31개), 타점왕(101개)에 오른 것에 만족해야 했다. 노시환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동안 (홈런 2위) 최정이 무섭게 몰아쳐서 긴장했다. 한편으론 치열한 경쟁이 있었기 때문에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프로 선수이기 때문에 부담을 이겨내야 한다. 올해보다 내년이 더 중요하다. 확실한 4번 타자로 자리매김해서 다시 홈런상을 타겠다”고 다짐했다. 리그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되는 최우수선수(MVP)는 페디가 받았다. 페디는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투수부문 수비상까지 휩쓸어 5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 경남 대표 기업들 박완수 도지사 만나 한 제안은?

    경남 대표 기업들 박완수 도지사 만나 한 제안은?

    경남도와 경남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경제 발전 방안에 머리를 맞댔다. 경남도는 27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산업현장 의견을 듣고자 ‘11월 도민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조선·전자·항공우주·방위산업 등 경남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지역 9개 기업 경영진과 박완수 도지사가 참석했다.회의에서 각 기업 경영진은 현장 맞춤형 정책을 쏟아냈다. 정인섭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장은 조선업 외국인 노동자가 지역사회에 정착하고 주민과 동화할 수 있도록 언어·문화교육 등 인프라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질서유지 측면에서도 지자체 역할을 당부했다. 윤종현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장은 조선업 재직자 희망공제 사업 추가 예산확보와 사내 협력사 공동근로복지기금 지원 연장, 협력사 설비 자동화 지원 등을 건의했다. 이희직 두산에너빌리티 부사장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전액 삭감된 원전 예산 복원을 당부했다. 이 부사장은 “경남도가 역할을 해 달라”며 “원전생태계 복원을 위해 조기 발주하는 사업에 금융과 세제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소 산업 활성화에 경남도가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주문도 있었다. 정보근 현대로템 창원공장 생산본부장은 수소트램 도입과 방위산업 수출에 속도가 붙을 수 있도록 국회에 계류 중인 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에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김진호 효성공업 창원공장 공장장은 수소 충전소 등 수소 인프라 확대에 필요한 터 확보 지원과 지자체의 친환경 차량 우선 도입을 건의했다.소재 국산화, 불합리한 규제 개선 등과 관련한 목소리도 나왔다. 김경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장은 협력사 인력 확보와 항공기 원자재 수급 어려움을 언급하며 항공기 엔진의 독자적 개발과 소재 국산화 과정 지원을 요청했다. 양태규 현대위아 경영지원본부장은 “미래사업에 필요한 인력은 문화와 교육, 정주환경 수준에 영향을 받는다”며 “차별화된 정책 발굴과 규제 해소를 통해 산업 재편에 따른 기업 유휴 터의 최적 활용방안을 수립해 달라”고 건의했다. 김성우 LG전자 창원공장 총괄공장장은 기숙사 신축 과정에서 뒤따르는 불합리한 규제 개선과 기업 에너지 비용 등 고정비 절감과 관련한 지원을 요청했다. 송호철 한국한공우주산업 우주센터장은 특정 활동 종사 비자(E-7)에 항공분야도 포함해 줄 것을 건의하는 동시에 자금력이 약간 업체가 항공우주산단에 장기임대 형식으로 입주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이날 회의에서 나온 기업 애로사항과 정책제안을 검토해 도정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박완수 지사는 “대기업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창업이 성공하고 인재를 머무르게 하려면 대기업 참여와 역할이 중요하다”며 “지역 인재 채용 등 지역 활성화 방안을 도정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창조경제혁신센터 방문을 언급하며 “도에서는 창업을 효율적,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효과가 미진한 부분은 과감하게 정리해야 한다”며 “창업 분야의 총괄적인 기능을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맡기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창업을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남도는 도내 곳곳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고자 매월 마지막주 월요일에 도민회의를 열고 있다. 경상남도 누리집으로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 가장 높이 떠오른 MVP 페디, 수비상까지 5관왕…“제2의 고향 창원에 영광을”

    가장 높이 떠오른 MVP 페디, 수비상까지 5관왕…“제2의 고향 창원에 영광을”

    2023년 프로야구 정규시즌 7개월간의 대장정, 최고의 선수는 에릭 페디(NC 다이노스)였다. 페디는 27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진행된 2023 KBO(한국야구위원회) 시상식에서 유효표 111표 중 102표를 얻어 한화 노시환(6표)을 제치고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선동열 이후 37년 만에 한 시즌 20승·200탈삼진 대기록을 작성하면서 약체로 평가받던 NC를 플레이오프까지 올려놓은 활약을 인정받았다. NC는 2015년 에릭 테임즈 이후 8년 만에 2번째 MVP를 배출했다. 올해 30경기 180과 3분의1이닝을 책임진 페디는 20승6패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타이틀을 모두 차지하면서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는데 이는 KIA 타이거즈 윤석민(2011년) 이후 12년 만이다. 페디는 투수 부문 초대 수비상까지 총 5개의 트로피를 휩쓸었다. 페디는 시상대 위에 올라 “지금 상황이 믿어지지 않는다. KBO리그에 감사하다. 이곳에 오지 않았으면 상도 못 받았을 것”이라면서 “시즌 전 전지훈련에 처음 합류했을 때 낯선 환경이라 두려웠는데 팀원들이 따뜻하게 반겨줬다.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강인권 감독님을 비롯한 코치진, 한국까지 함께 와준 가족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어딜 가든 반갑게 환영해 준 제2의 고향 창원(NC 연고지)에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NC 손아섭은 생애 첫 타격왕(타율 0.339)을 차지하면서 최다안타(187개)와 함께 2관왕에 올랐다. 손아섭은 “올해도 타격왕을 받지 못하면 징크스가 될 것 같아서 마지막까지 집중했다”며 “내년에도 2개 이상의 개인상과 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도록 바로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인상의 영광은 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차지했다. 세이브상은 SSG 랜더스 서진용(42세이브)이 받았고 홀드상과 승률상은 kt wiz 동료 박영현(32홀드), 윌리엄 쿠에바스(12승무패)가 나란히 수상했다. 한화 노시환은 생애 첫 홈런왕(31개)과 타점왕(101개)에 등극했으며 LG 홍창기는 출루율(0.444)과 득점(109개)에서 1위에 올랐다.
  • 김강민 이적으로 보는 베테랑의 힘…LG엔 불펜의 핵 김진성, 두산엔 공수 중심 김재호

    김강민 이적으로 보는 베테랑의 힘…LG엔 불펜의 핵 김진성, 두산엔 공수 중심 김재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1982년생 김강민에게 구애의 손짓을 보내면서 베테랑의 중요성이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올해는 LG 트윈스 불펜의 핵 김진성과 두산 베어스 내야의 중심 김재호가 그 가치를 증명했다. SSG 랜더스에서 23년 동안 5번의 우승을 경험하고 지난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받은 김강민이 한화로 둥지를 옮기는 과정에서 ‘프랜차이즈 스타 홀대’ 논란이 발생했다. 반대로 손혁 한화 단장은 22일 진행된 2차 트래프트에서 김강민을 뽑고 나서 “한화 외야진에 꼭 필요하다. 어린 선수들을 성장시켜 줄 수 있다”며 치켜세웠고 직접 면담을 진행한 끝에 현역 연장의 뜻을 받아냈다. 올해 가을 야구 무대에 진출한 구단들을 보면 베테랑의 비중은 절대적이었다.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한 LG의 최강 구원진에선 1985년생 김진성이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핵심 역할을 했다. 2020년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창단 첫 우승을 일군 김진성은 2021시즌 42경기 2승4패 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7.17로 부진하자 방출 통보를 받았다. 절치부심 LG에 입단한 뒤 날갯짓을 시작했고 올 시즌엔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80경기에 출전 5승1패 21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2.18의 성적을 남긴 김진성은 시즌 중반까지 부진한 정우영 대신 7회와 8회를 책임졌고 후반에는 고우석의 마무리 자리까지 소화했다. 김진성은 지난 9월 정규시즌 한화전에서 세이브를 올리고 “우승을 위해 몸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는데 한국시리즈에서도 2경기(1이닝)에 나와 승리를 지켰다.5위로 포스트시즌에 나선 두산 타선에는 김진성과 동갑내기 김재호가 있었다. 시즌 첫 10경기에서 타율 0.167로 부진했던 김재호는 1군과 2군을 오가면서 타격감을 조정했다. 6월 타율 0.325로 맹타를 휘둘렀고 다음 달엔 연속 무실책 경기를 이어간 내야진을 이끌어 1982년 구단 창단 이후 최다 11연승 기록을 작성하는 데 앞장섰다. 8월 중순부터는 붙박이 2번 타자로 나섰는데 당시 한 달 21경기 62타수 27안타 타율 0.435로 이달의 선수 후보에 선정되기도 했다. 후반기엔 타격 페이스가 주춤했으나 지난달 19일 NC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정수빈과 테이블세터를 이뤄 4타수 2안타 3득점 맹활약했다. 91경기 70안타 타율 0.283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김재호는 내년에도 유격수로 두산 공수의 중심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승엽 감독은 김재호와의 재계약에 대해 “굉장히 좋은 성적을 거뒀다. 같이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팀에 필요한 선수”라며 “젊은 선수들이 김재호를 뛰어넘어야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인사]

    ■LG전자 ◇사장 승진△박형세 정대화 ◇부사장 승진△김원범 왕철민 이석우 이충환 이현욱 ◇전무 승진△김경남 김우섭 김재승 박준은 이강원 전홍주 홍성표 ◇상무 승진△강성민 강제남 김광호 김동민 김민국 김성혁 김유재 김정택 김창환 박수현 박완규 박용 박용준 박인섭 박인욱 박종민 박형호 서영덕 서주원 손성주 심인구 엄기표 위성윤 윤승용 윤훈기 이동철 이승엽 이준배 이준성 이홍수 정두경 정성현 채상철 최성수 최원조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O)△김창태
  • ‘DB 산성’ 화포 대공세…전 구단에 패배 안겼다

    ‘DB 산성’ 화포 대공세…전 구단에 패배 안겼다

    디드릭 로슨-김종규-제프 위디로 이어지는 산성을 쌓아 안양 정관장을 제압한 원주 DB가 16경기 만에 모든 구단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DB는 2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정관장과의 원정경기에서 97-80으로 이겼다. 지난 10일 정관장에 1라운드 유일한 패배를 당한 DB(14승2패)는 설욕에 성공하면서 2위 창원 LG(9승4패)와의 격차를 3경기 반으로 벌렸다. 아울러 2021~22시즌부터 이어진 정관장전 11연패도 끊어 냈다. 주전, 벤치 선수가 고르게 활약한 DB는 7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로슨이 15득점 8리바운드 6도움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종규와 위디가 상대 골밑을 공략해 각각 14득점, 12득점을 기록했다. 김주성 DB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주전 선수들이 초반 공격을 풀어 주고 식스맨들이 뒤를 받쳐 주는 선순환이 이뤄졌다”며 “전 구단 상대 승리, 연승 등의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더 발전할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정관장은 정강이 부상을 털고 돌아온 오마리 스펠맨이 지난 24일 수원 kt전부터 두통을 호소하며 경기에 나서지 못한 부분이 뼈아팠다. 박지훈이 16득점 5리바운드 6도움, 정효근도 1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높이 싸움에서 밀려 연패에 빠졌다. 이선 알바노가 점퍼로 첫 득점을 올리자 박지훈이 정면 3점슛으로 맞불을 놨다. 이후 DB는 강상재의 내외곽 공격과 알바노의 돌파로 차이를 벌렸다. 2쿼터엔 위디의 높이를 활용한 DB가 국내 선수로 구성된 정관장을 압도했다. 정관장도 정준원과 박지훈이 3점 라인 밖에서 슛을 꽂았지만 위디, 김종규 트윈타워를 막지 못해 19점 차로 밀린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 DB 야투가 빗나가는 사이 정효근, 김경원이 골 밑에서 힘을 내며 따라붙었다. DB는 로슨을 중심으로 공세를 높였고, 이용우까지 외곽 지원에 나서 상대 추격을 뿌리쳤다. 고찬혁의 3점슛으로 4쿼터 포문을 연 뒤 공격 리바운드로 분위기를 띄운 정관장은 대릴 먼로가 외곽포 2방을 넣었다. 하지만 최승욱이 3점슛으로 응수했고 로슨의 패스를 받은 이용우가 달아나는 점수를 올리면서 승기는 DB 쪽으로 기울었다. kt는 홈에서 나란히 23득점씩 터뜨린 허훈과 패리스 배스의 활약으로 서울 삼성을 88-83으로 꺾었다. 고양 소노도 서울 SK와의 홈경기를 84-77로 이기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허리 부상에서 벗어난 전성현이 18득점을 올렸다.
  • 강남, 애플·LG전자 현직자에게 취업 비결 듣는다

    강남, 애플·LG전자 현직자에게 취업 비결 듣는다

    서울 강남구는 애플과 LG전자 현직자로부터 취업 노하우와 전략을 전수받을 수 있는 온라인 취업특강(포스터)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다음달 5~6일 이틀간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통해 온라인 취업특강을 연다. ▲1일차 1교시(오후 6시~7시 30분)에는 글로벌기업 애플의 입사 준비와 성공기&글로벌 취업 공략법 ▲2교시(오후 7시 30분~9시)에는 유명 소비재 기업 4개 사의 재직 멘토가 들려주는 글로벌 커리어 개발 전략 ▲2일차 1교시에는 LG전자 현직자가 들려주는 대기업 취업 준비 ▲2교시는 네이버 현직자와 알아보는 글로벌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인공지능(AI) 분야 취업 등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참가를 원하는 이는 다음달 3일까지 ‘bit.ly/강남구취업특강’ 또는 포스터의 QR코드를 스캔해 신청할 수 있다. 총 4회 수업으로 중복 참여도 가능하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앞으로도 신중년, 경력 단절 여성 등 일자리를 찾는 다양한 계층을 위한 맞춤형 취·창업 교육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13% 손해 보고 왜?… 권영수, 용퇴 발표 전 LG엔솔 주식 전량 처분

    13% 손해 보고 왜?… 권영수, 용퇴 발표 전 LG엔솔 주식 전량 처분

    44년 ‘LG맨’이었던 권영수(66)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주 자신이 용퇴하는 내용의 정기 임원 인사 발표를 하루 앞두고 보유 중인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최소 100억원 이상의 퇴직금을 받을 예정인 데다 내년 3월 퇴임 이후에는 보유 주식 매각공시 의무도 없어지는 상황에서 굳이 서둘러 매각한 이유를 두고 각종 억측이 나온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LG엔솔 2024년 정기 임원 인사 발표 하루 전인 지난 21일 자신의 LG엔솔 주식 2000주를 전량 장내 매도했다. 주당 처분 단가는 43만 1500원으로 총 매도 금액은 8억 6300만원이다. 2021년 11월 LG엔솔 등기 임원으로 선임된 권 부회장은 그간 책임 경영 차원에서 2022년 4월 주당 취득 단가 42만원에 1000주를, 지난 3월엔 주당 취득 단가 57만 2800원에 1000주를 각각 취득해 총 2000주를 보유해 왔다. 총 취득 금액이 9억 9280만원에 달하는 만큼 권 부회장은 이번 매도로 1억 2980만원, 약 13%의 손해를 봤다. 당장 권 부회장이 1억원 넘는 투자 손실을 확정한 것을 두고 내년도 배터리 업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는 LG전자 금융 담당·경영지원 담당 상무보, 재경팀장 상무, 부사장, 재경 부문장 사장까지 역임한 ‘재무통’ 출신이다. 발행 주식 총수 2억 3400만주 중 매도 주식이 2000주에 불과한 만큼 시장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다만 그간 스타 최고경영자(CEO)인 권 부회장의 주식 추가 매수 사실이 주식시장에 호재로도 작용했던 만큼 이번에는 그 반대로 작동할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권 부회장의 향후 거취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타사 이동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몸을 가볍게 하려는 의도란 해석도 나온다. 권 부회장은 최근 업계에 떠도는 ‘포스코 회장설’에 대해서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일축한 바 있다. 한편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6년차를 맞은 LG그룹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2024년 임원 인사를 마무리했다. 권 부회장이 용퇴하면서 기존 3인 부회장 체제는 깨지고 그를 제외한 권봉석 LG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2인 체제로 재편됐다. LG전자는 조주완 대표이사 사장이 유임됐다.
  • 이재용, PIF서도 엑스포 유치 호소…최태원, 열흘간 7개국 돌며 강행군

    이재용, PIF서도 엑스포 유치 호소…최태원, 열흘간 7개국 돌며 강행군

    삼성, SK, 현대차, LG 등 재계도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바쁜 총수들… 표 집결 다방면 지원 26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달 초 남태평양 쿡제도에서 열린 태평양도서국포럼(PIF) 현장에서 마크 브라운 쿡제도 총리, 시티베니 라부카 피지 총리 등과 면담하고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했다. 이 회장은 지난 7월에도 통가를 찾는 등 틈나는 대로 해외를 오가며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였다. 물심양면 뒷받침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샤를드골국제공항 입국장 14개 대형 광고판에 부산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광고판을 설치하고 시내 주요 매장에서도 홍보 영상을 상영했다. 또 국립오페라극장 오페라가르니에의 대형 옥외광고판에 갤럭시Z 플립5 이미지와 부산엑스포 로고를 선보였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부산엑스포 공동유치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0월부터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가 있는 파리에 ‘메종 드 부산’(부산의 집)이라는 공간을 마련해 장기간 상주하며 각국 BIE 대사를 만나 설득 활동을 벌여 왔다. 최근 열흘 동안에만 중남미와 유럽 등 7개국을 방문하는 등 그동안 최 회장과 SK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방문했거나 국내외에서 면담한 나라만 180여개, 고위급 인사는 900여명이 넘는다. 그룹이 매년 경영 전략 구상을 위해 여는 ‘CEO 세미나’를 아예 파리에서 열기도 했다. 최 회장은 지난 6월 BIE 4차 경쟁 PT 당시에는 발목 부상에도 목발을 짚고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아트카·외벽 메시지 등 응원 박차 현대차그룹도 아이오닉6와 기아 EV6 등 아트카 10대를 파리에 투입했다. 현대차그룹 아트카는 지난 23일부터 루브르박물관과 개선문 등 주요 명소와 BIE 본부, 각국 대사관 인근 등을 순회했다. 특히 28일 선거 당일에는 회의장인 팔레데콩그레 디시 주변을 집중적으로 돌아다니면서 투표에 참여하는 각국 대표에게 부산을 적극적으로 각인시킬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 6일부터 부산엑스포 유치 염원을 담은 LG래핑버스를 파리 시내버스 노선에서 운행 중이며, LG에너지솔루션도 뜻을 함께해 개별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롯데물산이 롯데월드타워 외벽의 미디어파사드에 ‘부산 이스 넘버 원’(BUSAN IS NO.1)이라고 쓴 메시지를 28일까지 송출한다. 메시지는 일몰 이후 매시 정각에 10분간 송출되고 있다.
  • 1400만 인류 구하고 자살 택한 천재 수학자의 삶

    1400만 인류 구하고 자살 택한 천재 수학자의 삶

    2차 세계대전은 어떻게 끝나게 됐을까. 전쟁이 끝나는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이 남자를 잊어서는 안 된다. 그의 이름은 앨런 튜링(1912~1954). 천재 수학자이자 현대 컴퓨터 과학의 아버지로 불린다. 튜링은 2차 대전 당시 독일군이 사용했던 난공불락의 암호기인 ‘에니그마’를 해독한 주역이다. 독일군은 1차 대전 때 암호체계가 뚫려 연합군에 농락당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충격받고는 훨씬 어려운 암호기인 ‘에니그마’를 만들어 2차 대전에 활용했다. 튜링은 독일군이 모르게 ‘에니그마’의 벽을 뚫었고 덕분에 세계대전이 2년 정도 단축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가 구한 인류도 1400만명으로 추산된다. 전설과도 같은 영웅의 삶은 어땠을까. 지난 25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막을 내린 ‘튜링머신’은 튜링의 삶을 조명한 연극이다. 남다른 특성을 지닌 천재가 아닌 누구나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인간으로서의 면모를 조명했다. 1952년 어느 날, 절도 사건을 신고하기 위해 튜링이 경찰서를 찾는 장면으로 극은 시작된다. 수사관 로스는 말투도 행동도 수상한 튜링을 보며 소련 스파이로 의심하며 과거를 캐묻는다. 튜링의 기억이 현재와 과거를 엮어가면서 극이 전개된다. 어린 시절 친구와 체스를 뒀던 기억, 동성애자였던 그가 호텔 서버로 일하는 아널드 머레이를 만나 사랑에 빠진 모습 등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더듬거리는 말투와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행동 탓에 튜링은 사회와 잘 어울리지 못하고 소외된다. 드러내지 않고 홀로 견뎠을 슬픔의 정서는 어떤 이유로든 누군가로부터 배제당하는 아픔을 겪었을 관객들의 마음을 깊이 찌른다.튜링은 1938년 암호를 푸는 작업에 투입된다. 거듭된 실패에 자신을 데려온 체스 선수 휴 알렉산더마저 포기하고 떠나지만 튜링은 풀리지 않는 문제를 붙잡아야 하는 고통 속에서도 끝까지 도전한다. 결국 1942년 암호를 해독하는 데 성공하지만 독일군이 눈치채지 못하게 하느라 당장 드러내지 않고 지속되는 희생에 눈 감는다. 이야기를 들은 로스 수사관은 친형이 1943년 죽었다며 튜링에게 분노를 쏟아낸다. 전쟁의 비극이 그 시대를 살아간 누구에게나 닥쳤음을 보여주는 장면은 오늘날에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아픔을 상기시킨다. 타고난 두뇌가 전쟁이라는 막대한 일에 휩쓸리게 했지만 기계가 생각할 수 있는지, 지구는 어떻게 프로그래밍 됐는지를 궁금해하는 튜링의 모습은 한없이 순수하다. 수학자로서 명료하게 세상을 이해하고 싶었던 이에게 세상은 복잡한 결정을 요구했고 동성애자였던 그에게 유죄 판결을 내린다. 화학적 거세형을 받고도 견뎠던 튜링은 결국 자살을 택한다. 작품에서 튜링은 청산가리가 묻은 사과를 먹고 죽는 것으로 묘사된다. 훗날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졌지만 많은 이가 사과를 한 입 베어 문 애플의 로고가 튜링을 추모하는 의미라고 생각했다.‘튜링머신’은 프랑스에서 작가이자 배우로도 활동하는 브누아 솔레스의 작품으로 프랑스 연극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꼽히는 몰리에르 어워즈에서 최우수 작가, 최우수 희극인, 최우수 남우주연상,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이번이 한국 초연이다. 2인극인 데다 튜링이 설계했던 기계와 피보나치수열 등을 연상시키는 4면 무대가 소극장 작품의 매력을 한껏 살렸다. 작품 속 물건들이 어떤 상황에 사용되는 물건인지 보는 것도 재미가 있다. 신유청 연출은 “절망에 빠져 있을 때 지향점을 잃지 않고 저항했던 그의 삶에 대해서 생각했다. 어쩌면 우리는 그 한 사람 덕분에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느꼈다”면서 “살아있는 내내 고독하고 외로웠지만 다른 이들의 고통에 함께 아파하고 그 아픔을 자신의 것으로 삼을 줄 아는 사람을 생각할 수 있기를 바라며 작품을 만들었다. 부디 관객들의 마음에 이 의도가 진심으로 다가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튜링은 말한다. “형사님은 운이 좋아요. 말썽 없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게 말이죠”라고. 평범하고 짧은 대사지만 그의 특별한 삶을 농축한 울림이 있다. 로스는 그런 튜링에게 “박사님을 만난 게 제일 행운”이라며 감사함을 표한다. 당시에 범죄자였던 튜링은 사후 성소수자 인권이 수면에 떠오르고 잘못된 인식들이 바뀌기 시작하며 2013년 12월 24일 법무부 장관의 제청을 받은 엘리자베스 2세의 권한으로 특별사면을 받았다. 생전 인류를 구하기 위해 헌신했지만 세상은 사후 69년 만에 그를 용서했다.
  • 44년 ‘LG맨’ 권영수 부회장…용퇴 전 LG엔솔 주식 2000주 전량 매도

    44년 ‘LG맨’ 권영수 부회장…용퇴 전 LG엔솔 주식 2000주 전량 매도

    44년 ‘LG맨’이었던 권영수(66)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주 자신이 용퇴하는 내용의 정기 임원 인사 발표를 하루 앞두고 보유 중인 LG엔솔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최소 100억원 이상의 퇴직금을 받을 예정인 데다 내년 3월 퇴임 이후에는 보유 주식 매각공시 의무도 없어지는 상황에서 굳이 서둘러 매각한 이유를 두고 각종 억측이 나온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LG엔솔 2024년 정기 임원 인사 발표 하루 전인 지난 21일 자신의 LG엔솔 주식 2000주를 전량 장내 매도했다. 주당 처분 단가는 43만 1500원으로 총 매도 금액은 8억 6300만원이다. 2021년 11월 LG엔솔 등기 임원으로 선임된 권 부회장은 그간 책임 경영 차원에서 지난해 4월 주당 취득 단가 42만원에 1000주를, 지난 3월엔 주당 취득 단가 57만 2800원에 1000주를 각각 취득해 총 2000주를 보유해 왔다. 총 취득 금액이 9억 9280만원에 달하는 만큼 권 부회장은 이번 매도로 1억 2980만원, 약 13%의 손해를 봤다. 당장 권 부회장이 1억원 넘는 투자 손실을 확정한 것을 두고 내년도 배터리 업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는 LG전자 금융 담당·경영지원 담당 상무보, 재경팀장 상무, 부사장, 재경 부문장 사장까지 역임한 ‘재무통’ 출신이다.발행 주식 총수 2억 3400만주 중 매도 주식이 2000주에 불과한 만큼 시장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다만 그간 스타 최고경영자(CEO)인 권 부회장의 주식 추가 매수 사실이 주식시장에 호재로도 작용했던 만큼 이번에는 그 반대로 작동할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권 부회장의 향후 거취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타사 이동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몸을 가볍게 하려는 의도란 해석도 나온다. 권 부회장은 최근 업계에 떠도는 ‘포스코 회장설’에 대해서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일축한 바 있다. 한편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6년 차를 맞은 LG그룹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2024년 임원 인사를 마무리했다. 권 부회장이 용퇴하면서 기존 3인 부회장 체제는 깨지고 그를 제외한 권봉석 LG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2인 체제로 재편됐다. LG전자는 조주완 대표이사 사장이 유임됐다.
  • 우승단장·감독·프랜차이즈… 다 내치는 SSG 이러다 팬심도 내칠라

    우승단장·감독·프랜차이즈… 다 내치는 SSG 이러다 팬심도 내칠라

    우승 단장을 내치더니 우승 감독에 이어 구단의 역사와 함께했던 프랜차이즈까지 팀을 떠났다. SSG 랜더스가 팬들이 쉽게 납득할 수 없는 행보를 이어가며 유쾌하지 않은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다. SSG는 25일 “최근 감독·코치 인선과 2차 드래프트 과정에서 생긴 논란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성용 단장의 보직을 R&D센터장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우승을 일군 류선규 전 단장을 내치고 김 단장을 세운 지 1년 만에 나온 조치다. 당시에도 이해할 수 없는 단장 교체에 ‘비선실세’ 논란이 일며 팬들의 비판이 거셌는데 결과적으로 불행한 동행이 됐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SSG는 올해 정규시즌 3위에 올랐으나 준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에 졌다. 이후 플레이오프 도중인 10월 31일 김원형 감독을 경질했다. 구단은 이에 대해 “성적 때문이 아니라 새로운 팀의 방향성과 김원형 전 감독이 맞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팀 운영 전반과 선수 세대교체 등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야구계에선 올해 3위를 차지한 데다 계약기간이 2년이나 남은 감독을 자른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다. SSG가 베테랑 선수 위주로 구성된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해와 올해 성적을 낸 데는 베테랑의 역할이 절대적이었기 때문이다. 추신수 영입, 자유계약선수(FA) 및 다년 계약 등으로 선수단 평균연령이 올라간 것은 구단의 선택이었다. 게다가 최근 몇 년간 한화 이글스의 사례에서 보듯 무작정 단행하는 리빌딩은 선수층이 얇은 한국 야구 환경상 성공하기도 어렵다. SSG가 내세운 세대교체라는 명분은 힘을 받지 못했다.김 감독이 물러난 이후 이호준 LG 트윈스 코치의 감독 내정설이 흘러나오는 등 잡음이 계속됐다. NC에서 해외 연수를 보낸 손시헌 코치를 2군 감독으로 영입하는 과정도 매끄럽지 않았다. 결정적으로 김강민이 떠나면서 성난 팬심에 제대로 불을 붙였다. 2001년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김강민은 지난 22일 비공개로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2차 드래프트에서 한화에 지명됐다. SSG는 “지명할 줄 몰랐다”고 했지만 아마추어 같은 해명을 이해할 수 있는 팬들은 아무도 없었다. 1~3년차 선수들은 자동 보호된다는 점에서 김강민을 보호명단에 포함하지 않고 아무런 보호장치를 두지 않은 것은 안일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1982년생으로 당장 은퇴해도 이상할 것 없는 나이지만 한화는 선수 김강민의 가능성을 봤다. 반면 SSG는 그렇지 않았다. 은퇴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면 한화가 정우람을 플레잉 코치로 선임한 것처럼 외부에 신호를 줘야 했지만 그러지도 않았다. 김강민은 현역 연장을 위해 한화행을 택했고 SSG는 김광현 등 소속 선수들로부터도 아쉬운 소리를 들어야 했다.SSG는 일련의 행보에서 성적을 명분으로 앞세웠지만 이 과정에서 팬들의 마음을 미처 돌아보지 못했다. 당장 1년 우승하는 것도 소중하지만 구단의 새역사를 쓴 단장과 감독을 내치고 20년 넘게 팬들의 마음에 우리 선수로 자리했던 프랜차이즈 스타마저 보냈다. 구단이 얻은 것은 별로 없고 팬심만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다.
  • ‘전 구단 상대 승리’ DB, 산성 쌓아 정관장전 11연패 탈출…3경기 반 차 1위 질주

    ‘전 구단 상대 승리’ DB, 산성 쌓아 정관장전 11연패 탈출…3경기 반 차 1위 질주

    디드릭 로슨-김종규-제프 위디로 이어지는 산성을 쌓아 안양 정관장을 제압한 원주 DB가 16경기 만에 모든 구단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DB는 2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정관장과의 원정 경기에서 97-80으로 이겼다. 지난 10일 정관장에게 1라운드 유일한 패배를 당한 DB(14승2패)는 설욕에 성공하면서 2위 창원 LG(9승4패)와의 격차를 3경기 반으로 벌렸다. 아울러 2021~22시즌부터 이어진 정관장전 11연패도 끊어냈다. 주전, 벤치 선수가 고르게 활약한 DB는 7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로슨이 15득점 8리바운드 6도움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종규와 위디가 상대 골 밑을 공략해 각각 14득점, 12득점을 기록했다. 김영현도 3점슛 4방으로 12점을 올렸다. 김주성 DB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주전 선수들이 초반 공격을 풀어주고 식스맨들이 뒤를 받쳐주는 선순환이 이뤄졌다”며 “전 구단 상대 승리, 연승 등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더 발전할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반면 정관장은 정강이 부상을 털고 돌아온 오마리 스펠맨이 지난 24일 수원 kt전부터 두통을 호소하며 경기에 나서지 못한 부분이 뼈아팠다. 박지훈이 16득점 5리바운드 6도움, 정효근도 1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높이 싸움에서 완전히 밀려 연패에 빠졌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외국인 선수 1명이 빠져 분위기가 좋지 않다. 수비 허점을 보완하고 정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알바노가 점퍼로 첫 득점을 올리자 박지훈이 정면 3점슛으로 맞불을 놨다. DB는 강상재의 내외곽 공격과 알바노의 돌파로 차이를 벌렸고 DB 수비에 막혀 고전하던 정관장은 최성원의 연속 외곽포로 막힌 혈을 뚫었다. 이어 김영현이 3점을 넣어 DB가 11점 차로 1쿼터를 리드했다. 2쿼터엔 위디의 높이를 활용한 DB가 국내 선수로 구성된 정관장을 압도했다. 정관장도 정준원과 박지훈이 3점 라인 밖에서 슛을 꽂았지만 위디와 김종규 트윈타워를 막지 못해 고전했다. DB는 박인웅까지 득점 행렬에 가세해 19점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후반 초반 DB 야투가 빗나가는 사이 정효근, 김경원이 힘을 냈다. DB는 김종규와 로슨을 중심으로 공세를 높였고, 이용우까지 외곽 지원에 나서 상대 추격을 뿌리쳤다. 정관장은 정효근, 박지훈이 속공 득점으로 해법을 찾았다. 그러나 DB는 3쿼터 막판 상대 외국인 선수가 없는 약점을 노려 20점 차까지 벌렸다. 정관장 고찬혁이 3점슛으로 4쿼터 포문을 열었다. DB는 로슨이 상대 골밑에서 연속 6점을 넣었다. 정관장은 공격 리바운드로 분위기를 띄운 뒤 휴식을 취하고 나온 먼로가 외곽포 2방을 터트렸다. 하지만 최승욱이 다시 3점슛으로 응수했다. 이어 로슨의 패스를 받은 이용우가 달아나는 득점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 한국시리즈 MVP 오지환 LG팬 결혼식 사회자로 ‘짠’

    한국시리즈 MVP 오지환 LG팬 결혼식 사회자로 ‘짠’

    프로야구 2023시즌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LG 트윈스 오지환이 팬의 결혼식 사회자로 나서 ‘우승 공약’을 지켰다. LG 구단은 26일 “오지환이 아내 김영은 씨와 함께 LG 팬 김남현씨의 결혼식 공동사회를 보며 공약을 지켰다”고 전했다. 오지환이 LG 팬 김씨의 결혼식 사회를 보게 된 사연은 이렇다. 올해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 직전인 지난 3월 열린 미디어데이의 팬 질문 시간에 김씨가 “재미있는 LG 우승 공약을 남겨달라”고 하자 오지환은 역으로 “원하시는 소원, 들어드리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씨가 “연말에 결혼식을 올린다. LG가 우승하고 오지환 선수가 MVP를 받으면 결혼식 사회를 봐줄 수 있겠느냐”고 제안했다. 이에 오지환은 “우승과 관계 없이 결혼식 사회를 무조건 봐드리겠다”는 시원한 답으로 현장의 박수 세례를 받았다. 그런데 이게 예언이 됐다. LG는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이뤘고, 오지환은 최초의 단일 한국시리즈 3경기 연속 홈런포 등 맹활약을 펼쳐 MVP에 올랐다. 결혼식 후 오지환은 “미디어데이 때 공약한 통합우승에 MVP까지 받고 팬의 결혼식 사회까지 볼 수 있어 기분좋게 한해를 잘 마무리한 것 같다. 약속을 지킬 수 있어 정말 기쁘고 팬분의 결혼을 더욱 행복한 마음으로 축하해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 감독에 단장까지? SSG에 무슨 일이…‘원클럽맨’ 김강민 한화 이적에 대혼란

    감독에 단장까지? SSG에 무슨 일이…‘원클럽맨’ 김강민 한화 이적에 대혼란

    원클럽맨 김강민을 한화 이글스로 떠나보낸 김성용 프로야구 SSG 랜더스 전 단장이 ‘보직 해임’ 직격탄을 맞았다. SSG는 감독부터 단장까지 모두 교체되는 혼란 속에서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SSG는 25일 “최근 감독·코치 인선과 2차 드래프트 과정에서 생긴 논란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 단장을 R&D센터장으로 보직 변경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내부 승격을 통해 김성용 당시 퓨처스 R&D센터장을 신임 단장으로 임명했는데 10개월 만에 경질했다. 방아쇠는 2차 드래프트였다. SSG가 2001년 SK(SSG의 전신)에 입단해 23년 동안 팀을 위해 헌신한 김강민을 35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했고, 한화가 4라운드에서 김강민을 지명하며 논란이 일었다. 김 전 단장은 22일 드래프트가 끝나고 “은퇴를 고민하는 선수를 지명할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그러나 김강민이 한화 구단과의 면담 끝에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내면서 SSG에 대한 비판 여론은 더욱 커졌다. 타 구단이 은퇴 예정 선수를 알아볼 수 있도록 드래프트 명단에 표시하는 기본적인 조치도 없이 5번의 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프랜차이즈 스타’를 무책임하게 떠나보낸 처사가 빈축을 샀다. 이에 SSG 간판선수들도 목소리를 냈다. 에이스 김광현은 22일 소셜미디어(SNS)에 “SNS는 인생의 낭비라지만 오늘은 해야겠다. 누군가의 선택은 존중하지만 23년 세월은 무시하면 안 된다”고 전했다. 올해 주장을 맡았던 한유섬도 “이게 맞는 건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미 루비콘강을 건넌 김강민이 한화에서 내년 시즌을 치르게 되면서 단장을 교체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SSG는 감독 교체 과정에서도 전격적인 발표로 일관했다. kt wiz와 NC 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가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달 31일, 지난해 리그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뤄낸 뒤 올해 준플레이오프로 팀을 이끈 김원형 전 감독을 갑작스레 경질했다. 이어 떠나보낸 이유에 대해 “팀 운영 전반과 선수 세대교체 등에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통합우승 직후 현역 감독 중 최고 대우(3년 총액 22억원)로 재계약을 체결하고 1년 만에 입장이 돌변한 것이다. 추신수(SSG), 이호준 LG 트윈스 타격코치 등이 세평에 오르내린 끝에 SSG는 지난 17일 이숭용 감독과 2년 총액 9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결과적으로 코치진이 대거 바뀌고 단장이 없는 가운데 ‘초보’ 신임 감독이 스토브 리그를 책임져야 하는 중책을 떠맡게 됐다. SSG는 “신규 단장이 선임될 때까지 대표를 중심으로 업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며 “빠른 시간에 객관적인 인선 기준을 마련해 단장을 선임하겠다”고 설명했다.
  • AI 활용 스마트 품질관리 한국이 주도…국제 특허출원 1위

    AI 활용 스마트 품질관리 한국이 주도…국제 특허출원 1위

    지난 2019년 영상분석을 통해 불량을 걸러내 주는 기술을 가진 국내 혁신기업(스타트업)이 미국 기업에 약 2600억원에 팔렸다. 혁신기업의 해외 인수합병 중 최대 규모로, 국내 스타트업이 보유한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에서 각종 검사 공정에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적용해 물체의 크기·패턴·문자·형태 등을 신속·정확하게 분석해 제품의 품질을 관리하는 ‘스마트 품질관리’를 한국이 주도하고 있다. 26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1~20년) 주요국 특허청(IP5)에 특허출원된 ‘AI 영상분석을 활용한 스마트 품질관리’ 기술을 분석한 결과 전체 795건 중 한국이 25.4%(202건)를 차지했다. 스마트 품질관리분야 국제 특허출원은 2011년에 6건에 불과했으나 2020년 264건으로 44배 증가했다. AI 기술 활용이 늘면서 최근 5년간(2016~2020년) 출원 증가율은 63.4%로 가속화되고 있다. 출원인 국적별로는 한국(202건)에 이어 중국(143건), 일본(139건), 미국(135건), 독일(53건) 등의 순이다. 최다 출원인은 미국 KLA(32건), 삼성전자(25건), 독일 지멘스(19건), 한국생산기술연구원(18건), 네덜란드의 ASML(14건)이 올랐다. 우리나라는 LG전자(10건), 고영테크놀러지(7건), 라온피플 및 현대자동차(각 6건)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대기업에서 중소기업, 제조업에서 솔루션분야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포진했다. 기술 분류별(IPC)로는 이미지 데이터 처리기술 출원이 전체의 29.9%를 차지했다. 특히 중국(47.6%)·일본(36.0%)이 관련 기술에 집중하는 가운데 미국(31.9%)과 한국(23.3%)의 비중도 높았다. 반면 독일은 제어 시스템 분야 비중(45.3%)이 컸다. 박현수 특허청 스마트제조심사팀장은 “대학이나 출연연에서 개발한 특허 기술을 중소·중견기업이 활용해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성장단계에 있는 스마트 품질관리분야에 스타트업들이 도전할 수 있도록 정보 제공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목선을 갉아 먹는 어부들의 골칫덩이가 미래의 식량 자원으로 [고든 정의 TECH+]

    목선을 갉아 먹는 어부들의 골칫덩이가 미래의 식량 자원으로 [고든 정의 TECH+]

    나무로 만든 배를 갉아 먹는 어부들의 골칫덩이인  배좀벌레조개(shipworm)가 미래의 식량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배좀벌레조개는 바다로 흘러드는 나무와 식물을 분해해 생태계의 순환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과거 목재로만 배를 만들었던 시절에는 배에 구멍을 뚫는 나쁜 해충이었다. 패류의 일종이지만 목선을 훼손한다는 이유 때문에 배좀벌레라는 이름을 얻었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데이빗 윌러 박사는 조금 다른 시각에서 이 배좀벌레조개를 연구했다. 끝에 조개라는 이름이 들어간 이유는 사실 조개 같은 이매패류이기 때문인데, 홍합이나 굴과 비슷하게 맛도 괜찮은 편이다. 실제로 필리핀 등 일부 국가에서는 배좀벌레조개를 요리해 먹기도 한다. 연구팀이 주목한 부분은 다른 조개류와 달리 나무를 파먹고 사는 배좀벌레조개가 단단한 껍데기를 만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껍데기를 만드는데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배좀벌레조개의 성장 속도는 굴이나 홍합보다 훨씬 빠르다. 이들은 6개월만 키워도 30cm 정도 자랄 수 있다. 사료 역시 버려지는 목재 및 임업 폐기물과 바다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조류(algae)를 이용하면 곡물 같은 다른 식량 자원 없이 저렴하게 조달할 수 있다. 목재를 파먹고 자라는 배좀벌레조개는 비타민 B12가 풍부한데, 여기에 조류를 추가하면 오메가-3 지방산 같은 다른 좋은 영양분도 많아진다. 맛도 친척인 굴과 비슷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다만 영어로 쉽웜이라는 명칭이 소비자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주기 때문에 연구팀은 벌거벗은 조개 (Naked clam)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제안했다. 한글로는 껍데기 없이 살만 있는 조개인 셈이라 순살 조개 같은 명칭이 어울릴 것으로 보인다. 물론 명칭과 별개로 벌레 같은 외형이 마음에 들지 않는 소비자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어묵 같은 가공식품 형태로 제조하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이다.  사실 인류는 가축에서 고기를 얻기 위해 엄청난 자원을 소모하고 있으며 바다에서도 막대한 양의 어류를 잡아 지구 생태계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연구팀은 배좀벌레조개 같은 새로운 양식 어종이 지구 생태계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양식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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