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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순영 칼럼] 한일관계의 재인식

    [홍순영 칼럼] 한일관계의 재인식

    1.보는 견지에 따라서 일본은 강대국 지향이며 나아가서 장래가 약속된 가능성의 나라이다. 그러나 다른 견지에서 보면 일본은 자기 미화(self-glorification)의 나라이며 자기를 탈출하여 가치의 근본을 추구하고 자기의 완성을 추구하기를 주저하는 나라이다. 제2차대전 후에 패전한 일본이 미국의 향도 하에서 나라의 질서를 다시 잡고 세계 제2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던 과정을 보면 일본은 위대한 가능성의 나라이다.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 모든 과정에서 일본 사람들은 겸양하며, 정직하고, 부지런히 일하고 노력하였다. 전후에 출간된 ‘고미가와 준페이’의 ‘인간의 조건’이라는 장편소설은 군국주의의 독선과 패역을 고발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추앙하는 위대한 미래를 지향하는 새로운 일본을 제시하는 감동적인 그림이었다. 그 정신 밑에서 일본이 다시 일어선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다. 경제개발에 성공한 일본은 엄청난 원조와 투자를 아시아 제국에 제공하고 아시아에서의 지도자국가를 지향하였으나 아시아 제국에 대한 침탈과 지배, 군국주의, 천황종교(신토이즘) 강요에 관하여는 재론하고 참회하지 아니하였다. 그것이 오늘에까지 이르고 있다. 이 점에서 일본은 아직 2차대전의 그늘 속에 있다. 히로시마를 아직도 원폭의 피해자로 보고 독도를 아직도 일본영토로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일본은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서양의 과학기술을 잘 수용하고 겸양하고 정직하고 질서를 존중하는 일본인의 성품으로 계속하여 꾸준히 성장·번창하고 있다. 2.이러한 일본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한·일관계를 관리하여 나가야 하는가. 우선 현재의 일본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나라이다. 그리고 한국은 경제개발의 과정에서 일본의 원조와 지원을 받아 왔다. 현재에 국한하여 한·일관계를 보면 한국과 일본은 앞으로 지향하는 가치의 동반자요 상호협력을 추구하여야 하는 이익의 동반자이다. 일본이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높은 가치를 지향하면서 그 틀에서 과거사를 반성하고 청산하는 일은 일본의 몫이다. 이 일에 성공하기 전에는 일본은 아시아의 지도자 국가로서 아시아 공동체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다. 이것을 한국이 강권할 수는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서 우리는 한·일관계가 상호 협력의 동반자 관계로 지속적으로 발전하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는 동안 한국은 자유민주주의의 가치관과 제도를 확고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3.일본은 한·일관계의 맥락에서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일본은 동아시아 공동체의 중요한 일원이다. 동아시아 공동체는 큰 틀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공동체로 성장하고 있다. 일본은 동아시아 공동체를 넘어 언젠가는 세계경제의 중요한 선도국가로 나갈 것을 내다 보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모든 변화와 성장의 과정에서 일본은 아직은 예측할 수 없는 어느 시점에 나라의 정통성과 도덕성을 새롭게 세우는 정신 혁명을 거쳐 세계의 지도자 국가가 될 것을 내다 보게 될 것이다. 4.한국은 일본통치의 시대를 지나 광복 이후 겪었던 긴 나라분단의 수난과 나라건설의 노력을 거쳐 이제 선진한국의 문턱에 서 있다. 한국은 이제 민주 일본과 대등한 자세로 마주 보고 있는 것이다. 과거를 어떻게 청산하고 미래를 어떻게 건설하는가는 각국의 과제로 미루어야 한다. 그러나 그 과제접근의 기본에는 인간의 존엄성 그리고 자유민주주의의 가치관이 있다는 것을 우리가 다 잘 알고 있다. 한·일양국이 역사의 흐름을 타고 언젠가는 가치의 동반자 관계를 함께 추구하는 이웃나라가 될 것이다. 긴 안목으로 한·일관계를 내다 본다. 홍순영 전 외교부·통일부 장관
  • [책꽂이]

    ●실패의 힘(스티븐 브라운 지음, 서광훈 옮김, 엘도라도 펴냄) 미디어 제왕 루퍼트 머독, 소니 왕국을 건설한 모리타 아키오, 부동산 갑부 도널드 트럼프…. 이들의 앞길에 파란불만 켜져 있었던 것은 아니다. 카지노를 소유했던 도널드 트럼프는 수차례 파산을 경험했고, 천국과 지옥을 오가며 참담한 실패를 경험한 모리타 아키오는 그것을 토대로 소니제국을 일궜다. 포스트마케팅 이론의 선구자로 꼽히는 저자(영국 얼스터대 교수)는 위대한 실패자들의 사례를 통해 ‘실패의 성공학’을 들려준다.1만 3000원.●방송뉴스문장 갈고 다듬기(강성곤 지음,MJ미디어 펴냄) “안성남사당의 흥겨운 가락이 남북분단 이후 처음으로 평양에서 공연을 갖습니다.” 실제로 보도됐던 방송뉴스 문장이다. 어떻게 ‘가락’이 공연을 가질 수 있을까. 현직 아나운서인 저자는 방송뉴스 현장에는 이처럼 적잖은 비문(非文)들이 나돌아 다닌다고 말한다. 방송문장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뉴스문장의 올바른 표현법·문법·어휘 등을 폭넓게 살폈다.2만 3000원.●은밀한 설득(케빈 호건 등 지음, 원은주 옮김, 위즈덤하우스 펴냄)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 셀프 토크(self-talk)에서부터 상대를 설득하기 위한 고도의 심리적 전술에 이르기까지 설득의 노하우를 담았다.‘설득의 심리학’ 전도사로 잘 알려진 저자는 “불리한 것은 미리 고백하라.”고 말한다. 저자는 고대의 철학자들도 누군가를 내 편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상대가 지적하기 전에 스스로 자신의 약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사실을 소개한다.1만 3000원.●2010 부의 대이동(박덕배 지음,21세기북스 펴냄) 경제 평론가인 저자의 금융자산 투자기법 안내서. 저자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정책과 미분양 아파트 급증 등으로 2010년이 되면 부동산 등 실물자산에서 금융자산으로 빠르게 부의 이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금융자산 투자기법 연구가 재테크 성공의 관건이라고 강조한다.1만 2000원.
  • 일본 생라면집 문여는 큰손들

    일본 생라면집 문여는 큰손들

    외식 업계에 일본식 라면인 소위 ‘일본 생라멘(라면)’이 속속 상륙하고 있다. 재벌 계열은 물론 외식 업계 강자들이 손을 대면서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으로 보인다. 놀부 창업자로 유명한 오진권 사장은 최근 서울 신촌에 일본 나가사키 짬뽕 라면 전문점인 ‘이찌멘´을 오픈했다. 독서실처럼 생긴 독특한 1인식 식사공간을 제공한다.24시간 영업한다. 커플석도 있다. 나가사키 짬뽕 이치멘과 후리가케 김마키 세트가 5000원이다. 가격 거품을 뺀 게 강점이라고 강조한다. 오 사장은 지난 2003년 ‘이야기 있는 외식공간’이란 회사를 만든 뒤 2004년 사월에 보리밥,2005년 오리와 참게,2006년 노랑저고리(한정식),2006년 마리스꼬(초밥뷔페),2007년 고등어블루스 등 식당을 속속 오픈했다. 지난해 매출은 200억원 정도였다고 한다. 직원은 300명가량 된다. 이번에 오픈한 ‘이찌멘´의 경우 기존의 직영 형태와 달리 가맹점(프랜차이즈) 형태로 점포를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구본걸 사장이 이끄는 LG패션은 자회사인 LF푸드를 통해 지난 4월 우남산업으로부터 일본식 생라면 체인인 하코야를 인수해 일본 라멘 사업에 뛰어들었다. 기존 회사가 가지고 있던 이대점과 양재점은 정리하고 최근 삼성점은 직영으로, 강남점을 가맹점 형태로 매장을 냈다. JS프로페셔널은 지난 2007년 라멘만땅을 런칭한 뒤 현재 수도권에 29개 점포를 가지고 있다.2개는 직영,27개는 가맹점이다. 홋카이도부터 오사카까지 일본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나오는 라면을 판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연내 라멘만땅 가맹점을 100개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연내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베트남에도 점포를 낼 예정이다.JS프로페셔널의 지난해 매출은 200억원대다. 일본식 선술집인 이자카야 쇼부의 280여개 가맹점 등의 매출을 포함해서다. 대형 식품 회사들도 속속 고급 일본식 생라면 제품을 내놓고 있다. 올들어 대상은 자회사인 대상FNF를 통해 일본식 생라면인 ‘청정원 미소가 생라멘’ 3종을 내놓았다. 일본 라면의 원조인 삿포로풍의 정통 일식 라면으로 1인분용(180g)은 2700원,2인분용(374g)은 5000원이다. 풀무원도 최근 ‘줄서서 기다려 먹는 맛있는 생라면 3종’을 내놓으면서 그중 하나를 일본식 생라면인 돈코츠 생라면으로 출시했다.2인분용(322g)이 3950원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11살 털복숭이 소년 “의사 좀 찾아주세요”

    온몸에서 털이 계속 자라는 한 인도 소년의 사연이 언론에 소개되면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언론들이 보도한 이 사연의 주인공은 올해 11살인 프루트비라즈 파틸(Pruthviraj Patil). 털에 가려 얼굴조차 잘 보이지 않는 파틸은 ‘워울프 증후군’(Werewolf Syndrome)이라는 희귀한 질병을 갖고 태어났다. 워울프 증후군은 체모(體毛)가 계속 자라는 질병으로 전 세계에 약 50명 정도에게만 나타난 희귀병이다. 파틸의 가족들은 의학적으로 치료법이 나오지 않은 이 병을 고치기 위해 지난 10년간 인도 전통 의술과 민간요법까지 동원하며 치료법을 찾아왔지만 별 성과가 없었다. 파틸은 “몸의 털을 없애고 싶어 레이저시술까지 받아봤지만 금세 다시 자랐다.”며 “나를 치료하려던 의사들은 아무 답도 주지 못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낯선 사람들은 나를 무서워하거나 학대하기 때문에 고향마을을 벗어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파틸을 검사했던 성형외과 의사 비네이 사오지(Vinay Saoji) 박사는 “털이 특정 부위에 많이 나거나 길어지는 것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온몸이 긴 털로 덮이는 것은 훨씬 희귀한 일”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한편 파틸은 현재 자신의 상태를 바로 낫게 해주지는 못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치료해 줄 의사를 찾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인용 소형비행기 ‘퓨전맨’ 하늘을 날다

    스위스 출신의 한 조종사가 큰 새 한마리를 연상케하는 1인용 소형비행기로 날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스위스공군 조종사 출신인 이브 로시(Yves Rossy·49)는 지난 2004년에 첫 디자인된 일명 셀프형비행기(self-styled) 퓨전맨(Fusionman)을 타고 푸른 상공을 가로질렀다. 지난해 4월에도 퓨전맨의 첫 비행을 성공시켜 화제를 모았던 로시는 이번에는 스위스 서부에 위치한 벡스(Bex)마을 위를 날아 현지언론으로부터 이카루스(Icarus)의 현대판이라는 칭송을 받았다. 로시의 새 날개인 퓨전맨에는 직경 2.5m 크기의 소형 제트엔진 4개가 장착돼 있으며 이 날에도 로시는 퓨전맨에 의지해 상공 2500m의 하늘을 날았다. 시속 300km의 속도로 약 10분 동안 날았던 로시는 제트엔진의 연료 용량 때문에 더 이상 날수 없었지만 착지하기 5분전에도 다양한 조작을 수행하며 퓨전맨의 여러 기능을 시험했다. 한편 로시는 지난 2005년 퓨전맨 비행을 시도하다 착지 전 낙하산이 펼쳐지지 않고 날개의 균형이 깨져 목숨을 잃을 뻔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英베아트리스 공주, 백화점서 ‘알바’ 화제

    영국왕실 서열 5위의 베아트리스(Beatrice)공주가 백화점 아르바이트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 및 주요 언론은 “베아트리스 공주가 런던에 위치한 명품 백화점인 셀프리지스(Selfridges)에서 일하게 됐다.”면서 그녀의 ‘업무’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지난 7일부터 근무를 시작한 베아트리스는 주로 VIP 고객들의 문의전화를 받는 상담센터의 업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매장에서 고객들이 물건을 고르는 것을 돕거나 구매상품을 배송하는 업무도 겸하고 있다. 베아트리스는 올 가을 대학에 입학하기 전 남는 시간을 이용해 돈을 버는 경험을 쌓기 위해 백화점에 취직했다. 특히 그녀가 ‘무보수’로 일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주변을 더욱 놀라게 하고 있다. 그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하며 근무시간에는 유니폼과 굽이 없는 구두를 착용하는 등 일반 사원들과 똑같이 일한다. 그러나 점심시간이 되면 사복으로 갈아입고 명품 청바지와 구두를 신은 채 백화점 곳곳에서 쇼핑을 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그녀는 매우 당당한 모습으로 첫 출근했다.”면서 “매우 즐겁고 편안한 모습으로 무사히 첫날 임무를 마쳤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베아트리스는 ‘일반인’ 미국 남자친구와 함께 캐리비안에서 함께 휴가를 즐기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통화량 ‘눈덩이’… 금리 동결 압박?

    통화량 ‘눈덩이’… 금리 동결 압박?

    시중 유동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3월 광의통화가 13.9% 증가한 데 이어 4월에는 14%대 중반까지 치솟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했고 환율도 1000원대로 상승해 4월 소비자물가가 4.1%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통화량이 급증해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이에 따라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로 정책금리의 인하를 기대하는 시장의 바람과는 달리 8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에 따르면 각종 통화·유동성 지표들은 전달에 이어 또다시 5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2년 미만의 정기 예·적금 등을 포함한 광의통화(M2·평잔기준)는 지난해 3월에 비해 13.9% 늘었다. 전달의 증가율 13.4%에 비해 0.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2002년 12월(14.1%) 이후 최고치다.2년 이상의 정기 예·적금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 유동성(Lf)도 전달의 11.6%에서 3월 11.9%로 증가폭이 커지면서 2003년 2월(12.5%) 이후로 가장 높다. 시중유동성의 급증은 기업과 가계 부문의 대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만기 2년 미만인 정기 예·적금은 전달 8조 3000억원에 이어 3월에도 5조 2000억원이 증가했고,2년 미만 금전신탁은 2조 2000억원 감소에서 3조 3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금융채나 수익증권 등 2년 이상의 장기금융상품도 전월에 5조원 감소했으나 3월에는 7조 7000억원 증가했다. 문제는 3월에 이어 4월의 광의통화 증가율이 14.4∼14.6%대로 급증할 것으로 한은이 추정하고 있다는 점이다.‘14% 중반’의 광의통화 증가율은 1999년 6월 16.1% 증가율 이후 8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라는 것이다.4월 금융기관 유동성 추정치인 12% 초반도 2003년 카드사태 이후 최고치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청계천에 가면 예술이 넘쳐요

    청계천에 가면 예술이 넘쳐요

    ‘열심히 일한 당신, 청계천변으로 떠나라.’ 올해 6회째를 맞는 하이서울 페스티벌 기간 동안 청계천 인근 직장인들은 ‘청계자유락(淸溪自由樂)’을 만끽하게 됐다.4∼1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펼쳐지는 ‘청계자유락’은 시민들이 직접 놀이와 예술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이 중에는 인근 사무실과 식당으로 직접 찾아가는 ‘공연 배달 서비스’도 있어 눈길을 끈다. ●물총 세례에 청계천 탁족까지 점심시간이 한창인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청계광장에서는 ‘물총놀이’가 벌어진다. 점심을 먹고 나온 직장인과 부모와 함께 나온 아이들이 주 타깃이다. 서울문화재단 측은 이를 위해 물총과 우비 1000개를 마련해 둘 계획이다. 낮 12시부터 오후 4시에는 청계천 광통교와 광교 사이에서 탁족(濯足) 풍경이 펼쳐진다. 함께 즐길 명상음악과 책 800권도 마련된다. ●사무실로 마술을 배달해 드립니다 한창 업무 중인 직장인들에게는 ‘출동 마임마술서비스’가 찾아간다. 마술가 3명과 마임이스트 3명이 동원되는 마임마술서비스는 서울 을지로, 종로 인근 사무실과 식당까지 아우를 계획이다. 신청은 하이서울 페스티벌 참가신청 카페(cafe.naver.com/hiseoulfest2008)에서 할 수 있다. 축제 관계자는 “요즘은 철저한 경비와 상부 보고 체계 등 회사 출입 절차가 까다로워져 사무실 내부보다 건물 로비나 바깥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11일 오후 3∼6시 직장인 밴드의 ‘김과장, 넥타이를 풀어요’에서는 직장인 밴드가 총출동한다. 서울시청특별밴드, 식도락 밴드, 동국대 OB밴드인 백상 밴드, 라인댄스팀 등 20∼40대 직장인들로 구성된 7개 단체가 나와 각각 20분씩 공연한다. ‘청계자유락’의 기획 및 감독을 맡은 신현길 아트브리지 대표는 “꽉 짜여진 대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직장인들이 평소 익숙한 공간에서 문화의 소비자이자 생산자인 문화 프로슈머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부처님 오신날 ‘세상을 향기롭게’

    부처님 오신날 ‘세상을 향기롭게’

    오는 12일은 불기(佛紀) 2552년 부처님오신날. 올해 부처님오신날 표어를 ‘수행정진으로 세상을 향기롭게’로 정한 불교계가 부처님오신날을 전후해 다양한 봉축행사를 갖는다. 올해 부쩍 늘어난 행사는 등달기. 지난달 23일 청계천변에 전통등과 가로연등이 설치된 데 이어 2∼12일 강남 봉은사 경내에선 전통등 전시회가 열려 80여점의 기발한 전통등이 부처님오신날까지 매일 밤을 밝힌다. 각 사찰, 암자에도 신도들이 정성껏 만든 등들을 이미 달았거나 달 예정이다. 봉축행사의 가장 큰 부분은 아무래도 4일 오후 7시 동대문운동장부터 종로 길을 따라 조계사까지 펼쳐지는 제등행렬. 신도들은 200여개의 연꽃, 흰코끼리, 용, 봉황, 탑 모양의 대형 장엄등을 비롯해 10만여개의 등불을 들고 종로거리를 행진하게 된다. 제등행렬 전야제 행사도 있을 예정.3일 조계사를 출발해 인사동 사거리와 종로2가를 거쳐 조계사로 돌아오는 길에서 3000여명이 연등놀이를 펼친다. 제등행렬 당일 낮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조계사 바로 앞길에선 불교와 불교 관련 전통문화를 신도와 일반인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 100여개를 세워 불교문화마당을 펼친다. 오후 3시부터 동대문축구장에서 열리는 어울림마당(연등법회)에는 2만 5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제등행렬과 어울림마당은 동대문운동장 철거로 인해 장소를 바꿔 치를 예정이었으나 서울시가 철거를 연기하는 바람에 예년처럼 동대문운동장에서 행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동대문운동장의 부처님오신날 행사는 올해가 마지막이 되는 셈이다. 제등행렬을 마친 신도들은 보신각 앞 종각 네거리에서 대동한마당 음악회를 가진 뒤 오후 11시쯤 강강술래로 축제를 마무리한다.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은 12일 오전 10시 전국 사찰과 암자에서 일제히 봉행된다. 각 지역별 행사 일정은 연등축제 홈페이지(www.llf.or.kr) 참조.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불교 종단 수장들의 봉축법어 ●천태종 도용 종정 지금도 다른 생명을 빼앗고 평화를 호소하는 이들을 총칼로 짓밟는 일이 세계 여러 곳에서 끊이지 않는다. 부처님 오신날은 내가 덜 배부르고 덜 따뜻하며 덜 시원하고 쾌락을 덜 누리며 이웃을 위해 나누고 기도하겠다는 자리이타(自利利他)의 동체대비(同體大悲) 서원을 세워 자타(自他)를 구제하는 날이 되었으면 한다. ●태고종 혜초 종정 부처님은 천지와 인간은 한몸뚱이요, 살아있는 생명체는 한뿌리라 하셨다. 세상을 청정하게 하는 것도 나의 소관이고 세상이 혼탁한 것도 내 책임이다. 광풍에도 쓰러지지 않는 바위처럼 참된 이치를 생각하고 청정한 마음을 가지면 죄도 복도 없어서 누구나 진여의 경지에 도달하게 된다. 지혜의 등불을 밝히고 자세를 낮춰 자신을 성찰하면서 보람 있는 삶을 살자. ●진각종 도흔 총인 부처님은 사바세계 중생들의 고통을 애민하게 생각, 고해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천백억 화신의 하나인 석가화현으로 이세상에 오시었다. 부처님의 자비와 은덕이 시방세계에 비할 곳 없이 넓고 크다 할지라도 모든 중생으로서는 넓고 큰 그 은덕을 받을 수 있는 믿음과 수행이 있어야 한다. 삼세불은의 보답과 이 땅에 불국토가 건설되어지기를 지극한 마음으로 서원하자.
  • 독재자 ‘히틀러 인형’ 유럽서 판매 논란

    독재자 ‘히틀러 인형’ 유럽서 판매 논란

    악명높은 세기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를 모형으로 한 인형이 우크라이나(Ukraine)에서 판매되기 시작해 논란이 예상된다. 바비(Barbie)인형과 비슷한 콘셉트의 히틀러 인형(Hitler doll)이 우크라이나의 몇몇 상점을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 바비 인형처럼 여러 개의 옷과 그에 맞는 장신구 등도 갖춰져 아이들이 갖고 놀기에 안성마춤이다. 40cm 크기의 히틀러 인형에는 실제 히틀러가 애용했던 축소판 트렌치 코트·군화·하켄크로이츠 무늬(만·卍자를 뒤집어 기울인 모양)의 완장 등이 딸려 있으며 이 인형이 담긴 상자 겉표면에는 히틀러의 생일과 사망 날짜가 적혀 있다. 가격은 100파운드(한화 약 20만원). 또 상황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연출할 수 있도록 ‘근엄한 표정’·’말하는 모습’ 등 여분의 히틀러 얼굴 모형이 있으며 향후에는 생전에 히틀러가 좋아했던 독일산 셰퍼드 블론디(Blondi) 인형도 나올 전망이다. 이처럼 반(反)유대주의자를 내걸며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히틀러가 인형으로 나온 배경에는 무엇이 있을까? 문화학자 등 몇몇 비평가들은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되살아나고 있는 극우 세력의 정치적 성향 그리고 히틀러를 숭배하는 일부 젊은이들의 무지함을 꼽고 있다. 제노포비아(Xenophobia·외국인혐오증)와 인종차별주의(racism)을 주창하는 극우 정당들이 점차 증가, 독일 나치가 우크라이나에 행사했던 잔혹함을 다수의 젊은이들이 모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히틀러 인형을 판매하는 한 상인은 “이 인형은 바비 인형처럼 옷을 바꿔 입힐 수 있는 재미가 있다.”며 “앞으로 히틀러 인형과 같은 독일 제국 시리즈의 장난감들이 더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법은 어떠한 형태로의 파시즘(fascism)과 선전(propaganda)활동을 금지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에서 150만명의 유대인을 비롯한 약 300만명 정도의 무고한 사람들이 나치에 의해 학살된 것으로 추산된다. 사진=BBC뉴스 캡쳐·데일리메일 온라인판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패션 단신] 24~27일 코엑스서 보석전시회

    [패션 단신] 24~27일 코엑스서 보석전시회

    국내 최대 규모의 보석전시회인 2008 한국국제보석시계전시회(www.jewelfair.com)가 한국무역협회와 전라북도, 중소기업청 주최로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컨벤션홀과 대서양홀에서 열린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전시회는 국내외 350개 업체가 참가해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에코 열풍에 영향 받은 디자인의 보석과 희귀한 원석을 비롯해 다양한 유색 보석과 독특한 세팅 기법 등으로 참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부대행사로는 최신 트렌드의 보석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주얼리 쇼와 함께 지난해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한 여배우 가운데 보석이 가장 잘 어울리는 연예인에게 수여하는 베스트 주얼리 레이디 시상식이 열린다. 이밖에 익산보석박물관에서 20억원 상당의 ‘보석 꽃’ 및 보석작품 100여점을 특별전시한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유색 보석 감별 서비스, 보석 경매도 열린다. 입장료는 1만원.15세 미만 입장 불가.(02)6000-5549.
  • “한번만 안아줘요” 몸이 무거워 슬픈 고양이

    나도 주인의 품에 안기고파~ 다른 고양이들보다도 육중한 몸집을 가진 고양이 한마리가 해외 네티즌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이탈리아 유필리오(Eupilio)에 사는 비만 고양이 오라지(Orazi)는 다른 고양이처럼 사람 품에 오래 안겨 본 적이 없다. 사람들이 오라지를 안고 있으면 힘들어 하기 때문. 주인인 로라 산타렐리(Laura Santarelli)도 오라지를 제대로 안으려면 고양이의 복부와 목 부분을 단단히 잡고 자신의 무릎에 살짝 걸터 앉혀야 할 정도. 그러나 오라지가 태어났을 때부터 비만인 것은 아니었다. 주인은 오라지에게 보통 고양이들이 먹는 사료 양 만큼 주었는데도 살이 계속 불어나 현재 16kg가 넘는 거구가 됐다. 지금은 주인의 품에 안기기는 커녕 문에 뚫린 구멍에도 몸이 끼기 일쑤지만 그래도 건강상에 특별한 문제가 없어 불행(?) 중 다행이다. 이처럼 평균 3~4세 아이의 몸무게를 가진 오라지라고 해도 아직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고양이’는 아니다. 미국 미네소타에 있는 18.5kg의 한 고양이가 같은 부분의 비공식 기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오라지를 본 네티즌들은 온라인 게시판(unexplained-mysteries.com)에 “오라지 같은 고양이가 밤길에 다닌다면 무서울 것”(아이디wolfknight) “16kg뿐이라니 내 눈에는 더 나가는 것 같다.”(Sweetsalem82103)라고 의견을 남기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지난 2005년 기네스 협회는 주인이 동물에게 음식을 계속 먹이는 등 학대할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세계에서 가장 큰 동물’ 타이틀은 기록부분에서 제외시켰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중국산 김치통해 식품안전 실태 짚어보니

    중국산 김치통해 식품안전 실태 짚어보니

    ‘당신의 먹거리는 안녕하십니까.’최근 ‘생쥐머리 새우깡’과 ‘칼날 참치캔’ 등 이물질 식품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업계에 거센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물질 ‘노이로제’를 호소하고 있다. 식품안전 종합대책이 대통령에게 보고되고, 불량식품 제조업체가 소비자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할 것이라고는 하지만 먹거리에 대한 불신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2년6개월 전 우리나라는 이미 한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2005년 10월 중국산 김치에서 기생충알이 발견되면서 빚어진 ‘식품파동’은 국산 김치로까지 불똥이 튀었다. 국민들은 경악했지만 어느새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졌다. 우리 사회의 식품안전망은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가. 식품안전의 ‘시금석’이라 할 김치를 통해 국내 식품안전실태를 짚어봤다. 지난 8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식당.“김치를 배달받아 내놓느냐.”고 묻자 주인의 눈빛이 싸늘해진다.“우리집은 직접 담가먹는다.”는 냉랭한 대답이 돌아온다. 하지만 식당 주방에는 오전에 배달돼온 김치가 비닐에 싸인 채 반쯤 고개를 내밀고 있다.A분식체인의 주인은 “김치를 포함해 일부 식재료를 본점에서 직접 가져다 쓴다. 산지나 유통경로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김치 안전검사 중국의 힘에 밀렸다? 국내에 수입되는 중국산 배추김치가 거쳐가는 제1관문은 평택수입식품검사소. 지난해 이곳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배추김치만 24건에 달한다. 이는 평택검사소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수입식품 3개 중 1개(36%)꼴이다. 단일 식품 가운데 부적합 건수가 가장 많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보건당국은 오히려 불량식품이 회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뒀다. 김치 파동이 잠잠해지자 규제를 슬쩍 완화한 것이다.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김치는 수입식품 가운데서도 가장 위험한 ‘전수검사 대상’이었다. 전수검사는 기생충을 비롯한 이물질, 허가되지 않은 식품첨가물, 대장균 등을 정밀하게 확인하는 작업이다. 그러나 현재는 ‘위생검사증’을 부착하지 않은 제품을 대상으로만 전수검사를 하고 있다. 일단 ‘위생검사증’을 달면 10%에 한해 무작위 검사만 진행한다. 이 문서는 기생충 검사를 자체적으로 실시했다는 것을 뜻하는 표시로 중국 보건당국(출입경검험검역국)이 발행한다. 식약청의 한 관계자는 “업체들이 수입 기간이 길다고 불평한 데다 중국쪽에서도 수년간 항의를 계속해 결국 제도를 바꿨다.”고 귀띔했다. 사실상 중국의 힘에 밀려 위생 관리를 상당부분 위임한 셈이다. 그러나 불량제품이 적발된 중국업체는 아랑곳하지 않고 ‘밀어넣기’ 전략을 동원한다. 지난해 7월 평택검사소를 통해 ‘사카린’이 함유된 배추김치를 들여오다 적발된 ‘칭다오디셍푸드’는 올 2월에도 이물질이 들어 있는 배추김치를 들여오다가 다시 적발됐다. 많은 업체가 반복적으로 불량김치를 들여오지만 중국 현지에서 위생증을 붙여 들어오면 잡아내기란 쉽지 않다. 일부 업체는 적발된 뒤 업체 이름만 살짝 바꿔 다시 수입하기도 한다. 수입식품을 담당하는 지방청 관계자는 “무작위 검사로는 문제가 된 수입업체가 다시 수입한 것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날개돋친 듯 팔리는 중국산 김치 통관검사를 마친 중국산 김치는 중간도매상을 거쳐 식당, 단체급식소, 인터넷쇼핑몰 등으로 넘어간다. 일반 소비자들이 대형마트나 소매점에서 이를 찾아볼 수 없는 이유다. 이 단계까지는 대부분 원산지가 포장지에 표시된다. 하지만 식당이나 단체급식소에서 제공될 때 김치는 원산지를 표시할 의무가 없다. 이런 가운데 일부 중국산 김치는 생산가격에도 미치지 못하는 ‘덤핑’을 감행하고 있다. 생산과정을 의심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서울 송파구의 한 중국산김치 판매상은 “10kg에 1만 3500원이지만, 얘기만 잘하면 훨씬 싸게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제품에 대해선 “중국에 있는 엄선된 관리팀에서 보내온 것”이라고만 말했다. 이같은 덤핑 분위기는 허술한 국내 김치 유통망에서 찾을 수 있다. 일부 대형 식당이나 급식업체는 직접 중국 현지공장과 직거래하는 반면 중소규모 식당에선 지금도 지역별 중간 도매상을 거치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중국 현지에서 완제품을 수입해오는 것이 아니라 수입 배추에 국산 고추와 마늘을 더해 국내에서 생산하기도 한다. 통상 유통업체들은 주재료 가운데 2가지만 국산이면 국산김치로 소개한다.005년 11만 2000t이던 중국산 김치 수입량은 지난해 22만 4000t으로 급증했다.2000년 초까지만 해도 드물었던 중국산 김치 수입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006년 12월 발간한 ‘중국 김치의 생산·유통 현황’에 따르면 수입된 김치를 배추로 환산할 경우, 중국산의 비중이 국내 공급량의 9%에 달한다.7∼9월에는 전체 배추 소비량의 21%까지 치솟는다. 그러나 김치와 관련된 현장단속은 제자리 걸음이다. 올 8월 식약청이 식재료 처리과정에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을 도입할 예정이지만 완제품인 수입김치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정기적으로 식품을 모니터링할 시민단체도 부족하다. 한국소비자연맹 이향기 부회장은 “소비자단체는 일반 기업에 조사하러 갈 때도 절차상 여러 제약을 받는다.”면서 “나라밖 문제는 더 어렵다. 이전 김치의 경우 부재료 모니터링은 있었지만 전체적인 검사는 못했다.”고 밝혔다. 오상도 정현용기자 sdoh@seoul.co.kr ■식품안전 대안은 없나 위기 모면용 재탕삼탕대책 남발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생쥐머리 새우깡’ 사태에 이어 냉동야채에서 생쥐가 발견되자 최근 뒤늦게 수입식품 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3년 전 발표한 내용과 전혀 다를 바 없어 위기 모면용 대책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2005년 11월 열린우리당은 중국산 기생충 김치 파동 직후 식품안전 관련 당정협의를 갖고 대책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수출국과 위생약정 체결 ▲등록된 공장의 제품만 수입하는 공장등록제 도입 ▲현지 식품검사원 파견 ▲김치 등 다소비 품목 집중검사 ▲위해업소 삼진아웃제 도입 등의 5가지다. 그러나 제도를 도입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실효성에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된다. 위생약정을 체결한 나라는 현재 중국 한 곳에 불과하다. 그나마 올해 새우깡 사건이 불거지면서 신속하게 현지공장 조사가 가능토록 했던 위생약정도 ‘속빈 제도’임이 드러났다. 공장등록제도 마찬가지다. 등록된 공장의 제품만 수입하자는 취지에서 이 제도를 도입했지만 지금까지 실제 등록업체는 한 곳도 없다. 현지 식품검사원도 현지 당국과 협의가 끝나기 전까지는 공장을 조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식약청이 최근 내놓은 대책은 ▲반가공 식품의 가공국 표시 의무화 ▲우수수입업소제 및 사전확인등록제 도입 ▲해외 위생협약 확대 ▲통관검사 강화 등 4가지다.2005년 발표와 거의 차이가 없다. 우선 해외 현지 제조시설을 등록·관리하는 ‘사전확인등록제’는 2005년의 ‘공장등록제’와 이름만 다를 뿐이다. 수입식품에 대한 무작위 정밀 검사를 면제해 준다는 일종의 ‘인센티브’를 내걸었지만 거들떠 보는 업체가 없다. 식약청이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위생협약’ 확대 전략도 2005년의 재탕, 삼탕 정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규제완화 일변도의 식품 대책을 짜임새 있게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업체 자율에 맡길 부분은 과감하게 맡기되, 수입식품 안전관리와 같이 ‘구멍’이 많은 부분은 오히려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문제를 일으킨 식품업체가 이름이나 대표만 바꿔 영업을 재개할 수 없도록 불량식품사범에 대한 처벌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잇단 먹거리사고, 그후 DIY 제과·제빵 ‘불티’ 日産과자 매출 10%↑ ‘생쥐깡’과 ‘칼날참치’ 등 가공식품과 관련된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소비패턴에도 변화의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식품업체와 식품위생당국이 잇따라 대책을 내놨지만 어린 자녀를 둔 젊은 주부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가공식품에 대한 불신을 불러 외제과자에 대한 맹신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실제로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가정에서 직접 간식거리를 만들 수 있는 기구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이른바 ‘제과·제빵 DIY(Do It Yourself)용품’은 L쇼핑몰의 경우 최근 40% 가까이 판매가 늘었다. 샌드위치 메이커, 와플 제조기 등으로 주요 고객층은 30,40대 주부다. 다른 G·D쇼핑몰도 마찬가지로 직접 쿠키와 붕어빵 등 과자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기구들이 많이 나가고 있다. 국산 과자에 대한 불안감은 곧바로 외제 과자의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특히 ‘깐깐하다.’고 소문난 일제 과자가 10% 이상 매출이 늘었다. 서울 서초동의 주부 최모(37)씨는 “식품 파동 이후 유기농 마크가 붙은 외제과자를 주로 찾게 됐다.”면서 “가격은 다소 비싸도 어쩔 수 없다.”고 털어놨다. 특히 일제 분유와 일제 스낵류로 소비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아예 산지 직거래를 하거나 주말농장 등을 통해 식자재를 자급자족하려는 이들도 늘고 있다. 경기도 분당의 주부 박유진(28)씨는 “솔직히 재래시장이나 대형 마트에서 파는 농산물의 경우 원산지를 완전히 믿을 수 없다.”면서 “감자, 채소 등의 농산물을 직접 주말농장에서 재배해 먹는다.”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일부 식음료 업체는 한몫 챙기려는 ‘식파라치’의 등살에 시달리고 있다.D사의 경우 이물질 사건 직후 소비자 불만건수가 하루 30여건에서 100여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가공식품을 먹고 배탈이 났다.”는 으름장에서부터 “이물질이 나왔으니 수천만원을 배상하라.”는 협박까지 다양하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딜레마 빠진 통화정책 한은 ‘금리 묘수’ 뭘까

    딜레마 빠진 통화정책 한은 ‘금리 묘수’ 뭘까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내수진작을 위해 기존의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어야 할지를 놓고 한국은행이 고민에 빠졌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물가보다 내수진작을 강조하면서 금리인하쪽에 불을 댕기는 형국이다. 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생산자물가 폭등, 시중유동성 증가세 고공행진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화되는 지표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물가상승 심리를 우려하며 기준금리를 7개월째 동결하고 있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10일 열리는 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생산자물가 8%상승,10년만에 최고치 한은이 9일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8.0% 상승했다. 이는 1998년 11월 11.0% 상승한 이래 9년 4개월만에 최고치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 1.7%를 시작으로 9월 2.1%,10월 3.4%,11월 4.4%,12월 5.1%, 올해 1월 5.9%,2월 6.8% 등으로 오름 폭이 커지고 있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1.7%로,1998년 2월 2.4% 이후로 가장 높았다. 생산자물가가 오른 것은 원유, 곡물, 비철금속 등 국제 원자재 값이 올랐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공산품 가격은 전년 동월대비 11.2% 상승해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시중유동성 13.2% 증가,5년만에 최고치 이날 한은이 발표한 ‘2월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에 따르면 각종 통화·유동성 지표들은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5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년 미만의 정기예·적금 등을 포함한 광의통화(M2)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증가했다.2003년 1월(13.9%)에 이어 가장 높다.2년 이상의 정기예·적금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 유동성(Lf) 증가율도 전달 11.4%에서 11.6%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전체 광의유동성(L) 증가율은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한 13.2%를 기록해 2003년 1월(13.6%)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한은은 “시중유동성의 증가는 2년 미만의 정기예·적금이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라며 “유동성 증가가 장기적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 등 물가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문제는 시중유동성 증가세가 진정될 기미가 없다는 것이다. 이날 함께 발표된 ‘3월중 금융시장 동향’에서 3월중 광의통화 증가율과 금융기관 유동성 증가율은 2월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13%대 중반과 11% 후반으로 각각 추정된다. ●한은, 성장 위해 물가 희생할까 이같은 변수를 감안하면 적어도 금리를 내려서는 안 된다는 게 상식이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최근 ‘내수가 위축되지 않도록 하라.’고 한 발언 이후 금리인하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경제의 우선순위가 성장으로 전환할 경우 한은의 금리 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한은이 당분간 기존의 동결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공격적으로 정책을 변화시킨다면 금통위원들이 교체된 내달쯤 ‘선제적 금리인하’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눈에 띄는 금융상품] (4) ELS·ELD·ELF

    주가지수연계증권(ELS·Equity Linked Securities)은 특정 종목의 주가지수나 주가변동에 연계해 수익률이 결정되는 유가증권이다. 증권사가 발행해 운용하며, 채권과 옵션 등 파생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다. 종류는 크게 원금보장형과 비보장형으로 나눌 수 있다. 보장형은 원금을 까먹을 염려는 없지만 예상 수익률이 낮아 안정적인 투자자들이 이용할 만하다. 비보장형은 원금은 보장되지 않지만 주가의 변동에 따라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공격적인 투자자들이 선호한다. ELS는 수익구조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ELS를 고를 때는 자금의 용도와 시장 전망, 위험 부담 등을 꼼꼼히 따져본 뒤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일반적인 유형으로는 2stock조기상환형이 있다. 보통 3년 만기에 6개월마다 자동 조기상환 기회를 준다.2개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조건을 미리 정한 뒤 6개월마다 이에 맞으면 자동으로 조기 상환하고, 조건을 충족시키지 않으면 다음 6개월 뒤로 상환 기회를 늦추는 상품이다. 만기에는 별도로 정해 놓은 상환조건에 따라 수익률을 지급한다. 녹아웃(Knock-out)형은 기초자산의 주가나 지수가 한 번이라도 미리 정한 수준에 도달하면 사전에 정한 수익률을 돌려 받는다. 그러나 이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해당 범위 안에서 주가가 움직이면 그 변동 폭에 따라 수익률(또는 손실률)이 달라진다. 리버스 컨버터블(RC)형은 만기때 주가나 지수가 미리 정한 하락률 아래로 떨어지지만 않으면 당초 약속한 수익을 받는다. 디지털형은 만기에 주가가 미리 정한 수준보다 높으면 수익을 얻고 아니면 원금만 돌려 받는 상품이다. 불스프레드형은 만기 시점에 지수 상승률에 비례해 수익률이 결정된다. ELS와 비슷한 상품으로 ELF(주가지수연계펀드·Equity Linked Fund)와 ELD(주가지수연계 정기예금·Equity Linked Deposit)이 있다.ELF는 ELS 등 지수에 연동된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로, 자산운용사가 운용한다. 고객이 맡긴 돈의 일부는 안정적으로 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ELS 등 지수와 연동된 파생상품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낸다. 원금보전을 목표로 하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ELD는 은행예금 상품으로, 주가지수만을 기초자산으로 활용하며, 원금보장형만 있다. 고객의 돈 일부를 원금이 보장되는 이자율로 정기예금에 넣은 뒤 나머지는 주가지수 옵션 등에 투자한다. 만기때 원금은 보장하면서도 주가지수가 예측된 방향으로 변동했을 때 추가 수익을 노리는 구조다. 세 상품 모두 만기 전에 해지·상환·환매가 가능하지만 원금 손실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음식쓰레기처리기 ‘3강 시대’로

    국내 음식쓰레기처리기 시장 쟁탈전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터줏대감인 루펜과 한경희생활과학의 양자대결 구도가 생활가전의 명가 웅진코웨이의 가세로 아주 볼 만하게 됐다. 웅진코웨이는 최근 50만원대 고가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 재편에 불을 지폈다. 한경희생활과학도 저가 제품으로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저가 대 고가의 싸움 양상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는 최근 클리베(Clive)란 브랜드로 음식물쓰레기처리기(모델명 WM03-A/B)를 출시, 이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타사의 제품이 음식물 건조에 그치는 반면 웅진은 이를 분쇄해 가루로 만든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클리베는 ‘분쇄건조식’이어서 냄새나 부패 없이 음식물쓰레기의 부피를 10분의1로 줄일 수 있다.”면서 “쓰레기는 가루 형태로 남게 된다.”고 말했다. 가격은 59만원이다.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 루펜의 루펜리(19만 8000원)보다 3배 정도 비싸다. 처리 용량은 1ℓ다. 이 양이 완전히 가루로 처리되는 데에는 2시간30분 정도 걸린다. 한 번 가동하면 투입구가 봉쇄되기 때문에 음식물쓰레기를 추가로 넣을 수 없다. 기존 음식물쓰레기처리기는 저가 경쟁체제다. 가격을 10만원 미만으로 낮췄다. 루펜은 LF-88을 CJ홈쇼핑을 통해 4일부터 공급하기 시작했다.“온풍 건조 순환방식과 활성탄을 이용해 악취를 제거한다.”고 밝혔다.9만 9000원이다.19만원대인 기존 제품(LF07)은 차별화한다. 수분센서 장착에 따른 자동 절전기능, 항균 바구니 및 필터 등 사양을 추가한다는 전략이다.LF-88의 처리용량은 5ℓ다. 음식물쓰레기가 처리되는 동안에도 한도 내에서 쓰레기를 계속 투입할 수 있다. 한경희생활과학도 실제 10만원 미만의 저가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한경희생활과학 관계자는 “기존 제품인 미니(FD-3500·19만 8000원)는 온풍분쇄식인데 반해 신제품인 애플(FD-2000)은 온풍건조식”이라면서 “가격은 10만 9000원이지만 홈쇼핑에서는 9만 9000원에 판매된다.”고 밝혔다. 처리용량은 6ℓ다. 첫 방송은 5일,GS홈쇼핑에서 시작된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미래에셋ELS 341,343회 341회는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3개월마다 지수가 최초기준지수의 각각 100%,95%,90%,85% 이상이면 연 16.0% 수익률로 조기상환된다.1년 만기시 최초기준지수의 70%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으면 연 16.0%의 수익이 지급된다.343회는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 보통주를 기초자산으로 6개월마다 두 종목의 중간 평가가격이 모두 최초기준가의 각각 85%,80%,75%,70% 이상이면 연 20.0%로 조기상환된다.2년 만기시 두 종목 모두 최초기준가의 50%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으면 연 20.0%의 수익이 지급된다.●하나대투증권,ELF형 퇴직연금상품 주가연계펀드(ELF)와 퇴직연금을 결합한 상품. 투자위험을 줄이면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ELF의 장점을, 안정적인 운용을 필요로 하는 퇴직연금에 접목시킨 원금보존형 중심 상품이다.ELF가 미리 펀드수익 및 구조를 설계할 수 있기 때문에 사업장의 요구에 따라 고객들에게 적합한 맞춤형 상품을 만들 수 있다. 다양한 기초자산을 선택해 가격 변동에 따라 수익이 연동되기 때문에 운용 수익률도 투명하다.●대한생명, 대한플러스보장보험 일반 재해와 질병 보장 외에도 특정 재해에 대해 고액의 사망보험금을 지급한다. 일반 재해 사망은 1억원, 교통재해 사망은 2억원, 비행기·선박·열차사고 등 특수교통재해로 인한 사망사고는 3억원의 사망보험금이 지급된다. 수술·입원보장 등 11가지 특약을 선택할 수 있어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다. 통원특약을 선택, 통원치료시 통원자금을 받을 수 있다. 주계약보험료는 만기시 100% 환급받을 수 있다.●기업은행, 서민섬김통장 서민들이 1년 만기 예·적금에 가입할 때 최고 연 6%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가입 최저한도는 없지만 1인당 예금은 2000만원, 적금은 월 50만원으로 상한선을 뒀다. 거액 자산가들이 가입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기본금리는 5.4%에 신규 고객이면 0.3% 포인트 추가, 다른 금융상품에 더 가입하면 0.3% 포인트가 추가된다. 회사측은 국내 은행권의 소액예금 금리가 평균 5% 안팎임을 감안하면 최대 1% 포인트 우대해 주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 [씨줄날줄] 빙붕의 경고/육철수 논설위원

    1930년대 미국의 보험회사 직원이던 하인리히는 ‘1대 29대 300’이라는 유명한 ‘하인리히 법칙’을 발표해 일약 역사의 인물이 됐다. 노동재해에서 중상자 1명이 나왔다면, 그 전에 같은 원인으로 경상자 29명, 또 그에 앞서 동일 원인으로 부상할 뻔한 잠재적 상해자가 300명 더 있다는 이론이다. 이를테면 큰 일이 터지기 전엔 크고 작은 조짐이 수백번 일어난다는 얘기다. 제비 한 마리가 봄을 알리고 낙엽 한 닢이 가을을 재촉하듯, 작고 가벼운 징후라도 무심코 넘기지 말라는 교훈이 담겨 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며칠 전 남극 윌킨스 빙붕(氷棚,ice shelf)의 일부가 떨어져나갔다. 바다로 흩어진 얼음덩어리 면적은 570㎢로 서울시(605㎢) 크기와 비슷하단다. 빙붕은 흘러내린 빙하가 해면 위에 2m 이상 두께로 얼어붙은 선반모양의 평탄한 얼음덩어리다. 난류의 접근을 차단해 빙하가 녹는 걸 막아주고 해수면 상승을 억제하는, 일종의 방벽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게 무너졌으니 주변 자연환경에 적지 않은 악영향이 우려된다. 남극의 서쪽은 지난 50년간 기온이 10년마다 0.5도씩 올라 벌써 1만 3000㎢의 빙붕이 없어졌다고 한다. 더구나 이번 빙붕의 붕괴는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30년이나 앞당겨 일어났다. 온난화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한다는 징조인 것이다. 하인리히의 법칙처럼, 자연은 이렇게 수시로 인류를 향해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홍수와 가뭄, 이상 난동, 사막화와 아열대화, 라니뇨·엘리뇨 현상 등은 인류에게 정신차리라는 자연의 몸부림이다. 온난화가 진행하면 할수록 재앙은 걷잡을 수 없이 더 커질 게 분명하다.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출연해 유명해진 환경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이 던지는 메시지를 더 이상 외면할 수는 없는 일이다. 온난화의 주범은 바로 이산화탄소다. 세계적 저감 노력이 이어지고 있으나 아직 멀었다. 미국은 세계 이산화탄소 총배출량의 28%를 차지하면서 자국 산업 보호를 이유로 본척만척한다. 한국도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4억t(세계 총량의 1.8%)을 넘어 세계 9위다. 멀리 남극대륙에서 들려온 빙붕의 비명은 남의 일이 아니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Metro] ‘하이서울’ 자원활동가 모집

    서울문화재단은 5월4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하이서울페스티벌 2008’의 자원활동가를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자원활동가는 행사운영 보조, 행사장 질서 유지, 외국어 지원, 사진 및 동영상 촬영, 온라인 및 오프라인 홍보 등을 하게 된다. 모집 인원은 현장지원팀 500명, 외국어지원팀 100명, 홍보팀 50명, 사무지원팀 50명 등 모두 700여명이며 자원활동 인증서와 유니폼, 식사 등이 제공된다. 신청은 2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하이서울페스티벌’ 홈페이지(www.hiseoulfest.org)로 하면 된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담배피는 해리 포터’에 제작진 ‘골치’

    ‘담배피는 해리 포터’에 제작진 ‘골치’

    ‘마법 소년’ 해리포터가 담배를 피운다? 해리포터 시리즈 6편 ‘해리포터와 혼혈왕자’(Harry Potter And The Half-Blood Prince) 촬영장에서 주연 다니엘 래드클리프의 흡연때문에 제작진이 골치를 썩고있다. 영국 대중지 ‘더 선’(The SUN)은 해리포터 시리즈를 이끌어온 주역인 래드클리프가 하루 한 갑 정도 담배를 피워 주변 사람들의 걱정이 크다는 촬영현장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현장 스탭은 “일정이 빡빡하다보니 하루 20개비 담배를 피우는 것도 무척 바쁜 일”이라며 “래드클리프는 감독의 ‘컷’ 소리와 함께 뛰어나가 담배에 불을 붙인다.”고 말했다. 이같은 래드클리프의 흡연은 제작진에게 고민을 안겨줬다. 현실의 래드클리프는 만18세가 넘은 성인이지만 그의 분신이나 다름없는 영화 속 해리포터는 아직 학생이기 때문. 제작진은 영화 속 이미지를 고려해 래드클리프에게 수차례 금연을 권했지만 그의 완강한 애연행각에 결국은 포기, 현재는 언론과 팬들 앞에서만이라도 자제해 줄 것을 부탁해 놓은 상태다. 한편 론 위즐리 역의 루퍼트 그린트를 비롯한 시리즈의 고정 배우들도 친구로서 몇 번이나 금연을 권했지만 래드클리프는 이들의 충고도 전혀 듣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부터 촬영에 들어간 영화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는 올해 11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thesun.co.uk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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