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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연극제, 반갑다!

    지난 2000년 제24회 행사를 끝으로 서울무용제와 통합돼 서울공연예술제로 치러졌던 서울연극제가 4년 만에 부활된다. 매년 가을에 열리는 서울공연예술제와 별도로 순수 연극축제가 필요하다는 연극인들의 열망에 따른 것. 5월3일부터 23일까지 서울 대학로 문예진흥원 예술극장과 대학로 극장,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열리는 ‘2004서울연극제’의 주제는 ‘Let’s be NUDE’.‘누드’는 벌거벗음을 뜻하는 사전적 의미외에 ‘New United Drama Events’,즉 순수함과 화합의 정신으로 대중에게 다가가겠다는 연극계의 다짐을 담고 있다. 사실 이번 서울연극제는 준비 과정에서 적지않은 진통을 겪었다.주최 여부를 놓고 한국연극협회(회장 이종훈)와 서울연극협회(회장 채승훈)가 신경전을 벌인 것.그러느라 최종적인 행사 일정이 지난 3월 초에야 결정됐다.그 와중에 극단들은 지원 여부를 놓고 갈팡질팡 했고,극장 대관에도 어려움을 겪어 결국 대학로와 국립극장에서 분산 개최하게 됐다. 주최를 맡은 한국연극협회 이종훈 회장은 “3억원이라는 예산도 한달간 축제를 진행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아쉽다.”고 말했다. 새롭게 출발하는 연극인들의 축제답게 새로운 이야기,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7편의 작품이 공식 초청작(표 참조)으로 선보인다. 창작극 4편,번역극 3편 등 모든 작품이 국내 초연작이다.조선시대 예송논쟁을 통해 정치를 비판하는 ‘파행’,반전 메시지를 담은 ‘미생자’,혁명을 소재로 한 ‘발코니’ 등 사회·정치적인 소재를 다룬 작품이 많은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연극제의 또 다른 특징은 연극인과 시민이 함께 만나는 축제마당으로 꾸며진다는 것.거리 공연,연극 따라하기,코스프레(의상)축제,댄스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대학로 일대에서 펼쳐진다.또 야외카페와 연극인의 애장품을 경매하는 행사를 열어 잔치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체 관람석중 1%를 장애인석으로 정해 무료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02)3673-2561.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성인용 플래시게임 인기

    ‘애들은 가라.쉽고 간단하고 더욱 자극적으로.’ 회사원 김모(30)씨는 틈만 나면 성인용 플래시 게임을 할 수 있는 사이트에 접속한다.김씨가 즐겨하는 게임은 ‘매직 이레이저(Magic Erager)’.퀴즈를 풀면서 여자의 옷을 하나 하나 벗겨 세가지 각도에서 볼 수 있는 게임이다. 한번 빠져들면 업무도,잠도 잊기 일쑤다. 최근 성인을 위한 ‘중독성 게임’이 소리없이 인기를 끌고 있다.원래 명칭은 플래시(flash) 게임으로,인터넷 상에서 쉽게 구현되도록 플래시나 자바 프로그램으로 만든 게임이다.하지만 한번 접하면 빠져나오기 힘들어 중독성 게임으로 불린다. 중독성 게임은 지난 1월 ‘다음’의 인기 검색어 순위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특별한 이슈가 없는데도 네티즌들이 이처럼 뜨거운 관심을 갖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100여개 사이트에서 게임 제공 1200여 종류의 방대한 플래시게임을 보유하고 있는 레떼 플래시 게임 사이트(game.lettee.com)는 하루 방문자가 20만명이 넘는다.지난 3월 플래시 게임 사이트를 오픈한 뒤 ‘게임자료실’ 안에 아예 ‘성인게임’ 코너를 따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오픈 당시에는 성인용 게임을 배제했지만 성인 게이머들의 욕구가 높아 지난해 6월부터 성인게임 코너를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실명 확인을 거친 19세 이상 성인만이 사용할 수 있는데도 ‘색다른 자극’을 즐기려는 네티즌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연일 북새통을 이룬다. 정자가 난자까지 도달하는 과정을 즐기는 ‘JIZZ’,지정한 순서대로 옷을 벗겨 바구니에 담는 ‘스트립쇼’,미국의 인기 여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캐릭터로 해 화살로 여자의 몸을 맞히고 그 반응을 즐기는 ‘스피어 브리트니’ 등의 게임이다.총선 때에는 ‘국회의원 죽이기’라는 섬뜩한 제목의 게임이 네티즌들 사이에 돌면서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이렇다보니 플래시 게임을 전문으로 제공하는 사이트들도 이미 100개가 넘었다. ●음란,폭력 우려…관리 강화해야 성인들이 이들 게임을 즐기는 것은 기존 플래시 게임보다 자극적이고 중독성이 높은 데다 복잡한 설치나 조작 과정 없이 인터넷이 되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회사원 이상훈(33)씨는 “조작이 복잡한 게임에 비해 플래시 게임은 특별히 연습할 필요가 없고 한번 빠지면 묘하게도 그만둘 수가 없다.”면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부담없이 게임을 즐기는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게임 속 캐릭터의 노출수위나 내용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MSN 홍보를 맡고 있는 권혜진 실장은 “일부 해외게임은 성폭행 등의 불법 내용을 담은 것들도 있다.”면서 “이런 게임이 게시판을 통해 유포되지 않게 하려면 회사와 성인들의 보다 신중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나눔세상] 교도소에 ‘편지 쓰는 사람들’

    “우리 재소자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사랑과 정입니다.어쩌다 간단한 편지라도 한 통 받으면 순진한 어린아이처럼 좋아합니다.”(한 30대 재소자의 편지 내용) 교도소 담장 안의 차가운 공기를 편지 한 통으로 녹여주는 자원봉사자들이 있다.얼굴도 모르며 주고 받는 편지에는 형극의 세월을 녹여주는 따뜻함이 듬뿍 배어 있다. ●재소자 700명과 자원봉사자 200명 ‘편지 쓰는 사람들’의 회원 200여명이 보내는 편지를 받는 재소자는 모두 700여명.회원인 부산 모 구청 공무원 윤금화(41)씨는 “청송교도소에 있는 ‘친구’ 한분은 바깥 세상에서 굶고 있을 사람들을 잊지 않으려고 식사 전 밥을 한 숟가락 덜어놓는다고 해서 ‘청송의 성자’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면서 “지난 겨울 양말 한 켤레를 보냈더니 노인 재소자에게 대신 주었다고 해서 양말 한 박스를 다시 부쳤다.”고 말했다. 충남 대전에 사는 회사원 오인숙(32·여)씨는 “편지 왕래가 계속되면서 재소자들이 변해가는 것을 느낀다.”면서 “희망 없이 시간만 보내던 사람들이 자격증을 따고,검정고시를 치르는 걸 보면 그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그의 ‘친구’들은 주로 20대 중반.조직폭력배 출신이거나 절도죄로 수형생활을 하고 있다.그는 “한 ‘친구’는 출소한 뒤 대전에서 직장도 잡고 결혼도 해서 잘 산다.”고 소개하고 “출소한 몇몇 ‘친구’와는 계속 전화·이메일을 주고받는다.”고 자랑했다. ●각박한 바깥 생활,자원봉사도 줄어 하지만 담장 바깥의 세상살이가 갈수록 힘들어지면서 자원봉사자가 조금씩 줄고 있다.회장을 맡은 강지원(35·여·경기 성남시 상대원3동)씨는 “불황에 살기 힘든 탓인지 회원이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라면서 “일손이 부족해 답장을 바로 보내지 못하기도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드라마작가인 강씨는 5년 전 한 TV사와 맺은 계약이 취소되자 친구들에게 사정을 호소하는 편지를 수십통 보냈지만,한 통의 답장도 받지 못했다.이에 실망한 강씨는 단행본 잡지에 ‘누군가로부터 편지를 받고 싶은 분들께 편지를 보내드린다.’라는 광고를 냈다.그러자 여고생·직장인·군인·재소자 등 100여명이 편지를 보내왔다.그 중에서 재소자들과 계속 편지를 주고받게 됐고,입소문이 퍼지면서 뜻을 함께 하겠다는 이들을 모아 2000년 2월 모임을 만들었다.강씨는 “재소자는 모두 나쁜 사람이라는 편견을 버리면 마음을 열 수 있다.”면서 “재소자에게 필요한 것은 비난하거나 손가락질을 하지 않고 말을 들어줄 사람”이라고 말했다. ●“제 삶의 가장 큰 변화” 9가지 자격증을 땄다는 한 30대 재소자는 “편지쓰는 사람들과의 만남은 제 삶에서 가장 큰 변화였다.편지 한 통이 사람의 심성을 변화시킬 정도로 큰 힘을 가졌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됐다.”고 고마워했다. ‘편지 쓰는 사람들’에 동참하려면 인터넷 홈페이지(www.letterpeoples.com)를 찾거나 ‘경기도 성남시 성남우체국 사서함 45호’로 편지를 보내면 된다.이 사서함에 모인 재소자 편지를 강씨가 다시 회원들에게 나눠주기 때문에 회원 개인의 주소·연락처는 재소자가 알 수 없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설특집 We/Let’s play

    “올 설에는 손자부터 할아버지까지 도란도란 둘러앉아 보드게임에 빠져봅시다.” 보드게임은 여러 사람이 모여 카드,주사위,말판 등을 이용해 진행하는 모든 게임을 가리킨다. ■ ‘고스톱 스톱’ 보드게임 스타트 ●보난자-콩농사 짓기 풋내기 농부가 된 당신.콩이 그려진 카드를 받아 콩을 키워 돈을 벌 수 있다.그렇지만 밭에 심은 콩과 다른 종류의 콩이 그려진 카드가 나오면 밭을 갈아엎거나 다른 사람에게 팔아야 한다.대인관계까지 총동원해 치열하게 협상을 벌이는 두뇌싸움이 흥미진진하다.2∼7인용이 2만원. ●젠가 방법도,규칙도 간단한 ‘젠가’는 어린이가 있는 가족에게 잘 어울린다.나무토막을 3개씩 묶어 가지런히 쌓아 탑을 올린 뒤 한 사람씩 탑에서 나무토막을 하나씩 뽑는다.도중에 탑을 무너지게 한 사람이 벌칙을 받게 된다.2∼8인용을 2만 25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할리 갈리 “세상에는 ‘할리 갈리’를 잘 하거나 못 하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보드게임 마니아 사이에 떠도는 말이다.딸기·사과 같은 과일이 그려진 카드를 차례로한장씩 펼친다.같은 과일카드에 적힌 숫자의 합이 5가 되면 테이블 가운데 있는 종을 친다.종을 빨리 친 사람이 카드를 갖게 되고,카드를 많이 모으면 이긴다.2∼6인용이 2만 2000원. ●부루마블 일단 종이돈을 나눠 갖는다.주사위를 던져 외국 도시이름이 죽 적혀있는 판을 돌아다니는 방식이다.돈이 있으면 땅을 사고,빌딩과 호텔을 지어둔다.다른 사람이 지나갈 때 통행료와 숙박비를 짭짤하게 챙길 수 있다.파산하면 게임이 끝나니까 조심해야 한다.2∼4인용이 2만 4500원. 김효섭기자 newworld@ ■ 원숭이 소재게임 인기만발 원숭이해를 맞아 원숭이를 소재로 삼은 게임들이 주목을 끌고 있다. 30대라면 누구나 80년대 학교 근처 오락실에서 만나봤을 법한 친근한 캐릭터 ‘동키콩’이 휴대용 겜보이 속에서 부활했다.‘동키콩’은 지난 1983년 일본의 닌텐도사에서 출시,20년 남짓 게임 마니아들에게 사랑을 받은 원조 원숭이 캐릭터.게임에서 ‘슈퍼 동키콩’이 정글 속 모험을 펼치는 동안 부모와 아이는 시간의 벽을 넘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콘솔게임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를 가진 플레이스테이션2에도 원숭이 게임이 있다.‘사르겟츠’(원숭이를 잡아라-PS2)는 게임의 시작부터 끝까지 온통 원숭이 판이다.외계인의 조종을 받는 원숭이들이 지구를 정복하기 전에 이들을 그물로 잡아야 한다.일본에서 직수입된 게임CD가 중고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 블로그 사이트의 플래시 게임 속에도 원숭이 캐릭터가 자주 등장한다.‘원숭이 뺨때리기’,‘원숭이축구’,‘정글몽키즈’ 등이 대표적이다.‘원숭이 뺨때리기’는 마우스를 이용해 손을 살살 흔들다가 잽싸게 원숭이 인형을 때리는 게임.스트레스를 풀기에 그만이다.이 외에도 세가의 게임큐브용 ‘슈퍼 몽키볼2’ 등 기대되는 원숭이 게임들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원숭이 게임이 인기를 얻는 것에 대해 게임전문기자 지봉철(32)씨는 “원숭이가 친근감 있고 유머스러운 모습으로 거부감이 없는 데다 인간의 행동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모바일 게임 100배 즐기기 그리운 가족을 만나러 고향에 가는 길이지만 늘 그렇듯 고속도로는 주차장이 되기 일쑤다. 올해도 막히는 도로탓에 짜증 날 수밖에 없다면 손쉽게 도로위에서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에 도움을 요청해 보자. ●원숭이 띠는 2배 더 이쓰리넷의 ‘동전쌓기’는 2004년 갑신년을 맞아 SKT 유저를 대상으로 이벤트 ‘원숭이 띠는 3배를 가져라’를 실시한다.1위부터 100위까지의 이용자에게는 게임에서 쌓은 동전만큼 실제 현금으로 지급한다.특히 원숭이띠인 유저에게는 3배의 현금을 지급한다. ●‘바퀴벌레’ 터지는 맛 그만 매직하우스테크놀로지의 ‘바퀴바퀴대마왕’은 돌연변이 바퀴벌레들을 무찌르고 납치당한 여자친구를 되찾는 액션게임.2002년 당시 출시된 전작에 비해 바퀴벌레를 때리는 ‘손맛’ 부분에 중점을 두는 등 업그레이드됐다. ●모바일 맞고·맞포커 모바일 원커뮤니케이션의 ‘팡팡 맞고’는 1대1의 모바일 맞고 게임.상대방이 먹은 패,자신이 먹은 패,점수 등이 한 화면에 모두 표시돼 편리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특히 일반모드 외에 제공되는 팡팡모드를 선택하면 연승을 할수록 점당 고스톱 머니가 배로 증가해 손에 땀을 쥘 정도로 긴장감을 만끽할 수 있다. 모바일 포커 게임으로는 게임빌의 ‘스피드 맞포커’가 그럴듯하다.두명이 승부를 벌이는 1대1 모바일 포커게임인 점을 감안해 1인칭시점의 화면으로 실제 느낌을 강조했다.상대편을 ‘올인’시켜 승부를 확실히 결정지을 수 있는 ‘올인 시스템’도 게임에 재미를 더한다. ●무한거리? 무한대전 ‘삼국지 무한대전’은 서비스 시작 3주 만에 인기게임 순위에서 2주 연속 1위에 오른 화제의 게임.게임을 위해 무려 8개의 파일을 다운로드해야 하기 때문에 짧은 귀경길보다는 먼거리 여행에 적격이다.게이머는 촉의 관우와 조자룡,위의 하후돈과 전위,오의 주유와 육손 등 6명의 장수 중 하나를 골라 중국의 요새가 묘사된 지도에서 모험을 벌인다.잘 키운 장수를 다른 게이머의 장수와 맞대결시키는 것이 백미. 채수범기자 lokvid@
  • 주말매거진 We/남규철의 DVD폐인

    다음주 중반부터는 설연휴.이렇게 긴 연휴에 제격인 DVD는 역시 시리즈물.이번에 소개하는 타이틀은 시리즈 전편을 하나의 케이스에 담은 이른바 ‘박스세트(Boxset)’들이다.물론 각 편마다 별도 이야기 구조가 있으니 따로 보아도 무방하지만,긴 연휴라면 시리즈의 전편을 몰아서 보는 것도 꽤 즐거울 것이다.물론 다 보려면 마음을 굳게 먹어야 하고 신체적으로도 무리가 따르겠지만,마지막 편의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갈 때의 성취감은 남다르다. ●에이리언 4부작 특별판 박스세트(Alien SE Quadrilogy Boxset)=리플리와 외계의 절대강자 에이리언과의 사투를 그린 SF시리즈.4편까지 서로 다른 감독들이 그린 우주에서의 대결을 액션·SF·호러 등 다양한 분위기로 담았다.새로 출시된 에이리언의 스페셜 에디션 박스세트는 리마스터링된 인상적 화질과 생동감 넘치는 강렬한 사운드가 특징. ●007 제임스본드 컬렉션 (007 James Bond Collection)=뭐니 뭐니 해도 시리즈물의 절대강자는 역시 007.새 이야기가 상영될 때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여전히 진행형으로 제작되고 있는 시리즈물의 절대강자다.염가판으로 출시된 제임스 본드 컬렉션은 ‘007 어나더 데이’까지 20편의 시리즈를 담고 있다. ●인디아나 존스 (Indiana Jones Complete Collection Boxset)=고고학자 인디아나 존스 박사가 펼치는 흥미진진한 모험물.첫 편 레이더스가 제작된 지 20여년이 흘렀지만 지금 봐도 여전히 풍부한 즐거움과 재미를 준다.DVD로 제작된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는 영화의 나이를 잊게 해줄 만큼 깨끗하고 선명한 영상과 풍부한 사운드로 요즘 영화 못지않은 즐거움을 준다.별도 디스크에 담긴 서플도 온가족이 함께 보기에 무리가 없다. 이밖에도 마지막 장면이 오래도록 뇌리에 남는 ‘혹성탈출 박스세트’나 시간여행을 다룬 ‘백투더 퓨처 삼부작’도 추천할 만한 작품.어느 작품이나 깨끗한 화면과 선명한 사운드를 자랑하며 부가영상도 가득 담고 있어 영화보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DVD칼럼니스트·09DVD.COM 업무팀장
  • 재즈 마니아 설레는 세밑/‘실력파’ 여가수 웅산·나윤선 새 앨범

    두 여성 재즈가수의 앨범이 나란히 발매돼 마니아들을 설레게 한다. 중저음의 허스키 보이스가 매력적인 웅산은 재즈·블루스·팝·R&B를 망라한 앨범 ‘Love letters’를,뮤지컬 ‘지하철 1호선’의 주인공으로 얼굴을 알린 나윤선은 ‘Down by love’를 각각 선보였다. 웅산은 상지대 재학시절 록밴드 ‘돌핀스’의 리드보컬로 활약하며 활동영역을 넓혀왔다.미국 정상급 뮤지션들의 연주를 담기 위해 맨해튼까지 ‘원정녹음’을 가는 등 새 앨범에 공을 많이 들였다.‘I want to be happy’‘My funny valentine’‘Fever’ 등의 재즈곡들을 불렀다. 프랑스 파리 재즈스쿨에서 유학하고 현지에서 정기콘서트를 가지며 영역을 확장해온 나윤선도 타고난 노래실력을 유감없이 음반에 담아냈다.타이틀곡인 ‘Down by love’에서는 일렉트릭 사운드와 어쿠스틱 기타 선율이 호소력 넘치는 음색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뤘다. 황수정기자
  • 외환카드 현금서비스 중단/換銀 “현금 바닥”… 금융권 파업노조 압박용 분석

    외환카드가 22일 유동성 위기로 또다시 현금서비스를 중단했다.23일부터는 고객들의 결제일이 몰려 있어 이번 사태가 지속될 경우 750만명에 이르는 외환카드 고객들의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현금서비스 중단 사태에 대해 금융계에서는 “파업 중인 외환카드 노조와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 펀드가 고객들을 볼모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외환은행은 외환카드의 현금서비스 중단 이유를 “가용 현금이 바닥났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금융권은 합병반대 파업에 나선 노조를 압박하기 위한 론스타의 ‘초강수’로 분석하고 있다. 외환카드 관계자는 “현금서비스를 하는 은행 계좌의 잔고가 바닥 나 오후 2시10분부터 우량고객 30만명을 제외한 고객들에 대해 현금서비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은행이 지원할 수 있는 자회사 신용공여한도(자기자본의 10%)가 모두 소진됐고,최근의 노조 파업 등으로 인해 카드사의 외부 차입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은행측의 추가 지원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외환은행은 사태 해결을 위해 “외환카드사 발행 채권(카드채)을 판매하고,다른 은행이 외환카드에 대출해 줄 경우 신뢰각서(Letter of Comfort)를 제공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한국 어린이에게 평화와 건강 선물”핀란드서 온 ‘원조 산타클로스’

    “본명이 ‘산타 클로스’입니다.나이요? 수천살쯤…”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한국을 첫 방문한 핀란드의 ‘원조 산타 클로스’(Original Santa Claus)는 15일 기자와 만나 “나는 산타로 태어나 산타로 살아온 세계 유일의 산타”라면서 “더 이상의 신상 정보는 비밀”이라고 말했다. ‘원조 산타’는 18일 문을 여는 부천 상동호수공원 내 ‘산타빌리지’에서 내년 1월10일까지 머물면서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편지 답장을 해주는 등 산타클로스와 관련한 모든 업무를 처리할 예정이다.물론 한국 어린이들과도 만난다. “산타 클로스는 예부터 신비에 싸여 있습니다.성탄 시즌에 전 세계의 선물 매장과 성탄일 밤에 어린이의 머리 맡에서 ‘암약’하는 산타들은 제 ‘도우미(helper)’들입니다.물론 가장 큰 도우미는 루돌프이지만요.” ‘원조 산타’란 핀란드 라플란드의 ‘산타마을’ 로바니에미시(市)에서 공식 인증한 산타다.공식적으로는 전세계에 1명뿐.인구 4000여명의 소도시 로바니에미는 84년 영국 런던의 핀란드 관광 사무소를 통해 산타 관광 상품을 소개하면서 ‘크리스마스 시즌의 관광 메카’가 됐다. 95년에는 ‘산타클로스의 공식 수도’임을 선포해 지난해에만 5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 3억5000만유로(한화 5061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원조 산타’는 전 세계 어린이들과 인터넷(한국은 Http://santaletter.co.kr)으로도 편지를 주고받는다.예전에는 산타 마을의 ‘산타우체국’을 통해 매년 70만통의 편지가 쇄도했다.성탄 시즌 이외에는 전 세계의 고아원,병원,학교 등을 방문해 어린이들을 만난다.이번 방문 기간에도 장애우,결식 아동 등을 우선 만날 예정이다.15일에는 서울대 소아암병동 어린이들과 성탄 파티를 미리 열었다. 학계에서는 터키 미라 지방의 4세기경 실존인물인 세인트 니콜러스를 산타 클로스의 모델로 보고 있지만,지난 7월말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 40회 세계산타 클로스 총회에서는 “산타는 (덴마크) 그린란드 출신”이라고 공식 결정한 바 있다. “내 이름과 모습을 사용하는 다른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하지만 진짜 산타는 핀란드 라플란드에서 태어난 오직 저 하나뿐입니다.” ‘원조 산타’는 “한국 어린이들이 부모님 말씀을 잘 듣는 착한 어린이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이번에 가장 중요한 선물인 평화를 비롯해 행복,건강,그리고 초콜릿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새 앨범 낸 비틀스·이글스·본 조비/올드팬에 ‘추억여행’ 선사

    국내외 모두 10대∼20대 초반의 소녀·꽃미남 가수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 팝 음악계에 모처럼 중년 팬들을 위한 무대와 음반들이 풍성하다.학창시절의 추억과 함께 아스라이 멀어져 갔던 ‘그때 그 시절’의 팝가수들이 속속 무대를 열고 새 음반을 선보이는 것이다. ‘Words’‘Pick up the phone’ 등의 히트곡으로 1980년대를 풍미했던 프랑스 출신의 팝가수 FR 데이비드의 내한소식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새달 7일 오후 5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내한무대를 연다. 편안히 들춰멘 기타와 선글라스가 트레이드 마크인 그의 나이도 어느덧 56세.올해 초 히트곡을 모은 베스트 앨범을 내며 다시 뛰기 시작했다.경쾌하면서도 낭만적인 발라드 선율이 특징인 그의 노래들은 국내팬들의 사랑을 폭넓게 이끌어냈다. 이번 무대에서는 ‘Girl’‘Music’‘I need you’‘Someone to love’ 등 대표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새달 9일 오후 7시30분 울산 현대예술관에서 한차례 더 공연한다.(02)541-6234. 음반 쪽으로 눈을 돌리면 중년팬들은 더욱 즐거워진다.록밴드 비틀스·이글스·본 조비가 약속이나 한 듯 나란히 음반을 냈다.영국 출신의 세계적 보컬리스트 로드 스튜어트도 때맞춰 신보를 국내 출시했다. 전설적인 그룹 비틀스의 음색을 ‘날 것’으로 다시 듣는다면 그 감회가 어떨까.1970년 발매된 이들의 마지막 앨범 ‘Let it be’가 ‘100% 멤버 버전’으로 재탄생했다. 지난 17일 전세계 동시발매된 새 앨범은,프로듀서가 첨가한 관현악과 코러스를 모두 뺀 채 원음 그대로 리믹스한 것.‘렛 잇 비’를 담백한 육성으로만 들려주자던 존 레넌의 처음 뜻이 30년이 넘어서야 빛을 본 셈이다.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은 본 조비,30년 음악인생을 정리한 이글스의 베스트 앨범도 추억여행을 권한다. 본 조비의 앨범은 어쿠스틱 사운드로 변주된 히트곡들이 원곡과 전혀 다른 느낌을 선사하는 게 특징.국내 팬들이 가장 좋아할 ‘Always’를 비롯해 부드러운 음색으로 바뀌어진 ‘Wanted dead or alive’,여성보컬이 섞여 감미로워진 ‘Living on a prayer’ 등이 편곡됐다. 1983년 결성돼 이듬해 팀 이름의 데뷔앨범을 낸 이들은 존 본 조비(리드 보컬)와 데이비드 브라이언(키보드),리처드 샘보라(리드 기타),티코 토레스(드럼)로 구성됐다. 이글스의 베스트 앨범은 푸짐해서 더 좋다.2장에 나눠 담긴 노래가 모두 33곡.어느 것 하나 홀대할 수 없는 히트곡들인데다 9년 만에 발표한 신곡 ‘Hole in the world’도 실려 있다. 1979년 ‘Long run’을 마지막 앨범으로 해체한 이글스는 94년 돈 헨리와 글렌 프라이를 주축으로 재결합했다. 변덕스러운 팝 팬들의 입맛을 달래가며 30년 넘게 꾸준히 인기를 이어온 로드 스튜어트.지난해 팝앨범 차트 10위권에 진입시킨 앨범 ‘It had to be you:The great American songbook vol.1’의 후속작 ‘As time goes by’를 내놨다. 황수정기자 sjh@
  • ‘재신임’ 정국 / 노사모 ‘盧 살리기’ 나섰다

    지난해 대선 때 시선을 모았던 노란 스카프가 다시 나타났다.‘희망돼지 저금통’도 보였다.시계바늘을 1년 전으로 되돌린 것일까.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 이후 인터넷에서 꿈틀대기 시작한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14일 ‘광장’으로 나왔다.‘노무현 살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통합신당이 이날 저녁 7시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개최한 ‘네티즌 비상시국 대토론회’에는 500여명의 노사모 회원이 모였다.그들은 ‘신당으로 뭉쳐 노무현을 살리자.Again 2002,Let’s go 2004’라고 쓰인 노란 스카프를 두르고 함성을 지르는 등 시종 뜨거웠다.노 대통령의 측근인 이기명 전 후원회장의 모습도 보였다.대선때 노 대통령 지원유세를 주도했던 연사들은 이날 ‘홍위병’ 등 자극적인 발언을 불사했다. 영화배우 명계남씨는 희망돼지 저금통을 가득 담은 가방을 메고 연단에 올라 “오늘 1년 전에 쓰고 처박아 뒀던 노란 셔츠와 스카프를 꺼내 입고 왔다.우리가 나서야 할 때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명씨는 특히 “우리는 그(노 대통령)의 지원군이 돼야 한다.홍위병이 돼야 한다.나는 홍위병이다.”라는 말까지 했다.“이제 신기남·천정배·이해찬·김원기 의원이 전면에 나서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개혁당 유시민 의원은 “대통령이 8개월 동안 한나라당에 물어뜯겨 그로기 상태까지 몰렸다가 이번에 어퍼컷(재신임 발언)으로 한방에 보냈다.”고 목청을 높였다.그는 “한나라당 의원들은 자기들끼리 얘기할 때 ‘노무현이가…’라고 하는 것은 보통이고 ‘이놈’‘저놈’ 하는 소리까지 한다.또 나보다 나이 어린 여자 국회의원은 ‘그 아저씨가…’라고 대통령을 멸시 비하한다.그런 싸가지 없는 사람들이 어디 있나.내가 한나라당 대표를 ‘최병렬이가…’라고 하면 좋겠느냐.”고 말해 폭소를 불렀다. 그러나 이날 집회에서는 노사모의 활동이 재신임 운동에 그치지 않고 내년 4월 총선을 겨냥한 ‘신당 바람 일으키기’로 이어질 것임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발언도 쏟아졌다.유시민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국회를 수구냉전 세력의 손에서 개혁진영으로 가져오자.”면서 “여러분이 신당의 발기인으로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통합신당 정동영·임종석 의원도 “여러분을 다시 필요로 하게 됐다.”며 지지를 구했다.특히 명계남씨는 “내년에 출마해야 하기 때문에 오늘은 험한 소리를 안 하려고 했는데…”“(총선때) 이왕이면 큰 데 가서 붙어 볼랍니다.”라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
  • 진지한 사유와 은유적 표현의 ‘기인’/요셉 보이스展 ‘샤먼과 숫사슴’ 오늘부터 소격동 국제갤러리

    1963년 백남준의 첫 전시가 열린 독일 부퍼탈 파르나스 화랑에서는 기상천외한 퍼포먼스가 벌어졌다.백남준의 부탁으로 진열된 네 대의 피아노 중 한 대가 완전히 박살났다.당시만 해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요셉 보이스(1921∼1986)가 어디선가 도끼를 들고 나타나 백남준이 때려부술 피아노를 대신 신나게 해치운 것이다.이 사건 이후 이 두 ‘기인’ 예술가는 결정적으로 가까워졌다.백남준은 보이스가 죽은 뒤 추모제를 지내면서 자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보이스를 무명시절에 만나 우정을 나눌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개념예술가 혹은 행동주의예술가로 널리 알려진 현대미술의 거장 요셉 보이스.그는 독일 현대미술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으며,그 진지한 사유와 적극적인 표현방식은 그를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14일부터 11월 30일까지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열리는 요셉 보이스전은 그 이름이 낯선 사람들에게는 보이스 입문의 자리로,그의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보다 깊은 보이스 이해의 장으로 기억될 만하다.전시의 주제는 샤먼과 숫사슴.이름만 들어도 이번 기획전이 무속적인 이미지에 초점을 맞춘 전시임을 짐작할 수 있다.보이스의 무속 혹은 샤머니즘의 세계에는 어떤 배경이 있을까. 보이스는 2차대전 때 독일의 조종사로 전투에 참가한 기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보이스는 나치 공군에서 부조종사로 복무하던 중 러시아 상공에서 크리미아반도로 격추돼 죽음의 위기를 맞았다.이때 그의 얼어붙은 몸을 구해준 것은 그 지역 타타르인이 가져다준 펠트 천과 담요,그리고 기름덩어리였다.이 사건은 대지의 에너지와 샤머니즘적인 힘을 통해 2차대전이 남긴 상처를 치유하고자 했던 보이스의 예술개념의 시발점이 됐으며,이 물건들은 그후 그의 작업의 중요한 소재가 됐다. 샤먼이란 무엇인가.샤먼은 승려이자 의사,현자,과학자이며 사회복지 담당자이자 대장장이이기도 하다.샤먼은 그들 나름의 몽환상태에서 영적 세계를 넘나들며 때로 영적인 조수로 동물들을 데리고 다닌다.이번 전시에서도 알 수 있듯이 보이스의 작품에 흔히 등장하는 동물은 남성을 의미하는 숫사슴과 여성을 의미하는 산토끼다. 전시에는 설치작품과 드로잉 등 모두 50여점이 나온다.‘3 Throwing Crosses with 2 Stopwatches’는 양쪽 팔을 없앤 십자가에 샤머니즘 또는 토템신앙을 연상케하는 원시적 형상의 이미지가 어우러진 초기작.엄격한 가톨릭 집안에서 자란 보이스의 초기작품 중에는 이처럼 종교적인 분위기의 작품이 많다.구리와 펠트로 만든 ‘Dumb Box’는 달과 산토끼의 무덤을 형상화한 것으로 여성의 성과 생산,인간과 환경 등의 관계를 암시한다.‘Scala Napoletana’는 나무 사다리를 중심으로 두개의 구(球)를 양쪽에 놓고 이를 철사로 연결시킨 작품.여기서 사다리는 인생을 의미한다.경제적 어려움과 잦은 자연 재해로 단련된 나폴리 주민들의 강한 의지를 보이스는 이처럼 기발하게 표현했다.(02)735-8449. 김종면기자 jmkim@
  • 책 / 비틀스

    헌터 데이비스 지음 / 이형주 옮김 베텔스만 펴냄 “우스운 이야기다.하지만 비틀스가 공산주의 붕괴에 약간의 역할은 했다고 확신한다.” 할리우드에서 가장 성공한 동유럽 감독 중 한 명인 밀로스 포먼은 최근 어느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기자출신 저자, 비틀스와 생활하며 취재 입증하긴 어렵지만 비틀스가 소련의 붕괴를 몰고 왔다는 주장은 좀처럼 고개를 숙이지 않고 있다.그 논거는 러시아 젊은이들이 레닌보다는 레넌을 좋아했고,정치적 교습보다는 비틀스의 음악을 즐겨 들었다는 데서 출발한다.비틀스의 음악이 서방문화가 퇴폐적이라거나 서방 시민들이 적이라는 생각을 버리게 했고 공산당의 선전에 냉소적이게 만들었다는 것이다.역사상 가장 위대한 팝그룹 비틀스.그들의 영향과 인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문화·예술 쪽은 물론 정치·사회·경제 등 그 영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최근 출간된 ‘비틀스’(헌터 데이비스 지음,이형주 옮김,베텔스만 펴냄)는 비틀스 멤버 본인들이 공인한 유일한 전기다.‘선데이 타임스’기자 출신인저자는 1960년대 후반 비틀스와 함께 생활하면서 원하는 대로 취재할 수 있는 ‘특권’을 얻었고 그들의 협조와 격려까지 받았던 드문 경우다. 저자는 먼저 오늘날 비틀스가 어떻게 학문적으로 연구되고 산업적으로 활용되는가를 밝힌다.영국에서는 아홉 살부터 열한 살 사이의 어린이들을 위한 국정교과서에 비틀스에 관한 내용이 실려 있다.런던대학과 같이 엄격하기로 유명한 대학에서도 비틀스를 주제로 박사학위 논문이 나온다.미국의 여러 대학에서도 ‘비틀스학’을 연구한다.‘비틀스 브레인(Beatles Brain)’이라는 사람들도 있다.비틀스가 활동하던 때에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지만 비틀스 자신보다 비틀스를 더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비틀스는 불황 모르는 상품 비틀스는 불황을 모르는 상품이자 뚜렷한 마케팅 대상이다.새로운 작품이 없어도 해마다 수조 원의 돈을 벌어들인다.비틀스 산업은 ‘렛 잇 비(Let It Be)’ 등 히트곡을 내던 1970년대보다도 훨씬 더 커졌다.일본에서는 2000년 존 레넌을 기념하는 대형 박물관이 도쿄에문을 열었고,영국 리버풀의 지방 공항은 이름을 존 레넌 공항으로 바꿨다.미국 전역에서는 정기적으로 비틀스 축제가 열린다. 이 책은 이처럼 세계적인 ‘비틀스 현상’을 소개하는 한편 비틀스에 관한 숨겨진 사실도 공개한다.1862년 비틀스가 영국 리버풀에서 공식 데뷔하기 바로 직전까지 비틀스에서 드럼을 맡았던 피트 베스트의 이야기가 그 한 예다.비틀스의 드러머가 어떻게 피트 베스트에서 링고 스타로 바뀌게 됐는지 그 전후사정을 상세히 밝힌다.“피트를 쫓아낼 당시 우리는 모두 겁쟁이였지요.우리는 브라이언 엡스타인(비틀스 매니저)에게 그 일을 시켰습니다.…우리가 직접 말했다면 틀림없이 싸움이 벌어졌을 겁니다.”(존 레넌) 저자는 비틀스는 피트와의 결별에 대해 나름대로 죄책감을 갖고 있었다고 말한다. 비틀스는 1956년부터 10년간은 단순한 공동체적 생활이 아니라 아예 ‘동일한' 생활을 하다시피 했다.하지만 그들은 이미 개인으로서 각자의 일을 찾아야 할 시간이 왔음을 직감하고 있었다.음악투어를 중단한 다음달인 1966년 9월 조지는인도로 가 종교적 열정에 휩싸였고,존은 영화 ‘내가 전쟁에 승리한 방법’에 출연했다.비틀스 멤버 중 가정과 가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링고는 가정에 오롯이 애정을 쏟아부었다.폴은 그림을 그려보기도 하고 가구장식에도 손을 댔지만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결국 아프리카로 긴 여행을 떠났다. ●폴 “존은 여전히 수다쟁이” 이 모든 일들에도 불구하고 환각제 LSD와 철학자 마하리시를 만난 1967년은 비틀스에게 있어 가장 창조력이 왕성했던 해로 기록된다. 비틀스 멤버간의 상호 평가도 흥미롭다.존에 대한 폴의 평가는 사뭇 냉소적이다.“신중한 사람 노릇은 싫다.존처럼 즉흥적인 성격이면 좋겠다.존은 행동으로 가득찬 사람이었다.어떤 관중 앞에서도 가장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이었다.가장 큰 목소리를 지니고 있기도 했다.가장 시끄럽게 우는 수탉이었다.아무도 몰랐지만 존은 망나니가 돼 난리를 피우기도 했다.하지만 그가 죽은 뒤 그는 ‘마틴 루터 레넌’이 됐다.그러나 존은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니다.성스러운 성자 따위의 인물이 절대 아니다.그는 여전히 수다쟁이일 뿐이다.” 2만 2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美 “파병 새달내 결정 희망”롤리스 국방副차관보, 2사단 전환배치 부인

    |워싱턴 박정경특파원|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부차관보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는 10월 21,22일 방콕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곧이어 10월24일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에 참석하는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방한 때까지는 이라크 파병문제가 마무리되면서 뭔가 한국 정부의 복안이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롤리스 부차관보가 방미 중인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를 만나 이같이 밝힘으로써 파병 관련 최종결정을 최대한 늦추려는 한국 정부 방침과 관련,한·미간 절충 여부가 주목된다. 롤리스 부차관보는 이어 “한국이 파병을 거부하면 주한 미2사단을 빼서 이라크에 보낼 것이라는 일부 보도가 사실이냐.”는 최 대표의 질문에 “완전히 틀린 얘기(completely irrelevant)”라고 일축했다. 롤리스 부차관보는 또 우리 정부에 전달한 미 정부의 구체적인 파병요청 내용을 설명했다. ▶관련기사 3면 병력규모는 사단(1만명)과 여단(2000∼3000명)의 중간급,역할은 이라크 일부 지역의 작전권을 독자적으로 행사하는 폴란드 사단(Polish Division)과 같다는 것이다. 그는 파병규모와 관련,“자체적으로 존속이 가능한(self-sustaining) 규모로,여단과 사단급 중간 정도가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군이 사단급 다국적군의 구성에 있어서 핵심적으로 참여하고 그 지휘 및 관리기능을 한국이 맡아줬으면 좋겠다.”면서 “그럴 경우 한국군은 처음으로 폴란드형 다국적 사단을 모델로 해 분쟁지역의 다국적 사단에 배치된 외국 군대를 지휘관리하는 경험과 책임을 맡게 된다.(는 뜻을 한국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롤리스 부차관보는 “미국은 한국이 동맹으로서 비전을 공유하고,세계 12위의 경제국이라는 점에 비춰 이번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라며 “이에 대한 판단은 주권국으로서 한국이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olive@
  • 오늘 개봉 ‘방탄승’/총알도 비켜다니는 不死의 스님

    ‘와호장룡’에서 청룡검을 지키는 무림 고수로 나왔던 저우룬파(周潤發)가 이번에는 날아오는 총알을 비켜다니는 절대무공의 스님이 됐다.할리우드에 진출한 우위썬(吳宇森)감독작 ‘방탄승’(Bulletproof Monk·19일 개봉)은 세계평화를 지키려는 한 티베트 스님의 무용담을 그린 할리우드 액션.저우룬파는 소림무술에서 현대적 액션까지 다양한 몸동작을 펼쳐보이는 주인공이다. 줄거리는 단순하다.티베트의 이름없는 젊은 스님(저우룬파)은 읽기만 해도 엄청난 힘과 영생을 누릴 수 있는 신비의 두루마리를 고승에게서 전해받는다.세계정복을 노리는 악의 무리가 이를 빼앗으려 호시탐탐 노리고,저우룬파와 그의 후계자가 된 소매치기 카(숀 윌리엄 스캇)가 이를 물리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1940년대 티베트에서 출발한 영화는 이내 60년 뒤의 미국 뉴욕으로 무대를 싹 바꾼다.이후 속도감 넘치는 화면으로 버디액션물의 공식을 무난히 밟아나가는 듯하다.그러나 새로움을 찾는 관객에게는 실망스러울 법하다.뚜렷한 선악구도,이렇다할 반전없이 쫓고 쫓기는단선적인 드라마는 진부하다.귀신같이 총알을 피해다니는 저우룬파,느린 화면의 총알이나 두루마리의 글씨들이 카의 몸속으로 들어가는 컴퓨터그래픽 장면들은 현실감각이 지나치게 떨어진다. 홍콩 누아르의 카리스마 하나로 버텨온 저우룬파로서는 단단히 용기를 냈음에 틀림없다.신비의 두루마리를 무사히 후계자에게 넘긴 뒤 순식간에 주름투성이의 90세 백발노인으로 변신하는데,그만 실소가 터지고 만다.또 하나의 안타까운 사실.세월 앞에 장사 없다고 했던가.코트자락 휘날리며 멋드러지게 쌍권총을 뽑던 고독한 영웅이 이젠 늙어보인다. 황수정기자
  • ‘W32. 블러스터 웜’경보

    정보통신부는 12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PC 운영체제인 윈도의 취약점을 이용한 ‘W32. 블러스터 웜’ 피해가 확산됨에 따라 긴급경보를 발령했다. 정통부는 피해방지를 위해 반드시 MS의 홈페이지(www.microsoft.com//korea//technet//security//bulletin/S03-026.asp)에서 수정파일을 내려받아 설치해야 하며 ISP(인터넷접속사업자) 등 네트워크 관리자는 135번,139번,445번,4444번 포트의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특히 135번 포트의 통신량이 평상시보다 높게 나타나면 이 포트와 4444번 포트를 즉시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게임·홈쇼핑 장마손님 유혹

    장마철만 되면 신경쓰이는 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집안에 가득 찬 습기도 없애야 하고,빨래도 말리지 못해 쌓인다.장마철 ‘옷차림’도 고민거리다 비 때문에 집안에 있는 날이 많지만 여가를 활용할 만한 소일거리를 찾기도 어렵다. 인터넷 쇼핑몰들은 장마에 관한 이런 고민을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우산,제습기,탈취제 등 장마철 상품을 대거 내놓았다.비오는 지역이 많을수록 할인 혜택을 주는 코너도 등장한다.의류 전문 쇼핑몰은 비오는 날 옷차림을 선보이고 있다.온라인 게임 업체들도 집안에 있는 시간이 많은 네티즌들을 상대로 ‘장마 특수’를 노리고 있다. ●제습·건조기등 장마상품전 열어 현대홈쇼핑 인터넷 쇼핑몰인 H몰(www.hmall.com)은 오는 28일부터 매일 오전 9시 기상청 홈페이지(www.kma.go.kr)의 일기예보를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비오는 곳의 숫자에 따라 상품 5% 할인쿠폰과 정액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강우지역이 한 곳이면 할인쿠폰 100장,6∼10곳이면 할인쿠폰 100장과 3000원,5000원 할인쿠폰을 각각 100장씩 증정한다.10개 지역이상이면 5%,3000원,5000원,7000원 할인쿠폰 400장을 주기로 했다. 한솔CS클럽(www.csclub.com)은 장마가 시작되면서 ‘장마철 대비 상품전’을 마련했다.곰팡이 방지 향기정리함,실내용 빨래건조대 등 장마철 생활필수품을 선보이고 있다.제습기,건조세탁기 등 가전제품도 준비했다. CJ홈쇼핑(www.CJmall.com)도 ‘장마철 대비 봄·겨울옷 숨기기 작전’이라는 코너를 마련했다.습기 방지용 옷커버와 정리함,건조대 등을 판매하고 있다.제습탈취제,실내용 운동기구의 종류도 늘렸다.‘우산&우비 모음전’도 있다. ●‘비오는 날’패션 소개·할인 판매도 의류 전문 쇼핑몰 하프클럽닷컴(www.halfclub.com)은 ‘우·중·산·책(雨中散策)’ 행사를 마련했다.말 그대로 비 오는 날 옷차림을 소개하고 있다. 옷뿐 아니라 신발,우산 등 소품도 함께 선보였다.성인 남녀뿐 아니라 아이들의 장마 패션도 소개한다.할인율은 절반이 넘는다. 스타일렛(www.stylet.com)은 ‘We wish Rainy day!’라는 행사로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방수가 잘 되는 재킷,가방 등‘장마철 전용 상품’뿐 아니라 10여 종류의 ‘비오는 날 코디’도 선보이면서 네티즌들의 옷차림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게임업체 매출 20% 올리기 총력 게임 업체들도 장마철 특수를 누리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장마철만 되면 보통 매출이 15∼20% 정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게임포털 넷마블(www.netmarble.net)은 장마철 비 때문에 밖에 나가지 못하는 네티즌들을 위해 바둑 최강자전을 30일 시작한다.장마가 끝나는 7월 말까지 계속된다.무료로 게임을 체험하는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다른 온라인 게임 업체들도 장마철 ‘네티즌 몰이’에 가세하고 있다.‘포트리스’ 등을 개발한 온라인 게임업체 CCR(www.ccr.co.kr) 관계자는 “비오는 날이면 게임을 즐기는 네티즌들이 보통 20% 이상 늘어나는 만큼,장마철에 네티즌을 잡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내 로또1등 복권 꼭 찾고 말거야”27일 개봉 ‘블리트’

    인생역전을 꿈꾸지 않는 자,어디 있으랴! 복권을 살 때의 설렘은 감옥안 죄수나 철창 밖 간수에게나 다를 게 없을 것이다.프랑스 영화 ‘블리트’(Le Boulet·27일 개봉)는 바로 그 발상을 요령껏 버무려낸 액션코미디다.‘식스팩’‘파파라치’의 알랑 베르베리앙 감독과 ‘피스 키퍼’의 프레드릭 포레스티에 감독이 함께 연출했다. 출감을 6주 앞둔 몰테츠(제라드 랑방)는 간수가 부부문제를 상담할 정도로 착실한 모범수.친하게 지내는 간수 레지오(브누아 폴블루드)에게 번호를 불러주고 대신 사게 한 복권이 거짓말처럼 1등에 당첨됐다.그러나 일확천금에는 말썽이 따르게 마련.영문도 모르는 레지오의 아내가 복권 영수증이 든 가방을 들고 아프리카로 떠나 버리자 몰테츠는 탈옥을 감행,레지오와 함께 아프리카를 이잡듯 뒤진다. 액션과 코미디를 섞어 숨 돌릴 겨를없이 속도를 내는 극의 구성은 베르베리앙 감독의 전작 ‘파파라치’를 떠올리게 한다.전체적인 얼개는 아프리카로 복권 영수증을 찾아나선 두 남자의 ‘짝패’(Buddy)영화.가는 길에 사막의자동차 경기를 기웃거리다 목숨걸고 자동차 추격전을 벌이는가 하면,도적떼를 만나 뜻하지 않게 일이 꼬이기도 한다.잘게 쪼개진 에피소드들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진행에서는 ‘록 스톡 투 스모킹 배럴즈’식의 재치가 엿보이기도 한다.번번이 두 남자의 진로를 방해하는 갱의 거인 몸종처럼,다분히 엽기적 행색의 조연들이 영화의 잔재미를 보태는 것도 그렇다. 명쾌하고 단순한 막판 반전이나,특별히 돌출된 인물없이 고만고만한 캐릭터들이 만물상을 펼치는 코미디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맞춤일 영화다. 황수정기자
  • “우리노래 빗소리와 잘 어울리죠”앨범 ‘Let it rain’ 낸 모던록밴드 ‘넬’

    4인조 모던록밴드 ‘넬’.홍대앞 라이브 카페를 드나들었다면 모를 리 없는 이름이다. 음반 2장을 내고도 인디밴드란 멍에를 쓴채 후미진 라이브 무대를 전전해야 했던 그들이 마침내 수면 위로 올라온다.넬의 새 앨범 ‘Let it rain’에 쏠리는 가요계의 관심이 심상찮다.서태지가 책임프로듀서로 참여한 데다,서태지컴퍼니의 ‘괴수인디진’ 레이블을 달고 나오는 첫 작품이기 때문이다.‘괴수인디진’은 서태지가 ‘역량있는’ 인디밴드들을 발굴해 소개하려는 음반 레이블. “태지 형요? 저희들이 그 형 음반을 부지런히 사서 열심히 들었어요.그런 관계였죠.” 서태지와 애초에 어떤 관계였는지부터 물어봤다.그랬더니 “아무 관계도 아니었다.”는 밋밋한 대답이 돌아온다.‘서태지의 까다로운 감식안을 충족시킨,실력만으로 승부하는 인디밴드일 뿐’이라고 속엣말을 하는 것 같다. 보컬과 기타를 아우르는 김종완,기타의 이재경,베이스의 이정훈,드럼의 정재원.스물세살 동갑내기들이다.중·고교 친구였던 이들이 록밴드를 만든 건 지난 1999년.세계적인록밴드 ‘라디오 헤드’와 ‘메탈리카’를 종교(?)처럼 떠받든 채 라이브 카페를 돌며 자족적으로 노래를 불렀다.“늘 좀더 넓은 세상과 소통하고 싶어했으니 엄밀히 우린 ‘인디’가 아니라 ‘언더’밴드”(이재경)라고 말한다. “마니아 성향의 노래만 할 거란 편견은 갖지 마세요.누구든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편하고 서정적인 곡들로 일관되게 새 앨범을 꾸몄습니다.”(김종완) 정말이다.11곡이 실린 앨범은 얼핏 기승전결이 꼼꼼하게 짜여진 한곡의 노래 같다.타이틀곡 ‘Stay’를 비롯해 ‘유령의 노래’‘고양이’ 등 도입부에선 나른하고도 안온한 팝 분위기.편견을 가진 귀를 살살 꼬드긴다.‘믿어선 안될 말’‘인어의 별’ 등 중반쯤으로 가면 다시 도회풍의 세련된 록비트.모던록밴드로서의 ‘본색’을 드러낸다.“밝은 듯하면서도 슬프고 슬픈 듯하면서도 밝은 노래,빗소리와 너무 잘 어울리는 노래들”이라며 자랑이다. 김종완이 전체 수록곡의 작사,작곡,보컬을 도맡았다.비애와 서정이 뒤섞인 ‘인어의 별’의 노랫말은 그가 멤버들 사이에서 ‘시인’으로 통하는 이유를 감잡게 한다.“밴드가 자기만의 색깔을 갖는다는 건 대단한 장점일 것”이라는 김종완은 “영화 한편이나 책 한권처럼 정돈된 정서를 담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한다. 이번 음반을 내놓기까지 공들인 시간은 8개월.“레코딩과 믹싱작업에만 600시간이 들었다.”며 엄살을 떤다.그러나 진짜 대단한 재주꾼들이다.프로듀싱,연주,레코딩,엔지니어링 등 모든 작업을 넷이서 다 해결했다. 이제 이들을 TV에서도 자주 볼 수 있을까.그렇진 않을 것 같다.“알리고 싶은 건 음악이지 얼굴이 아니기 때문”이다.“대중의 사랑을 받더라도 ‘인디정신’으로 음악을 하는 자세는 변치 않을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낸다.실력 탄탄한 ‘아티스트’를 예감케 하는,‘될성부른 밴드’임에 틀림없다. 황수정기자 sjh@
  • 국제 플러스 / 美 ‘온라인 이혼’ 인기

    |뉴욕 연합|미국에서 온라인 이혼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날로 증가하는 인터넷 회사들과 컴퓨터에 맛들인 변호사 및 법원 관리들은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미국인들이 온라인을 통해 이별하도록 도와주고 있다.미화로 최저 50달러부터 최고 300달러 정도까지 내면 이혼을 바라는 부부들은 필요한 서식들에서부터 다른 도움들까지 받을 수 있다.경쟁 회사인 ‘컴플리트케이스닷컴(CompleteCase.com)’과 ‘리걸줌닷컴(LegalZoom.com)’은 온라인 이혼 사업 개시 3년 만에 전국적으로 각각 2만명의 고객들이 이용했다고 밝혔다.캘리포니아 법원의 한 웹사이트의 온라인 이혼 부문은 방문 횟수가 지난해 5월 6800회에서 지난달 1만 5000회로 급증했다.
  • ‘디바’ 머라이어 캐리 새달21일 내한 공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로 미뤄져온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의 내한공연이 새달 21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펼쳐진다.그의 방한은 99년 ‘마이클 잭슨과 친구들’ 합동공연과,지난해 11월 앨범 프로모션에 이어 세번째지만 단독 내한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연의 기대수준에 걸맞게 무대도 보기 드물게 크고 화려할 전망이다.밴드,백코러스,백댄서,기술 스태프 등 85명이 직접 내한해 무대 안팎의 최첨단 조명과 음향장비 등을 설치한다.특히 소리를 원하는 거리 안에서 일정한 음량으로 전달하는 음향시스템 V-DOSC를 장치해,관객이 좌석의 위치에 상관없이 똑같은 음질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다.머라이어 캐리는 이번 공연에서 최근 발표한 12번째 앨범 ‘Charmbracelet’의 수록곡을 비롯해 ‘Sweetheart’‘vision of love’‘Without you’ 등 귀에 익은 히트곡들을 선사할 계획이다. 황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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