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KT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 ISU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 119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 ICE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 NPT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244
  • [강기자의 세종실록] 국가고시센터 세종 이전 추진 왜?

    [강기자의 세종실록] 국가고시센터 세종 이전 추진 왜?

    221개 과목 4840문항 출제 300명 보름 합숙에 방 146실뿐 당구대·체력단련실서 자기도 출제 수요 늘면서 합숙기간 30%↑ 44년 된 역량평가센터 등 채용시설 누수에 면접장 천장 두 차례 붕괴 인사처, 세종 국가채용센터 건립 추진 접근성·출제 품질 개선…연 5억 절감 경기 과천에 있는 ‘국가고시센터’를 아시나요? 녹봉을 받으며 나라에서 일할 공무원(5·7·9급)이 되기 위해 매년 수십만명이 응시하는 시험 출제와 채점이 이뤄지는 곳입니다. 함부로 드나들 수 없고 시험 성격상 보안이 매우 중요한 국가보안시설이죠. 공무원 시험을 관장하는 인사혁신처는 지난 23일 4년 만에 이 공간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21년 동안 두 번째 공개입니다. 이유는 ‘더는 이곳에서 못 있겠다’는 겁니다. 인사처는 2030년을 목표로 세종시에 국가채용센터를 지어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대중교통을 이용해 현장에 가봤습니다. 시험 출제를 지원하기 위해 인사처 공무원들이 가듯이 말이죠. 세종청사에서 출발해 과천청사역까지 가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은 ‘세종의 지하철’인 간선급행버스(BRT)를 타고 충북 오송역으로 가서 KTX 기차를 타고 서울역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지하철을 타고 과천청사역까지 40분 내려오는 방법입니다. 지하철역에 내린다고 끝이 아니죠. 약 30분을 걸어가야 고시센터에 도착합니다. 4시간이 족히 걸립니다. 시험 출제하기 전에 진이 다 빠질 지경입니다. 2005년 문을 연 고시센터는 지난해 시험 출제를 위해 다녀간 인원이 4만 1621명입니다. 고시센터 옆에는 고위공무원과 과장 승진 심사를 위한 역량평가센터, 개방형 직위에 민간 인재를 선발하는 중앙선발위원회, 5·7급 면접을 하는 옛 기숙사를 리모델링한 면접 공간, 채점·집행사무실 등 국가채용 관련 시설이 몰려 있습니다. 1982년 준공된 국가인재개발원의 과천 분원을 수리해 44년간 여러 건물에 부분적으로 입주해 있습니다. 이곳은 최초 언론 공개였는데요. 역량평가센터는 대기 공간이 없어 화장실 앞 협소한 복도에 일렬로 평가자들이 앉아 화장실을 오가는 분리 원칙인 평가위원들과 동선이 계속 겹쳤습니다. 면접 시험의 보안성이나 신뢰성 훼손이 우려되는 부분이죠. 면접 장소는 2023년 천장이 낡아 두 번이나 무너져 내린 사고가 있었습니다. 면접 중에 붕괴됐다면 사람이 크게 다칠 수도 있었겠죠. 면접 공간은 비가 오면 물이 새 벽면 보수 공사가 수시로 이뤄진 상태였습니다. 고시센터와 이곳 채용 시설들에는 20년간 출제위원·면접자·공무원 등 90만명이 생활했습니다. 고시센터 상황은 더했는데요. 이곳은 시험 출제가 이뤄지는 보름간 300명이 철통 같은 감시 속에 외부와 단절된 채 수용 인원의 절반도 안 되는 146개 방에서 동시 합숙해야 합니다. 이 중 60%인 85개가 여러 사람과 함께 생활해야 하는 다인실입니다. 객실이 부족하니 1인실을 2~3인실로 바꾸고 생전 처음 보는 사람과 화장실 공간을 비롯해 3.3㎡ 남짓한 2인실부터 최대 5인실까지 함께 써야 합니다. 방이 좁아 트렁크 가방을 열 자리가 없다는 불만이 쇄도한다고 하네요. 지난해 이곳에선 21종의 시험의 221개 과목 4840문항이 출제됐습니다. 2010년 170개 과목, 3460문항보다 출제 과목과 문항은 대폭 늘어났는데 출제와 검토에 필요한 공간은 2005년에 멈춰 있는 상태입니다. 이곳에서 합숙하는 사람은 주로 교수 등 출제위원과 난이도를 검토하는 전년도 합격한 공무원인 재검토위원, 인사처 시험출제과 직원들, 청소·주방 관계자, 생활요원, 간호사 등이 다 포함됩니다. 옷을 갈아입거나 잠잘 때 최소한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3인실은 궁여지책으로 병실처럼 침대 사이에 커튼을 설치했지만 불편하다는 민원은 여전하다고 합니다. 화장실은 타이밍을 잘 잡아 써야 하고요. 2인실은 커튼이 없이 개방된 공간이었는데 예민한 일부 교수는 침대 매트리스를 벽처럼 중간에 세워 놓고 잠을 잤다고 하네요. 이렇다 보니 출제위원 위촉을 거절하는 사례도 늘어 양질의 문제를 출제에 어려움을 많다고 합니다. 고시센터는 스마트폰은 물론 블루투스가 되는 스마트워치나 다이어리는커녕 메모장 하나조차 들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시험 정보를 유출하지 못하도록 숙소 내 창문이 모두 불투명입니다. 거기에 창문을 열지 못하도록 자물쇠에 실내는 물론 복도까지 창문에는 이중으로 테이프를 붙인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창살 없는 감옥 같아 보였습니다. 국가직 7급 공채 시험은 포화율이 200%에 달하는데 2021년 코로나 당시 7급 공무원을 많이 뽑을 때는 잘 곳이 없어 당구대 위와 체력단련실 바닥에 매트를 깔고 잤다고 합니다. 잘 공간이 부족한 마당에 휴식이나 운동 시설은 더욱 부족해 중앙정원은 이동하는 인원간 부딪히는 걸 막기 위해 요일별로 걷는 방향이 정해져 있을 정도입니다. 이럴 때 코로나19 같은 전염병이라도 발생하면 잘 공간은커녕 격리 공간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채용 업무 대응력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지 우려됩니다. 출제 과목과 문항 수는 점점 늘고 있는데 숙소 부족으로 출제 관리나 검토 직원이 부족해지면 자연스럽게 출제 오류가 발생할 위험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가 채용의 심장부’ 치고는 2주 넘게 합숙하며 늦은 밤까지 한 치의 오류 없는 문제를 만들기 위한 환경이 가혹해 보입니다. 고시센터는 연간 282일을 사용하고 이 가운데 189일이 합숙 기간입니다. 합숙 기간은 출제 수요가 증가하면서 2010년보다 30% 이상(67일) 늘었고요. 이런 맥락 속에 인사처는 지난해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거쳐 BRT로 오송역에서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세종시 6-1 생활권에 연면적 3만 906㎡의 5층 규모로 국가채용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나 다른 기관의 공공부문 위탁 출제 수요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총사업비 1387억원을 들여 현 과천 국가채용시설의 두 배 규모로 지을 예정입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같이 추진 중인데 지난달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확정됐습니다. 출제부터 면접까지 한 곳에서 이뤄지고 합숙자들에게도 보다 쾌적한 공간이 제공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같은 세종시에 있다 보니 인사처 직원들이 구태여 출제·채점을 준비하고 마무리하기까지 일주일씩 숙박이나 오가는 교통비에 들어가는 예산 1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임차료 1억원을 내고 세종 시내에 따로 있는 역량평가센터도 통합으로 예산을 줄일 수 있습니다. 대규모 공간과 접근성 개선을 통한 이런 각종 행정업무 비효율과 여비 개선 등으로 인사처는 연간 5억원의 예산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합니다. 인사처의 시험 출제 오류율은 0.02%입니다. 정부 기관 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라고 합니다. 국민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좋은 정책을 만들려면 우수한 인재가 제대로 된 양질의 시험 절차를 거쳐 들어와야 합니다. 단순히 보안만 생각한다면 접근성이 무슨 상관이냐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인재는 끊임없이 충원되어야 살아 있는 조직이 되듯 없어서는 안 될 필수 국가 일꾼을 뽑는 과정에서 5만명이 노력해 합심해야 만들 수 있다면 그만큼 미래 인재에 대한 국가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필요 이상으로 겉만 화려한 게 아닌 실속 가득한 공간으로서 말이죠. ‘강 기자의 세종실록’은 대한민국 행정의 수도 세종시에서 생산되는 정부 정책과 관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생생하게 보도하는 코너입니다. 세종시에 포진한 각 정부부처가 내놓는 모든 정책이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고, 오늘의 행정이 내일의 역사가 된다는 관점으로 ‘세종 현대사(現代史)’를 기록하겠습니다.
  • “제2의 와이스 꿈꾼다” 대체 카드, 주전을 꿰차라

    “제2의 와이스 꿈꾼다” 대체 카드, 주전을 꿰차라

    ① 삼성 잭 오러클린6주 단기 계약에서 5월까지 연장② 두산 웨스 벤자민4년 차 경력직, ‘쌍둥이 킬러’ 기대③ 한화 잭 쿠싱구원 등판 7경기 중 5경기 무실점④ NC 드류 버하겐5경기 1승 평균자책점 3.47 기록 외국인 이주노동자에 ‘비정규직’이라도 일만 잘하면 ‘정규직’이 될 수 있다. 프로야구에선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삼성 라이온즈 잭 오러클린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이날 그의 등판이 흥미로웠던 이유는 지난 27일 계약이 종료된 뒤 다시 마운드에 섰기 때문이다. 삼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 영입한 맷 매닝이 부상으로 빠지자 오러클린을 6주 단기 대체용으로 데려왔다. 6주의 평가 기간에 오러클린은 5경기 평균자책점 4.50의 성적을 남겼다. 승은 없지만 계약 만료를 앞두고 등판한 지난 23일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결국 삼성은 이날 “오러클린과 5월 31일까지 계약을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박진만 감독도 “오러클린이 지금 상태로만 던져준다면 올 시즌 끝까지 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미소 지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4년에 기존 외국인 선수가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할 경우 복귀할 때까지 공백을 메울 대체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했다. 올해는 오러클린 포함 4명이 뛰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가 네이선 와일스를 대신해 영입을 결정한 케니 로젠버그도 합류를 앞두고 있다. 2022부터 3년간 kt 위즈에서 뛰고 올해 두산이 크리스 플렉센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웨스 벤자민도 2경기 평균자책점 2.31로 경력직의 위엄을 보여주고 있다. kt 시절 LG 트윈스를 상대로 5승 2패 평균자책점 1.66으로 ‘쌍둥이 킬러’의 면모를 보여줬던 그는 지난 26일 LG전에서도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며 4-3 승리에 발판을 놨다. 김원형 감독도 “최근 등판처럼만 던져준다면 팀에 정말 큰 도움이 되고 고마울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벤자민의 계약은 5월 19일까지로 앞으로 3~4차례 더 등판해 평가받을 예정이다. 한화 이글스는 잭 쿠싱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붙박이 마무리로 기대했던 김서현이 무너지자 김경문 감독은 쿠싱에게 마무리를 맡겼다. 쿠싱은 지난 28일 SSG전에서 1이닝 1실점으로 버티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그는 “어떤 역할이든 상관없다. 현재 내 역할을 즐기고 있다”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쿠싱은 5월 15일이 계약 만료인데 이날까지 구원으로 7경기 등판해 5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NC 다이노스 드류 버하겐은 5경기 1승 평균자책점 3.47의 성적을 기록했다. 버하겐은 SSG가 영입하기로 했다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지난 1월 계약을 포기했던 선수인데 보란 듯이 건강한 투구로 팀에 힘을 보탰다. 다만 이날 이호준 감독은 “버하겐은 예정대로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5월 5일까지인 계약이 끝나면 결별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언 와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는 2024년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에 영입됐다가 정식 계약을 맺은 뒤 빅리그까지 진출하는 신화를 썼다. 제한된 기회지만 대체 선수들도 ‘제2의 와이스’를 꿈꾸고 있다.
  • 여수 섬 박람회 21개 사업 정부에 지원 요청

    여수 섬 박람회 21개 사업 정부에 지원 요청

    전남 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 부족에 대한 우려가 잇따르는 가운데 전남도와 여수시, 섬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29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여수시와 조직위가 정부 우려를 확실한 지원 대책으로 끌어내기 위해 건의한 사업은 모두 21개에 이른다. 그동안 정부와 관계 부처에 요구했으나 속도를 내지 못했던 재정 지원과 정책 사업을 비롯해 최근 일부 언론 등에서 제기됐던 준비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사업들이다. 먼저 여수공항에서 여수 시내로 진입하는 여수 관문 도로의 보수와 관련한 35억원 규모의 여순로 재포장 사업이 눈에 띈다. 오랜 기간 보수하지 않아 누더기 상태인 데다 도로 곳곳이 파손돼 교통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어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바다 매립지에 조성해 녹지가 거의 없는 박람회장의 무더위 해소를 위해 그늘막과 쿨링포그 등 20억원 규모의 무더위 쉼터 조성도 요청했다. 이밖에 박람회 기간 섬 관광 여객선 반값 운임 지원과 박람회장과 여수엑스포역 등을 오가는 셔틀버스 운행 등 접근성 개선 사업과 섬 지역 환경정비, 국제 크루즈 관광 수용 환경 개선 등 총 13건, 122억여원의 재정 지원을 건의했다. 정책 지원으로는 박람회 관람객의 편의를 위한 KTX 전라선 증편·증량 운행과 여수공항 국제선 부정기편 운항 허가 및 국내선 증편, 해양관광 프로그램 협력 지원, 박람회 연계 K팝 스타 콘서트 유치 지원 등 8건을 건의했다.
  • ‘교실 벗어나다’···순천 조곡동은 ‘마을이 살아있는 교과서’

    ‘교실 벗어나다’···순천 조곡동은 ‘마을이 살아있는 교과서’

    일본이 건립한 철도 관사가 있는 순천시 조곡동이 학생들에게 관내에 있는 유적지 등을 활용해 생생한 체험 교육을 펼쳐 눈길을 끈다. 조곡동 주민자치회는 동천, 죽도봉, 철도관사마을, 여순 10·19 평화공원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한 현장형 마을 교육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어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자치회는 지난달부터 학교와 협력해 동천 생태, 철도 역사, 죽도봉 도시 정원, 여순 10·19 사건 현장을 연계한 ‘2026 조곡동 마을 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는 순천왕운중학교, 순천성동초등학교, 순천중앙초등학교, 이수중학교 등이 참여하고 있다. 교실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마을 전역을 학습 공간으로 활용하는 체험형 교육 모델로 운영된다. 학생들은 주요 거점을 직접 이동하며 지역의 역사·생태·도시재생 과정을 통합적으로 학습한다. 조곡동 주민자치회는 2021년부터 마을 교육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지난해에는 ‘조곡동 마을 교과서’를 제작해 전국 주민자치 우수사례로 평가받기도 했다. 황학종 조곡동장은 “조곡동 마을 교육은 지역의 역사와 생태를 직접 체험하는 살아있는 교육 모델이다”라며 “정원 도시 순천의 가치와 정체성을 미래 세대에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조곡동은 순천 최초의 도시계획 지구로 철도관사마을 등 근현대 역사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KTX·SRT·경전선 고속철도망 확충으로 광역 교통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
  • 종로구, ‘광화문스퀘어’ 법인 출범…미디어아트 거점 속도

    종로구, ‘광화문스퀘어’ 법인 출범…미디어아트 거점 속도

    서울 종로구가 광화문 일대를 세계적 미디어아트 중심지로 도약시키기 위한 조직이 공식 출범했다고 29일 밝혔다. 구는 전날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사단법인 ‘광화문스퀘어’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광화문스퀘어 프로젝트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에 출범한 법인은 기존의 민관합동협의회를 공식 조직으로 전환한 것이다. 보다 안정적인 플랫폼 운영과 지속가능한 콘텐츠 확보를 위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창립총회에서는 지난해 가을 K-페스타 광화문스퀘어 오프닝 세리머니부터 신년 카운트다운, 삼일절 퍼포먼스, BTS 광화문 공연 등 주요 성과를 공유했다. 향후 미디어아트 콘텐츠 기획과 운영 방향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행정안전부 지정 자유표시구역 2기 사업인 ‘광화문스퀘어 프로젝트’는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 일대 약 22만 1815㎡ 구역을 하나의 거대한 미디어아트 캔버스로 운용하는 것이 목표다. 종로구를 비롯해 행정안전부, 서울시와 건물주, 광고·법률·회계 분야 전문가가 함께하는 민관 협력 모델로 추진 중이다. 현재까지 코리아나호텔, KT WEST, 동아일보, 세광빌딩 등 4곳에 전광판 설치를 마쳤다. 다정빌딩, 국호빌딩, 교보생명빌딩, 광화문빌딩 등에도 올해 안에 순차적으로 구축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광화문 일대 전반에 걸친 입체적 미디어 환경을 조성하고, 도시 공간과 콘텐츠를 결합시킨 새로운 문화경관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정문헌 구청장은 “광화문스퀘어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를 가장 현대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K-미디어아트 거점”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미디어 플랫폼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6월 붉은악마 월드컵 응원전 역시 차별화된 도시형 퍼포먼스로 선보이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프로농구 하위팀 반란으로 사상 초유의 정규리그 5~6위 이뤄질까…슈퍼팀 KCC, 개인 버리고 팀 수비 집중하며 가능성↑

    프로농구 하위팀 반란으로 사상 초유의 정규리그 5~6위 이뤄질까…슈퍼팀 KCC, 개인 버리고 팀 수비 집중하며 가능성↑

    올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이 하위팀의 잇따른 선전으로 사상 초유의 정규리그 5위와 6위와의 대결로 펼쳐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프로야구는 물론 배구와 축구 등 4대 프로스포츠를 통틀어서도 챔프전이 5~6위 사이에 열린다면 이번이 처음이 된다. 부산 KCC는 28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3차전에서 정규리그 2위 안양 정관장에 83-79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나간 KCC는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승리하면 챔프전에 진출한다. 역대 4강 PO에서 1승1패 뒤 3차전 승리팀이 챔프전에 진출한 확률이 87%(23차례 중 20차례)에 달한다. 물론 정관장에게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1승 2패의 열세에서 뒤집은 경우도 2001~02시즌 SK와 2008~09시즌 KCC, 2023~24시즌 수원 kt 등 3차례이기 때문이다. 다만 여전히 KCC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은 사실이다. KCC는 2023~24시즌 역대 최초로 정규리그 5위를 차지하고도 4위인 서울 SK와 1위 원주 DB를 차례로 누르고 챔프전에 올라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만일 KCC가 정관장에 승리해 챔프전에 진출하게 되면 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6위 팀이 챔프전에 진출하는 기록도 세운다. KCC의 반란에 앞서 정규리그 5위로 플레이오프에 나선 고양 소노는 4위 SK와 정규리그 우승팀인 창원 LG에 각각 3연승을 거두며 KCC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5위 팀의 챔프전 진출이라는 신화를 만들었다. 허훈과 허웅, 송교창, 최준용, 숀롱 등을 보유해 ‘슈퍼팀’이라는 별명을 지닌 KCC는 시즌 개막 전 우승 후보라는 평가에도 정작 정규리그에서는 주전 선수의 잇따른 부상으로 6위의 저조한 성적을 냈다. 개개인의 개성도 강하고 수비와 같은 궂은 일보다 공격 성향이 강한 선수가 많아 오히려 이런 점이 정규리그에서 약점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렇지만 KCC는 포스트시즌 들어 주전의 건강이 회복돼 완전체가 된데다 허훈과 허웅 등이 자신을 버리고 수비에 전력하면서 무서운 팀으로 바뀌었다. 실제로 허훈은 1차전을 앞두고 감기와 몸살 기운이 있음에도 정관장의 앞선인 변준형 등을 밀착 수비했다. 3차전에서는 허웅이 “개인 기록보다는 팀 승리가 우선”이라며 수비 중심의 플레이를 펼친 것에 만족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소노가 이미 챔프전에 진출한 상황에서 KCC도 챔프전에 진출한다면 누가 이기든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팀이 된다.
  • 투타 밸런스의 힘… kt·LG의 이유 있는 1·2위

    투타 밸런스의 힘… kt·LG의 이유 있는 1·2위

    kt 김현수·최원준·한승택 등 활약LG 김영우·장현식 새 마무리 후보 야구는 잘 던지고 잘 치면 이기는 스포츠다. 말은 간단하지만 실천은 어려운 그 일을 올해 kt 위즈와 LG 트윈스가 해내며 뜨거운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LG와 kt는 28일 경기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올해 두 번째 맞대결 시리즈 1차전을 펼쳤다. 경기 초반 팽팽했던 투수전이 막판 타격전으로 돌변하면서 연장 접전 끝에 kt가 강민성의 끝내기 안타로 6-5 승리를 거뒀다. 경기 전 LG에 0.5경기 차로 앞선 1위였던 kt는 이날 승리로 1.5경기 앞서게 됐다. LG는 선두 탈환을 눈앞에서 놓쳤다. 두 팀의 대결은 창과 창, 방패와 방패의 싸움으로 요약된다. 평균자책점은 LG가 3.54로 1위, kt가 3.83으로 2위로 10개 구단 중 두 팀만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팀 타율은 kt가 0.282로 1위, LG가 0.270으로 2위다. 최근 10년간 프로야구에서 이렇게 순위 1, 2위 팀이 투타 지표에서 1, 2위를 양분한 적도 없다. 예상치 못한 변수의 영향을 줄이는 두터운 선수층이 두 팀의 성적 비결로 꼽힌다. LG는 지난해 우승 전력에 군 전역 선수 등이 합류하면서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특히 불펜 전력이 다른 팀과 차원이 다르다는 평가다. 주요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도 이정용, 장현식, 아시아쿼터 라클란 웰스 등이 공백을 메우며 무너지지 않았다. 11세이브의 유영찬이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접으면서 비상이 걸렸지만 염경엽 LG 감독은 “김영우와 장현식, 두 명을 중심으로 흐름을 지켜본 뒤 정하겠다”며 곧바로 대비책을 꺼냈다. 투수진이 돋보이는 성적을 내면서 LG는 2023년 우승 당시 평균자책점 1위였지만 지난해 우승 때는 3위였던 아쉬움을 털어내고 있다. kt 역시 지난해 신인왕 안현민, 베테랑 주전 내야수 허경민, 초반 좋은 활약을 펼치던 내야수 류현인 등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적재적소에서 동료들의 공백을 지우고 있다. 지난해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FA) 시장에서 김현수, 최원준, 한승택을 잡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인 것이 효과로 나타나는 분위기다. 통산 152승의 레전드 투수 출신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전통적으로 뛰어난 투수진과 안정적인 수비가 강점인 팀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타선의 약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전력을 극대화했고 이것이 팀 타율, OPS(출루율+장타율) 1위로 나타나면서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 됐다. 이 감독도 이날 “기대한 대로 최원준, 김현수를 영입한 효과가 있고 안현민과 허경민이 이탈해 힘들어질 수 있었는데 김민혁이 합류해서 잘해주고 있다. 타자들이 각자 자신의 역할을 잘해줘서 부상자가 발생한 것이 표시가 나지 않는다”며 두터운 선수층의 힘을 자랑했다.
  • SKT, 안팎으로 구축한 AI 방어막… 현장부터 일상까지 지킨다

    SK텔레콤이 ‘세계 산업 안전보건의 날’(28일)을 앞두고 현장 근로자를 위한 체험형 교육 인프라를 강화하고 보이스피싱 등 범죄로부터 고객을 지키는 실시간 케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산업 현장의 안전과 고객의 일상을 동시에 보호하는 ‘전방위 AI 안전망’ 구축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SK텔레콤은 대전 중구 부사사옥에 위치한 안전체험교육관 ‘세이프 T 센터’를 운영하며 고위험 통신 현장 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2023년 개관한 센터는 AR·VR 기술을 활용해 추락, 감전 등 실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30여종의 시나리오를 작업자가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올해 드론과 AI 이미지 분석 기술을 도입해 안전 점검의 정밀도를 높였다. 최대 75m에 달하는 통신탑 점검 시 작업자가 직접 오르는 대신 드론 촬영 영상을 AI가 분석해 이상 여부를 식별해 사고 위험을 차단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SK텔레콤은 최근 3년간 ‘중대재해 제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통화 중 보이스피싱 정황을 AI가 포착하면 사전에 등록된 보호자에게 즉시 위험 상황을 알리는 에이닷 전화 ‘가족 케어’ 기능도 새롭게 출시했다. ‘가족 케어’는 보호자가 에이닷 설치 여부나 이용 통신사와 관계없이 문자 알림을 받을 수 있도록 범용성을 높였다. 이용자 1명당 최대 10명까지 보호자를 등록할 수 있다.
  • 삼동~KTX 울산역 도로 심사 통과

    울산 서부권과 남부권을 연결하는 핵심 동서축 도로망 건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울산시는 ‘삼동~KTX 울산역 도로 개설사업’이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 재심사를 최종 통과함에 따라 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총 2012억원을 들여 울주군 삼동면 하잠리~삼남면 신화리까지 3.27㎞ 구간을 왕복 4차로로 연결하는 공사다. 2022년 조건부로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으나 설계 과정에서 사업비가 증액돼 타당성 재조사와 재심사를 거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재심사 통과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됐다. 이에 시는 올해 하반기 보상 절차를 시작으로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31년 말 완공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도로가 개설되면 울산고속도로 및 국도 24호선의 만성적인 교통 혼잡 해소와 서·남부권 간 접근성 향상은 물론 KTX 울산역과 연계 강화를 통한 물류 편의 증대, 지역 균형 발전 등의 성과가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 환경 조성을 위해 적기 준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첫 노동절 공휴일… 14만 5000명 반값 휴가~

    첫 노동절 공휴일… 14만 5000명 반값 휴가~

    노동절(5월 1일)을 앞두고 정부가 노동자 휴가 지원 사업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첫 ‘노동절’ 공휴일을 앞두고 중소·중견기업 노동자의 휴가비를 지원하는 ‘노동자 휴가 지원 사업’(반값 휴가)을 기존 10만명에서 14만 5000명으로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고유가로 위축된 여행 수요를 회복하고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으로, 추가경정예산의 신속한 집행을 통해 사업 예산을 확보했다. 추가 지원 대상은 중소기업 노동자 3만 5000명과 중견기업 노동자 1만명이다. 참여 기업 모집은 이날부터다. 이 사업은 노동자가 20만원을 적립하면 기업과 정부가 각각 10만원씩 더해 총 40만원의 휴가 지원금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비수도권 소재 노동자에 대한 우대 혜택도 마련됐다. 관광공사는 비수도권 노동자 5만명에게 2만 포인트를 추가 지급해 총 42만원 상당의 휴가비를 제공한다. 기존 참여자에게도 같은 혜택이 적용된다. 신규 가입자 1만명에게는 선착순으로 포인트가 지급되며, 오는 30일부터 6월 30일까지 KTX 열차와 렌터카 30%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공사는 최근 CJ ENM이 협력사 노동자 300명의 휴가비를 분담한 사례를 바탕으로, 대기업·공공기관의 ESG 경영과 연계한 사업 확대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석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실장은 “이번 추가 모집은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문화를 확산하고 대·중소기업이 동반 성장하는 복지 사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 피지컬 AI 속으로… ‘월드IT쇼’ 개막

    피지컬 AI 속으로… ‘월드IT쇼’ 개막

    ‘2026 월드IT쇼(WIS 2026)’가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가운데 관람객들이 SK텔레콤 부스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월 앞을 지나고 있다. ‘생각을 넘어 행동으로: AI, 현실을 움직이다’를 슬로건으로 개막한 이번 행사에는 SK텔레콤, 삼성전자, LG전자, KT, LG유플러스, 카카오 등이 참여해 일상 속으로 들어온 ‘피지컬 AI’ 기술을 선보였다.
  • FA·트레이드 몸값 제대로 하네… 새 둥지서 연일 ‘불방망이’

    FA·트레이드 몸값 제대로 하네… 새 둥지서 연일 ‘불방망이’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적생들이 시즌 초반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면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올 시즌 kt 위즈에 합류한 최원준은 자유계약선수(FA) 모범 사례로 꼽힌다. 2016년 KIA 타이거즈 2차 1라운드 지명으로 프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지난해 7월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그러나 타율 0.242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고, FA를 거쳐 지난해 11월 ‘4년 총액 48억원’에 kt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당시 ‘과잉 투자’라는 kt 팬들의 반응도 있었지만 최원준은 실력으로 이를 잠재우고 있다. 지난 20일까지 kt가 치른 19경기 가운데 18경기에 출장해 타율 0.325(77타수 25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는 21타수 10안타로 4할대 성적을 내며 팀의 ‘복덩이’가 됐다. kt에서 공·수·주 삼박자를 고루 갖춘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월 두산 베어스가 ‘4년 총액 80억원’에 FA로 영입한 박찬호(오른쪽)는 KIA를 떠나 두산 주전 유격수로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19일 친정팀과의 정규시즌 첫 맞대결에서 인상적인 공격과 수비를 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했고, 시즌 69타수 20안타(0.290)로 3할 진입을 눈앞에 뒀다. 유격수로서 보여주는 안정감과 주루 능력으로 두산 내야 보강에 큰 힘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민석은 두산 이적 2년 차에 꽃을 피우고 있다. 그는 16타수 8안타 타율 0.500으로 4월 2주 차(14~19일) KBO 주간 타율 1위를 기록했다.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던 김민석은 2024년 11월 두산으로 이적했으나 지난 시즌은 95경기 타율 0.228로 기대에 못 미쳤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달 29일 창원 NC전에서 첫 선발 출전해 역전 3점포를 때려내며 두산 타선의 새로운 동력 등장을 예고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구자욱, 김성윤, 김영웅 등의 부상 악재에도 2023시즌 중 KIA에서 영입한 15년 차 류지혁이 리그 2위의 타격감(0.415)으로 선전하며 팀의 리그 단독 1위(12승 1무 5패)에 기여하고 있다.
  • “힘 있는 여당” “조국 온다고” “우리 의동이”… 혼돈의 평택을

    “힘 있는 여당” “조국 온다고” “우리 의동이”… 혼돈의 평택을

    정책 프리미엄 기대에 범여권 지지조국 출마 화제지만 진정성은 의심3선 지낸 유의동에겐 친근감·애정“당 아닌 동네 일꾼 찍겠다” 의견도 “대선 주자나 당대표, 지역 토박이 같은 타이틀은 필요 없어요. 진보든 보수든 진짜 평택만 볼 사람 뽑아줄 겁니다.” 20일 경기 평택 고덕신도시에서 만난 이정수(35)씨는 “경기 평택을이 최소 ‘5파전’이 될 거라는데 반도체 호황 외 인프라는 전혀 마련돼 있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서울 왕복 4~5시간씩 걸리는 낙후 지역이 너무 많다. 2등 시민이 아니라 꼴등 시민”이라고 꼬집었다. 6·3 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두고 도시·농촌·항구·산업 등이 밀집된 ‘대한민국 축소판’ 경기 평택을 민심은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험지’라는 평가를 실감케 했다. 이날 만난 시민들 사이에서 ‘핫이슈’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출마 소식과 함께 더불어민주당과의 범여권 연대였다. 이 지역에서 3선을 지낸 국민의힘 소속 유의동 전 의원을 향해서는 “우리 으동이”라며 애정을 나타냈다. 생활밀착형 후보 김재연 진보당 대표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를 응원하는 이들도 있었다. 오성면 죽2리 경로당에서는 평택을 후보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오순자(84)씨가 “대선 주자급 조국이가 갑자기 평택을 온다네. 의동이랑 한 판 붙나”라고 운을 띄우자 왕언니(별칭·88)가 “야! 평택시를 평택군이라는데 준비가 안 된 거지이”라며 조 대표가 페이스북에 평택시를 ‘평택군’으로 오기한 점을 지적했다.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을 들며 범여권 후보에게 힘을 실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안중시장에서 화장품 가게를 하는 허영자(48)씨는 “대통령의 정책을 뒷받침할 여당 후보가 낙후된 지역을 발전시키는 게 좋겠다”고 했다. 택시기사 김대현(65)씨는 “이 대통령 지지율이 60%가 넘어서 결국 범여권 후보가 유리할 수 있다”면서도 “조국과 민주당 연대가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했다. 팽성시장 과일가게에서 만난 이용우(63·팽성민속5일장번영회장)씨는 “우리 동네는 의동이에 대한 애정이 많다”면서도 “당 필요 없다. 내 동네 일꾼이 필요하다”고 했다. 안중시장에서 만난 김경수(66)씨는 “젊은 김재연이 열심히 민심을 잘 훑더라”라고 했다. 안정리 통합 경로당에서 만난 한 노인은 “그래도 황교안 총리님 아니가”라고 했고, 국민의힘에서 출사표를 던진 이재영 전 의원에게는 “걔도 잘 하더라”라고 했다. 팽성읍에서 공인중개사를 하는 40대 이나미씨는 “부동산 규제 대책으로 전반적으로 침체 분위기다. 꼭 정부·여당에 힘을 밀어준다고 해서 살기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팽성은 추팔산업단지 영향을 보는데 추가 산업단지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옆에서 얘기를 듣던 50대 고모씨는 “3당 대표들 내려와 있는 것 보면 평택은 관심 없어 보이고 본인 권력을 보고 나오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평택 인프라 발전 의지를 기준으로 삼겠다는 유권자들도 눈길을 끌었다. 고덕 산업단지에서 공인중개사로 일하는 서승원(66)씨는 “KTX 경기남부역사 유치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데 조국이 해주겠다고 해서 눈길을 주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다. 두 아이를 키우는 김유진(30)씨는 “육아를 위해 교육·의료 인프라 확충에 구체적인 공약을 내놓는 후보에게 표를 줄 것”이라고 했다. 택시기사 백승락(57)씨는 “어르신이 많은 만큼 병원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 보쉴리 ‘KBO 생태계 파괴자’… 페디·폰세가 보인다

    보쉴리 ‘KBO 생태계 파괴자’… 페디·폰세가 보인다

    에릭 페디(33·시카고 화이트삭스), 코디 폰세(32·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이어 또 한 명의 KBO리그 ‘생태계 파괴자’가 떠오르고 있다. kt 위즈의 외국인 투수 케일럽 보쉴리(33)가 프로야구 45년사에 최초의 기록으로 팀의 초반 상승세를 주도하면서다. 보쉴리는 지난 18일 경기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4경기 4승, 평균자책점은 0.78이다. 그는 데뷔전인 지난달 31일 한화 이글스전을 필두로 키움전 5회까지 4경기에서 2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외국인 투수 기록인 2023년 NC 다이노스에서 뛴 페디의 17이닝을 넘은 것은 물론 전체 1위 키움 김인범(26)의 19와3분의2이닝마저 넘었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보쉴리는 2023년 20승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한 페디, 지난해 한화에서 17승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한 폰세를 소환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해당 시즌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이듬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로 돌아갔다. 보쉴리의 호투 비결로는 정교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구종 구사가 꼽힌다. 보쉴리는 키움전에서 투심(32구), 스위퍼(16구), 체인지업(15구), 커터(10구), 포심(4구), 커브(3구) 등을 적재적소에 섞었다. 스트라이크가 55개일 정도로 공격적으로 투구하면서 시속 130~150㎞를 오가는 완급 조절까지 곁들여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전히 뺏었다. 제구가 되는 팔색조 투구에 아직 다른 구단이 공략법을 못 찾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19일 키움전에 앞서 “보쉴리의 경기를 전체 영상으로 봤는데 원바운드성 투구가 없었다”면서 “되게 영리하게 던지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체인지업을 한국에 와서 고치는 등 습득력이 탁월한 데다 끊임없이 배우고 메모하는 습관이 호투로 이어지고 있다. 보쉴리는 “기록을 달성한 것은 멋진 경험”이라며 “팀에서 많이 도와줬기 때문에 이뤄졌다고 생각해 팀에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투심이 가장 좋고 커브도 12살 때부터 던졌기 때문에 자신 있다”면서 “요즘엔 스위퍼도 좋아졌고 체인지업 역시 자신감이 붙은 것 같아 전체적으로 모든 구종에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보쉴리의 호투 속에 kt는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와 함께 초반 3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개막 전 삼성과 LG가 우승권으로 분류된 반면 kt는 그 뒤를 잇는 5강권으로 분류됐던 것을 생각하면 깜짝 반전이다. 리그를 폭격하는 특급 에이스가 있는 팀은 언제나 우승을 다퉜다는 점에서 보쉴리가 kt를 어디까지 이끌지 주목된다.
  • 3년 만에 인천공항 돌아온 롯데면세점

    3년 만에 인천공항 돌아온 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에 3년 만에 재출점했다. 이를 통해 연간 6000억원 이상의 매출 확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7일부터 DF1구역(화장품·향수·주류·담배) 매장 영업을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업 기간은 영업 개시일로부터 최장 10년이다. 총 4094㎡ 규모 매장 15개에서 샤넬, 라메르, 디올 등 향수·화장품과 발렌타인, 조니워커, KT&G, 정관장 등 주류·담배·식품을 포함해 240여개 브랜드를 선보인다. 매장은 향후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의해 순차적으로 리뉴얼을 진행할 계획이며, 디지털 체험형 콘텐츠를 매장 전면에 도입할 방침이다. 앞서 신라·신세계면세점이 인천공항에서 철수하면서 롯데면세점은 재입찰을 거쳐 지난 2월 DF1구역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40여년 동안 쌓아 온 업력과 국내 주요 공항은 물론 싱가포르·베트남 등 해외 거점 공항에서의 운영 전문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특히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지난해 국내 면세사업자 중 유일하게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인천공항 복귀를 기념해 대규모 프로모션 ‘오프닝 페스타’도 진행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내국인 혜택으로 필리핀 항공권·호텔 경품, 인천공항점 전용 쇼핑 혜택 최대 233만원 등을 제공한다. 위챗페이 최고 5% 환율 우대 쿠폰 등 외국인 혜택도 있다. 롯데인터넷면세점에서는 인기 상품 20개에 대해 최대 55% 할인 특가전 등을 연다. 양희상 롯데면세점 영업부문장은 “한국의 첫 인상인 인천공항에서 3년 만에 다시 고객을 맞이하는 만큼 공항공사와 긴밀히 협력해 내외국인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면세쇼핑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여수 소제 중흥S-클래스 우미린’ 이달 분양… 분상제 적용 ‘착한 가격’

    ‘여수 소제 중흥S-클래스 우미린’ 이달 분양… 분상제 적용 ‘착한 가격’

    중흥건설그룹 중흥토건과 우미건설이 4월 내로 전남 여수시 소제지구 첫 분양단지인 ‘여수 소제 중흥S-클래스 우미린’을 선보일 예정이다. 16일 중흥토건 등에 따르면 ‘여수 소제 중흥S-클래스 우미린’은 전남 여수시 소호동 828번지 일원 A3블록과 A4블록에 들어서며 지하 5층~지상 25층 총 21개동 전용 84·109·135㎡ 총 1679가구로 조성된다. 주택형별로는 A3블록 ▲전용 84㎡ 878가구 ▲전용 109㎡ 181가구 ▲전용 135㎡ 36가구다. A4블록은 전용 84㎡ 584가구로 구성된다. 여수를 대표하는 신흥주거지 소제지구의 첫 분양단지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될 예정이다. 바다가 인접해 있어 일부 가구에서는 오션뷰 조망이 가능하며 도보권에 초등학교 등 다양한 학군이 자리하고 있다. 전 가구 남향 위주 배치를 적용했으며 단지 내에는 실내 골프연습장과 클라이밍 존을 비롯해 피트니스센터, 작은도서관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우수한 교육 환경과 풍부한 생활 인프라도 장점이다. 도보권에 안심초등학교가 자리하고 있으며 소제지구 내에 초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이어서 안전하고 편리한 등하교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하나로마트와 여수시청, 여수시립쌍봉도서관, CGV 등 주요 생활·문화시설도 인접해 있다. 교통환경도 주목된다. 단지 인근에 자리한 소호로와 쌍봉로 등을 통해 학동과 웅천 등 시내로 편리한 이동이 가능하며 22번 지방도와도 인접해 순천 방면으로 빠르게 도달할 수 있다. 여수국가산업단지와 여수공항으로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KTX 여천역과 여수종합버스터미널 등을 이용하기에도 편리한 입지를 갖췄다. 쾌적한 주거환경도 관심사다. ‘여수 소제 중흥S-클래스 우미린’ 인근에는 소호동동다리가 있다. 소호동동다리는 소호동 일대 밤바다의 야경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길이 742m, 폭 3.5m 규모의 바다 위 데크형 해안 산책로다. 현재 여수시는 이 소호동동다리를 연장 설치하는 소호2지구 연안 정비 사업을 추진 중이다. 관광객과 인근 주민을 위한 친수공간과 휴식공간을 추가 조성하는 것으로, 2027년 8월 준공 예정이다. 이 밖에 소호요트경기장을 비롯해 이순신공원, 안심산 폭포공원 등 휴식 및 여가 공간에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한편, 소제지구는 여수시 소호동 일대 41만 8000㎡ 부지에 약 3084가구 7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될 예정인 택지개발사업이다. 현재 공동주택용지를 비롯해 축구장 약 2.7개 규모의 상업·근린생활용지와 축구장 약 11개 규모의 공원 및 녹지공간 개발이 진행 중이다. ‘여수 소제 중흥S-클래스 우미린’ 견본주택은 여수시 웅천동 1807-3번지에 마련될 예정이다.
  • 한화 자멸한 ‘18사사구’ 흔들리는 ‘믿음의 야구’

    한화 자멸한 ‘18사사구’ 흔들리는 ‘믿음의 야구’

    김서현, 삼성전 위기 속 7사사구金감독, 역전패 뒤 “쿠싱 마무리”다음날 에르난데스 1회 7실점‘출전 고수’ 노시환·정우주 부진팀 나간 손아섭·김범수는 활약 볼넷을 연달아 내주거나 몸에 맞히다가 역전패를 당했다. 믿었던 선수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사이 믿음을 얻지 못하고 떠난 선수는 펄펄 날아다닌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의 ‘믿음의 야구’가 시험대에 올랐다. 한화는 지난 1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안방 경기에서 18개의 사사구를 내주고 자멸하며 5-6으로 졌다. 사사구 18개는 프로야구 역대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마무리 투수 김서현을 계속 마운드에 남겨둔 게 결정적인 패착이 됐다. 김 감독은 제구가 흔들리는 김서현을 밀어붙였지만 김서현은 사사구 7개로 역전 결승점까지 내주고야 교체됐다. 바꿔야 할 때 너무 믿은 결과는 모두에게 큰 상처로 남았다. 문제는 감독의 신뢰를 받은 선수들이 무너지는 양상이 반복된다는 데 있다. 김 감독이 “그래도 곧 터질 것”이라고 믿었던 ‘307억원의 사나이’ 노시환은 개막 13경기에서 타율 0.145 홈런 0개의 빈타에 허덕인 끝에 1군에서 제외됐다. 투수 쪽에서는 김서현은 물론 정우주, 박상원 등도 집단 부진에 빠져 있다. 전날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한화는 15일 1회부터 삼성에 역대 7번째 선발 전원 출루를 허용하고 7실점 하며 5-13으로 대패했다. 흔들리는 선발 윌켈 에르난데스를 내리지 않고 믿었다가 또 낭패를 봤다. 선수가 어려움에 처해도 감독이 끝까지 믿고 스스로 극복해내는 성장 서사는 낭만적이지만 위기 상황에서 다양한 데이터 분석과 심리전 등이 동반돼 복합적인 상황 판단이 요구되는 요즘 야구에서는 위험부담이 크다. 뚝심이 아집이 돼서 팀 전체를 그르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의 부진은 내보낸 선수들의 활약과 비교되면서 더 뼈아프다. 지난 14일 두산 베어스로 이적한 손아섭은 첫 경기부터 보란 듯이 홈런을 터뜨렸다. 자유계약선수(FA)로 KIA 타이거즈로 떠난 김범수는 최근 8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2차 드래프트로 지난해 팀을 떠난 이태양(KIA)과 강백호의 보상선수로 떠난 한승혁(kt 위즈)도 각각 평균자책점 1.00과 2.25의 성적을 내며 팀의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한화였던 배동현(키움 히어로즈)은 시즌 3승을 거두고 있다. 김 감독은 2008 베이징올림픽 당시 극도의 부진에 빠졌던 이승엽을 끝까지 기용해 우승 주역으로 만든 기억이 있다. 그러나 믿음 이상의 것이 필요해진 요즘 야구에서 그와 같은 서사가 탄생하기란 쉽지 않다. 민훈기 SPOTV 해설위원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예전만큼 선수들을 고정해 밀고 나가지는 않는 추세다. 잘되면 믿음과 뚝심의 야구인데 말리기 시작하면 욕을 먹을 수밖에 없다”면서 “믿었던 베테랑들은 헤매고 있고 젊은 친구들이 기세가 좋을 땐 쭉쭉 나가지만 꼬이면 단체 패닉이 오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결국 김 감독도 이날 경기에 앞서 “이렇게 가서는 안 되겠다”며 잭 쿠싱을 마무리 투수로 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 감독은 “야구는 항상 움직이고 있다. 그렇게 해보고 잘 풀리면 다음 생각을 하려고 한다”며 변화를 예고했다.
  • 3.25ℓ 와인이 구한 도시, 로텐부르크의 ‘마이스터트렁크’ [한ZOOM]

    3.25ℓ 와인이 구한 도시, 로텐부르크의 ‘마이스터트렁크’ [한ZOOM]

    노을이 내려앉을 무렵 도착한 로텐부르크의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은 이미 수많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곳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은 단연 시청사지만 사람들의 눈길은 바로 옆 시계탑을 향해 있었다. 잠시 후 정각을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시계 바로 옆 문이 열렸다. 왼쪽에는 장군 인형이, 오른쪽에는 커다란 잔을 든 시장 인형이 모습을 드러냈다. 시장 인형이 천천히 커다란 잔을 들어 올리자 구경하던 사람들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마치 이곳을 찾은 진짜 이유를 손에 쥐었다는 표정이었다. ●전쟁의 불길 앞에 선 도시 1631년 10월, 당시 유럽은 종교개혁 이후 가톨릭을 지지하는 국가들과 개신교를 지지하는 국가들 간의 피비린내 나는 30년 전쟁(1618~1648)이 한창이었다. 당시 로텐부르크는 가톨릭 동맹국 총사령관 ‘틸리 백작’이 이끄는 대군에 포위되어 있었다. 로텐부르크는 완강하게 저항했으나 결국 함락되고 말았다. 틸리 백작은 로텐부르크 시장과 시의원을 모두 사형시키고 도시 전체를 잿더미로 만들라는 명령을 내렸다. 도시가 사라질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시의원들은 틸리 백작의 화를 가라앉히기 위해 ‘프랑코니아’(Franken) 지방에서 나는 최고급 와인을 3.25리터나 되는 거대한 ‘훔펜’(Humpen)에 가득 담아 바쳤다. 순간 와인을 본 틸리 백작은 즉흥적인 내기를 제안했다. “만약 누구라도 이 잔을 단숨에 비울 수 있다면 이 도시를 살려주겠다. 하지만 실패한다면 그 대가는 죽음이 될 것이다.” ●한 남자의 결단, 10분의 사투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그 침묵 사이로 시의원이자 전직 시장인 ‘게오르크 누슈’(Georg Nusch)가 걸어 나와 약 10분 동안 3.25리터의 와인을 모두 마셨다고 한다. 틸리 백작은 약속대로 도시를 잿더미로 만들라는 명령을 거두었고, 게오르크 누슈는 3일 동안 깨어나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전설에서 축제로 게오르크 누슈가 3.25리터의 와인을 마셔 도시를 지켜냈다는 이야기는 우리가 아는 수많은 전설처럼 사실 여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다른 전설과 마찬가지로 목숨을 걸고 종교적 신념과 도시를 지켜냈다는 상징은 오늘날까지 이 도시 시민들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 약 한 세기가 지나 문헌에 등장하고, 오늘날까지 사람들은 도시를 지켜낸 전설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성령강림절이 되면 축제를 열고 있다. 축제 기간이 되면 중세 사람들의 복장을 한 시민들이 행진하고 도시 전체가 17세기 당시로 돌아간 듯한 풍경을 연출한다. ●매시간 정각, 1631년으로의 여행 다음 날 오후, 다시 광장을 가로질러 가는 중에 정각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나도 모르게 고개를 들어 시계탑을 쳐다보았고 큰 잔을 들고 있는 시장 인형이 눈에 들어왔다. 마이스터트렁크(Meistertrunk), 거장의 한 잔으로 해석되는 그 모습은 처음에 본 것과 같은 장면이었지만 이제는 다르게 다가왔다. 저 커다란 술잔에 전쟁의 공포, 한 남자의 목숨을 건 결단, 그리고 400년 넘게 이 도시를 지켜온 의미가 압축되어 보였다. 그렇게 매시간 정각, 이곳에 있는 사람들의 의식은 잠시 1631년 그날로 돌아간다.
  • KT ‘파트너스데이’서 상생협력 방안 공유

    KT가 가격 경쟁보다는 품질과 기술력을 최우선으로 하는 협력 체계 전환을 선언했다. KT는 14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에서 ‘제11회 KT 파트너스데이 2026’을 열고 인센티브 확대와 경영 안정 지원을 골자로 한 상생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박윤영 KT 대표는 협력사와의 결속이 기업의 본질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요소임을 강조했다. KT는 올해 협력 기조를 ‘본질·성장·상생’으로 정의하고 기존 가격 중심의 경쟁 구조에서 탈피해 품질과 기술력을 최우선하는 체계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품질이 우수한 파트너사에는 물량 배정 우대와 다년 계약 체결 등의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한편 장비의 도입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 걸친 보안 기준을 강화해 공급망의 안정성을 높일 방침이다. 중소·벤처 협력사를 위한 실무적 지원책도 구체화했다. 환율 및 원자재 가격 변동을 반영한 대금 연동제를 적용해 파트너사의 경영 부담을 줄인다. 아울러 상생협력펀드 지원 대상을 그룹사 협력사까지 확대해 상생의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 정주 여건 상승폭 1위…인천, 가장 빠르게 삶의 질 나아진 도시

    정주 여건 상승폭 1위…인천, 가장 빠르게 삶의 질 나아진 도시

    인천이 최근 4년간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삶의 질이 개선된 도시로 평가받았다. 인구 증가와 보건·안전 개선, 주거·보육 정책 성과가 맞물리며 도시 전반의 체질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인천시는 최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월간중앙이 공동 분석·발표한 광역자치단체 정주 여건 평가에서 경제활력, 보건안전, 인구사회, 보육교육 4개 분야에서 삶의 질 개선도 전국 1위에 올랐다고 14일 밝혔다. 이 자료는 2020년과 2024년을 대비해 분석한 것이다. ●정주 점수 4년 만에 10점 상승 ‘이례적’ 인천의 정주 여건 종합 점수는 2020년 33점에서 2024년 43점으로 10점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 폭(1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시는 이번 평가가 현재 수준이 아니라 ‘얼마나 빠르게 좋아졌는가’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인천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도시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정 분야의 일시적 개선이 아니라 도시 전반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변화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인구 분야다. 인천의 인구사회 지표는 2020년 25점에서 2024년 64점으로 39점 상승해 전국 최고 증가 폭을 기록했다. 순이동 인구 증가와 신혼부부 유입 확대, 출산 관련 지표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며 ‘사람이 모이는 도시’로 자리 잡았다. ●하루 1000원 임대료 ‘천원주택’ 주목 실제 인천은 총인구 증가율과 순이동 증가율 모두 전국 1위를 기록하며, 저출생·인구 감소가 심화하는 상황 속에서도 뚜렷한 성장 흐름을 보였다. 이는 청년과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한 주거 정책과 출산·양육 정책이 실제 정주 매력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한 ‘천원 주택’이다. 하루 1000원 수준의 임대료로 주거비 부담을 낮춘 이 정책은 올해 예비입주자 모집에서 700가구 공급에 3419가구가 신청해 4.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신혼·신생아 가구 대상 유형은 8.6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정책 수요의 견고함을 입증했다. 낮은 임대료와 높은 전세 지원 한도, 기존 생활권 유지 가능성 등이 장점으로 작용하며 실질적인 주거 안정 효과를 만들어냈다. 시 관계자는 “이 정책은 단순한 주거 지원을 넘어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구조적 요인을 완화하는 데 이바지하는 것은 물론 인구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보건·안전 분야 역시 빠른 개선이 이뤄졌다. 해당 지표는 40점에서 53점으로 13점 상승했다. 미충족 의료율이 7.50%에서 5.90%로 낮아지고, 의료 취약지역에 공공의료 서비스를 확충하는 정책이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1섬 1주치의 등 맞춤 의료정책 큰 호응 특히 ‘1섬 1주치병원’과 같은 지역 맞춤형 의료 정책과 정신건강 지원, 안전 인프라 강화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졌다. ●보육·돌봄 정책, 인천 변화의 핵심 보육·돌봄 정책 역시 인천 변화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시는 어린이집 교사 대 아동 비율을 낮추고 방문간호사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보육 환경의 질을 높여왔다. 또한 ‘아이플러스(i+) 길러드림’ 사업을 통해 틈새 돌봄과 온종일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야간·주말 돌봄과 아픈 아이 돌봄, 방학 중 무상급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맞벌이 가정의 부담을 줄이고 있다. 다함께돌봄센터 확충과 아동급식 지원 확대, 돌봄 인력 처우 개선 등도 병행되면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단편적 지원을 넘어 부모가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돌봄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아울러 아동 보호체계 강화, 학대 예방 시스템 구축, 자립준비청년 지원 확대 등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복지 정책을 추진하면서 도시의 사회 안전망이 한층 촘촘해졌다. 경제 분야에서는 단순한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이 두드러졌다. 최근 4년간 1인당 개인소득이 약 20% 증가하고 최근 3년 평균 경제성장률은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공항과 항만을 기반으로 한 물류 산업 경쟁력, 경제자유구역 중심의 투자 유치, 바이오·반도체 등 첨단산업 육성이 맞물리면서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린 게 주효했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기대해 볼 만 청라하늘대교를 관광 콘텐츠화하는 정책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인천발 KTX 건설사업 등 교통 인프라 확충도 속도를 내는 등 도시의 모습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시는 인천이 이처럼 빠르게 변화할 수 있었던 것은 개별 정책의 성과가 아니라 정책이 서로 연결된 구조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본다. 경제·복지·인구·안전 정책이 하나의 방향으로 작동하며 시너지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의 변화는 정책이 시민 삶 속에서 실제로 작동할 때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직접 체험하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변화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