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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부동산 투자 사실상 허용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세번째로 외환거래 규제완화 방안을 내놓았다.지난해 7월 거주용 해외부동산 취득한도를 30만달러에서 50만달러로 높인 데 이어 지난 1월 50만달러에서 100만달러로 확대하는 등의 대책을 내놓은 지 두달 만이다. 정부가 외환 거래 자유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만성적인 외환 초과 공급으로 인한 구조적인 외환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외환시장의 규모를 키워 환율 안정을 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지난달 15일 현재 외환보유액은 2163억달러를 웃돌고 있으며, 외환위기 이후 연 평균 250억달러의 외화가 초과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건전한 해외투자로 외화를 적절하게 유출하지 않으면 원화 절상(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 등 환율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이번 대책에서는 해외부동산 취득 자유화와 함께 대외채권(수출채권) 회수의무 완화에 비중을 뒀다.18개월 안에 회수해야 하는 수출대금 기준을 건당 10만달러에서 50만달러로 확대, 그만큼 기업들이 해외에서 외화를 운용할 수 있는 폭을 넓혔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수출액의 26%에 해당하는 외화를 해외에서 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기준 변경으로 앞으로는 56.3%를 운용할 수 있다고 재경부는 설명했다. 이번 조치의 궁금증을 문답으로 알아본다.▶귀국 후 3년 안에 해외부동산을 의무적으로 처분토록 했던 제도를 폐지하는데, 언제 산 집부터 해당되나.-지난해 7월부터 해외주택 취득신고가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이들에게도 소급 적용해 혜택을 줄 예정이다.2년을 거주한 경우에만 의무가 없어지는 것이다.2년을 못 채우고 귀국하면 3년 안에 외국에 있는 집을 팔아야 한다.▶사실상 투자 목적의 부동산 취득이 허용되는 것 아닌가.-그렇게 봐도 된다. 어차피 내년 이후 투자 목적 부동산 취득도 허용될 것이므로 문제는 없다.▶거주용 해외부동산 취득 한도를 자주 확대하는 이유는.-올해 안에 거주용 해외부동산 취득을 자유화하고 투자용은 2007년 이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계획이었다. 하지만 한꺼번에 거주용 부동산 취득 한도를 넓히면 혼란을 줄 우려가 있는 점을 감안,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것이다.▶이제 아무리 비싼 해외주택이라도 거주 목적이라면 살 수 있나.-그렇다. 외국환은행에서 2년간 해외에서 거주하겠다는 확약서만 제출하는 것 이외에 아무런 제한이 없다.▶한도가 확대되면서 실제 해외부동산 취득이 늘어났나.-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해외 부동산 취득 실적은 월 평균 4.3건에 141만달러였다. 올 1월에는 13건에 480만달러,2월에는 20일까지 25건에 838만달러로 눈에 띄게 늘고 있다.▶대외채권 회수 의무 완화로 기업들이 해외에서 운용할 수 있는 외화가 많아지면 감독이 가능한가.-국내에서 허가받고 자금을 운용하도록 돼 있는 부분은 기업들도 그렇게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수출대금으로 해외에서 비업무용 부동산을 사면 불법이다. 관세청이 수출대금과 실제 국내 유입대금간 차이가 지나치게 많이 나는 경우 금융감독당국과 조사할 것이다. 올해부터 감독기능이 상당히 강화됐다.▶국세청에 통보되는 외환거래 기준을 완화한 이유는.-당초 해외부동산 취득, 해외부동산 시설물 이용권 취득, 해외예금 등이 일정 규모를 넘으면 국세청에 통보되도록 한 것은 과세자료 수집과 외환자유화 속도 조절이 목적이었다. 하지만 일부 사항은 당사자에게 심리적 부담을 줘 건전한 외환거래까지 위축시키고 있어 이를 완화한 것이다.▶국내펀드의 해외펀드 투자 제한도 완화되나.-일반간접투자기구의 외국펀드 투자 한도는 자산총액의 5% 이내에서 20% 이내로, 재간접투자기구(펀드오브펀드)가 같은 외국자산운용사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는 자산총액의 50% 이내에서 100%로 각각 높아진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물가 본격 기지개?

    새봄의 길목인 3월 도시가스, 시내전화요금이 오르고 대학등록금을 비롯한 교육비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등 물가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설탕, 술 등 식료품·주류값도 상승세에 가세했다. 또 5월 지방선거가 끝나면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도시가스요금을 ㎥당 519.89원에서 523.13원으로 3.24원(0.62%) 올렸다. 서울에서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340만 가구는 가구당 월 평균 240원가량을 추가로 부담하게 된다. 하나로텔레콤은 이달중 가정용 시내전화 기본요금을 월 4000원에서 4500원으로 500원(12.5%) 인상한다. 지난해말 현재 하나로텔레콤 시내전화 가입자는 152만명에 이른다. 초고속인터넷과 시내전화를 함께 사용하는 이용자들도 500원이 오른 2500원을 기본요금으로 내야 한다. 대학등록금은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8%(전년 동월 대비)의 2∼5배에 달하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천정부지로 치솟았다.연세대가 올 들어 처음으로 등록금 12% 인상안을 확정한 데 이어 서울대는 5.0%, 서강대는 7.83%, 성균관대는 7.3%, 한양대는 7.87%, 건국대는 5.3%를 각각 올리기로 했다. 전남대는 기성회비 9%, 수업료와 입학금은 각 5% 인상안을 확정했다. 경상대는 수업료 5%, 기성회비 26% 인상안을 내놨다. 설탕, 술 등 먹을거리도 상승세에 가세했다. 조니워커 시리즈 수입업체인 디아지오코리아는 이달부터 조니워커 스윙, 블랙, 레드 제품의 출고가를 5.0∼14.7% 인상된 가격에 주류 도매업체에 넘길 계획이어서 소비자가격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CJ는 올 들어 설탕 출고가격을 9.5% 올렸다. 이에 따라 설탕이 들어가는 각종 먹을거리의 연쇄적인 가격 인상이 우려된다.이밖에 환경부는 쓰레기 종량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현재 20ℓ 가정용 기준 전국 평균 384원인 쓰레기 종량제 봉투가격을 3년 안에 40% 인상하도록 각 지방자치단체에 권유할 계획이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환율 안정될까

    환율 안정될까

    거주 목적의 해외부동산 취득이 완전 자유화된다. 취득금액 제한이 폐지되고,2년 이상 거주한 해외부동산은 귀국해도 처분하지 않고 계속 소유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업들이 수출대금(대외채권)을 1년 6개월 안에 회수해야 하는 기준금액도 건당 10만달러에서 50만달러로 대폭 늘어난다.50만달러를 밑돌면 달러화 등을 해외에서 굴려도 되기 때문에 국내에서 달러화 공급을 줄이는 효과를 노린 조치다. 재정경제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의 ‘외환거래 규제방안’을 마련,2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에 이어 두달 만에 다시 외환시장 안정화 대책을 내놓은 것은 환율 하락에 따른 경기상황 악화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런 조치로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볼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개인 해외투자 한도도 폐지 1월부터 50만달러에서 100만달러로 상향 조정된 주거 목적의 해외주택 취득 한도는 완전히 없어진다. 실제로 살기 위한 주택이라면 아무리 비싼 집을 사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 귀국 뒤 3년 이내에 해외부동산을 처분하도록 한 조항을 고쳐 2년 이상 실제 거주한 경우에는 팔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해외부동산 취득의 심리적 걸림돌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국세청에 통보되는 외환거래의 기준도 해외부동산 취득은 20만달러에서 30만달러로, 콘도·골프장회원권 등 해외부동산 시설물 이용권은 5만달러에서 10만달러로, 해외예금은 1만달러에서 5만달러로 각각 조정했다. 1000만달러로 제한했던 개인의 해외 직접투자 한도도 없애 자유로운 영업활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개인과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해외 증권의 종류에 대한 제한도 사라진다. 해외 실버타운, 호텔, 병원 건설 등 서비스 해외투자 촉진 방안은 상반기중 마련된다. ●정부 두달만에 또 긴급처방 정부가 긴급처방을 내놓은 것은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경상수지가 악화되는 등 경제 기조가 전반적으로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1000원대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97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경상수지 160억달러 흑자, 경제성장률 5%’라는 올해 전망치를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권태균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은 “경상수지는 흑자, 자본수지는 적자를 내 균형을 이루는 것이 이상적”이라면서 “일본은 경상흑자 규모가 커도 해외 포트폴리오 투자가 많기 때문에 환율이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윤덕룡 연구위원은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자본수지 조절 외에는 마땅히 환율을 조정할 길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번 조치는 환율 조절의 유연성을 상당히 늘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한국경제연구원 배상근 연구위원은 “장기적으로는 해외투자 여건이 개선돼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환정책이 자주 바뀌는 것이 정부의 자신감 부족으로 비쳐져 환투기 세력이 공세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환율 급락 후폭풍

    환율 급락 후폭풍

    주요 경제지표인 생산과 투자, 소비의 상승세가 지난달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나빠졌다. 경기가 수출입 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원·달러 환율 급락의 후폭풍에 휩싸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올해 경제운용계획을 짜면서 연평균 환율을 1010원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970원 안팎에서 유지되는 등 세 자릿수가 굳어진 분위기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06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4%에 그쳐 전달 11.3%에 비해 증가폭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설비투자도 전년 동월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쳐 전월 증가율 12.6%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 소비재 판매는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9.4% 증가했으나 전월에 비해서는 3.9% 줄어들었다. 소비재 판매의 전월비 감소폭은 2003년 2월 이후 35개월 만에 가장 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1로 지난 1월보다 6포인트 떨어졌다.BSI가 전월에 비해 하락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정부부처 통계법 위반 1위 ‘오명’

    지난해 통계법 위반 사례가 전년의 3배 수준으로 급증했지만 법 위반 주체가 대부분 정부기관이어서 제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통계청의 승인을 얻지 않거나 통계청과 협의 없이 각종 통계 결과를 공표하는 등 통계법을 위반한 사례는 26건으로 전년 9건의 3배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정부기관이 위반한 사례가 18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제재조치를 할 수 없다. 민간지정기관에 대해서는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지정기관 취소조치를 할 수 있지만 정부기관끼리는 과태료 부과 등 제재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현행 법 체계상 같은 행정부 소속 기관이 다른 기관에 대해 제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이에 따라 각 정부기관의 통계 담당자들이 통계를 작성, 공표할 때 유의해야 할 사항 등에 대해 홍보하고 상습적이거나 악의적으로 통계법을 위반하는 사례를 모아 공개할 방침이다. 올 1월1일 현재 우리나라의 정부승인통계는 501종으로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 정부기관에서 354종, 금융기관·공사·공단·연구기관·협회 등 기타 지정기관에서 147종의 통계를 각각 만들고 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KT&G, 공식 거부

    KT&G가 주당 6만원에 주식을 인수하겠다는 칼 아이칸의 ‘공개매수 선언’에 대한 제안을 거부했다.KT&G는 27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이사진 만장일치로 아이칸측의 제안을 거절하며 아이칸측에 이 같은 내용의 회신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곽영균 KT&G 사장은 “아이칸측의 제안은 주식에 대한 거래 구조와 자금조달, 회사운영 방향 등에 대해 지나치게 가정했으며, 불명확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같은 제안은 회사 및 주주 이익의 극대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상철 KT&G 경영전략국장은 “아이칸측이 공개 매수를 선언하는 것은 미국 법률에 따른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금융감독위원회에 신청해야 하기 때문에 공개매수를 공식 제안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재경부 퇴임 공무원 장일석씨 저서 수익금 위안부 할머니에

    지난해 말 재정경제부에서 정규직으로는 처음 정년퇴임을 한 장일석(61)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행정실장이 27일 저서 ‘제2의 진주만 침공’ 판매수익금 1000여만원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전달했다. 장 전 실장은 지난해 정년퇴임을 앞두고 일본의 우경화 문제를 정리해 이 책을 발간하면서 “일본은 2차세계대전 이후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만큼 보수·우경화 세력의 결집을 통해 세계 패권의 야욕을 드러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책 판매수익 전액을 위안부 할머니들의 후원금으로 내놓은 것도 이같은 역사인식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말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3월엔 공원으로 봄맞이 갈까

    “공원에서 봄향기를 맡으세요.” 봄으로 들어서는 3월, 뚝섬 서울숲 등 서울시내 공원 곳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서울숲에서는 12∼31일 꽃사슴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꽃사슴 먹이주기’가,27∼31일에는 물자라, 송장헤엄치게 등 수서곤충을 관찰할 수 있는 ‘수서곤충 전시회’가 열린다. 남산공원(7∼10일)과 길동생태공원(8,15,22일)에서는 개구리와 개구리알을 관찰하며 개구리의 종류와 생태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자연관찰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 여의도공원(4∼25일 매주 토요일)에서는 공원 내 동식물을 관찰하고 나뭇가지를 이용해 액자를 만들어 보는 ‘생태숲체험교실’이, 월드컵공원(6∼27일 매주 월요일)에서는 폐신문으로 다양한 창작물을 만드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8일 낙산공원에서는 서울성곽을 따라가며 공원의 역사와 공원 내 나무들의 생태 등에 대해 알아보는 ‘자연문화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5일과 12일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는 애견훈련, 애견미용 등에 대한 강의를 듣고 실습도 해볼 수 있는 ‘바둑이 사랑방’이 열린다. 17일부터 4월16일까지 서울대공원 온실식물원에서는 산세베리아, 팔손이와 같이 공기정화, 산소발생 등 기능을 가진 기능성 식물 500종,6500점을 볼 수 있으며, 난기르기, 꽃꽂이를 배울 수 있는 ‘봄맞이 웰빙식물전’이 열린다. 27일부터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에서 참가 신청을 받는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참조. 문의(02)3707-9613.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후불제 교통카드 협상 평행선… 소비자만 피해

    후불제 교통카드 협상 평행선… 소비자만 피해

    후불제 교통카드 협상을 벌이고 있는 한국스마트카드(KSCC)와 신용카드 업계가 소비자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수도권의 대중교통 이용자들은 대부분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후불제 교통카드 시스템이 내장된 신용카드를 이용하고 있어 이대로 가다가는 ‘교통대란’이 불가피하다. ●카드사, 줄줄이 서비스 중단 지난해 12월이 재계약 만료 시점이었던 삼성, 롯데, 신한, 외환카드는 지난 6일부터 교통카드 신규발급과 재발급을 중단했다. 롯데는 오는 3월1일부터 이미 발급된 카드에 대해서도 서비스를 중단한다. 현재 삼성이 KSCC와 개별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롯데처럼 기존 고객들에게도 서비스를 중단할 가능성이 크다. LG카드와 현대카드는 오는 6월에 계약기간이 끝나는 데도 불구하고 미리 3월13일과 3월10일부터 각각 신규 및 재발급을 중단키로 했다. 결국 현재 KB카드와 BC카드만이 교통카드를 발급해 주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두 카드사도 시점을 놓고 눈치보고 있을 뿐 발급 중단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이다. ●독점의 횡포냐, 업계의 담합이냐 지금까지 카드사들은 교통카드 사용액의 0.5%를 KSCC에 제공해 왔다. 그러나 KSCC는 수수료를 1.5%로 올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동안 발급비용을 받지 않던 신규 및 재발급의 경우에도 장당 발급비용 3040원을 요구한다. 카드사들은 “KSCC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300억원에 이르는 적자를 떠넘기려 하고 있다.”고 반발한다. 카드사 관계자는 “우리가 서비스를 중단하는 게 아니라 일방적으로 중단당하고 있다.”면서 “현재 지하철공사나 버스운송조합으로부터 1.5%의 수수료를 받는데 그것을 모두 달라는 것은 후안무치”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KSCC는 “일부 카드사들은 특정일에 교통비를 면제해 주기까지 한다.”면서 “애초부터 교통카드의 목적은 직접적인 이윤창출이 아니라 ‘주거래 카드화’ 차원의 마케팅이었다.”고 받아친다.KSCC 관계자는 “협상의 여지가 많은 데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이 일제히 서비스 중단부터 하는 것은 담합”이라고 비판했다.KSCC는 카드사들을 공정거래위원회에 담합 혐의로 신고할 계획이다. ●소비자는 안중에도 없다 양측의 협상 전략은 ‘버티면 이긴다.’이다. 서비스가 완전히 중단되더라도 소비자만 불편할 뿐 서로 잃을 게 없다는 계산이다.KSCC측에서 보면 흑자를 내고 있는 T-머니와 같은 선불식 카드와 달리 후불제 교통카드는 낮은 수수료와 높은 관리비용으로 적자만 내는 ‘계륵’같은 존재이다. 신용카드사들도 처음에는 교통카드 서비스가 장착된 신용카드가 고객의 지갑 맨 위에 꼽힐 가능성이 크자 앞다퉈 발급했다. 그러나 이제 모든 카드사가 교통 서비스를 하기 때문에 이런 메리트가 사라졌다. 모두 단결해 발급을 포기하면 그만이라는 태도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경제정책 돋보기] 금산법 ‘삼성생명·카드 분리처리’ 개정안

    [경제정책 돋보기] 금산법 ‘삼성생명·카드 분리처리’ 개정안

    8개월 가까이 끌어온 ‘금융산업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개정안 처리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삼성생명과 카드가 보유한 삼성전자와 에버랜드 지분의 의결권을 시차를 두고 제한하는 쪽이다. 지난 23일 국회 재경위 금융소위를 통과한 개정안은 27일 재경위 전체회의에 상정된다. 삼성측은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에 대한 의결권 제한이 2년간 유보된 점은 다행이며 당분간 소유지배구조나 경영권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0.1%의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에 경계하지 않을 수 없으며 개정안이 통과되면 정부가 경영권 방어를 위한 다양한 장치를 마련해줄 것을 주문했다. ●삼성만 겨냥한 ‘금산 분리’ 논쟁으로 비화 2004년 금융감독원이 모든 금융기관을 상대로 금산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면서 논란은 시작됐다. 금산법은 금융기관이 동일 계열사 지분 5%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규정했으나 당시에는 의결권 제한이나 강제처분 등과 같은 처벌근거가 없었다. 결국 재정경제부가 지난해 7월 개정안을 내놓았으나 ‘24조’ 조항이 문제가 됐다. 삼성카드가 소유한 에버랜드 지분(25.64%)은 법 시행 이후에 취득해 제재할 명분이 있지만 삼성생명이 보유한 전자 지분(7.26%)은 1997년 3월 법 시행 이전에 확보,‘소급 적용’의 시비를 불렀다. 게다가 삼성이 계열사 보유지분을 낮추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위헌소송을 내면서 논란은 ‘삼성 대 반삼성’의 구도로 전개됐다. 지난 14일 국회 재경위 공청회에서도 시각은 갈렸다. 판사 출신의 황정근 변호사(김&장)는 “법 제정 이전의 지분에 대한 의결권 제한은 소급 입법이며 법 제정 이후의 지분에 대한 처분 명령은 과잉금지 위반에 해당돼 모두 위헌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고동원 건국대 교수는 “두 건 모두 지분초과 상태가 완결된 것이 아니라 진행형이므로 소급 입법과는 무관, 의결권 제한과 처분 명령이 모두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삼성,“소유지배구조나 경영권 변화에 영향 주지는 않을 것” 삼성측 관계자는 “삼성전자 지분에 대한 의결권 제한을 2년간 유예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면서 “현재 60%를 넘는 외국인 주주들이 삼성의 경영과 배당 수준에 만족하고 있기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버랜드 지분도 특수관계인 등을 포함하면 90% 이상이 우호세력이기 때문에 삼성카드가 보유한 에버랜드 지분 25.6% 가운데 20%를 팔아도 경영권에는 흔들림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2008년부터는 공정거래법의 적용을 받아, 삼성그룹 전체가 보유한 전자 지분의 의결권은 15%로 제한된다. 삼성으로서는 현재 확보한 전자 지분 18.2% 가운데 3% 정도는 어차피 포기해야 할 상황이었다. 물론 겉으로는 적대적 M&A 가능성이 0.1%만 되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고 말하지만 이는 원론적 발언에 가깝다. 따라서 금산법은 처음부터 논란의 대상이 아니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한국경제연구원의 김현종 연구위원은 “금융기관의 자산운용 건전성 문제는 개별법으로, 지배구조 문제는 공정거래법과 회사법 등으로 해결할 수가 있다.”면서 “금산법에 왜 24조가 들어갔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오히려 일괄적 규제는 기업의 가치를 올리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절충안, 본회의 통과할까 열린우리당은 삼성생명의 전자 지분 의결권을 즉각 제한해야 하다는 당초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한나라당은 삼성생명 초과지분에 대한 의결권 제한은 소급 입법이고 삼성카드 초과지분은 의결권만 제한해야 한다며 반대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절충안을 수용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 우리당 관계자는 “여야 합의를 위해 조금씩 양보, 절충안을 만든 만큼 27일 재경위와 다음달 2일 본회의에서 통과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당과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절충안에 불만을 품고 있고 민주노동당은 삼성생명·카드의 초과지분을 2년 안에 모두 강제 처분하자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결국 표대결로 갈 경우 ‘박빙의 결과’가 예상된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아리랑’ 담배 18년만에 부활

    ‘아리랑’ 담배 18년만에 부활

    ‘아리랑’ 담배가 18년 만에 부활한다. KT&G는 지난 2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산소강화필터를 장착한 신제품 ‘아리랑’을 다음달 1일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새로 출시되는 아리랑은 84㎜의 보통 사이즈에 개비당 타르와 니코틴은 각각 4.5㎎과 0.45㎎이다. 소비자가격은 20개비 1갑당 2500원으로 책정됐다. 아리랑은 1958년 우리나라 최초로 발매된 필터 담배 이름으로 사용된 것을 시작으로 1988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24년 동안 발매됐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블루오션만 살아남는다

    블루오션만 살아남는다

    ‘낡은 것은 가라. 블루오션 제품만 살아남는다.’ 기술의 변화 속도는 하루가 다르게 빨라지고 있다. 이에 적응하지 못하는 제품은 도태되고, 앞서가는 기술로 시장을 개척해가는 제품은 급속히 생산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3일 통계청이 작성한 ‘2005년 품목별 생산량’에 따르면 436개 주요 제품의 국내 생산량 변화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2000년과 지난해의 생산량을 비교해보면 5년새 22개 제품은 생산량이 2배 이상 늘어난 반면 49개 제품은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블루오션 제품은 생산 급증 국내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에 오른 첨단 정보기술(IT) 분야 제품들의 생산은 눈부신 성장세를 보였다.5년새 생산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품목은 평판디스플레이 텔레비전(FPD TV)으로 생산량은 2000년 536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50만 8317대로 2800배 이상 늘었다. 액정 관련 제품의 생산도 급증하고 있다.LCD 등 액정 화면의 뒤에서 빛을 발생시켜 내보내 주는 장치인 ‘백라이트 유니트’는 2000년 생산액이 2510억여원에서 지난해에는 2조 7598억여원으로 11배가량 늘어났다. 같은 기간 액정모니터 유리의 생산량은 209.4%, 액정모니터는 104.5% 각각 늘었다. 또 갈수록 많은 사람에게 보급되고 있는 휴대용전화기는 201.7%,MP3플레이어는 103.5% 생산량이 증가했다. 에어백(126.9%), 셋톱박스(168.7%) 등 웰빙 관련 제품들도 눈에 띄게 생산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낡은 제품은 안 만들어 반면 국내에서 인기를 잃은 제품이나 생산성 경쟁력이 중국 등에 밀린 제품은 생산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때 인기를 누렸던 소형전축은 생산량이 2000년 142만 336대에서 지난해에는 1151대로 떨어져 99.9%의 감소율을 보였다.LCD모니터의 사용이 늘어나는 사이에 구형 음극선관(CRT)모니터는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생산액은 같은 기간 4조 3038억여원에서 11억 5100만원으로 98.7% 줄어들었다. 일반 컬러TV도 생산이 57.8% 줄어들었다. 높은 수준의 기술이 필요없고 노동력이 많이 필요한 제품들은 중국 등 개발도상국들의 몫으로 넘어갔다. 그만큼 국내 생산량은 줄어든다. 헤드폰(감소율 93.8%), 키보드(90.0%), 운동화(58.6%) 등이 대표적인 품목으로 꼽힌다. 이같은 변화의 핵심 변수는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이었다. 산업연구원의 정은미 연구위원은 “IT제품의 세대변화가 변화를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외시장을 겨냥한 고급제품은 생산이 증가했으며 내수시장의 수요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높은 수준의 기술이 필요하지 않고 부가가치가 낮은 제품들은 생산량이 줄고 있으며 특히 중국이나 기타 개도국과 경쟁 관계에 있는 경우 생산량이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상위10% 부자 가구소득 年9000만원

    한국에서 상위 10% 이내의 고소득자에 들어가려면 연간 가구소득이 9000만원 정도는 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의 도시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도시의 전가구를 소득에 따라 10개 분위로 나눴을 때 최고 그룹인 10분위 가구의 평균소득은 지난해 연간 8986만 4500원으로 전년보다 5.4% 늘었다. 이어 9분위는 5592만 8300원,8분위 4597만 3500원,7분위 3926만 1100원 순이었다. 가장 낮은 1분위는 637만 9300원으로 10분위는 1분위보다 14.1배를 더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소득 분야별로 보면 근로소득은 10분위가 연간 5746만 500원,1분위가 238만 7000원으로 24.1배 차이가 났다. 부잣집에서는 가구주 배우자의 소득도 많았다.10분위 가구의 근로소득 가운데 배우자소득은 지난해 연간 914만 2200원으로 1분위 가구의 배우자소득 27만 7900원의 32.9배나 됐다. 재산소득(이자·배당·임대소득 등)은 10분위가 연간 267만 9700원,1분위가 30만 7900원으로 1분위가 8.7배 많았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다단계 판매업체 윤리강령 선포

    다단계 판매업체들이 윤리강령을 마련하고 자율적인 정화 작업에 나섰다. 다단계 판매회사들의 모임인 한국직접판매협회(회장 박세준)는 22일 서울 서소문동 명지빌딩에서 회원사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뢰회복 윤리강령’ 선포식을 개최했다. 올해 공정거래정책의 기본방향인 ‘시장의 자율규제시스템’에 부응해 윤리강령을 선포한 것은 업계에서 처음이다. 이들은 “이윤증대만을 위해 저질 상품으로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는 판매행위를 삼가며 건전한 직접판매 육성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美 명문 7개대 합격 ‘15세 신동’

    한국과학영재학교를 졸업하는 박영수(15)군이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스탠퍼드대, 프린스턴대, 코넬대, 시카고대 등 미국 명문 7개 대학에 동시 합격해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22일 과학기술부와 과학영재학교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입학한 박군은 국제물리토너먼트에서 우승하는 등 물리학, 수학 등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박군은 입학을 결정한 MIT의 최연소 합격자로 기록됐다. 과학영재학교는 2003년 3월 개교 이후 처음으로 24일 137명의 졸업생을 배출한다. 스탠퍼드대측에서는 직접 박군측에 전화를 걸어 “너무 나이가 어려 보이는데 학업에 어려움이 없겠느냐.”고 물어와 학교측이 박군의 평소 수학능력을 소개하자 스탠퍼드대측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박군은 영국 BBC방송에 ‘한국의 신동’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세계적인 물리학자를 꿈꾸는 박군은 영어 등 어학에도 탁월한 소질을 보여 로버트 로플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 총장이 취임 전 부산의 과학영재학교를 찾았을 당시 동료학생들을 위해 직접 통역을 해주기도 했다. 부모가 모두 외국어대 교수인 박군은 부모를 따라 스웨덴에 체류하면서 영어를 익혔다. 물리학 등 전문용어에도 해박해 웬만한 과학자들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라고 문정오 과학영재학교 교장은 말했다.문 교장은 “박군의 천재성을 인정, 평생 특별관리하며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과학영재학교는 무학년제·졸업학점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선택과목 중심의 맞춤식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졸업생들은 한국과학기술원 88명, 서울대 20명, 포항공대 16명, 해외 대학 7명, 기타 대학 6명 등 모두 이공계 학과에 진학할 예정이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서울신문 탐사보도-초등교육도 못받는 아이들] 英, 자녀 무단결석 방치하면 감옥행

    [서울신문 탐사보도-초등교육도 못받는 아이들] 英, 자녀 무단결석 방치하면 감옥행

    영국 벅스(Berks) 크로손(Crow- thorne)에 거주하는 캐롤 호른(42·여)은 지난 15일 지방 행정장관으로부터 “2개월 동안 야간외출을 하지 못하며 이를 감시하는 전자 발목띠를 매야 한다.”는 처벌을 받았다.15세의 딸이 4∼9월 수업일수 116일 가운데 무려 71일을 빼먹었기 때문이었다. 이전에도 호른은 딸의 무단 결석으로 투옥된 적이 있으며 4번이나 과태료를 물기도 했다. 지역 교육청 대변인은 “부모가 협조하지 않으면 그들을 법원에 데려갈 수밖에 없다.”면서 “호른에게는 행정담당자가 야간외출 금지와 벌금 150파운드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영국의 교육당국은 의무교육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학부모에게 교육 책임을 엄중하게 묻고 있다.1870년부터 의무교육이 시작된 영국에서는 만 5∼16세까지 학교에 다녀야 한다. 학생이 장기간 무단으로 학교를 결석하면 이를 방치한 부모는 벌금이나 최대 60일까지 구류에 처해진다. 의무교육에서 빠진 학생이 많아지는 것은 장기적으로 사회적 손실을 뜻한다. 제대로 교육받고 일정한 수준의 노동력을 구비하지 못한 사람이 많아지면 그만큼 사회가 떠안아야 하는 짐도 크다. 영국 정부는 의무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퇴학률 줄이기’ 정책까지 추진하고 있다. 실제 어린 나이에 의무교육에서 제외되면 교육의 기회에서 벗어날 확률이 크다. 2001년 영국 통계에 따르면 학교에서 쫓겨난 4∼5세 아동 10명 가운데 1명은 교육의 기회에서 아예 멀어진다. 학부모까지 잡아들이는 강력한 의무교육제를 실시하는 분위기를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의무교육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퇴학생을 위한 교육 기관도 전국에 걸쳐 67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 속하지 않은 학생들은 지역 교육당국의 도움으로 집에서 교육을 받거나 평생교육기관의 강좌에 등록한다. 한국교육개발원 강영혜 연구위원은 “국가의 책임도 중요하지만 가정이 제 역할을 하지 않고 교육을 모두 국가만의 몫으로 떠넘기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車 납품가 인하 이달중 조사”

    허선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은 21일 현대자동차의 납품단가 인하 논란과 관련,“완성차업체들이 환율 하락에 따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부당하게 납품단가를 인하했는지 여부를 이달 중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허 처장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지난해 12월 5개 완성차업체들의 불법하도급에 대한 조사를 했지만, 환율 하락에 따른 납품단가 조정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강철규 공정위 위원장도 지난 16일 국회에 업무계획을 보고하면서 “납품단가 인하를 통해 경영상 부담을 납품업체에 전가하는 행위 등 부당한 단가 인하 혐의가 많은 업종을 중점 조사하고, 불공정 하도급거래에 대한 직권조사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인터넷 쇼핑 ‘돈 떼일 위험’ 준다

    오는 4월부터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10만원 이상의 물건을 살 때 돈을 떼일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일 선불식 통신판매업자에게 결제대금예치제(에스크로) 등 소비자 보호장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22일 공포,4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에스크로제는 구매대금을 은행, 농협, 우체국 등 공신력있는 금융기관에 맡겨뒀다가 소비자가 물건을 전달받은 뒤 금융기관에 알려주면 금융기관이 판매업자에게 대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제도다. 소비자가 정당한 이유없이 물건을 받은 뒤 통보하지 않으면 판매업자는 배송 완료일 3일 뒤 금융기관으로부터 대금을 받을 수 있다. 개정 시행령에 따르면 물품 배달 전에 돈을 먼저 받는 인터넷 쇼핑몰 등 선불식 통신판매업자는 결제대금예치제, 소비자 피해보상 보험계약, 채무지급 보증계약, 공제조합계약 가운데 하나를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제공해야 한다.10만원 미만 거래와 신용카드 거래, 게임, 인터넷 학원수강 등 배송이 필요없는 재화는 제외된다. 공정위는 “일부 통신판매업체들이 자율적으로 에스크로를 시행해왔지만 법적으로 제도화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취업준비·그냥 쉰다” 사상최대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취업준비생과 특별한 이유없이 ‘그냥 쉬는’ 사람들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기 힘든 취업난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4주 이상 구직 활동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1520만 59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3% 증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아프거나 취업이 어려울 정도로 나이가 많지 않지만 취업할 생각이나 계획이 없는 ‘쉬었음’은 159만 45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140만 8100명에 비해 13.2% 늘어났다. 이는 2003년 1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취업준비’는 25만 17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7% 늘어 역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밖에 비경제활동인구의 활동 상태는 가사가 545만 9600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정규교육기관 및 입시·취업학원 등 통학자가 378만 6200명, 육아 156만 6100명, 나이가 많은 연로자 155만 7300명, 심신장애 47만 6600명, 진학준비 17만 200명 등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체 인구가 증가하기 때문에 비경제활동인구도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추세지만 취업준비나 쉬었음이 많은 것은 취업난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철도公 자회사 구조조정 진단

    한국철도공사가 부실·방만 경영 등으로 지적돼온 자회사와 출자회사에 대한 구조조정이 단행된다. 20일 철도공사에 따르면 자회사의 수술을 더이상 늦출 수 없게 됨에 따라 자구책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철도공사는 구조조정에 앞서 자회사(17개)와 민자역사(18개)의 경영전반에 걸친 진단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실질적인 밑그림은 완성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선 ㈜한국철도유통 등 수익형 3개 자회사의 사장과 임원 공모 등이 이 같은 정황을 반영한다. 결국 진단결과는 구조조정을 뒷받침할 명분용으로 해석된다. 우선 자회사는 수익형(8개)과 위탁관리형(9개)으로 분리, 수익형은 외부 전문가에게 운영을 맡긴다는 복안이다. 수익형 자회사 가운데 파발마는 KSN㈜과 한국철도개발㈜로 통·폐합되고 브이캐시㈜는 지분이 매각된다. 지난해 흑자로 전환한 KTX관광레저㈜는 현재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탁관리형 자회사는 현행 수의계약에서 공개입찰로 전환해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대구복합화물터미널은 청산되는쪽으로 확정됐다. 정부대전청사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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