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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정책 돋보기] 도마 오른 부실채권 정리

    [경제정책 돋보기] 도마 오른 부실채권 정리

    현대자동차와 김재록씨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부실채권’ 헐값매각을 통한 특정기업의 ‘부채탕감’ 논란이 일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공적자금을 잘못 관리해 부실 기업주와 외국투기자본의 배만 불려준 게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되는 실정이다. 정부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금융부문 부실을 정리하기 위해 160조원에 가까운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금융기관이 보유한 부실채권 매입이나 출자, 예금 대지급, 자산 매입 등에 썼다. 부실채권 매입 등을 통해 금융기관의 ‘동반부실’을 막았지만 결과적으로 금융기관과 부실기업의 ‘도덕적 해이’를 자초했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금융부실 막기 위해 공적자금 투입 불가피했나 기업이나 개인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으면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채권을 갖게 된다. 하지만 대출금 원리를 제때 갚지 못하면 이 채권은 부실채권으로 바뀌고 해당 금융기관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낮아져 부실금융기관이 된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부실채권이 많은 기업을 청산해 대출금의 일부라도 회수한다. 또는 구조조정 등 기업개선작업을 독려, 나중에 대출금을 받아낸다. 하지만 외환위기 직후는 부실채권을 정상 처리하기 이전에 금융기관이 먼저 쓰러질 상황이었다. 결국 공적자금을 토대로 자산관리공사(캠코)와 예금보험공사가 금융부실 정리에 나섰다. 1997년 11월 이후 캠코의 부실채권 매입에 들어간 공적자금은 39조 7000억원. 이 가운데 92.6%인 36조 6000억원이 회수됐다. 예보는 부실채권 매입에 12조원 등 공적자금 108조원을 투입,33조원 이상을 회수했다. 그 결과 99년 말 61조원이던 은행권 부실채권 규모는 지난해 말 9조 7000억원으로 줄었다. ●자산유동화증권 발행과 부실채권 매각으로 공적자금 회수 캠코는 싸게 산 부실채권을 되팔아 공적자금을 회수한다. 먼저 유동화전문회사(SPC)에 부실채권을 매각하는 방식이다.SPC는 이를 바탕으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판다. 또 구조조정전문회사(CRC)나 경매 및 국제입찰 등을 통해 부실채권을 매각하기도 한다. 예보의 부실채권 정리 방식도 비슷하다. 캠코는 38조원의 공적자금으로 장부가 111조원어치의 부실채권을 사서 74조원어치를 처리했다. 남아 있는 37조원 중 대우 관련 채권(출자전환)이 29조원으로 78.4%를 차지한다. 이를 팔면 공적자금 회수액이 지원금액을 넘게 된다. ●부실채권 정리가 특정기업 ‘부채탕감’에 악용됐나 현대차 계열사인 위아(옛 기아중공업)의 사례를 보자.97∼98년 산업은행은 위아의 부실채권 1000억원어치를 캠코에 팔았다. 캠코는 SPC를 만들어 ABS를 발행했지만 위아는 채무상환계획에 맞춰 빚을 갚지 못했다. 그 부담이 캠코에 넘어오자 캠코는 연체시 산은이 부실채권을 되사기로 한 ‘풋백옵션’을 적용, 산은에 다시 넘겼다. 이후 산은은 구조조정회사인 신클레어에 부실채권을 795억원에 매각했고 위아는 이를 851억원에 사들였다. 결국 부실채권이 이리저리 오가면서 위아의 채무만 149억원 탕감해준 결과가 됐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성원건설도 똑같은 방식으로 채무탕감을 받고 외국투기자본에 국부가 유출됐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측에 따르면 예보는 공적자금으로 매입한 성원건설 부실채권 388억원어치를 66억원만 받고 론스타에 팔았고 론스타는 171억원에 성원건설에 되팔았다는 것. 결국 성원건설 부채는 217억원 탕감됐고 론스타는 105억원의 이익을 챙겼다. ●경험부족에 따른 ‘수업료(?)’ 이창용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규모의 부실채권 정리를 해본 경험이 없어 우리가 비싼 수업료를 치른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돌이켜 보면 경기회복과 외환보유고 증가가 예상보다 빨라 좀더 여유를 갖고 부실채권을 정리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당시 급박한 상황에서 그같은 판단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연구원 안순권 연구위원은 “외환위기 상황을 감안한다면 부실채권 정리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면서 “다만 금융기관의 정부 의존도가 높아지고 외국자본에 많은 이익이 넘어간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부실채권 등의 자산을 표준화·전산화·체계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자산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면서 “장부가 기준으로는 헐값매각일지 몰라도 당시 상황에서는 부실채권 정리에 특혜는 없었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부산에서 서울까지 다시 걷는 옛길] (1) 동래길

    [부산에서 서울까지 다시 걷는 옛길] (1) 동래길

    고속철도가 놓이면서 서울과 부산이 3시간 거리로 좁혀졌다.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이 된 지는 이미 오래다. 사통팔달 도로가 뚫리면서 이 땅에 자동차가 갈 수 없는 곳이란 이제 거의 없다. 그러나 자동차가 없던 시절은 어떠했을까. 말을 타거나 괴나리 봇짐을 등에 메고 길손들이 오순도순 걸어가던 옛길. 비록 ‘속도’는 없었지만 그 길 속에는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배어 있었다. 질박한 향토 내음이 나그네의 시름을 덜어줬다. 발닿는 곳마다 다른 말씨와 풍물이 반겨주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스쳐 지나면서 애환을 함께했던 옛길은 곧 우리의 삶이자 역사였다. 문명의 발달 속에서 느림이 미학이 된 시대이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사라진 옛길을 따라 잊혀진 삶을 되짚어 본다. 길의 역사는 곧 전쟁의 역사이다. 지금으로부터 400년전 임진왜란 당시 동래성 전투현장은 더욱 그랬다. 동래부사 송상현은 왜구에게 한양으로 가는 길을 내줄 수 없다며 목숨을 버렸고, 경상좌부사 이각은 그 길을 따라 북으로 도망을 쳤다. 그 길에서 충신과 역신이 갈라섰고 전쟁이 끝난 후 송상현은 불멸의 충신으로 부활했지만 도망친 이각은 비겁자로 추락했다. 동래길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충신과 역신이 갈라선 길 조선시대 부산의 중심지는 동래였다.1592년 임진년 4월13일. 부산진과 다대포진을 무너뜨린 왜구는 하루 만인 14일 저녁 지금의 동래경찰서 부근인 동래성 남문까지 밀고와 조선군과 대치했다. 앞서 군사를 이끌고 동래성에 와 있던 경상좌도 군사책임자인 이각(경상좌부사)은 싸울 생각도 하지 않은 채 북문지기를 죽이고 도망쳐 버렸다. 왜구는 ‘싸우고 싶거든 싸우고, 싸우고 싶지 않거든 (명나라를 정벌하는 )길을 비켜 달라.’는 목판을 동래성 남문 밖에 세웠다. 동래부사 송상현은 즉각 ‘싸워서 죽기는 쉬워도 길을 빌리기는 어렵다.’고 맞서며 결연한 항전의지를 다졌다. 이튿날인 4월15일 왜군이 파죽지세로 밀고와 동래성이 함락됐다. ‘외로운 성은 마치 달무리같이 적에게 포위되었는데 이웃한 여러 진은 기척도 없구나. 임금과 신하의 의리는 무겁고 아비와 자식의 정은 가벼이 하오리다.’ 송 부사는 한시를 남기고 꼿꼿하게 최후를 맞았다. 그의 나이 42세였다. 임진왜란 이래 방치돼 왔던 동래성은 1731년(영조 7년) 동래부사 정업섭의 발의로 현재의 성곽규모인 둘레만 1만 7219척(7.7㎞)에 달하는 새 읍성을 쌓게 된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읍성은 또 무너진다. 시가지 정비라는 명분 아래 서문에서 남문에 이르는 평지의 성벽이 철거됐다. 남문에서 동문에 이르는 성벽도 크게 무너지고 민가가 점유해 훼손되기에 이르렀다. 그 동래성이 요즘 복원공사가 한창이다. 울산대 한삼건 (도시공학)교수 는 “구한말 일본인은 성밖에서만 거주, 차별적인 대우를 받았다.”면서 “조선의 전통적인 신분질서를 무너뜨리고 일본인의 생활공간 확충을 위해 일제가 마구잡이식으로 전국의 성벽을 철거했다.”고 말했다. ●한양으로 가는 지름길 ‘어데 가넝기요’ ‘한양 갑니더.’부산 방언의 물음과 대답의 어미는 ‘∼넝기요.’ ‘∼ㅂ니더.’이다. 혹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는 자못 시비조로 들리기도 한다. 조선시대 부산의 중심지였던 동래는 휴산과 소산이 교통의 요지였다. 휴산은 지금의 동래역 앞 패총지 주변이며, 여기서 동래읍성을 지나 북으로 20리 떨어진 소산은 지금의 금정구 하정마을이다. 하정마을은 임진왜란 당시 경상좌부사 이각이 자신은 이곳을 지키겠다는 핑계로 동래성을 빠져나와 도망간 바로 그곳이다. 휴산에서 소산으로 가는 사이(금정구 부곡동)에는 기찰(譏察)이 있었다. 기찰은 특정한 곳에서 검문검색을 하는 요즘의 검문소에 해당하는 곳이다. 당시에는 부산에서 다른 지역으로 가려면 동래∼양산으로 이어지는 길과 구포에서 낙동강을 건너 김해로 빠지는 길을 통해야만 했다. 이정형 동래구 문화재 전문위원은 “부산에는 일본과의 통로인 초량왜관이 있어 밀무역이나 적과의 내통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 동래와 김해에 검문소를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곳 마을에는 아직도 기찰목욕탕, 기찰떡방앗간, 기찰식육점, 기찰열쇠 등 옛 지명을 상호로 사용하는 집이 수두룩하다. 경부고속도로가 들어서면서 고립되다시피 한 하정마을(소산역터)은 아직 40여호가 옹기종기 모여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토박이 안근수(72)씨는 “여행을 떠나는 관리들이 말을 타고 내릴 때 사용하던 큰 돌이 마을 어귀에 있었는데 수년전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고 아쉬워했다. ●족욕 바람 동래온천 동래에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한 것에 동래온천이 한몫을 한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동래온천의 역사는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신라 31대 신문왕(683년)때 재상 충원공이 장산국(동래를 지칭)의 온정에 목욕을 하고 성으로 돌아갔다.’(삼국유사)는 기록이 있다. 조선시대에는 온정을 관리하는 관속인 온정직을 두었고 욕객들을 위해 온정원을 설치하고 역마까지 두었다.1766년(영조 42년) 동래부사 강필리는 아홉칸짜리 집을 지어 남탕과 여탕을 구분하고 온정을 지키는 대문도 세웠다 한다. 이때 세운 온정개건비(부산시기념물 제14호)가 현재 온천동 농심호텔 후문 용각의 뜰안에 자리잡고 있다. 온천장에는 요즘 공짜 족욕객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다. 농심호텔 후문과 온정개건비 사이에 지난해 11월 무료 노천족탕이 들어서 하루 1000여명이 찾아온다. 흡사 신라의 포석정을 닮은 노천 족욕탕에는 이른 아침부터 족욕객들이 몰려 빼곡히 둘러앉아 온천수에 발을 담그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한때 온천을 강점했던 일본인 관광객들도 엔화의 위력을 앞세우며 여전히 동래온천을 찾는 큰 고객들이다. 퍼내도 퍼내도 마르지 않는 온천수. 그러나 언젠가 동래 온천수가 뚝 끊어질지도 모른다. 동래온천번영회 정주태 상무는 “고속철도 부산구간인 금정산에 터널을 뚫으면 수맥이 끊겨 혹시나 온천수가 마르지나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며 동래의 명맥이 사라질까 우려했다. 부산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그래픽 김송원기자 oksong@seoul.co.kr ■ 남대문~동래 ‘영남대로’는 조선시대 한양과 부산을 잇는 가장 빠른 길은 남대문을 시작으로 용인~안성~충주~문경~칠곡~대구~청도~밀양~양산~동래에 이르는 950리길이었다. 이른바 영남대로로서 민족생활사의 파노라마와 같았다. 도로의 폭은 넓은 길이 10m, 중간길이 7m, 좁은 길은 3m 정도였다. 30리마다 도로의 기능을 관장하는 국가기관인 역(驛)을 두었고 지역별로 10여개의 역을 한데 묶어 종육품 관직의 찰방(察訪)이 모든 역의 관리책임을 도맡았다. 역은 역토(驛土)를 지급받아 농사를 지으며 자급자족했고 역에는 규모에 따라 5∼30마리의 말이 배치됐다. 역의 기능을 보조하여 숙식을 제공하는 국가관할의 관(館)과 원(院)이 설치됐고 서민들의 주막도 들어섰다. 공문서의 수발, 세금으로 거두는 세미, 조공품 운반, 관리들의 여행 등은 모두 이 도로를 통해 이루어졌다. 임진왜란 때는 왜군의 주공격로로 이용돼 주변지역이 극심한 피해를 입었고 조선통신사도 이 길을 따라 부산에 도착, 일본으로 가는 배에 올랐다. 과거에 나선 경상도 선비들도 이 길을 따라 문경새재를 넘어 한양으로 향했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길은 죽령길인 영남좌로와 추풍령길인 영남우로가 따로 있었다. 좌로는 서울~양주~광주~여주~충주~단양~죽령~풍기~영천~안동~의성~신령~경주~울산~기장~동래로 연결됐다. 우로는 서울~용인~양지~주산~진천~청주~옥천~청산~황간~추풍령~성주~현풍~창녕~영산~칠원~창원~황사진~양산~동래로 이어졌다. 영남대로는 19세기 말까지 한양과 경상도 지방을 연결하는 공로(公路)로서 명맥을 유지했으나 일제의 철도 건설로 기능이 약화됐으며, 자동차 교통의 발달로 역사속으로 점차 잊혀졌다.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지주사 설립 쉬워진다

    지주회사를 쉽게 세울 수 있도록 부채비율 한도가 100%에서 200%로 완화된다. 자회사와 사업 관련성이 없을 경우 손자회사를 설립하지 못하도록 한 조항도 폐지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3일 이같은 내용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개정안을 24일 입법예고하고 오는 6월 국회에 개정안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회에서 통과되면 하반기 중 시행될 전망이다. 공정위는 부채비율 완화와 관련,“지주회사가 일시적인 구조조정을 위해 자금을 빌릴 경우 경제력 집중 폐해와 상관없기에 관련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자회사와 손자회사의 사업관련성에 대해서도 “2004년 말 자회사가 손자회사를 두려면 상장사의 경우 30%, 비상장사는 50%의 지분을 갖도록 규정해 사업관련성을 따지면 이중 규제이며 주력사업 변경 등 경영의 자율성을 제한할 우려가 있어 없애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자회사가 금융·보험업을 하는 손자회사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한은 계속 유지된다. 지주회사는 주식 소유를 통해 다른 회사를 지배하는 것을 주사업으로 한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농업 희망을 쏜다] (3) 농가 소득보전 가능한가

    [농업 희망을 쏜다] (3) 농가 소득보전 가능한가

    # 1.전북 김제시 황산면에서 벼 농사를 짓는 김진필(44)씨는 쌀소득보전 직불금 얘기를 꺼내자 한숨부터 내쉬었다. 김씨는 “정부의 말과 현실은 다르다.”고 말했다. 농지 1만 2000평(4㏊)을 경작하는 김씨는 “이 곳의 쌀 값은 정부가 직불금 산정을 위해 발표한 전국의 평균 가격에 훨씬 못 미쳐 다소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제 지역에선 80㎏짜리 흰쌀의 평균 가격이 12만원선이다. 하지만 정부가 직불금 산정 기준으로 발표한 전국의 평균 가격은 14만원선이다. 때문에 가격에서 차이가 나는 2만원만큼은 소득보전을 받지 못한다. 반면 경기도 지역은 14만원 기준으로 소득보전을 받으면서도 시장에서는 20만원을 받고 쌀을 팔아 ‘꿩먹고 알먹는 격’이라고 김씨는 볼멘 목소리다. # 2.경기 연천군에서 쌀 농사를 짓는 이강옥(47)씨는 “직불금이 실제 경작자에게 돌아가지 않는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씨는 3만평 규모의 논에서 벼농사를 짓는다. 하지만 2만 5000평의 주인은 따로 있다. 땅 주인에게 매년 2000만원의 임차료를 내고 소작을 한다. 이씨는 지난해 소득보전직불금으로 약 300만원을 지급 받았다. 하지만 100만원은 땅 주인에게 줬다. 땅 주인이 ‘내 논 때문에 나온 직불금이니 그만큼을 임차료로 올려 받겠다.’고 따져 마지못해 내놓았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소득보전직불금 제도를 놓고 일부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 농림부는 직불금으로 쌀값 하락의 대부분을 보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쌀 값의 지역별 편차와 실제 경작자를 구분하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지는 부분도 없지 않다. ●농림부,“소득보전 문제없다” 소득보전직불제는 고정직불제와 변동직불제로 나뉜다. 고정직불제는 벼를 심지 않아도 농지 1㏊(3000평)당 평균 70만원을 지급해 준다. 변동직불제는 쌀을 생산했을 때 목표가격과 전국 평균가격을 산정한 뒤 차액의 85%를 지급한다. 예컨대 목표가격이 80㎏ 1가마당 17만원, 평균가격이 14만원이라면 차액 3만원의 85%인 2만 5500원을 쌀 농가에 지원한다. 농림부는 “올해 소득보전직불금을 80㎏짜리 쌀 1가마당 2만 5046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쌀을 재배한 농가들은 산지 쌀값과 관계없이 80㎏ 1가마당 평균 16만 5574원을 보장받는다. 이는 내년도 쌀에 적용할 목표가격의 97.3%에 이르는 수준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과거 다른 제도보다 높은 수준으로 소득을 보전, 쌀 값 하락에 대한 농민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민단체,“농촌 양극화 더욱 심화돼” 하지만 농민들의 불만은 적지 않다. 산지 쌀값은 제각각인데, 소득보전은 전국 평균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심화된다는 것이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가 최근 600평 이상 벼 농사를 짓는 농가 250가구를 상대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월 평균수입은 85만 3425원으로 전년도보다 4.6% 하락했다. 한농연 박상희 정책조정실 과장은 “쌀 값 하락만큼 소득보전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국의 평균가격보다 쌀 값이 낮은 전라도와 충청도의 경우 소득보전 손실이 크다. 전남 지역은 80㎏짜리가 13만 1000원으로 전국 평균가격보다 9000원 정도 싸다. 박 과장은 “전남 지역을 평균 쌀값이 18만원 이상인 경기도와 강원도 기준에 적용하면 약 2000억원의 추가소득을 보전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역별로 평균가격 차등 산정하고 소작농 보호 방안 필요 윤석원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최소한 도별로 평균 가격을 차별화하고, 목표 가격과 평균 가격의 소득 보전 비율을 95% 수준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 교수는 “캐나다처럼 개별 농가를 기준으로 소득을 보전해 주는 ‘농가소득안전망 도입’도 필요하다.”면서 “소득이 안정됨에 따라 과잉생산이 우려되면 농지를 휴경시키는 ‘생산조정제’를 도입해 보완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소작농에 대한 정부의 관심도 필요하다. 농촌경제연구원 박동규 박사는 “현행법은 직불금이 실제 경작자에게 돌아가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소작농의 경우 직불금이 임차료 인상 문제로 연결돼 곤란을 겪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소작농의 비율은 42%에 이른다. 그는 “법으로 통제하기는 어렵지만, 미국처럼 지자체나 정부가 나서 소작농과 땅 주인간 갈등을 중재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목표 가격과 평균 가격 모두를 시·도별로 따로 정하는 게 상황에 따라서는 보다 효율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농연 등 농민단체들은 쌀소득보전직불제 개선 방안으로 “물가상승률과 생산비 단가상승을 감안해 목표 가격을 산정하고, 평균 가격도 도별로 책정할 것”을 제시했다. 또 미곡종합처리장(RPC)이 희망 농가의 물량을 전량 수매하고, 남는 물량은 정부가 공공비축제도로 수매하는 ‘전량수매제도’의 도입 등도 주장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미곡처리장 광역화가 유통개혁 관건 ‘미곡종합처리장(RPC)을 유통개혁의 전초기지로.’ 품질이 좋은 쌀을 생산한다고 해서 농가 소득이 바로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유통 비용을 줄이면서 제값에 팔아야만 농가가 넉넉해질 수 있다. RPC는 쌀의 건조와 저장 및 가공에서 포장과 판매까지 도맡아 처리하는 시설이다. 무역에서의 ‘종합상사’와 같은 역할을 한다.2005년 말 전국의 RPC는 328개로 농협 소속이 181개를 차지한다. 농협 RPC를 통해 판매된 쌀은 지난해 1조 7891억원에 이른다. 과거에는 벼를 수확한 뒤 탈곡→건조→포장·저장→도정→도매상→소매상→소비자로 이어지는 7∼8단계의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RPC가 탈곡∼도매 과정을 한꺼번에 처리하면서 수확→탈곡·도매(RPC)→소매상→소비자의 4단계로 쌀 유통 과정이 단축돼 관리비용이 크게 줄어들었다. 농협 관계자는 “RPC를 활용한 결과 수확에서 도매까지 들어가는 비용이 35% 줄었고, 미곡의 손실률도 6%에서 1%로 낮아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농협은 올해 쌀 판매액을 지난해보다 6% 더 늘린다는 목표 아래 요식업체, 병원, 학교 등 쌀 소비량이 많은 기관들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RPC 운영조합장들도 지난달 결의대회를 갖고 고품질 쌀 생산과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RPC의 통합이나 대형화는 유통개혁의 핵심이다. 대형 RPC는 유통·관리·생산 등 분야별로 인력을 나눠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 농민들도 대규모 유통 체계가 갖춰져야 대형할인점 등에 제값을 받고 쌀을 팔 수 있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RPC의 역할이 농가소득과 직결된다는 주장이다. 이에 농협은 RPC를 시·군당 1개로 통합, 오는 2010년까지 100개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미 10여개를 통합했다. 윤석원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RPC간 통합이 어려울 경우 공동의 쌀 브랜드을 개발, 연합 마케팅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농업인 설문조사 “소득증대 정책 시급” 68% “5년뒤 농촌 더 악화” 75% 쌀 시장 개방을 맞아 농민들이 1순위로 바라는 농업정책은 ‘농가소득보전’으로 나타났다. 현행 ‘쌀소득보전직불제’에는 5명 중 3명 정도가 도움이 된다고 여겼고 나머지는 불만이다. 또 수입쌀 시판과 그에 따른 쌀값 하락이 농촌 황폐화보다 더 심각한 문제로 여기고 있으며 5년 뒤의 농촌생활은 더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말 전국 농업인 690명을 상대로 ‘농업인 의식구조 변화와 농정 현안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67.9%가 ‘직접지불제 확충과 농외소득 증대 등 소득정책’을 꼽았다. 특히 ‘쌀소득보전직불제’에는 59.7%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반면 38.3%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해 제도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앞으로 확대돼야 할 농촌 투·융자 사업으로도 ‘다양한 직접지불제 실시’(12.3%)를 꼽았다. 쌀 개방과 관련해 가장 우려되는 부분으로는 52.9%가 ‘수입쌀 시판에 따른 쌀값 하락과 벼농사 기반 잠식’을 들었다. 이어 ‘쌀 농사 포기에 따른 농촌 황폐화(29.6%)’,‘농업인의 농정불신 심화로 향후 정부정책 차질 불가피(16.6%)’ 등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가장 시급한 대책으로는 63%가 ‘쌀값 하락으로 인한 농가소득 보전방안’이라고 답했다. 특히 경지 면적을 조정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40.6%는 ‘소득보장 대책을 보고 결정’ 또는 ‘축소할 계획’으로 답해 불안감을 드러냈다. 또 74.5%가 ‘5년 뒤 농촌생활이 현재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답해 2003년 66.5%,2004년 67.8%에 비해 미래를 어둡게 봤다. 반면 ‘살기 좋아질 것’이라는 대답은 6.8%로 지난해 7.8%보다 낮아졌다. 정부가 강조해 온 ‘친환경 농업’과 관련, 일반 농업에 비해 ‘소득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감소했다.’는 의견이 74.3%나 됐다. 이 가운데 73.5%는 ‘친환경 규모를 유지하거나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칠레 FTA 당시 부처 갈등 심각했었다”

    우리나라의 첫 자유무역협정(FTA)인 한·칠레 FTA를 둘러싸고 정부 부처간 갈등이 심각했었다는 사실이 당시 협상에 참여한 공무원에 의해 밝혀졌다.농림부 배종하 국제농업국장은 21일 농림부 통상담당 직원들과 함께 발간한 ‘현장에서 본 농업통상 이야기’라는 책에서 한·칠레 FTA를 둘러싸고 벌어진 정부내 갈등과 문제점 등을 소개했다. 한·칠레 FTA는 지난 1998년 11월 대외경제조정위원회에서 협상 추진이 결정되고 2003년 2월 양국 대표의 서명으로 협상이 종료된 뒤 2004년 2월 국회에서 비준됐다. 배 국장은 협상 단계에서 단기간에 협상을 성공시키려는 외교통상부와 농림부가 상당한 갈등을 겪었다고 밝혔다.1차 협상이 이뤄진 지 1년 뒤인 2000년 12월 4차 협상까지도 농산물 부문 관세 양허안에 대한 정부내 입장 차이가 조정되지 않아 결국 2002년 8월에야 양허안 기본골격을 갖고 협상에 임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대외경제위원회에서 협상 추진이 결정되기 전 농민 등 이해당사자들에게 사실을 알리고 이해를 구하는 절차가 없어 불신의 소지를 제공했고, 농민들의 과민반응을 초래했다고 배 국장은 지적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제일 상처를 많이 입은 것은 정부라고 지목하면서 “추가 대책이 없을 것이라고 했으나 세 차례나 추가 대책을 발표, 공신력을 잃었고 농민단체는 합리적인 해결보다는 ‘무조건 반대하면 된다.’는 식의 사고를 갖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FTA 추진시 민간 당사자를 참여시키고 사후대책을 수립할 때에도 대외경제조정회의와 같은 부처간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한국 첫 우주인 공모 첫날 2300명 넘어서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선발공모에 접수 개시 첫날 2300명을 웃도는 사람이 몰려드는 등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등에 따르면 이날 우주인 공모 신청자 수는 오후 11시 현재 2330명 이상 신청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우주인 선발을 위한 홈페이지(www.woojuro.or.kr)에 접속하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어 우주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고 과기부와 항우연은 설명했다. 항우연 관계자는 “시간당 평균 100건 정도 접수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본격적인 홍보가 이뤄지면 이보다 훨씬 많은 접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과기부와 항우연은 오는 7월14일까지 공모 신청 접수를 할 예정이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퇴직연금 4인이하 사업장 조기 확대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된 퇴직연금제를 도입한 사업장이 전체의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재 5인 이상 사업장에 적용되는 퇴직연금제를 4인 이하 사업장까지 확대하는 작업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정부는 21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퇴직연금제의 조기 확산을 유도하기로 했다. 4인 이하 사업장에 대한 도입 시점은 오는 2008∼2010년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게 돼 있으며 2008년 도입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퇴직연금제 확산을 유도하기 위해 다음달 중 공기업 임원 간담회를 열어 퇴직연금제 도입을 독려하고, 모범 사례집을 배포할 예정이다. 개별 사업장의 노사를 대상으로 60차례에 걸쳐 퇴직연금제의 내용 및 구체적인 설계에 대한 교육도 실시하기로 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퇴직연금제를 도입한 사업장은 지난 3월말 현재 5825개로 전체 5인 이상 사업장의 1.2%이며, 가입자는 4만 1654명으로 사업장당 평균 가입자수는 8.2명으로 집계됐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종부세 올 1조이상 걷힐 듯

    종합부동산세의 세수가 올해 1조원을 넘어서고,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 오는 2009년에는 올해보다 80% 정도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권혁세 재정경제부 재산소비세제국장은 재경부 홈페이지에 올린 칼럼에서 “종부세 세수는 올해 1조 200억원,2007년 1조 2300억원,2008년 1조 4900억원,2009년 1조 8100억원 등으로 해마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국장은 “지난해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추산한 것으로 올해 인상분을 반영하면 종부세 세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국세청은 부동산 가격이 오른 데다 부과기준도 주택의 경우 공시가격 9억원 초과 인별 합산방식에서 6억원 초과 가구별 합산방식 등으로 바뀌어 올해 종부세 과세 대상자는 지난해 7만 4000명의 5.4배인 40만명 정도 될 것으로 전망했다. 권 국장은 “일각에서 정권이 바뀌면 8·31대책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부동산 지방교부세’가 신설돼 정권과 상관없이 지속되도록 하는 장치가 마련돼 있다.”면서 “종부세로 걷히는 자금은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배분될 것이기 때문에 각 지자체들이 50억∼100억원까지 혜택을 보는 시스템이 만들어지면 종부세를 없애거나 완화하자는 얘기는 먹혀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권 국장은 또 강남 재건축 규제완화를 통한 공급확대 주장에 대해선 “최근 강남지역 주택의 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주택 취득자 가운데 20% 이상이 여러 주택을 보유하고 있고,30% 이상이 강남 이외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되는 등 여전히 주택에 대한 투기수요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저축은행 개인대출한도 5억원으로

    오는 8월부터 상호저축은행에서 개인이 빌릴 수 있는 돈의 한도가 3억원에서 5억원으로 늘어난다. 재정경제부는 20일 이같은 상호저축은행법 시행령 개정안이 차관회의를 통과,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8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행 법령에는 저축은행이 자기자본의 20% 범위 안에서 개인에게는 최대 3억원, 법인에는 최대 80억원을 빌려줄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개정안에는 개인 대출한도를 5억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법인 대출한도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8% 이상, 고정이하 여신비율 8% 이하로 금융감독위원회의 기준을 충족하는 우량저축은행에 한해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서울 중구등 4곳 주택투기지역 지정

    서울 중구와 강서구, 강원 원주시, 충북 청주시 상당구 등 4곳이 주택투기지역으로 새로 지정됐다. 재정경제부는 19일 부동산 가격안정심의위원회를 열어 주택 7개 지역, 토지 3개 지역에 대해 심의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이들 지역에서 공고일(4월25일) 이후 주택을 양도할 경우 양도소득세를 실거래가 기준으로 신고해야 한다. 재경부측은 “서울 중구는 주택 재개발과 청계천 복원, 강서구는 택지개발과 뉴타운 사업, 원주시는 기업도시·혁신도시 선정, 청주 상당구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인근지역 등 이유로 향후 주택가격 상승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안건표결 ‘무시못할 반대 1표’

    지난달 주총 이후 한달여 동안 잠잠했던 KT&G의 경영권 분쟁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칼 아이칸측과 연합해 KT&G의 경영권을 노리고 있는 워런 지 리크텐스타인 스틸파트너스 대표는 19일 열린 KT&G 이사회에 사외이사 자격으로 참석, 신경전을 벌였다. 또 아이칸-스틸파트너스측은 최근 KT&G의 지분 0.62%를 추가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1·4분기 결산 및 전략컨설팅 추진계획 등 2개 안건을 보고하고 이사회 규정 개정안, 이사회 내 위원 선임안, 경영진 인센티브 부여안 등 3개 안건을 의결했다. 리크텐스타인은 안건 가운데 통상적인 경영 사항은 경영진이 결정할 수 있도록 한 이사회 규정 개정안에 대해 “투자금액이나 범위가 모호하다. 검토할 시간을 달라.”며 반대의사를 밝혔다. 경영진의 권한이 지나치게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 안건은 표결에 부쳐져 찬성 11표, 반대 1표로 통과됐다. 곽영균 KT&G 사장은 “별다른 의견 충돌은 없었으며 전체 분위기는 좋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뉴욕 월가에서 ‘얼굴없는 투자자’로 알려질 만큼 공개석상에 나서는 것을 꺼려온 리크텐스타인이 직접 참석해 자신의 의사를 뚜렷이 밝힘으로써 KT&G 경영권 공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스틸파트너스와 제휴한 아이칸파트너스마스터펀드는 이날 KT&G의 지분 0.62%,99만 7390주를 추가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아이칸-스틸파트너스측의 전체 보유 지분은 7.34%(1170만 6532주)로 늘어났다. 한편 리크텐스타인은 KT&G 이사회 내 위원회 가운데 잎담배 관련 정책과 지분 출자 문제 등을 담당하는 공익운영위원회의 위원으로 선임돼 앞으로 이 부분에 적극 관여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이사회는 아이칸측이 요구해온 바이더웨이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KT&G는 지분 전량(43.7%)을 주당 1만원에 오리온에 팔 계획이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새 대기업 정책 2008년 시행 목표”

    권오승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은 내년 중에 추진할 대기업집단 정책 개편과 관련,“이르면 2008년 4월부터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날 취임 뒤 첫 정례 브리핑에서 “순환출자를 막기 위한 제도로 출자총액제한제도(출총제)가 최선이냐는 데에는 의문이 있고 출총제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출총제를 당분간 갖고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안 마련과 여론 수렴 작업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끝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법안을 만들어 국회에서 통과하려면 내년 4월부터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대안 마련과 관련,“일본 모델을 참고하겠지만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 재벌은 총수가 있다는 차이가 있다.”면서 “영국과 미국의 적극적인 공시 제도를 살펴 보고 있고 순환출자를 단계적으로 해소하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위원장은 “경제여건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선진경제로의 진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공정거래법과 제도의 선진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면서 “시장경제선진화 태스크포스에 2개 분과를 설치해 공정거래법 및 정책 부분은 2분기부터, 대규모 기업집단 시책 부분은 오는 7월부터 각각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재벌 총수들과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출총제 대안이 마련되면 설득을 위해 만날 수는 있지만 지금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부자의 사재 출연과 관련,“그런 문제가 생길 때마다 돈을 내서 여론을 무마하는 것은 전근대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론스타도 돈을 내놓고 해결하려는 것 같은데 이는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정위의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경쟁질서의 확산과 소비자보호 강화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 통신, 금융, 에너지, 보건, 의료 등 규제산업에서 경쟁산업으로 넘어가고 있는 분야에 경쟁원리를 확산시키겠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양극화 해소와 상생협력을 위해 시장지배적 지위의 남용이나 불공정행위에 대한 현장 직권조사를 강화하는 한편 하도급법 등 제도 개선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서울 중구 등 4곳 주택투기지역 지정

    서울 중구와 강서구,강원 원주시,충북 청주시 상당구 등 4곳이 주택투기지역으로 새로 지정됐다. 재정경제부는 19일 부동산 가격안정심의위원회를 열어 주택 7개 지역,토지 3개 지역에 대해 심의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이들 지역에서 공고일(4월25일) 이후 주택을 양도할 경우 양도소득세를 실거래가 기준으로 신고해야 한다. 재경부측은 “서울 중구는 주택 재개발과 청계천 복원,강서구는 택지개발과 뉴타운 사업,원주시는 기업도시·혁신도시 선정,청주 상당구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인근지역 등 이유로 향후 주택가격 상승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국 250개 행정구역 가운데 주택투기지역은 72곳(29.0%)으로 늘어나게 됐고,토지투기지역은 93곳(37.2%)을 유지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통계 2題] 노동 주력 40대로 이동

    [통계 2題] 노동 주력 40대로 이동

    한국 노동력의 주력이 30대에서 40대로 바뀌고 있다. 18일 통계청의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현재 전체 취업자 2284만 8000명 가운데 40대(40∼49세)는 635만 8000명으로 27.8%를 차지해 각 연령대별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30∼39세의 30대는 612만 2000명으로 26.8%였다. 30대와 40대의 비중을 비교해 보면 3월 기준으로 지난 2000년에는 30대가 29.4%로 40대의 24.7%보다 훨씬 높았다. 그러나 30대와 40대의 격차는 ▲2001년 29.0%,25.8% ▲2002년 28.3%,26.4% ▲2003년 28.4%,27.3%,▲2004년 27.8%,27.5%로 갈수록 좁아졌다. 이어 2005년에는 27.1%,27.6%로 40대의 비중이 더 높아졌으며 올해에는 차이가 더욱 커졌다. 50대 이상 취업자의 비중은 지난 3월 26.8%로 전년 동월 25.5%보다 1.3%포인트 올라갔다. 3월 기준으로 2000년 22.7%였던 50대 이상의 취업자 비중은 2002·2003년 각 23.3%,2004년 24.5%로 올라갔고 지난해와 올해에는 더욱 가파르게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구조상 고령자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고, 일을 하려는 의욕도 예전보다 높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면 20대 취업자의 비중은 2005년 18.8%에서 올해에는 17.7%로 떨어졌다.20대 비중은 2000년에 21.4%에 이르렀으나 2001년 20.9%,2002년 20.5%,2003년 19.9%,2004년 19.3%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통계 2題] 광주 사교육물가 1위

    [통계 2題] 광주 사교육물가 1위

    광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올해 들어 사교육 관련 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광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전국의 ‘기타 교육’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 올랐다. 기타 교육 물가에는 입시학원, 보습학원, 예체능학원, 독서실, 참고서, 가정 학습지, 학습용 오디오·비디오 교재 등 사교육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품목들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광역 지자체별로 보면 광주가 4.4%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기 4.3%, 부산과 경남이 각각 3.9%, 강원 3.8%, 인천 3.5%, 울산 3.4% 등의 순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대전으로 1.9%에 그쳤으며, 광주의 기타 교육물가 상승률은 대전의 2.3배에 달했다. 서울은 3.1%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기타 교육 가운데 단과반 입시학원비 상승률은 전국 평균이 4.1%였으며, 광역 지자체별로는 부산이 6.5%로 가장 높았다. 종합반 입시학원비의 평균 상승률은 6.2%였고, 울산이 8.3%로 가장 많이 올랐다. 보습학원비 상승률은 전국 평균 2.9%였으며 광주가 19.2%로 제주(8.5%), 전북(8.0%), 대전(7.0%) 등을 압도하며 가장 높았다. 통계청과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들은 “지난달 광주가 학원비 기준을 인상했고 광주의 학원비 수준이 다른 지역보다 낮아 학원비가 조금만 올라가도 인상률은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한편 납입금 등을 포함한 전체 교육물가는 전년 동기보다 4.3% 올랐고 울산 5.0%, 경기 4.8%, 광주 4.7%, 부산 4.6% 순이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물티슈·물수건 세균범벅

    음식점에서 내주는 물수건, 물 티슈에서 허용기준치의 최고 880배에 달하는 세균이 검출됐다.또 물수건에서 고춧가루, 머리카락, 파 등 이물질이 나오는가 하면 형광물질과 세제 잔류성분까지 발견되는 등 위생 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서울시내 54개 음식점에서 제공하는 물수건과 물 티슈를 수거해 화학물질과 세균, 이물 함유여부를 시험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54개 업소 가운데 11곳(20.4%)에서 일반세균이 허용기준치를 초과했으며, 한 업소의 물 티슈에서는 1g당 220만마리의 세균이 발견돼 기준치(2500마리)의 880배에 달했다. 물 티슈를 주는 음식점 32곳 가운데 31.3%인 10곳, 물수건을 제공하는 22개 업소의 4.5%인 1곳에서 허용기준을 초과하는 일반세균이 발견됐다. 물 티슈의 오염정도가 물수건보다 더 심한 셈이다.물수건 제공 음식점 가운데 59.1%인 13곳에서, 물 티슈 제공 음식점 가운데 9.4%인 3곳에서 피부에 장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음이온계면활성제(세제 잔류성분)가 발견됐다. 특히 음식점의 물수건에서는 모두 형광물질인 형광증백제가 검출됐다. 물수건을 깨끗하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쓰이는 형광증백제는 피부염증을 일으킬 우려가 있고, 발암물질 논란이 있어 미용 화장지 등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으나 물수건에는 사용금지 규정이 없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한·미 FTA 협상 중단”

    김현종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마지노선’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한·일 FTA처럼 중단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17일 외교통상부와 재정경제부가 공동주최한 ‘한·미 FTA 방향과 전망’ 외신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시한에 쫓겨 무리하게 협상을 타결하거나 반드시 지켜야 할 우리의 마지노선을 포기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협상 시한보다는 내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분야별 협상전략에 대해 “공산품 등 ‘경쟁 우위 분야’는 적극적으로 개방하고, 서비스 등 ‘전략적 육성 분야’는 적극적 개방원칙을 전제로 선별적으로 대응하겠다.”며 “농업은 구조조정 촉진 및 피해 최소화 차원에서 접근하고, 지적재산권 등 제도개선 분야는 선진화 차원에서 필요한 부분만 수용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양국 정부는 미국의 신속협상권(TPA) 법안이 내년 7월1일 종료됨을 감안, 가능한 한 내년 3월 이전에 협상을 종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그동안 한·싱가포르 FTA 협상에 10개월, 한·EFTA의 경우 6개월, 한·아세안 협상에는 9개월이 걸렸던 것을 감안하면 1년 안에 협상 타결이 꼭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 FTA체결로 우리가 얻게되는 가장 큰 이득은 소비자들의 후생 증대”라면서 “국민소득으로 보면 1인당 약 30만원이 증가하고 4인 가족 기준으로는 연소득 120만원이 증가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미 FTA 비판에 대해 김 본부장은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미 FTA 출범을 위해 쇠고기 수입이나 자동차 배출가스 문제 등을 사전 해결했다.’는 지적에 대해 “서로 주고받는 시장개방 문제를 혼동한 것으로 자의적 주장일 뿐”이라며 “스크린쿼터는 협상논의 촉진을 위해 축소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미 FTA 협상을 위한 2차 사전협의가 1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밤 11시) 미국 워싱턴에서 열렸다.우리측 김종훈 수석대표와 미국측 웬디 커틀러 수석대표의 공동주재로 진행되는 이번 협의에서 양국은 지난달 1차 사전협의에서 합의되지 못한 세부 협상분과 구성방안, 협상단 구성 문제 등을 논의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취업준비자 첫 50만 돌파

    취업준비를 하는 사람이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섰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준비자는 전달보다 5만 9000명 늘어난 54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고시학원이나 직업훈련기관에 다니면서 취업준비를 하는 25만 1000명과 학원 등에는 다니지 않지만 집, 독서실 등에서 취업준비를 하는 29만 2000명을 더한 수치다.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03년 1월 33만 2000명이었던 취업준비자는 2003년 월 평균 34만 5000명,2004년 월 평균 38만 3000명으로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월 평균 45만 6000명으로 급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력이 부족한 곳이 많은데도 취업준비자가 늘어나는 것은 청년층을 위주로 구할 수 있는 일자리에 비해 눈높이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면서 “고용시장이 좋아지더라도 청년실업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달 비경제활동 인구 가운데 육아를 위해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은 155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0.1% 줄었고, 가사 때문에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은 532만 4000명으로 같은 기간 1.7% 늘었다.또 진학준비를 하는 사람은 전년 동월보다 13.3% 늘어난 9만 8000명이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내년부터 손비 인정 추진

    아이돌보미, 간병인, 산후도우미 등을 공급하는 사회적 기업에 일반기업이 기부금을 내면 손비로 인정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부금의 일정 비율을 손비로 처리하면 과세대상 소득이 줄어들어 법인세를 덜 내게 된다. 17일 재정경제부와 노동부, 열린우리당에 따르면 사회적 일자리 사업을 자생력 있는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시켜 육성하는 내용의 ‘사회적 기업 지원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사회적 기업에 대한 세제지원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사회적 기업에 기부하는 일반 기업에 대해서는 기부금을 손비로 인정해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재경부도 원론적으로는 이 방안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일반 기업들의 기부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손비인정 비율과 한도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조만간 재경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물좋은 옥션’

    고가 미술품을 주로 취급해 ‘그들만의 리그’라는 지적을 받아온 미술품 경매시장에 국내외 대가들의 작품을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K옥션이 오는 19일 ‘Works & Prints’란 주제로 실시하는 ‘4월경매’에선 박수근 김환기 장욱진 등 국내 톱클라스 현대 작가들은 물론 잭슨 폴록, 마르크 샤갈 후안 미로 등 해외 거장들의 종이작품(드로잉)과 판화작품이 출품된다. 이전에도 이런 작품들이 고가 미술품 사이에 끼어 간간이 출품되기는 했지만, 이번처럼 한꺼번에 경매에 나오는 것은 이례적이다. 박수근 작품은 한 사내가 업드려 있는 모습을 그린 볼펜 드로잉 작품이 120만원, 사후 목판화 3점이 각 50만원에 나왔으며, 김환기의 펜 드로잉 작품 2점은 각 150만원에 경매를 시작한다. 또 장욱진의 매직화 ‘오후’는 300만원, 판화는 150만원이 경매 시작가이다. 헨리 무어와 잭슨 폴록의 판화는 각 300만원과 500만원,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판화는 4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한다. 김구림의 동판화 작품 ‘앵두’가 10만원에 나오는 등 20만~30만원대의 저렴한 작품들도 대거 출품된다. K옥션측은 “캔버스에 유화만 고집하는 것은 우리 미술시장만의 현상”이라며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종이 작업이 저평가되어 있어 좋은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품작들은 18일까지 서울 사간동 경매장 1층 전시실에서 미리 볼 수 있다.(02)2287-3600.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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