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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자이너 문화사/옐토 드렌스 지음

    ‘섹스 앤 더 시티’는 성(性)에 대해 알 만큼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도 충격을 안겨준 드라마였다. 드라마는 여성들의 자위 기구로 알려진 바이브레이터로 칭얼대는 아기를 달랜다거나(아기 등 뒤에 바이브레이터를 대줬더니 놀랄 정도로 울음을 뚝 그치고 방글댔다), 절정에 오른 여성의 사정을 직접 보여줬다(우유를 넣은 풍선을 쏘는 등의 장치였지만 여성의 사정액이 튀어나가는 장면은 TV드라마에서 보긴 힘든 것이었다). ‘버자이너 문화사(옐토 드렌스 지음, 김명남 옮김, 동아시아 펴냄)’ 역시 마찬가지다. ‘세상의 근원’‘신비의 샘’‘즐거운 입술’‘아랫도리’‘아래쪽’‘거기’‘악마의 낙인’‘지옥의 문’…. 이 책은 이처럼 갖가지 이름으로 불리며 여전히 공공연히 이야기하는 것이 금기시되는 여성 성기에 대해 총체적으로 다룬다. 의학 문헌, 신화, 소설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중세시대 정조대부터 할례, 처녀성 검사와 같은 기괴한 풍습까지 흥미롭게 소개한다. 오르가슴·G스팟·질경련·성교통(痛)과 같은 의학상식도 설명한다. 여성 성기에 대한 문화인류학적 기록이자 성(性)백과사전이라 할 만 하다. 아프리카 적도 윗부분에서 주로 행해지는 여성 할례(클리토리스 절제)는 성의 어두운 면이다. 음핵 포피의 일부만 잘라내는 것부터, 항문 위로 자그만 구멍만 남기고 모두 잡아 엮는 음부 봉쇄까지 할례도 여러 가지가 있다. 마취 없이 유리조각이나 면도날로 하기도 하는 할례 현장은 상상 이상으로 야만적이다. 음부가 봉쇄된 여성들은 나중에 결혼하면 신랑이 직접 칼을 휘두르거나 산파가 칼을 들어야만 한다. 여성과 마찬가지로 남성들의 할례(포경 수술)도 ‘건강’과 관련이 없다. 할례받지 않은 음경은 위생에만 신경을 쓰면 된다. 자위에 대한 혐오감이 깊고 할례의 전통이 있는 유대인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포경 수술의 오랜 ‘유행’을 낳았다는 것이다. 1980년대 히피와 같은 공동체들은 대안적 산파술을 사용하기도 했다. 미국의 작가 앨리스 워커는 자신의 경험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산파인 이모는 내 외음부에 오일을 바르고 끊임없이 마사지를 해서 엉덩이가 열리고 질액이 흘러나오게 했다. 나는 급기야 오르가슴을 느꼈고 꼬마 피에르는 사실상 내 환희가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 세상으로 미끄러져 나왔다. 아기는 눈을 뜨기 전부터 평온하게 웃고 있었다.…” 해리포터가 소녀들에게 끼친 엉뚱한 성적 영향도 특기할 만하다. 바비 인형으로 유명한 세계 최대 완구업체 마텔 사는 2003년 ‘님부스 2000’이란 장난감 빗자루를 출시했다. 아이들이 다리 사이에 끼고 놀게 만들어진 빗자루는 원격조종이 가능한 데다 무엇보다 진동 기능을 갖췄다. 자신이 선물한 빗자루를 어린 여자 아이가 ‘완전히 탈진할 때까지’ 하루종일 갖고 논다고 불평한 사례도 있었다. 이 책의 저자 옐토 드렌스는 네덜란드의 유명한 성과학자이자 페미니스트 의사. 여성 성기라는 민망할 수도 있는 주제에 대해 저자는 시종 유머 감각을 잃지 않고 냉정하면서 차분하게 이야기한다.2만 2000원.윤창수기자 geo@seoul.co.kr그래픽 김선영기자 ksy@seoul.co.kr
  • [한나라 토론회 여론조사] ‘미디어 선거’ 위력

    ‘미디어 선거’의 위력은 이번 한나라당 정책토론회에서도 다시 한번 입증됐다.TV 시청률이 높지 않은 낮 시간에 방영됐음에도 토론회를 시청했다는 응답자가 무려 23.4%에 이른 것.4명 가운데 1명꼴로 토론회를 시청한 셈이다. KSDC는 “TV 생방송으로 시청한 비율보다 방송사 홈페이지의 ‘다시보기’ 서비스나 인터넷 블로그 등에 유포된 동영상으로 토론회를 접한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전했다. 실제 시청율 조사기관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토론회 생중계 당시 지상파 방송 3사의 시청률 합계는 4.9%에 머물렀다. 인터넷 동영상이나 UCC(손수제작물) 등 편집·가공을 거친 2차 영상물이 미디어 선거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게 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 장·노년층에서 특히 시청률이 높았다. 김형준 KSDC 부소장은 “토론회가 오후 2시∼5시에 열려 사회·경제적 활동이 활발한 30·40대보다는 노년층에서 TV를 직접 시청한 비율이 높았다.”면서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평가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도 이같은 연령적 특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흥미로운 점은 토론회 방송 시청자 가운데 ‘지지 후보를 바꿀 의향이 생겼다.’는 응답자가 무려 13.6%에 이른 것. 뉴스를 통해 토론회를 간접적으로 접한 층보다는 3%포인트 가까이 높은 수치였다. 방송토론 특유의 긴박감과 현장성이 유권자의 정치적 의사결정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재확인시킨 셈이다.TV 토론을 지지율 반전의 계기로 삼으려는 범 여권 주자들로선 위안을 삼을 법한 부분이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토론뒤 후보 지지도에 변화 정책선거 기틀마련 긍정적”

    한나라당 정책토론회는 정책 선거를 위한 기틀을 마련해 주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특히 대선 지지도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는 이명박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핵심 공약에 대한 후보자간 상호 토론은 유권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순기능을 담당할 수 있었다. 서울신문과 KSDC가 실시한 이번 조사 결과가 주는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유권자들이 후보들간의 정책 차별성을 인지할 만큼의 큰 효과를 가져 오지 못했다.23.4%만이 정책 토론회를 시청했고, 국민 2명 중 1명 이상(51.5%)이 어느 후보가 잘 했는지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잘 나타나 있다. 둘째, 유권자들이 지지 후보를 변경할 만큼의 변별력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셋째, 어느 후보가 잘했는지 판단하는 데는 신중해야 한다. 성별, 연령대별, 직업별로 토론회 시청률에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50대 이상 남성의 경우, 토론회를 시청한 사람의 비율이 43.7%인 반면,20대 남성의 경우 비율이 7.7%에 불과했다. 학생과 화이트칼라층에서 토론회를 시청한 사람의 비율은 각각 11.3%와 13.3%인 반면, 자영업자와 주부층에서는 30.6%와 22.1%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비록 제한된 규모이지만 박근혜 전 대표가 이명박 전 시장보다 토론회를 잘했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이 높고, 대통령 후보감 측면에서는 이명박 전 시장과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는 것은 앞으로 남은 세 차례의 정책 토론회 결과에 따라 후보 지지도에 변화가 올 수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남은 세차례 정책토론회가 후보간 정책 검증을 확실하게 할 수 있는 장이 되기 위해서 후보들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더욱 차별화된 정책을 보여 주어야 한다. 또한, 심층적인 정책 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토론회 방식을 개선하고, 토론회 개최시간을 낮 시간대에서 황금 시간대로 옮겨 많은 유권자들이 시청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여론조사는 현 시점에서의 스냅 사진에 불과하다. 대선 후보들은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 여론은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 KSDC 부소장
  • [한나라 토론회 여론조사] 대통령감 적합도 朴 29.4%,李 27.5%

    [한나라 토론회 여론조사] 대통령감 적합도 朴 29.4%,李 27.5%

    “박근혜가 잘했다.”→28.4% VS “이명박이 잘했다.”→14.4%. 각종 여론조사상 단순 지지도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상당한 격차로 뒤처져 있는 박근혜 전 대표가 지난 29일 처음 열린 한나라당 대선주자 정책토론회에서는 이 전 시장을 누르고 선전한 것으로 31일 KSDC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현대 선거에서 TV 토론이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할 때 박 전 대표 입장에선 고무적인 현상이라 할 만하다. 토론회에서 박 전 대표가 이 전 시장의 경부운하 공약을 집요하게 파고든 게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시장으로서는 더욱 적극적인 방어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KSDC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는 전 연령층·학력층·소득층에서 이 전 시장보다 토론 실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주부들의 경우 “박 전 대표가 토론을 잘했다.”는 응답이 23.6%에 달한 반면, 이 전 시장이 잘했다는 의견은 한명도 없어 대조를 보였다. 반면 이 전 시장(20.4%)은 전문직·공무원 직업군에서 박 전 대표(5.3%)에 비해 토론 실력을 호평받았다. 지역별로도 박 전 대표는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에서 각각 31.8%,28.0%를 얻어 같은 지역에서 각각 16.0%,7.5%를 획득한 이 전 시장을 앞서는 등 거의 전 지역에서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전 시장은 호남에서 22.4% 대 7.5%로 박 전 대표를 눌렀다. 한나라당 지지자 가운데 이 전 시장(16.2%)보다 박 전 대표(38.3%)의 손을 들어준 사람이 많다는 대목도 눈에 띈다. 정책토론회 성적을 기반으로 한 대통령감 적합도에서도 박 전 대표(29.4%)는 이 전 시장(27.5%)을 근소하게 앞섰다. 대통령감 적합도는 지지도에 비해 견고성이 떨어지긴 하지만, 오랜 기간 이 전 시장의 압도적인 지지율에 눌려 있던 박 전 대표로서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 직업별로 보면 화이트 칼라·자영업·농림어업에서는 이 전 시장이 앞섰고, 블루칼라·주부·학생에서는 박 전 대표가 우세했다.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의 아성인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에서 각각 43.4%,28.8%를 얻어 27.5%,19.8%의 이 전 시장을 앞섰다. 한나라당 지지자들만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도 박 전 대표(41.2%)는 이 전 시장(29.7%)을 비교적 큰 차로 앞섰다. 이번 조사를 주관한 KSDC 김형준(명지대 정치학 교수) 부소장은 “박 전 대표가 토론을 잘했다는 평가가 바로 대통령감에 대한 평가로 이어졌다.”면서 “이는 토론회를 통해 유권자의 지지도에 변화가 올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여론조사는 후보 지지도가 아닌 TV 토론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와 반응을 살피기 위해 마련됐다. 조사는 토론회 다음날인 30일 전화설문 방식으로 실시됐다.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700명을 표본집단으로 했다. 표본은 연령·성별·지역을 고려한 ‘다단계 층화 표집방법’(multi stage stratified random sampling)으로 추출했다. 신뢰 수준은 95%, 오차범위는 ±3.7%다.KSDC 소장인 이남영 세종대 정치학과 교수와 부소장인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가 주관했다.
  • 풀햄팬 갑론을박 “LG로고 유니폼 어때?”

    풀햄팬 갑론을박 “LG로고 유니폼 어때?”

    “‘풀햄’ 새 유니폼 어떻게 생각해?” LG전자가 스폰서를 맡아 화제가 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햄(Fulham)FC의 새 유니폼이 30일 공개돼 팬들 사이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번에 새로 선보인 유니폼은 하얀색 바탕에 LG전자의 로고가 두드러진 모양. 풀햄 팬들은 홈페이지 게시판에 새 유니폼에 대한 감상을 올리며 옹호와 실망을 드러내는 의견들로 분분했다. 아이디 ‘Andrew/Hammy-ender’는 “LG로고가 붙여진 흰티는 너무 평범해서 실망스럽다. 예전의 유니폼이 낫다.” 라고 적었으며 ‘fulhamfc+usa’는 “지난해 유니폼이 최고였던 것 같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또 “축구 유니폼이 아닌 것 같다. 누군가 저가의 흰티에 스티커를 붙여놓은 듯한 느낌이다.”(‘Mcbridefan1’) 등 부정적인 의견이 많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TheWanderer’는 “심플하고 복고풍의 느낌이 나서 좋다.” 고 적었으며 ‘odbod1’은 “’스타일리쉬’하고 깨끗해보여 사고 싶다.”고 새 유니폼을 지지했다. ‘Crispus Attcks’도 “이번 유니폼은 지금까지 본 풀햄 유니폼 중에서 최고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외에도 “계속보니 왠지 LG전자의 상품을 구입해야 할 것 같다.”(PaulA)는 재미있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LG전자는 2007년 7월부터 3년간 스폰서십 계약을 통해 유니폼은 물론 풀햄의 홈구장에 LG전자의 플랫 패널 TV를 설치하고 그라운드 주변에는 LED 광고판을 세워 브랜드 마케팅에 나선다. 사진=풀햄 공식 홈페이지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Metro] 새달 반딧불이 전시회 개최

    서울시는 6월 한 달간 길동자연생태공원에서 ‘반딧불이와의 만남’이란 주제로 반딧불이 관찰교실 및 반딧불이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반딧불이의 생활사, 서식조건,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전문가의 강의와 실물관찰이 이어지는 관찰교실은 다음달 1·4·7·8일 오후 4∼6시 모두 4차례 열릴 예정이다. 매회 20명씩이며 참가 신청은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에서 받는다. 또 길동생태문화센터 전시실에서는 성장단계별 표본과 반딧불이의 일생을 알기 쉽게 설명한 패널, 영상물 등이 상설 전시된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한국말 욕’ 공연으로 유튜브서 스타된 주형기씨

    “우리의 공연은 만화 ‘톰과 제리’와 같은 즐거움이 있어요.” ‘한국말 욕’이 난무하는 코미디 동영상으로 세계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유쾌한 두 남자가 있다. 한국계 영국인 피아니스트 주형기씨와 바이올리니스트 알레세이 이구데스만(Aleksey Igudesman). 한국에서의 공연을 위해 내한한 두 음악가들을 만나보았다. 이미 유럽에서 클래식과 코미디가 결합된 ‘A Little Nightmare Music’ 공연으로 큰 인기를 끌고있는 이들은 한국 팬들에게도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공연 준비가 한창이다. 먼저 한국에 온 소감에 대해 묻자 러시아 태생의 이구데스만씨는 “처음으로 한국에 왔는데 예전부터 한국 음식을 좋아해서 그리 낯설지가 않다. 요리 잘하는 한국인 아내를 찾고 있다.”며 익살스레 말문을 열었다. 이어 주형기씨는 “10여년 만의 고국 방문이다. 비록 한국말이 서툴지만 늘 한국에 오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말 욕’이 난무하는 클래식 퍼포먼스 동영상이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분분했다고 전하자 “우리의 공연 일부만을 담아낸 동영상이 ‘유튜브(You Tube)’에서 인기를 끌고 있었다는 것은 알았지만 한국에서도 화제가 됐는지 전혀 몰랐다.”며 “관심을 가져 주셔서 기쁘다.”고 대답했다. 또 주씨는 “한국 팬들에게도 동영상이 아닌 실제 공연을 선보이게 돼 흥분된다.”며 “이 달 23일부터 25일까지 선보일 공연이 역대 공연 중 단연 최고가 될 것”이라고 자신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들이 클래식과 코미디의 파격적인 결합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가? 두 음악가는 “기존 정통 클래식에서 벗어나 보다 색다른 시도로 많은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다. 클래식으로는 ‘평화’를 코미디로는 ‘행복’을 선사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10여년 전 부터 판소리에 푹 빠져 한국 전통 악기에도 관심이 많다는 주씨는 “영화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을 매우 좋아한다.”며 고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질세라 이구데스만씨도 “한국의 보리차를 달고 산다. 또 닭볶음과 불고기 요리를 할 줄 안다.”며 한국음식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자랑했다. 끝으로 앞으로의 계획과 한국 팬들에게 인사말을 부탁하자 “지금 기획하고 있는 TV 시리즈 물로 조만간 팬들에게 찾아갈 것이다. ‘톰과 제리’처럼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멋진 공연들을 많이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공연문의는 02-588-7520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나우뉴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공연도 보고… 놀이도 즐기고…

    공연도 보고… 놀이도 즐기고…

    서울시는 28일 수준높은 공연과 놀이체험을 할 수 있는 ‘2007 공원예술체험마당’을 6월9일부터 10월 13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공원예술체험마당의 주제는 ‘공연도 보고, 놀이도 즐기고, 개성이 넘치는 문화체험을 만들자’로 정했다. 장소는 양재시민의 숲(양재동), 보라매공원(신대방동), 여의도공원(여의도동) 등이다. 6월9일 양재시민의 숲에서는 마당놀이 연희단 ‘소리조아’가 민초들의 삶과 정서를 해학과 풍자로 풀어내는 ‘뺑덕어멈 바람났네’가 공연된다. 체험마당으로 진행되는 ‘엄마·아빠랑 함께 하는 작은 공예방’에서는 조롱박 점토 공예, 한지종이장식, 이지클레이를 체험할 수 있다. 16일에는 궁중무용·판소리·남사당놀이로 이어지는 풍류마당과 제기만들기·널뛰기·투호놀이 등 민속놀이마당으로 꾸몄다. 7월부터 10월까지 요들송 콘서트, 야외 인형극, 체험무용극, 타악기 연주회, 탱고 공연, 전통등·부채 만들기 등이 이어진다. 모든 행사는 무료.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에서 자세한 행사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칸을 품은 ‘밀양 여우’

    |파리 이종수특파원|영화배우 전도연(36)이 ‘칸의 여우(女優)’로 떠올랐다. 이창동 감독의 ‘밀양’에 출연한 전도연은 27일(현지 시간) 프랑스 칸에서 폐막한 제6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안았다. 전도연의 이날 수상은 1987년 ‘씨받이’의 강수연이 베니스영화제를 수상한 뒤 세계3대 영화제(칸·베를린·베니스)에서 20년 만의 쾌거다. 또 전도연은 동양 여자배우로는 칸 영화제에서 2004년 홍콩의 장만위 이후 두 번째 수상자가 됐다. 동양의 남녀 배우로는 5번째 주연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전도연은 이날 수상 뒤 “믿기지 않는다.”고 일성을 터뜨렸다. 이어 “열연한 여배우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제가 그 여배우들을 대신해 이 자리에 설 자격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그 자격과 영광을 주신 칸과 심사위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밀양’은 1년 2개월 정도 문화부 장관직으로 외도한 이창동 감독의 영화계 복귀작이다. 한편 22편의 작품이 경합한 장편 경쟁부문에서 대상인 황금종려상에는 루마니아의 신예 크리스티안 문지우 감독의 ‘4개월,3주, 그리고 2일(4 Months,3 Weeks and 2 Days)’이 차지했다. 이 영화는 독재자 차우셰스쿠 정권 시절 루마니아를 배경으로 불법 낙태 시술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2위에 해당되는 심사위원 대상은 일본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모가리의 숲(Morning Forest)’이 받았다.3위인 심사위원상은 마르자네 사트라피(이란)-빈센트 파로노드(프랑스) 감독의 애니메이션 ‘ 페르세폴리스(Persepolis)’와 멕시코 카를a로스 레이가다스 감독의 ‘침묵의 빛(Silent Light)’이 공동 수상했다.‘빅3’를 모두 젊은 감독이 가져가 칸의 세대교체 바람을 예고했다. 감독상은 ‘잠수종과 나비(The Diving Bell and The Butterfly)’를 연출한 미국의 줄리언 슈나벨에게 돌아갔다. 남우주연상은 러시아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의 ‘추방(The Banishment)’에 출연한 콘스탄틴 라브로넨코가 수상했다. 또 60주년 기념 특별상의 영예는 ‘페러노이드 공원(Paranoid Park)’을 출품한 미국의 거장 구스 반 산트 감독이 영예를 안았다. 한국의 신예 홍성훈 감독도 단편영화 ‘만남’으로 단편영화 경쟁섹션인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서 3등에 올랐다. vielee@seoul.co.kr
  • [강유정의 영화 in] 칸 경쟁작 트렌드

    막바지로 향해 가는 칸은 황금종려상의 행방에 주목하고 있다. 지금까지 가능성 있는 작품으로는 루마니아 신예 감독 크리스티안 문주의 ‘4개월, 3주 그리고 2일(4months,3weeks and 2Days)’, 그리고 코엔 형제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No Country for Old men)’가 유력하다. 비교적 뒤늦게 시사를 마친 쥘리앙 쉬나벨 감독의 ‘더 다이빙 벨 앤 더 버터플라이’의 반응 역시 평점 2.9로 나쁘지 않다. 매일 경쟁 부문 영화에 평점을 주는 스크린 인터내셔널과 르 필름 프랑세즈는 이 두 작품에 대해 각각 3점 이상의 평점을 부여했다. 프랑스 영화 ‘사랑의 노래’에 스크린 인터내셔널이 1.1을 그리고 르 필름 프랑세즈는 3점 이상의 평점을 준 불균형을 생각해보면 주목은 당연한 듯싶다. 기대를 모았던 김기덕 감독의 ‘숨’은 1.7점 정도의 평점을 획득했다. 양쪽의 평점을 모두 3점 이상 받은 영화는 이 두 작품이 유일하다. 경쟁작 스물 두 편 중 세 편의 상영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이 두 작품을 중심으로 수상 가능성에 대한 조심스러운 예측이 힘을 얻어 가고 있다. 영화제 8일째,23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7시·10시에 이창동 감독의 ‘밀양’이 언론 시사를 마쳤다. 우려했던 것과 달리 현지 관객들은 송강호의 연기나 개신교도들의 과도한 열정에 영화가 의도한 웃음을 보내주었다. 설교 도중 김추자의 ‘거짓말이야’라는 노래가 나왔을 때는 웃음이, 남편을 잃은 여자에게 교회에 나가야 한다며 설득하는 집사의 말에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시사 후 반응은 아직 쉽게 짐작하기 어렵다.1000여명이 넘게 수용되는 드뷔쉬 극장은 관객들로 가득 찼지만 기립 박수나 환호성은 나오지 않았다. 신과 인간의 문제라는 보편적 주제로 볼 때 보편성은 있지만 한국 상황에 토착화된 개신교 형태라는 점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모르겠다는 추측이 엇갈리고 있다. 영화를 본 몇몇 해외 관객들은 좋았다는 평가와 함께 시종일관 심각한 분위기가 가슴을 답답하게 눌렀다는 평가를 주기도 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24일에 열린 콘퍼런스에도 지속되었다. 외신 기자들은 “왜 신에 대한 문제를 그렸느냐?”라고 질문했고 이에 대해 이창동 감독은 인간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창동 감독은 신과 인간의 문제라기보다 신을 믿는 인간의 문제라는 데에 방점을 찍었다. 올해 칸 경쟁작은 형식적 위력과 드라마의 설득력을 지닌 작품들로 대별되어 포진해 있다. 벨 타르 감독의 ‘영국에서 온 사나이’나 카를로스 레이가다스 감독의 ‘침묵의 빛’은 형식적 실험의 한 끝에 놓여 있다. 한편 ‘4개월, 3주 그리고 2일’,‘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다이빙 벨 앤 버터플라이’와 같은 작품들은 드라마로 충격과 감동을 전달한다.‘밀양’은 드라마에 주력한 경향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그에 비해 거장의 반열에 오른 몇몇 기존 감독들의 작품들에 대한 반응은 미온적이다. 구스 반 산트의 ‘파라노이드 파크’나 왕가위의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쿠엔틴 타란티노의 ‘데스 프루프’ 같은 작품들은 훌륭하지만 새롭지 않다는 평가가 대세다. 60주년을 맞은 칸 영화제는 이미 알려져 있다시피 여러가지 새로운 변화들을 시도하고 있다. 황금 종려상의 행방은 칸의 전통과 정치적 안배에 따라 판가름날 듯싶다. 우리 영화 ‘숨’ ‘밀양’과 관련된 희소식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영화평론가/칸에서
  • [中 안후이성을 가다] (상) 인공태양 개발기지 ‘허페이물리학硏’

    [中 안후이성을 가다] (상) 인공태양 개발기지 ‘허페이물리학硏’

    |허페이(合肥·중국 안후이성) 이지운특파원|“차세대 에너지원을 확보하지 못하면 초강대국이 될 수 없다.”‘에너지’는 중국의 최대 화두(話頭) 가운데 하나다. 성장을 유지해야 하는 중국은 지금 석유를 비롯한 에너지원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시피하다. 중국은 2050년까지 170∼240기의 원전을 건설해야 전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세계적으로 가동되고 있는 원전 440여기의 절반 안팎이다. ‘오늘의 에너지’ 확보를 위해 온 외교적 역량을 쏟아붓고 있는 중국은 대체 에너지와 차세대 에너지 개발에도 진력을 다하고 있다. 그래야 13억 인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인공태양은 그 최고 정점에 위치한 목표다. 중국의 인공 태양이 자리잡고 있는 중국과학원 허페이물리학연구원. 안후이(安徽)성 성도 허페이시 외곽에 위치한 연구원은 천연 요새와 같다. 퉁푸(銅鋪)댐 안의 섬에 자리잡고 있어 무장 공안(公安)이 지키고 있는 긴 교량 입구를 통해서만 진입할 수 있다. 대외적인 주소도 ‘허페이시 사서함 1126’으로만 적고 있다. 그만큼 보안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 17일 외국 언론에 인공태양을 처음으로 공개한 것은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연구소 전체는 하나의 공원 같았다. 구획 정리된 내부는 아파트와 학교, 유치원 등을 비롯한 각종 시설이 잘 조성된 조경과 어우러졌다. 고체물리학연구소, 광학연구소, 미세기술연구소, 지능기계연구소, 플라스마물리연구소 등 5개 산하 연구소가 입주해 있다. 플라스마물리연구소는 지난해 9월26일에 이어 올 1월23일 인공태양 방전실험을 통해 플라스마 확보에 잇따라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인공태양은 수소 ‘핵융합’을 통해 에너지를 무한대로 발생시키는 장치다.‘핵분열’을 이용하는 원자력 발전과는 다른 기술이다. 크게 3가지 방식이 있으나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식은 과거 옛 소련에서 개발된 ‘토카막(Tokamak)형’이다. 이 방식으로 핵융합 발전을 하려면 지구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1억℃ 정도의 초고온 ‘플라스마’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이 정도 온도의 물질을 담아낼 장치가 없기 때문에 플라스마를 진공 공간에 띄워놓고 핵융합을 유도하는 ‘토카막’이라는 장치가 필요하다. 이 장치가 바로 인공태양이다. 중국이 인공태양인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장치(EAST)’ 개발에 본격 착수한 것은 1998년부터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인공태양 제작을 승인한 뒤 중국과학원은 2000년 10월 EAST 제작에 착수했다.2005년 연말 조립을 마쳤으며 지난해 3월 방전실험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중국은 인공태양 연구분야에서 후발주자이지만 오는 2050년쯤 인공태양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인공태양 EAST는 진공 공간에서 기체상태의 이중수소를 5000만∼6000만℃ 정도의 초고온 플라스마로 바꿔 핵융합이 일어나게 하는 정도다. 미국이나 일본, 유럽이 2030∼2040년쯤 상용화한다는 계획에 비하면 10년 이상 늦는 셈이다. 이에 우쑹타오(武松濤) 중국과학원 플라스마물리연구소 부소장은 “최근 정부에 새 계획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중앙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그는 “이제부터는 투자액과 지원의 문제”라고 말했다. 선진국들이 핵융합에너지 개발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에너지 자급뿐 아니라 향후 거대한 관련 시장이 창출될 가능성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연 60조원 규모의 전 세계 반도체 관련 시장 가운데 핵융합에너지 파생 기술인 플라스마 기술이 포함된 분야가 3분의2를 넘는 것으로 분석된다.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수소발생 장치, 태양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응용을 고려하면 경제적인 파급효과를 수백조원 규모로 추산되기도 한다. 미래의 에너지 개발을 위한 소리 없는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또 다른 배경이다. jj@seoul.co.kr ■ 용어 클릭 ●플라스마 전기를 띠고 있는 기체. 고체·액체·기체 외에 물질의 ‘네번째 상태’로 불린다. 우주의 99%는 플라스마로 이뤄져 있다. 자연상에는 번개, 오로라 등의 형태로 존재. 인공 플라스마는 PDP TV, 형광등, 네온사인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 “개발 실투자액은 3억2000만위안” |허페이(合肥·안후이성) 이지운특파원|우쑹타오(武松濤) 중국과학원 플라스마물리연구소 부소장은 인공태양 실용화 가능성에 대해 “현 단계에서 기술 수준이 일정 정도에 올라와 있는 나라라면 인공태양의 실용화 속도는 투자에 비례한다.”면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성공을 보장하기 위한 관건은. -정부에 새 계획을 제출했다. 계획서에서 우리는 플라스마의 가열과 플라스마 전류의 구동 및 효율이 관건이라고 제시했다. 중앙정부는 핵융합 연구개발을 매우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중국도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공동개발사업에 참여했다. ▶현재 인공태양 연구의 관건은 무엇인가. -온도와 플라스마의 밀도, 지속시간이다. 이 3가지가 목표대로 달성되면 핵융합발전이 가능하다. ▶중국 인공태양의 상용화 시기는. -미국과 일본, 유럽은 구체적으로 계획을 갖고 있다. 이 국가들은 30년 정도면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앞으로 50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의 인공태양 기술 수준은 어떻게 평가하나. -한국의 수준은 매우 높다. 투자비용이 중국보다 더 많다. ▶한국도 인공태양인 ‘차세대 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KSTAR)’를 오는 8월 완공할 예정인데. -우리의 EAST(초전도 토카막 핵융합장치)는 직경이 1.8m인데 반해 한국의 KSTAR는 직경이 1.9m로 약간 더 크다. 한국과 중국의 인공태양은 매우 비슷하다. ▶인공태양 추가 건설 계획은. -2050년을 목표로 세번째 토카막을 건설할 예정이다. 세번째 인공태양은 건물 3층 높이의 토카막이 될 것이다. ▶EAST를 통한 플라스마 제작에 투입한 예산은. -공식적으로는 1억 6000만위안(약 200억원)이 투입됐지만 실제로는 3억 2000만위안이 들었다.(그는 “한국은 인공태양 연구에 3억달러의 거액을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러워했다.) ▶EAST에서의 온도 생성이 부족하지는 않나. -우리는 5000만∼6000만℃ 정도 상태에서의 플라스마를 만들었다. 이 정도는 돼야 핵융합이 일어난다. 이는 비교적 온도가 낮지만 지속시간이 길고 플라스마의 밀도가 높으면 핵융합이 일어난다. jj@seoul.co.kr ■ “中 핵융합 장치 성능 한국의 3분의1 수준”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인공태양 기술의 한국 수준은 중국과 비교해서 어느 정도일까. 한국의 ‘차세대 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KSTAR)’는 오는 8월에나 조립이 끝날 예정이다. 시험운전을 거쳐 내년 6월께 KSTAR를 통한 첫번째 플라스마를 만들 예정이다. 중국이 2005년 연말 핵융합장치 조립을 마치고, 지난해 9월 처음으로 플라스마를 확보했다고 발표한 것을 단순 비교하자면 1년6개월가량 뒤처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 기초과학연구원의 이경수 박사는 2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난센스’라고 한마디로 일축했다.KSTAR 연구를 총괄해온 이 박사는 “중국의 핵융합장치는 성능이 한국의 3분의1에도 못미친다.”면서 “중국의 EAST(초전도 토카막 핵융합장치)는 열처리 자체가 필요없는 장치이지만, 한국의 KSTAR에는 열처리만 40개월이 걸리는 대단히 고난도 기술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중국의 EAST는 이미 상용화된 기술을 채용한 관련 업계의 2세대 장치이지만 한국의 KSTAR는 3세대 것으로, 기술 수준은 미국·일본의 95% 수준에 도달해 있다. 또한 “KSTAR는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두산중공업 등 세계적인 업체가 제작에 참여한 ‘작품’으로 연구실에서 ‘뚝딱’한 중국의 EAST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이다. 다만 이 박사는 “한국은 장치 제조에 있어 세계 최정상 수준에 근접해 있지만, 아직 운행을 해보지 못해 실험 측면에서 다소 뒤져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세계 수준에 도달할 기회를 확보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미국과 러시아, 유럽연합(EU), 일본, 한국, 중국, 인도 등 7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경수 박사는 “ITER가 완성되는 2016년에는 한국도 이미 10년 가까운 운영 경험이 쌓일 것이므로 상당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 이를 위해 적잖은 투자를 결심했다.ITER 실험로는 프랑스에 들어서기 때문에 EU가 절반 가량을 부담하고 나머지 절반 남짓을 6개국이 각각 나눠 낸다. 추산이 다소 다르긴 하지만 한국은 2040년까지 1조6000억원 정도를 부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420억원 정도지만,ITER 건설 기간인 2007∼2015년 사이에는 약 8700억원을 집중 투자돼야 한다. 그러나 정부는 ‘핵융합 에너지 개발진흥법’을 제정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jj@seoul.co.kr
  • [인터뷰] ‘한국말 욕’ 공연으로 유튜브서 스타된 주형기씨

    [인터뷰] ‘한국말 욕’ 공연으로 유튜브서 스타된 주형기씨

    “우리의 공연은 만화 ‘톰과 제리’와 같은 즐거움이 있어요.” ‘한국말 욕’이 난무하는 코미디 동영상으로 세계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유쾌한 두 남자가 있다. 한국계 영국인 피아니스트 주형기씨와 바이올리니스트 알레세이 이구데스만(Aleksey Igudesman). 한국에서의 공연을 위해 내한한 두 음악가들을 만나보았다. 이미 유럽에서 클래식과 코미디가 결합된 ‘A Little Nightmare Music’ 공연으로 큰 인기를 끌고있는 이들은 한국 팬들에게도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공연 준비가 한창이다. 먼저 한국에 온 소감에 대해 묻자 러시아 태생의 이구데스만씨는 “처음으로 한국에 왔는데 예전부터 한국 음식을 좋아해서 그리 낯설지가 않다. 요리 잘하는 한국인 아내를 찾고 있다.”며 익살스레 말문을 열었다. 이어 주형기씨는 “10여년 만의 고국 방문이다. 비록 한국말이 서툴지만 늘 한국에 오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말 욕’이 난무하는 클래식 퍼포먼스 동영상이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분분했다고 전하자 “우리의 공연 일부만을 담아낸 동영상이 ‘유튜브(You Tube)’에서 인기를 끌고 있었다는 것은 알았지만 한국에서도 화제가 됐는지 전혀 몰랐다.”며 “관심을 가져 주셔서 기쁘다.”고 대답했다. 또 주씨는 “한국 팬들에게도 동영상이 아닌 실제 공연을 선보이게 돼 흥분된다.”며 “이 달 23일부터 25일까지 선보일 공연이 역대 공연 중 단연 최고가 될 것”이라고 자신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들이 클래식과 코미디의 파격적인 결합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가? 두 음악가는 “기존 정통 클래식에서 벗어나 보다 색다른 시도로 많은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다. 클래식으로는 ‘평화’를 코미디로는 ‘행복’을 선사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10여년 전 부터 판소리에 푹 빠져 한국 전통 악기에도 관심이 많다는 주씨는 “영화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을 매우 좋아한다.”며 고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질세라 이구데스만씨도 “한국의 보리차를 달고 산다. 또 닭볶음과 불고기 요리를 할 줄 안다.”며 한국음식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자랑했다. 끝으로 앞으로의 계획과 한국 팬들에게 인사말을 부탁하자 “지금 기획하고 있는 TV 시리즈 물로 조만간 팬들에게 찾아갈 것이다. ‘톰과 제리’처럼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멋진 공연들을 많이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공연문의는 02-588-7520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나우뉴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李·朴지지도’ 조사기관마다 들쭉날쭉

    ‘李·朴지지도’ 조사기관마다 들쭉날쭉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대선 후보 결정에 20%를 차지하는 여론조사 방식과 내용을 놓고 또다시 충돌할 전망이다. 양 진영은 여론조사기관 선정을 비롯해 설문, 표본집단 선정문제로 신경전을 예고, 여론조사 논쟁이 ‘제2의 분쟁’의 불씨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의 내분사태가 종료된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오차범위에서 지지율의 등락이 나타나고 있다.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경선 룰 양보 이후 대체적으로 상승곡선을 그었다. 반면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상이한 결과가 나와 여론조사의 신뢰도가 도마에 올랐다. 문화일보와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KSOI)가 1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이 전 시장이 3.5% 포인트 상승한 48.9%를 기록한 반면 박 전 대표는 오히려 1.0% 포인트 하락한 22.4%를 기록해 경선룰 전쟁으로 박 전 대표가 이미지에 손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C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결과에서는 이 전 시장이 41%로 1주일 전에 비해 1.6% 포인트 오른 반면 박 전 대표는 2.7% 포인트 상승한 29.2%로 두 사람간 격차가 10% 포인트대로 줄어들었다. 반면 중앙일보가 여론조사 기관인 R&R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 전 시장은 40.6%로 1.6% 포인트 상승했고, 박 전 대표도 25.6%로 0.2% 포인트 상승, 내분사태 동안 두 사람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하는 결과가 나왔다. YTN이 글로벌리서치와 공동으로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오늘이 투표일이라면 누구를 찍을 것인가.”를 물었더니 이 전 서울시장 38.3%로 4.1% 포인트 상승했고, 박 전 대표는 20.5%로 1.0% 포인트 빠졌다. 이에 대해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후보 지지도와 선호도, 적합도의 결과가 다르고 사람에 의한 전화면접조사와 기계음으로 인한 전화조사 결과가 상당히 차이 나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양 진영이 또 다른 ‘전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천호공원 ‘돗자리 영화제’

    서울시 녹지사업소는 19일부터 9월15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천호동공원 야외무대에서 야외 영화 상영회인 `돗자리 영화제´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가족이나 친구끼리 돗자리를 깔고 앉아 간단한 음식을 먹으며 무료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행사다. 올해는 가족, 스포츠, 꿈과 환상의 애니, 평화, 복지와 나눔 등 5개의 테마를 정해 `마음이´ `수퍼스타 감사용´ `말아톤´ `라이언킹´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웰컴 투 동막골´ 등을 상영한다. 또 영화 상영 전에는 해금, 대금, 소금, 가야금 등 국악기 연주와 판소리 상연 등 국악 공연도 마련된다. 영화 상영 일정은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대한산부인과학회 ‘여성건강의 날’ 선포

    대한산부인과학회(회장 구병삼, 이사장 남주현)는 최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창립 60주년 기념 ‘여성건강의 날’선포식과 기념식을 가졌다. 앞서 학회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실시한 표어 공모에서 김기수씨의 ‘산부인과! 여성건강의 중심’이 최우수작에 선정됐다. 당선작은 ‘여성건강의 날’ 선포식을 비롯, 학술대회 등 학회 주관 행사의 포스터 및 캐치프레이즈로 사용된다. 문의:대한산부인과학회 사무국(www.ksog.org),02)3445-2262.
  • 타임지 “한국 프로게이머는 대통령보다 더 일한다”

    타임지 “한국 프로게이머는 대통령보다 더 일한다”

    ”대통령보다 더 오래 일하는 한국 프로게이머” 미국의 유력주간지 타임지가 한국 프로게이머의 고달픈 직업세계를 조명하는 기사를 지난 14일 게재했다. “한국 유명 프로게이머인 최연성은 대통령보다 더 오래 일한다.”(Choi Yeun Sung, 24, who arguably works longer hours at his chosen career than does South Korea’s president.) 고 서두를 뗀 이 기사는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의 힘든 삶을 전하며 “그들에게 게임은 고된 직업일 뿐 취미일 수 없다.”고 보도했다. 이어 “연습량은 하루 14시간에 이르고 실제 게임을 하는 20분간은 심박동이 160까지 오른다.”며 “게이머는 정신과 육체가 모두 피곤한 직업”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 e스포츠 시장 규모를 자세히 전하며 “11살에 게임을 시작해 오랜 시간동안 이 기회를 기다려왔다.”는 신인 유광준의 말을 인용해 프로게이머 입문의 어려움을 밝히기도 했다.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 대통령과 대통합/김헌태 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

    [열린세상] 대통령과 대통합/김헌태 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

    대선을 앞두고 온통 난리다.‘잘되는 집’ 한나라당은 잘돼서 싸우지만,‘안되는 집’이라고 조용한 것도 아니다. 대통령과 측근들은 ‘원칙없는 지역주의 회귀는 안 된다.’며 일갈하고, 구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들은 ‘뽑아준 국민을 모욕하지 말고 대선판에서 빠지라.’며 맞받아치고 있다. 얼핏 보면 난투극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통합’이라는 것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나름대로 의미있는 갈등이기도 하다. 대통합을 추진하는 이들의 주장이 만만치 않다. 탈당한 현직 대통령의 임기 말 정치개입은 비정상이라는 것이다. 옛날이든 외국이든 최고지도자가 임기 말에 목소리를 낮추는 것은 자신의 시대를 마무리하고 다음 사람에게 새로운 정치를 펼 수 있도록 배려하는 최소한의 예의로 여겨진다. 게다가 책임정치라는 차원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을 가능케 한 지지기반, 즉 호남과 충청의 유권자를 무시하지 말라는 논리도 어느 정도 공감이 간다. 또 기득권을 버리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실제 여론조사(KSOI,5월8일 조사)에서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라는 의견이 높게 나타나고,‘열린우리당을 해체해야 한다.’는 응답도 수개월 전보다 높아지고 있어 차기 대선주자들이 주장하는 대통합의 당위성에 수긍하는 여론이 나타난다. 그러나 대통령이 저러는 데에도 이유가 있다.‘정치인 노무현’의 삶 자체가 망국병이라던 지역주의 타파였기 때문이다. 그가 김영삼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이 1990년에 감행한 3당 합당에 반대해 외톨이가 된 것도 그 때문이다.2000년 16대 총선에서 지역구인 종로를 버리고 민주당 후보로 부산에 출마해 떨어진 것 역시 지역주의에 굴복하지 않으려는 소신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그런 그가 보기에 지금 열린우리당을 비롯한 비(非)한나라당 진영에서 추진하는 대통합이라는 것은 노무현만 배제한 호남신당으로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정치인 노무현’의 한국 정치에 대한 피끓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최근 행보에 대한 여론은 별로 좋지 않다.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하겠지만 지난 5월8일 대통령 지지도 조사에서 그동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 이후 의미있는 회복세를 보이던 지지도가 다시 내리막으로 반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굳이 이유를 분석하자면 복잡할 것 같지 않다.‘국정운영 안 하고 왜 또 저러냐.’는 것이다. 그동안 ‘싸우면 이긴다.’며 불패신화를 자랑하던 노 대통령이지만 지금까지의 여론흐름만을 보자면 판정패인 셈이다. 다만 국민 입장에서는 범여권이든 구여권이든 그들이 추진하는 대통합이라는 것이 어정쩡한 것만은 분명하다.‘우리가 이기려면 통합해야 한다.’는 논리는 그들만의 명분일 뿐이다. 또 기껏 모을 수 있는 세력도 예전에 뿌리치고 나온 민주당뿐이어서 ‘서부연합 정당’ 복원이라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총선 때도 민주당 없이 과반을 얻어 풍성한 의석수를 자랑하던 열린우리당이 이제 와서 ‘호남이 하나되어야 한다.’는 논리 역시 감동을 주지 못하는 소리이다. 지난 3년 동안 열린우리당이 보여주었던 무능과 혼란의 ‘잡탕’ 이미지는 정당정치의 근간인 노선과 정책의 모호함 때문인 것은 분명하다. 그런 점에서 차기 대선주자들은 새로 만드는 대통합 신당이 ‘이기기 위해 노무현을 배제하는 것’ 말고 어떤 원칙, 어떤 노선, 어떤 비전으로 만들어지는지를 먼저 밝힐 필요가 있다. 만일 서로 견주어 봐서 노선과 이념이 다르다면 일단 각자의 길을 가는 것도 정상의 정치이다. 원칙 없이 합쳐 놓고, 안 뜨면 또 싸워서 갈라서는 모습만은 더 이상 안 봤으면 좋겠다. 김헌태 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
  • 50대그룹 홍보담당 임원 면면

    50대그룹 홍보담당 임원 면면

    ‘홍보도 경쟁력이다.’서울신문이 국내 50대 그룹(공기업, 금융회사 등 제외)의 홍보 담당 임원 77명을 분석한 결과,10∼20년 홍보로만 잔뼈가 굵은 홍보통이 대부분이었다.전략이나 재무 못지 않게 홍보도 전문가 시대라는 방증이다.물론 언론인에서 옷을 바꿔 입었다거나 그룹안에서 어느날 갑자기 홍보로 투입되는 등 예외도 있다. 관료 출신의 색다른 경력도 눈에 띈다. 전공은 전통적으로 강세인 경영학과(16명)와 신문방송학과(16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경제학과(7명), 무역학과(1명)까지 합하면 상대(商大) 출신이 강세다. 많지는 않지만 이공계 출신(8명)들도 포진해 있다. 한때 질적으로 막강 홍보 라인을 자랑했던 ‘서울사대부고 인맥’은 세(勢)가 다소 약화(?)됐다. 또 홍보 임원 2명 중 1명은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이었다. 과거 ‘업무 지원’ 성격이 짙었던 홍보맨은 이제 최고경영자(CEO)를 배출하는 핵심인맥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정보·인맥·시야는 이들의 공통적인 3대 강점이다. 그룹내 위상도 그만큼 강해졌다. ●삼성 이순동 사장 27년째 홍보 ‘외길’ 4대 그룹의 홍보 담당 최고 임원은 현대·기아차그룹을 제외하고는 홍보로 잔뼈가 굵은 사람들이다. 삼성 이순동 사장은 27년,LG 정상국 부사장은 18년,SK 권오용 전무는 11년째 홍보에 몸담고 있다. 이 사장은 신문기자 출신이지만 홍보에 몸담은 세월이 워낙 길어 정통 홍보맨으로 분류된다. 상무에 머물던 홍보담당 임원의 직급을 재계 통틀어 처음 부사장으로 끌어올린 주인공이기도 하다. 여기서 물꼬가 트여 사장도 배출했다. 윤순봉 부사장은 올 1월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옮겨오면서 홍보를 관장하고 있다. 해박한 경제지식(경영학 박사)이 강점이다. 윤 부사장은 삼성경제연구소 시절 언론사에 기획과 관련한 많은 자문을 해주기도 했다. ‘논리적이면서도 부드러운 홍보’의 대명사인 LG 정 부사장은 그룹이나 LG전자를 처음 맡은 기자들에게 일일이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낸다.“거리감이 없어진다.”는 게 문자를 받은 기자들의 얘기다. SK 권 전무는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홍보인생을 시작했다. 순발력이 빠르기로 정평나 있다. 글 쓰는 것도 좋아한다. 좋은 기사를 썼다고 판단되는 기자에게는 가끔 이메일을 보낸다. 오동수 현대상선 상무도 전경련 출신이다. 홍보에 관한 한 ‘신참’인 현대·기아차 김덕모 부사장은 재무통이다. 선이 굵다는 평가다.‘홍보통’인 전임 이용훈 부사장은 그룹 계열사인 로템 사장으로 승진해 옮겨갔다. 두산그룹 김진 사장, 현대중공업 권오갑 부사장, 현대그룹 노치용 부사장 등도 홍보 베테랑들이다. 김 사장은 ‘홍보 담당 사장 1호’이기도 하다. 홍보만 22년을 했다. 현직 홍보맨 중 삼성 이 사장에 이어 두 번째다. 장성지 금호아시아나 전무, 김종도 GM대우차 전무, 최형 롯데건설 상무, 정원조 삼성물산 상무, 이종진·노승만 삼성그룹 상무, 신동휘 CJ 상무, 유원 ㈜LG 상무, 이항수 SK그룹 상무 등도 홍보이력이 쟁쟁하다. ●장일형 한화 부사장 특이한 관료 경력 가장 눈에 띄는 이는 한화그룹 장일형 부사장이다. 관료(행정고시 14회) 출신이다. 통상산업부 통상교섭과장을 끝으로 1998년 삼성전자 홍보팀장으로 변신했다.2년 전 한화로 옮겼다. 장 부사장처럼 ‘호적(기업)’은 바뀌어도 ‘전공(홍보)’은 변치 않는 이도 적지 않다. 엄성룡 효성 전무는 기아차, 장성지 금호아시아나 전무는 삼성, 최영택 코오롱 상무와 장영호 LS전선 이사는 LG, 이창원 롯데그룹 이사는 대우 출신이다. 언론인 출신으로는 이순동 사장을 비롯해 이인용 삼성전자 전무, 장병수 롯데그룹 전무, 이동국 태광산업 상무, 김영태 하이트맥주 상무가 있다.20년 넘게 대관(對官) 업무를 한 김명환 GS칼텍스 전무의 경력도 이채롭다. 김 전무는 정유업계의 역사를 꿰뚫고 있다. ●김덕모 부사장 등 이공계 출신도 ‘두각’ 문과(文科)가 대부분이어서 이공계 출신은 금방 눈에 띈다. 김덕모 현대·기아차 부사장(산업공학), 노승만 삼성그룹 상무(전자공학), 조중래 SK텔레콤 상무(화학공학), 이항수 SK그룹 상무(무기재료공학), 안문기 KCC 이사(전자공학) 등이 그들이다. 전공이 독특한 이도 있다. 최형 롯데건설 상무는 사진을 전공했다. 한국외대 동문인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사장과 홍기표 대우건설 상무는 각각 포르투갈어와 아랍어를 전공했다. 한때 빅3(삼성·SK·LG)를 ‘점령’, 전성기를 구가했던 서울사대부고 인맥은 김영수 당시 LG전자 홍보담당 부사장(현 LG스포츠 사장)과 김광태 삼성전자 전무 등이 홍보에서 떠나면서 세가 다소 위축됐다. 그래도 정상국 LG 부사장, 권오용 SK 전무, 이상우 대우조선해양 이사 등 진용은 여전히 화려하다. 정 부사장이 권 전무의 고교 3년 선배다. 김덕모 현대·기아차 부사장과 이인용 삼성전자 전무는 중앙고 동문이다. 경기고 출신 홍보임원은 노치용 현대 부사장과 오세욱 두산그룹 상무 등 2명. 오 상무는 홍보임원 중 유일한 ‘KS’(경기고-서울대)다. 대학은 고려대(15명)와 연세대(12명)가 양대 산맥을 형성한 가운데 서울대(10명)도 적지 않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대 출신이 가장 많았으나 최근 연대 출신이 홍보에서 잇따라 이탈하면서 고대가 역전했다. 고대는 특유의 결속력, 연대는 원만함이 홍보에 적임이라는 분석이다. 그 뒤는 서강대(7), 한국외대·한양대(각각 6명), 성균관대(5명)가 이었다. 평균 나이는 49.9세다. ●홍보맨 중용과 애환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사장은 지난해 자신의 주말농장에서 캐낸 고구마를 지인들에게 돌려 훈훈한 화제를 낳았다. 사비를 털어 택배 비용으로만 몇백만원을 썼다는 후문이다. 이렇듯 ‘장수’ 홍보맨들은 인간관계가 원만하고 친화력이 뛰어난 것이 공통점이다. 일 처리도 빈틈없다. 기업의 전반적인 현안과 미래 전략을 꿰뚫고 있어야 해 정보량과 시야가 넓다.‘오너’를 직접 대면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아 오너의 의중도 잘 헤아린다. 홍보맨들이 중용되는 이유다.CEO로 영전하는 예도 최근 부쩍 늘었다. 하지만 자정을 넘기기 일쑤인 퇴근시간, 더러 건강을 해쳐가면서까지 술도 마다하지 않아야 하는 장외(場外) 홍보전 등 말못할 고충도 적지 않다고 홍보임원들은 입을 모은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seoul.co.kr
  • 빌딩관리·콜센터社 내년 KS제

    내년부터 빌딩 관리업체나 콜센터 업체에도 국가표준(KS) 인증제가 도입돼 KS 인증을 딴 업체와 그러지 못한 업체를 쉽게 구별할 수 있게 된다. 장례식장과 택배업체에도 시차를 두고 도입된다. 산업자원부는 8일 산업표준화법 개정으로 지금까지 ‘손에 잡히는’ 유형 제품에 주로 적용해오던 KS인증제를 내년부터 서비스 상품에도 적용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일부 서비스 상품에도 KS제도를 도입하기는 했지만 개별 업체에 대한 인증은 이뤄지지 않았다. 산업표준화법 개정안은 지난달 국회를 통과해 이달 중 공포된다. 시행은 공포 1년 뒤부터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국경제 나아지나

    한국경제 나아지나

    많은 국민들이 느끼는 경기는 아직도 겨울이지만 한국경제연구원(KERI)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4.4%로 상향 조정했다. 한경연은 8일 ‘KERI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2007년 5월’ 보고서를 통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의 4.1%에서 4.4%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예상보다 빠른 속도를 보이는 소비·투자 등 내수부문의 회복세를 반영한 것이다. 이에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4.4%로 지난해 예상치보다 0.1%포인트 높였다. 지난해 한경연은 올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주요 기관 중에는 낮게 잡았었다. 한경연은 1분기를 저점으로 성장률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창배 선임연구원은 “큰 폭의 성장은 아니지만 더 이상 나빠지지 않는다고 보면 맞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성장률 상향 전망의 배경으로 ▲회복국면 진입을 보여주는 1분기 경제지표들 ▲북핵리스크 완화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등에 따른 대내여건 개선을 꼽았다.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진정, 환율하락(원화가치 상승) 등으로 2%대의 안정세를 보이겠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공공요금인상과 내수 회복세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서비스수지 적자가 상품수지 흑자규모를 추월하면서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40억달러 정도의 적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요인이 많아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수년간 구조적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국경제가 탈출구를 찾기 위해서는 독일의 노동시장 유연성 강화와 공공개혁 사례를 본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독일경제는 성장회복, 고용개선, 물가안정 및 재정적자 축소 등 이른바 ‘골디락스(Goldilocks·높은 성장을 이루고 있지만 물가가 상승하지 않는 상태)’ 현상을 보이는데 이는 세계경제 호조의 영향뿐 아니라 노동 및 공공부문의 구조개혁 성과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독일경제의 회복에서 얻을 수 있는 시사점으로 ▲효율적인 작은 정부 및 잠재력 제고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적정한 사회복지정책의 추진 ▲수출과 내수의 양극화 해소를 위한 기업의 투자마인드 회복과 노동시장 개혁의 추진 ▲공공부문의 개혁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 ▲남북통일에 대비한 재정건전성 강화 ▲한·미 FTA를 계기로 경쟁과 효율성의 원리 적극 도입 등을 제시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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