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KS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KDI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110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911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WE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293
  • 택시요금 상승률 44개월만에 최고

    지방자치단체들의 잇따른 택시요금 인상으로 지난달 택시요금 상승률이 4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택시요금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3.1% 올랐다.2002년 8월 15.0%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또 올들어 지난 4월까지 전국 택시요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올랐고 16개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는 서울이 17.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울산 17.4%, 경기 16.5%, 대구 12.3%, 대전 11.3%, 부산 11.1%, 광주 11.0%, 제주 10.1% 등의 순이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방자치단체들이 고유가 등으로 택시업계의 경영난이 가중되자 장기간 동결했던 택시요금을 잇달아 인상해 요금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부터 택시요금을 올리는 지방자치단체도 있고 5·31 지방선거 이후 택시요금을 올리려는 지자체들도 있어 택시요금 인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지자체들의 택시요금 인상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됐다. 올 들어서는 인천, 충북, 대구 등이 택시요금을 올렸고 전북, 충남 등은 하반기에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은나노 젖병’ 17종 항균효과 거의 없어

    나노기술과 은(銀) 소재를 결합해 만들었다는 ‘은나노 젖병’의 항균효과가 미약하거나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4일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은나노 젖병 17종과 보통 항균젖병 1종 등 18종을 대상으로 젖병 소재와 제품의 항균효과를 시험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은나노 젖병 제품은 18개 모두 대장균과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황색포도상구균에 대해 보통 젖병과 비교했을 때 항균효과가 미약하거나 거의 없었다. 이들 젖병제품에 분유를 물에 타 넣어두면 대장균 등 세균이 일반 젖병과 별 차이없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신규주택 거래세 감면제외 위헌” 납세자연맹 헌소키로

    한국납세자연맹은 4일 신규 분양주택을 취득·등록세 감면대상에서 제외하는 현행 지방세법은 위헌이므로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을 내겠다고 밝혔다. 납세자연맹은 “합리적인 이유없이 기존 주택에는 주어지는 조세감면을 신규 분양주택에 대해서는 해주지 않는 것은 ‘동일가격, 동일세금’이라는 헌법상 조세평등주의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납세자 연맹은 다음주 행정법원에 취득·등록세 부과처분 취소소송과 함께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한 뒤 법원에서 받아들이지 않으면 헌법재판소에 직접 헌법소원을 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취득·등록세 취소를 요구하는 감사원 심사청구 운동에 돌입키로 했다.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지방세법 273조 2항은 개인간 거래에 따라 취득·등기하는 주택에 대해서는 취득세 25%, 등록세 50%를 경감토록 하고 있으나 개인과 법인간 거래인 신규분양주택에 대해서는 별도의 경감규정이 없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올 종부세 대상 16만가구

    김용민 재정경제부 세제실장은 4일 “종합부동산세 대상 주택이 지난해 3만 6000가구에서 올해는 16만 가구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 올해 종부세 부과 대상 규모에 대해 이렇게 전망하면서 “이는 지난해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예상한 것으로, 올해 공시가격이 16% 가량 오른 만큼 대상 주택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올해 종부세가 대폭 증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지난해 세금을 적게 낸 탓이며 ‘세금폭탄’이라는 표현은 잘못된 것”이라며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보유세를 거의 안 냈기 때문에 이를 정상화하는 과정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재산세와 종부세를 합친 보유세는 전년 대비 3배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면서 “분당 파크뷰 34평을 기준으로 종부세만 보면 지난해 25만원에서 240만원으로 9.6배 정도 늘어나지만, 전체 보유세를 보면 137만원에서 408만원으로 3배 정도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시장 전망에 대해 김 실장은 “8·31대책은 수요를 억제하는 대책이고 3·30대책은 수요와 공급을 조절해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실수요자 중심으로 수요구조가 재편되고 적정한 물량만 공급되면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강남을 대체할 만한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강북 재개발법들이 통과돼 강북에서도 강남을 대체할 환경으로 변할 것이며,3∼4년 이내에 강북에 대한 인식이 달라져 시장안정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장기 조세개혁안과 관련, 김 실장은 “5월에 국가재정운용계획이 작성되는데 이와 연계해 내부적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며 6월 이후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정부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공정위와 심판 역할은 놀랍도록 비슷”

    “축구심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역할이 비슷합니다. 규칙을 공정하게 적용해서 관객이나 소비자의 만족을 높이는 것이니까요.” 국내 최연소 여성 축구 국제심판인 홍은아(25)씨가 3일 공정위를 찾아 1일 민원상담 활동을 벌였다. 홍씨는 지난 2월부터 공정위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홍씨는 이날 공정위 민원실에서 민원업무를 체험한 뒤 심판정 등 공정위 시설을 둘러봤다. 홍씨는 “공정위의 입장에서 보면 단순히 한 건의 전화상담일지 몰라도 당사자에게는 정말 큰 일인 만큼 진지하고 중요하다는 태도로 받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심판은 아무도 심판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때 가장 성공했다고 할 정도로 욕을 많이 먹지만 심판이 없으면 경기가 진행되지 않는다.”면서 “규칙에 입각해 기업간 경쟁이 잘 이뤄지게 하는 공정위의 역할은 규칙에 따라 선수들이 제대로 기량을 발휘하도록 하게 하는 심판의 역할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오는 2007년 중국에서 열리는 여자월드컵에서 국제축구심판으로 활약하고 싶다는 홍씨는 “경기가 끝난 뒤 공을 들고 경기장을 나설 때 온몸을 휘감는 성취감은 심판을 직접 해보지 않으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짜릿하다.”며 ‘심판 예찬론’을 폈다. 홍씨는 한국 대표팀의 독일월드컵 성적 예상을 묻는 질문에 “16강은 통과할 것 같다.”면서도 “프랑스, 스위스 경기에는 그 나라 사람들이 관중의 70∼80%를 차지할 것이기 때문에 한국 선수들이 심리적 압박을 이겨내야 하는 것이 숙제”라고 내다봤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4월 석유류 가격 7.3% 급등 소비자물가 2.0% ↑ 안정세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 가격이 크게 올랐다. 하지만 전체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가격 하락 등에 힘입어 안정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석유류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7.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취사용 액화석유가스(LPG) 19.3%, 경유 17.3%, 도시가스(15.7%) 등이 크게 올랐다. 이에 따라 유가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광열·수도비가 전년 동월 대비 8.5% 급등했으며, 공업제품도 2.5% 올랐다.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0%로 지난해 같은 달의 3.1%에 비해 1.1%포인트 낮았다. 전월에 비해서는 0.1% 올랐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156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 유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물가가 안정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주요인은 소비자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식료품 가격이 0.3% 떨어졌기 때문이다. 식료품 가운데 과실류 가격이 22.4%나 떨어져 하락 폭이 가장 컸고 곡물도 6.7% 떨어졌다. 주거비(0.5%)와 교양오락비(0.1%)도 비교적 낮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재정경제부는 “이달에도 농축수산물 출하가 늘어나 전년 동월비 3% 이내에서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국제유가 동향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한미FTA 분석 민간硏 모집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한 경제적 영향을 연구하겠다는 제3의 기관이 없어 정부가 고심을 하고 있다. 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22일 한·미 FTA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연구용역을 재입찰 공고했다. 첫 입찰에서는 이미 한·미 FTA의 경제적 영향을 분석, 발표한 적이 있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1곳만 응찰했기 때문이다. 첫 공고에 응한 기관이 한 곳밖에 없는 경우 재입찰 공고를 해야 하며, 그 결과 또다시 한 곳만 응하면 해당 기관에 용역을 줄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재경부는 재입찰 공고에서 한·칠레 FTA 체결 당시 예상 피해액과 실제 피해액의 비교 분석을 통해 한·미 FTA가 국내산업에 미치는 구체적인 피해 추정액을 산출하라는 과업을 덧붙였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남정임 노리는 7人의 신랑감

    남정임 노리는 7人의 신랑감

    혼령기(婚齡期)의 「스타」 남정임(南貞姙·24)에게 구혼사태가 일어났다. 미모와 인기와 돈과 명성을 한 몸에 지닌 이 처녀 「스타」를 노리고 수많은 기사(騎士)들이 구혼작전을 펴고 있다. 그 중에는 이름을 대면 곧 알만한 명사급에서부터 상당히 「지체높은 분」의 자제들도 섞여 있다. 과연 어느 기사의 화살이 이 미인(美人)의 「하트」에 적중할 것인지? 南양 어머니는 모두 칭찬 딸 일곱 있으면 좋겠다고 남정임(南貞姙)은 하루 평균 30통의 「팬·레터」를 받는다. 그 중 3분의 1은 『남정임을 사랑한다』는 구애편지. 「스타는 만인의 연인」이니까 누구나 사랑할 권리는 있는 것일까? 그러나 남정임의 사랑을 요구하는 구애편지는 그녀를 환희보다 비명속에 몰아넣는다. 말하자면 즐거운 비명일까? 3년 남짓, 남정임이 영하배우로 「데뷔」한 직후부터 오늘까지 사흘에 한통꼴로 끈질지게 편지를 보내는 「팬」이 있다. 3일에 1통꼴은 안가도 한달에 2,3차례씩 낯익은 필적을 보내는 「팬」도 10명이 넘는다. 편지 내용은 『한번만 만나주세요』의 애원조에서 『언제까지라도 기다리겠다』는 충성파, 『안만나주면 자살하겠다』는 협박조까지 가지각색이지만 한결같은 미사(美辭)는 『남정임을 사랑한다-』는 것. 그러나 이런 유의 「팬·레터」는 남정임의 심금을 울리기엔 너무 허약하다. 그가 보관하고 있는 「팬·레터」는 현주소인 서울 서대문구 안산(鞍山)동 19의16으로 이사오기 전에 3가마를 불태웠어도 아직 조그마한 방에 산처럼 쌓여있다. 정작 장본인의 손으로 개봉되지 못한 채 창고에 쌓여지는 비운의 편지도 수두룩하다. 『유정(有情)』으로 「데뷔」한 이후 탄탄대로를 달리듯 「스타돔」에 올라선 남정임은 지금도 17편의 영화출연에 밤낮을 잊고 있다. 30여통의 「팬·레터」를 일일이 읽고 답장 쓰기엔 너무 피곤한 처지. 여기서 밝히려는 건 이런 단순한 「팬·레터」이 사수(射手)들이 아니다. 남정임은 현재 보다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구혼공세에 적이 당황하고 있다. 점잖게 중매를 내세워 청혼하거나 가정속으로 파고들어 양가친목의 수단을 펴서 접근하고 있는 신랑후보가 현재 10명가량, 이 중 남정임측이 이미 「체크」했고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는 후보만도 7명이 있다. 이들은 남정임양의 어머니가 『딸이 일곱만 있다면 모두 사위삼고 싶은 청년들』이라고 말할 정도로 우선은 합격점의 사나이들. 생일 축하 꽃다발 보내고 동료·상관의 응원 받기도 아닌게 아니라 『남정임이 모 고위층 비서관인 S씨와 정혼할 단계』란 소문이 최근 영화계와 정계 일부에 나돌아 귀를 번쩍하게 만들었다. 젊은 비서관 S씨-그도 분명히 7인의 후보중 한사람이다. 나이는 남정임양보다 6세위인 30세, 똑똑하게 잘 생겼고 가문도 「돈 많은 집안」. S씨는 남정임이 배우가 된지 반년쯤 뒤에 동료직원을 사이에 넣고 구혼작전을 펴기 시작했다. 남정임의 집에 몸소 찾아온 것도 5,6회. 지난 7월19일 남양의 24회 생일엔 축하 「카드」와 꽃다발을 보내고 저녁식사에 초대했다. 이 때 남정임은 다른 사정으로 거절. 소식통은 S비서관과 남양의 관계가 약혼일보직전이라고 전해졌다. 그러나 남양측은 이를 극구 부인했다. 또 한사람의 후보는 S여대 C모교수, 30세. 남정임의 외사촌이 바로 S여대에 다니고 있으며 그것이 접근「루트」가 됐다. 독실한 장로교신자이기도 한 이 총각교수는 남정임의 어머니 김순희(金順姬)씨가 역시 같은 교인이란 점에서 선취득점, 2년전에 정식 청혼장을 보냈다. 재벌 아들 사업가 4명은 「액세서리」등 선물보내와 지금도 집안끼리 연락이 오가고 가족처럼 친밀한 사이가 됐지만 청혼장의 답장은 아직 내지 않았고. 2명의 재벌 아들과 2명의 청년실업가가 역시 남정임에게 구혼장을 띄었다. 최고령이 35세고 최하가 25세. 이 4명은 이따금 「액세서리」등 선물을 사보내고 그 중 1명은 일본월간여성잡지(주부(主婦)의 우(友))를 3년간 계속 보내주고 있다. 구혼(求婚) 방법이 은근하고 점잖은 것이 받아들이는 측 판단으로는 소극적인 것이 되는지? 이 4명에 대한 장본인측의 신임은 비교적 희박하다. 멀지 않아 「프레임·아우트」될 공산이 크다. 나머지 1명, 주미대사관(駐美大使館)의 金모(29)씨. 7명의 기사중 가장 촉망되는 신랑후보가 바로 이 외교관 金모씨라는 얘기도. 3년전 임지인 미국으로 건너간 김씨는 67년 여름 2개월간의 귀국기간중 남정임과 「데이트」를 즐긴 유일의 행운아다. 경기고(京畿高)-서울문리대(文理大)를 나온 KS「마크」, 그의 백부가 바로 국내제일의 합판회사를 갖고 있는 金모씨. 유력하긴 외교관(外交官)·비서관(秘書官) 가을에 결혼식 올릴지도 남정임의 어머니 김순희씨는 딸이 영화배우생활중 특별히 염문이 없는 이유를 『점찍어 놓은 사람이 있기때문』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남정임 자신도 신랑감을 묻는 한 기자에게 『외교관-』이라고 발설했다. 편모와 외동딸(남정임은 오빠1명 남동생 1명뿐)이니까 남정임의 결혼상대를 결정할 실권자는 바로 두 사람. 두 실권자의 발언은 김씨를 두고 일맥상통의 심증을 굳게 한다. 사실상 김씨는 남정임의 「친서(親書)」를 받고 있는 유일한 신랑후보다. 태평양(太平洋)을 사이에 두고 띄워보내는 남정임의 사연이 연서(戀書)인지 아닌지는 아직 모르지만 그들 사이엔 지금도 편지가 오가고 있다. 두사람이 친밀한 사이가 된건 남정임의 『유정(有情)』이 개봉되기 전후부터. 「팬」의 위치에서 접근해 왔다지만 김씨는 남양의 어머니 김순희씨의 친구의 조카이기도 해서 전부터 알만한 사이인듯. 어쨌든 남정임측이 가장 강력한 신랑후보로 치고 있음엔 틀림없다. 한국식나이로 25세인 남정임의 결혼 「스케줄」은 가을에 정혼(定婚)하여 27세가 되는 71년 봄이나 가을에 식을 올릴 예정이다. 『그때까지는 일을 해야겠고 또 아는 사람(관상가?)에게 물어보니 27세때 결혼하는게 제일 좋다더라』는것. 이쯤되면 남정임의 신랑감은 S비서관과 외교관 김씨 선으로 압축할 수 있다. 두사람 도무 「가정·인품이 뚜렷한 1등 신랑감」. 당분간 사랑쟁탈의 줄다리기라도 해야 할 판이다. 그러나 남양측의 얘기는 어디까지나 외교관 쪽. 다른 청혼자들은 「한낱 비교의 대상 정도」라니 특별한 일이 없는한 6명의 기사들은 자퇴서(自退書)라도 내야할듯. [ 선데이서울 69년 9/7 제2권 36호 통권 제50호 ]
  • 외국자본 주식양도차익 과세 유럽국들과 협상 돌입

    외국인이 2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회사 또는 회사 자산의 50% 이상이 부동산인 회사에 투자하는 외국인의 주식 양도차익에 대해 국내에서 과세토록 하는 조세조약 개정이 유럽 주요 국가들을 상대로 본격 추진된다. 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조세조약 개정안을 마련, 우선 아일랜드에 실무진을 파견해 협의 준비에 들어갔다. 론스타의 법적 대주주가 소재하고 있는 벨기에, 네덜란드 등과도 다음달 말까지는 협의를 시작할 방침이다. 아일랜드는 조세회피지역으로 해외펀드들이 활용하고 있고, 네덜란드는 일부 외국계 자본이 과세 회피를 위해 활용한 법인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로 해석된다. 앞서 김용민 세제실장도 국회 재경위에서 “25% 이상 지분을 가진 과점주주가 주식 양도차익을 얻을 경우 소득이 발생한 국가에서 과세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조세조약 개정을 만들어 현재 각 국가들과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농업 희망을 쏜다] (4) 희비 엇갈린 일본과 타이완

    [농업 희망을 쏜다] (4) 희비 엇갈린 일본과 타이완

    미국산 칼로스 쌀이 시장에서 반품되는 등 국내에서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6일 실시된 3차 공매에선 한톨의 쌀도 낙찰되지 않았다. 농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며 안도의 숨을 쉬었겠지만 국산 쌀값의 ‘동반하락’과 ‘재고처리’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어 꼭 좋아만 할 상황은 아니다. 1999년과 2003년, 밥쌀용 수입쌀을 개방한 일본과 타이완에선 서로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됐다. 일본에선 수입쌀이 ‘냉대’를 받아 가격이 일본쌀의 50∼75%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타이완의 경우 고급쌀과 중저가 시장에서 수입쌀이 좋은 대우를 받고 있다. 왜 이같은 차이가 생길까. 일본인이 타이완 사람보다 자국 농산물을 아끼는 애국심이 더 강해서일까. 아니면 나라마다 입맛이 달라서일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일본은 정부와 농민, 소비자들이 개방을 준비했지만 타이완은 그럴만한 시간적 여유를 갖지 못했다는 게 공통된 지적이다. 우리가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야 할 대목이기도 하다. ●준비된 일본, 서두른 타이완 일본은 1995년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의 결과로 6년간 쌀 관세화를 유예받았다. 대신 관세없이 의무적으로 수입하는 물량(MMA)을 86∼88년 일본내 소비량의 4∼8%로 정했다. 일본은 처음부터 수입쌀의 일부를 밥쌀용으로 풀었다. 개방에 앞서 일본쌀과 수입쌀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을 살펴보겠다는 생각에서다. 우리도 당시 10년간 관세화를 유예받았지만 수입쌀을 밥쌀용으로 풀지 않고 가공용으로만 썼다. 수입쌀에 대한 일본인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형편없다.”이다. 농업문제를 연구하는 민간연구소 GS&J의 이정환 이사장은 “일본은 개방 이전부터 품질개량과 농산물 안정성에 신경을 써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수입쌀이 싸더라도 안팔릴 것이라는 자신감이 깔려 있었다는 것. 당연히 수입쌀 가격은 하락해 10㎏짜리 미국산 중립종은 현재 2700엔(2만 2140원)으로 일본에서 가장 싼 북해도산의 3600엔에도 못 미친다. 가장 비싼 니가타현의 쌀 5340엔에는 절반 수준이다. 가격이 싸지만 인기가 없자 일본 정부는 4년만에 관세화로 전환하면서 쌀시장을 완전개방했다. 반면 타이완은 품질개선을 통해 고급쌀을 내놓을 시간이 없었다.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치중하느라 관세유예화 기간을 1년밖에 받지 못했다. 의무수입물량도 8%에서 출발했다. 경쟁력을 높이지 못한 상태에서 수입쌀이 들어오자 타이완 쌀값은 폭락했고 농민들은 ‘패닉(공황)’에 빠졌다. 타이완 정부가 지지가격을 설정, 전량수매에 나섰지만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었다. ●희비 엇갈린 수입쌀 관리방식 일본과 타이완은 쌀시장을 개방했지만 고관세(높은 관세율)를 유지했다. 일본은 1000%를 넘고 타이완은 560%에 이른다. 때문에 높은 관세를 물고 들어오는 수입쌀은 거의 없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세가 완전히 철폐되기 이전까지 두나라는 수입의무물량만 잘 관리하면 자국의 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일본은 연간 의무수입물량 76만 7000t 가운데 국영무역으로 들어오는 66만 7000t을 가공용과 사료용, 원조용에 제한했다. 식당 등 외식업체에는 풀지 못하게 했다. 밥쌀용으로 10만t을 할당했지만 연간 소비량의 1.1%에 불과하다. 수입쌀을 언제까지 팔아야 한다는 시한도 정하지 않아 수급을 조절할 수 있었다. 하지만 타이완은 연간 의무수입물량 14만 4720t 가운데 35%를 밥쌀용으로 정했다. 국내 소비량의 4.41%에 해당된다. 또한 일정기간 이내에 수입쌀을 팔도록 해 수확기와 관계없이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영무역으로 들어오는 나머지 수입쌀들도 학교급식용 등으로 배정, 타이완쌀의 입지를 크게 좁혔다. ●승패는 소비자들의 선택에 농촌경제연구원 박동규 박사는 “일본의 소비자들은 국산 농산물을 차별적으로 선호하는 ‘홈마켓 바이어스’가 유달리 강하다.”면서 “국내 농산물에 대한 불만이 거의 없고 정부와 농가가 지속적으로 추진한 쌀 브랜드화 전략도 성공했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로는 일본의 수입 농산물 안정성 검사가 철저하고 정부가 농산물 가격을 인위적으로 통제하지 않아 품질개선 등으로 수입쌀에 대한 ‘내성’을 스스로 키웠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인들은 쌀을 국에 말거나 비벼먹지 않아 쌀 자체의 맛이 소비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수입쌀은 유통기간이 길어 밥맛이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처음부터 경쟁상대가 되기 어려웠다. 타이완은 시장을 개방하기 직전까지 수매제도를 통해 정부가 쌀 가격을 지지했다. 생산하는 물량을 정부가 책임지고 유통마저 관리하다보니 품질개선은 뒷전이었고 경쟁력은 약해졌다. 그런 상태에서 관세화로, 그것도 1년만에 전격 개방되다보니 타이완 쌀시장은 둘로 쪼개졌다. 일본과 미국산 쌀은 고품질 시장을, 중국과 태국·이집트 쌀은 중저가·저품질 시장을 파고들었다. 타이완 쌀은 고관세에만 의지, 사실상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라는 지적이다. 농림부는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 타결돼 관세가 낮춰지면 타이완 시장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도 타격을 받겠지만 관세감축 등에 대비, 비용절감으로 쌀값을 낮추면서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이미 강구하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日, 품질 지속개선… 국민입맛 잡아” |도쿄 이춘규특파원|주일 한국대사관 김홍우 농무관은 “일본은 쌀시장을 개방했지만 그 영향은 미미하고 최근에는 중국과 타이완, 싱가포르 등지로 일본의 고급브랜드 쌀을 역수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1999년 4월 수입쌀이 들어온지 7년이 지났는데 영향은 어떠한가. -수입쌀 1㎏당 341엔(약 2800원)씩 부과하는 관세 때문에 의무수입물량 이외의 외국쌀은 거의 들어오지 않고 있다.2003년 수입 쌀값은 1㎏ 기준으로 태국산 209엔, 미국산 226엔, 호주산 231엔, 중국산 255엔 등이다. 여기에 관세를 부과하면 ㎏당 322∼644엔 하는 일본쌀과 경쟁이 안된다. 게다가 소비자들은 일본쌀을 좋아해 영향은 미미하다. ▶일본인들은 왜 자국쌀을 선호하나. -한마디로 품질이 좋다. 지역 농산물을 소비하자는 ‘지산지소(地産地消)’ 운동도 영향이 있다. 학교급식의 경우 기본적으로는 학부모의 몫이지만 지자체 등의 지원으로 일본쌀을 공급, 어려서부터 일본쌀에 입맛이 들었다. ▶의무수입물량은 어떻게 처리되나. -95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총 678만t이 들어왔다. 밥쌀용은 10%도 안되는 64만t 뿐이다. 가공용 240만t, 원조용 204만t으로 쓰였고, 재고가 170만t이다. ▶일본 정부의 대응은. -수입쌀 방어뿐 아니라 공세적인 정책을 펴고 있다. 상하이 등 중국 연안과 홍콩, 타이완, 싱가포르 등지에 고급쌀 이미지를 활용, 상류층을 겨냥한 수출을 촉진하고 있다.(우리나라는 일본쌀 수입이 원천규제돼 있다). ▶우리 쌀시장에 주는 시사점은. -우리 농가는 쌀에 대한 의존도가 일본보다 월등히 높다. 다양한 수입원 개발이 필요하고 학교급식 등으로 우리쌀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 일본은 농가소득에서 차지하는 농업비중이 15% 미만이다. 서비스업 시간제 근무, 공장근무 등 겸업수입 비중이 높다. taein@seoul.co.kr ■ “타이완, 쌀개방후 생산조정제 시행” 타이완 정부는 쌀 시장 개방에 따른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경지면적을 줄이는 생산조정제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다음은 주한 타이베이 대표부 장자샹(江嘉祥) 비서관과의 일문일답이다. ▶수입쌀 시판에 따른 영향은. -2002년 1월 1일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서 쌀 수입을 부분적으로 허용했다. 과거 쌀 산업의 생산구조를 변화시키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여러가지 조치를 취했으나 개방을 앞두고 국내 가격이 영향을 받았다. 특히 가격이 통제할 수 없게 되자 쌀 상인들이 쌀을 비축하지 않아 시장에서 쌀 유통이 크게 늘었다. 그래서 쌀값이 크게 충격을 받았다. ▶시장안정을 위해 어떤 정책을 취하고 있나. -생산조정제를 시행하고 있다. 농가와 협의해 경작 면적을 줄이고 쌀 생산량과 판매량을 예고해 시장에 경보를 주는 제도이다. 농민들로부터 쌀을 사들이는 수매업무도 강화하고 있으며 생산량을 소화하기 위해 연이율 2.5%로 농민회와 쌀 상인들에게 쌀매입 자금을 대여하고 있다. ▶품질개선에 대한 노력은. -쌀 등급제와 품질 인증제 시스템을 만들려고 한다. 식품을 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타이완 쌀을 팔기 위해 국내외 전시회 참가를 적극 돕고 있다. ▶개방에 앞서 관세화 유예기간을 1년으로 정한 것은 수입쌀 준비에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 있다. -(이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 타결되면 쌀 수입이 더 늘지 않겠는가. -농민들이 정부의 휴경제도에 따르지 않으면 과잉생산으로 쌀 가격이 떨어져 농사짓는 사람들의 수입이 줄어들 것이라는 점을 설득하고 있다. 수급에 따라 생산량을 조정해야겠지만 결국은 품질개선과 경쟁력 제고가 문제 해결의 유일한 길이라 생각한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경제정책 돋보기] 지지부진 개발사업 왜

    [경제정책 돋보기] 지지부진 개발사업 왜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주 광양만의 여수 화양지구를 복합레저단지로 개발하는 계획안이 승인됐고, 앞서 20일에는 인천 청라지구 120만평에 대한 외자유치 공모 계획이 발표됐다. 부산에서는 과학지방산업단지조성이 한창이다. 하지만 운영체계가 정비되지 못해 효율성이 떨어지고, 그러다 보니 외자유치가 신통치 않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경제자유구역청간 협력을 강화하고 외자유치를 위한 규제완화와 인센티브 보완 등을 주문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전시행정을 위해 외자유치 기준을 낮추는 등 정책의 일관성이나 목표가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본격적인 투자는 2년 뒤부터 경제자유구역은 인천과 부산·진해, 광양만 등 3군데다. 지난 2003년 지정된 뒤 각 구역별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2020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게 목표다. 기반시설 건립에 들어가는 사업비만 인천 14조 7610억원, 부산·진해 7조 6371억원, 광양만 9조 1490억원 등 30조원이 넘는다. 개발부지는 인천 6333만평, 부산·진해 3171만평, 광양만 2733만평 등 1억 2237만평에 달한다. 박동규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한 뒤 2년간은 아무런 진척이 없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속도가 붙는 듯하다.”면서 “그동안은 중앙정부와 지자체, 경제자유구역청간 손발이 맞지 않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익 재정경제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은 “외자유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2008년 경제자유구역의 모습이 가시화되면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외자유치 외국기업과 자본을 유치, 국가경제와 지역을 발전시킨다는 당초 취지에 따라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하는 외국기업 등에는 다양한 혜택을 준다. 법인세·소득세·취득세·재산세는 3년간 100%, 이후 2년간은 50%를 감면해준다. 토지 임대료도 깎아주고 의료·교육·주택·편의시설 등의 설치비용도 지원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외자유치는 ‘빛 좋은 개살구’ 수준이다. 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계약이 성사된 것까지 포함한 외자유치 규모는 부산·진해 28억 7000만달러, 광양만 3억 6000만달러에 불과하다. 인천은 147억달러로 다소 나은 편이다. 광양만의 경우 목표치인 200억달러의 1.8%에 불과하다. 때문에 외자유치를 위해 정부측은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불신이다. 예컨대 토지공사가 발표한 인천 청라지구의 외자유치 기준에 대해 ‘졸속 전시행정’의 표본이라고 지적한다. 외자유치 업체의 자본금 기준을 개발 규모의 1%로 정한 것은 ‘2류기업’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것.1조원 프로젝트에 100억원의 자본금 규모로 사업이 가능하겠냐며 ‘국제적인 망신살’이 뻗쳤다는 말까지 한다. ●배후 서비스 시설 확대하고 선도적 투자자 유치해야 부진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 투자전문가는 “부산·진해는 토지 매입비용이 비싸 부지 조성이 늦고, 광양만은 항만 배후에 서비스 시설이 거의 없어 외국인들이 선뜻 투자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창재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동북아경제협력센터 소장은 “외국자본이 국내기업과 결합해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많으므로 국내기업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동규 교수는 “원활한 외자유치를 위해서는 강력한 ‘선도적 투자자’를 먼저 유치해 파급효과를 노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유구역청의 운영 체계부터 혁신, 의사결정과정이 신속히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치할 학교가 비영리법인으로 한정, 이익금을 본국에 보낼 수 없기 때문에 외국학교들이 진출을 꺼리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세금을 획기적으로 낮추거나 노사분쟁의 예외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특별지자체 전환’ 논란 가열 특별지자체에는 거주민과 과세권이 없지만 나머지 기능은 일반 지자체와 차이가 없다. 자체적인 인사권을 갖고 있고 개발계획 승인과 변경에도 영향력을 행사한다. 특별자치단체장은 광역의원, 광역부단체장, 중앙부처 차관급 관료 등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선출된다. 현재 조합형태로 돼 있는 부산·진해와 광양만 경제자유구역청이 전환 대상이다. 정부의 강행 방침에 지자체는 반발하고 있다. 시·도지사협의회는 “지방자치의 근간을 흔들 뿐만 아니라 지방분권에 역행하는 것으로 즉시 중단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경남도의회는 최근 장수만 부산·진해청장이 특별지자체 관련 정부 입장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해임촉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금창호 박사는 “특별지자체도 엄연히 지자체로서의 지위를 갖는 만큼 중앙정부의 입김에 휘둘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중앙 정부는 예산만 지원하고 자유구역청에 대한 지휘를 일반 지자체가 맡겠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해외부동산 투자 907% 급증

    해외부동산 투자 907% 급증

    1·4분기 해외직접투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해외 부동산 취득 한도가 확대되면서 구매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에 기업들이 부동산 개발에 나선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1∼3월 해외직접투자(신고 기준)는 34억 7100만달러,118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금액은 71.6%, 건수는 22.3% 각각 증가했다. 투자금액은 지난 2001년 2·4분기(37억 1000만달러) 이후 가장 큰 규모다. 투자대상을 업종별로 보면 부동산업이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907.4% 증가한 6억 5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5억달러), 카자흐스탄(3000만달러) 등에 주로 투자됐다. 건설업은 2억 7700만달러로 258.7% 늘어났다. 카자흐스탄(1억 2000만달러)과 베트남(7000만달러)에 많은 투자가 이뤄졌다. 제조업은 32.7% 증가한 13억 3800만달러, 도·소매업은 109.0% 늘어난 2억 9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기업들이 해외에서 부동산개발·임대업 또는 건설업 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해외직접투자를 많이 늘렸다.”면서 “개인의 주거목적 해외부동산 취득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미리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기업의 글로벌 경영전략이 강화되고 있고, 고유가 지속에 따라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것도 직접투자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투자주체별로는 대기업이 제조업과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65.7% 증가한 16억 6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은 81.0% 급증한 15억 3200만달러, 개인은 59.6% 늘어난 2억 7300만달러였다. 투자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9억 7600만달러(28.1%)로 1위를 지킨 가운데 말레이시아가 부동산에 대한 투자 급증에 힘입어 2위(5억 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미국(3억 9700만달러), 싱가포르(2억 8400만달러) 순이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내년부터 배상 받는다

    내년부터는 해킹 등 사고에 대한 걱정없이 인터넷 뱅킹을 편하게 이용해도 될 것 같다. 해킹이나 전산장애 등 전자금융사고가 발생했을 때 금융기관이 책임이 없더라도 고객에게 배상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재정경제부는 28일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과 이용자 보호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전자금융거래법’을 공포,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법에 따르면 전자금융사고는 금융기관이 우선적으로 책임을 지되, 이용자의 고의나 중과실이 있다는 점을 입증하면 책임을 면할 수 있다. 중기업 이상의 법인 이용자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이 사고방지를 위해 충분한 ‘주의 의무’를 기울였다는 점을 입증하면 면책된다. 이용자의 고의·중과실과 충분한 주의의무 등의 구체적인 내용은 앞으로 제정할 전자금융거래법 시행령과 금융감독위원회 감독규정에 들어가게 된다. 또 통신회사 등 비금융사업자는 금감위의 허가와 등록을 받은 뒤 전자금융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고, 금감위가 지속적으로 건전성을 검사·감독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현재 은행업무 처리 가운데 인터넷 뱅킹이 차지하는 비율은 31.6%로 창구(30.1%)보다 많고, 인터넷 뱅킹 이용자가 2674만명에 달한다고 재경부는 설명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간장이라고 다 같은가, 뭐…

    간장이라고 다 같은가, 뭐…

    음식 맛은 장맛이 결정한다.우리의 대표적인 발효식품인 장은 예부터 단백질 공급원으로 건강을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해왔다.우리가 늘 먹는 음식이지만 고마움을 잊어왔다.최근 간장이 요리에 따라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장조림이나 간장게장과 같이 달달한 요리엔 진간장과 같은 혼합간장을, 소스나 반찬을 만드는 일반적인 요리엔 양조간장을, 국이나 찌개에는 국요리 전용인 조선간장을 쓴다. 간장 하나로 모든 음식의 간을 맞췄던 것은 옛말이 됐다. 간장은 된장, 고추장과 달리 왜간장, 양조간장, 조선간장 등의 이름이 있다. 이런 분류는 간장의 역사에서 비롯됐다. ●갑신정변 무렵부터 보편화 간장의 역사는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서민에게 보편화된 것은 구한말 갑신정변 무렵이다. 이춘자 한양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일본인들이 조선에 진출하면서 간장 공장을 지었고 우리 전래의 간장과 구별하기 위해 ‘왜간장’이라고 부르면서 우리 전통간장은 ‘조선간장’이 됐다.”고 말했다. 반면 양조간장은 콩과 전분질을 혼합해 곰팡이만 이용해, 6개월가량 숙성을 거친 간장이다. 혼합 간장은 콩 단백질을 분해해 간장 원료인 아미노산액에 양조 간장의 원액을 섞어 만든 것으로 대량 생산에 유리하다. 지난 2월 아즈텍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간장 시장은 가정용이 1800억원가량이다. 이 가운데 샘표가 52.7%의 시장 점유율로 선두를 굳힌 가운데 대상이 22.7%, 몽고간장이 7.9%, 오복이 4.9%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간장인 샘표간장의 ‘참숯으로 두번 거른 양조간장’은 조림·볶음·무침 등 어떤 요리에도 잘 어울리는 제품이다. 과거에 간장의 잡균 번식을 막고 잡맛을 없애주는 숯을 이용해 두번 걸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숯 이용해 잡균 번식 방지 샘표의 저염 간장은 일반 간장에 비해 염도가 낮아 식이요법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알맞다. 자극적이지 않고 향이 부드러워 감칠 맛이 뛰어난 게 특징. 조림·무침용으로 적당하다. 대상의 ‘햇살 담은 검은콩 양조간장’은 100% 국산 검은콩으로 자연숙성한 프리미엄 양조간장이다. 건강을 지향한 고급 간장으로 조림·무침을 비롯해 육류와 생선 요리에 두루 쓰인다. ‘햇살 담은 찍어 먹는 소스 간장’은 양조간장에 레몬과즙·저감미당 등 16가지 재료를 넣어 만든 새콤달콤한 간장으로 튀김·부침개·생선회를 찍어먹거나 샐러드 드레싱 소스 등을 만들 때 적당하다. 오복식품의 ‘저염간장’은 비교적 염도가 낮아 맛이 부드럽고 당도가 많다. 두 번의 살균 과정으로 간장 향이 구수하면서도 부드럽다. 각종 무침과 조림, 고기 양념에 적당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색을 엷게 해 국요리에 적합한 ‘조선 국간장’도 인기다. ●방부제 넣지 않고 구연산등 첨가 몽고간장의 ‘몽고 복분자간장’은 100% 천연 양조간장에 방부제를 넣지 않은 대신 구연산과 사과산을 첨가해 적당한 신맛을 낸다. 간이 약하거나 쉽게 피로를 느끼는 사람, 입맛이 떨어진 사람에게 좋다고 설명한다. 신송식품의 ‘고농도 간장’은 발효 향과 진한 감칠맛을 가지고 있어 짜지 않고 부드럽다. 생선회·무침·절임 등에 잘 어울림. 색상이 연해 듬뿍 넣어도 음식 색상이 잘 살아나는 것이 특징이며 칼슘도 들어 있다. 입소문이나 습관적인 구매보다는 제품 라벨을 꼼꼼하게 살펴보며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간장을 선택할 때도 용기가 필요하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간장 FAQ ●간장 맛은 왜 다른가요? 간장을 제조할 때 넣는 설탕, 사과산 등의 첨가물에 의해 짜거나 덜 짠 느낌이 든다. 양조간장·진간장은 15∼16%, 국간장은 19∼24%, 저염간장은 12%이다. ●좋은 간장을 고르려면…. 간장 라벨에 표기된 총 질소함량(TN)을 확인해야 한다.TN 수치는 간장 원료인 콩에서 나오는 단백질과 아미노산의 총량을 계산한 것으로 수치가 높으면 영양가가 높고 감칠 맛이 있다. 한국산업규격(KS)에서는 간장 등급을 TN 수치가 1.5% 이상이면 ‘특급’으로,1.3% 이상을 ‘고급’으로,1.0% 이상을 ‘표준’으로 분류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인증하는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마크를 확인하는 것도 좋다. 원료∼제조∼유통 등 모든 단계를 관리한다. ●간장이 꾸덕꾸덕한 것은 상한 것인가요? 가끔 오래된 간장에서 맑은 액체가 꾸덕꾸덕하게 변한 것을 볼 수 있다. 상한 게 아니라 과다 발효됐기 때문. 간장은 발효 식품이어서 사용할 때마다 산소와 접촉해 발효가 계속된다. 이를 늦추기 위해 냉장보관하는 것이 좋다.500㎖나 1ℓ 등 작은 단위로 사 쓰는 게 바람직하다. ●간장 윗부분에 거품이 생기는데 먹어도 되나요? 거품은 간장에 물 이외에 단백질이나 당성분이 들어 있어 생긴다. 탈지 대두와 소맥이 분해하면서 생성된 단백질과 당 성분에 의해 거품이 생긴 것. 거품을 걷어내고 요리를 하면 된다. ■ 도움말 강주훈 샘표식품 간장스페셜리스트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항공대 자체 제작 인공위성 6월 발사

    우리나라 대학이 자체 제작한 인공위성이 오는 6월 러시아 우주기지에서 발사된다. 27일 과학기술부 등에 따르면 한국항공대는 최근 교육용 위성 ‘한누리 1호’를 자체 기술로 설계, 개발해 6월28일 러시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러시아 로켓 ‘디네프르(DNEPR)호’에 실어 지상 510㎞ 상공의 우주 궤도로 발사한다. 국내대학이 독자적으로 제작한 인공위성이 실제 우주 궤도에 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영근(49) 교수와 대학·대학원생 등 10여명으로 구성된 항공대 제작팀은 과기부와 대학의 예산 지원을 받아 중량 1㎏의 극소형 인공위성 ‘한누리 1호’를 개발, 발사를 준비해 왔다. 이 인공위성은 태양 센서 및 전지판의 기능과 관련한 데이터 송신,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을 이용한 위성위치 정보의 지상송신 등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과기부 관계자는 “국내 대학 수준에서 극소형 위성을 독자 설계, 개발한 데 의미가 있다.”면서 “위성 분야의 전문인력을 대학 수준에서 배출한 것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항공대는 중량 25㎏의 첨단 ‘한누리 2호’를 제작 중이어서 머잖아 ‘대학 인공위성’이 우주궤도에 잇따라 진입하는 진풍경이 연출될 것으로 전망된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재벌 편법상속 부당지원땐 제재”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은 26일 국내 주요기업의 편법상속 논란과 관련,“부당지원 행위에 행당되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날 MBC와 SBS,KBS 라디오에 잇따라 출연, 참여연대가 최근 발표한 국내 주요기업의 편법상속 실태에 대한 조사 계획을 묻는 질문에 “편법상속이 부당지원에 해당된다면 공정위가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정위의 규제 틀에 포함되지 않고 세법상 문제가 있다면 조세당국이 처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권 위원장은 또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시장점유율 기준을 낮추고 산업별로 다른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독일에서는 상위 1개 업체 33%, 상위 3개 업체 50%, 상위 5개 업체 75% 등의 점유율을 기준으로 시장지배적 사업자를 판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공공적 성격이 있는 금융업에 똑같은 시장점유율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금융쪽은 일반 시장과 좀 다르지 않은가 생각한다.”면서 “미국·영국·독일 등의 예를 보면서 깊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자총액제한제도(출총제)의 대안에 대해서는 “아이디어 수준이지만 미국과 영국의 적극적인 공시제도, 사업지배력이 과도하게 집중되는 기업의 설립이나 전환을 금지하는 일본식 제도, 환상형 순환출자의 단계적 축소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시장경제선진화 태스크포스 논의가 시작될 7월 이전에 복수의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재계에서 요구하고 있는 지주회사의 지분율 요건 완화 요구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김형효 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17) ‘나’의 말과 ‘그것’의 말

    [김형효 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17) ‘나’의 말과 ‘그것’의 말

    ‘나’(I)라는 대명사는 자연의 생물학적 본능(It)이 사회화한 사회적 욕망의 무의식인 ‘그것’(It)의 기반에서 자란 어떤 가상(假像)에 불과한 셈이다. 그런 점에서 ‘나’라는 자의식은 거품과 같은 환상이고, 실상은 ‘그것’이라는 무의식의 말이다. 라캉의 생각에 설득력이 붙는다. 일상생활에서 ‘내’가 말하는 것 같지만, 사실상 나의 말은 사회적 소유욕의 무의식인 ‘그것’이 나의 자존심의 덩어리를 빌려서 말하는 꼴이다. 이 글은 16회의 생각을 좀 더 연장시켜서 우리가 쓰는 말과 연관시켜 보려고 한다. 인간의 의식은 자의식과 같은 개념이다. 자의식은 사회생활에서 남들과 자기를 분별하는 심리와 같다. 사회생활에서 모든 이는 다 자기 우선의 생각으로 살아간다. 이것이 인간의 이기심이다. 이 이기심은 생물학적으로 동물의 살려는 맹목적 생존의지의 본능과 통한다. 동물의 본능은 생물학적 생존의지의 유지로 끝나지만, 인간의 자연적 본능은 생물학적 생존의지에서 사회학적 생존욕으로 이행하면서 지능이 본능을 대신한다. 그러므로 인간의 이기심은 사회적 이기심이고, 이것은 생물학적 본능의 생존의지가 사회생활에서 언어활동을 하는 주체로서의 자의식으로 변용된 것이다. 맹목적으로 살려는 생물학적 본능이 인간에게 사회학적 지능으로 자리바꿈하였다는 것은 사회적인 지배자의 자리를 차지하려는 소유욕과 같다. 헤겔과 마르크스가 이것을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이라고 읽었다. 사회생활은 곧 언어생활이다. 이 언어생활은 사회생활에서 각자가 자기의 지배욕을 남들로부터 인정받으려는 소유욕의 표현이다. 인간의 생존욕은 사회적 지배욕과 같은 의미다. 인간은 인정받기 위하여 지식을 쌓고 출세도 하고 부자가 되려고 안간힘을 쓴다. 인간의 지배욕은 언어생활에 인간이 가입할 수밖에 없는 유아기부터 시작된다.(16회 글) 인간은 타인들로부터 말을 배운다. 자기의 지배욕은 타인들로부터 익힌 지배욕의 반영이다. 이것을 정신분석가인 구조주의자 라캉(16회 글)은 ‘거울의 단계’라고 불렀다. 라캉에 의하면 생후 6∼18개월의 아기는 아직도 스스로 자의식도 없고 자존심도 형성되기 이전이다. 아기가 거울을 보면서 거울에 비친 자기영상이 타자의 영상이라고 착각한다. 그러다가 그 영상이 곧 자기 자신의 반영이라는 것을 자각하게 된다. 이 말은 인간이 사회생활의 와중에서 원초적으로 타자로부터 자기의 욕망을 형성하게 된다는 것이다. 라캉이 말한 ‘거울의 단계’는 사회적 타자의 말이 자기의 말이 되는 무의식의 형성단계를 상징한 것이겠다. 그와 함께 타자의 말속에 잠재된 소유욕이 자기의 소유욕으로 탈바꿈한다. 나의 욕망은 사실상 내가 태어나기 이전에 이미 형성되어 온 사회적 욕망의 언어적 굴레를 벗어날 길이 없다. 왜냐하면 나는 이미 나를 둘러싼 타자들로부터 말을 배웠고, 그 타자들의 소유욕에 무의식적으로 전염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타인들을 닮아 있으면서 그 타인들을 같은 소유의 경쟁자로 간주한다. 고대 그리스의 오이디푸스 신화에서 아들 오이디푸스가 그의 생부와 싸워 죽인 살부의 행위는 인간의 사회적 무의식의 이중성을 반영한 것이겠다. 오이디푸스는 아버지와 너무 닮았고, 동시에 그의 적수다. 인간은 남과 닮지 않기 위해 자기 것을 소유하려 한다. 그래서 패션도 유니크한 것을 찾는다. 그러나 결국 모든 패션은 다 유행으로 같아진다. 인간은 자기 것을 찾으면서 결국 다 타자의 것을 모방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유행의 장난이다. 나의 소유욕은 타자가 준 것이라면, 왜 ‘나’라는 자존심에 인간은 그렇게 목숨을 거는가? 그것은 의식이 나와 남을 확실하게 나누기 때문이다. 의식이 말을 하면서 나의 것과 남의 것을 구분하고, 내 것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것은 사회생활의 대결에서 자란 나의 자존심이 굴종과 상처를 입는 것이 싫기 때문이다. 나의 의식은 무의식적으로 생긴 사회적 지배욕을 자기 것으로 만들려 한다. 남으로부터 부러움과 선망을 얻기 위함이다. 나만이 이기적이 아니다. 모두가 다 이기적이다. 그러므로 이기심은 사회학적 공동의 욕망이고, 이 욕망은 내가 생기기 이전부터 이미 있어 온 공통 무의식과 다를 바가 없다. 결국 이기심은 모두가 다 소유하고 있는 것이고, 자의식은 각자의 언어활동에서 생긴 ‘나’라는 대명사의 자존심을 남들에게 으스대고 싶은 이기심의 산물이다. 자의식은 사실상 일반적인 무의식적 이기심의 반영에 불과하므로 ‘내가 생각한다.’는 의식의 말은 사실상 ‘사회적 무의식이 다 생각한다.’는 것을 자기화한 것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사회적 무의식의 소유욕이 한 언어권에서 일반적으로 강렬한 것일수록 개인으로서의 나도 그것을 소유하려고 강렬히 바란다. 그런 점에서 소유욕은 객관적 대상을 좇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욕망을 나도 욕망하려는 것과 같다. 이것은 한 시대에 사람들이 자기만의 것을 찾지만, 결국 다 유행의 무의식적 속성에 함께 섞이고 마는 것과 유사하다. 자의식은 소유적 무의식의 한 표피적 현상에 불과하다. 소유적 공통 무의식의 말을 라캉은 ‘그것이 말한다.’(It speaks)로 표현한다. 의식의 말인 ‘나는 말한다.’(I speak)는 기실 무의식의 말인 ‘그것이 말한다.’(It speaks)의 한 표피적 껍데기에 불과한 셈이다.‘그것’은 자아 이전에 이미 사회언어적으로 형성되어 있는 공동의 업장과 유사하다 하겠다. 20세기 러시아인으로 미국에 귀화한 언어학자 야콥슨은 그의 저서인 ‘일반언어학시론-I’에서 인간이 말을 배움에서 가장 늦게 배우는 것이 1인칭 대명사, 지시사, 전치사들이고, 또 언어상실의 과정에서 가장 먼저 증발되는 것이 역시 늦게 익히는 1인칭 대명사, 지시사, 전치사들이라고 밝힌 바 있다. 즉 저 품사들의 내용이 무의식에 깊이 소유되지 않기 때문이겠다. 그렇다면 ‘나’(I)라는 대명사는 자연의 생물학적 본능(It)이 사회화한 사회적 욕망의 무의식인 ‘그것’(It)의 기반에서 자란 어떤 가상(假像)에 불과한 셈이다. 그런 점에서 ‘나’라는 자의식은 거품과 같은 환상이고, 실상은 ‘그것’이라는 무의식의 말이다. 라캉의 생각에 설득력이 붙는다. 일상생활에서 ‘내’가 말하는 것 같지만, 사실상 나의 말은 사회적 소유욕의 무의식인 ‘그것’이 나의 자존심의 덩어리를 빌려서 말하는 꼴이다. 내가 나의 개성미를 추구하는 패션을 의식하지만, 결국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시대의 유행인 ‘그것’의 구조 아래서 내가 춤을 추는 것과 같다 하겠다. 이것이 불교의 업감연기설과 유사하다는 것이다.(16회 글) 그런데 또 다른 무의식의 말이 있다. 이것이 본성의 말이다.(1·16회의 글) 이 본성의 말을 하이데거는 ‘그것’(It)의 말이라고 불렀다. 그가 말한 ‘그것’의 말은 라캉이 말한 ‘그것’의 말과 다르다. 왜냐하면 전자는 존재의 말이지만, 후자는 소유의 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둘 다 자의식의 말을 중시하지 않는 데서 서로 비슷하기도 하다.17세기 프랑스의 데카르트가 말한 ‘내가 생각한다.’(cogito)의 철학은 의식의 주체로서 내가 진리를 소유해야 확실하다는 주장을 함축하고 있다. 진리의 소유주로서 내가 명증하게 말한다. 이것이 합리적 진리의식이고, 소유의식이다. 그러나 하이데거에 의하면 저런 자의식의 철학은 자의식 중심주의가 되어서 절대로 우주와 세상을 존재하는 그대로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이데거는 소책자인 ‘휴머니즘에 대한 편지’에서 ‘존재는 그것 자체’(Being is It itself.)라고 표명했다. 이것은 수수께끼 같은 말장난이 아니다. 하이데거는 해체철학의 선구자로서 모든 종류의 중심주의를 싫어한다. 재래의 서양철학은 고중세의 신중심주의에서 근현대의 인간중심주의로 생각의 중심을 옮긴 것이다. 생각의 중심이 이동한 것은 사실이지만, 생각의 질이 달라진 것은 아니다. 중심주의는 신이나 인간이 모든 우주의 진리를 소유하는 주체라는 생각에서 전혀 변동이 없다. 말하자면 인격적 중심주의는 소유론의 진리를 반영하는 셈이다. 해체철학은 소유론을 해체시키고 세상을 원초적으로 존재하는 그대로 놓아두는 사상을 말한다. 세상의 필연성인 ‘그것’에 따라 세상을 편안하게 놓아두는 사상이 ‘나중심’과 ‘우리중심’이 될 수 없다. 그 사상은 중심을 모르는 ‘그것’의 사유라 할 수밖에 없다. 세상의 필연성인 ‘그것’은 삼라만상에 다 적용된다. 신과 인간을 비롯한 삼라만상에 다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그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인간의 의식이 소유하거나 장악할 수 있는 개별적 존재자들(beings)이 아니고, 자연성으로서의 절대무(絶對無)인 원기(元氣=potency)의 욕망과 같다고 하이데거는 ‘휴머니즘에 관한 편지’에서 설파했다. 그 절대무의 욕망은 타자를 소유하지 않고, 타자가 존재하도록 힘을 증여하는 원력과 같다. 절대무는 인격적 중심이 없기 때문이다. 절대무는 허무가 아니라 오히려 무진장한 기(氣)의 저장고를 뜻한다. 존재는 ‘그것’이 자신의 기를 증여하는 것(It gives)이라고 하이데거가 봤다. 이런 절대무의 사상이 14세기 가톨릭 교회의 수사였던 독일의 에카르트에게 나타났다.“신은 무엇이며 누구인가? 나는 대답한다. 신은 그것(Isness)이다.”“신은 무(nothingness)다. 신은 우리가 표현할 수 있는 이런 것이나 저런 것이 아니다.(…) 신은 존재하지 않는 존재(a beingless being)다.” 재래의 전통신학에서 말하는 신중심사상이 인간중심의 소유적 진리의지를 무의식적으로 절대화하기 위한 작업이라면, 에카르트는 그런 소유론적 신학사상을 해체시키려는 존재론적 신학사상을 선구적으로 펼쳤다고 볼 수 있다. 절대자인 신이 소유한 진리의지는 반드시 다른 절대자가 생각한 진리의지와 충돌을 일으킨다. 각 절대자의 진리의지는 인간들이 생각한 자의식의 진리의지를 무의식적으로 절대화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각각 절대자를 숭배하는 다른 종교들 간의 전쟁이 성전의 이름으로 예나 이제나 역사를 장식한다. 절대자의 신격화를 해체시키는 길은 신을 ‘그것’,‘무’,‘존재하지 않는 존재’로 사유하는 절대무의 신학이겠다. 이것을 에카르트는 신성이라고 읽었다. 인간이 무의 본성을 닮으려는 한에서, 인간은 무의식의 본성인 무의 ‘그것’에서 그리스도를 본다. 바깥에서 전지전능한 절대자로서의 신을 보지 말고, 마음의 본성 안에서 그리스도가 자라게 하는 것이 미래 신학의 길이겠다.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철학
  • 아리랑 담배도 ‘대~한민국’

    아리랑 담배도 ‘대~한민국’

    오는 6월 개최되는 ‘2006 독일월드컵’을 맞아 태극전사의 선전을 기원하는 담배가 나왔다.KT&G는 지난달 출시한 ‘아리랑’ 담배의 월드컵 한정판을 25일부터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약 2개월 동안 판매한다. 한정판 ‘아리랑’의 공식명칭은 ‘아리랑 Soccer Edition’(아리랑SE)이며 아리랑과 내용물은 같지만 담뱃갑 앞면에는 축구선수들의 경기모습, 뒷면에는 국민들의 응원모습을 일러스트 형태로 담았다. 또 담뱃갑 안에는 4강신화의 재현을 기원하는 ‘대∼한민국’,‘First Win’등2006년 월드컵에 대한 기대를 담은 10여개 응원문구가 적힌 삽지가 들어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출총제 대안 마련 검토하겠지만 경쟁질서 저해 행위는 용납안해”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이 재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전국경제인연합과의 첫 만남에서 ‘당근과 채찍’을 함께 제시했다. 권 위원장은 25일 전경련 경제정책위원회와 기업정책위원회 연석회의에 참석,“재계가 요구하는 출자총액제한제도(출총제) 예외 확대와 지주회사 자회사의 지분율 요건 완화를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하겠다. 오는 7월 가동되는 태스크포스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재계는 강 위원장에게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비율을 상장회사의 경우 현재 30%에서 20%로 낮춰줄 것을 요청했다. 사회간접자본(SOC), 특수목적회사(SPC) 등에 대한 출자를 출총제의 예외로 인정해 줄 것도 건의했다. 권 위원장은 그러나 “카르텔, 경쟁제한적 기업결합,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등 경쟁을 저해하는 행위에 대한 법 집행을 강화하겠다.”며 경쟁질서를 해치는 행위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어 “카르텔 관행이 만연한 업종을 중점적으로 점검, 시정하고 국민경제적 비중이 큰 대형 인수·합병(M&A)에 대한 경쟁제한성 심사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특히 “대·중소기업간 공정한 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이나 불공정거래에 대해서는 현장 직권조사를 통해 제재를 강화하고, 하도급법 개정 등 제도 개선도 적극 추진하겠다.”며 상생을 강조했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재계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고, 위원장의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평가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비경제활동인구 1500만명 돌파

    비경제활동인구 1500만명 돌파

    올 1·4분기 비경제활동인구가 1500만명을 넘어서며 분기 단위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15세 이상 인구의 40%에 육박하는 규모다. 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인구가 늘어나기 때문이지만,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 현상과 구직활동보다는 장기간 취업을 준비하는 20대 젊은이들의 세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4분기의 비경제활동인구는 평균 1510만 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의 1478만 9000명보다 31만 2000명(2.1%) 늘어났다. 1·4분기 비경제활동인구는 15세 이상 인구 3859만 3000명의 39.1%에 이른다. 이에 따라 1·4분기 경제활동참가율은 60.9%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1.1%에 비해 0.2%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03년 1·4분기의 60.4%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은 1·4분기에 월 평균 437만명으로 전년 동기 414만 6000명보다 5.4% 늘어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50대도 163만 3000명에서 173만 8000명으로 6.4% 증가했다.20대 역시 각종 시험준비 등으로 인해 231만명에서 232만 8000명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40대는 177만 7000명에서 176만 1000명으로,30대는 219만 1000명에서 211만명으로 각각 줄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