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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안전부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김윤동△의정관 오형국 ■지식경제부 ◇일반직고위공무원 승진 △방위사업청 한국형헬기개발사업단 민군협력부장 문승욱◇부이사관 승진△우정사업본부 우정사업조달사무소장 김경수 ■국민권익위원회 △제도개선총괄담당관 황호윤△경제제도개선〃 김안태△행정관리〃 박용택△주택건축민원과장 권석원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운영지원과장 배정회△위원장실 정민원△연구개발조정국 연구조정총괄과 김영은 ■한전KDN △감사 김무일 ■한국예탁결제원 ◇전보·파견 △KSD나눔재단 선임연구역 정종철△재무회계팀장 남송우△조사연구〃 이경성△권리관리〃 이동민△정보운영〃 정승화△KSD나눔재단 선임연구역 김연중△증권대행팀장 박재규△인사〃 조보행△증권예탁〃 김영민△차세대시스템추진단장 최대영△대전지원장 이상윤△베트남증시지원단장 노기훈△부산지원장 임유창◇직책보임(승진)·파견△KSD나눔재단 사무국장 김광렬△예탁결제업무팀장 박용유△총무〃 이승현 ■우정사업본부 △부산체신청장 서석진 ■스포츠조선 ◇이사 △마케팅본부장 방준식 ■중부일보 △관리담당 이사(방송추진본부장 겸임) 김종구△편집국장 김광범 ■한겨레신문사 △전략사업국 기획위원 이길우 ■고려대 △대외부총장 윤영섭 ■기업은행 ◇지역본부장 승진 △충청지역본부 나명찬◇부점장급 전보△마케팅전략부장 황영석△카드사업〃 김종찬△은평뉴타운지점장 변영환 ■LIG투자증권 ◇부서장 선임 △대구서지점장 박인규 ■메리츠종금증권 ◇지점장 △금융센터소공동 안성군△일산 이은경◇팀장△결제업무 남준△정보시스템 한상규 ■라이나생명 ◇전무 신규 임용 △방카슈랑스 및 대면채널 총괄 강성우△대외협력부 총괄 이제경◇임원 승진 <전무>△법무 및 준법감시팀 권영상△IT 및 고객서비스팀 유중식<상무>△제휴마케팅팀 윤상휴 ■계룡건설 ◇전무 승진 △관리본부장(경영정보실장 겸임) 오태식◇상무 승진△건축본부 건축영업부 조명원◇상무보 승진△토목본부 토목영업부 이현우
  • 분단선 넘어온 눈물…北風 부는 충무로

    분단선 넘어온 눈물…北風 부는 충무로

    2011년 봄, 충무로의 화두는 북한이다. 엄밀히 말하면 북에 살고 있는 사람들, 북을 떠나온 사람들의 이야기다. 현실의 남북 관계는 여전히 한겨울 터널 속이지만, 스크린에서는 그들의 인간적인 고뇌와 아픔에 주목한 북한 소재 영화가 쏟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상적인 감동 코드 내세운 북한 영화 봇물 한국 영화사에서 ‘쉬리’ 이후 남북 분단을 소재로 한 작품은 꾸준히 제작돼 왔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피해갈 수 없는 소재의 보편성과 현실성 때문에 최근까지도 ‘국경의 남쪽’(2006), ‘크로싱’(2008), ‘의형제’(2010) 등 분단의 아픔을 소재로 한 영화는 계속 만들어졌다. 하지만 올해 선보이는 북한 관련 영화는 이념이나 정치색을 배제하고 일상적인 감동 코드로 사람의 이야기에 집중한 작품들이 다수를 이룬다. 특히 탈북자, 재일교포, 조선족 출신 감독들이 직접 보고, 겪고, 느낀 자전적인 이야기가 많다. 그러다보니 다양한 시각과 생생한 현실감이 살아 있다. 재일교포 2세 양영희 감독이 만든 ‘굿바이, 평양’은 북한과 일본 오사카에 각각 30년째 헤어져 살고 있는 이산 가족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디어 평양’(2006)에서 조총련 간부로 살아온 아버지와의 관계를 그린 양 감독은 이번에는 막내 조카 선화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6㎜ 카메라에 담았다. 영화는 “고모!”라고 부르는 앙증맞은 조카 선화와의 첫 만남부터 반복적인 정전을 아무렇지도 않게 넘기거나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는 등 평양의 한 가족의 소박하고 평범한 일상을 그린다. 하지만 그 담담한 시선 뒤에는 ‘디어 평양’ 이후 북한 입국이 금지된 양 감독의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선화를 통해 바라본 자신의 정체성 무게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지난 3일 개봉했다. 탈북자 출신 정성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량강도 아이들’(17일 개봉)도 북한의 량강도 두메산골에 남한에서 날아온 크리스마스 선물 꾸러미가 떨어지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코미디 영화. 뮤지컬 ‘요덕스토리’의 제작 및 연출을 맡았던 정 감독은 실제 북한의 어린이들로만 출연진을 구성하고, 억압된 북한의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이념과 국경을 초월한 어린이들의 순수한 동심에 주목한다. ‘두만강’(17일 개봉)과 ‘무산일기’(4월 7일 개봉)는 탈북자들의 실상에 사실적으로 접근한 영화로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조선족 출신의 재중교포 장률 감독의 ‘두만강’은 북한과 국경을 맞댄 연변 조선족 자치구를 중심으로 탈북자와 조선족의 갈등을 냉정한 시선으로 그려 프랑스 파리 국제영화제 2관왕, 러시아 이스트웨스트 국제영화제 2관왕을 차지했다. 박정범 감독의 ‘무산일기’는 행복을 찾아 남한에 왔지만 서로 불신과 상처만 쌓이는 탈북 주민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네덜란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레드 콤플렉스’ 약화… 북한에 대한 시각 변화 영화 관계자들은 북한 소재 영화가 쏟아지는 이유에 대해 소재의 다양성 측면도 있겠지만, 사회문화적인 시각의 변화에서 비롯됐다고 말한다. 이전에 북한은 거시적으로 정치적인 이미지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미시적으로 그 속에 사는 사람들에 관심을 갖는 사회적인 인식이 변화했다는 것이다. 영화 ‘량강도 아이들’의 홍보를 맡고 있는 영화사 샘의 최혜경 실장은 “북한에 대한 시각이 이데올로기에서 그 체제하의 사람들로 옮겨지면서 인간의 심리와 본성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작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예전에는 북한 관련 영화가 제작돼도 배급사나 상영관을 잡기가 쉽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표현의 자유가 확대되고 북한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 변화가 생기면서 북한 관련 영화가 늘어난 것”이라고 풀이했다. ‘레드 콤플렉스’가 약화되고 흔들리는 북한 체제를 반영한 결과라는 해석도 있다. 영화평론가인 심영섭 대구사이버대 교수는 “우리 사회의 레드 콤플렉스가 줄어드는 등 이념적인 문제가 누그러졌고, 영화적으로도 자유분방한 소재가 나오는 추세”라면서 “독일 통일 이후 ‘굿바이 레닌’ 등 동독 관련 영화가 많이 나온 것처럼 최근 북한 체제가 흔들리면서 북한에 대한 모순을 다루고 동시에 남한 사회를 되돌아 보는 작품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 소재 영화들은 만든 지 2~3년이 된 작품들로 최근에 빛을 본 경우가 많다. 영화계는 이들 북한 영화들이 코미디 열풍을 잠재운 실화 영화 ‘아이들...’의 흥행과 ‘파수꾼’, ‘혜화, 동’ 등 작지만 강한 독립 영화의 선전과 맞물려 의미있는 성공을 거둘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최혜경 실장은 “북한 관련 영화들은 삶에 밀착되어 사실적이면서도 진정성 있는 공감을 이끌어낼 뿐만 아니라 영화제에서 인정받을 정도로 영화적인 완성도도 뛰어나다.”면서 “스마트폰 확산으로 각종 소셜 네트워크(SNS)를 통해 입소문이 난 독립 영화 선전이 이어지고 있어 그 어느때보다 기대를 걸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그래픽 김선영기자 ksy@seoul.co.kr
  • 200페이지 백지책, 英서 베스트셀러 된 이유?

    200페이지 백지책, 英서 베스트셀러 된 이유?

    한 글자도 적히지 않은, 오롯이 백지로만 이뤄진 책이 영국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무슨 영문일까? 텔레그래프와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6일자 보도에 따르면 ‘섹스를 제외하고 모든 남성들이 생각하는 것’(What Every Man Thinks About Apart From Sex)이라는 제목의 책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4.69파운드(약 8540원)에 팔리는 이 책의 현재까지 판매량은 약 13만 4300권. 200페이지 분량의 이 책에서는 표지를 제외하고는 눈씻고 찾아도 글자를 볼 수 없다. 흡사 연습장을 연상케 하기도 하지만 엄연히 ‘비소설’로 분류돼 판매되고 있다.  옥스퍼드 대학을 졸업하고 기업가로 활동중인 저자 셰리던 시무브는 “수 십 년의 연구 끝에 남자들은 섹스 이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백지 책의 출간 이유를 밝혔다. 이어 “다음 목표는 ‘섹스를 제외하고 모든 여성들이 생각하는 것’을 연구하는 것”이라면서 “수 십 년의 연구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 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책을 ‘봤다는’ 노팅엄 대학의 학생 제스 로이드는 “최근 친구들 사이에서 정말 인기있는 책”이라면서 “친구에게도 사줬는데 매우 재밌어 했다.”고 말했다. 한편 텔레그래프지는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이 책이 ‘본의 아니게’ 학생들 사이에서는 노트나 연습장으로 쓰이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식의 공장’ 된 대학 학문마저 경영하는가

    ‘지식의 공장’ 된 대학 학문마저 경영하는가

    ‘지성의 전당’ 또는 ‘우골탑’이라 불리는 대학을 10~30년 전에 졸업한 기성세대들이 찾는다면 깜짝 놀라기 마련이다. 잔디밭, 테니스 코트, 공터 등에 우뚝우뚝 들어선 기업이나 기업가의 이름을 단 낯선 건물에 놀라고, 시내 식당의 밥값을 능가하는 학생식당의 가격표에 또 놀란다. 아마도 자녀가 들고 오는 등록금 고지서 숫자를 처음 보면 다리가 휘청거릴 정도로 놀랄 것이다. ‘대학 주식회사’(제니퍼 워시번 지음, 김주연 옮김, 후마니타스 펴냄)는 한국 대학보다 앞서 기업의 앞마당으로 변해 버린 미국 대학의 현실을 한 언론인이 발로 뛰며 취재한 기록이다. 저자인 워시번은 ‘네이션’ ‘워싱턴 포스트’ 등에 기사와 사설을 쓰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다. 2005년 출판된 ‘대학 주식회사’로 “대학의 기업화 과정에 대해 저널리즘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분석을 보여 주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미국의 전형적인 중산층인 스미스 가족이 맏딸 제인을 뉴욕 대학에 보내려면 2003년 기준으로 1년에 3만 95달러(약 3300만원)의 등록금을 내야 한다. 여기다 방세와 식비, 교재 그리고 용돈까지 합하면 1만 3000달러가 더 든다. 뉴욕대는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의 대학 순위 평가에서 보스턴 대학 등 경쟁 대학을 제치고 2003년 35위란 훌륭한 평가를 받았다. 1인당 연봉 20만~3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유명 경제학자 8명을 채용하고, 하버드대 안드레이 슐레이퍼 교수를 영입하고자 50만 달러의 연봉을 제시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뉴욕대는 산부인과 교수 네명에게는 150만 달러가 훨씬 넘는 연봉을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뉴욕대에 입학한 제인이 이런 거물급 교수에게 배울 일은 거의 없다. 뉴욕대는 스타 학자들을 영입하면서 강의는 최소한으로 줄여 주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학부생인 제인이 듣는 강의는 대학원생이나 워드 리건 같은 시간강사가 맡을 가능성이 더 크다. 36살의 시간 강사 리건은 뉴욕대에서 12년 동안 대학생을 가르쳤다. 1993년 그가 처음 강의를 시작했을 때 초봉은 한 과정당 2700달러였다. 나중에 그의 임금은 한 과정당 3900달러로 올랐는데 이는 그 과에서 받는 최고 금액이었다. 뉴욕대에 리건과 같은 시간강사는 3277명이 있다. 이들은 뉴욕대 강의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며, 3083명인 전임 교수보다 그 수가 더 많다. 만약 스미스 가족이 딸이 듣는 강의 대부분을 리건처럼 격무와 박봉에 시달리는 시간 강사들이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그래도 매년 3만 달러가 넘는 돈을 등록금으로 선선히 내놓을까. 2010년 현재 한국의 대학 등록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스미스 가족에게 던지는 질문은 대학생 자녀를 둔 우리나라 학부모에게도 똑같이 해당하는 내용이다. 드넓은 잔디밭이 풍요롭게 펼쳐진 미국 대학의 풍경도 한국과 다를 바 없다.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소속 위험성 평가센터는 화학회사와 살충제 생산 회사로부터 재정의 60%를 지원받고 있으며, 이들 회사가 생산하는 상품에 대해 우호적인 보고서를 쏟아내는 곳이다. 텍사스 대학은 교수들이 11년간 담배 회사의 변호사들을 위한 비밀 연구를 수행하도록 승인해 주는 대가로 170만 달러를 받았다. 도산한 엔론 사는 하버드대 주요 연구소에 자금을 댔고, 연구소는 캘리포니아주의 에너지 시장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31개나 쏟아냈다. 심지어 대학 총장도 후원금을 끌어모으는 능력이나 기업과의 친밀도에 따라 임명되고, 경영대 학장이나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총장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이들은 기업의 이사를 겸하기도 하며, 주립대 총장의 봉급 가운데 상당 부분을 세금이 아닌 민간의 재원으로 조달하는 예도 많다. ‘사회의 양심이나 비판자’라기보다는 ‘산업계가 요구하는 특정한 제품(인재 또는 보고서)을 생산하는 공장’이 된 대학. 사회의 모든 부문이 시장에 잠식된 지금, 시장이 간과하는 문제를 탐구하고 비판할 대학의 본령을 어떻게 되살릴 수 있을까. 책은 진지하고도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1만 8000원. 글 윤창수기자 geo@seoul.co.kr·그래픽 김선영기자 ksy@seoul.co.kr
  • 할리우드가 열광했다…이 남자가 창조한 미래에

    할리우드가 열광했다…이 남자가 창조한 미래에

    그가 숨을 멈춘 것은 1982년 3월 2일. 29년이 흘렀는데도 그의 이름은 끊임없이 영화 자막에 오르내린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1982), 폴 버호벤 감독의 ‘토탈 리콜’(1990),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2002), 우위썬 감독의 ‘페이첵’(2003)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 할리우드 감독들이 사랑하는 공상과학(SF) 소설가 필립 K 딕의 얘기다. ●죽을 무렵에야 인정받은 불운한 작가 SF 문학의 ‘빅3’는 아이작 아시모프(아이로봇), 아서 클라크(2001:스페이스 오디세이), 로버트 하인라인(스타십 트루퍼스). 하지만 영화로 만들어진 소설만 놓고 보면 딕에 못 미친다. 딕은 1928년 미국 시카고에서 이란성 쌍둥이로 태어났다. 예정보다 6주 먼저 태어났지만, 쌍둥이 누이는 5주 만에 죽었다. 그의 작품 속에 곧잘 등장하는 ‘상상의 쌍둥이’(Fhantom Twins)의 모티브가 됐다. 청소년기에 아시모프 등 SF 작가에 심취했던 딕은 UC버클리에서 독일어를 전공했지만 곧 그만뒀다. 결혼을 다섯번 했고, 광장공포증·피해망상·신경쇠약에 시달리는 등 순탄치 못한 생을 살았다. 30여년 동안 48편의 장편소설과 100편 이상의 단편·에세이를 발표했다. 생활고 탓에 펜을 놓지 못했던 것. 1963년 ‘높은 성의 사나이’(The Man in the High Castle)로 최고의 SF 소설에 주어지는 휴고상을 받기도 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심장마비로 죽은 이듬해인 1983년, 가능성 있는 신인 SF 작가에게 수여하는 ‘필립 K 딕 상’이 제정되는 등 재조명을 받았다. ●섬뜩한 예지력과 기발한 상상력, 존재론적 의문 암울하고 그로테스크한 미래를 그린 그의 작품에서 반복되는 주제는 ‘당신은 누구인가’ ‘당신이 보고 있는 현실은 진실인가’ 같은 존재론적인 질문이다. 안타깝게도 생전에 완성을 보지 못한 ‘블레이드 러너’(원작 ‘안드로이드는 전기 양을 꿈꾸는가?’)를 시작으로 그의 작품은 속속 스크린에 옮겨졌다. 전 세계적으로 1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린 ‘블레이드 러너’를 비롯해 많은 영화들이 비평과 흥행에서 모두 성공했다. ‘블레이드’는 2019년 로스앤젤레스가 배경이다. 인간보다 탁월한 육체적 능력은 물론, 대등한 지능과 감정까지 느끼는 복제인간의 ‘삶’에 대한 의지를 통해 실존적인 질문을 던진다. ‘기분전환기계’를 이용해 기분을 조절하는 인간과 감정을 느끼는 복제인간 중 어느 쪽이 더 인간적인가.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2054년 워싱턴DC를 배경으로 범죄가 일어나기 전 범죄자를 단죄하는 첨단 치안시스템 ‘프리크라임’을 소재로 한다. 돌연변이로 예지 능력을 갖게 된 세 명의 예지자를 이용해 용의자를 미리 체포한다는 기발한 발상이다. 딕은 여기에서도 윤리적 판단을 요구한다. 범죄를 완벽하게 예측할 수 있다면, 범죄를 저지르지도 않은 ‘용의자’를 사전에 제거하는 게 옳은 것일까. 기발한 문제의식과 인간복제 등 미래사회에 대한 섬뜩한 예지력, 기술의 진보에 따라 제기되는 철학적 문제들을 엮어내는 능력이야말로 감독들이 딕의 작품에 홀리는 이유일 터. ●맷 데이먼 주연… SF의 껍질을 쓴 로맨스 ‘컨트롤러’ 개봉 3일 개봉한 조지 놀피 감독의 ‘컨트롤러’(원제:The Adjustment Bureau)도 딕의 단편 ‘조정팀’(The Adjustment Team)이 원작이다. ‘오션스 트웰브’ ‘본 얼티메이텀’의 시나리오를 맡았던 놀피는 ‘본 시리즈’에서 호흡을 맞춘 맷 데이먼과 일찌감치 손을 잡았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로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던 에밀리 블런트가 9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됐다. ‘컨트롤러’는 인간의 기억과 일상, 심지어 미래까지도 전능한 존재에 의해 철저하게 계획된 것이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다. 우연 따윈 없다. 운명적인 사랑까지도 초현실적인 집단 ‘조정국’의 설계도에 따라 이뤄진다. 하지만 인간의 삶에 개입하는 데 지친 한 요원의 실수로 하원의원 데이비드 노리스(데이먼)는 조정국의 존재를 알게 된다. 나아가 조정국이 허락하지 않는 엘리스(블런트)와 사랑에 빠진다. SF 액션영화의 ‘반죽’에 로맨스 ‘토핑’을 듬뿍 얹었다. 딕의 소설로 만들어진 영화 중 가장 말랑말랑하고 뒷맛이 깔끔할 듯싶다. 물론 딕의 마니아라면 외려 만족도는 떨어질 수도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그래픽 김선영기자 ksy@seoul$co$kr
  • 종이 찢으면 폭소하는 아기 화제

    종이 찢으면 폭소하는 아기 화제

    종잇조각을 찢는 아빠를 보는 것만으로도 크게 웃으며 즐거워하는 ‘폭소 아기’ 영상이 화제다. 이 영상은 5주 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뒤, 할리우드 여배우 알리사 밀라노가 자신의 트위터에 소개하면서 화제를 모았고, 급기야 미국의 지역방송인 KSDK의 전파를 타게 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아빠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아이 앞에서 통지서를 찢기 시작하고 아이는 찢기는 소리 때문인지 종잇조각이 점점 줄어들어서인지 마냥 좋아라 웃는다. 이에 이 남성도 같이 웃고 아이는 신이 났는지 종이를 조각내 찢을수록 웃음을 멈추지 못하고 좋아한다. 동영상을 만든 주인공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살고 있는 맥아더(33). 그는 자신의 아들 ‘미카’를 즐겁게 해주고 싶어 이 같은 방법을 쓰게 됐고 촬영한 영상이 너무 재밌어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상은 최근 임신 소식으로 화제를 모았던 여배우 알리사 밀라노가 트위터에 소개하면서 화제를 모아 당시 75만 명 이상이 클릭했다. 한편 이 영상은 현재 100만 클릭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부고]

    ●안택수(신용보증기금 이사장)명수(전 서울 인헌고 교장)씨 모친상 19일 경북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53)420-6141 ●윤성일(고려여행사 회장)씨 부친상 천세영(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씨 장인상 2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30분 (02)2227-7597 ●변세교(전 거창전문대 교수)상교(서울시 도시개발국장)씨 모친상 신현보(전 경남도의원)김홍성(농협중앙회 거창지부장)이노수(TBC대구방송 사장)씨 장모상 19일 경남 거창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9시 (055)941-1382 ●곽래영(전 삼흥산업 대표)씨 부인상 보익(전 TBC 대구방송 이사)중철(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교수)동훈(쓰리엠 미국 본사 부사장)씨 모친상 남봉우(남외과의원 원장)씨 장모상 곽정렬(외교통상부 주일본대사관 2등서기관)석렬(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창렬(조선일보 사회정책부 기자)씨 조모상 19일 영남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53)620-4243 ●이제학(대한통운 고문)구학(행정안전부 서기관)평학(가락공판장 연합본부 대표)은석(코오롱설비 대표)씨 모친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02)3010-2631 ●김현종(하이원리조트 홍보실장)씨 부친상 19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031)787-1508 ●김휘배(K&K Lotus 회장)두배(미국 거주·목사)귀배(부천 한빛교회 장로)승배(피데스개발 대표)준배 홍배(사업)씨 모친상 유형철(유일기계 대표)윤정선씨 장모상 김순홍(시애틀 연합장로교회 전도사)조은하(목원대 교수)씨 시모상 18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2일 오전 5시 30분 (02)2258-5951 ●김진우(메타넷 SNC 대표이사)진구(경성대 강사)진수(유로테크 과장)씨 부친상 안태성(안산1대학 교수)씨 시부상 신용식(코브코 대표이사)유병철(LG전자 멕시코법인 부장)씨 장인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5시 (02)3010-2230 ●김홍진(순천향대 경제학과 교수)도진(IBK기업은행 전략기획부장)씨 모친상 19일 순천향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30분 (02)798-1421 ●윤영숙(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기자)씨 외조모상 19일 경북 울진의료원, 발인 22일 오전 6시 (054)785-7027 ●조동엽(MBC 특보)씨 별세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3010-2295 ●김창근(전 현대제철 이사)씨 별세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10시 30분 (02)3010-2233 ●김선만(TKS 영광조선소 부사장)씨 모친상 19일 광주 학동 금호장례식장, 발인 21일 오전 8시 (062)227-4381 ●양인찬(에셋플러스자산운용 부사장)씨 부친상 19일 평촌 한림대 성심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31)386-2345 ●권병렬(세브란스치과의원장)병훈(상계 광림교회 담임목사)재옥(불암초 교사)씨 모친상 조범례(독립기념관 학예실장)최종진(수락초 교사)씨 장모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2)3010-2294 ●박효저(원불교 종사)씨 별세 고영희(미국 거주·의사)영길(아주대 명예교수)씨 모친상 김재민(사업)문동주(명지대 교수)씨 장모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2)3410-6916 ●신영석(KB투자증권 부사장)씨 모친상 홍덕표(윤송 대표이사)채동완(서울대 의대 교수)조용섭(한국원자력연구소 책임연구원)씨 장모상 20일 서울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2072-2091 ●김기수(전 효성 상무)씨 모친상 황주흥(전 충남고 교사)김응수(사업)임흥빈(충북대 교수)씨 장모상 권석천(중앙일보 사회부문 차장)씨 외조모상 20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2258-5957
  • [열린세상] 위키리크스 폭로, 국제정치 현실 바꿀 것인가?/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

    [열린세상] 위키리크스 폭로, 국제정치 현실 바꿀 것인가?/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

    위키리크스(Wikileaks)의 정보 폭로를 계기로 이 단체의 활동이 국제정치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하여 사회 각층의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위키리크스는 익명의 개인이 제공하거나 자체적으로 수집한 비밀 정보를 공개하는 인터넷 사이트이다. 특히 미 국무부와 해외 공관 사이에 주고받은 외교전문, 미국의 이라크전쟁 기록들을 공개하면서 이 단체의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와 위키리크스의 활동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위키리크스의 활동이 과연 각국의 외교정책을 다시 시민의 손에 되돌리고, 힘의 논리에 의해 지배되는 국제정치의 투명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인가는 흥미로운 논쟁 주제이다. 위키리크스의 지지자들은 위키리크스가 외교정책의 투명성을 증진하고 시민들의 알 권리를 보호해 줄 것이라 믿는다. 이들은 위키리크스의 활동이 국가권력과 대기업의 횡포로부터 개인의 자유를 보장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폭로의 주요 대상이 되고 있는 미국 정부는 위키리크스의 활동이 정부기관이나 공직자들의 비리나 비행을 폭로하는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정부는 외교정보의 무차별적 공개는 오히려 국제정치의 무정부성을 증가시키고 세계평화와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위키리크스의 활동을 둘러싼 양측의 대응 역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은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줄리언 어산지를 간첩죄로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위키리크스에 서버와 인터넷 주소를 제공해 오던 회사들도 위키리크스 활동을 불법으로 단정하고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에 대응하여 지지자들은 위키리크스를 보호하기 위해 일종의 복제사이트인 미러(mirror) 사이트를 만들고 있으며, 위키리크스의 활동을 제약하는 단체 혹은 정부와 사이버 전쟁을 불사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이러한 정보의 소유와 공개를 둘러싼 국가, 기업, 시민사회의 갈등은 현재는 위키리크스에 국한되어 있지만 앞으로는 그 범위가 넓어질 것이다. 위키리크스의 탄생은 국가와 특정 집단에 의한 정보 독점이 점차 종언을 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보기술의 발달은 정보를 생산하고 전달하는 비용을 낮추어 정보 공개와 공유의 가능성을 높인다.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와 인터넷망으로 촘촘하게 연결된 시민들은 국가와 기득권층의 정보 독점에 도전할 것이다. 시민들은 위키리크스가 지식의 생산과 공유에 일반 시민들이 참여하는 위키피디아처럼 ‘시민’의 지식창구와 언론이 되어 국제정치 현실을 개선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위키리크스가 위키피디아와 같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 다수의 참여를 바탕으로 비교적 충실한 검증 과정을 갖추고 있는 위키피디아와 달리 위키리크스는 독단적인 정보 선택과 편집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정보를 공개할 것인지를 결정할 권한이 소수의 손에 집중되어 있을 때, 시민들이 확보하고자 했던 공공성은 다시 자의적 지배를 추구하는 소수의 손에 떨어질 수 있다. 실제로 위키리크스가 수많은 정보를 동시에 공개하면서 진위와 관련된 충분한 검토를 거쳤는지, 또한 편집 과정의 오류와 자의적 선택이 없었는지에 대한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또한 설립자의 성폭행 혐의와 불투명한 자금관리 의혹들은 이와 같은 우려를 더 강하게 만들고 있다. 위키리크스를 둘러싼 논쟁의 결론은 사이버 공간의 질서와 국제정치의 미래가 어떻게 재편될 것인지를 결정할 분기점이 될 것이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사이버공간을 통한 정보 공개는 국제정치의 투명성을 증가시키지만, 무차별적인 정보 공개가 개인의 자유와 세계의 평화를 자동적으로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위키리크스가 국가의 권력을 시민들의 손으로 되돌려 놓는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보의 공유 및 공개와 관련된 원칙이 정해지고 또 이것이 엄격하게 지켜져야 한다. 그것은 위키리크스가 자극적인 폭로를 넘어 국제정치를 좀 더 정의롭고 평화로운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이다.
  • 고삐 풀린 물가 관세 내려 잡는다

    연초부터 고삐 풀린 물가를 잡기 위해 정부가 관세 인하 카드를 꺼내 들었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구제역, 연일 이어지는 한파가 겹치면서 치솟고 있는 공산품과 농수산물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지식경제부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응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추진 방안’을 통해 국제 원자재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급등할 때 ‘긴급할당관세’ 시행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대상은 관세를 내는 모든 수입 원자재로 가격 상승과 국내 수급의 차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정한다. ‘긴급할당관세’는 기획재정부가 1년에 두 차례 지정하는 할당관세 품목과 별도로, 가격 폭등 등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일정 물량의 수입물품에 대해 관세율을 일시적으로 낮게 적용하는 제도다. 이를 활용하면 설탕, 밀가루, 곡물 등 농식품과 철강, 시멘트, 비철 등 산업 원자재의 수입가격 오름세를 둔화시킬 수 있다. 정부는 지난해 8월 설탕에 대한 관세를 35%에서 0%로 내리는 긴급할당관세 제도를 시행해 설탕값의 인상폭을 최소화했다. 아직도 설탕의 원료인 국제 원당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긴급할당관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 2008년에는 4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곡물과 농자재, 석유제품 등 120개 품목의 관세를 인하하기도 했다. 이승우 지경부 철강화학과장은 “긴급할당관세는 국제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을 막아 주는 제도의 하나”라면서 “지금 몇 가지 품목을 눈여겨보고 있고 국내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필요하다면 즉시 긴급할당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지경부는 또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원자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가격 상승 원자재의 매점매석과 가격담합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유통구조가 낙후된 철 스크랩(고철)과 폐지 분야에선 유통구조 선진화를 추진하고, 다음 달 중으로 수급기업이 모두 참여하는 ‘폐지유통관리기구’를 설립할 예정이다. 아울러 철 스크랩의 유통단계를 축소하고 KS 표준을 도입할 계획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역대 대법관 76명 분석해 보니

    역대 대법관 76명 분석해 보니

    지난 30년간 임명된 대법관 4명 가운데 3명은 서울대 법대 출신이었다. 서울대 출신을 모두 합하면 무려 80%에 이른다. ‘선출되지 않는 권력’인 사법부의 ‘성골’임을 방증한다. 대법관을 가장 많이 배출한 고교는 경기고였고, 법원행정처 차장은 대법관의 지름길이었다. 서울신문이 1980년 이후 임명된 대법관 출신 학교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 법대 출신은 대학을 중퇴한 최재호 전 대법관을 포함해 57명(75%)에 달했다. 또 법학을 전공하지 않은 윤운영(정치학)·김상원(농과대학)·김주한(공과대학)·신성택(사범대) 전 대법관까지 합치면 서울대 출신은 61명(80%)으로 늘어난다. 고려대 법대 출신은 이정우·이준승·유지담 전 대법관 등 3명이었다. 연세대 법대 출신은 12대 대법원장을 지낸 윤관(1986~93) 대법관 등 2명이었고, 동아대와 영남대에서도 2명씩 배출됐다. 이 밖에 조선대·전남대·원광대 출신 대법관도 각 1명이다. 대법관을 가장 많이 배출한 고교는 경기고(9명)로 조사됐다. 이들은 모두 서울대 법대에 진학해 이른바 ‘KS(경기고-서울대)’였다. KS 출신은 특히 현직 대법관만 4명(전체 14명)에 달하는 등 사법부의 ‘엘리트’로 꼽히고 있다. 대구의 경북고 역시 대법관을 다수 배출한 ‘명문’ 고교였다. 현직인 박일환·차한성 대법관 등 총 7명이 경북고를 졸업했다. 윤관 전 대법원장의 모교인 광주고 출신이 5명으로 뒤를 이었고, 대전고와 경복고는 각 4명이다. 이용훈 현 대법원장의 모교인 광주제일고는 3명을 배출했다. 출신 지역은 영남이 28명으로 전체의 36.8%를 차지했다. 호남 22.4%(17명), 서울·경기 21.1%(16명) 순이었다. 충청권은 10명(13.2%)으로 많지 않았지만, 최근 약진하고 있다. 김능환 대법관이 2006년 임명된 데 이어 신영철·이인복 대법관이 각각 2009년과 지난해 부임했다. 대법관 임명 당시 직책은 법원행정처 차장이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법원행정처 차장은 대법관이 겸직으로 맡고 있는 법원행정처장을 보좌해 사법정책 연구나 법관 인사 등을 다루는 법원행정의 책임자다. 이 때문에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법원행정처가 사법부의 수뇌부를 충원하기 위한 ‘인력풀’의 의미를 넘어 대법관이 세습되는 통로”라고 혹평했다. 양승태 대법관 후임으로 추천된 김수학(56·사법연수원 9기) 대구지법원장과 이상훈 법원행정처 차장, 이재홍 서울행정법원장, 이진성(이상 54·사법연수원 10기) 서울중앙지법원장은 모두 역대 대법관들의 출신 배경을 그대로 갖추고 있다. 이들은 모두 서울대 법대 출신이며, 이재홍·이진성 원장은 ‘KS 출신’이다. 이진성 원장과 이상훈 차장은 법원행정처 차장을 거쳤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튀니지 ‘재스민 혁명’ SNS의 힘

    튀니지 ‘재스민 혁명’ SNS의 힘

    지난해 12월 17일. 튀니지 중부에 있는 인구 4만명의 소도시 ‘시디 부 지드’가 지구촌에 조용히, 그러나 빠른 속도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노점상을 하던 26세 청년 모하메드 부아지지의 분신 소식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타고 퍼져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그로부터 한달이 채 안 된 지난 14일(현지시간). 끝날 것 같지 않았던 튀니지의 23년 독재 체제는 한순간에 무너졌다. ●인구의 18%가 페이스북 가입자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부아지지는 독재정부가 망쳐 놓은 경제난 탓에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과일 노점상으로 겨우 생계를 꾸렸다. 노점 단속에 나선 경찰이 그의 뺨을 때리고 과일 수레를 부순 뒤 외상으로 구입한 과일 200달러어치를 압수했다. 시청을 찾아가 사정했지만 소용없었다. 자기만 바라보는 가족과 아직 갚지 못한 빚, 암울한 내일…. 부아지지에게는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주정부 청사 앞에서 머리에 기름을 붓고 불을 댕겼다. 그의 희생은 그러나 헛되지 않았다. 살인적 실업률에 신음하던 튀니지 국민들은 부아지지의 분신 소식에 들고 일어났다. 튀니지의 공식 실업률은 14%. 하지만 이 숫자를 믿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튀니지 경제는 바닥을 헤매고 있다. 특히 15~29세 청년 실업률은 30%에 이른다. ●위키리크스도 혁명 성공 한몫 혁명 성공의 또 다른 열쇠는 내부고발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제공했다. 대통령 일가의 과도한 재산 축적과 부패상을 적나라하게 담은 외교 문서들이 튀니지 민주화 운동가들이 만든 ‘튀니리크스’(Tunileaks)를 통해 확산되면서 혁명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을 더욱 북돋았다. 시위가 열흘 넘게 계속되자 독재자 제인 엘아비디네 벤 알리 대통령은 뒤늦게 병원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사경을 헤매던 부아지지는 지난 4일 끝내 세상을 떠났다. 성난 민심은 더욱 달아올랐고 더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섰다. 경찰의 진압과정에서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항의 시위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매개로 한 정권 퇴진 운동으로 전개되기 시작했다. 1987년 무혈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뒤로 인권 탄압과 부정부패 등 독재의 전형을 보여 온 벤 알리는 결국 사우디아라비아로 달아났고, 철옹정권은 무너졌다. 전 세계 언론은 튀니지의 민중 봉기를 ‘SNS가 꽃피운 재스민 혁명’이라 불렀다. 튀니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스민처럼 평범한 민초들이 SNS를 통해 하나로 뭉쳐 거둔 승리라고 평가했다. 튀니지는 인구의 60%가 25세가 채 안 되는 ‘젊은 국가’다. 이 때문에 페이스북 가입자가 18%에 이를 만큼 SNS 이용률이 높다. 튀니지 독재를 무너뜨린 SNS는 이제 이웃 중동과 아프리카, 남미의 독재국들을 겨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년층 비율이 높고 경제 사정이 열악한 예멘(70%), 알제리(75%)가 다음 타깃이 될 가능성에 주목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13세 소년과 밀회 즐기다 들통난 30대女

    13세 소년과 밀회 즐기다 들통난 30대女

    두 자녀를 둔 한 가정의 어머니가 13살 소년 애인을 만나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 밀회를 즐긴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일리노이 주 레이크 포리스트에 거주하는 레이첼 앤 힉스(Rachel Ann Hicks, 36)는 지난 7일 오렌지 카운티 경찰에 미성년자 강간·성추행 혐의로 체포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힉스는 지난해 9월 인터넷 게임의 실시간 대화방에서 소년을 처음 만났다. 그녀는 소년에게 자신의 실제 나이보다 13살 어린 23세로 속였다. 온라인 만남을 즐겼던 두 사람은 곧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을 주고받는 관계로 발전했고 전화 통화를 거쳐 음란한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하는 관계로까지 나아갔다. 그녀는 지난해 추수감사절에 메릴랜드 주에 있는 소년 집을 찾아가 둘 만의 관계를 갖고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얼마 후 소년의 부모는 아들의 휴대전화에서 힉스와의 낯뜨거운 문자메시지를 발견했고 이 모든 사실을 경찰에 신고해 결국 힉스는 지난 7일 체포됐다. 한편 경찰은 이 소년 이외에도 캘리포니아주에 18세 미만 피해자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레이첼 앤 힉스의 머그샷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매주 62만弗 잃어… 재정 압박”

    “매주 62만弗 잃어… 재정 압박”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eaks)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는 금융기관의 계좌 폐쇄 등으로 인한 재정 압박이 심각하다며, 활동 본거지를 스위스나 호주 등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산지는 10일 발행된 스위스의 트리뷴 드 주네브와 24시 등과의 독점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어산지는 “압력이 강해질수록 나의 결의는 더욱 굳어지지만, 재정적 측면은 다른 문제”라며 “외교전문을 공개한 뒤 일주일에 (계좌 폐쇄 등으로) 62만 2000달러에 달하는 돈을 잃고 있으며, 활동을 계속하려면 돈을 되찾거나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서포크 카운티에서 전자 발찌를 착용한 채 연금 생활을 하고 있는 어산지는 “위키리크스는 정상 기능을 계속할 것”이라며 “몇몇 동료 직원들이 여전히 나와 함께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위스도 (이전 대상국으로) 가능한 나라이며, 위키리크스의 주요 도메인이 스위스에 있다.”며 “강한 압력에도 불구하고, 스위스 도메인을 가까스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는 지난해 12월 초 미국의 도메인 제공업체 에브리DNS가 미국 내 도메인(wikileaks.org)에 대한 서비스 제공을 중단하자 스위스 도메인(wikileaks.ch)을 새로 개통했다. 어산지는 자신의 모국인 호주도 이전 대상 지역의 하나지만 현재까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자신이 스위스로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서울신문 신년특집] 지나간 10년, 다가올 10년 - 집단 지성시대가 왔다

    [서울신문 신년특집] 지나간 10년, 다가올 10년 - 집단 지성시대가 왔다

    ■집단 지성은 무엇인가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eaks)의 대표 줄리언 어산지(사진①). 2010년 최단기간 가장 널리 이름을 알린 인사로 꼽힌다. 미국 정부의 비공개 외교문서 등을 대중에게 공개해 세계적으로 파장을 일으킨 위키리크스는 참여형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의 친척뻘이다. 소수가 독점하던 고급 정보가 다중(多衆)에게 공유되는 ‘위키’ 사이트의 등장은 우리 사회의 패러다임을 바꾼 거대한 변환이다. 20세기의 키워드가 ‘소유’였다면, 21세기의 키워드는 ‘공유’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이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의 힘이다. 집단지성은 다수의 사람들이 서로 협력해 얻게 된 집단의 지적 능력을 의미한다. 이 개념이 처음 나오게 된 것은 1910년 미국 하버드대 교수이자 곤충학자인 윌리엄 모턴 휠러가 개미의 사회적 행동을 관찰하면서다. 개미 한 마리는 미미한 존재지만 함께 모여 일하면 거대하고 복잡한 개미집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우리는 나보다 똑똑하다’(We are smarter than me)는 집단지성의 모토가 여기에서 나왔다. 2000년대 들어 집단지성이 꽃을 피운 것은 인터넷이란 화분이 있어 가능했다. 전 세계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네트워크의 기반에, 성숙기에 접어든 민주주의의 영향으로 기존 전통이나 권위를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지는 않는 ‘탈권위’의 문화가 생겨났다. 여기에 프로 앰(Pro-Am), 즉 전문가 수준의 식견과 기술을 지닌 열정적 아마추어 집단이 새롭게 출현했다. 이 세 가지 트렌드가 우연처럼 얽혀 필연으로 만들어낸 것이 ‘위키피디아’다. 2001년 1월 15일, 미국에서 옵션 거래인으로 일하던 지미 웨일스는 ‘위키피디아’라는 생소한 이름의 도메인 하나를 내건다. 위키는 그의 부모가 살던 하와이 원주민 말로 ‘빨리’라는 뜻. 여러 사람의 손을 빌려 백과사전을 ‘빨리’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 홈페이지의 목적은 이름보다 더 생소했다. 누구나 지식을 올리고 편집할 수 있는 백과사전을 만들겠다는 게 위키피디아의 목표였다. 사람들의 반응은 의외였다. 영국의 경영 컨설턴트 찰스 리드비터에 따르면 위키피디아 사전 항목은 보름 만에 31개로 늘어나더니 1년 뒤에는 1만 7307개, 4년 뒤인 2006년에는 100만개, 2007년에는 150만개로 늘어났다. 영어뿐 아니라 전 세계 언어로 번역돼 2001년부터 2007년 사이 영어 항목의 성장률은 500만%, 모든 언어 항목의 성장률은 1900만%를 기록했다. 위키피디아는 영국이 자랑하는 백과사전 브리태니커를 눌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0년 현재 위키피디아의 자산 가치는 30억달러(약 3조 4600억원)로 추산된다. 여기에 고무된 지미 웨일스는 2003년 6월 미 플로리다에 ‘위키미디어 재단’을 세우고 위키문헌(Wikisource), 위키인용(Wikiquote), 위키책(Wikibooks) 등 13개 사이트를 추가로 개설했다. 모두 비영리 방식이며 누구든지 글을 올리고 내용을 수정할 수 있게 했다. 위키피디아의 성공은 ‘집단 지성’이 21세기를 특징짓는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과거 소수만 특정 정보를 갖고 돈과 권력을 소유했다면, 이제는 다수가 그에 못지않은 고급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얼마나 많은 정보를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성공의 척도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일본의 유명한 경영 컨설턴트 오마에 겐이치는 근저 ‘지식의 쇠퇴’에서 “집단지성의 가장 큰 장점은 틀린 것이 있으면 자체적으로 바로 정정이 된다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모든 분야의 시스템 구축은 위키적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각 분야 대세된 집단지성 슈스케2·TED 대표적 문화 산물 트위터·페이스북 언론 아성 위협 이제 집단지성은 시나브로 각 분야에서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가장 활발한 곳이 대중문화쪽이다. 최근 케이블 방송 역대 최고 시청률(14.5%)을 기록한 ‘슈퍼스타K 2(사진②)’도 집단지성의 산물이다. 연예인을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기획사에서 뽑던 신인 가수를 네티즌들의 투표로 뽑은 것은 전형적인 집단지성의 예다. 이보다 앞서 미국에서 방송된 비슷한 형식의 ‘아메리칸 아이돌’은 영국, 호주, 독일 등 다른 나라에서도 앞다퉈 차용했다. 각 분야 저명인사의 강연을 인터넷에서 공유하는 TED(사진③)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기술·오락·디자인(Technology·Entertainment·Design)의 앞글자를 모은 TED는 미국의 비영리재단으로 1984년 창립돼 1990년부터 매년 강연회를 열고 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등 저명인사와 노벨상 수상자들이 강단에 오른다. TED의 홈페이지에는 500건이 넘는 강연이 무료로 공개돼 있으며 2009년 4월 현재 전 세계 1500만명이 1억 차례 이상 동영상을 조회했다. 영어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약 400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77개 언어로 번역해 전세계 사람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2010년 3월 현재 한국어로는 236개의 강연이 번역돼 있다. TEDx란 형식으로 각 지역에서 독자적인 강연회를 열기도 하는데, 한국에서도 TEDx서울, TEDx신촌 등이 조직돼 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는 기존 언론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수도권에 쏟아진 폭우는 기존 언론을 상대로 소셜 네트워크가 판정승을 거둔 사례로 평가받는다. 시간 당 100㎜가 넘는 장대비로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자 소셜 네트워크 이용자들은 자신이 있는 곳의 상황이 어떤지 보여주기 위해 동영상과 사진을 업로드했다. 어느 신문사나 방송사의 취재망보다 촘촘히 뻗은 소셜 네트워크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취재는 기존 언론보다 훨씬 앞서 나갔다. 각 방송사들은 트위터에 올라온 영상을 그대로 내보내기도 했다. 기업들도 집단지성의 개념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해 11월 ‘가치창출의 새로운 원천, 집단지성’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이런 트렌드를 짚었다. 보고서는 “기업의 내부역량만으로는 경쟁력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면서 “이미 글로벌 기업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기존 전문집단뿐 아니라 내·외부의 다양한 집단에서 얻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이런 추세를 설명하는 개념이 2006년 나온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이다. ‘아웃소싱’처럼 기업이 갖추지 못한 기능을 외부에서 조달하지만 그 대상이 다수의 대중 또는 커뮤니티라는 뜻이다. 인터넷 홈페이지로 신차 디자인을 공모하는 자동차회사 ‘로컬 모터스’는 이를 통해 디자인 스케치에서 출시까지의 기간을 약 18개월로 크게 단축했다. 캐나다의 소프트웨어 컨설팅 업체인 ‘캠브리안 하우스’는 아예 크라우드소싱으로 사업 모델을 결정한다. 어떤 소프트웨어를 개발할지를 학생, 컨설턴트, 디자이너, 게임선수 등 다양한 사용자의 의견을 받아 토너먼트 대회 형식으로 결정하는 것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수천명 앞 단칼거절 ‘굴욕 프러포즈’ 화제

    수천명 앞 단칼거절 ‘굴욕 프러포즈’ 화제

    대부분의 사람에게 프러포즈는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수천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여자 친구에게 청혼을 했다가 단칼에 거절당한 벨기에의 한 청년에게 프러포즈는 일생 최대의 굴욕으로 기억됐다. 프랑크라고 알려진 남성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여자친구를 위한 깜짝 프러포즈를 준비했다. 축구 광팬인 프랑크는 구단 측과 미리 상의해서 서클 브뤼헤KSV와 스탕다르 리에주의 경기가 열리기 직전 여자친구를 축구장 한가운데로 불렀다. 단순한 이벤트로 알고 운동장으로 나온 나탈리는 남자친구의 갑작스러운 프러포즈에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프랑크가 진심을 담아 편지를 읽자 나탈리의 표정은 점점 더 일그러지더니 눈에 눈물까지 그렁그렁 맺혔다. 프랑크가 “나와 결혼해 주겠어?”라고 말을 하기가 무섭게 나탈리는 “싫어!”라고 소리를 지른 뒤 운동장을 지나서 뒷문으로 황급히 도망쳤다. 프랑크와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더없이 확실한 거부의 표현이었다. 관중 수천 명과 축구선수 수십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홀로 남겨진 프랑크는 허망한 표정으로 망연자실해 했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멍해 있던 프랑크는 구단 직원의 부축을 받으며 천천히 운동장을 빠져나와야 했다. ‘최악의 공개 프러포즈’의 주인공으로 기억된 프랑크는 서클 브뤼헤KSV의 오랜 팬으로 며칠 전 추첨을 통해서 경기직전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 이벤트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어렵게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연을 당한 청년을 조금이라도 위로하려고 했을까. 이 남성이 응원하는 팀인 서클 브뤼헤KSV는 이날 상대팀을 1-0으로 꺾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부동층 27%→40%… 잠룡들 지지율 동반 추락

    부동층 27%→40%… 잠룡들 지지율 동반 추락

    ‘안보 결집 효과 미미’, ‘차기 주자 불신’, ‘부동층 증가’ 지난달 북한의 연평도 공격 이후 드러난 여론의 추이를 정리한 결과다. 안보 이슈는 국가 위기상황일수록 현재 권력 중심의 결집효과가 강해지는 쪽으로 작용했다. 보수 권력일수록 그런 경향이 짙다. 박정희 전 대통령 때 김신조의 124특수부대원 사건 등이 당시 3선 개헌 저지투쟁을 저지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 때는 KAL기 폭파사건이 선거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2006년 10월 북핵 실험 당시 박근혜 후보가 이명박 후보에게 밀렸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안보 이슈가 정권과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9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42.7%였다. 조사 일주일 전보다 4%포인트 정도 떨어졌다. 비슷한 시기 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서도 44.7%로 사태 발생 직전(52%)보다 하락했다.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 김윤철 선임연구원은 “안보 이슈가 더 이상 특정 이념이나 지지층에 호소하는 현안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관리 문제가 부각되는 등 합리적 이슈로 정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기 대선주자도 여론의 신뢰를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8~19일 여야 잠룡들에 대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박근혜 전 대표가 25.1%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10월(33.8%)에 비하면 두 달 동안 8.7%포인트 떨어졌다.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은 10.0%(10월)→7.4%(11월)→8.4%(12월)였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6.2%→5.1%→6.2%, 오세훈 서울시장 5.8%→4.6%→5.0%, 손학규 민주당 대표 7.5%→5.2%→4.8%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폴앤폴의 조용휴 대표는 “진보·보수 후보 가릴 것 없이 지지율이 정체되거나 하락 추세”라면서 “대세가 형성되기 전이기도 하지만 정국 위기상황에서 신뢰 를 주는 후보가 없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여론의 추이는 ‘부동층 증가’로 귀결됐다. 부동층은 연평도 사태 이후 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서 40.4%나 됐다. 전달 26.9%에 견줘 13.5%포인트나 늘었다. 비슷한 시기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조사에서도 35.8%로 파악됐다. 12월에는 39.0%로 증가세를 드러냈다. 조 대표는 “현재 권력에 대해 보수층은 갈지자 대응에, 진보층은 강경 대응에 실망하고 있다.”면서 “미래 권력에 대한 소극적 반응은 불안감이 전반적으로 가중되면서 정치 실종 현상까지 예상케 한다.”고 우려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현대차 ‘벨로스터’…완전히 새로운 車

    현대차 ‘벨로스터’…완전히 새로운 車

    출시가 임박한 현대차 ‘벨로스터’(프로젝트명 FS)가 스페셜티카를 표방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스페셜티카’(Specialty Car)란 세단에서 변형된 형태가 아닌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으로 제작되는 차량을 뜻한다. 대표적인 스페셜티카로는 입문용 스포츠카인 포드 머스탱이 손꼽힌다. 벨로스터는 당초 투스카니 후속 모델로 알려졌지만, 지금껏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영역의 신차에 가깝다. 전체적인 디자인이 쿠페보다는 실용성을 강조한 소형 크로스오버(Crossover)의 형태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체는 미니 클럽맨과 같이 옆문이 비대칭으로 설계됐다. 운전석 쪽은 1개, 조수석 쪽은 뒷좌석까지 2개의 옆문을 적용한 것으로 승강성과 디자인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업계와 현대차에 따르면 벨로스터에는 1.6ℓ 가솔린 감마 엔진과 1.6ℓ 가솔린 터보 엔진이 얹어지며, 변속기는 6단 듀얼클러치 방식이 적용된다. 최고출력은 140마력~200마력대이며 미국기준 연비는 40mpg대(17km/ℓ)를 기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벨로스터는 내년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공개되며, 내년 2월 국내에 출시될 전망이다. 사진=벨로스터 예상도(www.kksstudio.com) 서울신문 M&M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
  • 서울의 어제·16일 한눈에 본다

    서울의 어제·16일 한눈에 본다

    과거 서울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서울시는 생생한 사진 기록 속에서 서울의 어제와 오늘을 재조명하는 ‘2010 서울사진축제’를 오는 20일부터 내년 1월말까지 시내 미술관 곳곳에서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에 서울을 되돌려주다’라는 주제로 700여점을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 분관과 남서울 분관, 서울역사박물관 등에 나눠 전시된다. 팽창 개발로 진화해 온 서울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억물인 사진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 도시 서울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120여점을 전시하는 경희궁 분관에서는 ‘지상의 서울과 지하의 서울’전이 열린다. 과거 모습을 담기 위해 서울신문을 비롯한 신문사 보유 기록사진들을 발췌해 한자리에 모아 놓았다. 또 1000여권의 사진책들을 도서관 형태로 진열한 ‘사진책 도서관: Between the Books’이 세워져 누구나 휴식을 취하며 다양한 분야의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소나무 사진으로 널리 알려진 배병우 작가의 강연도 내년 1월 8일 계획돼 있으며 같은 달 22~23일엔 자신의 사진을 바탕으로 즉석에서 포토 미니북을 만들어 보는 공방도 마련된다. 전문가들의 강의와 출사 등 사진을 즐길 수 있는 무료 워크숍(1월 중 서울역사박물관)도 마련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고시플러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별정직 특채 별정직 8급 1명. 검역원 영남지원(부산) 탐지견 관리 업무. 20세 이상으로 남자는 군필 또는 면제자. 2011년 1월 10일 이전 전역예정자도 가능. 훈련사 2등급 자격증 소지자, 3등급 자격증 취득 후 관련 기관의 견관리 또는 견훈련 실무경력 2년 이상인 자 등. 응시원서는 검역원 홈페이지(www.nvrqs.go.kr) 및 나라일터(http://gojobs.mopas.go.kr)에서 내려받아 23일까지 우편(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6동 480 행정지원과) 또는 방문 제출. 문의 행정지원과 (031) 467-1708.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인천 계약직 공무원 선발 전임 계약직 가급 1명. 대변인실 시정홍보, 기획분야 담당. 2년 계약 후 근무실적 우수하면 5년 범위 내 연장 가능. 인문 사회계열 학과 박사학위 취득 후 1년 이상 관련분야 경력자, 학사학위 취득 후 7년 이상 경력자 등. 응시원서는 인천시 시험정보 사이트(http://gosi.incheon.go.kr)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23일까지 시청 총무과 어학실 방문 제출. 우편 제출 불가. 문의 고시팀 (032) 440-2532~6. ●국립서울병원 기능직 모집 기능 10급 전기원 1명. 18세 이상으로 전기공사기능사 또는 전기기기기능사 자격증 취득 후 관련분야 근무경력 3년 이상인 자. 응시원서는 병원 홈페이지(www.snmh.go.kr)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22일까지 국립서울병원 본관 3층 총무과 방문 제출. 우편 제출 불가. 문의 총무과(02) 2204-0121. ●국립대구박물관 기간제 방재원 채용 기간제 근로자 라급 1명. 중앙감시실(방재실) 자동제어시스템 관리. 18세 이상으로 대구·경북지역 거주 및 출·퇴근 가능한 자. 소방, 전기, 정보통신, 컴퓨터관련 자격증 소지자 우대. 응시원서는 박물관 홈페이지(http://daegu.museum.go.kr)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22일까지 우편(대구 수성구 청호로 321 기획운영과) 또는 방문 제출. 문의 기획운영과 (053) 760-8508 또는 (053) 768-6051. ●선박안전기술공단 신입 공채 일반직 6급 1명, 기술직 4~6급 9명. 일반직은 해양수산 행정기관의 9급 국가공무원으로 1년 이상 재직한 자 등. 기술직은 관련학과 졸업 후 관련분야 2년 이상 경력자. 응시원서는 공단 홈페이지(www.kst.or.kr)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21일까지 우편(인천 연수구 송도동 7-50 갯벌타워 13층 공단 경영지원팀) 또는 방문 제출. 문의 경영지원팀 (032) 260-2242, 2268.
  • 어산지 철창 밖으로?…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어산지 철창 밖으로?…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영국 법원이 내부 고발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그림)에 대한 보석을 허가했지만 본격적인 법정 싸움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보석 여부와 관계없이 스웨덴 사법 당국의 송환 요청에 대한 심리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치안법원이 14일(현지시간) 어산지에 대한 보석을 허가하자 스웨덴 검찰은 즉각 항소했다. 이에 따라 상급 법원인 런던 지방법원은 향후 48시간 이내, 즉 16일까지 보석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항소가 기각될 경우 어산지는 보석금 24만 파운드(약 4억 3000만원) 중 20만 파운드를 현금으로 내면 즉각 풀려날 수 있다. 어산지의 변호사인 마크 스테판은 “현재 보석금의 절반가량이 모였고, 최종 심리까지 나머지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화씨 9/11’ ‘식코’ 등으로 유명한 미국의 영화 감독 마이클 무어도 2만 달러(약 1만 2000파운드)를 보태기로 했다. 하지만 보석금이 ‘현금’이 아닌 수표로 준비될 경우 어산지는 현금화가 될 때까지 일주일을 더 구금 상태로 있어야 한다. 법원이 스웨덴 검찰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도 엿보인다. 법조계 관계자는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스웨덴 검찰은 그 어떤 판사도 어산지가 도망가지 않을 것이라고 보장할 수 없다는 점에서 항소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법원은 보석을 허가하면서 전자태그 부착, 거주지 제한, 통금 시간 준수 등의 엄격한 조건을 달고 여권을 압수했다. 법원이 최종적으로 보석을 허가하더라도 스웨덴 사법 당국의 송환 요청에 대한 심리가 어산지를 기다리고 있다. 다음 달 11일 열리는 이 심리에서 송환이 결정될 경우 그가 외교 문서 등 국가 기밀을 공개한 것에 대해 간첩죄 적용을 검토 중인 미국으로 압송될 가능성이 높다고 어산지 변호인단은 판단하고 있다. 어산지의 활동에 반대하는 움직임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주말 새로운 폭로 전문 사이트인 ‘오픈리크스(openleaks.org)’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전직 위키리크스 직원들의 어산지에 대한 비판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월 위키리크스에서 사퇴한 돔샤이트-베르크는 미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위키리크스를 개인 숭배의 장으로 만들었다.”면서 모금한 돈의 사용처에 의문을 표시했다. 그는 “지금 어산지는 내가 처음 만났을 때와 완전히 다르다.”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어산지는 우리 내부에서 그에 관해 뭔가 폭로하면 화를 냈다.”고 말했다. 미 공군은 뉴욕타임스, 가디언 등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문서를 폭로하고 있는 25개 웹사이트 접속을 차단했다. 한편 이날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인터넷 통제를 시도했다는 내용을 담은 문건에서부터 영국은 사망자 56명, 부상자 700명을 낳은 2005년 런던 자살 폭탄 테러 이후에도 테러에 대한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까지 갖가지 폭로가 이어졌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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