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KLM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god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8
  • 조원태 “상속문제 협의 잘 진행되고 있다”

    조원태 “상속문제 협의 잘 진행되고 있다”

    조 회장, 삼남매 경영권 분쟁 사실상 인정 “선대 회장 화합 강조… 결과 지켜봐 달라 1700억 상속세 조달 방안 언급하기 곤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겸 대한항공 사장이 상속·경영권을 둘러싸고 일각에서 제기된 ‘가족 간 분쟁’을 사실상 인정했다. 조 회장은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75회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서울 연차총회 대한항공 미디어 브리핑에서 조양호 전 회장의 사후 상속을 둘러싼 갈등설에 대해 “(가족끼리) 협의가 완료됐다고 말은 못 하지만,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며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결과를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한진그룹은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집단 차기 동일인(총수) 지정 서류를 정해진 기간 내 제출하지 못해 가족 간 불화설이 일었다. 차기 총수를 누구로 할지 내부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삼남매가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진그룹은 한진칼이 지주사 역할을 하면서 대한항공, 진에어, 정석기업 등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조양호 전 회장의 한진칼 지분은 17.84%이고, 조원태 회장의 지분은 2.34%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2.31%),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2.30%)와 차이가 거의 없다. 지분 상속 정리는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다. 경영권 견제에 나선 2대 주주인 행동주의 펀드 KCGI(강성부펀드) 지분은 15.98%다. 조 회장은 “선대 회장이 갑작스럽게 별세하는 바람에 (경영권 관련 유언이나) 특별히 말씀은 많이 못 하셨다. 하지만 평소 가족 간에 화합해서 회사를 지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약 1700억원대로 추정되는 상속세 조달 방안에 대해선 “이런 언급을 하면 주가에 반영될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번 IATA 서울총회 의장을 맡아 회의를 이끌었던 그는 “세계 항공업계 주요 인사들이 방문, 한국 항공산업의 위상을 제고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IATA 의의를 평가했다. 한편 IATA는 이날 최종 종합미디어 브리핑을 끝으로 1~3일 진행된 서울총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최종 브리핑에서 알렉상드르 드 쥐니아크 IATA 사무총장은 서울총회의 성과로 “환경 관련 결의안과 ‘원 아이디’ 계획 결의안 등이 강력한 지지를 얻어 채택됐다”며 전날 총회에서 통과된 5개 결의안 채택을 꼽았다. IATA는 이번 총회에서 승객의 생체식별 정보를 활용해 여객 수속을 간소화할 것과 수하물 추적 시스템 도입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 등을 채택했다. 항공산업이 이산화탄소 배출의 주범이 아니냐는 질문에 쥐니아크 사무총장은 “정부와 함께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를 만들어 시행하는 산업은 항공 업계밖에 없다”고 답했다. 이번 서울총회에는 세계 120여개국 290여개 항공사 등 항공업계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했다. 6차 총회는 내년 6월 12∼23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KLM 주관으로 열린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중화항공 등 7개사 인천공항 2터미널로 이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입주해 있던 7개 외국 항공사가 제2여객터미널로 이사한다. 해외여행객들은 공항 이용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현재 제1터미널을 이용 중인 아에로멕시코(AM)·알리탈리아(AZ)·중화항공(CI)·체코항공(OK)·샤먼항공(MF)·아에로플로트(SU)·가루다인도네시아(GA) 등 7개 항공사가 오는 28일부터 제2터미널로 이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2터미널에는 올해 1월 18일 개장과 함께 입주한 대한항공·델타항공·에어프랑스·KLM네덜란드항공 등 4곳을 포함해 모두 11개 항공사가 들어서게 된다. 제1터미널에는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저비용항공사, 기타 외국항공사 등 나머지 항공사가 그대로 입주한다. 7개 항공사가 이전하면 제2터미널의 여객분담률은 현재 27.5%에서 3.1% 포인트 늘어난 30.6%가 된다. 해외여행객들은 오는 28일부터 ‘e티켓’을 잘 확인해야 터미널을 잘못 찾아가는 실수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2개 항공사가 1대의 항공기를 운항하는 ‘코드셰어’ 항공권의 경우 ‘판매한 항공사’가 아닌, 실제 운항하는 항공사에 맞춰 터미널을 찾아가야 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KLM항공, 7월부터 기내 면세담배 판매 중단

    KLM항공, 7월부터 기내 면세담배 판매 중단

    네덜란드 항공사인 KLM이 기내 면세 담배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른 항공사들도 동참할 지 주목된다.13일 네덜란드 ANP통신에 따르면 KLM항공은 오는 7월 1일부터 담배 또는 흡연 관련 제품을 기내에서 판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KLM 고위 임원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KLM은 건강과 스포츠에 강조점을 둔다”면서 “담배 판매는 여기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KLM은 한국에서 인천-암스테르담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창 가서 올림픽 응원, 짜릿한 연휴” “가상화폐 얘기하다 가족들 티격태격”

    나흘간의 설 연휴를 뒤로하고 국민은 18일 각자 일상으로 돌아갔다. 추웠던 날씨가 풀린 탓인지 고향에서 돌아온 사람들의 발걸음도 한결 가벼워 보였다. 이날 서울역을 통해 돌아온 귀경객들은 두 손에 고향에서 가져온 선물 보따리를 잔뜩 들고 있었다. 회사원 구모(36·서울 동대문구)씨는 “모처럼 고향에서 가족들과 평창동계올림픽 경기를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면서 “지난해 추석 연휴가 워낙 길어서 그런지 이번 설 연휴가 상대적으로 짧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회사원 전모(37·서울 관악구)씨는 “들고 갈 짐이 많아서 승용차를 몰고 고향인 경남 남해까지 다녀왔는데 3만원선인 톨게이트비가 큰돈은 아니지만 무료여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설 연휴 동안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 평창을 다녀온 시민도 적지 않았다. 유모(36·서울 마포구)씨는 “TV에서만 보던 쇼트트랙 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보니 훨씬 박진감 넘쳤다”면서 “다만 올림픽 경기장 주변에서 파는 음식들이 부실했던 점은 많이 아쉬웠다”고 전했다. 가상화폐도 설 명절의 주요 이야깃거리였다. 회사원 박모(27)씨는 “가상화폐에 500만원을 투자했다가 지금 190만원만 남았다는 사실을 가족 앞에 털어놨다가 크게 혼이 났다”고 말했다. 김모(26)씨는 “입사 후 저축한 700만원을 비트코인에 올인했다가 반 토막이 났는데 아버지도 소액을 투자했다가 낙담했다고 털어놓으면서 부자가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설을 기점으로 날씨가 포근해졌다. 19일도 아침 최저기온 -6~3도, 낮 최고기온 5~12도로 평년보다 따뜻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국 곳곳에 건조특보가 내려지면서 산불 등 각종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커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18일 문을 연 제2여객터미널의 한 달 이용객이 161만 818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인천공항 합산 이용객 600만 9412명의 27%에 달하는 수치다. 제2터미널에는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 네덜란드 항공이 들어서 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인천공항 제2터미널 하루 평균 230명 잘못 찾아가

    인천공항 제2터미널 하루 평균 230명 잘못 찾아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후 3일간(18∼20일) 터미널을 잘못 찾아간 승객이 하루 평균 230명 수준으로 나타났다.2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 1·2터미널을 헷갈린 오도착 승객은 개장 첫날인 264명을 기록했다가 19일 242명, 20일 186명으로 집계돼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오도착 승객은 48명이 발생했으며 항공기 탑승에 문제가 없도록 안내 조치했다고 공사 측은 밝혔다. 제2터미널은 대한항공, 델타, 에어프랑스, KLM 등 4개 항공사가 전용으로 사용한다.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나머지 항공사들은 기존 제1터미널을 이용한다. 또 개장 이후 3일간 제2터미널을 이용한 여객 수는 16만 명, 처리한 수하물 개수는 15만 개에 달했다. 개장 나흘째인 21일에는 여객기 총 251편이 제2터미널에서 뜨고 내리며, 약 5만 8000명이 제2터미널을 이용할 것으로 공사 측은 전망했다. 특히 개항 첫날 발생한 수하물 처리 누락 등 문제는 이틀째인 19일부터는 해소돼 대부분 수하물이 정상 처리되고 있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 하늘길 열린 인천공항… ‘대델프네’ 기억하세요

    새 하늘길 열린 인천공항… ‘대델프네’ 기억하세요

    장비·기체 결함 일부 출발 지연 오도착 승객 10여명에 그쳐 셀프 체크인 등 새 시설 만족 “e티켓 터미널 꼭 확인을”인천국제공항이 18일 제2여객터미널 운영을 시작하며 새 하늘길을 활짝 열었다. 하지만 일부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지연되는 등 다소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온 대한항공 KE624편이 오전 4시 11분 활주로에 처음으로 안착했다. 첫 손님으로 선정된 정유정(31·여)씨는 마닐라 노선 왕복 항공권과 황금열쇠를 선물로 받았다. 첫 출발 여객기는 오전 8시 10분 마닐라로 떠난 대한항공 KE621편으로 기록됐다. 애초 7시 55분에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기내 청소 작업이 길어져 출발이 15분 지연됐다. 홍콩행 대한항공 KE603편은 승객의 탑승권을 읽는 장치인 보딩패스 리더기(BPR)에 장애가 생겨 53분 늦어진 9시 18분에 이륙했다. 항공사 직원들은 탑승권을 손수 확인해야 했다. 중국 선전행 대한항공 KE827편은 기체에 얼어붙은 얼음을 제거하는 제방빙 장치 계통에 결함이 발견돼 출발이 6시간 지연됐다. 항공사 관계자는 “기체 결함으로 인한 지연 출발은 평소에도 일어나는 일”이라며 “오늘 제2터미널이 처음 개장되다 보니 주목받는 것 같은데,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터미널을 잘못 찾은 승객이 없진 않았지만 비행기를 놓친 승객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제2터미널에서 대한항공편을 타야 할 중국 동포 2명은 제1터미널에 잘못 내렸다가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제2터미널로 이동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항공)을 이용하는 승객은 반드시 제2터미널로 가야 한다”면서 “이티켓에 표시된 터미널을 꼭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공사 측은 이날 터미널을 잘못 찾은 승객이 다른 터미널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아임 레이트 카드’를 200장 준비했다. 이 카드는 ‘?’(물음표) 표시가 있는 안내 데스크에서 출발 시간이 90분 이내로 남은 승객에게 발급된다. 이 카드를 가진 승객은 체크인 카운터를 우선 이용할 수 있고 탑승 수속도 먼저 받을 수 있다. 공사 측 관계자는 “터미널을 잘못 찾아간 승객이 예상보다 적어 10여장 정도를 나눠 주는 데 그쳤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제2터미널을 찾은 승객들은 대체로 새로운 시설에 크게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셀프 체크인’ 기계를 사용하던 김정훈(50)씨는 “공항이 한결 넓어졌고, 줄을 서지 않고 체크인할 수 있어 참 편리하다”고 말했다. 8명의 가족을 이끌고 탑승 게이트 앞에서 필리핀 마닐라행 첫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던 류모(43·여)씨는 “제2터미널 첫 비행기로 아버님의 칠순 여행을 함께 가게 돼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두 터미널 사이에 운행하는 무료 셔틀버스는 수용 인원에 한계가 있어 몰려드는 승객을 감당하기가 버거웠다. 무인 시스템을 활용하지 않는 사람은 오히려 수속이 더 늦어졌다는 불평도 쏟아졌다. 이날 하루 235편의 항공기와 5만여명의 승객이 제2터미널을 이용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우형찬 서울시의원, 김포공항 국제선 인천공항 이전 강력 촉구

    우형찬 서울시의원, 김포공항 국제선 인천공항 이전 강력 촉구

    서울시의회 항공기 소음 특별위원회 우형찬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양천3)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18일 본격 개장함에 따라 김포공항의 국제선을 인천공항으로 조속히 이전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12월(금)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기념식을 개최하고 18일(목)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으며,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항공, KLM네덜란드항공 등 4개 항공사가 운항한다. 우형찬 위원장은 “인천공항이 제2여객터미널 개장으로 항공기 처리 능력이 월등히 높아지게 된 만큼 ▲국제선의 효율적 통합 운영, ▲공항공사의 합리적 인력 재배치, ▲24시간 운영하는 국제적 허브공항으로의 위상 강화, ▲김포공항 주변 대도시권 소음 저감 등을 위해서라도 김포공항의 국제선을 하루 빨리 인천공항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형찬 위원장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김포공항의 운항편수는 총 145,507편이고 이 중 국제선은 20,371편으로 김포공항 국제선이 인천공항으로 이전될 경우 연평균 2만여 편의 항공기 운항이 감소하여 항공기 소음 피해가 일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우형찬 위원장은 “김포공항 국제선의 이전은 당초 인천국제공항 개항 목적을 이행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인천국제공항을 세계 5대 허브공항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형찬 위원장은 “한국공항공사가 항공기 소음 피해지역 지원금을 항공사 인센티브로 감면해 준 위법사항이 2016년과 2017년 국정감사에서 반복해서 지적받았지만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말하면서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의 그 어떤 대책도 신뢰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연간 2만여 편의 항공기 운항을 감축시켜 주민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인 만큼 김포공항 국제선은 반드시 그리고 신속하게 이전되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한항공 탑승하려면 제2터미널 가세요

    대한항공 탑승하려면 제2터미널 가세요

    첫 날 총 235편 5만여명 운송 “티켓에 표기된 터미널 꼭 확인” 아시아나·LCC 1터미널 이용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이 18일 공식 개장해 운영을 시작한다. 이날부터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항공, KLM네덜란드항공 등 4개 항공사를 탑승하는 이용객은 제2터미널로 가야 한다.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개장 첫날인 18일 제2터미널에서는 항공편 총 235편(출발 117편, 도착 118편) 및 여객 총 5만 1161명(출발 2만 7254명, 도착 2만 3907명)을 운송한다. 제2터미널에 처음으로 도착하는 항공기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오전 4시 20분에 들어오는 대한항공 편이다. 필리핀 마닐라로 오전 7시 55분 출발하는 대한항공 항공기가 제2터미널에서 처음으로 출발한다.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은 탑승하는 항공사에 따라 어느 터미널로 가야 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아시아나, 저비용항공사(LCC), 기타 외국 국적 항공사 등은 기존 제1 터미널을 이용한다. 주의할 점은 항공사 간 공동운항(코드셰어)을 하는 경우 티켓을 산 항공사가 아니라 실제 항공기를 운항하는 항공사를 기준으로 터미널을 찾아가야 하는 것이다. 티켓에 표기된 터미널 정보를 한 번 더 확인하면 터미널을 잘못 찾아가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 간 거리는 약 15㎞다. 두 터미널을 오가는 직통 순환버스는 매일 오전 4시 30분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5분 간격으로 운영된다. 제1터미널에서 제2터미널로 갈 때는 15분(15㎞), 반대로 제2터미널에서 제1터미널로 올 때는 인천공항 국제업무지역을 거쳐 18분(18㎞) 정도가 걸린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더 똑똑하게 더 빠르게…20분 빨라진 ‘스마트 출국’

    더 똑똑하게 더 빠르게…20분 빨라진 ‘스마트 출국’

    “스스로 짐을 부치는 등 스마트 기기를 적극 활용하면 출국 시간을 20분가량 줄일 수 있죠.” 오는 18일 문을 여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을 미리 들여다봤다. 공항에서의 20분은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마법 같은 시간이다. 2터미널에서는 스마트 기기가 그 20분을 벌어준다.출국장 중앙에 줄지어 설치된 무인탑승수속단말기(키오스크)에 여권을 스캐닝하면 탑승권이 출력된다. 해외로 보낼 짐에 부착하는 수하물 태그도 직접 출력할 수 있다. 이 태그를 직접 짐에 붙인 후 키오스크 뒤에 놓인 ‘셀프 백 드롭’(Self Bag drop)을 통해 탁송할 수 있다. 탁송을 위해 카운터 직원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1터미널(T1)과는 다른 부분이다. 모바일로 세관 신고를 하는 등 2터미널의 스마트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면 출국 시간이 평균 20분 단축된다고 공항 관계자는 설명했다. 2터미널은 작은 부분까지 ‘스마트’해졌다. 곳곳에 자동으로 길을 안내하는 ‘U보드’가 설치돼 있었다. 쇼핑하고 싶은 장소를 누르면 현재 위치에서 그곳까지 가는 방법과 걸리는 시간이 표시된다. 주차해 놓은 차량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기기가 곳곳에 놓였고, 요금 정산까지 가능하다. 주차 구획의 폭도 1터미널보다 0.2m 넓은 2.5m로 설계됐다. 비행기 출발 및 도착 시간 등을 알리는 운항정보표출시스템은 해당 국가의 현지어로도 지원된다. 각종 정보가 ‘한국어-영어-현지어(25개 국가)’ 순으로 화면에 떴다. 이용객 입장에서 동선을 최소화한 점도 눈에 띈다. 대중교통이 보다 가까워졌다. 입국장에서 나와 한 층 아래에 있는 제2교통센터까지 59m에 불과하다. 제1교통센터까지 233m 떨어져 있는 1터미널과 비교하면 2터미널에서는 더 빠르고 편리하게 버스나 공항철도 등을 탈 수 있다. 또한 2터미널은 실내 대합실이 있어 계절에 따라 더위나 추위를 피해 쉬다가 버스에 탑승할 수 있다. 승객들은 동쪽과 서쪽에 1개씩 있는 통합형 매표소와 중앙에 있는 무인 키오스크 24대를 통해 편리하게 교통편을 선택할 수 있다. 여권을 잃어버리거나, 집에 두고 오는 등 예기치 못한 민원 상황이 발생했을 때 고민하지 말고 무조건 2층 중앙으로 향하면 된다. 이곳에 들어선 정부종합행정센터에서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방접종실,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출입국민원실과 자동출입국등록센터, 세관, 영사민원센터, 병무민원센터, 유실물센터 등이 집결해 있다. 1터미널에서는 각 기관의 민원실 위치가 분산되어 다소 불편했다. 팔도강산 맛집도 한데 모였다. 지하 1층 식당가에 ‘한식 미담길’이 들어선다. 비빔밥 맛집 전주가족회관, 김치찜 맛집 서대문 한옥집, 광장시장 맛집 순희네 빈대떡, 북창동 순두부, 의정부 부대찌개 전문 오뎅식당 등이다. 2016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국내에 상륙한 ‘쉐이크쉑’ 햄버거 매장도 입점했다. 외국인에게 친숙한 브랜드뿐 아니라 우리 고유의 음식 문화도 소개한다는 취지다. 1터미널 식당가와 어떤 차이를 만들어 낼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현재 대한항공과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항공, 델타항공 등 4개사가 들어와 있는 2터미널을 이용할 때 주의해야 할 대목이 있다. 이들 항공사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은 당연하게 2터미널로 가면 된다. 문제는 공동운항(코드셰어) 항공권을 구매한 경우다. 항공사들은 취항 노선 확대와 항공권 판매 증대 등을 위해 타 항공사의 좌석을 빌려 자사 항공권으로 판매한다. 이는 항공권 구매 항공사와 여객기 운항 항공사가 다를 수 있다는 의미다. 터미널을 착각할 소지가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2터미널 식구 외에도 1터미널의 23개 항공사와 공동운항하고 있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에서 항공권을 구매했지만 운항 항공사가 아랍에미리트항공일 경우 1터미널에서 수속 및 출국심사를 받아야 한다. 반대로 아랍에미리트항공에서 항공권을 구매했지만 대한항공 공동운항 탑승권이라면 2터미널을 이용해야 한다. 오도착을 방지하기 위해 항공권 예약 시 제공되는 e티켓에 터미널 정보 표기가 강화된다. e티켓에 적혀 있는 터미널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혼선을 방지할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항공사 및 여행사와 협력해 출국 하루 전과 3시간 전에 터미널 안내 문자를 발송할 계획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인천공항 2터미널 엔진 달고 ‘글로벌 허브’로

    인천공항 2터미널 엔진 달고 ‘글로벌 허브’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이 오는 18일 개장해 운영에 들어간다. 새 터미널 개장으로 인천공항은 연간 7200만명의 여객을 수용할 수 있는 ‘아시아 대표 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2일 제2터미널에서 ‘세계를 열다, 사람을 잇다’를 주제로 개장식을 열었다. 제2터미널은 체크인·보안검색·세관검사·검역·탑승 등 출입국을 위한 모든 절차가 제1터미널과 별도로 이뤄진다.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항공, KLM네덜란드항공 등 4개 항공사가 운항한다.국토교통부는 2터미널 개장을 계기로 인천공항 여객 수송 규모가 세계 7위에서 5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공항은 올해부터 연간 총 7200만명의 여객과 500만t의 화물을 수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제1터미널의 여객 수송 규모는 5400만여명이었다. 이날 열린 개장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김현미 국토부 장관, 인천국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 인천공항 명예홍보대사인 김연아·송중기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개장식에서 “개방통상국가를 지향하는 우리에게 물류 허브는 국가적 과제”라면서 “인천공항은 동북아를 넘어 세계적인 허브공항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천공항이 2023년까지 연간 1억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시설 확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5월 취임 후 이틀 만의 첫 현장 행보로 인천공항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화두를 던졌던 문 대통령은 “지난 연말 1만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데 합의했다고 들었다”면서 “노사가 힘을 모아 차질 없이 이행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제2터미널은 18일 오전 4시 20분 필리핀 마닐라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여객기(KE624편)의 도착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18일부터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은 이용하는 항공사에 따라 어느 터미널로 가야 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대한항공, 인천공항 제2터미널로 이전…아시아나는 제1터미널 서편→동편

    대한항공, 인천공항 제2터미널로 이전…아시아나는 제1터미널 서편→동편

    오는 18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하면서 대한항공이 이곳으로 옮긴다. 이에 따라 제1여객터미널에 함께 있던 양대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서로 떨어지게 됐다.제2터미널은 대한항공을 비롯한 항공동맹체 ‘스키이팀’ 소속 항공사인 KLM, 에어프랑스, 델타항공 등 항공사 4개사 전용으로 사용된다.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한 나머지 항공사들은 기존 제1터미널을 그대로 쓴다. 한 지붕 아래 있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분리 배치한 것은 터미널의 수용 능력과 각 항공사 운송 실적, 환승 편의와 운영 효율성 등을 고려한 조처라는 게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설명이다. 항공사 운송 실적 등을 고려했을 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양대 국적 항공사를 분산 배치해야 터미널의 혼잡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들 국적 항공사가 속한 항공동맹체를 함께 묶어 배치해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게 인천공항공사의 얘기다. 지난해 기준 대한항공의 연간 이용여객은 약 1680만 명으로 전체 운송실 적의 약 27%를 차지했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약 1196만 명으로 전체 운송 실적의 약 20%에 달했다.다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제2터미널로 이전하기를 희망했으나 운송 규모, 환승 증대 기여 효과, 여객 편의, 운영 효율 제고 등 항목을 평가한 결과 대한항공이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의 제2터미널 이전으로 환승 여객 편의를 위해 같은 항공 동맹체인 스카이팀 소속이자 대한항공과의 환승 실적 1~3위인 에어프랑스와 KLM, 델타 등 3개 외항사의 배치가 추가로 결정됐다. 다른 스카이팀 항공사는 제2터미널과의 환승 편의성을 고려해 탑승동에 배치됐다. 탑승동은 제2터미널 4단계 확장 공사가 완료되는 2023년부터는 저비용항공사(LCC) 전용 터미널로 운영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제2터미널의 경우 일부 스카이팀 외항사를 전략 배치하고, 터미널을 증축한 뒤 스카이팀 전체를 제2터미널로 옮겨 환승 편의를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제1터미널은 아시아나항공이 속한 항공동맹체인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항공사들과 기타 항공사들 위주로 운영된다. 대한항공이 제2터미널로 이동함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제1터미널 서편에서 동편으로 이동하게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카메라가 얼굴·여권 ‘무인 심사’… ICT 적용 출국 수속 20분 단축

    카메라가 얼굴·여권 ‘무인 심사’… ICT 적용 출국 수속 20분 단축

    새해 1월 18일 개장하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본격적인 손님맞이를 앞두고 분주한 모습이었다. 개장을 한 달여 앞둔 12일 3층 출국장에 들어서니 탁 트인 개방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제1여객터미널의 천장보다 5m 높아 탁 트인 느낌이 들었다. 자연 채광으로 약 40%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게 설계돼 답답하지 않고 한층 쾌적했다. 공항 내 상점이나 면세점, 라운지 등은 아직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지만 204개의 탑승 수속 카운터는 개장을 앞두고 시범 운영을 했을 정도로 정비를 마쳤다.제2터미널은 연면적 38만 4336㎡에 지하 2층, 지상 5층으로 연간 1800만명의 여객을 수용하도록 설계됐다. 대한항공을 비롯한 ‘스카이팀’ 소속 외국 항공사인 델타항공·에어프랑스·KLM 등이 전용으로 사용한다. 가장 큰 특징은 최첨단 ‘스마트 공항’을 지향하는 만큼 각종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입출국 수속 시간을 단축했다는 것이다. 공항철도와 버스 대합실이 있는 제2터미널이 청사 안으로 들어와 승객들의 이동 시간을 줄여 준다. 교통센터에서 탑승 수속 카운터까지 거리는 59m에 불과하다. 223m를 이동해야 하는 제1터미널과 비교해 164m가 줄었다.제2터미널에는 자동화 시설이 많아 수속도 빠르다. 새로 비치되는 62대의 키오스크(무인탑승수속기기)는 수하물표 발급이 가능하다. 스스로 짐을 보낼 수 있는 ‘셀프 백 드롭’ 기기도 34대가 설치됐다. 키오스크에서 탑승권을 발급받은 뒤 ‘셀프 백 드롭’ 기기에서 저울로 짐의 무게를 재고 수하물을 부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15초. 물론 초과 수하물이 있다면 별도의 카운터에서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 출입국장을 동·서 2곳으로 정리하고 모니터에 색깔로 혼잡도를 표시해 승객을 분산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제2터미널에서는 탑승 수속 시간이 각종 자동화 기기로 20분가량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A게이트에는 하이클래스 고객들을 위한 특화된 탑승 수속 시설이 자리잡고 있었다. 총 12석이 운영되는 일등석 고객용 라운지는 호텔처럼 앉아서 탑승 수속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려졌다. 일등석, 비즈니스석 승객 등의 신속한 출국을 지원하기 위한 이른바 ‘패스트 트랙’도 보였으나 국민 위화감을 이유로 정부에서 운영을 보류한 상태다. 노약자, 임신부,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약자 우대 출구 및 라운지도 마련됐다. 공항 중앙부에는 앉아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극장식 공간도 마련됐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로 최신 원형 검색기 28대를 설치해 보안은 강화하고 검색에 걸리는 시간을 대폭 줄였다. 자동입출국심사대에는 카메라가 자동으로 승객의 얼굴과 전자여권상 사진을 비교해 일치 여부를 판단하는 ‘워크 스루’ 시스템을 적용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원형 모형의 새 전신 검색대는 신체 윤곽 이미지가 3초가량 떴다가 사라지기 때문에 기존의 투시형 검색대의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을 피할 수 있다”면서 “워크 스루 시스템은 법무부에서 시운전해 보고 시행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관 모바일 신고대를 6대 설치해 고객 편의성도 높였다. 우기홍 대한항공 부사장은 “현재 1터미널이 포화 상태에 있는 상황에서 2터미널에서 2500만 승객이 이용하는 데 무리가 없다”면서 “미국~아시아 노선 환승이 편리하게 돼 있어 태평양 노선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9월 완공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가보니

    9월 완공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가보니

    대한항공과 스카이팀 3개사 이용 원형 전신 검색기 국내 첫 도입 연말부터 인천국제공항 터미널의 혼잡도가 크게 개선된다. 출입국 대기 시간이 줄어들고 환승시설도 크게 늘어난다.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돼 이용객이 분산되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오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공사 현장. 오는 9월 말 완공을 목표로 막바지 점검 공사가 한창이었다. 제2터미널은 38만 4336㎡에 지하 2층, 지상 5층으로 지어졌다. 연간 1800만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는 첨단 시설이 들어섰다.제2터미널은 대한항공과 대한항공의 항공 동맹체인 ‘스카이팀’ 소속 항공사 3곳(KLM·에어프랑스·델타항공)만 사용한다. 2터미널이 개장하면 아시아나항공과 나머지 항공사들이 1터미널을 이용한다. 3층 출국장에 들어서자 확 트인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출국장 천장 높이는 24m로 기존 터미널(20m)보다 높고, 천장 인테리어는 유선형 곡선으로 처리했다. 자연 채광으로 비치는 푸른 하늘에 잔잔한 바람이 부는 것 같은 느낌이다. 체크인 카운터에서 출국 심사장으로 연결되는 입구를 동·서 2곳으로 나눠 이용객을 분산시켰다. 제1터미널은 출국 심사장 연결 입구가 4곳이지만 공간이 좁고, 특정 지역에 승객이 몰려 혼잡이 심하기 때문에 이를 개선했다. 보안검색대에는 국내에서 처음 도입되는 원형 전신 검색기가 설치됐다. 설치를 놓고 논란도 있었지만 사생활을 최대한 보호하는 장치를 만들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공항 측은 밝혔다. 보안 검색 시간을 단축하면서도 액체, 비금속 위험물을 쉽게 탐지할 수 있다. 출입국 심사대 5곳도 막바지 점검이 한창이었다. 출국장 입구부터 보안 검색, 출입국 심사대를 거치는 대기 공간이 제1터미널에 비해 3배 넓어 이용객들이 쾌적한 공간에서 대기할 수 있다. 출입국 심사를 마치면 맞은편에 면세점 구역이 나온다. 면세점은 입점 업체만 선정됐고, 영업장 공사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본격 개장 전까지는 모두 입점을 완료할 계획이다. 2층 도착·환승층에는 자동 출입국 심사대가 6개 마련됐다. 또 수하물 찾는 곳의 위치를 조정해 혼잡을 최소화했다. 수하물 벨트의 바닥으로부터 높이를 10㎝(제1터미널 27㎝)로 낮추고 처리 능력도 시간당 600개에서 900개로 개선했다. 버스, 공항철도, 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연결되는 거리가 59m에 불과해 223m에 이르는 제1터미널에 비해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인천공항철도도 이곳까지 연장 운행된다. 제1터미널과 연결되는 전용 트램도 운영된다. 김영웅 인천공항공사 건설본부장은 “오는 9월까지 건설을 완료하고 시범 운영을 시작해 연내에 제2터미널을 정식으로 개장할 계획”이라며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전까지 완벽한 서비스 제공 시스템을 안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귀국길 오른 정유라…오늘 오후 인천국제공항 도착

    귀국길 오른 정유라…오늘 오후 인천국제공항 도착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가 31일 오후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검찰은 정씨가 입국하는 대로 그를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해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정씨는 그의 이화여대 입학 및 학사관리 특혜 사건 등과 연루돼 있다. 그의 어머니인 최씨는 정씨가 이화여대로부터 받은 입학·학사관리 특혜에 관여한 혐의 등으로 이미 재판을 받고 있다.그동안 덴마크 올보르 구치소에 구금돼 있던 정씨는 30일(현지시간) 오전 구치소를 출발해 코펜하겐 공항을 거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 도착했다. 그 전날 덴마크에 도착한 검찰 관계자 5명은 코펜하겐 공항에서 정씨의 신병을 인계받았다. 정씨는 이어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대한항공 KE926편으로 갈아 타고 인천공항을 향해 출발했다. 그는 다른 승객들이 탑승하기 전에 여객기에 탑승해 맨뒤에서 두번째 좌석 창가에 앉았다. 검찰은 정씨가 탑승한 뒤 곧바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덴마크와 네덜란드 정부는 정씨의 차질없는 한국 송환을 위해 ‘특급 경호’를 제공했다. 정씨는 항공기를 타고 내릴 때는 일반 승객들이 이용하는 탑승구를 이용하지 않고 별도로 설치된 트랩으로 오르내렸으며, 공항에서 이동할 때는 활주로에 대기하고 있던 승합차량을 이용해 이동했다. 정씨는 항공편을 갈아타기 위해 대기할 때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공항 내 보안구역에 머물렀다. 특히 코펜하겐 공항에서 암스테르담 공항으로 이동할 때 네덜란드 KLM 항공 측은 정씨의 사진 촬영을 물리력으로 저지한 것은 물론 사진촬영이 적발될 경우 강제로 내리게 하겠다고 승객들에게 엄포를 놓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일반 승객과 취재진이 정씨에게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기내 뒷좌석쪽 화장실은 아예 이용하지 못하게 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정씨는 기내에서 피곤한 듯 문을 감고 휴식을 취했으며, 일반 승객들과 눈이 마주치면 의도적으로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했다. 정씨는 취재진으로부터 기내에서 한국으로 송환되는 소감 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으나 대답하지 않았다. 정씨는 한국 시간으로 31일 오후 3시 5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화여대 부정입학 및 학사특혜 의혹, 삼성전자의 승마지원을 빌미로 한 제삼자 뇌물수수 혐의, 범죄로 취득한 재산 은닉 및 해외 자산 반출 의혹 등의 혐의로 2023년 8월까지 유효한 정씨의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 전산장애로 비행편 취소 등…정상화는?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 전산장애로 비행편 취소 등…정상화는?

    유럽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 중 하나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 1일 원인 모를 전산장애가 발생했다. 스히폴 공항 대변인은 “어떤 원인으로 고장이 발생했는지, 정상화까지 얼마나 걸릴지 우리도 확신할 수 없다”며 “네덜란드 항공교통통제소에서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해 승객들의 출발이 수 시간씩 지연되고 있다. 착륙 예정 항공기들은 다른 인근 공항으로 항로를 바꿨다”고 밝혔다. 컴퓨터 리부팅 시스템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이러한 컴퓨터 장애로 스히폴 공항에서는 100편 이상의 비행편이 취소됐다. 스히폴 공항에 취항하는 네덜란드 국적 항공사 KLM은 이날 독일, 벨기에, 영국, 미국 등 다른 나라로 향할 예정이던 비행을 취소했다. 스히폴 공항 착륙 예정이었던 항공기들은 독일 뮌헨 공항이나 네덜란드 로테르담 공항 등으로 항로를 바꿨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한항공이 이곳에 취항하고 있다. 항공교통통제소의 대변인은 “스히폴 공항이 평상시 수준의 비행을 처리할 수 없다. 우리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면서도 기능 장애의 원인에 대해선 자세한 언급은 거부했다. 스히폴 공항은 유럽에서 이용객이 많기로 손꼽힌다. 지난 한 해에는 5800만 명이 공항을 이용했다. KLM은 웹페이지를 통해 “스히폴 공항으로 이착륙하는 모든 항공편이 차질을 빚고 있다”며 승객들에게 항공편을 재예약하거나 환불할 것을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ICAO 이사국 6연임 쾌거의 의미/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기고] ICAO 이사국 6연임 쾌거의 의미/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한국전쟁이 채 끝나기도 전인 1952년 우리나라는 처음으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가입함으로써 국제 항공 무대에 첫선을 보였다. 그 뒤 반세기 만인 2001년 이사국에 진출해 일개 회원국 자격을 넘어서는 대도약을 해 냈으며, 지난 10월 4일 다시 이사국 6연임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어 냈다. 항공산업도 눈부시게 성장했다. 세계 8위의 항공운송 대국이며, 11년 연속 세계 최고 서비스공항상을 받은 인천공항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ICAO 이사국 지위를 유지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인구 세계 4위인 인도네시아가 계속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탈락하는 등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우리나라는 회원국들의 이견이 많아 가장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글로벌시장기반조치(GMBM)에 대한 논의 등 분과위원회 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의 밤’ 행사를 개최해 회원국 대표 1500여명에게 한국의 전통과 미를 선보였고, 참석자들의 열띤 호응을 받는 등 총회 현장에서도 한국에 대한 인상적이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보여 주었다. 결과는 압도적 승리였다. 투표에 참여한 172개 국가들로부터 총 146표를 얻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득표수로 이사국 6연임에 성공했다. 이러한 결과는 비단 항공 분야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반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원조를 받던 국가에서 어려운 국가들에 도움을 주는 나라로 변모한 우리나라가 항공 분야에서도 191개 회원국들에 도움을 주는 나라로 평가받은 것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우리나라는 115개 개발도상국 항공 전문가 1400여명을 초청해 무상으로 항공기술 교육을 실시했으며, 정보기술(IT)을 활용해 ICAO 국제표준 및 권고를 효과적으로 각 회원국의 항공법규에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70여개국에 무상으로 배포한 바 있다. 이제 우리는 이사국 6연임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항공운송산업의 질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사고 없고 서비스가 최고인 항공사, 환승률 높은 동북아 허브 공항, 안전을 보장하는 항공정비(MRO) 사업자,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감독 시스템 등을 실현해야 한다. 전문가에 따르면 2030년이 되면 현재보다 두 배 많은 항공기가 전 세계 하늘을 날아다니며 문화와 경제를 연결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열린 하늘’로 대변되는 국제항공산업은 에어프랑스와 네덜란드항공(KLM)의 합병처럼 국경조차 사라진 무한경쟁 시대가 된 지 오래다. 조종사, 승무원, 엔지니어와 같은 고임금의 매력적인 전문직 일자리를 우리 젊은이들에게 열어 줄 수 있느냐 없느냐는 항공운송산업의 국제 경쟁력에 달려 있다. ICAO 6연임 이사국으로서 우리는 항공 권익을 보호하고 나아가 우리 젊은이들이 5대양 6대주를 훨훨 날 수 있도록 국적항공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는 물론 항공 전문가들이 다시 한번 지혜와 역량을 모아 더 높은 곳으로의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
  • 일촉즉발 충돌위기에서 승객 439명 구한 中 동방항공 기장

    일촉즉발 충돌위기에서 승객 439명 구한 中 동방항공 기장

    수백 명의 승객들 목숨을 구한 기장이 항공사로부터 거액의 포상금을 받아 화제다.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이륙하던 여객기와 활주로를 이동 중인 여객기가 충돌할 뻔한 아찔한 사고에서 승객 439명의 생명을 구한 기장 허 차오(He Chao)가 5억 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사고는 지난달 11일 낮 12시 4분께 상하이 훙차오 공항의 동방항공 소속 A320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이륙하던 중 동방항공의 또 따른 A330 여객기가 해당 활주로를 가로질러 이동하고 있었던 것. 당시 A320 허 기장은 관제탑으로부터 승인을 받고 이륙하려던 과정에서 활주로 가로질러 공항청사로 이동하는 A330을 미리 발견하고 서둘러 이륙해 대형참사를 막았다. A320은 시속 약 240km로 활주로를 달리고 있었고 충돌 19m 전 A330 위로 간신히 날아올랐다. 중국 민항국(CAAC)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관제탑 직원의 실수로 밝혀졌으며 최근 사건을 수사한 시뮬레이션 영상을 공개했다. 중국 민항국 측은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항공관제사 2명의 면허를 취소했으며 동중국 항공관제소 직원 13명을 처벌했다. 동방항공은 두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413명과 승무원 26명의 생명을 구한 허 기장에게 포상금 300만 위안(한화 약 5억 613만 원)을 지급했다. 한편 여객기 활주로 충돌사고로는 지난 1977년 3월 27일 스페인 카나리아제도 테네리페 섬 로스로데오 공항에서 팬암 항공 1736편과 KLM 4805편 보잉 747 여객기 두 대가 서로 충돌해 583명의 사망자를 낸 바 있다. 사진·영상= twoface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여권’들고 유럽 방문한 티라노사우루스

    ‘여권’들고 유럽 방문한 티라노사우루스

    "나 여권있는 공룡이야!" 고대 지구를 주름잡던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루스 렉스(Tyrannosaurus·이하 티렉스)가 고향인 북미대륙를 떠나 사상 처음으로 유럽 본토에 영구 전시됐다. 최근 미국 USA투데이 등 현지언론은 티렉스 공룡 화석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시카고 공항을 떠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전세계 티렉스 화석 중 ‘탑3’에 들어갈 만큼 완벽한 보존상태를 자랑하는 이 화석은 3년 전 공룡의 고장인 몬타나주에서 발굴됐다. 이후 전문가들의 작업을 거친 공룡의 뼈는 80% 복원됐으며 트릭스(Trix)라는 이름도 갖게됐다. 백악기 후기 북미대륙을 누빈 트릭스는 성년 암컷으로 '꽃단장'을 마친 후 다음 달부터 라이든시의 자연사 박물관 나투랄리스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트릭스의 유럽 이주가 흥미를 끄는 것은 두가지다. 하나는 안전한 이송으로 그 임무는 네덜란드의 국영항공사 KLM이 맡았다. KLM 측은 "항공기 화물 운송 역사상 가장 특별한 손님을 맞았다"면서 "250명의 일반 승객들과 함께 '공룡의 여왕'을 모시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또 하나는 주미 네덜란드 대사관이 트릭스에게 발급한 ‘특별 여권’이다. 여권에 기재된 항목을 보면 사람처럼 성(姓), 출생지, 출생일 등이 기재돼 있는데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라는 성을 가진 트릭스의 생년은 무려 6639만 년 전이다. 물론 이 여권은 실제 사용 목적이 아닌 이벤트 성으로 제작된 것이다. 나투랄리스 박물관 측은 "트릭스처럼 완벽하고 특별한 공룡을 찾아 전시할 수 있을 것이라 상상도 못했다"면서 "과학자들과 관람객들에게 큰 영감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해외여행 | [기차를 타면 스위스가 보인다] 베르니나 익스프레스- 세계문화유산 위를 달린다

    해외여행 | [기차를 타면 스위스가 보인다] 베르니나 익스프레스- 세계문화유산 위를 달린다

    기차를 타면 스위스가 보인다 스위스의 기차는 취리히 같은 대도시부터 해발 3,000m가 넘는 알프스 산속 마을까지 구석구석 달린다. 스위스에서 처음으로 기차가 운행된 것은 1847년. 무려 150년이 넘었다. 스위스의 기차는 세계에서 가장 정확하며 자연친화적인 기차라는 명성을 누리고 있다. ▶Info Switzerland Airline | 대한항공이 인천에서 취리히까지 화·목·토요일 주 3회 운항한다. 소요시간은 약 12시간. KLM네덜란드항공을 타고 암스테르담을 경유해 취리히로 들어갈 경우, 약 14~17시간 걸린다. Time | 우리나라보다 8시간 느리다. Money | 스위스프랑CHF을 쓴다. 2016년 1월 기준, CHF1은 약 1,188원. Pass | 스위스트래블패스 스위스 여행에는 스위스트래블패스가 편리하다. 기차뿐만 아니라 버스와 유람선 등 대부분의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 480여 개의 박물관도 이 패스만 있으면 무료다. 3, 4, 8, 15일 패스가 있으며 레일유럽www.raileurope.co.kr에서 구입할 수 있다. App | 스위스 국철 앱인 ‘SBB mobile’이 유용하다. 이것만 있으면 스위스 어디를 가도 두렵지 않다. 열차시간표 검색은 물론이고 열차와 버스, 도보로 가는 길까지 알려준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보통은 언어가 한 나라를 이어 주는 역할을 한다지만, 네 가지 언어가 공용어인 스위스는 다르다. 스위스를 여행하다 보면, 독일어와 프랑스어, 이탈리아어가 함께 쓰인 표지판을 쉽게 만나게 된다. 스위스에는 이 세 가지 언어에 로망슈어까지 네 가지의 공용어가 있기 때문이다. 드물기는 하지만, 스위스 사람끼리 의사소통이 쉽지 않은 경우도 있다. 대신 스위스를 하나로 연결하고 묶어 주는 것은 기차다. 스위스의 기차는 수도 없이 많은 터널을 지나고 깊은 계곡을 거슬러 오른다. 경사가 급한 곳은 달팽이처럼 돌아가고, 톱니바퀴처럼 생긴 산악열차를 이용하기도 한다. 스위스의 동서간 거리는 346km, 남북간 거리는 220km. 이에 비해 스위스 철도망은 5,232km로 스위스 전체를 거미줄처럼 연결하고 있다. 기차는 스위스 사람들을 하나로 이어 주는 언어이자, 세계인과 연결해 주는 인터넷이다. 여기에 하나 더 있다. 매력 넘치는 알프스의 곳곳을 파노라마로 보여 주는 코스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타 보고 싶은 열차 중 하나로 꼽힌다. ●세계문화유산 위를 달린다 베르니나 익스프레스Bernina Express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철도 구간을 달리는 베르니나 익스프레스는 스위스 여행자들이 꼭 한 번 타 보고 싶어하는 인기 열차다. 스위스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인 쿠어에서 이탈리아 티라노Tirano까지 약 145km를 4시간 5분에 걸쳐 달리는 구간으로 이 안에 빙하지대와 야자수가 무성한 숲까지 다 들어 있다. 가장 낮은 곳과 높은 곳의 고도차가 1,824m. 열차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드라마틱한 자연의 변화를 엿볼 수 있다. 기차 내부는 마치 프리미엄 영화관 같다. 미리 예약한 31번 좌석의 테이블 위에는 베르니나 익스프레스 소개 팸플릿이 얌전히 놓여 있다. 한 쪽에는 샬레 인테리어 스타일, 스위스 기차 등에 관한 책이 비치된 앙증맞은 도서관도 마련되어 있다. 버킷리스트에 올려놓았던 ‘베르니나 익스프레스 타기’를 빨간 줄로 그으며, 쿠어Chur에서 베르니나 익스프레스에 올랐다. 알프스의 풍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도록, 객실 유리창이 시원하게 트여 있었다. 55개 터널과 196개의 다리를 지나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철도는 베르니나 익스프레스가 달리는 구간 중 투지스에서 티라노까지 122.3km에 달하는 곳으로, 이 사이에는 55개의 터널과 196개의 다리가 있다. 이곳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이유는 철도가 이곳의 자연환경이나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어 멋진 경관을 만들어냈기 때문. 이 루트는 스위스 알프스 쪽에 속하는 알불라 라인과 이탈리아에 가까운 베르니나 라인으로 나뉜다. 알불라 라인은 산악철도 역사에 있어 클래식한 기술을 이용해 만든 철도인 데 비해, 베르니나 라인은 혁신적인 기술을 사용해 철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철도다. 각 라인의 하이라이트는 계곡에 우뚝 서 있는 란트바써 비아둑트Landwasser viaduct와 부메랑처럼 동그랗게 원을 그리고 있는 브루지오Brusio 루프교. 설경을 따라 30분 정도 달리니, 세계문화유산 구간인 알불라 라인이 시작되는 투지스역에 도착했다. 투지스역을 지나자 하얀 계곡에 걸쳐 있는 솔리스 비아둑트가 나타났다. 수라바역을 지나며 정신을 바짝 차렸다. 란트바써 비아둑트가 등장할 차례이기 때문. 란트바써 비아둑트는 무려 65m 위에 세워진 구름다리다. 바닥이 보이지 않는 다리의 웅장함에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길이 136m에 5개의 아치와 기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돌을 이용해 웅장하고도 고풍스럽다. 열차가 거대한 돌로 된 수직 벽으로 들어갈 때는 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존스박사가 된 것 같은 아찔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멋진 산양 문장을 앞에 단 베르니나 익스프레스는 맑은 호숫가 물고기가 유영하듯 알불라 계곡을 달려, 엥가딘 계곡으로 진입했다. 기차를 타고 있는 것인지 영화를 보고 있는 것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황홀한 풍광이 이어졌다. 호주에서 온 한 가족은 “이것이 진짜 겨울이지. 이제야 크리스마스를 제대로 맞는 것 같다”며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이탈리아풍 아담한 중세마을, 포스키아보 베르니나 익스프레스는 겨울 휴양지인 생모리츠와 폰트레지나를 지나, 이 구간에서 가장 높은 곳인 해발 2,253m 오스피치오 베르니나 고개를 넘었다. 톱니바퀴 철로도 아니고 일반 철로로 한라산보다 높은 곳까지 기차가 오르다니. 베르니나 익스프레스가 놀랍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했다. 베르니나 고개를 넘으니, 베르니나 특급의 절경 중 하나로 꼽히는 알프그륌Alp Grum 해발 2,091m역이 나타났다. 팔뤼 빙하와 호수, 푸슬라브 계곡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광을 볼 수 있는 곳이라지만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눈 때문에 상상 속에 남겨 둬야 했다. 아쉬움에 알프그륌역에 내려 역사로 들어갔다. 아름답고 따뜻한 역사에서 마시는 화이트 와인 한 잔. 이보다 더 향기로울 수 없었다. 알프그륌에서부터 열차는 산 아래 이탈리아로 향했다. 경사가 급해 협곡을 따라 천천히 내려갔다. 오른쪽에는 동화마을이 펼쳐져 있었다. 눈이 쌓인 포근한 마을과 산허리를 둘러싼 하얀 구름이 어우러져 겨울의 알프스가 아니면 볼 수 없는 절경을 만들어냈다. 베르니나 익스프레스에서 내리니 중세의 모습을 품고 있는 포스키아보Poschiavo다. 작은 마을을 둘러볼 수 있는 것도 열차 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보너스. 역에 들어서자마자 반갑게 ‘차오’ 하며 인사하는 목소리들이 들려왔다. 포스키아보는 스위스지만 이탈리아 문화가 짙게 배어 있는 곳. 마을은 자그마했지만 바닥에 깔린 자갈은 이 마을이 과거에 얼마나 중요한 곳이었는지를 말해 줬다. 가톨릭 교회의 로마네스크 탑과 개신교의 바로크 탑, 시청사 중세 탑 등 세 개의 탑이 우뚝 솟아 마을의 중심을 지키고 있었다. 세련되고 정교한 건축물들을 따라 좁은 골목골목 마을 곳곳을 돌아다녔다. 얼마쯤 어슬렁거렸을까. 어느새 마을의 끝에 닿았다. 산 위에서 쏟아지던 눈은 비가 되어 내리고 있었다. ‘플라워’라는 발랄한 이름을 가진 카페에 들어가 커피 한 잔을 주문하고, 베르니나 익스프레스의 하루를 돌아봤다.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는 시의 제목처럼, 열차에서 내린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베르니나 익스프레스가 그리워졌다. 쿠어로 돌아가는 길에는 눈을 더 크게 뜨고 즐기리라 마음먹고 카페 문을 나섰다. 베르니나 익스프레스 | 스위스트래블패스로 추가 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단, 겨울철에는 예약 필수. 예약비는 CHF10 에디터 천소현 기자 글·사진 Travie wirter 채지형 취재협조 스위스관광청 www.myswitzerland.co.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대한항공, 진에어와 공동운항 확대

    대한항공, 진에어와 공동운항 확대

      대한항공과 자회사 진에어가 공동운항 노선을 확대한다. 대한항공은 진에어가 운항 중인 인천 출발 하노이, 타이베이 노선 등 6개 노선에 대해 공동운항을 한다고 29일 밝혔다. 공동운항은 다른 항공사의 일정 좌석을 자사의 항공편명으로 판매해 운항편 확대 효과를 거두는 방식을 말한다.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지난해 3월부터 공동운항을 해왔다. 인천 출발 오키나와, 마카오, 코타키나발루, 비엔티안, 괌 등 5개 노선에 이번 6개 노선이 더해지면서 총 11개 노선에서 공동운항을 하게 된다. 예약, 발권은 대한항공에서 이뤄지지만 실제 탑승하는 항공편은 진에어가 되는 형태다. 오는 5월부터는 부산 출발 클락, 오키나와 노선 등 2개 노선을 추가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진에어와 같은 노선을 취항하면서도 수요층을 달리 접근해 전체적인 시장의 크기를 늘려 왔다”면서 “공동운항을 통해 실질적인 노선확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진에어를 비롯해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 아메리칸항공 등 총 35개 외국 항공사와 403개 노선을 공동운항하고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