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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洪대표 첫 단독회동 ‘답답한 80분’

    文대통령·洪대표 첫 단독회동 ‘답답한 80분’

    남북 정상회담·개헌안·추경 이견 노출 洪, 김기식 임명 철회 등 7개항 요구 文 “金 도덕성 낮으면 위법 없어도 사임” 檢, 더미래硏 포함 5곳 전격 압수수색문재인 대통령은 13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전격적으로 단독 회동을 갖고 남북 정상회담 준비사항과 개헌, 추가경정예산(추경),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논란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현 정부에서 야당 대표와 단독 회동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 대화에 가장 비판적인 한국당의 협조가 필요한 청와대가 전날 회담을 요청하고, 홍 대표가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홍 대표는 ‘외유성 출장’ 논란으로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김 원장의 임명 철회를 요구했지만, 문 대통령은 확답을 하지 않았다. 회동에 배석한 한병도 정무수석은 “문 대통령은 ‘남북 대화가 시작된 만큼 건전한 조언은 바람직하지만 정상회담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협력을 당부했고, 홍 대표는 ‘대화 자체를 반대하지 않지만, 국가 운명을 좌우할 기회인 만큼 과거의 잘못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80분간 이어진 회동의 70~80%는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등 안보 이슈에 집중됐다. 홍 대표가 과거 남북 대화의 실폐 사례를 거론하며 우려를 제기하자, 문 대통령은 “지금 남북만의 협상이 아닌 북·미 협상도 있고, 남북, 북·미가 의견을 모으고 있어서 과거보다 실패할 가능성은 덜하니 초당적으로 뜻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홍 대표는 ▲비핵화 협상 시 6개월~1년 내 리비아식 핵폐기 ▲한·미 동맹 균열 우려 외에도 ▲청와대발(發) 개헌안 철회 ▲김 원장 임명 철회 ▲정치보복 수사 중단 ▲지방선거 중립 ▲홍장표 경제수석 해임 등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4조원 규모의 일자리 추경 처리를 요청했지만, 홍 대표는 “원내지도부 소관이라 왈가왈부할 수 없다. 김성태 원내대표와 한번 의논해 보겠다”며 답을 피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외유성 출장’과 ‘정치자금 부정 사용’ 의혹 논란을 빚은 김 원장과 관련한 서면메시지를 통해 “김 원장의 과거 국회의원 시절 문제 되고 있는 행위 중 하나라도 위법이라는 객관적 판정이 있으면 사임토록 하겠다”면서 “관행에 비춰 도덕성에서 평균 이하라고 판단되면 위법이 아니더라도 사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와 전날 청와대가 유권해석을 의뢰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검토 결과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이 김 원장 논란에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김 원장에 대한 고발 사건과 관련, 한국거래소 부산 본사·서울사무소, 우리은행 본점, 더미래연구소,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검찰, ‘김기식 의혹’ 한국거래소 8시간 압수수색... ‘자료 확보’

    검찰, ‘김기식 의혹’ 한국거래소 8시간 압수수색... ‘자료 확보’

    김기식 금융감독원 원장의 뇌물수수 혐의 수사에 착수한 검찰이 하루 만에 한국거래소(KRX)와 우리은행 등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전격 압수수색을 펼쳤다.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종오)는 13일 오전 9시30분쯤부터 오후 5시30분쯤까지 약 8시간 동안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한국거래소 부산 본사와 우리은행, 더미래연구소,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까지 4개 기관 5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오후 5시45분 기준 우리은행에 대해서만 압수수색이 이어지고 있다. 검찰은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PC에 저장된 출장 관련 자료와 회계문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정치권과 시민단체로부터 고발장 3건이 접수돼 신속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며 하루 만에 전격 압수수색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김 원장은 19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이던 2014~2015년 피감기관인 한국거래소·대외경제정책연구원·우리은행의 지원으로 3차례 외유성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김 원장은 업무 관련 공익 목적의 출장이었고 로비성 외유는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김 원장은 국회의원 임기 말 더불어민주당 의원 20여명이 속한 모임 더좋은미래에 5000만원을 ‘불법 후원’한 의혹도 있다. 김 원장은 이후 더좋은미래의 싱크탱크 더미래연구소 소장으로 부임했다. 피감기관·협회 담당자 등을 상대로 수강료 600만원 상당의 더미래연구소 강연을 듣도록 했다는 의혹과 2016년 계봉오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가 김 원장으로부터 받은 연구용역비 중 절반인 500만원을 더미래연구소에 기부한 사실도 문제가 되고 있다.앞서 10일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서울중앙지검에,시민단체 ‘정의로운시민행동’은 서울남부지검에 김 원장을 고발했다.대검찰청은 12일 국회를 관할지로 둔 서울남부지검에 3건의 고발을 병합 수사하도록 지시했다. 검찰은 사건을 기업 ·금융범죄를 전담하는 특수부서이자 권력형 비리를 수사해 온 형사6부(부장검사 김종오)에 배당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수사팀에는 공안부 등에서 2명의 검사가 추가 투입돼 총 3명의 검사가 수사를 진행하게 됐다. 한편 정의로운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더미래연구소장인 김 원장을 무등록 기부금 모집 혐의(기부금품법 위반) 등으로 추가 고발했다고 밝혔다.더미래연구소 전 사무처장 홍일표 청와대 행정관, 1·2대 이사장 최병모 변호사,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도 함께 고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한국거래소·우리은행 등 압수수색…김기식 출장비 지원 수사

    검찰, 한국거래소·우리은행 등 압수수색…김기식 출장비 지원 수사

    검찰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출장비 지원과 관련해 우리은행과 한국거래소 등을 압수수색 중이다.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13일 오전 한국거래소 사무실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더미래연구소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김 원장이 다녀온 출장의 정확한 성격을 파악하고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김 원장과 피감기관 사이의 대가관계, 직무 관련성 등을 따져보기 위해 회계자료와 증빙 자료 등을 입수하고 있다. 검찰은 이를 통해 출장비 지원 경위와 이유, 진행 과정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더미래연구소는 김 원장이 주도해 설립한 정책연구기관이다. 김 원장은 과거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피감기관들의 돈으로 여러 차례 해외출장을 다녀온 사실이 알려져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과 보수 성향 시민단체에 의해 뇌물수수 등 혐의로 고발됐다. 김 원장은 피감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부담으로 2015년 5월 25일부터 9박 10일 동안 미국 워싱턴DC와 벨기에 브뤼셀, 이탈리아 로마, 스위스 제네바 출장을 다녀왔다. 미국과 유럽 출장 때는 의원실 인턴이던 A씨도 동행했다. A씨는 출장 이후인 2015년 6월 9급 비서로 채용됐다가 이듬해 2월 7급 비서로 승진했다. 이 밖에도 김 원장은 2014년 3월 한국거래소(KRX)의 지원으로 2박 3일 동안 우즈베키스탄 출장을, 2015년 5월 우리은행 지원을 받아 2박 4일 동안 중국·인도 출장을 각각 다녀왔다. 야당은 당시 긴요한 의정 현안이 없었는데도 감독 대상 기관들 자금으로 ‘외유성·로비성’ 출장을 다녀왔다고 주장했다. 반면 청와대와 여당은 출장 관련 의혹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일부 수긍하면서도 적법한 공익 목적 출장이었다는 입장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김기식 ‘외유성 해외출장’ 사건 서울남부지검에 배당

    검찰, 김기식 ‘외유성 해외출장’ 사건 서울남부지검에 배당

    검찰청 두 곳에 같은 날 동시 고발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국회의원 시절 외유성 해외출장 의혹에 대해 서울남부지검이 수사를 담당하게 됐다.대검찰청은 12일 “서울중앙지검 2건, 서울남부지검 1건의 김 원장 고발사건에 대해 관할을 고려해 서울남부지검에서 병합 수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형법상 직권남용·공직자윤리법 위반 등 혐의로 각기 김 원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바 있다. 같은 날 보수성향 시민단체 ‘정의로운시민행동’도 특가법상 뇌물·형법상 직권남용·정치자금법 및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김 원장 고발장을 제출했다. 대검은 전날(11일) “형사소송법상 관할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빠른 시일 내 수사를 담당할 검찰청을 지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한 뒤 거주지와 범죄지 등 사건 관할권과 각 검찰청 사정을 고려해 이날 수사주체를 확정했다. 지난달 30일 임명된 김 원장은 19대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인 한국거래소·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우리은행의 지원으로 3차례 외유성 출장을 다녀오고, 피감기업과 협회 담당자 등을 상대로 수강료 600만원 상당의 강연 프로그램을 운영한 의혹을 받고있다. 김 원장은 지난 1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민 눈높이에서 볼 때 지적받을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죄송하지만 업무와 상관없는 로비성 외유는 전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청와대 또한 “공적인 목적 하에 이뤄진 적법한 것”이라며 김 원장에 대한 해임불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검찰은 김 원장의 출장 목적이 의정활동과 직무 관련성이 있었는지, 피감기관의 지원과 고액강연 동원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사실관계 여부를 들여다 볼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IEP “한미硏 폐지 안타까워… 한국학 협력은 강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11일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한미연구소(USKI)의 폐쇄 결정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재영 KIEP 원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KIEP는 그동안 한미 관계와 공공 외교를 강화하고자 노력해 왔고 한미연구소의 투명성 제고 등 운영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해서 힘썼으나, 한미연구소 측의 최종 폐지 결정은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KIEP 측은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과 협의해 한국학·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심화, 확대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는 등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KIEP는 한미연구소에 연간 20억원씩 지원하던 자금으로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에 한국학 전임 교수 신설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한미연구소 보조금 지원 중단은 美, 기부금 성격으로 오해한 탓”

    “한미연구소 보조금 지원 중단은 美, 기부금 성격으로 오해한 탓”

    “(우리 정부가) ‘인사에 개입했다’ 이런 식으로 추론하거나 단정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이번에 청와대 개입 인사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적어도 내가 이해하는 바로는 인사 문제는 이번 한미연구소(USKI)의 본질이 아니다.”최근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USKI 예산지원 중단을 두고 발생한 논란에 대해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경사연) 이사장이 11일 밝힌 입장이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문재인판 블랙리스트’에 대해 확실하게 선을 그은 것이다. 성 이사장은 무엇보다 회계 처리 문제를 두고 USKI와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결국 지원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예산 지원을 영수증을 모두 첨부해야 하는 보조금 사업으로 인식한 반면 USKI는 재정지출계획을 전적으로 일임받는 기부금으로 인식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성 이사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의 한 식당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는데 USKI 지원을 중단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는 데 주력했다. 경사연 이사회는 지난달 29일 KIEP가 상정한 USKI 예산 지원 중단안을 의결한 바 있다. 경사연은 KIEP 등 정부출연 연구기관을 관리하는 국무총리실 산하 기관이다. 성 이사장은 USKI 지원은 보조금 사업이지만, 기부금 성격으로 오해한 데서 문제가 기인한다고 봤다. 보조금은 기부금과 달리 엄격한 회계 처리가 필요한데 USKI가 이를 따라주지 않았고, ‘학문의 자유’를 침해한다고만 주장했다는 것이다. 양측 주장이 평행선을 달렸고, 결국 좁히지 못했다는 게 성 이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우리 정부는 항목별 회계 제도를 택하고 있어 보조금 사업에 대해서는 자세히 보고해야 한다. 한국 대학들도 지원을 받으면 차비, 숙박비까지 세밀하게 회계보고를 한다”고 설명했다. 또 “USKI는 지출 내역이 꼼꼼히 적힌 회계보고서를 KIEP에 제출하는 대신 총액 중심의 한 장짜리 회계보고서만 제출했다”고 말했다. 성 이사장은 SAIS와 더 견고한 협력관계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는 “우리 정부의 목적은 USKI와의 관계 단절이 아니었다. 국회에서 문제 제기된 예·결산 문제를 비롯해 프로그램 진행 문제를 개선하고 USKI와 좋은 관계를 발전, 유지해 한·미 간 협력이 증진하는 게 우리 목표였다”며 “더 좋은 관계를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포함해 우리가 가진 모든 채널을 살려 보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USKI 구재회 소장 교체 요구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취임한 뒤 논의 과정에서 특정인을 교체하라는 논의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그는 KIEP가 관련 사안을 청와대에 보고한 점에 대해서는 “청와대와 협의했다고 하는 것은 예외적인 일이 아니고 통상적 업무수행의 한 과정”이라며 “한·미 관계가 얽혀 있고, 당시 북·미가 가장 강력한 수준으로 대립관계였기에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고 해도 ‘빨리 정리하자’고 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사설] 김기식 해외 출장, 국민 눈높이론 해임 사유 된다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 예산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온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행태와 그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은 우리에게 조금 고루하지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대체 무엇이 상식이고, 정의는 무엇이냐는 것이다. 관행과 적폐는 무엇이 다르고, 정권이 바뀌면 사안을 바라보는 잣대와 대응이 달라지는 이유는 무엇인지도 묻게 만든다. 김 원장 처신의 부적절성은 이제 더 논란을 벌일 이유가 없을 수준에 다다른 듯하다. 김 원장은 과거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의 사무처장으로 있으면서 재벌 개혁과 사회 정의를 누구보다 앞장서 외쳤던 인물이다. 그런 그가 시민운동가의 옷을 벗고 국회의원 자리에 앉아서는 정작 자신이 감시해야 할 피감기관으로부터 관련 예산을 지원받아 연거푸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어제 그제 새로 불거진 의혹을 보면 출장 일정 사이사이로 로마와 충칭 등에서 관광까지 했던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든 돈 역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우리은행 등 피감기관에서 나왔다. 대체 무슨 전문성을 지녔길래 20대 젊은 여성 인턴직원을 열흘간 대동했는지, 그 뒤로 그를 8개월 만에 7급 비서로까지 승진시켰는지 등 많은 국민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사안도 적지 않으나, 이를 따질 것도 없이 ‘피감기관의 로비성 출장 외유’ 하나만으로도 그는 공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마땅한 일이다. 김 원장은 어제 피감기관 지원 출장에 대해 ‘19대 국회까지 남아 있던 관행’ 운운하며 물타기를 시도했으나 이런 해명은 국민적 공분만 더 키울 뿐이다. 그가 숨고자 하는 ‘관행’이야말로 국민들이 그토록 청산을 요구하는 ‘적폐’임을 그는 알아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도 관행 운운하며 김 원장 옹호에 나섰으나, 백번 양보해 만약 피감기관 로비성 출장이 지난 국회의 관행이었다면 이제라도 외부 인사들이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진상을 가리는 것이 마땅할 뿐 그런 적폐를 김 원장 보호에 활용할 일은 아닐 것이다. 김 원장의 행태를 비호하는 청와대의 자세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그제 브리핑에서 “김 원장의 출장은 의원외교 차원이거나 현장조사를 위한 것으로, 국민 눈높이엔 맞지 않으나 해임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결함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했다. 어불성설이다. ‘심각한 결함’으로 보느냐 마느냐는 청와대 소관이 아니다. 공직 윤리와 법의 잣대로 평가하고 국민들이 판단할 일이다. 청와대는 임종석 비서실장 지시로 조국 민정수석이 관련 의혹을 들여다본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했으나, 그렇다면 더더욱 조 수석 등도 부실 검증과 판단 오류의 책임을 면키 어렵다고 본다. 조 수석이 과거 참여연대에서 함께 활동한 인연으로 김 원장을 감싼 것이 아닌지도 면밀히 따질 일이다. 야당의 고발로 김 원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불가피해졌다. 청와대가 결단할 일이다. 김 원장을 해임하고, 인사 라인을 문책함으로써 적폐를 끊어야 한다.
  • 한미연구소 결국 새달 문 닫는다

    한미연구소 결국 새달 문 닫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USKI)가 다음달 폐쇄된다고 AP통신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AP에 따르면 로버트 갈루치(조지타운대 교수) USKI 이사장은 이날 학문적 연구에 대한 부적절한 개입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연구소를 폐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발리 나스르 SAIS 학장은 “한국이 이날 오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오는 6월부터 USKI 운영 예산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공문을 보내왔기 때문에 다음달 11일부로 USKI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갈루치 이사장과 구재회 USKI 소장 등에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폐쇄하는 결정적 이유는 자금 지원 중단인 셈이다. USKI는 한국 정부 산하 KIEP로부터 매년 180만 달러(약 19억 2000만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운영됐다. 그동안 USKI의 실적 부진과 회계보고서 불투명, 2007년 이후 바뀌지 않는 연구소장의 장기 집권 등이 문제점으로 거론되면서 ‘국내 정치권’의 지원 중단 요구가 잇따랐다. 워싱턴의 싱크탱크 관계자는 “한국 정부의 자금 지원이 4억원에서 20억원으로 5배 이상 늘었지만 그에 맞는 USKI의 질적 성장이 동반되지 않으면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면서 “또 정부 지원금의 사용처와 투명성 등도 확보되지 않아 KIEP와 마찰이 잦았다”고 지적했다. USKI는 북한 문제에 대한 분석으로 권위를 얻은 산하 웹사이트 ‘38노스’로 잘 알려져 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계획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온 38노스는 USKI 폐쇄 후에도 계속 운영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金 “관행이었지만 깊이 반성… 삼성증권, 시스템적 문제”

    증권사 대표 17명과 간담회 개최 “희대 사건… 매뉴얼 등 대책 마련”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의 돈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온 데 대해 “19대 국회까지 관행적으로 이뤄졌지만 스스로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지난 6일 벌어진 삼성증권 유령 주식 사태에 대해서는 ‘희대의 사건’으로 규정하며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회사 차원의 시스템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1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최근 야당에서 지적하는 외유성 출장 논란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서 지적받을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죄송하다”면서 “스스로 경계해야 하는 것이 느슨해졌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김 원장은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정무위원 시절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예산으로 미국·유럽 출장을, 우리은행 지원으로 중국 충칭과 인도 첸나이 등을 다녀왔다. 한편 김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삼성증권 사태와 관련해 증권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번 사건은 직원 개인의 실수로 (한정)하기에는 내부 시스템상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다”며 “배당 뒤 37분이 지나고서야 거래 중지 조처를 하는 등 사고 비상대응 매뉴얼과 시스템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게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28억개가 넘는 존재하지 않는 유령 주식이 전산상으로 발행돼 거래된 희대의 사건”이라며 “이 시스템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다른 문제도 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원장은 “삼성증권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증권업계 전반에 대한 시스템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공매도와 관련한 개인 투자자의 문제 제기가 있다는 건 충분히 알고 있다. (이번 사안을 마무리하고)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삼성증권에 신속한 투자자 피해 보상을 통해 투자자가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도록 하라고 요청했다. 다른 증권사들에는 유사 사고가 재발하면 자본시장 신뢰는 회복이 불가능하므로 내부 통제 시스템을 신속히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간담회에는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과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이사를 비롯한 17명의 증권회사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김 원장은 오후에는 주식 거래 시스템 현장 점검을 위해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을 방문했다. 김 원장은 “(증권사들이) 문제가 없다는 것을 입증하는 점검을 하지 말고 회사에 레드팀을 운영해 부정하게 이득을 취할 경우 어떤 허점은 없는지 점검해 주면 어떨까 한다”고 당부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김기식, 여비서 동행 해명에도 논란은 지속

    김기식, 여비서 동행 해명에도 논란은 지속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 돈으로 출장을 가면서 여성 인턴과 동행했다는 논란에 대해 해명했지만 논란은 더욱 중폭되는 모양새다.지난 9일 김 원장은 보도 자료를 통해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일 때 비서와 인턴을 구분하지 않고 소관부처별로 담당자를 두고 운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해당비서는 인턴채용 당시 이미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박사학위 과정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어 연구기관을 소관 하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를 담당토록 했다”고 해명했다. 또 김 원장은 ‘초고속 승진’에 대해서 “국회의원 임기 후반에 결원이 생길 때마다 주로 내부승진을 시켰고 해당 비서만 아니라 다른 인턴도 정식 비서로 승진했다”며 특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김 원장이 2015년 5월 25일에서 6월 3일까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지원을 받아 미국과 유럽 출장을 갔을 때 인턴 신분인 여비서의 수행을 받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예산도 역할도 불투명…차라리 USKI와 KEI 문을 닫아라/김미경 기자

    [오늘의 눈] 예산도 역할도 불투명…차라리 USKI와 KEI 문을 닫아라/김미경 기자

    매년 50억 이상 예산 투입되고도 “한미 가교는커녕 현지 어필 못해” 수차례 방만 경영 지적당했던 소장 블랙리스트로 맞서는 건 어불성설 공공외교 강화하려면 환골탈태를“워싱턴 현지 오피니언 리더들한테 어필하지 못하고 한국 측과도 소통하지 못하는데 왜 있어야 합니까.” 워싱턴 특파원으로 부임한 해인 2014년 한국학에 관심이 많은 한 싱크탱크 관계자는 워싱턴에 있는 한국 관련 연구소인 한미연구소(USKI)와 한미경제연구소(KEI)의 존재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한국 정부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이들 연구소가 정작 한·미 두 나라의 가교 역할은커녕 현지 오피니언 리더들한테도 활동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었다.2015년 5월 당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식(현 금감원장)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워싱턴에 ‘암행 감찰’을 다녀갔다는 소식이 들렸다. 정무위가 담당하는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경사연)가 관리·감독하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USKI에 예산을 지원하는데, USKI가 역할은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예산을 불투명하게 집행한다는 지적에 따라 현장 점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싱크탱크가에서는 ‘한국 국회와 정부가 드디어 USKI에 칼을 뽑는구나’고 했지만, 후속 결과는 전해지지 않았다.2016년 7월 미 대선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린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김 원장을 우연히 만났다. 국회의원 재선에 실패한 뒤 여의도에 개인 연구소를 차렸다고 했다. 미 대선 등 워싱턴 돌아가는 얘기를 나누다가 궁금해 물었다. “USKI 점검 후속 조치는 어떻게 됐어요?” 그는 USKI 소장 등에게 수차례 경고를 했고 예산을 일부 조정했지만, 국회의원이 아니라서 동력을 잃었다고 털어놨다. 그렇지만 함께 일했던 보좌진, 정무위 소속 동료 의원 등과 정보를 공유했으니 국회에서 계속 논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년 4월 USKI가 갑자기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06년 설립된 뒤 12년째 소장을 맡아 온 재미교포 재구(한국명 구재회) 소장이 보수 성향이라며 청와대가 사퇴 압력을 넣었고 예산 지원을 중단했다는 이른바 ‘해외판 블랙리스트’ 의혹이 보수 언론을 통해 등장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6월 USKI 이사장이 된 지한파 로버트 갈루치까지 이들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구 소장 살리기’에 나섰다. 이에 청와대와 경사연, KIEP는 “외압은 없었다. 구 소장이 불투명한 예산 집행을 시정하지 않아 내린 조치”라고 반박하고 있다. 스스로 공화당 성향이라고 밝힌 구 소장은 불투명한 예산 집행과 비효율적 사업 등에 대한 국회 등의 지적을 받을 때마다 지난 10여년간 USKI에 1~2년씩 연수를 다녀간 한국의 유력 보수 정치인과 공무원, 언론인 등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위기를 극복했다’는 것이 USKI 안팎의 평가다. 이런 구 소장이 방만 경영에 책임져야 한다는 한국 국회와 정부의 지적에 블랙리스트 주장으로 맞서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KIEP는 이제라도 연간 예산 50억원 넘게 지원하는 USKI와 KEI 등 한국 관련 싱크탱크를 재평가해 불필요하다면 과감히 문을 닫아야 할 것이다. 대미 공공외교 강화를 위해 존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뼈를 깎는 환골탈태가 절실하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출장 동행 女인턴, 3년 걸리는 승진 8개월 만에 ‘초고속’

    출장 동행 女인턴, 3년 걸리는 승진 8개월 만에 ‘초고속’

    金원장 “비서·인턴 구분 없었다” 승진 의혹엔 “다른 인턴도 비슷” 금감원 “친인척 의혹 사실무근” ‘외유성 출장’과 ‘인턴 비서’ 논란 등으로 ‘벼랑 끝’에 몰린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9일 추가 해명을 내놨다. 전날에 이어 두 번째 해명이다. 하지만 해명이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 김 원장은 ‘사면초가’에 몰린 형국이다. ‘김기식 감싸기’를 계속하고 있는 당청도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김 원장은 이날 금감원을 통해 “정무위 의원 시절 해외출장건 관련 추가 설명자료’를 내놨다. 김 원장은 2015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지원을 받아 미국과 유럽으로 출장 가면서 동행했던 여비서의 직급에 대한 해명이 거짓이라는 논란에 적극 대응했다. 김 원장은 “당시 비서와 인턴을 구분하지 않고 소관 부처별로 담당자를 두고 운영했고, 정무위는 산하기관이 많아 인턴을 포함한 보좌진이 담당 기관에 대한 업무를 각각 처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위, 공정위 등 경제 부처 산하기관은 보좌관과 비서관이 맡았고 (논란이 된) 비서는 인턴 채용 당시 석사학위를 취득한 데다 박사학위 과정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어서 연구기관을 소관하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를 담당하도록 했다”면서 “해당 비서는 단순 행정업무 보조가 아닌 정책업무 보좌를 맡았다”고 주장했다. 국회 인턴제도는 1999년 청년 실업을 해소하고 청년의 의정활동 체험 기회 제공을 위해 시행됐다. 의원 1명당 2명을 둘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처우에 문제가 있고 2년 이상 근무한 인턴은 올해부터 근무할 수 없게 되면서 지난해 11월 국회는 보좌진 수를 7명에서 8명으로 늘리고 인턴 1명을 줄이는 내용의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김 원장은 해당 비서가 출장 동행 이후 초고속 특혜 승진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임기 후반에 주로 내부 승진을 시켰고, 해당 비서뿐 아니라 다른 인턴도 정식 비서로 승진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국회 직원이 통상 9급에서 7급으로 승진하는 데 3~4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8개월 만에 승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는 지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또 “김 원장은 해당 비서의 친인척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이 출장 뒤 ‘KIEP 유럽사무소 설립 예산을 보류해야 한다’던 입장을 뒤집고 예산 필요성을 부대 의견에 포함시켜 결과적으로 이듬해 KIEP에 예산이 반영됐다는 의문에 대해서도 “절충안을 제시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금융권에서는 민간인(하나금융 부사장) 신분 당시 채용비리 의혹에 연루돼 옷을 벗은 최흥식 전 원장에 이어 신임 원장 역시 논란의 진위를 떠나 과거의 ‘전력’에 의해 휘둘리면서 금감원의 위상이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외유성 출장 논란 등으로 이미 흠집이 난 김 원장이 삼성증권 배당 착오 사태와 금융권 채용비리 등 난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할 동력이 남아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야당은 김 원장에 대한 맹폭에 나섰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김 원장은 의원 시절 피감기관과 민간 은행의 돈으로 외유를 다녀온 부패한 인사”라며 “김 원장은 형사처벌을 받을 수도 있는 만큼 문 대통령은 김 원장을 당장 해임하고 검찰은 이 사람을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도 “민주당은 김 원장의 ‘뇌물 외유’를 관행적으로 이뤄진 일이라면서 감싸고 나섰다”면서 “하지만 당시에 같은 제의를 받은 다른 의원은 부적절하다고 거절했다”고 밝혔다. 정의당 추혜선 수석대변인도 “날 선 개혁의 칼을 들어야 하는 입장에서 뚜렷이 드러나는 흠결을 안고 제대로 직무를 수행할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청와대는 적극 방어에 나섰다. “당시 관행이나 유사 사례에 비춰 볼 때 해임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사안이 아니다”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하지만 김 원장의 야당 의원 시절 피감 기관이 돈을 댄 잇따른 외유가 ‘접대성 로비’가 아니라 “공적인 목적에서 이뤄진 것이며 적법하다”는 청와대의 판단이 일반 여론과는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김 원장이 평소 깐깐하게 굴면서 지적한 부분이 부메랑이 돼서 돌아온 것 같다”면서 “김 원장을 둘러싼 의혹이 추가로 터진다면 버티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외유·인턴’ 논란 김기식 힘겨루기

    ‘외유·인턴’ 논란 김기식 힘겨루기

    野 “인턴이 출장 동행 정책보좌” 1년도 안 돼 초고속 승진 지적 靑 “해임할 정도 아니라고 판단” 金측 “능력 있고 공석이라 승진”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의 지원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거취를 둘러싼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형사고발을 검토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였지만 청와대는 “의혹이 제기된 해외 출장 건들은 모두 공적인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며 적법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선을 그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국민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이지만 해임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조국 민정수석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시에 따라 지난 6~9일 일부 언론의 의혹 제기에 대해 내용을 확인했다”면서 “출장 건은 관련 기관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의원외교 차원에서 이뤄졌거나 관련 기관의 예산이 적정하게 쓰였는지 현장 조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피감기관에서 경비를 댄 것이 부적절하지 않은가’, ‘야당 시절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인사 부적격 판정을 내린 경우도 있지 않았는가’란 질문에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에둘러 문제를 인정했다. 앞서 한국당은 김 원장이 2015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지원한 출장에 동행한 보좌진 신분이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및 연구기관을 총괄하는 정책비서’라고 밝혔지만, 실제는 인턴이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원장이 워싱턴과 로마, 제네바를 다녀오는 데 3000만원이 넘게 든 ‘황제 외유’ 당시 함께 간 비서가 담당 업무를 하는 정책 비서라고 했지만 인턴 신분이었다”면서 “통상 정책업무 비서는 보좌관급이나 비서관급이 수행하는데 정책보좌로 인턴을 고용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한 “해당 인턴이 2015년 6월 9급 비서로, 6개월여 뒤인 2016년 7급 비서로 초고속 승진했다”며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비서는 김 원장이 의원 시절 만든 싱크탱크인 더미래연구소에 재직하고 있다. 김 원장 측은 “해당 인턴이 정책업무를 보좌하는 역할을 했다”고 해명했다. 김 원장과 함께 일했던 한 보좌진도 “업무 담당자였기 때문에 출장에 동행한 것뿐이며 석사 출신에 능력을 인정받았는데 마침 9급 자리가 비어 승진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한미연구소 논란에 전문가들 “예산 중단은 미숙한 것”

    한미연구소 논란에 전문가들 “예산 중단은 미숙한 것”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USKI)에 대한 지원 중단 결정과 관련,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는 가운데 일부 외교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번 결정이 ‘미숙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비판의 초점은 정부 지원 기관에 정부의 개입 자체보다는 지원 중단이란 극단적 선택에 문제가 있다는 데에 맞춰진다. 대미 공공외교에 대한 여파를 우려해서다.김준동 KIEP 부원장은 9일 일부 매체들의 청와대 개입 보도를 재차 부인하며 “(USKI 측에)개선 방안을 그동안 꾸준히 지적했는데 요구 사안을 듣질 않으니까 더 이상의 국고 지원은 세금을 의미없는 데에 지원하는 것이 되겠다고 판단해 결정을 내린 것이다”고 말했다. KIEP 측은 전날에도 해명자료를 내고 “KIEP가 사업목표에 맞게 USKI에 본원의 의견을 전달한 것은 결코 청와대 개입이나 정치적 의도가 아닌 본원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6년 설립된 USKI는 한미 관계를 연구하는 싱크탱크다. KIEP는 매년 USKI에 예산을 지원해왔다. 올해 예산 규모는 20억원이었다. 하지만 올해 5월까지만 예산을 지원하기로 지난달 이사회에서 결정했다. KIEP는 국회의 요구를 받아여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KIEP에 대한 관리, 감독을 맡고 있는 국무조정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경사연)의 성경륭 이사장도 이와 관련해 지난 8일 언론 인터뷰에서 “연구소 측이 개선안을 수용할 의사가 없기에 최종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가에선 한미연구소 지원 중단과 구재회 소장 교체 요구에 정부의 입김이 어떤 식으로든 작용했다는 데에 대체적으로 동의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외교 전문가는 ”정부 입맛에 안 맞는 것에 대한 간접적 압력 행사 아니겠나“라고 조심스럽게 논평했다. 대화를 통해 북한 문제를 풀어가려는 정부 입장에서 북한에 대해 USKI의 보수적 입장이 달갑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제니 타운 부소장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해온 인물이다. 또 다른 전문가는 정부가 바뀌면 정부 방침에 맞는 연구가 진행되길 바란다면서 이것 자체가 잘못된 결정은 아니라는 인식을 드러냈다. 다만 그는 ”(연구소에) 진보 목소리를 내주길 바라는 것“이라며 ”예산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은 미숙한 것이다“고 꼬집었다. 이번 결정이 대미 공공외교에 부정적 여파를 미칠 것이란 점에는 대체적으로 의견이 같았다. 한 외교 전문가는 ”공공외교는 우리의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다. 한국의 이미지가 정치적으로 학술연구를 이용하려 한다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워싱턴D.C (외교가)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식 여비서 논란에 구구절절 해명…“특혜 승진 아냐”

    김기식 여비서 논란에 구구절절 해명…“특혜 승진 아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 돈으로 출장을 가면서 여성 인턴과 동행했다는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김 원장은 9일 설명자료를 통해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일 때 비서와 인턴을 구분하지 않고 소관부처별로 담당자를 두고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자유한국당은 김 원장이 2015년 5월 25일에서 6월 3일까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지원을 받아 미국과 유럽 출장을 갔을 때 인턴 신분인 여비서의 수행을 받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통상적으로 정책 업무 보좌는 보좌관이나 비서관급이 수행하지만 인턴이 동행한 자체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면서 “해당 인턴은 출장 동행 직후 9급 비서가 됐고, 이듬해 7급 비서로 승진했다”며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에 김 원장은 “해당 비서는 인턴 채용 당시 이미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박사 학위 과정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어서 연구기관을 소관하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를 담당하도록 했다”면서 “해당 비서는 단순 행정업무 보조가 아닌 정책업무 보좌를 담당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초고속 승진’에 대해서도 김 원장은 “국회의원 임기 후반에 결원이 생길 때마다 주로 내부승진을 시켰고 해당 비서만 아니라 다른 인턴도 정식 비서로 승진했다”며 특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KIEP의 유럽사무소 설치 예산을 뒤늦게 반영해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김 원장은 “당시 예산소위 위원장으로 KIEP의 사전준비 부족 등을 지적했으나 여러 의원이 찬성하는 것을 감안해 부대의견으로 이듬해 예산안 편성시 반영하자는 절충안을 제시했다”면서 “이후 예산 반영이 될 때 김 원장은 의원직에 있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청와대 “‘김기식과 실패한 로비’ 조선일보 보도에 유감”

    청와대 “‘김기식과 실패한 로비’ 조선일보 보도에 유감”

    청와대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피감기관 돈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온 일에 대해 ‘실패한 로비’라고 쓴 조선일보 보도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기자들과 만나 “(조선일보가) 제가 한 얘기로 신문 1면 톱을 썼는데 ‘기사 쓸 게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실패한 로비’라고 한 표현은 부적절했다고 설명을 했는데도 말꼬리를 물고 늘어졌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최소한 대변인이 배경 브리핑에서 자유스럽게 좀 거친 표현을 쓴 것을 물고 늘어지면서 기사를 쓰는 것은 상도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7일 김 원장의 외유 의혹이 불거졌을 때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실패한 로비’라고 규정했다가 전날 “적절한 표현이 아니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KIEP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 구재회 소장 교체를 요구하며 예산지원을 중단키로 한 데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홍일표 청와대 선임행정관의 감사원 소속 부인이 작년 3월 한미연구소로 국비 연수를 다녀왔고 이 과정에서 홍 행정관이 구 소장과 통화했다는 보도에 “작년 1월 행정고시 출신 부인이 국장 승진하면서 정당하게 국가비용으로 연수를 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 신문은 토요일자를 베기끼식으로 썼다. 홍씨를 잘 아는지 모르겠는데 홍씨가 대통령의 복심이라도 됐으면 정말 큰일났겠다 싶다”며 “기사 구성이나 내용을 보면 행정관에 불구한 홍씨가 조윤제 주미대사도 움직이고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도 움직이고 KIEP 원장도 움직이고 다 움직인 꼴 아닌가”라고 했다. 청와대는 지금까지 한미연구소의 예산지원 중단은 여야 합의에 따른 것이라며 청와대 개입설을 강하게 부인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내로남불’ 전형인 김 금감원장의 외유성 출장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9대 국회 정무위 소속 의원 시절 피감 기관 예산으로 수차례 외유성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에 대해 “공적인 목적과 이유로 관련 기관의 협조를 얻어 다녀왔고 출장 후 해당 기관과 관련된 공적인 업무를 처리함에서 어떠한 영향도 받지 않고 소신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관련 기관에 대해 오해를 살 만한 혜택을 준 사실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어제 서면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그러나) 그것이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다. 공직자로서 처신을 더 엄격히 해야 한다는 점을 절실히 깨닫고 있다”고 사과했다. 김 원장이 의원 시절 다녀온 해외 출장은 드러난 것만 세 차례다. 2014년 3월 한국거래소의 부담으로 2박 3일간 우즈베키스탄을 다녀왔고 2015년 5월 우리은행 돈으로 2박 4일간 중국 충칭과 인도 첸나이를 방문했다. 이어 같은 달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예산으로 9박 10일간 미국과 유럽 출장을 다녀왔다. KIEP는 3000여만원, 우리은행은 480만원을 부담했다. KIEP는 사후 보고서에 출장 목적을 ‘김 의원을 위한 의전 성격’이라고 적었다. 김 원장의 해명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해외 출장과 공적 업무 간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고 해서 피감 기관 예산으로 출장을 다녀온 사실 자체의 부적절함이 가려지는 건 결코 아니다. 만일 출장을 다녀온 뒤 해당 기관에 혜택을 줬다면 그건 엄연히 뇌물죄에 해당해 수사를 받아야 할 사안이다. 김 원장 자신도 정무위원일 때 공공기관 직원이 기업 지원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온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질타한 적이 있는데 이런 게 바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아니고 뭔가. 참여연대 사무처장 출신으로 ‘정무위 저승사자’로까지 불렸던 인물의 적나라한 언행 불일치에 국민은 말문이 막힐 따름이다. 더 기가 찬 건 청와대의 어설픈 대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제 기자들에게 김 원장의 KIEP 출장 의혹을 대리 해명하면서 “결과적으로 실패한 로비”라고 했다. 실패한 로비는 로비가 아니란 말인가.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는 어제 “적절한 표현이 아니었다”고 무마했지만 언제부터 청와대가 금감원장의 대변인 노릇까지 하게 됐는지 어이가 없다. 청와대 뒤에 숨어 있다 뒤늦게 면피성 해명을 한 김 원장이 고도의 청렴함이 요구되는 금융감독원 수장의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 “한미硏 靑외압 아니다, 개선안 수용의사 없어 최종적으로 소장 교체”

    “한미硏 靑외압 아니다, 개선안 수용의사 없어 최종적으로 소장 교체”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경사연) 이사장이 최근 불거진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USKI) 구재회 소장 교체 및 예산 지원 중단 외압 논란에 대해 “(구 소장 교체와 예산 지원 중단은) 연구소 측이 개선안을 수용할 의사가 없기에 최종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8일 말했다.성 이사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경사연 산하 기관이자 USKI 상급 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미국 존스홉킨스대 SAIS 산하 한미연구소에 대한 예산 지원을 중단하게 된 경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국무총리 산하 경사연은 KIEP를 포함해 26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을 관리·감독한다. 경제·사회·인문 분야 국책연구기관장은 이사회에서 임면한다. 그는 “한미연구소의 (불투명한 운영) 문제에 대해 국회에서 수년간 지적이 있었고 지난해 말 예산 심의에서 3월까지 개선 조치를 보고하라고 했다”면서 “KIEP가 개선안을 만들어 청와대에 보고하고 진행 상황을 경사연에도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경사연이 보수 성향의 구 소장 퇴진을 추진하는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다고 보도했다. 한 언론은 김준동 KIEP 부원장이 지난해 10월 미국 워싱턴DC에 파견된 KIEP 주재관에게 보낸 이메일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BH(청와대) 홍일표 행정관 측에서 현재 상황을 대단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 USKI 관련해 BH의 이태호 통상비서관과 홍일표 행정관에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적혀 있었다. 다른 언론은 로버트 갈루치 USKI 이사장이 구 소장을 경질하라는 청와대 요구를 거부하자 주미 한국대사관 측에서 “오는 6월부터 USKI에 대한 한국 정부의 예산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구 소장의 교체를 요구하며 올 6월부터 예산 지원을 중단하기로 한 것은 여야 합의에 따른 것이라며 ‘청와대 개입설’을 부인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기식 “국민 눈높이 안 맞아” 사과…“해당 기관 혜택 준 사실 없다” 부인

    김기식 “국민 눈높이 안 맞아” 사과…“해당 기관 혜택 준 사실 없다” 부인

    靑 “김 원장 임명 철회 없다” 야권 “檢고발 검토” 총공세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8일 국회의원 시절 외유성 출장 의혹과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 해외출장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다만 ‘출장비를 댄 기관에 혜택을 준 사실이 없다’며 외유성 의혹은 부인했다. 청와대는 ‘김 원장 임명 철회는 없다’고 못박았지만 야권은 ‘김기식을 구속하라’며 총공세에 나서면서 이를 둘러싼 공방이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김 원장은 이날 금감원 출입기자들에게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19대 국회 정무위원 시절 외유성 출장 논란을 반박했다. 관련 의혹에 대한 첫 해명이다. 김 원장은 2014년 3월 한국거래소 주관 우즈베키스탄 출장과 관련해 “출장 기간 중 우즈베크 재무장관 등을 만나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15년 9월 거래소의 지주사 전환 관련 법안이 제출됐을 때 오히려 반대했다”고 해명했다. 2015년 5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주관 미국·유럽 출장에 대해서는 KIEP가 운영하는 USKI(한미연구소)와 KEI(한미경제연구소), KIEP의 유럽사무소 신설 필요성 등에 대한 현장 실사를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현지 점검 업무 목적 때문에 경제·인문 사회연구회를 총괄하는 정책 비서와 KIEP 여성 연구원, 김모 부원장 등이 동행했다”면서 “현장 점검 뒤 KIEP 유럽 사무소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등 로비용 출장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원장 임명 철회 계획이 없는가’라는 물음에 “없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2015년 미국·유럽 출장과 관련해 “KIEP가 김 원장과 당시 여당 정무위원이던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에게 함께 출장을 요청했지만 김용태 의원은 개인 사정으로 출장 막판 취소했다”면서 “김 원장은 USKI 예산을 삭감하는 등 KIEP의 실패한 로비로 끝났다”고 말했다. 야당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김기식 갑질 외유진상조사단’을 구성하기로 하고 검찰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청와대는 김기식을 고발 조치하고 검찰에 수사 착수를 독려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은 “김 원장은 (거래소 출장 여비를 계좌로 송금받은 것은) 법적으로도 금품수수”라고 주장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한국개발연구원장 최정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이재영

    한국개발연구원장 최정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이재영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싱크탱크가 새 진용을 갖췄다.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29일 서울 강남스마트워크센터에서 제252차 정기이사회를 열고 제15대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에 최정표(왼쪽)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를, 제10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에 이재영(오른쪽) KIEP 구미·유라시아본부장을 각각 선임했다고 밝혔다.최 신임 원장은 지난해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 후보 캠프의 싱크탱크인 ‘국민성장 정책공간’에서 경제분과위원장을 맡아 재벌개혁 정책 총괄 책임자로 활약한 바 있다. 이 신임 원장은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자문관과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민간위원, 청와대 국가안보실 정책자문위원, 러시아 극동국제관계대학교 명예교수 등을 역임했고, 최근 청와대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의 전문가 자문단에 들어갔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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