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KDI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NICE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musth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224
  • [4대 구조개혁 이렇게 풀자] 교육부문

    [4대 구조개혁 이렇게 풀자] 교육부문

    4대 구조개혁 대상 가운데 최대 난제로는 교육이 꼽힌다. 교육은 공적인 측면이 강조되면서도 사적 소유의 개념이 혼재된 게 특징이다. 또 학생과 학부모, 교원, 국공립 및 사립 학교까지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이런 연유로 교육은 산업이나 기업과는 달리 정부의 강력한 추진 의지만으로는 구조개혁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어렵다. 대다수 전문가는 18일 “교육 구조개혁의 핵심은 부실 대학을 걷어내는 대학 구조조정”이라고 한결같이 지적한다.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사람 구실을 하기 어렵다”는 우리 사회의 인식 때문에 대학 구조조정은 녹록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대학이 어린이집부터 초·중·고교 교육에서의 최종 지향점이어서 구조조정이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교육의 양적 측면에서 한국은 이미 세계 최상위권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15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성취도평가(PISA)에서 줄곧 최상위권을 지켜 왔다. 인구 대비 연구자 규모는 세계 4위, 국내총생산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4.36%)은 이스라엘(4.20%)을 제치고 세계 1위다. 이 과정만 살펴보면 최고 수준의 인재가 대학에 배출돼 사회로 투입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기업 현장에서는 전혀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최근 국내 1053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융합·실무형 공학 인재에 대한 산업계 인식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이 매긴 공학 분야 신입사원의 실무 적응 능력은 5점 만점에 평균 2.87점에 불과했다. ‘매우 잘못한다(0점)~매우 잘한다(5점)’ 평가에서 54%가 보통(3점)을 줬고 ‘대체로 잘못한다(2점)’는 답변(30%)은 ‘대체로 잘한다(4점)’는 답변(16%)의 거의 두 배였다. 기업들이 실무에 필요한 인재를 확보하려는 조치로는 ‘직접 육성한다’는 답변이 71%, ‘신입 대신 경력 직원을 채용한다’가 26%를 차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 결과 대졸자를 재교육하는 데 한 명에 평균 6000만원과 20개월이 걸린다. 고졸 평균보다 보수가 낮은 대졸자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4년제 대졸자의 하위 20%, 2년제 대졸자의 하위 50%는 고졸자 평균보다 임금이 낮았다. 노동시장에 진입한 청년층 노동인구(34세 이하) 가운데 고졸자 임금의 평균 혹은 중간값보다 낮은 임금을 받는 대졸자가 1980년 3%에 불과했지만 해마다 증가해 2011년 23%로 늘어났다. 대학 교육의 질적 구조개혁이 시급하다는 방증이다. 현재 대학 정원은 56만명인 반면 고교 졸업자는 2013년 기준 63만명에서 10년 뒤에는 40만명까지 줄 것으로 추산된다. 2020년부터 고교 졸업자가 현재의 대학 정원보다 적어진다. 대학 문은 넓고 고교 졸업자는 적다는 의미다. 정영길 건양대 부총장은 “김영삼·김대중 정부를 거치면서 고등교육이 양적으로 급속히 팽창했다”며 “이런 양적 팽창이 국가의 인적 자본 형성에 효과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등교육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강력한 목표와 전략을 제시해 구조개혁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 구조조정에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던 이명박 정부는 취업률과 충원율 등의 정량지표를 중심으로 대학을 평가해 재정 지원 여부로 대학을 압박했다. 순위를 매기고 부실 대학 및 재정 지원 제한 대학을 지정해 도태시키는 방식이었다. 박근혜 정부도 모든 대학을 5등급(최우수, 우수, 보통, 미흡, 매우 미흡)으로 나눠 9년간 정원 16만명을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먼저 2015∼17년 4만명, 2018∼20년 5만명, 2021∼23년 7만명을 줄여 나간다. 교육부가 올 초 이 같은 계획을 밝히자 대학가는 1년 내내 몸살을 앓았다. 충원율이 낮은 비인기 학과 위주의 통폐합, 취업률이 낮은 인문·예체능계 학과 폐지 등 대학들의 대응은 제각각이었다. 또 취업률이 평가 지표의 핵심으로 강조되다 보니 취업률을 높이려는 4년제 대학들이 마구잡이식으로 학과를 운영한다는 비판도 많았다. ‘취업사관학교’ ‘공무원 양성소’ 등의 슬로건을 내건 전문대학이 주로 개설하는 학과들을 4년제 대학이 그대로 가져오는 사례도 흔했다. 교육부의 평가에 대학들이 춤을 추는 형국이다. 양한주 고등직업교육평가인증원장은 “4년제와 전문대에 똑같은 학과가 있더라도 커리큘럼이 다르면 문제 될 게 없다. 예를 들어 같은 미용학과라도 전문대가 실제 커트 등의 기술을 배우고, 4년제에서는 이를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커리큘럼을 짜면 된다”며 “하지만 아예 전문대학의 커리큘럼을 그대로 베껴 가니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회에서 직종이 세분화될수록 다양한 학과가 개설돼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4년제와 전문대가 구별 없이 혼재된 지금의 상황은 문제”라고 강조했다. 지난 8월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취임하면서 대학 구조개혁은 변화의 기류를 보이고 있다. 황 부총리는 “무조건 정원을 감축하면 이미 갖춰진 대학의 인프라를 활용하지 못하게 된다”며 “대학의 변화를 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다. 또 “대학 구조개혁에 칼날을 들이대는 것은 교육부가 아니라 독립된 평가기구가 주도해야 한다”고 밝혀 대학의 자발적인 변화를 강조했다. 대학 구조조정의 초점은 결국 교육 거품의 근원인 부실 대학 퇴출로 수렴된다. 이를 위해서는 관(官) 주도의 구조조정이 아니라 구조조정을 위한 사회적 합의가 시급하다. 정혁 KDI 교수는 “관련 법제도를 정비하고, 외부 평가를 확산하는 등 대학평가체제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대학 구조조정 정책을 교육 관료들의 주도하에 폐쇄적으로 결정할 것이 아니라 이해관계자들인 학부모, 학교, 교원 등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는 방식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KDI국제정책대학원, 우송대와 글로벌인재양성 협약

    KDI국제정책대학원, 우송대와 글로벌인재양성 협약

    KDI국제정책대학원(www.kdischool.ac.kr)은 지난 12일 우송대학교 솔브릿지국제경영대학과 글로벌 인재양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기관은 인적교류, 연구·교육 협력 및 지식?정보 공유 등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거시적 안목과 국제적 소양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구체적으로 대학원간 학점 및 교수 교류, 석·박사 연계과정 운영과 지원, 특별 과정 공동 설치 및 운영 등이다. 한편 우송대학교 솔브릿지국제경영대학은 AACSB(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 인증을 받았으며 중부권의 선도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DI국제정책대학원은 2012년부터 한·중·일 3국 교육협력프로그램인‘캠퍼스 아시아(CAMPUS Asia)’사업을 진행 중이며, 2013년도에는 KDI국제정책대학원,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프랑스 ESSEC, 벨기에 KU Leuven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한-EU 교육협력사업으로 선정되었고, 올해 정책학석사과정에 대해 전미행정대학원연합회(나스파, NASPAA) 인증을 획득하였다. 더불어 현재 시카고대학교, 코넬대학교 등 세계 유수의 대학을 포함 19개국 46개 대학과 학생 및 학술교류 협정을 맺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부동산 ‘월세수입’…‘키 테넌트’ 상가에서 나온다

    부동산 ‘월세수입’…‘키 테넌트’ 상가에서 나온다

    키 테넌트 상층부에 위치해야… 방문객 하층부 상가로 흡수되는 ‘샤워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한국은행이 12월 기준금리를 현재 2%로 유지하는 동결방침을 발표했다. 여기에 한국개발연구원(KDI)은물가안정 목표(2.5~3.5%)를 준수하기 위해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필요하고 추가로 낮출여지도 있다고 주장해 현재의 저금리기조는 더욱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금융권 재테크족들 사이에서는 ‘제로금리’라는 말까지 돌고 있다. 예금을 들어도 은행이자로는만족할 만한 수익이 발생하지않는 상황을 빗댄 말이다. 이에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 할 수 있는 부동산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재테크족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지난 9.1 부동산대책을 통해 향후 2017년까지 신규택지지구를 지정하지 않을 계획을 발표하자 실질적으로는 2020년까지 신도시는 없을 것으로 전망돼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그 중 마곡지구는 상업용지 비율이 약 2.1%로 타 신도시에 비해 턱없이 낮아 상가부동산의 희소가치가 부각되는 곳으로 업계에서는 ‘마곡상가 불패’라는 말까지 돌고 있다. 그러나, 정부 부동산 부양정책과 각종 호재에 대한 기대감에 섣불리 투자했다가 손해만 보고 부동산은 부동산대로 처분하지 못해 이중고를 겪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부동산에 투자할 때 투자 지역뿐 아니라 상가주변의 고정배후수요, 교통, 상가의 컨셉 등을 꼼꼼히 체크해봐야 한다. 그러나 일반 투자자들이 이런 투자요소들을 세세하게 살펴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수백억 원 상당의 부동산 자산를 소유한 경험 많은 투자자들의 경우 상가의 키 테넌트입점을 체크해 투자여부를 결정한다”며 키 테넌트가 상가 부동산 투자의 핵심포인트임을 밝혔다. 키 테넌트는 상가, 쇼핑몰 등에 고객들을 흡수시키는 역할을 하는 주요 점포를 뜻한다. 교통이 점차 발달되면서 상가의 입지를 비롯한 여러조건들이 다소 불리하더라도 키 테넌트 하나만으로 상가의 흥행으로 연결되는 사례도 있을 정도로 키 테넌트의 역할은 점점 더 대두되고 있다. 최근에는 역세권주변 등 입지조건이 뛰어난 상가에도 키 테넌트를 적극 유치해 입점시키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실제로 왕십리역 비트플렉스의 경우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가 입점해 있어 많은 방문객들이 1층과 지하 1층에 위치한 쇼핑몰 엔터식스로 흡수돼 높은 매출로 연결되는 등 성동구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자리 잡았다. 그런가 하면 마곡 발산역에 들어서는 퀸즈파크나인은 초 역세권의 장점과 상가 상층부에 멀티플렉스 영화관 입점이11월에 확정되면서마곡지구의 가장 주목 받는 상가로 떠오르기도 했다. 한 부동산정보 업체관계자는 “상가에 키 테넌트입점 여부가 확인되면 키 테넌트의 규모와 어디에 위치하는지를 필히 체크해야 한다”며“가령 키 테넌트가 건물 상층부에 위치해야 위층을 찾았던 소비자가 아래층으로 내려가며 자연스럽게 상가로 유입되는 이른바 ‘샤워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 1인당 채무 5천만원 육박 “도대체 누가 빌리고 있길래?”

    1인당 채무 5천만원 육박 “도대체 누가 빌리고 있길래?”

    1인당 채무 5천만원 육박 1인당 채무 5천만원 육박 “도대체 누가 빌리고 있길래?” 은행에서 돈을 빌린 차주(借主)가 올해 상반기말에 1050만명을 넘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차주의 1인당 부채액은 4600만원을 돌파해 연말에는 5000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권은 은행의 가계대출이 LTV(주택담보대출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완화 직후인 8~11월에 22조원 급증한 점을 들어 연말까지 차주 수가 1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금융권과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은행권의 차주는 1050만 8000명이며 이들의 부채합계는 487조 7000억원이다. 은행권 차주는 2012년 1천45만1천명에서 2013년 1천 43만 6000명으로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을 차주 수로 나눈 1인당 부채액은 2010년 4261만원에서 2012년 4471만원, 2013년 4598만원, 올해 6월말 4641만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차주 증가와 1인당 부채액 증가 속도가 하반기에는 더욱 빨라졌다. 한 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한 경기부양책이 가동되면서 가계대출 신청자가 8월 LTV·DTI 규제완화 이후 급증한 점을 감안하면 연말 기준 차주 수와 1인당 부채액은 상당히 많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은행의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 가계대출은 8월을 기점으로 11월말까지 월평균 5조 5000억원씩 늘고 있다. 12월 들어서도 이런 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사람이 늘고 부채액이 증가하자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아시아·태평양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이 조기 금리 인상에 나서 시장 금리가 급등하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년간 0.98% 포인트 하락하고 가계부채 급증-내수침체-성장률 둔화의 연쇄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나이스평가정보는 작년 은행권 스트레스테스트에서 기준금리가 1% 포인트 오르면 연체율이 1.06%에서 1.55%로 치솟을 것으로 예측했다. 국회 입법조사처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도 다시 LTV, DTI 비율을 재조정해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주열 한은총재는 11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가계부채 문제 해소를 위한 금융당국의 미시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은행권 가계대출에 아직 문제가 없고 정책대응에 나설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권 대출의 경우 일단 차주의 상환 능력이 충분하고 LTV·DTI 비율도 한도보다 낮게 적용되고 있다”며 “가계대출 연체율도 10월기준 0.65%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상호금융권은 원리금 분할 상환비중이 1%에 불과하고 취약계층 대출이 많아 건전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라며 “은행권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관련 대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온랑니늇브ㅜ iseoul@seoul.co.kr
  • KDI국제정책대학원, 한국발전경험 종합DB ‘K디벨로피디아’ 2주년 맞아 대대적 개편

    KDI국제정책대학원, 한국발전경험 종합DB ‘K디벨로피디아’ 2주년 맞아 대대적 개편

    분류체계 고도화로 사용자 접근성 향상, 이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 구축....개도국 정책결정자 접근편의성 제고 기대 KDI국제정책대학원은 현재 운영 중인 한국발전경험종합DB ‘K디벨로피디아(K-Developedia, www.kdevelopedia.org)’ 출범 2주년을 맞아 대대적으로 사이트 개편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2년 11월 23일 공식 런칭한 이후 2년 만에 이루어지는 대규모 업데이트이다. 이번 개편에서 K디벨로피디아는 분류체계 고도화를 통해 사용자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동영상과 사진자료 부문 신규 콘텐츠를 강화하는 한편, 검색결과 조회 시 새창열기 방식을 도입하는 등 이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구축했다. 또한 검색엔진에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웹사이트의 기존 구축목적인 개발도상국의 정책수립 및 학술활동에의 기여를 한층 강화시키고자 했다. 특히 메인화면에서 한국의 60년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슬라이드 형식으로 이미지를 제공해, 이미지 클릭 시 관련 콘텐츠를 조회할 수 있게 하는 한편, 동영상과 사진자료를 전면에 배치해 다양한 자료 형태에 대한 사용자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K디벨로피디아는 런칭 이후부터 외부 연구기관 100여 개 곳과 자료공유를 통한 지속적인 콘텐츠 관리로 텍스트, 이미지, 영상을 포함한 다양한 유형의 한국발전경험 자원을 서비스함으로써 개발도상국의 정책수립 및 학술활동에 기여하고 있다. 그 결과 2014년 한 해 동안 약 150여 개국(인도, 인도네시아, 에티오피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3만여 명이 방문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전년 대비 70% 이상 대폭 증가한 수치다. 또한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한국 발전 관련 자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오픈액세스(OAI-PMH) 기반의 시스템을 구성해, 국립중앙도서관의 OAK포탈에 자료를 공유하는 등 외부링크를 확대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KDI국제정책대학원의 남상우 원장은 “K디벨로피디아는 세계에 유일한 한국발전 데이터베이스로서 한국의 발전 모델을 배우고자 하는 전 세계 모든 이용자들에게 보다 쉽고 간편하게 필요한 정보와 자료를 제공하고자 애쓰고 있다.” 며, “특별히 런칭 2주년을 맞아 진행된 금번 개편 작업을 통해 보다 다양한 한국 발전 경험 자료들이 K디벨로피디아를 통해 공유되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한편 KDI국제정책대학원이 2012년 개설한 K디벨로피디아(K-Developedia)는 60여 년간 축적된 한국의 발전경험 관련 지식자원 및 1982년 이후 진행한 개발도상국 연수, 자문 및 연구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글로벌 발전경험 공유 플랫폼으로서 전 세계 약 155개국에 이용자를 두고 있다. KDI, 세계은행, OECD 등 총 106개의 국내외 유수 기관이 발간한 2만 7천 건 이상의 한국 발전 경험 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매일 20건 이상의 새로운 자료가 업데이트되고 있다. 자료 유형은 연구보고서, 논문, 학술지, 발표자료 부터 시청각자료, 통계자료에 이르는 등 다양하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단독] 첫 타깃 공기업·연금 확 뜯어고쳐 경제 체질 바꿀 동력 삼아야

    [단독] 첫 타깃 공기업·연금 확 뜯어고쳐 경제 체질 바꿀 동력 삼아야

    불황의 골이 깊다. 정부가 ‘41조원+α’의 재정 투입과 부동산 규제 완화, 주식시장 활성화 대책 등 각종 경기 부양책을 내놓았지만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결국 구조개혁을 병행하지 않고서는 체질 개선에 성공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점점 형성되고 있으며 정부는 선거가 없는 내년을 개혁의 ‘골든 타임’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강하게 몰아붙이는 정부와 기득권 간 갈등도 만만찮다. ‘밥그릇 싸움’으로 번져가는 모양새다. 서울신문은 4회에 걸쳐 공공과 노동, 금융, 교육 등 4대 구조개혁의 추진 배경과 문제점, 정부 방향, 대안 등을 짚어봤다. 정부가 4대 구조개혁의 첫 타깃으로 공공부문을 잡았다. 공무원연금 개혁뿐 아니라 임금체계 개편, 공기업 경영합리화 등 과제마다 갈등이 첨예하고 조정이 필요한 데다 민간 파급력이 가장 강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기업 상장도 검토하고 있어 내년에 민영화 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사·중복 공기업의 통폐합 추진은 개혁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확대간부회의에서 “공기업 개혁과 공무원연금 개혁 등 공공부문이 선도하고 앞장서야 구조개혁이 추진 동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공기업 부채와 공적연금 등 공공부문 개혁을 실시해 경제 혁신이 국민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공 개혁은 지난한 과제다. 2009년 339조원이었던 공기업 총부채가 지난해 말 523조원으로 1.5배 증가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공기업 상장은 지난 정권에서도 민영화 논란을 극복하지 못했다. 재무구조 개선과 국가 재정에도 도움이 되지만 ‘국민 정서법’에 무너졌다. 정부는 내년에 다시 공기업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지만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의 반대가 장애가 될 전망이다. 또 시대 흐름을 좇지 못해 갈수록 뒤처지고 있는 일부 공기업 청산도 하지 못하고 있다. 적자에 허덕이는 대한석탄공사가 대표적이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등 유사 업무를 맡고 있는 기관들도 통폐합이 필요하다. 에너지 공기업들의 문어발식 중복된 해외 자원개발 업무도 정리해야 한다. 정부의 재정지출도 대대적으로 손봐야 한다. 꼭 써야할 곳에 나랏돈을 못 쓰는 비효율적인 정부 지출이 계속되고 있다. 국회의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나타나는 ‘쪽지 예산’으로 정치적 힘의 논리에 따라 불필요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증액되는 관행은 올해도 반복됐다. 줄줄 새는 국고보조금도 문제다. 연간 52조 5000억원에 달하는 국고보조금 중 4%는 부정수급으로 ‘헛돈’이 쓰여지고 있다. 매년 수조원의 혈세로 적자를 메우고 있는 공무원연금도 뜯어고쳐야 한다. 기재부는 그동안 진행해 온 공기업 부채 감축과 방만경영 개선을 계속 추진함과 동시에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쪽으로 구조개혁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기업의 자산 매각과 사업 조정, 상장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2017년까지 200%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2015년부터 공사채 총량제를 도입해 불필요한 사업에 돈을 쓰지 못하도록 한다. 정부 재정사업도 2017년까지 전체 주요사업의 10% 수준인 600개를 감축하는 등 유사·중복 사업을 통폐합하기로 했다. 나랏돈 대신 민간 자본을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세무서, 경찰서 등 공공청사의 건설·운영에도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을 허용하는 등 민간투자사업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해외 자원개발과 에너지 분야의 부채 감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비핵심자산은 과감히 매각하되 헐값 매각, 국부유출, 민영화 논란은 차단하기로 했다. 2017년까지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발전5사, 가스공사, 석유공사, 광물자원공사, 석탄공사 등 11개 중점관리 대상기관의 총부채를 185조 4000억원 규모로 줄이고 부채 비율을 159% 수준으로 낮춘다. 11개 기관을 포함해 산하 41개 기관의 1인당 복리후생비를 지난해 443만원에서 올해 286만원으로 35.5%(157만원) 감축하는 것에 대해 합의가 끝난 만큼 산업부는 이달 중 규정을 개정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 계획보다 더 적극적인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정호 연세대 경제대학원 특임교수는 “공공부문 구조개혁의 첫 번째는 걷은 것만큼만 돈을 쓰는 것”이라면서 “경제활성화를 위해 나랏돈을 쓰는 ‘초이노믹스’(최 부총리의 경제정책) 자체가 방만경영이므로 진짜 개혁을 하려면 중앙정부부터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공기업 개혁은 부채 감축과 동시에 민간 경쟁에 노출시켜야 한다”면서 “현재 공기업들이 독점하는 시장에 민간 기업들의 참여를 허용하면 민영화를 하지 않아도 공기업 수익성과 생산성, 서비스 수준 등이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태 KDI 연구위원은 “공공기관도 문제지만 정부의 비효율적인 재정 지출부터 들여다봐야 한다”면서 “특히 농업과 중소기업, 연구개발(R&D) 등 재정지출의 3대 불가침 성역을 줄이지 못하면 공공 개혁은 실패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의 경우 창업 때부터 세제 혜택과 직접적인 예산 지원 등 상당한 돈이 들어간다”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는 곳에 집중 지원하는 방식으로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재정지출의 효율성을 높이려면 도로 등 땅만 파는 SOC에 돈을 투입하지 말고 고령화 사회를 대비할 수 있는 고령층 노후시설, 건강시설, 체육시설 등 미래를 위해 필요한 사업에 써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디플레가 아닌 저성장·저물가 고착화 우려”

    “디플레가 아닌 저성장·저물가 고착화 우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현 상황은 디플레이션(물가하락)이 아니고 저성장·저물가의 고착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디플레이션 우려로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은 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추가 하향을 예고했다. 이 총재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현재 연 2.0%인 기준금리는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그는 “한국개발연구원(KDI)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는데 디플레이션의 원론적 정의는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실물경제가 위축되는 악순환이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우려는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기보다 저성장·저물가의 고착화를 우려하는 뜻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KDI는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은 각각 1.8%, 2.3%로 내놨다”며 “3%대 성장과 1~2%대 물가상승률을 디플레이션이라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디플레이션이 우려되기 때문에 중앙은행이 과감하게 나서야 한다는 주장은 과하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KDI는 전날 ‘내년 경제전망’에서 “낮은 물가상승세 지속에 따른 거시경제적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물가 하방 압력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한은에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우회적으로 요구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3.9%)와 물가 전망치(2.4%)는 한은도 내릴 전망이다. 이 총재는 “지난번 전망치 발표 시점인 10월 이후 두 달간 변화를 보면 내년 성장률 3.9% 전망치를 유지하기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경제 부진,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세, 국내 경제주체의 심리 부진 등을 이유로 들었다. 물가도 최근 국제유가 하락으로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원유 평균 도입단가가 10% 떨어지면 소비자 물가를 0.2% 포인트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은의 경제 전망 능력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내년 성장률 3% 경고음… 나랏돈·민간돈 더 푼다

    내년 성장률 3% 경고음… 나랏돈·민간돈 더 푼다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3% 중반대에 그칠 것이라는 경고음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은행은 나라 안팎의 경제 상황이 개선되지 않은 데다 앞으로도 하방(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거나 시사했다. 정부도 기존 성장률 전망치(4.0%)의 하향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나랏돈과 민간돈을 더 쏟아부어 성장률 0.2~0.3% 포인트라도 더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또 공공과 노동, 금융, 교육 등 4대 부문 구조개혁을 통한 체질 개선 효과로 성장률 3%대 후반까지는 달성 가능한 목표로 보고 있다. 이달 하순 발표될 ‘2015년 경제정책방향’에는 정부의 확장적인 재정정책을 비롯해 일자리 창출, 민생 안정, 경제 혁신, 민간투자 활성화 등의 내용이 담긴다.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19조 6000억원이 늘어난 데다 내년 상반기에 전체 예산의 68%를 배정할 계획이어서 재정을 통한 경기부양은 어느 정도 갖췄다. 여기에 민간에서도 지원을 받기 위해 민간투자사업도 손본다. 현재 도로와 철도,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시설과 도서관, 미술관, 체육관 등 문화시설, 국방·군사시설 등 49개 시설에만 허용되는 민간투자를 세무서와 경찰서 등의 공공청사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민간임대주택시장에 대형 건설사의 진입도 유도한다. 금융과 세제를 지원하고 규제 완화를 통해 진입 장벽을 낮추기로 했다. 4대 구조개혁에도 힘을 쏟는다. 노동시장에서는 비정규직 보호를 강화하고 정규직의 고용·임금체계를 유연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간제 근로자의 사용 기간은 2년에서 3년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연공서열에 따른 호봉제인 정규직의 임금체계를 성과와 직무 중심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고령화와 정년 연장 등을 고려해 일정 시점부터 임금을 차차 줄이는 임금피크제 확산에도 나선다. 금융에서는 돈이 돌지 않는 ‘돈맥경화’ 해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금융업계 보신주의와 소극적인 영업 관행을 타파하는 개혁이 추진된다. 교육에서는 현장 수요에 맞는 인력을 양성할 맞춤형 교육기관 양성과 대학 구조조정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공공부문에는 공기업의 부채 축소, 기관 역할의 재정립에 따른 통폐합 추진, 공무원연금 개혁 등이 담겨 있다. 이와 함께 내년 경상성장률(성장률+국내총생산 디플레이터)도 하향 수정할 수밖에 없어 세입 추가경정예산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경상성장률이 1% 포인트 떨어지면 세수가 2조원 정도 덜 걷힌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기준금리 동결 둘러싼 한은 vs KDI 신경전 “도대체 왜?”

    기준금리 동결 둘러싼 한은 vs KDI 신경전 “도대체 왜?”

    기준금리 동결 기준금리 동결 둘러싼 한은 vs KDI 신경전 “도대체 왜?” 기준금리가 동결된 11일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금리 인하 문제에 대한 입장차를 확인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KDI는 그동안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한국 경제의 해법으로 구조개혁과 함께 금리 인하 주장을 거듭해왔다. 전날에도 KDI는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내년 하방리스크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회적으로 금리 인하 주장을 펼쳤다. 반면 한국은행은 이날 금리를 동결하면서 정부 및 KDI와 마찬가지로 구조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선 “주장이 과하다”고 일축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꾸준한 금리 인하 압박에 대해 지난달 18일 “내년에 금리가 오르면 한계가구 중 일부는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를 맞을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반박했다. 그는 이날 금리 동결이 발표된 뒤에도 KDI의 금리 인하 주장에 대해 “KDI가 내년 경제성장률을 3.5%, 근원물가상승률을 2.0%로 전망했는데, 이를 디플레라고 할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또한 “디플레가 우려되기 때문에 중앙은행이 과감하게 나서야 한다는 주장은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물론 저성장·저물가가 고착화되면 디플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방지하려는 노력은 필요하다”면서도 “이미 두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정부가 다각적 정책을 통해 경기를 살리려고 노력했음에도 실물 경기가 활발히 살아나지 못한 것은 구조적 문제가 워낙 뿌리깊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라며 경기침체를 구조적인 문제로 인식했다. KDI는 금리 인하를 주장해왔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중앙은행 독립성 논란에 부담을 느낀 듯 더 이상 금리 문제를 언급하지 않자 총대를 멘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KDI는 일본이 1990년대 초반 물가 상승률과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에도 불구하고 소극적으로 대응해 결국 디플레이션에 빠진 사례를 근거로 들었다. KDI는 앞서 지난달 25일 열린 KDI 주최 출입기자단 정책세미나에서도 일본 사례를 들면서 “물가안정 목표(2.5∼3.5%)를 준수하기 위한 통화당국의 적극적인 의지 표명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권고하면서 “현 상황에서 금리를 추가로 낮출 여지가 있고, 좀 더 낮춰야 한다”고 금리 인하 필요성을 역설했다. 지난 10월 열린 ‘경기 활성화 및 성장잠재력 제고를 위한 경제정책 방향’이란 주제의 정책세미나에서도 이를 재확인했다. 이 같은 압박에도 금리를 동결하자 금리 동결과 이 총재의 발언에 대해 KDI 측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KDI 관계자는 “통화당국이 구조개혁을 이야기하는 것은 책임을 다른 곳으로 전가하는 것”이라며 “구조개혁은 저물가 대책이 아닌 저성장 대책”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내년에 당장 디플레이션이 온다는 건 아니다. 방향이 그렇다는 것으로 디플레이션 상황이 된 뒤 돌이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며 “한국은행의 인식이 경직적”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다만 구조개혁과 함께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당국의 미시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부분에선 한국은행과 KDI가 입장을 함께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문제는 한은의 노력만으로는 되지 않고 금융감독 당국과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DI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가계대출을 억제하기 위해 총부채상황비율(DTI)을 다시 손 볼 것을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DI ‘우울한 2015 한국’

    KDI ‘우울한 2015 한국’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3.5%라고 발표했다. 최근 발표한 주요 기관의 성장률 전망치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계 경제의 하방(하락) 위험이 적지 않아 3%대 초반으로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까지 곁들였다. 내년 성장률 전망을 4.0%로 고수하고 있는 정부도 이달 말 발표할 ‘2015년 경제정책 방향’에서 3%대 후반으로 낮춰 잡을 것으로 보인다. KDI는 10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 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 5월의 3.7%에서 0.3% 포인트 내린 3.4%로 전망했다. 내년 전망치는 기존 3.8%에서 0.3% 포인트 낮췄다. 또 내년 경상성장률(실질성장률+물가상승률)을 5% 내외,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8%로 예상했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담뱃값 인상분(0.6% 포인트)을 제외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 초반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890억 달러, 두바이유는 연평균 배럴당 70달러 초반, 세계 경제성장률은 3.8%로 예측했다. KDI는 내년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으로 경제 성장이 이 전망치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성태 KDI 연구위원은 “지난해 이맘때 (올해) 세계경제의 불확실성과 비교하면 (불확실성이) 더 커진 게 사실”이라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이 지속적으로 세계 경제를 하향 전망하고 있어 3.8%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경제의 장기 침체와 중국 경제의 급속한 성장세 둔화, 국제유가 급등락 등이 주요 변수인데, 이에 따라 세계 경제와 한국 경제도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는 얘기다.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3.3%)와 비슷한 수준에 머무른다면 우리 성장률도 3%대 초반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KDI는 국내 경제 여건도 우호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가계부채 확대와 세입 여건의 악화, 기업 실적 부진 등 우리 경제의 기초 여건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다른 신흥국보다 괜찮다는 기초 체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정책 방향에서 당국의 적절한 대책을 주문했다. 금융정책에서는 가계부채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 총부채상환비율(DTI) 산정 방식을 강화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빛의 속도로 늘어나는 가계부채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한 셈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두 차례 인하와 주택담보인정비율(LTV)·DTI 규제 완화 이후 지난 8~10월 중 은행의 월평균 가계대출은 5조 2000억원이다. 반면 지난 1~7월 월평균 가계대출은 1조 6000억원에 그쳤다. 조동철 KDI 수석이코노미스트는 “DTI를 일률적으로 60%로 올린 것이 지나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라면서 “내부에서 위험 요인을 사전에 감지해 건전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규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통화정책에서도 물가 하락 압력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금 물가 안정 목표(2.5~3.5%)가 높으니 이를 좀 낮추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면서 “목표치에서 너무 오랫동안 떨어지지 않는 것이 통화당국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디플레이션 우려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정정책에서는 세수 확보에 대한 정책 강화를 주문했다.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 직접 증세보다 조세 지출 항목을 정비해 세원 확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단독] [기로에 선 공직사회] “정년연장 등 다양한 보완책 검토”…“공적연금 전반 논의하자”

    [단독] [기로에 선 공직사회] “정년연장 등 다양한 보완책 검토”…“공적연금 전반 논의하자”

    올 하반기 공직 사회를 뒤흔든 핫이슈는 단연 ‘공무원연금 개혁’이다. 박근혜 정부는 ‘공공부문 3대 개혁 과제’의 으뜸으로 공무원연금 개혁을 내세우고 연내 처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이에 새누리당은 ‘더 내고 더 받는’ 연금 개혁안을 당론 발의한 뒤 계속해서 공무원사회와 진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야 지도부가 10일 연금 개혁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 기구 구성에 합의하면서 개혁 작업이 차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에 여야에서 연금 개혁의 실무를 맡은 새누리당 공무원연금 개혁 태스크포스(TF) 간사 김현숙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공적연금발전 TF 위원장 강기정 의원에게 각 당의 연금 개혁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두 의원은 연금 개혁의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김 의원은 재정 건전성을, 강 의원은 사회적 합의를 강조하는 등 그 방향은 엇갈렸다. [與] 김현숙 새누리 공무원연금개혁 TF 간사 “정부·여당 안대로면 2080년까지는 공무원연금 시스템이 유지될 수 있습니다.” 새누리당 공무원연금 개혁 태스크포스(TF) 간사를 맡고 있는 김현숙 의원은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경제 변수에 큰 변화가 있으면 달라질 순 있지만 현재로서는 2080년까지 재정 추계를 따진 것”이라며 “일부 적자가 있어도 더 이상의 안을 공무원들에게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10월 ‘납입액 43% 인상, 수급액 34% 삭감, 연금 개시 연령 연기’ 등을 내용으로 하는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당론 발의했다. 이후 정부와 함께 공무원 사기 진작의 일환으로 임금피크제와 연동한 공무원 정년 65세 연장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김 의원은 “언제 몇 세로 정년을 늘릴지 임금피크 비율은 얼마로 할지 등은 노동시장 영향과 소비 패턴까지 따져야 한다”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적극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연금 개혁의 연내 처리가 목표지만 정년연장 등 보완책을 당장 시행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김 의원은 “꼭 같이 가는 게 아니라 방향만 약속해 두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년연장의 경우 만일 실현된다면 연금 개시 연령이 미뤄지기 시작하는 2023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 김 의원은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에서 구체적인 안은 정부·여당 안밖에 없다는 점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공무원 노조 측과도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구체 안을 갖고 온 곳은 없다. 안이 있으면 접점을 찾기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당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최고상한연금제에 대해서는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는 “연금액의 상한을 정하는 안은 재정에도 별 도움이 안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엄청난 재산권 침해가 된다”며 “특히 정년과 봉직 기간이 긴 교사들이 고액 연금자의 대부분인데 한 직군에 큰 부담을 씌우는 것은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야당과의 합의 문제에 대해 “야당도 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으니 서로 다른 의제를 맞바꾸기보다는 국가 전체를 보는 차원에서 푸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연구원을 거쳐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를 지낸 뒤 19대에 비례대표로 등원해 전후반기 모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기초연금 도입에 이어 이번 공무원연금 개혁 실무를 도맡으면서 여당 내에서는 ‘연금 전문가’로 통한다. 글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사진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野] 강기정 공적연금발전 TF 위원장 여야가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대타협기구를 연내 구성하기로 한 것에 새정치민주연합은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형식적 논의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 강기정 공적연금발전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은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회적 합의기구는 형식적 논의를 넘어 안을 실제로 만들고 그 안을 ‘여·야·정’ 트랙에 던지는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짧은 기간이 아닌 숙성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이왕이면 공무원연금만이 아닌 공적연금 전반을 논의하자”고도 덧붙였다. 강 위원장은 “공무원연금은 노후소득 보장과 제도의 지속 가능성, 사회적 연대라는 3대 원칙에 따라 개혁해야 한다”면서 이 가운데 연금 개혁의 ‘사회적 연대’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야당이 검토 중인 최고상한연금제와 관련, “고액 연금자도 고통분담을 하자는 취지”라며 “예컨대 평균 연금소득액의 1.5배를 고액 연금자로 설정하고 그 기준을 300만원으로 정한 뒤 그 이상을 받는 액수를 10~15년치 계산해서 일시불로 주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적연금TF 관계자는 “과거 공무원연금의 일시금 제도를 생각하면 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강 위원장은 또 “연금 개혁은 절차가 매우 중요한데 자꾸 결론만 먼저 맺으려고 하면 좋은 연금안이 나올 수 없다”면서 “계약당사자인 공무원이 최소한이라도 협력하지 않으면 개혁은 불가능하다”고도 덧붙였다. 강 위원장은 현 수급자의 ‘기득권 문제’도 언급했다. 새누리당 안대로 연금 수급 개시 연령을 60세에서 65세로 늦출 경우 물가상승률에 따른 연금인상분을 일정 기간 동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강 위원장은 “그 기간(5년)만큼 기수급권자에게 고통분담을 같이 하자는 것으로 재정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야당이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아직까지 내놓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강 위원장은 “사회적 합의기구를 만들고 논의가 본격화되면 안을 테이블에 올려놓겠다”고 반박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먼저 개혁안을 내놓으며 오히려 공무원들의 반발만 높이 사게 된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번 공무원연금 개혁의 야당 측 논의를 이끌고 있는 강 위원장은 2009년 공무원연금 개혁 당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민주당 간사로 관련 논의에 참여한 바 있다. 글 사진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KDI 국제정책대학원, G20 의제 및 한국개발경험 공유를 위한 공공관리자 국제정책세미나 개최

    KDI국제정책대학원(www.kdischool.ac.kr)은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G20 회원국 및 개발도상국 공공관리자 32명을 대상으로‘공공관리자 국제정책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올해 개최된 브리즈번 G20 정상회의 정상선언문과 향후 어젠다에 관해 논의하고, KDI와 기획재정부에서 추진한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의 우수 정책연구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세미나에는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4개 G20 회원국과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라오스, 몽골, 알제리, 파키스탄, 수단 등 7개 개발도상국 등 총 11개 국가 정부부처 공공관리자 및 국제기구 중견관리자가 참여한다. 더불어 세미나에서는 사회기반시설개발, 녹색성장과 지속가능발전, 국제무역 등 G20 주요의제에 관한 전문가 주제발표와 2011, 12년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 가운데 선정된 모범적인 정책연구사례 발표 및 각국의 경제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이 진행된다. 이종화 고려대학교 교수의‘G20과 글로벌 이슈’기조연설로 시작되는 G20 관련 세션은 서울시립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진의 발표로 진행되며, 특히 호주 멜버른대학교 앤서니 디 코스타 교수는 G20 의제 중 하나인 ‘고용과 사회보장’에 관한 주제 발표를 할 예정이며, 또한 폴 쇼필드 주한호주대사관 경제참사관은 2014년 브리즈번 G20 정상회의 결과와 정상선언문인 ‘브리즈번 액션 플랜’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 세션에서는 한국의 정책경험사례 연구자 및 전문가들이 전자정부, 지능형교통시스템, 쓰레기종량제 등에 관해 발표한다. 끝으로 참가자들은 서울시 교통정보센터(TOPIS)와 수도권매립지공사 등을 방문하여 한국의 정책집행 현장을 직접 체험한다. 이승주 KDI국제정책대학원 개발연수실장은 “G20 국가와 개발도상국 간 협력을 통해 G20 정상회의 결과를 실천함과 동시에 지속가능한 미래를 설계해 나가야 한다.”며, “이번 세미나가 한국의 성공적인 경제개발 정책사례를 각국 정책담당자들과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금년 11월 15, 16 양일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에서 ‘브리즈번 액션 플랜’(Brisbane Action Plan)이라 불리는 공동선언문이 채택되었다. 이 선언문은‘세계경제의 회복력 강화’와 ‘민간 주도 성장촉진’을 주제로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 세계경제의 회복력 강화, 에너지 분야에 역점을 두어 향후 5년간 회원국들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현재 추세 대비 2.1% 이상 늘리며, 다국적 기업의 조세회피 방지를 위해 회원국 간 조세정보 공유, 무역 활성화를 위한 관세 인하와 규제 철폐 등의 의제로 이루어져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연일 맹추위·가계소득 ‘뚝’…어깨 처진 서민들] 지갑 열기 무서워

    [연일 맹추위·가계소득 ‘뚝’…어깨 처진 서민들] 지갑 열기 무서워

    가계가 지갑을 열지 않는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실질 국민소득이 0.3% 증가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종합적 물가지수로 평가받는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는 0.0%로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7~9월(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 분기보다 0.3% 늘었다. 이는 2012년 1분기(0.3%)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실질 GNI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 1.9%로 상승했다가 3분기와 4분기 각각 1.0%, 올해 1분기 0.5%로 둔화됐다. 2분기에 반등(1.1%)하는 듯했으나 다시 0%대로 떨어진 것이다. 김성자 한은 지출국민소득팀 과장은 “3분기 교역조건이 전분기보다 악화됐고 국외순수취요소소득도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받은 소득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받은 소득을 뺀 것으로 올 2분기 3조 1000억원에서 3분기 2조 5000억원으로 줄었다. 실질 GDP는 전 분기보다 0.9% 성장,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와 같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추가 금리 인하를 촉구하며 그 근거로 들었던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0%다. 2012년 4분기 -0.2%를 기록한 뒤 등락을 겪다가 올 2분기부터 2분기 연속 0.0%다. GDP 디플레이터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의 값을 반영한 물가지수로 임금, 환율 등 각종 가격지수까지 포함한다. KDI는 한국에서도 일본과 유사한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며 그 근거로 소비자물가를 선행하는 GDP 디플레이터가 0%대라는 점을 들었다. 조용승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2000년 이후 추이를 분석한 결과 GDP 디플레이터와 소비자물가는 선행성보다는 동행성이 크다”며 “특히 수출입 의존도가 100%를 넘는 한국과 3분의1 수준인 일본의 경제구조를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조 부장은 “내수 디플레이터는 0.7% 성장했는데 수출 디플레이터가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폭이 컸다”고 덧붙였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일본형 저성장 경고음] 日 같은 급격한 부동산 버블은 없어… 디플레 공포·취업 빙하기는 공통점

    일본에서는 1991년 이후 ‘잃어버린 20년’으로 불리는 디플레이션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어 왔다. 최근 한국도 일본을 답습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과 한국의 닮은 점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일본의 장기 불황은 정책당국의 잘못된 대응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1985년 플라자 합의로 인한 엔고 쇼크를 막기 위해 일본 정부는 공공투자를 늘리고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공격적인 경기 자극책을 썼다. 시장에 풀린 돈은 부동산과 주식시장으로 몰렸다. 1986~1991년 도쿄를 비롯한 6대 도시의 평균 지가는 3.07배 올랐다. 1989년 12월 29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 평균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인 3만 8957.44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고, 1990년부터 일본의 부동산과 주식시장은 폭락했다. 버블이 너무 빨리 차오르자 정책당국이 급격히 돈줄을 졸라맨 탓이다. 1989년 5월부터 1년 3개월간 5차례나 금리 인상을 실시해 2.5%였던 기준금리를 6%로 올렸다. 1990년 3월 일본 대장성은 부동산 관련 대출 증가율은 자산 범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총량규제를 실시했다. 주가와 부동산 가격은 폭락하기 시작했고, 부동산을 팔아도 대출금을 마련하기 어려워지면서 기업과 은행은 줄도산했다. 한국의 경우 2000년부터 올해 1월 현재 서울지역 아파트값이 137% 상승(KB주택동향 기준)한 것으로 나타나 일본만큼 급격한 ‘부동산 버블’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또 일본은 기업이 주도한 상업용 부동산 중심으로 거품이 꼈다면 한국은 개인들이 시세차익을 노린 아파트 중심으로 매매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일본은 부동산과 주식시장 폭락으로 1990년대 급격한 경기 침체를 겪었다. 수요 위축으로 디플레이션이 일어났다. 그 나라 국민경제의 물가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명목GDP를 실질GDP로 나눈 것) 기준으로는 1993년부터 디플레이션이 발생했다. 그러나 당시 정책당국은 ‘물가 하락이 가계의 실질임금을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이를 방치, 장기 디플레이션을 막지 못했다. 한국 역시 비슷한 기로에 서 있다. 이재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의 ‘일본의 90년대 통화정책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11년 이후 GDP 디플레이터 상승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올해에는 0~1%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일본에서 장기 불황으로 기업 인력 감축에 의한 실업, 신규 채용의 억제로 ‘취업 빙하기’가 발생하며 정규직의 임금이 줄어들고 비정규직이 증가한 상황도 한국에서 비슷하게 전개되고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단독] [일본형 저성장 경고음] “끓는 물속 개구리, 뜨거움 느끼는 단계… 성장엔진 꺼져간다”

    [단독] [일본형 저성장 경고음] “끓는 물속 개구리, 뜨거움 느끼는 단계… 성장엔진 꺼져간다”

    “끓는 물속 개구리처럼 서서히 무감각해지던 한국 경제가 이제는 개구리가 뜨거움을 느끼는 단계까지 왔다. 2030년에는 성장엔진이 소멸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온다.”(김종석 홍익대 경영대 교수) “가장 큰 문제는 외환위기나 금융위기처럼 위기가 확 와닿게 오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와서 그런지 정부와 정치권에서 불황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 경제 긴급진단’을 주제로 개최한 포럼에서 쏟아져 나온 경고들이다. 재계가 주도한 세미나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우리 경제에 대한 위기의식이 와닿는다. 기획재정부 고위관계자는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이 (한국은행이 전망한) 3.5%에도 못 미칠 것 같다”고 사석에서 털어놓았다. 한은은 지난달 경상 흑자가 90억 달러로 32개월째 흑자라고 이날 발표했다. 하지만 수출 증가보다 수입이 더 줄면서 나타나는 ‘불황형 흑자’다. 몸은 비쩍 말랐는데 배만 나온 ‘올챙이형 경제구조’로 가고 있는 것이다. 물가는 24개월째 1%대다.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에 허우적거리면서도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한 1990년대 일본 경제를 떠올리게 한다. 노년층이 소비를 안 하는 것도 일본의 복사판이다. 이 때문에 우리 경제가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밟고 있다는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우리와 일본이 가장 닮은 점은 얼어붙은 소비심리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으로 10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9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저치다. ‘세월호 참사’ 여파가 반영된 5월 지수도 105였다. 그때보다 더 안 좋다는 얘기다. 문제는 정부가 경기부양에 41조원을 쏟아붓고 한은이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밑바닥 경제지표인 소비심리를 살리지 못하면 백약이 무효다. 일본이 반면교사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여도 은행에 돈을 맡기고 안 쓰는 일본인의 소비심리 탓에 ‘윤전기 아베’(윤전기를 돌려서라도 돈을 무제한 찍어내겠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별명)도 손을 들었다. 일본처럼 생살을 도려내는 구조개혁 없이 ‘약’(재정)만 먹여 내성을 키우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돈이 안 돌고 안 쓰니 성장잠재력도 낮아지고 있다. 국내외 주요 경제기관들이 이미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3%대 중후반으로 내린 가운데 정부도 조만간 전망치를 낮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내년 성장률도 4.0%가 안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성장엔진이 안 보인다. ‘한강의 기적’을 만든 제조업은 이미 비틀거리고 있다. 지난해 한국 제조업의 출하액과 부가가치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 감소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13년 기준 광업·제조업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광업·제조업 출하액은 1495조 422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15조 2000억원) 줄었고, 부가가치도 481조 7140억원으로 0.2%(9670억원) 감소했다. 김종석 교수는 “우리 경제가 실업난, 가계부채 과다, 소득분배 악화, 디플레 가능성 등 다양한 문제에 봉착해 있는데, 이 모든 문제의 뿌리는 저성장 기조의 장기화”라면서 “문제는 이 추세가 상당히 앞당겨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성장 동력을 회복하려면 (규제 등의) 혁신과 구조개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몰려오는 D의 공포… 구조개혁 서둘러야

    경기침체 속에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의 공포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그제 “한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일본의 ‘잃어버린 10년’ 같은 불황에 빠지지 않으려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더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간 민간 연구기관에서 한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이미 진입했다고 발표한 적은 몇 번 있지만, 국책연구기관이 이 같은 주장을 한 것은 처음이다. KDI의 성격상 기획재정부와 일정한 교감 아래 발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도 디플레이션 진입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 경제에 디플레이션의 징후는 이미 이곳저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4개월째 1%에 머물고 있다. 가계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 1060조원이나 된다. 기업들의 수익도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성장률도 3%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저성장·저물가’로 요약되는 전형적인 디플레이션의 징후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진입했는지 아니면 디플레이션의 문턱에 와 있는지를 놓고 논쟁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디플레이션은 한번 진입하면 침체와 불황의 악순환이 거듭된다. 징후를 보인 것만으로도 정부는 디플레이션 타개를 위해 선제적 대응을 해야 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취임 직후 일본식 장기불황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41조원의 확장적인 재정정책을 펼쳤지만 주택시장이나 주가가 반짝 반응하는 데 그쳤을 뿐 목적했던 경기부양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디플레이션을 벗어나기 위해 금리인하 등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펴야 한다는 주장은 일리가 있다. 최근 중국도 전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했다. 디플레이션을 우려한 조치다. 일본, 유럽연합(EU) 등 세계 주요 국가가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재정통화 확대 정책을 펴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하지만 돈을 푸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경기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구조개혁이 병행돼야 한다. 중장기적으로 경제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기업 투자를 유도해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규제를 없애 경쟁력 있는 기업이 성장하도록 여건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경직된 노동시장을 개혁하는 일도 필요하다. 최 부총리가 어제 “정규직에 대한 과보호로 기업이 겁이 나서 인력을 못 뽑는 상황”이라며 “한 곳에서는 구인난, 다른 한 곳에서는 구직난을 호소하는 것이 현실인데, 노동시장 개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문가들은 경기침체가 내년에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내 경제전문가 3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4%가 내년 경제상황을 나타낼 키워드로 ‘구조적 장기침체’를 첫 번째로 꼽았다. 내년 한국 경제도 저성장의 덫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정부가 내년부터 노동, 금융, 교육, 공공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구조개혁에 착수하겠다면서 경제정책 방향을 경기부양에서 체질개선으로 선회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다. 다만 구호에 그치지 않는 구체안을 내놓아야 한다. 디플레이션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장기침체의 덫에 빠진 일본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 마곡 최초 180M 스트리트몰퀸즈파크나인… 투자열기 ‘후끈’

    마곡 최초 180M 스트리트몰퀸즈파크나인… 투자열기 ‘후끈’

    의류·F&B브랜드 등 다양한 상업시설 및 멀티플렉스 영화관까지들어서…몰링족들로‘인산인해’ 2.00%의 사상 최저금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5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현 상황에서도 금리를 추가로 낮출 여지가 있고 좀더 낮춰야 한다”며 한국은행에 기준금리를 1%대로 추가인하 할 것을 요구했다. 이처럼 장기화되고 있는 저금리기조가 향후에도 지속 될 것으로 전망되자 낮은 은행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익형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9·1 부동산대책으로 대규모택지개발촉진법이 폐지됨에 따라 전국 대규모택지 개발지구를 중심으로 투자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서울의 마지막 노른자위로 불리는‘마곡’의 부동산 시장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하철5호선, 9호선 및 공항철도가 지나는 트리플역세권인 마곡지구는 여의도의 1.5배, 판교 테크노밸리의 5배, 상암 DMC의 6배 규모로 개발되는 최첨단 R&D 요충지이다. 또한,김포공항 10분 거리, 인천공항 25분 거리에 인접해있으며 올림픽대로와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를 끼고 있어 교통 요건이 매우 뛰어나다. 그 중에서도발산역 바로 옆 초인접위치에 들어서는 초역세권 상가 마곡 퀸즈파크나인은상권 특화지역으로 불리며 부동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실제로 마곡 퀸즈파크나인은등촌주공아파트와 우장산힐스테이트 등 약 35,000여 세대의 기존 배후수요가 탄탄하게 갖춰져 있을 뿐만 아니라 신규 오피스텔과 연구단지 상주인원 약 85,000여명의 신도심의 배후수요가 더해지는 마곡지구 상가 중에서 최고 중심지에 위치해 있다. 마곡지구 최초로 180m에 달하는 스트리트몰로 조성되는 최대 규모의 복합 상가 마곡 퀸즈파크나인은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들어서는 상업시설 외에 지상 5층부터 8층까지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 스트리트 몰에 최적화 된 MD 계획으로 한 공간에서 놀이·외식·여가 등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여기에5층부터 13층까지 마곡 최초로 섹션 오피스로 구성되는 등 설계부터 구성까지‘최초’라는 퀸즈파크나인만의희소가치는 장기적인 임대수익과 단기적인 프리미엄을 노리는 투자자 모두에게 주목 받고 있다. 서울의 한 부동산정보업체 관계자는 “마곡 퀸즈파크나인은상가 자체가 높은 희소성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교통의 편리성, 높은 고정 배후수요까지 투자 안전에 대한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다”며“마곡 지구의 최중심 상권으로랜드마크의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어 장·단기적으로 높은 프리미엄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곡지구 퀸즈파크나인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www.queenspark9.com 또는 1899-8866로문의하면 된다.
  • KDI ‘한국 디플레’ 경고… 美 연준의 교훈

    일본 은행과 일본 정부는 일본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는 듯한 기미를 보이자 금리를 올리고 긴축정책을 폈다. 하지만 상황을 오판,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가져왔다. 이 과정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좋은 교과서가 됐다. 1985년부터 2002년까지 프린스턴대 경제학과 교수였던 벤 버냉키 전 의장은 당시 일본 정책가들에게 중앙은행이 적극적으로 나서 인플레이션이 올 때까지 제로금리정책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연준 의장 재임 시절 시기를 놓치고 상황을 오판한 일본의 경험을 바탕 삼아 과감한 통화정책을 펼쳤다고 종종 말해 왔다. 버냉키 전 의장은 2002년 연준의 신임 이사 취임 직후 열린 세미나에서 “‘헬리콥터에서 달러를 뿌리듯’ 연준이 강력한 통화 완화정책을 단행하면 일본처럼 ‘잃어버린 10년’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그에게 ‘헬리콥터 벤’이라는 별명을 가져왔다. 실제로도 ‘달러를 뿌렸다’.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연준은 세 차례에 걸쳐 채권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3조 달러(약 3000조원)가 넘는 돈을 시중에 공급했다(양적완화). 한두 번의 양적완화로 경제가 확실히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는 확신이 서지 않자 추가 양적완화를 단행했다. 사들이는 채권도 전통적인 국고채뿐만 아니라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등으로 다양했다. 중앙은행이 가 보지 않았던 길을 간 것이다. 버냉키 전 의장의 뒤를 이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2% 물가상승률 달성이라는 목표를 계속 강조하고 있다. 지난 19일 공개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0월 의사록에서도 위원들은 “장기 인플레 전망의 부정적인 증거들에 대해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국은행의 물가 목표치는 2.5~3.5%다. 소비자물가는 물가 목표치의 하단에 훨씬 못 미치는 1%대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저(低)물가가 미치는 경제적 타격도 매우 크다”며 “하단에 한참 못 미치는 소비자물가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한은의)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깊어가는 D공포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한국 경제의 디플레이션을 경고했다. 한국 경제가 저물가와 내수 침체에 빠진 일본의 1990년대 초 상황과 비슷한 데다 통화당국이 저(低)인플레이션에 무감각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통화당국이 적극적인 완화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답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은행의 과감한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답습할 수도” 이재준 KDI 공공투자정책실장은 25일 내놓은 ‘일본의 1990년대 통화정책과 시사점’에서 “한국도 성장세 둔화와 물가 하락이 지속돼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디플레이션의 기준이 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선행지수인 ‘GDP 디플레이터’에 주목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의 값을 반영한 물가지수다. 임금, 환율 등 각종 가격지수까지 포함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를 따라온다. 일본 경제도 소비자물가지수 기준으로는 1998년 이후 디플레이션에 빠졌지만 GDP 디플레이터를 보면 이미 1993~1994년 디플레이션이 나타났다. 일본 정부는 당시 성장률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가 수요 부진으로 내수 경기가 침체되자 기준금리를 수차례 내렸다. 하지만 한번 타이밍을 놓치면서 백약이 무효가 됐다. 물가가 기준금리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실질금리(기준금리-물가상승률)가 오히려 올라 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24개월째 1%대 저물가는 디플레” 한국은행은 2011년 3분기 이후 기준금리를 1.25% 포인트 내렸지만 저물가 때문에 실질금리는 더 올랐다. 이 실장은 “24개월째 계속되는 1%대 저물가 행진이 디플레이션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KDI 성장률 전망 돌연 연기 왜

    KDI 성장률 전망 돌연 연기 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의 수정 전망치 발표를 돌연 연기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에 부담을 느낀 정부가 발표를 미뤘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KDI 관계자는 24일 “당초 25일로 계획했던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 등이 담긴 2014년 경제전망(하반기) 발표 시기를 다음달 초중순으로 연기했다”면서 “최근 엔화 약세에 이어 중국의 금리 인하까지 겹치면서 내년도 성장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외 위험(리스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외 리스크가 커짐에 따라 좀 더 신중하게 성장률을 분석해야 한다는 얘기다. 최근 국회의 예산안과 세법개정안 심사 과정에서 담뱃세 인상안에 대한 여야 협의가 원만하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성장률을 전망하려면 물가상승률도 예측해야 하는데 담뱃세 인상안이 국회에서 어떤 식으로 수정될지 갈피를 잡을 수 없어 KDI가 물가상승률을 계산해 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KDI와 기재부의 변명은 다소 궁색해 보인다. KDI는 2011년 11월 20일, 2012년 11월 25일, 2013년 11월 19일 등 지난 3년간 11월 중·하순에 빠짐없이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했다. 당시에도 국회에서 예산안과 세법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았고 세계적인 경기 침체 등의 대외 리스크가 항상 존재했다. 일각에서는 기재부가 KDI에 성장률 전망치 발표를 늦추라고 외압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심 어린 시선도 보낸다. 최근 ‘초이노믹스(최경환 부총리의 경제정책) 약발이 다됐다’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서 국책연구기관인 KDI마저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내리면 정책 운용에 힘이 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기재부는 내년 성장률을 4.0%로 전망했지만 지난달 한국은행은 3.9%로 0.1%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같은 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한국의 내년 성장률을 3.8%로 내다보면서 당초 전망보다 0.4% 포인트나 내렸다. KDI 관계자는 “성장률 전망과 관련해 기재부와 의견을 주고받기는 하지만 외압은 없었다”면서 “섣부른 성장률 전망으로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주는 것보다는 좀 더 시간을 갖고 정확하게 분석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