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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행정] ‘주민 숙원사업 박차’ 이성 구로구청장

    [현장 행정] ‘주민 숙원사업 박차’ 이성 구로구청장

    “구로1동 철도차량 기지 이전 문제는 30년이나 묵은 주민 숙원 사업이지요. 다음 달이면 한국개발원(KDI)의 타당성 심의가 완료됩니다. 꼭 마무리지어 주민에게 ‘대박’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21일 이성 구로구청장은 새해 목표를 묻는 질문에 철도차량 기지 이전 매듭을 꼽았다. 주민이 원하는 일이니 구가 해야 할 일이라는 뜻이다. 그는 “지난 20~30년간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공약을 걸고도 성사시키지 못했던 난제였다”며 “구로1동 주민의 소망인 이전 사업이 국책사업으로 결정되고 공사에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1974년 철도차량 기지가 들어섰고 1984년쯤 아파트들이 인근에 들어서면서 끊임없이 민원을 낳았다. 소음과 비산분진, 진동 등으로 주민 불편이 컸다. 2012년 타당성 재조사가 실시됐다.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의 중이다. 현재 분위기라면 상반기 기본계획 수립 및 고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굵직한 현안에서 성과를 거뒀다. 주민을 위한 사업에 매진한 결과다. 지난해 신도림동 십자도로가 도로로 도시계획시설이 결정된 지 30년 만에 개통됐다. 개봉동 남부순환도로 평탄화 사업, 구로올레길 전 구간 개통이 상반기 마무리된다. 고척동 교정시설 이전지 복합단지 개발은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주민 건강 증진을 도울 신도림 생활체육관이 다음 달, 개웅산 다목적체육관은 오는 4월 문을 연다. ‘아이키우기 좋은 구로 만들기’에도 최선을 다했다. 취임 이후 구립을 포함해 64개 어린이집을 만들었다. 8개의 구립어린이집이 올해 새로 문을 열 예정이다. 사업 추진 비결은 구민과의 소통에 있단다. ‘말 잘 듣는 구청장’으로 통하는 그는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버스 노선 변경, 건널목 신설 등 작아 보이는 의견도 정책에 반영했다. “부구청장 시절부터 취임할 때까지 8년간 구청 앞 시위가 끊이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구민들 얘기에 귀를 열고 직원들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뛰니까 자연히 없어지더라”고 했다. 주민들도 구정 운영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역 기업들이 주민들을 채용하고 모든 동에서 장학회를 만들어 학생들을 돕는다. 이 구청장은 “주민자치 시대에 걸맞은 시스템으로 변화한 게 가장 큰 보람”이라며 “그런 기반을 갖춘 만큼 주민들과 함께 성장 잠재력이 무한한 도시로 가꿀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청년층 일자리 늘리려 했는데… 장년층이 혜택

    청년층 일자리 늘리려 했는데… 장년층이 혜택

    정부가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늘리고 있는 재정지원 일자리 사업의 혜택이 장년층(50~59세)에게 집중돼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층(15~29세)의 고용률을 높이는 데는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용성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21일 이런 내용의 ‘청년 취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김 연구위원은 정부가 청년층 취업난 해소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펼쳐 왔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과거 10년간(2002~2012년) 연령대별 고용률 증감을 살펴보면 중·장년층(30~64세) 고용률은 72.0%에서 72.9%로 0.9% 포인트 상승했지만,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5.1%에서 40.4%로 4.9% 포인트나 급감했다. 특히 정부가 재정지원 일자리 사업에 상당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늘어난 일자리는 대부분 장년층에게 돌아갔다. 직접적 일자리 창출사업과 관련이 깊은 공공행정, 국방, 사회보장,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분야의 연령별 취업자 수 증감을 살펴본 결과 2012년에 장년층 취업자는 3만 7600명이나 늘었지만 청년층에서는 2400명이 줄었다. 이처럼 재정지원 일자리 사업이 청년층 취업난 해소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이유는 예산 지원이 청년층의 직업훈련, 능력개발에 쓰이기보다는 장년층이 참여하기 쉬운 직접적 일자리 창출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평균을 보면 ‘직업훈련 및 능력개발’이 28.5%로 가장 높고 ‘고용서비스’가 26.0%, ‘직접적 일자리 창출’이 12.5% 순이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저성장 해법은 이민정책… 450만 유입땐 국민소득 9만弗 가능”

    “저성장 해법은 이민정책… 450만 유입땐 국민소득 9만弗 가능”

    “부가세를 2% 포인트 올리면 복지 공약 재원의 절반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권오규(62)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카이스트 초빙교수)은 지난 17일 서울 중구 세종로 서울신문 빌딩 회의실에서 1시간가량 인터뷰를 하고 현 정부의 ‘증세 없는 복지’ 기조에 대해 “부가세를 2% 포인트 올리는 한편 환경세 및 죄악세(술·담배 관련 세금)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행 10%인 부가세를 2% 포인트 올리면 연간 부가가치세가 13조원 증가해 5년간 복지공약 재원(135조원)의 절반에 이르는 65조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공기관의 과도한 부채에 대해서는 “공공기관도 경영을 잘못하면 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저성장을 탈출하기 위해 이민청을 설립하고 450만명 정도의 이민을 추가로 받아야 1인당 국민소득 9만 6000달러(약 1억원)의 선진국으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 전반에 대해 묻겠다. 우리나라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는 무엇인가. -우리나라 경제에는 크게 세 가지 과제가 있다. 첫째 저성장의 질곡에 갇혀 있는 경제를 어떻게 탈출시킬 것인가, 둘째 공공기관 부채와 가계 부채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셋째 좋지 않은 대외 여건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등이다. →정부는 창조경제로, 모방형에서 창조형으로 경제 체질을 바꿔 저성장을 돌파하려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2017~2018년 3.5%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저성장 상태가 지속되면 중간 소득 국가로 주저앉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정부는 저성장을 돌파하기 위해 힘을 기울여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혁신 3개년 계획’도 이런 점에서 의미가 있는 화두다. 하지만 창조경제는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린다. KDI에 따르면 1980년부터 30년간 총요소생산성(노동, 자본, 기술, 노사 관계 등 다양한 생산 요소에 의해 만들어지는 가치)은 1.4%에서 1.7%로 단 0.3% 포인트만 상승했다. →창조경제 외에 단기적 해법도 필요하다는 뜻인가. -총요소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자본과 노동을 어떻게 더 투입할지 고민해야 한다. 잉여자본(투자여력)을 가진 이들은 대기업이다. 대기업이 창조경제에 투자하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정부의 숙제다. 중소기업 투자도 필요하니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벤처기업 활력 증가 등도 이뤄져야 한다. 올해 대통령이 직접 규제 개혁 장관회의를 주재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규제 완화의 추진력을 만드는 중요한 결정이었다. →노동 부문은 어떤가. -노동의 질적인 면을 높이는 데는 대학 교육의 개혁이 가장 중요하다. 나는 프랑스의 ‘그랑제콜 시스템’을 제안한다. 기업이나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 기술을 전문적으로 가르쳐 주는 형태의 교육을 말하는 것이다. 그랑제콜은 거의 이공계이고 도제식으로 국가가 과외를 시켜 준다. 회사의 기술담당 임원이 교수의 반 이상이며 졸업생은 기업의 중견 간부가 된다. →노동력 확대를 위해 이민을 받자는 주장도 있다. -청년, 여성, 노인 등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국내 노동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첫 번째 숙제다. 하지만 이민 없이 선진국이 된 국가는 일본 정도밖에 없다. 일본도 고령화로 경제 활력을 잃었다. 잠재성장률을 올리는 열쇠는 이민이다. 유럽의 경우 이민 1세대 및 1.5세대가 인구의 11% 정도다. 스웨덴은 전체 인구의 60%나 된다. 현재 국내 거주 외국인은 150만명 정도다. 향후 국내 인구(6000만명)의 10% 정도까지 늘리려면 450만명을 더 받아야 한다. 연간 평균 30만~35만명을 유입하는 건데 결과적으로 연간 7.5%의 성장을 할 수 있다고 본다. 향후 5~6년이면 국민소득을 2배로 늘려 9만 6000달러(약 1억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는 성장률이다. →단일민족국가에서 이민은 쉽지 않다. -우리나라가 소득 3만 달러 수준의 중규모 국가로 남게 되면 통일 비용을 부담하지 못한다. 이민을 국가적 전략으로 채택한다는 결심을 해야 한다. 역동적이고 근면한 인력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전략을 세워야 한다. 부동산 투자 이민은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결국 이민청이 있어야 한다. 이런 밑그림이 있어야 한국 경제가 다시 한번 도약하고 통일 여력도 생긴다고 본다. →‘증세 없는 복지’ 공약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35조원 적자를 전망하고 국회가 예산을 통과시켰다. 부자 증세와 법인세 최저한세율 조정이 있었지만 효과는 1조원에 불과해 근본 대책이 아니다. 정부가 세수를 늘리겠다고 하는 지하경제 양성화나 기업 세무조사는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 이미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통해 세원이 양성화된 비율이 지하경제의 80%에 가깝다. 지하경제 양성화보다 오히려 기업 활동을 위축하는 부작용이 클 수 있다. →결국 증세를 해야 한다는 의미인가. -복지 공약 재원은 5년간 135조원이다. 대안은 두 가지다. 우선 증세다. 현행 10%인 부가가치세를 2% 포인트 올리면 연간 부가가치세가 13조원 증가한다. 5년간 65조원이니 복지 공약 재원의 절반이다. 프랑스, 독일의 부가세가 각각 19.6%, 17%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 아니다. 환경세 역시 올려야 한다. 담배나 술에 매기는 죄악세 역시 올려야 한다. 또 너무 조급하게 균형 재정을 달성하는 방법보다는 재정에 좀 더 여유를 줘야 한다. 복지 재정도 제공하면서 건전 재정을 이끌어 가는 수준을 정하자는 것이다. →가계 부채 문제로 넘어가 보자. -가계 부채가 현재 가처분소득 대비 164%인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127%보다 높다. 가계 부채 증가로 소비가 줄면 이는 내수 위축을 유도해 저성장을 만든다. 일종의 악순환이다. 일본식 장기 불황에 대한 개연성이 남아 있다. 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가계 부채를 줄이는 최고의 대책이다. 또 제2금융권에 대한 건전성을 살펴보고, 필요하면 가계 대출을 체크하고 규제하는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 기존 부채를 장기분할상환으로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이익 공유형 모기지 등 새로운 제도를 많이 검토해야 한다. 하우스푸어의 부채 조정 프로그램도 필요한데 현재 개인파산제도는 집을 뺏고 길거리로 내보내기 때문에 그보다는 집에 살면서 장기적으로 갚을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 →공기업 부채도 심각하다. -맞다. 295개 공공기관에 지방공기업까지 합치면 부채가 1280조원을 넘는다.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다. 공공기관을 위해 세 가지 처방이 필요하다. 첫째, 공기업 경영을 합리화할 수 있게 낙하산 인사를 근절해야 한다. 또 경영을 잘못하면 공기업도 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둘째, 현재 공공기관 경영 평가 시스템을 바꿔 부채 관리 책임을 묻고 예산회계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국가 정책 때문이었든 아니든 부채를 쌓은 주체는 공공기관 자신이다. 노조와의 소통, 여론과의 소통을 통해 뼈를 깎는 자구책이 필요하다. →대외 여건 부문은 어떤가. -일본이 문제다. ‘아베노믹스’는 ‘아베노(の)미스(miss)’(아베의 실수)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 은행이 돈을 풀어 엔저로 수출을 늘리는 형태인데, 물가상승률을 2%까지 끌어올리는 게 일본의 목표다. 하지만 2% 물가상승률이 달성되면 일본 국채 이자율도 오른다. 현재는 0% 이자율로 국채를 발행하지만 국채 이자율이 2%가 되면 일본 국채를 가지고 있는 은행들은 대손충당금(손실 예상액을 대비해 쌓는 돈)을 늘려야 한다. 일본 국채의 40%를 일본 금융기관이 가지고 있다. 국채 이자율이 2%로 오르면 대손충당금은 13조엔(약 130조원) 늘려야 한다. 일본 금융기관은 대출 여력이 낮아지고 일본 경제가 타격을 받게 된다. →경제민주화 얘기가 최근 사라졌는데. -경제민주화는 애초부터 애매모호한 단어였다. 경제는 효용 극대화를 추구하는 게 목표인데 민주화는 의미가 다르다. 경제민주화는 정책이 아닌 슬로건이라는 얘기다. 경제민주화는 유럽식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독일의 사회적 시장경제 아니면 스웨덴의 사민주의가 모델이다. 그런데 독일의 사회적 시장경제는 노조와 경영진이 절반씩 결정권을 갖거나 주주 등 이해 당사자가 참여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미국식 모델이어서 다르다. 경제민주화의 정의를 다시 내려야 한다. ‘공정한 시장 경쟁 여건을 만드는 것’ 정도면 어떨까. →현오석 경제팀의 1년을 평가한다면. -‘리더십 부재’ 지적이 많았는데 리더십은 대통령의 신임에서 오는 것이지 부총리라고 해서 그냥 생기는 게 아니다. 내가 부총리를 할 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타결했는데 청와대는 모든 조정을 나에게 맡겼다. 현 부총리도 좋은 리더십이 발휘되기 시작하는 단계로 왔다. 기대해 봐도 좋다고 본다. 대담 김성수 경제부장 정리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권오규 前 부총리는 ▲강원도 강릉 출생(62)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네소타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사, 중앙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 ▲행시 15회, 재정경제부 차관보, 조달청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대통령 비서실 경제정책수석 비서관, 대통령 비서실 정책실장,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초빙교수(현재)
  • 전문가 51% “올 집값 오른다”

    부동산 전문가들 중 절반 이상이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3명 중 2명은 전셋값도 올라 올해도 전세난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건국대 부동산·도시연구원은 지역별 부동산학 교수, 개발 및 금융 전문가, 부동산 중개업자 등 부동산 전문가들로 구성된 부동산시장 모니터링 그룹 위원들을 대상으로 올해 주택매매가격, 전세가격에 대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설문에 응답한 86명의 전문가 중 51.2%가 올해 주택 매매 가격이 지난해보다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집값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양도세 및 취득세 감면에 따른 매매 활성화’(29.5%)가 꼽혔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27.3%), ‘전세가격 급등에 따른 세입자의 주택 구매 전환’(27.3%)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 집값 상승 전망을 보면 경기 남부가 85.7%로 가장 높았고 서울 강북 66.7%, 대구·경북 64.2%, 인천 57.1%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의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는 45.5%에 그쳤다. 응답자의 86%는 지난해 전셋값이 2012년에 비해 올랐다고 밝혔고, 올해도 전셋값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전문가는 전체의 66.2%로 나타났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차기 수출입은행장 ‘모피아’ 품에?

    관료 출신들의 금융계 입성에 대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새달 6일 임기가 끝나는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의 후임자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모피아(MOFIA) 등 기획재정부 전직 관료가 가장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최근 들어 인사적체로 후배들에게 등 떠밀리고 있는 현직 관리들도 거론된다. 가장 많이 거론되는 후보는 허경욱(59·행시 22회)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이다. 재정경제부에서 국제금융 전문가로 분류되는 허 전 차관은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국책과제1비서관을 지냈고, 지난해 5월까지 3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를 역임했다. 현재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은행장 자리가 나올 때마다 ‘단골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전직 기재부 출신으로 권태균(59·21회) 전 조달청장도 거론된다.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을 역임하고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을 지냈다. 2008년 3월부터 10개월간 조달청장을 거쳐 2010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주아랍에미리트 대사를 지냈다. 정부 관계자는 “중동 경제 전문가라는 점에서 수출입 업무와 잘 맞는 게 아니냐는 평가도 있다”고 전했다. 배국환(58·22회) 전 기재부 2차관과 강호인(57·24회) 전 조달청장 역시 후보군에 들어 있다. 배 전 차관은 대부분의 공무원 생활을 기획예산처에서 보냈으며 감사원 감사위원(차관급)을 역임했다. 강 전 청장은 예산·경제정책·공공기관 정책 등을 두루 맡아본 경험이 장점이다. 기재부 차관보를 지냈다.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역시 기재부 출신인 최종구(57·25회)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과 이석준(55·26회) 기재부 2차관도 이름이 거명된다.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51)이 옮길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제관료가 금융계 주요 자리를 독점한다는 비판은 여전히 부담이다. 민간 금융회사인 KB금융지주 회장은 임영록(20회) 전 재정경제부 2차관이 자리를 차지했다. 여신금융협회장은 김근수(23회) 전 재정경제부 국고국장, 한국거래소 이사장에는 최경수(14회) 전 현대증권 사장이 임명됐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기업은행장,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에 은행계 출신들이 임명됐다는 말이 나온다.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의 연임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얘기가 나온다. 1997년 10월 문헌상 은행장이 역대 처음으로 연임한 것 외에는 전례가 없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공무원 연금, 이대론 안된다] 국민연금과 통합 가능한가

    [공무원 연금, 이대론 안된다] 국민연금과 통합 가능한가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의 통합은 공무원연금 개혁의 주요 대안 가운데 하나다. 이는 공무원과 일반 국민 간에 연금 차별을 두지 않는 것으로, 연금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시절 공무원연금 적자 해소 방안으로 국민연금과의 통합을 주장했다. 다만 두 연금의 통합은 엄청난 국가 재정의 수혈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일단 ‘기계적 통합’은 쉽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공무원연금이 국민연금과 통합되면 공무원이 낼 기여금(보험료 납부액)이 월 급여액의 7%에서 4.5%로 줄고, 마찬가지로 받을 연금액도 일반인 수준으로 감소한다. 14일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2013년 공무원연금의 공무원 기여금은 총 3조 5000억원, 국가 부담금은 4조 1000억원이었다. 여기에 정부가 지원한 연금적자 보전금이 1조 9000억원이었다. 공무원과 국가가 각 7%씩 보험료를 분담하는 구조지만 연금 재정 등을 감안해 국가 부담금이 조금 많았고, 또 적자액 때문에 별도의 지원금도 필요했다. 이를 개인이 4.5%, 국가가 4.5%를 각각 분담하는 국민연금 방식으로 바꾸면 공무원의 분담액은 3조 5000억원에서 2조 2000억원으로 감소한다. 국가 부담금도 4조원대에서 2조 6000억원으로 준다. 문제는 연금적자 보전금이다. 36만명의 연금 수급자가 그대로 있다면 이들에게 지급해야 할 연금액 9조 5000억원을 고스란히 국가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두 연금이 분리된 현재보다 5배 많은 규모다. 이렇게 추계하면 앞으로 30~50년 정부 부담의 연금 보전액은 200조원 이상이다. 이와 별도로 그동안 없었던 퇴직수당을 지급해야 돼 재정 부담은 더욱 늘어난다. 공무원이 낸 연금 기여금은 국민연금법에 따라 국민연금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다른 법령인 공무원연금을 지원할 근거가 없다. 국민연금 기금으로 공무원연금 적자를 보전하는 방법이 있지만, ‘국민의 노후 자금으로 공무원들의 적자를 메운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의 통합안을 제시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2006년 보고서는 ‘고용주’인 정부의 부담이 2044년까지 198조원이나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KDI의 2006년 공무원연금 개혁안은 신규 공무원만 국민연금에 가입시키는 통합안이었지만, 국가 재정의 부담이 연평균 5조 4000억원이나 더 든다는 내용 탓에 결국 폐기됐다. KDI의 개혁안은 ‘기초보장연금+공무원 퇴직금+저축계정’이란 3층 구조로 전환하자는 내용으로, 기초보장연금은 기존 공무원연금을 국민연금과 유사한 수준으로 조정하자는 것이다. 일시금 형태의 퇴직수당은 정부가 전액 부담하고, 매년 과세소득의 1개월분을 미리 적립해 확정급여형으로 설계하자고 제안했다. 연금의 성격도 논란의 소지가 있다. 현재는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공무원은 퇴직 후 최대 50%의 연금을 감액당한다. 공무원은 영리 행위와 겸직이 금지되는 등 직무윤리를 지켜야 하는 데다, 공무원연금은 장기간 근무했을 때 이를 인정하는 ‘공로 보상’의 성격이기 때문이다. ‘노후 보장’ 성격의 국민연금은 이런 제약이 없다.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국민연금으로 통합됐기 때문에 공무원이 범죄를 저지르더라도 연금이 그대로 지급된다고 하면 국민이 어떻게 보겠느냐”고 반문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진념, KDI 초빙교수로

    진념, KDI 초빙교수로

    진념(73) 전 경제부총리가 회계법인 삼정KPMG 고문직에서 물러나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초빙교수 겸 초빙 연구위원으로 자리를 옮긴다.
  • [사설] 정부도 정치권도 경제활력 회복에 사활걸 때

    정부는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에서 성장률을 4% 가까이 끌어올리겠다는 야심 찬 의욕을 보였다. 내년은 우리 경제가 정상궤도로 진입하느냐, 아니면 저성장 늪에 빠지느냐 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자신감을 갖는 것은 좋다. 다만 성장 전망치가 예상을 빗나간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기에 장밋빛 전망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의도한 대로 경제 성장을 일구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정부의 내년 성장률 목표는 3.9%로 올해 추정치 2.8%를 훨씬 웃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나 국제통화기금(IMF)의 3.7%, 한국은행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3.8%보다 높다. IMF가 예측한 내년 세계경제성장 전망치는 3.6%다.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가 세계성장률보다 높은 것은 4년 만이다. 한은도 새해 통화신용정책 목표를 물가 안정에서 성장세 회복 지원에 두기로 했다. 정부와 중앙은행이 저성장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다행이다. 정부는 내년 경제 운용의 초점을 내수 활력에 뒀다. 수출 중심이 아닌 내수시장 활성화로 경제성장을 이끄는 것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다. 문제는 수단이다. 가계 소득이 늘어 소비가 살아나야 하는데 1000조원의 가계 빚은 우리 경제의 시한폭탄이다. 미국이 예상을 웃도는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은 부동산과 증시가 살아나면서 소비가 늘고 있는 원인이 크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올해 주가 상승률이 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30위로 최하위권이다.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 일본은 아베노믹스 효과로 52.7% 오른 반면 우리나라는 0.7% 떨어졌다. 부동산 시장 역시 뚜렷한 회복 기미가 없다. 우리나라 가계 대출의 절반가량은 주택담보 대출이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의 회복은 경제 성장에 중요한 변수라 할 수 있다. 내수를 살리기 위한 구체적이고도 과감한 대책이 나와야 한다. 기업들은 내년에도 투자나 고용 규모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엔저 등 환율 변동이나 양적완화 축소, 중국의 성장 둔화 등 경제 변수 외에 통상임금이나 정년 연장 등 노동 관련 현안이 경제에 적잖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임금체계를 합리적으로 개편하는 작업이 차질없이 이뤄져야 한다. 철도노조 파업을 필두로 한 공공기관 개혁에 따른 파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도 미리 촘촘히 짜둬야 한다. 비경제적 변수가 성장의 발목을 잡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정치권도 경제활력 회복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정부가 어렵사리 정책을 만들어도 국회 입법이 순탄치 않으면 빛 좋은 개살구다. 여야는 외국인투자촉진법이나 관광진흥법 등 경제활성화 관련 핵심 법안들을 올해 안에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 그것이 경제회복의 불씨를 살리는 데 앞장서는 길이다.
  • [무역투자진흥회의] 정책과제 211건 발굴… 관련입법 완료 3건 불과 아쉬워

    박근혜 정부가 만든 무역투자진흥회의가 13일 제4차 투자활성화대책을 끝으로 올해 활동을 종료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국무총리 주재 수출진흥위원회를 격상해 만든 ‘수출진흥 확대회의’(1965~1980년)를 모델로 한 무역투자진흥회의는 지난 5월부터 2~3개월 간격으로 4차례 열렸다. 정부는 이를 통해 산업 입지, 환경, 관광, 중소기업, 의료, 교육 등과 관련한 정책 과제 211건을 발굴했다. 1~3차 대책에서 나온 과제는 ‘현장 대기프로젝트’ 16건, 제도개선 과제 104건 등으로 구분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3차 투자활성화 대책의 총 투자 규모를 27조 5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연도별로는 올해 1조 3000억원, 2014~2017년 13조 4000억원, 2018년 이후에는 7조 9000억원의 투자 효과를 예상했다. 이를 통해 국내총생산(GDP)은 약 0.2% 포인트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투자진흥회의는 시작 당시에는 논란도 있었지만 산업현장에 보류된 기업투자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고질적인 각종 규제에 대해 나름의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가 경기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시장에 확실하게 보여줬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규제 개선을 담은 관련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된 채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입법 조치가 필요한 41개 과제 중 정부가 연말까지 입법을 완료하기로 한 과제는 22건이지만, 매듭지어진 것은 3개에 불과하다. 아울러 규제 완화와 관련해 획기적이고 전면적으로 난제를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5t 트럭 1889대분 이사… 어린이집·통근버스 늘려 불편 최소화

    5t 트럭 1889대분 이사… 어린이집·통근버스 늘려 불편 최소화

    ‘꼼꼼하고 치밀한 물 샐 틈 없는 작전.’ 오는 13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세종시 2단계 이전은 5t 트럭 1889대분의 대형 이사다. 정부서울청사에서는 이미 지난 주말부터 짐들이 일부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박찬우 안전행정부 1차관을 단장으로 ‘세종청사 제2단계 이전지원 태스크포스(TF)’를 꾸린 안행부는 공무원들의 모든 예상 가능한 불편 사항을 꼼꼼하게 점검해 완벽한 이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사 기간은 29일까지 17일간으로 예정되어 있지만, 22일에는 대부분 이사가 끝날 전망이다. 2단계로 이전하는 중앙행정기관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국가보훈처 등 여섯 곳으로, 4800여명의 공무원이 일터를 옮긴다. 여기에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책연구원까지 합하면 이전 인원은 5500여명에 이르러 1단계와 비슷한 규모다. 2단계 이전은 1단계의 불편 사항을 반영해 공무원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 안행부의 설명이다. 1단계 불편 사항 가운데 가장 많이 지적된 것은 체력단련실이었고, 이어 식당, 통근버스, 시설관리, 화장실, 출입, 주차장 등의 순서였다. 한 곳이 더 늘어나는 체력단련실을 비롯해 2단계 이전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후생 및 편의 시설 확대다. 어린이집도 두 곳에서 세 곳으로 늘어나 600명의 어린이를 돌볼 수 있다. 지난달 초 원아 모집 기간에 400여명이 지원해 수용 가능 인원이 아직 많이 남았다. 지난 5월 영아 폭행 사건이 발생해 부모들을 충격에 빠뜨렸던 대학 위탁사업자는 이번에 사업자 선정에서 제외될 예정이며, 대신 대덕, 건양, 침례신학대에서 아이들을 돌보게 된다. 애초에 ‘차 없는 도시’를 표방한 세종시는 주차장이 많이 부족해 공무원들이 불만이 컸다. 2단계 공사에 1493면을 추가, 2578면의 주차 공간을 확보해 3단계 공사까지 끝나면 총 6900면의 주차 공간이 생긴다. 직원 2인당 주차면 1대꼴이 된다. 다만 세종시 자체가 왕복 4차선이 가장 넓은 도로라 출퇴근 시간에는 차량 정체가 우려된다. 화장실도 3곳을 더 설치해 화장실까지 가는 가장 긴 거리가 45m에서 35m로 줄었다. 공무원 수요조사 결과를 토대로 마련한 통근버스는 수도권 33곳에서 106대가 운행된다. 수요조사 결과 2단계 이전 공무원 4800여명 가운데 2500여명이 일단 통근하겠다고 밝혔다. 실질적 이주는 내년 신학기가 시작되어야 이뤄질 전망이다. 내년 3월 7개 학교가 추가로 개교해 세종시의 초·중·고교는 모두 17곳, 학생 정원은 1만 4100명으로 확대된다. 1단계 이전 때는 교실이 모자라 교장실에서 수업하는 사태도 벌어졌지만, 이번에는 당분간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1단계 이전에서 공무원들을 힘겹게 했던 ‘새집증후군’도 2단계 이전에서는 실내공기 질 측정 결과 양호한 상태로 나타났다. 지난 10월부터 실내 온도를 높이는 베이크 아웃을 계속해 공기 질 유지에 신경 썼다. 지난달 측정 결과 사무실에서 쓰던 가구를 사용했을 때는 휘발성유기화합물(TVOC) 기준치 미달이었다. 다만 새 가구를 비치했을 때와 상대적으로 실내장식이 많은 장·차관실은 각각 727㎍/㎥와 1426㎍/㎥로, TVOC 기준치인 500㎍/㎥를 넘어섰다. 정부 관계자는 “세종시는 정주 여건이 부족한 것 등 미비한 점이 있지만 과천청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지방도청도 허허벌판에 세워졌다”면서 “공무원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앞장선다는 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세종시는 이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행정 중심지”라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오승호의 시시콜콜] 한국 국제 위상 높아지고 있다는데…

    [오승호의 시시콜콜] 한국 국제 위상 높아지고 있다는데…

    미국에 유학한 한국 학생들 가운데 졸업 후 취직 계획을 물어 보면 “한국에 있는 좋은 기업에 취직하는 것이 꿈”이라고 하는 이들이 적잖다. 교수가 되고 싶어하는 유학생들도 우리나라 대학 교단을 동경하곤 한다. 미국 대학으로부터 교수로 채용하겠다는 제안을 마다하고 일부러 우리나라 대학을 선택하는 이들도 있다. 유학생 출신들이 우리나라에서 취직할 때 영어를 잘해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기업체에서 외국어를 잘하는 지원자들에 대한 수요가 적을 뿐만 아니라 외국어 실력에 대한 희소성이 낮아졌다. 우리나라에 있는 좋은 대학으로 편입하기 위해 외국 대학을 가는 이들도 있을 정도다. 한국의 국제 위상이 높아지는 것에 따른 신(新)풍속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이창용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국장에 임명된 것은 우리나라의 바뀐 국제 위상이 반영된 예다. IMF 아·태국이 어떤 곳인가. 1997년 외환위기 때 우리나라의 구조조정을 담당했다. 휴버트 나이스 당시 아·태국장은 재정 긴축과 고금리 극약 처방을 들이미는 등 혹독하게 대했다. 지분율 1.4%로 회원국 가운데 발언권 순위 16위인 우리나라가 2, 3위인 일본과 중국의 경쟁자들을 제쳤다. 인창고교, 서울대 경제학과 동기인 기획재정부 출신 윤종원 IMF 이사와 호흡을 맞춰 한국의 위상을 한껏 드높이길 기대한다. 환경 분야의 세계은행(WB)으로 불리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과 WB 서울사무소 설치로 기대가 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GCF 사무국 유치로 연간 3800억원의 경제 효과가 생길 것으로 추산한다. GCF 사무국에 상주할 주재원은 30~40명으로 출발해 50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려한 수식어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GCF는 연간 1000억 달러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지만 대다수 선진국들은 미온적이다. 외교력을 발휘해 선진국들이 재원 조성을 선도하게 해야 한다. 하지만 경제자유구역이 생긴 지 10년 됐는데도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천 송도 국제기구 유치를 계기로 활성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시장 개방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 잔액은 국내총생산(GDP)의 12.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일본 다음으로 낮다. 특히 서비스 부문은 OECD 평균이 GDP 대비 37%인 반면 한국은 6%에 불과할 정도로 취약하다. 외국 투자자들을 한국으로 끌어들이려면 의료·교육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경제자유구역에서 외국인 병원이나 학교 설립 시 규제를 완화하는 열린 마음으로 대할 때 동아시아 금융 허브는 가능할 것이다. 국민적 공감대를 빨리 찾아야 한다. 논설위원 osh@seoul.co.kr
  • KDI “내수 점차 개선… 경기 회복세 확산”

    KDI “내수 점차 개선… 경기 회복세 확산”

    지난 3분기 실질 국민소득 증가율이 1년 반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하지만 내수 소비가 개선되는 등 경기 회복세가 한층 뚜렷해진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은행은 올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전분기보다 0.2% 늘었다고 밝혔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와 같은 1.1%로 집계됐다. 실질 GNI 증가율(0.2%)은 지난해 1분기 -0.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실질 GNI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 1.5%로 뛰어오른 뒤 3분기 0.7%, 4분기 0.3%로 하락세를 보이다 올해에는 1분기 0.8%, 2분기 2.9%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최근 들어 석유가격 상승 등 교역조건이 나빠진 영향이 컸다. 이런 가운데 한국개발연구원(KDI)은 5일 발표한 ‘12월 경제동향’에서 “경기 회복세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달 전 “대체로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한 표현보다 한 단계 강한 톤이다. 특히 KDI는 “10월 산업생산이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내수도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경기회복 과정에서 KDI가 ‘내수가 개선되고 있다’는 표현을 쓴 것은 처음이다. KDI는 민간소비 부진이 완화되고 설비투자도 증가세로 전환되는 모습이 나타났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민간소비는 3분기에 전기 대비 1.0% 늘어 2010년 3분기 1.1% 증가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처분가능소득 중 저축을 뜻하는 저축률은 30.9%로 전분기보다 0.4% 포인트 하락했다. 국내총투자율은 26.2%로 전분기보다 1.3% 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한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2.8%)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분석됐다. 정영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3분기에 건설투자와 민간소비가 성장을 견인했고 4분기 들어서는 제조업 생산과 수출입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큰 이변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4분기 성장률이 0.8% 이상이면 연간 성장률은 2.8%가 된다. 4분기에 1.2%를 웃돌면 연간으로 2.9% 성장률이 나오게 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대덕특구·KAIST… 박정희가 만든 산업화 상징공간

    박근혜 대통령이 부친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토대를 닦은 산업화의 상징적 공간을 잇따라 찾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박 대통령의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를 구현하기 위한 기반이라는 점에서도 눈여겨볼 행보다. 박 대통령이 29일 방문한 대덕연구개발특구는 1973년 11월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조성된 곳이다. ‘과학입국’ 기치 아래 지난 40년 동안 과학기술의 중심이자 경제발전의 동력 역할을 해왔다. 박 대통령은 “야산과 구릉지, 배밭이 전부였던 대덕은 세계적인 과학기술도시가 되었고 오늘날 대한민국은 과학경쟁력 세계 7위의 반열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이 대덕특구에 이어 방문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도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만들어졌다. 우수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1971년 설립된 한국과학원(KAIS)이 모태가 됐다. 이공계 출신(서강대 전자공학과)인 박 대통령은 2008년 KAIST에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명예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전날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주재한 장소인 서울 홍릉 한국개발연구원(KDI)도 박 전 대통령의 ‘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KDI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수립할 당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전문경제연구소가 필요하다는 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1971년 3월 설립됐으며, 지금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싱크탱크’로 자리매김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8월 취임 후 첫 여름휴가를 박 전 대통령과의 추억이 서린 경남 거제시 저도에서 보내고, 박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새마을운동을 저개발 국가들에 적극 보급하는 등 ‘오버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朴대통령 “예산 통과 안 되면 국민 고통 커져”

    朴대통령 “예산 통과 안 되면 국민 고통 커져”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서비스산업 전반을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교육·관광·의료 등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체감효과도 크고 사회적 합의가 비교적 쉬운 과제에서 선택과 집중을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홍릉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제3차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서비스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국내 시장만 볼 것이 아니라 넓은 세계 시장을 목표로 과감한 혁신과 실용적인 접근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비스 산업의 과감한 규제 완화를 통해 새로운 경제동력을 만들어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가야 한다는 의미다. 박 대통령은 이어 “내년도 예산안과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가 안 되면 막 살아나고 있는 우리 경제에 타격이 되고 국민들의 고통도 커질 것”이라며 예산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KDI는 경제자유구역과 제주도에 대한 현장분석 등을 토대로 의료, 교육서비스 등의 ‘동아시아 허브 전략’을 제시했다. 외환위기 이후 경제성장의 둔화는 상당 부분 서비스산업의 저성장에서 기인했으며 이념적 대립과 기존 이익집단의 반발 때문에 정책이 지연됐다고 지적했다. KDI는 투자개방형 의료법인 도입 등을 둘러싼 논란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한편 이번 회의는 연말 세종시로 이전하게 돼 ‘홍릉시대’를 마감하는 KDI에서 열려 박 대통령의 뜻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가 경제정책 싱크탱크인 KDI는 박 대통령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1971년 3월 설립됐다. 지금도 KDI 본관 로비에는 ‘번영을 향한 경제 설계’라는 박 전 대통령의 친필 휘호가 걸려 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KDI “의료·관광 규제 대폭 완화해야”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주재한 제3차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는 서비스업 규제 완화, 고용·복지 서비스의 효과적인 제공 방안 등이 논의됐다. 우리나라를 의료, 교육, 관광 서비스의 동아시아 허브로 키우기 위해 서비스업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고용, 복지 정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부처별로 나뉘어진 사회보장 정보시스템의 연계를 확대하는 동시에 복지서비스 기관을 ‘국민행복센터’로 통합하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KDI가 ‘서비스 산업의 발전을 위한 현장사례 조사 및 정책 제언’을 발표했다. KDI는 의료 부문의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경제자유구역 내에 투자개방형 외국병원을 설립하기 위해 외국인 의사 10% 이상 고용, 외국인 의사 병원장 선임 등 요건을 갖춰야 하는데 앞으로는 외국인 의사 규제를 제주도처럼 아예 없애자는 방안을 내놓았다. 외국병원 유치를 위해서는 50% 이상을 외국자본으로 설립하도록 한 투자비율 요건도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 병원도 ‘총 병상 수의 5% 이내’로 돼 있는 외국인 환자 규제를 폐지하고 외국 의료진 채용을 허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해외 유수 대학과 외국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외국 학교법인이 국내에서 얻은 수익의 일부를 본국에 배당, 송금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카지노와 국제회의, 관광, 컨벤션, 전시회(MICE) 산업이 융합된 복합 리조트를 개발하기 위해 외국업체의 투자 요건을 신용등급 ‘BBB’ 등급 이상에서 신용등급 이외에 자금조달 능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방안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생경제 분과에서는 노동연구원, 보건사회연구원과 공동으로 ‘융합형 사회서비스 전달체계 구축 방안’을 보고했다. 고용, 복지 프로그램의 중복과 비효율을 막기 위해 고용센터, 지방자치단체 주민센터,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 지역자활센터, 새일센터 등으로 나눠진 고용·복지 서비스 기관을 ‘국민행복센터’(가칭)로 통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날 제안된 내용을 검토해 다음 달 초 열릴 제4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 투자활성화 대책 등 구체적인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민주 ‘법인카드 사적유용’ 문형표 檢고발

    민주 ‘법인카드 사적유용’ 문형표 檢고발

    민주당은 25일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직 당시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문형표(57)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은 조만간 문 후보자에 대한 고발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문 후보자는 지난 5년간 KDI 선임연구위원으로 재직하면서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KDI 경제정보센터 소장 재직 시절인 2009년 두 차례에 걸쳐 여성 유흥 접객원 고용 행위가 적발되어 영업 정지를 받은 유흥업소에서 법인카드를 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문 후보자의 사적, 불법적 법인카드 사용은 장관 자격 상실에 해당한다”며 “문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당시 사적 사용이 밝혀지면 사퇴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이상 청와대의 눈치만 볼 것이 아니라 스스로 사퇴하는 길만이 국민에게 사죄하고 국정 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는 길”이라며 자진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앞서 참여연대도 지난 21일 문 후보자가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한 것은 부패행위에 해당한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부패행위로 신고하고, 감사원에 이와 관련한 감사를 청구했다. 참여연대는 “문 후보자가 KDI 법인카드를 지침을 위반하면서까지 사적으로 사용한 것이 확인된다면 공공기관의 예산을 부정하게 사용한 부패행위를 한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정치적 돌파구 열리면 대북 경제지원 즉시 가능”

    “정치적 돌파구 열리면 대북 경제지원 즉시 가능”

    김용(54) 세계은행 총재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경제 지원과 관련해 “정치적 돌파구가 열릴 경우 신속한 지원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곧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기에 앞서 미국 워싱턴 세계은행 본부에서 한국·일본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북한 지원과 관련, 가용한 모든 자료를 축적해놓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부친이 6·25때 탈북한 피란민 출신으로 친척들이 아직도 북한에 남아있기 때문에 북한 문제는 개인적으로 관심이 큰 사안”이라며 “북한이 세계은행에 가입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지만 우리는 북한을 기꺼이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2012년 말 현재 188개 회원국을 두고 있으며 북한은 쿠바 등과 함께 가입하지 않은 상태다. 그는 특히 “앞으로 정치적 돌파구가 열린 이후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이나 한국 내 다른 전문가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 북한의 경제 상황을 정확히 평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나 북한의 인도적 위기 상황과 북한 주민들의 고통과 관련한 보고들을 매우 세밀하게 점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경제 성장률과 관련해 “올해에는 2.8% 성장할 것으로 보지만 내년에는 3.7%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지난 5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아프리카를 방문한 경험담을 소개하면서 “아프리카 각국의 지도자들, 특히 에티오피아 총리가 나에게 ‘새마을 운동’을 아느냐며 구체적 프로그램을 물어봤다”며 “이는 한국 기업들이 아프리카에 투자할 명분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의 교육 시스템을 거론하며 “과연 차세대 혁신가들을 훈련하기에 적합한지, 연구개발 투자는 충분한지를 한국은 스스로 반문할 필요가 있다”며 “핀란드의 교육 혁신은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모든 나라가 참고할 만한 모델”이라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방만 경영으로 부채 급증…임대주택 정책 개선 시급”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임대주택 임대료를 현실화하고 장기 임대주택의 분양전환 시기를 탄력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 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LH 재무 건전성 제고를 위한 정책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LH 부채 증가는 자체 조달능력 이상의 사업투자와 방만 경영에 있다”며 부채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연구위원은 “LH 부채 증가 원인은 재화(택지)의 공급 및 가격이 통제된 상황과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에 따른 책임성 부재”라고 주장했다. 특히 2000년 이후 국민임대주택·보금자리주택 등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임대사업, 수도권 신도시개발, 지방 혁신도시·행복도시건설 등의 국책사업을 추진하면서 원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택지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부채가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시장 가격을 밑도는 값으로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재무 부담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사업 추진은 불가피한 측면도 있지만 자발적인 구조조정 유인 약화도 부채 증가로 작용했다는 게 김 연구위원의 주장이다. 조영철 국회 예산정책처 사업평가국장도 “과도한 정책사업 수행, 임대주택의 구조적 적자 문제, 지역 민원성 사업 추진 증가 등이 LH 부채 증가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조 국장은 LH 부채를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임대주택 정책 개선과 건설비 지원 현실화를 주장했다. 그는 “물량 공급 확대와 속도에 주력을 두었던 임대주택 정책을 개선, LH의 재무역량을 초과하는 임대주택 공급을 개선해야 한다”며 “유동성 위기를 벗어날 수 있게 단기적으로라도 재정 및 국민주택기금을 임대주택 공급 단가에 맞춰 현실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영구임대주택은 정부 재정에서 85%를 지원하는 데 비해 다른 유형의 임대주택은 원가의 30~45%만 지원되고 있다. 김 연구위원도 “임대료를 점차 현실화하고 임대주택 공급 물량을 탄력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의 임대료 체계로는 적자를 피할 수 없는 구조”라며 “국민주택기금의 출자전환도 부채 규모를 축소하는 근본적인 해결 방안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대신 LH가 보유하고 있는 장기 임대주택의 분양 전환 시기를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신규 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강화, 무리한 사업 확장에 제동을 걸고 정부의 책임경영 감시를 강화할 것도 주문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보라매사업’ 이번엔 제대로 비상할까

    합동참모회의는 22일 한국형전투기(KFX·보라매사업)의 설계 및 시제품을 만들기 위한 ‘체계 개발’에 내년부터 착수하기로 했다. 군은 2020년쯤 개발을 끝내고 2023년부터 전력화할 계획이다. 2001년 3월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15년까지 국산 차세대 전투기를 만들겠다”고 선언하면서 비롯된 ‘보라매사업’이 실질적인 첫걸음을 뗀 셈이다. 그동안 군 당국은 6차례 타당성 용역을 의뢰했지만 결과가 들쭉날쭉한 탓에 사업이 불투명했다. 2003, 2006년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타당성 미흡’(혹은 미판단) 판정을 내렸다. 2008년 한국개발연구원(KDI)도 ‘타당성 없음’ 결론을 냈다. 퇴출 직전에 몰렸지만 2009년 건국대 무기연구소에서 ‘타당성 있음’ 판정을 받아 회생했다. 이에 따라 사업에 필요한 기술을 확인하고 기본설계를 해 보는 ‘탐색 개발’이 결정됐고, 지난해 12월 국방과학연구소(ADD)는 ‘6조원으로 독자 개발 가능’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예산을 틀어쥔 기획재정부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 또 용역을 의뢰했다. KISTEP은 오는 29일 보고서를 방위사업청에 제출할 계획이다. 보라매사업에 부정적인 기재부는 내년 예산으로 100억원가량을 내줬지만 방위사업청이 KISTEP 보고서를 토대로 국회를 설득하도록 조건을 달았다. 체계 개발에 돌입하더라도 통상 탐색 개발(2~3년)보다 오래 걸릴 뿐 아니라 6조~9조원의 개발비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걸림돌은 여전하다. 생산비까지 감안하면 예산은 2배 이상 치솟는다. 일각에서는 차기전투기(FX)로 F35A가 결정되면서 스텔스 기능과 레이더 등 핵심 기술 확보가 어려워졌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주 방사청 고위관계자가 미 정부 측과 만나 기술 이전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언질을 받았다”면서 “낡은 기술이 적용된 유로파이터나 F15SE보다 F35A가 KFX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KDI “정치논리에 SOC사업 세금 낭비”

    KDI “정치논리에 SOC사업 세금 낭비”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정부 예산이 정치적 논리에 휘둘려 꼭 필요한 곳에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구를 챙기기 위한 정당과 국회의원들의 입김이 작용해 불필요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나랏돈이 낭비되고 있다는 비판이다. 임원혁 KDI 경제정책본부장은 19일 대전 유성 인터시티 호텔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출입기자단 정책세미나에서 이런 내용의 ‘기로에 선 한국 경제’라는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임 본부장은 “한국은 자원이 갈수록 정치적으로 배분돼 경제의 역동성을 해치는 위기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국토면적당 도로, 철도 시설이 주요 20개국(G20) 중 최상위권에 속하고 교통량도 2003년에 비해 감소했지만 여전히 정부 예산은 SOC 투자에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임 본부장은 경제성을 뒤로 한 채 정치 논리에 따라 자원이 배분되면 비효율적인 재정 지출로 인한 디플레이션과 내수 침체로 대표되는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이 한국 경제에도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은 이미 1991년에 도로, 항만, 공항 등 사회기반 시설이 포화상태였지만 건설업계의 정치권 로비로 공공투자가 집중됐고 이로 인해 국가부채가 급증한 바 있다. 그는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보면 자산가격이 폭락하면서 디플레이션과 내수 침체가 왔지만 구조개혁을 제대로 시행하지 못했다”면서 “경기회복을 위해 재정지출을 늘렸지만 경제 논리보다는 정치 논리로 비효율적 지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계량화된 정책 목표를 세우고 재정 지출의 효과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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