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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원 풍선 안 돼? 야구장 밖에서 사!… 하루 10t ‘쓰레기 산’ 쌓인다

    응원 풍선 안 돼? 야구장 밖에서 사!… 하루 10t ‘쓰레기 산’ 쌓인다

    작년 말 일회용 응원도구 금지과태료 적용 대상은 구단뿐노점에서 산 뒤 사용 못 막아다회용기 분리 배출도 안 돼“구단 차원에서 반입 금지해야” LG트윈스와 kt wiz의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야구장 바깥쪽 벽에는 ‘일회용 응원용품 사용은 불법’이라는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하지만 이 안내가 무색하게 야구장 밖에서는 상인들이 “응원봉 하나에 1000원”을 연신 외쳤다. 일부 야구팬들이 일회용 막대풍선을 사 들고 야구장으로 들어가도 아무도 이를 제지하지 않았다. 야구장을 포함한 실외 경기장 안의 일회용 응원용품 판매가 금지됐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이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어서다. 이러한 ‘규제의 빈틈’ 탓에 야구장 안팎에서는 이날도 바람 빠진 일회용 막대풍선, 먹다 남은 음식, 맥주캔 등이 뒤섞인 쓰레기산이 여기저기 만들어졌다. 야구장 내 공식 판매점에서만 구단의 일회용 막대풍선 판매가 중단됐을 뿐 야구장 안은 무법천지로 일회용품이 곳곳에 넘쳐났다. 지난해 11월 ‘자원재활용법’ 계도 기간이 끝나면서 편의점, 식당, 카페는 물론 야구장이나 축구장 같은 실외 경기장에서도 일회용 응원용품이 금지됐다. 경기장에서 막대풍선이나 비닐 방석 등을 판매하다 걸리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하지만 과태료 적용 대상은 ‘경기장 내’에서 일회용 응원 도구를 판매하는 ‘사업자’(구단)뿐이다. 즉 경기장 밖에서 노점상이 일회용 응원용품을 판매하거나 야구팬이 이를 사용하는 것은 규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일회용 응원용품을 사서 이용한 후 이를 경기장에 버리고 가는 행태는 예전과 다름없이 이어지고 있다. 노점상 단속을 나온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 직원은 “규정이 없기 때문에 외부 노점상의 일회용 응원용품 판매까지 단속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회용품 사용금지 계도 기간 종료 이후 서울시가 야구장에서 일회용 응원용품 이용자에게 부과한 과태료는 단 한 건도 없었다. 더욱이 올해부터 잠실야구장 내 일부 음식점에 시범 도입한 ‘다회용기’도 분리 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아 무용지물이 된 상태다. 음식용 다회용기를 별도로 배출하는 곳이 있었지만 대부분 일회용품과 각종 쓰레기에 뒤섞여 버려져 있었다. 다회용기를 일반 쓰레기통에 버린 윤모(27)씨는 “다회용기인 줄도 몰랐고 음식을 살 때도 분리 배출하라는 안내를 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국의 야구장에서 배출된 폐기물 3444t 가운데 재활용할 수 있는 폐기물은 156t으로 전체의 4.5%에 그친다. 통상 잠실야구장은 한번 경기할 때마다 평균 9.8t의 엄청난 쓰레기가 쏟아진다. 긴 경기시간 막대풍선을 흔들고 다양한 먹거리를 먹으면서 경기를 보는 관람 문화의 영향으로 야구 경기장은 축구, 배구, 농구 등 다른 종목 경기장에 비해 유독 폐기물이 많다. 2022년 서울시 내 7개 체육시설에서 배출된 폐기물 2096t 중 잠실야구장의 폐기물은 전체의 77%인 1621t으로 집계됐다. 이런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해 4월 공식 응원용품을 다회용품으로 바꾸고 다회용기 사용 식음료 판매장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담은 ‘일회용품 없는 야구장 조성 협약’을 각 지방자치단체와 맺었다. 하지만 야구장의 쓰레기산 문제는 이번 시즌에도 여전했다. 진예원 녹색연합 활동가는 “그나마 잠실야구장은 경기 중간 일회용 응원 도구를 쓰면 안 된다는 안내가 나오는 유일한 곳”이라면서 “야구 관람 시 구단 차원에서 일회용 응원도구 반입을 금지하는 방법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신우용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도 “일회용품 사용을 규제한 자원재활용법에 따르면 구단이 생산하고 판매하는 제품만 제재 대상”이라며 “법이 실효성을 가지려면 이런 규제 허점을 메울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 악! 류현진, 5회에만 8피안타 9실점 뭇매…또 승리 못 해…한화 2위 추락

    악! 류현진, 5회에만 8피안타 9실점 뭇매…또 승리 못 해…한화 2위 추락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호투하다가 5회 뭇매를 맞으며 9실점, 국내 복귀 첫 승리가 또 무산됐다. 류현진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1이닝 동안 9피안타 2볼넷 2탈삼진 9실점으로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KBO리그 복귀 뒤 3경기에 출장해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것. 시즌 평균자책점은 3.72에서 8.36으로 치솟았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9실점 한 건 프로 데뷔 뒤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2012년 7월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잃은 8점이 최고였다. 류현진은 한 이닝 최다 피안타(8개)와 한 이닝 최다 실점(9점)의 불명예도 안았다. 류현진은 이날 81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 최저 140㎞를 찍었다. 4회까지는 무실점 역투했다. 타선도 일찌감치 4점을 지원했다. 하지만 5회가 문제였다.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은 채 무려 7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KBO리그 복귀 첫 승리와 통산 99번째 승리를 한꺼번에 날린 것은 물론이다. 류현진은 1회 초 선두 타자 이주형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로니 도슨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김혜성과 최주환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 초엔 1사 상황에서 이형종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송성문에게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유도했다. 한화는 3회 초 공격에서 선취점을 올렸다. 류현진은 3회 말 키움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한화 타선은 4회 초 3득점 하며 4-0으로 달아나 류현진의 어깨를 한결 가볍게 만들었다. 류현진은 4회 말 선두 타자 도슨을 다시 삼진으로 잡은 데 이어 김혜성과 최주환을 플라이로 처리했다. 하지만 4회까지 59개의 공을 던졌던 류현진은 제구가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 5회 말 선두 타자 김휘집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이형종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류현진은 무사 1, 2루 상황에서 송성문을 우익수 뜬 공으로 잡아내며 첫 아웃카운트를 기록했다. 이후 7연속 피안타의 악몽이 시작됐다. 류현진의 공이 대부분 가운데로 몰렸다. 키움 타자들은 모두 1~2구 안의 빠른 승부로 안타 행진을 펼쳤다. 김재현 좌익선상 적시 2루타, 박수종 좌전 적시타, 이주형 중전 적시타, 도슨 우전 적시타, 김혜성 좌전 적시타, 최주환 우전 적시타, 김휘집 중전 적시타가 이어졌다. 4-0으로 앞서던 상황은 순식간에 4-7로 뒤집어졌다. 한화는 뒤늦게 김서현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김서현은 안타 1개, 몸에 맞는 공 1개, 볼넷 1개로 류현진이 남긴 주자 두 명에게 모두 홈 베이스를 허용했다. 류현진의 실점 및 자책점은 9점으로 늘어났다. 김서현은 이후 1루수 실책으로 1점을 더 잃었다. 한화는 5회에 16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무려 10실점 했다. 키움은 류현진과 김서현을 상대하며 8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팀 역대 최다 연속 타자 타이기록을 세웠다. 한화는 7회 초 3점을 만회했으나 결국 7-11로 패했다. 8승3패가 된 한화는 이날 삼성 라이온즈를 5-2로 꺾고 3연승한 KIA 타이거즈(8승2패)에 선두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키움은 4연패 뒤 5연승을 달리며 5위로 뛰어올랐다.
  • 연습생신화서 연봉 5000만원 서건창…고향팀 복귀후 560일만의 홈런포에 3안타 대폭발

    연습생신화서 연봉 5000만원 서건창…고향팀 복귀후 560일만의 홈런포에 3안타 대폭발

    연습생으로 입단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선정되며 신화를 일궈냈다가 어렵게 고향팀으로 돌아온 KIA타이거즈의 서건창(34)이 부활의 날갯짓을 펴고 있다. 서건창은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와의 원정경기에 7번 타자 겸 1루수로 나와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득점 1볼넷으로 팀의 5-1승리를 이끌었다. 팀이 0-1로 뒤지던 2회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동점을 만든데 이어 4회에는 2사 1루에서 우월 투런포를 날린 것. 서건창이 홈런을 날린 것은 2022년 9월21일 KIA전 이후 560일만이었다. 서건창은 2008년 LG 트윈스 신고선수로 입단했으나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방출된 뒤 군 복무 후 2011년 넥센 히어로즈 신고선수 공개테스트에 지원해 합격했다. 이후 2012년 타율 0.266, OPS(출루율+장타율) 0.709 1홈런 40타점 39도루를 기록하며 신인왕과 함께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2014년에는 타율 0.370, OPS 0.985, 7홈런, 67타점, 48도루로 정규리그 MVP에 올랐다. 특히 당시 KBO리그 최초로 201안타로 시즌 최다안타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연습생 신화를 만들었다. 하지만 2015년 경기 중 선수와 충돌하며 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고 수비 범위가 줄어들었다. 이후 2019년을 기점으로 기량의 하락세는 가속화되면서 2021년에는 허리부상까지 이어졌다. 키움 히어로즈는 2021년 시즌 중반 그를 LG로 트레이드했고 2023년 LG는 서건창을 풀어줬다. 갈곳이 마땅치 않았던 그가 눈을 돌린 것은 고향팀인 KIA타이거즈였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그에게 KIA는 기회를 줬고 연봉 5000만원에 옵션 7000만원 등 총액 1억2000만원에 계약했다. 서건창의 활약을 예상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는데 마침 그에게는 기회가 왔다. KIA는 현재 주전 1루수 황대인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해있다. 4월 내 복귀도 어려운 상황이다. 또 한 명의 1루 자원인 변우혁은 부진으로 올 시즌 1군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 서건창으로서는 앞으로 주어진 기회를 더 활용할 수 있다. 서건창은 “마음 편하게 야구하고 있다. 겨울에 준비를 잘한 거 말고는 다른 건 없다. 준비한 게 틀리지 않았구나 생각하고 있다”면서 “결과가 나오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야구장에서 집중력도 발휘되는 거 같다”고 말했다.
  • ‘곰 사냥’ SSG, 5연승 질주…‘공룡 사냥’ LG, 3연패 탈출

    ‘곰 사냥’ SSG, 5연승 질주…‘공룡 사냥’ LG, 3연패 탈출

    프로야구 단독 선두 한화 이글스가 비로 하루 휴식을 취한 가운데 상위권 순위 경쟁이 더욱 뜨거워졌다. SSG 랜더스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5연승을 달린 SSG(7승3패)는 전날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두산이 홈런 두 방으로 먼저 기세를 올렸다. 두산은 1회 초 1사 후 허경민이 볼넷을 골랐고 2사 후 김재환이 우중월 2점 홈런을 때려 2-0으로 앞섰다. 2회 초에는 선두타자 강승호가 좌월 1점 홈런을 보탰다. SSG는 5회 말 고명준의 안타와 상대 우익수 실책, 이지영의 땅볼에 이어 안상현이 두산 선발 김동주의 야수 선택으로 출루하며 빚어진 1사 1, 3루에서 김동주의 폭투로 1점을 만회했고 최지훈의 볼넷에 이어 바뀐 투수 박정수를 상대로 한 박성한의 좌전 적시타,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내야 땅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7회 말에는 SSG는 선두타자 이지영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안상현의 희생번트로 2루에 진루했고, 최지훈이 우중간 적시타를 날려 경기를 뒤집었다. SSG는 8회 말 한유섬이 1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시즌 5호 대포를 가동한 한유섬은 팀 동료 최정과 홈런 공동 1위가 됐다. 3연패에 빠진 두산(4승6패)은 7위다. 지난 시즌부터 SSG전 5연패. KIA 타이거즈는 수원 원정에서 kt 위즈를 5-1로 제압하며 6승2패를 기록, 전날 3위에서 2위가 됐다.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이 6이닝 5피안타 1실점(비자책) 7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을 올렸다. 이적생 서건창은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kt가 선제 득점을 올렸다. 1회 말 천성호와 강백호의 징검다리 안타로 만든 2사 1, 3루 상황에서 강백호가 도루를 시도했고, KIA 2루수 김선빈이 포수 김태군의 송구를 놓치는 바람에 3루 주자 천성호가 홈으로 들어왔다. 그러나 네일의 실점은 이것뿐이었고, KIA는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2회 초 1사 후 이우성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김선빈과 서건창이 연속 안타를 날려 1-1을 만들었다. 4회 초에는 2사 1루 상황에서 서건창이 우월 2점 홈런을 때려내 역전에 성공한 KIA는 6회 초 1사 후 김선빈의 중전 안타와 서건창의 우중간 2루타로 2, 3루 기회를 만든 뒤 김태군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5-1로 달아났다. LG 트윈스는 잠실 경기에서 NC 다이노스를 5-0으로 완파했다. 3연패에서 벗어난 LG는 5승4패1무로 5위에 자리했다. LG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NC전 6연패에서도 벗어났다. 3연승에서 멈춘 NC(6승3패)는 전날 2위에서 4위까지 밀렸다. 2위 KIA, 3위 SSG와는 반 경기 차에 불과하다. LG는 1회 말 1사 후 몸맞는공으로 출루한 홍창기가 김현수가 우익수 뜬 공으로 물러난 뒤 오스틴 딘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상대 포수 박세혁의 악송구로 3루까지 내달렸고, 오스틴의 내야 안타가 이어지며 홈을 밟아 1-0으로 앞섰다. 2회 말에는 선두 타자 오지환이 1루수 맷 데이비슨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박동원이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려 3-0, 이후 문성주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신민재의 희생번트, 홍창기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4-0으로 달아났다. LG는 7회 말 1사 2루 상황에서 오스틴이 중전 안타로 대주자 최승민을 홈으로 불러들여 승부를 갈랐다.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손주영의 뒤를 이어 5회와 6회를 틀어막은 이지강이 승리 투수가 됐다. NC 선발 이재학은 5이닝 7피안타 4실점(1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편 키움 히어로즈-삼성 라이온즈(대구), 롯데 자이언츠-한화(대전)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 ‘2전 3기’ 류현진, 12년 전 빚 있는 키움 상대 복귀 첫 승+통산 99승 재도전

    ‘2전 3기’ 류현진, 12년 전 빚 있는 키움 상대 복귀 첫 승+통산 99승 재도전

    ‘돌아온 몬스터’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국내 복귀 첫 승이자 개인 통산 99승에 세 번째 도전한다. 류현진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당초 류현진은 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3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등판 일정이 하루 밀렸다. 2006년 한화를 통해 프로 데뷔해 7년 동안 KBO리그 통산 98승을 기록한 류현진은 2013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11시즌을 뛴 뒤 올해 국내 복귀했다. 지난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복귀전인 지난달 23일 LG 트윈스와 시즌 개막전에서는 제구력 난조에 시달리며 3과3분의2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0㎞를 찍었던 류현진은 이날 탈삼진을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KBO리그에서 이런 경험은 2007년 9월 2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이어 두 번째였다. 한화는 2-8로 졌고, 류현진은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달 2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 개막전에서는 직구 제구력은 살아났으나 구위와 변화구 제구가 문제가 됐다. 6이닝 동안 탈삼진을 9개나 잡고 볼넷을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지만 안타를 8개나 얻어맞았다. 류현진은 2-2 동점이던 7회 초 마운드에서 내려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한화는 9회 말 끝내기로 3-2로 이겨 연승을 이었다. 마음먹은 곳에 공을 꽂는 제구 위주의 피칭을 하는 류현진은 제구력 회복이 첫 승리를 위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29일 kt전을 마친 뒤 “첫 번째도 제구, 두 번째도 제구”라며 “무조건 제구력이 먼저”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키움에 아쉬운 기억이 있다. MLB로 떠나기 전 국내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였던 2012년 10월 4일 넥센(현 키움)과의 홈 경기에서 아쉬운 결과를 냈다. 98승을 거둔 류현진은 넥센전에서 자신의 등번호와 같은 99번째 승리를 거두고 100번째 승리는 국내 복귀 후 첫 경기에서 거두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류현진은 당시 6회까지 2안타만 내주고 9개 삼진을 잡으며 역투했고 7회 1사까지 1-0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동갑내기 친구 강정호에게 1점 홈런을 얻어맞았고, 연장 10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129개의 공을 던졌으나 끝내 소망을 이루지 못하고 11회 박정진에게 바통을 넘겼다.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10이닝 1실점(1자책) 4피안타(1홈런) 무사사구 12탈삼진을 기록한 류현진은 7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에도 실패했다. 이제 류현진은 넥센에서 간판을 바꾼 키움을 상대로 12년 만에 통산 99번째 승리에 다시 도전하게 됐다. 이 경기는 류현진의 첫 고척스카이돔 등판이라 의미 있다. 고척스카이돔은 2015년 개장했다. 류현진이 승리 투수가 되면 2012년 9월 25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4209일 만에 KBO리그 승리를 기록하게 된다.
  • 9위 롯데가 1점으로 1위 한화 8연승 막았다…이적생 손호영 결승타

    9위 롯데가 1점으로 1위 한화 8연승 막았다…이적생 손호영 결승타

    ‘봄데’라는 별명이 무색하던 9위 롯데 자이언츠가 선두를 달리는 한화 이글스의 8연승을 가로막았다. 롯데는 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어렵게 이겼다. 2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2번째 승리를 신고한 롯데는 2승6패로 9위를 유지했다. 10위 수원 kt(2승7패)와는 0.5경기 차다. 9회 말 두 번의 만루 기회에서 한 점도 뽑지 못한 한화는 개막전 패배 뒤 7연승을 달리다 제동이 걸렸다. 7승2패로 선두는 유지했다. 2위 NC 다이노스(6승2패)와는 0.5경기 차. 롯데 나균안이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 한화 리카르도 산체스가 5와3분의2이닝 8탈삼진 무실점으로 팽팽한 투수전이 펼치며 0의 행진이 이어졌다. 균열은 8회 초에 일어났다. 1사 후 롯데 빅터 레이예스가 유격수 쪽 내야 안타로 출루하자 대주자 황성빈이 나와 도루에 성공했다. 1사 1, 2루에서 대타 노진혁 타석 때 한화의 구원 투수 박상원의 포크볼이 포수 옆으로 튀자 황성빈은 바로 3루로 뛰었다. 한화 포수 이재원이 곧바로 잡아 던진 공이 3루수 파울 선상으로 쏠렸고, 황성빈은 비디오 판독을 거쳐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2사 1, 3루에서 이적생 손호영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황성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한화는 9회 말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하주석이 볼넷을 얻고, 대타 최인호가 2루타를 때려내며 순식간에 끝내기 기회를 얻어 8연승의 불씨를 살렸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재원을 고의 볼넷으로 걸러 만루 작전을 택했는데 적중했다. 문현빈이 2루수 땅볼을 때렸고, 롯데 2루수 최항이 곧바로 홈에 송구해 하주석 대신 대주자로 나섰던 3루 주자 이도윤을 잡아내고, 포수 정보근이 1루로 공을 뿌려 문현빈을 아웃시키는 등 병살타를 빚어냈다. 한화의 기회는 계속됐다. 롯데는 요나탄 패라자 마저 볼넷으로 걸러 다시 2사 만루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채은성이 김원중의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연승 행진을 멈췄다. 7회 말에 등판해 1사 1, 2루 위기에서 페라자를 삼진, 채은성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한 롯데 신인 전미르가 데뷔승을 따냈다. 8회 점수를 내준 한화 한승혁이 패전 투수.
  • 일제강점기, 한국전쟁부터 29년 만의 LG 우승까지…야구 유물 모여라

    일제강점기, 한국전쟁부터 29년 만의 LG 우승까지…야구 유물 모여라

    야구 박물관을 건립 중인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야구 물품을 기증받는다. KBO는 오는 2026년 부산 기장에서 문을 여는 야구 박물관, 명예의 전당을 야구인, 팬들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야구 유물을 기증받는다고 2일 밝혔다. 기증 대상은 한국 야구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역사적 가치가 있는 유물이며, KBO 대외협력팀 박물관파트 아카이브센터로 전화(02-3460-4678) 또는 이메일(michael.park@koreabaseball.or.kr)을 통해 기증 신청이 가능하다. KBO는 2005년 야구 도입 100주년 기념해 추진한 야구 박물관은 2014년 부산 기장으로 부지를 낙점했고, 지난해 5월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 평가를 통과하며 하반기에 첫 삽을 떴다. 면적 1852㎡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지는 야구 박물관은 2026년 완공 예정이다. 개관 시점 기준으로 5만 점의 야구 유물이 전시되고, 박물관 안에 명예의 전당이 꾸려진다. 야구 유물 관리 및 전시 운영을 맡게 될 KBO는 이미 내부적으로 상당 규모의 유물을 수집해 놓은 상태라고 한다. 여기에 더해 팬들도 함께하는 박물관 건립을 위해 이번 기증 행사를 마련했다. KBO는 팬 기증 유물에 대해 별도 전시관을 꾸리거나 순환 전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KBO 관계자는 “올해 경기장 전광판을 통해 유물 수집을 몇차례 알렸더니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야구박물관과 명예의 전당을 성공적으로 건립하고 야구 팬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탄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 한화 7연승 질주의 원동력은 톱타자 문현빈의 활약도 있기 때문

    한화 7연승 질주의 원동력은 톱타자 문현빈의 활약도 있기 때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32년 만에 개막 7연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선발 투수진의 활약도 있지만 선두 타자로 나서 기회를 만드는 2년차 문현빈(19)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지난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t wiz와의 경기에서 5타수 4안타 4타점 3득점을 한 문현빈 등의 활약에 힘입어 14-3으로 이겼다.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한 문현빈은 2회말에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였다. 1-0으로 근소한 리드를 하던 한화는 문현빈이 2사 2,3루에서 웨스 벤자민의 시속 128㎞짜리 슬라이더를 통타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3-0으로 달아난 한화는 2회만 7득점하며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문현빈의 적시타가 아니었다면 경기는 박빙으로 흘러갔을 가능성도 있었다. 문현빈은 3회말에도 벤자민의 133㎞짜리 커터를 받아쳐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으며 7회말에도 상대 좌완 불펜 성재헌의 118㎞짜리 커브를 우중간 담장을 그대로 맞히는 적시 2루타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그는 컨택과 무난한 주루, 강한 어깨 등을 자랑하는 우투좌타 유틸리티 자원이다. 중견수와 2루수를 오가며 137경기에서 타율 0.266(428타수 114안타) 5홈런 49타점을 올렸다. KBO리그 역사상 역대 7번째로 고졸 신인 100안타를 넘는 기록을 세웠다. 올겨울 골든글러브 출신의 안치홍과 정은원을 제치고 주전 2루수로 낙점됐다. 지난달 23일 잠실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결정적인 실수로 팀이 패배하는 빌미를 만들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12년 만에 국내에 복귀하며 선발승을 노리던 류현진이 문현빈을 생각해 “‘고개들고 하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문현빈은 “최근에 좋지 않았는데 코치님들이랑 좋은 생각을 하자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1번 타자가 아닌 ‘첫 번째로 치는 타자’라 생각하고 똑같이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부터 도입된 자동 투구 판정시스템(ABS)에 대해 “ABS가 도입되면서 저에게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스트라이크 존이 일관성 있다 보니 혼란스럽지 않고 저 스스로도 자신 있게 들어갈 수 있는 것 같다”며 “존이 똑같이 정해져 있어서 역이용하겠다는 생각은 없지만 ABS 도입된 것이 저에게는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 믿었던 ‘선발’ 도끼에 발등 찍힌 롯데·kt, 추락하는 초반 성적…야구는 역시 투수 놀음

    믿었던 ‘선발’ 도끼에 발등 찍힌 롯데·kt, 추락하는 초반 성적…야구는 역시 투수 놀음

    시즌 초 프로야구 구단들이선발진의 활약 여부에 희비가 엇갈렸다. kt wiz와 롯데 자이언츠가 믿었던 ‘선발 투수’ 도끼에 발등이 찍혀 리그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정규시즌 개막 후 첫 주중·주말 3연전을 치른 1일, 2024시즌 KBO리그 순위를 보면 롯데가 1승6패로 9위, kt는 1승7패로 각각 9위와 10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후반기 팀 선발 평균자책점 1위(3.40) kt와 2위(3.71) 롯데가 나란히 선발진의 부진에 허덕이면서 시즌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kt는 전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격한 웨스 벤자민이 3이닝 11피안타 11실점 2피홈런의 성적을 남기면서 3-14로 완패했다. 벤자민은 요나단 페라자(4타수 2안타 1홈런), 노시환(4타수 2안타 1홈런), 채은성(4타수 2안타) 등 우타자뿐 아니라 문현빈(5타수 4안타 4타점 3득점)과 같은 좌타자에게도 난타당하며 팀의 시리즈 스윕패를 막지 못했다.국내 선발도 마찬가지다. 엄상백은 30일 한화전에서 3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시작 전 구단 최초 비(非) 자유계약선수(FA)로 기간 5년 총액 107억원에 기량을 인정받은 고영표도 27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4이닝 13피안타 9실점을 기록했다. kt는 지난해 4월·5월 외국인 투수 2명이 모두 부진하면서 6월 초까지 최하위에 머물렀던 악몽을 재현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더 심각하다. 윌리엄 쿠에바스가 2경기 12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2.25로 중심을 잡는 가운데 중심 타자 박병호가 26타수 4안타 타율 0.154, 장성우는 26타수 3안타 0.115로 침묵하고 있다. 불펜마저 불안하다. 새 마무리 박영현은 3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14.73, 지난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 손동현도 3경기 11.57로 고전하고 있다. 롯데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의 연장 접전 끝에 7-8로 지면서 시즌 첫 승 뒤 다시 연패에 빠졌다. 찰리 반즈가 3과 3분의2이닝 동안 공 100개를 던지며 5피안타 6사사구 5실점,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30일 3과 3분의1이닝 9피안타 8실점(5자책)을 기록한 박세웅에 이어 이틀 연속 선발 투수가 4회를 채우지 못했다.김태형 롯데 감독은 31일 NC전을 앞두고 박세웅에 대해 “볼이 많았다. 스트라이크존 전체를 넓게 봐야 하는데 너무 구석만 노렸다. 구위도 좋지 않았다”며 “연속 안타를 맞으면 구종 선택의 폭이 좁아진다”고 했는데 반즈도 똑같이 제구력 난조를 겪었다. 롯데는 내야수 보강을 위해 LG 트윈스에 사이드암 투수 우강훈을 내주고 손호영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감행했으나 선발진 반등 없이는 순위 상승도 어려운 상황이다. 반대로 1위 한화(7승1패)는 담 증세를 호소한 김민우를 대신해 드래프트 1순위 신인 좌완 황준서가 5이닝 1실점 호투하면서 7연승을 달렸다. 2위 KIA(5승1패)도 5선발 윤영철이 첫 등판에서 두산을 상대로 5이닝 무실점, 팀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두 팀이 상승 곡선을 그린 비결은 역시 탄탄한 선발 마운드였다.
  • 아니, 류현진만 승리 못 했다니…한화, ‘루키’ 황준서까지 선발승 하며 파죽의 7연승

    아니, 류현진만 승리 못 했다니…한화, ‘루키’ 황준서까지 선발승 하며 파죽의 7연승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류현진만 빼놓고 선발로 나선 투수가 모두 선발승을 릴레이하는 흥미로운 상황을 연출하며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 홈 경기에서 특급 신인 황준서의 선발 호투 속에 노시환과 요르단 페라자가 홈런포를 합창하는 등 장단 18안타를 몰아쳐 14-3으로 크게 이겼다.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패한 뒤 7연승을 달린 한화는 단독 선두를 지켰다. 이날 두산 베어스를 9-3으로 꺾고 5승1패를 기록한 KIA 타이거즈와 1경기 차다. 한화는 3월 23일 LG 트윈스와 개막전에서 류현진이 1선발로 나섰다가 3과3분의2이닝 6피안타 3사사구 5실점(2자책)으로 패전을 기록한 뒤 2선발 펠릭스 페냐가 24일 LG전에서 6과3분의2이닝 6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2실점, 3선발 김민우가 26일 SSG 랜더스전에서 5이닝 2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4선발 리카르도 산체스가 27일 SSG전에서 5와3분의2이닝 3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1실점, 5선발 문동주가 28일 SSG전에서 5이닝 6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4연속 선발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29일 kt전에서 다시 선발로 나서 6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2실점 호투했으나 2-2로 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다만 한화가 3-2로 이겨 연승 행진을 이어갔고, 3번째 투수 주현상이 승리를 챙겼다. 이후 페냐가 30일 kt전에서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3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해 다시 선발승을 거뒀고, 이날 황준서까지 선발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가 치른 8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 선발 투수는 류현진이 유일한 셈이다. 한화는 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순서상으로 보면 김민우가 선발로 나선다. 연속 선발승 행진이 거듭될지 주목된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황준서는 이날 정규 경기 데뷔전에서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kt 타선을 3안타 2사사구 1실점으로 틀어막아 첫 승리를 거뒀다. 투구 수 73개에 최고 시속 149㎞의 빠른 공과 130㎞ 안팎의 예리한 스플리터, 110㎞ 안팎의 느린 커브를 섞어 던지며 신인답지 않은 안정된 투구를 뽐냈다. 고졸 신인이 선발 데뷔전에서 승리힌 것은 KBO리그 통산 14번째다. 한화에서는 2006년 류현진에 이어 두 번째. 한화는 2회 말 2사 1, 2루에서 이도윤의 2루타로 먼저 점수를 낸 뒤 문현빈이 2타점 중전 안타를 때려 3-0으로 앞섰다. 계속된 공격에서 페라자와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보탠 한화는 노시환이 3점 홈런을 뿜어내며 7-0으로 달아났다. 3회 말에는 2사 3루에서 이도윤의 3루타, 문현빈의 좌전안타에 이어 페라자가 우월 2점 홈런을 날려 11-0으로 간격을 벌리는 등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kt는 문상철이 4회 초 1점 홈런, 9회 초 2점 홈런을 날리는 등 혼자 3타점을 올리며 분투했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은 3이닝 동안 11안타를 맞으며 11실점하고 강판됐다. 3연패를 당한 꼴찌 kt는 포수 장성우와 김준태가 모두 교체되면서 지명타자로 출전한 강백호가 8회 말 수비에서 포수 마스크를 쓰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 ‘우승 위력’ LG 승리 공식, 많이 출루하고 불러들이고…불펜·5선발도 합격점

    ‘우승 위력’ LG 승리 공식, 많이 출루하고 불러들이고…불펜·5선발도 합격점

    지난해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우승한 비결은 많이 출루하고 반드시 불러들이는 공격력이었다. 올해는 개막 후 5번째 경기만에 승리 공식을 완성하며 2연패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LG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장단 25안타로 18-1 완승했다. 1번 박해민부터 9번 신민재까지 선발 출전한 타자 전원이 멀티 히트(2안타 이상)를 쳤는데 이는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역대 5번째 기록이다. LG 공격은 타순이 한 바퀴 돌고 나서 폭발하기 시작했다. 3회 말 신민재와 박해민이 상대 선발 이승민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쳤고 김현수가 2타점 2루타, 오스틴 딘이 투런포를 때렸다. 단숨에 4점을 앞선 LG는 다음 이닝 박해민의 적시타로 달아난 다음 1루 주자가 도루를 시도한 사이 3루 주자 신민재가 재치 있게 홈으로 쇄도하면서 점수를 추가했다.5회에는 박동원과 문성주가 안타로 타점을 더했고 6회에는 문보경이 3점 홈런까지 때렸다. 전날 수비 과정에서 삼성 류지혁과 충돌했던 오지환 대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구본혁도 기세를 높이며 5이닝 연속 득점했다. 이전 2경기에서 삼성을 상대로 6득점에 그쳤던 LG는 이날 야수들의 조화로 공격을 폭발시켰다. 테이블 세터 박해민, 홍창기와 9번 신민재는 활발한 출루와 도루로 상대 마운드를 흔들었고 중심 타자 김현수, 오스틴, 문보경은 장타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지난해 20홈런을 쳤던 박동원도 좌우 가리지 않고 3안타를 뽑았다. 공격 지표도 지난해와 판박이다. 팀 타율(0.346) 리그 전체 1위인 LG는 출루율 0.424, 득점권 타율 0.406으로 두 부문도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많이 나가고 반드시 불러드린다는 사실을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LG는 지난해에도 정규시즌 출루율 1위, 득점권 타율은 KIA 타이거즈(0.300)에 이어 2위(0.298)였다.LG의 기세가 무서운 이유는 불확실했던 5선발과 불펜진도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디트릭 엔스-임찬규-케이시 켈리-최원태에 이어 선발 마운드에 선 좌완 손주영은 6이닝 3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잠실구장의 넓은 공간을 적극 활용한 뜬 공 유도로 83개의 공만 던져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연투한 최동환이 1실점 했으나 불펜도 막강했다. 전날 LG는 12회까지 김진성-유영찬-백승현-최동환-이우찬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각각 1이닝씩 소화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2-2로 아쉽게 비겼지만 함덕주, 고우석이 빠지면서 불안하다고 평가받았던 계투진의 경쟁력을 확인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삼성과의 주중 시리즈를 마치고 “개막 이후 중심타선에서 해결이 안 되면서 다소 어려운 경기를 했었다. 그러나 오늘은 경기 초반부터 살아난 모습을 보여 결과적으로 타선의 흐름을 터줬다”며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올라와서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주영도 올 시즌을 기대하게 하는 좋은 피칭을 했다”고 덧붙였다.
  • 강민호 ‘2238경기’…KBO 새 역사 썼다

    강민호 ‘2238경기’…KBO 새 역사 썼다

    삼성 라이온즈의 안방마님인 강민호(38)가 박용택 해설위원(전 LG 트윈스)이 보유한 KBO리그 통산 최다 기록을 넘어서며 프로야구 역사를 새롭게 썼다. 강민호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해 박 위원이 갖고 있던 최다 경기 출전 기록(2237경기)을 경신했다. 올해 21번째 시즌을 맞이한 강민호는 28일까지 통산 2238경기에 출장했다. 2004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17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강민호는 그해 9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현대 유니콘스와의 경기에서 프로 첫 경기를 치렀다. 2005년 주전 자리를 꿰찬 그는 104경기에 출전했다. 리그 데뷔 10년차인 2013년 8월 8일 잠실 LG전에서 1000경기 출장을, 2022년 4월 30일 광주 기아 타이거즈전에서는 역대 15번째로 20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꾸준한 몸 관리로 20차례 시즌 중 단 3시즌만을 제외하고 모두 100경기 이상 출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KBO를 대표하는 안방마님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개인 통산 출장 경기수 10위 이내 선수 중 포수 출신은 강민호가 유일하다. 매일 3시간 이상을 무거운 장비를 쓴 채 앉아 있어야 해서 체력적인 부담이 되는 자리인데도 이를 이겨 낸 것이다. 강민호가 올 시즌에도 꾸준히 출장한다면 KBO리그 42년 동안 아무도 달성하지 못한 2300경기 출장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포수의 최다 출전 기록은 이반 로드리게스(전 워싱턴 내셔널스)의 2543경기다. 강민호가 2026년 시즌까지 활동하게 된다면 로드리게스의 기록도 뛰어넘을 수 있다. 강민호는 “단 한 번도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염두에 두고 뛴 적은 없었다”며 “그저 건강하게 매 시즌을 치르다 보니 대기록에 도달하게 됐다”고 돌아봤다고 덧붙였다.
  • 명장 왔지만… ‘아찔해 봄’

    명장 왔지만… ‘아찔해 봄’

    7년 연속 소속팀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 올려놓은 명장 김태형 감독을 지난해 3년 24억원에 모셔 온 롯데 자이언츠가 개막 4연패를 당하며 부진에 빠졌다. 롯데는 2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2-8로 완패했다. 롯데 선발 나균안이 1회 말 2아웃까지 잘 잡아 놓고는 이후 홈런 1개, 2루타 1개 포함 5안타, 볼넷 2개에 몸에 맞는 공 1개를 허용하고 실책까지 겹치며 순식간에 6실점했다. 롯데는 6회 초와 7회 초 1점씩 따라붙었으나 곧바로 2점을 더 내줬다. 롯데의 개막 4연패는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롯데로서는 우승 청부사로 불리는 김 감독을 데려오고서도 당한 것이라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김 감독 경력에서도 개막전 4연패는 처음이다. 두산 베어스 감독 시절 김 감독은 2015년 개막전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2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2016년 한화 이글스 상대 1승1패, 2017년 삼성 라이온즈 상대 1승1패를 거두는 등 연패를 당하지 않았다. 2022년에는 한화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특히 2015년부터 2022년까지 3번의 우승과 4번의 준우승을 차지하며 ‘두산 왕조’ 시절 전력의 핵심이라고 불릴 정도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 때문에 김 감독이 롯데에 부임하면서 해볼 수 있다는 팀 내 분위기가 있었지만 출발은 의외다. 롯데는 2018년 조원우 전 감독 시절 개막 7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그렇지만 “‘봄데’(봄의 롯데)는 천하무적”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로 5월까지 페이스는 항상 좋았다. ‘지략가’인 김 감독이 선임되며 야구팬들은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날 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2점 내외의 패배로 와르르 무너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26일 KIA전은 1-2로 졌고 24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뒷심을 보여 줬다. 0-6으로 뒤지던 9회 2사 후 타선의 집중력을 선보이며 6점을 뽑아내 동점을 만들었다. 비록 9회 말 수비에서 SSG 길레르모 에레디아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주저앉았지만 언제든 타선이 폭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보여 줬다.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롯데 선발진은 대체로 안정적이지만 중심 타선이 기회를 잡았을 때 해결해 주지 못해 끌려가는 경기를 한 것이 원인”이라며 “우선 타선이 해결해 줘야 자연스럽게 연패 탈출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우승청부사까지 데려왔는데…롯데, 6년 만에 개막 3연패에 당혹

    우승청부사까지 데려왔는데…롯데, 6년 만에 개막 3연패에 당혹

    7년 연속 소속 팀을 한국시리즈에 올려놓은 명장인 김태형 감독을 지난해 3년 24억 원에 모셔온 롯데 자이언츠가 개막 3연패를 당하며 부진에 빠졌다. 롯데는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기아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2로 한 점차 패배를 당했다. 선발 찰리 반즈가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줬지만 6안타를 친 타선의 집중력이 기아에 비해 떨어지면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롯데의 개막전 이후 3연패는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롯데로서는 우승청부사로 불리는 김태형 감독을 데려오고서도 당한 것이라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김 감독 커리어에서도 개막전 3연패는 처음이다. 두산 베어스 감독 시절 김 감독은 2015년 개막전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2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2016년 한화 이글스 상대 1승1패, 2017년 삼성 라이언스 상대 1승1패 등을 거두며 연패를 당하지 않았다. 2022년에는 한화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15년~2022년까지 3번의 우승과 4번의 준우승을 차지하며 ‘두산 왕조’ 시절 전력의 핵심이라고 불릴 정도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 때문에 김 감독이 롯데에 부임하면서 팀 분위기는 물론 성적까지 달라지면서 해볼 수 있다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출발은 의외다. 롯데는 2018년 조원우 전 감독 시절 개막 7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그렇지만 “‘봄데’(봄의 롯데)는 천하무적”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로 5월까지의 페이스는 항상 좋았다. 야구팬들은 ‘지략가’인 김 감독을 선임하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지금까지의 패배가 모두 2점 내외로 와르르 무너지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24일 문학 SSG랜더스와의 경기는 6-7로 졌으며 25일 경기는 롯데의 뒷심을 보여준 경기였다. 0-6으로 뒤지던 9회 2사후 타선의 집중력을 선보이며 무려 6점을 뽑아내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기도 했다. 비록 9회말 수비에서 SSG길레르모 에레디야에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주저앉았지만 언제든 타선이 폭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보여줬다. 이순철 SBS해설위원은 27일 “롯데 선발진은 안정적이지만 중심타선이 기회를 잡았을 때 해결해주지 못하면서 끌려가는 경기를 한 것이 원인”이라면서 “우선은 타선이 해결해 줘야 자연스럽게 연패탈출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최정 ‘+8’… 홈런포 이승엽 제치기 초읽기

    최정 ‘+8’… 홈런포 이승엽 제치기 초읽기

    한국 야구의 전설인 이승엽(두산 베어스 감독)을 넘어서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다. 새로운 전설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SSG 랜더스의 거포 최정(37)이 시즌 시작부터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다. 최정은 지난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와의 경기 7회말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점수 차를 벌리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최정은 23일 개막전에서도 홈런을 날렸다. 개인 통산 첫 번째 개막전 홈런으로 2경기 연속 홈런은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개막 2연전에서 모두 손맛을 본 최정의 이런 기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이달 안에 이승엽이 세운 통산 최다 홈런(467개) 기록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KBO리그 역사상 400홈런 고지를 넘어선 인물은 이승엽과 최정밖에 없다. 8개의 홈런만 더 나오면 최정은 이승엽을 넘어서면서 새로운 ‘전설’이 된다. 최정은 데뷔 2년 차였던 2006년 12개의 홈런을 시작으로 꾸준하게 홈런포를 가동하며 이승엽의 아성에 도전했다. 최정은 두 차례 40홈런을 넘어선 것을 비롯해 지난 시즌에도 29개의 아치를 그리며 무려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행진을 이어 왔다. 몇 년 전만 해도 최정 본인조차 이승엽의 기록에 대해 “넘을 수 없는 벽”이라며 “절대 못 깰 거 같다. 생각도 안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제 턱밑까지 접근했다. 하지만 최정은 여전히 조심스럽다. 그는 23일 “출발이 좋다고 하지만 그냥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며 “신경 안 쓰려고 한다. 그냥 빨리 끝냈으면 좋겠다. 10개면 목표 달성이다. 하다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힘들이지 않고 가볍게 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시즌 시작부터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개막 2경기에서 2개의 아치를 그렸는데 3월 경기가 아직도 6경기나 남아 있다. 평소에도 몰아치기에 능한 만큼 3월 내내 화력 쇼를 선보일 수도 있다. 장소도 괜찮다. 26~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한화를 만나고, 30~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붙는다. 홈런이 잘 나오는 구장들이다. 쉽진 않겠지만 6경기에서 8홈런이 아주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꾸준함이 이어진다면 KBO리그 최초 500홈런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까지 기대할 수 있다.
  • 이승엽을 넘어 전설이 된다…시즌 초반부터 불붙은 최정의 불방망이

    이승엽을 넘어 전설이 된다…시즌 초반부터 불붙은 최정의 불방망이

    한국야구의 전설인 이승엽(두산 베어스 감독)을 넘어서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고 또 다른 전설이 탄생할 기세다. SSG랜더스의 최정(37) 시즌 시작부터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다. 최정은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와의 경기 7회말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점수 차를 벌리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최정은 23일 개막전에서도 홈런을 날렸다. 개인 통산 첫 번째 개막전 홈런으로 2경기 연속 홈런은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개막 2연전에서 모두 손맛을 본 그는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이 달 안에 이승엽이 세운 통산 최다홈런(467개) 기록도 넘어설 수 있다. KBO리그 역사상 400홈런 고지를 넘어선 인물은 2명밖에 없다. 바로 이승엽 감독과 최정이다. 그리고 8개만 더 홈런포를 가동하게 된다면 전설로 남은 이승엽 감독도 넘어서게 되면서 새로운 ‘홈런왕’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사실 홈런에 관한 한 이승엽 감독은 ‘넘사벽’(넘지 못할 벽)으로 여겨졌다. 그렇지만 최정은 데뷔 2년차였던 2006년 12개의 홈런을 시작으로 꾸준하게 홈런포를 가동하며 이에 도전했다. 두 차례 40홈런을 넘어선 것을 비롯해 지난 시즌에도 29개의 아치를 그리며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무려 18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 행진을 이어가며 전설의 반열에 도전하게 된 것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최정 본인조차 이승엽 감독의 기록에 대해 “넘을 수 없는 벽”이라며 “절대 못 깰 거 같다. 생각도 안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제 턱밑까지 접근했다. 하지만 최정은 여전히 조심스럽다. 그는 지난 23일 “출발이 좋다고 하지만 그냥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며 “신경 안 쓰려고 한다. 그냥 빨리 끝냈으면 좋겠다. 10개면 목표 달성이다. 하다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힘들이지 않고, 가볍게 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개막부터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개막 2경기에서 2개의 아치를 그렸는데 아직도 6경기가 남아있다. 평소에도 몰아치기가 능한 만큼 화력 쇼를 펼칠 수도 있다. 장소도 괜찮다. 26~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한화를 만나고 30~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붙는다. 홈런이 잘 나오는 구장이다. 쉽지 않지만 6경기에서 8홈런이 아주 불가능해 보이지도 않는다. 꾸준함이 이어진다면 KBO리그 최초 500홈런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
  • 프로야구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티빙 또 방송사고…앞으로 괜찮을까

    프로야구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티빙 또 방송사고…앞으로 괜찮을까

    3년간 총액 1350억원(연평균 450억원)의 거액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내고 프로야구 유무선 중계권을 독점적으로 확보한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OTT) 티빙이 또 방송사고를 내면서 5월 이후 유료로 전환될 프로야구 중계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지난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초에 갑자기 중계를 중단했다. 경기가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종료된 경기’란 자막이 등장했던 것. 문제는 당시 경기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야구팬들로서는 중요한 순간이었다는 점이다. 롯데는 9회초까지 0-6으로 끌려가면서 사실상 경기가 끝나는 것 같았다. 그렇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야구의 격언대로 롯데는 9회초 1사에 이주찬이 SSG 중견수 최지훈의 실수를 틈타 1루에 진출하면서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야구는 9회 투아웃 이후라는 말이 있듯이 연속안타 등을 묶어 순식간에 4-6까지 쫓아갔고 빅터 레이예스가 SSG의 마무리 문승원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148㎞의 공을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짜리 동점 투런 홈런을 만들었다. 6-6 동점을 만들면서 그야말로 SSG랜더스필드는 롯데팬들의 함성으로 ‘디비지는’ 일이 벌어졌던 것. 하지만 이같은 극적인 장면을 티빙을 보던 시청자는 만끽하지 못했다. 화면은 1분뒤에 다시 연결됐지만 이미 김은 다 빠질대로 빠진 상태로 롯데가 추가 득점에 실패하고 SSG가 9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끝내기 홈런으로 경기를 매조지면서 롯데는 패배하고 말았다. 티빙은 ‘송출 시스템 조작 실수로 약 1분여가량 중계가 끊기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KBO와 구단 관계자, 시청자분들께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티빙의 사과는 이미 지난 9∼10일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막전의 어설픈 자막 사태 이후 두 번째다. 당시에도 세이프를 세이브(SAVE), 2번 타자를 22번 타자라고 표현한 자막이 등장하면서 야구팬들은 아연실색하기도 했다. 티빙은 최근 천문학적인 거액을 들여 프로야구 유무선 중계권을 얻어냈지만 과연 중계능력이 있느냐는 야구팬 사이에서 의구심이 떠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6월 CJENM 대표로 선임된 최주희 대표는 “불철주야 야구 팬들의 목소리, 커뮤니티 다 들어가서 보고 기사도 모니터링했다. 시범경기 중계 서비스, 운영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는 점을 공감하고 인지했다”면서 사과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KBO가 티빙의 제작 능력을 간과한 채 거액의 계약금만을 의식하다 이런 일이 벌어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티빙은 당장 5월부터 5500원에 프로야구 중계를 유료로 전환하는데 과연 제대로 된 중계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향후 어떻게 사고를 줄이느냐에 달렸다는 지적이다.
  • 한화이‘겼’스… 류현진 패배 되갚았어

    한화이‘겼’스… 류현진 패배 되갚았어

    12년 만에 국내로 복귀한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우고도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패배했던 한화 이글스가 요나단 페라자와 채은성의 홈런포를 앞세워 LG 트윈스를 꺾고 설욕에 성공했다. 한화는 24일 잠실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페라자의 연타석 홈런과 채은성의 3점 홈런, 선발 펠릭스 페냐의 6과3분의2이닝 2실점 역투 등에 힘입어 LG에 8-4로 승리했다. 한화는 지난해 7월 대구 삼성전 이후 원정 5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또 지난해 4월 이후 LG전 4연패의 기록도 끊었다. 경기 초반은 좋지 않았다. 전날 류현진이 제구 난조로 3과3분의2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점)하며 패배한 상황에서 이날도 선취점까지 내줬기 때문이다. 3회말 LG 8번 타자 문성주의 2루수 쪽 내야안타로 맞은 2사 3루의 위기에서 1번 타자 박해민의 좌익수 앞 적시타로 0-1로 끌려가던 한화는 곧바로 4회초 반격에 나서 2번 타자 페라자가 LG 선발 임찬규의 시속 128㎞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우익수를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솔로홈런을 날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한화는 5회초 5번 채은성의 2루타로 잡은 무사 2루의 기회에서 6번 문현빈의 중견수 앞 적시타로 2-1로 앞서 나간 뒤 6회초 선두타자 페라자가 임찬규의 110㎞짜리 커브를 걷어 올려 중견수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날리며 3-1로 달아났다. 한화는 3-2로 쫓기던 8회초 2사 1, 2루에서 노시환의 적시타와 채은성의 좌익수를 넘기는 3점 홈런 등을 묶어 대거 4득점하며 7-2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발 페냐는 26명의 타자를 맞아 95개를 던지며 6피안타 2실점 1사사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페라자는 연타석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채은성은 4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렸다. 문학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선 6-6 동점이던 9회말 터진 길레르모 에레디아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SSG가 7-6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최정은 7회 스리런 홈런을 기록해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KBO리그 통산 460개째 홈런을 때린 최정은 이 부문 KBO리그 기록인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467홈런에 7개 차로 접근했다. LG와 한화, SSG와 롯데의 2차전은 지난 23일 개막전에 이어 이틀 연속 매진됐다. 프로야구는 개막전도 5개 구장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은 두 시즌 연속 개막전 전 구장 매진으로 역대 최초 기록이다. 개막전에만 10만 3841명의 관중이 입장해 역대 개막전 최다 관중 3위에 올랐다. 한편 키움과 기아의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올 4월부터 금요일 경기 취소 시 토요일, 토요일 취소 시 일요일에 각각 더블헤더로 치른다고 밝혔다.
  • “내야 1장에 5개” 법 개정 비웃는 암표상

    “내야 1장에 5개” 법 개정 비웃는 암표상

    2024 프로야구(KBO) 정규시즌 개막전이 열린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매표소 앞을 서성이던 암표상은 표를 구하려던 팬들에게 손가락 5개(5만원)를 모두 펼치며 “내야석은 1장에 이렇게”라고 속삭였다. 지난해까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던 류현진의 등판 소식 이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 LG의 개막전 표는 일찌감치 매진됐다. 온라인 판매분은 물론 현장에서 판매된 500여장도 개막전 당일 매표소 문이 열린 지 12분 만에 동났다. 지난 22일부터 명령을 자동으로 반복 입력하는 매크로로 사들인 표를 웃돈으로 판매하는 이들을 형사처벌하는 개정 공연법이 시행됐지만 야구 개막전 경기장 앞은 이를 비웃듯 암표상이 여전히 기승을 부렸다. 매크로 암표 거래가 적발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하지만 현실에선 무용지물이라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실제로 경기 시작 전 2시간 가량 지켜본 결과 표를 못 구해 발길을 돌리는 야구팬에게 “야구장에 들어갈 수 있게 해주겠다”고 호객 행위를 한 암표상은 잠실야구장 매표소 인근에서만 12명이나 됐다. 이들은 정가 9000원인 외야석은 3만원, 2만 2000원인 내야석은 5만원, 5만 3000원인 테이블석은 10만원을 요구했다. 암표상은 내야석, 외야석, 테이블석 표 수십장을 보여 주면서 정가의 2배에 달하는 돈을 제시했다. 개막전 모든 경기가 매진됐지만 경기장 티켓은 정작 야구팬의 손이 아닌 암표상의 손에 들려 있었다는 얘기다. 잠실야구장 앞에서 만난 야구팬 김모(29)씨는 “버젓이 암표를 파는 앱이나 사이트도 있지 않느냐”며 “단속한다고 말만 하지 실질적인 처벌이 없으니 계속해서 암표가 거래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온라인 티켓거래 플랫폼에서도 매진된 프로야구 개막전 경기 표를 정가보다 비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 특히 현장에서 암표를 파는 것 외에도 경기 시작 전 온라인상에서 예매한 표를 취소하는 동시에 구매하는 꼼수를 쓰는 암표상도 적지 않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암표 신고 건수는 2020년 359건에서 2022년 4224건으로 12배 가까이 늘었다. 윤동환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장은 “매크로 이용 여부와는 무관하게 정가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암표를 모두 처벌할 수 있어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 9회초 동점인데 “종료된 경기입니다”… 끝내버린 티빙

    9회초 동점인데 “종료된 경기입니다”… 끝내버린 티빙

    올해 프로야구 리그를 독점중계하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티빙이 정규시즌 개막 이틀 만에 생중계가 중단되는 방송사고를 냈다. 24일 롯데 자이언츠와 SSG랜더스의 경기가 진행 중이던 상황에 중계를 중단해 원성을 샀다. 소셜미디어(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이날 티빙은 6대 6으로 접전이 이뤄지던 9회 초 중계를 도중에 끊고 ‘종료된 경기입니다’라고 안내했다. 이에 티빙을 통해 야구를 보던 팬들은 티빙 측에 항의하는 글을 쏟아냈다. 이와 관련 티빙 측은 “롯데와 SSG의 9회 초 경기 중에 송출 시스템 조작 실수로 약 1분여가량 중계가 끊기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KBO와 구단 관계자, 시청자분들께 불편하게 한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중계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티빙의 모기업 CJENM은 이달 4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3년간 1350억 원을 내는 조건으로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 계약을 따냈다. 티빙은 KBO리그 시범경기 당시 자막 오류 등 어설픈 중계로 빈축을 받아, 최주희 티빙 대표가 직접 사과하고 재발 방지와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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