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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오승환 vs 윤석민 MVP 2파전

    [프로야구] 오승환 vs 윤석민 MVP 2파전

    지난 31일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오승환(왼쪽·삼성)은 “윤석민이 대단한 성적을 냈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라는 한계에도 모든 것을 보여줬고 7개 구단 불펜 투수들의 노고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종결자’ 오승환이 정규리그 MVP에 노골적으로 욕심을 드러낸 대목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프로야구 정규리그 MVP 및 신인왕 후보를 확정, 발표했다. 투수 오승환과 윤석민(오른쪽·KIA), 타자 이대호(롯데)와 최형우(삼성) 등 4명이다. 배영섭(25·삼성)과 임찬규(19·LG)는 신인왕을 놓고 정면 충돌한다. MVP와 신인왕은 7일 오후 2시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단 투표로 선정된다. 유효표수의 과반을 얻어야 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간 결선 투표를 치른다. 이에 따라 MVP와 신인왕 배출을 노리는 삼성 등 해당 구단들의 홍보전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번 MVP 경쟁은 오승환과 윤석민의 맞대결 양상이다. 이대호와 최형우도 맹활약했지만 홈런수가 최고 30개에 그치는 등 상대적으로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는 게 야구계의 중론이다. 오승환과 윤석민의 대결은 마무리와 선발의 격돌이라는 점에서 또 다른 흥미를 자아낸다. 오승환은 54경기에 나서 1승47세이브(평균자책점 0.63)라는 놀라운 성적을 쌓았다. 2006년 자신이 세운 아시아 한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다. 또 8월 12일에는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200세이브 신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한국시리즈에서의 활약은 ‘프리미엄’이다. 4경기에 나서 한 점도 내주지 않고 한국시리즈 최다 세이브 타이(3세이브)를 작성했다. 강한 임팩트로 득표전에 보탬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윤석민은 투수 4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140㎞ 초반의 빠르고 가파른 슬라이더는 시즌 내내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17승5패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2.45. 탈삼진 178개까지 솎아내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773)에서 당당히 1위로 우뚝 섰다. 이는 1991년 선동열(KIA 감독) 이후 무려 20년 만이어서 그의 진가를 더한다. 게다가 오승환이 한국시리즈 뒤 유독 윤석민을 겨냥해 승부욕을 불태운 점을 감안하면 윤석민의 괴력을 인정한 셈이다. 또 윤석민은 팀이 4위에 그쳤지만 성적으로는 오승환을 다소 앞선 것으로 평가돼 기대를 감추지 못한다. 지난해 타격 7관왕으로 시즌 MVP에 오른 이대호는 타율 .357에 27홈런 113타점으로 타율 1위, 홈런·타점 2위에 올랐다. 최다안타(176개), 출루율(.433) 타이틀도 챙겨 최고 타자임을 뽐냈다. 최형우는 30홈런, 118타점으로 홈런과 타점왕에 등극했다. 장타율 .617로 3관왕을 차지해 최고의 해를 보냈다. 한편 신인왕 경쟁에서는 2009년 입단해 지난해에야 1군 무대를 밟은 ‘중고신인’ 배영섭이 올해 톱타자 자리를 꿰차면서 타율 .294, 출루율 .363에 33도루를 수확했다. 고졸 루키 임찬규는 신인답지 않은 배짱투로 일찌감치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9승6패7세이브에 평균자책점 4.46. 하지만 제구력 난조 등 기복이 심한 데다 팀이 6위까지 추락한 게 변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삼성 사장단이 LG 야구선수에 박수갈채 보낸 이유는?

    삼성 사장단이 LG 야구선수에 박수갈채 보낸 이유는?

     삼성그룹 사장단이 LG트윈스 선수에게 박수갈채를 보냈다. 경쟁사의 선수지만 팀을 위해 헌신하는 그의 자세를 높이 산 것이다.  2일 삼성에 따르면 야구해설위원으로 유명한 하일성 스카이엔터테인먼트 회장은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프로야구 600만 관중의 성공비결’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를 예로 들며 헌신과 희생,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당시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이었던 하 회장은 김경문 야구국가대표팀 감독과 선수 선발 기준을 놓고 격한 언쟁을 벌였다. 김 감독이 “(능력보다는) 팀에 헌신하고 희생하고 협력할 줄 아는 선수를 뽑겠다.”고 밝히자 하 회장이 “올림픽이 무슨 인간성 테스트하는 곳이냐.”고 맞섰던 것.  6시간이 넘는 싸움 끝에 하 회장은 올림픽 메달을 포기하는 심정으로 김 감독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그러자 야구 대표팀은 미국과의 1차전을 시작으로 전승으로 금메달을 차지하는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특히 하 회장은 당시 무명이던 이택근(현 LG트윈스) 선수에 대한 일화를 강조했다. 올림픽 기간 동안 이 선수는 잠도 안 자고 새벽마다 다른 선수들의 호텔방을 돌며 에어컨을 끄는 일을 했다. 하 회장은 당시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해야 할 선수가 잠도 안 자고 뭐하는 짓이냐.”며 호통을 쳤다. 그러자 그는 “자랑스런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후보 선수여서 팀에 기여하는 게 없다.”면서 “뭔가 도움이 될 만한 일을 찾다 선배들이 최상의 컨디션에서 뛸 수 있도록 돕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해 이 일을 시작했다.”고 답했다.  베이징의 여름 날씨가 후덥지근해 에어컨 없이는 잠들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렇다고 밤새 에어컨을 켜놓고 자면 몸이 무거워져 경기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걱정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일을 도맡아 한 것이다.  하 회장은 “김 감독이 헌신, 협력, 희생을 할 줄 아는 선수를 뽑겠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이해되면서 눈물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삼성 역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지시에 ‘S급 인재’ 찾기에 열중하고 있는 상황. 그럼에도 회사를 ‘1등 기업’으로 발전시키는 가장 큰 원동력은 조직을 위해 기꺼이 융합하고 헌신할 줄 아는 인력이라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헌신, 협력, 희생’의 원칙은 앞으로 신입사원 선발 등 삼성의 다양한 인재 양성 과정에 폭넓게 적용될 전망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프로야구] 배당금+그룹격려금… 삼성 30억 대박

    5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복귀한 삼성이 큼직한 돈보따리를 푼다. 삼성은 포스트시즌 배당금과 우승 보험금, 그룹 찬조금 등을 합쳐 역대 최대 금액으로 선수단을 격려할 계획이다. 삼성은 2005~06년 한국시리즈 2연패 당시 30억원을 웃도는 격려금을 풀었다.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활약 정도에 따라 선수를 A·B·C 3등급으로 나눠 차등 지급했다. 당시 10명 남짓한 A급 선수들은 최대 1억원을 움켜쥐었다. 올해 선수단 우승 보너스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 포스트시즌 14경기 입장수입이 78억 5000여만원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포스트시즌 제반 경비(40~50%)를 제외한 39억 2500만~47억 1000만원을 ‘가을야구’에 나선 네 팀이 배당금으로 나눠 갖는다. 삼성은 정규리그 1위 상금으로 배당금의 20%인 7억 8000만~9억 4000만원을 받는다.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팀으로서 남은 배당금의 50%인 15억 5000만~18억 5000만원이 지급된다. 결국 배당금으로만 삼성은 최소 23억 3000여만원에서 최대 27억 9000여만원을 손에 넣는다. 삼성은 배당금으로 대구 시내 호텔에서 10여일간 합숙한 금액과 인천과 서울 원정 숙비를 등을 정산한다. 또 시즌 전 가입한 한국시리즈 우승 보험 금액(10억원 추정)과 삼성그룹 격려금이 합쳐지면 전체 액수는 3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한국은 실용로봇 기술 강국”

    “한국은 실용로봇 기술 강국”

    지난 4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완파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치명적인 방사선 유출로 인간의 접근이 불가능했던 원자로 내부에 진입한 것은 2대의 로봇이었다. 로봇들이 촬영한 원자로 내부 영상은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방송됐다. 방사선 및 산소 농도를 측정하고 오염 잔해도 청소했다. 후쿠시마 원전에 투입된 로봇은 미국 아이로봇사가 군사용으로 제작한 ‘팩봇’(PackBot)과 ‘워리어’(Warrior).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통해 아이로봇의 지명도는 수직 상승했다. 27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로봇월드 2011’ 개막식에 참석한 아이로봇사의 연구·개발(R&D) 총책임자인 게리 캐런 총괄 이사. 그에게 후쿠시마 원전에서 활약한 팩봇 얘기를 꺼내자 그는 “우리가 믿어온 ‘로봇 기술은 인간의 삶에 도움을 주고 세상을 좋게 바꿔야 한다는 실용주의 철학이 틀리지 않았다고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MIT 인공지능연구소 출신인 그는 “인간과 상호작용을 하는 지능형 홈로봇의 시대가 현실이 되고 있으며 로봇 산업은 거대 시장으로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로봇이 제작한 로봇들은 어떤 활동을 하나. -아이로봇은 실제 인간의 삶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로봇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군사용이든 가정용이든 로봇은 인간의 삶에 유용해야 한다. 군사용 로봇인 팩봇이나 워리어는 인명을 구하는 일을 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뿐 아니라 9·11 테러 사태부터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정찰 임무를 맡고 인명 구조 작전도 펼쳤다.(팩봇은 국내에도 배치돼 있다. 주한미군에서 2~3대를 운용 중이고 인천공항 및 한국군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아이로봇은 휴머노이드 개발 계획이 있나. -일본 기업들이 주력하는 휴머노이드는 우리의 관심사가 아니다. 물론 휴머노이드는 모든 로봇 연구자들이 개발하고 싶어 하는 ‘이상적 존재’이지만 대중적으로 로봇의 지평을 넓히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그런 로봇은 대중화되기에는 비용이 너무 비싸다. 실용적 로봇의 정의는 단순하다. 사람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대신 하는 존재, 그게 로봇이다. 우리가 군사용뿐 아니라 청소 로봇 개발에 주력하는 이유도 대중화된 홈로봇으로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룸바의 경우 2002년 개발된 후 올해까지 전 세계적으로 600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현재 개발 중인 로봇은 무엇인가. -지난해부터 ‘에바’(AVA)로 불리는 ‘집사 로봇’ 개발에 착수했다. 현재 프로토타입 모델을 통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에바는 ‘사물 간 통신’을 통해 집안에 있는 다른 로봇을 지휘하고 통제할 수 있다. 주인인 인간이 일일이 집안에 있는 로봇이나 전자제품의 버튼을 눌러 구동할 필요가 없어진다. 인공 지능으로 주인과 대화를 나누고 스스로 판단할 수도 있다. →한국 로봇 산업의 경쟁력은. -한국과 일본은 모두 로봇 산업에 강한 국가이다. 시장 성장 가능성도 두 나라 모두 매우 크다. 하지만 일본이 인간형 로봇인 휴머노이드에 지나치게 치중하고 있다면 한국은 로봇 산업에 균형감을 갖고 있다는 느낌이다. 한국은 산업용과 가정용 로봇 등 실용적인 로봇 기술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재미난 게 한국 국민들은 기술에 관심이 많다. 룸바의 경우 전 세계 50개국에 판매되는데 한국 소비자들은 미국이나 유럽 소비자보다 훨씬 질문이 많고 제품에 대한 기술적 관심도 크다. 소비자의 로봇에 대한 높은 기대감과 호기심이 한국 로봇산업의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계 로봇 시장은 지난해 62억 달러에서 2013년 300억 달러, 2018년에는 1000억 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올해 국내 로봇 산업 규모의 경우 전년 대비 74.9%가 증가한 1조 7848억원으로 세계 4위권 시장으로 진입했다. 특히 가정용 로봇은 지난해 17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85.6%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국내 로봇 시장은 2013년 4조원, 2018년 20조원 규모로 전망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아이로봇사는… 1990년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인공지능연구소 과학자들이 설립한 로봇 전문 기업이다. 미국에서 쓰이는 로봇의 80% 이상을 제작하거나 디자인했고, 미 국방부와 항공우주국(NASA)으로부터 매년 수천만 달러를 지원받고 있다. 대표적인 군사용 로봇인 팩봇은 대당 12만 달러이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3500여대가 판매됐다.
  • 찬호 ‘OUT’…오릭스, 잇단 부진에 방출 통보

    박찬호(38)가 결국 오릭스에서 방출됐다. 올해 일본프로야구에 도전했으나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오릭스는 24일 홈페이지에서 “박찬호 등 3명에게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뜻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만 17년을 뛰면서 역대 아시아 선수 최다인 124승과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한 박찬호는 선수 인생의 황혼기를 맞으면서 종착역을 고민하다가 지난해 12월 일본 진출을 선택했다. 박찬호만 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갖춘 선수가 일본에서도 드물어 박찬호의 오릭스 입단 소식은 큰 관심을 끌었다. 게다가 대표팀에서 함께 뛰기도 했던 이승엽(35)이 입단하면서 ‘야구 한류’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박찬호는 시즌 시작 전부터 메이저리그와 다른 보크 규정에 적응하지 못하는 등 불안했다. 4월 데뷔전에서 6과3분의2이닝 동안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후 6차례 더 출장했으나 성적이 들쭉날쭉해 신뢰를 잃었다. 2군을 오가던 박찬호는 여름 들어 허벅지 부상 등이 겹쳐 6월 이후로는 1군에서 사라졌다. 시즌 성적은 7경기에서 1승5패 평균자책점 4.29로 초라했다. 박찬호의 거취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박찬호가 한국프로야구에 합류하려면 내년 8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주관하는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 나서야 한다. 하지만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불혹인 박찬호가 선수생활을 이어갈지는 불확실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PO 5차전] ‘최종병기’는 김광현·송승준… 웃을 자 누구냐

    [프로야구 PO 5차전] ‘최종병기’는 김광현·송승준… 웃을 자 누구냐

    끝내 마지막까지 왔다. 뒤가 없는 총력전이다. SK와 롯데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이 22일 사직에서 열린다. 다시 한번 혈전이 예상된다. 이전 4경기는 모두 살얼음판 승부였다. 두팀 다 선발-불펜이 제 몫을 하면서 경기가 긴박하고 빠르게 진행됐다.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까지 아무도 안심하지 못했다. 최종전 예상은 더 어렵게 됐다. 1~4차전을 치르면서 두팀 다 강약점을 모두 보여 줬다. 서로 알 만큼 너무 잘 안다. 불안요소를 가리고 장점을 극대화해야 한다. 비도 예보돼 있다. 돌발변수다. 5차전 관전 포인트를 짚어 보자. ●좌완 김광현 vs 우완 송승준 시리즈는 투수전으로 흐르고 있다. 투수진 운용이 승부의 관건이다. 자연히 선발의 역할은 더 무거워졌다. SK 김광현은 다소 불안하다. KIA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와3분의2이닝 4안타 1실점했다. 수치상 나쁘지 않지만 내용은 들쭉날쭉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3과3분의2이닝 동안 8안타 4실점했다. 시즌 내내 반복되던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 구위는 괜찮은데 밸런스가 여전히 안 잡힌다. 발끝에서 허리로 가는 중심이동이 미묘하게 어긋나 있다. 자연히 제구력이 흔들린다. 단시간 안에 해결될 문제는 아닌 걸로 보인다. 역발상이 필요하다. 마음 급한 롯데 타자들이 공을 따라다닐 수도 있다. 그러면 경기는 수월해진다. 1차전 투구 뒤 5일을 쉬었다. 휴식은 충분했고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없다. 롯데 송승준은 2차전에서 잘 던졌다. 6이닝 5안타 1실점했다. 컨디션이 좋다. 불펜피칭에서 좋은 공끝을 보여 줬다. 특유의 포크볼도 잘 떨어진다. 4일을 쉬었다. 휴식은 충분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다. 다소 기복이 있다는 점이 불안 요소다. ●SK 불펜 필승조를 아끼다 SK는 제대로 보험을 들었다. 20일 4차전에서 정우람-정대현-박희수를 모두 안 썼다. 셋 다 올 시즌 1점대 방어율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들어서도 위력이 줄지 않았다. 정우람은 1차전 6-6이던 9회 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병살타를 끌어냈다. 각이 큰 120㎞ 중반대 체인지업과 느린 직구처럼 날아오는 체인지업을 자유자재로 섞는다. 기복이 적고 큰 경기 경험도 많다. 1차전 뒤 휴식도 충분했다. 롯데 타선에 명백한 부담 요소다. 정대현은 3차전 1이닝 무안타 무실점했다. 포스트시즌 들어 구속이 줄고 싱커 각도 떨어졌지만 타자를 현혹하는 능력은 여전하다. 1이닝 정도면 완벽하게 막을 수 있다. 3차전에서 2이닝 무실점한 박희수도 구위나 멘털이 최고조다. 김광현이 일찍 내려와도 물량공세가 가능하다. 반면 롯데는 송승준이 초반에 무너지면 두 번째 올라올 투수가 마땅치 않다. 임경완은 4차전까지 매 경기 출전했다. 피로가 구위에 영향을 줄 때가 됐다. 고원준은 구위와 체력에 문제가 없지만 심리적으로 다소 불안정한 상태다. 강영식·이재곤은 아직 미덥지 못하다. 상대적으로 선발 송승준의 부담감이 크다. ●분위기는 롯데-SK 백중세 둘 다 좋다. 4차전을 이긴 롯데는 좋은 흐름으로 최종전을 맞는다. 분위기를 많이 타는 팀 컬러라 현재 사기가 최고조다. 지난 3년 동안은 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선수단 전체에 잠복해 있었다. 그래서 잘하다가도 한순간 무너지면 대책이 없었다. 올해는 달라졌다. MBC스포츠 이효봉 해설위원은 “경기를 내준 뒤 다시 이기는 과정이 좋다. 자신감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SK는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분위기는 괜찮다. 이호준은 “가장 절박한 상황을 이겨내 왔던 게 바로 우리”라고 했다. 필승 의지가 강하다. 비가 변수다. 오후 늦게까지 올 걸로 보인다. KBO는 “폭우가 아니라면 강행한다.”고 했다. 공과 운동장이 모두 미끄러울 터다. 변화구 브레이크가 제대로 안 걸릴 가능성이 크다. 포크볼을 많이 쓰는 송승준이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 수비에서 돌발 상황은 어쩔 수가 없다. 두팀 다 조건은 같다. 불운이 피해가길 바랄 뿐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수석교사제 도입 성과… 정착위해 예산 뒷받침을”

    “수석교사제 도입 성과… 정착위해 예산 뒷받침을”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은 지난해 7월 취임한 이후 가장 큰 성과로 주5일 수업제와 수석교사제 도입을 꼽았다. 큰 보람이라고도 했다. 두 사안은 교총 차원에서 강하게 요구, 최근 관련 시행령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안 회장은 교총의 기능과 관련, “회원 18만명의 다양한 의견을 교총이라는 용광로에 융합시키는 컨트럴타워 기능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민주적 의사결정을 통해 각종 교육정책에 대한 입장을 마련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안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주5일 수업제와 수석교사제가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첫 단추를 뀄다. 수석교사 증원 및 처우개선 등 예산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수석교사의 학교 내 법적 위상은 모호할 수 있다. 수석교사의 고유직무를 명확히 해야 한다. 주5일 수업제는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노력이 있어야 한다. 예전에는 가정과 학교가 함께 갔는데 지금은 분리돼 있다. 교사에게 아이를 맡긴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이래서는 안 된다. 가정이 적극 나서야 한다. 교총은 또 주5일 수업제에 대비해 학생·교사·학부모가 함께 한국야구위원회(KBO), 한국농구연맹(KBL)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교사 수급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교육대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초 국회 국정연설에서 한국의 교사들을 ‘내셔널 빌더’, 즉 국가 건설자로 칭했다. 우리나라를 세우는 데 교육이 큰 역할을 했고, 우수한 교사들이 있었다는 평가다. 교사양성기관의 양대 축인 교육대와 사범대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2007년과 비교했을 때 올해 교대 입학정원은 30.3%가 감축됐다. 내년에도 500명이 줄어든다. 강력한 구조조정이 이미 시작된 것이다. 이런 정책으로는 우수한 교사의 확보와 높은 수준의 교육을 보장할 수 없다. 교대는 물론 사대까지도 목적형 대학의 근간을 유지해야 한다. 교육 한류(韓流)의 관점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독립적인 운영을 보장해야 한다. 구조조정은 사람을 자르는 것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잘하는 것은 지원하고 부족한 것은 채우는 것이다. 교원양성구조를 발전시켜야 한다. 말하자면 교사의 질 관리다. 이를 통해 교사도 수출할 수 있고, 교사양성프로그램도 수출할 수 있다. →교총은 학교가 붕괴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보완책은. -서울과 경기지역 교사들을 조사한 결과 교원의 80% 정도가 학생지도를 과거와 비교하면 소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학생조례제정이나 체벌금지 이후 적절한 방법을 찾지 못하거나 갈등 상황을 피하는 등 학생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5년간 교권침해건수도 1200건을 넘었다. 교육기본법은 학교나 교원의 책임만 지나치게 강조하는 측면이 강하다. 학교는 탁아소, 보호소가 아니다. 인성을 가르치는 곳이다. 학생의 보호자는 자녀나 아동의 교육에 대한 일차적 책임이 있다. 가정과 사회가 책임을 공유해야 한다. 교원기본법과 교원의 교육활동기본법의 입법청원운동을 하고 있다. 학교 붕괴에 대한 전 가정적, 전 사회적, 전 학교적 공동 캠페인을 해야 한다. →교총은 교육감 직선제 폐지와 교원의 정치적 기본권 확보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봤듯 교육감 선거가 후보자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투표하는 ‘깜깜이 선거’와 제비뽑기에 따라 정해지는 순서로 특정정당 후보로 착각되는 ‘로또선거’가 되고 있다. 교육감 선거는 주민직선제를 폐지하고 교육 관련 종사자와 학부모로 투표권을 제한하든가 아니면 정부가 선거비용을 대는 선거공영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본다. 또 교육감 후보에게는 교육경력 이상의 자격요건도 요구해야 한다. 교원에게는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고 있는데 학교가 정치에서 고립되고 있다. 정치만능의 시대에 학교는 아무런 힘이 없다. 학교가 고립되는 상황에서 고육지책으로 우리 스스로 정치적 권리를 갖고 고쳐 나가자는 것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교육정책 감시단 119’를 만든다. 교총에서 각 지역의 교육현안을 제시하고 지지하는 후보에게 힘을 몰아 주는 것이다. 올 상반기부터 지역의 의견들을 모으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일본통신] 이승엽, 일본 생활 8년이 남긴 것

    [일본통신] 이승엽, 일본 생활 8년이 남긴 것

    이승엽(35)이 8년동안의 일본생활을 청산하고 국내로 복귀한다. 이승엽의 한국 복귀는 일본 산케이 스포츠를 비롯한 주요 언론을 통해서도 공식화 됐고 선수 본인 역시 한국 유턴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이승엽은 지난 2004년 지바 롯데 마린스에 입단한 후 요미우리 자이언츠(2006)를 거쳐 오릭스 버팔로스(2011)까지 파란만장했던 영욕의 세월을 뒤로 하게 됐다. 일본 진출 첫해 타율 .240 홈런14개에 머무르며 실망을 안겨준 이승엽은 그러나 2년차인 2005년에 타율 .260 홈런30개, 82타점을 기록하며 일본야구에 서서히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2005년에 처음 도입된 양대리그 교류전에선 12개의 홈런포를 터뜨리며 인터리그 홈런왕에 올랐고 그해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의 일본시리즈에선 홈런 3개를 쏘아올리며 지바 롯데가 31년만에 일본시리즈 패권을 차지하는데 있어 큰 역할을 해냈다. 2006년 이승엽은 일본야구의 자존심인 요미우리로 이적한다. 하라 타츠노리 감독 제 2기 체제의 중심선수로 활약한 이승엽은 그해 타율 .323, 홈런41개, 108타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비록 팀은 4위에 머물렀지만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속에서 그가 터뜨린 홈런 하나하나는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도쿄돔을 ‘돔런’이라 부르며 타 구장에 비해 유독 홈런이 잘 나오는 곳이란 평가도 있었지만 이승엽이 쏘아올린 홈런의 비거리는 여타 선수들에 비해 워낙 탁월해 구단 관계자들의 넋을 빼놓기도 했다. 시즌 후 이승엽은 요미우리와 4년간 30억엔의 초대형 계약을 맺으며 팀의 4번타자로서 기대가 컸지만 무릎 수술과 오른손 엄지손가락 인대 통증으로 인해 타율 .274 홈런30개 74타점을 기록해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후 이승엽은 손가락 수술을 감행하며 더 큰 도약을 노렸지만 2008년 처참하게 무너지며 팬들을 실망시켰다. 시즌 초반부터 극심한 타격부진에 빠지며 2군으로 내려갔던 이승엽은 그러나 8월에 열린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 한국이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있어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하지만 소속팀에선 점점 더 자리를 잃어가는 모습이었다. 특히 그해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일본시리즈에서 찬스때마다 헛방망이를 돌리며 빈축을 샀는데 5차전까지 시리즈 전적 3-2로 앞섰던 요미우리가 세이부에게 역전을 당하며 패권을 넘겨준것은 이승엽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이해 이승엽은 타율 .248 홈런8개, 27타점으로 일본 진출 후 최악의 성적표를 남기기도 했다. 2009년엔 주로 2군에 머물며 타율 .229 홈런16개 36타점, 그리고 지난해엔 타율 .163 홈런5개 11타점으로 끝끝내 부활하지 못하고 요미우리에서의 활약을 종료했다. 거취가 불투명 했던 이승엽은 그러나 오릭스와 2년계약을 체결하고 일본에서의 마지막을 불꽃을 피우려 했지만 올 시즌 타율 .201 홈런15개, 51타점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특히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오릭스는 승률 단 1모 차이로 3위자리를 세이부에게 내줬다. 이 경기에서 이승엽은 4타수 무안타에 머물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와 더불어 본인 자신도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며 많은 아쉬움을 샀다. 이승엽의 일본 통산 성적은 타율 .257 홈런159개, 439타점이다. 혹자들은 이승엽을 가리켜 일본에서 보여준 8년동안의 선수생활을 실패로 규정한다. 물론 최근 몇년동안의 성적부진을 감안하면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이승엽이 일본 진출은 멋진 도전이었다. 좀 더 편안한 길을 놔두고 어려운 길을 선택한 것, 그리고 이승엽을 통해 한일 양국간의 야구수준을 어느정도 가늠할수 있는 잣대가 되기도 했다. 그가 일본야구를 경험한 것은 훗날 지도자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큰 밑거름이 될것이 자명하다. 비록 일본에서의 전성기는 짧았지만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국가의 부름에 충실하며 국위선양은 물론 후배 선수들의 ‘병역 브로커’ 역할을 했던 것은 국민타자 라는 수식어를 들을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다. 이승엽의 국내 유턴은 뜨거운 열기를 더해 가고 있는 한국프로야구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프로야구는 이승엽이 없는 동안 많은 발전을 이뤄냈지만 그처럼 홈런에 특화된 타자의 출현은 거의 없었다. 한때 외야석에 잠자리채까지 등장했던 관중석의 모습을 전설로만 기억하고 있을 팬들에겐 이승엽이란 존재가 갖는 흥행성은 매우 크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역시 600백만 관중시대에 더해 이승엽의 국내 복귀, 그리고 제 9구단 NC 다이노스 창단 등, 호재로 작용할 일들이 넘쳐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 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SUN, 다시 뜬다

    [프로야구] SUN, 다시 뜬다

    ‘살아 있는 전설’ 선동열(48) 전 삼성 감독이 고향팀 KIA 사령탑에 올랐다. 언젠가는 친정팀 지휘봉을 쥘 것이라는 얘기는 무성했지만 예상보다 빨랐다. 프로야구 KIA는 18일 준플레이오프 탈락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 조범현 감독의 후임으로 선 감독을 임명했다. 선 감독과의 계약 기간과 연봉은 확정되지 않았다. 지난 시즌 뒤 삼성에서 쫓겨나다시피 지휘봉을 내려놓은 선 감독의 현장 복귀는 1년 만이다. 또 고향팀 유니폼을 입기는 1996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로 진출 이후 15년 만이다. KIA 관계자는 “선동열 감독이야말로 ‘호랑이 군단’의 체질을 바꿔 옛 영광을 재현할 적임자”라면서 “광주 출신으로 타이거즈 구단과 선수를 잘 알고 호남에서 인기가 높은 점도 고려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 감독은 “젊은 시절 모든 걸 바쳤던 고향팀을 맡게 돼 영광이다. KIA를 최강 팀의 반열에 올려놓겠다.”고 다짐했다. 선 감독은 팀 체질 개선을 위해 해태 시절 간판타자였던 ‘절친’ 이순철 전 LG 감독을 수석코치로 끌어들이는 등 코치진을 대폭 물갈이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고인이 된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과 더불어 한국프로야구의 양대 산맥을 형성했던 선 감독은 ‘호남 야구’의 상징적 존재다. 1985년 KIA의 전신인 해태에 입단한 이후 ‘무등산 폭격기’로 불리며 한국 야구에 큰 획을 그었다. 11년간 해태에서만 뛰며 1995년까지 무려 6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에 앞장섰다. 개인 통산 146승 40패, 방어율 1.20. 특히 1986~87년에는 2년 연속 0점대 방어율(0.99·0.89)이라는 ‘불멸의 기록’을 남겼다. 또 1989~91년 3년 연속 투수 3관왕, 1985~91년 7년 연속 방어율 1위 등 좀처럼 깨지지 않을 대기록을 쏟아내 ‘전설’로 통한다. 1999년 일본에서 은퇴한 선 감독은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위원을 지내다 2004년 삼성 수석코치로 지도자의 길에 들어섰다. 이듬해 삼성 사령탑에 올라 막강 불펜진을 구축, ‘지키는 야구’로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 지도자로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2009년 삼성과 5년 재계약을 맺었으나 첫해인 지난해 말 돌연 해임 통보를 받고 현장을 떠났다. 감독으로 6년간 통산 417승 13무 340패. 한편 계약기간 1년을 남기고 자진 사퇴한 조범현 감독은 당분간 쉬면서 야구 공부를 더 할 생각임을 밝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롯데 ‘불꽃 타선’ vs SK ‘벌떼 불펜’

    [프로야구] 롯데 ‘불꽃 타선’ vs SK ‘벌떼 불펜’

    정규 시즌 막판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을 놓고 한 차례 ‘전쟁’을 치렀던 롯데와 SK. 이번에는 PO에서 격돌한다. 대망의 한국시리즈 진출권이 걸린 PO는 5전3선승제로 16일 사직에서 시작된다. 롯데와 SK가 포스트시즌에서 정면충돌하기는 지난 2000년 SK가 창단된 이후 처음이다. 두 팀의 우열을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롯데는 최강의 방망이를, SK는 높은 마운드를 자랑한다. 따라서 이번 PO는 명실상부한 ‘창 VS 방패’의 대결로 요약된다. ●롯데 이대호 등 불방망이 군단 화력 압도적 김인식(KBO 규칙위원장) 전 한화 감독은 13일 SK의 우세를 조심스럽게 점쳤다. 한마디로 SK의 상승세가 무섭다는 것. 김 전 감독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윤희상 등 선발진이 의외로 잘 던졌다. 롯데가 공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 방망이가 우세한 것은 분명해 투타 대결이 팽팽하게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SK가 큰 경기에 강한 선수들이 많다는 것 또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SK를 따돌리고 PO에 직행한 롯데는 열흘간 느긋하게 담금질을 해 왔다. 준PO에서 격전을 치른 만큼 어느 팀이 올라오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충만했다. 하지만 SK가 1패 뒤 3연승으로 PO에 진출한 데다 경기를 치를수록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뽐내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작은 위안으로 삼았던 망가진 SK 선발진도 위용을 되찾아 긴장감을 더한다. 하지만 롯데는 SK 마운드를 일순간 괴멸시킬 불방망이가 힘이다. 일단 불이 붙으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파괴력이 뛰어나다. 정규리그에서 팀 타율(.288), 팀 홈런(111개), 팀 장타율(0.422), 팀 득점(713점) 모두 1위였다. 특히 후반기 들어 놀라운 승률(.683)로 1989년 준PO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PO에 직행한 열기도 아직 식지 않았다. 이대호를 축으로 한 손아섭·홍성흔·강민호·조성환·황재균 등 타선은 언제든 연쇄 폭발을 일으킬 수 있어 공포의 대상이다. 무엇보다 타격 1위(.357), 홈런(27개)·타점(113개) 각 2위 이대호는 판세를 결정지을 수 있는 ‘해결사’다. 그의 활약 여부는 PO의 최대 변수가 아닐 수 없다. ●SK 마운드 박희수·정우람 유독 롯데에 강해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10승 1무 8패로 앞선 SK는 정규시즌 팀 평균자책점이 2위(3.59)다. 특히 최강으로 꼽히는 불펜의 위력은 준PO에서도 입증됐다. 불펜의 핵으로 떠오른 좌완 박희수는 롯데전에서 1승, 평균자책점 1.29로 강했다. 여기에 정우람은 4홀드, 정대현은 평균자책점 0.63을 기록하는 등 롯데 타선을 주눅들게 했다. 엄정욱도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부진하던 김광현과 송은범, 브라이언 고든이 건재를 과시했고 윤희상이 ‘깜짝 피칭’을 선보여 선발진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SK 마운드는 준PO에서 KIA 타선에 24이닝 연속 무득점의 수모를 안겼다. 단기전에서는 타격보다 마운드에서 승부가 갈리기 십상이라는 점에서 SK는 한껏 고무돼 있다. 광주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부고]

    ●류대환(한국야구위원회 마케팅자회사 KBOP 이사)경순(한국노동연구원)씨 모친상 장영문(프리미어 상무이사)권태효(사업)김용재(일렉티스트 대표이사)이영범(하이닉스반도체 책임연구원)씨 장모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3410-6919 ●황주현(교보정보통신 대표이사)기현(한국토지주택공사 해외사업처장)부현(교보문고 교육사업팀장)씨 부친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2)3410-6903 ●조경민(미국 신시내티대 박사후연구원)동찬(SBS 의학전문기자)씨 부친상 서자경(미국 신시내티대 교수)이선혜(서울대병원 정신과 전임의)씨 시부상 4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2258-5969 ●황성용(한국거래소 심리부 부장)씨 모친상 6일 해남 제일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9시 010-6732-7230 ●정문수(인하대 교수)씨 모친상 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 (02)2227-7584 ●유준수(전 한양대 교수)씨 별세 홍희(한양대 교수)범희(성균관대 〃)씨 부친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15 ●나남일(자영업)남수(〃)치수(교육과학기술부 연구감사과장)윤수(전남도청 사무관)미경(서울 가인초 교사)씨 부친상 황인수(나주시청)김한균(위아 차장)씨 장인상 6일 광주기독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62)671-9173 ●심상돈(원캐싱 대표이사)씨 모친상 5일 충북 충주 영광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10시 (043)845-4444 ●이동관(KCC건설 사원)현주(다대중 교사)현정(서울환경연합 팀장)현미(롯데홈쇼핑 매니저)씨 부친상 조강락(TU엔지니어링 대표)김충남(문화일보 기자)씨 장인상 6일 중앙대병원, 발인 8일 낮 12시 (02)860-3510
  • [프로야구] 내년 정규리그 4월7일 개막

    내년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4월 7일 시작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4일 9개 구단 단장과 이상일 KBO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6차 실행위원회를 열어 내년 경기 일정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공식 개막전은 지난해 최종 순위에 따라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SK가 KIA(5위)와 문학구장에서 연다. 나머지 개막전은 삼성(2위)-LG(6위·대구), 두산(3위)-넥센(7위·잠실), 롯데(4위)-한화(8위·사직)의 대결로 펼쳐진다. 경기 수는 올해 수준으로 유지된다. 실행위원회는 지난 6월 제4차 회의에서 내년부터 팀당 7경기씩 많은 140경기를 치르기로 했으나 이번 회의에서 내년에도 팀당 133경기를 유지하기로 확정했다. KBO는 아시아시리즈라는 변수가 생겨 일정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BO의 한 관계자는 “일본 측에서 우리 쪽에 내년 아시아시리즈를 한국에서 개최하도록 권유했고 여러 안을 검토한 끝에 2012년 11월 초 한국에서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프로야구 경기 수를 늘리면 11월 중순쯤 돼야 포스트시즌 등 전체 일정이 끝난다. 이렇게 되면 날씨가 추워져 정상적으로 아시아시리즈를 개최하기가 어렵다. KBO는 이 점을 고려해 각 구단과 상의해 경기 수를 올해와 똑같이 운영하기로 했다. 아시아시리즈는 한국과 일본, 타이완, 중국 등 아시아 4개국 프로야구 챔피언(중국은 올스타)이 격돌하는 대회로 2005년 출범했다. 2008년까지 4년간 일본 도쿄돔에서 개최됐지만 흥행에 실패하면서 2009년과 2010년에는 열리지 않았다. 그러다가 올해 3년 만에 부활했고, 중국 대신 호주가 참가해 11월 25일부터 타이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일본야구기구(NPB)는 타이완에 이어 내년에는 한국에서 여는 방안을 KBO에 타진했고 KBO가 이를 긍정적으로 수용하면서 프로야구 전체 일정도 현 제도를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실행위원회는 결정 안건을 조만간 9개 구단 사장들로 구성된 이사회에 보고하고 이사회는 이를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하프타임]

    김문수 지사 “야구발전 지원” 김문수 경기지사는 4일 염태영 수원시장 등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을 방문, 구본능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를 만나 수원시가 프로야구 제10구단을 유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김 지사는 “당초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 경기도가 나서달라는 KBO의 요청이 있었다.”면서 “그동안 도가 축구 쪽을 많이 지원했지만 앞으로는 소홀히 대했던 야구 발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원에 프로야구단이 생기면 기존 9개 구단과 차별화해 기여할 것”이라며 “수원이 성공하면 성남·용인·고양 등 도내 대도시의 프로야구단 창단 노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창단에 관심을 보인 몇몇 기업과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함맘 前AFC회장 퇴출 확정 무함마드 빈 함맘(62·카타르) 전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의 축구계 퇴출이 확정됐다. AFC는 4일 홈페이지에서 지난달 30일 함맘 전 회장이 자신의 회장직을 박탈한 AFC의 결정이 무효라며 제기한 소송을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기각했다고 밝혔다. 함맘 전 회장은 지난 5월 FIFA 회장 선거에 나와 유권자들에게 금품을 살포한 정황이 포착돼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위원회로부터 영구제명 제재를 받았다. 韓야구 독일 꺾고 월드컵 첫승 29년 만에 세계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야구가 제39회 월드컵에서 독일을 꺾고 대회 첫 승을 올렸다. 천보성(한양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4일 파마나 치트레의 리코 세데뇨 구장에서 열린 예선라운드 2조 2차전에서 연장 10회 말 4번 타자 모창민(상무)의 2타점 끝내기 안타로 독일을 6-5로 제압했다. 이로써 전날 베네수엘라와의 첫 경기에서 4-5로 재역전패했던 한국은 대회 첫 승리를 챙기며 분위기를 바꿔 놓았다. 독일은 2패째. 한국은 두 경기 연속 영패를 당한 호주와 5일 같은 장소에서 3차전을 치른다.
  • [하프타임]

    삼성 오승환 9월 MVP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프로야구 ‘9월 MVP’에 오승환(삼성)이 선정됐다고 3일 발표했다. 오승환은 기자단 투표 22표 가운데 12표를 얻어 5표에 그친 장원준(롯데)을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오승환은 9월 한달간 8경기에 등판해 모두 세이브를 올렸다. 2일 현재 연속경기 세이브 기록을 ‘25’로 늘리며 일본프로야구 사사키 가즈히로가 세운 아시아 최다 연속경기 세이브(22경기)를 가볍게 넘어섰다. 또 2006년 자신이 세운 아시아 한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47세이브)를 이루며 남은 경기에서 대기록을 꿈꾸고 있다. 우즈 15년만에 50위권 이탈 성추문에 휩싸여 추락한 타이거 우즈(미국)가 15년 만에 세계랭킹 50위 밑으로 떨어졌다. AP통신은 우즈가 유러피언투어의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에 오른 루이스 우스투이젠(남아공)에게 밀려 50위 자리를 내줬다고 3일 보도했다. 우즈는 61위였던 1996년 10월 13일 이후 778주 동안 50위권에 들었으나 지난 2년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임동현 양궁 693점 세계新 임동현(25·청주시청)이 런던 프레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임동현은 3일 영국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2012 런던올림픽 시험경기로 열린 남자부 양궁 개인전 예선 라운드 70m 종목에서 72발 합계 693점을 기록해 예선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양궁연맹(FITA) 월드컵에서 세운 세계기록(691점)보다 2점 높은 것이다. 임동현이 2004년 8월 그리스 아테네올림픽 때 이 종목에서 684점을 쏘아 세계기록을 세우고 나서 다른 선수가 그의 기록을 깬 적은 없다. 이을용 은퇴… 지도자 수업 프로축구 K리그 강원FC의 이을용(36)이 은퇴한다. 강원FC는 이을용이 오는 23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대구FC와의 홈 경기에서 은퇴식을 갖고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난다고 3일 밝혔다. 이을용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이 4위까지 올라서는 데 큰 공헌을 했다. 이을용은 은퇴하고 터키 트라브존스포르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을 계획이다.
  • 야구장 ‘석면 흙’ 올시즌 종료 후 교체

    야구장 흙에 석면이 섞였다는 조사 결과와 관련,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올 시즌 종료 후 새 흙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KBO는 29일 석면이 섞인 야구장을 보유한 서울과 인천 지자체 담당자, 롯데·SK·KIA 구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KBO와 지자체는 국립환경과학원 등 정부기관의 야구장 석면 조사에 적극 협력하기로 뜻을 모으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사문석 파쇄토를 제거하는 등 신속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또 시즌 종료와 함께 곧바로 공사를 시행하기 위해 대체 흙을 조기에 확보할 예정이다. KBO와 각 구단은 포스트시즌이 임박한 현 상황에서 당장 야구를 중단할 수 없는 만큼 경기 진행 중 수시로 운동장에 물을 뿌려 석면이 날리는 것을 막을 계획이다. 앞서 환경 단체인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서울대 보건대학원과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잠실·사직·문학·수원구장과 LG 2군 구장인 구리구장에서 석면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일정 확정 발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새달 8일 시작하는 ‘가을야구’ 일정을 확정해 28일 발표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은 10월 8일부터 정규리그 3·4위 팀 간 벌이는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로 막을 올린다. 이어 16일부터 22일까지 정규리그 2위 팀과 준PO 승리 팀 간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가 펼쳐진다. 5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일군 삼성과 PO 승리 팀이 맞붙을 한국시리즈(KS)는 24일 개막돼 7전4선승제로 치러진다. 홈과 원정 각 2연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5차전부터는 잠실에서 챔피언을 가린다. 다만 10월 6일까지 계속되는 정규리그 잔여 경기가 비로 연기돼 포스트시즌 일정과 겹치면 정규리그 종료일과 포스트시즌 경기 개시일 사이 하루 이동일을 두고 재편성된다. 포스트시즌 진출과 관계없는 팀 간의 경기가 연기되면 포스트시즌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한다. 또 포스트시즌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 다음 날로 순연된다. 비로 경기가 연기돼도 정해진 PO와 KS 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경우는 예정대로 경기가 열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석면 검출 야구장 정밀조사

    서울 잠실야구장 등 5개 구장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된 것과 관련, 환경부를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한국야구위원회(KBO)등이 27일 긴급대책회의를 가졌다. 회의에서는 사문석을 사용한 야구장의 토양과 대기 가운데 석면 조사·분석을 10월 말까지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현재 야구 시즌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충분한 살수 등 비산 방지조치를 한 뒤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즌이 끝난 후에는 석면조사 결과에 따라 사문석(파쇄토)을 제거하고 새로 복토작업을 하기로 했다. 잠실 구장은 한국시리즈 경기 이전인 다음 달 6일부터 22일까지 작업을 마치고, 부산 사직구장과 인천 문학구장은 포스트시즌 종료 후 조치할 계획이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수원시,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 서명서 KBO에 전달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에 나선 수원시가 시민의 염원을 담은 ‘30만명 서명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전달했다. 염태영 수원시장과 강장봉 시의회 의장 등 시 프로야구단 유치위원단은 26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을 방문, 서명서와 함께 시의 강력한 유치 의지를 전했다. 염 시장은 유치 의향 기업과 관련해서는 대기업 군에 속하는 몇몇 기업으로 압축됐으며, 컨소시엄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잠실·문학구장 등 5곳 석면검출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6일 서울 중구 정동 환경재단 레이철 카슨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잠실구장 등 전국 주요 5곳의 야구장 흙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센터 측이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잠실구장의 더그아웃 앞, 1~3루 사이 주루에서 채취한 흙 시료에서 트레몰라이트 석면 0.25%, 백석면 0.25%가 검출됐다. 그라운드에 사용되는 흙이 담긴 포대에서도 같은 성분이 나왔다. 부산 사직구장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농도인 1%의 백석면이 검출됐다.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액티놀라이트 석면 0.5%가 나왔다. 경기 수원구장과 구리구장에서도 석면 성분이 잇따라 확인됐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환경부와 고용노동부 등 관계 부처와 한국야구위원회(KBO) 등에 석면 토양을 즉각 제거하고 실태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최동원의 11번’ 영구결번 자격 충분했다

    [스포츠 돋보기] ‘최동원의 11번’ 영구결번 자격 충분했다

    ‘영웅’은 떠났지만 영웅에 대한 추억은 오래 남는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그 아들이 또 그 아들에게 전래 동화처럼 전해지곤 한다. ‘명예의 전당’이나 ‘영구 결번’ 등 인위적 방식으로 전해지기도 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전설’은 이처럼 130여 년 동안 이어져 왔다. 타이 콥, 베이브 루스, 테드 윌리엄스, 루 게릭 등…. 지난 14일 우리의 ‘야구 영웅’ 최동원이 외롭게 세상을 등졌다. 고인을 추모하는 글은 야구 팬사이트 등을 통해 쏟아졌다.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에도 애도의 행렬이 줄을 이었다. 15일에도 같은 상황은 계속됐다. 팬들은 극도의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떠난 이를 기리기 위한 후속 조치를 기대했다. 바로 최동원의 또다른 이름인 등번호 11번을 영구 결번으로 남겨 그를 오래도록 기억하자는 바람이었다. 최동원이 프로 선수 생활 8년 가운데 6년을 보낸 고향팀이자 친정팀 롯데 구단도 이에 부응했다. 다소 머뭇거린 감은 없지 않지만 당연한 조치로 여겨진다. 롯데 장병수 사장은 15일 빈소를 찾아 영정에 헌화하고 유족들을 위로한 뒤 “고인은 롯데의 영원한 에이스”라며 “오는 30일 사직 두산전을 ‘최동원의 날’로 정하고 고인의 업적을 기릴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고인의 등번호 11번을 영구 결번하고 롯데 선수 시절 활약상이 담긴 영상을 특별 제작해 전광판에 상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20여년간 지속돼 온 롯데와 최동원의 ‘불편한 관계’는 최동원이 고인이 된 뒤에야 비로소 해소된 모습이다. 롯데와 최동원의 소원한 관계는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동원은 1988년 선수들의 권익 옹호를 위한 단체인 ‘선수협의회’ 창립을 주도하면서 구단의 미움을 샀다. 향후 선수노조로 발전할 것을 우려한 롯데는 그를 주동자로 낙인 찍고 삼성으로 트레이드했다. 최동원은 2년간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쓸쓸히 선수 생활을 접었다. 불세출의 스타였지만 지도자의 길은 더 험난했다. 선수협의회 주동자로 몰려 고향팀에서 버림받은 그를 다른 팀에서 받아 줄 리 없었다. 이후 방송출연, 정치계 등 다른 길을 모색했지만 결국 은퇴 10년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그를 받아 준 곳은 한화였다. 한화 코치로 활동한 5년이 지도자 경력의 전부다. 꿈에 그리던 고향팀 감독은 언감생심이었다. 최동원의 영구 결번 자격은 충분했다. 30년 프로야구사에서 영구 결번의 영예를 안은 선수는 9명에 불과하다. OB 김영신(54번)을 첫 주인공으로 해태 선동열(18번), LG 김용수(41번), OB 박철순(21번), 삼성 이만수(22번)·양준혁(10번), 한화 장종훈(35번)·정민철(23번)·송진우(21번) 등이다. 김영신은 1986년 사고로 숨진 것을 애도하며, 다른 선수들은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동원은 1984년 무려 27승을 쌓으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고 그해 한국시리즈에서 홀로 4승을 챙겨 롯데의 첫 우승을 이끌었다. 또 롯데 최초의 MVP로 손민한이 MVP를 차지할 때까지 21년간 구단 유일의 MVP였다. 이제 최동원을 추억할 구단 차원의 최소한의 ‘장치’는 마련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명예의 전당 등 팬과 야구인을 위한 ‘추억의 장’을 적극 추진해야 할 적기를 맞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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