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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승진 + 병현 콤비’ 출전 3전 3승 허재 ‘신바람’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3쿼터 종료 직전 전자랜드의 서장훈과 도널드 리틀을 잇따라 유인해낸 KCC 강병현은 골밑에 대기하던 하승진에게 송곳패스를 찔러 줬다. 림이 부서질듯 슬램덩크를 한 하승진은 야수처럼 포효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팬의 상상 속에서나 가능하던 장면이 이젠 현실이 됐다. ‘스물넷 동갑내기’ 강병현(193㎝)과 하승진(221㎝)이 KCC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것은 전주 홈팬과 허재 감독에겐 축복이다. 서장훈은 잊은 지 오래다. 트레이드 이후 8승4패. ‘하승진+강병현’ 조합이 가동된 최근 3경기를 모두 이겼다. KCC는 어느덧 5위(17승16패)까지 올라 왔다. 홈관중도 부쩍 늘었다. 트레이드 이전 14경기에서 평균 3874명. 이후 4경기에는 4576명이 전주체육관을 찾았다. 올시즌 전주체육관이 가득 찬 것은 모두 세번. 개막전을 제외하면 모두 강병현 영입 이후다.장신 슈팅가드 강병현은 코트를 헤집고 다니는 능력이 탁월하다. 스피드와 정교한 슈팅을 겸비한 그를 막는 과정에서 수비 로테이션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골밑의 하승진에게 손쉬운 찬스가 생긴다. 또 강병현이 하승진을 방패로 활용해 수비를 떨궈 낸 뒤 다시 골밑으로 움직이는 하승진에게 공을 찔러 주는 픽앤드롤플레이도 확실한 공격옵션이 될 수 있다, 17일 삼성 전과 18일 전자랜드 전에서 이미 이들의 파괴력은 입증됐다. 전자랜드에서 평균 6.5점 2.5리바운드 2.7어시스트에 그쳤던 강병현은 KCC로 온 이후 평균 12.3점에 3.3리바운드 3.2어시스트로 수직상승했다. ‘철없는’ 항명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지만 하승진도 달라졌다. 부상 이전 32%에 불과했던 하승진의 자유투 성공률은 복귀 후 3경기에서 53.8%로 치솟았다.김태일 Xports 해설위원은 “기본적으로 2대2 플레이를 할 줄 아는 선수들이다. 한솥밥을 먹은 지 얼마 안 됐지만 대표팀에서도 호흡을 맞췄다.”면서 “병현이가 돌파하다 처리가 안 되면 승진이에게 패스해도 되고 슛이 실패하더라도 승진이가 세컨드샷을 노릴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둘의 시너지는 무섭게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영원한 오빠’ 이상민(삼성·37)이 8년 내리 올스타 1위에 올랐다.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2008~09올스타전 팬 투표 최종집계 결과 11만 3029표 중 이상민이 가장 많은 4만 5708표를 얻었다고 19일 밝혔다. 이상민은 투표 첫해인 2002년부터 계속 최다득표 자리를 차지했다. 1998~99시즌부터 11회 연속 베스트5 선정 기록도 이어갔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부고]

    ●조미남(서울신문 광화문지국장)씨 부친상 19일 적십자병원,발인 21일 오전 9시 (02)2002-8971 ●장병조(삼성전자 부사장)씨 별세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2)3410-6902 ●이진수(중앙일보 이사)영애(고양농업기술센터)씨 부친상 박종석(KBL푸드 대표)김상일(국립식물검역원)씨 빙부상 강순남(포철서초교 교사)씨 시부상 19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2227-8401●김정규(전 여천 중앙초 교장)씨 별세 회주(전 스펜오컴 대표)현희(서울 고은초 교사)회평(문화일보 논설위원)씨 부친상 장희수(순천 청암고 교사)씨 빙부상 전상희(경북전문대 교수)씨 시부상 19일 순천성가롤로병원, 발인 21일 오전 10시 (061)720-2316 ●김창권(한길리서치 대표)이동기(건강약국 〃)씨 빙부상 19일 부평 세림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30분 (032)508-1345 ●신재우(롯데홈쇼핑 영업본부장)재을(성의여고 교사)재영(롯데햄 기획실장)씨 모친상 18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02)590-2660 ●이달원(SC제일은행 상무)길원(하나종합건설 대표)귀원(공무원)씨 모친상 박성구(자영업)오진태(〃)권상길(〃)씨 빙모상 18일 경희의료원, 발인 20일 오전 6시30분 (02)958-9545 ●조재원(삼성서울병원 외과교수)씨 부친상 한상아(분당서울대병원 외과 임상강사)씨 시부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3410-6917 ●임만순(사조씨에스 익산공장 이사)씨 부친상 17일 청주 참사랑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43)286-9561 ●이혜진(재미 치과의사)혜령(ISA어학원 강사)신정(법무법인 다래 변호사)래진(미국 라시에라대학 교수)중복(네오엠텔 과장)씨 부친상 김윤수(네오엠텔 대표)한승록(서울 뉴스마일치과병원 원장)씨 빙부상 19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1일 오전 (02)590-2538 ●윤맹석(횃불성결교회 목사)강성암(다음건축 설계사)장상수(자영업)강기원(서울사료)씨 빙모상 19일 전북 정읍아산병원,발인 21일 오전 10시 (063)530-6706 ●최정상(전 수출입은행 감사)씨 빙모상 19일 분당 서울대병원,발인 21일 오전 9시 (031)787-1508
  • [오늘의 경기]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삼성생명(오후 7시 삼천포체) ■농구 ●WKBL총재배 겨울여자중고대회(오후 1시10분 삼천포체)
  • [부고]

    ●김용운(도봉구의회 의원)씨 부친상 6일 한일병원,발인 8일 오전 5시 (02)901-3934●정전환(전 우리은행 부행장)인환(현대해상화재 부산지점장)태환(미국 거주)씨 모친상 5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31)787-1503●정건섭(전 메리츠화재보험 대표)경섭(다스카손해사정 〃)씨 부친상 조동현(두양상선 대표)씨 빙부상 정재우(KTB자산운용 팀장)재호(LIG보험 과장)재원(SK마케팅앤컴퍼니 매니저)씨 조부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2)3010-2631●김순(전 상공부 관리관)동철(S-OIL 수석부사장)씨 모친상 이종대(전 유한킴벌리 회장)권용길(사업)허성택(정형외과 의사)씨 빙모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30분 (02)3010-2231●양원동(일양의료기상사 대표)의동(청운대 인문사회대학장)석동(예금보험공사 검사역)성동(스포츠동아 스포츠부장)씨 부친상 박현희(인천 서면초 교사)김화영(연합뉴스 국제뉴스부 차장)씨 시부상 양희일(LG전자 사원)씨 조부상 6일 충남 공주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7시30분 (041)854-9229●박효원(전 KBL·전 현대전자 이사·영진상사 대표)대원(대한주택공사 원주광역사업단장)중원(좋은참숯 대표)씨 모친상 정운준(전 외환은행 서소문지점장)강창필(전 마산수출자유지역훈련원장)씨 빙모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3010-2291●박기덕(전 강서구의회 의장)씨 모친상 5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7일 오전 6시 (02)2650-2752●김용범(GS홈쇼핑 상무)용준(사업)용구(〃)용길(〃)씨 모친상 5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31)787-1510●윤철승(전 스포츠조선 사진부 차장)씨 모친상 홍순덕(기업은행 공릉역점지점장)씨 빙모상 6일 서울 목동 천주교회, 발인 8일 오전 9시 (02)2645-6649 ●이승흥(전 동대문소방서장)씨 별세 연희(YG-1 오스트레일리아 사장)강희(준기획 〃)은정(한미친선문화교류협회 대표)씨 부친상 서일우(비전테크 대표)씨 빙부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3010-2265●민성대(세광종합건설 대표·전 국민은행 남부지역본부장)대웅(재미 사업)씨 모친상 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8일 오전 10시 (02)2227-7566●김영철(중부매일 교육체육부장)씨 모친상 6일 청주하나노인병원,발인 9일 오전 8시 (043)270-8423
  • [여자프로농구]바스켓 퀸을 잡아라 3일 중부 - 남부 올스타전

    여자프로농구(WKBL) 최고 스타를 가리는 2008~09시즌 올스타전이 3일 오후 5시 부천체육관에서 열린다.팬(40%)과 기자단(40%) 투표,WKBL 기술위원회(20%)의 추천으로 선발된 중부선발(금호·신세계·우리은행)과 남부선발(국민은행·삼성생명·신한은행) 소속 30명의 선수들이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인다. 올스타전 투표에서 각 중부와 남부 선발 1위를 차지한 김계령(우리은행)과 박정은(삼성생명)을 비롯해 정선민·전주원·최윤아(이상 신한은행),신정자(금호생명) 등이 유력한 MVP 후보로 꼽힌다.한편 이날 하프타임에는 인기가수 손담비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꼴찌 KTF,새해 기분좋은 출발

    오리온스는 왠지 KTF 앞에만 서면 작아진다.꼴찌 KTF는 오리온스를 내리 세판 눌렀다.그리고 2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KTF는 2일 오리온스와의 2008~09프로농구 부산경기에서 양희승(18점)과 제이슨 세서(16점)를 앞세워 69-66,3점차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시즌 오리온스전 3전승을 거둔 KTF는 8승(19패)째를 챙겼고,5연승을 노리던 오리온스는 공동4위 도약에 실패하며 힘겨운 중위권 싸움을 이어가게 됐다.오리온스는 13승13패를 기록,이날 경기가 없었던 LG(13승12패)에 반 경기차 밀려 6위로 주저앉았다. 2쿼터에서만 12점을 쓸어담은 양희승의 활약에 힘입어 전반을 42-38로 앞선 KTF는 3쿼터를 7분여 남기고 첫 역전을 내주며 56-61로 뒤진 채 마쳤다.3쿼터에 23점을 내주고 14점을 얻는 데 그쳤다. KTF는 4쿼터 중반 신기성(9점 8어시스트 5리바운드)의 중거리슛과 스티븐 토마스(10점 14리바운드)의 골밑슛,세서의 3점포 등으로 종료 3분45초 전 67-63으로 다시 달아났다.이후 오리온스는 크리스 다니엘스(13점 8리바운드 4블록슛)가 골밑슛을 터트리고 자유투 1개를 넣어 66-67,1점 차이로 따라붙었으나 그뿐이었다.KTF 신기성에게 곧바로 중거리슛을 얻어맞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오리온스는 4쿼터에 5점으로 꽁꽁 묶였다.오리온스는 턴오버를 KTF보다 7개 많은 15개,특히 승부의 분수령이던 4쿼터에만 4개나 쏟아내며 울었다.여기에다 마이클 조이너(2점)의 지독한 부진과 파울트러블도 끝까지 속썩였다. 오리온스 전정규(18점)는 순도 100%의 3점슛 성공률을 뽐냈고 이동준(17점 8리바운드)도 골밑을 누볐으며,김승현(8점 12어시스트)은 정규경기 2700어시스트(KBL 3호)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바랬다. KTF 추일승 감독은 “지난해 아주 부진했는데 선수들과 올해엔 말끔하게 씻어내자고 다짐했다.”면서 “새해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의미가 큰데 상승세를 유지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이상민 프로농구 8년연속 올스타 1위

    한국농구연맹(KBL)이 30일 발표한 올스타전 팬 투표 중간집계 결과 이상민(삼성)이 매직팀(삼성·SK·전자랜드·KCC·KT&G) 가드 부문에서 2만 2089표를 얻어 주희정(1만 6722표·KT&G)을 따돌리고 전체 1위를 달렸다.추세를 이어간다면 ‘영원한 오빠’ 이상민은 8년 연속 올스타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게 된다.
  • [프로농구] ‘복덩이’ 헤인즈 덕에 삼성 8연승

    [프로농구] ‘복덩이’ 헤인즈 덕에 삼성 8연승

    삼성이 6연패 뒤 시즌 첫 8연승을 질주했다.4위를 유지한 삼성은 어느덧 공동선두 동부,모비스에 1.5경기 차로 바짝 다가섰다. 삼성이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8~09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4연승을 노리던 ‘서울라이벌’ SK에 97-86의 역전승을 거뒀다.8연승은 올시즌 최다인 동시에 팀 통산 타이기록. 머릿수만 채우던 ‘깍두기 용병’ 에반 브락 대신 들어온 ‘복덩이’ 애런 헤인즈가 36점에 14리바운드,3블록을 곁들여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올시즌 상무에서 복귀한 김동욱(19점)은 3점슛 3개를 모두 성공시킨 것은 물론,수비에선 고교 시절 맞수였던 SK의 에이스 방성윤을 13점으로 묶는 등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 3쿼터 중반까지 줄곧 SK가 앞서 갔다.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은 헤인즈.65-69로 뒤진 쿼터 종료 1분44초 전부터 헤인즈는 미꾸라지 같은 몸놀림으로 상대 골밑을 헤짚고 다녔다.안준호 삼성 감독이 경기 뒤 “나도 깜짝 놀랄 정도로 전광석화 같은 농구를 했다.”고 감탄할 정도.골밑슛과 미들슛,자유투로 헤인즈 홀로 9점을 올리면서 쿼터 종료 10초전 74-71로 뒤집었다.4쿼터 종료 6분30초를 남기고 SK가 디앤젤로 콜린스(15점)를 앞세워 79-77까지 추격했다.하지만 테런스 섀넌(18점)이 종료 6분을 남기고 무리하게 헤인즈를 막으려다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삼성은 경기 종료 1분37초를 남기고 김동욱의 3점포가 터져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자랜드는 폭발적인 3점포(11/16·68.8%)를 앞세워 KT&G를 9 6-82로 꺾었다.서장훈 합류 이후 2승1패.서장훈은 전자랜드 이적 뒤 가장 짧은 28분 동안 뛰면서 가장 많은 22점(5리바운드)을 올렸다.‘기록의 사나이’ 주희정(8점·KT&G)은 전날 3800어시스트(KBL 1호)와 2300리바운드(3호)를 돌파한 데 이어 역대 11번째로 6000득점 고지를 밟았지만,패배로 빛이 바랬다. 대구에선 오리온스가 김승현(20점)을 앞세워 모비스를 88-81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오리온스는 모비스를 상대로 3전전승,천적의 면모를 뽐냈다.또 12승12패로 5할승률에 복귀했다.반면 시즌 첫 3연패에 빠진 모비스(15승9패)는 경기가 없던 동부에 공동선두를 내줬다.KCC는 부산 원정에서 KTF를 65-62로 눌렀다.전날 동부 전에서 8연패의 사슬을 끊은 KCC는 모처럼 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자농구 4R MVP 최윤아

    2008~09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신한은행 최윤아(23)가 선정됐다.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기자단 투표 결과 최윤아가 총 51표 중 27표를 얻어 8표를 얻은 한솥밥 정선민(34)을 제치고 MVP가 됐다고 23일 밝혔다. 최윤아는 올 시즌 18경기에 나와 평균 9.3점,4.6어시스트,3.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신한은행의 고공비행을 이끌었다.경기감독관,심판,통계 및 기록원 투표로 정해지는 기량발전선수(MIP)로는 금호생명 한채진(24)이 만장일치로 뽑혔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하프타임] 프로농구 올스타 팬투표 1월15일까지

    2008~09프로농구 올스타전에 출전할 베스트 5를 뽑기 위한 팬 투표가 10일부터 내년 1월15일까지 KBL 홈페이지(kbl.or.kr)와 인터넷 포털 ‘다음’ 스포츠섹션(sports.media.daum.net)에서 진행된다.내년 2월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릴 올스타전은 드림팀과 매직팀으로 나뉘어 승부를 겨룬다.
  • [스포츠 돋보기] 원칙없는 ‘하프코리안’ 드래프트

     농구판이 시끄럽다.‘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토니 애킨스(28·178.4㎝) 등 하프코리안(혼혈 한국인)에 대한 한국농구연맹(KBL)의 결정 때문이다.전육 KBL 총재는 25일 “신인 드래프트와는 별도로 하프코리안을 뽑기로 원칙을 정했다.”고 말했다.KBL에 따르면 친부모 중 한 명이 한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거나,보유했던 ‘귀화 혼혈인’의 경우 법적 절차가 끝나지 않았더라도 귀화 신청을 한 것이 확인되면 드래프트 자격을 준다는 것.선수 수급의 양대 축인 신인 드래프트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외에 제3의 루트를 만드는 셈이다. 문제는 내년 ‘하프코리안 드래프트’의 대상이 애킨스와 에릭 산드린(30) 등 두 명 남짓이라는 데 있다.앞으로 이들만 한 선수가 지속적으로 나올 가능성도 희박하다.사실상 ‘일회성 드래프트’인 셈.전육 총재는 “내년 아시아선수권을 앞두고 대표팀의 경쟁력 강화를 염두에 뒀다.애킨스는 김남기 대표팀 감독도 욕심을 내는 선수가 아니냐.”고 설명했다.KBL의 논리대로 대표팀 강화를 위해서라면 애킨스가 귀화 절차를 끝낸 뒤 경쟁을 뚫고 대표팀에 선발되면 그만이다.10년 이상 지켜온 드래프트의 원칙을 흔들 명분으론 약하다.차라리 툭 터놓고 아까운 선수를 썩힐 것이 아니라 국내에서 뛰게 할 방법을 찾아보자고 한다면 큰 틀에서 반대할 이들은 거의 없을 것.문제는 납득할 만한 방법을 찾는 것이다.200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앞순위 지명권(지난 시즌 성적 역순)을 갖는 구단들은 혼혈 선수를 기존 드래프트에 포함시키자고 한 반면,뒤로 밀린 구단들은 특별 추첨을 통해 뽑자고 주장했던 터다. 결국 KBL 이사회는 구단 간의 이해관계가 엇갈리자 구체적인 방법을 동부,KCC,전자랜드,KTF 단장 및 KBL 경기이사로 구성된 소위원회로 넘겼다.또 한번 원칙이 흔들린 격이다.혼혈선수를 기존 드래프트에 포함시키고,선택한 구단엔 신인 드래프트에 신청한 선수를 의무적으로 몇 명 이상 뽑게 하는 등 ‘불이익’을 주는 것이 그나마 합리적이다. 두 명 남짓한 선수를 놓고 별도의 드래프트를 한다면서 소위원회가 ‘솔로몬의 해법’을 짜낼 여지는 거의 없어 보인다.명분과 합리적 방법론을 잃은 예외는 또 다른 시비를 낳을 뿐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서장훈, 사상 첫 10000 득점 금자탑

    [프로농구] 서장훈, 사상 첫 10000 득점 금자탑

    19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08~09프로농구 KCC-LG전.1쿼터 47초만에 한 선수의 훅슛이 림을 가른 순간 4100여 홈팬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면서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팀동료는 물론 상대팀 벤치와 선수들도 축하를 건넸다. 경기를 중단시킨 심판은 그 공을 간직하도록 선수에게 전달했다. 트레이드마크인 목 보호대를 푼 선수는 팬들에게 인사로 답했다. 전인미답(前人未踏)의 1만득점이 달성된 순간 ‘농구 도시’ 전주는 이렇게 들썩거렸다. 그가 걸어온 길은 곧 한국프로농구(KBL)의 역사다. 오랫동안 ‘국보급 (센터)’으로 불렸던 서장훈(34·KCC·207㎝) 얘기다. 휘문고 시절부터 한국농구를 이끌 동량으로 꼽혔던 서장훈이 93년 연세대 입학과 함께 성인무대인 농구대잔치에 나타났을 때의 충격은 올시즌 팀후배가 된 하승진(23)의 프로 데뷔에 비할 바가 못 됐다. 서장훈의 연세대는 당시 실업농구 3강인 기아자동차, 삼성전자, 현대전자를 심심치 않게 물리치며 90년대 농구 인기몰이의 주역이 됐다.98~99시즌 프로에 데뷔한 뒤 이날 6점을 보태 1만점(1만 4점)을 돌파하기까지 11시즌 462경기 동안 평균 21.7점씩을 쉬지 않고 쌓아올렸다. 지독한 자기관리와 처절한 노력의 산물이다. 그가 ‘레전드(전설)’의 반열에 서기까지 각고의 노력이 뒤따랐다. 고질적인 목부상, 골밑에서 외국선수들과의 경쟁을 딛고 30대 중반에도 톱클래스 플레이어로 군림하는 꾸준함은 어떤 선수도 따르기 힘들다.01~02시즌부터 ‘몸싸움이 싫어 외곽에서 겉돈다.’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꾸준히 3점슛을 던진 것도 대기록의 밑거름이 됐다. 장신답지 않게 정교한 슈팅을 지닌 서장훈은 통산 281개의 3점슛을 터뜨렸다.36%의 성공률은 전문슈터 못지 않다. 서장훈의 1만득점은 당분간 누구도 넘보기 힘들 전망이다. 통산득점 2위인 문경은(37·SK)은 8875점. 전성기에 비해 무뎌진 문경은은 09~10시즌까지는 1만점에 도달하기 힘들다. 나이를 감안하면 10~11시즌까지 뛰는 것도 무리.3위 추승균(34·KCC)은 8043점.10~11시즌 1만 득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지만 강철 체력을 뽐내는 추승균이라도 만 37세까지 뛸지는 의문이다. 서장훈에 이어 한국 센터의 계보를 잇는 김주성(29·동부)은 통산득점 17위. 현재 5068점을 기록한 김주성이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한다 해도 6시즌을 더 뛰어야 1만점을 넘어서게 된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KCC가 LG에 98-89로 승리했다.KCC로선 지난 주말 동부, 모비스에 거푸 무너진 악몽에서 벗어난 셈.KCC(6승3패)는 모비스를 반경기차로 밀어내고 단독 2위가 됐다.KT&G는 SK를 73-65로 꺾고 원정 4연패에서 탈출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은퇴 전 5000리바운드 넘겠다”

    “5000리바운드는 누구도 이루기 어려운 기록이다. 은퇴 전에 꼭 이루도록 노력하겠다.” 19일 한국프로농구(KBL) 첫 개인통산 1만 득점을 돌파한 서장훈(KCC)은 새로운 목표를 털어놓았다. 이날까지 4097개(1위)의 리바운드를 낚아낸 그가 5000리바운드를 달성하기까지는 903개가 남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1만점 돌파 소감은. -그동안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몰라도 최선을 다해서 치열하게 이룬 기록이다. 많은 스트레스와 오해, 편견, 약간의 불리함 등 여러 가지들이 보태져 1만점이 나온 것 같다. ▶어려웠던 순간들은. -몸이 너무 아파 뛰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도 내가 우겨서 출전했던 일들이 생각난다. 코뼈가 부러진 상태였는데 목까지 다쳐 호흡이 어려웠지만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투던 상황이라 출전을 강행했던 일, 손가락이 부러졌지만 부목을 대고 뛰었던 일이 기억난다. ▶1만점을 넣을 때 기분은. -내가 표현을 잘 하지 않는 편이라 경기 전에는 ‘그냥 그렇게 지나가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넣고 나니 여러 느낌이 들었다. 팬들도 기립박수를 쳐주고 LG 선수들도 축하를 해줘 가슴이 뭉클했다. ▶(휘문고 후배인) 현주엽(LG)에게 무슨 말을 건네던데. -아마 주엽이가 의식을 하고 나온 것 같다. 넣는 순간 예우를 해주는 느낌이랄까 그런 것이 들어 고마웠다. 내 농구 인생을 함께한 친구와 같은 주엽이가 앞에 있어서 더 기억에 남는다. ▶다음 목표가 있다면. -1만점을 해냈는데 이것은 평균 13~14점 정도를 10년 이상 꾸준히 하면 세울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다만 5000리바운드는 그 누구도 하기 힘든 상황이라 어떻게든 은퇴 전에 달성해보겠다. 또 득점도 쉬엄쉬엄하지 않고 전보다 더 악착같이 하겠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KCC, KT&G 꺾고 선두드리블

    “KT&G가 스피드는 좋지만 4쿼터 내내 코트를 누빌 수는 없을 것이다.(우리에겐) 키 큰 팀의 장점이 있지 않나.”(허재 KCC 감독)-“우리 팀은 10개 구단 중 가장 체력이 좋다.KCC를 꺾을 수 있는 방법은 스피드밖에 없다.”(이상범 KT&G 감독대행) 설전은 난무했지만 ‘장신 군단’ KCC와 스피드를 앞세운 KT&G의 대결은 허재 감독의 장담대로 KCC의 승리로 끝났다.KCC가 11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08~09프로농구 경기에서 연장 3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KT&G를 98-95로 물리치고 5승1패를 기록,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연장 3차전 승부는 역대 KBL 정규리그에서 이날이 세 번째. KCC는 연장 3차전에서 2분16초를 남기고 신명호의 가로채기를 정훈(11점)이 레이업으로 연결,90-89로 앞서 나간 뒤 마이카 브랜드(32점)가 잇달아 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반면 KT&G는 92-95로 뒤진 종료 2초전 마퀸 챈들러의 3점슛이 빗나가면서 동점 기회를 놓쳤다.. 기선을 먼저 잡은 건 KT&G.1쿼터 한발 빠른 수비로 KCC의 턴오버를 유발한 뒤 속공으로 연결,28-18로 앞서 나간 KT&G는 2쿼터에서도 3점슛 공방에서 리드를 잡아 46-42로 앞서 나갔다.KCC는 서장훈이 2쿼터 중반 반칙 3개가 되는 바람에 서영권과 이동준 등을 투입했고, 정훈과 임재현의 3점슛으로 추격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KCC는 3쿼터 들어 최장신 센터 하승진을 투입, 반전을 노렸지만 KT&G 캘빈 워너의 연속 득점으로 반전에 실패,4쿼터 중반까지 62-67로 끌려갔다. 그러나 종료 6분38초전 추승균의 3점슛으로 65-67,2점 차로 따라붙은 KCC는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뒤 맞은 72-75의 뒤진 상황에서 임재현의 극적인 3점짜리 동점슛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고, 경기 시작 2시간30여분 만에 결국 승리를 낚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꼴찌 KTF 얕봤나? 동부 ‘진땀승’

    이번 시즌 우승 1순위로 꼽히는 원주 동부가 꼴찌 부산 KTF를 힘겹게 눌렀다. 동부는 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KTF에 종료 2분 전까지 끌려다니다 웬델 화이트(22점·3점슛 4개)와 표명일(7점·6어시스트)의 3점슛을 앞세워 88-80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동부는 3승1패로 공동 2위를 지켰고, KTF는 4연패로 주저앉았다. 전반까지 47-42로 앞서던 동부는 3쿼터 들어 신기성(19점·3점슛 4개)에게 3점슛을 연거푸 얻어맞았고 4분38초를 남기고는 스티브 토머스에게 2점슛을 허용, 56-57로 역전당했다. 연패를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KTF는 제임스 피터스(26점)가 동부 김주성과의 대결에서 번번이 득점을 성공시켜 4쿼터 종료 1분58초 전까지 79-75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동부는 화이트의 3점슛을 신호탄으로 재차 반격에 나섰고 표명일의 3점슛과 레지 오코사의 2점슛이 이어지면서 83-79로 다시 앞서갔다. 종료 32초전에는 강대협이 3점슛을 쏘아올렸고 화이트는 승리를 확인하는 강력한 덩크로 림을 흔들며 승리를 마무리했다. 또다른 우승 후보 전주 KCC는 홈경기에서 서울 SK를 91-67로 가볍게 제압하고 3승1패로 동부와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SK 역시 올 시즌 한 경기도 따내지 못하고 4연패에 빠졌다.KCC 서장훈은 18득점에 리바운드 6개를 잡아내며 KBL 사상 첫 1만득점에 46점을 남겨 놓았다. 신인왕 후보들인 동부 김민수는 29분을 뛰며 13점을 넣고 리바운드 6개를 잡아냈고, KCC 하승진은 20분을 뛰며 6득점(9리바운드)에 그쳤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높이의 힘’ 위기서 빛났다

    리그 2연패를 노리는 동부가 다시 일어섰다.4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08~09프로농구 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7-92로 승리한 것. 지난 2일 전자랜드에 역전패(83-84)를 당한 충격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반면 모비스는 1승 뒤 2연패를 당했다. 07~08시즌 통합챔피언과 9위의 대결. 얼핏 김이 샐 법도 하지만 모비스는 지난 시즌의 그 팀이 아니었다. 모비스가 비틀거렸던 원인은 가드 양동근의 군입대와 용병들의 부진 때문. 그러나 모비스는 지난 6월 LG에서 영입한 김현중(11점 5어시스트)과 특급용병 브라이언 던스턴(24점 12리바운드 4블록)의 가세로 몰라보게 전력이 탄탄해졌다. 3쿼터까지 스코어는 73-73. 승부의 추는 팽팽하게 수평을 유지했다. 선공은 동부의 몫.4쿼터 시작과 함께 레지 오코사(35점 8리바운드)가 포스트업에 이은 골밑슛을 거푸 성공시킨 데 이어 김주성(12점 11리바운드)이 앨리웁 패스를 골밑슛으로 연결, 쿼터 종료 7분38초를 남기고 79-73까지 달아났다. 모비스도 만만치 않았다. 김현중의 3점포와 오다티 블랭슨(17점)의 페인트존 득점 등으로 경기 종료 1분32초 전 84-87까지 따라붙은 것. 하지만 강팀의 저력은 위기의 순간 빛났다. 강대협(12점)의 3점슛을 신호탄으로 김주성의 자유투와 원핸드 덩크슛이 터지면서 종료 44초 전 93-84까지 내달린 것. 승리의 일등공신은 한국프로농구(KBL)에서 두 시즌째를 맞은 용병센터 오코사(204㎝). 매치업 상대인 던스턴(199㎝)보다 큰 장점을 이용해 거침없이 포스트업을 시도했고, 페인트존 내에서 화이트와 찰떡 호흡을 뽐냈다. 승부처인 4쿼터에서만 8점을 비롯, 본인의 KBL 최다득점(종전 32점)인 35점을 퍼부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일요영화] 마이클 클레이튼

    ●마이클 클레이튼(KBS1 명화극장 밤 12시55분) 권투경기로 치자면,‘마이클 클레이튼’은 자잘한 잽을 날리는 영화가 아니다. 마지막에 육중한 한 방으로 사고(?)를 친다. 인내심을 갖고 끝까지 주시해야 반전의 은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스릴러 드라마의 성격을 띠기도 한다. 마흔 다섯살의 이혼남 마이클 클레이튼(조지 클루니). 건조한 일상을 버텨 내는 그에게 유일한 낙이란 가끔 아들을 만나는 것 정도다. 그는 뉴욕 최고의 법률회사 KBL에 소속된 변호사다. 직함은 그럴 듯 하지만 사실상 온갖 비합법적인 일을 뒤치다꺼리하는 ‘해결사’다. 그런 직업에서 비롯되는 불편한 긴장과 외로움은 영화 내내 그의 얼굴에 그림자를 떨군다. 개인사도 순탄치 않다. 임대한 술집은 부도가 나고, 알코올 중독자인 동생 때문에 일주일 안에 8만달러를 갚아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린다. 그러던 중 동료 변호사인 아서 에든스(톰 윌킨스)는 회사의 거물급 고객인 세계적 기업 U/노스 소송 재판정에서 스트립쇼를 하며 난동을 피운다. 회사에 치명적인 손실을 입힐 이 소동을 무마하기 위해 100% 성공률을 자랑하는 마이클이 투입된다. 그러나 아서는 “진실은 모두 조작됐다.”는 말만 남기고 자살한다. 마이클에게 남은 것은 아서의 죽음이 남긴 의문과 기밀문서. 그리고 그것은 그간 사회의 위악과 위선에 타협해온 그에게 두가지 선택을 요구한다.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공범자 혹은 피해자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고발자나 정의의 사도로 새로운 자유를 얻을 것인지. 돈 때문에 내키지 않는 사건에 뛰어든 그는 작은 의심에서 확신을 얻어 내기 시작한다. 사건의 실체와 점점 가까워지는 마이클은 왜 아서가 “더러운 피부를 벗겨 내서 영혼을 정화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는지 이해하게 된다. 제초제를 만드는 U/노스사 사건은 30억 달러가 걸린 전대미문의 거대소송. 제초제로 인한 인명피해자가 무려 486명에 달한다. 그러나 U/노스의 법무팀장인 카렌(틸다 스윈튼)은 ‘공익’이라는 명분으로 회사의 악행을 합리화하며 무고한 시민들의 희생을 눈감으려 한다. ‘본 아이덴티티’의 각본을 쓴 토니 길로이 감독은 데뷔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노련한 연출감각으로 영화를 정밀 세공했다. 거대기업의 치졸하고 무서운 이면을 비판하는 문제의식과 특유의 우직함과 치밀함으로 작품을 밀고 나가는 힘이 잘 어우러졌다. 틸다 스윈튼은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화장실에서 겨드랑이 부분이 온통 땀에 밴 셔츠를 닦아 내는 연기 하나로도 그는 긴장과 초조의 극한을 끌어 낸다. 영화 속에는 그리운 얼굴도 등장한다. 지난 5월 타계한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시드니 폴락 감독이 극중 로펌의 대표로 출연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압권은 마지막 장면에서 롱테이크로 고정되는 조지 클루니의 얼굴이다. 사건이 종료된 후 택시에 올라 그는 말한다.“50달러어치만 돕시다. 아무 데나 가요.” 바깥을 응시하는 그의 얼굴에 감도는 불안함과 막막함이 고스란히 관객의 가슴으로 스며든다. 원제 Michael Clayton. 119분.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새 태릉선수촌장 김인건씨 내정

    대한체육회가 새 태릉선수촌장에 김인건(64) 전 촌장을 내정했다. 체육회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베이징올림픽 직후 사임한 이에리사 전 촌장의 후임으로 김인건씨를 임명할 예정이다. 김인건 내정자는 2002년 12월부터 2005년 3월까지 선수촌장을 역임했으며, 이후 한국농구연맹(KBL) 경기본부장을 맡다 지난 8월 물러났다. 체육회는 그동안 다각도로 후임 촌장을 물색했으나 이 전 총장의 남은 임기가 내년 2월이어서 인선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체육회 관계자는 ˝짧은 임기 동안 선수촌을 이끌기 위해선 한번 경험해 본 인사가 낫겠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내정 배경을 설명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1순위 박혜진 우리은행으로

    여자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1순위 박혜진 우리은행으로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 포인트가드 박혜진(사진 왼쪽·삼천포여고)이 우리은행 품에 안겼다. 21일 서울 중구 장충동 소피텔앰배서더에서 열린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인 선수 선발에서 우리은행은 1라운드 1순위로 박혜진을 지명했다. 삼성생명에서 뛰는 프로 3년차 포워드 박언주(오른쪽·20)의 친동생이기도 한 박혜진은 올해 8경기에서 평균 16.6점,9.3리바운드의 성적을 냈으며, 경기 조율 능력과 리바운드 가담 능력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가드 부재에 시달리던 우리은행 박건연 감독의 시름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 감독은 “박혜진은 완급 조절이 뛰어나고 폭발력도 갖고 있다.”면서 “청소년 대표 소집이 끝나는 다음달 말 이후 즉시 전력감으로 투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순위 지명권을 얻은 신세계는 박하나(숙명여고)를 지명했고,3순위 구리 금호생명은 이화연(선일여고)을 뽑았다. 이화연은 지명되자마자 드래프트 이전에 약속된 대로 삼성생명으로 트레이드됐다. 4순위 국민은행은 김수진(옥천상고),5순위 신한은행은 김지수(인성여고)를, 마지막 6순위 삼성생명은 김보미(수피아여고)를 각각 선발했다. 그러나 지난 6월 대통령기 전국남녀고교대회 여자부에서 수원여고를 첫 정상에 올린 전윤정과 박나리는 지명을 받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는 25명 중 14명만이 선발됐다. 이번에 지명된 선수들은 11월1일부터 정규 리그에 출전할 수 있다. 전주원(신한은행)을 역할모델로 삼고 있었다는 박혜진은 “언니한테 프로는 냉정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러나 내가 하기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면서 “사실 언니가 있는 삼성생명 말고는 어느 팀에 가도 좋다고 생각했었다.1,2분을 뛰더라도 열심히 해서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농구 타이틀 스폰서비 작년 절반 수준 ‘뚝’

    한국농구연맹(KBL)은 2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프로농구 동부의 모기업 동부화재와 타이틀 스폰서 조인식을 가졌다. 스폰서 비용은 18억원으로 지난 시즌 타이틀 스폰서 비용 35억원(SK텔레콤)의 절반 남짓이다. 또한 외환위기를 겪던 1998~1999시즌 13억원(현대전자)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이처럼 KBL의 수입이 줄어들며 고통 분담 조치가 뒤따랐다. 프로농구 10개 구단은 구단분배금 1억원씩을 받지 않기로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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