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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시, 모두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무장애 친화도시’ 조성

    수원시, 모두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무장애 친화도시’ 조성

    경기 수원시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무장애 친화도시’를 조성한다. 수원시는 8일 시청 상황실에서 ‘무장애 친화도시 추진을 위한 중장기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어 사업추진계획을 설명했다. 내년부터 2013년까지 추진되는 무장애 친화도시 조성계획은 ▲편의시설 장애 ▲교통·이동 장애 ▲의사소통·장애 ▲차별인식 장애 ▲제도 개선 등 5개 영역에 걸쳐 28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됐다. 수원시는 우선 무장애도시의 목적, 정의, 적용 범위, 기본계획 수립 등 내용을 담은 ‘수원시 무장애 도시 조성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이어 무장애도시 조성 사업의 전반적인 사항을 심의하고 자문하는 ‘수원시 무장애 도시 조성 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 공공기관 주변 공간에 ‘무장애 존(zone)’을 지정해 모든 시민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보행로, 출입구 시설을 개선할 예정이다. 이밖에 ▲ 시각장애인 정보 접근권 향상을 위한 정보화 교육 ▲ 대체 의사소통 도구 개발·보급 ▲ 전동휠체어 급속 충전기 관리시스템 구축·확대 ▲ 수동·전동 휠체어 긴급 출동 수리서비스 사업도 전개할 예정이다. 이날 보고회에는 권찬호 수원시 복지여성국장,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등 장애인단체 관계자, 관련 부서장 등이 참석했다. 권 국장은 “모든 시민이 불편없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면서 “신체·정신적 장애(disability)가 살아가는데 장애(Barrier)가 되지 않도록 정책을 지속해서 발굴·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발표한 지역별 장애인 등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수원시에 거주하는 장애인은 4만2393명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주먹구구 경기 공공기관

    주먹구구 경기 공공기관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지난해 항만 배후단지 관리비로 4억 2000만원의 수입이 발생했다. 그러나 제때 부가세를 신고하지 않아 가산세 974만원을 물어야 했다. 경기대진테크노파크는 유기계약직 직원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면서 심의 절차도 밟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의 부적절하고 태만한 업무처리 행태가 도 감사에서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는 지난 5월 16일부터 24일까지 전체 25개 산하 공공기관 중 경기평택항만공사, 경기문화재단, 경기도청소년수련원,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대진테크노파크 등 5곳을 대상으로 상반기 종합감사를 실시한 결과 65건의 문제 행위를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도 공공기관들이 조직 확대에 따른 투명성 확보나 내부 관리를 소홀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문화재단은 안산 문화재생사업과 관련한 공사가 끝나지 않았는데도 추후 공사하는 것으로 구두 협의 후 준공처리를 해 준 사실이 드러났다. 재단은 또 용역업체 선정 과정에서 외부위원 평가를 해야 했지만, 내부 자문회의만 거쳐 특정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더해 이 업체가 다른 업체에 다시 용역을 맡겼는데도 해당 사실을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계약업체가 무자격자를 배치해 냉방기 설치 공사를 진행하고, 당초 설계와도 다르게 시공한 사실이 적발됐다. 또 진흥원의 교육운영사업을 맡은 업체가 비용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300여만원을 중복 청구한 사실도 드러났다. 도는 적발된 65건에 대해 경징계(3건), 시정(25건), 주의(34건), 개선(1건), 권고(1건) 등 행정조치를 했다. 부당한 방법으로 대가를 지급받은 1개 업체는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최인수 경기도 감사관은 “공공기관의 감사 주기를 3년에서 2년으로 줄이고 16개 전문 분야의 도 시민감사관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는 공공감사정보시스템 도입을 위해 연말까지 산하 전체 공공기관 25곳을 대상으로 실태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황대호 경기도의원, “학교 등 일본 전범기업 제품에 인식표 부착”

    황대호 경기도의원, “학교 등 일본 전범기업 제품에 인식표 부착”

    경기도의회 황대호 의원(민주·수원4)이 올 3월 임시회에서 추진하다가 제동이 걸린 ‘전범기업 인식표 부착조례안’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황 의원은 7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확립하고, 전범기업을 기억하기 위해 조례안을 마련했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황 의원은 “다만 해당 조례안은 일본경제보복에 대한 대응책이 아니고 불매운동동 아니다. 전국 최초로 우리나라의 역사적 자주권을 지방정부에서부터 찾아오는 의미가 있다”며 “특히 학생들이 직접 전범기업을 기억하고, 인식표 부착 여부도 스스로 논의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귀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조례안은 지난 3월 추진했다가 사회적 합의가 더 필요하다는 여론에 따라 의회 상정을 보류했던 ‘경기도교육청 일본 전범 기업 제품 표시에 관한 조례안’을 보완한 것이다. 지난 조례안은 전범 기업 제품 인식표 부착을 의무화하는 내용이었는데 재추진하는 조례안은 학생자치회 등 교육공동체가 인식표 부착 여부 등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한 것이 크게 달라진 점이다. 교육감이 매년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해당 기관에서 전범기업 제품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학생회 등 교육공동체 의견을 수렴해 해당 제품에 인식표를 부착할 수 있도록 했다. 황 의원은 해당 조례안 적용 대상 기관으로 △경기도교육청 본청 △직속기관 △교육지원청과 교육감 소관 각급 학교로, 대상 제품은 각 기관이 보유 및 사용하고 있는 20만원 이상의 전범기업 제품으로 규정했다. 전범기업은 대일항쟁기 당시 일본기업으로서 우리 국민에 대한 강제동원 등으로 생명·신체·재산 등의 피해를 입힌 기업 등을 지칭하는 것으로, 국무총리실에서 발표한 전범기업 299개 중 현존하는 곳은 284개이다. 황의원은 도민 의견수렴 과정에서 제안받은 도안이라며 인식표 예시안도 제시했다. 제시된 인식표에는 ‘본 제품은 일본 전범 기업이 생산한 제품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전범 기업에 대한 설명이 포함돼 있다. 이번 조례안은 오는 26일부터 9월 10일까지 열리는 제338회 임시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한편 해당 조례안 심의를 맡은 경기도의회 제1교육위원회는 “해당 조례안의 통과를 위해서는 더 많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고, 도민 의견수렴 절차도 거쳐야 한다는 견해가 있었다”며 지난 3월 회의에 안건 상정 보류를 결정한 바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수원도시공사 여자축구단,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우승

    수원도시공사 여자축구단,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우승

    제18회 전국여자축구선구권대회 일반부에서 우승을 거머쥔 수원도시공사 여자 축구단(구단주 이부영)이 7일 우승 깃발을 염태영 수원시장에게 전달했다. 이날 오전 수원시청에서 열린 봉납식에서 염 시장은 “무더운 날씨와 빡빡한 경기 일정에도 큰 부상 없이 경기를 치른 것도 대단한데 우승까지 해줘서 감사하다. WK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응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앞서 수원도시공사 여자축구단은 지난 4일 경남 합천 황강군민체육공원에서 열린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일반부 결승전에서 구미스포츠토토와의 연장 접전 끝에 3:2로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 2분 구미스포츠토토의 최유리 선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공사 문미라 선수가 전반 24분 만회골을 넣었다. 하지만 후반 53분 상대의 김상은 선수에게 두번째 골을 허용해 1:2로 끌려갔으나 75분에 또다시 문 선수가 동점골을 터뜨려 2:2로 만들고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연장전에 돌입한 공사 여자축구단은 연장 전반 14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케지리 마유가 왼발 슛을 성공 시켜 3:2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한편 수원도시공사 여자축구단은 8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서울시청과 WK리그 1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현재 공사 여자축구단은 8개 구단 가운데 2위(승점 23점)를 달리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시세의 85%월세로 20년 거주 가능… 경기도형 임대주택이 대안”

    “시세의 85%월세로 20년 거주 가능… 경기도형 임대주택이 대안”

    “시세의 85% 수준 월세를 내면서 20년 이상 거주할 수 있다면 굳이 빚내서 집을 살 필요가 있을까요?” 가계부채 증가 원인은 주택담보대출이다. 빚을 지고 샀기 때문에 집값 등락에 민감하고 사람을 투기적으로 만든다. 집값이 오르면 무주택 서민은 영원히 집을 못 갖는다는 상실감도 크다. 해서 중산층이면 누구나 거주할 수 있고 결코 비싸지 않으면서 질 좋은 임대주택을 공급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른바 중산층을 겨냥한 ‘경기도형 임대주택’이다. 10여년 전부터 이 같은 ‘보편적 주거권’을 주창해 온 이헌욱 경기도시공사 사장을 6일 만나 경기도형 임대주택의 필요성과 추진 방향, 향후 계획 등 공사의 현안을 들었다.-주택 공급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데. “주거의 핵심은 주거안정이고 국민들이 집을 갖는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지만 특정 계층이 대부분 소유해 자가 거주 가구는 50%에 불과하다. 시장경제에 맡겨 둔 결과다. 부동산 불평등과 양극화 문제가 심화될 수밖에 없다. 많은 사람들이 빚을 내서 집을 사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부채 문제가 발생한다. 또 담보대출을 받은 탓에 집값이 오르기를 바란다. 이 같은 주택공급 방식이 지속되면 집값은 계속 상승하고 가계 빚도 증가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된다.” -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형 임대주택이 대안인가. “주택이 없더라도 주거 안정이 가능하도록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즉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아파트를 지어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이다. 안정적인 임대료를 지불하면서 오랫동안 살 수 있는 고품질 주택이 나온다면 굳이 빚을 내서 집을 살 필요가 없다. 공공기관이 아파트를 지을 때 분양가가 비싸면 ‘집장사 한다’고 비난받고, 저렴해서 신청자가 많아지면 ‘로또 분양’이라고 꼬집는다. 분양주택과 큰 차이 없는 주택을 지어 시세의 85% 수준 월세만 내면서도 20년 이상 살 수 있는 경기도형 임대주택을 공급할 것이다.” -임대주택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적지 않은데. “현재 임대주택은 저소득층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단지가 슬럼화하기 일쑤다. 198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공급된 공공임대주택은 2018년 현재 약 150만 가구에 이르지만 주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공급된 탓에 저소득층 집단 거주지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하다. 임대주택의 품질을 높여 중산층까지 품어야 한다. 좋은 상품을 출시해 주택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싶다.” -구상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 “집을 구입하는 데 왜 국민 개개인에게 빚을 지도록 해야 할까. 그 부담을 국가가 끌어안으면 어떨까. 2010년 시민운동을 할 때 이런 시각으로 출발했다. 국가는 국민들보다 싼 이자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비싼 가계부채 대신 국가부채로 집을 짓고 그 이자는 국민들이 임대료로 부담하면 된다. 경기가 좋지 않으면 아파트 분양이 안 되는데, 임대는 그렇지 않다. 지금처럼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임대 물량을 많이 공급하면 오히려 경기에도 도움이 된다.” -목표에 이르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은데. “이 사업을 하려면 기존 주택 공급 규정을 손봐야 한다. 현 임대주택 관련 규정은 저소득층 위주로 설계돼 있다. 임대주택을 짓기 위해선 분양주택을 지을 때보다 더 많은 공공 자금이 필요한데 싼 이자로 자금 조달을 하고 용적률을 더 올려 주는 등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또 공사의 경영 성과를 평가할 때도 임대주택 건설에 들어간 비용을 평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규정을 개선해 준다면 준다면 적극적인 임대주택 공급 정책을 펼 수 있다.” -100% 후분양제 아파트 건설을 추진한다고 들었다. “선분양보다는 후분양이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해 준다. 과거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추진한 적이 있지만 100% 후분양제는 없었다. 임대주택 확대와 후분양제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공약이기도 하다. 후분양제 사업 모델을 만든 후 대상지를 선정해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임대주택은 민선 7기 동안 4만 1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3기 신도시 사업에 대해 일산신도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3기 신도시에 고양 창릉 지역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개발 ‘후광 효과’보다 기존 수요를 빼앗는 ‘빨대 효과’가 예상돼 해당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많다. 사실 경기 남부 쪽만 개발했지 북부권은 오랫동안 소외돼 왔다. 일산의 경우도 베드타운으로 개발한 탓에 일자리 창출 시설이 없다. 공사는 일산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판교 못지않은 일산테크노밸리와 방송영상단지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영상 엔터테인먼트 및 첨단 기업 등을 대거 유치해 일자리도 늘리고 청년들이 넘치는 도시로 만들겠다. 장기적으로는 강남 테헤란, 성남 판교, 용인, 화성 동탄, 평택으로 이어지는 경부축 산업 흐름이 여의도 상암을 거쳐 일산·파주까지 이어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 공사가 추진하는 역점 사업이 있다면. “도시재생 사업이다. 안양 냉천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은 2023년 준공 예정이다. 도시재생 뉴딜 사업으로 시흥 신천·대야동을 대상으로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스마트시티도 준비 중이다. 성남 판교제로시티에 자율주행 시범단지 등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다산신도시에는 스마트홈 및 스마트 파크를 건설한다. 핵심 역세권에 주택 창업지원 공간 등을 갖춘 창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도 추진한다.” -조직 혁신을 강조하는데. “도시공사의 임무는 일반 사기업과 다르다. 돈을 잘 벌고 재무제표가 훌륭하다고 해서 임무를 다한 것으로 볼 수 없다.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경영체계를 확립하고 외부 환경에서 오는 변화를 능동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 조직의 핵심 역량 강화를 통해 자율 혁신 능력을 제고할 것이다. 능력과 성과 위주의 인사와 함께 조직을 혁신하겠다. 주어진 업무를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인재에게 권한을 주고 권한에는 책임이 따르도록 하겠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헌욱 사장은 이헌욱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민변 소속 변호사 출신이다. 부산 브니엘고등학교·서울대 공과대학 섬유고분자공학과를 졸업했으며, 1998년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2001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서강대 감사, 게임문화재단 이사,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 자문위원, 참여연대 민생희망 본부장,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지난 2월 25일 제11대 경기도시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했던 2015년 성남FC·주빌리은행 고문변호사를 역임하면서 이 지사와의 인연을 키워 왔다. 지난해 지방선거 때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후보 경선에 도전하기도 했다.
  • 안성 종이박스 공장서 폭발 추정 불…망설임 없이 구조 나선 소방관 잃어

    안성 종이박스 공장서 폭발 추정 불…망설임 없이 구조 나선 소방관 잃어

    지나가다 파편에 맞는 등 10명 부상 “폭발음 들려” 신고 30건 가까이 접수6일 오후 1시 15분쯤 경기 안성시 양성면 석화리 종이상자 제조공장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불이 나 소방관 1명이 사망했다. 진압 지원을 하던 다른 소방관과 공장 직원들을 포함해 10명도 부상했다. 안성소방서에 따르면 양성지역대가 자동화재 속보 설비를 통해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오후 1시 20분쯤 가장 먼저 도착해 불을 끄기 시작했으며 이후 ‘공장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30건 가까이 들어왔다. 현장 진화 작업을 벌이다 양성지역대 소속 석원호(45) 소방장이 숨지고 이돈창(58) 소방위가 얼굴과 양쪽 팔에 1∼2도의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공장 관계자 등 9명도 화재로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에는 차량을 타고 지나가다 폭발 파편으로 인해 다친 이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들은 안성의료원 등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화마 속에서 순직한 석 소방장은 2004년 3월 소방에 입문한 15년차 베테랑으로, 화재 현장에서는 언제나 솔선수범했던 모범소방관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불이 난 지하층에 공장 직원들이 남았을 수도 있다고 판단해 망설임 없이 구조에 나섰다가 예기치 못한 폭발로 인해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 소방장은 부친(72)을 모시고 슬하에 10대 자녀 2명을 둔 성실한 가장이어서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현재 그의 빈소는 안성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장례 절차와 관련해 유족과 논의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순직한 만큼 경기도청장으로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방당국은 오후 1시 40분쯤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 펌프차 등 장비 50여대와 소방관 130여명을 투입해 대응단계 발령 4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진화 작업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안성 종이박스 공장서 폭발 추정 불… 소방관 1명 사망

    안성 종이박스 공장서 폭발 추정 불… 소방관 1명 사망

    경기 안성의 한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관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 6일 오후 1시 15분쯤 안성시 양성면 석화리 종이상자 제조공장에서 지하 연료탱크 폭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이 불로 안성소방서 양성지역대 소속 석원호(45) 소방장이 숨지고 이돈창(58) 소방위가 얼굴과 양쪽 팔에 1∼2도의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진화 작업 과정에서 화를 당했다. 공장 관계자 등 9명도 화재로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에는 차량을 타고 지나가다 폭발 파편으로 인해 다친 이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들은 안성의료원 등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직후 자동화재 속보 설비를 통해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안성소방서는 “양성지역대가 오후 1시 20분쯤 가장 먼저 도착해 불을 끄기 시작했으며 이후 ‘공장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30건 가까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오후 1시 40분쯤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 펌프차 등 장비 50여 대와 소방관 130여명을 투입해 대응단계 발령 4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 화마 속에서 순직한 석 소방장은 2004년 3월 소방에 입문한 15년차 베테랑으로, 화재 현장에서는 언제나 솔선수범했던 모범소방관으로 알려졌다. 석 소방장은 부친(72)을 모시고 슬하에 10대 자녀 2명을 둔 성실한 가장이어서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진화 작업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안성 박스 제조공장서 폭발 추정 화재…진화 소방관 2명 사상

    안성 박스 제조공장서 폭발 추정 화재…진화 소방관 2명 사상

    6일 오후 1시 15분쯤 경기 안성시 양성면의 종이상자 제조공장에서 폭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이 불로 안성소방서 소속 소방관 1명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 이들은 진화 작업 과정에서 화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장 관계자 등 6명이 화재로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 중에는 차량을 타고 지나가다 폭발 파편으로 인해 다친 이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공장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내용의 119 신고를 받고 곧바로 현장에 출동했다. 이어 이날 오후 1시 40분쯤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 펌프차 등 장비 50여 대와 소방관 130여 명을 투입해 대응단계 발령 4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아울러 소방헬기를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당 공장은 종이 상자를 만드는 곳으로, 화재는 공장 지하 창고 부근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진화작업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국물용 건조수산물 ‘중금속 안전하고 셀레늄 함유량 높아’...“내장은 제거후 섭취 바람직”

    국물용 건조수산물 ‘중금속 안전하고 셀레늄 함유량 높아’...“내장은 제거후 섭취 바람직”

    국물을 우려내는 데 주로 사용되는 건조수산물이 유해 중금속으로부터 안전하고 항산화 및 항암효과가 있는 ‘셀레늄’ 성분 함유량은 비교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내장이 있는 건조수산물의 경우 기준치 미만의 미량의 중금속이 내장 부위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돼 가능하면 내장을 제거한 뒤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멸치 37건, 밴댕이 11건, 황태 9건, 홍합 6건 등 도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건조수산물 4개 품목 63건을 대상으로 납, 카드뮴, 수은 등 유해 중금속 3종의 잔류량을 조사한 결과, 모두 기준치 미만으로 분석됐다고 6일 밝혔다. 검사 품목 수거는 지난해 3~10월 진행됐으나 잔류량 측정, 데이터 분석, 보고서 작성 등이 올해 상반기까지 진행돼 최근 연구를 마무리하게 됐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분석 결과, 멸치의 납 잔류량은 0.016~0.155mg/kg(평균 0.054mg/kg)으로 기준치(0.5mg/kg)의 30% 이하, 카드뮴 잔류량은 0.015mg/kg~0.101mg/kg(평균 0.049mg/kg)으로 기준치(0.2mg/kg)의 50% 이하, 수은 잔류량은 0.00~0.038mg/kg(0.007mg/kg)으로 기준치(0.5mg/kg)의 10% 이하 수준이었다. 밴댕이, 황태, 홍합 등도 모두 기준치 이하의 수치를 보였다. 멸치, 밴댕이 등 내장이 있는 건조수산물의 부위별 중금속 잔류량을 측정한 결과에서는 내장 부위의 잔류량이 몸통과 머리 부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멸치는 중금속의 61~74% 정도, 밴댕이는 42~73% 정도가 각각 내장 부위에서 검출돼 가능하면 내장을 빼고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무기질 성분인 셀레늄의 경우 밴댕이 1.5mg/kg, 홍합 0.9mg/kg, 멸치 0.8mg/kg 등으로 WHO(세계건강보건기구)와 FA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가 정한 셀레늄 1일 섭취 권장량(50~200㎍)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셀레늄은 건강 유지를 위해 필요한 극미량 원소로서 강력한 항산화와 면역기능 활성화 효과는 물론 수은과 결합해 체외로 수은을 배출해 중금속 해독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수원시, 비양심 체납자 찾아내 강력한 징수 활동 펼친다

    수원시, 비양심 체납자 찾아내 강력한 징수 활동 펼친다

    경기 수원시가 수원에서 지방세는 체납하고 수도권 다른 지역으로 이사한 고액·상습 체납자를 추적해 징수하기로 했다. 수원시는 19일부터 두 달 동안 수도권에 거주하는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를 찾아내 징수 활동을 한다고 6일 밝혔다. 징수 대상은 수원에서 지방세를 내지 않고 서울특별시, 수원시를 제외한 경기도, 인천광역시로 이주한 500만원 이상 체납자들이다. 수원시가 파악한 수도권 거주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는 194명, 체납액은 34억 3300만원이다. 이들은 관외에 살면 징수반이 직접 찾아오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렵지 않아도 체납액을 납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시는 징수과장을 단장으로 하는 특별징수반을 구성해 체납자의 주소지, 거소지, 사업장 등을 찾아가 체납자의 체납 원인, 생활실태 등 징수 가능 여부를 파악할 예정이다. 1000만원 이상 고액 체납자는 명단을 공개하고, 5000만원 이상 체납자는 법무부에 출국 금지조치를 요청한다. 고의로 납부를 기피하는 체납자는 재산 조회 후 부동산·예금·급여 등을 압류한다. 또 가택수색 후 현금, 가재도구와 귀금속 등 유체동산을 압류해 공매할 예정이다. 생계형 체납자는 예금압류 해제와 사회적 지원 상담을 병행한다. 수원시 징수과 관계자는 “고의로 납부를 기피하는 비양심 체납자는 끝까지 체납액을 징수해 조세정의를 실현하고, 생활이 어려운 체납자에게는 체납처분 유예·경제 회생 등을 지원하는 맞춤형 징수 활동에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부고] 박경남씨 장인상, 배정환씨 빙부상, 최규만씨 별세, 박동준씨 장인상, 황석희씨 부인상

    ●이기숙씨 남편상, 이석하·이진하·이수민씨 부친상, 박경남(링컨GN그룹 회장)씨 장인상, 5일 오전 5시,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7일 오전 5시30분. 031-787-1503 ●배정환(경상일보 디지털뉴스부장)씨 빙부상, 5일,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장례식장, 발인 7일. 011-865-5901 ●최규만(kbc광주방송 감사심의실장)씨 별세, 김향희씨 남편상, 준영·준수 부친상, 5일, 조선대병원장례식장 1분향소, 발인 7일 오전 7시. 062-220-3352 ●박동준(울산지방경찰청 홍보계장)씨 장인상, 5일 오후, 문경제일병원장례식장 301호, 발인 7일 오전 11시 30분. 052-210-2413 ●황석희(전 평화은행장·국제키비탄 한국본부 총재)씨 부인상, 황용식(세종대 경영학부 교수)·황경희(㈜드림미즈 근무)씨 모친상, 김은정(첼리스트)씨 시모상, 6일 오전 5시2분,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1호실, 발인 8일. 02-2227-7547
  • 화성시, 일본 경제보복 대응 위한 ‘반도체산업 혁신생태계’ 조성

    화성시, 일본 경제보복 대응 위한 ‘반도체산업 혁신생태계’ 조성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한 것과 관련, 경기 화성시가 관내 반도체 관련 제조업체 지원에 본격 나섰다. 화성시와 시의회는 5일 시청 상황실에서 관내 반도체 관련기업과 ‘반도체산업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동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강행에 따른 기업 애로사항을 듣고 ‘화성시 반도체산업 혁신생태계’ 조성 등 대응책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시는 이에따라 전문가로 구성된 T/F팀을 구성해 시의회, 기업을 비롯해 정부, 경기도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2회 추경에 용역비를 편성해 장단기 전략과제를 마련할 계획이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일본의 부당한 조치에 대한 정부의 단호한 대응에 공감한다”면서 “화성시가 반도체 클러스터의 중심에 서있는 만큼 이번을 기회로 실리콘밸리, 심천, 텔아비브와 같은 세계적 기술도시로 나아갈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홍성 시의회의장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집행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지역민심을 추스르겠다”고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반도체 부품소재기업 상당수가 조업중인 화성시는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된 지난 7월부터 관련 기업, 유관기관과 함께 반도체 산업 국산화를 위한 대처방안을 발빠르게 준비해왔다. 반도체, 제약, 미래차 등 3대 신산업이 모두 포진해 있는 만큼 기업들의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행정지원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화성산업진흥원과 화성비즈니스센터로 구성된 ‘기업혁신 플랫폼’을 구축해 기업환경을 업그레이드 해 나가기로 했다. 플랫폼은 지역 타겟(Target)산업 및 산업정책을 설정하고 지역주도 R&D를 통해 기업들의 기술력 강화를 돕고 지역자원 간 네트워킹을 촘촘히 하는 거버넌스 역할을 수행한다. 이와함께 시는 반도체 관련 특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소재장비 테스트베드(Test-Bed) 역할을 하는 ‘반도체 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또 시는 LH와 협력해 기업들에게 창업·성장·주거 등 산업생애 전반을 지원하는 ‘창업 인큐베이팅 센터’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테스트베드 확충, R&D 인력 연계,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장기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콘텐츠산업 프리랜서 52%, 생계위해 ‘투잡’ 뛴다

    콘텐츠산업 프리랜서 52%, 생계위해 ‘투잡’ 뛴다

    출판, 방송, 게임, 만화 등의 콘텐츠산업에 종사하는 경기지역 프리랜서 중 절반이 연 소득 1000만원 이하며, 절반 이상이 생계유지를 위해 ‘투잡’을 뛰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프리랜서는 자유계약 형태의 특수형태 노동자 또는 고용원이 없는 1인 자영업자를 말한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올 1월부터 6월까지 경기도에 거주하거나 경기도 소재 9개 콘텐츠 분야에서 일하는 프리랜서 281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하고 지원방안 등을 담은 연구보고서를 5일 발표했다. 출판, 영상·방송·광고, 게임, 만화, 애니메이션, 지식정보·콘텐츠솔루션, 음악, 영화, 캐릭터 등 9개 분야에서 일하는 프리랜서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응답자 281명 중 가장 많이 종사하는 분야는 출판(14.9%)과 영상·방송·광고(13.2%)였으며 게임(12.5%), 만화(11%)가 뒤를 이었다. 소득 수준(지난해 1년 동안 연 소득)은 절반인 50.2%가 1000만원 이하라고 답했으며, 100만∼500만원 미만도 33.1%에 달했다. 반면 5000만원 이상 고소득 프리랜서는 4.3%에 불과했다. 이런 이유로 생계유지를 위해 다른 경제 활동을 병행하는 프리랜서는 52%로 나타났다. 프리랜서를 선택한 주요 이유는 자유로운 업무시간(31.3%)과 선별적 업무 수행(31.3%)이 전체의 62.6%를 차지했다. 일감 수주 경로는 52.3%가 인맥으로 나타나 안정적 소득을 확보할 수 있는 수주 채널이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프리랜서들은 가장 필요한 직무 역량으로 창의력(35.6%)과 업무 관련 지식 및 기술(21.7%)을 꼽았다. 창의력을 키우기 위한 지원방안으로는 43.1%가 인프라 조성을 선택, 작업공간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 지원사업 분야로는 자금(31.5%), 공간(23%), 교육(17.1%) 등을 꼽았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프리랜서가 성장 및 활동할 수 있는 일자리 환경 조성’을 우선 과제로 지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원 거점 공간 운영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일감매칭과 교육 등 다양한 맞춤형 정책을 개발할 방침이다. 경기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도는 지난 7월 ‘경기도 프리랜서 지원조례안’을 제정하는 등 프리랜서 지원정책을 추진 중이다”라며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콘텐츠 산업 분야의 프리랜서를 위한 실질적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시화호·전곡항서 15~18일 전국해양스포츠제전…수도권서 처음

    시화호·전곡항서 15~18일 전국해양스포츠제전…수도권서 처음

    ‘제14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이 오는 15~18일 경기도 시흥·안산시 시화호와 화성시 전곡항 일원에서 열린다. 친 해양문화 확산,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해양스포츠산업 육성 등을 목표로 매년 열리는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은 2006년 경북 울진에서 첫 대회를 연 이후 수도권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주최하고 경기도, 화성시, 안산시, 시흥시, 한국수자원공사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학생부와 일반부에 5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8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경기는 요트, 카누, 수중핀수영, 철인3종 등 4개 정식종목과 드래곤보트, 바다수영, 고무보트, 패들보드(SUP) 등 4개 번외종목으로 나눠 치러진다. 파워보트, 고무카약, 사회나래뱃길투어 등 35개 체험 프로그램과 디지털 그림, 바다 글짓기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마련된다. 도는 경찰, 해경, 소방서, 보건소 등과 협력해 경기 종목마다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129t 규모의 행정선도 지원하는 등 안전에 온 힘을 쏟을 방침이다. 이와 관련, 박승삼 경기도 농정해양국장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요트·보트 보유 대수와 조종면허 취득 수 전국 1위인 경기도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해양레저관광 활성화와 해양스포츠 산업육성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관련 사업계획도 설명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2008년 시작한 경기국제보트쇼(KIBS)는 두바이, 상하이 보트쇼와 더불어 아시아 3대 보트쇼로 자리 잡았다. 요트를 정박하는 마리나 시설 조성에 나서 전곡항 마리나(200척 규모)를 2013년 준공한 데 이어 제부도 마리나(300척 규모)를 2020년 준공 목표로 공사(공정률 81%)를 진행 중이다. 안산 방아머리 마리나(300척 규모)도 다음 달 착공해 2023년 준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2016년 6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해양레저 인력양성센터를 개설했으며 해양레저 조종면허 취득 교육, 요트·보트 체험 교육 등을 추진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염태영 수원시장, 아베 경제보복에 “본 때를 보여주자”...SNS 통해 일본 정부 규탄

    염태영 수원시장, 아베 경제보복에 “본 때를 보여주자”...SNS 통해 일본 정부 규탄

    염태영 수원시장 겸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이 2일 일본 아베정부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공식의결’에 대해 “일본의 경제침략에 단호하고 당당하게 대응하고 우리의 역량과 지혜를 한데 모아 극복해 나가자”라고 강조했다. 염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되었다. 일본 아베정부가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공식 의결했다“라며 ”일본이 ‘수출규제’ 방식으로 우리나라를 또다시 침략한 것이다. 일본 시민사회와 지식인들의 ‘한국을 적으로 만들지 말라’는 호소조차도 일본 아베정부는 철저히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경제침략에 단호하고 당당하게 대응해야 한다. 누구의 강요도 없이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도 흔들림없이 이어가야겠다”라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 최소한의 ‘신뢰’ 마저 바닥에 내던져버린 아베 정권에게 본 때를 제대로 보여주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염 시장은 “수원시는 관내 기업들의 피해상황을 면밀히 모니터하고 있으며, 피해기업을 위한 긴급지원 자금 편성 등 특별 지원대책을 시행할 것”이라며 “IMF 때처럼 일본 경제침략도 우리의 역량과 지혜를 한데 모아 꼭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앞서 염 시장은 지난달 24일 ‘8월 중 확대간부회의’에서 “동 행정복지센터를 비롯한 모든 부서에서 일본제품 불매를 실천해 수원시를 전국의 모범 사례로 만들자”고 제안했다.이와관련 수원시는 일본제품 불매, 일본여행 보이콧을 실천하는 ‘신(新)물산장려운동’에 나선다. 시 공직자들이 앞장서서 일본 제품을 불매하고, ‘신(新)물산장려운동’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주민자치회·새마을단체 등과 협력해 시민 참여 캠페인도 전개한다. 또 시 산하 모든 부서에서 사용 중인 일본 제품을 전수 조사하고, 국산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을 검토할 예정이다. 일본정부가 경제 보복 조치를 철회할 때까지 지속한다. 한편 수원시는 화이트리스트 배제 강행에 따라 관내 중소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시 자체 예산에서 특별지원기금 30억원을 긴급히 편성한다. 특별지원기금은 반도체 핵심 소재인 고순도 불화수소(HF·에칭가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FPI), 포토 리지스트(PR) 등 일본 정부가 수출규제 품목으로 지정한 반도체 관련 핵심품목 제조업체에 융자 형태로 지원된다. 수원시는 일본의 수출무역 관리령 개정안이 시행되기 전에 관내 피해기업 선정 기준과 구체적 지원방안 등을 조율해 피해기업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경기도, 지역경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지역화폐 효과 극대화”

    경기도, 지역경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지역화폐 효과 극대화”

    경기도는 2일 도청에서 10개 기업·기관과 함께 ‘지역경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협약식을 갖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골목상권 및 지역화폐 활성화 사업에 나섰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3개년 사업으로 추진하는 10개 국가 빅데이터 플랫폼 중 하나로 선정됐다. 도는 지역경제 빅데이터 플랫폼이 구축되면 104종 500억건의 데이터 분석과 공개를 통해 지역의 생산, 소비, 일자리가 어떻게 발생하고 소비되는지 등 다양한 정보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1조3천억원 규모의 지역화폐 관련 데이터로 골목상권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하고 나아가 경기도형 복지사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선순환 구조 정책에도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플랫폼에는 아임클라우드(시스템 구축 총괄),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클라우드 시스템 운영), 코나아이(지역화폐 데이터 제공), 한국기업데이터(소상공인 신용정보 제공), 더아이엠씨(비정형 데이터 제공), 머니스트레스예방센터(플랫폼 확산 연구) 등 6개 민간기업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일자리재단 등 4개 공공기관이 참여한다. 이들은 경기도와 함께 과기부 사업에 응모해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올해 44억원을 포함, 3년간 최대 125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협약식에서 “대기업 위주의 성장 위주 정책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던 중소·벤처·혁신기업과 지역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중요한 일”이라며 “지역화폐는 경제 모세혈관인 골목상권을 살리려는 정책인데 이번 빅데이터 사업으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분석과 대처, 정책 발굴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수원 영통구민도 ‘No 재팬’ 범시민 참여 운동 앞장

    수원 영통구민도 ‘No 재팬’ 범시민 참여 운동 앞장

    수원시가 일본제품 불매, 일본여행 보이콧을 실천하는 ‘신(新)물산장려운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영통구(구청장 송영완)가 일본의 경제보복의 부당함을 규탄하고 제한조치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1일 개최했다. 영통구 단체장협의회가 주최하고 영통구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가 주관한 결의대회는 이날 영통구청 대회의실에서 시장상인연합회, 학부모폴리스연합단 등 22개 단체와 영통구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정두용 영통구 주민자치위원장 협의회장의 규탄사를 시작으로 영통구민 5인의 자유발언, 구호제창, 결의 퍼포먼스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영통구민들은 “No 일본제품”, “Yes 국산품”이라고 적힌 손 팻말을 들고 “부끄럽고 치졸한 일본정부는 경제보복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자유무역 질서에 위배되는 보복적 성격의 일본 수출규제 조치의 부당함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일본정부가 경제보복을 철회할 때까지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앞장서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지난달 30일에는 장안구 지역단체 관계자들이 연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일본여행 자제와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결의한 바 있다. 영통구는 앞으로 ‘거리행진’과 ‘학교캠페인’을 벌이는 등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일본의 만행을 알리고 주민과 학생들의 동참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정두용 회장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구민들이 관심을 가져준 덕분에 결의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일본정부의 책임감 있는 조치가 나올 때 까지 영통구민들의 힘을 모아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수원에서 ‘한 여름 밤 즐기자’...문화예술 행사 풍성

    수원에서 ‘한 여름 밤 즐기자’...문화예술 행사 풍성

    잠 못 드는 한 여름 밤, 경기 수원시에서 무더위를 날려줄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펼쳐진다. 길영배 수원시 문화체육교육국장은 1일 시정 브리핑을 열어 8~9월 수원 화성 일원에서 열리는 ‘2019 한여름 밤, 문화예술의 향연’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 야심 차게 추진하는 첫 행사는 ‘수원 문화재 야행(夜行)’이다. 9일부터 11일까지 수원화성, 행궁광장, 행궁동에서 열리는 수원 문화재 야행은 2017년 시작돼 올해 세 번째 열리는 것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원화성’ 곳곳의 야경을 감상하며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길 국장은 “사나흘 간의 짧은 기간에도 2017년 첫해 19만2000명, 지난해 18만8000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여름철 수원의 대표적인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수원 문화재 야행은 야경(夜景)·야화(夜畵)·야로(夜路)·야사(夜史)·야설(夜設)·야식(夜食)·야시(夜市)·야숙(夜宿) 등 8야(夜)를 주제로 다양한 역사문화 체험 행사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진행한다. 수원화성과 문화시설을 야간에 관람하고, 수원화성 성안마을 골목길을 걸으며 역사와 문화에 대한 스토리를 들을 수 있다. 화성행궁을 캔버스 삼아 빛으로 작품을 만드는 미디어아트도 구경하고, 야식도 사 먹을 수 있다. 40여개의 야행 프로그램 가운데 행궁 특별 야간관람을 제외하고 대부분 매진됐다. 수원시는 관람객 편의를 위해 행사장 3곳에 종합안내소를 설치하고, 실시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행궁 광장에 대형 전광판도 세웠다.20일 오후 7시 30분에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시 승격 70주년을 기념하는 ‘KBS 열린음악회’가 열린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수원발레축제가 21∼25일 수원제1야외음악당과 수원SK아트리움에서 펼쳐진다. 발레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온 유니버설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 이원국발레단, SEO(서)발레단, 와이즈발레단, 김옥련발레단 등 국내 정상급의 6개 민간발레단이 주축이 돼 다양한 공연을 선사한다. 올해는 스위스 바젤발레단, 베를린 슈타츠발레단의 초청공연과 모나코 왕실 발레학교 수석 교사의 ‘마스터 클래스’가 열린다. 수원시립합창단도 30일 오후 8시 제1야외음악당에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파크 콘서트 ‘잔디밭 음악회-밤을 잊은 그대에게’를 열어 애니메이션 주제곡, 드라마·영화 OST를 선사한다. 가수 거미가 특별게스트로 출연한다. 9월 6∼7일 광교호수공원 스포츠클라이밍 잔디광장에서는 ‘2019 수원 재즈 페스티벌’이 열린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공연료 20% ‘지역화폐’로 돌려드려요... 경기도 지역화폐·공연 연계 ‘페이백’ 첫 운영

    공연료 20% ‘지역화폐’로 돌려드려요... 경기도 지역화폐·공연 연계 ‘페이백’ 첫 운영

    경기도가 문화시설을 이용하면 티켓 구매비용의 20%를 지역화폐로 돌려주는 제도를 전국 최초로 선보인다. 장영근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1일 경기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역화폐와 공연관람료를 연계한 환급 제도인 ‘문화 누림, 지역화폐 드림’을 이달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경기도문화의전당 기획공연 등을 관람하면 티켓 구매 비용의 일부를 지자체 지역화폐로 돌려주는 ‘페이백(Payback·지불한 돈을 현금 등으로 돌려받는 것) 제도’이다. ‘문화 누림, 지역화폐 드림’ 우선 적용 대상 시설은 경기도국악당을 포함해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과 소극장에서 열리는 모든 자체 기획공연으로 6일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현대무용 ‘유랑’부터 적용된다. 환급 비율은 약 20%로 공연관람료 3만원 미만은 4000원권, 3만원~5만원은 8000원권, 5만원 이상은 1만원 권의 경기지역화폐로 돌려준다. ‘유랑’의 공연료는 2만원으로 이날 관람자는 약 4000원권 상당의 지역화폐를 환급받을 수 있다. 환급은 경기도내 28개 시·군 지역화폐 가운데 관람객이 원하는 지역화폐로 지급되며 공연 당일 지역화폐 지급 창구에서 티켓 확인 후 환급받을 수 있다. 무기명 선불 충전카드로 환급되기 때문에 누구나 해당지역에서 사용 가능하다. 지급받은 카드는 경기지역화폐 앱을 다운받아 등록하면 재충전도 가능하다.도는 지역화폐 시행사가 다른 성남과 시흥, 김포지역 지역화폐도 빠른 시간 내에 환급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장 국장은 “관람료 할인효과로 도민들의 문화예술 접근성이 높아지고, 환급된 지역화폐가 골목상권 매출증대로 이어지는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번 시범사업 효과분석을 토대로 공연장은 물론 경기도 박물관과 미술관, 28개 시군 공연장, 도내 110개 사립 박물관과 미술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곽병찬 칼럼] 더는 ‘만만한 한국’이어선 안 된다

    [곽병찬 칼럼] 더는 ‘만만한 한국’이어선 안 된다

    일본이 한반도를 볼 때 쓰는 안경은 여러 종류다. 안경에 따라 부각되는 면이 조금씩 다르지만, 전체상은 하나다. 만만한 한국, 먼저 취하는 게 임자다. 첫째 안경이 ‘흉기론’이다. 한반도의 위치와 형태가 일본 열도의 허리를 노리는 단도와 같아 누구가 손에 쥐느냐에 따라 일본이 위험에 처한다는 주장이다. 원조는 1903년 일본 외상이었던 고무라 주타로다. 그는 “조선은 예리한 칼과 같이 대륙으로부터 일본의 주요부를 향해 돌출한 반도로서 다른 강국이 반도를 점령하면 제국의 안전은 위험하게 되니 좌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뜸 들이지 말고 조속히 조선을 병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패전 후에도 우메사오 다다오는 “근대 일본의 가장 큰 문제는 대륙에서 조선 반도를 거쳐 일본에 뻗치고 있는 중앙아시아적 폭력을 어떻게 막아 내느냐였다”고 흉기론을 빌려 한반도와 대륙 침략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흉기론은 어떤 형태로든 일본 국민에게 ‘혐한’(嫌韓) 및 ‘공한’(恐韓) 감정과 안보 불안감을 불러일으켰고, 자민당 등 일본의 우익 세력은 일본의 재무장과 전진방어론 등 한반도에 대한 선제적 조처를 추구할 수 있었다. 두 번째가 정체성론(停滯性論)이다. 후쿠다 도쿠조가 1904년 발표한 논문에 처음 등장했다. 조선은 가족 단위의 고대 농노사회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이런 미개한 상태는 자력으로 벗어날 수 없으므로 일본이 도와줘야 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타율성론이다. 미시나 쇼에이가 1940년에 쓴 ‘조선사개설’에서 주장했다. 고대로부터 근대까지 한국사는 종속의 역사였으며, 그 결과가 한국의 정치적 사대주의, 사상적 당파성, 문화적으로는 모방성이라고 규정했다. 정체성론과 타율성론은 일본의 한반도 지배를 합리화하는 식민사학의 두 축이었다. ‘흉기’든 ‘미개한 민족’이든 “한국은 먼저 취하는 게 임자”라는 인식을 깔고 있다. 이런 인식이 고착된 데에는 허무맹랑한 논리보다 현실적 경험이 더 크게 작용했다. 역사적으로 일본이 어떤 도발을 하건 한국에는 내부 협력자가 차고 넘쳤다는 경험이다. ‘손자병법’에 나오는 ‘향간’과 ‘내간’이다. 매판 언론이나 일진회 같은 부류가 ‘향간’이요, 을사오적 같은 관리들이 ‘내간’이다. 요즘 일본의 경제 침략 속에서 한국의 향간, 내간이 그 정체를 깔끔하게 드러낸 것은 망외의 소득이다. 자신이 소속한 정당의 하는 짓이 얼마나 한심했던지 장제원 의원은 30일 이렇게 물었다. “문재인 정권 욕하는 것 말고 잘하는 게 무어냐.” 매판 언론은 공개된 자료까지 일본 정부에 유리하게 왜곡해 보도하는 등 일본을 지원했다. ‘일본 만만하게 대했다 큰코다칠 수 있다’느니 ‘일본 불매운동은 기업과 국민을 인질로 삼는 것’이라며 불매운동을 질타하기도 했다. ‘일본 상품 불매운동하자는 사람은 매국노’라고 떠드는 자도 있다. 이들의 변태적인 보도와 행태의 한결같은 결론은 ‘문재인 정부가 자초했다’는 것이었다. 합병을 거부하는 순종에게 일진회가 내놓은 성명과 다르지 않다. “다 우리가 자초한 거다. 나라가 망하게 됐는데, 황제야 나라를 바치고 우리 좀 살자.” 해법이란 것도 1909년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을 당시 친일 언론이 제기했던 것과 다르지 않다. ‘시세의 대일을 모르는 장사(무지한 건달)가 아시아의 위인 이토를 죽였으니 … 빨리 가서 사과하자.’ 일본이 실탄을 쏘아대는 상황에서도 그렇게 부역하고 있으니, 일본의 정한론자에게 한국은 얼마나 만만한가. 알아서 여론을 조작하고 국회를 식물로 만들어 경제를 결딴내고 문재인 정권을 파산시키려 하고…. 당장에라도 ‘꼬붕 정권’을 만들 수 있다고 볼 만했다. 그러나 상황은 110년 전과 달라도 몹시 다르다. 불매운동은 일본의 민간 기업과 지자체 그리고 정부까지 우려하는 수준으로 내달리고 있다. 혼비백산한 자유한국당이 일본 수출 규제 대책 민관정협의회에 참여하고, 상정된 지 3개월여 만에 국회의 추경 심의에 착수할 정도다. 힘의 원천은 물론 시민의 정당한 분노다. 조선 정벌을 꿈꾸는 자들에게 사법 주권까지 내주며 선처를 구걸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미국 놈 믿지 말고, 소련 놈에 속지 말라. 일본 놈 일어서고 중(대)국 놈 되나온다. 조선 사람 조심하자.” 해방 정국의 민초들이 불렀다던 민요 내용처럼 다시금 내간, 향간의 내응 속에서 열강이 한반도를 놓고 각축하도록 놔둘 수는 없다는 각성이다. 논설고문 kb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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