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KAIST
    2025-07-08
    검색기록 지우기
  • 유재석
    2025-07-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37
  • ‘아이디어 경연’ 과학공모전 봇물

    ‘아이디어 경연’ 과학공모전 봇물

    국내 과학교육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돼 온 ‘체험·실험 부족’의 해결책으로 경연대회와 공모전이 주목받고 있다. 정형화된 교과서의 지식을 외우는 대신, 이를 기반으로 학생 개개인이 스스로 생각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유난히 새롭게 선보이는 대형 공모전이 많다. ●골드버그대회, 창의성·협동심 키워 국립과천과학관의 ‘제1회 골드버그 대회’가 대표적이다. 골드버그 장치는 미국의 만화가 루브 골드버그가 지역신문에 연재한 만화에서 유래된 것으로 가장 단순한 동작을 복잡한 여러 단계를 거쳐 수행하도록 하는 장치다. 학생들의 창의적인 사고력을 키우고 팀 단위 과제해결을 통해 서로 협력을 배울 수 있다. 미국에서는 1987년부터 전국 규모의 루브 골드버그 머신 콘테스트를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피타고라스위치’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대회가 TV에서 방영되고 있다. 오는 8월 14일 열리는 과천과학관 대회에서는 ‘풍선 부풀리고 터트리기’라는 과제를 최소 10단계 이상의 과정을 거쳐 해결하도록 작동하는 장치를 4시간 내에 제작해야 한다. 초·중·고교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지도교사 1명과 학생 4명이 팀을 이뤄 지원할 수 있다. 참가신청은 오는 31일까지이며, 6월 7일에 본선 진출팀 초·중·고 10개팀씩 30개팀이 발표된다. ●캔위성 경연 ‘색다른 체험’ 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오는 8월 ‘캔위성 체험 경연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캔위성은 인공위성의 구성요소를 단순화해 음료수 캔 안에 만든 교육용 위성으로 열기구나 소형 과학로켓을 이용해 상공 수백미터로 쏘아올린 후 낙하하면서 위성처럼 사전에 계획된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돼 있다. 미국, 유럽 등 주요 우주개발 선진국에서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다. 교과부는 위성 개발 및 임무 난이도를 고려해 초·중학생 대상 과학캠프와 고등·대학생 대상 경연대회로 구분해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초·중생 대상 과학캠프는 8월 7일부터 9일까지 KAIST에서 진행되며 초등학교 5년 이상부터 팀 단위로 신청이 가능하다. 고등·대학생 대상 대회는 학생들이 위성을 직접 기획·개발해 창의성과 성과를 겨루는 방식으로 서류심사와 임무심사를 통해 선정된 5개팀이 8월 9일 최종 경연을 벌이게 된다. 참가신청은 오는 25일까지 인터넷으로 받는다. ●매주 토요일 로봇경진대회 국립중앙과학관은 지난 28일부터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국립중앙과학관 로봇경진대회’를 열고 있다. 대회는 학생들의 창의성을 개발할 수 있는 다양한 저가형 로봇을 중심으로 창작지능로봇, 스마트 제어 로봇, 가족로봇체험, 골프로봇 등의 종목으로 운영된다. 월 대회 수상자들이 기별 결선, 연말 결선을 거쳐 최종 우승자를 매년 가리게 되며 교과부 장관상, 대전시장상, 교육감상 등이 수여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5대 과학기술특성화대 28일 공동입학설명회

    한국과학기술원(KAIST)·광주과학기술원(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포스텍 등 5대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은 28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 세종대 광개토관 컨벤션홀에서 공동입학설명회를 개최한다. 입학설명회는 지난 2월 교육과학기술부와 5개 과기특성화대학이 상호 교류 확대와 협력 활성화를 위해 체결한 양해각서(MOU)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이다. 대학별 부스에서 2013학년도 입학사정관전형에 대한 개별상담도 진행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벽안의 한옥 지킴이 로버트 파우저 서울대 교수

    [김문이 만난사람] 벽안의 한옥 지킴이 로버트 파우저 서울대 교수

    심심함은 재미의 시작이다. 옛날이다. 임금이 밤중에 심심하면 경복궁 오른쪽(서쪽)에 사는 사람들을 몰래 불렀다. 엊그제 청나라에 다녀온 역관한테는 뒷얘기를 들었다. 청나라 옥좌는 어떻게 생겼고, 신하들의 태도는 어떠했는지, 그리고 어떤 맛있는 음식이 나왔는지, 술은 어떤 것이었는지 궁금증이 한두 가지가 이니었다. 그 다음에는 중인, 아전, 화가, 서예가 등을 차례로 불러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들었다. 경복궁 왼쪽(동쪽)에 사는 양반들은 뻔한 얘기를 하기 때문에 서쪽 사람들의 얘기가 훨씬 진솔하고 재미있었다. 특히 양반들보다 글솜씨가 뛰어난 ‘송석원’ 같은 문집을 보며 세상의 진솔한 이치와 푸짐함을 느꼈다. 요즘 서촌(西村)이 주목을 받는다. 경복궁 서쪽 마을이다. 동네가 여럿이다. 효자동, 누하동, 누상동, 통인동, 옥인동, 필운동, 청운동, 체부동, 적선동 등 10여개 동네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서촌은 서인, 그중에서 소론이 살았다. 세종대왕 이도가 서촌에서 태어났고 필운 이항복, 겸재 정선, 추사 김정희, 시인 윤동주, 화가 이중섭이 서촌에 살면서 예술적 끼를 맘껏 발산했다. 근래 들어서는 한국화가 이상범, 박노수 가옥이 유명하고 소설가 박완서가 다닌 매동초등학교, 육영수 여사가 다닌 배화여고, 고(故) 정주영 현대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 현정은 현대그룹회장 등이 단골로 드나들었던 유정미용실 등은 여전히 얘깃거리가 되고 있다. 아 참, 또 있다. 영화 ‘효자동 이발사’로 알려진 형제이발관이 오롯이 추억을 말해 준다. 서촌에는 한옥 663가구가 있다. 서울 한복판에, 그것도 옛날 임금님이 살던 경복궁 바로 옆에 추억과 역사를 도도히 품고 세월속에 알뜰하게 존재해 있다. 이러한 가치를 위해, 이러한 보존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그것도 외국인이다. 2008년 국내 최초로 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가 된 미국인 로버트 파우저(51)가 주인공이다. 1년 전부터 서촌주거공간연구회 회장을 맡아 서촌지역 한옥 보존에 앞장서고 있다. 파란 눈의 이방인이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에 빠져들어 시작했다고 하지만 서촌의 난개발이 안타까워 그 길을 택했다. 지난 23일 오후 경복궁 옆 서촌 길가에서 만났다. 점퍼 차림에 웃는 모습인 그는 “사진도 찍나요. 그럴 줄 알았으면 옷을 달리 입을걸.”이라고 말한다. 이럴 때 정감이라는 말을 쓰는 것일까. 수더분한 표정이 인상적이다. 약속 시간보다 다소 늦은 탓에 그는 “신문사도 마감을 중요하게 여기지요. 다문화 사회에 대해 원고를 쓰느라 좀 늦었습니다.”라고 양해를 구한다. 사는 집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북촌에서 살아요.”라고 답한다. 서촌을 사랑하는 사람이 왜 북촌이냐고 했더니 “그렇게 질문하는 사람 많아요. 원래는 서촌에 살았지요. 그런데 집 근처에 빌딩을 세우고 난개발을 하더군요. 그래서 북촌으로 집을 옮겼습니다.”라고 까닭을 말한다. 북촌 집은 방이 세칸 딸린 한옥이다. 미국과 일본에 있는 친구들이 한국에 올 때면 자신의 집에서 재우며 한옥 자랑을 한다. 그와 함께 서촌 골목을 다니며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누하동 일대를 갔다. 마침 10층 빌딩을 짓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청계천 발원지 복원·생태보존 건의 성사 “저거 보세요. 인왕산과 북악산을 가리잖아요. 한옥 보존지역이라고 해놓고서는 저런 건물을 지으면 어떡하지요. 경관이 막혀서…. 한옥의 가치가 뭔지, 햇빛을 가리고, 뉴욕 같으면 이런 일이 절대 있을 수 없어요. 아마 2~3층 정도면 몰라도 말입니다.” 시인 노천명의 가옥 앞으로 장소를 옮겼다. 파란 눈의 이방인이 한옥 사랑을 얘기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얼핏 생각난다. 개발을 좋아하는 한국 사람이라면 어떻게 바라볼까. 그는 2009년 누하동에 1년 동안 살다가 집 인근에 빌딩이 들어서는 바람에 “성질 나서” 북촌으로 이사했다. 그런 다음 2011년 서촌주거공간연구회를 설립했다. 서촌 한옥과 아름다운 골목들을 지키기 위해 매일 서촌 사람들과 만나 ‘서촌의 가치’를 설득하기 위해서다. 처음에는 미약했으나 지금은 회원이 500여명에 이른다. 이들 중 정회원 30명은 2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만나 서촌 발전을 위해 토론을 한다. 서촌을 어떻게 하면 잘 지킬까. 정보교환도 하고 소식지도 발간한다. “연구회 모임에는 3개 분과가 있습니다. 이야기 분과, 한옥 분과. 자연생태 분과 등으로 나눠져 있지요. 그동안 어떤 일을 했냐고요. 청계천 물줄기의 발원지인 수성동 계곡을 복원하면서 원래 그대로, 그러니까 자연생태를 보존하도록 서울시에 건의해 성사되도록 했습니다. 또 천재 시인 이상의 집 철거계획을 유보시켰지요. 서촌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세미나도 열고 동네 공동체 활동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참, 지난 주에는 벚꽃축제를 함께 열었고 시각 장애인 가족들, 환경연합 가족들과 씨앗 나눠 주기 행사도 했습니다.” 한국과는 어떻게 인연을 맺었을까. 미시간대학에서 일어일문학을 전공한 그는 일본에서 10년 정도 살았다. 그러면서 1983년 서울대에서 1년 동안 한국어 공부를 했고 1987~88년 카이스트(KAIST)와 고려대에서 영어 강사를 했다.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 살던 그는 2008년 서울대에서 연락을 받고 다시 한국으로 왔다. 우리나라 최초로 외국인에게 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직을 맡게 했던 것이다. 그는 이후 서울대 학부와 대학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수법을 강의하고 있다. “일본에 있을 때에도 아파트에 살기 싫었습니다. 한국에 오면서 지도를 들고 북촌도 가보고, 삼선교도 가보고, 필동도 가보고 그러다가 보통 사람들이 사는 서촌의 한옥을 정했습니다. 마침 이웃에는 미술을 하시는 분, 글을 쓰시는 분, 건축을 하시는 분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서촌 한옥은 옛날 한옥과 비슷해서 추억하기 딱 좋습니다. 그런데 개발을 하는 바람에 북촌으로 떠나긴 했지만 올해 말에는 다시 서촌으로 집을 옮길 예정입니다.” ●한옥 손대고 고치면 역사성 못 느껴 괴물 그에게 한옥이란 어떤 의미를 갖는지 물었다. 웃으면서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 오늘은 오래된 한옥이 역사성을 가진다는 것을 알았다. 오래되지 않은 것은, 중간에 손대고 고친 것은 역사성을 못 느낀다. 괴물 같은 느낌이다.”라고 말한다. 서촌은 한옥의 미래를 간직한 곳이란다. 그러더니 “서울시가 생각하는 한옥은 조선시대의 것을 축소시키려 한다. 있는 그대로 보존해야 하는데….”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어 한국 사회에 대한 소감을 잠시 피력한다. “한국 교수사회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젊었을 때 성공, 성공 하는 말을 자주합니다. 올라가는 것도 좋지만 어느 정도 이너프(enough, 충분) 단계에 이르면 나눠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삶의 질이란 그런 것이고 태어나 살면서 사회 공헌도 해야 하거든요. 서촌주거공간연구회 모임도 그런 차원입니다. 앞으로 다문화 사회, 열린 사회를 위해 기여하고 싶은 것이 저의 소망이자 바람이지요.” 그가 가르치는 제자(한국어 교사 지망생)들에게 항상 이런 내용을 강조한다고 했다. 전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장차 어떻게 가르치느냐 하는 부분에 중요성을 더 둔다는 것이다. 미시간에서 태어난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아버지가 일본으로 파병된 인연으로 일찍 동아시아 쪽에 관심을 두었다. 대학에서 일문학을 전공한 것도 그런 까닭이다. “일본 교토에선 1950년대 지은 비좁은 흙집에서 살았어요. 한국의 서촌도 교토와 느낌이 비슷해요. 좁은 골목이라든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모습들이 그렇습니다. 북촌은 요즘 영화 세트장처럼 변했어요. 빨리 서촌으로 이사해야지요(웃음).” ●서촌 개발 갈등 조정해 한옥 잘 지킬 것 경복궁과 청와대 서쪽인 서촌은 192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삶의 형태가 간직된 근현대 생활박물관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요즘 평화로운 마을에 한옥 열풍과 ‘제2의 삼청동’ 바람이 불어닥쳤다. 부동산 투기와 개발 바람을 타고 한옥의 가치가 상승하자 이를 비싸게 매입한 투자자들이 다시 대규모 투자를 통해 한옥을 바꾸려고 한다. 때문에 서울시와 원주민, 새로 이주해 온 사람들 간에 복잡 미묘한 갈등도 더러 생겨나고 있다. 파우저 교수는 이를 잘 알고 있다. 하여 서촌주거공간연구회를 통해 이러한 갈등을 조정하고 기존의 한옥을 잘 지키며 살기 좋은 동네로 만들자는 것이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그에게 꿈을 물었다. 그랬더니 빙그레 웃는다. 촌스럽게 그런 질문을 하느냐는 표정이었다. 다시 물었다. 하고 싶은 일이 어떤 것이냐고. “꿈은 없었요. 썰렁하죠(웃음). (잠시 생각하더니)꿈이 꼭 있다면 저와 함께하는 회원들이 열린 공간 속에서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일들을 했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옥과 관련된 연구를 하고 책도 내고 그런 일을 할 생각입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로버트 파우저 교수는 1961년 미국 미시간 주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2차대전 때 일본에 파병한 까닭으로 일찍 동아시아에 관심을 두었다. 1983년 미시간 대학에서 일어일문학을 전공한 뒤 같은 대학원에서 1986년 박사학위(언어학)를 받았다. 1983~84년 서울대에서 한국어를 공부했다. 이후 일본에서 10년 동안 살면서 1987~88년 카이스트 영어강사, 1988~89년 고려대 영어강사 등을 지냈다. 이때 서울 약수동과 혜화동, 안암동 등 한옥에서 살았다. 2008년 미국인 최초로 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로 채용된 그는 현재 외국인과 내국인 교사 지망생들을 상대로 한국어 교수법을 가르치고 있다. 아울러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 개론서를 교육하고 있다. 주요 번역서로 ‘한국 문학의 이해’가 있으며 이는 해외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해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미국에 동생이 살고 있어 가끔 고향을 다녀온다. 파우저 교수는 아직 미혼으로 한옥을 사랑하는 여인을 좋아한다고 했다.
  • KAIST 한비야씨 초청 특강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서남표)은 23일 오후 4시 교내 창의학습관 터만홀에서 한비야 유엔 자문위원 겸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을 초청해 ‘무엇이 내 가슴을 뛰게 하는가’라는 주제로 특강을 갖는다.
  • 7년전 약속 지켜 KAIST에 1억원 기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스타기업’으로 선정됐던 벤처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하면 KAIST에 1억원을 기부하겠다는 7년 전의 약속을 지켰다. KAIST는 19일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인텍플러스가 발전기금으로 1억원의 현금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코스닥에 상장된 인텍플러스는 핵심역량인 ‘3D 비전검사 기술’을 바탕으로 전 세계 반도체칩 외관검사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인텍플러스는 2005년 5월 KAIST 산학협력단이 주관한 지식경제부 사업에서 ‘KAIST 스타기업’에 뽑힌 뒤 코스닥에 회사가 상장되면 KAIST에 기부하겠다고 밝혔었다. 인텍플러스는 김승우 기계공학과 교수팀에서 기술이전을 받아 반도체장비를 국산화했고, KAIST 산학협력단에서 기술개발·자금·마케팅·컨설팅 등 경영전반을 지원받기도 했다. 임쌍근 인텍플러스 대표는 “인텍플렉스의 성공은 KAIST 스타기업 선정에 따른 경영 컨설팅 지원과 우수 졸업생들이 입사하면서 가능했던 일”이라면서 “이번 기부로 학생 및 교수 벤처창업이 활성화돼 제2, 제3의 인텍플러스 같은 기업이 나왔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장재석 KAIST 산학협력단장은 “대학이 기업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핵심적인 기술개발을 제공하고, 기업이 다시 대학의 역량강화에 기여하는 산학협력의 이상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KAIST는 기부금을 KAIST 학생과 교수들의 창업을 권장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벤처 창업기업에 투자하는 엔젤펀드 조성에 사용할 계획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장애 동료들 불편 조금이라도 덜었으면”

    “장애 동료들 불편 조금이라도 덜었으면”

    “재활공학을 위한 연구소가 잘 구축돼 있고 함께 일하는 연구원들이 또 있기에 가능한 일인데 혼자 상을 받으니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올해 서울시복지상 장애인 분야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종배(51) 국립재활원 재활연구소 재활보조기술과장은 18일 이같이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저 자신이 장애가 있다 보니 재활공학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며 “그런 경험이 꾸준한 연구 동력을 제시해 준다.”고 덧붙였다. 김 과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하던 시절, 추락사고로 1급 지체장애를 지니게 됐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꾸준히 재활공학 연구에 매진한 결과, 2005년 41세의 늦은 나이에 미국 피츠버그대 재활공학과에 입학, 4년 만에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피츠버그대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교수로까지 임용됐으나 안정된 자리를 버리고 귀국, 장애인들을 돕겠다는 생각으로 국립재활원 연구소에 들어갔다. 여기에서 김 과장은 식사 보조 로봇, 욕창 방지용 휠체어, 휴대용 경사로 등 장애인을 위한 기술을 개발했다. 그가 올린 성과는 특허 16건, 시제품 14건, 상용화 2건 등에 이른다. 김 과장은 “처음 장애를 입게 됐을 때는 전동휠체어도 없었고 컴퓨터도 쓸 수 없었는데 기술이 발달하면서 나 역시 사회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여전히 존재하는 동료들의 불편을 조금이라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복지상 장애인 분야 최우수상은 한국표준수화 발전에 기여한 최형원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 정보미디어팀장에게 돌아갔다. 시각장애인 안마업 발전 등에 기여한 실로암장애인근로사업장의 임영애씨, 장애인직업재활시설 발전에 공헌한 김종철 정립전자 과장이 우수상을 받았다. 장애극복 지원 분야 최우수상은 ‘말하는 버스’를 만든 임진욱 동아운수 대표, 우수상은 중증 장애인 차량과 휠체어 무료 수리 서비스를 펼치고 있는 윤진석 진선자동변속 대표가 수상했다. 서울시는 관련 전문가, 단체 관계자, 전년도 수상자 등 13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결정했다. 서울시는 2005년부터 장애인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사회통합에 기여한 사람들에게 복지상을 시상하고 있다. 올해 시상은 20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제32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이뤄진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KAIST 개발 ‘두더지 게임로봇’ 세계대회 최고작품상

    KAIST 개발 ‘두더지 게임로봇’ 세계대회 최고작품상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팀이 개발한 신개념 게임로봇이 세계적인 가상현실 전시회에서 최고작품상을 수상했다. KAIST는 이우훈 산업디자인학과 교수팀이 최근 프랑스 라발에서 열린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전시회 ‘라발 버추얼’에 두더지 게임로봇의 일종인 ‘몰봇’을 출품, 최고작품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라발 버추얼은 매년 1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권위 있는 전시회로 국내 팀이 이 전시회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은 특정한 환경이나 상황을 컴퓨터로 만들어 이를 사용하는 사람이 마치 실제 주변 상황이나 환경을 체험하는 것처럼 만들어 주는 시스템이다. 가상비행이나 운전시스템 등은 가상현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주변을 비추면 상점 이름을 표시해 주거나 확대해 주는 방식의 기술은 증강현실로 분류할 수 있다. 이 교수팀이 2년간에 걸쳐 개발한 몰봇은 약 1만 5000개의 작은 정육각형 핀들로 구성된 테이블 모양이다. 테이블 속에 있는 물체가 움직이면 육각 핀이 미끄러지듯 오르내리며 마치 내부에 두더지가 돌아다니는 것처럼 보인다. 플라스틱 몰드를 핀 아래에 배치하고 그 사이에는 스판덱스라는 고탄력 섬유를 사용해 마찰을 최소화하는 신기술로,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가능하도록 했다. 조이스틱을 이용해 조종할 수 있으며 두더지 게임뿐 아니라 축구나 미로게임으로 변형할 수도 있다. 특히 몰봇에는 별도의 조종장치 없이 사람의 동작을 인식해 반응하는 ‘키넥트’ 기술도 적용돼 있다. 이 교수는 “테이블 위에 사람과 기술이 상호작용하는 세계를 구축하는 게임의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1년만에 또… KAIST 학생 자살

    지난해 1월부터 3개월간 4명의 학생이 잇따라 자살하며 사회적 파장을 낳았던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17일 또 한 명의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학교 측과 학생들은 1년 만에 다시 일어난 비극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이날 오전 5시 40분쯤 대전시 유성구 KAIST 기숙사 앞 잔디밭에서 전산학과 4학년 김모(22)씨가 피를 흘리며 숨져 있는 것을 지나던 학생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17층 건물인 기숙사의 옥상문이 닫혀 있고 15층 창문이 열려 있던 점으로 미뤄 김씨가 자신의 기숙사방을 나와 창문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씨는 자신의 방에 최근 자신의 우울한 심경을 적어 놓은 메모 형식의 유서를 남겼다. 김씨는 룸메이트에게 ‘미안하다. 먼저 간다.’, 부모 앞으로 “열정이 사라졌다. 정체된 느낌이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이렇게 좋은 가정은 없을 거야. 엄마, 아버지, 동생 사랑한다.”고 썼다. 광주과학고 출신이자 의사 집안에서 자란 김씨는 2007년 KAIST에 입학해 군에 갔다왔으며 성적도 우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우관계에도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 대학 측은 “외견상 자살할 만한 이유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졸업을 앞두고 학업이나 진로 등에 의욕을 잃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남긴 유서와 유족, 대학 동료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자살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대학 측은 이날 오전 서남표 총장이 보직교수들을 모두 소집해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北로켓 공중폭발] “로켓 추진력 높이면서 과부하… 1단 엔진 결함 가능성”

    북한의 ‘은하 3호’ 로켓 발사 실패와 관련, 전문가들은 “폭발 시점 등으로 미뤄 1단 엔진의 기술적 결함이 원인인 것 같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은하 3호는 발사 뒤 2분여 만에 폭발, 두 개로 분리된 다음 다시 각기 폭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간상으로 1단 로켓이 분리되기 전이다. 파편은 평택과 군산 사이 100~150㎞ 바깥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넓게 흩어졌다. 조광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호발사추진단장은 “로켓은 폭발했지만 추진 관성 때문에 파편은 훨씬 남쪽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로켓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때는 통째로 추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여러 조각으로 분리돼 추락한 점으로 미뤄 1단 로켓 내부 연료와 산화제가 폭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항우연의 한 전문가는 “다른 실패 사례와 비교해도 발사체의 엔진이나 연료탱크 이상이 유력한 원인”이라며 “원인이 무엇이든 과거에 비해 뚜렷한 기술적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100㎏ 정도로 알려진 광명성 3호 위성을 저궤도에 올리려고 1단 로켓의 추진력을 과도하게 높이면서 엔진에 과부하가 걸린 것 같다.”고 추정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 당국이 ‘비행 중단 시스템’ 등을 작동해 비행을 중단시켰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은하 3호가 폭발로 궤도를 이탈하면서 주변국에 피해를 줄 가능성이 높아지자 비상 상황으로 간주해 자체 폭발 명령을 내렸다는 것이다. 물론 로켓의 궤도 진입 실패를 전제로 한 조치다. 전문가들은 은하 3호의 실패에도 불구, 북한의 발사체 수준이 이미 상당한 수준에 올랐으나 로켓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한계를 드러내 무기로서의 가치는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창진 건국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언제, 어디에서든 잘 발사할 수 있어야 기술력이 확보됐다고 말할 수 있는데, 북한은 2009년과 마찬가지로 지금도 정제된 로켓 제어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발사체를 새로 만들 경우 지상 실험에만 4~5년이 걸려 향후 3년 안에 새 발사체를 만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반면 이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발사 실패만으로 로켓 기술이 미흡하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면서 “러시아나 프랑스 등도 수없이 많은 발사체를 성공시켰지만 현재도 실패 가능성이 10% 가까이 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여러 개의 작은 엔진을 묶어 대형 엔진을 대체하는 북한의 기술은 한국이 한국형 발사체에 쓰기 위해 계획하고 있는 방식인 만큼 이런 점에서 북한이 확실히 앞섰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종합적으로 보면 인공위성과 전자 기술은 한국이 앞서 있고, 발사체 기술은 북한이 월등하다.”면서 “데이터 송수신 관제, 컨트롤, 발사장 운용 등은 비슷한 수준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백인천 이후 프로야구 4할타자, 왜 더 안나올까

    “프로야구에서는 왜 4할 타자가 더 이상 안 나올까.” 지난해 12월 18일.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가 트위터에 이런 질문을 올렸다. 야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타율 4할이 얼마나 어려운 기록인지 잘 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테드 윌리엄스가 1941년에 마지막으로 기록했고,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한번도 없었다. 국내에서는 1982년 백인천 당시 MBC청룡팀 감독 겸 선수가 기록한 4할1푼2리가 유일하다. 야구계에서는 ‘타자의 기량 약화’ ‘투수의 전문화와 기량 향상’ ‘타자에게 불리한 룰과 심리적 압박감’ 등 다양한 해석을 내놨다. 정 교수는 질문을 던지는 데 그치지 않고 과학적인 원인을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건축가·호텔매니저·회사원·검사·의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58명이 모였다. ‘백인천 프로젝트’로 명명된 집단지성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 연구팀은 12일 서울 신촌의 한 카페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을 발표일로 잡은 것은 백인천의 타율 ‘0.412’를 기리기 위해서다. 정 교수는 “지속적인 투저타고 현상과 타자의 기량 향상 추세가 확인됐다.”면서 “따라서 4할 타자가 사라진 것은 타자의 기량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기록 등을 토대로 최근 30년 동안의 국내 프로야구의 투타 기록 28만건을 통계화했다. 이를 통해 30년간 타자의 기량을 나타내는 평균 타율·출류율·장타율 등의 지표는 지속적으로 향상된 데 비해 투수 쪽의 평균자책점·이닝당 출루 허용률·9이닝당 삼진 수 등의 지표는 꾸준히 하락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타자들은 기록이 좋은 선수와 나쁜 선수 간의 기량 차이가 꾸준히 좁혀져 타율의 경우 타자들의 성적 표준편차가 통계적으로 의미를 갖는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과학계에서 인정받는 ‘굴드 가설’이 한국 야구에도 적용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굴드 가설은 진화생물학자인 스티븐 제이 굴드가 1986년 주장한 이론으로, “4할 타자가 사라진 것은 최고 타율의 선수와 최저 타율 선수 간의 차이가 줄어들면서 튀는 선수가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이는 자신의 대표적 진화이론인 ‘외부의 유입이 없는 닫힌 계에서는 진화가 일정 수준에 이르면 돌연변이 확률이 떨어진다.’는 내용을 야구에 적용한 것으로, 메이저리그에서는 정설로 받아들이고 있다. 연구논문을 작성한 김효임 서울대 지구환경공학부 박사과정생은 “한국 프로야구는 30년간 전반적인 시스템이 발전해 닫힌 계가 되면서 타율 4할의 ‘튀는 타자’가 나타날 가능성이 희박해진 것”이라며 “백인천 선수는 출범 첫해 시스템이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등장한 외부 유입이었던 셈”이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이 프로젝트는 개방과 참여, 공유로 대표되는 집단지성이 기존 학문 영역에서는 주목받지 못하는 결과물을 이끌어 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검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2, 제3의 주제를 새롭게 연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현오석 KDI 원장 연임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현오석(62) 현 원장이 14대 원장에 연임됐다고 6일 밝혔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현 원장은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장, 대통령자문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 등을 지냈다. 현 원장은 2009년 3월부터 임기 3년의 KDI 원장직을 수행해 왔다.
  • 영화속 냉동인간 부활 실마리 풀었다

    영화속 냉동인간 부활 실마리 풀었다

    불치병에 걸린 사람을 냉동시켜 보관했다가 미래에 다시 소생시키는 ‘냉동인간’에 대한 구상은 할리우드 영화나 공상과학(SF) 소설의 단골 소재다. 그러나 냉동인간 부활에는 커다란 장애가 있다. 해동 과정에서 세포가 녹으면서 액체인 체액과 혈액이 다시 얼음과 같은 결정체를 형성하는데, 이 과정에서 세포가 대부분 파괴되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액체가 어떤 과정을 거쳐 고체 결정으로 만들어지는지를 알아야 하지만, 현재의 기술로는 액체 속을 정확하게 관찰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이정용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액체 속에서 어떻게 결정이 만들어지는지를 원자 단위로 볼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 6일자에 실렸다. ●‘사이언스’誌에 연구결과 실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투과전자현미경을 이용해 물질을 원자까지 살펴봤다. 1931년 독일에서 개발된 투과전자현미경은 아주 짧은 파장의 전자 빔을 물질에 쏘아 원자 단위까지 물질 내부를 구분할 수 있다. 관찰 성능이 가시광선을 살펴보는 광학현미경의 1000배 수준에 이른다. 하지만 투과전자현미경은 고진공 상태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진공 상태에서 곧바로 증발해 버리는 액체에는 사용할 수 없었다. 이 교수팀은 얇고 투명한 신소재 ‘그래핀’에 주목했다. 그래핀은 탄소원자 한 층으로 펼쳐진 얇은 막으로, 두께가 0.35㎚(나노미터·1㎚는 10억분의1m)에 불과하다. 이 교수팀은 이 그래핀으로 보관용기를 만들어 액체를 담는 방법으로 액체가 진공 상태에서 흩어지지 못하게 했다. 이 용기는 투명한 플라스크나 어항 같은 역할을 해 그래핀 속 액체를 투과전자현미경으로도 잘 살펴볼 수 있었다. 실제로 연구팀은 이 기술로 액체 안에서 백금 결정이 만들어져 성장하는 과정을 세계 최초로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 ●얇고 투명한 신소재 ‘그래핀’ 활용 이 교수는 “혈액 속의 바이러스를 분석하거나 몸 속의 혈액 속에서 결석이 어떻게 생겨나는지에도 활용이 가능하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냉동인간의 해동 과정에서 결빙현상을 살핀 후 이를 제어하는 방법을 찾으면 냉동인간 현실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가정통신문이 스마트폰에 쏙! 우리 아이 준비물 걱정없어요

    앞으로 학부모들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학교 행사와 소식, 준비물 등을 한꺼번에 알 수 있게 된다. 번거롭게 자녀의 가방을 뒤져 가정통신문을 확인하거나 알림장을 열어보지 않아도 된다. ●KAIST생 무료 앱 ‘아이엠 스쿨’ 개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디자인학과에 재학 중인 정인모(21)씨가 세운 벤처회사 ‘아이엠 컴퍼니’가 재학생 100명 이상인 전국 1만여 초·중·고교에 무료 애플리케이션(앱) ‘아이엠 스쿨’ 보급에 나섰다. 학부모들은 이 앱을 통해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각종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언제든 확인할 수 있고, 알림 기능을 신청해 학교의 긴급소식도 받아볼 수 있다. 학교 역시 우편이나 학생편에 들려 보내던 가정통신문을 앱을 통해 발송할 수 있어 경비 절감은 물론 정확한 정보 전달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게 됐다. 앱을 개발한 정씨는 가정통신문을 확인하기 위해 컴퓨터를 이용해 학교 홈페이지에 일일이 접속하는 학부모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손쉬운 접속 방법을 고안했다. 국내 휴대전화 사용자 가운데 스마트폰 이용자가 절반 이상을 넘어서면서 공공기관, 기업, 대학교, 병원 등에서는 사용자 편의를 위해 홈페이지에 더해 각종 앱이나 모바일 홈페이지를 만들고 있지만, 국내 대부분의 초·중·고교는 홈페이지만 갖추고 있을 뿐 스마트폰으로 접속할 수 있는 앱은 거의 갖추지 못한 것이 개발 배경이 됐다. ●학부모들, 학교 홈피 접속불편 사라져 앱을 개발한 정씨는 “사촌 동생이 알림장을 확인하려고 컴퓨터를 켜서 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모습을 보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앱을 개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대학교나 기업, 공공기관은 물론 요새는 대형 학원들도 개별 앱이나 모바일 홈페이지를 갖추고 있는데, 초·중·고교에 없다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정씨는 그날로 같은 과 학생 2명과 함께 의기투합해 앱 개발에 나섰다. 초기 아이디어를 가지고 지난해 7월 카이스트 경영학과에서 개최한 창업경진대회에 이를 발표해 최우수상을 차지한 정씨는 이후 대전광역시가 주관한 ‘대학창업 300 프로젝트’에 선정돼 1300만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아이엠 컴퍼니’라는 벤처회사를 세워 앱을 정식으로 보급하기 시작했다. 전체 직원 8명 규모의 작은 벤처회사라 대대적인 홍보도 어려웠지만 출시 한 달여 만에 벌써 입소문을 타고 전국의 50여개 학교에서 ‘아이엠 스쿨’ 앱을 이용하고 있다. 학부모들이나 교사들이 직접 정씨에게 전화를 걸어와 사용법을 물어보기도 한다. ●무료 알림기능도… 학교 경비절감 효과 앱을 사용하고 싶은 학교는 아이엠스쿨 홈페이지(www.iamschool.net)를 방문해 사용신청서를 작성하면 일주일 이내에 사용이 가능하다. 학교 측이 원하는 게시판을 정해 아이엠스쿨에 전달하면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는 게시판하고만 연동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 등의 문제도 해결했다는 것이 정씨의 설명이다. 특히 앱에 무료 알림기능이 있어 교사가 학교 홈페이지 알림장에 글이나 가정통신문을 올리면 1분 안에 알람이 울려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디지털대성, 자연계 최상위권을 위한 무료특강 오픈

    디지털대성(대표이사 최진영)이 운영하는 대성마이맥((www.mimacstudy.com)과 티치미(www.teachme.co.kr)가 최상위 자연계 학생들을 위한 무료특강을 30일 오픈했다. 이번 특강은 의·치·한의예, 서울·연세·고려·포스텍·카이스트 진학을 목표로 하는 최상위권 자연계 학생만을 위한 특강으로 전문적이고 심도 있는 맞춤 특강으로 기획됐다. ‘의치한의예, SKY, POSTECH, KAIST 진학 코칭’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는 이번 특강에서는 수리영역의 대명사 한석원 강사가 이끄는 자연계 최강라인 정훈구(과탐), 김지혁(과탐·자연계논술), 김동욱(언어), 김찬휘(외국어·입시전략) 강사가 입시·수능·대학별 고사 등의 통합적이고 전문적인 진학 코칭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30일 첫번째 순서는 ‘입시코칭’. 외국어 강사이자 입시 전문가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김찬휘 강사가 의치한의예, SKY, POSTECH, KAIST 등 각 대학별 실제 지원가능 점수를 공개하고 합격전략을 전수한다. 두번째 특강은 4월 3일 ‘수능코칭’으로 언어 김동욱 강사가 ‘이과생이 극복해야 할 문학과 비문학’라는 주제로 강의한다. 수리 한석원 강사는 ‘2012 수리 가형 30번, 기하와 벡터 뛰어넘기’를 주제로 강의한다. 과탐 정훈구 강사는 ‘등급을 가르는 최고난도 문제&과탐영역별 대책’을 대 공개할 예정이다. 특강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4월 10일은 ‘대학별 코칭’ 시간으로, 자연계 논술 및 과탐 김지혁 강사가 각 대학별 고사를 대비한 논·구술, 면접 등에 대한 특강을 진행, 최상위권 수험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비법들을 전수할 예정이다. 디지털대성 관계자는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한 두 문제에서 등수가 갈리기 때문에 보다 더 치밀한 학습전략과 맞춤 입시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특강은 자연계 최상위 학생들의 부족한 1%를 채워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성마이맥과 티치미 사이트에서 수강 할 수 있다. ‘자연계 최상위권을 위한 PDF 학습자료’도 무료로 준다. 4월 10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질문을 올리는 수험생들에게는 강사별 1대1 전문 코칭의 기회도 준다. 문의 대성마이맥 고객지원센터 (02)5252-110.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글로벌 박사 펠로십’ 지원 167명 선정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2012년도 상반기 ‘글로벌 박사 펠로십’ 지원대상자 167명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글로벌 박사 펠로십은 우수한 박사과정생이 학비와 생활비 걱정 없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가 핵심인재 양성프로그램이다. 이들은 향후 2년간 매월 250만원씩을 지원받게 된다. 2년의 지원기간이 종료되면 성과를 평가해 박사과정은 최장 1년, 석·박사 통합과정은 최장 3년까지 추가 지원이 가능하다. 또 선정된 학생들에게는 펠로 지정서가 수여되며, 연구 분야별 석학으로 구성된 컨설팅단을 통해 학업 및 연구에 필요한 자문을 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자는 올해 입학한 박사과정생 93명과 석·박사통합과정생 74명 등이다. 분야별로는 각각 인문사회 분야 33명, 과학기술 분야 134명 등이다. 학교별로는 서울대가 4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한국과학기술원(KAIST) 27명, 성균관대 23명, 고려대 19명 등이다. 연구재단 측은 올 상반기 펠로십 모집에 1580명이 지원해 평균 9.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교과부와 연구재단은 올 하반기 38명의 박사과정생을 추가 선발할 계획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KAIST 특허출원 세계대학 5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지난해 전 세계 대학 중 다섯 번째로 많은 해외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KAIST에 따르면 유엔 산하 세계특허기구(WIPO)는 최근 국제출원 특허협력조약(PCT) 보고서를 발표했다. PCT는 해외특허 취득을 위해 개별 국가의 특허청에 모든 구비서류를 별도로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국제특허출원제도로, 한국 등 115개국이 가입해 있다. PCT 출원서를 해당국 특허청에 제출하면 전 세계에서 출원한 것으로 인정받는다. 지난해 PCT를 통해 전 세계에 출원한 특허는 18만 1900건으로, 2010년에 비해 10.7%가 늘었다. 이 가운데 대학의 특허출원은 1만 732건(5.9%)이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가 27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 텍사스주립대, 존스홉킨스대가 뒤를 이었고, KAIST는 103건으로 5위에 올랐다. 이어 서울대가 6위에 올랐고, 고려대, 광주과학기술원, 한양대, 연세대, 포스텍 등도 100위 안에 들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4만 8596건으로 전 세계 특허의 26.7%를 차지했으며, 이어 일본, 독일, 중국, 한국 순이었다. 특히 중국은 2010년에 비해 33.4%나 출원건수가 늘어 주요 국가 중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개별업체 중에서는 중국의 통신장비 및 시스템 기업인 ZTE가 2826건으로 1위였으며, LG전자(8위), 삼성전자(15위), LG화학(66위) 등 국내기업 3곳이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새학기 시작 한달… 대학가 모럴해저드로 ‘시끌’

    #최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한 교양과목 중간고사 시험장에서 대리시험을 치르던 학생이 적발됐다. 시험 감독이 남학생이 제출한 답안지에 여자 이름이 적혀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신분증을 확인한 끝에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이 학생은 대리시험을 치른다는 점을 감추기 위해 지난 2월 개강 이후 빠짐 없이 수업에도 대리출석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 측은 현재 이 학생에 대한 징계를 논의 중이다. 학교 관계자는 “시험 부정행위에 대해서는 해당 과목 낙제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이 경우 죄질이 나쁘고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KAIST는 또 ‘도서관 절도사건’으로 어수선하다. 한 신입생이 도서관 책상 위에 뒀던 지갑을 잃어버렸고, 이 학생은 마침 도서관에 있던 신입생 새터(오리엔테이션) 멘토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2학년인 멘토는 “도서관에서 잃어버린 것은 못 찾을 것”이라며 위로하는 척했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캠퍼스폴리스 조사 결과 이 멘토가 범인으로 드러났다. 각 대학들이 학생들의 도덕적 해이에서 빚어진 사건으로 시끄럽다. 대리시험이나 커닝 등 부정행위는 물론 절도와 뺑소니, 금연구역 내 흡연 등이 문제다. ●각 대학 게시판 고발글 쇄도 각 대학 게시판은 이런 문제를 고발하거나 비난하는 글로 도배가 될 정도다. 연세대와 이화여대 등에서는 매년 반복돼 온 ‘채플 알바’ 문제가 올해도 불거졌다. 이대 학생 게시판에는 최근 ‘일주일에 한 번 30분씩 진행하는 채플에 한 학기 동안 대리출석해 줄 사람을 찾는다’는 글이 올랐다. 이 학생은 회당 1만원의 비용을 제시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채플이 별도의 시험 없이 출석만 체크한다는 점을 악용한 거래 행위”라면서 “적발되면 졸업유예 등의 조치를 취하지만 기본적으로는 학생들의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시험 부정행위도 근절되지 않고 있다. S대의 한 학생은 “아예 책을 펴놓고 교양과목 시험을 보는 학생도 있고, 복학생에게 전공시험의 답을 찍어 주는 조교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내 주요 대학 게시판에는 새학기 들어 소위 ‘길빵’으로 불리는금연구역 내 흡연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회전체 도덕적 문제” 지적도 K대의 한 학생은 “얼마 전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면서 지나가던 한 학생이 여학생 팔에 화상을 입혀 논란이 됐었다.”면서 “흡연구역을 제외하고는 모든 곳이 금연구역이지만 이를 문제시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또 P대에서는 얼마 전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학생이 자동차를 들이받은 뒤 욕설을 내뱉고 도망쳤다는 게시글이 올라 논란을 빚기도 했다.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이 같은 도덕적 해이는 대학생들의 치열한 경쟁에서 비롯된 정신적 스트레스가 1차적 원인이겠지만 전적으로 대학생만의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상황인 만큼 이를 우리 사회 전체의 도덕적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잠적’ 졸업앨범 제작 업체 KAIST등 4개大 형사고발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스텍, 명지대, 목포해양대 등 4개 대학의 졸업앨범 제작 업체가 잠적한 사건과 관련, 해당 대학 학생회가 공동으로 업체 대표를 형사고발하기로 했다. 15일 각 대학 학생회 등에 따르면 4개 대학 대표들은 지난 10일 회의를 열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법적 조치를 의논했다. 이들 대학 학생회는 지난해 초 서울의 졸업앨범 전문업체 ‘스튜디오인’과 계약을 체결했지만 업체 대표가 잠적하면서 졸업식을 모두 마친 지금까지도 앨범 제작이 끝나지 않았다.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지불한 액자·미니앨범·증명여권사진 등은 피해 사실 확인조차 쉽지 않은 상태다. 각 대학 학생회가 잠정 집계한 피해 금액은 1억 5000만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적 대응과 관련, 한 학교 관계자는 “잠적한 업체 대표에게 내용증명을 보냈고, 형사 고소를 진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KAIST, 경영·경제학과 신설 추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일반 대학의 경영학과 격인 경영과학과의 학부 모집과 경제학 전공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영학과 경제학이 수학에 근간을 두고 있는 만큼 다양한 학문을 장려하기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는 옹호론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과학 기술 인재를 육성한다는 KAIST 설립 취지에 맞지 않고 탈이공계 현상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4일 KAIST의 한 관계자는 “부전공 및 복수전공으로만 허용하고 있는 경영과학 전공에 내년부터 학부 신입생을 모집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영과학과는 2009년 3월 KAIST가 한국정보통신대학(ICU)을 흡수, 통합하는 과정에서 ICU의 경영학부를 승계해 설치됐다. 당시 두 대학 간에는 ICU의 모든 학부를 유지한다는 합의 조건이 있었다. 하지만 통합 이후 학부별 정원 조정 등에 대한 검토가 진행되면서 KAIST 측은 별도의 경영학부를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대신 학부 과정에서 경영과학을 부전공 및 복수전공으로 선택하되 서울 홍릉캠퍼스 경영대학원의 기능을 강화해 이를 보완하기로 했다. 그러나 최근 무학과(자유전공) 학생들을 중심으로 경영과학을 주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요구가 커지자 경영과학과 측이 다시 학부생 선발·본전공 선택 등을 논의하기 시작한 것이다. 경영과학과의 한 교수는 “당초 KAIST와 ICU라는 두 국가기관의 통폐합 조건을 한쪽이 일방적으로 깬 것이고, 학생들도 경영학을 원하고 있다.”면서 “현재 학교 측과 포괄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KAIST 측은 이와 별도로 내년부터 경제학을 부전공 및 복수전공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KAIST 측은 “경제·경영학이 수학을 근간으로 한다.”면서 “학생들이 폭넓은 지식을 쌓고, 진로를 선택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어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비판론도 만만찮다. 생명공학과의 한 교수는 “경영학과 경제학을 KAIST보다 잘 배울 수 있는 학교는 얼마든지 있다.”면서 “KAIST는 이공계 역량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기초과학연구단장 후보 11명 압축

    기초과학연구단장 후보 11명 압축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초과학연구원(IBS·원장 오세정)의 50개 연구단장 자리를 놓고 내로라하는 과학자들이 경합에 들어갔다. ‘과학계 별들의 전쟁’이라고 불릴 정도다. IBS는 “지난 2월 말까지 진행된 1차 연구단장 공모에 신청한 101명의 국내외 석학 가운데 11명을 최종 평가 후보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가능한 한 올해 안에 25명의 단장을 확정할 방침이다. 일단 최종 평가에 오른 후보는 ▲패트릭 다이아몬드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교수 ▲서동철(찰스 서) 미 스크립스연구소 교수 ▲정상욱 미국 러트거스대 교수 등 외국인(해외국적자) 3명과 ▲오용근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 ▲김은준·유룡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신희섭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장 ▲김기문 포스텍 교수 ▲노태원·현택환·김빛내리 서울대 교수 등 한국 국적의 과학자 8명이다. 유룡, 신희섭, 현택환, 김빛내리 교수 등은 한국 과학의 정점인 국가과학자이다. 다른 교수들 역시 각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분야별로는 생명과학이 4명, 화학과 물리가 3명씩, 수학 1명이다. 후보들은 다음 달 말 학술대회와 연계한 공개 심포지엄과 평가위원 간 비공개 토론을 거칠 예정이다. 최종 결과는 5월 중에 이뤄진다. IBS는 첫 단장을 최소 1명에서 최대 2~3명 뽑을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연구단장이 되면 자신이 원하는 주제로 연구과제를 채택, 최대 50명의 연구진을 구성할 수 있다. 또 100억원의 연구비 사용에 대해서도 전권을 갖는다. IBS 관계자는 “1차 연구단장 후보들은 향후 연구단장을 선정할 때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상징적인 의미까지 고려했다.”면서 “분야별 안배, 지역적 고려 등을 배제하고 오로지 연구성과와 가능성에만 초점을 맞춰 심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1차 평가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신청자들은 2년간 연구단장 후보 풀에 들어간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