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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환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

    김도환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

    국책연구기관인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김도환(사진·57) 원장이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부3.0 국민체감 성과점검회의’에서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했다. 정부3.0추진위원회에서 기획·총괄전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원장은 정부3.0 발전계획, 정부3.0 3개년 로드맵 등 정책수립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하게 됐다. 국민훈장은 정치, 경제, 사회, 교육, 학술 분야에서 공적을 세워 국민의 복지 향상과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5등급으로 나뉘어진다. 동백장은 3등급에 해당하는 국민훈장이다. 김 원장은 또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방송통신추진단 민간위원으로서 정부3.0 기본 구상 및 실천과제를 발굴하고, ‘공공데이터전략위원회’ 민간위원으로서 국가 및 공공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민간이 활용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014년부터 KISDI 원장을 맡고 있는 김 원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경영과학 석사 학위를,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3년~2000년 KISDI 연구위원으로 활동한 적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카이스트 박사과정 학생 숨진 채 발견

    카이스트(KAIST) 연구실에서 박사과정 학생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오전 11시 30분쯤 이 학교 자연과학동의 한 연구실에서 A(26·박사과정)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연구실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카이스트에서는 2014년 2명, 지난해 2명 등 학생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계속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건표 KAIST 교수 亞 최초로 英 디자인학회 최고 명예 석학회원

    이건표 KAIST 교수 亞 최초로 英 디자인학회 최고 명예 석학회원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이건표(60) 산업디자인학과 교수가 영국 디자인학회 ‘최고 명예 석학회원’으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그동안 선정된 최고 명예 석학회원은 8명으로, 아시아에서는 이 교수가 처음이다.
  • 울산대 진정호 교수와 KAIST 배병우 교수 등, 오징어 폐기물로 투명종이 개발

    울산대 진정호 교수와 KAIST 배병우 교수 등, 오징어 폐기물로 투명종이 개발

    울산대는 첨단소재공학부 진정호 교수와 KAIST 웨어러블 플랫폼소재 기술센터 배병수 교수 공동연구팀이 오징어 폐기물로 차세대 플렉시블 전자소자 기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생체 친화성 ‘투명종이’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연구는 독일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Advanced Materials) 7월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이번에 개발된 투명종이는 기본 마이크로(100만분의 1)m 크기보다 더 얇은 나노(10억분의 1)m 크기의 섬유로 제작해 매우 투명하다. 연구팀은 게·새우껍질·오징어 내골격을 주성분으로 사용했고, 생체친화성이 뛰어난 ‘키틴’ 나노섬유를 이용해 개발했다. 기존 식물성분의 투명종이와 다른 소재다. 그동안 키틴은 용매에 녹지 않는 성질과 필름으로 제작할 때 발생하는 수축현상 때문에 투명종이 원료로 사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는 불용성이 적은 오징어 내골격에서 얻은 키틴과 수소 결합을 잘 끊어내는 용매를 사용하고 원심력을 이용해 수축현상을 막았다. 또 기존 종이처럼 접을 수 있고 인쇄도 가능하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KAIST 사회적 기업가 MBA’…SK 5년간 125억원 지원 약정

    ‘KAIST 사회적 기업가 MBA’…SK 5년간 125억원 지원 약정

    SK가 ‘KAIST 사회적기업가 MBA’에 2021년까지 5년 동안 125억원을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이 MBA가 설립된 2012년부터 올해까지 5년 동안 95억원을 SK가 지원한 것을 합치면, 청년기업가 양성에 총 220억원 지원을 약정한 셈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전날 서울 동대문구 KAIST 홍릉캠퍼스에서 열린 ‘KAIST 사회적 기업가 MBA 2기 육성 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했다. 최 회장은 “SK는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청년 기업가들을 더 많이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부산진로진학박람회 9일 개막…전국 55개 대학 참여

    학생들에게 진로진학과 관련, 다양한 정보와 체험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대규모 ‘부산진로진학박람회’가 열린다. 부산시교육청은 오는 9~10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참여와 체험 중심의 ‘2016 부산진로진학박람회’를 갖는다고 5일 밝혔다. 부산시교육청과 부산시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참여와 체험 중심으로 학생들에게 미래 직업 세계를 알려주고, 생생한 대학 입시 정보를 제공하고자 마련했다. 대형 입시학원 등 민간에서 연 입시설명회는 있었지만, 교육청과 부산시 차원에서 여는 진로진학박람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람회는 미래 직업정보를 탐색하고 체험할 수 있는 ‘진로관’과 2017 수시모집 대입정보 안내와 맞춤형 진학컨설팅이 이뤄지는 ‘진학관’으로 구성해 진행한다. 진로관에는 경찰청, 기상청, 육군, 해군을 비롯해 부산지역에 있는 공공기관 등 48개 기관이 참여해 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진학관에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KAIST, 부산대 등 전국 55개 주요대학이 참여하며 진로진학특강관 등 모두 8개 주제관이 운영된다.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학생부종합전형 관련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부산대 입학사정관들이 교사들을 대상으로 학생부종합전형 비중 증가에 따른 입시 대응전략을 안내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박람회는 현장 참가가 원칙이지만 몇몇 프로그램은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국방전산정보원장에 유천수 박사

    국방전산정보원장에 유천수 박사

    국방부는 올해 3월 개방형 직위로 바뀐 국방전산정보원장에 민간 전문가인 유천수(58) 박사를 새로 임명했다고 1일 밝혔다. 유 신임 원장은 원주고와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국방과학연구소 DB기술실장, 한국정보화진흥원 전자거래연구부장, 한국국방연구원 정보화연구센터장 등 정보화 관련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시론] 서비스산업, ‘디지털 혁명’에 눈감고 있다/이병태 KAIST 경영대학 교수

    [시론] 서비스산업, ‘디지털 혁명’에 눈감고 있다/이병태 KAIST 경영대학 교수

    나라 경제가 위기다. 1960년대 경제 개발을 시작한 이래 1970년대 1차 석유파동과 1997년 외환위기를 빼고는 경제성장률이 세계 평균을 상회하거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서도 항상 수위를 다투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OECD 평균 이하 수준이 됐다.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기업들의 고용 창출 능력이 떨어지면서 5년 생존율이 20%도 안 되는 자영업으로 내몰리고 있다. 우리 국민은 OCED 국민 가운데 멕시코 다음으로 긴 시간의 노동을 하고 있다. 청년 실업은 그야말로 악화일로다. 경제 악화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이런 경제 문제의 원인과 처방에 대해 명확한 진단이나 사회적 공감대 없이 표류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과 국가는 전략적 방향이 분명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전략 이론에서는 ‘틀린 전략’이라도 ‘무(無)전략’ 보다 좋고, 상충되는 전략을 택하는 것을 최악이라고 한다. 시장 상황에 따라 기업은 성장 위주의 전략을 취할 수 있고, 원가절감 등을 통한 생산성 전략을 추구할 수도 있다. 통계적으로 두 가지를 모두 추구한다는 기업들의 성적이 가장 나쁘다. 이유는 조직원이 서로 상충되는 행위를 각자의 편의대로 진행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 경제는 지금 규제를 개혁하고 시장 경쟁을 활성화할 때인가, 아니면 왜곡된 시장이어서 시장을 규제하고 통제를 해야 할 때인가. 이 질문에 우리는 내부만 들여다봐서는 해답을 얻을 수 없다. 지금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큰 변화의 하나가 서비스 산업의 급격한 디지털화다. 필자는 지금 미국의 버락 오마바 대통령이 주최한 세계 창업 정상회의에 참석 중이다. 우버와 에어비앤비, 스트라이프 창업가와 사회적기업가들이 전 세계에서 모여 창업과 산업의 혁신에 열광하고 있다. 우버는 차량 소유를 줄이고 있다. 합승을 자유롭게 하면서 서민들에게 택시가 지하철과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숙박산업은 에어비앤비가 디지털화하고 있다. 핀테크 산업은 어떤가. 기존 금융사들이 외면했던 서민들에게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은행과 증권사들은 더이상 허가제 뒤에 숨어서는 생존하기 어려운 시대로 가고 있다. 경제정책 실패로 화폐 가치가 불안정한 일부 국가의 국민들은 정부 간섭으로부터 자유로운 디지털 화폐 ‘비트코인’을 택해 경제 기반을 스스로 다지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와 전기자동차의 결합은 이제 자동차 산업이 더이상 기계 산업이 아니라 디지털 산업이고, 배터리 업체가 주도하는 화학 산업이라는 것을 보여 준다. 이런 ‘온디맨드’(수요가 결정하는 시스템) 혁명이 대한민국에서만 잠잠하다. 소위 상생과 민주화라는 이름으로 서비스 산업의 신규 진입과 경쟁이 철저히 봉쇄됐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큰 변혁의 시간에 새로운 기회가 존재한다. 전자제품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는 시점에 일본은 실기했고, 우리는 기회를 잡았다. 지금 세계는 서비스 산업의 디지털화라는 거대한 흐름에 휩싸여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 거대한 흐름에 과거의 일본처럼 ‘과거의 사고’에 머물러 있다. 정치권은 아무것도 합의하지 못한 채 대증요법에 가까운 규제를 남발하고 있다. 철학과 시대 정신이 빈곤한 공무원들도 영혼 없는 정책을 내놓고 있다.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시행된 많은 규제들을 보자. 동반성장위원회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 성장이라는 이름으로 특정 산업을 할당하고 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은 기업과 소비자가 결정할 가격과 마케팅 비용을 정부가 결정하고 있다. 도서정가제는 기업의 가격 담합을 강제하고 있다. 모두 골목 상권을 보호한다는 명분하에 유통산업의 경쟁을 막고 있는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규제들이다. 시장은 활성화돼 산업 혁신을 이끌어 가야 하고, 분배는 조세 정책과 복지후생 프로그램에서 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 분배를 시장에서 실현하려고 하니 서비스산업의 디지털 혁명은 요원하다. 지금 우리 모습은 마치 전자기계의 디지털화를 수수방관했던 일본의 그 모습이다. 우리는 다음 세대가 받을 고통에 대해 변명할 준비가 돼 있는지 자문할 때다.
  • [부고] 김기형 초대 과학기술처 장관 별세

    [부고] 김기형 초대 과학기술처 장관 별세

    김기형 초대 과학기술처 장관이 13일 별세했다. 90세. 함경남도 원산 출신인 김 전 장관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54년 대구대(현 영남대) 응용화학과 교수를 시작으로 미국 뉴욕 에야리덕션 전자요업연구소 책임자를 거쳐 1966년 경제과학심의위원회의 상임위원이 됐다. 1967년부터 1971년까지 초대 과학기술처 장관을 지내며 국내 과학기술의 정책과 행정의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초대 장관으로 재임하면서 1968년 ‘과학기술개발 장기종합계획’을 수립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소와 카이스트의 전신인 ‘한국과학원’(KAIS) 등 설립을 주관하면서 과학기술 육성에 힘썼다. 퇴임 이후에도 9대 국회의원, 경희대 공과대학 교수, 과학기술진흥재단 이사장,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사장,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일생을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5일 오전 11시. (02) 3010-2000.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디스아바바 과학기술원장에 이인씨

    아디스아바바 과학기술원장에 이인씨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이인(67) 명예교수가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과학기술원장에 임명됐다고 8일 밝혔다. 아디스아바바 과학기술원은 에티오피아 명문 국립대학인 아디스아바바대 부설 특수대학으로 공학교육과 연구를 담당한다. 이 명예교수는 한국항공우주학회장,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장, 미국항공우주학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 국토교통인재개발원장에 원광석 前삼성물산 상무

    국토교통인재개발원장에 원광석 前삼성물산 상무

    인사혁신처는 1일 국토교통인재개발원장에 원광석(53) 전 삼성물산 건설부문 상무를 임용했다고 밝혔다. 인사처는 원 신임 원장을 직접 만나 영입 작업을 벌이는 ‘헤드헌팅 업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원 신임 원장은 서강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경영학석사를 받았다. 삼성그룹 인력개발원 글로벌팀 교육부서장과 삼성물산 건설부문 인사부서장, 삼성물산 건설부문 인사 담당 상무, 해외영업 담당 상무 등을 지냈다. 삼성물산에서는 교육 체계를 재편하고 글로벌 수준의 인재 양성을 기획했으며 교육기관을 운영하는 업무 등을 담당했다. 원 신임 원장은 국토교통인재개발원의 교육훈련 과정 수립과 정보화·사이버 교육훈련, 교육훈련 기관 간 교류·협력 업무 등을 맡는다. 그는 “현장 중심의 교육으로 문제해결 역량을 높이고 국토교통 분야 리더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대학 축제 속 ‘기발한 주점 광고’ 7선

    대학 축제 속 ‘기발한 주점 광고’ 7선

    5월은 전국 대학교의 축제기간이다. 연예인 초청무대와 동아리 공연도 보는 재미가 있지만 학과별 특색을 살린 주점도 빼놓을 수 없는 즐길거리다. 학과별·동아리별 주점 간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학생들은 톡톡 튀는 홍보문구로 손님을 끌어들인다. 올해를 비롯해 과거 대학 축제 중 기발한 주점광고와 메뉴판을 모아봤다. 1.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2016년)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은 최근 한국의 정치 상황을 절묘하게 메뉴판에 녹여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학생들답게 ‘여쏘야대’, ‘필리버스탕’, ‘금품수수’, ‘김영란’ 등의 작명이 재치있다. 2. 카이스트 (2016년) 카이스트(KAIST)의 메뉴판은 ‘논문 형식’으로 꾸며져 있다. 메뉴판 중 전문연구요원이라는 목차가 삭제된 것이 눈에 띤다. 얼마 전 대체복무제도를 폐지한다는 정부 방침이 밝혀지면서 이공계 학생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킨 상황을 패러디한 것이다. 3. 세종대학교 (2016년) 세종대학교 어느 이공계 학과의 주점메뉴판으로 추정된다. 메뉴판 속 음식의 가격이 금액 대신 복잡한 ‘수학공식’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문과 전공자에게는 외계어에 버금갈만큼 난해한 메뉴판이지만 학과 특성을 잘 살렸다는 점은 높이 살만하다. 4. 한양대 작곡과 (2014년) 한양대학교 작곡과는 ‘작곡’이라는 학과명을 묘하게 비틀어 ‘19금 버전’의 주점 홍보포스터를 만들었다. 5. 중앙대 국문과 중앙대학교 국문과의 주점메뉴판은 마치 ‘훈민정음의 서문’을 연상케 한다. 6. 동국대 북한학과 (2014년) 동국대학교 북한학과의 주점 이름은 ‘김가네’다. 우리에게 친숙한 분식점 프랜차이즈의 이름을 활용해 북한의 세습통치제를 풍자했다. ‘김가네’라는 현수막 위에 걸린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의 사진은 ‘신의 한수’다. 7. 중앙대 철학과 (2014년) 중앙대학교 철학과의 메뉴판은 누군가의 컴퓨터에서 은밀한 폴더를 열었을 때 맞닥드릴 수 있는 화면을 떠올리게 한다. 각종 안주와 주류 메뉴에는 동영상 파일 확장자와 음란물 유통창구로 자주 언급되는 유명 웹사이트의 이름이 적혀있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 대학생들 분노하자...軍 “대체복무제 폐지된 것 아냐” 진화

    국방부는 오는 2023년 전환·대체복무제 폐지 추진 계획에 대해 대학생들과 과학기술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심화되자 진화에 ’나섰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역자원 전환·대체복무제 폐지 계획은 2000년대 초반부터 병 복무 기간이 단축됨에 따라 병역자원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검토해 왔다”면서 “이와 관련한 관련 부처 및 기관의 의견을 수렴 중에 있으나 마치 방침이 확정된 것처럼 오해되어 필요 이상의 논란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국방부는 국민적 관심이 큰 사인인 만큼 국방태세 유지와 산업발전, 우수 인재 활용이라는 측면을 고려해 관계부처와 공동대책협의회를 구성해 최선의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현재 35만명 수준인 20세 남성 인구가 2020년쯤 25만명으로 급감해 해마다 병력 자원 2만∼3만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기능요원과 전문연구요원 같은 대체복무요원뿐 아니라 의무경찰과 의무소방원을 포함한 전환복무요원을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개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2023년부터는 없애는 방안을 관련부처와 협의 중이다. 하지만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은 전문연구요원 폐지가 이공계 연구환경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며 집단행동에 나설 뜻을 밝히고 있다. 과학기술계는 전문연구요원 병역특례 제도는 인재를 끌어들이는 인센티브일 뿐 아니라 중소기업이 우수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이어서 국방부의 병역특례제도 폐지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 전환복무요원을 받는 기관에서도 인력을 새로 충원해야 하기 때문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등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사과정까지 밟을 이유 사라졌다”… 이공계 이탈 시작되나

    “인재 국외 유출 방지에 큰 역할” 카이스트 학생회 등 공동 대응 국방부가 17일 산업기능요원, 전문연구요원 등 이공계 출신들에게 부여해 온 병역특례 혜택을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히자 전국의 관련 대학과 학생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교육부도 국가 과학기술 인재 육성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며 국방부에 반대 의견을 전달하기로 해 교육계는 물론 정부 내에서도 상당한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공계 산업기능요원과 의경·해경·소방공무원 복무 등 현역 자원 병역 특례자는 연간 2만 8000여명에 이른다. 이 중 이공계 석·박사를 대상으로 2018년 2500명을 선발하는 전문연구요원 제도는 국방부 계획대로라면 2020년부터 2000명으로 축소되고 2021년 1500명, 2022년 500명을 거쳐 2023년부터 완전히 없어진다. 특히 이공계 박사과정 학생들의 꾸준한 연구를 위해 한 해 1000명 정도 선발하던 전문연구요원 박사과정은 2019년부터 전면 중단된다. 박사과정을 계획 중인 석사과정 학생들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카이스트(KAIST)와 포항공대(포스텍) 총학생회와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이공계 특성화대학 총학생회는 전문연구요원 특례 폐지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KAIST 생명화학공학과 윤모(23·석사 1학년)씨는 “이렇게 갑자기 발표가 나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전문연구요원 혜택이 사라진다면 석·박사 통합과정을 밟아 시간을 줄여야 하는 건지 고민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공계 대학생과 고3 수험생들 가운데서는 일찌감치 박사과정을 포기하는 상황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한양대 공과대학 2학년 김모(20)씨는 “군대를 고민하는 시기인 만큼 대학원에 가서 전문연구요원으로 재직할까 생각했었는데 오늘 국방부 발표대로라면 계획 수정이 불가피하다”며 “박사과정까지 밟을 이유가 상당 부분 사라졌다”고 말했다. 과학계를 비롯해 이공계 전문요원 제도가 폐지되면 당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는 이공계 특성화 대학들은 이구동성으로 국방부 방침 철회를 촉구했다. 김승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KAIST와 포스텍, 서울대 등이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하고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데 큰 도움을 준 제도를 당사자들과의 논의 없이 단순히 병역 자원이 줄었다고 폐지를 논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박현욱 KAIST 교학부총장(전기·전자공학과 교수)은 “지금까지 우수 인재의 경력 단절을 막고 국외 유출을 방지함으로써 국가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돼 온 제도를 없애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공계 전문연구요원 제도는 KAIST에 1973년 석사과정이 처음 만들어지면서 ‘고급 기술 연구 인력 양성과 연구 경력 단절을 없애 국가 과학기술과 학문 발전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함께 도입됐다. 신성철 DGIST 총장은 “제도가 폐지되면 이공계 우수 인재 이탈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연 포스텍 총장은 “병역 자원이 부족하다는 점을 공감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20만명에 가까운 병역 자원 중 고작 2500여명을 더 편입시킨다고 무슨 큰 도움이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런 목소리들을 반영해 미래부와 교육부는 국방부에 지속적으로 반대 의견을 낼 예정이다. 용홍택 미래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국가 경쟁력의 근간인 이공계 인력에 대한 전문요원 제도는 특혜가 아니라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는 취지에서 국방부에 제도 존치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영종 교육부 학술지원과장은 “미래부와 마찬가지로 교육부도 이공계 학생들에 대한 병역특례 존치 의견을 취합해 조만간 국방부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병역특례 폐지를 강행할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병역특례는 군 인력 충원에 지장이 없는 범위 안에서 이뤄지는 것이 타당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2000년대 들어 여러 차례 비슷한 계획을 수립했지만 유관 부처의 반대에 부딪혀 실행하지 못했다”며 “인구 절벽에 직면한 만큼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느낌, 극락(極樂)같은…길상사(吉祥寺)

    느낌, 극락(極樂)같은…길상사(吉祥寺)

    “내가 우둔해서 그런가--- 운장산 가는 길엔 절도 많더군. 이런 절도 구경하고 저런 절도 구경하면서 온갖 불상들을 봤었네만.. 부처님 마음은 못 보았네.” 극작가 이강백(69)의 희곡 중 ‘느낌, 극락 같은’에 나오는 주인공 ‘서연’의 대사다. 작품은 불상의 ‘형태’를 중시하는 ‘동연’, 이와 반대로 상(相)에 집착하지 않고 부처의 마음을 드러내고픈 ‘서연’의 갈등이 주요한 맥락을 이루고 있다. 만약 ‘서연’이 실존 인물이었다면 성북동에 위치한 길상사(吉祥寺)를 둘러보고 어떤 느낌을 지닐까? 과연 부처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절이라고 하지 않을까. 아이러니하게도 길상사의 주불전은 석가모니를 본존불로 모시는 대웅전(大雄殿)이 아니라 중생들의 자비와 깨달음을 추구하는 아미타불의 ‘극락전(極樂殿)’이기도 하다.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 323에 위치한 길상사(吉祥寺). 7000여 평에 이르는 넓은 대지, 연건평 3000평과 지상건물 40여동이 1996년 5월 20일에 조계종 송광사 분원으로 등기이전 되었다. 1997년 12월 14일에 개원법회를 열면서 지금의 길상사라는 이름을 얻었는데, 이 개원법회에 천주교의 김수환 추기경이 참석하면서 더더욱 사찰의 이름값을 높이기도 하였다. 원래 3공화국을 대표하는 요정정치의 대명사였던 대원각(大宛閣)이라는 ‘술집’이, 중생을 맑고 밝은 곳으로 교화하는 청정도량인 길상사라는 절집으로 갈음한 것이다. 길상사는 과연 유명세만큼이나 숱한 전설 같은 이야기들이 오고 가는 절집이기도 하다. 남로당의 당수였던 박헌영(1900~1955), 이제는 월북시인이 아닌 재북시인이 된 백석(1912~1996), ‘자야(子夜)’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길상사의 공덕주인 길상화(吉祥華) 김영한(1916∼1999), 그리고 길상사의 회주 법정스님(1932~2010), 박헌영의 유일한 남한 생육인 원경스님, 그리고 기생 김소산 등등 실로 한국 근현대사 이면의 여러 인물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런 인물들의 삶이 빚어내는 이야기는 뒤로 한 채 여행지로서, 도심의 선원으로서의 길상사를 방문해보자. 막상 길상사에 들어서면, 눈치 빠른 여행객은 입구부터 이 절집이 심상치 않음을 알 수가 있다. 대개의 선종불교 사찰에는 입구에 문(門)만 따로 있는 일주문(一柱門), 혹은 산문(山門)이 있다. 일주문 밖을 속계, 일주문 안을 진계라고 구분 짓는데 오직 일심으로 부처에 귀의한다는 결심을 갖도록 하는 문이다. 그러나 길상사는 애당초에 ‘술집’이었으니 그윽한 맞배지붕으로 만든 본 모양새의 일주문이 있을 리가 만무하다. 들어가는 입구가 경복궁 근정전에서나 볼 수 있는 팔작지붕이 하늘높이 솟구쳐 있다. 원래 팔작(八作)지붕이란 물론 절에서도 쓰이지만, 속가(俗家)에서는 권력을 지닌 고관대작들이 드나드는 문의 모양새로 많이 쓰인다. 이런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는 권력의 상징이 길상사의 일주문으로 쓰이니 벌써부터 이 절집의 곡절이 심상치 않다. 여기에 내처 길상사에는 여느 절이나 있는 사천왕상(四天王像)을 모신 천왕문조차도 없다. 팔작지붕 일주문을 지나 불과 30여 미터 오르막을 오르면 관세음보살상이 있다. ‘관세음보살상’을 보자마자 대개의 사람들은 뜬금없이 천주교의 ‘마리아상’을 떠올릴 것이다. 맞는 짐작이다. 이 관세음보살상은 독실한 카톨릭 신앙을 지닌 원로 조각가 최종태 작가의 작품으로 2000년 4월에 조성된 관음상이다. 조각을 자세히 살펴보면 여섯 개의 봉우리가 올라 온 관을 쓰고 왼손에는 진리의 맑은 물을 상징하는 정병(淨甁)이 있고, 오른손에는 중생들의 모든 고뇌를 어루만지는 시무외(施無畏)를 드러내고 있다. 조각을 보는 순간 여느 관음불상의 기본 형태가 아님을 알 수가 있다. 마리아의 형상으로 부처의 마음을 드러내고자 했던 작가의 깊은 고뇌를 짐작할 수가 있다. 최종태 작가는 종교의 형태를 넘어 믿음의 본질인 구원의 모습을 드러내고자 했기에 굳이 겉모습에 얽매이지 않았던 것이다. ‘구원(久遠)의 모상’이라는 그만의 독특한 구도적인 예술 철학이 오히려 우리에게 부처의 원형, 관음의 원형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다. 관음상을 뒤로 한 채 길상사의 주불전인 극락전으로 다가가본다. 분명 ‘대웅전’이 아니라 ‘극락전’인 것이다. 이 극락전이 길상사의 모양새를 정확히 규정해준다. 과거 요정으로서 대원각의 주연회장이었던 본채가 이제는 아미타부처님을 모신 성스러운 법당이 되었다. 아미타부처님은 대승불교에서 서방정토 극락세계, 즉 저세상에 머물면서 불법을 설한다는 부처다. 길상사를 조성한 법정이 지닌 중생구제의 뜻을 그대로 드러내어주는 본채의 본존불로서는 제격인 셈이다. 수십 년 세월동안 주지육림의 흥성거림속에서 여인의 분내와 부패한 권력의 오취가 스며든 나무 기둥의 껍질을 일일이 벗기면서 법정은 과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궁금해진다. 또한 서방정토의 아미타부처님은 현세에서 못이룬 ‘자야’와 ‘백석’의 사랑을 다시금 이어주었으리라. 또다시 극락전의 왼편 길을 걸어 올라가면 바로 선방과 길상선원, 그리고 법정의 진영을 모신 ‘진영각(眞影閣)’이 소담하게 자리 잡고 있다. 법정은 입적하기 하루 전 날에야, 처음으로 자신이 만든 길상사에서 하룻밤을 보내었다. 그의 유언은 바로 “내 이름으로 번거롭게 부질없는 검은 의식을 행하지 말고, 사리를 찾으려고도 하지 말며, 관과 수의를 마련하지 말고, 편리하고 이웃에 방해되지 않는 곳에서 지체 없이 평소의 승복을 입은 상태로 다비하여 주기 바란다”였다. 그는 사찰에 돈이 넘치면 불성은 깨어진다 하여 늘 풍요로움을 경계하였다. 이에 관한 한 가지 일화는 국수에 대한 것이었다. 국수는 흔히 승소면(僧笑麵:스님을 웃게 만드는 면)이라고 해서 불가에 입문한 스님들에게는 별식 중의 별식이었을 터. 법정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먹는 방법이 극단의 절제였다. ‘맹물국수’, 말 그대로 삶은 소면을 시냇물만을 담은 그릇에 두서너 번 휘휘 가락지어 한 움큼 건져내어 먹는 것을 좋아했다. 법정의 성품이 이렇듯 간장 한 방울 들어갈 틈도 없이 담백하였다. 이러하니 평생을 뭇 남정네 마음을 번철 위 부침개 뒤집는 것보다 쉽게 바꿀 수 있었던 김영한씨도, 겨우 10년이 지나서야 저어하는 법정의 마음을 돌려 대원각을 시주로 바칠 수가 있었다. <사진6. 김영한 님의 사당과 공덕비. 그녀의 마음을 어찌 일반인이 가늠이나 할 수 있을까? > 법정 스님의 진영을 모신 진영각을 뒤로 하고 출입문으로 내려오면 바로 오른편에 계곡이 있고, 작은 시냇물이 흐른다. 이 시내를 건너면 길상사 창건 공덕주 김영한의 사당이 있다. 김영한의 일생에 관하여서는 이견들이 분분하다. 하지만, 그녀가 직접 밝힌 바에 따르면, 1916년 종로구 관철동에서 태어나 1932년에 기생이 되기 위하여 조선 권번에 들어갔다고 한다. 그리고 1936년 가을, 함경남도 함흥에서 시인 백석을 만나 ‘자야(子夜)’라는 애칭으로 불리게 되었다. 물론 그녀는 자신이 백석의 여러 ‘자야’들 중의 하나라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고 백석이 가장 사랑하는 ‘자야’는 바로 통영 출신의 ‘란(蘭)’이라는 여성임도 이미 짐작하였다. 1938년 백석이 ‘란’과의 실연으로 인해 상처를 받았을 때 찾았던 사람이 바로 ‘김영한’이었다. 이때 김영한은 ‘ 그대의 아내가 누구이든지 간에 평생 사랑하리라 굳게 결심하였다’라고 술회하였다. 이 만남을 끝으로 두 번 다시 백석을 만나지 못하였고, 그녀는 화수분같은 대원각의 안주인으로 거부가 된다. 하지만, 후일 당시 값어치로 1000억원이 넘은 대원각을 법정에게 시주할 때 그녀의 말 한마디는 지금 살펴보아도 놀라울 따름이다. “백천억도 백석시인의 시 한 줄만 못하다’라고 했던 것이다. 이후 그녀가 영가(靈駕)의 세계에 들어서고 한 달 뒤 놀라운 일이 또 일어나게 된다. 1999년 12월 KAIST에 발신자가 김영한이라고 적힌 한 통의 편지가 전해진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남긴 130억 가량의 부동산 전부를 ‘국가과학기술 영재 양성’에 힘써달라는 부탁이었다. 이 정도 크기의 그릇을 지니었으니 대원각을 시주할 당시 주변의 뜨악스러운 눈길과 의혹 따위야 이미 그녀의 삶의 깊이에서는 눈길조차 줄 필요가 없을 정도의 하찮음이었으리라. 사당 앞 공덕비에는 간단한. 그녀의 약력이 있다. 하지만 작은 돌조각에는 조선 말 몰락했던 양반가 출신으로, 기생이 되어버린 한 여인의 품격을 결코 다 드러낼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 외에도 길상사를 찬찬히 둘러보면 설법전, 지장전, 범종각, 길상선원, 적묵당, 청향당, 길상보탑, 정랑(화장실), 청향당 등 작은 요사(寮舍)채들이 있어 도심선원으로서 그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있다. 또한 서울 도심 한 가운데 있어 지친 마음을 추스르기에 아주 좋은 공간이 될 수가 있으며 템플스테이, 경전강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있어 편안히 다가서기에도 좋은 공간임은 분명하다. < 길상사(吉祥寺)에 대한 사소한 여행 일문일답> 1. 꼭 가봐야 할 곳인가?- 마음에 평화로움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굳이 불교신자가 아니라도 상관없다. 홈페이지 주소 : http://kilsangsa.info/ 2. 누구와 함께- 가능하면 혼자. 3. 교통편?- 한성대입구역 6번출구에서 마을버스 성북02번을 타고 길상사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됨. 아니면 천천히 걸어올라오면 큰 길입구에서 약 20분 정도 소요됨. 걷는 것을 추천. 표지판이 잘 되어 있음. 4. 인근 편의시설, 주차장?- 기본적으로 종교시설이다. 짧은 반바지나 치마 등은 삼가길 바람. 주차시설 있음. 5. 유명세에 비하여 실제 모습은?- 더 유명해져서 관광지가 될까 두럽다. 6. 친절도?- 관광지가 아닌 절이다. 신도들끼리 조심하고 서로 친절해야 한다. 7. 전문성은?- 김영한, 백석, 법정스님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알고 가면 좋다. 8. 관람시간은? - 종교시설이다. 관람하는 곳이 아니다. 9. 감탄하는 점?- 이 엄청난 땅과 건물을 무상으로 시주하신 김영한의 인품과 봄이면 흐드러지는 꽃무릇들. 길상사 창건 이면에 있는 거대한 한국 근현대사의 비화와 이에 얽힌 숱한 인물들의 드라마틱한 삶. 10. 아쉬운 점?- 없다. 11. 운영진에게 한마디?- 감히 무슨 말을 하리오. 12. 여행 전 기대감과 후기?- 이미 김영한과 백석, 그리고 법정의 스토리를 알고 있는 상태에서 절을 둘러보면 감동이 배가 될 수 있다. 천천히 둘러보길 바란다. 한 때 우리나라 최고의 요정자리이다 보니 정원의 구성이나 경치는 서울의 여느 공간과 비견할 수 없다. 13. 추천하고픈 사람?- 당신. 14. 비추하고픈 사람?- 비추하면 안 된다. 15. 먹거리 정보- 종교시설이다. 큰 길에 나오면 식당이 많다. 16. 쇼핑매력도- 쇼핑할 돈으로 시주를 하시길. 17. 숙박편의성- 도심 종교시설이다. 18. 인근 관광지 매력도-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다. 이왕 길상사에 온 길이라면 넉넉히 시간을 두고 오면 좋다. 이 주변에 선잠단지, 성락원, 한국가구박물관, 정법사, 우리옛돌박물관, 삼청각, 북정마을, 심우장 등이 있는 데, 이중 한국가구박물관은 생각보다 규모가 있고 볼거리가 풍부하다. 그리고 길상사 여행 꿀팁을 한 가지 드리자면, 길상사 올라가는 길에 ‘누브티스 넥타이 박물관’이 있다. 대개의 사람들은 들어가기가 주저하는 곳이지만 실상은 마음껏 들어가서 커피 한 잔을 먹어도 되는 곳이다. 물론 유료이지만 이 근처에 이만한 커피숍은 찾기가 힘들다. 간단한 식사도 판매한다. 19. 꼭 해봐야 할 것은-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읽고 길상사에 가 보는 것을 권유함. 20. 총평- 길상사(吉祥寺)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 약간의 공부가 필요한 장소이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교실 조명 상태, 학업 능력에 영향 미친다”(KAIST)

    “교실 조명 상태, 학업 능력에 영향 미친다”(KAIST)

    조명의 ‘색온도’가 학업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팀은 조명의 상관색온도(CCT)가 인지 능력에 영향을 주는지를 연구했다. 상관색온도는 광원의 색채현시(color appearance)를 특징짓는 방법이다. 상관색온도가 3500켈빈(K) 이하로 낮으면 빛은 ‘따뜻함’(노란색을 띠는 흰색)을, 5000K 이상으로 높으면 ‘차갑다’(파란색을 띠는 흰색)는 느낌을 준다. 연구를 총괄한 석현정 교수는 “2500K~3000K 사이의 빛을 내는 백열등은 노란색을 띠는 흰색으로 인식되며, 데이라이트(일광 혹은 주광)의 상관색온도는 약 6500K로 파란색을 띠는 흰색으로 인식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시중의 형광등은 2500K부터 5000K까지 다양한 범위에서 선택할 수 있다. 석 교수는 “발광 다이오드(LED)의 가장 큰 특징은 백열등과 형광등과 같은 기존 광원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성인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실 기초 연구에서 서로 다른 상관색온도 조건(3500K, 5000K, 6500K)이 생리적 각성(physiological alertness)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심전도(ECG)로 측정했다. 이 연구는 LED 발광천정(면 전체가 광원이 되도록 한 천정)을 갖춘 한 방에서 이뤄졌는데 이 방은 빨간색과 녹색, 파란색, 흰색의 수준을 조절할 수 있게 돼 있다. 연구팀의 예상대로, 6500K의 조명 상태가 생리적 각성 수준을 최고조가 되도록 이끌었고 3500K의 조명 상태는 심리적으로 가장 편한 상태가 되게 했다. 이어진 연구에서는 이와 같은 세 조명 상태가 아이들의 학업 성취도와 휴식 등의 활동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는 실험이 진행됐다. 연구팀은 같은 실험실을 교실처럼 꾸민 뒤 실제 초등학교 4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제한된 시간에 산수 문제를 푸는 시험을 치렀다. 그런데 이 실험에서는 다양한 빛의 상태가 학업 성취도에 유의미한 변화를 주지 못했다. 쉽게 말하면 ‘자극을 주는 것으로 밝혀진’ 6500K의 조명이 학생들의 시험 성적에 더 나은 결과를 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석 교수는 “짧은 시간 동안에만 학생들이 설정된 조명에 노출돼 있어 그런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따라서 연구팀은 이런 조명 조건에 장기간 노출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실제 교실을 나눠 3500K, 5000K, 6500K의 상관색온도를 가진 LED를 각각 설치하고 통제군으로 일반 형광등이 설치된 교실에서 같은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의 예상대로, 6500K 조명 조건에서 생활한 학생들은 학업 시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3500K 조명 조건에서 활동한 학생들은 휴식 활동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6500K의 조명 조건이 높은 각성 상태가 되도록 자극하고 학업 성취도에 있어 가장 큰 증진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결과는 여키스-도슨의 법칙을 따른다. 한 세기 전쯤 심리학자 로버트 여키스와 존 도슨이 만든 이 법칙은 정신적 자극(또는 스트레스)과 성과 사이에 곡선적 관계가 있다고 가정한다. 즉 정신적 자극이 확실하게 중간 수치일 때 사람은 가장 큰 성과를 내는 경향이 있으며 이 자극 수준이 너무 낮거나 높으면 오히려 나빠진다는 것이다. 이는 학업 성취도가 향상하고 다시 감소하기 전에 교실의 강한 조명을 제한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강한 조명 상태는 노출 기간에 따라 성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석 교수는 “앞으로 연구는 각 조명 조건에 관한 이상적인 노출 시간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연구팀은 모바일 앱 기반의 다이내믹 조명 시스템으로 스마트 학습 환경을 위한 휴식과 표준, 강화와 같이 미리 설정해둔 조명 상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게다가, 논문의 주저자인 최경아 연구원은 이제 전자책과 스마트 칠판과 같은 영상표시 단말기(VDT)의 상관색온도를 적절하게 조정해 학습과 생활의 영향을 줄 수 있는 종합 영상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석 교수는 “우리는 조명 조건이라는 교실 환경의 작은 변화가 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하는데 극적인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광학회(OSA)가 발행하는 광학분야 저명 학술지 ‘옵틱스 익스프레스’(Optics Expres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심재억 본지 의학전문기자 과학기술훈장 진보장 수훈

    심재억 본지 의학전문기자 과학기술훈장 진보장 수훈

    미래창조과학부가 21일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제49회 과학의 날 및 제61회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을 열고 서울신문 심재억(56) 의학전문기자에게 과학기술훈장 진보장을 수여했다. 미래부는 또 오준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와 이희국 LG 상근고문, 정연호 한국원자력연구원 정책연구위원에게도 과학기술 진흥에 기여한 공로로 과학기술훈장 창조장을 수여했다. 2012년 12월부터 한국과학기자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심 기자는 지난해 세계과학기자대회를 개최해 국제사회에 한국의 과학기술과 과학 언론의 역량을 보여 국위 선양에 기여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미래부,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6개 선정

    미래부,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6개 선정

     미래창조과학부는 21일 ‘소프트웨어(SW)중심대학’사업 최종 선정 대학을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대학은 국민대, 동국대, 한국과학기술원, 한양대(기존 지원 대학 중 확대 전환한 곳) 과 부산대, 서울여대 등 6개 대학이다. 앞서 지난해 9월 1차로 8개 대학을 선정한데 이어 올해 2차로 6개 대학을 추가 선정해 모두 14개 대학이 SW중심대학으로 운영된다.  미래부는 이들 6개 대학에 사업 1차년도에 10억원을 지원(기존 지원 대학의 경우 6억원)하고 2~6차년도에는 연평균 20억원을 지원한다.  SW중심대학은 기업의 원하는 SW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교육체계와 커리큘럼을 전면 개편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신산업을 주도할 융합 인재와 지능정보(AI) 등 핵심 분야 고급 인재를 길러낸다는 계획이다.  이들 대학에는 우선 기존 SW관련학과가 개편되거나 확대된다. 6개 대학의 SW전공자 정원이 711명에서 997명으로 40% 이상 증가할 예정이다. 서울여대의 경우 4년 10학기제를 도입하고 한국과학기술원은 상호대화식 실습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국민대는 복수전공의 진입 문턱을 낮춘 맞춤형 교과목을 개설하고 부산대는 물류·금융 등 지역 산업과 SW의 연계 전공을 만든다. 한양대는 스마트카·바이오 등 첨단산업과 SW의 융합전공을 신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동국대는 LA캠퍼스 내 SW역량개발센터를 설립하고 국민대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미래부 김용수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지능정보기술의 기반이 바로 SW이며, SW의 경쟁력은 결국 우수한 SW인재로부터 나온다”며 “SW중심대학을 조기에 확대해 SW인재가 적기에 배출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비즈+] 국내 연구진 ‘통신망 분야 노벨상’

    울산과학기술원(UNIST)·한국과학기술원(KAIST)·삼성전자 공동 연구진이 통신네트워크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윌리엄 베네트상’ 2016년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 논문은 2013년 발표한 ‘모바일 데이터 오프로딩’이다. 시상은 다음달 2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IEEE 국제통신학회에서 한다.
  • 울산과기원 등 통신네트워크 최고 논문상 수상

    울산과학기술원(UNIST)·한국과학기술원(KAIST)·삼성전자 공동연구진이 ‘윌리엄 베네트 상’(William R. Bennett Prize)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통신네트워크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이 상은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에서 지난 3년간 발표한 통신네트워크 분야 논문들을 대상으로 독창성, 인용 횟수, 파급력과 석학들의 평가 등을 종합해 1년에 단 한편을 뽑아 상을 준다. 20일 울산과기원에 따르면 수상자는 이경한 UN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 이융·정송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이다. 이 교수와 정 교수, 이 개발실장은 2013년에도 이 상을 공동 수상했다. 이 상의 2관왕이 나온 것은 역대 두 번째다. 공동연구진은 2013년 발표한 논문 ‘모바일 데이터 오프로딩’으로 수상했다. 이 논문은 인간의 이동성을 활용해 스마트 단말의 데이터 소비를 최대 얼마까지 이동통신망에서 와이파이(WiFi) 네트워크로 분산시킬 수 있는지를 연구한 것으로 최초 발표 이후 총 500회 이상 인용됐다. 시상식은 다음 달 2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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