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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교수의 온라인 강의 누구나 공짜로 듣는다

    오는 9월부터 국내 유명 교수의 강의를 일반인이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들을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한국형 무크’(K-MOOC) 서비스 신청 대학 48곳의 106개 강좌 가운데 시범 운영할 10곳의 27개 강좌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선정된 대학은 경희대, 고려대, 부산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포항공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양대 등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무크는 세계적 석학들의 강좌를 무료로 접하고 질의응답, 과제, 토론 등이 이뤄지는 온라인 공개강좌 서비스다. 교육부는 올 초 업무보고에서 한국형 무크 추진 구상을 밝혔고 이번에 10개 대학을 선정하면서 9월부터 강좌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미시경제학의 대가인 이준구 명예교수의 ‘경제학 들어가기’ 등 2과목을, 연세대는 저명한 문학평론가인 정명교(필명 정과리) 교수의 ‘문학이란 무엇인가’ 등 3과목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소설 ‘영원한제국’의 저자인 류철균(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교수, ‘인문적 건축’으로 유명한 서현 한양대 교수, 유전학 분야의 권위자인 김희수 부산대 교수 등이 강좌를 진행한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발전기금 1조원… 카이스트의 도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발전기금 1조원 모금에 도전한다고 16일 밝혔다.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대학 발전기금도 줄어드는 상황에서 큰 목표를 설정해 주목된다. 16일 카이스트에 따르면 이 대학 1기 석사 졸업생 52명이 18일 서울 캠퍼스에서 10억원의 발전기금 약정서를 대학에 전달할 예정이다. 대학은 학교 발전기금 1조원 모금을 위한 ‘아너 카이스트 비전’을 발표한다. 1조원의 발전기금을 통해 세계 10위권 연구대학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도 함께 알린다. 발전기금은 ▲노벨상 수준의 학문 연구 ▲획기적 변화를 일으키는 교육·연구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연구 등에 쓰일 예정이다. 다만 언제까지 1조원을 모금하겠다는 기한은 따로 정해지지 않았다. 카이스트의 이 같은 목표 설정은 들쭉날쭉한 발전기금 수입을 지속적으로 늘리겠다는 의도다. 카이스트의 2010년 발전기금은 392억여원이었다. 2011년 113억여원, 2012년 132억여원, 2013년 85억원으로 대폭 줄었다가 지난해 453억여원으로 크게 뛰었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아너 카이스트 비전은 1조원이라는 목표를 정하고 꾸준히 기부를 넓혀 나가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사립대학들의 기부금은 2003년 1조 1945억원을 기록한 이후 해마다 줄어 2012년에는 3902억원으로 3분의1가량으로 축소됐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세월호 참사 1년-리멤버 0416] “잊지 않을게”… 16일 전국 126곳서 추모행사

    [세월호 참사 1년-리멤버 0416] “잊지 않을게”… 16일 전국 126곳서 추모행사

    세월호 참사 1주기 하루 전날인 15일 전국이 추모 물결로 일렁였다. 경기 기독교총연합회는 이날 오후 7시 30분 안산 제일교회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주요 인사와 기독교 신자 등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 1주년 추모기도회’를 가졌다. 같은 시각 정부 합동분향소가 있는 안산 화랑유원지 내 야외음악당에서는 천주교 수원교구 주관 추모 미사가 개최됐다. 이용훈 수원교구장은 “세월호 참사로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아직 우리 사회는 좌표를 잃은 채 방황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교 행사와 별도로 전국 곳곳에서 추모 행사도 열렸다.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오후 7시부터 세월호 기록들을 되돌아보는 ‘세월호를 읽다’ 행사를 열었다. 같은 시각 대전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는 ‘다이빙벨’ 영화 상영회가 진행됐다. 강원도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를 ‘세월호 희생자 1주기 추모 주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도 공무원들은 이 기간 동안 전 국민적 추모 분위기에 동참해 음주 등을 자제하고 엄숙한 마음으로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 한편 1주년 당일인 16일에는 전국 126곳에서 추모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안산 행사에는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진도 추모 행사에는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이, 인천 추모식에는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이 각각 참석한다. 안산시민대책위원회 등은 오후 2시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세월호 참사 1년 4·16 합동분향식’을 진행하고 오후 7시에는 단원고에서도 1주년 추모 행사가 열린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카이스트·충남대, ‘열린길’ 연결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충남대를 잇는 산길이 개통된다. 한국 과학영재 육성을 목표로 하는 특수성 때문에 지방에 있으면서도 섬처럼 겉도는 것을 깨기 위해 카이스트가 대전의 대표적인 국립대와 소통에 나선 것이다. 14일 카이스트에 따르면 15일 교내 기숙사인 미르나래관 앞에서 충남대와 함께 ‘열린길’ 개통식을 한다. 이 길은 미르나래관 앞에서 충남대 농업생명과학대까지 이어지는 길이 180m, 폭 3.9m의 오솔길이다. 보행 및 자전거 전용 도로로 꾸며졌고 곳곳에 비상벨, 폐쇄회로(CC)TV, 보안등을 설치해 이용자들의 안전을 뒷받침했다. 두 대학은 이 길을 내기 위해 서로의 나무 담장을 헐고 교정을 연결했다. 이 산길은 이전에도 있었으나 양쪽 끝이 두 대학의 나무 담장으로 막혀 상대방 교정으로 진입하려면 교문까지 1㎞ 안팎을 돌아가야 했다. 두 대학은 열린길 개통을 계기로 학생과 교직원들이 도서관 등 각종 시설을 서로 활용하도록 했다. 양 대학은 세종시에 각각 융합의과학대학원(카이스트)과 병원(충남대) 설립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지난해 6월 과학과 의료 분야의 공동 교육과 연구를 목적으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코오롱그룹] 싸고 질긴 나일론 1963년 첫 생산… 한국 섬유역사 산증인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코오롱그룹] 싸고 질긴 나일론 1963년 첫 생산… 한국 섬유역사 산증인

    코오롱그룹의 역사는 대한민국 섬유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54년 12월 고 이동찬 명예회장이 설립한 개명상사는 당시 생소한 나일론사를 국내에 처음으로 들여왔다.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나일론에 대한 개념조차 없던 터라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양말은 물론 의류까지 나일론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사업이 번창했다. 코오롱(KOLON) 이름도 코리아+나일론(Korea+Nylon)의 합성어다. 한국 기업 최초의 영어 사명으로 ‘KORLON’으로 표기하다 1968년 ‘KOLON’으로 변경됐다. 고 이원만 창업주와 고 이동찬 명예회장은 1957년 4월 12일 한국 최초의 나일론 제조회사인 한국나이롱주식회사(현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설립했다. 스트레치 나일론 생산쯤은 우리 손으로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과감히 도전장을 던진다는 각오로 설립한 회사다. 같은 해 11월 스트레치 나일론 공장 건립의 첫 삽을 떴고 이듬해인 1958년 10월 총건평 1500평의 공장을 준공했다. 싸고 질긴 합성섬유를 접한 소비자들은 말 그대로 열광했다. 그 덕분에 1963년에 국내 최초로 나일론을 생산한 일일 생산 2.5t 규모의 나일론원사제조 공장은 4년 만인 1967년 4배가 성장해 하루 10t의 나일론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도약했다. 초기 코오롱의 전성기이기도 하다. 1960년대 섬유제품의 수출은 주로 수입된 섬유를 가공해 수출하는 형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코오롱은 섬유산업을 수출산업으로 만들기 위해선 저렴한 가격에 원사를 확보하는 일이 필수라고 생각해 폴리에스터 원사 생산에 돌입했다. 결국 코오롱은 이를 기반으로 1973년 타이어코드 사업에도 진출했다. 등산이라는 개념조차 모호했던 1970년대, 코오롱상사는 코오롱스포츠 브랜드를 출시해 등산의류와 용품 등을 선보였다. 창립 20주년을 맞으면서 코오롱은 또 한번의 도전을 시작했다. 기존 섬유사업 외 필름, 비디오테이프, 메디컬사업 등 비섬유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1988년에는 정보기술(IT) 소재필름을, 1991년에는 냉동·냉장식품 포장에 사용되는 나일론 필름을 국내 최초로 생산했다. 연산 1000만권 규모의 비디오테이프 공장을 준공한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코오롱은 1993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머리카락 굵기의 1000~1만분의1에 불과한 초극세사를 이용하는 첨단 섬유소재 샤무드를 생산했다. 2002년에는 액정표시장치용 광학산 필름과 프리즘 필름을, 2005년에는 국내 최초로 강철보다 강한 섬유 헤라크론(아라미드) 양산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코오롱의 포트폴리오는 첨단부품과 소재산업 중심으로 재편됐다. 계열사 간 합병과 사업부문의 분할도 진행했다. 모기업인 ㈜코오롱을 중심으로 2007년 코오롱유화㈜의 합병, 2008년 원사사업부문 물적 분할, 지난해 8월 FnC코오롱㈜와의 합병법인을 출범한 것 등이 대표적이다. 코오롱그룹은 또 2009년 12월 31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코오롱은 또 한번 변신 중이다. 화학섬유 제조와 건설, 무역에 주력하던 사업 영역을 하이테크 산업 및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으로 확대하고 있다. 바이오 신약과 웨어러블 기술이 대표적 사례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세계 최초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인 ‘티슈진-C’를 국내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미국에서도 임상 3상을 준비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유기태양전지 제조 분야에 주력한다. 유기태양전지는 유기물 기반으로 제작된 태양전지로 기존 무기태양전지에 비해 가볍고 유연하며 형태 및 색상 구현이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태양전지는 실외가 아닌 실내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의류, 포장지, 벽지, 소형 전자기기 등 사용 범위도 다양하다. 코오롱글로텍㈜은 국내 최초로 섬유에 전자회로를 인쇄해 전류를 흐르게 한 전자섬유를 상용화했다. 히텍스(HeaTex)란 이름의 섬유는 전류 및 정보를 전송할 수 있다. 전류가 흐를 수 없다고 인식됐던 섬유에 전류를 흐르게 함으로써 웨어러블 컴퓨터의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전기로 열을 내는 아웃도어 의류에 적용 중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3년 수소연료전지 차량의 핵심 부품인 연료전지용 수분제어장치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은 성과는 연구에 대한 투자가 바탕이 됐다. 코오롱은 미래신수종 산업 발굴과 인재 육성을 위해 2011년 8월 대전 카이스트(KAIST) 내에 ‘코오롱-KAIST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션 센터’를 열었다. 아울러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약 2464억원을 투자해 그룹 차원의 연구·개발(R&D)센터인 ‘미래기술원’도 신규 건립할 계획이다. 2017년 8월 완공 예정인 이 시설은 향후 100년을 책임질 기업의 싱크탱크이기도 하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커버스토리] ‘내신 집중형’ 곽재현군의 하루 (한성과학고 2학년)

    [커버스토리] ‘내신 집중형’ 곽재현군의 하루 (한성과학고 2학년)

    27일 재학생 전원이 4인 1실의 기숙사 생활을 하는 서울 서대문구 한성과학고 2학년 곽재현(17)군의 하루는 오전 6시 30분 기상을 알리는 음악과 함께 밝아 왔다. 아침 점호와 스트레칭, 세면, 식사를 마치고 7시 45분까지 기숙사 바로 옆에 있는 본관 교실로 직행한다. 곽군은 이 1시간 동안 하루의 계획을 세운다. 방과후수업을 포함해 어떤 과목 수업이 있는지 살펴본 뒤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어떤 과목의 복습에 공을 들여야 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서울대나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싶은 곽군이 요즘 1분, 1초도 허투루 보낼 수 없는 이유는 2학년 1학기가 대학 입시의 성패를 좌우할 결정적인 시기이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과학고의 조기 졸업자가 많다는 이유로 올해부터 조기 졸업(내신 10% 이내) 및 상급학교 조기 입학(내신 10~40%) 인원을 제한한다. 곽군은 “애매한 성적으로 상급학교 조기 입학 대상자에 걸려 있는데 1학기 중간고사 결과를 봐야 조기 진학을 할지, 아니면 3학년까지 다닐지를 결정할 수 있다”면서 “중간고사 결과가 40% 이하로 나오면 오히려 마음 편하게 3학년 때 수시로 대학 가는 것으로 방향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곽군은 이 같은 내신 성적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집에서 지내는 주말과 휴일에는 수학과 과학 학원에 다닌다. 그는 “모르는 것을 배우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집에 있으면 자율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 학원에 간다”고 털어놨다. 2학년생들의 입학 지도를 담당하고 있는 조현공(48·수학) 입학홍보부장 교사는 “서울대 등 주요 대학들이 올해 상급학교 조기 입학 대상자들의 수시전형 지원 자격 부여에 관한 결정을 하지 않은 상태라서 학생들의 불안감이 가중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성적에 대한 부담을 제외하면 학교생활은 즐겁다. 심화학습과 실험 중심으로 진행되는 수업 시간에 접하는 새로운 개념은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곽군은 오후 6시 30분부터 5시간 동안의 자율학습 시간에 복습으로 그날 배운 새로운 내용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간다. 성적이 중요하지만 비교과 활동도 소홀히 할 수 없다.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곽군은 중창단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고, 매 학기 친구와 함께 탐구 주제를 잡아 논문도 1편씩 제출해야 한다. 과고생이어서 과학이나 공학을 주제로 한 논문 작성에서는 부담감이 훨씬 높다고 했다. 또 전교 부회장으로 학급 주관 발표회 준비, 방과후수업 등으로 일주일이 총알처럼 지나간다는 곽군의 유일한 자유시간은 목요일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다. 곽군은 이 시간을 주로 농구를 하면서 보낸다. 곽군은 “과학고만 오면 걱정이 없을 것 같았는데, 우수한 학생들과의 경쟁이 기다리고 있었다. 가끔 일반고에 다니는 친구들이 부러울 때도 있다”면서 “그래도 하고 싶은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최태원 SK 회장 사재 출연금 100억 청년창업 사회적기업 5곳에 첫 ‘수혈’

    최태원 SK 회장 사재 출연금 100억 청년창업 사회적기업 5곳에 첫 ‘수혈’

    최태원 SK 회장이 100억원 상당의 사재를 털어 출연한 창업 자금이 사회적기업에 지원된다. 지난해 최 회장이 사재 100억원을 출연해 만든 카이스트(KAIST) 청년창업투자지주(청년창투)가 최근 유망한 청년 사회적 기업가 5명을 첫 투자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SK그룹이 17일 밝혔다. 카이스트 청년창투는 혁신적 사업 모델과 사업화 역량을 갖춘 사회적기업가를 발굴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기 위해 설립된 회사다. 설립 자본금 100억원은 전액 최 회장의 사재에서 출연됐다. 최 회장은 구속 수감 중 실질적인 경영 참여를 하지 못한 상태에서 2013년 받은 보수 187억원 전액을 사회적기업 지원과 출소자 자활사업 등에 기부했다. 그는 2013년 1월 횡령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2월 징역 4년형을 받고 수감된 상태다. 이번에 첫 투자 대상으로 선정된 사회적기업은 청소년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연금술사’(대표 박진숙), 신진 작가들의 창작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에이컴퍼니’(대표 정지연), 원예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는 ‘리아프’(대표 남슬기), 자원 재활용을 사업 모델로 한 ‘터치포굿’(대표 박미현)과 ‘자락당’(대표 김성경) 등 5개 기업이다. SK 측은 “청년의 사회적기업 창업을 장려하고, 각종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기 위해 최 회장이 조성한 ‘사회적기업 창업지원 기금’의 첫 투자”라고 밝혔다. 한편 최 회장은 상장 계열사 주식 보유에 따라 지난해분 배당금으로 329억 7000만원을 지급받게 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 이어 슈퍼 배당 부자 3위를 기록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카이스트에 ‘이규성 강의실’

    카이스트에 ‘이규성 강의실’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에 이규성(76) 전 재정경제부 장관의 이름을 딴 강의실이 생겼다. 카이스트 경영대학은 4일 지난 20년 동안 강의와 경영자문, 장학금 기부 등으로 학교 발전에 공헌한 이 전 장관을 기리기 위해 금융전문대학원 주강의실인 SUPEX 경영관 401호 이름을 ‘이규성 강의실’로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카이스트는 이날 서울 동대문구 홍릉에 있는 경영대학에서 이 전 장관과 교수, 직원, 졸업생 등이 참석해 명명식을 열었다. 이 전 장관은 금융전문가 양성을 위해 카이스트에 금융공학 경영학석사(MBA) 과정 설치를 제안했고 1996년 설립된 테크노경영대학원에 이 과정이 생겼다. 2006년부터 금융전문대학원으로 개편돼 현재까지 101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또 2008년 3월 이후 학교에서 받은 봉급 1억 4254만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울산 과기대, 하반기 과기원 전환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가 과학기술원으로 전환된다. 울산과기대에 따르면 국회는 3일 열린 본회의에서 울산과학기술대학교를 과학기술원으로 전환하는 ‘국립대학법인 울산과학기술대학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을 통과시켰다. 정부는 15일 이내 법률안을 공포하게 되고, 이후 울산과학기술원설립위원회가 설치돼 출범 작업을 마무리하면 올 하반기에 울산과기원으로 전환된다. 울산과기원이 출범하면 우리나라 과기원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을 포함해 4곳으로 늘어난다. 울산과기대는 2009년 국립대학법인으로 개교했다. 과기원 전환에 따라 유니스트는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특정연구기관으로 운영되고 자회사 설립도 가능해져 연구기능을 더욱 강화시켜 나갈 수 있다. 학생들은 장학금과 병역특례 등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新 평판 사회] 평판 대신 적성 찾는 아이들

    [新 평판 사회] 평판 대신 적성 찾는 아이들

    고교 입학생 80명 모두 입학과 동시에 내로라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에 취직이 예약됐다. 신입생을 입도선매한 기업은 삼성SDS, LG CNS, 인텔코리아, 한글과 컴퓨터, 안랩 등 모두 72개 업체로, 취업 약정 인원은 200여명에 이른다. 학생들이 졸업과 동시에 마음에 드는 기업을 골라 갈 수 있다는 말이다. 이런 꿈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은 2일 개교한 대전 유성구 대덕SW마이스터고다. 국내 처음으로 소프트웨어(SW) 인재를 전문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서울신문이 돈과 학벌, 인맥, 직업 등의 기준 대신 노력과 실력, 땀을 새로운 평판으로 삼자고 제안한 ‘신평판사회’와 맞물리면서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이 학교 학생들은 1학년 공통 기본교육과정을 이수하고 2학년부터 자신의 적성과 희망에 맞춰 2학급(40명)의 SW개발과, 1학급(20명)인 임베디드SW과 및 정보보안과로 나눠 특성화 교육을 받는다. 졸업 때까지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모두 장학금을 받는다. 모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중학교에서 전교 1~2등을 다투던 학생들이 일반계 고교 대신 기술을 배우고자 몰리면서 주목받았다. 80명 모집에 364명이 몰려 4.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대전 출신 중학생을 절반인 40명을 선발했다. 일반전형 대상자 성적은 성취등급 기준으로 평균 B 이상이었다. 상위 10% 내외의 학생들이 몰린 것이다. 신입생 최정연(16)양은 늘 반에서 1~2등을 했고, 주변에서 특목고로 갈 줄 알았지만 이곳을 선택했다. 최양은 “아버지가 ‘남들처럼 대학에 가야 한다’며 반대하셨지만, 그래도 계속 설득해 여기로 왔다”며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목고에 갈 수 있었지만, 대학보다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이곳에 왔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안희명 교무부장은 “입학생 모두 중학교 상위권 학생”이라며 “재학 기간에 학생의 소질과 적성 등을 파악해 전공을 정하고 이후 기업과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학교는 우수 SW 기업과 협회 등 산업계, 한국과학기술원(KAIST)·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과의 협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교육을 한다. 2010년부터 잇따라 개교한 마이스터고는 매년 90%가 넘는 취업률과 함께 취업자의 98%가 정규직으로 채용될 정도로 학생과 기업의 만족도가 높다. 지금까지 44개 학교가 마이스터고로 지정됐다. 대덕SW마이스터고는 전국에서 38번째 마이스터고로,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지정한 첫 사례다. 정부는 올해 4개교를 더 지정해 ‘영 마이스터’를 양성할 계획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인사]

    ■환경부 ◇환경감시단장△한강유역환경청 최기형△낙동강유역환경청 강석우 ■식품의약품안전처 △기획조정관실 통상협력T/F팀장 김명호△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장인재△불량식품근절추진단 총괄기획팀장 박정배△소비자위해예방국 소비자위해예방정책과장 이상진△농축수산물안전국 농축수산물정책과장 정용익△의약품안전국 의약품허가특허관리과장 김춘래△의료기기안전국 의료기기관리과장 주선태◇식품안전정책국△식품소비안전과장 강석연△수입식품정책과장 전종민◇바이오생약국△바이오의약품정책과장 김영옥△화장품정책과장 이남희◇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신종유해물질팀장 권기성△화장품심사과장 이윤제△첨단의료기기과장 이승훈△약리연구과장 김형수◇지방청△서울지방청 운영지원과장 강철호△부산지방청 시험분석센터장 윤혜성<경인지방청>△식품안전관리과장 홍영표△수입식품분석팀장 장영미<광주지방청>△운영지원과장 김현선△식품안전관리과장 김권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학부총장 박현욱△연구부총장 이희윤△KAIST연구원장 정윤철△생명과학기술대학장 김정회△인문사회융합과학대학장 윤정로△교무처장 김도경△연구처장 김동수△국제협력처장 맹성현△학술문화원장 박종철△공대부학장 양경훈△KAIST클리닉원장 정범석 ■한국장애인고용공단 ◇1급 전보△기획관리실장 강필수△감사실장 박태복△강원지사장 김휘규 ■단국대 △교학부총장 김병량△천안부총장 김욱△행정법무대학원장 김성종△특수교육대학원장 황민아△자연과학대학장 이상덕△천안캠퍼스 입학처장 양은창△국제처 부처장(국제교육센터장 겸임) 장우혁 ■상명대 △대외협력부총장 김종희△ICT융합대학장 한혁수 ■서울여대 △학생처장(취업경력개발원장·장애학생지원센터장·사회봉사센터장·바롬인성교육연구소장·창의성센터장 겸임) 이윤선△입학홍보처장(입학사정단장 겸임) 박진△교목실장 장경철△교직지원실장 이재성△바롬인성교육원장 나현신 ■아주대의료원 △외과부장 서광욱△내과부장 김흥수△건강증진센터소장 김진홍△권역응급의료센터소장 민영기△감염관리실장 최영화△국제진료센터소장 신규태△국제진료센터 부소장 박주헌 ■축산물품질평가원 ◇2급 승진△제주지원장 안광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상임감사위원 박용석
  • 맹모들의 관심 받고 있는 교육 중심도시 대전 학하지구, 국제중∙고 설립확정으로 화색

    맹모들의 관심 받고 있는 교육 중심도시 대전 학하지구, 국제중∙고 설립확정으로 화색

    대전시교육청은 구 유성중 부지에 국제중학교를 201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설립하기로 했다. 모두 12학급으로 구성되며 300여 명이 수업을 받게 된다. 국제중학교의 경우, 유성지역이 대덕연구단지 및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위치해 외국인 및 귀국자 자녀가 타 지역에 비해 많이 거주하고, 향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조성되면 더 많은 외국인 및 귀국자 자녀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됨에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한편 국제고등학교는 대전시 내에 있는 공립고를 국제고로 용도를 전환해 사용할 방침이다. 국제고는 24개 학급으로 구성되며 600여 명이 통학하게 된다. 이처럼, 대전시 국제중•고교의 설립이 추진되면서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국제학교는 다양한 장점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학교는 영어교육을 위해 떠나는 조기유학의 대안이 되는데다가 저비용으로도 실속 있는 고급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국제학교는 외국학교의 발달된 교육과정을 반영하고 영어로 수업이 진행되므로 유학만큼의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또, 원어민 선생님들이 직접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것도 매력적이다. 이런 이유로 국제학교는 학구열이 높은 대한민국 학부모들에게는 단연 관심대상일수 밖에 없다. 대전에 국제학교 설립소식이 알려지면서 현재 유성구 학하지구에서 분양 중인 ‘오투그란데 미학’이 학부모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투그란데 미학’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국제중학교가 단지 인근에 설립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양문의가 2배 이상 늘었으며 실제 계약과 연결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또한, 2015년 상반기 ‘오투그란데 미학 2차(전용85㎡ 이하 800여세대 예정)의 분양사업 시작을 목표로 설정하고 더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후, ‘오투그란데 미학’은 ‘오투그란데 마학2차•3차’와 더불어 향후 오투그란데타운(총 2,400여세대)을 형성해 학하지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아파트로 성장해나갈 전망이다. 오투그란데 미학은 대전의 신도심, 유성구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계약해지건으로 인한 잔여세대를 분양 중이다. 문의전화 : 042-223-1233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친구에게 배우는 특별한 로봇 수업

    친구에게 배우는 특별한 로봇 수업

    “집게가 작동하도록 조립하는 게 가장 어려울 거야. 그래도 우리가 도와줄게.” 전교생이 46명에 불과한 강원도 정선군 남면의 남선초등학교. 지난 10일 이 작은 산골 학교에서 특별한 ‘로봇수업’이 열렸다. ‘1일 선생님’을 자처한 이들은 ‘LG-카이스트 사랑의 영어과학캠프’에 소속된 10명의 또래 친구들. 10명의 캠프 소속 학생들은 이날 하루 반나절 남선초 5, 6학년 학생들과 짝을 이뤄 재난로봇 만들기에 열중했다. 또래 친구들의 선생님으로 변신한 윤정여(12)양은 “캠프에서는 영어로 배웠던 내용을 친구들한테 쉽게 설명하려니 어렵다”면서도 “내가 좋아하는 걸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해볼 수 있어 좋다”며 웃어 보였다. 남선초 학생들도 즐거워했다. 로봇을 처음 만들어 본다는 김은서(11)양은 “또래 친구들한테 배워서 더 재밌는 것 같다”면서 “이렇게 로봇을 만들어 보니 나도 친구들처럼 과학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교육은 LG-카이스트 사랑의 영어과학캠프 마지막 과정인 교육봉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LG그룹은 2009년부터 미래 과학도에게 꿈을 키워 주기 위해 초등학교 5, 6학년을 대상으로 사랑의 영어과학캠프를 진행해 왔다. 2012년부터는 카이스트가 프로그램 구성과 교육을 도왔다. 캠프 운영을 책임지는 성기영 LG사이언스홀 차장은 “캠프에 참가하는 아이들이 과학지식뿐 아니라 나눔을 줄 수 있는 마음까지 배워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교육봉사를 포함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선 원다연 인턴기자 panda@seoul.co.kr
  • [한·일 경제포럼-5인 주제발표] “한·일 정경분리 원칙 대화실천기구 설립을”

    [한·일 경제포럼-5인 주제발표] “한·일 정경분리 원칙 대화실천기구 설립을”

    “정경분리 원칙 아래 새로운 경협 원칙을 정립하자.” 하태형 현대경제연구원 원장은 “한국과 일본 간 정치외교 문제가 민간협력에 미치는 악영향을 방지하자”면서 양국의 적극적인 대화와 실천의 가교 역할을 할 ‘한·일(중)대화실천기구’(가칭)의 설립을 제안했다. 한·일의원연맹, 한·일경제협회 등 기존의 대화 채널이 존재하지만 실질적인 ‘실천’이 없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셈이다. 하 원장은 “단순한 교류 수준에서 벗어나 양국 간 현안 해소에 도움이 될 만한 실천 과제를 발굴해 정부 채널에 건의하게 하자는 취지”라면서 “대화 채널을 활성화하는 데는 양국의 언론도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 원장은 “양국 간 교역 규모는 1965년 약 2399억원이던 것이 지난해 93조 8000억원으로 991배나 늘어났지만 한·일 간 직접투자 규모는 감소하고 있다”면서 “엔화 환율이 급락한 데다 한·일 호감도가 점차 악화되고 있는 게 교류의 장애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양국 간 경제 의존도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국내 유입 외국인 투자 가운데 일본의 비중은 1973년 92.5%에서 2013년 18.5%, 지난해 3분기 13.1%로 급락했고 한국의 해외직접투자 가운데 일본 비중은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2% 내외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특히 하 원장은 최근 들어 상대적으로 양국 간 교류가 더 약화된 데에는 경제 문제보다 정치·군사적 영향이 더 크다고 진단했다. 동북아 역사 문제에 대한 양국 간의 공감대 형성이 교류 확대의 선결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 모두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데다 잠재 성장률도 처지고 있는 상태”라면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필요한 시기인 만큼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양국이 경제 영토를 늘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하태형 원장은 1959년생인 하태형 원장은 경북고, 서울대 경영학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과학 석사를 마치고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0년에는 보아스투자자문을 설립해 직접 운영하기도 했다. 2012년 수원대 금융공학대학원장으로 재직했고 지난해 4월 현대경제연구원장에 선임됐다.
  • 안철수 “창조 막는 산업구조 해결이 더 도움”

    안철수 “창조 막는 산업구조 해결이 더 도움”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8일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를 직접 공격했다. 높은 작품성으로 호평을 받았지만 대기업과 직배사들의 ‘스크린 장악’에 밀려 흥행에 실패한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하 ‘개훔방’) 초청 상영회를 계기로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상영회에 앞서 “‘개훔방’이 좋은 작품인데 흥행 성적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결국 대기업이 영화 제작도 하고 배급도 하고 영화관까지 독점하기 때문”이라며 “대통령께서 창조경제에 얼마를 쏟아붓겠다고 이야기하는데 이 순간 벌어지는, 창조를 막는 산업구조 문제를 해결하는 게 더 진정성 있고 더 실질적이고 더 나라를 위해 도움이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제작, 배급을 대기업에서 하더라도 최소 영화관만이라도 따로 계열 분리해서 관객들이 좋은 작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박 대통령이 이날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맞아 최근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한 터여서 안 의원의 영화 행사는 더욱 눈길을 끌었다. 국제시장은 극장 체인을 가진 대기업 CJ E&M이 투자 배급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안 의원실 관계자는 “초청 상영회는 안 의원과 배급사 삼거리픽처스의 엄용훈 대표가 오래전부터 약속한 일”이라고 연관성을 부인했다. 안 의원은 지난해 연말부터 창조경제에 대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11월 24일 박 대통령이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을 방문한 당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내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았고, 지난 13일에는 신년 좌담회를 열어 “정부 주도의 문제와 창업에만 치중하고 중소기업, 중견기업들의 창조적 혁신을 돕는 정책은 매우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수도권 규제완화 논란(하)] “규제 완화 땐 ‘염통 밑 고름’ 될까 우려”

    [수도권 규제완화 논란(하)] “규제 완화 땐 ‘염통 밑 고름’ 될까 우려”

    과거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가 수도권을 특정 관리지역으로 설정해 집중적인 성장 관리를 추진했지만 박근혜 정부는 투자활성화 대책이라는 전국 차원의 도시계획, 산업입지, 환경 분야 등 비공간적인 수단을 통해 수도권 규제완화의 근거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접근 방법의 차이는 있지만 이번 수도권 규제완화는 수도권의 기업입지를 제한하는 것이 결국 국가 경제성장에 ‘눈 밑 가시’ 또는 ‘염통 밑 고름’이었다고 가정하는 셈이다. 요즘 뉴스를 보면 사회적 또는 정치적 이슈를 객관적인 ‘팩트’를 가지고 찬반의 논리로 설명하는 코너들이 유행이다. 그만큼 설득력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동안의 수도권 규제가 지역 균형 발전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또는 지역 간의 불균형을 해소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지역균형발전협의체의 ‘수도권 규제완화 대응 및 지역균형발전 방안연구’(2014년) 통계자료에 따르면 사업체 수는 2003년과 2012년을 비교할 때 수도권이 147만 2000개에서 170만 9000개로 23만 7000개 늘어난 반면 비수도권은 171만 6000개에서 189만 3000개로 17만 7000개 증가에 그쳤다. 연평균 증가율 역시 수도권이 1.64%로, 비수도권 0.97%보다 높다. 이렇게 일자리가 수도권에 집중되면 인구도 수도권에 몰릴 수밖에 없다. 주민등록 인구도 2003년 대비 2012년을 보면 수도권은 2295만명에서 2513만명으로 큰 폭 늘었지만, 비수도권은 2544만명에서 2582만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연평균 인구증가율 역시 수도권이 1.07%인 데 반해 비수도권은 0.07%에 그쳤다. 수도권 집중 속도가 빠르다. 또 지역 경제성장의 근간인 인적자원과 교육 인프라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자리와 사람이 수도권으로 집중되면 교육의 질적·양적 불균형도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평가 상위 20개 순위에서 2013년 기준으로 비수도권 대학은 포스텍, KAIST, 경북대, 부산대 등 20% 정도였다. 질적인 교육 서비스의 차이도 크다. 2014년 서울대 합격자가 많은 상위 30위 고등학교의 분포를 보면 수도권이 20개(67%)로 비수도권 10개(33%)에 비해 2배가량 높다. 또 박근혜 정부의 고위 공무원(567명) 출신 학교를 분석해 보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가 절반을 차지해 지역 간 인재 불균형이 심각하다. 이런 통계로 볼 때 그동안 수도권 규제 노력에도 지역 간 불균형은 개선되지 않았다. 수도권 규제가 국가 경제성장에 ‘눈 밑 가시’였다면, 수도권 규제완화가 대한민국 모든 지역자원의 100% 활용을 위한 ‘염통 밑 고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볼 일이다. 잊혔던 ‘지역 간 엘리트주의’의 시작은 아닐까 우려된다.
  • 행복도시에 대학 공동 캠퍼스 생긴다

    행복도시에 공동 캠퍼스가 건설된다. 국토교통부와 행복도시건설청은 26일 행정중심복합도시 자족성 확충 방안 토론회를 열고 범정부의 지원을 유도하기로 했다. 토론회에서는 ▲행복도시 내 대학 공동 캠퍼스 건립 전략 ▲도시 성장동력 다변화 방안 ▲도시 인프라의 양적, 질적 확충 방안 ▲도시 품격 제고 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국토부는 대학을 유치하기 위해 독립 캠퍼스 건립이 어려운 대학을 대상으로 산학연 클러스터에 ‘임대형 공동 캠퍼스’를 건립하기로 했다. 공동 캠퍼스는 여러 대학이 교육시설, 지원시설(운동장, 기숙사)을 공동으로 활용하고 교육 연구와 산학 협력 프로그램을 협력 운영하는 형태다. 국토부와 행복청은 행정·재정적으로 자력 입주가 가능한 대학에 우선 토지를 공급하고 추가 입주 희망 대학도 발굴하기로 했다. 이전이 승인된 고려대에는 상반기에 토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고려대는 약대 이전을 위한 교육부 승인을 완료하고 캠퍼스 면적 및 위치를 놓고 행복청과 협의를 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세종캠퍼스 설립도 지원하기로 했다. KAIST는 융합의과학대학원을 설립하기 위해 미래창조과학부에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을 신청한 상태다. 충남대, 한밭대, 공주대 등 국립대학 입주를 위해 교육부 등 관계 기관과의 협의도 지속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또 외국 명문 대학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김형석 국토부 복합도시정책과장은 “행복도시가 자족 기능을 갖추려면 대학 등의 유치가 중요하다”며 “관련 부처가 참여하는 범정부 ‘투자유치협의회’(가칭)를 구성해 행복도시 성공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으로 승진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으로 승진

    윤송이 엔씨소프트 글로벌최고전략책임자 겸 NC 북미·유럽 법인 대표(부사장)가 23일 사장으로 승진했다. 2004년 3월 엔씨소프트 사외이사로 선임된 윤 신임 사장은 ‘천재소녀’로 불리며 20대에 SK텔레콤 상무가 돼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1993년 서울과학고를 2년 만에 졸업하고 1996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졸업한 뒤 24살에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 맥킨지사 경영 컨설턴트 출신으로 2007년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과 결혼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글로벌 비즈니스와 혁신기술 개발 역량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실시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KAIST 총장 다보스포럼 초청받아

    KAIST 총장 다보스포럼 초청받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강성모 총장이 21일부터 24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의 글로벌 대학 리더스 포럼(GULF) 세션에 초청받았다고 20일 밝혔다. GULF 세션에는 미국 하버드대를 비롯해 전 세계 교육과 연구를 이끌어 가는 9개국 26개 대학이 참여한다. 한국에서는 KAIST가 지난해에 이어 유일하게 공식 멤버로 초청됐다.
  • 영화 ‘그래비티’ 현실로? 과학기술위성 3호, 우주 파편과 충돌하나

    영화 ‘그래비티’ 현실로? 과학기술위성 3호, 우주 파편과 충돌하나

    ’과학기술위성 3호’ 우리나라가 발사한 과학기술위성 3호가 4일 오후 9시 30분쯤 미국·러시아 통신위성 충돌 파편에 23m까지 근접해 그린란드해 상공에서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래창조과학부가 3일 밝혔다. 미래부는 미국 합동우주작전본부(JSpOC)가 2일 오후 공군 우주발전처와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 충돌위험 정보를 알려왔다며 KAIST,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충돌위험대응팀을 구성, 대응방안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지난해 9월에도 옛 소련 인공위성의 파편과 44m까지 근접하는 위기를 무사히 넘겼으나 이번에는 최근접거리가 23m로 더욱 가까워 충돌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래부는 충돌 가능성이 있는 시간 전후인 4일 오후 9시 9∼19분과 10시 43∼55분 위성의 자세를 제어해 충돌위험을 최소화하고 충돌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 상황별로 대응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자세제어용 추력기만 있고 궤도조정용 추력기는 없어 충돌을 피하기 위한 궤도 조정은 불가능한 상태다. 하지만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강경인 실장은 “과학기술위성 3호의 자세를 면적이 넓은 태양전지판이 파편이 날아오는 궤도와 평행하도록 제어하면 충돌위험을 3분의 1 정도로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2013년 11월 발사돼 600㎞ 궤도에서 하루에 지구를 14바퀴씩 돌면서 우주과학 관측 임무를 수행 중이며 올해 임무가 종료될 예정이다. 충돌 위험 물체는 2009년 2월 790㎞ 상공 궤도에서 충돌한 미국의 이리듐 33호 위성과 러시아 코스모스 2251호 위성에서 생긴 20㎝ 정도 크기의 파편으로, 이 충돌로 발생한 파편들이 넓게 퍼지면서 인공위성들을 위협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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