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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Z 레이디스마스터스]신지애 신바람 샷

    ‘천군만마’와 같은 새 스폰서를 얻은 ‘지존’의 샷이 신바람을 냈다. 신지애(21·미래에셋)가 6일 호주 골드코스트의 로열파인스리조트 골프장(파72·5892야드)에서 벌어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ANZ 레이디스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6위에 자리잡은 신지애는 이날 하루에만 7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선두에 오른 니키 캠벨(호주)를 4타차로 뒤쫓았다. 감기 기운 때문에 “전날 1라운드를 마친 뒤 병원에 갈까도 생각했다.”고 말할 정도로 몸상태가 엉망이었던 신지애는 “그나마 드라이브샷은 똑바로 날아갔다.”고 말할 정도로 툭하면 그린을 벗어나는 아이언 샷 때문에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보기 2개는 모두 후반 파3짜리 짧은 홀에서 그린을 놓치는 바람에 나왔다. 그러나 전반 9개홀에서 버디 2개를 미리 모아 놓은 덕에 전날 성적을 유지한 뒤 후반 버디 3개를 추가,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 신지애는 후원 계약과 관련, “아직 정확한 계약 내용을 듣지 못했지만 든든한 후원사를 얻은 만큼 앞으로 더 힘이 날 것”이라면서 “그린 스피드에 점점 적응하고 있기 때문에 남은 라운드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한편 호주에서 급히 귀국한 신지애의 아버지 재섭(49)씨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당초 합의한 조건(5년 계약·연간 후원금 10억원·연간 인센티브 최대 5억원 등 총 75억원)대로 계약서에 서명했다. 로고가 새겨진 새 모자와 의류는 다음주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 SBS오픈부터 착용할 전망이다. 유소연(19·하이마트)은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8위에 진입한 가운데 조아람(24·ADT캡스)도 합계 4언더파를 쳐 공동 12위(4언더파)로 ‘톱10’ 언저리에 포진했지만 전날 공동 선두 이일희(21·동아회원권)는 2타를 까먹어 합계 3언더파 141타, 공동 20위로 밀려났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연아 “프리도 만점연기”

    “트리플 루프를 완벽하게 뛰고 싶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4대륙대회 여자 싱글 첫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김연아(19·군포 수리고)가 7일(이하 한국시간) 프리스케이팅 ‘만점 연기’를 예고했다. 6일 오전 캐나다 밴쿠버의 버나비8 실내빙상장. 김연아는 짧은 공식 연습을 끝낸 뒤 “내일 실전이 벌어질 경기장이 아니어서 감을 익히고 컨디션을 조절하는 데만 주력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점프 위주로 30여분 동안 얼음을 탄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를 뛰려다 한 차례 넘어진 것을 빼면 전날 ‘어텐션’ 판정을 받은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포함,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되던 ‘트리플 루프’(에지를 이용한 후진 공중 3회전)까지 깨끗하게 성공시키면서 전날 “시즌 가운데 최고”라던 컨디션이 유지되고 있음을 몸으로 나타냈다. 전인미답의 ‘200점’을 돌파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김연아는 “점수야 경기를 잘하면 당연히 따라오게 마련”이라고 여유있게 말하면서 “프리에서는 꼭 트리플 루프를 완벽하게 뛰고 싶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쇼트프로그램에는 없는 프리에서의 트리플 루프 성공 여부는 김연아의 최종 합계 점수를 움직이게 할 가장 큰 요소. 지난해 12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김연아는 첫날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지만 프리에서 트리플 루프에 실패한 뒤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얼음을 탈 경우 김연아의 프리 성적은 얼마나 될까. 지금까지 김연아의 프리 최고 점수는 2007년 러시아컵에서 낸 133.70점. 이 역시 여자 싱글 최고 점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72.24)를 감안하면 200점을 꽉 채우기 위해 남은 점수는 127.76점. 지난 두 시즌 7개 대회 동안 김연아의 프리스케이팅 평균 점수는 이에 약간 못미치는 126.30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 컨디션대로라면 자신의 합계 최고 점수(197.20)를 갈아치우는 건 물론, 200점 고지에 발을 딛는 첫 여자 싱글 선수로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경쟁자들의 ‘따라잡기’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안방 경기에 나설 2위 조애니 로셰트(캐나다)가 텃세로 버티고 있고, 6위로 밀려나긴 했지만 트리플 악셀을 앞세운 아사다의 필사적인 ‘뒤집기 연기’도 펼쳐질 전망. 그러나 아사다는 이날 훈련에서 점프와 스핀의 감각이 살아나지 않아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남자 싱글의 김민석(16·불암고)은 이날 쇼트프로그램에서 41.04점를 받는 데 그쳐 전체 26명 중 19위에 머물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4대륙선수권] 피겨 여왕 김연아 꿈의 200점 눈앞

    [4대륙선수권] 피겨 여왕 김연아 꿈의 200점 눈앞

    그가 점프를 하는 게 아니라 얼음판이 밑으로 꺼져 내려갔다. 스핀을 도는 게 아니라 빙판과 관중석이 그의 주위를 핑핑 돌았다. 마녀처럼 차디찬 미소, 금방이라도 은반을 녹일 듯한 몸짓, 우레처럼 쏟아지는 박수와 꽃송이들 그리고 전광판에 또렷이 새겨진 ‘72.24.’ ‘은반의 여왕’ 김연아(19·군포 수리고)가 자신의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역대 최고 점수를 갈아 치우며 2008~09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4대륙대회 우승과 ‘꿈의 200점대’를 예약했다. 김연아는 5일 캐나다 밴쿠버의 퍼시픽콜리시움 빙상장에서 열린 대회 첫날 쇼트프로그램에서 72.24의 점수를 받아 1위에 올랐다. 시즌 베스트는 물론 쇼트프로그램 역대 최고 점수다. 지난 2007년 3월 도쿄세계선수권에서 71.95의 점수를 받아 종전 사샤 코언(미국·71.12)의 기록을 뛰어넘은 지 23개월 만에 자신의 세계 기록마저 0.29점 끌어 올렸다. 지난해 말 고양시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대회에서 얻은 65.94보다 무려 6.3점이나 높인 것. 조애니 로셰트(캐나다·66.90)를 5.34점차로 2위로 밀어내고 7일(한국시간) 프리스케이팅에 나서는 김연아는 이변이 없는 한 우승을 차지할 전망이다. 반면 지난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김연아의 3연패를 가로막으며 시즌 첫 맞대결에서 ‘장군’을 부른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는 점프와 스핀의 난조 속에 자신의 최고 기록(69.50)에 무려 11.64나 못 미치는 57.86을 받으며 6위로 밀려나 사실상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김연아에게 우승보다 더 중요한 건 그동안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꿈의 200점대’를 처음으로 넘어설지 여부다. 만점 제도가 없는 피겨스케이팅에서 남자와는 달리 이제까지 200점을 넘어선 여자 선수는 없다. 쇼트와 프리 합계 최고 점수는 아사다 마오(일본)가 2006년 NHK컵에서 올린 199.52점. 김연아는 2년 전 쇼트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뒤 200점 득점을 기대케 했지만 이튿날 프리에서 발목을 잡혀 꿈을 이루지 못했다. 자신의 합계 최고 점수는 2007년 러시아컵에서 받은 197.20점. 프리에서도 최고 기록(133.70)을 갖고 있는 김연아는 7일 이 기록에 가까운 점수를 받을 경우 아사다의 합계 최고 기록을 깨는 건 물론 ‘200점 고지’도 너끈하게 넘어서게 된다. 이날 완벽하게 처리한 점프와 스핀, 톱니바퀴처럼 들어맞은 프로그램 음악과의 조화 등 기술요소와 구성요소의 탁월함을 들춰 보면 200점 달성은 무난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8개의 기술요소를 연기하면서 얻어낸 가산점은 모두 3.20점이나 됐다. 다만 첫 번째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에지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는 뜻의 ‘어텐션 마크’를 받은 건 더 깔끔하게 처리해야 할 숙제가 아직 남았다는 의미. 김연아와 동반 출전한 김나영(19·연수여고)과 김현정(17·수리고)은 각각 43,94, 41.64점을 받아 16위와 17위에 머물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4대륙선수권]피겨 여자싱글 채점 어떻게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을 치러 두 종목 합계 점수가 가장 높은 선수가 1위를 차지한다. 쇼트프로그램은 2분50초 동안 규정 종목을 연기한다. 점프와 스핀 각 3개, 스텝 1개, 스파이럴(한쪽 발 활주) 1개 등의 8개 기술요소에 표현력을 포함한 5개의 구성요소 점수를 합산한다. 선수는 미리 연기할 기술요소를 제출하고 심판은 각 기술에 기본점수를 부여한 뒤 연기 완성도에 따라 점수를 더 주거나 뺀다. 점프는 규정 회전수와 에지 사용을, 나머지 기술에 대해서는 난이도에 따라 점수를 차등해 더 부여한다. 프리스케이팅은 4분 동안 12개의 기술요소는 물론 창의성까지 더해 자신의 끼와 기량을 뽐내는 종목. 그렇다고 규정이 없는 건 아니다. 점프는 7가지(콤비네이션 점프 포함) 이상 할 수 없고, 더 해도 점수에 반영되지 않는다. 또 스핀은 3가지, 스텝과 스파이럴은 각 한 번씩 연기해야 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신지애 미래에셋 모자 쓴다

    호주에서 ‘무적 선수’로 올해 첫 골프대회를 치르고 있는 ‘지존’ 신지애(21)가 미래에셋증권의 모자를 쓴다. 신지애의 한 측근은 5일 밤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하이마트와 결별한 뒤 공식 후원업체를 찾지 못했던 신지애가 이날 부친 신재섭(49)씨와 또 다른 측근을 통해 미래에셋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기로 했다.”면서 “계약 기간은 5년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체 액수는 밝히기 곤란하지만 1년에 받는 지원금은 하이마트와 결별한 뒤 다른 업체에 요구하던 수준”이라면서 “다만, 계약 연장에 걸림돌이 됐던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는 연간 최대 5억원에 묶어두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신지애는 또 모자 양쪽과 의류, 용품 등에 자사의 로고를 부착하게 될 서브(2차) 스폰서 문제도 최근 유명 독일 자동차회사인 A사와 계약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품과 사용하는 클럽 선정 등은 관례에 따라 일체 신지애 측에 맡기기로 했다. 하이마트 로고를 3년 동안 달았던 신지애는 계약 만료를 앞둔 지난해 가을부터 연장 계약에 대해 협의했지만 의견차가 커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고, 이후 새 스폰서 찾기에 실패한 매니지먼트사와도 헤어졌다. 결국 신지애는 소속사의 로고 없이 ‘빈 모자’를 쓰고 5일 시작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개막전 ANZ레이디스마스터스에 나섰지만 빠르면 정식 계약이 완료, 발표되는 2라운드 이후 대회 후반부터는 새 스폰서 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진 새 모자를 쓰고 나머지 라운드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신지애와 함께 대회장인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의 로열파인스 리조트 골프장에 머무르다 이날 오후 급거 귀국한 아버지 신씨는 6일 오전 중으로 서울 여의도에 있는 미래에셋 본사에서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다. 최근 새 매니지먼트사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진 세마스포츠마케팅과의 섭섭한 관계는 신지애 측이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게 됐다. 세마는 지난달 말 “새 후원업체를 찾고 있는 신지애의 매니지먼트를 맡기로 했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신씨와의 구두 계약뿐이었고, 세마 측도 이를 인정했었다. 한편 신지애는 이날 끝난 대회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9위로 마쳤다. 프로 3년차 이일희(21·동아회원권)는 5언더파 67타로 마리안네 스카르프노르드(노르웨이), 베키 브루워튼(웨일스), 리앤 페이스(남아공) 등과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김연아 “트리플 루프 꼭 성공할게요”

    “빙질 적응 완료, 경기가 기다려진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피겨 여왕’ 김연아(19·군포 수리고)가 밴쿠버 입성 이틀째 연습을 마치고 금메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연아는 4일 퍼시픽콜리시움 빙상장에서 가진 연습에서 프리스케이팅곡인 ‘세헤라자데’에 맞춰 최종 컨디션을 점검했다. 특히 중점을 둔 건 그동안 ‘옥에 티’로 지적된 ‘트리플 루프’(오른발 바깥 에지를 이용한 후진 공중 3회전). 이 점프를 세 차례 이상 연속으로 뛰면서 성공률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김연아는 “이번에는 프로그램에 꼭 트리플 루프를 넣을 것이다. 망설임 없이 시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연습 결과를 감안하면 전날 다소 미흡했던 빙질 적응은 완벽하게 마친 것.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김연아의 몸상태는 최상”이라면서 “전날 다소 무른 빙질이 걱정된 건 사실이지만 김연아의 적응 속도가 워낙 빨라 이틀 사이에 적응을 끝냈다.”면서 “내년 겨울올림픽 때도 같은 상황임을 감안하면 이번 대회가 주는 이점을 충분히 챙긴 셈”이라고 말했다. 2년 전 첫 세계선수권 출전 당시 말썽을 피웠던 스케이트화(부츠) 문제도 이번엔 말끔히 사라졌다. 지난해 12월 그랑프리 파이널을 마친 뒤 토론토로 돌아간 김연아는 신던 부츠를 교체했다. 점프할 때 가해지는 충격 때문에 통상 4개월에 한 번은 바꾸는 게 보통. 김연아는 새 장비로 후원업체인 이탈리아 리스포르트(RISPORT)사로부터 새 부츠를 받아들었다. 김연아는 “전에 신던 부츠는 조금 틀어지는 등 다소 불편했었다.”면서 “하지만 이번에 받은 새 부츠는 아주 편해 이번 시즌엔 부츠 때문에 고민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 가지는 과제로 남았다. 퍼시픽콜리시움 빙상장의 규격이다. ISU 규정상 경기장은 가로폭 60m, 세로폭 30m로 1800㎡의 면적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퍼시픽콜리시움은 아이스하키 전용으로 설계돼 세로폭이 4m나 짧은 26m에 불과하다. 대신 가로폭은 그만큼 길다. 전날 아사다 마오가 첫 훈련을 가질 당시 일본의 교도통신도 이 점에 상당한 우려를 표시했던 터. 심판으로 참석한 이지희 대한빙상경기연맹 심판이사는 “경기장 세로 폭이 좁아 선수들이 점프 뒤 펜스에 너무 가깝게 착지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면서 “김연아도 충분히 이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5일 오전 11시 시작하는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는 36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34번째로 은반에 나선다. 아사다 마오는 33번째로 출전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마리화나’ 펠프스 사법처리 가능성

    ‘마리화나 파문’ 이후 잠시 수그러들었던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4·미국)의 처벌 논쟁이 새 국면을 맞았다.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치랜드카운티 보안관 대변인인 크리스 코언은 4일 “마약 부서에서 펠프스 관련 사실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혐의가 인정된다면 사법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코언 대변인은 “파티가 우리 카운티 안에서 벌어졌다면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면서 “아무리 펠프스라 하더라도 법을 어겼다면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펠프스의 에이전트 드류 존슨도 “아직 사법 당국의 연락은 받지 않았지만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추측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해 형사 처벌의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비자카드와 스피도를 비롯한 펠프스의 후원업체들은 줄지어 성명을 발표, “펠프스가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시인하고 용서를 구하고 있는 만큼 스폰서로서 그에 대한 지지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사우스캐롤라이나주 법률에 따르면 1온스 이하의 마리화나를 소지할 경우 200달러의 벌금과 함께 30일간의 구류에 처해질 수 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아사다 “내 코드는 세계선수권”

    김연아(군포 수리고)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이상 19)가 ‘사부’ 없이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4대륙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아사다는 3일 밴쿠버 공항을 통해 입국, 숨돌릴 틈도 없이 대회장소인 퍼시픽콜리시움으로 향한 뒤 첫 연습에 참가했다. 그러나 곁에는 전담 코치인 타티아나 타라소바(62·러시아) 대신 보조코치인 세나 푸레(러시아)가 있었다. 타라소바는 알렉세이 야구딘(러시아)과 사샤 코언(미국), 아라카와 시즈카(일본)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길러내며 2006년 피겨스케이팅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피겨계의 ‘대모’.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직후부터 타라소바와 호흡을 맞춰온 아사다는 이번 시즌 그랑프리 4차 대회에서 최악의 연기로 무너지는 듯했지만, 6차 대회를 시작으로 그랑프리 파이널까지 내리 우승하면서 최고의 궁합을 뽐내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그는 왜 아사다를 혼자 보냈을까. 아사다는 “타라소바 코치는 내가 현재 할 수 있는 것을 확실하게 하라고만 말했다.”며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타라소바 코치가 이번 4대륙 대회를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대신 그의 관심은 3월 아사다의 세계선수권 2연패에 맞춰져 있다.”고 전하고 있다. 결국 아사다와 타라소바 코치는 이번 40여일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을 올 시즌 몸상태의 최고점으로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 IB스포츠의 구동회 이사는 이날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어머니) 박미희씨가 내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의 밑그림을 그리기로 했다.”면서 “이는 사실상 김연아의 행보가 내년 올림픽 체제로 전환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ANZ레이디스마스터스] 新 신지애 호주서 꿈틀

    ‘준비된 여제, 신지애가 꿈틀~.” 한국여자골프의 간판 신지애(21)가 기나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켠다. 지난해 비회원 자격으로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승을 거둬들이며 미국 무대에 ‘무혈입성’한 뒤 마침내 2009년 시즌을 시작하는 것. 그러나 첫 대회는 LPGA 투어가 아니라 5일부터 나흘간 호주 골드코스트의 로열 파인스리조트 골프장에서 유럽투어 시즌 개막전으로 열리는 ANZ레이디스마스터스다. LPGA 정식 데뷔전은 다음주 하와이에서 열리는 개막전인 SBS오픈이다. 일주일 앞서 ‘전초전’ 격이긴 하지만 신지애에겐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150명의 ‘고수’들이 참가하는 이 대회가 시작된 건 지난 1990년. 이후 19차례 대회를 치르는 동안 토종 선수가 정상에 선 적은 한 번도 없다. 신지애가 ‘국내 루키’ 생활을 시작한 2006년 호주 교포 양희영(20·에이미 양)이 아마추어 초청선수로 우승, ‘호주의 미셸 위’의 칭호를 얻은 게 전부다. 이듬해 첫 출전한 대회에서 신지애는 ‘여자 백상어’ 캐리 웹(호주)에 2타차로 2위에 그친 뒤 지난해에는 공동 6위에 머물렀다. 올해 LPGA 판도를 뒤흔들 ‘메가톤급 폭탄’으로 인정받는 신지애로서는 이번 대회가 LPGA와 세계 골프계에 자신의 진가를 더욱 깊게 각인시킬 기회다. 신지애는 이를 위해 지난달 9일 일찌감치 호주에 입성, 섭씨 최고 34도까지 오르는 불볕 더위 속에서 비지땀을 흘렸다. 오전 9개홀을 돈 뒤 오후 6시까지 쇼트게임과 퍼팅에 몰두한 데 이어 밤 10시까지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마무리하는 등 촘촘한 일정을 소화해 냈다. 동행한 아버지 재섭(49)씨는 “지난주에는 너무 열심히 연습하다가 몸살과 편도선염이 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물론 우승길이 쉬운 건 아니다. 4년 연속 우승(1998~2001년)을 포함, 모두 다섯 차례나 정상에 올랐던 웹이 올해에도 ‘터줏대감’으로 버티고 있는 데다 지난해 LPGA챔피언십 우승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탄 청야니(타이완)는 물론 ‘백전노장’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까지 출사표를 던져 치열할 전망. 그러나 신지애가 ‘무력 시위’에 가까운 선전을 펼칠 이유는 또 있다. 지난해 말 공식 후원업체 하이마트와 결별한 뒤 지금까지 든든한 스폰서의 ‘러브콜’을 받지 못하고 있는 터라 올해 첫 대회 우승으로 ‘준비된 여제’로서의 인상을 남길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김연아 - 아사다 “메달색 미리 점쳐보자”

    김연아 - 아사다 “메달색 미리 점쳐보자”

    “1년 뒤 메달 색깔을 점쳐 보자.” ‘동갑내기 라이벌’ 김연아(군포 수리고)와 아사다 마오(일본·이상 19)가 08~09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시즌 두 번째 대결을 펼친다. 무대는 3일(이하 한국시간)개막, 9일까지 캐나다 밴쿠버에서 펼쳐지는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대회에는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와 아프리카,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 각 대륙을 대표하는 남녀 선수들이 참가한다. 특히 중요한 건 내년 밴쿠버겨울올림픽 출전 티켓이 걸려 있다는 점. 성적에 따라 남녀 싱글을 비롯한 전 종목에 걸쳐 국가별로 3장씩의 출전권을 가져가게 된다. 더욱이 대회 장소는 내년 밴쿠버올림픽에서 쇼트트랙과 함께 경기를 치르게 될 ‘퍼시픽 콜로시움’. 따라서 이번 대회는 개막 1년을 앞둔 ‘올림픽 리허설’이나 다름없다. 김연아에겐 이번 대회가 ‘프레올림픽’이기도 하지만 ‘설욕전’이기도 하다. 지난해 12월 고양에서 열렸던 그랑프리 파이널대회 때문이다. 김연아는 아사다와의 시즌 첫 대결에서 2.2점 차로 뒤져 파이널 3연패의 꿈을 접었던 터. 대회를 마치고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돌아가면서 김연아는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면서 동시에 실수도 줄이겠다. 좋은 점수를 따는 방법은 이뿐”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훈련을 재개한 김연아는 하루 3시간 정도 빙판에서 연습하고 2시간가량 기초체력을 유지하기 위한 체력훈련과 스트레칭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는 “지난해 파이널대회 때보다 현재 몸상태가 더 좋다.”면서 “당초 시즌을 시작하면서 파이널대회보다 4대륙선수권과 세계선수권이 잇따라 열리는 2~3월에 컨디션을 맞췄기 때문에 이 대회에 처음 나서는 김연아의 각오도 각별하다.”고 전했다. 관건은 올 시즌 실전에서 유난히 성공률이 떨어졌던 ‘트리플 루프’의 연기 여부. 기본점수가 5점이나 걸려 있는 기술이다. ‘점프의 정석’으로 불리다 파이널대회에서 거듭된 실수로 자존심을 상한 김연아에게 이 연기의 완성도는 메달 색깔은 물론, 아사다에 대한 설욕 여부를 결정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한편 2일 토론토를 떠나 격전지인 밴쿠버에 입성한 김연아는 “주변에서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대목이 아사다와의 맞대결인 걸 나도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경쟁에 대한 생각은 이제 떨쳐버릴 때가 됐다.”고 일축했다. 이어 “현재 몸상태가 너무 좋아 아무 걱정없이 대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또 “4대륙 대회는 처음이지만 그동안 많은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이름만 다를 뿐이지 모두 똑같은 대회라고 생각한다.”면서 “아사다를 비롯해 좋은 선수들이 많이 출전하는 만큼 전력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나상욱 “아쉽다 18번홀”

    재미교포 나상욱(26·타이틀리스트)이 마지막홀에서 생애 첫 승의 기회를 날렸다.나상욱은 2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TPC(파71·7216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FBR오픈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때려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나상욱은 2타차로 앞선 공동 선두 케니 페리, 스콧 피어시(이상 미국)와 함께 올 시즌 처음으로 챔피언조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다. 전반에 보기 2개와 버디 3개로 1타를 줄여 선두권을 유지했지만 10번홀 2m짜리 파퍼트를 놓쳐 타수는 4타차로 벌어졌다. 그러나 12~13번홀 연속버디에 이어 15번홀에서도 1타를 줄여 순식간에 페리를 1타차로 따라붙었다. 17번홀 파로 홀아웃한 뒤 페리가 버디를 잡아 타수차는 다시 2타차. 그러나 18번홀 나상욱은 기회를 잡았다.티샷을 벙커로 날린 페리가 1타를 잃었고, 반면 두번째 샷을 홀 2.5m 옆에 떨군 나상욱은 버디 한 방이면 연장전으로 갈 수 있는 상황. 신중하게 퍼트라인을 본 뒤 굴린 공은 그러나 무심하게 홀 바로 앞에서 왼쪽으로 휘어지면서 우승 기회가 날아갔다. 찰리 호프만과 연장에 나선 페리는 세 번째 홀인 17번홀에서 7m짜리 버디퍼트를 떨궈 통산 13번째 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해 48세의 페리는 또 지난1967년 줄리어스 보로스(미국)가 세운 이 대회 최고령 우승 기록(46세)도 갈아치웠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호주오픈테니스]하드코트도 ‘황제’ 위에 나달

    ‘왼손의 제왕’ 라파엘 나달(23·스페인)이 ‘황제’ 로저 페더러(28·스위스)를 또 제압하고 올해 첫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나달은 1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레이버 아레나 센터코트에서 벌어진 호주오픈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4시간 22분 간의 풀세트 혈전 끝에 페더러를 3-2(7-5 3-6 7-6<3> 3-6 6-2)로 돌려세우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200만 호주달러(17억 8000만원). 윔블던 1회, 프랑스오픈 4회 연속 우승을 포함해 개인 통산 6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컵이다.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연속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웠지만 시즌 마지막 대회인 US오픈에서는 4강 문턱을 넘지 못해 메이저 우승 행진이 끊겼던 나달은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 정상에 다시 우뚝 서면서 4개 메이저대회 전관왕(그랜드슬램)의 꿈을 다시 부풀렸다. 특히 ‘클레이코트의 마술사’로 불리던 나달이 여섯 번째 우승컵을 하드코트에서 건져내 그 가능성을 더욱 밝게 했다. 스페인 출신의 선수가 호주오픈을 제패한 건 나달이 처음. 나달은 또 ‘라이벌’ 페더러와의 상대 전적도 13승6패로 늘리면서 세계 1위를 굳게 지켰다. 메이저대회 결승전 상대 전적도 6승2패로 페더러를 압도했다. 예상했던 대로 승부는 팽팽한 혈투 끝에 결정났다. 나달은 1세트 게임스코어 2-2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해 2-3으로 리드를 당했다. 그러나 곧바로 페더러의 서브게임을 따내 균형을 맞췄고, 5-5에서도 절묘한 패싱샷으로 상대를 따돌린 뒤 기선을 잡았다. 한 세트를 내준 뒤 맞은 3세트. 6-6의 타이브레이크에서 먼저 7점을 얻어내 3점에 그친 페더러를 또 따돌린 나달의 승부사 기질은 세트 스코어 2-2로 맞선 5세트에서 빛났다. 승부처는 페더러가 범실을 쏟아낸 네 번째 게임. 나달은 2-1로 앞선 뒤 페더러의 연속 범실을 틈타 5-2까지 달아났다. 그리고 마지막 7번째 게임. 거칠게 상대를 몰아붙인 끝에 30-0으로 승기를 굳힌 나달은 매치포인트에 몰린 페더러의 포핸드가 라인을 벗어나자 늘 하던 대로 코트에 벌렁 드러누워 여섯 번째 메이저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페더러는 서브에이스에서는 11-4로 앞섰지만 고비마다 범실에 발목을 잡혔다. 첫 서브 성공률은 52%밖에 되지 않았고, 실책은 나달보다 23개나 많은 64개를 저질렀다. 개인 통산 14번째 메이저 우승컵으로 피트 샘프러스(미국)와 어깨를 나란히 하려던 페더러는 결국 ‘난적’ 나달의 존재감을 곱씹으며 쓸쓸하게 코트를 빠져나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호주오픈테니스] 윌리엄스 자매 女복식 우승 합창

    세계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2위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7개월 만에 리턴 매치를 벌이게 됐다. 나달은 30일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대회 사상 최장인 5시간14분의 대혈투 끝에 끈질기게 따라붙은 같은 나라 페르난도 베르다스코(15위)를 3-2(6-7 6-4 7-6 6-7 6-4)로 물리쳤다. 같은 왼손잡이 베르다스코에게 6전 전승으로 앞선 나달은 서브 에이스 20개를 내주며 힘겹게 승부를 겨루다 마지막 5세트 게임스코어 4-4 뒤 서브 게임에서 0-30으로 몰려 막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노련한 나달은 조급하게 라켓을 휘두르는 베르다스코의 공세를 잠재우며 5-4로 승기를 잡았다. 당황한 베르다스코는 서브권 쥐고서도 0-30으로 뒤지자 세 번째 더블 폴트를 저지르는 바람에 0-40 매치 포인트 위기를 자초했다. 연속 두 포인트를 따내 30-40으로 추격하며 막판 뒤집기를 시도한 베르다스코는 다시 더블 폴트를 범해 눈물을 뿌려야 했다. 극적인 승리를 거둔 나달은 코트에 드러눕는 것으로 기쁨을 대신했다. 생애 첫 호주오픈 결승에 오른 ‘클레이코트 제왕’ 나달은 다음달 1일 메이저대회 두 번째 하드코트 우승을 노리게 됐다. 한편 여자 복식 결승에선 ‘흑진주 자매’ 비너스(28)와 세레나 윌리엄스(27·미국)가 다니엘라 한투코바(체코)-스기야마 아이(일본) 조를 2-0(6-3 6-3)으로 제압했다. 세레나는 이날 우승으로 여성 스포츠선수로는 전 종목 통틀어 역대 상금 랭킹 1위를 예약했다. 복식 상금을 보탠 2213만 4507달러(305억 4550만원)를 기록한 세레나는 31일 단식 결승에서 지더라도 100만달러를 챙기게 돼 현재 1위 린지 대븐포트(2214만 4745달러)를 제치는 건 물론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2257만 3192달러도 추월하게 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호주오픈] 세레나-사피나 결승 격돌

    세레나 윌리엄스(2위·미국)와 디나라 사피나(3위·러시아)가 2009년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테니스 단식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세레나는 29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벌어진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옐레나 데멘티예바(4위·러시아)를 2-0(6-3 6-4)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지난 2003년부터 홀수해마다 호주오픈 정상에 올랐던 윌리엄스는 개인 통산 10번째, 지난해 US오픈 우승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메이저 패권에 도전한다. 윌리엄스는 서브에이스를 10개나 터뜨리며 경기의 주도권을 틀어쥔 끝에 에이스는 3개에 그친 반면 더블폴트를 8개나 저지른 데멘티예바를 상대로 1시간35분 만에 승리를 따냈다. 올해 두 차례 출전한 투어 대회에서 내리 우승, 2009년 15연승을 달렸던 데멘티예바는 지난해 윔블던을 시작으로 최근 세 차례의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4강 문턱에 걸려 넘어지는 불운에 울었다. 사피나도 이어 열린 경기에서 베라 즈보나레바(7위·러시아)를 2-0(6-3 7-6)으로 제치고 결승에 합류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메이저 결승에 올라 2005년 대회에서 친오빠인 마라트 사핀(27위·러시아)이 우승한 데 이어 한 대회 ‘남매 우승’이라는 진기록에 도전하게 됐다. 사피나는 윌리엄스와의 상대 전적에서 1승5패로 뒤져 있지만 ‘대어’를 잡을 경우 세계 1위 자리에도 오르게 된다.한편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는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앤디 로딕(9위·미국)을 3-0(6-2 7-5 7-5)으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페르난도 베르다스코(15위·스페인)간 승자와 1일 결승에서 맞붙는 페더러는 호주오픈 4번째 우승컵을 눈앞에 두게 됐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남아공월드컵] “세트피스는 세트피스로 깬다”

    ‘세트피스 vs 세트피스’ 한국축구대표팀의 정해성(51) 수석코치는 ‘잠망경’이다. 대표팀의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그는 늘 상대의 전력을 분석하기 위해 가깝든, 멀든 지구촌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지난해 남아공월드컵 예선에서 북한과 두 차례의 ‘상하이 대첩’을 벌일 당시에도 그는 중동과 상하이를 오가며 ‘척후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란과의 최종예선 4차전(2월11일·테헤란)을 앞둔 이번에도 마찬가지. 그는 28일 밤 방콕에서 2011년 아시안컵 예선 태국과의 경기를 가진 이란의 전력을 낱낱이 대표팀 최고 사령탑에게 알렸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8승5무8패의 상대 전적. 그러나 한국은 1974년 아시안게임 이후 세 차례 가진 테헤란 원정경기에서 한 차례도 이겨본 적이 없다. 더욱이 이번은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일궈내기 위한 최대 고비로 점쳐지는 경기. ‘허정무호’의 눈과 귀가 쫑긋할 수밖에 없다. 이날 경기 결과는 0-0 무승부. 정 코치는 “이란이 다소 느슨하게 경기를 풀어가다 태국에 혼쭐이 났다.”고 운을 뗀 뒤 “이란이 프리킥을 포함해 전·후반 통틀어 4~5차례 좋은 골 기회를 맞았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가 끝나고 벤치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이란으로서도 태국과 득점 없이 비긴 건 충격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란의 저돌적인 세트피스에 대해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 코치는 “프리킥이나 코너킥 상황에서 5~6명이 한꺼번에 쇄도하면서 수비진을 압박하는 세트피스는 상당히 위협적이었다.”면서 “해외파까지 모두 가세할 경우 그 위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경계했다. 허정무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쥔 이후 가장 강조했던 건 역시 세트피스. 지난 제주 전지훈련을 마친 뒤 “가장 큰 수확은 세트피스의 완성도가 대단히 높아진 것”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태국전에서 이란이 드러낸 전력과 허 감독의 필승 해법을 견줘볼 때 결국 승부는 상대의 허를 찌르는 세트피스에서 갈릴 공산이 크다. 한편 ‘허정무호’는 29일 오후 1시 마침내 사막 원정길에 올라 밤 늦게 첫 경유지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도착했다. 대표팀은 1일 밤 11시에 시리아와, 4일 밤 11시30분에는 레바논을 상대로 한 평가전을 통해 최종 전력을 점검한 뒤 6일 격전지인 테헤란에 입성한다. 전날 선수들을 재소집하면서 “축구에는 징크스가 있기 마련이지만 이번엔 반드시 깨고 (이란 원정전의)새 역사를 만들어 보자.”고 선수들을 다그친 허 감독은 이날 출국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란은 힘과 기술이 좋고 짜임새가 있는 팀이다. 쉬운 경기는 아니지만 열심히 준비한 만큼 선수들 모두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천재 소녀·지존, 하와이서 첫 맞짱뜬다

    “고향 하와이에서 LPGA 루키 첫 시즌을 시작하겠다.”지난해 미여자프로골프(LPGA) 퀄리파잉스쿨을 통과, 어엿한 투어 멤버가 된 미셸 위(20·위성미)가 데뷔전을 고향인 하와이에서 시작한다. 2009시즌 개막전을 준비하고 있는 SBS오픈 조직위원회는 28일 “미셸 위가 새달 12일부터 사흘간 하와이의 터틀베이리조트 파머코스에서 열리는 SBS오픈에 출전한다.”고 밝혔다.지난달 조부상을 치르느라 한국을 잠시 방문했을 당시 그는 “아직 내년 시즌 일정을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향인 하와이에서 열리는 유일한 투어 대회인 SBS오픈이 그의 ‘루키 시즌’ 첫 대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잔뜩 무게가 실렸던 터. 더욱이 그는 16세 때인 2005년 아마추어로 이 대회에 출전, 공동 준우승을 거둔 데다 이듬해 같은 코스에서 열린 US오픈 지역 예선에서도 여자 선수로는 대회 사상 처음으로 무난하게 통과한 적이 있다.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위는 “이제 일정은 깔끔하게 정리됐다. 올해 풀시드가 주는 혜택을 최대한 누릴 것이고 이번 대회가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퀄리파잉스쿨 통과로 되찾은 자신감을 펼쳐 보이고 ‘천재 소녀’의 위상을 되찾기엔 고향 하와이의 코스가 딱 들어맞는 곳이라는 속내다.사실 위의 LPGA 투어 데뷔전에 눈길이 더욱 쏠리는 건 같은 새내기 신지애(21)와의 첫 대결 때문이다. 둘은 ‘출신 성분’이 다르다. 위가 온실 속에서 자란 고운 화초였다면 신지애는 거친 들판에서 온갖 바람을 맞은, 생명력 강한 야생화에 비유된다. 물론 시기적으로는 다르지만 나란히 쓰디쓴 경험을 겪고 난 뒤 성숙해졌다는 공통점은 있다. 신지애는 주니어 시절 교통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아픔을 딛고 ‘지존’의 자리에 올라섰고, 위는 한동안 ‘미운 오리새끼’로 떠돌다 퀄리파잉스쿨 통과로 자존심을 추스른 뒤 이제 새 출발을 준비 중이다. 장타력과 일관된 정확함의 대결이다. 위는 손목 부상에서 벗어나면서 근력까지 더 붙어 184㎝의 장신에서 뿜어내는 장타를 예전처럼 휘두를 수 있는 능력을 되찾았다. 여기에 쇼트게임 능력까지 향상돼 올해 3승은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훨씬 단신(156㎝)이지만 신지애의 가장 큰 장점은 일관성 있게 공을 치는 능력이다. 어지간해서는 약점을 찾아내기 힘들다. 우승 경험을 감안하면 미국 코스 적응이라는 과제도 큰 문제는 아니다. 미셸 위의 시즌 개막전 출전이 확정되면서 둘의 ‘신인왕 경쟁’에는 일찌감치 불이 붙었다.한편 지난 연말 하이마트와 결별한 뒤 새 후원업체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신지애는 ㈜세마스포츠마케팅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고 새 후원업체를 물색하게 됐다. 세마는 박세리(32)와 최나연(22·SK텔레콤)의 매니지먼트도 맡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오세라 “한국 그린도 정복할 것”

    “더 이상 시련은 없다.”호주 국가대표 출신의 교포 오세라(21)는 10세 때 골프채를 손에 쥐면서 ‘될성부른 떡잎’으로 불렸다. 1988년생 용띠. 그 역시 ‘박세리 키즈’ 가운데 하나였다. 아마추어 시절 NSW(New South Wales) 아마추어 챔피언십 3회 연속 우승에 이어 호주아마추어챔피언십과 주니어챔피언십까지 두루 제패하면서 호주 아마추어계를 평정했고, 2005~07년까지 호주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지난해에는 호주투어 프로로 전향하면서 미여자프로골프(LPGA) Q스쿨에서 조건부 시드를 받아 2부투어와 1부투어를 들락거렸다.화려한 경력을 앞세워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 투어에 진출, KB국민은행 스타투어 3차 대회에 초청선수로 한국 그린을 밟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컷 탈락이라는 혹독한 신고식을 치러야 했던 것. 토종 선수들의 뛰어난 경기력과 까다로운 코스 등은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절치부심, 세인트포 레이디스마스터스에 도전했지만 결과는 똑같았다. 그를 짓누른 건 또 있었다. 신지애 등 동갑내기들과 견줘 모자란 주변 여건이 그것. 경제력이 따라주지 않은 탓에 절친한 친구인 신지애와 함께 짜놓았던 겨울훈련도 포기해야 했다. 결국 그는 자신이 만든 ‘지옥 훈련’에 몸을 던졌다. 체력은 몰라보게 달라졌고, 드라이버샷 비거리도 30야드 이상 늘어났다. 그리고 지난 25일 오세라는 호주투어 LG Bing Lee NSW 여자오픈에서 우승, 2008년의 악몽을 자신의 안방인 호주에서 털어냈다. 디펜딩 챔피언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를 비롯해 지난해 LPGA 투어 상금 순위 13위 캐서린 헐(호주), 유럽여자골프투어(LET) 상금 1위 글라디스 노세라(프랑스) 등을 줄줄이 물리치면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 각급 투어를 통틀어 ‘태극자매’들의 2009년 첫 승 테이프도 끊었다. 지난 대회 준우승에 머물렀던 서운함까지 풀어낸 오세라는 “이미 지난해 데이비스, 헐 등과 함께 경기했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올해 다시 한국무대에 도전하겠다. 지난해의 아픈 기억은 되살리고 싶지 않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오세라는 이번 주 뉴질랜드오픈에 출전한 뒤 다음 주 자신의 안방인 호주에서 열리는 LET 시즌 개막전 ANZ 레이디스 마스터스에 출전한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光서버’ 로딕 4강

    앤디 로딕(27·미국)과 노박 조코비치(22·세르비아)는 나이와 데뷔 연도만 빼면 닮은 꼴이다. 똑같은 키, 나란히 오른손잡이에다 엔드라인 끝에서 좌우로 오가며 강력한 스트로크로 승부를 거는 ‘베이스라이너’다. 지금까지 둘이 만난 건 세 차례. 번갈아 이길 만큼 이들의 승부는 언제나 ‘용호상박’의 양상이었다. 네 번째 승부는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이뤄졌다. 로딕은 메이저대회에서 언제나 우승 후보로 꼽혔으면서도 늘상 문턱을 넘지 못했다. 호주오픈만 하더라도 지난 세 차례(2003, 05, 07년) 4강까지 올랐지만 번번이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반면 조코비치는 세르비아의 돌풍이 몰아치던 지난해 네 번째 대회 출전 만에 호주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당초 이들의 8강전은 호주오픈 경기 가운데 ‘빅매치’로 꼽혔던 터. 경기 시작 전부터 설전을 서슴지 않을 만큼 로딕의 승부욕은 어느 때보다 강했다. 그리고 던져진 주사위의 숫자는 로딕에게 기울었다. ‘광서버’ 로딕이 27일 호주 멜버른에서 벌어진 호주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조코비치를 3-1 기권승(6-7 6-4 6-3 2-1)으로 제압하고 4강에 선착했다. 팽팽한 접전이 펼쳐지던 4세트 게임스코어 2-1에서 체력을 감당하지 못한 조코비치의 ‘백기’로 승부는 결정났지만 경기 내용을 훑어 보면 명백한 로딕의 승리. ‘광서버’의 위력을 입증하듯 시속 224㎞를 넘나드는 폭발적인 서브를 앞세워 에이스에서 16-8로 조코비치를 압도한 건 물론, 첫 번째 서브의 성공률도 71%에 달해 62%에 그친 조코비치를 앞질렀다. 반면 로딕의 강서브와 작열하는 멜버른의 뜨거운 태양에 끌려가던 조코비치는 4세트 시작 14분 만에 갑자기 주심에게 걸어가 “경기를 계속할 수 없다.”며 기권을 선언, 대회 2연패의 꿈을 포기했다. 로딕이 호주오픈 4강에 진출한 건 이번이 네 번째. 그러나 이번에도 로딕이 정상에 오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후안 마틴 델 포트로(6위·아르헨티나)를 3-0으로 가볍게 제치고 4강에 합류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 결승 길목에서 만났기 때문. 게다가 상대 전적에서는 무려 2승15패로 일방적인 열세다. 마지막 대결이었던 지난해 마스터스시리즈 마이애미 대회 8강전에서 2-1로 제압한 게 유일한 위안거리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넉넉한 연휴 풍성한 빅매치

    넉넉한 연휴 풍성한 빅매치

    제법 넉넉한 설 연휴는 방구들만 짊어지고 있기엔 너무 긴 시간이다. 경기장을 찾아가자. 가서 박수치면서 고함도 질러보자. 여건이 여의치 않으면 TV를 통해 명승부를 지켜보는 것도 좋다. 스포츠가 기다린다. ●이태현 등 ‘올드보이’들의 귀환 명절에는 역시 씨름이다. 26~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는 설날장사대회 한마당이 펼쳐진다. 특히 일본 종합격투기로 떠났다가 2년 6개월 만에 모래판으로 복귀한 ‘돌아온 탕아’ 이태현(33·구미시체육회)의 복귀전이 관심을 모은다. 1990년대 후반 이태현과 함께 모래판을 흔든 ‘들소’ 김경수(37·시흥시체육회)도 재기를 노린다. 이들이 출전하는 백호·청룡통합장사전(90.1㎏ 이상)은 27일 오후 2시10분 열린다. 현역 천하장사 윤정수(24·수원시청)와 ‘올드보이’들과의 대결이 설 떡국만큼이나 입맛을 돋운다. ●맨유 ‘산소 탱크’의 복귀? 최근 3경기에서 모습을 감춘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복귀 여부는 설 연휴 최대 화두다. 맨유는 25일 오전 2시15분 토트넘과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 홈 경기를 갖는다. 초점은 박지성의 복귀, 그리고 시즌 2호 골 달성 여부. “로테이션 때문에 3경기 연속 결장했다.”는 맨유 측의 해명이 설득력을 얻을지 지켜볼 일이다. 맨유는 또 28일 새벽 4시45분 김두현(27)이 뛰는 웨스트브로미치와의 정규리그를 치른다. ‘태극전사 맞대결’ 성사 여부도 기대된다. 박주영(24·AS모나코)도 26일 니스와의 프랑스 FA컵 32강전에서 시즌 3호골 사냥에 도전한다. ●앙숙 현대-삼성, 이번에 갈린다 프로배구는 연일 ‘빅매치’나 다름없다. 특히 삼성화재-대한항공전(24일 오후 3시), 삼성화재-현대캐피탈전(26일 오후 2시·이상 올림픽공원 제2체)이 ‘팥고물’. 삼성은 거푸 강팀들과 경기를 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당연히 체력 안배가 관건. 반면 맞수 현대캐피탈은 KEPCO45(21일), 신협상무(23일)와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를 치른 뒤다. 지난 상무전에서 진땀승을 거두며 4라운드 첫 승을 장식한 대한항공도 이번 삼성전이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잡아채기 위한 최대 고비인 터라 사활을 걸고 코트에 나설 게 뻔하다. ●KCC, ‘모비스 징크스’ 털어낼까 프로농구는 30일부터 11일 동안 ‘올스타전 휴식기’에 들어간다. 살얼음판 순위 다툼 중인 각 팀들이 설 연휴 기간 총력전을 펼쳐야만 하는 까닭이다. 가장 시선을 끄는 경기는 2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KCC-모비스 전. KCC는 최근 7경기에서 6승1패를 거둘 만큼 가파른 상승세다. 특히 ‘루키 듀오’ 하승진과 강병현(이상 24)이 손발을 맞춘 최근 3경기에서 3연승을 거뒀다. 올시즌 모비스를 상대로 3전 전패를 당한 KCC는 설욕을 벼른다. 하지만 모비스는 야전사령관 김현중(28)이 부상으로 빠진 와중에서도 최근 4승1패를 챙긴 터여서 ‘혈투’가 될 것이 분명하다. 체육부 cbk91065@seoul.co.kr
  • 16년 짐 내려놓은 정몽준 회장

    “더 이상 체육에 관여하지 않겠다.” 지난 1993년부터 축구협회를 이끈 정몽준 회장은 22일 16년 동안 지켰던 협회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정 회장은 이날 마지막 대의원총회를 주재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16년간 짊어졌던 짐을 내려놓게 됐다. 부족했던 저를 도와 축구발전에 기여한 많은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면서 “대표팀 감독은 독배를 마신다고 하지만 협회장은 그보다 더 어려운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어 “1993년 처음 협회장이 되고 미국월드컵 예선 카타르전에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면 협회장에서 사퇴해야 했을 것”이라면서 “다행히 우리가 북한을 이기고 이라크가 일본과 무승부를 이끌어낸 ‘도하의 기적‘ 덕에 월드컵 본선에 나갈 수 있었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그는 또 2004년 아테네올림픽 8강 상대였던 파라과이에 진 것을 가장 아쉬웠던 장면으로 꼽은 뒤 “당시 내가 히딩크 감독을 만나 이영표와 박지성 둘을 보내 달라고 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정 전 회장은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도전 가능성에 대해 “회장에 당선된다면 FIFA 본부가 있는 스위스 취리히에 계속 머물러야 하기 때문에 (한나라당) 당직을 맡은 상황에서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2011년까지 부회장 임기가 남아 있는 만큼 세계 축구 발전을 위해 뭔가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새 회장 선출을 앞둔 대한체육회장 도전과 관련해서도 그는 “오랫동안 축구에 봉사했기 때문에 더는 체육에 관여할 생각이 없다.”고 일축하면서 “비록 명예회장으로 남게 됐지만 이젠 정말 부담 없이 축구장에 갈 수 있게 됐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쓴소리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후련한 속내를 드러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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