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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33) 불붙은 가상현실 전쟁, 꿈과 현실 사이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33) 불붙은 가상현실 전쟁, 꿈과 현실 사이

    30년전 소설 ‘엔더스 게임’의 경고  외계 종족 ‘포믹’이 지구를 침공하였다. 스타크래프트 저그족을 닮은 포믹과의 전쟁으로 지구는 쑥대밭이 되었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자들은 우주함대를 구축해 대항에 나섰다. 전투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게임과 다를 바가 없었다. 지구에서는 아이들을 뽑아 혹독한 훈련과 경쟁으로 미래의 가상현실 병사로 키우고 있었다. 엔더(아사 버터필드 분)는 6살 때 처음 훈련소에 들어와 어느덧 12살이 되었다. 엔더의 재능을 알아본 그라프 대령(해리슨 포드 분)은 그를 함대 사령관으로 만들기로 작정하고 드래곤 팀의 리더로 발탁했다. 엔더와 팀원들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전투 시뮬레이션 게임을 치르며 최후의 일전을 준비해왔다. 드디어 마지막 가상훈련을 하는 날이다. 유리 벽 안에는 그라프 대령과 군 장성들이 훈련을 참관하기 위해 모여 있었다. 여기서 승리하면 엔더는 우주함대의 사령관이 되는 것이다.   게임이 시작되고 포믹의 함대가 눈앞에 나타났다. 스크린 속의 적들은 공격을 하지 않고 머뭇거렸다. 엔더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가상현실 모니터 앞에 서서 공격 명령을 내렸다. 수많은 드론이 적함으로 돌진하였지만 추풍낙엽같이 격추되었다. 엔더는 여왕이 살고 있는 포믹의 행성을 직접 공략하기로 작전을 바꾸었다. 드론을 모아 지구 함대의 모선을 방패처럼 겹겹이 둘러싼 채 적진을 돌파하였다. 마침내 목표물이 시야에 들어오고 엔더는 발사 명령을 내렸다. 행성은 순식간에 불바다가 되었다. 포믹은 전멸하였고 게임은 끝이 났다. 아이들은 승리의 환호를 지르며 얼싸안았다. 그러나 그들은 곧 이것이 게임이 아니라 실제 상황이란 것을 알고 망연자실한다. 엔더는 자신 때문에 희생된 아군과 무고한 한 종족을 처참하게 몰살시킨 죄책감으로 괴로워한다. 어른들이 아이들을 속인 것이다. 결국 유일한 생존자인 포믹의 작은 생명체에게 보금자리를 찾아주기 위해 엔더는 머나먼 우주로 떠난다. 1985년 오슨 스콧 카드의 SF 소설을 영화로 만든 ‘엔더스 게임’의 한 장면이다. 30여 년 전 작가는 오늘의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을까. 현실과 구분할 수 없는 가상 세계의 위험을 경고한 것은 아닐까. 신기함과 재미를 앞세워 쏟아져 나오는 가상현실 기기들을 살펴보며 몇 가지 문제들도 함께 생각해보자. 가상현실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실리콘밸리에서 불어닥친 가상현실 태풍이 IT 업계를 휩쓸고 있다. VR 헤드셋과 같은 디바이스부터 콘텐츠, 유통 플랫폼, 초고속 네트워크에 이르기까지 생태계 전반의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다. 늘 전투는 디바이스에서 시작된다. 가상현실 디바이스는 스마트폰용, PC용, 게임 콘솔용의 세 진영이 대립의 각을 세우고 있다. 먼저 스마트폰 쪽을 들여다보자. 구글은 2014년에 골판지를 접어서 만드는 보급형 VR 기기 ‘카드보드’를 선보였다. 스마트폰의 크기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고 가격도 15달러로 저렴해 500만 대가 넘게 팔렸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VR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카드보드 카메라 앱’도 무료로 배포했다. 기업들은 이 신기한 물건을 재빠르게 마케팅에 활용했다. 맥도날드, 코카콜라, 맥주 회사 베커는 제품의 포장 박스로 만드는 VR 기기를 선보이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사용자를 늘려 플랫폼을 장악하려는 구글의 전략이 돋보인다. 이어서 유튜브에 360도 카메라로 촬영한 동영상을 올릴 수 있도록 하여 콘텐츠까지 확보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기어 VR이나 가성비의 최고봉인 중국의 폭풍마경도 스마트폰을 가상현실 화면으로 사용하는 기기들이다.   두 번째는 컴퓨터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PC용 VR 기기이다. 가상현실의 부활 편에서 소개한 오큘러스 리프트와 대만 HTC 사의 바이브(Vive)가 대표적 제품이다. 600달러에 판매를 시작한 오큘러스는 알래스카에 사는 1호 고객에게 창업자 팔머 럭키가 직접 배송을 해 또 한번 화제를 모았다. HTC는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바이브를 내놓으며 1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게임회사인 밸브(VALVE)와 손을 잡았다. 헤드셋과 위치 추적 컨트롤러를 포함해 800달러에 내놓으며 하이엔드 시장을 노리고 있다. PC용 VR 기기는 성능은 우수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고사양의 컴퓨터가 필요해 일반 사용자에게 확산은 쉽지 않아 보인다.  마지막으로 게임용 콘솔 진영이다. 대표 주자인 소니는 자사의 게임 플랫폼인 PS4 전용 기기인 플레이스테이션 VR을 공개하였다. PS4는 이미 3천6백만 대 이상 판매되어 충성도가 높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10월 시판 예정인 이 제품의 가격은 400달러로 PC용보다는 저렴하다. 그 밖에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와 같이 컴퓨터나 게임 콘솔에 연결하지 않고 단독으로 사용하는 제품도 선보였다. 헤드셋 외에도 360도 촬영을 할 수 있는 VR 카메라, 위치 입력장치인 컨트롤러, 가상현실 속을 돌아다닐 수 있는 전방위 스레드밀과 같은 주변 장치 시장도 생겨나고 있다. 현실과 구분할 수 없는 가상현실을 만들기 위한 경쟁에 불이 붙었다.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고 끝도 보이지 않는 가상현실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유토피아 vs 디스토피아   2016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세계 최대의 모바일 제품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개최되었다. 올해의 주인공은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한 가상현실이었다. 전 세계 IT 기업들은 VR 기기들을 쏟아냈고 당장 내일이라도 가상현실의 세상이 올 것만 같았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영화 아바타 때문에 얼떨결에 떠밀려 시장에 나왔다가 참패를 당한 3D TV의 데자뷰를 떠올리기도 한다. LG 경제연구소의 보고서 ‘끝없는 가능성…가상현실의 문’에서는 VR이 3D TV와는 다른 길을 걸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점도 있고 닮은 면도 있겠지만 문제는 가능성이 실현되는 그때가 언제인지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오큘러스 VR에 20억 달러를 투자하고 “가상현실은 페이스북의 미래”라고 한 마크 저커버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는 최근 IT 전문 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솔직히 가상현실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모르겠다. 5년이 될 수도 10년이 될 수도 있고 어쩌면 15년, 20년이 걸릴 수도 있다. 내 생각으로는 최소한 10년은 걸릴 것 같다.” 일부 기업들의 장밋빛 전망보다 오히려 솔직한 이 한마디가 더 마음에 와 닿는다.  사용자들도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VR 쇼핑, VR 영화, VR 여행, VR 교육과 같이 가상현실이 그리는 환상적 미래의 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도 있다. 그때가 되면 엄마들은 속이 터질지도 모른다. 시커먼 VR 헤드셋을 얼굴에 뒤집어쓰고 허우적거리며 가상 세계에 빠져 사는 아이들 때문이다. VR 게임은 가상을 현실로 느낄 만큼 깊은 몰입감을 준다. 중독성 또한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하다. 비단 아이들의 문제만은 아니다. 지금도 온라인 게임에 빠진 부모가 아기를 굶겨 숨지게 하고 자녀를 학대하는 보도가 끊이지 않는다. 허구의 세계를 진실로 믿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인 ‘리플리 증후군’, 현실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컴퓨터 게임을 리셋하듯이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범죄를 저지르는 ‘리셋 증후군’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될 것이다. 가상현실이 우리의 신체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 부분은 아직 충분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가상현실은 근본적으로 사람의 감각 기관을 속이는 것이어서 부작용의 우려가 있다. 한 예로 우리의 눈을 보자. 현실에서 사물을 볼 때는 거리에 따라 두 눈의 시선이 모이는 각도가 달라지고 초점이 맺히는 거리도 변한다. 거기에 움직임에 대한 정보가 더해져 자연스러운 입체감을 느끼는 것이다. 반면 VR 기기는 두 개의 영상을 강제로 눈앞에 뿌려준다. 그러면 초점은 눈앞에 맺히지만 시선은 먼 곳을 바라보게 된다. 거기에다 몸의 움직임과 눈으로 받아들이는 정보도 서로 맞지 않아 뇌는 더욱 혼란스럽다. 이런 인지 부조화로 어지럼증이나 구토감과 같은 신체적 이상이 생기는 것이다. 또한 헤드셋을 쓰고 현란한 화면을 보는 것은 캄캄한 곳에서 눈에 플래시를 번쩍이는 것과 비슷하다. 의학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눈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도 있다. 이와 같은 기술적, 사회적, 생리적인 문제가 해결될 때 비로소 가상현실은 대중의 사랑을 받고 기업들이 원하는 상업적 성공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엔더의 게임을 보면서 가상현실의 미래가 유토피아가 될지 디스토피아가 될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김지연 R&D경영연구소 소장 jyk9088@gmail.com  <지난 칼럼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kimjy_it
  • ‘골프 여제’ 소렌스탐 솔하임컵 단장 선임

    ‘골프 여제’ 소렌스탐 솔하임컵 단장 선임

    ‘영원한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017년 솔하임컵 유럽팀 단장을 맡았다. 유럽여자골프투어(LET)는 31일 ANA 인스퍼레이션이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렌스탐의 단장 선임을 발표했다. 소렌스탐은 만장일치로 단장에 뽑힌 것으로 알려졌다. 솔하임컵은 2년마다 열리는 유럽과 미국 대표팀 간의 여자골프 대항전이다. 2017년 대회는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 골프장에서 열린다. 소렌스탐은 기자회견에서 “정말로 흥분된다. 이런 기회가 오기를 정말 고대했다”고 기뻐했다. 그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72승을 올리고 2008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2003년에는 골프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1994년부터 2007년까지 8차례, 부단장으로 3차례나 솔하임컵 출전 경험이 있는 소렌스탐은 승점 24를 기록, 역대 유럽팀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승점을 쌓았다. 1위는 25점을 쌓은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다. 한편 역대 14차례 유럽팀과의 대결에서 9승5패로 앞선 미국 대표팀의 단장은 줄리 잉크스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K리그 시즌 첫 ‘경인선 매치’…승리 목마른 인천 갈증 풀까

    A매치 ‘봄 방학’을 끝낸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이 4월의 첫 주말 다시 열전에 들어간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경기는 최용수, 김도훈 감독이 각각 이끄는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시즌 첫 대결이다. 2일 서울의 홈구장인 상암벌에서 펼쳐지는 이 경기는 전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출신의 두 감독이 맞서는 ‘경인선 매치’로 불린다. 지난해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1-3으로 무릎 꿇은 인천이 절치부심하는 리턴매치이기도 하다. 객관적인 전력을 비교하면 서울이 한발 앞선다. 개막전에서 전북에 0-1로 졌지만 2라운드에서 이번 시즌 클래식에 올라온 상주 상무를 4-0으로 격침시켰다. 특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에서는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무려 14골을 꽂아 넣은 역대 최강의 화력이 돋보인다. 특히 ACL에서 9골을 뽑아낸 아드리아노와 이번 시즌 K리그로 복귀한 데얀의 콤비 플레이가 위력적이다. 지난 2라운드까지 데얀은 1골, 아드리아노는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갈 길 바쁜 인천으로서는 서울이 버거운 상대임이 틀림없다. 1라운드에서 제주에 1-3으로, 2라운드에서는 포항에 0-2로 패해 클래식 팀 중 유일하게 2패를 기록 중이다. 따라서 승점을 단 하나라도 확보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최 감독은 31일 경기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 도중 “‘도 아니면 모’식으로 지더라도 깔끔하게 지고 이길 땐 화끈하게 이길 것”이라며 “4월 중에는 무승부를 피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인천은 처절할 정도로 승리에 목말라 있는 분위기”라면서 “인천이 이번 경기를 통해 반전을 노릴 것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더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1승1무)은 제주를 ‘안방’으로 불러들이는데 지난 시즌 전북에 임대됐던 이근호가 K리그 추가등록 기간에 제주 유니폼으로 갈아입자마자 친정팀에 비수를 꽂을지 주목된다. 나란히 1승1무를 기록 중인 성남과 포항도 탄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두 경기 세 골로 득점 선두에 올라 있는 광주 정조국은 3일 수원FC를 상대로 세 경기 연속 득점에 도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위스키업체 골든블루 업계 최초 골프단 창단

    본격적인 골프 시즌을 맞아 골프단 창단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국산 위스키업체 골든블루는 업계 처음으로 골프단을 창단했다고 30일 밝혔다. 2014년부터 미여자프로골프(LPGA) 신인왕 출신 안시현(32)에 이어 유현주(22)와 김혜선(19)을 추가 영입해 세 명으로 골프단을 꾸렸다. 골든블루는 이들이 우승할 때마다 상금의 36.5%를 기부금으로 조성해 연말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다. 금융컨설팅 서비스업체 AB&I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는 문현희(33), 김민지(21), 변현민(26), 지영진(22)과 남자 투어에서 뛰는 전윤철(28)로 구성된 골프단을 창단했다. AB&I는 또 홍진주(33), 장수화(27)를 비롯해 남자 투어의 김대현(28), 박준원(30)을 서브 스폰서로 후원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돌아온 전인지, 내일 부활샷

    돌아온 전인지, 내일 부활샷

    시즌 첫 메이저 ANA 대회서 대만 쩡야니와 첫 라운드 대결 올 시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2승을 올린 우승후보 장하나(24·비씨카드)가 전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첫 날 샷대결을 펼친다. 장하나는 30일 발표된 대회 1라운드 조편성에서 4월 1일 오전 5시 13분 루이스와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한 조 앞에서는 허리 부상에서 회복해 한 달 만에 투어에 복귀한 ‘루키’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역시 전 세계 1위 쩡야니(대만)와 오전 5시 5분 첫 라운드에 나선다. 올해 투어 신입생인 전인지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지난달 29일 싱가포르 공항 입국 도중 에스컬레이터 뒤편에서 미끄러져 내려온 짐가방에 허리를 다쳐 이후 3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주부터 통증이 사라지면서 다시 골프채를 잡은 그는 지난 23일 대회장인 미션힐스에 일찌감치 도착, 차곡차곡 출전 채비를 갖춰 왔다. 퍼팅과 쇼트게임에 전념하다 사흘 전부터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200개가량을 소화한 전인지는 “몸 상태는 85% 정도지만 모처럼 잔디를 밟으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세계 랭킹 2위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같은 날 오전 5시 21분 브리트니 랭(미국)과 10번홀에서, 1위 리디아 고(19)는 1일 0시 24분 저리나 필러(미국)와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32) 증강현실, 가상현실 너머의 세계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32) 증강현실, 가상현실 너머의 세계

     수상한 회사, 매직리프  체육관 바닥에서 고래가 튀어나왔다. 거대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육중한 몸이 천정까지 솟구쳤다. 고래가 파도 속으로 몸을 날리자 체육관은 순식간에 물바다가 되었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마술과 같은 장면에 관중석에서는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고래는 사라지고 마른 바닥이 드러났다. 한동안 IT 업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증강현실(AR, Augment Reality) 스타트업 매직리프(Magic Leap)의 소개 영상 내용이다. 증강현실은 실제 세계에 가상의 이미지를 겹쳐서 보여주는 기술이다. 2015년 판매가 중단된 구글 글래스는 대표적인 AR 기기였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도 홀로렌즈(Hololens)라는 AR 헤드셋을 공개하였다. 가상현실은 오큘러스 리프트나 삼성 기어 VR과 같이 헤드셋을 쓰면 바깥을 볼 수가 없다. 외부와 차단된 상태에서 컴퓨터로 만들어진 가상의 세계를 경험하는 것이 증강현실과 다른 점이다. 최근에는 360도를 촬영하는 카메라로 만든 영상도 가상현실이라고 불러 가상과 증강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있다.  매직리프의 동영상을 보면 무엇이 가상이고 무엇이 현실인지 구분하기가 어렵다. 공개된 몇 개의 홍보 영상 외에는 알려진 것이 없어 조작된 것이라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3D선샤인사의 창업자인 스티븐 박사는 허핑턴포스트를 통해 매직리프가 미래의 내러티브(이야기)를 팔아먹는다며 ‘벌거벗은 임금님’ 우화에 빗대어 꼬집었다. 뉴스위크지도 이 회사가 아무런 기술도 없이 허풍을 떤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보도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가상현실 시대,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는 수상한 회사 매직리프의 진실은 무엇일까.  마이애미 해변에 있는 신생 벤처 기업인 매직리프의 투자자들을 살펴보면 더욱 궁금증이 커진다. 2014년 구글은 본사가 나서 이 회사의 투자를 주도하였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도 칩 메이커 퀄컴, 세계적 투자사 안데르센 호로비츠, 미국 대표 사모펀드 KKR 등 쟁쟁하다. 그 해 10월, 매직리프는 5억 4200만 달러의 기록적인 펀딩을 성사시켰다. 그뿐만 아니라 구글의 CEO 순다르 피차이 당시 수석 부사장이 이사회에 참여하고 퀄컴의 폴 제이콥스 회장도 옵저버로 이름을 올렸다. 무명의 매직리프는 12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서 한순간에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으로 등극하였다. 2016년 2월에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워너브라더스, JP모건, 모건스탠리 등 막강한 투자사들이 참여한 펀딩에서 8억 달러에 이르는 신규 투자를 받았다. 올해 1, 2월 두 달간 가상현실 업계 전체 투자액 11억 달러의 70%가 넘는 금액이다. 이번 투자로 매직리프의 기업가치는 45억 달러가 되어 몇 개월 사이에 4배 가까이 뛰었다.  베일에 싸인 스텔스 기업이라고 불리는 이 회사를 조사하던 중 몇 가지 단서가 포착되었다. 첫째로, 2015년 매사추세츠공대(MIT)의 테크놀로지 리뷰는 올해의 ‘10대 혁신기술’(10 Breakthrough Technologies)로 매직리프를 선정하였다. 심사단들이 본 내용의 일부가 알려지면서 윤곽이 드러났다. 두 번째로는 최근 공개된 매직리프의 특허를 통해 기술이 알려졌다. 350페이지의 방대한 내용으로 특허 항목만도 703개에 이른다. 세 번째는 중국 텐센츠의 QQ에 올라온 “매직리프, 어쩔 수 없이 밝힌 비밀”이라는 구글 연구원과 뉴욕대 교수의 강좌 내용이다. 이 세 가지 단서를 간단히 요약하였다.  매직리프의 비밀  매직리프의 CEO 로니 애보비츠(Rony Abovitz)는 우주복을 입고 TED 강연을 하고 록그룹에서 기타를 연주하기도 한다. 신문에 만화를 기고하고 집안에 온갖 동물을 키우는 등 자유분방하고 기발한 인물로 유명하다. 2004년에는 수술로봇 회사 마코서지칼을 설립하였다. 이 회사의 수술로봇 리오에는 국내 기업 큐렉스의 특허가 적용되어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그는 촉감을 전달하는 로봇 팔을 개발하던 중 환자의 뼈를 보면서 수술을 할 수 있는 가상현실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기존의 가상현실 기기들로 시도를 해보았지만 모두 실망스러웠다. 마침내 애보비츠는 새로운 기술을 찾아 나섰다. 그러던 중 워싱턴 대학의 에릭 세이벨 교수를 만나게 되었고 그와의 만남은 애보비츠를 증강현실의 세계로 이끌었다  세이벨 교수는 혈관 속을 볼 수 있는 초소형 내시경을 연구하던 중 기가 막힌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내시경은 몸속을 촬영할 때 사용하는 일종의 카메라이다. 그는 거꾸로 내시경으로 빛을 쏘아 빔프로젝터처럼 영상을 만드는 증강현실 기기를 생각했다. 2010년 세이벨 교수가 발표한 내시경 프로브는 직경이 1mm에 불과했다. 이 가느다란 관에서 나오는 빛을 렌즈를 통해 직접 망막에 쏘아 영상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 현실 세계에서 들어오는 빛과 컴퓨터가 만든 가상의 빛이 뒤섞여 사람의 눈은 이 둘을 구분할 수 없게 된다. 체육관에서 튀어나온 고래는 이런 식으로 만들어지는 영상의 데모 버전이다. 세이벨 교수의 시제품을 본 애보비츠는 2011년 매직리프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증강현실의 세계로 뛰어들었다. 2013년에는 마코서지칼을 16억 5천만 달러에 매각하고 매직리프에 올인 하였다. 그 이후 얼마나 많은 발전이 있었는지는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애보비츠가 공개를 망설이는 것은 신비주의 전략이라기보다는 말 못할 사정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몇 가지 짐작을 해 보았다. 우선 냉장고만한 시스템의 크기를 몸에 착용할 만큼 작게 만들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실내에서 시연을 하였지만 그보다 수백, 수천 배 이상 밝은 태양빛 아래에서 제대로 영상이 보일지도 의문이다. 무엇보다 레이저를 눈에 직접 쏘는 것이 걱정스럽다. 신체에 영향이 없을 정도로 약한 레이저를 사용한다고 하지만 아직 의학적으로 검증된 결과는 없다. 그 밖에도 좁은 시야각, 선명도, 응답 속도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페이스북이 오큘러스 VR을 인수할 때 후원했던 스파크 캐피탈은 “매직리프의 증강현실은 낙관적으로 보이지만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애보비츠는 “디지털과 물리적 현실 세계를 융합해 새롭고 놀라운 세상을 만들겠다”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구글, 퀄컴, 알라바바는 그 미래를 확신하고 매직리프에 수억 달러를 투자한 것이다.   현실 속의 증강현실  증강현실의 대명사로 불리던 구글 글래스는 현재 판매가 중단되었지만 다시 한번 재기를 노리고 있다. 구글에 인수된 네스트의 창업자 토니 파델이 구글 글래스를 맡으면서 산업용을 겨냥한 엔터프라이즈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도 매직리프에 투자한 이후 “구글 글래스 사업을 포기하지 않았다”라고 재천명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증강현실 기기 홀로렌즈의 예약 판매를 시작하였다. 전문가들은 가상현실 기기인 오큘러스 리프트보다 한 수 위의 제품으로 평가하고 있다. 홀로렌즈를 쓰면 게임 속의 인물이 튀어나오고 벽면에는 가상의 TV가 나타난다. 테이블 위에서 미식축구를 관람하고 마인크레프트로 게임을 할 수도 있다  증강현실은 이미 우리 생활 속에 가까이 와있다. 그래픽 화면 앞에서 진행하는 일기 예보나 선거 중계방송도 증강현실 기술을 사용한 것이다. 자동차의 앞 유리에 교통 정보를 보여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도 중요한 증강현실 기기이다. 아이언맨이 쓴 헬멧의 눈앞에 나타나는 화면이나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톰 크루즈가 허공의 스크린을 손으로 조작하는 것과 같이 SF 영화의 단골 소품으로도 등장한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증강현실 서비스도 재미있는 것이 많다. 이케아의 AR 앱과 카탈로그를 이용하면 미리 가구를 배치해 볼 수 있다. 어떤 색상과 디자인이 우리 집에 어울릴지 고민하는 소비자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서비스이다. 해외여행을 하다 보면 길거리의 안내판이나 식당의 메뉴를 읽지 못해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다. 구글이 인수한 퀘스트비주얼에서 개발한 ‘워드 렌즈’라는 앱은 이런 걱정을 덜어준다. 스마트폰으로 외국어 글자를 비추면 자동으로 번역을 해주는 AR 기능 덕분이다. 그 외에도 교육, 국방, 의료, 공공 서비스 분야로 증강현실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게임과 같이 단절된 가상공간에서 사용하는 가상현실에 비해 응용 분야가 넓어 시장 전망도 밝다. 전문 컨설팅 업체 디지 캐피털에 따르면 2020년 증강현실 시장은 1200억 달러로 300억 달러인 가상현실의 4배에 달한다. 이 거대 시장을 향해 선두 기업들은 전력질주를 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돌아봐야겠다.   김지연 R&D경영연구소 소장 jyk9088@gmail.com <지난 칼럼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kimjy_it
  • 노린다, 마스터스행 마지막 열차

    2003~2014년 개근했던 최경주 휴스턴 우승으로 출전권 노려 열흘 남짓 뒤면 골프의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열린다. 올 시즌 첫 메이저 골프대회이기도 한 마스터스는 그러나 이미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1일 밤(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골프클럽(파72·7442야드)에서 나흘 동안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셸 휴스턴 오픈은 ‘마스터스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다. 이 대회 우승자에게는 마스터스 출전권이 전리품처럼 부상으로 수여된다. 때문에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까다롭기로 악명이 높은 마스터스 출전 자격을 충족시킨 한국 선수는 안병훈(25·CJ그룹)이 유일하다. 그는 지난해 마지막 주 세계랭킹에서 50위 이내에 들어 일찌감치 티켓을 가져갔다. 최경주(46·SK텔레콤)를 비롯해 노승열(25·나이키골프), 김시우(21·CJ오쇼핑), 김민휘(24) 등은 휴스턴 오픈을 통해 마스터스 티켓을 노린다. 특히 2003년부터 2014년까지 마스터스에 개근했던 최경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스터스에 나가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세계랭킹을 끌어올렸지만 지난 28일자 이번 주 랭킹은 97위다. 더욱이 난다 긴다 하는 톱랭커들이 지난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 출전 뒤 휴식 없이 대거 이 대회에 나서 우승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세계랭킹 2위로 밀려난 조던 스피스(미국), 베테랑 필 미컬슨(미국), 유럽의 강호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리키 파울러(미국) 등이 줄줄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셸 휴스턴 오픈은 2008년부터 우승자에게 마스터스 출전권을 줬다. 그러나 이미 마스터스 출전권을 가진 선수가 우승하더라도 차순위인 준우승자가 ‘전리품’을 물려받는 건 아니다. 이 대회 우승으로 마스터스에 출전한 선수는 맷 존스(2014년), D A 포인츠(2013년), 존스 와그너(2008년) 등 3명뿐이다. 한편 올해 마스터스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매킬로이는 29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마스터스 본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올해는 ‘파3 콘테스트’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노린다, 네 번째 호수의 여왕

    노린다, 네 번째 호수의 여왕

    호수에 빠지는 우승 세리머니 한국 박지은·유선영·박인비뿐 리우올림픽 티켓 각축전 속 장하나·김세영 등 선전 주목 올해는 누가 ‘챔피언 호수’(포피스 폰드)에 몸을 던질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은 우승자가 18번홀 옆에 있는 일명 포피스 폰드에 몸을 던지는 우승 세리머니로 유명하다. ‘포피’(Poppie)는 1994년부터 2008년까지 대회 총감독을 맡았던 테리 윌콕스(미국)를 손자들이 부르던 애칭이다. 2년 전까지 나비스코 챔피언십으로 불렸던 이 대회는 지난해부터 일본의 항공회사인 ‘전일공수’(ANA)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으면서 대회 이름도 바뀌었다. 그러나 우승 세리머니는 지금도 변함없다. 1972년 창설돼 1983년 메이저대회로 격이 높아진 이 대회의 호수 세리머니는 1988년 대회 챔피언이었던 에이미 앨코트(미국)가 이 호수에 몸을 적신 게 시작이었다. 그러나 앨코트는 당시 정강이 정도만 물에 담갔을 뿐 온몸이 젖도록 완전히 물에 담근 건 1994년 도나 앤드루스(미국)가 우승하면서부터였다. 여기에 몸을 담근 한국 선수로는 2004년 대회 박지은(37)이 처음이었다. 대회는 매년 3월 마지막 주~4월 첫 주에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다. 올해는 4월 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이다. 장소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의 사막도시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클럽 다이나쇼어 코스(파72·6769야드)다. 총상금은 260만 달러(약 29억 1300만원), 우승 상금은 37만 5000달러(약 4억 3700만원)이다. 올해는 어느 때보다 이 챔피언 호수를 노리는 선수가 많다. 메이저 챔피언이라는 영예뿐 아니라 올림픽 티켓 각축전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박지은, 박인비(28·KB금융그룹), 유선영(30·JDX멀티스포츠)에 이어 네 번째 ‘호수의 여왕’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 기아클래식에서 리디아 고(19)에 이어 준우승한 박인비는 지금까지 이 대회에 포커스를 맞춰 컨디션을 조절했다. 우승한다면 역대 다섯 번째 ‘멀티 챔피언’이 된다. 올해 들어 일찌감치 2차례 우승을 차지한 장하나(24·비씨카드)와 시즌 첫 우승을 72홀 최다 언더파 타이기록으로 장식한 김세영(23·미래에셋)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상금랭킹 1위를 리디아 고에게 내준 장하나는 한 주 이상 괴롭히던 감기몸살을 떨치고 시즌 3승과 첫 메이저 왕관 그리고 상금랭킹 1위 복귀를 노린다. 그는 “메이저대회라고 해서 특별히 의식하지 않고 평상심으로 대회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세영은 지난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아쉬움을 풀겠다는 각오다. 지난 대회 2, 3라운드 선두를 달리고도 최종 4라운드에서 통한의 4퍼트를 저지른 끝에 3타를 까먹어 우승을 놓친 김세영은 “두 번은 좌절하지 않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 제패 이후 다소 기세가 수그러진 김효주(21·롯데)는 메이저대회 정상 정복으로 반전을 꾀할 기세다. 갑작스러운 허리 부상으로 한 달을 공친 ‘루키’ 전인지(22·하이트진로)의 건재 여부도 주목된다. 지난 싱가포르 원정길 에스컬레이터 사고로 허리를 다쳐 2개 대회를 건너뛴 전인지는 복귀 무대로 이 대회를 선택했다. LPGA투어 대회에 세 차례나 초청선수로 출전해 두 번이나 ‘톱10’에 입상, 실력을 검증받은 박성현(23·넵스)도 눈여겨봐야 한다. 전장이 긴 코스의 특성상 박성현은 분명히 ‘복병’이다. 올림픽 출전을 염두에 두고 출전을 신청한 ‘일본 무대 여왕’ 이보미(28)도 변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데이, 델 매치플레이 우승… 스피스 제치고 세계 1위 탈환

    데이, 델 매치플레이 우승… 스피스 제치고 세계 1위 탈환

    제이슨 데이(29·호주)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총상금 950만 달러)에서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데이는 28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이 대회 결승전에서 완벽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루이 우스트히즌(34·남아프리카공화국)에게 4개 홀을 남기고 5홀 차로 승리했다. 지난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올해 첫 승을 거둔 데이는 2주 연속 우승컵을 거머쥐며 완벽한 상승세를 이어 갔다. 데이는 지난주 우승상금으로 113만 4000달러(약 13억원)를 챙긴 데 이어 이날 우승상금 162만 달러(약 19억원)를 더해 2주 동안 30억원이 넘게 벌었다. 2014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른 데이는 최근 13개 대회에서 6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데이는 전날 8강 진출에 실패한 조던 스피스(23·미국)를 밀어내고 약 5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를 탈환했다. 이 대회의 사실상 결승전은 세계랭킹 3위이자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로리 매킬로이(27·북아일랜드)와의 준결승전이었다. 12, 13번 홀을 연속으로 잡아낸 데이는 마지막 홀까지 1홀 차 리드를 유지해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 오른 데이는 우스트히즌에게 첫 홀을 내줬지만 4개 홀을 남기고 5홀 차 대승을 거뒀다. 데이는 “매우, 매우 짜릿하다. 잊지 못할 한 주”라고 소감을 말했다. 데이는 다음달 8일 시작하는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 출격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한때 리디아 고 ‘라이벌’ 조정민 생애 첫 우승컵

    한때 리디아 고 ‘라이벌’ 조정민 생애 첫 우승컵

    뉴질랜드 유학파지만 무명 강풍 뚫고 막판 대역전극 오지현·지한솔 공동 2위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와 뉴질랜드 골프대표팀 한솥밥을 먹었던 조정민(22·문영그룹)이 베트남의 고원도시 달랏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조정민은 27일 달랏 at 1200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내린 ‘더 달랏 at 1200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전날 컷을 통과한 60명의 선수 가운데 단 세 명만이 언더파 스코어를 낼 정도로 강한 바람과 따가운 햇볕에 시달리면서도 일궈낸 역전 우승. 최종 성적은 5언더파 211타, 상금은 1억원이다. 중간합계 2언더파 공동 3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조정민은 전날까지 5타를 앞서다 전반홀 5타를 까먹은 선두 오지현(20·KB금융그룹)을 공동 2위로 끌어내리고 리더보드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조정민은 9세였던 2002년 뉴질랜드로 골프를 배우러 떠났던 유학파지만 그동안 1부와 2부 투어를 들락날락하던 철저한 무명이다. 뉴질랜드 대표팀 시절에는 리디아 고와 룸메이트로 지내며 친분을 쌓기도 했다. 아마대회 2연패 당시 뉴질랜드 TV는 리디아 고의 강력한 라이벌로 소개하기도 했다. 2년간의 대표팀 생활을 마친 조정민은 2012년 시드전 9위로 KLPGA 투어에 첫발을 들인 뒤 1부 투어(2013년·2015년~)와 2부(드림) 투어를 오갔다. 두 번째 1부 투어 시즌인 지난해 8월까지 상반기 18개 대회 중 컷 탈락만 무려 12차례로 밑바닥을 맴돌았다. 그러나 이후 9월 대우증권 클래식 9위를 포함, ‘톱10’ 다섯 차례의 성적으로 상전벽해처럼 변신한 뒤 올해 참가한 세 번째 대회 만에 꿈 같은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조정민은 “스코어를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알지 못했다. 연습 라운드 때와는 달리 코스가 더 어려워진 데다가 바람 등으로 집중력을 잃기 쉬웠다.”면서 “그러나 한 가지만 잘하자고 마음먹고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게 우승 비결이라면 비결이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투어 2승째를 노리던 오지현은 1번홀 3퍼트 보기에 이어 2번홀 티샷이 해저드에 빠지는 등 불운이 겹치면서 무려 7타까지 타수를 잃은 뒤 이후 버디 4개로 복구에 나섰지만 끝내 우승컵을 조정민에게 넘겨주고 지한솔(20·호반건설)과 함께 공동 2위(2언더파 214타)로 대회를 마쳤다. 달랏(베트남)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리디아 고와 뉴질랜드 대표팀 한솥밥 조정민 “첫 승이요~”

    리디아 고와 뉴질랜드 대표팀 한솥밥 조정민 “첫 승이요~”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와 뉴질랜드 골프대표팀 한솥밥을 먹었던 무명의 조정민(22·문영그룹)이 베트남의 고원도시 달랏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조정민은 27일 달랏 at 1200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내린 ‘더 달랏 at 1200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전날 컷을 통과한 60명의 선수 가운데 단 세 명만이 언더파 스코어를 낼 정도로 강한 바람과 따가운 햇볕에 시달리면서도 일궈낸 역전 우승이다.  중간합계 2언더파 공동 3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조정민은 전날까지 5타를 앞서다 전반홀 5타를 까먹은 선두 오지현(20·KB금융그룹)을 공동 2위로 끌어내리고 리더보드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조정민은 9세였던 지난 2002년 뉴질랜드로 골프를 배우러 떠났던 유학파지만 그동안 1부와 2부 투어를 들락날락하며 뚜렷한 성적없이 지냈던 철저한 무명이다. 뉴질랜드 대표팀 시절에는 리디아 고와 룸메이트로 지내며 친분을 쌓기도 했다. 아마대회 2연패 당시 뉴질랜드 TV는 리디아 고의 강력한 라이벌로 소개하기도 했다.  2년 간의 대표팀 생활을 마친 조정민은 2012년 시드전 9위로 KLPGA 투어에 첫 발을 들인 뒤 1부 투어(2013년·2015년~)와 2부(드림) 투어를 오갔다. 두 번째 1부 투어 시즌인 지난해 8월까지 상반기 18개 대회 중 컷 탈락만 무려 12차례로 밑바닥을 맴돌았지만 9월 대우증권 클래식 9위를 포함 ‘톱10’ 다섯 차례의 성적으로 상전벽해처럼 변신한 뒤 올해 참가한 세 번째 대회 만에 꿈같은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투어 2승째를 노리던 오지현은 1번홀 보기에 이어 2번홀 티샷이 해저드에 빠지는 등 불운이 겹치면서 이후 무려 7타까지 타수를 잃은 뒤 이후 버디 4개로 타수 복구에 나섰지만 끝내 우승컵을 조정민에게 넘겨주고 지한솔(20·호반건설)과 함께 공동 2위(2언더파 214타)로 밀려났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비회원 초청선수 박성현 “리디아 고 나와!”

    대회 3R 11언더파 205타… 리디아에 3타차  비회원 초청선수로 미여자프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 에 출전한 ‘장타자’ 박성현(23·넵스)이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뉴질랜드)와 최종 라운드에서 만났다.  리디아 고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593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없디 버디 5개를 골라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를 적어낸 리디아 고는 2위에서 단독선두로 뛰어올라 LPGA 투어 2016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11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박성현은 11언더파 205타로 신지은(24·한화), 브리트니 랭(미국)과 함께 2위 그룹을 형성하며 리디아 고를 3타차로 따라붙었다. LPGA 투어 비회원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박성현은 28일 최종 4라운드 챔피언 조에서 리디아 고와 우승컵을 놓고 샷대결을 벌인다. 리디아 고는 “2∼3타 뒤진 것보다 채 2∼3타차 앞선 채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가는 게 좋다”며 “찾아온 우승 기회를 잡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성현은 더블보기 1개가 아쉬웠지만 버디 7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챔피언 조에 뛰어들었다. 전반에 보기와 버디 1개씩을 맞바꾼 박성현은 12번홀(파4)~16번홀(파4)까지 4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275야드의 짧은 파4홀인 16번홀에서는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그린 옆 러프에 떨어졌지만 두 번째 샷을 깃대 1.2m에 거리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내는 뛰어난 쇼트게임 능력을 발휘했다.  이 홀에서 리디아 고에 2타차까지 접근했던 박성현은 17번홀(파5) 티샷 실수로 옥에 티를 남겼다. 티샷이 페어웨이에서 멀리 벗어나 오른쪽 숲속에 떨어진 뒤 1벌타를 받는 바람에 더블보기로 홀아웃했다. 그러나 박성현은 18번홀(파4)에서 5m 남짓한 버디 퍼트를 떨궈 역전의 불씨를 살렸다. 박성현은 “코스는 한국보다 어렵지 않다”면서 “샷 감각이 워낙 좋기 때문에 어느 홀에서든 버디를 노릴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28·KB금융그룹)도 2타를 줄이며 5위(10언더파 206타)에 포진했다. 버디 3개를 잡았지만 9번홀(파4)에서 3퍼트를 하는 바람에 저지른 보기가 아쉬웠다.  한편 호주교포 이민지(20·하나금융그룹)는 한 달 만에 LPGA 투어 역대 두 번째로 파4홀에서 홀인원을 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275야드로 세팅된 16번홀에서 5번 우드로 친 티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갔다. 역대 첫 번째 파4홀 홀인원은 지난해 1월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서 장하나(24·비씨카드)가 기록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제 제가 보경이(리디아 고)한테 축하 받을 차례네요”

    “이제 제가 보경이(리디아 고)한테 축하 받을 차례네요”

    5언더파 211타 역전 .. 리디아 고와 뉴질랜드 한솥밥  “이제 보경(리디아 고)한테 우승 축하를 받을 차례네요”.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와 뉴질랜드 골프대표팀 한솥밥을 먹었던 조정민(22·문영그룹)이 베트남 달랏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조정민은 27일 달랏 at 1200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내린 ‘더 달랏 at 1200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전날 컷을 통과한 60명의 선수 가운데 단 세 명만이 언더파 스코어를 낼 정도로 강한 바람과 따가운 햇볕에 시달리면서도 일궈낸 역전 우승. 최종 성적은 5언더파 211타, 상금은 1억원이다.  중간합계 2언더파 공동 3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조정민은 전날까지 5타를 앞서다 전반홀 5타를 까먹은 선두 오지현(20·KB금융그룹)을 공동 2위로 끌어내리고 리더보드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조정민은 9세였던 지난 2002년 뉴질랜드로 골프를 배우러 떠났던 유학파지만 그동안 1부와 2부 투어를 들락날락하며 뚜렷한 성적없이 지냈던 철저한 무명이다. 뉴질랜드 대표팀 시절에는 리디아 고와 룸메이트로 지내며 친분을 쌓기도 했다. 아마대회 2연패 당시 뉴질랜드 TV는 리디아 고의 강력한 라이벌로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한 때 같이 지낸 보경이(리디아 고)가 이제는 너무나 유명해져서 거리감이 좀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승할 때마다 페이스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냈는데, 이제는 내가 축하 인사를 받을 때”라고 즐거워했다.  2년 간의 대표팀 생활을 마친 조정민은 2012년 시드전 9위로 KLPGA 투어에 첫 발을 들인 뒤 1부 투어(2013년·2015년~)와 2부(드림) 투어를 오갔다. 두 번째 1부 투어 시즌인 지난해 8월까지 상반기 18개 대회 중 컷 탈락만 무려 12차례로 밑바닥을 맴돌았다. 그러나 이후 9월 대우증권 클래식 9위를 포함 ‘톱10’ 다섯 차례의 성적으로 상전벽해처럼 변신한 뒤 올해 참가한 세 번째 대회 만에 꿈같은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조정민은 “지난해 8월 레슨 코치를 바꾼 뒤 드라이버 비거리가 20m 가량 늘어나는 등 실력이 늘었다”고 갑자기 성적이 좋아진 이유를 밝힌 뒤 “스코어를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알지 못했다. 연습라운드 때와는 달리 코스가 더 어려워진 데다가 바람 등으로 집중력을 잃기 쉬웠다.”면서 “그러나 한 가지만 잘 하자고 마음먹고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게 우승 비결이라면 비결이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투어 2승째를 노리던 오지현은 1번홀 3퍼트 보기에 이어 2번홀 티샷이 해저드에 빠지는 등 불운이 겹치면서 무려 7타까지 타수를 잃은 뒤 이후 버디 4개로 복구에 나섰지만 끝내 우승컵을 조정민에게 넘겨주고 지한솔(20·호반건설)과 함께 공동 2위(2언더파 214타)로 대회를 마쳤다.  달랏(베트남)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베트남 고원 바람에 혼쭐난 ‘달랏 챔피언십’

    “뒤바람 때문에 두 클럽이나 덜 잡았네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우승자이자 투어 12년 차의 베테랑 김보경(31·요진건설)이 베트남 고원에 불어닥친 세찬 바람을 뚫고 통산 5승째의 발판을 마련했다. 25일 베트남 달랏의 달랏 at 1200 컨트리클럽(파72·6665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더 달랏 at 1200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 여자 골프선수로는 ‘환갑’이라는 서른 줄을 훌쩍 넘긴 김보경은 버디 5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오후 들어 대회 코스 주변 삼면의 산자락을 방향을 종잡을 수 없이 할퀴는 심술궂은 바람 탓에 108명 중 단 7명만 언더파를 기록한 가운데 김보경은 공동선두 장수화(27·대방건설), 오지현(20·KB금융그룹)보다 1타 뒤진 3위에 포진해 투어 통산 5번째 정상을 밟을 기회를 맞았다. 대회 코스가 해발 1200m의 고지에 자리잡은 터라 비거리에서 이점을 누리는 대신 거리 조절에 신중해야 할 것이라는 게 당초의 예상이었다. 그러나 엉뚱하게 다른 변수가 생겼다. 김보경은 “고지대라 확실히 공이 더 멀리 나가더라”면서 “앞바람보다는 뒤바람이 샷 거리에 더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현지 음식 조절에 실패해 전날 시내 병원에서 링거까지 맞고 출전한 김보경은 “짧은 파4홀인 15번홀에서 뒤바람이 심하게 불어 100m 남은 두 번째 샷을 평소의 피칭웨지보다 짧은 52도로 쳤는데 그린을 훌쩍 넘어가더라”면서 “남은 이틀 동안 변수는 베트남 고원에 불어대는 바람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내다봤다. 달랏(베트남)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해발 1200m 그린 비거리를 조심하라

    해발 1200m의 베트남 고원에서 펼쳐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더 달랏 at 1200 레이디스 챔피언십’의 승부는 비거리 조절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프로암 대회가 열린 지난 23일 베트남 달랏의 ‘달랏 at 1200’ 골프클럽(파72). 사상 처음으로 전액 해외 기업의 후원을 받는 첫 대회를 열게 된 KLPGA의 박희정 이사는 “대회 코스가 높은 곳에 조성된 까닭에 낮은 곳의 골프장보다 상대적으로 비거리가 더 늘어난다”면서 “어제 연습라운드를 돌아보니 내 현역 시절의 비거리를 되찾은 듯한 느낌이 들더라. 공이 약 15야드는 더 날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도가 높아지면 비거리가 더 길어진다는 것은 새로운 얘기는 아니다. 골프에서는 해발이 100m 높아질 때마다 비거리는 1야드씩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싱가포르의 투자 컨설팅 기업 센추리온이 베트남 호찌민에서 동북쪽으로 305㎞ 떨어진 휴양도시 달랏에 조성한 이 골프장의 이번 대회 전장은 6665야드로 다른 대회 코스보다 다소 길게 세팅돼 있다. 해발에 따른 비거리 증가를 염두에 두고 이를 상쇄하기 위함이다. 비거리가 늘어난다고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타구가 더 멀리 날아가는 만큼 컨트롤이 더 어렵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회 코스는 페어웨이가 좁고 굽어진 ‘도그레그’ 홀이 많아 마음 놓고 날린 타구가 자칫 아웃 오브 바운스(OB) 혹은 해저드 구역으로 날아갈 위험도 있다. 1라운드를 하루 앞둔 24일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정민(24·비씨카드)과 안신애(26)는 “고지대라 그런지 아이언 거리가 달라져서 누가 적응을 빨리하느냐가 관건일 것 같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대회를 운영하는 이준혁 쿼드스포츠 대표는 “그린 스피드까지 대폭 높여 놓은 터라 더욱 신중하게 코스 매니지먼트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했던 골프장은 페루 모로코차의 툭투 골프클럽이었다. 해발 4369m로 1993년 세계 최고(最高)의 기록을 인정받았지만 이후 잔디 대신 관리가 어려울 정도로 잡초가 웃자라는 바람에 버려진 골프장이 됐다. 라운드 도중 코피를 쏟는 골퍼들이 수두룩했던 것도 버림받은 이유가 됐다. 달랏(베트남)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베트남여행]´영원한 봄의 도시´ 달랏, 베트남 마지막 황제의 여름궁전

    [베트남여행]´영원한 봄의 도시´ 달랏, 베트남 마지막 황제의 여름궁전

    인천공항에서 5시간 50분을 날아간 보잉 773-800 국적기는 베트남 호치민에 사뿐히 내려앉았다. 걸어서 5분 거리의 국내선 터미널에서 다시 표를 끊어 54인승 터보프로펠러 소형 비행기인 ATR-72를 타고 북동쪽으로 40분 여를 날아가니 ‘영원한 봄의 도시’ 별명을 품고 있는 달랏이 구름 아래로 보인다.  달랏은 베트남의 경제 수도인 호치민에서 북동쪽으로 305㎞ 떨어진 인구 30만명의 그리 크지 않은 도시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 코친차이나 영토에 살던 많은 프랑스인들이 낯선 기후화 이국 생활로 인한 질병을 고치고 휴양하기 위해 1893년부터 개발된 고산 도시다. 평균 해발은 1500m다. 프랑스인들의 손으로 만들어진 인공도시인 까닭에 주택이나 도심지 건물, 산자락에 흩뿌려지듯 자리잡은 리조트까지 유럽 냄새를 짙게 풍긴다.  베트남 럼동주의 주도인 달랏의 기온은 연평균 섭씨 24도(최하 15도∼최고 29도)로 호치민에 견줘 10도 가까이 낮아 ‘영원한 봄의 도시’로 불린다. 특히 11월부터 5월까지는 쌀쌀함을 느낄 수 있는 섭씨 4도∼8도까지 떨어지기도 한다. 비슷한 위도의 다른 도시들과 비교하면 선선함은 달랏 최고의 장점이다. 이 때문에 이 곳에는 베트남의 마지막 왕조 응우옌의 마지막 황제인 바오다이가 ‘여름 궁전’을 지어 휴양을 즐기기도 했다.  바오다이는 1926년 재위에 올랐지만 1945년 호치민이 베트남민주공화국 독립을 선언하자 퇴위한 비운의 황제다. 시내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달랏 팰리스 골프클럽은 1920년 바오다이의 명에 의해 세워져 100년 가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베트남 최초의 골프장이다 새로 지어진 달랏공항에서 시내로 가기 위해 커다란 산을 넘다보면 이 곳이 강원도 깊숙한 곳의 조그만 도시에 온 것이 아닌가 하고 착각을 하게 된다. 구불구불한 구절양장의 길은 물론이고,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온 산을 빽빽히 뒤덮고 있는 장관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달랏의 또 하나의 별명은 ‘수 천 그루 소나무의 도시’다. 선선한 기후 덕에 달랏은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소나무가 자생하고 있는 도시다.  베트남이 세계 1, 2위를 다투고 있는 전략 수출 품목인 커피도 달랏에서 대량 재배되고 있다. 특히 세계은행(WB) 후원으로 설립된 커피연구소를 유치할 만큼 달랏은 베트남 커피 산지의 대명사다. 베트남의 다른 도시들보다 커피숍이 유독 자주 눈에 띠는 것도 이 때문이다.  커피와 더불어 달랏에서 손꼽히는 또 다른 대표 작물은 딸기와 꽃이다. 이 역시 기후 덕분이다. 또 신약연구에 유용하게 쓰이는 진귀한 약초 등 다양한 자원도 산재해 있는 덕에 세계의 유명한 제약업체들과 연구진이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달랏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베트남 고원도시서 KLPGA 불꽃 샷

    베트남 고원도시서 KLPGA 불꽃 샷

    ‘블루칩’ 박성현(23·넵스)이 빠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2016시즌 두 번째 정규대회를 베트남 고원지대에서 연다. 25일부터 사흘 동안 베트남 달랏시에서 열리는 ‘달랏 at 1200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신생 대회로 총상금 5억원에 우승상금 1억원이 걸렸다. KLPGA 멤버 63명과 베트남, 호주, 태국의 프로골프협회 소속 선수 39명, 추천 선수 6명 등 모두 108명의 선수가 초대 챔피언의 자리를 놓고 샷 대결을 펼친다 대회 코스는 ‘달랏 at 1200 컨트리클럽’(파72·6665야드)이다. 베트남의 경제중심지인 호찌민에서 동북쪽으로 305㎞ 떨어진 평균 해발 1600m의 고원 도시인 달랏은 호찌민보다 평균 기온이 10도나 낮은 서늘한 기온 덕에 1900년 초부터 베트남의 휴양지로 개발된 곳이다.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는 이정민(24·비씨카드)이다. 그는 지난 13일 중국 둥관에서 끝난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4타차 역전극을 펼치며 우승해 이번 주에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이정민은 “베트남 대회는 처음이라 정보가 없다. 빨리 연습하고 빨리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대항마로는 베테랑 김보경(30·요진건설)과 2년차 지한솔(20·호반건설)이 꼽힌다. 둘은 지난 중국대회에서 공동 2위에 머문 아쉬움이 있다. 김보경은 “이번 대회 코스는 전장이 길고 바람이 심하다”고 들었다. 전 대회 성적과 관계없이 욕심내지 않고 내 스타일대로 플레이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올해 처음으로 정규투어에 입성한 김아림(21)과 최민경(23·이상 하이트진로), 정슬기(21·PNS) 등은 신인왕 레이스를 본격 시작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그린 포커스] 소포모어 징크스? 2년차 전성시대!

    [그린 포커스] 소포모어 징크스? 2년차 전성시대!

    스포츠에는 ‘소포모어 징크스’라는 용어가 있다. 2년차가 되면 기대 이하의 성적에 그치는 현상이다. 못해도 밑질 것이 없는 신인 때는 심리적 부담 없이 마음껏 기량을 펼쳤지만, 팬과 미디어와 주목을 많이 받고 기대치가 높아지는 2년차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 탓이다. 하지만 올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는 ‘소포모어 징크스’를 찾아보기 어렵다. 오히려 2년차 전성시대라는 말이 나올 판이다. 지난주까지 치른 올 시즌 6차례 대회에서 4차례 우승을 신고한 한국 선수 가운데 김효주(21·롯데)와 김세영(23·미래에셋), 2승을 올린 장하나(24·비씨카드) 등 전부가 투어 2년차들이다. 이들은 루키 시즌이었던 지난해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벌였다. 김세영은 3승을 쓸어담아 최고의 루키에 올랐고, 김효주도 한 차례 우승을 거뒀다. 장하나는 우승은 없었지만, 준우승 네 차례로 못지않은 성과를 올렸다. 눈부신 루키 시즌을 보낸 이들 셋은 “징크스가 웬 말이냐”는 듯 더 강해진 모습으로 필드에 나타났다. 이들의 말을 들어보면 하나같이 “심리적인 부담감을 떨쳐버린 덕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효주는 지난해 6번째 대회 만에 우승을 신고했지만 올해는 개막전부터 우승 소식을 전했다. 시즌 초반에 늘 강했지만 올해는 페이스가 더 빨라진 것이다. 지난해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주저앉았던 장하나 역시 일찌감치 2승을 올려 ‘최강의 2년차’로 거듭났다. 장하나는 “4차례 준우승을 4차례 우승 실패로 여기지 않았다”면서 “준우승이면 잘한 것 아니냐”는 긍정적 생각으로 ‘소포모어 징크스’를 피해갈 수 있었다. 김세영은 셋 가운데 가장 빛나는 신인 시즌을 보낸 터라 2년차 징크스의 덫에 걸릴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과연 그랬다. 김세영은 “올해 자신감을 잃었던 적이 잠시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는 개막전인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 준우승에 이어 두 번째 대회인 코트챔피언십 3위로 순조롭게 시즌을 열었고, 결국 여섯 번째인 지난주 JTBC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박원 JTBC 해설위원은 “L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는 사실 신인이나 2년차라고 볼 수 없다”면서 “이미 한국 무대에서 치열한 경쟁을 이겨냈고 기술적, 정신적으로도 높은 수준에 올라 있다”고 말했다. 루키 시즌은 미국 무대 적응 기간에 불과할 뿐이라는 뜻이다. 이들 셋이 이미 ‘준비된 신인’으로 한 해를 마쳤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1인자’에 도전할 만한 토대가 탄탄히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건방진(소포모어)’ 세 명은 리디아 고(18), 박인비(28·KB금융),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구축한 ‘트로이카’ 체제에 도전장을 던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한국 우승 가뭄’ KIA 클래식 물꼬 트러 톱 랭커들 총출동

    한국 대기업의 후원을 받으면서도 유독 한국 선수들과 우승 인연이 닿지 않은 대회 가운데 하나가 KIA 클래식이다. 2010년 첫 대회 당시 초대 챔피언으로 서희경(30·은퇴)이 이름을 올렸지만 그게 다였다. 이후 5년 동안 우승 가뭄이 이어졌다. 올해 대회는 24일 밤(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593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일곱 번째 맞는 올해 대회, 과연 다시 우승컵에 한국인 이름이 새겨질까. 지난해 치러진 6번째 대회에서는 개막 후 6개 대회 연속 우승을 쓸어담던 한국 선수와 한국계 교포 선수들이 이 대회에서 베테랑 크리스티 커(39·미국)에게 덜미를 잡혀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올해도 한국선수들은 지난주까지 열린 시즌 개막 후 6개 대회 중에 4개의 우승컵을 수집했다. 개막전 김효주(20·롯데)에 이어 장하나(24·비씨카드)가 두 차례 정상을 밟았고, 지난주 김세영(23·미래에셋)이 시즌 네 번째 코리언 챔피언이 됐다. 그리고 맞은 대회가 KIA 클래식이다. 특히 이 대회가 더 중요한 것은 끝나면 이어지는 대회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이 열리기 때문이다. 대회 코스도 이웃 지역에 위치한 랜초 미라지이기 때문에 실전 감각을 조율하기 위해 톱 랭커들이 대부분 빠지지 않고 출전한다. JTBC 파운더스컵에서 LPGA 투어 역대 최다 언더파와 같은 타수인 27언더파 261타를 몰아 치고 정상에 오른 김세영(23·미래에셋)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주목해야 할 또 한 명의 선수는 국내파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장타자’ 박성현(23·넵스)이다. 그는 미국 본토 무대 데뷔전인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13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한국 무대를 벗어나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도 뒤지지 않는 기량을 보여준 박성현은 다음주 ANA 인스퍼레이션에도 출전할 예정이어서 그의 성적을 눈여겨볼 만하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 역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올린 가운데 파운더스컵에서 컷 탈락, 이상 징후를 보이고 있는 2위 박인비(28·KB금융그룹)도 명예 회복과 함께 메이저대회를 앞두고 컨디션 조율에 나선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배구] 양철호 ‘오빠 리더십’ 통했다

    지난 2014~15시즌 프로배구 V리그 미디어데이에서 현대건설의 첫 지휘봉을 잡은 양철호 감독은 “선수들과 나이 차가 많이 나지 않는다”면서 자신이 보여줄 리더십을 ‘오빠 리더십’이라고 표현했다. 당시 만 39세였으니 남자부 7개팀, 여자부 6개 팀 등 13개팀 감독을 통틀어 가장 나이가 어렸다. 지금도 그는 여자부 최연소 감독이다. 도로공사 센터 장소연(42)보다 한 살 많을 뿐이다. 현대건설 수석코치였던 그는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고(故) 황현주 감독 후임으로 2014년 3월 말 사령탑에 올랐다. 그는 데뷔를 앞두고 “어리다고 우승 못한다는 법은 없다”면서 “저도 목표는 우승”이라고 당차게 포부를 밝혔다. 결국 그는 2년 만에 일궈냈다. 문일고·한양대 출신의 양 감독은 선수 시절 그리 빼어나지는 않았다. 1998년 강원도 동해 광희고 감독을 시작으로 지도자의 길을 걸은 그는 황 전 감독과 함께 2009년 현대건설로 옮겨 세 시즌 연속 챔프전 진출에 이어 2010~11시즌에는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까지 차지했다. 2013~14시즌 현대건설이 5위에 그치자 황 전 감독 대신 지휘봉을 잡아 8년 만의 KOVO(한국배구연맹)컵 우승으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젊음과 오랜 코치 경험을 무기로 선수들과 눈높이를 맞춰 나갔다. 부진에 빠진 황연주의 재기를 믿고 기다려 줬고, 2012년 KGC인삼공사에서 은퇴한 레프트 한유미와 센터 김세영에게 다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히는 과정에서도 소통을 빼먹지 않았다. 양 감독은 V리그 데뷔 첫해인 2014~15시즌 현대건설을 이끌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IBK기업은행에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1년 만인 이날 데뷔 2년 만에 V리그 두 번째 우승 꿈을 이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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